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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경부암 원인세포 美 하버드 의대팀 발견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세포가 미국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크리스토퍼 크럼 박사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증식해 종양을 형성하는 줄기세포와 유사한 특이한 세포가 자궁경부 입구 부근인 평편-원주상피 접합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궁경부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 ‘딸 위한 엄마의 선물’ 자궁경부암 백신

    최근 들어 산부인과를 찾는 젊은 여성이 부쩍 늘었다. 엄마와 함께 찾는 10~20대도 흔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다. 성에 대한 개방성이 확대되는 데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건강한 출산의 조건인 자궁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2010년 자궁경부암 등 자궁 관련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2500명에 이를 정도여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국내 발생률이 9%나 된다.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등 젊은 층에서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많지만 핵심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송재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HP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관계를 통해 발생한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대부분 자연 소멸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자궁경부암, 항문 및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면 절제술과 함께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해 최악의 경우 자궁의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의 80~90%는 예방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은 9~26세 여성이지만 최근에는 45~55세까지도 가능하다. 접종은 모두 3회로 나눠 이뤄진다. 1차 접종 후 1~2개월 뒤 2차 접종을 하고 6개월 뒤에 마지막 접종을 하면 된다. 물론 예방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암은 세포의 다양한 변이가 원인이므로 접종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송 교수는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확률이 매우 높지만 문제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다는 점”이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암 상태여서 그만큼 치료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느끼면서도 예방접종 및 정기검진에 소극적인 여성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관련 학회는 물론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특히 딸을 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를 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앗, 이런 곳에도 암이…

    궂은비와 무더위가 교차해 짜증스러운 날, 80대 노인을 진료실에서 만났다. 환자는 남세스럽다며 주저하더니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사연인즉 성기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엉거주춤 바지를 내렸다. 종양이 생긴 귀두부를 보는 순간 퍼득 음경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 결과도 그랬다. 고민할 것도 없이 수술을 결정했다. 남성암 중에서도 음경암은 1%에도 못 미치는 희귀한 암이다. 사람들은 “왜 하필 이런 곳에….”라고 생각하지만 흡연, 불량한 위생상태, 성병 등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지역에 따라 발생률도 달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유병률은 매우 낮지만 아프리카나 남미권에서는 제법 높게 나타난다. 이스라엘처럼 할례(포경수술)를 하는 나라의 발병률도 낮다. 포경수술로 포피를 제거해 위생상태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음경암의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음경암은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기 시작하며, 60~70대에 호발한다. 성기 중에서도 귀두에 잘 생기는 음경암은 통증은 거의 없지만 결절이나 궤양성 피부병변이 관찰되며, 배뇨 시 통증이나 출혈, 분비물 등이 보이기도 한다. 음경암은 사타구니 림프절로 쉽게 전이되는데, 이 경우에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일단 이런 증상을 보이면 조직검사와 함께 CT나 MRI 등을 통해 병기를 확인, 치료방침을 세워야 한다.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는 음경암을 예방하려면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해 만성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포경수술이 필요하며, 금연 및 건전한 성생활로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음경에 홍반, 결절이 만져지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가래로 막기보다 호미로 막는 게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굿모닝 닥터] 성기에 사마귀 났다면 부부 함께 치료 받아야

    까닭 없이 성기에 사마귀가 났다면서 놀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손발에 티눈이나 사마귀가 났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성기에도 사마귀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성기에도 사마귀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손발에 생기는 사마귀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긴 하지만. 성기 사마귀는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며 예전에는 ‘곤지름’으로도 불렸다.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일종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전파한다. 전염력이 강해 한번의 성관계로 약 50%가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증상이 생기기까지는 3주에서 3개월 정도 걸리지만 잠복기가 더 길 수도 있다. 성기 사마귀는 손발에 생기는 사마귀와 비슷한 작고 동그란 모양의 단단한 융기가 있는 모습을 하며, 통증도 없고, 보통 피부색깔을 띤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점차 자라 닭벼슬 모양이나 꽃양배추 모양으로 변한다. 남자들의 경우 성기 끝이나 몸통 부위, 음낭이나 서혜부, 항문 등에 잘 생기며, 여자들은 질 입구나 소음순, 대음순에 주로 생긴다. 임신 중에는 빠르게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남녀 모두 요도구 주위나 요도 내에도 생길 수 있다. 성기 사마귀는 초기에 치료해야 어려움을 덜 겪는다. 방치하면 요도 안쪽이나 자궁경부에 감염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 바이러스를 없앨 방법은 없다. 사마귀가 크거나 개수가 적을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기소작술이나 레이저 제거술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성기사마귀는 감염이 쉬우므로 배우자도 함께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재발도 잦으므로 가능하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혹시 지금 비슷한 증세로 고민하고 있다면 늦추지 말고 전문의를 찾기 바란다. 이형래 경희대 의대 비뇨기과
  • “세계 최고車”… 혼류생산도 착착

    “세계 최고車”… 혼류생산도 착착

    │베이징 박정훈기자│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현대자동차 2공장. 아반떼HD 중국형 ‘위에둥’과 투싼 신형 ‘ix35’ 등을 생산하는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주요 라인마다 로봇이 부품을 조립하는 것은 국내 생산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차가 중국 진출 7년만에 업계 4위로 도약한 경쟁력을 실감케 했다. ‘베이징현대(北京現代)’는 2002년 현대자동차와 중국 북경기차가 5대5로 투자해 설립됐다. 1공장과 2공장(2008년 설립)이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베이징 진출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 2003년 5만대(매출 9억 9000만 달러)를 판매한데 이어 2006년 29만대, 2009년에는 57만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 진출 7년만인 지난해에 업계 4위로 도약했다. 올 4월에는 누계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급성장 배경에는 각각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1, 2공장이 있다. 특히 2공장의 노동생산성(HPV·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총 노동시간)은 18.9시간으로 일본의 혼다(22.03시간)와 도요타(25.68시간)보다 뛰어나다. 2공장의 HPV는 현대차 해외공장 중 최고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19.9시간에 비해 앞설 뿐 아니라 울산공장의 33.1시간(2006년 기준)보다 훨씬 좋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화된 시설과 근로자들의 뛰어난 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공장 안 시설들은 국내 생산라인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장비도 깨끗하고 첨단 로봇 기계도 국내 공장 못지 않게 갖추고 있다. 공장만 베이징에 있을 뿐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와 품질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근로자들의 움직임도 활기차다. 근로자들의 기술 수준도 국내 현장 못지 않다. 얼굴에는 의욕이 넘쳐났다. 엔진 조립라인에 일하는 한 근로자는 “근로자 모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며 “대우도 최고 수준, 품질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탄력적인 생산라인도 경쟁력이다. 국내 공장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판매량에 따라 작업시간을 1일 최대 7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근로자들의 효율적인 전환배치도 가능하다. ‘혼류생산’도 베이징 현대차의 경쟁력에 한몫하고 있다. 1공장은 같은 라인에서 엑센트(베르나), 엘란트라(아반떼XD), 밍위(EF쏘나타 중국형), 투싼 등 4개 차종을 함께 생산한다. 국내 생산현장 현실을 전해들은 근로자들은 “같은 회사 차를 만드는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태윤 베이징 현대차 전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공장간 물량 불균형은 전환배치를 통해 해소한다.”며 “혼류생산으로 인한 근로자들과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그 결과 가동률은 1공장은 98.5%, 2공장은 99.7%에 이른다. 올 4월 출시한 ix35(투싼ix)는 중국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베이징 현대는 올해, 지난해 보다 17% 증가한 67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7.2%와 판매 순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왕쯔용(33) 베이징 현대차 판매담당은 “현대차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개발됐고,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나 업계 4위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 했다.”고 설명했다. jhp@seoul.co.kr
  • 여성 81% 자궁경부암 원인 몰라

    국립암센터 오진경·임민경 박사팀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5개 시·도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의 7.5%, 여성의 19%만이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도 남자 5.0%, 여자 12.1%에 그쳤다. 반면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이 가능하다면 접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남자의 55.4%, 여자의 54.6%가 그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딸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녀 각각 75.4%와 78.6%로 높았다. 이 조사 결과는 국제백신협회 및 일본백신학회의 공식 학술지 ‘백신(Vac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나무인간’ 디디, 호전된 최근 모습 공개

    희귀병에 걸려 온몸이 사마귀로 덥힌 채 살던 일명 ‘나무인간’ 디디(DeDe)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2007년 11월, 한 다큐멘터리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던 디디는 희귀 바이러스 때문에 온 몸이 나무껍질과 유사한 사마귀로 뒤덮여 있었다. 특히 팔다리와 손발에 사마귀가 집중돼 있어 도구를 사용하거나 걸어다니는데 불편함을 겪는 등 고통속에 살았다. 디디를 괴롭게 한 것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라는 피부질환이며, 이는 전 세계에서 200명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병이다. 지난 해 봄 수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디디는 몰라보게 호전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최근 사진에는 손에 담배를 쥐거나, 도구를 이용해 라면을 먹는 등 평범한 일상이 담겨있다. 팔과 얼굴까지 뒤덮었던 사마귀는 약간의 흔적만 남은 상태이며, 손발에 남은 사마귀는 꾸준한 치료 덕분에 눈에 띄게 줄었다. 두 발로 지탱하고 서 있거나 걷는 것도 가능하며, 손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간단한 소일거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디디의 담당의사인 앤소니 개스퍼리 박사는 “디디의 몸에서 제거된 사마귀는 6㎏에 달하며, 현재 95%이상 제거한 상태”라며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궁경부암 예방·치료 멀티백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자궁경부암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가능한 이른바 ‘멀티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제품화에 성공하면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고 있는 4조원 규모의 세계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영봉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교수팀과 오유경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자궁경부암을 예방·치료하는 차세대 유전자 백신(AcHERV-HPV)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 등을 통해 인체에 침입한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 세포를 감염시키고, 이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면서 진행된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은 HPV 감염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한 뒤 신호를 보내 여기에 반응한 인체 면역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암이 발생하기 직전 단계인 전암(前癌) 단계의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어 예방은 물론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2종의 자궁경부암 백신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능만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현재 국내 제약사인 코오롱생명과학㈜과 공동으로 제품화를 위한 전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국제학술지인 ‘백신’ 인터넷판에 실렸다. 김 교수는 “예방 및 치료 효능을 극대화시킨 장점을 갖춰 전망이 밝다.”면서 “제조 공정이 간단해 향후 자궁경부암 백신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쌍용차 파국 위기] 생산 손실액 3200억… 정상화에 최소 1년

    [쌍용차 파국 위기] 생산 손실액 3200억… 정상화에 최소 1년

    쌍용자동차가 회생 돌파구를 마련한다고 해도 다시 일어서기까지는 자금수혈, 신차개발, 생산성 향상, 내부갈등 해소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 정상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장 가동까지는 2주일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회생의 관건인 신차 ‘C200(프로젝트명)’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려면 적어도 1년 안팎은 걸릴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으로 공장을 돌리려 해도 파업 중 부서지거나 분실된 생산 설비를 점검·보수해 정상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까지는 수주일 걸린다.”고 말했다. 게다가 협력업체들 가운데 상당수는 생산을 멈췄거나 문을 닫은 상태여서 필요한 부품을 제때 공급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1만 5000여대, 손실액은 32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쌍용차 경영진은 “생산 재개 준비는 열흘이면 가능하며, 월말까지 수출 2500대, 내수 3000대 등 55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판매 회복도 관건이다. 국내외 딜러망은 붕괴 일보직전이다. 영업 사원도 대거 이탈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바닥에 떨어진 소비자 신뢰다. 애프터서비스(AS)나 부품 조달 차질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면 생산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 판매는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장을 돌린다고 정상화되지는 않는다. 현재 쌍용차의 제조 생산성은 경쟁업체의 3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쌍용차 생산직원 1명이 연간 생산하는 차량은 16대에 불과하다. 현대차(51.9대), 기아차(48.8대)보다 턱없이 떨어진다.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HPV:Hour Per Vehicle)도 쌍용차는 81.8시간이 걸려 현대차(31.1시간)와 기아차(37.5시간)보다 훨씬 비효율적이다. 구조조정 이후 불거질 직원들 간의 갈등도 추슬러야 한다. 산업연구원은 “파산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정부와 금융권의 자금 지원없이는 회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공장을 돌릴 운영자금은 이미 바닥난 상황이다. 경영진이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긴다 해도 법원 제출 시한인 9월15일까지 버티기도 버겁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는 이미 ‘뇌사상태’였는데, 장기 파업 후 자력 생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면서 “쌍용차를 살리는 길은 최대한 자구노력으로 ‘국민기업’의 명분을 조성한 뒤 정부와 금융권, 기업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 및 투자를 이끌어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벨상 로비 스캔들

    107년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상이 ‘로비 스캔들’에 휩싸였다.올해 노벨상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다국적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로비 의혹이 제기돼 스웨덴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과 스웨덴의 합작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유두종 바이러스(HPV)를 발견한 공로로 올해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하랄트 추어 하우젠(72)이 만든 백신을 판매하고 있으며,올해 초까지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노벨재단 산하기관 노벨웹과 노벨상 판권을 담당하는 노벨미디어에 거액을 후원해 왔다. 게다가 일부 심사위원들의 경우 이 회사와 직접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노벨위원회 보 앙겔린 위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현직 이사,노벨위원회 대표회원 베르틸 프레드홈은 2006년부터 이 회사 자문역으로 일했다.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을 알리는 활동을 지원했을 뿐 선정 과정에 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AP통신과 스웨덴 언론은 18일 스웨덴 검찰이 노벨 의학상과 물리학상,화학상 선정위원회 위원 3인을 상대로 중국 정부로부터 뇌물이나 향응을 받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스웨덴 검찰은 지난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중국 정부로부터 항공료,호텔 숙박비,식사비를 지원받아 중국 여행을 다녀온 노벨위원회 일부 심사위원들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조사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40대 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 가능

    앞으로 40대 중년여성도 예방접종만 하면 자궁경부암을 90% 가까이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9~26세까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개발된 한 백신은 45세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인 한국MSD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본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제품 설명서에 24~45세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질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자궁경부암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며, 최근 90% 이상 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한 백신이 속속 개발돼 이 질병의 퇴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지시사항은 회사가 최근 24~45세 여성 3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라 마련됐다.2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HPV 6,11,16,18형과 관련된 모든 감염이 90.5%(24~34세 91.8%,35~45세 88.6%) 억제됐다.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과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는 지난 5월 자국의 27~45세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45세까지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궁경부암·에이즈 치료제 개발 길 터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를 발견한 독일 암연구소의 하랄트 추르 하우젠 박사와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밝혀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바레 시누시 박사·세계에이즈연구예방재단의 뤼크 몽타니에 박사에게 돌아갔다. 하우젠 박사의 가장 큰 업적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HPV를 규명했다는 점이다. 그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첫 암 예방백신이 개발됐다. 매 2분마다 세계 여성 중 1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1000여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우젠 박사가 연구를 시작했던 1970년대만 해도 자궁경부암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고 생각한 연구자는 흔치 않았다. 그러나 그의 연구결과 HPV가 70∼90%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런 상관관계는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보다 훨씬 밀접하다는 게 의료계의 분석이다. 의료계에서는 그의 업적을 바탕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2050년까지 한해 전 세계 자궁경부암 발병건수가 100만건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하우젠 박사는 HPV 16형과 18형이 전체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70%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를 근거로 백신을 통한 암 예방이 비로소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레 시누시 박사와 뤼크 몽타니에 박사도 미생물 분야 연구자 가운데 노벨상 수상 ‘0순위’에 올랐다는 평을 받을 만큼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들은 1983년 세계 처음으로 인체에서 HIV를 분리해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샘플을 보냈다가 연구성과를 뺏기는 바람에 양국 정상간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들이 HIV를 발견함으로써 비로소 치료 불가능한 병으로 알려졌던 에이즈의 영역에서도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현재도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각종 진단법과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그들의 공로는 앞으로도 계속 빛을 발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조영걸 교수는 “에이즈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난 뒤 이 분야의 진단법과 치료술이 급격히 발전한 것은 오로지 그들의 공로”라고 치켜세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올 노벨의학상 하우젠·바레 시누시·몽타니에

    올 노벨의학상 하우젠·바레 시누시·몽타니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독일의 하랄트 추르 하우젠(72),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레 시누시(61), 뤼크 몽타니에(76) 등 3명이 공동 선정됐다.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산하 노벨위원회는 6일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를 규명한 공로로 하우젠 박사가,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한 업적으로 바레 시누시·몽타니에 박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하우젠 박사는 자궁경부암이 왜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지, 또 바이러스가 인체에 확산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등을 규명했다. 하우젠 박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100여종의 HPV 가운데 15가지의 변종이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고, 이어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바레 시누시 박사와 몽타니에 박사가 발견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는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질병 중 하나인 에이즈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노벨상위원회는 설명했다. 1000만크로네(약 18억원)의 상금 중 절반은 하우젠에게 돌아갔고, 바레 시누시와 몽타니에는 총 상금의 4분의1씩을 가져가게 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오는 12월10일 열리는 시상식에 초대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시판

    다국적제약사인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달부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를 판매한다.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과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과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을 예방한다. 접종 연령은 10∼25세.3회 접종하며, 세계 72개국에 출시돼 있다.
  • ‘나무인간’ 디디, 퇴원 후 모습 공개

    온 몸이 사마귀로 뒤덮히는 희귀병에 걸렸던 일명 ‘나무인간’ 디디(Dede)가 최근 놀랍게 호전된 모습을 공개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디디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피부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200여명 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과 발에 엄청난 양의 사마귀가 퍼져 이동 자체가 어려웠으나 올해 초부터 수술을 받기 시작해 새 삶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여러 번의 수술과 쉼 없는 치료를 받은 디디의 모습은 지난 4월 이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5개월 만에 나타난 디디의 얼굴은 몰라보게 호전됐으며 또 마치 물갈퀴를 연상시키듯 무겁고 거추장스러웠던 손의 사마귀도 대부분 제거돼 펜을 잡고 글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언론에 처음 공개됐을 때와는 달리 짧은 헤어스타일과 심플한 의상, 안경을 쓴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디디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라하맷 디나타(Rachmat Dinata)박사는 “100% 완벽하게 치료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의 삶의 질은 조금 더 향상될 것”이라며 “지금 그는 혼자서도 밥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폰과 펜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디의 수술경과가 좋아서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했다. 특히 이슬람 전통 주간인 ‘라마단’(이슬람인이 신성하게 받드는 9월을 뜻하는 말)을 맞아 퇴원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한 디디는 각종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또 한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포경수술 적기는 초교 4~5년

    여름방학, 우리 아이 포경 수술 해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의 포경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가 많다.‘포경수술’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음경에서 귀두를 둘러싸고 있는 포피를 잘라 귀두가 노출되도록 하는 수술이다. 국내에서는 1950년대 이후부터 남성의 90%가 포경수술을 받고 있다. 이 수술에 대해 찬반논란이 분분하다. 수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잘라내는 귀두의 포피가 귀두를 외부 자극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에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뒤에 얻을 수 있는 이득도 무시할 수 없다. 첫번째 장점은 남성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귀두 포피는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다. 따라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포피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스라엘 남성들은 유대교의 특성상 태어나자마자 포경수술과 같은 ‘할례’를 받는다. 이는 귀두를 항상 청결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배우자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여성이 우리나라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이 낮다는 사실은 학계에도 잘 알려진 정설이다. 자궁경부암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생기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경수술이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에이즈 감염 위험도 낮춘다고 주장한다. 포경수술의 또 다른 장점은 ‘조루’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루는 귀두 끝에 몰려 있는 신경이 쉽게 흥분할 때 생긴다. 하지만 어릴 적에 포피를 벗기면 수시로 속옷과 귀두가 마찰돼 감각이 둔화된다. 따라서 부부 잠자리에서 전투를 더욱 오래 치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성이 포경수술을 하기 때문에 목욕탕 등에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느낄 수 있다. 포경수술을 받으면 음경에 남아 있는 소변이 쉽게 공기에 노출돼 청결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포경수술을 하기에 가장 좋은 연령은 전문가에 따라 견해 차이가 있지만 초등학교 4∼5년 시기가 적당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포경수술을 너무 일찍 받으면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 악몽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포경수술을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 남성들이여, 여름에 시원하게 거북이 모자(龜頭)를 벗기자! 동서신의학병원 이형래 교수
  • [한국인의 질병] (44) 두경부암

    [한국인의 질병] (44) 두경부암

    뇌 아래에서 가슴 윗 부분 사이를 가리켜 ‘두경부’라고 한다. 이곳에는 호흡기관과 소화기계가 모두 모여 있어 숨쉬고, 먹고, 말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이 부위에 암세포가 생기면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장 노영수(54) 교수를 만나 두경부암의 실체를 들여다봤다. 두경부암학회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새로 두경부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700∼2000명 수준이다. 암환자 순위로는 7위. 남성 환자만 따져보면 5위에 해당한다. “두경부암은 60대 이상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병입니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지요. 국내 환자가 연간 3000∼4000명씩 늘어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환자 연간 3000~ 4000명 늘어 두경부암은 발병 부위가 넓은 만큼 분류도 다양하다. 암세포가 있는 위치에 따라 크게 비강·부비동암, 비인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타액선암 등 7가지로 나눈다. 갑상선암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두경부암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코 안에 암세포가 생기는 비강·부비동암, 비인두암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위여서 환자가 조기에 암을 발견해내기가 어렵다. 반면 구강암이나 후두암은 육안으로도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후두암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한다. 또 인두암은 주로 목구멍에 통증을 일으킨다. 목에 혹이 만져지면서 발견하는 사례도 많다. 두경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꼽힌다. 반면 20∼30대 젊은층, 비흡연자에게 두경부암이 생기면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최근에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입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요. 환경적인 요인은 역시 흡연과 음주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두경부암은 부위마다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비인두암은 항암제와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해 수술이 필요없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90% 수준이다. 구강암은 수술이 필요하며,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그러나 4기로 넘어가면 30∼40%로 낮아진다. 최근에는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도 적용해 치료효과가 더 높아졌다. 대부분의 두경부암은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옮아갈 위험이 비교적 낮다. 따라서 1∼2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70% 이상이다. 두경부암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하인두암’이다. 하인두암은 주로 과식과 음주로 인해 생긴다. 치료가 잘돼도 3∼4년 안에 위장에 암세포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한다. 수술에 성공하면 코에 삽입하는 식이용 튜브를 7∼9일 안에 제거한다.2주가 지나면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다른 암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미리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1·2기 발견 땐 생존률 70% 과거에는 암이 발생한 부위를 무조건 잘라냈지만 최근에는 ‘기관보존’의 개념으로 항암요법을 먼저 사용한 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사례도 많다. 또 수술 뒤에 잘라낸 부위를 부분적으로 복구하는 ‘기관재건술’도 많이 시행된다. 재건술을 받으면 잘라낸 부위를 70∼80% 복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재건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발성 및 연하(음식물이 쉽게 넘어가도록 하는 기능)장애,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기관재건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두경부암은 진단과 치료, 재건, 치료 후 재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이비인후-두경부 외과, 성형외과, 진단방사선과, 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과, 재활의학과 등 치료에 참여하는 진료과들의 협진 체제가 필수적이다. 특히 기관재건술을 담당하는 성형외과와의 협조체계가 중요하다. “만약 후두에 암이 생겼다면 후두를 잘라내고 난 뒤 다시 재건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으면 환자가 말을 못하겠죠. 두경부암은 절제술뿐만 아니라 재건술의 수준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두경부암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강암은 주로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한달 이상 궤양이 아물지 않으면 구강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목이나 코 부위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이물감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두경부암 재활요법 - 후두 절제 환자, 식도로 말할 수 있다 두경부암 치료를 받는 동안 목이 따끔거리거나 맛, 냄새의 변화로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섭취는 체중 감소를 막고 건강한 조직을 재생하는 데 필수적이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구강건조증이 생겨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고 삼키기 쉬운 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후두암 때문에 후두를 완전히 절제한 환자는 정상적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절제 부위를 재건할 수 없으면 성대로 발성하는 대신 다른 기관을 이용해 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식도발성법’이다. 이 방법은 식도로 공기를 넣었다가 트림하듯 내뱉으면서 말소리를 내는 것이다. 식도만 이용하기 때문에 위생적이지만 능숙하게 목소리를 내려면 수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성훈련을 해야 한다. 기도와 식도에 각각 작은 구멍을 낸 다음 연결 기구를 삽입하는 ‘기관식도발성법’도 있다. 삽입하는 기구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말을 할 때는 식도괄약근을 진동시키는 기능을 한다. 말을 할 때 엄지손가락으로 기구의 구멍을 막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식도발성법에 비해 손쉽게 배울 수 있다. 단 기구에 이물질이 끼면 소리를 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해야 한다. 방사선치료 직후나 수술 범위가 너무 넓을 때는 괄약근의 진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때는 인공적으로 ‘전기후두’를 만들어 진동을 일으킨다. 말할 때마다 전기후두를 턱 밑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서 입모양만 움직이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전기후두는 때때로 충전지를 갈아줘야 하고, 어디를 가든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로봇 이용하면 수술 7시간 단축 고난도의 수술이 필요했던 두경부암에 대한 로봇수술법이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구인두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은 제거한 조직을 부분적으로 재건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길고 환자가 장기간 입원해야 할 때가 많았다. 보통 수술시간은 10시간 이상이 걸리며, 수술 후에도 2주일 이상 입원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한 ‘경구강 로봇수술’은 수술 후에도 기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빈치 로봇은 사람과 달리 팔을 360도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작업하기 어려운 부위의 종양도 쉽게 떼어낼 수 있다. 또 구강에 직접 팔을 집어 넣어 작업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시간은 손으로 할 때보다 6∼7시간 짧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무인간’ 디디 최근 모습 ‘좋아졌네’

    ‘나무인간’ 디디 최근 모습 ‘좋아졌네’

    “결혼하고 싶어요.” 일명 ‘나무인간’으로 불리던 인도네시아의 어부 디디(Dede)가 최근 수술을 받고 호전된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해 11월 영국 언론의 보도를 통해 세계에서 화제가 됐던 디디는 손발이 나무뿌리와 유사한 형태의 사마귀로 덮이는 희귀한 피부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살고 있었다. 디디가 앓고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피부질환은 전 세계에서 200여명 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병이다. 그러나 디디는 지난 1월과 3월 수술을 받아 최근 많이 호전된 모습을 공개해 다시 화제에 올랐다. 두 차례 수술을 통해 얼굴과 손발을 덮고 있던 사마귀 1.8kg 정도를 제거한 디디는 현재 혼자서 볼펜을 집거나 전화기 버튼을 누를 수 있을 정도. 또 발가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큰 통증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됐다. 디디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첫 번째 소망은 직업을 갖는 것”이라며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망을 밝혔다. 디디의 첫 번째 아내는 그와 두 아들을 감당하지 못한 채 10년 전 집을 떠났다. 디디의 아버지는 “이제야 아들의 발가락을 보게 됐다.” 면서 “직업을 갖는 것도 좋지만 아버지로서 당연히 아들의 결혼하는 모습이 먼저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디디는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텔레그래프(위는 수술 전, 아래는 수술 후 호전된 최근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대 소녀 26% 성병 감염 “美치겠네”

    미국 10대 소녀 4명 중 1명은 성병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4∼19세 소녀 838명을 대상으로 성감염성질환(STD) 실태를 분석한 결과 26.5%가 각종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실제 인구로 추산하면 300만명이 넘는다. 특히 흑인 소녀들의 경우 50%가량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20% 수준인 백인이나 라틴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국에서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성병 감염 실태가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2003∼2004년 국가건강 조사에 참여한 10대들의 건강기록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염된 성병의 유형을 보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18%로 가장 많았고 클라미디아가 4%, 질 트리코모나스증이 2.5%,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2%씩이었다. 조사 대상 중 절반가량의 소녀가 성행위 경험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이들 가운데 40%가 성병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성경험이 없다고 답한 10대 소녀들 가운데서도 성병 감염이 발견된 것과 관련, “대부분의 10대들이 성교만을 성행위로 인식하고 있지만 구강성교 등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도네시아 ‘나무인간’ 사마귀 5kg 제거

    인도네시아 ‘나무인간’ 사마귀 5kg 제거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나무인간’ 데데(38)의 양손과 팔에서 사마귀 5kg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일간 콤파스가 19일 보도했다. 자카르타 인근 반둥시 소재 하산 사디킨 병원의 의료진은 18일 3시간45분간의 수술 끝에 데데의 양손과 팔에 돋아난 사마귀의 절반 가량을 제거했다. 손과 발이 나무 뿌리처럼 변해 ‘나무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데는 10대 때 사고로 무릎을 다친 뒤 손발에서 사마귀성의 ‘피부뿔’(Cutaneous Horn)이 돋아나기 시작해 한달 평균 5mm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앤서니 가스파리 피부과 교수는 데데의 환부조직 및 혈액 샘플을 검사한 결과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르디시스워 수술팀장은 “수술 후 데데의 손이 정상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손가락은 분리됐다”며 “피부 표면이 일정치 않아 돌기를 자르다가 피부가 잘려나가면서 심한 출혈이 발생, 당초 계획보다 45분간 수술이 길어졌다”고 수술이 순조롭지 않았음을 전했다. 수술팀에 따르면 데데는 튀어나온 돌기들이 제거됐지만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를 몸 안에 지니고 있어 사마귀가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그의 건강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인도에서 보내온 약을 투약할 계획이다. 의료진은 데데의 이번 수술 경과를 토대로 2주 후에 다리 부위의 사마귀 제거 수술을 할 계획이며 양 팔다리와 온 몸에 돋은 사마귀를 모두 제거하려면 4차례 이상 수술을 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디스커버리 자카르타=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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