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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칼날에… KLPGA 투어 반토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일정이 반 토막 났다. 지난 2월 엄습한 코로나19 때문이다. KLPGA 투어는 당초 31개 대회에 총상금 269억원이라는 커다랗고 맛있는 ‘파이’를 구울 준비에 들떴다. 하지만 15일 현재 일정의 절반가량인 17개 대회로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시즌 총상금도 16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3월 대만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비롯한 초반 6개 대회가 통째로 날아간 뒤 KLPGA 투어는 5월 중순이 돼서야 선수권대회로 개막전을 치렀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 위에 괴는 등 일정이 뒤죽박죽된 가운데 6~7월 두 달을 7개 대회로 용케 버텼지만 지난달 MBN여자오픈을 끝으로 KLPGA 투어는 다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9월은 예정됐던 4개 대회가 다시 모조리 취소됐다. 앞서 총상금 22억원이 걸린 2개 대회마저도 없던 일이 됐다. KLPGA는 최근 악전고투 끝에 9월 말~10월 초 2개 대회를 새로 유치했지만 문제는 이후 일정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15일 KLPGA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해 부산에서 공동 개최한 BMW 챔피언십의 연기를 또 결정했다. KLPGA 투어는 오는 25일 신설대회인 팬텀챔피언십으로 하반기 문을 열지만 남은 대회는 고작 8개뿐이다. 대회 수와 상금에서 더없이 풍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기도 민망하다. 대회 운영을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사 관계자는 이날 “원래 대회 수가 적었던 남자(KPGA) 투어와 비교하면 올해 KLPGA 투어는 그리 나을 게 없다”며 “도리어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다 상금 낚은 김한별 “KPGA 대상 목표”

    최다 상금 낚은 김한별 “KPGA 대상 목표”

    2주 전 생애 첫 코리안 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한별(24)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성(新星)으로 떠올랐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 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13언더파 270타로 후반 10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인 캐나다교포 이태훈(30)에게 2타차로 앞섰다. 지난달 30일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던 김한별은 14일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이번 시즌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박상현(37)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내리 제패한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2주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을 거둔 그는 올해 챔피언 중 처음 2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원래 2억 5200만원이었지만 당초 예상했던 75명보다 적은 64명이 컷을 통과하자 대회조직위원회는 우승상금을 2억 6030만 3688원으로 올렸다. 이 대회 직전까지 제네시스 상금 3위(1억 5744만 6267원)였던 김한별은 시즌 총상금 4억 1774만 9955원으로 상금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한별은 다승 1위까지 3개 부문 선두에 나서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를 평정할 기세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문경준(38)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한별은 1번 홀(파4)에서 1m짜리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2번 홀(파5)에서 문경준의 보기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한별은 14,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권성열에게 1타차 2위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고 14번 홀에서 1.8m짜리, 15번 홀에서 1m짜리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되찾았다. 김한별은 “올해 목표가 첫 승이었는데 2승까지 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KPGA 대상을 목표로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나이 서른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재한이 신한동해오픈 대회 첫날 코스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재한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8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타이다. 2016년 이성호(33)가 제32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로 이 기록을 먼저 세웠다. 8언더파 63타는 전재한의 개인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인 전재한은 신인 치고 나이가 많다.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 전까지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94년 부모님 사업차 말레이시아로 이주했고 8살 때인 1998년 골프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호주에서 생활했다.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진학해 대학 골프팀 선수로 뛰며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그 특전으로 디오픈 예선 출전권을 획득해 본선무대까지 밟았다. 외국에서 활동할 때 ‘에릭 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 그는 한국에서 팬의 응원을 받고 인지도도 높이고자 한국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전재한은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14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전날 비로 그린이 부드러운 점을 감안해 아이언 거리를 맞히는 데 초점을 맞췄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공동 2위 노승열과 문경준은 각각 버디 7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치고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박정환(27), 김민규(19), 강경남(37), 최민철(32), 홍준호(37)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상금은 2억 5200만원이다. 앞서 치러진 코리안투어 6개 대회에서 4개 대회는 우승 상금이 1억원이다. 상금 한푼 없는 선수도 우승하면 현재 상금랭킹 1위(1억 9891만원)인 김성현(22)을 넘을 수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황정음, 결혼 4년만 파경...남편 이영돈 누구? “프로골퍼 출신”

    황정음, 결혼 4년만 파경...남편 이영돈 누구? “프로골퍼 출신”

    배우 황정음이 결혼 4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한 가운데, 남편인 프로골퍼 출신 이영돈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돈은 일본 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한 전 프로골퍼이자 철광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다. 1999년 골프를 시작한 그는 용인대 골프학과에 진학했으며, 2006년 전국대학연맹에서 우승했다. 같은해 12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입회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영돈이 운영하는 철강회사는 2014년 연간 매출액 약 63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정음은 결혼 전 이영돈에 대해 “잘생겨서 좋았다.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마음씨가 예쁘다”고 언급했다.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6월에도 인스타그램에 남산을 배경으로 이영돈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애정을 과시한 만큼 그의 파경 소식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황정음과 이영돈은 6개월 열애 후 지난 2016년 2월 결혼해 이듬해 8월 득남했다. 결혼 생활 4년 끝에 지난 2일 황정음은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영돈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소속사는 이혼 사유에 대해 “개인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기야 미안하다”… 2년차 김한별의 첫 승

    “동기야 미안하다”… 2년차 김한별의 첫 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차’ 김한별(24)이 40일 전의 연장 패배 기억을 털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한별은 30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 냈다. 4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로만 8타를 줄여 자신의 18홀 최소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지난해 신인왕(명출상) 출신 이재경(21)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데뷔 동기’ 이재경을 따돌렸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 5위에 올라 데뷔한 뒤 19개 대회 만에 신고한 생애 첫 승. 첫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3위와 시즌 상금 34위에 불과했지만 김한별은 이날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단번에 대상 1위(1975점)와 상금 3위(1억 5744만원)로 올라섰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태희(36)가 후반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자 김한별이 버디 파티를 벌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7언더파를 몰아 친 이재경과 나란히 21언더파의 스코어를 낸 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김한별은 연장 첫 홀 두 번째 샷을 핀에서 약 1m 가까이에 붙이고는 이재경의 퍼트를 기다렸다. 이재경은 약 5m 멀리서 버디를 노렸지만 공은 홀을 1m가량 훌쩍 지나갔다. 반면 김한별은 침착하게 ‘챔피언 퍼트’를 홀에 떨군 뒤 “우승했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둘은 ‘데뷔 동기’다. 이재경은 지난해 9월 부산경남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고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한발 앞서 나갔다. 김한별은 지난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1위, 올해는 지난 7월 KPGA 오픈 태안대회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이수민(27)이 우승한 이 대회 연장 첫 홀에서 떨어져 나간 아픔이 컸다. 김한별은 “연장전을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크게 긴장되지 않았지만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할 때는 정말 떨렸다”면서 “재능만 믿고 연습을 게을리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사실 저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다”라고 울먹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주 연속 우승 도전, 이태희 ‘굿 스타트’

    2주 연속 우승 도전, 이태희 ‘굿 스타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매경오픈 첫 2연패의 주인공 이태희(36)가 이번엔 2주 연속 우승의 든든한 디딤돌을 놓았다. 이태희는 27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이원준(35·호주), 고군택(21)에는 불과 2타 뒤진 타수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리더보드 상위권에 진입한 이태희는 이로써 코리안투어 선수로는 6년 만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태희로서는 지난 23일 끝난 매경오픈에서 대회 39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또 하나의 진기록을 써내려 갈 기회다. 2주 연속 우승은 2014년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잇달아 우승한 박상현(37) 이후 지금까지 사례가 없다. 1번홀(파4) 버디로 첫날 라운드를 시작한 이태희는 6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줄인 뒤 후반에도 11번홀(파5)과 13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곶감 빼먹듯 한 타씩 쏙쏙 줄여 노 보기 플레이를 완성했다. 대회장이 있는 포천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정재현(35)은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며 역시 5언더파 67타로 이태희와 나란히 7위 그룹에 포진했다.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이후 주로 2부 투어를 뛰다 올해 시드를 회복한 그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컷 통과는 단 한 번에 그쳤지만 이날 자신의 투어 최소타(67타)를 발판으로 생애 첫 ‘늦깎이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리안투어 12년차 정재현, ‘제2의 고향’ 포천에서 생애 첫 승 도전

    코리안투어 12년차 정재현, ‘제2의 고향’ 포천에서 생애 첫 승 도전

    정재현(35)이 ‘제2의 고향’ 포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데뷔 12년 만의 첫 승 기회를 잡았다.정재현은 27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헤지스골프 KPGA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 현재 5언더파 67타로 오후 3시 현재 공동선두로 나섰다. 정재현은 이날 태풍 ‘비바’가 몰고온 비로 한결 부드러워진 그린 덕을 톡톡히 봤다. 14개의 드라이버 티샷 중 페어웨이 안착률은 절반이 조금 넘는 57.14%였지만 72%를 웃도는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로 모자란 부분을 채웠다. 14번 홀(파4)에서는 10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2년간 국가상비군을 지내고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재현은 무명에 가까운 12년을 보냈다.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를 전전했다. 지난해 스릭슨(2부)투어 통합 포인트로 올 시즌 시드를 다시 확보한 뒤 나선 올 시즌 4개 대회에서도 딱 한 번만 컷을 통과해 공동 66위의 성적을 냈을 뿐 나머지 대회는 상금 한 푼 없이 돌아서야 했다.충북 제천 출생이지만 중학교 시절 KPGA 투어 ‘선배’인 아버지 정춘섭씨를 따라 거처를 옮긴 그에게 포천은 ‘제2의 고향’이다. 포천 소흘읍에서 고교(동남고)까지 졸업한 그는 이날 생애 첫 승을 발판을 놓고 우승자에게 부여하는 2년 시드(전 경기 출전권)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정재현은 “고교 시절 이곳 골프장 배려로 무료 라운드한 경험이 많아서 코스에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즐기면서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내 유일 PGA 투어 ‘더 CJ컵’ 코로나 여파로 올해는 美 개최

    지난 3년 동안 제주도에서 치른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이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다. 대회를 개최하는 CJ그룹은 25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대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10월 15일부터 나흘 동안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섀도크리크 골프코스는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 ‘세기의 맞대결’을 벌였던 곳이다. CJ그룹은 “선수들의 일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CJ그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적도 더해져 내린 결정”이라며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이 지속될 전망이라 PGA 투어 선수의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결정일 뿐 내년부터는 다시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 CJ컵’에는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소속 5명, 아시안투어 2명, 세계 랭킹 상위의 한국선수 3명, CJ 초청선수 8명 등 모두 78명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태희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

    이태희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

    지난주 매경오픈 최초의 2연패 주인공 이태희(36)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태희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720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 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대회는 LF 헤지스골프와 KPGA가 남자골프의 재도약을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첫 대회다. 이태희는 매경오픈에서 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그는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리고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매년 1승씩 거뒀다. 초대 챔피언이 된다면 이태희는 개인 첫 다승에 성공한다. 특히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은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연달아 제패한 박상현(37) 이후 약 5년 10개월 동안 없었다. 이태희에 앞서 올 시즌 1승씩 거둔 이지훈(34)과 이수민(27), 김성현(22)도 시즌 첫 다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KPGA 군산CC오픈에서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입회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109일) 기록을 세운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8)은 불참한다. 지난 시즌 첫 다승자인 김비오(30)는 손가락 욕설 파문으로 1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주 복귀전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이 부문 1위 이수민(1442.5포인트)을 2위 이태희(1321포인트)와 3위 김태훈(35·1310.5포인트)이 맹추격하고 있다.이번 대회 승자에게느ㄴ 1000포인트를 제공하는 터라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해 대상 문경준(38)과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베테랑 최호성(47)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땜빵 출전… ‘빵빵’ 실력… KPGA 새 역사 된 김성현

    땜빵 출전… ‘빵빵’ 실력… KPGA 새 역사 된 김성현

    ‘무명’의 김성현(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창립 63년 만에 첫 ‘먼데이 퀄리파잉’(월요예선)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6950야드)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4개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5타로 우승한 그는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았다. 단박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그는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 출전권과 KPGA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올가을 열릴 예정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까지 챙기는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2부 투어로 데뷔한 뒤 무명으로 지내던 김성현이 한국 남자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월요 예선’을 통해서였다. 이는 출전권을 가진 시드권자가 부상 등으로 대회에 빠지면 대회 개막 직전 월요일에 시행해 출전 인원을 채우는 일종의 ‘땜빵 예선’이다. 미국프로골프(PGA)를 비롯해 해외 남녀 골프와 테니스 등 투어 방식의 주요 프로 종목이 택하는 방식이다. 지난 3일 8명을 뽑는 이 대회 월요예선에서 그는 8위 턱걸이로 통과한 뒤 2주 전 KPGA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나서 보는 1부 투어 대회에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월요예선 통과자가 우승까지 한 사례는 KPGA 6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성현은 2017년 KPGA에 정회원으로 입회한 뒤 2018년 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양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폭우 속에 살아난 우승 후보들 ‥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폭우 속에 살아난 우승 후보들 ‥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우승 후보들이 살아났다.직전 대회 챔피언 이수민(27)은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로 공동 90위까지 밀렸던 이수민은 공동선두 박정민(27)과 함정우(26)에 3타차로 따라 붙었다. 이로써 2주전 충남 태안에서 열린 KPGA오픈 우승자 이수민은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2승에 도전할 동력을 되찾았다. 전날 강풍 탓에 절반 가까이 그린을 놓치며 고전했던 이수민은 이날 바람이 잠잠해지자 그린 적중률을 88.9%로 끌어 올리며 버디 쇼를 펼쳤다. 이수민은 “우승한 KPGA 오픈 때도 1라운드 성적은 좋지 않았다”면서 내심 역전 우승의 기대를 내비쳤다. 이수민은 KPGA 오픈에서 첫 날은 공동 56위였지만 2라운드 27위, 3라운드 9위로 상승한 끝에 역전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원준(35)은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선두에 4타차로 격차를 좁혔다. 그는 1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컷 통과가 급선무였지만 40% 아래로 떨어졌던 그린적중률이 이날은 67%까지 올라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2018년 신인왕 함정우는 보기없이 6언더파 64타를 때려내 공동선두(6언더파 134타)에 나섰다.8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대리기사까지 했던 박정민은 4언더파 66타를 때려 함정우와 나란히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민은 “곧 태어날 둘째와 아내에게 우승 선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문경준(38)은 4타를 줄이며 공동 3위(5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선두였던 강경남(37)은 2오버파 72타로 부진해 선두에 4타 차로 밀렸고 ‘10대 돌풍’의 주역 김민규(19)는 4타를 줄였지만, 전날 잃은 7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최고령 출전자 김종덕(59) 역시 6오버파 76타로 컷에 걸려 이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내년으로 미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내 남자 최연소 챔피언 김주형 ‥ 타이거 우즈와 ‘찰칵’

    국내 남자 최연소 챔피언 김주형 ‥ 타이거 우즈와 ‘찰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챔피언 김주형(18)이 타이거 우즈(45·미국)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김주형은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49위에 이름을 올려 성공적으로 데뷔 라운드를 치렀다. 그러나 더 큰 성과는 우즈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김주형은 지난달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 국내 남자 프로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투어 정상을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시즌 개막전인 부산경남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10대 돌풍의 주역이 됐다. 세계랭킹 92위에 올라 100위까지 주는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아낸 김주형은 당시 “타이거 우즈도 나오는 대회니까 그곳에서 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면서 “우즈가 연습하고, 매킬로이가 치는 것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말했고, 마침내 우즈와의 사진을 남기며 세계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자신의 꿈에 힘을 더했다. 샬 슈워츨(남아공),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같이 1라운드를 치른 김주형은 이날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하며 컷 통과 가능성을 높여 3라운드 이후 성적에 따라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짜릿한 광경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풍에 놀란 KPGA… 쏟아지던 버디도 가뭄에 콩 나듯

    강풍에 놀란 KPGA… 쏟아지던 버디도 가뭄에 콩 나듯

    “이 정도면 꼭 일본 코스네요, 그린이 무른 것 빼고는 일본 대회장에 와 있는 것 같아요.” 김종덕(59)은 6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파72)에서 시작된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156명 가운데 최고령 선수다. 가장 어린 김민규(19)보다 무려 40살 위다. 일본 시니어 투어가 주무대지만 코로나19 탓에 오가는 길이 막혀 1998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KPGA 선수권 우승자는 영구 출전권이 있다. 10번홀에서 시작, 전반홀을 마치고 1번홀 티박스에서 만난 김종덕은 “간밤에 내린 비로 부드러워진 그린을 빼면 길게 기른 러프나 좁디좁은 페어웨이 등이 꼭 일본 코스를 빼닮았다”면서 “메이저대회답게 변별력을 강조한 흔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사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개막 이후 3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은 업다운이 거의 없는 코스와 얌전한 날씨 덕에 ‘호사’를 누렸다. 개막전 부산경남오픈 첫날에는 무려 667개의 버디가 쏟아져 1라운드 역대 두 번째 최다를 기록했다. 이글도 12개나 나왔다. 당시 김태연 KPGA 경기위원장은 “해외파 등 출전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순조롭게 라운드를 마치기 위해 핀 위치 등 난도를 쉽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이날 “가장 오래된 대회의 전통에 걸맞은 코스로 세팅했다”고 입장을 확 바꿨다. 대회 코스는 폭이 20m에도 못 미치는 좁은 페어웨이, 길이 10~15㎝의 발목까지 차오르는 러프로 선수들을 괴롭힐 준비를 마친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언더파를 친 선수는 22명에 불과했다. 버디는 355개, 이글도 가뭄에 콩 나듯 4개에 그쳤다. 종일 불어댄 강풍은 덤이었다. 이븐파 공동 23위로 ‘무사히’ 첫날을 마친 김종덕은 “바람이 마치 소나기처럼 일정한 간격 없이 불더라. 센 데다 방향까지 종잡을 수 없어 아주 애를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그는 시니어 투어에 데뷔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더욱이 최고령으로 컷을 통과할 기회를 맞았다. 강경남(37)은 4언더파 선두로 나서 2017년 이후 투어 11승째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양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버디 파티’는 끝 ‥ 돌변한 KPGA 코리안투어

    ‘버디 파티’는 끝 ‥ 돌변한 KPGA 코리안투어

    “이 정도면 일본 코스 생각 나는데요, 그린이 좀 무른 것 빼고는 일본 대회장에 와 있는 것 같아요”.김종덕(59)은 6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출전 156명 가운데 최고령 출전자다. 가장 어린 김민규(19)보다 무려 40살 위다. 일본 시니어 투어가 주무대지만 코로나19 탓에 오가는 길이 막힌 데다 1998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영구 출전권을 부여한다. 나란히 두 차례씩 우승 경험이 있는 신용진(56), 박노석(53) 등 ‘후배 노장’들과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 전반홀을 마치고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만난 김종덕은 “간밤에 내린 비 때문에 부드러워진 그린을 빼면 길게 기른 러프나 좁디 좁은 페어웨이 등이 꼭 일본 코스를 빼닯았다”면서 “메이저대회답게 변별력을 강조한 흔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사실 올 시즌 개막 이후 3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은 업다운이 거의 없는 코스와 얌전한 날씨 덕에 ‘호사’를 누렸다. 개막전인 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 첫 날에는 무려 667개의 버디가 쏟아져 1라운드 역대 최다 갯수를 기록했다. 이글도 12개나 나왔다.당시 김태연 경기위원장은 “해외파까지 가세해 출전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몰 이전에 경기를 제대로 마치기 위해 핀 위치 등 난도를 쉽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가장 오랜 전통에 걸맞은 코스로 세팅했다“고 입장을 확 바꿨다. 바닷가를 휘어감는 앞선 3개 대회와는 달리 산악에 조성한 이 코스는 두 달 동안 폭이 20m에도 못미치는 좁은 페어웨이, 길이 10~15㎝의 발목까지 차오르는 러프로 선수들을 괴롭힐 준비를 마친 터였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언더파를 친 선수는 17명 뿐이었다. 이글도 가뭄에 콩 나듯 3개에 그쳤다. 그러나 코스보다 더 괴롭힌 건 오전 내내 미친듯이 불어댄 바람이었다.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무사히 이븐파 20위권으로 첫 날을 마친 김종덕은 “바람이 마치 소나기처럼 일정한 간격이 없이 불어대더라. 세기도 세기려니와 방향까지 종잡을 수 없어서 아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3개 대회 만에 제대로 된 메이저 코스에 나선 ‘10대 돌풍’의 주역 김민규는 이 탓에 같은 시각 전반 9개홀을 4오버파로 마쳐 자칫 컷 탈락까지 걱정하게 됐다. 양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루 12시간 ‘맹훈’… 김민규 ‘10대 돌풍’ 쭈욱~

    하루 12시간 ‘맹훈’… 김민규 ‘10대 돌풍’ 쭈욱~

    김주형(18)이 떠난 자리, 김민규(19)가 채우려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10대 돌풍’이 다시 고개를 든다. 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리는 제63회 KPGA선수권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골프 대회다. 우승자의 전리품도 많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총상금)이다. 5년짜리 코리안투어 전 경기 출전권도 받는다. 또 이 대회 평생 출전권에다 올가을 예정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직행 티켓까지 걸려 있다. 출전 선수는 156명. 이 가운데 김민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 김민규는 최근 2개 대회에서 거푸 준우승을 차지하며 ‘10대 돌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10대 돌풍의 핵’ 김주형은 KPGA오픈 뒤 이번 주말 열리는 PGA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코리안투어 정식 시드가 없는 김민규는 군산CC오픈에는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했고, KPGA오픈에는 군산대회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땄다. 이번 대회는 KPGA 오픈 2위 자격으로 출전한다. KPGA오픈 당시 두 번째 연장에서 아쉽게 이수민(27)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던 김민규는 “준우승도 잘한 성적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면서 “1라운드부터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하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 동안 연습만 하고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 10대 돌풍을 잠재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입문 13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신고했던 이원준(35)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남편 캐디, 아내 캐디/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남편 캐디, 아내 캐디/김상연 논설위원

    골프 캐디가 언제 생겼는지에 관해 가장 유력한 설은 스코틀랜드 여왕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 골퍼였던 메리 스튜어트(1542~1587년) 얘기다. 5살 때부터 프랑스 궁정에서 자란 메리 여왕은 라운드를 할 때 귀족 자제 출신인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경호원 겸 경기보조원으로 대동했다. 생도는 프랑스어로 카데(Cadet)라고 하는데, 이게 훗날 캐디(Caddy)가 됐다는 것이다. 프로 골프에서 캐디는 단순한 경기보조원이 아니라 전우에 가깝다. 클럽 선택에서부터 거리 계산, 바람의 방향과 세기, 그린 컨디션까지 선수의 플레이와 직결된 모든 정보를 알려 줄 뿐 아니라 선수가 흔들릴 때는 심리적 안정까지 도와주기 때문이다. 드넓은 골프장에서 피를 말리는 경쟁을 펼칠 때 골퍼 옆에 있는 우군은 캐디 한 명밖에 없다. 누구보다 선수의 장단점과 성향을 잘 알고 선수와 운명을 같이한다는(캐디는 보통 상금의 10%를 갖는다) 점에서 캐디는 가족 같은 존재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이 캐디를 맡는 경우가 특히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 많다. 가장 흔한 건 ‘아빠 캐디’다. 지난 5월 박현경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제일 먼저 포옹한 사람은 옆에서 캐디로 함께한 아버지 박세수씨였다. 드물지만 엄마 캐디도 있다. 배상문 선수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캐디로서 20㎏ 넘는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오랜 세월 아들을 동반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은 가족 캐디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에 나선 ‘낚시꾼 스윙’ 최호성 선수를 동반한 캐디는 아내 황진아씨였다. 최 선수는 “같이 생활하는 아내는 (감염 위험성으로부터) 가장 믿을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제는 남편 캐디도 등장했다. 지난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박인비 선수의 캐디는 남편 남기협씨였다. 호주 출신 캐디가 코로나19 탓에 한국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보미 선수의 남편이자 배우 김태희씨의 동생인 배우 이완씨도 이번 주말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아내의 캐디로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의 전속 캐디 역시 일본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스윙할 때 골퍼는 어떤 기분이 들까. 박인비 선수는 “5개월 만의 출전이라 긴장했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 긴장감이 안 들었다”고 했다. 최 선수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통하고 좋은 점이 참 많은데 설명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원래 사랑은 설명이 잘 안 되는 법이다. carlos@seoul.co.kr
  • 정말 ‘닥공’이 이겼다… 이수민의 대역전극

    정말 ‘닥공’이 이겼다… 이수민의 대역전극

    스트로크플레이 대신 공격에 가점 방식나흘 동안 이글 77개 쏟아져 효과 톡톡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첫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에서 이수민(27)이 최고의 ‘닥공 승부사’로 우뚝 섰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7263야드)에서 코리안투어 KPGA 오픈 연장에서 김한별(24),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무서운 10대’ 김민규(19)를 따돌리고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에 일궈낸 통산 4승째로, 상금은 1억원이다. 이수민은 2015년 신인왕이자 지난해 상금왕이다. 이 대회는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기존 스트로크플레이를 버리고 매 홀의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이를 합산해 더 많은 점수를 순위로 따지는 ‘닥공’(닥치고 공격) 유도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뻔한 결과를 지양해 침체된 남자 프로골프 인기를 반등시키겠다는 복안이었는데 결과는 적중했다. 대회 나흘 동안 이글은 77개, 버디는 1802개나 쏟아졌다. 1997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이글 대회는 2017년 KPGA선수권(56개)이었는데 이번 KPGA 오픈은 가뿐하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1라운드 하루에만 31개의 이글이 쏟아져 지난주 군산CC오픈 나흘 동안 나왔던 27개를 훌쩍 넘어섰다. 대회의 재미는 기록에 그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10위 언저리에 처져 있던 이수민과 김한별을 선두권으로 점프시킨 ‘닥공’은 세 명이나 연장전으로 밀어 넣었다. 이수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내며 20점을 보탠 합계 50점으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21점을 획득하며 공동 13위에서 선두 그룹에 합류한 김한별도 전날 선두 김민규와 나란히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전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졌지만 ‘닥공’은 여전했다. 이수민은 연장 첫 홀 우드로 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가장 먼저 연장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수민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사뿐히 올린 뒤 4.4m 남짓한 긴 버디 퍼트를 단박에 떨궜다. 되레 홀에서 1.5m도 채 안 되는 곳에 두 번째 샷을 떨궈 버디 기회를 맞은 김한별은 공이 홀을 살짝 비켜 가는 바람에 ‘서든데스’의 첫 희생양이 됐다. 김한별이 탈락한 연장 두 번째 연장홀에서도 이수민은 3m 남짓의 버디 퍼트를 떨궈 파 퍼트를 남긴 김민규를 2주 연속 2위로 밀어냈다. 닥공이 가져다준 막판 뒤집기, 대역전극이었다. 이수민은 “코로나19 탓에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3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최근 혼인 신고를 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더 뜻깊다. 우승의 공은 와이프에게 돌리고 싶다”고 웃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5 신인왕 이수민, ‘닥공 우승컵’으로 뒤늦은 결혼 선물

    2015 신인왕 이수민, ‘닥공 우승컵’으로 뒤늦은 결혼 선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첫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에서 이수민(27)이 최고의 ‘닥공 승부사’로 우뚝 섰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726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KPGA오픈 연장에서 김한별(24), 단독선두로 출발한 ‘무서운 10대’ 김민규(19)를 따돌리고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에 일궈낸 투어 통산 4승째다. 상금은 1억원. 이수민은 2015년 신인왕에 이어 지난해 상금왕 출신이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기존 스트로크플레이를 버리고 매 홀의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이를 합산해 더 많은 점수를 순위로 따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얼마든지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도록 하고, 뻔한 결과를 지양해 침체된 남자 프로골프의 인기를 반등시키겠다는 KPGA의 복안이었다. 결과는 적중했다. 나흘 동안 이글은 77개, 버디는 1802개나 쏟아졌다. 1997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2017년 KGPA 선수권대회가 모두 56개의 이글로 역대 최다 이글 수를 기록했는데, KPGA오픈은 가뿐하게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1라운드 하루에만 31개의 이글이 쏟아져 지난주 군산CC오픈 나흘 동안 나왔던 총 27개를 훌쩍 넘어섰다. 기록에 그치지 않았다. 10위 언저리에 처져 있던 이수민과 김한별(24)을 선두권으로 점프시킨 ‘닥공’은 세 명이나 연장전으로 밀어넣었다. 이수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내며 20점을 보탠 합계 50점으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21점을 획득하며 공동 13위에서 선두그룹에 합류한 김한별(24)도 전날 선두 김민규(19)와 나란히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전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졌지만 ‘닥공’은 여전했다. 이수민은 연장 첫 홀 우드로 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가장 먼저 연장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수민은 두 번째샷을 그린에 사뿐히 올린 뒤 4.4m 남짓한 긴 버디 퍼트를 단박에 떨궜다. 이수민은 “이번 대회 그린이 넓어 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되레 홀에서 1.5m도 채 안되는 곳에 두 번째 샷을 떨궈 버디 기회를 맞은 김한별은 공이 홀을 살짝 비켜가는 바람에 ‘서든데스’의 첫 희생양이 됐다. 김한별이 탈락한 연장 두 번째 연장홀에서도 이수민은 3m 남짓의 버디퍼트를 떨궈 파 퍼트를 남긴 김민규를 지난주 군산CC오픈에 이어 2주 연속 2위로 밀어냈다. 닥공이 가져다준 막판 뒤집기, 대역전극이었다. 이수민은 아내 “코로나19 탓에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3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최근 혼인 신고를 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더 뜻깊다. 이번 우승의 공은 와이프에게 돌리고 싶다”고 웃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김민규 19점 2위… 김주형 컷 탈락 위기‘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내며 ‘골프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러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뿐.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매 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를 터뜨려 22점을 쌓아 선두로 나섰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창우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져 2부 투어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39위에 오르며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주 군산CC오픈 최종일 9개의 버디쇼를 펼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민규(19)는 이창우에 3점 뒤진 2위에 올라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2~3부 투어를 주무대로 삼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군산CC오픈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에는 지난 대회 ‘톱5’ 입상 자격으로 출전해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터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동반플레이를 한 김주형(18)과 인터뷰에 나선 김민규는 “새 방식의 점수 계산보다 원래 스코어에 신경 썼다”면서 “주형이는 (대회가) 3주 차지만 난 2주 차여서 아직 체력에는 문제가 덜하다. 남은 사흘 동안 잘 먹고 잘 자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두 대회 빗속에서 연장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120% 썼다. 회복 여부가 남은 사흘의 관건”이라는 김주형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4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84위로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이창우는 주니어 시절 ‘골프천재’로 불렸다.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해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골프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천재성은 빛을 잃었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랐지만 그게 다였다. 지난해 투어 시드를 잃는 바람에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런데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확 달라졌다.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 뿐. 더욱이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퍼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했다.매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 날 이창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나 터뜨리며 22점을 쌓아 오후 3시 현재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버디에 대한 보상 점수는 +2점이다. 종전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었다면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인 60타에 단 1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지다보니 작년 2부 투어 조차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창우는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에 오르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안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데다 퍼트까지 좋았다”고 되돌아봤다.그러면서도 그는 “동반프레이를 한 박상현 선배는 저보다 버디는 절반 밖에 안됐지만 파5홀에서 이글 한 방으로 점수가 비슷해진 걸 보고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효과를 실감했다. 내일은 더 과감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전관왕 박상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16점을 적어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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