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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기업 총수 한자리에’…‘코로나19’ 대응 간담회

    [서울포토] ‘기업 총수 한자리에’…‘코로나19’ 대응 간담회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경총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CJ, 5대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까닭은?

    CJ, 5대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까닭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입니다.”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계 간담회에 재계 서열 10위권인 CJ 이재현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재벌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언급하기에 앞서 “최근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CJ를 거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간담회가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기업과 국민들께 용기를 드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도 말했다.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자산총액만 보면 CJ는 약 31조원으로 재계서열 14위였다. 간담회에 함께한 5대 재벌과는 ‘체급’이 다른 게 사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참석한 이유는 자산규모가 다른 기업에 비해 낮은 순위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 중국 내의 사업 규모, 5대 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해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계열사인 CGV의 중국 내 상영관 영업을 지난달 말 전면 중단하는 등 이번 사태와 관련이 적지 않다. 하지만 중국 내 사업규모 역시 삼성·현대차 등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최근 아카데미 수상으로 세계적 신드롬을 낳은 영화 ‘기생충’의 ‘후광’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19의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와 국민 불안심리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희망’과 ‘용기’를 전할 매개체로 ‘기생충’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특정 현안을 두고 재계를 만나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청와대에 총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30개사 등을 초청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하는 것과는 별도로 경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대 그룹 중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외국 출장 중이어서 윤여철 부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대신 했다. 이밖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CJ, 6만명분 ‘짜파구리’ 쏜다…조리사도 ‘기생충 패러디’

    CJ, 6만명분 ‘짜파구리’ 쏜다…조리사도 ‘기생충 패러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 제작에 기여한 CJ그룹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사내 단체급식으로 6만명분의 ‘짜파구리’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라면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반반 섞어 만든 음식이다. 배우 조여정은 영화에서 장혜진에게 “8분 뒤 도착하니까 짜파구리 해주세요. 냉장고에 한우 채끝살 있을 텐데 그것도 좀 넣어서”라고 말해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CJ프레시웨이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 영화에 등장해 화제가 된 짜파구리를 단체급식 메뉴로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CJ그룹 계열사 구내식당을 비롯해 위탁 운영 중인 구내식당 전 점포다. 짜파구리 급식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튿날인 이달 11일 CJ ENM 구내식당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구내식당에서도 제공된다. 이어 CJ그룹 계열사, 위탁 운영 중인 업체 300여곳에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 6만명분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CJ프레시웨이 측은 조리사들의 눈을 검은 띠로 가린 기생충 포스터 패러디 사진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생충’ 쾌거, 여러분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기생충’ 쾌거, 여러분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이른 시간에도 취재진 90여명 몰려 성황곽신애 대표 “감사한 만큼 송구스러워” SNS에 이미경 부회장 소감 논란 해명글 ‘오스카 최다賞 외국어 영화’ 기네스 등극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화를 쓴 ‘기생충’의 멤버들의 귀국을 보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취재진 90여명이 공항에 몰렸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송강호, 조여정, 장혜진, 최우식 등 배우들과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은 12일 오전 5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곽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나와주셔서,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를 잡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긴 시간 비행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멤버들은 수상의 기쁨으로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곽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봉 감독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우리 팀끼리 미리 정해놨다”며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하시며 충분히 말씀 다 하셨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작품상 수상 당시 곽 대표에 이어 수상자인 봉 감독 대신 이 부회장이 소감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 “대기업 오너가 나섰어야 했나”는 비판이 일었다. 이어 “레이스(아카데미 홍보전) 비용 관련해 억측된 금액이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마치 사실처럼 떠돌고 있는 것 같던데”라고 운을 띄운 곽 대표는 “어느 버전도 사실이 아니다. 레이스에 참여한 타 스튜디오들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홍보전에 100억원 이상 들였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의식한 답변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생충’을 ‘가장 많은 아카데미상을 받은 외국어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과거 아카데미에서 4관왕에 오른 ‘화니와 알렉산더’(1982), ‘와호장룡’(2000)과 함께 공동 1위에 기록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미경 부회장은 어떻게 할리우드의 거물이 됐나

    이미경 부회장은 어떻게 할리우드의 거물이 됐나

    25년전 3억달러 투자로 할리우드도 충격 봉준호 감독이 4관왕에 오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지막 작품상 수상소감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맡았다. 시상식장에 앉아있던 톰 행크스와 같은 할리우드 거물들은 “업! 업!”을 외치며 이 부회장을 무대로 불러냈다. 봉 감독은 이미 감독상 수상자로 세 번의 수상 소감을 말한 후였기에 이 부회장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작품상은 원래 제작자가 감독과 함께 후보로 호명되며, 만약 그전에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면 제작자가 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관례다. 이 부회장이 할리우드의 거물로 떠오른 것은 199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데이비드 게펜, 제프리 카젠버그와 세운 엔터테인먼트 회사 드림웍스의 지분 11%에 3억 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하면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조카의 과감한 투자에 놀라 부랴부랴 삼성영상사업단을 설립하지만, 당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의 입을 만족시켰지만 이제는 눈과 귀도 그렇게 하려 한다”고 밝혔던 이 부회장의 CJ만 영화판에서 살아남았다. 삼성을 비롯한 현대, 코오롱, 대우 등 대기업의 영상산업 투자는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이 부회장의 과감한 투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스필버그 감독이 아이와 같은 순진무구함을 갖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에 아무런 의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CJ는 드림웍스의 두 번째 큰 투자자로 이 부회장과 이재현 CJ회장은 일 년에 네 번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했다. 애초 드림웍스 투자는 이건희 회장이 먼저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은 스필버그 감독의 자택에서 진행된 9억 달러 투자 협의에서 반도체 이야기만 하고, 외부 투자자의 영향력을 주장하면서 결국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언론 노출을 극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후 축하 파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생충을 처음 봤을 때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기생한다고 생각했다”며 “두 번째로 봤을 땐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이 서로에게 기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기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어떻게 서로 선을 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방송도 ‘기생충 효과’…이미경 부회장 소감 ‘최고의 1분’

    방송도 ‘기생충 효과’…이미경 부회장 소감 ‘최고의 1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방송가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을 생중계한 TV조선 시청률은 5%로 지상파 포함 전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제91회 시상식이 1%에 그쳤던 데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최고의 1분’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수상소감을 말한 순간으로, 시청률이 9.4%까지 치솟았다. TNMS 시청자 데이터에 따르면 231만명 동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TV조선의 하이라이트 방송분과 OCN의 녹화 중계도 각각 2%를 넘겼다. 긴급 편성된 특집 방송들도 호응을 얻었다. KBS 1TV ‘영화 기생충 세계를 매혹하다’는 8.8%, 봉 감독의 영화 인생 전반을 다룬 MBC 다큐멘터리 ‘감독 봉준호’는 4.3%를 기록했다. IPTV도 ‘아카데미 특집관’을 마련한다. SK브로드밴드는 ‘기생충’ VOD를 할인 제공하고, 봉 감독의 이전 작품과 올해 및 역대 수상작을 골라볼수 있는 테마관을 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북미 홍보 100억 썼어도 CJ그룹 내부는 ‘잔칫집’

    북미 홍보 100억 썼어도 CJ그룹 내부는 ‘잔칫집’

    영화 ‘기생충’ 책임프로듀서로 전폭적인 지원을 해온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10일 작품상으로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남동생인 이재현 회장을 거론하며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설국열차’ 전액 지원… 봉, 세계무대 로 봉준호 감독이 첫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에 도전하는 데도 CJ는 적극 지원했다. 할리우드 스타가 다수 출연하며 예산이 400억원에 달하며 투자자가 참여를 꺼리자 이 회장은 제작비 전액을 CJ에서 담당하기로 결단을 내려 봉감독이 세계 영화계에 널리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도 기생충팀은 북미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CJ는 여기에 1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미국 엔터테이트먼트산업에 대한 자기 지식을 총동원해서 오스카 프로모션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계열의 미디어 회사인 CJ ENM이 기생충의 투자 제작을 맡으면서 CJ 내부도 잔칫집 분위기다. ●“봉감독·스태프·배우·제작사에 감사” CJ 관계자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준 봉 감독과 수많은 스태프분들,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분들과 제작사 식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여간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면서 “CJ ENM은 앞으로도 역량 있는 창작자에 대한 투자와 해외 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국 영화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5쪽 시놉시스 보고 제작한 곽신애 대표…‘1인치 자막 장벽’ 허문 번역가 다시 파켓

    15쪽 시놉시스 보고 제작한 곽신애 대표…‘1인치 자막 장벽’ 허문 번역가 다시 파켓

    영화 ‘기생충’이 거둔 쾌거의 일등 공신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 출연 배우들이지만 스크린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 힘을 보탠 숨은 조력자들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봉테일’ 말맛 살려 통역한 최성재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제작된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을 넘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데는 봉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1인치의 장벽”인 자막의 한계를 허문 다시 파켓의 번역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20년 넘게 자막 번역과 영화평론가로 활동해 온 파켓은 극중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짜파구리’를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으로, 송강호의 대사에 등장하는 ‘서울대 문서위조학과’를 ‘옥스퍼드대’로 바꾸는 등 외국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과 뉘앙스를 제대로 구현했다. 각종 해외 시상식과 행사장에서 봉 감독의 재치 있는 화술을 센스 있게 통역한 최성재(샤론 최)씨도 단연 눈길을 끈다. 칸영화제 때부터 활약한 그는 봉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봉테일’의 말맛을 그대로 살려 통역해 왔다. 한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직접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어 봉 감독의 영화 작업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작품 적극 지원한 이미경 부회장 무엇보다 ‘기생충’이 세상에 나오고, 해외에서 주목받기까지 두 명의 여성 제작자 공이 컸다.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2015년 봉 감독이 건넨 15쪽짜리 시놉시스를 보고 흔쾌히 제작을 수락했다. 1990년대 영화전문잡지 ‘키노’ 창간 멤버 출신인 곽 대표는 영화사 LJ필름, 신씨네 등에서 마케팅 업무와 프로듀서를 거쳐 2015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오빠이고,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남편이다. ‘기생충’에 책임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영화 ‘마더’ 제작 당시 인연을 맺은 뒤 봉준호 감독이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제작비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국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에 머물며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지명도를 높여 왔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기도 하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최순실에 찍혔던 이미경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에 “한국 관객 덕분”

    최순실에 찍혔던 이미경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에 “한국 관객 덕분”

    “봉준호 미소·머리스타일·유머감각 좋아해”남동생 이재현 CJ회장에게도 감사 인사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찍혀 미국행최순실, 이미경 겨냥 “만든 영화가 좌파, 00년”이미경(영어이름 미키 리) CJ그룹 부회장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대해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걸 좋아한다”면서 “작품상은 영화에 대해 주저 않고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생충’에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자 봉 감독,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봉 감독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또 “‘기생충’을 지원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신의 남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다. 이 부회장은 “우리의 모든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런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명단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4년 타의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지만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계속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 됐다. 앞서 2017년 4월 ‘국정농단 게이트’ 특검팀은 법정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 추진현황’을 공개했다. 특검은 특히 당시 정권에서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 개명)씨가 이미경 부회장을 향해 ‘만든 영화가 좌파라서 OO년’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진술 조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약 밀반입’ CJ그룹 장남 이선호, 항소심도 집행유예

    ‘마약 밀반입’ CJ그룹 장남 이선호, 항소심도 집행유예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김승주 박성윤 부장판사)는 6일 이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2만 7000원 추징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는 환각성, 중독성이 있어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며 “특히 대마 수입 범행은 최근 국제적, 조직적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사회와 구성원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엄정히 대처할 필요가 높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이고, 수입한 대마는 모두 압수돼 실제 사용되거나 유통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교통사고 후유증과 평소 질환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정상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해 9월 1일 오전 4시 55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 180여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발각될 당시 그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와 대마 사탕 37개, 젤리형 대마 130개, 대마 흡연기구 3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앞서 이씨는 작년 4월 초부터 8월 30일까지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국 우한에 1억원 성금 전달… TS트릴리온 기부 행보 눈길

    중국 우한에 1억원 성금 전달… TS트릴리온 기부 행보 눈길

    ‘손흥민삼푸’로 잘 알려진 ‘TS샴푸’를 제조 판매하는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피해지역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특별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이번에 발생된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를 위해 현대차그룹,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CJ그룹, 아시아나항공, 메디힐 등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기부에 나서고 있다. 피해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소외 계층과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각계 각층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인도적 지원 행렬이 펼쳐지고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신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구호품과 기부금이 좋은 곳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TS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지원에 꾸준히 동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TS트릴리온은 작년 말 중국 국적의 미등록 아동(1세)이 독립할 때까지 지원하는 후원결연을 맺었다. 이 아동은 미숙아로 태어나 수차례의 수술과 입원치료를 통해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또한 근무 중 큰 사고를 당한 캄보디아 근로자에게도 병원비를 지원했다. TS트릴리온은 국내 20여 개 단체에 10년 넘게 기부해왔고 장학금 지원 및 제품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발산업의 거목·노무현 후원자… 박연차 회장 빈소 조문행렬

    신발산업의 거목·노무현 후원자… 박연차 회장 빈소 조문행렬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발길 이어져지난달 31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한 태광실업 창업주 박연차(75)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삼계동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는 2일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인 신정화씨,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 유족이 조문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 당초 유족은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고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빈소 주변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낸 300여개가 넘는 조화로 가득 찼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일호 밀양시장, 응우옌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 나이키 코리아 관계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쯔엉떤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호찌민 한인회, 중국 칭다오 래서시 정부 등에서 보낸 조화도 빈소 안팎을 빼곡히 채웠다. 박원순 서울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근조기도 장례식장 입구에 놓였다. 발인은 3일이다. 194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71년 정일산업을 창업하고, 1980년 사명을 태광실업으로 바꿨다. 태광실업은 1987년 나이키 운동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3조 8000억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박 회장은 200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명박 정권 당시 박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다가 사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업들 “中생산·수출 타격 입을라”… TF 구성·실시간 모니터링

    기업들 “中생산·수출 타격 입을라”… TF 구성·실시간 모니터링

    SK·현대차, 中체류 주재원·가족들 철수 LG, 출장 금지… “단계별 시나리오 적용” 삼성, 현지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던 곳 중 하나는 SK그룹이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3000명가량이 일하는 중한석화 공장이 있어서다. SK종합화학은 2013년 중국 국영 정유기업 시노펙과 합작해 우한에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여기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 전에 행정, 재무를 담당하던 한국 주재원 10여명은 모두 귀국했고, 현재 최소한의 현지 중국 인력만 남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우시와 충칭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SK하이닉스도 사내 안전 관리조직인 SHE(안전·보건·환경) 본부를 통해 위험 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실행 중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은 이날부터 직원들에게 중국 전역의 출장을 금지했다. 현재 출장을 가 있는 직원에게는 신속한 복귀를 지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메르스와 사스 때 경험이 있어 정부 방침에 따라 직원 행동요령에 관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 공장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인 LG디스플레이는 개인적인 사유든 회사 일정이든 중국 방문 전후로 문자 신고를 하도록 하고 감염 예방 행동요령 등을 사내 게시판에 안내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에 체류 중인 주재원 가족을 29일까지 전원 귀국시키도록 임직원에게 지침을 내렸다. 중국과 한국 외에 3국에서 머무는 인원은 한국으로 이동하되 중국을 거쳐 가지 않도록 했다. 긴급 이동에 따른 항공, 숙박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주재원들은 재택근무로 외부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중국 내 상황이 심각해지면 전세기 편으로 주재원을 특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현지 임직원의 상황을 점검하고, 출장 제한 등의 조처를 하는 등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지 사업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을 측정하고, 삼성물산은 현장에서 마스크 등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우한 공장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2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CJ그룹도 ‘위기관리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중국 내 각 사업 법인장과 안전 담당자들의 위챗 채팅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기업 경기 위축 우려도 커졌다. 유커의 한국 방문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국내 소비·여가 활동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수출 타격도 마찬가지다. 기업 관계자는 “중국 내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우한 악재’까지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며 후유증을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지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이튿날인 20일에도 정재계 조문 행렬로 북적였다. 전날에는 친인척 및 그룹 관계자들이 주로 다녀갔지만 이날에는 외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삼남매가 전날에 이어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유가족이 모두 귀가한 후인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모습은 이틀째 보이지 않았다. 재계 인사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7분쯤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동행해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한 뒤 자리를 떴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CJ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얼마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롯데를 일궜을지 또 그 과정에서 지난한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정계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인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이다.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궜다”며 애도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일양국 미래 관계에 개선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소 내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천장까지 스크린…VR 같은 몰입감, 아찔한 영화 속 장면들 그대로 느껴

    천장까지 스크린…VR 같은 몰입감, 아찔한 영화 속 장면들 그대로 느껴

    놀이동산 줄서듯 첫날부터 사람 몰려 이틀간 112회차 상영… 2700여명 관람 스크린끼리 맞닿는 곳은 영상 안 나와‘요즘은 집에도 큰 TV를 많이 설치해 놓으니 영화관이 필요 없지 않으냐’고 물으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J CGV는 이렇게 답할 것 같다. “댁의 집 TV는 혹시 정면, 좌, 우, 천장 4개면에 모두 스크린이 있습니까.” 사람들을 어떻게든 영화관으로 끌어내려는 CGV의 열성이 영화관의 진보를 이뤄냈다.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세계 최초로 ‘4면 스크린 영화관’을 선보였다. 2012년에 3개면(정면·좌·우) 스크린 영화관을 처음 선보인 CGV가 8년 만에 천장 스크린까지 추가해 4개면 영화관을 들고 나온 것이다. CGV는 주로 정보기술(IT)·가전 업체들이 많이 참가하는 CES에 CJ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참가해 전 세계 관람객에게 4개면 영화관을 자랑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있는 4면 스크린 체험부스 앞에는 아침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놀이동산에 줄을 길게 섰다가 입장한 적은 있지만 영화관을 이렇게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서부터는 7분 후에 입장 가능’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등장했다. CGV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사람이 몰려서 CES 개막 첫날인 7일부터 이틀 내내 쉬지 않고 상영을 돌렸다. 점심시간에도 교대로 밥을 먹어야 했다”고 답했다. 24명씩 입장하는 체험관이 이틀 합쳐 112회차 상영해 2700여명을 불러 모았다.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들어선 영화관 천장에는 정말로 스크린이 달려 있었다. 영화관 전체를 뒤덮은 것은 아니고 천장의 3분의1 정도만 스크린이었다. 7분짜리 영상의 초중반은 할리우드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3개면 스크린에 펼쳐지다가 말미에 ‘1인치’라는 애니매이션이 4개면 스크린에 상영됐다. 갑자기 곤충 크기만큼 작아진 주인공이 탐험을 떠나는 내용인데 영상이 역동적이라 4면 스크린에 적절했다. 집채만 한 사마귀가 등장하는 장면이 천장 끝에서부터 펼쳐지니 작게 변한 주인공의 상황에 더 쉽게 이입하게 됐다. 새가 주인공을 낚아채 하늘을 나는 장면도 천장까지 영상이 나오니 높은 상공의 아찔함이 배가됐다. 어디에 시선을 두더라도 애니메이션 속 세계의 모습이 보여 마치 가상현실(VR)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CGV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선적으로 18일이 걸려 라스베이거스까지 영화관을 통째로 옮겨 왔다. 이를 조립하는 데 또 일주일이 걸렸다. 4면 스크린에 최적화하기 위해 원본 영상을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통해 수정하고, 천장에 영상을 쏘기 위한 프로젝터도 영화관 앞쪽 바닥 좌우에 하나씩 설치했다. 단점을 꼽자면 정면·좌·우·천장 스크린이 일체형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스크린끼리 서로 맞닿는 테두리 부분에만 영상이 안 나와 다소 몰입감이 방해되는 점이 있었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실제 출시되면 표값도 비싸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마약류 밀반입’ CJ 이선호, 항소심서 선처 호소…“후회스럽다”

    ‘마약류 밀반입’ CJ 이선호, 항소심서 선처 호소…“후회스럽다”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이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씨 측은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5년 형을 구형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는 이날 법정에서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 후회스럽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제 잘못으로 고통받은 부모님과 가족과 아내, 그리고 직장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회사원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해 수사 과정에서 구속을 자청하기도 했다”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 새 삶을 살아야 하는 피고인에게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이씨의 항소심 형을 선고한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변화’보다 ‘안정’ 택한 이재현 회장… CJ제일제당 새 수장에 강신호 선임

    ‘변화’보다 ‘안정’ 택한 이재현 회장… CJ제일제당 새 수장에 강신호 선임

    대표 교체·신규 임원 최소화로 ‘내실 강화’ 강 대표 글로벌시장 ‘K푸드’ 확산 등 호평 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엔 차인혁 선임 ‘프듀’ 투표 조작 논란 허민회 대표는 유임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대표 부사장 승진매년 11월에 이뤄졌던 CJ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이재현(59) 회장의 장고 끝에 30일 단행됐다. 그룹의 얼굴인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에 강신호(58) 식품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이 선임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에는 차인혁(53)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룹이 지난 10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만큼 대규모 인적 쇄신도 점쳐졌으나 이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와 신규 임원 선임 등을 최소화하는 등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며 내실 강화로 잡은 경영기조에 힘을 실었다. CJ그룹은 이날 강 신임 대표와 차 신임 대표를 비롯해 CJ올리브영 구창근(46)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51) 대표, CJ대한통운 윤도선 SCM 부문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신규 임원은 19명으로 지난해 35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강 신임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1988년 CJ제일제당 기획관리부로 입사해 2012년 CJ주식회사 인사팀장과 사업1팀장, 2013년부터 CJ프레시웨이 대표 등을 거친 ‘CJ맨’이자 식품 전문가다. 2016년부터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을 맡아 비비고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케이푸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브라질 사료업체 셀렉타를 3600억원에, 지난해 미국의 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를 2조원에 잇따라 인수해 차입금이 올해 3분기 9조 5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원가상승과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이 부진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이 회장은 강 신임 대표에게 ‘원톱’ 자리를 맡겼다. 재무구조 개선과 별도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 방어력을 키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투표 조작 논란으로 문책성 인사 대상에 오르내렸던 엠넷 ‘프로듀스 101’ 총책임자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이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허 대표를 향한 여론의 ‘책임론’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차 신임 대표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단장 등을 지내고 지난 9월 CJ그룹에 영입됐다. 그룹 전반의 DT 전략 및 정보기술(IT)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케이드라마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내부 승진으로 부사장에까지 오른 최초의 CJ 여성 임원이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사] 유진투자증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CJ그룹, 헬릭스미스

    ■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 이사대우 승진 △ 경영기획팀장 송경재 △ 소비자보호팀장 김구환 △ 파생솔루션2팀장 이영지 △ 전략금융팀장 이승민 △ 채권영업팀 박민호 ◇ 부장 승진 △ WM운영팀장 이호선 △ 석관동지점장 김대중 △ 영등포지점장 최우석 △ 포항북지점장 정애진 △ 부전지점장 김태욱 △ 컴플라이언스팀장 이택희 △ 압구정지점 이종숙 ◇ 전보 △ 1지역본부장 유만식 △ 2지역본부장 겸 3지역본부장 정계두 △ WM추진팀장 정기환 △ 광화문지점장 홍종철 △ 감사팀장 김태욱 △ DT추진팀장 김익수 △ IB사업추진팀장 이주형 △ 기업금융1팀장 현희승 △ 대체투자팀장 오동진 △ 글로벌매크로팀장 허재환 △ 대체투자분석팀장 김열매 [유진자산운용] ◇ 부장 승진 △ 대체투자2팀장 박준태 △ 대체투자3팀장 박민호 △ 채권운용2팀 허숭구 △ 리테일팀 정혜영 △ AI팀 정해진 [유진투자선물] ◇ 영업이사 승진 △ 해외선물1팀장 임상훈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 승진 △ 경영지원본부장 강구인 △ 감사부장 김동한 △ 국제협력실장 안성진 △ 문화홍보실장 방성욱 △ 의공학연구소 운영기획팀장 정종구 △ 뇌과학연구소 운영기획팀장 장인태 △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운영기획팀장 전서훈 ◇ 전보 △ 경영기획실장 임 환 △ 경영관리실장 이태호 △ KIST스쿨 사무국장 한귀향 △ 기본사업운영팀장 이바다 △ 문화경영팀장 이경화 △ 안전·보안팀장 최종상 △ 연구성과확산팀장 유희준 △ 강릉분원 연구지원부장 김범수 ■ CJ그룹 [CJ 주식회사] ◇ 부사장 대우 △ 법무·Compliance팀 양종윤 △ Global Integration팀장 겸 미주본사 대표 정종환 ◇ 상무 △ 재경2팀 강경석 △ 전략기획팀 한경욱 △ 미래경영연구원 이철희 △ 미래경영연구원 전형배 △ 인사팀 백종욱 ◇ 상무대우 △ 커뮤니케이션팀 이상주 △ 비서팀 권혁준 △ 홍콩법인 김원정 [CJ제일제당] ◇ 부사장대우 △ 식품)Big Jump 추진단장 박린 ◇ 상무 △ 식품)구매담당 박태준 △ 식품)KAM SU장 송수용 △ 식품)경영지원실장 오재석 △ 식품)슈완스 매뉴팩처링 시너지 조철민 △ 식품)진천공장장 하재천 △ BIO)사업관리담당 오귀흥 △ BIO)엔지니어링담당 이준원 △ 글로벌 구매전략실 현물구매담당 김수철 ◇ 상무대우 △ 식품)식품연구소 Processed Rice·Grain팀장 정효영 △ 식품)사업관리담당 김정웅 △ BIO)중국 유통법인장 이영우 △ BIO)뉴카테고리담당 최영훈 [CJ대한통운] ◇ 부사장 △ SCM부문장 윤도선 ◇ 부사장대우 △ SCM부문 해외)DSC EVP 서성엽 ◇ 상무 △ SCM부문 해외)베트남팀장 김상국 △ 택배부문 북서울사업팀장 조영기 △ 커뮤니케이션실 전략지원팀장 김정한 △ 커뮤니케이션실 마케팅팀장 임언석 ◇ 상무대우 △ SCM부문 중국)CJ Rokin 수석재무관 김태균 △ SCM부문 중국)CJ Rokin TES부총감 윤철주 △ SCM부문 해외)사업팀장 김상현 △ 경영지원총괄 정보전략팀장 류상천 [CJ ENM] ◇ 부사장 △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최진희 ◇ 상무 △ E&M부문 미디어)디지털사업운영센터장 정동수 △ E&M부문 음악)글로벌담당 장지훈 △ E&M부문 광고)360솔루션사업부장 이석용 △ E&M부문 미국사업담당 COO Angela Killoren △ E&M부문 전략기획담당 정윤규 △ E&M부문 경영지원실 IR담당 민영상 △ 메조미디어 디지털광고본부장 손현식 ◇ 상무대우 △ E&M부문 콘텐츠사업부장 서장호 △ E&M부문 한국영화사업부장 임명균 △ E&M부문 커뮤니케이션담당 신윤용 △ 오쇼핑부문 TV사업부장 박승표 [CJ푸드빌] ◇ 부사장대우 △ 대표이사 정성필 [CJ프레시웨이] ◇ 상무 △ 영업본부장 윤성환 ◇ 상무대우 △ FS본부장 배수영 [CJ올리브영] ◇ 부사장 △ 대표이사 구창근 ◇ 상무 △ MD사업본부장 이선정 △ 인사담당 김유승 ◇ 상무대우 △ 디지털사업본부 e커머스사업담당 유태일 [CJ CGV] ◇ 상무 △ 중국법인장 장경순 △ 국내사업본부장 정종민 ◇ 상무대우 △ 국내사업본부 신성장담당 박정신 [CJ LiveCity] ◇ 상무 △ 경영지원담당 정영권 [해외본사/지역본부] ◇ 상무 △ 인니지역본부장 신희성 ◇ 상무대우 △ 미주본사 인사담당 노승민 ■ 헬릭스미스 △ 사장 유승신
  • CJ그룹, 김장김치 150t 2만여명 이웃에게 전달

    CJ그룹, 김장김치 150t 2만여명 이웃에게 전달

    CJ그룹은 겨울철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 연말 150t의 김장김치를 2만여명의 이웃들에게 전달해 겨울철 먹거리를 책임질 예정이다. CJ그룹은 지난달 18일부터 약 한 달간 총 3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김장 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계열사·부서별로 전국의 CJ 사업장 인근 공부방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김장김치를 담그고,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를 2200여곳의 지역사회 복지 현장에 전달했다. CJ그룹은 김치를 직접 담그기 어려운 공부방 현실을 감안해 2007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전국 공부방에 김장김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나눔 철학에 따라 김장 봉사 활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규모를 확대하며 2015년부터는 매년 김장김치를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장애인 가정으로 수혜 계층을 확대하고, CJ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김장을 함께하는 지역 밀착형 봉사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또 소외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펼쳐 나가고 있다. 결식아동을 위한 ‘한 끼의 울림’ 캠페인이 그중 하나다. 방학 동안 급식이 중단되는 결식아동을 위해 고객이 CJ ONE 포인트를 기부하면 CJ도너스캠프가 같은 금액을 더해 식사를 지원하는 나눔 활동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CJ·카카오·두산 ‘IT공룡 잔치’에 주연으로 뜬다

    CJ·카카오·두산 ‘IT공룡 잔치’에 주연으로 뜬다

    CJ CGV, 4개면 4DX 스크린 기술 소개 카카오IX, IoT 이용한 홈케어기기 첫선 두산, 수소연료전지 드론 실제 제품 전시 서울시도 스타트업 25곳 이끌고 참석새해 벽두(1월 7~10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인 ‘CES 2020’은 이제 ‘정보기술(IT) 공룡’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최근 들어 빠르게 성격이 바뀌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곳의 명칭이 2016년부터 소비자가전협회(CEA)에서 소비자기술협회(CTA)로 변한 것이 이러한 시류를 잘 드러내고 있다. 산업 성격의 구분 없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뒤흔드는 기술의 최첨단을 망라해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1967년 처음 CES가 시작될 때는 100여곳이던 참가 기업이 2020년에는 4500여곳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포용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CJ그룹으로서나 상영 업계로서나 처음으로 CES 2020에 참석한다. CGV는 이번 전시에서 ‘4개면 4DX 스크린’ 기술을 소개한다. 의자가 움직이고, 장면에 따라 꽃향기가 나는 등 오감으로 즐기는 ‘4DX’ 기술은 CGV가 2009년 이미 개발했는데 여기에다가 정면·좌·우·천장 4개면에서 화면이 펼쳐지는 기술이 가미된 것이다. 영화 주인공이 천장 쪽에 있는 우주선에서 정면 스크린에 있는 지구로 쏜살같이 내려오는 장면을 앞으론 실감나게 볼 수 있게 됐다. CGV 관계자는 “보통 가상현실(VR)을 즐기려면 특수 기기를 써야 해서 불편한데 맨눈으로도 VR 같은 현실감을 즐기니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카카오 프렌즈’와 같은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기업인 카카오IX도 카카오의 전 계열사 중 처음으로 CES에 출격한다. 카카오IX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홈케어 기기인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처음으로 내놓는 장소로 CES를 택했다.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기, 가습기, 체온계 등 7가지 상품을 공개한다. 카카오IX 관계자는 “현재 5곳(중국, 일본, 영국, 홍콩, 미국)에 법인이 나가 있는데 정규 매장이 있는 곳은 일본뿐”이라면서 “앞으로 영국과 미국에서도 정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CES에서 새 제품을 공개하면 해외 진출에 더 효과적이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도 전통 제조업과 IT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두산의 미래 성장 방향을 알리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CES에 부스를 차린다. 두산 계열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CES 2020 최고혁신상을 받은 수소연료전지 드론 실제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국내 스타트업 25곳을 이끌고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에는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부터 개발자까지 모두 모이는데 이곳에서 제품을 공개하면 글로벌 기준에 맞는 피드백이 돌아오기에 향후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참고가 된다”고 말했다. 1992년에 존 스컬리 전 애플 CEO가 기조연설을 한 이후 CES에 참석하지 않았던 애플도 2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부스 형태로는 아니지만 제인 호바스 애플 프라이버시 담당 임원이 CES 행사인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원탁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다만 신제품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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