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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인사카드 출신학교 안 적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 서식을 전면 개편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주변의 피상적인 평판인사, 인사권자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실적과 자격을 바탕으로 합리성과 객관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먼저 기존 카드에서 출신 대학과 신체 사항 등 직무와 직결되지 않은 내용을 삭제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으로 최종학력만 적되 전공학과는 남긴다. 전공학과를 남기는 것은 특정 업무에 대한 적합성을 따지는 참고 자료로 삼기 위해서다. 아울러 국내외 교육훈련 등 역량개발 경력과 성적, 승진임용 시기, 평가등급 및 성과급 등급도 함께 적는다. 최근 10년간 주요 근무 경력과 임용시험 정보, 포상·서훈, 징계·형벌 등은 현행대로 적시한다. 인사처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규정 개정에 이어 최근 전자인사관리 시스템(e-사람) 개선 작업을 마쳤다. 부처별로 전산 시스템만 교체하면 곧장 시행된다. 공무원 개개인별 정보를 정리하도록 한 인사기록카드는 ‘요약본’으로 통한다. 당사자가 수시로 내용을 들여다보며 필요한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 담당자가 따로 관리하는 ‘원본’(일명 풀버전)엔 출신 대학교를 포함해 재산 상황, 부서 내 업무 이동 등 요약본엔 없거나 훨씬 구체화한 내용이 담겨 업데이트된다. 정부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은 이런 원본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공무원 51% “국제기구서 직무수행능력 미흡”

    공무원 51% “국제기구서 직무수행능력 미흡”

    글로벌 시대에 접어든 지금,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공무원의 역량은 어느 수준일까. 공무원의 절반 이상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공무원의 직무 수행 능력이 아직은 ‘미흡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2672명에게 ‘공무원의 글로벌 역량 수준’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1.5%가 “국제기구에서의 직무 수행 능력이 다소 미흡하고, 국제적 이슈에 대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설문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다. 공무원의 국제적 역량 현주소를 놓고 전체의 38.1%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더 진취적인 답변인 ‘새로운 국제적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수준’이라는 평가와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인식은 각각 3.9%, 6.5%에 그쳤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국제적 의제를 주도하고 다른 나라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보여 준다. 이를 극복하고자 해외로 진출하는 공무원들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방향에 대해 ‘글로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태도 함양’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39.9%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교육 내용으로 공무원들은 ‘글로벌 전략적 사고 역량’(36.3%), ‘국제 네트워크 활용 역량’(30.6%)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응답자의 66.6%는 “글로벌 교육전문 센터를 설립하거나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중공교 관계자는 “국제 경쟁력과 국익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글로벌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 사례 등도 참고해 관련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무원 모바일 결재 연내 도입한다

    국가 행정사무를 다루는 공무원이 앞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문을 확인하고 즉시 결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안전행정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공문에 결재하고 전송할 수 있는 전자결재 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해 ‘전자정부’ 구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 3억원을 들여 기존의 행정기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에 모바일 결재 기능 등을 추가해 중앙부처를 포함한 행정기관 154곳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 앱은 ‘온나라시스템’(정부 업무처리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공무원들은 현재 사무실에 있는 PC 기반의 업무처리 시스템을 통해서만 전자결재와 문서 유통을 포함한 모든 공무 수행이 가능하다. 안행부는 스마트 시대를 맞아 2012년에 모바일용 업무 포털 ‘하모니’를 구축했으나 직원 검색이나 일정 관리, 메모 보고 등 보안등급이 낮은 공무에만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하모니와 비슷한 행정기관용 업무 포털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산림청 등 행정기관 13곳에서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에는 결재 기능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휴가 신청이나 출장 보고 등 복무 관련 사항에만 해당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동 중에 공문을 확인하는 방법이란 사무실에 있는 직원이 PC에서 공문 자체를 사진으로 찍어 이동 중인 직원에게 이미지 파일을 전송하는 것뿐”이라면서 “하지만 무선통신망 해킹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는 보안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이와 함께 예산 8500만원을 들여 서로 다른 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끼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용 메신저인 ‘공무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용 카카오톡과 같은 공무원 SNS는 일반 인터넷망이 아닌 정부통합전산센터 서버 통신망을 이용한다. 상반기에 안행부 내부에서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에 다른 중앙행정기관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다만 해킹이 가능한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국가 문서를 처리하는 만큼 전송 대상이 되는 전자문서를 ‘원문공개 대상’ 공문으로 제한하고, 해킹과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정부3.0의 적극적 실현과 함께 세종청사에 입주한 행정기관의 간부들이 서울 출장길에서도 문서 확인이나 결재가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종청사의 한 사무관은 “중요한 안건은 결재권자가 업무 보고 자리에서 공문을 작성한 사람에게서 직접 설명을 듣고 천천히 검토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사용으로 몰입도가 떨어지고 날림 처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부3.0 앞으로”… 스마트 공직시대 가속

    “정부3.0 앞으로”… 스마트 공직시대 가속

    올해 ‘스마트 공무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정부가 적극 추진에 나선 것은 출범 2년차를 맞아 ‘정부 3.0 프로젝트’가 제대로 가동되려면 공무원의 사고와 업무 개선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새해 정부 시무식은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청사를 잇는 영상중계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종청사에서 영상을 통해 서울청사 시무식에 참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차례로 신년인사를 나누었다. 세종청사 2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1만명이 넘는 공무원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올해는 이런 영상회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청와대도 본관 3층에 영상회의실을 만들고 이달 말부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한 달에 한 차례씩 영상회의로 진행됐지만, 청와대 국무회의는 보안 등의 이유로 영상 방식이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정부 각 부처에서는 개인 컴퓨터에 달린 카메라나 영상회의실을 이용한 화상회의가 매월 1500여건씩 열리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간부회의나 실·국 회의는 영상회의를 선호한다”면서 “회의시간에 딴짓으로 시간 낭비할 필요없이 개인 용무를 보면서 회의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30여개 회의를 영상회의로 지정했으며, 서울청사 국무회의실의 영상회의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안행부에서 매월 여는 시·도 부지사회의도 영상회의를 더욱 자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 서울청사에 입주해 17, 18층을 사용할 예정인 여성가족부의 업무 공간은 ‘스마트 워크센터’로 꾸며진다. 과장급 미만의 직원들은 개인 책상이 따로 지정되지 않으며, 개인 컴퓨터에는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공간 없이 모두 스토리지 클라우드(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저장장치)를 이용해 일하게 된다. 다만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보안’ ‘국회’ ‘시스템의 비표준화’ 등이 지적됐다. 안행부는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을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지만, 애플이 우리 정부의 보안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탓에 아이폰을 쓰는 공무원은 사용할 수 없다.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 등과 각 부처를 잇는 영상회의 시스템도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박찬우 안행부 1차관은 “지방자치단체는 기관별로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적으로 연결하려면 표준화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100만여명의 공무원 가운데 적어도 10분의1은 이동 중이라고 가정하면 영상회의만큼 편리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간부는 “국회도 공무원을 여의도로 불러올리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자정부시스템 34개 중 7개 보안 취약

    안전행정부는 14일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8년 1월 21일 전자정부 설계도가 당시 청와대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 제공된 자료가 유출되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34개 전자정부 시스템 가운데 7개가 애초 설계도대로 남아있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34개 정부 시스템에 대해 암호와 인터넷주소(IP) 변경 등 보완 강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에 따르면 2008년 1월 5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당시 혁신비서관실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전자정부 산출물 일체를 요구했고, 정보화진흥원은 보안을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 기관 명의로 자료 제출을 다시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정보화진흥원은 같은 달 21일 외장 하드에 전자정부 114개 사업 34개 시스템의 내용을 제출했다. 외장 하드에는 시스템상 네트워크 구성도, IP 주소, 보안장비 현황, 데이터베이스(DB) 설계도, 비밀번호 등 시스템 보안 관련 정보 등이 담겼다. 전자정부 설계도가 담긴 외장 하드는 2월말쯤 청와대로 파견된 진흥원 행정관을 통해 정보화진흥원에 반환됐다. 안행부 고위 관계자는 “정보화진흥원은 전산시스템 일체 제출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실무적으로 납득하지 못해 처음에는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안다”면서 “국가기밀에 속하는 정부 전산시스템의 설계도가 비록 청와대지만 한 달여 동안 외부로 나가 있으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가져간 34개 전자정부 시스템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 정부업무관리시스템 ‘온나라’, 지방재정시스템 ‘e호조’ 등으로 이 가운데 7개는 정부 전용망이 아닌 인터넷망과 연결되어 있거나 시스템 개선이 되지 않아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는 문제가 된 34개 시스템에 대해 암호 일괄 변경, IP 즉시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고 상세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 시스템 정보를 함부로 제출하지 않도록 내부제도도 정비할 계획이다. 안행부 측은 “정부 시스템에 대한 방대한 분량의 자료 제공이 처음이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료라 0.001%의 외부 유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여름에는 전력난에 에어컨, 선풍기도 제대로 못 틀고 부채와 찬 수건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던 공무원들이 날씨가 쌀쌀해지자 세수 부족에 따른 예산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중앙부처는 하반기 예산이 15% 감축됐고, 공기업 평가에서 꼴찌 다음 등급인 ‘D’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의 50%를 받지 못했다. 국정감사 기간이라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밥을 사 먹는 대신 김밥으로 때우며 자료 준비를 한다. 예산을 절반이나 받지 못한 공공기관은 프리랜서, 계약직들을 내보내고 있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일자리 늘린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빈말이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 하반기 세수 부족 전망치는 자그마치 10조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큰 구멍이 예상되지만, 복지예산으로 나갈 돈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세수 부족 사태는 곧바로 공공분야에 직격탄으로 떨어졌다. 몇 년째 공기업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이 50%밖에 집행되지 않자 프리랜서와 계약직을 모두 해고했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직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기관장에 대한 민원을 냈고, 살아남은 직원들도 손에 일을 잡지 못한 채 흉흉한 분위기다. 이 기관의 직원은 “정량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업무 특성상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감축하면, 결국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계약직만 피해를 본다”면서 “예산을 50%나 깎는 것은 문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종시에 있는 정부 부처는 상반기에 이미 출장비가 바닥났다. 세종시에 입주한 기획재정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조달청을 아예 서울 사무실로 삼았다. 국회 대응 등을 위해 야근을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반포에 있는 조달청 건물을 자주 이용했는데, 출장비를 줄이고자 관계부처회의까지 조달청 건물에서 열고 있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강남에 있어 지리적으로 편리한 조달청 건물에서 기재부 직원과 예산을 협의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등에 이어 2단계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교육부 등의 부처는 기존의 쓰던 비품을 그대로 가져가서 써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를 맡은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건축 마감재와 가구의 칠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에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의 공기 질이 일반 권고기준보다 4~6배 이상 나쁘니 기존 비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라면서도 “결국은 경비 절감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예산 절감은 행정부만이 아니다. 사법부도 최근 일선 판사에게 지급하는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줄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올해 4분기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절감한 기준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재판업무지원비는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성격의 수당으로 1~5년차 판사에게는 30만원, 5~10년차 판사에게는 35만원 등으로 호봉에 따라 매달 차등 지급됐다. 행정처는 이 밖에 연가보상비를 최대 11일분으로 제한했고, 법원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수령도 월 38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그나마 판사는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업무 특성이 고려돼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보다 비교적 많은 잔여 연가를 보상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 측은 “국민과 소통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기재부에 강조했으나 하반기 국가 재정 상황 악화로 업무추진비를 절감해야 했다”며 “예산 절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법관이나 법원 공무원 증원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공무원 A씨는 연가를 3일 내고 역시 공무원인 부인의 지방출장에 기사를 자처하며 동행했다. 연가보상비를 7일치만 준다는 경찰 방침 때문에 연말까지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남은 연차에서 무조건 3일씩 깎기로 했다. 초과근무시간도 아무리 야근을 많이 하더라도 하루 최대 4시간, 월 20~30시간만 주는 것으로 제한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절감 대상으로 삼은 대표적인 분야는 국제 행사다. 지난 23일 각국 장·차관급 고위인사 25명을 포함한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국제 행사를 3일 동안 치른 한 중앙부처의 과장은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값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주부가 된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경기도의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도 호텔 뷔페 대신 1인당 1만원짜리 도시락을 대접했다. “돈이 모자라 외국에서 좀 더 많은 손님을 초청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도시락 값 1000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분서주했다. 원래 공무원은 박박 긁어 쓰는 데 익숙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푼 두푼 아껴도 세금 줄줄 세수 부족 사태에 공무원들은 “그놈의 복지예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올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도입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재정을 마련하느라 허덕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돈 몇천만원 예산을 둘러싸고 요즘처럼 이렇게 부서끼리 치열하게 싸운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최근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을 통해 연평균 5조원씩 지방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무상보육 재정이 심지어 엉뚱한 데로 새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지급되는 보육수당이다. 최동익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해외에 있는 아동 1만 5969명에게 55억원의 보육수당이 지급되었는데, 해외체류 아동의 한국 주민등록상 주소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의 3.2%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연금 등 다른 복지급여는 장기간 해외에 머물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보육수당은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영유아 양육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해외체류 아동에게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세입 기반을 확충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것을 감사과제로 삼은 감사원은 예산 횡령 등의 회계 비리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직원 B씨는 감사원의 감사에 걸려 횡령한 공금 2억여원 가운데 재정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800여만원을 국가에 변상하게 됐다. 감사원은 공금 지출업무를 담당한 B씨가 도서구입비, 복사기 카트리지 구입비 등으로 제출한 출금의뢰서를 샅샅이 조사했다. B씨는 상사가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실제 사지도 않은 도서구입비 등을 자신의 딸 명의 계좌로 2005~2009년 50회나 이체했다. B씨는 횡령한 돈을 소아 당뇨와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딸의 병원비로 썼다고 감사원 조사에서 밝혔다.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으로 가족수당을 부풀려 700여만원을 횡령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감사에 걸려 파면 조치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직원도 ‘e-사람’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 작성해 3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감사에 적발됐으나 횡령액을 모두 반납했다는 점이 인정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내년에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보수는 동결되고, 하위직은 올해 물가상승률인 1.7%만 인상돼 사실상 동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 부처 공통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2.4% 깎인 2044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9.2% 낮은 1856억원에 불과하다. 재정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내년이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무 항공마일리지 100억원 내년부터 해외출장 의무사용

    공무 항공마일리지 100억원 내년부터 해외출장 의무사용

    공무원들이 지난 7년여간 쌓기만 하고 쓰지 못한 100억원 상당의 공무 항공 마일리지를 내년부터 해외 출장 때는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안전행정부는 2일 공무원이 공무 항공마일리지와 개인적으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항공마일리지 활용대책을 발표하고, 공무원 여비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무원들이 공무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공무원 여비 규정을 마련한 2006년부터 쌓인 공무 항공마일리지는 5억 9000만 마일이다. 이 중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4억 8000만 마일로 미국 출장에 필요한 왕복 7만 마일을 기준으로 하면 6800여명이 미국 뉴욕을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1마일당 가격을 20원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공무 마일리지를 적립한 공무원은 4만 76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외교부 공무원은 2500여명이다. 외교부 공무원이 적립한 마일은 9000만 마일로 전체 적립된 공무 마일리지의 6분의1 수준이다. 항공사는 기관별로 마일리지를 통합해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다 2008년부터 마일리지에 10년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해 10년이 지난 마일리지는 자동 소멸한다. 정부는 공무 항공마일리지의 사적인 사용을 금지하면서 마일리지 활용률이 18.4%로 떨어지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공무출장을 가는 공무원은 앞으로 공무원 인사시스템인 ‘e사람’에서 자신의 공무 항공마일리지를 확인하고 의무적으로 활용해야만 한다. 모자라는 마일리지는 개인적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를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교환해서 채울 수 있다. 개인 휴가를 갈 때는 복지포인트로 자신이 적립한 공무 마일리지를 사서 활용할 수 있다. 휴가 등 개인적인 용도로 공무 마일리지를 쓸 때는 자신의 공무 마일이 필요한 마일의 최소 절반 이상 되어야 한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내년부터 공무 항공마일리지가 부족한 경우에만 예산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되면, 공무원이 쓰는 항공료가 연간 14억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포인트로 마일리지를 살 때 마일 가격은 평균값인 1마일당 20원 또는 지역별 차등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 항공마일리지 활용 18%대…사적 이용못해 ‘사장’

    해외출장이 결정된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선행해야 할 ‘공무’가 있다. 자신이 보유한 항공마일리지를 출장길에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해당 항공사에 확인하는 일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얻을 수 있다면 출장비 가운데 항공운임은 자연히 차감된다. 마일리지가 모자라는 경우에도 활용 불가능 사유가 명기된 증빙서류를 항공사로부터 받아 반드시 회계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마일리지를 활용하지 않고 방치해 국고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조치다. 정부는 2006년 3월 ‘공무 마일리지제’ 지침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다. 국내외 출장 등 공무상 발생한 항공마일리지를 개인이 공짜여행에 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사적 이용을 금지하고 공무 출장에만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등급 업그레이드에 활용토록 했다. 출장을 다녀오면 14일 안에 반드시 신고도 해야 한다. ‘전자 인사관리시스템’(e사람)에 항공마일리지가 얼마나 새로 적립됐는지 등 변경사항을 전산입력해야 하는 것. 이 같은 관리체계 덕분에 최근 들어서는 그나마 속수무책으로 잠자던 마일리지의 활용도가 다소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경우는 지난 한해 동안 221만 4000마일이 적립된 가운데 40만여 마일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 18.4%의 활용률을 보였다. 앞서 2009년에는 148만 8000마일 가운데 21만여 마일을 사용해 14.4%의 활용률을 기록했었다. ●항 공사들 ‘본인 사용 원칙’ 고수 그럼에도 막대한 항공마일리지를 제대로 써먹을 수 없는 한계는 여전하다. 개인적 사용이 금지된 데다 기관별로 마일리지를 합산해 불특정 소속 공무원의 항공권으로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일리지를 기관 단위로 모아 해당 부처 직원이면 누구나 공무 출장 때 쓸 수 있다면 국고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본인 사용 원칙을 고수하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강제 규정 없이 각 부처 자율로 운용되는 만큼 마일리지 사용 의지에 따라 활용도가 현격히 차이 난다. 행안부가 2006년 3월 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은 전체 마일리지는 1019만 5327마일. 지금까지 총 62만 7710마일(6.16%)을 보너스 항공권 구입에 썼으나, 따져 보면 이는 불과 지난 2년간의 활용치다. 행안부 관계자는 “마일리지 소멸시한(10년)이 많이 남았다는 이유 등으로 한동안 활용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효율적 사용으로 국가예산을 아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몇년 전부터는 꾸준히 활용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똑같은 활용기준이 적용되는 다른 부처들도 엇비슷하다. ●국가예산 절감 방안 마련 필요 마일리지 활용 묘수 찾기는 앞으로도 관가의 숙제다. 사회단체에 공무 마일리지를 기부하는 방안이 제시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또한 항공사들의 타인양도 불가 규정으로 불가능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공무원은 “예컨대 자신이 보유한 공무 마일리지를 개인 여행길에 쓴 다음 해당 금액을 소속기관에 납부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따로 상벌규정이 없는데, 그 번거로운 일을 누가 스스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중앙부처 ‘적극적’ 지자체 ‘소극적’…유연근무제 온도차

    중앙부처 ‘적극적’ 지자체 ‘소극적’…유연근무제 온도차

    ‘중앙정부 직원은 대환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아직….’ 정부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전면 도입한 유연근무제가 기관마다 현격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25일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중앙부처와 일부 외청에서는 유연근무제가 비교적 활성화된 반면 지자체는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는 일과 가정의 양립과 공직사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근무 시간·형태 등을 다양화한 근로형태다. 올해 5월 28개 기관 공무원 1425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후 이달부터 전면실시에 들어갔다. 1주일에 15~35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근무를 비롯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탄력근무제, 4일 이하로 주 40시간 근무하는 집약근무제 등 7가지 유형이 있다. ●이달부터 7가지 유형 전면실시 유연근무제를 주도하는 행안부는 8월 현재 시간제근무 공무원(계약직)이 208 2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6.4%(556명)나 늘어난 것이다. 통일부는 8월 시차출퇴근제에 67명이 신청해 활용하고 있다. 다른 유형은 신청자가 없는 상태. 환경부는 110명이 유연근무 중이다. 유형별로는 탄력근무 89명, 근무시간 선택 18명, 집약근무 2명, 시간제 1명 등이다. 매월 마지막 주 실·국과 소속기관별 유연근무 희망자 신청을 받은 뒤, e사람 시스템을 통해 부서장이 대상자를 선정하도록 제도화했다. 여성가족부는 시차출퇴근제와 시간제 근무 2가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일제에서 반만 일하는 시간제 공무원으로 전환한 공무원은 2명이다.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는 공무원은 34명으로 이중 여성이 20명이다. 대전청사에서는 통계청과 특허청이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나머지 기관들도 탄력근무(시차출퇴근) 등을 시범적으로 실시 중이며 내부 여론을 수렴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통계청의 경우 7월 말 현재 212명이 유연근무를 하고 있다. 시차출퇴근이 169명으로 가장 많고 근무시간선택제 19명, 재택근무 18명, 시간제근무 6명 순이다. 소속별로는 본청이 25명, 지방청이 187명으로 현장조사원과 여직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은 재택근무와 탄력근무제가 정착돼 가고 있다. 재택근무에 84명, 탄력근무에 198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시간제근무와 근무시간선택제 등은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청 신청자 39명 불과 지자체들도 행안부 지침에 따라 이달부터 유연근무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지만 실적은 저조하다. 서울시는 현재 유연근무제로 33명이 탄력근무제를 선택했다. 육아문제나 자기계발의 필요성이 있는 직원들이 신청했다. 하지만 주 15시간에서 35시간 사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시간제 근무 희망자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다. 시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단계라서 유연근무 희망자가 적은 것 같다.”면서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유연근무제 신청자가 39명에 불과하다. 유연근무제 신청자는 시차 출퇴근제 32명, 주 40시간 근무시간 선택제 5명이다. 6개월이나 1년 등 일정기간 제한된 시간만 근무하는 시간제근무에는 2명이 신청했다. 지자체의 유연근무제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홍보가 부족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연근무제 중 시간제근무 형태는 지역에서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자체 관계자는 “시간제 근무를 할 경우 급여가 줄어드는 데다 대체인력을 채용한다고 해도 동료 직원들의 업무량 증가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신청을 꺼린다.”고 귀띔했다. 전국종합 유진상·이재연기자 jsr@seoul.co.kr
  • 공무원 종이없는 연말정산 추진

    공무원들은 내년 초 연말정산 때부터 각종 증빙서류를 따로 출력해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e-사람’과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연계해 종이 없는 연말정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e-사람’은 공무원의 인사·급여·복무를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56개 중앙기관 소속 26만여명의 공무원들이 활용하고 있다. 두 시스템이 연계되면 공무원들은 소득신고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각종 서류 인쇄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연말정산 절차가 한결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공제대상 항목의 소득공제 증거서류를 출력해 ‘e-사람’의 연말정산 메뉴에서 공제금액 등을 입력하고, 각종서류는 소속 부서 급여 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연계 후에는 해당 서류를 전자파일로 내려받아 ‘e-사람’에 업로드만 하면 된다. 연말정산과 관련, 인쇄·제출되는 종이는 연간 약 420만장에 이른다. 이를 아낄 경우 30년생 원목 420그루를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연말정산 신청 공무원뿐만 아니라 급여담당 공무원의 부담도 줄어든다. 시스템 연계에 따라 공제금액 등 필요항목이 자동적으로 추출돼 별도의 확인절차가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확인 절차가 사라지더라도 이중공제 여부에 대해서는 현행 확인절차를 유지할 방침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공직 유연근무제 도입](중) 현실과 문제점

    [공직 유연근무제 도입](중) 현실과 문제점

    “재택근무요?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중앙부처 한 공무원) “재택근무를 도입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실제 적용률은 대상자의 10%에 불과해요.”(특허청)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유연근무제를 본격 도입키로 했지만 실제 현장에 뿌리를 내리려면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십년간 공무원 사회에 굳어진 ‘정시 출퇴근’ 문화다. 특허청은 2005년 심사관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2006년 158명에 이르던 재택근무자는 2007년 78명으로 줄어들었고 그 이후는 90명대다. 특허청 관계자는 “일부 직원이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내 정치에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이 재택근무자 집에 지문인식기와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 들이는 비용은 4300만원가량이다. 보안문제는 자신하지만 재택근무자의 성실도는 믿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시차출퇴근제도 정착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5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유연근무제 운영지침을 내리면서 ‘가급적 1시간 단위로 선택하고 필요한 경우 30분 단위로 출근 유형을 보다 세분화’하라고 지시했다. 여성부는 1시간 단위 출퇴근 조정만 받아들였다. 다른 부처 공무원은 도입하자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꾸지람만 들었다. 곳곳에서 30분 단위로 바꾸자는 제안이 쏟아졌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데 30분이면 되는데 1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성부 A씨는 “다른 직원들이 한창 일할 때 사무실에 들어와 업무 흐름을 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30분 단위 조정을 계속 건의했었다.”고 회상했다. 시차출퇴근제가 장점이 많지만 왠지 조직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정부 부처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평가다. 기획재정부의 한 서기관은 “업무 특성상 꿈 같은 이야기지만 하고는 싶다.”며 “우선 가능한 업무 분야에서 활성화돼야 이야기라도 꺼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자리를 잡은 시차출퇴근이나 재택근무는 관리가 편한 유연근무제다. 시차출퇴근은 ‘e사람관리 시스템’에 미리 출퇴근시간 변화를 고지하면 되고, 재택근무는 인증서를 이용해 출퇴근신고를 하면 된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시간제 공무원은 인사관리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시간제 근무자를 따로 추리고, 월급이나 근무경력 적용도 따로 해야 한다. 시간제 근무에 따라 생기는 업무 공백을 메워줄 인력충원도 제때 이뤄져야 한다. 또 근무시간의 반만 근무했다고 해서 월급과 근무경력을 반만 인정해줘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그렇다고 얼마의 할증률을 적용해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 부처 안팎에서는 유연근무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시행 기준과 관공서 내에 깊게 뿌리내린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선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간제 공무원을 시범 도입한다고 보도된 여성부에는 요즘 매일 문의 전화가 온다. 퇴직 공무원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이 어떤 직종이 시간제 공무원으로 근무 가능한지, 신청 자격은 무엇인지를 묻는 전화다. 전경하 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고위공무원이 마일리지 지침도 못지키나

    고위 공직자들이 공무로 적립한 항공 마일리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엊그제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38개 정부 부처·외청 공무원들의 국내외 출장 때 항공 마일리지 활용률은 평균 3.6%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보수 등의 업무지침’은 고위 공직자들이 해외 출장으로 쌓은 항공 마일리지를 다음 출장시 우선 활용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대다수 공무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번거롭기 때문인가 아니면 퇴직 후 사적인 용도로 쓰기 위한 무슨 꿍꿍이속이라도 있는 것인가.조사 결과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공무 출장으로 7만마일(인천∼뉴욕 왕복 가능) 넘게 적립한 국장급 이상 공무원 56명 가운데 75%인 42명이 마일리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통상부가 전체의 48%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일부 장관은 아예 적립 마일리지를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정부는 지난해 공무원의 불요불급한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예산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고위 공직자들이 정부의 예산절감 노력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들이 항공 마일리지로 출장길에 올랐다면 23억여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의 느슨한 공직의식이 결과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축낸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e-사람’ 시스템에 누적된 정부의 항공 마일리지는 1억 7633만마일, 금액으로 치면 47억원에 이른다.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활용해 더이상 세금이 새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무원 윤리는 공무원 스스로 다잡아 나가는 수밖에 없다.
  • 공무원 종이 인사기록카드 사라진다

    공무원 인사관리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종이 인사기록카드가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각 행정기관에서 수기로 작성해 관리해 오던 공무원 인사기록카드를 없애고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으로 일원화해 관리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공무원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규정’ 개정안을 마련,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1963년부터 모든 행정기관에서 통일된 양식으로 사용해 온 종이서류 형태의 ‘공무원인사기록 및 성과관리카드’가 폐지된다. 대신 2001년부터 보급한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을 통해 인사기록이 입력, 관리된다. 중앙인사위는 급격한 제도 변경에 따른 일선 기관의 혼선을 막기 위해 올해 말까지는 종전의 종이 인사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직 재택근무 확산되나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쳇바퀴 돌듯 틀이 갖춰진 공직사회에 재택(在宅)근무가 확산 가능할까. 그동안 재택근무는 잦은 회의와 결재가 요구되고 수시로 민원이 접수되는 관가에서는 시행이 어려운 것으로 간주돼 왔다.80년대 후반 민간분야에서 재택근무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공직사회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하는 방식 혁신과 에너지 소비 절감, 교통수요 및 환경영향 저감 대안으로 재택근무가 공직사회의 신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잡으면서 동료 공무원들과 얼굴을 맞대지 않고 집에서도 업무를 해낼 수 있도록 온라인 근무환경이 조성된 데 힘입은 결과다. 정부도 정부가상사설망(GVPN)과 온라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e나라,e사람, 정부업무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복무규정을 신설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나섰다.●특허청 재택심사관 목표치 초과달성 특허청은 2005년부터 정부부처 중 유일하게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재정경제부와 식약청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20여개 기관이 벤치마킹했고 일부 부처는 특정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시행 때 54명이던 재택근무자가 늘면서 10월 현재 158명에 달한다. 재택근무 대상인 심사·심판관 800여명의 약 20%가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1∼4일로 나뉘어진 근무형태를 선택해 6개월을 기본으로 운영된다.2일 이상 재택근무 시 PC와 전용회선을 설치 지원해 준다. 특허청이 지난해 재택심사관들의 업무를 평가한 결과 상표는 월평균 263.3건, 특허와 실용신안은 77.2점으로 목표(220건,66점)를 초과 달성했다. 청내 근무자와 비교해 양·질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재택 근무자의 87%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성과에 기초해 정보통신부는 국가적 근무모델,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 건설교통부는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한 축을 차지했다.●“공공부문에서 우선 정착돼야” 교토의정서 발효 및 대도시권 교통개선 대책과 맞물려 재택근무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 정진규(43) 박사는 ‘국토정책Brief’에서 통근·통행수요 절감 및 수송에너지 절약을 위해 재택근무를 범정부적 전략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박사는 재택근무가 근로자에게 ▲자기계발 기회 확대 ▲개인에 맞는 작업환경 조성 ▲출퇴근에 따른 시간·비용·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와 사회 역시 ▲유연한 고용에 따른 인건비 절감 ▲교통에너지 및 사무실 유지비 등 자원 절약 ▲주부·장애인 등의 고용 확대로 노동인력 활성화를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반면 ▲사회적 접촉 감소로 인한 인간관계 축소 ▲자기 통제 노력 ▲여성은 가사일과 업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업무능률 저하 ▲지위에 대한 안정성 위협 등 부정적 요인도 지적됐다. 정 박사는 “사회·직장 문화를 감안할 때 재택근무가 단기간내 확대되기는 어렵다.”면서 “공공부문에서 시범을 보이고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보안 등 이유 “시기상조” 주장도 특허청 재택공무원은 GVPN을 거쳐 특허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2차례 지문인증을 거쳐 확인을 받는다. 출퇴근은 중앙인사위원회가 개발 보급한 e나라로 체크된다.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사무실 근무자와 대화를 나누고, 지시도 받는다. 내년 1월부터 정부업무관리시스템도 가동된다. 매일 할 일이 시간대별로 온라인에 입력되고 개별 공무원이 하는 일에 대한 기록이 남는 등 복무의 전자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허청은 디지털저작권관리망(DRM)을 설치해 비공개문서에 대한 출력과 복사 등을 차단해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동시에 ‘페이퍼리스’ 행정을 구현했다. 접속이 몰리는 시간대에 VPN이 가끔 끊기고 지문인증이 잘 안 되는 문제도 개선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지만 부처 업무 형태가 다르기에 결정은 자율에 맡기고 있다.”면서 “복무규정이 신설되는 등 제도적 기반은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재택근무 확산은 시기상조이다. 조직의 몰입도 및 연대의식 저하, 업무에 관한 신속한 협의의 어려움, 자료 및 프로그램 유출같이 보안 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특히 팀·과, 본부·국간 업무가 연계돼 있고, 평가기준이 없다는 점도 시행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업무가 정형화되지 않고 돌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재택근무는 불가능하다.”면서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대면문화가 익숙하기에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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