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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작품집 강매·폭언 논란 숙대 작곡과 교수 2명 파면

    학생들에게 오선지와 졸업작품집을 강매하고 폭언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숙명여대 작곡과 교수 2명이 파면됐다. 대학 교수들의 비행이 최근 연이어 불거지는 가운데 내려진 초강수 징계였다. 숙명여대는 지난 9일 열린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이 같은 비위행위로 작곡과 윤영숙·홍수연 교수의 파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측이 확인한 두 교수의 비위 내용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강매 ▲수업 부실 ▲학생과 조교들에 대한 폭언 ▲실험실습비의 부적절한 사용 등이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그동안 “두 교수가 오선지와 졸업작품집 등을 강매하고 수업 중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50분씩 해야 하는 1대 1 개인지도도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단체로 진행했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특히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홍수연 교수가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 혹시 밤일을 나가느냐’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년간 한결같은 문화산책

    20년간 한결같은 문화산책

    “20년간 매주 금요일 서초구민을 찾았습니다.” 주민을 위한 무료 공연인 서초금요문화마당이 9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서초구는 12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서초금요문화마당 900회 기념 특별 공연을 연다. 금요문화마당은 1994년 3월 4일 ‘서울아카데미심포니오케스트라’의 서초구민 신춘음악회로 제1회 공연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900회라는 대기록을 이뤘다. 장수의 가장 큰 비결은 공연 때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가족의 손을 잡고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국악, 무용, 어린이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면서 주민들에게 인기를 얻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900회 기념 공연에서는 프레미에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와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 테너 이승묵, 소프라노 김희정, 베이스 안희도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의 노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추운 겨울을 나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구민회관 로비의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에 모인 주민의 정성으로 쌀 900㎏ 마련,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행사도 열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금요문화마당은 서초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며 서초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가족 같은 음악회”라면서 “앞으로 1000회, 2000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최우수’ 선정

    서울 동대문구는 용두동 구립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이 ‘2014년 우리 가족 박물관 탐방’ 평가에서 공립박물관 부문 최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전국 박물관, 미술관을 대상으로 운영 활성화와 박물관 탐방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했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후기와 평가, 박물관 홍보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 한의약의 보존, 계승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2006년 9월 동대문구가 설립한 공립박물관으로 다양한 유물과 350여종의 한약재를 전시하고 있다. 또 누구나 쉽게 한의약을 접하고 체험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날마다 진화하는 청렴 시스템

    송파구가 간부직원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패 위험성 진단 시스템을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송파구는 전국 처음으로 간부 청렴도 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간부직의 부패 노출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진단·분석하기 위한 표준모형인 ‘간부직 부패 위험성 진단 시스템’을 추가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간부직원 개인의 청렴 수준을 평가하는 기존의 ‘간부 청렴도 평가 시스템’에 조직 환경과 업무 환경의 전반적인 부패 위험도 진단 기능을 더해 ‘간부직 부패 위험성 진단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사실 일반 주무관(9~7급)보다 각종 인허가를 결정할 수 있는 과장급 이상 간부직원은 각종 유혹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간부 청렴도 평가 시스템’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배포한 평가 실무 매뉴얼을 바탕으로 2012년 담당 직원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외부 전문기관 용역비로 발생하는 연간 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송파구를 포함한 전국 26개의 단체가 ‘송파판(版) 간부 청렴도 평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개발된 시스템은 2015년도부터 간부직 부패 위험성 진단에 활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공직 수행에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간부공무원의 청렴성 유지 및 솔선수범 유도로 청렴 문화가 조직 전체로 확산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명훈 “직원들 사람 아닌 것처럼 막 당해”

    정명훈 “직원들 사람 아닌 것처럼 막 당해”

    정명훈(61)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박현정(52) 서울시향 대표의 폭로에 입을 열었다. 그동안 해외에 머물며 침묵해 온 정 감독은 10일 귀국해 곧바로 참석한 서울시향 공연 리허설에서 “(박 대표의 폭언 등은) 인권에 대한 문제이며, 인권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못 견디겠다.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인권유린’과 ‘사조직 폐해’를 들어 맞서고 있지만, 공연계 안팎에서는 ‘진흙탕 파워게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서울시향 공연을 앞두고 귀국한 정 감독은 서울시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리허설을 위해 모인 100여명의 단원들 앞에서 “(박 대표 문제는) 들은 지 꽤 오래됐다. 1년도 넘었다. 직원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한번 불려 가면 몇 시간 동안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막 당한다고 들었다”며 “이것은 인권에 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가 처음에 일은 잘하는 것 같고 영리해서 좀 참아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했는데, 직원들이 한 사람씩 그만두기 시작했다. 누가 누구를 그렇게 취급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울시에 ‘이런 것에 못 견디겠다.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히 해결되길 바랐는데 안 됐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박 대표의) 인터뷰로 이상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향은 정 감독의 사조직”이라며 서울시향보다 개인재단 미라클 오브 뮤직의 펀딩 활동 주력, 부인 호텔 비용 서울시향 예산 전용, 사전 승인 없이 피아노리사이틀 순회 공연 발표 등 정 감독의 전횡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정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공연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예술’과 ‘경영’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관계자는 “지휘 거장 카라얀과 로린 마젤도 오페라단 경영진과 대립하다 음악감독직에서 해고된 적이 있다”면서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면 결국 서울시향만 만신창이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의 직원 인권침해와 정 감독의 공연일정 임의 변경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시는 늦어도 다음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 대표의 인권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시향 이사회는 해임안을 상정,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정 감독과의 재계약 문제도 서울시로서는 적잖이 난감하다. ‘정명훈 없는 서울시향’을 대비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내년 서울시향 공연 티켓의 48%를 판매한 마당에 줄줄이 공연 차질이 빚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 감독 사퇴에 대해)아직 공식채널로 보고받은 것이 없다”며 “박 대표가 제기한 계약서 부실 부분 등을 보완해 재계약을 하는 쪽으로 어떻게든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년간 정 감독과 자동 재계약을 하며 매번 연봉과 지휘료를 5%씩 인상해 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투리땅 주차장 만들기 ‘주민들의 공생’

    자투리땅 주차장 만들기 ‘주민들의 공생’

    놀고 있는 내 땅에 주차장을 만들어 이웃들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돕고 돈도 벌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강서구는 이달부터 주택 주변의 개인 소유 나대지, 공터 등 방치된 땅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이 많은 강서구는 골목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밤이면 골목골목 들어선 차들로 주차 전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차댈 곳이 없는 주민들의 주차장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구청에 빗발치지만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주차장을 새로 지을 부지도 비용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으로 지역 주차난 해결책에 나섰다. 구는 주차장 확보를 위한 공간적,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달 동안 ‘자투리땅 주차장’ 사업에 참여할 주민들을 집중 모집한다. 토지 소유주가 주차장 설치를 신청하면 1면당 최대 200만원을 구에서 투자해 주차장을 만든다. 토지를 제공한 소유주는 일정 금액(1개월 4만원)의 주차장 수입금이나 재산세 비과세 혜택 중 선택에 따라 한 가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 토지주는 최소 1년 이상 주차장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주차면도 2면 이상 확보해야 신청할 수 있다. 조성된 주차장은 지역 주민에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제공된다. 구는 신청된 토지의 주차장 조성 적합 유무를 살피고 토지주와 협약을 체결한 후 주차장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자투리땅 주차장이 주차난 해소는 물론 예산 절감, 도시 미관 개선 효과까지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송파, 최고의 녹색아파트는?

    송파, 최고의 녹색아파트는?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서울 송파구는 11일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14 저탄소 녹색아파트 선정 및 인증식’을 갖는다. 가정과 상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기 위해 구는 올해 초 에너지절약 우수아파트 인증제에 참여할 단지를 모집했다. 총 13개 아파트가 응모했으며, 5개 평가 항목을 정해 1차 심사를 했다. 1차 심사 결과 풍납씨티극동와 풍납현대사원, 신성노바빌(이상 풍납동), 오금현대백조(오금동), 문정건영(문정동), 거여현대1차(거여동) 아파트 등 6개 단지가 선정됐다. 선정된 단지는 대부분 지하주차장과 비상계단, 보안등의 기존 형광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11일 이들 6개 단지 입주자대표 및 관리사무소장, 주민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우수사례 발표 경진대회’를 열고 최우수단지 1곳과 우수단지 2곳, 장려단지 3곳 등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6개 단지는 인증패와 함께 총 1550만원의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외벽에 부착 가능한 인증패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투자를 했을 뿐 아니라 안내방송과 게시물 부착, 인터폰 홍보 등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개 단지를 저탄소 녹색아파트로 인증하고 4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폭력 아빠’ 현행범 체포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비명을 들은 주민 신고로 서울 금천구 독산동 가정집에 출동한 동작경찰서 문성지구대 경찰관 4명은 유모(49)씨가 딸(23)을 프라이팬과 등산용 스틱으로 마구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속옷 차림의 딸은 피투성이가 된 채 거실에 주저앉아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유씨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내 딸 내가 죽이려는데 왜 왔느냐”며 출입문을 걸어 잠그려 했다. 이때 김창연(35) 경사가 ‘현장출입조사권’을 발동했다. 닫히려는 문틈에 삼단봉을 끼워 넣고 문을 열었다. 경찰들은 집 안으로 들어간 뒤 유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제압했다. 딸은 이미 뇌진탕과 타박상 등 온몸에 부상을 입었다. 즉각적인 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끔찍한 일이 생길 뻔했다. 딸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유씨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현장출입조사권은 2012년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가정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문을 열어 주지 않아도 상황을 판단해 현장에 들어가 조사 후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경찰에게 부여된 권한이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옷에 얼룩을 지워 달라고 했는데 딸이 말을 듣지 않아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때렸다고 진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해외여행 | 캄보디아-Eco Luxury in CAMBODIA

    해외여행 | 캄보디아-Eco Luxury in CAMBODIA

    캄보디아와 해변 휴양지. 왠지 어색할 것 같던 이 조합은 남서부의 시하누크빌에서 놀라운 현실이 됐다. 시엠레아프와 프놈펜, 유적과 역사라는 묵직한 주제에만 익숙했던 캄보디아가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 시하누크빌은 아직 때묻지 않은 풍광으로 수줍고도 당당하게 여행자를 맞이했다. 캄보디아 제일의 해변휴양지 짐작했겠지만 ‘시하누크빌Sihanoukville’이라는 지명은 ‘노로돔 시하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1941~1955년, 1993~2004년 두 차례 국왕을 지내며 독립전쟁과 베트남전쟁, 킬링필드로 잘 알려진 크메르루즈 정권의 학살 등 파란만장한 캄보디아 정치사를 온몸으로 겪은 인물이다. 독립의 아버지, 내전의 장본인이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그가 2012년, 89세의 나이로 베이징의 어느 병원에서 타계해 시신이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주변 도로는 10만여 명의 인파로 뒤덮였었다. 평가가 어떠하든 시하누크 국왕은 분명 캄보디아인들이 존경하는 위대한 왕이다. 현지인들에게 시하누크빌은 ‘유쾌한 항구’라는 뜻의 ‘캄퐁솜Kampong Saom’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1950년까지 정글에 묻힌 해안에 불과했던 이 도시는 1960년, 프랑스의 원조로 항구를 건설하고 230km 떨어진 프놈펜까지 4번 국도가 개설되면서 캄보디아 수출입을 책임지는 유일의 국제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정부가 관광지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점차 해외여행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태국의 파타야나 푸껫 등지 해변에 비해 아직 덜 알려져 있어 훨씬 조용하다. 시하누크빌을 제대로 보려면 배를 타고 섬으로 나가야 한다. 시하누크빌에는 약 2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그중 다이빙 포인트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코롱Koh Rong’이다. 낚싯배를 개조한 투어보트로 약 두 시간이면 닿는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등 호핑투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이곳으로 온다. 본섬인 코롱에 비해 부속 섬인 코롱삼렘Koh Rong Samloem은 더 조용하다. 맑은 바다, 눈부신 모래, 정다운 비치 방갈로, 정 많고 소박한 바의 주인장이 건네는 시원한 음료 한잔이면 시간은 어느새 멈춰 있을 것이다. 캄포트, 자연이 품은 폐허 시하누크빌에 온 여행자들이 하루 또는 반나절 여행코스로 찾는 지역이 있다. 바로 한 시간 반 거리의 ‘캄포트Kampot’다. 프놈펜과 시하누크빌을 잇는 휴게소마냥 중간 지점에 자리한 캄포트는 후추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불과 30분이면 베트남 국경과도 맞닿는다. 캄포트가 주목받는 것은 ‘보코산Phnom Bokor’ 때문이다. ‘보코산 국립공원Preah Monivong Bokor National Park’ 정상에는 1922년 식민시절 당시 프랑스인들이 프놈펜의 더위를 피해 건립했던 호텔과 카지노, 우체국, 성당 등 휴양단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후 크메르루즈군이 잠시 사용하기도 했지만 폐허로 방치되다가 캄보디아 굴지의 재벌인 소카그룹에서 개발 허가를 받아 정상까지 도로를 내고 카지노 호텔 ‘탄 수어 보코 리조트Thansur Bokor Highland Resort’를 건립했다. 지금도 주변에는 국제회의장과 골프장 등 대규모 레포츠 단지가 조성 중이다. 1,075m의 산 정상까지는 30km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타이만과 열대 우림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베트남의 섬 푸꾸옥Phu Quoc도 잡힐 듯 보인다. 산림의 수호자라 불리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바위, 복을 가져다준다는 마요 할머니상도 오르막의 볼거리다. 흉물처럼 흩어진 당시의 잔재들이 공포영화 제작에는 최적이었는지, 베트남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 <알 포인트>도 이곳에서 촬영됐었다. 곧 박물관으로 재탄생된다는 호텔 건물은 리모델링을 위해 시멘트를 말끔히 발라 놓았지만 자못 음습한 분위기다. 몇 분 사이로 종잡을 수 없는 보꼬산 정상의 날씨가 순식간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구름으로 주위를 뒤덮는다. 보꼬산의 오랜 건물들은 그 덕에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자연을 닮은 시하누크빌의 리조트 차원이 다른 럭셔리 송사 리조트Song Saa Private Island Resort 캄보디아 최초의 섬 리조트인 송사 리조트는 아주 럭셔리하다. 하지만 단순히 값비싸고 호화스러운 것을 연상시키는 럭셔리와는 좀 다르다. 코 오웬Koh Ouen, 코 봉Koh Bong. 송사는 이 두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흔히 ‘송사 프라이빗 아일랜드’로 부른다. 크메르어인 ‘송사Song Saa’는 ‘연인’이라는 뜻이다. 겉모습부터 말한다면 이곳은 캄보디아의 어촌을 모티브로 자연과 조화를 이뤄 디자인했다. 바다 위 오버워터 빌라를 비롯해 총 27개의 풀빌라는 정글과 해안가로 나뉘어 완벽한 독립 공간을 보장한다. 객실은 물론 외부 부대시설 어느 곳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고 특히 각종 오브제는 때묻지 않은 캄보디아의 감성에 세련미를 더해 한없이 눈길을 끈다. 송사가 특별한 이유는 공동설립자인 호주인 로리 & 멜리타 헌터Rory & Melita Hunter 부부의 확고한 경영철학에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쉽게 말해 친환경적 개발을 뜻한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지구촌의 과제로 알려진 지속가능성은 호텔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리조트들은 많지만 송사는 폐어선의 나무를 재활용한 가구와 바닥, 벌레가 파먹은 나무를 잘라 만든 표지판, 속이 빈 나무줄기를 스트로로 사용하는 등 대부분 재활용으로 최고의 인테리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리조트와 함께 송사재단을 설립해 섬의 환경보존과 주민들의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이들의 활동이 단순한 홍보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코롱Koh Rong의 마을에는 송사재단센터가 설립되어 있다. 재단은 이곳 주민들에게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해 섬을 깨끗이 하는 것을 가르치고 물고기 양식과 유기농 작물재배로 어업 외 소득원을 올릴 수 있도록 하며 격리된 지역의 의료서비스와 교육 기회, 해양 보존 프로그램 등 지역 커뮤니티와 환경보존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송사 리조트는 ‘one price, per villa’를 고수하는데, 모터보트를 이용하는 워터스포츠와 스파를 제외하고는 숙박비에 스피드보트 트랜스퍼, 미니바, 식사, 음료, 주류, 피크닉 등 식사 일체와 카약킹, 세일링, 스노클링, 워터스키 등 수상스포츠, 요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송사 리조트 #108e1 Street 19, Phnom Penh, Cambodia +855-236-860-360 www.songsaa.com 최고의 해변, 최고의 서비스 소카 비치 리조트Sokha Beach Resort 소카 비치 리조트는 시하누크빌에서 가장 이름난 리조트다. 2004년 문을 열었고 1.5km의 전용 해변을 끼고 있으며 대규모 단지 내에 391개의 크메르 스타일의 객실과 수영장, 카지노, 레스토랑과 바, 테니스코트,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완벽하다. 지난해에는 호치민에서 열린 제9회 국제여행박람회에서 캄보디아 관광부로부터 ‘The Best 5 Star Hotels in Cambodia 2013’에 선정되기도 한 호텔이다. 다운타운과도 툭툭으로 불과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시하누크빌의 밤문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관리가 잘된 깨끗한 해변과 수준 높은 스파 그리고 해산물 바비큐를 비롯한 다양하고 맛있는 식사와 로비에 마련된 조용한 카지노도 휴식에 한몫을 담당한다. 소카 비치 리조트 Street 2 Thnou Sihanouk Ville, Cambodia +855-34-935-999 www.sokhahotels.com/sihanoukville 시하누크빌의 자존심 인디펜던스 호텔Independence Hotel 인디펜던스 호텔은 캄보디아의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다. 1963년 오픈 당시 가장 높고 럭셔리한 호텔로 찬사를 받으며 문을 연 이 호텔은 특별한 유적지가 없는 시하누크빌에서 유적이나 다름없다. 당시에는 최고 높이로 유명했던 탓에 현지인들은 ‘7층 호텔’이라고 불렀고, 인디펜던스 비치로 가는 길목에는 지금도 ‘7-Chann Beach’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다. 울창한 자연림 속에 자리한 리조트는 4성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서비스나 시설 면에서 5성급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시하누크 전 국왕이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며 애정을 쏟았던 이곳은 1967년에는 미국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도 방문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녀가 묵었던 방은 ‘재클린 케네디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객실로 손꼽힌다. 호텔은 지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낙후된 시설을 대폭 새롭게 리뉴얼했다. 딜럭스, 스위트, 파빌리온, 풀빌라 등 바다가 보이는 113개의 객실, 특히 열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원과 해변에서 빌라까지 290m의 산책로로 이어진 전용비치는 무척 아름답다. 전용 비치까지는 외부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역사가 담긴 본관 객실도 훌륭하지만 최근 새로 지은 독립된 빌라는 바다 가까이 자리해 더욱 매력적이다. 인디펜던스 호텔 Street 2 Thnou, Sangkat 3 Sihanouk Ville, Cambodia +855-34-934-300 www.independencehotel.net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세련항운 02-734-2197, Air & Tours 02-777-2684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줌 인 서울] 市 새 공무원 45% 경기도민… 서울 거주자는 29%

    올해 서울시 직원 최종합격자 거주지는 서울보다 경기도가 더 많았다. 서울시는 올해 7∼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2016명을 확정해 10일 발표했다. 직급별로는 7급 129명, 8급 103명, 9급 1812명, 연구·지도사 17명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 1345명, 기술직 699명, 연구·지도직 17명이다. 거주지별로는 경기도가 898명으로 서울(584명)보다 많았고, 인천 거주자도 84명이었다. 성별 구성은 남자가 1004명(48.7%), 여자가 1057명(51.3%)으로 여성 합격자가 지난해 66.0%에 비해 14.7% 포인트 감소했다. 시는 운전직 등 기술직 채용 규모가 지난해 160명에서 올해 699명으로 증가하면서 남성 합격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5명(51.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724명(35.1%), 40대 149명(7.2%), 10대 95명(4.6%), 50대 28명(1.4%) 순이었다. 이번 공채에는 필기시험에만 12만 9744명이 지원해 6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는 필기 점수보다는 봉사정신과 청렴성에 중점을 두기 위해 필기성적과 나이, 학력 등을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하고 면접 전에 인성검사를 했다. 내년 7∼9급 공채시험은 6월 13일에 있을 예정이며 직렬별 채용 인원을 포함한 세부 일정은 내년 2월 공고된다. 사회복지직과 연구·지도직은 조기 충원을 위해 내년 3월 14일 먼저 시험을 치른다. 일정은 이달 중 공고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방학 연수 어디로 가지? 동대문 행정 체험 어때?

    ‘사회생활 전에 구정 체험은 어떨까.’ 동대문구는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대학생들에게 구정에 관한 업무를 체험하고 공무원의 직업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2015년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선발인원은 33명으로 구 홈페이지(www.ddm.go.kr) 및 모바일 창구(mr.ddm.go.kr)를 통해 접수하고 무작위 전산추첨으로 최종 대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 학생들은 내년 1월 5~30일 구청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 구시설관리공단에서 구정의 다양한 업무를 체험하고 동대문구에 대해 알아갈 예정이다. 근무 첫날인 1월 5일에는 선발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 참여 학생들에게 실제 행정의 현장을 체험하는 데 필요한 근무요령이나 주의사항 등을 전달한다. 근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험 소감 등을 나누는 간담회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민등록상 1년 이상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한편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등을 전체 모집인원의 30% 이내 우선선발 대상자로 모집함으로써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고려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취업 전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번 연수가 대학생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구정 체험으로 주민과의 소통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빚내서 빚 막는 서울시

    서울시가 5년 전 발행한 지방채를 갚을 여력이 없어서 또다시 3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009년 12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일자리 창출에 쓰려고 5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으로 3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으며 이달 18일 만기가 도래한다. 그런데 당시 예상과 달리, 최근 부동산 침체로 세수가 감소하고 각종 복지비 증가로 재정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3000억원을 갚기 힘들어진 것이다. 시가 예상하는 금리는 2.4%, 연 이자액은 72억원이며 조건은 5년 거치 일시상환이다. 시 관계자는 “모집공채는 금융차입에 비해 중도 상환이나 차입기간 연장은 어렵지만 최근 1% 포인트 이상의 현저한 금리 차이로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수도 있어 고정금리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기초노령연금 등 늘어나는 복지비가 서울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재정 운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800억 국비 추가 확보의 무게감은 8000억 같다”

    “800억 국비 추가 확보의 무게감은 8000억 같다”

    “감사합니다. 정부의 서울시 지원예산 확보를 위해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지역위원장들이 9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서울시정 4개년 계획과 시정 현안사업을 논의했다. 만남의 화두는 내년 ‘예산’이었다. 그만큼 서울시가 각종 복지비 증가 등으로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날 간담회는 민선 5기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와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이 만나 서울시정을 논의한 자리였다. 박 시장은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확보한 국비와 관련, 당의 협조에 감사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지난주 통과된 정부 예산안에서 여러 의원의 도움으로 노후 하수관거 정비나 지하철 전동차 구매 등으로 800여억원의 추가 국비를 확보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시장은 선물만 받은 게 아니다. 새정치연합으로부터 커다란 숙제도 받았다. 당에서 지역구 현안과 필요 예산을 정리한 책자를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오영식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위원장은 “지난 2일 내년 예산 심의를 처리한 후로 서울시와 25개 구청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인데 서울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한 당정협의가 이뤄지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면서 서울시 예산안 심의 과정에 꼭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책자를 받아든 박 시장은 “제가 한 손으로 들고 있지만 엄청 무겁다”면서 “의원들께서 (서울시에) 국비 800억원을 따주셨는데 이 책자에 요구된 내용은 한 8000억원 되는 것 같다”고 해 한바탕 웃기도 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면서 “많은 질책과 조언을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예산제도도 마찬가지인데 지방자치단체 조직에서 획기적인 전환, 결단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안에 우리 생각이 상당히 반영됐는데 이를 구체화하려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5대 5는 돼야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을 비롯해 행정 1·2부시장,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측 인사 10여명과 오 위원장, 정세균 종로구 지역위원장, 추미애 광진을 지역위원장 등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측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청렴도시 꿈꾸는 서초구 내년부터 ‘청신호’ 도전

    서울 서초구가 직원 청렴도 높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3년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내년 서초구의 최대 과제는 청렴도 높이기”라면서 “‘청신호(청렴한 공무원→신뢰받는 행정→주민호감 상승)’ 캐치프레이즈 아래 직원들과 주민들이 청렴을 자연스러운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렴은 공무원의 기본 덕목이다. 때문에 구는 청렴을 지키는 일이 외부의 평가나 신분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조직 문화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 직원들이 팀을 이뤄 대본을 작성하고 출연하는 ‘직원 청렴 역할극 경진대회’를 열기로 했다. 청렴을 직원들이 공감하고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이 사용하는 새올홈페이지에 ‘청렴마당’을 만들어 서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된 ‘청렴지기’ 홍보단을 꾸려 청렴 동영상·캠페인 등 청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행정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도 청렴 행정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구민감사관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민감사관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에 대해 주민이 감사에 참여,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불합리한 법령 및 제도에 대한 개선을 건의할 수 있다. 더불어 지금까지 부진 요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청렴도 향상을 추진한다. 외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전담 상담원이 유선으로 업무처리 만족도 등을 사후 점검하는 ‘원 플러스(One-Plus) 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 조 구청장은 “청렴은 공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공무원에겐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조직에 청렴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생활화되면 문화가 되고 그만큼 투명한 행정과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꼬리 잡힌 동대문 ‘짝퉁 장인과 거물’

    꼬리 잡힌 동대문 ‘짝퉁 장인과 거물’

    40년 경력의 지갑, 가방 제작자 강모(65)씨와 가짜 명품 원단의 1인자로 꼽히는 김모(56)씨는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짝퉁 장인’으로 통한다. 강씨는 김씨에게 가짜 원단을 공급받아 30년 전 가방제조업체에서 알게 된 다른 김모(56)씨와 함께 루이비통, 구찌, 마이클코어스 지갑과 가방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제품은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운 이른바 ‘A급’이었다. 강씨 등은 동대문시장의 가짜 명품 유통책인 일명 ‘나까마’들에게 지갑은 2만 5000~3만원, 가방은 12만~13만원에 넘겼다. 나까마들은 소매상을 상대로 지갑은 8만원, 가방은 18만~20만원에 판매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가짜 명품과 원단을 대량으로 제조, 공급,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강씨와 원단 제작업자 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의 동거녀인 박모(62)씨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광진구의 공장과 경기 의정부의 창고 등에서 가짜 명품 원단을 만드는 금형롤러 4대와 원단 328롤(1롤=폭 2m, 길이 27m)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짜 원단 1롤로 가방 45개, 지갑 600개를 만들 수 있다. 경찰은 또 올 1~11월 가짜 원단 969롤을 판매한 내역이 들어 있는 강씨의 장부도 입수했다. 강씨는 원단을 팔아 58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씨는 동대문시장 일대에서 유통되는 가짜 명품의 60%를 책임지던 ‘거물’”이라며 “가짜 명품과 원단 공장, 유통책 ‘나까마’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석촌호수에 핀 ‘송파 아순시온’ 우정

    러버덕이 사라진 송파구 석촌호수에 파라과이의 꽃이 피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에 파라과이 아순시온시에서 온 꽃봉오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 6월 아순시온시에 대규모 홍수로 6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자, 직원 1400명과 지역 직능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성금을 전달했다. 아순시온시는 이러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며, 조각품을 기증했다. 작품은 송파구 주민들이 전해준 따뜻한 도움의 손길 덕분에 아순시온시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오를 수 있었다는 의미가 담겼다.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시는 송파구의 국제자매결연도시다. 1994년 2월 결연한 뒤 ▲파라과이 내 우정의 공원 건립 ▲대표단 교환방문 ▲주요 행사 초청방문 ▲각종 물자지원 등을 통해 활발한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아르날도 곤살레스 아순시온시장이 송파구를 방문했다. 국토연구원 행사차 방한한 대표단은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만나 양 도시의 우호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우수중소기업인 교류를 제안하며 송파구청장 및 경제인 방문단을 정식으로 초청, 송파구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부에 찌든 불행한 초등생들

    공부에 찌든 불행한 초등생들

    서울 강남에 사는 한 초등학교 6학년생 인애(가명)는 하루에 4시간 30분밖에 자지 못한다. 아침 7시에 눈을 뜨자마자 등교 준비 시간을 쪼개 책을 들여다본다. 학교가 끝나면 곧 영어학원에 간다. 오후 6~10시 수학학원에 가기 전, 인애는 짬을 내서 저녁을 먹는다. 집에 돌아오면 산더미 같은 숙제가 기다린다. 대부분 학원 숙제다. 영어, 수학은 물론 피아노와 한자 (중국어) 학원에서도 숙제를 내 준다. 숙제가 끝나면 새벽 2시를 넘기기 일쑤다. 인애는 “친구들의 평균 취침 시간은 새벽 1시”라면서 “그때까지 하지 않으면 숙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 중 서울 계성초등학교 5학년 김광현군 등 5명이 쓴 ‘공부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우리’란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너무 일찍 불행해진 삶의 단면이 드러난다. 보고서는 재단이 김군 등 5~6학년생 23명을 어린이 연구원으로 선발, 전문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인권 이슈를 연구하도록 지원해 발표했다. 서울과 충주의 초등학교 10곳의 5, 6학년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규교육 이외의 학원, 과외, 학습지 등을 공부하는 학생은 102명(92.7%)이었다.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43분으로 대한수면연구학회가 권장하는 어린이 취침 시간인 9~10시간에 한참 모자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5시간 18분에 불과했다. 특히 ‘공부를 위해 ○○○까지 해 봤다’는 문항에서 어린이들은 ‘3시간밖에 안 자기’ ‘지하철에서 공부하기’ ‘공부수첩 4개 만들기’ 등 고교생들에게서나 나옴 직한 대답을 했다. 김군 등은 보고서에서 “시험을 줄이고 경시대회는 자발적으로 나가도록 하며 숙제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원순 시장 ‘외부 전문가 채용’ 예견된 갈등

    박원순 시장 ‘외부 전문가 채용’ 예견된 갈등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막말 파문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진실은 서울시와 감사원 등의 감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파문의 원인을 박 시장이 제공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인사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박 시장의 이런 철학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생긴 듯하다. 보수적이고 자기 방어적인 공무원 집단의 개혁은 내부 인사로는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이로 인해 현재 서울시향뿐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서울도시철도, 서울시설관리공단 등 모든 산하기관 수장을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비전문가라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시향의 대표로 취임한 박 대표는 이제껏 공연이나 클래식에 관련된 일을 전혀 한 적이 없는 금융계 출신이다.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에서 여성 임원을 지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곧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7월 시향 직원들은 ‘당신은 우리 조직에서 누구와 밥을 먹고 싶습니까, 누구와 같이 일하기 싫습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하며 박 대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호통과 고성으로 조직을 이끄는 박 대표 스타일에 놀라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시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기 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도 비슷한 내분과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내부 고발자 보호 소홀’ 등이 사유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직 수면으로 떠오르진 않았지만 새로운 개혁 수장들은 크고 작은 갈등에 휘말려 있다. 이번 시향 파문으로 박 시장의 인사 원칙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동대문구 최우수 행정 비결은… 민원문턱 낮추고 업무시간 늘리고 주민행복 채우고

    동대문구 최우수 행정 비결은… 민원문턱 낮추고 업무시간 늘리고 주민행복 채우고

    ‘동대문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라.’ 동대문구가 지역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정보공개 확대와 기록물관리 디지털화, 민원행복도우미 배치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유덕열 구청장의 구정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구는 주민의 알권리 확대를 위해 정보공개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사전공표 대상 목록을 260개에서 520개로 늘렸다. 비록 담당 직원의 업무는 늘었지만,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정의 이해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컸다. 또 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기록물도 서울시 최초로 디지털화했다. 따라서 지역 주민 누구나 지역의 유명한 오스카극장이나 대왕코너 등의 옛모습과 역사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1층 민원실에 민원행복도우미를 배치했다. 노인이나 장애인의 민원 안내와 대필까지 책임지고 있다. 또 민원서류 신청서를 작성하는 책상도 작성시간에 따라 높낮이를 달리했다. 신청서 작성이 복잡한 것은 앉아서 작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여권 업무도 오전 8시~오후 8시로 시간을 연장, 지역 직장인을 배려했다. 더 나은 민원서비스를 위해 민원실 출구에 민원업무 평가 터치 스크린을 만들어 주민들이 스스로 만족도를 평가하도록 하는 등 지역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구의 노력은 각종 평가에서 결실을 보았다. 최근 서울시의 2014년 ‘열린 시정을 위한 정보·민원·소통 기반조성’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구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정보공개 분야 ▲공공기록물 운영 내실화 ▲민원처리 신속성, 제도개선 등 민원행정 분야 ▲시·구정 정보공유 활성화 분야 등 총 4개 분야, 8개 항목, 20개 지표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정부합동평가의 ‘민원행정 분야’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유덕열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각종 우수한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주민을 더 헤아리고 배려하는 민원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은평이 꿈꾸는 교육철학 ‘행복한 청소년 만들기’

    은평이 꿈꾸는 교육철학 ‘행복한 청소년 만들기’

    ‘100점 맞는 우등생보다 행복함을 아는 청소년이 미래의 기둥입니다.’ 서울 은평구가 공부 잘하는, 즉 학력 성장 위주의 정책이 아닌 행복한 청소년 만들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은평구는 5일 구청 은평홀에서 다양한 교육 주체 100인이 모여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꿈꾸기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4 서울형 교육우선지구사업 교육 협의체’와 구청소년문화의집 신나는 애프터센터, 은평 아동청소년네트워크 준비위원회 등 지역 학교 선생님과 대안교육센터 교사, 그리고 지역 청소년 등 각계각층의 교육 주체들이 참가하는 합동 토론회다. 입시를 위한 서열 위주의 수업과 사회 진출을 위한 무한 경쟁 등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힘겹다. 따라서 구는 현실의 장벽을 넘어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대안 찾기에 나섰다. 이번 워크숍은 청소년의 다양한 꿈의 실현과 행복한 성장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토대를 만들어야 할 때라는 공감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8일 열린 ‘은평 교육전문가 토론회’와 지난달 20~28일 ‘교육 주체 단위별 워크숍’에서 나온 다양한 제안을 바탕으로 지역의 학교와 학부모, 아동청소년 단체 및 기관, 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번 워크숍은 우리가 지금 꿈꾸는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 상상을 향한 현재의 길을 찾는 행사”라며 “20년 후 지금의 청소년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시험 성적이 아닌 각자 인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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