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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시티 만 16세 남미 수비수 아길라르 입도선매

    맨체스터 시티 만 16세 남미 수비수 아길라르 입도선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남미 수비수 유망주 클루이베르트 아길라르(17)를 입도선매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은 맨시티가 수비수 아길라르를 현 소속팀인 알리안사 리마(페루)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페루 현지 언론은 계약 금액을 280만 달러(약 34억원)로 보도했다. 아길라르는 당장 맨시티로 가지 않고 당분간 알리안사 리마에서 계속 뛴다. 만 18세 이하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만 18세가 되는 내년 5월 5일 그의 생일을 지나면 맨시티로 팀을 옮긴다. BBC는 “리마가 아직 영국 정부로부터 취업허가증(Work permit)을 발급받지 못해 당분간 알리안사 리마에서 임대 신분으로 뛴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즉시 전력감이 아니고 당장 유스 팀에서 직접 키울 수 없는 선수를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영입한 셈이다. 라이트백을 맡고 있는 아길라르는 지난해 만 15세에 출전한 남미 U-17(17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열린 남미 올림픽 최종예선에도 U-23(23세 이하)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지난해 11월 만 16세의 나이로 알리안사 리마 1군에서 프로 데뷔한 뒤 9경기를 치렀다. 수비수임에도 거침 없이 공격에 가담하는 오버래핑, 정확한 태클 능력, 롱 쓰로인이 장기다. 알리안사 리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년 간 페루 축구에서 일어난 이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적이 될 것”이라며 아길라르의 성공을 확신했다. 아길라르는 “맨시티 1군에서 돋보이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맨체스터 현지 언론은 아길레르가 곧바로 맨시티에 합류하지 않고 시티 풋볼 그룹이 소유한 세계 7개 구단 가운데 한 구단에서 경력을 쌓을 것으로 전망했다. 맨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50)가 소유한 시티 풋볼 그룹에는 뉴욕 시티 FC, 멜버른 시티 FC, 요코하마 .F 마리너스 등이 있다. 아길라르와 유사한 사례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바르데(22·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발바르데 역시, 남미 U-17 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도선매된 뒤 나이 제한으로 인해 우루과이 프로축구팀 CA 페냐롤에서 1년 동안 뛰다 만 18세가 되자 레알 마드리드의 성인 리저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합류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해병대 입소하는 손흥민 “팬·취재진 현장방문 자제 부탁”

    해병대 입소하는 손흥민 “팬·취재진 현장방문 자제 부탁”

    3주간 병역특례 위한 군사훈련 받아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다음달 8일까지 3주간 병역특례를 위한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에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손흥민은 조용한 입소를 원하고 있다. 손흥민 측은 일찌감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비공개 입소를 결정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피해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팬 여러분과 취재진의 현장 방문은 자제해 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병역특례 체육인의 해병대 입소는 매우 이례적으로, 손흥민은 훈련 기간을 줄이는 차원에서 해병대 입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육군 기초군사훈련은 4주 일정이지만 해병대는 3주만 받으면 된다. 앞서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3세 이하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 가며 봉사 활동 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는 것으로 간주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혈액의 비밀…의료용 시약 원료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혈액의 비밀…의료용 시약 원료

    투구게는 4억 5000만 년 전부터 존재한 절지동물의 일종으로 지난 수억 년 동안 거의 모습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하지만 인간에게 더 중요한 사실은 투구게의 피가 의료용 시약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투구게의 혈액에는 그람 음성균의 독소와 민감하게 반응하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라는 물질이 있어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복잡한 항체 시스템을 지닌 인간에 비해 원시적이지만, 투구게에게는 나름 효과적인 면역 시스템이다. 투구게의 독특한 면역 기전을 확인한 과학자들은 LAL을 이용한 세균 오염 진단법을 개발했다. 덕분에 의료진이 의료 기기의 세균 오염 문제를 쉽고 빠르게 진단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문제는 LAL의 인공 합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LAL 제조사들은 야생 투구게를 잡은 후 혈액만 추출해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한다. 매년 40-50만 마리의 투구게가 이 목적으로 잡힌 후 1-3일에 걸쳐 전체 혈액량의 30%를 뽑힌다. 사람의 헌혈과 달리 투구게의 혈액 채취는 안전하지 않다. 투구게를 포획한 후 공장까지 수송해 혈액을 뽑은 후 다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적어도 30%의 투구게가 죽는다. 그런데 최근 투구게의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LAL의 안정적인 공급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투구게가 멸종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스 캐롤리이나에 있는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스(Kepley BioSystems) 및 협력 연구 기관들은 대서양 투구게(Atlantic horseshoe crab, 학명 Limulus polyphemus)를 인공적으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야생 투구게를 잡는 대신 양식 투구게를 이용해서 LAL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스에 의하면 새로운 혈액 추출 방법과 안전한 양식 환경 덕분에 투구게의 사망률은 0%에 가깝다. 수조에 있는 투구게는 언제든지 다시 잡아 조금씩 피를 뽑고 다시 돌려보내면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혈액을 뽑을 이유가 없다. 더욱이 안전하게 한 마리씩 포획하고 바로 수조로 돌려보내기 때문에 장거리 수송이나 포획 과정에서 폐사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덕분에 5만 마리 정도만 양식해도 전 세계 LAL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양식 투구게를 이용한 LAL 제조 사업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LAL가 비싼 원료 물질이고 당장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도 없어 안정적인 양식만 가능하다면 앞으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일정 확정 못한 EPL… 여전히 불투명한 잔여 시즌

    일정 확정 못한 EPL… 여전히 불투명한 잔여 시즌

    EPL 사무국 회의 열고 재개시점 논의6월 30일 마감 못할 가능성도 떠올라선수 계약·중계권 등 복잡한 문제 남아중단된 리그 일정을 놓고 논의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합의점을 하지 못하면서 리그 앞날이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 있다. EPL 사무국은 구단 대표들과 함께 1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추후 경기 일정에 대해 모색했다. 그러나 영국 BBC등 현지 언론은 “프리미어 리그 클럽은 현재 시즌 남은 92개의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대표자 회의에서 경기를 재개해야하는 마감일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PL사무국은 6월 30일을 마감시한으로 놓고 경기 재개를 모색할 예정이었지만 재개 시점과 종료일 등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리그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일부 클럽은 지금 결정하는 것이 맞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PL 사무국은 “2019-20 시즌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영국은 현재 10만명 이상의 확진환자와 1만 457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리그가 6월 30일 이후에 마무리된다면 선수들의 계약문제도 걸리게 된다. 첼시의 윌리안, 토트넘의 얀 베르통언 등 많은 선수들의 계약이 6월 30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시즌이 7월까지 이어진다면 EPL 클럽들은 선수를 잃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BBC는 자체 설문조사에서 39%의 응답자가 시즌 무효화를 지지했고 28%가 시즌을 마쳐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무효화가 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나 리그 우승팀 결정 등의 문제가 남아 있고, 중계권을 비롯해 경제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EPL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만수르 이어 빈 살만… 아랍 부자, EPL 판 키운다

    만수르 이어 빈 살만… 아랍 부자, EPL 판 키운다

    재산 10조원 넘어… 인수대금 4500억원 돈 쏟아부으면 상위권 판도 바뀔 수도 맨시티도 만수르에게 넘어간 후 우승영국 프로축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새로운 갑부 구단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구단주에 이어 이번에도 ‘아랍 왕자’가 주인공이다. 안그래도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가장 판이 큰 EPL에 새로운 부자가 합류하게 되면 EPL은 부자들의 각축전이 더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지난 1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각 대금은 3억 파운드(약 4500억원)로 주요 투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 순자산은 70억 파운드(약 10조 7000억원)에 달한다. 자산이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수르 구단주보다는 못하지만 사우디 왕가의 자산은 무려 1조 3000억 파운드(약 1983조원)로 만수르 가문의 5000억 파운드(약 766조원)를 훌쩍 넘는다. EPL은 몇 년에 한 번씩 ‘큰손’ 구단주가 나타나 화제를 일으킨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로만 아브라모비치(러시아),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 등이 과감한 투자로 팀을 우승에 올려놓았다. 중국 푸싱그룹의 궈광창 회장도 2016년 2부 리그에 머물던 울버햄턴을 인수해 2년 만에 1부 리그에 올려놓는 등 EPL은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 주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톱10 축구 클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까지 6개 구단이 차지하는 EPL의 현실은 분데스리가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분데스리가는 ‘50+1 룰’(클럽 자체 혹은 팬들이 클럽의 지분을 50+1만큼 가지고 있음으로써 외부 자본이 클럽을 소유하지 못하게 막는 것)로 인해 부자 구단주들이 설 자리가 없다. 호펜하임처럼 예외적인 사례도 있지만 독일 현지에선 호펜하임에 대해 꾸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자본의 구단 소유에 대한 반감이 크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세부 조율을 마치고 구단을 인수하게 되면 EPL엔 또다시 한바탕 스카우트 태풍이 불 전망이다. 그동안 EPL의 부자 구단주들은 아낌없는 투자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쓸어담아 왔다. EPL에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 온 뉴캐슬에 새로운 구단주가 아낌없는 지원을 퍼붓는다면 EPL 상위권 판도는 또다시 변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이어 ‘근본’ 보여주는 맨유, NHS를 밝히다

    연이어 ‘근본’ 보여주는 맨유, NHS를 밝히다

    홈구장 간판에서 NHS만 남기며 응원 보내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하며 모범 보여맨유 행보에 팬들은 “근본이 다르다” 칭찬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근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국가보건서비스(NHS)를 응원하기 위해 클럽의 간판을 빛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맨유는 연이은 모범적인 행보로 어려울 때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ANCHESTER에서 NHS만 밝게 빛낸 사진을 공개했다. NHS는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의 약자로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걸린 팀이름을 활용해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응원했다. 이번 응원 뿐만 아니라 맨유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남다른 행보로 ‘근본 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홈구장과 구단 차량을 NHS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했고, 수입이 끊겼음에도 구단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고 월급을 그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일부 구단이 직원해고를 통해 코로나19로 겪는 재정난을 타개하려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맨유의 행보는 다른 구단들의 해고 조치 철회에도 영향을 끼쳤다. 맨유는 직원들이 지역 소외계층들을 위해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왔다. 몇몇 구단들이 선수들의 임금 삭감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었지만 맨유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4월 급여의 30%를 NHS를 위해 기부했다. 영국은 16일 최근 자료 기준 10만 3093명의 확진환자와 1만 37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크다.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확진환자가 많을 정도로 코로나19가 손쓸 새 없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런 가운데에도 끊임없이 공생을 생각하는 행보로 맨유는 남다른 근본을 보여주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EPL 흔들 새로운 구단주… 뉴캐슬, 맨시티 투자 넘어설까

    EPL 흔들 새로운 구단주… 뉴캐슬, 맨시티 투자 넘어설까

    빈 살만 왕세자 개인 순자산 약 11조원 달해뉴캐슬 공격적 투자로 EPL 판도 바뀔 가능성현지 언론 ‘걸프전2’라며 만수르와 대결 기대아무나 못 산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 새로운 갑부 구단주가 등장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에 이어 이번에도 ‘아랍 왕자’가 주인공이다. 안그래도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가장 판이 큰 EPL에 새로운 부자가 합류하게 되면 EPL의 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각 대금은 3억 파운드(약 4500억원)으로 주요 투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 순자산은 약 11조원에 달한다. 사우디 왕가의 자산은 약 1983조원으로 만수르 가문의 766조원을 훌쩍 넘는다. 현지 언론들은 ‘걸프전2’라고 보도하며 두 구단주의 ‘현질 대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EPL은 몇 년에 한 번씩 갑부 구단주가 나타나 존재감을 알려왔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로만 아브라모비치(러시아),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 등은 과감한 투자로 팀을 우승시키며 돈 쓰는 재미로 명예까지 거머쥐었다. 중국 푸싱그룹의 궈광창 회장도 울버햄튼을 인수해 2년 만에 1부 리그에 올려놓는 등 EPL은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는 모습으로 슈가 대디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혀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치 있는 톱10 축구 클럽에 EPL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까지 6개 구단이 위치해있다. 그만큼 부자들이 모여든 영향이 크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세부 조율을 마치고 구단을 인수하게 되면 EPL은 또다시 한바탕 태풍이 불 전망이다. 그동안 EPL의 부자 구단주들은 구단 시설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와 세계적인 선수들을 거침 없이 쓸어담는 모습으로 EPL의 인기를 높여왔다. 뉴캐슬은 짠돌이 구단주 밑에서도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왔던 만큼 새로운 구단주의 아낌없는 투자가 이어진다면 EPL의 판도가 변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토트넘, 약 2주만에 직원 급여 삭감 철회…“이사진만 삭감“

    토트넘, 약 2주만에 직원 급여 삭감 철회…“이사진만 삭감“

    홈 구장은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진료 센터로 제공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직원 급여 20%를 깎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토트넘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수정된 예산과 비용 절감 상황을 검토한 결과 4~5월 모든 직원에게 급여의 100%를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구단 이사진만 연봉이 삭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일 “경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임원과 직원 550명의 4~5월 급여를 20% 삭감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고용 유지를 위해 비용 감축의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했지만 비판 여론에 직면해야 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EPL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야전 병원’으로 변신했다. 토트넘은 “홈구장에는 코로나19 진단과 표본 채취를 위한 승차 진료소(드라이브 스루)가 설치됐다”면서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임산부를 지원하기 위한 노스미들섹스병원의 산부인과 외래진료 시설 장비도 갖췄다”고 알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맨유처럼 해봐요’·· 직원들과 동행 느는 EPL

    ‘맨유처럼 해봐요’·· 직원들과 동행 느는 EPL

    직원 일시 해고+정부 보조금 신청하는 흐름으로 가다가 맨유 이후 맨시티, 번리, 셰필드, 사우샘프턴도 동행 동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따라하기’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에도 직원들에게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그대로 보전해주는 구단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위기를 해소하고자 경기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면서도 해당 직원에게 임금 정상 지급을 약속했다고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이 12일 보도했다. 셰필드 구단은 또 직원 임금 지급을 위해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구단 자체 예산으로 직원 임금을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다. 사우샘프턴도 당초 일부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신청하려던 방침을 바꿔 직원들에게 오는 6월까지 임금 전액 지급을 약속했다. 앞서 EPL에서는 토트넘, 뉴캐슬, 본머스, 노리치 시티 등이 재정 위기를 이유로 일부 직원들을 일시해고 하며 또 직원 급여 충당을 위해 정부 보조금을 신청한다고 해 부자 구단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리버풀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화들짝 놀라 이틀 만에 결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버풀과 라이벌인 맨유는 EPL 2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임금을 정상 지급을 알렸고, 그 사실을 따로 공표하지도 않았다. 맨유 선수들은 또 급여의 30%씩을 갹출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시스템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후 맨시티, 번리도 직원들과의 동행에 나섰다. 또 웨스트햄과 사우샘프턴 구단은 선수들과 급여 지급 연기에 대한 합의를 내놓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19 타격받은 축구 올해보단 내년이 더 문제

    코로나19 타격받은 축구 올해보단 내년이 더 문제

    토트넘 회장, 재정난으로 케인 매각 의사 밝혀여름 이적시장 대혼란 가능성… 중소구단 위기경영난으로 선수단 연봉 영향 미칠 수도 있어코로나19 장기화되면 다음 시즌 일정 불투명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마비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다음 시즌에까지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당장 각 구단들이 이번 시즌 문제 해결에 골몰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시즌 구단 재정 사정, 선수 평가 및 계약, 차기 시즌 일정 등이 꼬일 수 있어 코로나19가 올해 해결되더라도 여파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신구장 건설로 대출받은 금액이 6억 3700만파운드(약 96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했고 결국 에이스를 팔아야하는 처지에까지 놓인 것이다. 토트넘은 직원 임금삭감, 임시 해고 조치 등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처럼 선수를 보유할 여력이 안 되는 구단들이 여름 이적 시장에 대거 선수를 내놓을 경우 각 구단들의 다음 시즌 전력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 경기력 저하로 팬들이 떠나가면 구단은 계속되는 적자에 허덕일 위험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지난달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자칫 중소 구단은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즌이 조기에 종료될 경우 선수 평가 및 연봉 계약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시즌이 완전이 끝나지 않은 채 선수를 평가하기가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들도 모두 멈춘 상황이어서 선수들은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각 구단들이 당장의 살림규모를 줄이면서 다음 시즌의 전체 연봉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선수 이적 소식과 추정 이적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인 지난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한국시간) 선수 예상 이적료를 추정해 업데이트한 결과 전 세계에 걸쳐 90억 유로(약 11조9천500억원)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 각국 리그가 재개 시점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재개가 늦어질수록 차기 시즌 일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리그를 종료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방안도 있지만 당장 이번 시즌에 걸려 있는 각종 계약 문제가 얽혀 있어 리그 종료도 쉽지 않다. 지금처럼 확진세가 걷잡을 수 없이 계속된다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경기 일정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모금·급여 반납… 코로나 극복 앞장선 해외 선수들

    모금·급여 반납… 코로나 극복 앞장선 해외 선수들

    유럽, 미국 등 해외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은 국가보건서비스(NHS)에 기부금 전달을 위해 400만 파운드(약 60억원) 모금 운동에 나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영국 더선은 “선수들이 펀드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대 40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행사를 활용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선다. NFL 32개 팀 결정권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가상 드래프트 화면을 보고 신인을 뽑는다. NFL 사무국은 ABC, ESPN, NFL 네트워크를 통해 사흘간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에 쏠릴 팬들의 관심을 활용해 NFL 재단에서 기금을 모금한 뒤 미국적십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재단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6개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이번 드래프트 행사에서 모금된 기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가상 화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가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급여를 자진 반납했다. 스위스축구협회(SFV)는 “A대표팀 선수들과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이 2020년 협회로부터 받기로 한 금액을 포기했다”며 “전체 금액은 100만 스위스프랑(약 12억 5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대표팀은 독일, 리히텐슈타인과의 평가전이 취소됐고, 올해 6월 열려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의 무기한 연기로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장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아우크스부르크)는 “본보기가 되고, 협회와의 결속력을 표현하고 싶었다. 대표팀은 신속하게 한목소리로 결정을 내렸다”며 “기여를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페트코비치 감독도 “이런 시기에 모두가 단결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 함께 마음을 모아야만 어려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유럽 빅리그 꿈틀꿈틀…분데스리가 ‘5월 무관중’ 재개?

    유럽 빅리그 꿈틀꿈틀…분데스리가 ‘5월 무관중’ 재개?

    이탈리아 세리에A, 의무위원회 회의 개최코로나19 여전하지만 재정 타격 심각 감안스페인 라리가 5월 초_EPL 6월 재개 검토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달 넘게 중단 중인 유럽 프로축구 리그가 시즌 재개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리그 중단에 따른 재정 악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크리스티안 자이퍼트 CEO는 9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5월 초 경기 재개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는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이라면서 “사람들은 일상의 작은 조각이나마 되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2부리그 팀의 경우 절반이 큰 파산 위험에 놓였다”면서 “시즌을 취소하면 1부리그도 다섯 팀 정도 심각한 문제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는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고 자이퍼트 CEO는 언급했다. 분데스리가는 무관중 경기의 경우 선수와 스태프, 경기 운영 관계자, 중계진을 모두 합쳐 한 경기에 240명 정도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경기 계획과 방역 대책, 그리고 확진자 발생할 경우의 대응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전체 34라운드 중 25라운드까지 치른 뒤 지난달 13일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까지는 이달 말까지 중단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실제 5월 초 리그를 재개하면 6월 만에는 시즌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팀들도 최근 조심스럽게 훈련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8일 의무위원회 화상 회의를 갖는 등 지난달 10일 중단됐던 이탈리아 세리에A도 시즌 재개에 대비한 작업에 착수했다. 시즌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FIGC 또한 재정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은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9∼10월까지도 리그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세리에A는 팀당 12~13경기가 남아 있다. 의무위원회 논의 내용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선수의 호흡 및 심혈 관계에 중점을 둔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5월 말 무관중 리그 재개를 논의 중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6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폭풍 드리블 손흥민일까, 신의 볼배급 더브라위너일까

    폭풍 드리블 손흥민일까, 신의 볼배급 더브라위너일까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인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가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5 선수’(파이브 어 사이드 팀)에 미드필더로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 두 명을 뽑자 팬들의 관심은 한술 더 떠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더브라위너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해 “신이 내린 패스 능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기에 가까운 패스 능력을 보고 팬들은 “그는 360도 시야를 갖고 있다”며 열광한다.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한국 팬들은 그의 이름 발음을 한국식으로 끼워 맞춰 ‘김덕배’라는 구수한 이름으로 부른다. ‘기생충’으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감독 봉준호는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더브라위너를 꼽았을 정도다. 손흥민과 더브라위너는 공통점이 많고 인연도 있다. 2015년 2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2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더브라위너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와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둘은 즉석에서 상의를 탈의해 교환했다. 나이가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2015년 나란히 EPL로 이적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점도 비슷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단과 호나우두를 비교하지 않듯이 포지션이 다른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공격수인데 판데이크가 미드필더로 분류했기 때문에 더브라위너와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실제 손흥민은 골에, 더브라위너는 어시스트에 상대적으로 장점을 드러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1도움 등을 포함해 총 32경기에 출장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50골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통산 51호골을 기록했다. EPL 이적 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것도 그가 최정상급임을 방증한다. 반면 2016~17시즌 7골 21도움, 2017~18시즌 12골 21도움으로 2년 연속 EPL 도움왕을 차지했던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8골 17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역대 최다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노려 볼 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 위원은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끼워 넣으면서까지 베스트5로 꼽은 것을 주목했다. 그는 “11인팀도 아닌 5인팀에 손흥민을 넣은 건 그만큼 손흥민이 쌓아 올린 업적이 대단하다는 것”이라며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수비수로서 올 시즌뿐만 아니라 다년간 EPL에서 상대하기 까다롭고 그만큼 위력적인 선수임을 체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탁월한 슈팅력과 스피드로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80m 장거리 질주 골에서 보듯 그는 더는 발전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숙하다”며 “득점력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와의 움직임 보조를 맞추는 플레이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세계적인 레벨에서 봐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서 알 수 있듯 정상 클래스에 올라가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며 “우리나라 선수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발롱도르에서 표를 얻을 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은 더브라위너도 극찬했다. 그는 “더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적게 뛴 건 있지만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매 시즌 대단했다”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보며 10년간 감탄했던 것과 비슷하게 팬들을 감탄시켰다”고 했다. 또 “더브라위너는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미드필더의 마법사라 할 수 있다”며 “리버풀 선수가 아니라면 올해의 선수가 유력한 선수”라고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리버풀, 여론 뭇매에 사과…구단 직원 일시 해고 철회

    리버풀, 여론 뭇매에 사과…구단 직원 일시 해고 철회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EPL) 중단에 따른 재정 압박을 이유로 일부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임금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가 ‘부자 구단의 꼼수’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철회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리버풀은 7일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팬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발표한 일부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무어 CEO는 “지난 주말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이 전례 없는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 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4일 리버풀이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발표하자 구단 레전드 제미미 캐러거가 “모든 존경과 선의가 사라졌다. 불쌍한 리버풀”이라고 비난하는 등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리버풀의 라이벌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용 유지 및 임금 정상 지급을 결정하면서 리버풀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과 김덕배, 올시즌 EPL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과 김덕배, 올시즌 EPL 최고의 선수는

    세계최정상급 수비수인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가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 5 선수’(파이브 어 사이드 팀)에 미드필더로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 두 명을 뽑자 팬들의 관심은 한술 더 떠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더브라위너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해 “신이 내린 패스 능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기에 가까운 패스 능력을 보고 팬들은 “그는 360도 시야를 갖고 있다”며 열광한다.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한국 팬들은 그의 이름 발음을 한국식으로 끼워 맞춰 ‘김덕배’라는 구수한 이름으로 부른다. ‘기생충’으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감독 봉준호는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더브라위너를 꼽았을 정도다. 손흥민과 더브라위너는 공통점이 많고 인연도 있다. 2015년 2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2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더브라위너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와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둘은 즉석에서 상의를 탈의해 교환했다. 나이가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2015년 나란히 EPL로 이적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점도 비슷하다.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단과 호나우두를 비교하지 않듯이 포지션이 다른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공격수인데 판데이크가 미드필더로 분류했기 때문에 더브라위너와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실제 손흥민은 골에, 더브라위너는 어시스트에 상대적으로 장점을 드러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1도움 등을 포함해 총 32경기에 출장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50골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통산 51호골을 기록했다. EPL 이적 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것도 그가 최정상급임을 방증한다. 반면 2016~17시즌 7골 21도움, 2017~18시즌 12골 21도움으로 2년 연속 EPL 도움왕을 차지했던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8골 17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역대 최다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노려 볼 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 위원은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끼워 넣으면서까지 베스트 5로 꼽은 것을 주목했다. 그는 “11인팀도 아닌 5인팀에 손흥민을 넣은 건 그만큼 손흥민이 쌓아올린 업적이 대단하다는 것”이라며 “판데이크가 손흥민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수비수로서 올 시즌뿐만 아니라 다년간 EPL에서 상대하기 까다롭고 그만큼 위력적인 선수임을 체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탁월한 슈팅력과 스피드로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80m 장거리 질주 골에서 보듯 그는 더는 발전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숙하다”며 “득점력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와의 움직임 보조를 맞추는 플레이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세계적인 레벨에서 봐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서 알 수 있듯 정상 클래스에 올라가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며 “우리나라 선수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발롱도르에서 표를 얻을 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은 더브라위너도 극찬했다. 그는 “더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적게 뛴 건 있지만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매 시즌 대단했다”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보며 10년간 감탄했던 것과 비슷하게 팬들을 감탄시켰다”고 했다. 또 “더브라위너는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미드필더의 마법사라 할 수 있다”며 “리버풀 선수가 아니라면 올해의 선수가 유력한 선수다”고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부자 구단 꼼수’ 비판에 고개 숙인 리버풀, “일시 해고는 잘못된 결정”

    ‘부자 구단 꼼수’ 비판에 고개 숙인 리버풀, “일시 해고는 잘못된 결정”

    지난 4일 정부 지원금 활용해 일시 해고 직원 임금 100% 보전 발표부자 구단을 위한 지원 제도 아니라는 비난 잇따르자 이틀만에 철회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EPL) 중단에 따른 재정 압박을 이유로 일부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임금을 보전해주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이를 철회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리버풀은 6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팬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지난 4일 발표한 일부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무어 CEO는 성명에서 “지난주말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 전례가 없던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 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EPL이 중단됨에 따라 재정 압박으로 경기 운영과 관련이 없는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된다.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 제도를 활용해 정부 지원 80%와 구단 부담 20%로 일시 해고된 직원들에게 급여 100%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영국 정부는 일시 해고된 노동자에게 기존 봉급의 80%, 월 최대 2500 파운드를 지원한다. 리버풀이 이같은 방침에 “정부 지원 제도는 형편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마련된 것이지 리버풀 같은 부자 구단을 위한 게 아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특히 구단 레전드는 제미미 캐러거는 “모든 존경과 선의가 사라졌다. 불쌍한 리버풀”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PL 구단 가운데 토트넘, 뉴캐슬, 본머스, 노리치 시티가 리버풀과 비슷하게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 상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명품 구단 맨유 “직원 해고·임금 삭감 없다”… 리버풀과 달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중단으로 인한 재정 압박에도 불구하고 직원 일시 해고나 임금 삭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임에도 일반 직원 900여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임금도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홈 경기 입장권 판매 수입 등이 없어져 재정적 타격이 있지만 직원 생계를 위해 임금을 정상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맨유의 라이벌 중 하나인 리버풀은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정부 보조금을 신청했다. 영국은 일시 해고된 노동자에게 기존 봉급의 80%, 월 최대 2500파운드를 지원하는데, 리버풀은 이 같은 정부 지원으로 80%, 구단 충당으로 20%를 합쳐 임시 해고 직원들에게 재정적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부 보조금은 리버풀 같은 부자 구단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는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리버풀 이전에 토트넘, 뉴캐슬, 본머스, 노리치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맨유 선수들은 이달 급여의 30%씩을 갹출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하기로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수비수를 지옥에 빠뜨려”…최고 수비수 반다이크도 반했다

    “손흥민, 수비수를 지옥에 빠뜨려”…최고 수비수 반다이크도 반했다

    손흥민(28·토트넘)이 지난해 발롱도르 1, 2위를 차지한 선수들로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버질 반다이크(29·리버풀)는 6일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파이브 어 사이드 팀’(five-a-side team) 선수 5명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파이브 어 사이드 팀’은 5인제 미니 축구팀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포지션별(골키퍼 1명·수비수 1명·미드필더 2명·공격수 1명)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반다이크는 “그는 빠르고 강하다. 수비수를 그라운드에서 지옥에 빠뜨린다”며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손흥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드필더 손흥민과 공격수 피에르 오메릭 오바메양(31·아스널) 외에는 맨체스터시티에서만 3명을 뽑았다. 골키퍼 산타나 에데르손(27),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26),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29)다. 지난 1일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미국의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제조사인 톱스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재능’ 카드로 들어갈 선수로 직접 뽑은 25명에도 포함됐다. 메시는 지난해 축구계 최고 권위 상인 FIFA 발롱도르 1위를 수상했으며, 반다이크는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2018~2019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지난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메시·반다이크, 손흥민 EPL 최정상급 선수로 뽑아

    메시·반다이크, 손흥민 EPL 최정상급 선수로 뽑아

    손흥민(28·토트넘)이 지난해 발롱도르 1,2위를 차지한 선수 모두에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버질 반다이크(29·리버풀)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파이브 어 사이드 팀’(five-a-side team) 선수 5명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파이브 어 사이드 팀’은 5인제 미니 축구팀인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포지션별(골키퍼 1명·수비수 1명·미드필더 2명·공격수 1명)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그는 손흥민을 베스트5에 선정한 이유로 “그는 빠르고 강하다. 그는 수비수를 그라운드에서 지옥에 빠뜨린다”며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손흥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드필더 손흥민 외에 맨체스터시티에서만 3명을 뽑았다. 골키퍼 산타나 에데르손(27),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26),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29)다. 공격수로는 피에르 오메릭 오바메양(31·아스널)을 뽑았다. 지난 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미국의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제조사인 톱스(Topps)와의 파트너 계약을 맺고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재능’ 카드로 들어갈 선수로 직접 뽑은 25명에 포함됐다. 메시는 지난해 축구계 최고 권위 상인 FIFA 발롱도르 1위로 수상하면서 역대 축구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6회 수상했다. 반다이크는 수비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2018-2019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지난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선수다. 메시에 이은 반다이크의 선정으로 손흥민은 지난해 발롱도르 1,2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한 셈이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부자 리그 EPL ‘쩐의 전쟁’

    선수협회 “구단주 배만 불려” 반대 공공 의료·취약계층 지원금엔 찬성 리버풀, 직원 일시 해고에 비난 봇물 “연봉 삭감으로 구단주 배만 불리기보다는 공공 의료 서비스를 위해 세금 내는 게 낫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축구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 연봉 삭감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EPL 사무국과 각 구단이 선수 연봉 30% 삭감을 추진하는 가운데 선수들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연봉 삭감은 부자 구단주에게 유리한 것으로 코로나19와 전쟁 중인 보건 당국의 재정에는 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5일 성명을 내고 “모든 선수들은 전례 없는 상황에 재정적인 기여를 하고 싶어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사회적인 역할과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12개월간 30% 연봉을 삭감하면 5억 파운드(7580억원)의 임금이 줄고 그로 인해 세수도 2억 파운드(3030억원) 준다”면서 “결과적으로 국민보건서비스(NHS)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EPL 사무국은 선수 연봉 삭감 추진 외에 1억 2500만 파운드(약 1900억원)를 조성해 하부 리그를 지원하고 별도로 2000만 파운드(300억원)를 마련해 NHS와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FA는 NHS 2000만 파운드 지원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세금을 내면) 더 크게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더 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앞서 EPL 사무국과의 영상 회의에 참석한 한 선수는 “구단주 모두 갑부들인데 왜 그들을 위해 연봉을 깎아 줘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이 일부 직원을 ‘일시 해고’하며 정부의 고용 안정 보조금을 신청한 것을 놓고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일시 해고된 노동자에게 봉급의 80%(월 최대 2500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리버풀은 일시 해고 직원의 급여 80%는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0%는 구단이 책임진다며 “재정적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5억 3300만 파운드(약 8137억원)의 매출액을 발표한 ‘부자 구단’이 재정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도입된 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놓고 시선이 곱지 않다.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모든 존경과 선의가 사라졌다. 불쌍한 리버풀”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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