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j그룹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정거래법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야스쿠니신사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안희정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2
  • CJ 전략기획 협의체 신설… “현금흐름 경영 정착”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고자 ‘전략기획 협의체’를 새로 만들고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다. CJ는 15일 주요 계열사의 전략기획책임자 3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조직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매달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지주사와 각 계열사 간 전략을 공유하고 협업체계를 세워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큰 그림의 전략 수립과 문제 해결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면서 “계열사마다 흩어져 있는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하나로 꿰어 미래를 이끌 신수종 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이 회장의 구속 이후 발족한 CJ그룹경영위원회는 전략기획 협의체가 그룹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면, 관련 사업 추진 여부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그룹경영위원회는 손경식 CJ 회장을 위원장으로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4명으로 구성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다. 협의체 운영을 통해 CJ는 경영 내실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이 회장 부재 이후 CJ는 수익성 악화와 성장 차질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크게 감소하면서 연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다. 매출도 기존 목표였던 30조원에서 1조 5000억원 미달했다. 협의체는 사업 전반의 수익성을 분석한 뒤 비효율적인 요소를 없애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 등의 전략을 수립해 ‘현금 흐름 경영’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이재현 CJ회장 징역 6년 구형…이재현 회장 최후 진술은?

    檢, 이재현 CJ회장 징역 6년 구형…이재현 회장 최후 진술은?

    검찰이 14일 1600억원대의 탈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4) CJ그룹 회장에게 징역 6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자금관리 역할을 한 신동기(58)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에게는 징역 4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수많은 소액 주주와 채권자로 구성된 주식회사를 사적 소유물로 전락시켰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이 장부를 조작해 회사 돈을 빼돌려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개인 부동산을 구입하려고 회사로 하여금 보증을 서게 하는 등 시장경제질서를 문란케 하고도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CJ그룹의 총수가 처벌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CJ가 좀 더 공동체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범행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회장 측 변호인은 “이재현 회장이 비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장기 부재 시 그룹 전체의 경영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재현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신장 이식을 받은 50대 환자는 최장 15년 정도 살 수 있다고 한다”면서 “남은 시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맹희 “원망 풀고 같이 살자”

    이맹희 “원망 풀고 같이 살자”

    ‘삼성가(家) 상속 분쟁’의 항소심 마지막 재판에서 형 이맹희(오른쪽·82)씨가 ‘해원상생’(解寃相生·원망을 풀고 같이 살자)을 호소했다. 또 청구 금액을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동생 이건희(왼쪽·71) 삼성전자 회장 측은 “화해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4일 서울고법 민사합의14부(부장 윤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맹희씨 측은 “소송으로 삼성 경영권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에버랜드 주식 관련 부분에 대한 소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940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 일부에 대한 지분을 확인해 달라는 청구만 남게 됐다. 이날 이맹희씨 측 대리인은 이맹희씨가 직접 작성한 편지를 읽는 것으로 최후 변론을 대신했다. 이맹희씨는 편지에서 “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신 직후 건희가 한밤중에 찾아와 모든 일을 처리할 테니 조금만 비켜 있어 달라고 했다”면서 “11살이나 어린 막내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속에서 천불이 났지만 그것이 삼성을 지키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맹희씨는 이어 “하지만 건희는 나의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삼성으로부터 독립할 때 미행을 하고 CC(폐쇄회로)TV로 감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다”면서 “동생을 믿었던 나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동생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맹희씨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5분만이라도 건희를 만나 손잡고 마음속 응어리를 푸는 것이다”라며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 측 대리인은 “소송 경위에 대해 확인이 안 되는 말을 하면서도 화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진정으로 화해할 뜻이 있는지에 대해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의 선고는 다음 달 6일 내려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징역 6년 구형

    검찰이 1600억원대의 탈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54) CJ그룹 회장에게 징역 6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신동기(58)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에게는 징역 4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수많은 소액 주주와 채권자로 구성된 주식회사를 사적 소유물로 전락시켰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장부를 조작해 회사 돈을 빼돌려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개인 부동산을 구입하려고 회사로 하여금 보증을 서게 하는 등 시장경제질서를 문란케 하고도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CJ그룹의 총수가 처벌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CJ가 좀 더 공동체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범행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 회장이 비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장기 부재 시 그룹 전체의 경영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신장 이식을 받은 50대 환자는 최장 15년 정도 살 수 있다고 한다”면서 “남은 시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건희 회장 측, 이맹희씨 조정 거부

    이건희 회장 측, 이맹희씨 조정 거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측이 자신을 상대로 상속 소송을 제기한 맏형 이맹희씨의 조정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대리인은 7일 서울고법 민사14부(부장 윤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삼성그룹 승계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리인은 “이씨가 선대 회장의 유지를 왜곡하면서 이 회장의 정통성까지 훼손했다”면서 “삼성그룹 신뢰에 관한 문제로 불거져 해외 투자자들이 우려 섞인 시선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인은 “진지하게 연구하고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 조정이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의 대리인은 지난달 24일 재판에서 “이씨의 건강 악화와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형사소송 등을 고려해 이번 소송을 화해로 풀기를 원한다”면서 “조정 절차를 거친 후 변론기일을 정하자”고 이 회장 측에 제안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재현 회장, 술집 영수증까지 동원해 비자금 조성”

    탈세·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회사 재무팀을 통해 8년간 603억원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회장실에서 사용할 자금을 조성하면서 증빙 자료가 부족해 술집 영수증까지 동원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이 회장에 대한 공판에 2005~2007년 CJ그룹 재무2팀장으로 근무한 이모(44)씨와 CJ제일제당 경리파트장을 지낸 이모(53)씨가 증인으로 나서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 전 파트장은 “그룹 재무2팀에서 8년간 603억 8000여만원을 전달했다”며 “회장실에서 매월 2억~4억원을 요구했고, 재무팀은 매월 말 회계 처리를 하면서 증빙 자료가 부족할 경우 술집 웨이터에게 매월 2000만~5000만원어치 영수증을 구해 회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개인금고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나왔다. 이 전 팀장에 따르면 CJ그룹 본사 14층에 위치한 신동기(57) 재무담당의 사무실 오른편에 있는 문을 열쇠로 열면 2.5평가량의 방이 나오는데 그곳이 금고 방이라는 것이다. 이 방 안에 숨겨져 있는 리모컨을 누르면 한쪽 벽이 열리면서 진짜 금고에 갈 수 있는 통로가 나오는데 비밀 금고 안에는 만원짜리 현금이 1억원 단위로 쌓여 있다. CJ그룹 직원은 허위 회계 처리를 통해 회사자금을 인출한 뒤 이 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다고 한다. 이 전 팀장은 이렇게 관리한 이 회장의 개인 자산은 이 회장과 그 가족의 카드비, 사저 유지보수비, 차량 구입비 등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 측 변호인은 “회사돈을 빼돌려 생활비로 쓴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의 차명 재산에서 자금이 나왔다”면서 “회사 내 측근들에게 줬던 격려금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리銀, CJ 차명계좌 협조 정황”… 금감원 징계 착수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협조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의 특별검사 결과, CJ그룹이 6년 넘게 우리은행의 한 지점에서 수백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했지만 우리은행은 실명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다수 발생했지만 우리은행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검찰로부터 차명계좌 목록과 관련자 명단을 받아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특별검사를 시행했다. 특검 결과 CJ그룹 이재현 회장 일가는 2007년 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6년여간 우리은행 CJ센터지점에서 수백개의 예금계좌를 개설했으며,우리은행은 당시 실명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은 CJ그룹 일가가 우리은행에서 차명계좌를 개설할 때 우리은행과 장기간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위법행위가 명백하며, (위법행위가) 지점 차원이냐 본부 차원이냐에 따라 징계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거래를 FIU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은 자금세탁 의심을 피하기 위해 900만~950만원씩 수차례 돈을 인출했지만, 우리은행은 이 사실을 FIU에 보고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안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특검 결과로 중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 이어 또다시 차명계좌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차명계좌 규모도 삼성그룹 비자금 당시엔 3개뿐이었지만 이번엔 수백개에 이른다. 당시 우리은행은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불황에 허덕, 비리에 삐걱…뭉크도 울고 간 ‘미술계 절규’

    불황에 허덕, 비리에 삐걱…뭉크도 울고 간 ‘미술계 절규’

    수년째 경기 침체와 미술품을 둘러싼 비리에 허덕이던 미술계는 올해도 이렇다 할 전환점을 찾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기업 비자금 조성 의혹에 미술품이 깊이 연루되는 홍역까지 치러야 했다. 미술계의 숙원이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종로구 소격동 시대를 열었지만 기대와 달리 개관전을 둘러싼 잡음이 일면서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가뜩이나 불황의 늪에 빠진 미술계는 올해 악재가 더했다. 미술품 양도소득세가 올해 초부터 시행되면서 미술품 시장을 지탱하던 ‘큰손’들마저 지갑을 닫았다. 작고한 국내 작가의 6000만원이 넘는 미술품을 대상으로 이를 되팔 때 오른 가격의 20%를 세금으로 내게 하는 제도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검찰의 CJ그룹 회장에 대한 탈세, 횡령 수사 과정에서 고가 미술품이 비자금 조성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또 한번 ‘미술품=기업 비자금’이라는 해묵은 논란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재국 컬렉션’으로 불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압류 미술품 600여점이 미술시장에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경매 작품들이 이례적으로 ‘완판’되는 기록을 세워 연말 미술시장을 후끈 달궜다. 경매에 나온 600여점을 모두 합해도 판매가가 50억원 안팎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지난 11일과 18일의 K옥션 경매(80여점·25억 7000만원), 서울옥션 경매(150여점·27억 7000만원) 총액은 이미 50억원을 훌쩍 넘겼다. 미술계의 큰 경사였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지난달 13일 개관한 서울관은 서울대 출신 작가가 개관전 ‘자이트가이스트’전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술협회를 비롯한 미술인들의 공분을 샀다. 사태는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의 퇴진 운동으로까지 치달았다. 한때 미술관 측이 발전 태스크포스(TF)를 제안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내년 1월로 예정된 정 관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술계의 반발이 다시 드세졌다. 올 한 해 미술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 미술의 약진’을 꼽을 수 있다. 지난 3월 초 서울대미술관이 개최한 ‘일본 동시대 미술 70년 리퀘스트’전을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야나기무네요시’전(5월), 예술의전당의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6월), 삼성미술관 플라토의 ‘무라카미 다카시’전(7월), 대구미술관의 ‘구사마 야요이’전(7월), 삼성미술관 리움의 ‘히로시 스기모토’전(12월) 등이 줄 이었다. 올해 최대 화제의 작가는 ‘2013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중견 작가 공성훈(48)씨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전과 ‘팀 버튼’전은 각각 52만명, 40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거장들의 별세 소식도 유난히 많았다. 지난 2월 다큐 사진의 대가로 꼽히는 최민식 작가의 타계 이후 추상화의 대가 이두식 화백, 한국화 1세대 박노수 화백, 남종화의 거두 신영복 화백, 수묵화의 거장 송수남 화백, 추상회화 1세대 김훈 화백 등이 잇따라 우리 곁을 떠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CJ 이재현 회장 부친 이맹희씨 암 재발

    CJ 이재현 회장 부친 이맹희씨 암 재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82)씨가 폐암 수술 1년 만에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CJ그룹과 이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일본에서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이달 들어 4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추가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씨는 건강검진 결과 폐암 2기 진단이 나와 지난해 12월 폐의 3분의1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의료진은 이씨의 폐암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고도악성 암세포에 의한 것으로, 혈액을 통해 부신에 전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건강 악화가 선대 회장이 남긴 재산을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벌이는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씨는 지난해 2월 동생인 이 회장을 상대로 유산 분배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에서 삼성전자 차명주식의 실제 규모와 이 회장 외 나머지 상속인들의 상속권 침해인지 여부 등을 놓고 대리인을 통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나눔이 희망이다] CJ, 직거래 계절장터… 기업도 지역도 모두 산다

    [나눔이 희망이다] CJ, 직거래 계절장터… 기업도 지역도 모두 산다

    CJ그룹의 사회공헌이 진화하고 있다. 일방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돈도 버는 개념의 ‘공유가치창출’(CSV)로 변화했다. CSV는 기업이 관여한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조건 개선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업체, 소비자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자는 것이다. CJ는 얼마 전 창립 60주년을 맞아 CSV 경영의 본격 실천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특히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은 이 같은 상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 우리 땅에서 난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매장 입구에 그 지역 농부가 직접 경작한 농작물을 홍보, 직거래하는 ‘계절장터’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상생고리’를 마련한 새도운 시도라 할 수 있다. 계절밥상은 지난 7월 1호점 개점 이후 9월에 2호점, 이달에 3호점을 연이어 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CJ오쇼핑의 ‘1촌 1명품’도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육성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월 6회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농민들은 판로를 확보하고 경제적 자생력을 가질 수 있으며,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1촌 1명품 프로그램을 위해 기부된 방송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1억원에 달하며, 지난 6월 기준 61개 농가가 참여해 누적 매출액 251억원을 기록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매출액 축소 30억 탈세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매출액 축소 30억 탈세

    국내 미술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홍송원(60·여) 서미갤러리 대표가 30억원대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매출 기록을 조작해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홍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2007~2010년 고가 미술품을 거래하며 매출가액을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총 30억여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회계장부에 매출액을 축소·누락하거나 원가를 임의 기재하는 등 고의로 법인소득을 줄여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탈세에 이용된 작품 중에는 미국의 추상화가 프란츠 클라인의 ‘페인팅 11’, 사이 톰블리의 ‘세테벨로’, 장 뒤뷔페의 ‘메타그래픽 흉상’ 등 작품당 수십억원에 거래되는 고가의 미술품들도 있었다. 페인팅 11은 2011년 검찰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수사하며 그의 자택 식당에서 발견했던 작품으로 시가 5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또 해외 고급 가구를 수입·판매하며 수입가를 축소·누락해 세금을 탈루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 3~4차례 검찰 소환에서 “탈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홍 대표가 뒤늦게나마 세금과 가산세를 모두 납부한 점을 고려, 구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 대표의 추가 기소 여지를 남겨뒀다. 검찰은 홍 대표가 CJ그룹 측과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거액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서는 향후 보강 수사를 거쳐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미갤러리와 CJ 그룹 간 미술품 거래 규모가 총 200여건으로 액수만 1000억원대에 달하는 사실을 파악했으나 내용이 방대해 국세청에 수사자료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국세청이 고발 대상을 선별, 통보하면 검찰은 다시 관련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홍 대표는 재계 비자금 조성에 개입해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홍 대표는 2008년 삼성특검 사건과 2011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그림로비 사건, 오리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안녕하지 못한’ 회장님들의 연말

    ‘안녕하지 못한’ 회장님들의 연말

    재벌 총수들이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으로 줄소환되는 등 혹독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2000억원대 횡령·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 5개월 만인 17일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감염의 우려로 인해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이 회장은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다른 손은 비서실장에게 맡긴 채 겨우 발걸음을 떼며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은 서면 증거조사 단계부터 이견을 보이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개인 차명재산을 관리한 이모 전 CJ그룹 재무팀장의 편지와 검찰 진술조서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회장이 자신의 차명주식을 불리는 것을 재무팀의 KPI(업무가치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 회장의 변호인은 “이씨의 진술은 과장됐거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씨가 마치 자신이 모든 일을 주도한 것처럼 진술했지만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지만 지난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회장은 16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동양그룹이 발행한 CP를 샀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 20여명이 ‘현재현을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욕설과 함께 현 회장에게 달려들다가 제지하는 방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18일에는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밤 늦게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에서 사건이 파기환송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9일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다.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달 말 공범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그림자 회계’로는 검은돈 흐름 못막는다

    [정기홍의 시시콜콜] ‘그림자 회계’로는 검은돈 흐름 못막는다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에는 접대비 항목이 없다고 한다. 급여에 접대비가 들어 있다. 한 명당 한 달에 수백만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금액은 판공비 명목으로 주지만 사실상 ‘언더테이블 머니’(Under table Money)로 사용된다. 일종의 기밀비다. 업무상 이해관계인의 경조사비와 휴가비 등에 지불하며 대체로 70~80%는 쓴다고 한다. 증빙서류를 갖춰야 해 돈을 쓰는지 안 쓰는지가 체크된다. 일부 일반기업도 비슷한 형식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검찰이 최근 KT가 1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지자 KT는 경조사비 등으로 지출한 정상적인 업무활동비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이 자금이 순수한 업무활동비로 사용됐는지,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는 곧 전말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임원들에게 준 상여금에서 일부를 되돌려받는 방식을 취했다니 돈의 흐름이 꺼림칙하다. 최근에 대기업 총수들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줄줄이 불려가는 것도 KT의 사례와 무관찮아 보인다. 대기업의 비밀 보고서와 회계장부는 회계사의 손을 거친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이 작업은 팀장급 회계사가 주도하고 비공식 라인으로 운영돼 일반 직원이나 외부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작업도 주로 낮이 아닌 밤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대기업은 이들을 계열사의 한직(閑職) 직함을 줘 신분을 숨기기도 한다. 보수는 위험에 따른 보상으로 당연히 많다. 2~3년 이 같은 작업을 마치면 그룹의 외국법인으로 나가든가 대우가 좋은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이 상례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입사 제안을 받는 회계사의 고민은 크다고 한다. S그룹 총수의 회사자금 횡령으로 시끄럽던 2년여 전 그룹 소속 회계사가 자살한 사례는 이런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당시 그 기업에서는 업무과로사로 얼버무렸지만 회계업계에는 “장부 조작이 자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소문이 돌았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은돈을 만드는 작업에 발을 깊숙이 담가 빼도 박도 못하는 처지에서 자살을 택했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분식회계와 부실회계는 기업의 자금 흐름 수사 때마다 도마에 오른다. 2002년 대북송금 특검이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현대상선의 분식회계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적용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회계감사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최근 효성과 CJ그룹 수사에서 보듯 회계 폐해는 다시 드러나고 있다. 현직의 한 회계사는 “대기업 총수들이 회계상의 문제로 검찰에 소환되는 걸 보면 업계 종사자로서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업무활동비가 분식이냐 아니냐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재무제표상에 드러난 자금 현황을 믿지 못하면 회계감사는 무의미하다. 검찰의 일회성 수사보다 회계감사가 제자리를 잡는 것이 ‘검은돈’ 흐름을 막는 지름길이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2000억 주식 공탁

    횡령, 배임, 탈세 혐의로 공판을 앞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00억원대 주식을 공탁했다. 2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중부세무서에 CJ주식 205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 회장이 공탁한 주식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8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남의 이름으로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CJ그룹의 국내외 자산 963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올 7월 구속 기소됐다. 현재는 질병 때문에 구속집행이 정지돼 풀려나 있지만 내년 2월 28일 다시 갇힐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CJ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CJ

    CJ그룹의 사회공헌이 진화하고 있다. 일방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돈도 버는 개념의 ‘공유가치창출’(CSV)로 변화했다. CSV는 기업이 관여한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조건 개선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업체, 소비자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자는 것이다. CJ는 최근 창립 60주년을 맞아 CSV 경영의 본격 실천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은 이 같은 상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우리 땅에서 난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매장 입구에 그 지역 농부가 직접 경작한 농작물을 홍보, 직거래하는 ‘계절장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상생고리를 마련한 새도운 시도라 할 수 있다. 계절밥상은 지난 7월 1호점 개점 이후 9월에 2호점, 이달에 3호점을 연이어 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CJ오쇼핑이 2006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1촌 1명품’도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육성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월 6회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농민들은 판로를 확보하고 경제적 자생력을 가질 수 있으며,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1촌 1명품 프로그램을 위해 기부된 방송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1억원에 달하며, 지난 6월 기준 61개 농가가 참여해 누적 매출액 251억원을 기록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재판 새달17일 본격 시작

    이재현 CJ회장 재판 새달17일 본격 시작

    수천억원대의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의 재판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선고는 내년 2월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26일 이 회장 등에 대한 6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음 달 17일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재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년 2월 말쯤으로 예정된 법관 인사이동 전에 선고를 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심리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신속한 재판 진행 의지를 보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병철 회장 26주기 ‘조용한 추모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26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산에서 열렸다. 지난해처럼 추도식을 놓고 삼성과 CJ가 충돌하는 소란은 없었다. 참배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건희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 모두 불참한 데다 삼성·CJ·한솔 등 범삼성가를 이루는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해 참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일행이 가장 먼저 추모식을 진행했다.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함께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은 5년 만에 추도식에 불참했다. 오전 추모식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경영진 50여명도 참석했다. 삼성 임원단이 떠난 낮 12시 30분쯤부터는 CJ그룹 고위임원 47명이 도착해 참배했다. 탈세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다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재현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집안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선산과 맞닿아 있는 한옥과 한옥 정문을 이용하게 해 달라고 삼성 측에 요구했으나 이건희 회장이 수용하지 않아 결국 다른 시간을 이용해 묘소를 찾은 바 있다. 수술 후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시 입원 중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 15일 법원에 신장이식 수술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다. 이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과 아들 선호씨는 지난 16일 미리 참배를 마쳤다. 이후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사장단 20여명이 묘소를 찾았다. 장녀인 이인희 고문은 추운 날씨 탓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한솔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막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도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CJ 수뢰 전군표 前국세청장 징역 4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정석)는 15일 CJ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뇌물에 상당하는 액수인 3억 1860만원을 추징하고 압수한 시가 3570만원 상당의 프랭크 뮬러 시계를 몰수했다. 재판부는 “세무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직무 대상자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데 대해 직책이 가지는 무게에 걸맞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돈을 받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익을 분배받거나 부정한 업무집행으로 나아가진 않았지만 뇌물 심부름을 자처하는 등 이번 사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 전 청장은 국세청장 취임 직전인 2006년 7월 CJ그룹의 세무현안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30만 달러를, 같은 해 10월에는 시가 3570만원 상당의 프랭크 뮬러 시계를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허 전 차장은 대학 동기인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에게 달러를 받아 전 전 청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뇌물을 준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신 부사장은 공소시효(5년)가 지나 처벌을 면했다. 이들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관리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간제’ 新고용시대

    ‘시간제’ 新고용시대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대기업 7곳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1만 165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루 8시간 일하는 대신 4~6시간만 일하는 근로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어서 고용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6000명 뽑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2700명을 채용하고, 삼성디스플레이(700명), 삼성중공업(400명), 삼성물산(400명), 삼성엔지니어링(400명), 삼성생명(300명)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직무별로는 개발지원(1400명), 사무지원(1800명), 환경안전(1300명), 생산지원(500명) 등 120개 분야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근로자가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면서 고용을 보장받고 정규직과 차별 없는 임금 및 복리후생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삼성 관계자는 “결혼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은퇴 후 경제활동을 원하는 55세 이상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우선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한 뒤 일정 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32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은 SK그룹은 연말까지 SK텔레콤 고객센터 상담원 등 5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5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등 10개 계열사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 5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직무는 번역, 심리상담, 간호사, 개발지원 등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푸드빌, CJ E&M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500명을 뽑고, 한화그룹은 15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앞서 각각 200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멀리 보면 고용 안정과 생산성 강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현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비정규직 근무 연수가 2년으로 제한된 까닭에 해마다 수십만명의 근로자가 새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실정”이라면서 “이들의 지위를 정규직으로 올려주면 고용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간제’ 新고용시대

    ‘시간제’ 新고용시대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대기업 7곳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1만 165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루 8시간 일하는 대신 4~6시간만 일하는 근로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어서 고용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6000명 뽑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2700명을 채용하고, 삼성디스플레이(700명), 삼성중공업(400명), 삼성물산(400명), 삼성엔지니어링(400명), 삼성생명(300명)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직무별로는 개발지원(1400명), 사무지원(1800명), 환경안전(1300명), 생산지원(500명) 등 120개 분야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근로자가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면서 고용을 보장받고 정규직과 차별 없는 임금 및 복리후생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삼성 관계자는 “결혼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은퇴 후 경제활동을 원하는 55세 이상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우선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한 뒤 일정 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32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은 SK그룹은 연말까지 SK텔레콤 고객센터 상담원 등 5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5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등 10개 계열사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 5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직무는 번역, 심리상담, 간호사, 개발지원 등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푸드빌, CJ E&M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500명을 뽑고, 한화그룹은 15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앞서 각각 200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멀리 보면 고용 안정과 생산성 강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현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비정규직 근무 연수가 2년으로 제한된 까닭에 해마다 수십만명의 근로자가 새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실정”이라면서 “이들의 지위를 정규직으로 올려주면 고용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