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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차병원, 세계 최초 ADAM9 억제 반응 통해 간암 면역치료 반응 조기 예측 확인

    분당 차병원, 세계 최초 ADAM9 억제 반응 통해 간암 면역치료 반응 조기 예측 확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주호,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차의과학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김기진·곽규범 교수팀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ADAM9(A Disintegrin and Metalloproteinase 9)가 간암 항암치료 시 치료 반응 여부를 조기에 예측하고, 생존 예후와 연관성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연구분 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IF 6.162)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당 차병원에 따르면 이주호 교수팀은 간암 환자의 ADAM9 발현 양상과 암 진행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암유전체 아틀라스 데이터베이스의 간암환자 370명 유전체 자료를 분석해 간암 조직에서 주변 조직보다 ADAM9 발현량이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ADAM9 발현량이 높을수록 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아짐을 밝혔다. ADAM9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NK세포 수용체인 MICA(MHC class I-related chain A)를 잘라버림으로써 인체의 면역체계를 교란한다. 암세포를 포함한 비정상 세포 표면에 발현되어 NK(자연살해, Natural Killer)세포를 자극하는 단백질인 MICA는 NK세포가 암세포 항원을 인식하고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도와준다. 즉, ADAM9에 의해 암세포 표면에서 MICA가 잘라지면 NK세포는 암세포를 감지하지 못하여 NK세포에 의한 암세포의 효과적인 제거가 어려워진다. 이주호 교수팀은 분당 차병원 간암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1차 표적치료제 소라페닙 투여군, 1차 표적치료제 실패 후 면역항암제 니볼루맙 투여군으로 나눠 ADAM9 mRNA 혈중농도 및 진료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간암 치료 전 단계에서는 ADAM9 혈중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간암이 완치된 환자에서는 일반인과 같이 ADAM9 혈중농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항암치료제인 니볼루맙 투여 후 치료반응이 있는 환자군에서 ADAM9 mRNA 혈중농도가 조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팀은 간암 1차 표적항암 치료 실패 후 또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을 투약받은 환자가 NK 세포치료제의 병용 투여 후 ADAM9 발현이 억제되고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간암 1차 표적항암 치료의 실패로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을 투약받았던 한 환자가 본인의 의지로 치료반응을 높이기 위해 NK세포 치료를 주기적으로 투여받고 얼마 전 완전 관해라는 놀라운 치료 반응을 확인했다”며 “특히 간암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는 소라페닙과 레고라페닙은 ADAM9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기전이 이미 보고된 바 있어 향후 NK세포 치료제와 복합 치료 시 상승작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오는 31일 대한간암학회 정기총회에서 ‘문맥혈관 침범이 있는 난치성 간세포암 치료에 레고라페닙과 NK세포 병용치료의 면역치료 효과를 주제로 NK세포 치료로 완전관해 치료반응이 나타난 환자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7000원짜리 염증약 코로나에 강력 효과”

    “7000원짜리 염증약 코로나에 강력 효과”

    ‘렘데시비르’(길리어드사이언스)와 ‘mRNA-1273’(모더나)에 이어 코로나19 정복을 위한 세 번째 후보 물질이 등장했다. 뜻밖에도 전 세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이다. 60년 넘게 사용돼 효능과 부작용이 확인됐고 가격도 저렴한 이 약이 감염병 중증환자의 치사율을 30%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의료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2000명에게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처방한 뒤 이를 쓰지 않은 환자 4000명과 비교한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의 사망률이 28∼40%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염병 확산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채택했다면 영국에서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이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바이러스로 4만 2000명 넘게 숨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과학자들이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는 점이 기쁘다. 이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격찬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 개발된 스테로이드제로 지금도 류머티스와 피부병, 알레르기 등에 널리 쓰인다. 앞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치료제)와 mRNA-1273(백신)은 주사제이고 회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덱사메타손은 경구약이고 열흘가량 복용할 수 있는 1팩 가격이 5파운드(약 7670원)에 불과하다. 하루 770원꼴이다. 우리나라는 덱사메타손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감염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기보다 염증 반응을 줄여 주는 보조 치료제로 생각한다”면서 “덱사메타손이 되레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루 700원짜리 염증약이 코로나19 킬러”…WHO “획기적 돌파구”

    “하루 700원짜리 염증약이 코로나19 킬러”…WHO “획기적 돌파구”

    韓 “면역력 떨어뜨려 부작용 우려” 사용에 신중 ‘렘데시비르’(길리어드사이언스)와 ‘mRNA-1273’(모더나)에 이어 코로나19 정복을 위한 세 번째 후보 물질이 등장했다. 뜻밖에도 전 세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이다. 60년 넘게 사용돼 효능과 부작용이 확인됐고 가격도 저렴한 이 약이 감염병 중증환자의 치사율을 30%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의료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2000명에게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처방한 뒤 이를 쓰지 않은 환자 4000명과 비교한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의 사망률이 28∼40%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염병 확산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채택했다면 영국에서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이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바이러스로 4만 2000명 넘게 숨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과학자들이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는 점이 기쁘다. 이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격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바이러스 치료에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한 옥스퍼드대와 병원, 시험에 참여한 환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 개발된 스테로이드제로 지금도 류머티스와 피부병, 알레르기 등에 널리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 중이다. 앞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치료제)와 mRNA-1273(백신)은 주사제이고 회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덱사메타손은 경구약이고 열흘가량 복용할 수 있는 1팩 가격이 5파운드(약 7670원)에 불과하다. 하루 770원꼴이다. 우리나라는 덱사메타손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감염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기보다 염증 반응을 줄여 주는 보조 치료제로 생각한다”면서 “덱사메타손이 되레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일 가보, 외국 못 팔아”… 정부가 4000억 투자

    “독일 가보, 외국 못 팔아”… 정부가 4000억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탐냈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신생 업체인 큐어백에 대해 독일 정부가 4000억원을 투자한다.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보건장비의 지정학적 의존성을 줄이려는 투자 결정이다. 페테르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보를 팔지 않는다”며 “산업 측면에서 독일에 핵심 산업을 존치시키는 것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큐어백은 이달 mRNA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연방 정부가 소유한 독일부흥은행(KfW)이 이 회사에 3억 유로(약 41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3%를 확보한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의 가치는 13억 유로(1조 7000억원)에 이른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했다. FT가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에 문의한 결과 큐어백이 7월 중순에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예정하고 있어 “투자 결정이 급박했다”며 “큐어백 지분을 연방정부가 보유하는 의도는 회사가 독일을 떠나지 않고, 외국 투자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으려는 전략적 투자 결정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지난 3월 큐어백의 다니엘 메니켈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가능성이 유력한 이 회사를 사들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독일 장관들은 분노했고, 메니켈라는 회사를 떠났다. 큐어백 최대 지분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 SAP 공동설립자인 다트마어 호프는 “독일이 미국에서만 사용될 백신을 개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당시 미국 인수설을 부인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이번 투자는 EU 당국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정부는 2018년 중국 국영 기업에 이한 인수를 막고자 에너지 기업 ‘50헤르츠’ 지분 20%를 사들인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개발 코앞” VS “검증 안 돼”… 백신 따라 춤추는 금융시장

    후보 물질 실증자료 없어 신뢰성 우려 전문가 “백신 희망은 있으나 신중해야”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춤을 추고 있다. 백신 개발업체의 섣부른 낙관론에 급등했다가 의학계의 회의적 반응에 곤두박질치는 상황이 반복되는 널뛰기 장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는 20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 백신 ‘INO-4800’을 접종한 쥐와 기니피그의 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토끼, 원숭이 등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체 대상 1단계 임상 결과는 오는 6월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이노비오의 주가는 8.45%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5% 상승하는 데도 기여했다. 이는 지난 18일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mRNA-1273)에 대한 1단계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다만 다우지수는 모더나의 발표에 3.85% 올랐다가 다음날 의학계가 내놓은 임상 신뢰성 우려에 1.6% 하락했고, 이날 이노비오의 임상 결과에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증시도 18일 5%가량 오른 뒤 등락을 반복 중이다. 미국 의학계는 모더나에 대해 검증 가능한 학술논문을 내지 않고 언론 보도로 임상 결과를 홍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윌리엄 해슬틴 전 하버드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보도자료에 의한 홍보가 요즘 관행인 것 같다”면서 “이는 기업이 금융자료 없이 호실적을 발표하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미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로 환자의 입원 기간이 줄었다고 발표했는데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실증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도 백신후보 물질이 원숭이에게 효과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한 지 2주 뒤 원숭이들이 다시 감염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에 대한 희망 자체가 없다는 게 아니라 ‘신중한 낙관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보스턴에 위치한 BIDMC의 의사 댄 브라우치는 NYT에 “백신 개발 과정은 12~18개월로 압축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역사상 가장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감염병연구센터의 넬슨 마이클 소장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내게는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모더나 일장춘몽?… “백신 실효성 확신 어려워”

    모더나 일장춘몽?… “백신 실효성 확신 어려워”

    미국 의료전문지 스탯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가 없는 데다 과학적 데이터도 부족해 백신의 실효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탯의 보도 이후 모더나 백신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전날 급등했던 이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폭락했다. 모더나는 앞서 백신후보물질(mRNA-1273)의 1단계 임상시험 결과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고, 이 중 8명에게서는 재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스탯은 무엇보다 백신 투약 이후 건강 상태에 대한 자료와 중화항체가 형성된 8명의 나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화항체가 생긴 연령대가 젊은층이면 코로나19 취약층인 노인에게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백신 투여 후 불과 2주 만에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지속성도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이끄는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도 해당 연구에 참여했는데 모더나 백신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스탯은 무엇보다 “과학저널에도 발표되지 않았고, 알려진 것은 보도자료뿐”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날 20%까지 올랐던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10.4% 내려앉았고, 전날 3.85% 상승했던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6% 하락했다. 모더나는 차후 NIAID가 발표할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루 만에 뒤집힌 ‘모더나 효과’… 백신 주가의 배신

    하루 만에 뒤집힌 ‘모더나 효과’… 백신 주가의 배신

    모더나, 유효성 판단 어려워… 주가 하루 만에 10% 급락 1차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을 밀어 올린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놓고 의학계에서 신중론이 제기됐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이 보도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유효성 판단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전날 약 20% 폭등했던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10% 넘게 급락했다. 스탯은 전문가를 인용해 모더나가 전일 보도자료로 공개한 소규모 초기 안전성 시험 자료로는 백신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의 백신 투약 반응에 대한 자료와 중화항체가 형성된 8명의 나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고령자에게 취약한 만큼 시험 참가자의 나이 정보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또 모더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관련 논평이 없다는 점, 백신으로 생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1차 임상서 전원 항체” … 참가자 나이 정보 부족 앞서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1단계 임상시험(총 4단계)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은 이날 모더나가 백신후보물질 ‘mRNA-1273’을 참가자 45명에게 투여한 결과 모두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수준 이상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45명은 15명씩 나뉘어 두 그룹은 백신후보물질을 각각 25㎍, 100㎍, 250㎍씩 28일 간격으로 두 번씩 투여받았다. 2주 후 25㎍ 그룹은 코로나19 회복환자 수준의 항체가, 100㎍ 그룹은 그 이상의 항체가 형성됐다. 또 45명 중 최소 8명(17.7%)에게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는 바이러스에 결합해 항원의 독성을 떨어뜨리는 물질이다. 백신 개발 성과가 알려지면서 모더나의 주가는 당일 19.96% 급등해 주당 80달러(9만8천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차임상서 전원 항체”… 美 코로나 백신 들썩

    “1차임상서 전원 항체”… 美 코로나 백신 들썩

    세계 개발 박차… ‘게임체인저’ 될지 촉각 다우지수 4% 급등… 코스피 1980선 회복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낼 백신 개발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술 기업인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1단계 임상시험(총 4단계)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 세계 감염자 490만여명, 사망자 32만여명의 인명 피해는 물론 길고 깊은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위기 상황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외신은 이날 모더나가 백신후보물질 ‘mRNA-1273’을 참가자 45명에게 투여한 결과 모두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수준 이상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45명은 15명씩 나뉘어 두 그룹은 백신후보물질을 각각 25㎍, 100㎍, 250㎍씩 28일 간격으로 두 번씩 투여받았다. 2주 후 25㎍ 그룹은 코로나19 회복환자 수준의 항체가, 100㎍ 그룹은 그 이상의 항체가 형성됐다. 또 45명 중 최소 8명(17.7%)에게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는 바이러스에 결합해 항원의 독성을 떨어뜨리는 물질이다. 포브스는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2단계 임상을 허가했고 3단계 임상을 7월에 시작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백신 개발 시도 중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은 1단계인 데다 안전성 확보 등의 과정도 남아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모더나 주가는 20% 이상 뛰었다. 백신 개발 기대감에 전 세계 증시도 반색했다.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 가까이 올랐고, 19일 한국 코스피도 전일 대비 43.5포인트(2.25%) 상승한 1980.61을 기록하며 지난 3월 6일 이후 74일 만에 1980대를 회복했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등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에서도 총 51개 업체가 경쟁 중이며, 이 중 백신 부문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8곳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성공적”…주가 19.96% 급등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성공적”…주가 19.96% 급등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올해 초 19달러(한화 약 2만3000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네배 이상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모더나의 주가는 19.96% 급등해 주당 80달러(9만8000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테판 밴셀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모더나 지분 9%의 가치는 24억5000만달러(3조원)로 치솟았다. 2011년 모더나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9년 만에 막대한 자산을 소유하게 된 것. 모더나 주식의 3.2%를 보유하고 있는 보브 랭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도 억만장자가 됐다. 바이오와 제약, 화학 등의 분야에서 4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랭어 교수의 자산 가치는 9억3430만달러(1조1460억원)로 집계됐다. 모더나 창업 초기인 2010년 500만달러(60억원)를 투자한 티머시 스프링어 하버드대학 생물학과 교수의 자산은 13억8000만달러(1조6900억원)로 뛰어올랐다. 10년간의 수익률은 2만7500%에 달한다. 모더나의 공동창업자인 누바 아폐얀 회장의 개인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아폐얀 회장이 이끄는 법인은 모더나의 최대주주이고, 지분 가치는 32억7000만달러(4조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모더나는 자사가 미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18~55세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positive)”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임상1상은 45명의 참가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25㎍(마이크로그램)과 100㎍, 250㎍ 등 다른 양의 백신 후보물질을 약 1개월 간격으로 2차례(250㎍은 1차례)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25㎍을 투여한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자연 회복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으며, 100㎍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25㎍과 100㎍을 투여한 그룹 중 최소 8명에게서 중화항체가 확인됐다. 250㎍을 투여한 3명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더나 효과”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에 급등

    “모더나 효과”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에 급등

    다우지수 3.85% 급등 마감4월 8일 이후 최대 상승 폭모더나 주가 20%가량 급등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큰 폭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1.95포인트(3.85%) 급등한 2만 459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21포인트(3.15%) 뛴 295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0.27포인트(2.44%) 상승한 9234.8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0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이날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더나는 효과와 안전이 확인되면 내년 초에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20%가량 급등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 등의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며칠 내에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올해 가을 코로나19 백신이 제한적인 물량으로라도 생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등 백신,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졌다.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미국 대부분의 주가 봉쇄 완화에 돌입한 가운데, 뉴욕주는 무관중 프로 스포츠 경기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 점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미 방송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추가적인 경제 지원 의지를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탄약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대출 프로그램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정말로 한도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충돌에 대한 우려는 상존했다. 미국은 지난주 해외기업이라도 미국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한 경우 이를 중국 화웨이에 수출하려면 미 당국 허가를 받도록 하는 초강경 압박 조치를 발표했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다. 중국에서는 관영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치료제 3종 임상 3상 단계… 英 “9월 백신 대량생산”

    치료제 3종 임상 3상 단계… 英 “9월 백신 대량생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의약계가 72종의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유력 후보는 15개가 채 안 된다. 세계 최초를 노리는 치료제 및 백신을 정리했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는 8개, 백신은 6개 정도로 압축된다. 유력한 치료제는 에볼라약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실수로 중국 임상 실패를 공개했지만 제조사인 미국 길리어드 측은 등록률이 낮았기 때문에 무산된 거라며 곧 3단계 임상(3상)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동정적 사용’을 위해 150만개가 공급됐다. 경쟁자는 역시 지난달 말 3상에 착수한 아비간(Favipiravir)이다. 일본 후지필름이 만든 독감약으로 일본 정부도 200만회 분을 비축하고 있다. 이 약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기 복제를 방해하지만, 선천적 장애 등 부작용 우려도 있다. 류머티즘관절염약인 악템라(Tocilizumab)도 3상 중으로 오는 초여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지난달 사용을 승인했고, 프랑스 실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역시 류머티즘관절염약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은 영국의 인공지능(AI)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분석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외 혈액암에 쓰이는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하는 혈장치료, 코로나19로 인한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섣부른 찬사를 보냈다 비판받은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 치료제 후보다. 백신의 선두주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제너연구소의 제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르면 오는 9월에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원숭이 6마리에게 주입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하는 실험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곧 인체실험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경쟁자는 캔시노바이오로직스와 베이징 생명공학연구소의 백신이다. 에볼라용을 개량했다. 중국 당국이 세계 최초를 거머쥐기 위해 개발 속도를 내면서 2상에 들어갔다. 모더나의 ‘mRNA 백신’도 만만치 않다. 불과 63일 만에 설계를 끝내고 1단계 임상을 시작했다. mRNA는 환자의 세포들에게 코로나19 항체를 만들도록 자극한다. 내년 6월 개발이 목표다. 존슨앤존슨도 오는 9월에 인간 실험에 착수해 2021년 초에는 비상용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외 화이자·바이오앤텍,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각각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 중으로 내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왜 빨리 안 나오나’ 조바심 치는데

    ‘코로나19 백신 왜 빨리 안 나오나’ 조바심 치는데

    코로나19 백신이 하루 빨리 임상 시험을 마쳐 누구나 접종 받는 날이 오길 모두가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에게 시험에 참가하라고 하면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연구소에서 처음으로 사람 몸에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했다는 소식을 AP 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세 사람이 팔뚝 위쪽에 주사를 맞았는데 시애틀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주부 제니퍼 할러(43), 닐 브라우닝, 레베카 시럴이었다. 할러는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라고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자금을 대고 NHI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주관하는 시험에는 약 6주에 걸쳐 45명의 건강한 성인이 참가한다. 18∼55세로 연령은 다양하다. 건강해야 하며 합병증 우려가 없어서 선택됐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4주(28일)의 간격을 두고 각기 다른 분량의 백신 주사를 두 차례 맞는다. 이번 시험은 백신이 안전한지와 참가자의 면역 체계에 목표한 반응을 유도하는지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이 단계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질병이 확산한 지역에서 수백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시험한다. 마지막으로는 같은 환경에서 수천명에게 백신을 투여한다. 이번에 시험되는 백신은 NIAID의 과학자들이 바이오테크 업체 모더나와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메신저(m) RNA-1273’으로 불린다.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실제로 누구나 접종할 수 있기까지는 1년에서 18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추정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최근 언론 브리핑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려할 정도로 발언권이 존중되는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찾는 것은 긴급한 공중보건의 우선순위”라며 “기록적인 속도로 시작된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감염내과 전문의 존 트레고닝 박사는 “이 백신은 원래 있던 기술을 활용한다”며 “아주 높은 기준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사람들 사이에 안전하다고 판명된 것들을 이용한다. 시험에 참가한 이들은 아주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받는다. 맞다. 아주 빨리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중이다.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빠른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인류애의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역 같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전형적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하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가지만 mRNA-1273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부터 뽑아낸 물질이 아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맞서 싸우도록 돕는 역할을 기대해 만들어진 것이다.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백신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한달이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것이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에게 투여하는 것이라 그렇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이야 약간의 부작용도 감수할 수 있겠지만 백신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설대우 교수는 에이즈 백신을 예로 들었다. 15년 전쯤에 한 제약사가 사람 몸에 투입했는데 오히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더 잘 감염되게 만든다는 것이 확인돼 제조사가 임상 시험 중 모두 수거해 폐기한 일이었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돼 상용화하려면 7~15년 시험하는 일도 많다. 물론 코로나19의 치사율이 30%라면 부작용에 개의치 않고 사람 몸에 집어넣게 된다. 개 구충제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높지 않아 시간을 두고 안전성을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설 교수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기승전결 중 ‘승’의 앞쪽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 국내 C사의 치료제가 그 유행의 정점에 맞춰 상용화 된다며 여러 모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독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독점 시도…독일 저지 나서”

    “미국, 독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독점 시도…독일 저지 나서”

    독일 백신 전문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미국이 독점을 시도했지만 독일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독일 바이오기업 큐어백(CureVac)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독점권을 갖고자 인수나 권리 이전 같은 방식으로 회사 장악을 시도했다. 이 같은 시도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큐어백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후 큐어백을 주목한 데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국 정부가 큐어백의 성과를 독점하기 위해 회사를 인수하거나 회사 연구진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또는 추진했으나, 이를 알아차린 독일 정부가 미국의 계획을 저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독일 매체의 설명이다. 미국의 큐어백 장악 시도가 사실인지에 관해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오늘 정부 내 여러 인사로부터 그게 사실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큐어백은 사실 확인 요청에 “회사나 기술 인수 제안설에 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며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세계 여러 기관·당국과 접촉했다고 밝혔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큐어백 인수를 타진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인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는 벨트암존탁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20년 전 튀빙겐대학 내 기업으로 설립된 큐어백은 극미량 투여로 인체에 면역력을 갖게 하는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메신저RNA(mRNA)를 이용해 면역반응을 강화, 각종 감염병과 암에 대응하는 인체 능력을 신장하는 기술로 두각을 나타냈다. 투여량이 적은 백신은 부작용도 적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큐어백은 독일 등 유럽 당국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성장했다. 회사는 미국 보스턴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벨트암존탁은 미국의 움직임에 우려한 독일 정부가 재정 지원으로 큐어백을 계속 독일에 붙잡아 두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의 자본과 인력으로 키워낸 백신 전문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이 독점하려 시도한다는 보도에 독일 정치권은 ‘스캔들 수준’이라며 반발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대연장 파트너 사회민주당의 배르벨 바스 의원은 “백신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가 맞을 수 있어야 한다”며 “팬데믹은 전 인류의 문제이지 ‘미국 우선주의’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큐어백의 최대 주주는 미국에 독점권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비상장사인 큐어백 지분의 80%를 보유한 디트마르 호프는 15일 밤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데 곧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백신은 한정된 지역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도 ‘패권’을 쥐려는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큐어백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미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는 바이오기업인 서모 피셔 사이언티픽은 최근 네덜란드 진단 기업 퀴아젠을 인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기진단 어려워 사망률 높은 조기발병위암 원인 알고보니...

    조기진단 어려워 사망률 높은 조기발병위암 원인 알고보니...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이며 암 사망률이 높은 5대 암에는 위암이 포함돼 있다. 한국인은 서양인들보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다. 더군다나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연령별 암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40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들어 30대와 40대 전후해 발생하는 조기발병위암환자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고려대 화학과 유전단백체연구센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국립암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40대나 그 이전의 나이에 발병하는 조기발병위암 환자들의 유전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암 세포’ 15일자에 발표했다. 조기발병위암 환자는 국내 전체 위암환자의 15% 안팎으로 세계적으로도 상당하 높은 수준이다. 조기발병위암은 식습관이나 흡연, 음주 같은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높아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발병위암은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단순한 속쓰림 등과 헷갈려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고 암조직이 덩어리 형태가 아니라 위 점막 밑에 넓게 펴져 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도 진단이 쉽지 않다. 일단 발생하면 진행이 빠를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연구팀은 최근 5년간 발병한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의 암 조직과 주변 정상조직, 혈액에서 유전체와 단백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렇게 얻은 시료를 바탕으로 엑솜 시퀀싱, mRNA 시퀀싱,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 질량분석기술 등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7079개의 체세포 변이를 찾았고 이 중에서 조기발병위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고 있는 변이유전자 3개(CDH1, ARID1A, RHOA)를 찾아냈다. 또 80명의 위암환자 조직 유전자 분석결과 같은 위암이라도 다른 치료반응을 보이는 4종의 조기발병위암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4종의 위암은 각기 다른 세포 신호전달경로를 갖고 있어 치료방식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고려대 화학과 이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국내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발병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조기발병위암에 대한 보다 정밀한 유전적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위암 환자의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RNA 바꿔서 학업성적 높이고 기억력 향상시킨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RNA 바꿔서 학업성적 높이고 기억력 향상시킨다고?

    단백질은 생명체 작동에 있어서 필수적인 단위이다. 단백질 생산을 위해서는 DNA와 RNA의 유기적 조정이 필요하다. RNA는 무수한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 때 직접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이고 DNA는 RNA의 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RNA는 DNA가 갖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 연구자들이 RNA의 변화가 기억과 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시카고대 화학과, 생화학·분자생물학과, 신경생물학과, 생물물리역학연구소,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펜실베니아대 의대, 중국 상하이공대 생명과학공학부, 저장대 실험동물센터, 화둥사범대 생명과학부, 난징의대 공동연구팀은 mRNA(메신저RNA)의 화학적 변형 형태인 N6-메틸아데노신(m6A)을 인식하는 특정 단백질이 학습과 기억 형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지난달 31일자에 실렸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은 DNA나 R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외부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화학적 변형만으로도 유전자 발현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분자적 수준에서 정확히 이해되고 있지는 않지만 DNA 메틸화와 히스톤 단백질의 변형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면역계 반응, 신경계 발달, 암, 비만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DNA에서 단백질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메신저RNA(mRNA)이다. 포유류의 mRNA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변형은 m6A으로 신경계에 널리 퍼져 있으면서 신경기능 일부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m6A를 인식하는 ‘Ythdf1’이라는 단백질이 학습과 기억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이용해 생쥐에게서 Ythdf1 단백질을 제거한 뒤 학습과 기억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Ythdf1 단백질이 완전히 제거된 생쥐와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미로 찾기와 수영 측정, 특정 소리와 함께 전기충격을 가한 뒤 청각 공포기억을 측정했다. 그 결과 Ythdf1 단백질이 제거된 생쥐는 미로찾기는 물론 청각공포 체험을 여러 번 반복시켜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생쥐에게 Ythdf1 단백질을 주입해 다시 똑같은 실험을 한 결과 기억력과 학습 과제 수행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RNA 변형 단백질이 기억과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송홍준 펜실베니아대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 번역 과정이 변화될 경우 신경자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발견”이라며 “m6A 변형은 학습과 기억 뿐만 아니라 면역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다른 자극에 미치는 영향까지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를 교란해 염증, 대사성 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뱃살을 줄이는 다이어트보다 복부 피하지방을 없애는 것이 아름다움은 물론 건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남녀 75명의 복부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면적과 혈액 내 시계유전자 발현을 측정한 결과,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생체시계로 알려진 24시간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면적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으로, 시계유전자는 환자 혈액의 말초혈액단핵구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s)에서 추출해 측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내장지방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시계유전자로 알려진 PER2, PER3, CRY2 mRNA 발현은 감소한 반면 또다른 시계유전자인 CRY1 mRNA 발현은 증가했다.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이 내장지방 면적 증가에 따라 오르내리면서 적정 수준을 벗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흔히 뱃살로 불리는 복부 피하지방 면적은 어떤 시계유전자의 발현과도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복부 피하지방보다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주기 리듬은 생명체가 지구의 자전에 맞춰 24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 리듬을 칭한다. 예를 들면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일정 시간에 배가 고파지는 행동 등이 모두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지난해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작동 원리를 규명한 미국 과학자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대중에게도 익숙해졌다. 생체시계가 교란되면 인간에 유익한 호르몬이나 면역세포가 제때 활성화되지 않아 에너지대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주기 리듬이 무너지면 비만이 늘어나거나 염증, 대사성 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등 복부 내장지방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시계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세계 첫 영장류 복제 성공… 복제양 돌리 때 쓴 ‘핵치환’ 기술

    中, 세계 첫 영장류 복제 성공… 복제양 돌리 때 쓴 ‘핵치환’ 기술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원숭이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중국과학원(CAS) 신경과학연구소 연구팀은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는 마카크원숭이를 복제해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두 마리 새끼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25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활용된 ‘체세포핵치환’(SCNT) 기술은 22년 전인 1996년 영국 연구진이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 썼던 것과 똑같은 것으로 영장류에 활용된 것은 처음이다. SCNT는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대리모에게 착상시켜 복제동물을 태어나게 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유산된 암컷 원숭이 태아에서 피부세포를 채취했다. 동시에 다 자란 암컷 원숭이에게서 난자를 채취해 DNA가 들어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뒤 피부세포와 결합시키고 mRNA라는 유전물질을 넣어 줬다. 연구팀은 109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79개를 대리모 21마리에게 이식시킨 결과 6마리가 임신에 성공했다.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태어난 것이 ‘중중’(中中·왼쪽)과 ‘화화’(華華·오른쪽)라고 이름 붙여진 복제 원숭이다. 원숭이의 이름은 중국을 뜻하는 중화(中華)에서 한 글자씩 딴 것이다. 또 연구팀은 이 두 마리의 복제 원숭이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처음 피부세포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감기약 성분 플루페나믹산, 방광암 전이 억제(연구)

    감기약 성분 플루페나믹산, 방광암 전이 억제(연구)

    특정 감기약에 방광암 전이와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대 다나카 신야 교수 등이 이끈 연구팀이 위와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틱 리포츠’(Scientific Reports) 4일 자로 발표했다. 이같은 놀라운 효과가 확인된 감기약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 ‘플루페나믹산’(Flufenamic acid)이다. 방광암에서 알도케토 환원효소1C1(AKR1C1)을 억제함으로서 암의 전이와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광암은 수차례 재발을 반복하는 게 특징으로, 방광벽 근육층에 깊이 침투한 암과 깊이가 얕은 암으로 나눌 수 있다. 얕은 암은 치료 후 경과가 양호한 편이지만, 침투 암은 폐 등의 장기로 전이하기 쉽고 경과 또한 좋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법을 확립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인간의 방광암 세포 UM-UC-3을 형광 물질로 표지한 뒤 쥐의 방광에 이식함으로써 방광암 모델을 제작했다. 이식한 지 45일만에 폐와 간, 뼈에 전이가 확인돼 최초 암 발생 장소인 방광과 전이된 곳인 폐와 간, 뼈에서 각각 암세포를 채취해 전이된 암세포에서만 높은 발현을 나타내는 분자를 포괄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mRNA 마이크로어레이 기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전이된 암세포에서는 알도케토 환원효소가 증가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방광암 환자의 수술 사례 25건의 병리 조직을 조사한 결과 역시 이를 입증했다. 전이 중에도 알도케토 환원효소가 증가하며 실제 사람 몸속에서도 쥐 모델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도케토 환원효소는 암세포의 움직임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항암제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두 가지 작용으로 암 악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이를 저해하는 물질인 플루페나믹산이 암 치료제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연구팀은 플루페나믹산을 항암제와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방광암 환자의 치료 뒤 경과를 개선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로운 노화 유전자 발견. 불로장생의 꿈 이룰까?

    새로운 노화 유전자 발견. 불로장생의 꿈 이룰까?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늙고 죽는가? 이 문제는 단순히 철학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사실 많은 과학자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아직 노화와 관련된 기전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과학자들은 노화와 연관되는 여러 가지 유전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취리히에 있는 스위스 연방공과대학(ETH Zurich)과 독일 예나에 있는 진에이지 컨소시움(JenAge consortium)의 과학자들은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새로운 노화 관련 유전자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진화의 역사에서 오랜 세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예쁜꼬마선충(C. elegans), 어류인 제브라피쉬, 그리고 포유류인 쥐의 유전자를 연구했다. 이들은 연령대에 따른 변화를 보기 위해서 각 실험동물의 어린 개체와 성숙한 개체, 그리고 노화된 개체를 서로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mRNA를 통해서 유전자 활동을 확인한 결과 대략 30종의 유전자가 공통으로 노화 과정에 작용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특히 이 유전자 중 bcat-1 유전자의 경우 이를 억제했을 때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이 25%나 증가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예쁜꼬마선충은 아주 작은 크기의 선충으로 그 유전자 구조와 몸 구조가 단순하고 수명이 짧아 유전 연구용으로 널리 선호되는 동물이다.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세포 내에서 가지 사슬 아미노산(BCAA, branched chain amino acid)의 축적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가지 사슬 아미노산은 아마도 선충류의 세포 내에서 노화에 관련된 과정을 억제함으로써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이 유전자를 억제했을 때 예쁜꼬마선충의 수명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bcat-1 유전자와 유사한 유전자가 인간에게 있다고 해도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다만 인간을 대상으로 이런 유전자 실험을 할 수는 없으므로 (윤리적인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처럼 오래 사는 경우 수명이 정말 증가했는지를 알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보다 단순한 동물을 대상으로 우선 연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런 연구를 통해 포유류의 수명과 노화를 결정하는 유전자를 알 수 있다면, 인간의 오랜 꿈인 불로장생을 좀 더 현실에 가깝게 만들지도 모른다. 다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실제로 무병장수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서 최대한 건강하게 늙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다운증후군 치료 길 열린다… 인공세포핵 세계 최초 개발

    다운증후군 치료 길 열린다… 인공세포핵 세계 최초 개발

    엄숭호 성균관대 화학고분자공학부 교수팀은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세포핵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나노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스몰’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실제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질환 치료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의 세포핵처럼 생체 외부에서도 단백질을 원활하게 합성할 수 있는 인공세포핵을 만들었다. 인공세포핵은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젤리 형태의 하이드로겔로 다량의 유전자를 함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인공세포핵을 이용해 단백질을 합성할 경우 단백질 생성효율이 기존 mRNA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100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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