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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전기 검침원과 함께 복지사각 없애는 서초

    서초구의 야쿠르트 배달원에 이어 가스와 전기 검침원, 가스 배달원 등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복지 첨병으로 나선다. 한정된 인력과 재원 부족으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초구의 새로운 발상이다. 서초구는 20일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전기·도시가스 검침원, 안전점검원, 액화석유(LP) 가스배달원과 함께하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구는 지역 17만여 가구에 매달 전기와 가스사용량을 확인하는 검침원, 6개월에 한 번씩 도시가스 사용시설 안전점검을 하는 안전점검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무허가 건물과 비닐하우스에 LP 가스통을 배달하는 가스배달원 등이 협약에 참여한다. 업무협약을 맺는 기관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코원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서초지역서비스센터협의회 ▲서울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지역서비스센터 ▲전기사용량을 검침하는 한전산업개발 강남지점 ▲LP가스를 판매하는 서초구가스판매협회 등 모두 6개 기관이다. 앞으로 협약기관 소속 117명의 직원이 구석구석 숨은 복지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전기 검침원은 매달, 가스 검침원은 2개월에 한 번, 도시가스 점검원은 6개월에 한 번, LP가스 배달원은 수시로 각 가정을 방문하기 때문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은 보일러와 주방 가스배관까지 점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변 어려운 이웃이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선제적 복지를 수행하는 데 이번 협약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꼼꼼한 복지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보육교사 “자격요건 강화를”… 학부모보다 필요성 더 느껴

    인천 어린이집 아동 폭행 사건을 계기로 보육교사 자격제도가 허술하게 운용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당사자인 보육교사들도 자격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유아교육전공 황보은희씨는 지난해 6월 발표한 ‘보육교사 자격제도에 인·적성검사 도입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연구’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황보씨는 지난해 4월 7∼13일 수도권 소재 국공립·직장·법인·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 253명을 대상으로 현행 보육교사 자격제도를 보완해야 할지를 물었다. 그 결과 87.3%인 221명이 ‘조금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해 대다수가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24명, ‘별로 없다’는 8명이었고 ‘거의 없다’고 답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오히려 학부모들보다 보육교사들이 제도 개선 필요성을 더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황보씨는 수도권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 510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조사를 벌였는데 354명(69.4%)이 보육교사 자격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사들에게 ‘현행 자격제도에 인·적성검사를 도입해야 하느냐’에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점(거의 동의하지 않는다)부터 5점(가장 동의한다)까지 점수를 매기게 했더니 평균 4.19점이 나와 대다수가 인·적성검사 도입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 보완이 필요한 이유를 구분해 같은 방식으로 점수를 매기자 ‘교사로서 부적합한 사람이 교직을 선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라는 이유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성과 덕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사로서의 지위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등이 뒤를 이었다. 인·적성검사에서 어떤 영역을 평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교직관·태도·사명감’ ‘정신건강’ 등 두 영역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황보씨는 “보육교사 자격제도에 인·적성검사를 도입하는 일에 보육교사와 학부모 모두 긍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며 “관련 정책과 인·적성검사 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지하철 ‘이용객 대비’ 노선별 가장 많은 불편사항은…

    서울지하철 ‘이용객 대비’ 노선별 가장 많은 불편사항은…

    서울지하철에서 구걸, 행상, 노숙, 포교 등의 각종 ‘무질서 행위’가 가장 빈번하게 벌어지는 노선은 2호선으로 확인됐다. 성추행 신고도 2호선이 가장 두드러졌지만 이용객 수를 감안하면 ‘추잡한 손’은 9호선에 집중됐다. 이용객 수 대비 무질서 행위는 3호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신고 3만여건 중 9210건이 2호선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8일 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1~4호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1~4호선 일부 구간),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9호선)에 지난해(1~11월) 접수된 3만 2000여건의 각종 무질서 행위 신고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2호선이 9210건으로 가장 많고 3호선(6030건), 7호선(5546건), 5호선(4643건)이 뒤를 이었다. 이용객 1000만명당 신고 건수는 3호선(225건)이 가장 많고 5호선(163건), 7호선(161건)도 빈번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이용객은 2호선이 7억 264만여명(29.0%)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7호선(3억 4504만여명·14.2%)과 5호선(2억 8450만여명·11.7%) 등의 순이다. ●9호선 급행열차 성추행 비상… 2·7호선도 많아 ‘몰카’나 신체접촉 등 성추행 신고는 2호선(71건)과 7호선(44건)이 두드러졌다. 다만 이용객 숫자를 반영한 성추행 신고 비중은 9호선이 28.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철 운영사 관계자는 “보통 혼잡 노선에서 성추행 신고가 많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몰리는 9호선 급행열차에서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하철에서 검거된 성범죄 피의자는 2호선(393건·점유율 42.7%)이 가장 많고 1호선(165건·17.9%), 4호선(135건·14.7%)이 뒤를 이었다. 무질서 행위 중 행상 신고는 3호선이 3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객 대비 점유율도 25.9%에 이른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고속터미널, 종로3가 등 대형 환승역이 있고 주변에 도매시장도 많아 상인 왕래가 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호선은 또 구걸·모금행위 신고도 두드러졌다. 이용객 차이를 반영하면 전체 구걸·모금행위 신고의 31.7%가 3호선에 집중됐다. 2호선 집중단속 이후 상습적으로 구걸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3호선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철보안관의 50%를 2호선에 배치하자 ‘풍선효과’처럼 행상과 걸인들이 3호선으로 유입됐다”며 “실제 2호선 성내역 인근 구간에서 구걸하던 김모(73·여)씨와 신림역 주변의 이모(65)씨가 3호선 구파발역 부근에서 자주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2호선 단속 강화 ‘풍선효과’… 구걸 등 3호선으로 2호선의 경우 취객 소란 행위에 대한 불편신고가 4109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에 육박했다. 1호선은 승객들이 겪는 불편에 비해 신고 건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1602건으로 전체의 4.99%에 불과했다. 8, 9호선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1호선에서는 승객들이 기대하는 질서 수준이 낮아서 어지간한 무질서 행위에 시달려도 다른 노선에 비해 신고를 훨씬 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연말정산 스미싱 주의보

    경찰청은 연말정산 기간을 맞아 다양한 형태의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해킹)과 파밍(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조작해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16일 경고했다. 경찰은 예상되는 범죄 유형으로 ▲국세청에서 출시한 ‘2014 연말정산’ 모바일앱 ▲연말정산 환급금 결과 조회 ▲연말정산 세금절약 방법 ▲신용카드 연말정산용 사용내역 조회 등에 대한 사칭 등을 제시했다. 실제 지난해 초에는 ‘국세청 환급 내역 조회 안내 http:goo.gl/JUVHDM’, ‘2014년 신용카드 소득공제용 사용내역입니다 http:url.nu/6glC’라는 스미싱 문자가 돌기도 했다. 경찰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메시지나 지인에게 온 문자 메시지라도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경우에는 클릭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제한하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을 권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이런다고 ‘벌벌 떠는 아이’ 없어집니까

    [단독] 이런다고 ‘벌벌 떠는 아이’ 없어집니까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고 아이들이 일부 부적격 교사들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을 믿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것 아닐까요?” ‘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 사건과 관련해 16일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포함한 아동 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보육 현장에서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신뢰를 쌓기 위한 근본 대책들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부가 밝힌 보육교사 자격 요건 강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했다. 보육교사 김모(37·여)씨는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면에는 1년 반만 공부해도 보육교사가 될 수 있도록 자격증을 남발한 탓도 크다”며 공감했다. 평생교육원에서 온라인 강좌를 이수해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한모(35·여)씨는 “현장 실습(160시간)을 친구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3일에 한 번꼴로 나가 이수했다”며 “이렇게 허술하니 인천 어린이집 폭행 교사처럼 인성에 문제가 있더라도 걸러낼 수단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CCTV 설치 의무화가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는 있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경력 15년 보육교사 김모(37·여)씨는 “보육시설 CCTV는 교사 감시용이 아니라 행동 발달이 늦은 아이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을 관찰하기 위한 교육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관악구의 어린이집 원장 김모(42·여)씨는 “현재 CCTV는 학부모, 원장, 교사로 이뤄진 운영위원회가 합의해야 설치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학부모들이 CCTV로 인해 신뢰가 깨질 수 있다고 반대해 설치하지 않았다”며 “CCTV 설치가 의무화돼 보육교사들이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비친다면 결국 아이들에게도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인증에 부모 참여를 강화하는 정부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대표인 김영명(53) 서강어린이집 원장은 “현재의 평가인증 시스템은 시험공부하듯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며 “평가인증을 강화한다면 서류 작업 부담을 더는 등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 학대 발생 시 어린이집 운영을 정지, 폐쇄시키고 보육교사 자격을 영구 정지하는 안에 대해서는 ‘학대’ 정황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인근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몸이 좋지 않아 화장실에 간 사이 아이들끼리 다투다 한 아이 얼굴에 상처가 난 일이 있었는데 민원이 들어가 ‘방임 학대’로 판명 났다”며 “이럴 때도 시설을 폐쇄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보조교사 확대안은 환영받았다. 경남 김해의 한 어린이집 원장 고모(56·여)씨는 “아이들 사진을 찍거나 일지를 작성하는 등 부수적인 업무를 해 주면 담임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보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봉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초임은 월 147만원, 10년차가 199만원을 받는다. 민간 어린이집은 통상 30만원을 적게 받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 닫으면 애들은…” 걱정만 키운 어린이집 대책

    “문 닫으면 애들은…” 걱정만 키운 어린이집 대책

    “보육교사도 사람인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누구한테 풀겠어요. 바로 우리 아이들이에요. 일시적인 개선책 말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학부모 최여주씨) “어떻게 민간시설에서 1년 교육받아 보육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죠? 자격 검증부터 해야죠.”(학부모 최미연씨) ●학부모 “당장 아이들 보낼 데 없는데” 16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국공립 드림어린이집에서 열린 당정 현장 점검 및 정책간담회 현장을 방문한 학부모들은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정부 측에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성난 학부모들의 항의를 묵묵히 경청했다. 정부가 이날 어린이집 아동 학대 근절 대책으로 아동 학대 발생 시 어린이집 즉시 폐쇄,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학대 교사 및 원장 영구 퇴출 등 7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학부모들은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양천구 부모모니터링단의 권태연씨는 “자칫 선한 교사에 대한 감시 도구가 될 수 있는 CCTV 의무화가 우선이 아니라 교사들의 스트레스부터 줄여야 한다”며 “주변에 아이 맡길 곳도 마땅치 않은데 대안 없이 어린이집부터 폐쇄해 버리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부모와 아이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만난 다른 학부모들은 CCTV도 완벽한 감시 도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두살배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려다 이번 일로 포기했다는 손모(38·여)씨는 “카메라를 등지거나 사각지대에서 아이를 때리면 CCTV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교사 “화장실 못 가… 근무환경 바꿔야” 3년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김모(24·여)씨는 “국공립시설처럼 제대로 교육받은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보고, 보육교사도 정신상담을 받았으면 한다”며 “국가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해 달라”고 요구했다. 어떤 대책도 너무 지나쳐 아이와 교사, 학부모 간 신뢰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최모(37·여)씨는 “일하는 엄마는 불안해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신뢰가 깨지면 그 피해는 아이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학부모-교사 신뢰 회복부터” 지적도 한편 당정 현장 점검에 참여한 보육교사 대표 임혜선씨는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일이 많아 아이들을 활기차게 맞이하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부끄럽고 마음 아프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서울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이러면 ‘아동학대 교사’ 사라집니까 고강도 아동학대징벌대책 내놓은 정부 한달에 한번꼴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도 대책 마련에 미적거리던 정부가 인천 송도 K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16일 유례없이 강한 징벌적 대책을 내놓았다. 아동 학대 발생 시 해당 어린이집을 즉시 폐쇄하고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어린이집 아동 학대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을 내세우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 오다가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자 사건 보도(13일)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속전속결이 가능했던 대책을 수년간 끌어 온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편으로는 성급한 결정으로 또 다른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는 교사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사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만 3000곳에 이르는 어린이집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교사 인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동의 권리가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부모가 요구하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원장이 영상을 임의로 삭제하지 못하게 영상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 짓는 어린이집 시설에 대해서는 CCTV를 무조건 달게 하되 기존 시설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발효 후 1개월 내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21%(9081곳)에 불과하다. 아동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 단 한 번이라도 학대 행위가 발생하면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가해 교사나 원장은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지역에 어린이집이 1곳밖에 없으면 그 피해가 아동의 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또 부모가 직접 어린이집 운영에 참여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집 평가 인증 현장 관찰도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책에는 처벌 강화 방안만 비중 있게 담겼을 뿐 교사 양성 및 업무 피로 경감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상세 내용은 빠졌다. 1월 중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포함한 ‘어린이집 아동 학대 근절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서상범 정책국장은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는데도 급여는 월 120만~140만원 정도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처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런다고 ‘벌벌 떠는 아이’ 없어집니까 현장 원장·교사가 말하는 근본 대책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단다고 해서 아이들이 폭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까요?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을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감시를 하든 소용없는 것 아닐까요?” ‘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 사건과 관련해 16일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포함한 아동 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보육 현장에서는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신뢰를 쌓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들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부가 밝힌 보육교사 자격 요건 강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했다. 보육교사 김모(37·여)씨는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면에는 1년 반만 공부해도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탓도 크다”며 공감했다. 평생교육원에서 온라인 강좌를 이수해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한모(34·여)씨는 “솔직히 현장 실습(160시간)을 친구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3일에 한번꼴로 나가 하기도 했다”며 “인천 어린이집 폭행 교사처럼 인성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걸러낼 수단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원장과 교사들은 CCTV 설치 의무화가 학부모들을 안심시킬 수는 있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경력 15년 보육교사 김모(37·여)씨는 “보육시설의 CCTV는 본래 교사 감시용이 아니라 행동 발달이 늦은 아이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을 관찰하기 위한 교육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관악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김모(42·여)씨는 “CCTV는 학부모, 원장, 교사로 이뤄진 운영위원회에서 합의해야 설치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학부모들이 CCTV로 외려 신뢰가 깨질 수 있다고 반대해 설치하지 않았다”며 “보육교사들이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비친다면 결국 아이들에게도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인증에 부모 참여를 강화하는 정부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대표인 김영명(53) 서강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평가인증 시스템은 보육교사들이 일지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돼 있어 시험공부하듯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며 “평가인증을 강화한다면 서류 작업의 부담을 더는 등 단점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천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임모 원장은 “평가인증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96가지”라며 “준비하느라 한 달을 집에 못 가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아동 학대 발생 시 어린이집 운영을 정지, 폐쇄시키고 보육교사 자격을 영구 정지하는 안에 대해서는 ‘학대’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인근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몸이 좋지 않아 화장실에 간 사이 아이들끼리 다투다 한 아이 얼굴에 상처가 난 일이 있었는데 민원이 들어가 ‘방임 학대’로 판명 났다”며 “이런 경우 시설을 폐쇄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부의 보조교사 확대안도 환영을 받았다. 경남 김해의 한 어린이집 원장 고모(56·여)씨는 “아이들 사진을 찍거나 일지를 작성하는 등 부수적인 업무를 해주면 담임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보는데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12시간 근무하면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초임은 월 147만원이며 10년차가 199만원을 받는다. 이에 비해 민간 어린이집은 통상 30만원 정도 적게 받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어린이집·유치원 아동학대 전수조사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국 일선 경찰서마다 ‘아동 학대 전담팀’을 꾸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보육시설(어린이집 4만 3752곳, 유치원 8826곳)의 아동 학대 실태를 전수조사한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조사를 시작해 1개월 안에 모두 마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전국 보육시설 5만여곳 가운데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9000여곳의 영상을 모두 확인하는 것은 물론 5~7세 어린이들은 직접 면담할 계획”이라며 “교사들이 아동 학대를 목격하고도 신고를 안 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면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세 이하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부모들에게 보내는 통지서를 통해 ‘아동 학대 집중 신고 기간’을 홍보해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16일부터 한 달간을 ‘아동 학대 집중 신고 기간’으로 삼아 기존 학교폭력 전용 신고 전화인 ‘117신고센터’를 통해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을 계획이다. 정부와 정치권도 보육시설 아동 학대를 근절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보육시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보육교사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 부처 장관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당정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전면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린이집 CCTV 의무화와 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보육교사 자질 강화 방안 등 근본적인 대책 등을 담아 확실하게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도 아동 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과 관련자를 영구 퇴출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아동 학대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거나 어린이집이 폐쇄되면 다시는 어린이집을 설립, 운영할 수 없게 하고 영·유아에게 상해를 입힌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의 자격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자격 재취득 기회도 박탈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영상)소유·기리보이·기현의 환상 하모니 ‘팔베개’ 공개

    (영상)소유·기리보이·기현의 환상 하모니 ‘팔베개’ 공개

    걸그룹 씨스타 소유와 래퍼 기리보이, Mnet ‘노머시(NO.MERCY)’의 기현이 ‘팔베개’라는 곡으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했다. 15일 정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원더케이(1thek)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소유·기리보이·기현이 호흡을 맞춘 ‘팔베개’의 음원과 스페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소유와 기리보이, 기현이 아늑한 침실을 배경으로 침대와 의자, 소파에 각각 앉아 ‘팔베개’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정기고와 ‘썸’, 어반자카파와 ‘틈’을 발표한 바 있는 소유가 러블리한 음색으로 중심을 잡은 데 이어 기리보이는 깔끔한 랩으로, 기현은 따뜻한 보컬로 달콤한 하모니를 이룬다. 소유와 기리보이, 기현이 함께한 이번 디지털 싱글 ‘팔베개’는 가요계의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설렘을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담아낸 달달한 러브송이다. 특히 ‘스르르 잠이 온다. 그대가 해준 팔베개’라는 노랫말은 달콤한 하모니만큼이나 달달하게 느껴진다. 한편, 엠넷(Mnet)과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노머시(NO.MERCY)’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힙합 보이그룹의 최종 멤버를 가리고자 연습생들이 무자비한 데뷔전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7일 방송된 ‘노 머시’에서 기현은 2차 데뷔 미션인 보컬 파트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해 ‘팔베개’ 피처링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사진·영상=[Special Clip] SoYou(소유), Giriboy(기리보이) _ Pillow(팔베개) (Feat. KIHYUN(기현)) /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경찰, 미드 속 첨단 수사법 개발 나선다

    음성·걸음걸이와 같은 특성을 통해 용의자를 탐지하는 시스템, 범죄 현장을 3차원(3D)으로 분석해 전문 분석관들에게 전송해 주는 3D 스캐너, 범인이 남긴 냄새를 포집해 보관한 뒤 용의자 체취와 비교해 범인을 특정하는 ‘전자코’ 등 범죄 수사를 다룬 ‘미드’(미국드라마)나 공상과학(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들을 머지않은 미래에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경찰 창설 70년 만에 처음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편성해 중장기적으로 첨단 과학수사 기술과 기법 개발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22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치안 분야 R&D에 투입되는 예산은 179억 5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 기간 중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지문이나 발자국 등을 볼 수 있게 하는 조명장치인 ‘법광원’(Forensic Light Source),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서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거나 특정 영상을 뽑아내는 ‘CCTV 영상 검색 고도화와 신원 확인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교통량을 종합 분석한 뒤 신호체계를 유연하게 조작하는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안 분야 R&D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R&D 중기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회의를 열어 ▲첨단 과학수사 기술·기법 ▲범죄 예방과 안전관리 기술 고도화 분야 기술개발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범죄 자료를 분석해 패턴을 파악하고 범죄 발생 위험이 큰 장소와 시간 등을 예측하는 기술 등 미래형 과학수사 기술도 이날 회의에서 검토 대상으로 언급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송파의 2015년은 ‘소통’으로 시작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겠습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이 2015년을 주민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 화제다. 송파구는 다음달 9일까지 박 구청장이 풍납1동을 시작으로 29개 전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의 현안과 고충 민원 등 직접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인원을 70명 내외로 줄이고 검소한 분위기 속에서 구청장이 직접 주민과 눈을 맞추며 진솔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진행 방식을 차별화해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봉사단체와 복지보호대상자, 한부모가정,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자, 이모작을 준비하는 실버세대 등 사회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철학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주민과 지역 기업이나 공공근로 등을 매칭시켜 주는 다양한 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지역 청소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찾는다. 청소년들이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꿈과 희망, 가능성을 찾기 위한 청소년센터의 운영 방안이나 특화된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공유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 만들기’를 위해 모든 주민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송파 가족과 함께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초 ‘유리알’ 행정

    서초 ‘유리알’ 행정

    서초구가 구의 모든 부서 지출 내용을 전격 공개하는 유리알 행정을 펼친다. 주민의 세금을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꼼꼼한 엄마 마음으로 알뜰하게 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서초구는 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청렴한 서초를 만들기 위한 재정 운영 투명성 강화 정책의 하나로 올 1월부터 집행되는 모든 부서의 공사 발주나 용역, 물품 구매 등의 지출 내용을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해 10월 ‘서초알뜰재정’ 운영을 위해 ▲모든 부서의 지출 내용 공개 ▲주민이 예산 수립 단계부터 참여하는 ‘서초알뜰살림추진단’ 운영 ▲주민 1인당 세금 부담액은 높은데 세출 혜택은 최하위 수준인 서초구 재정 정상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첫걸음으로 구는 전 부서에서 집행하는 모든 지출 내용을 구 홈페이지에 일일이 공개해 지역 주민들이 지출 현황을 직접 챙겨 볼 수 있도록 했다. 지출 내용은 구 홈페이지의 각 부서 사이트 일일지출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출 내용 및 금액, 거래처 등이 공개돼 주민을 위해 소중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시행 중인 업무추진비 공개 내용도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투명한 재정 운영과 알뜰살림 챙기기를 위한 지출 내용 공개인 만큼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따끔한 충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액상과당, 설탕보다 여성 수명과 임신에 악영향” (美 연구)

    “액상과당, 설탕보다 여성 수명과 임신에 악영향” (美 연구)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우리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결과는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여성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이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암컷 쥐의 수명과 번식력을 더 감소시킨다는 연구논문을 영양학회지(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수수시럽으로도 불리는 액상과당은 가공처리 과정에서 이미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돼 몸에 더 빨리 흡수되며,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형태라 몸속에서 분해하고 흡수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상과당이 설탕과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액상과당과 설탕이 미치는 영향의 차이점을 규명했다. 이를 살펴보면, 전체 열량의 25%를 액상과당에 포함된 당류로 섭취한 암컷 쥐는 설탕에 든 자당을 섭취한 경우보다 사망률이 1.87배 더 높았다. 또 액상과당을 포함한 먹이를 주었을 때의 번식률은 설탕을 포함한 먹이를 섭취한 경우보다 26.4% 더 떨어졌다. 반면 수컷 쥐의 수명과 번식력에는 명확한 차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웨인 포츠 생물학과 교수는 “너무 많은 가공식품에서 액상과당이 쓰이고 있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면서 “특히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액상과당은 현재 탄산음료와 과자 등 닷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쓰이고 있으며 간혹 시판되는 반찬에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정집행 내실 인정받은 강서

    강서구가 행정자치부의 ‘2014년 하반기 지방재정집행 우수기관’ 평가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포상금도 1억원을 받는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 부진 사업에 대한 독려를 한 결과로 풀이된다. 구는 연말 예산집행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내실있는 재정집행을 했으며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자리 지원과 서민생활안정을 중점 추진했다. 특히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안전 및 주민생활과 밀접한 복지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매월 예산집행에 관한 부서 간 회의를 열고 추진상황 점검, 부진 사업 대책 등을 논의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하반기 지방재정집행 최우수기관 선정은 강서구 전 직원이 하나가 돼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예산집행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市,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 늘린다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공약 사항인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 확충에 나선다. 특히 0~2세 영유아를 돌보는 국공립어린이집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1000개 더 늘려 총 1934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올해 150개, 2016년 300개, 2017년 300개, 2018년 250개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어린이집 중 국공립 비율이 현재 13.7%에서 28%로 오르고, 정원은 6만 5000여명에서 10만명으로 늘어난다. 시는 예산 문제 등으로 앞으로 늘릴 1000곳의 국공립어린이집 중 475개를 민간 어린이집을 무상임대받는 형식으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정어린이집(0~2세)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통 90일의 출산휴가를 마친 위킹맘이 아이를 믿고 맏길 곳이 별로 없다”면서 “도심형 영아 국공립어린집으로 이런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육 수준 유지를 위해 서울여성가족재단에 보육품질지원센터를 오는 5월 설치해 공모한 보육교사를 교육하고 채용을 지원하는 ‘보육교사 공적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원장 채용 시에도 원장경력 4년, 현장경력 3년 이상 등 최소 7년 이상 경력을 갖고 과거 5년 이내 행정처분 등 부적격 사유가 없도록 해 기준을 강화한다. 민간시설이 국공립으로 전환하려면 신청일 기준 5년 이내 시정명령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자체들 ‘교육혁신도시 만들기’ 총력] 교육 투자에 돈 아끼지 않는 동대문

    [지자체들 ‘교육혁신도시 만들기’ 총력] 교육 투자에 돈 아끼지 않는 동대문

    동대문구가 비전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청소년의 인성과 학력, 문화 등을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학생 1인당 학교지원 예산규모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2010년부터 집중투자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올해를 ‘교육특별구’ 원년으로 선포하고 구는 12일 교사와 학부모, 구청, 교육지원청 관계자, 지역사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혁신교육지구추진단’도 공식 발족했다. 또 동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 체결하는 등 민·관·학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동대문구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구청 및 교육지원청 간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특히 이날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교육발전 토론회에서는 ‘재능경진페스티벌’, ‘민관거버넌스 지역공동체’ 등 교육사업 및 학력 신장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혁신교육지구’ 공모사업 응모 시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구의 이 같은 노력은 ‘교육은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는 유덕열 구청장의 구정운영 철학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구는 2010년부터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역 49개 초·중·고교 학생의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했다. 그 결과 동대문구가 속해 있는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최우수교육청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공부하기 좋고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지역 환경을 만드는 데 이번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사회 현안] “靑 비서진 인적 쇄신 없는 국정 구상은 공염불”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진보나 보수 성향을 막론하고 통수권자가 적극적인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청와대 비서진의 인적 쇄신이 없는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구상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문고리 3인방’의 교체 이유도 없다고 했다”며 “민정수석 초유의 ‘항명 사태’로 대통령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음에도 상황 인식은 여전히 안일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정부 운영과 정책에 대해 사회 각계의 비판과 우려가 계속 쌓이고 있는데도 개선과 자성의 여지를 전혀 보여 주지 않아 암담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인적 쇄신, 행정부 인사 부분에 미흡한 면이 없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경제 혁신 의지는 높이 평가했다. 이옥남 정치실장은 “집권 1년차 때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2년차 때는 세월호 침몰로 정책을 마음껏 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창조경제와 경제 혁신의 구체적인 대안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공공·노동·금융·교육의 구조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국정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해외여행 | 미각의 발견 in Italy④라벤나Ravenna-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해외여행 | 미각의 발견 in Italy④라벤나Ravenna-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라벤나Ravenna ​▶in the city 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볼로냐, 파르마 등 에밀리아 로마냐의 주요 도시들이 12~16세기에 문화·종교적인 번성기를 맞이했다면 라벤나는 그보다 훨씬 앞선 4~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비잔틴 문화를 꽃피우고 모자이크 예술을 발전시킨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만 총 8곳이 올랐다. 그중 산 비탈레 성당Basilica di San Vitale과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Mausoleo di Galla Placidia, 산타 폴리나레 누오보 성당Sant’Apollinare Nuovo은 초기 기독교 시대의 진수와 신비로운 모자이크를 볼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모자이크는 도시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모자이크의 도시답게 모자이크 학교가 있는가 하면 골목마다 붙어 있는 표지판까지 모두 모자이크로 수놓았다. 라벤나의 특산품 역시 모자이크다. 산 비탈레 성당 앞에 위치한 공방 겸 기념품 숍에서는 ‘안나 피에타Anna Fietta’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다양한 모자이크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주 세 번째 주말에는 코라도리치Corradorici 거리에서 앤티크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고풍스러운 가구부터 소소한 공예품까지 고르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잠시나마 라벤나 사람들의 일상과 어우러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많은 여행객이 라벤나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단테Alighieri Dante가 마지막으로 잠든 곳이기 때문. 정치적인 이유로 고향이었던 피렌체를 떠나야 했던 그는 이탈리아 곳곳을 떠돌다 결국 이곳, 라벤나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후 피렌체에서는 그의 유골을 옮겨 오길 원했지만 라벤나에서는 이를 끈질기게 거절했다고 한다. Anna Fietta via Argentario 21-48121 Ravenna Italy +39 0544213728 www.annafietta.it ▶food origin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 에밀리아 로마냐의 햄과 치즈가 지겨울 즈음엔 라벤나로 떠나자. 아드리아 해와 마주한 도시, 라벤나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여행객의 미각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 젓갈에 종종 비교되는 엔초비Anchovy도 이곳에서라면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멸치를 닮은 작은 생선을 절인 것으로 젓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짭조름한 맛과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최상급 먹거리를 쫓아 숨 가쁘게 달려온 에밀리아 로마냐 미식 기행의 종착역은 누가 뭐래도 ‘와인’이다. 지역을 막론하고 이탈리아 여행에서 와인을 빼놓으면 섭섭할 터. 에밀리아 로마냐의 와인은 조금 더 특별하다. 람브루스코Lambrusco, 트레비아노Trebbiano, 알바나Albana, 산지오베제Sangiovese 품종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람부르스코는 톡 쏘는 스파클링이 일품인 레드 와인으로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프로슈토 디 파르마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해 이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와인으로 손꼽힌다.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 와인은 람부르스코가 장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빛깔부터 맛까지 사랑스러운 람부르스코와 함께하는 이탈리아의 밤은 길고 또 깊을 것이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민희 취재협조 Emilia Romagna Regional Tourist Board (APT Servizi) www.emiliaromagnaturismo.com, Direzione d’Area ENIT이탈리아관광청,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Emilia-Romagna Airline 터키항공Turkish Airlines을 이용해 인천-이스탄불-에밀리아 로마냐로 간다.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주 11회 운항 중이며 약 11시간 소요된다. 이스탄불에서 에밀리아 로마냐까지는 주 14회 운항 중이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www.turkishairlines.com HOTEL 마라넬로 빌리지Maranello Village 페라리의 도시 마라넬로에서는 잠도 ‘페라리식’으로 잘 수 있다. 마라넬로 빌리지는 페라리를 콘셉트로 지은 4성급 레지던스. 스탠다드룸부터 스위트룸까지, 원룸부터 쓰리룸까지 다양한 형태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붉은 페인팅의 건물과 로비에 놓인 페라리 모형이 재밌다. Viale Terra delle Rosse, 12 41053 Maranello MO +39 0536073300 www.hotelmaranellovillage.com 그랜드 호텔 마제스틱Grand Hotel Majestic 볼로냐Bologna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마제스틱은 1911년부터 호텔로 사용하고 있는 5성급 호텔이다. 예로부터 정치인, 예술가 등 유명 인사들이 이곳에서 묵었으며 볼로냐 관광의 중심지,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과 인접해 있어 편리하다. Via Indipendenza, 8 - 40121 Bologna, Italy +39 051225445 www.duetorrihotels.com RESTAURANT 칸티나 벤티보글리오Cantina Bentivoglio 볼로냐 구시가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라구 소스가 일품인 볼로네제를 맛볼 수 있으며 저녁 시간에는 라이브 음악을 연주해 분위기 또한 일품이다. 와인 종류도 다양하다. 로컬 와인부터 83종의 화이트 와인, 193종의 레드 와인이 있어 음식에 맞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Via Mascarella 4/B Bologna, Italy +39 051265416 www.cantinabentivoglio.it 로칸다 델 페우도Locanda del Feudo 모데나 남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카스텔베트로Castelvetro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식기와 편안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으로 2007년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됐다. 와인 리스트 또한 훌륭하다. Via Trasversale, 2 - 41014 Castelvetro, Italy +39 059708911 www.locandadelfeudo.it 오페라Opera02 모데나의 광활한 대지 위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겸 펜션으로 총 8개의 룸이 있다. 직접 포도를 재배해 와인과 발사믹 식초를 제조하는 것이 특징. 샐러드, 빵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음식에 곁들어 내는 발사믹 식초의 맛을 볼 수 있어 행복한 곳. Via Medusia 32 - 41014 Levizzano di Castelvetro Modena, Italy +39 059 741019 www.opera02.it 카페 콘세르토Cafe Concerto 모데나 대광장Piazza Grande, 시청사 건물 1층에 위치해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커피, 와인, 파니니, 샌드위치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15.5유로에 브런치 뷔페를 제공하는데 종류도 맛도 훌륭하다. Piazza Grande, 26 - 41100 Modena, Italy +39 059222232 www.caffeconcertomoden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외동딸·외동아들이 누렇게 시든 새싹 ?

    외동딸·외동아들이 누렇게 시든 새싹 ?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포스터가 ‘외동아 비하 논란’을 일으키며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데다 산자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공모전을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기관이 편견을 강요한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 생산성본부는 뒤늦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한편, 시상을 취소하기로 했다. 9일 한국생산성본부 등에 따르면 ‘하나는 부족합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 흑백 부분에는 누렇게 시들어 구부러진 외떡잎이, 컬러 부분에는 싱싱한 초록색 쌍떡잎이 그려져 있다. 외동아를 시든 외떡잎에 비유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게다가 제목 아래에는 ‘외동아에게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사회성이나 인간적 발달이 느리고 가정에서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이루어 보았으므로 자기 중심적이 되기 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포스터는 지난해 6월 생산성본부 주최 공모전에서 대학부 금상을 받았다. 포스터의 제목과 형식은 복지부와 롯데백화점,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가 2009년 게재했다 논란이 된 ‘하나는 외롭습니다’란 포스터와 닮았다. 한쪽에는 무채색 옷을 입은 아이가 혼자 우는 모습을, 반대쪽에는 3남매로 보이는 아이들이 반대편 아이와 싸워 이기기라도 한듯 허리에 손을 얹은 채 웃는 모습을 담았다. 당시 ‘아이를 한 명만 낳은 엄마들의 죄의식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포스터는 지난 8~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와 육아·교육 관련 커뮤니티에 급속히 전파되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어린이집 입소대기 100명, 로또보다 어려운 유치원 추첨 알기나 하냐, 니들이나 둘 셋씩 낳아 키워라” “저런 걸 상까지 줬으니 다들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디자인 위주로 심사하다 보니 문구를 꼼꼼히 살피지 못한 탓에 한 자녀 가정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쪽방촌 주민들 “이웃 돕기 우리도”

    어렵게 사는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46만원을 기부했다. 힘겹게 사는 주민들과 노숙인쉼터,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이들이 쌈지 속에 든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를 흔쾌히 내놓은 것이다. 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인천 동구 만석동 쪽방 주민 대표와 노숙인쉼터 입소자,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16일간 쪽방상담소와 무료급식소, 자활작업장 등에 모금함을 비치해 성금을 모았다. 또 주민들이 봉투 접기, 볼펜 조립 등의 일을 해 틈틈이 번 1000원짜리를 기꺼이 성금으로 내놓았다. 인근 노숙인쉼터 이용자들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 등 300여명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정성을 보탰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남은 판자촌 밀집 지역인 만석동 쪽방촌은 김종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민 대표인 변용녀(80·여)씨는 “자활작업장에서 볼펜을 조립하며 버는 돈이 한 달 20만원 남짓이지만 적은 돈이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줌 인 서울] 年2000억 투자… “교통 복지” vs “세금 하마”

    [줌 인 서울] 年2000억 투자… “교통 복지” vs “세금 하마”

    ‘세금 먹는 하마인가, 교통복지의 수단인가.’ 해마다 2000억원 넘는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서울시 버스준공영제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준공영제의 성과를 짚어 보는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와 대중교통포럼은 8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 8층에서 ‘버스준공영제 평가와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개회사를 통해 김황배 대중교통포럼 회장은 “2004년 7월 도입된 버스 준공영제가 서비스 향상, 경영 투명성 확보 등 긍정적인 효과도 많았지만 요금 체계의 불합리와 대중교통 간 역할 분담 미흡 등 아직 해결할 과제도 많다”면서 “오늘 토론회가 준공영제 도입 10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규석 대중교통포럼 이사는 “서울시내 버스업체들이 공적자금 지원 즉 세금 투입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스업체 간 공동구매와 운영을 통해 운송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다. 조 이사는 “학생이나 직장인을 위해 대폭 할인된 정기승차권 도입 등 버스 이용객 유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또 추상호 대중교통포럼 이사(홍익대 교수)는 “준공영제 도입 이후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꾸준히 늘어나는 대중교통 이용객으로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도심의 환승객 집중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추 이사는 “경기 일산이나 분당 등에서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을 억제하려면 시 외곽에 주차장과 환승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거점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구본영 서울신문 논설고문은 “버스업체들이 시민의 혈세인 지자체 지원금을 낭비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원금이 버스 서비스 향상과 이용객 증대를 위한 마케팅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 고문은 “버스가 황금 노선에만 집중되는 등 대중교통 역할을 못 하는 부분을 메우는 쪽으로 접근해야지 무상버스 등 포퓰리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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