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ook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6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나는 어쩌다 이야기장수가 되었나/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나는 어쩌다 이야기장수가 되었나/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달부터 내 출판사를 시작하게 됐다. 출판계에는 임프린트(imprint)라는 제도가 있어서 대형 출판사들이 기획·편집력을 갖춘 출판인에게 단독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형 출판사의 관리, 디자인, 마케팅, 제작 환경을 이용하면서 편집자 개인의 색깔을 살린 책도 맘껏 출판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다. 개업날 시루떡을 돌렸더니 몇몇 사람들이 떡포장 스티커를 보고는 말했다. “맛있다. 근데 이야기장수라니, 떡집 이름 특이하네.” ‘이야기장수’는 떡집이 아니라 나의 새 출판사 이름이다. 조선 후기 이야기를 파는 상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거리에, 혹은 양반집 마당에 판을 깔고 소설을 낭독하며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흔히 전기수(傳奇?)라 불린 이들을 당시 사람들은 ‘이야기장사’라고도 불렀다. 바글바글 몰린 사람들 앞에서 신명나게 썰을 풀던 전기수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 사람들이 옷고름을 잘근잘근 씹을 지경이 됐을 때 돌연 입을 닫는다. 아마 괜히 쌈지를 조몰락거렸다가 먼산도 보았다가 짐을 싸는 체했다가 꽤나 관중의 애간장을 태웠을 것이다. 그의 발치에 동전이 쏟아지고 난 뒤에야 이야기보따리는 다시 술술 풀려 나왔다. 이야기장수는 당대의 작가이자 연예인, 공연예술가, 그리고 탁월한 편집자였다. 요즈음의 책장수는 그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출판계 사람들이나 애서가들에게 책은 삶의 필수품이자 마음의 양식이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가 대세다. 그러나 나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일상을 파고들기 위해 몸과 형식을 수없이 바꿀지언정 정련된 이야기를 담은 그릇은 계속 팔릴 거라 믿는다. 수백 년 전 이 땅을 누비며 귀로 책을 듣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던 거리의 이야기꾼, 이야기장수들을 생각하면 나는 함부로 책의 종말을, 이야기의 죽음을 말할 수가 없다. 앞으로 나는 21세기 이야기장수가 돼 볼 참이다. 장수의 기본 자질은 좋은 물건을 기막히게 잘 파는 것이다. 그리고 파는 사람은 살 사람에게 투덜대서는 안 된다. 나 역시 책 안 읽는 사람들을, 요즘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독서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 각박한 시대를 주저앉아 원망하진 않을 것이다. 시장 상인들이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콩나물을 안 사 먹냐고, 손두부는 왜 안 먹고 양말은 왜 안 사 신느냐고 투덜대지 않듯이. 콩나물을 먹지 않으면 인생을 제대로 살 수가 없다고 우겨대지 않듯이. 쟁여 둔 물건이 안 팔리면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 큰 소리로 호객하고 손글씨 간판의 문구를 요리조리 바꾸며 손님을 끌 생각에 골몰하듯이. 나를 둘러싼 시대와 환경이 점점 어려워질지라도 나는 그 속에서 당신에게 어떻게든 가닿을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내게 책 만드는 일은 내 전부를 던지고 싶을 만큼 절대적으로 귀한 일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출판인의 이미지는 바쁘고 고단한 서민들 위에 군림하며 유교사상과 인간의 도리를 호통치는 양반님의 느낌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해 질 녘 거리에서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어 웃기고 울려 주는 이야기장수가 내가 생각하는 편집자의 상에 훨씬 가깝다. 이야기장수를 차린 이후 소설가 김훈 선생님이 가끔 전화를 걸어와 이렇게 묻는다. “오늘도 가게 나갔니? 장사는 잘되느냐?” 그 통화는 늘 이렇게 끝난다. “그럼 가게 잘 지켜라, 이야기장수야.” 나의 작은 이야기가게는 오늘도 문을 열고 당신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 동네엔 당최 손님이 없다고, 사람들은 좋은 물건이 뭔지도 모른다고 투덜거리고 절망할 시간이 내겐 없다.
  • 대만인과 티베트는 모두 삭제...황당한 중국식 출판 검열 판친다

    대만인과 티베트는 모두 삭제...황당한 중국식 출판 검열 판친다

     자국에 비판적 입장을 표명하는 출판물에 대한 중국의 검열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홍콩이나 중국 등에서는 음란 불법 행위를 단속한다는 구실로 다수의 출판물이 몰수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하루 아침에 폐쇄되는 일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의 이 같은 출판물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감시가 중국 국내를 넘어 국외 출판물에까지 검은 손을 내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유럽의 출판사 두 곳이 인쇄비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인쇄 자금을 지원받겠다는 목적으로 대만과 홍콩 등 중국 공산당에 민감한 내용과 단어를 스스로 삭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유럽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출판 그룹 두 곳이 최근 출간한 서적에서 기존의 ‘대만인’이라는 단어를 모두 삭제하고, ‘동아시아인’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했다고 지적했다.문제가 지적된 출판사 두 곳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 그룹으로 불리는 아셰트(Hachette) 산하의 옥스퍼드 북스(Octopus Books)와 영국 런던의 상징적인 출판사 콰트로(Quarto)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출판사 두 곳은 지난 2020년부터 출간물 내의 ‘대만’이라는 단어를 자체적으로 삭제했고, 일부 출판물에 대해서는 ‘티베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부분을 검열해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외국계 출판사의 중국 공산당 눈치 보기 현상에 대해 이 매체는 ‘이들이 자기 검열을 통해 출판 인쇄에 드는 돈을 절약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 출판물과 영화 등 각종 창작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건 검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99년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이 중국의 악명 높은 검열 탓에 중국에서 결말의 결정적 부분이 삭제된 채 원작과 완전히 다른 결말로 편집돼 서비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작과 비교해 12분 이상 잘려나간 중국판 ‘파이트 클럽’의 결말에는 주인공이 총을 쏘는 장면과 건물 폭파 장면 등이 삭제돼 완전히 다른 결말을 창조해냈다는 현지 누리꾼들의 자조적인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호주 언론을 통해 중국 정부에 속한 검열 기관이 중국에서 인쇄되는 호주 출판사의 서적들을 검열하고 있으며, 만약 호주 출판사들이 중국에 비판적인 내용을 실을 경우 이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해 중국 내 출판을 금지해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호주 매체는 해당 서적들이 호주 작가가 호주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호주에서 발행된 영문 출판물일지라도 검열이 강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 매체는 당시 중국 출판사의 호주 지점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자료를 인용해, 중국 공산당의 외국 서적 출판 검열 블랙리스트는 중국 반체제인사와 시위자에 대한 서적과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 서적들에 대한 중국 내 인쇄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작성됐다고 했다.  해당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외국 서적에는 1989년 톈안먼 대학살과 2011년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인 재스민 혁명, 2014년 홍콩에서 발생한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등 중국 공산당 체제를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는 세계 각국의 정치적 사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홍콩침례대학교 신문학과 려우 루웨이 교수는 “전 세계 각국의 출판사들이 중국 당국의 콘텐츠 검열 규제 기준을 잘 아는 만큼 인쇄물에 대한 원가 절감을 위해 이 같은 행태를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검열이 서방 국가까지 뻗어 있다”고 비판했다.  독립중문필회 창위(张裕) 사무총장은 “중국에는 엄격한 출판과 인쇄물에 대한 검열 제도가 있다”면서 “과거 다수의 중국 인쇄소에서는 제멋대로 영문 출판물을 개조했고, 주로 대만(Taiwan)이라는 글자 뒤에 중국(China)를 붙여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과거의 사례가 외국의 출판업자와 저자들이 이 같은 중국 내부의 검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과 다르게, 최근에는 국외 출판사들이 직접 나서서 중국식 자기 검열을 한다는 점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모두 돈을 아끼기 위한 백해무익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작가 2명 부커상 노미네이트…소설가 박상영, 정보라

    한국 작가 2명 부커상 노미네이트…소설가 박상영, 정보라

    박상영, 정보라 작가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후보에 올랐다. 우리나라 작가로서는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2016년 받은 바 있다.10일(이하 현지시간) 부커재단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과 정보라의 ’저주 토끼‘(Cursed Bunny)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라고 밝혔다. 1차 후보에는 두 작가를 포함해 올가 토카르추크의 ‘야곱의 책들’ 등 모두 13편이 올랐다.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린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후보작 6편은 다음달 7일 발표되며 수상작은 5월 26일 결정된다. 박 작가는 “기존에 황석영, 한강 등 선배 작가들이 노미네이트되고 수상한 상이라 출품하면서도 예상을 못했는데, 얼얼하고 기쁘면서도 실감이 잘 안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중단편 4편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동성애자인 젊은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출간 전에 영국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와 출간 계약을 맺어 관심을 모았다. 박 작가는 “영미권 독자들이 동양에서 쓰여진 소설인데 생활밀착적이고 용감하고 슬프지 않은 성적소수자의 모습을 그려 좋았다는 피드백을 해줬다. 또 K팝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동질감과 이질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 공감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작가의 과학소설(SF) ‘저주 토끼’는 단편 10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악착같은 저주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자 위로에 관한 우화들이다. 판권이 영국 출판사 혼포드 스타에 판매돼 영미판으로 출간됐다.
  • 청소년에게 독서 흥미 돋워 주는 서초

    청소년에게 독서 흥미 돋워 주는 서초

    서울 서초구 구립서초청소년도서관이 3월 새 학기를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책 유형을 찾아 주는 북큐레이션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구립서초청소년도서관이 운영하는 북큐레이션은 책과 성격유형지표인 마이어·브릭스 유형 지표(MBTI)를 결합한 ‘bbTI(book+MBTI) 북큐레이션’으로 청소년이 책에 흥미를 가지도록 도와주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도서관 지하 2층 청소년자료실에 위치한 bbTI 북큐레이션은 유쾌함, 섬세함, 경험함, 감정 풍부함, 자유분방함 등 총 여덟 가지 주제어로 추천 도서를 전시했다. 학생들은 비치된 태블릿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키워드 유형을 고르면 bbTI에 맞는 추천도서를 확인할 수 있다. 열람실에서도 다양한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지하 1층 스마트메이커팩토리에서는 미래를 주제로 한 북큐레이션 ‘미래 메이커’를, 2층 꿈자람터에서는 영어책 북큐레이션을, 3층 어린이자료실에서는 그림책 북큐레이션을 진행한다. 도서관은 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드로잉으로 만드는 나만의 굿즈 만들기’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선보인다. 청소년은 이 강좌에서 에코백, 머그 프레스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구립청소년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4차 산업 특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서초청소년도서관이 청소년의 미래 설계와 진로 탐색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러 “우크라, 돈바스서 집단학살”… 美 “침공 명분 쌓기 기만전술”

    러 “우크라, 돈바스서 집단학살”… 美 “침공 명분 쌓기 기만전술”

    우크라 “반군이 정부군 공격” 반박친러 장악 돈바스 활용해 침공설도러 ‘자작극’으로 겨울전쟁 등 전력 일부 병력 철수·대화 해결도 의심“러, 우크라 국경 따라 7000명 증파”블링컨 “푸틴, 언제든 방아쇠 가능”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독립을 원하는 돈바스 지역 반군을 연이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시간) 오전 루간스크주를 4차례 포격했다고 전했고 타스 통신은 전날 오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자이첸코 인근을 역시 4차례 포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우크라이나 전체 인구(4400만명)의 10분의1 정도인 400만명이 거주하는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로 병합되길 원하는 반군들이 장악한 지역이다. 반군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 각각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세우고 자치권을 요구해 왔다. 유엔에 따르면 돈바스 내전으로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분쟁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할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러시아는 정부군과 반군의 간헐적 충돌이 발생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인권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돈바스에서 집단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스크 협정의 이행을 통해 돈바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스크 협정은 2015년 돈바스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이 맺은 휴전 협정이다.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인들이 돈바스든 어디에서든 러시아 시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놀라선 안 될 것”이라고 지난 15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서방국가들은 피해자를 자처하며 전쟁 구실을 만드는 기만전술을 러시아의 전매특허라고 보고 있다. 구 소련은 1939년 11월 핀란드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핀란드군이 국경 초소를 포격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여 ‘겨울전쟁’을 일으켰다. 2008년 8월 남캅카스 국가 조지아를 침공할 때에도 조지아군이 남오세티야 분리주의세력을 먼저 공격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번에도 전쟁을 자행하기 위한 러시아의 낡은 각본(old playbook)이 실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살해했다는 민간인들의 무덤을 조명한 것에 대해 ‘가짜 깃발’(false-flag) 작전이라며 “언제라도 침공은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것을 구실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집단학살이 발생했고 이들을 묻은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게시물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주민들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가 이미 위장전술을 실행할 공작원들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도심 교전과 폭발물을 이용한 훈련을 받은 특수공작원들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주장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것도 기만전술의 일부라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에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본래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등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근처에서 훈련하던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도 탱크와 장갑차를 열차에 싣고 약 1000㎞ 떨어진 본래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BC방송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7000명의 군대를 증파했고, 16일에도 일부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15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에워싼 형세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 MZ세대 화가와 컬렉터들 주목 ‘2022년 새로운 미술시장’

    MZ세대 화가와 컬렉터들 주목 ‘2022년 새로운 미술시장’

    2021년의 미술시장 활황을 잇는 서울호텔아트페어(더아트나인/정수아트센터. 갤러리41 공동주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털호텔코엑스에서 진행된다. 호텔아트페어는 컨벤션센터 등과 같은 대형 홀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참여 갤러리별로 객실을 전시장으로 만들어 각기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다. 현재 크고 작은 호텔아트페어를 포함하면 매년 수십개의 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2022서울호텔아트페어’는 아트페어의 난립 등으로 위축되어가는 전국에 산재되어있는 중소화랑과의 공동마케팅을 위한 미술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집객효과와 광고, 작품거래량이 아트페어의 수준으로 가늠되는 현시점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형태와 방법의 마케팅 기법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트페어를 총괄하고 있는 박상영 감독은 “기존 아트페어와의 차별성을 위하여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차세대를 예감해 보는 ‘신진작가_MZ· blooming’전이 함께 연다“며 ”신진화가들과 갤러리스트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뜻이 맞는 이들간의 미래를 희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고 전했다. 구매력 신장을 위해 아트페어를 지원 후원, 협찬하는 30여개 기업대표에게 특별한 초대권을 발행해 작품매매의 가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아트페어가 종료된 후에도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한 메타버스 활용과 NFT(한컴아트피아협조) 발행 등을 이어 나간다. 또한 플랫폼(gallerybooking.com)을 상시 개방해 참여 갤러리 및 후원 협찬 기업과의 직접적 연결 고리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행사에는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그림손 등 7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갤러리일호에서는 천경자 이우환 이건용 등의 유명화가의 판화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한국 실험미술 거장‘으로 불리는 이건용은 작품이미지에 화가 자신이 움직이는 흔적을 그대로 남기는 신체풍경으로 유명하다. 화랑계의 중견으로 자리하고 있는 줌 갤러리에서는 조영남, 김시현, 우병출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선의 화가‘로 불리기도 하는 우병출 화백은 ’선‘을 통해 세계 주요 도시의 풍경을 담아내면서 한국을 벗어난 글로벌 마케팅의 대표주자로 인정되는 중견화가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화가, 다양하고 독특한 창작의 세계를 추구하는 많은 작품들이 아트페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술애호인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MZ세대 예술가 3인의 작품 에디션디지털프린트 300여점이 온라인(gallerybooking.com) 이벤트 추첨을 통해 무료 제공한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습니까?/문학동네 편집자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습니까?/문학동네 편집자

    낯설고 어색한 자리,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노라면 저기서 누군가 모나리자 같은 미소를 띠고 다가온다. 드디어 말 상대가 나타났다 싶어 신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이내 그가 본심을 속삭인다. “편집자님, 실은 제가 책을 내려고 오래전부터 글을 써 왔는데요. 부담 없이 한번 봐 주시겠어요?” 책은 갈수록 덜 팔리고 독자는 줄어드는데, 작가 지망생들은 왜 점점 늘어나는 기분이 들까? 이 혹독한 경쟁사회에서 부동의 평균소득 최저 직업군인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이다지도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투고 메일은 홍수처럼 쏟아지고, 나는 여기저기서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의 간절한 눈빛을 만난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편집자에게 가볍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원고란 없다. 남의 글을 예능 프로그램 보듯 훌훌 재미로만 읽을 수 있다면 그건 편집자가 아닐 터이다. 나는 굉장한 부담을 갖고 원고를 읽고 책을 만드는 것이 업인 사람이다. 이것은 곧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갖고 어떤 원고를 확실히 반려해야만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고가 애매한데 안면에 기대어 섣불리 덤비기엔 출판은 비용과 인력과 시간이 너무나 많이 드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흥에 겨워 술값 내듯 “뭐 까짓것 내가 만들죠” 할 수가 없다. 그건 나와 내 동료들의 땀과 시간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일이기에.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금방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을 보면 당신을 빠르고 쉽게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작가 양성 코스들이 성업 중이다. 엄청난 인세 수입이 찍힌 통장 내역까지 까며 작가 지망생들의 절박한 마음을 자극한다. 무조건 당신을 작가로 만들어 주겠다고, 지금 바로 결제하면 당신도 나처럼 반드시 작가가 된다고.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작가 등 걸출한 에세이스트를 줄줄이 배출한 글쓰기 교사이자 작가 어딘은 최근 그 놀라운 글방 이야기를 담은 책 ‘활활발발’을 펴냈다. 그런데 어딘글방에 굳이 찾아온 이들에게 그는 노상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행복한 독자로 살지 왜 굳이 작가가 되려 해. 글 쓰는 거 힘들어. 안 쓰고 살 수 있으면 쓰지 말고 살아.” 웬만하면 얼쩡거리지도 않는 게 훨씬 나을 그 지독한 글쓰기의 세계를 기를 쓰고 견뎌 내는 이들이 있다. 일상의 환란 속에서도 매일 매주 기어이 글을 완성하고야 마는 집념의 청년들이 있다. 작가는 이렇게 탄생한다. 작가가 되는 속성 코스란 절대 없다. 그러니 책 내는 일을 식은 죽 먹기처럼 말하는 이들을 믿지 말라.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당신의 열망으로 제 배를 불리려는 사기꾼들일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순우리말 중에 ‘에움길’이란 단어가 있다. ‘목적지로 직행하지 않고 빙 둘러 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나는 작가가 되는 길은 오직 ‘에움길’뿐이라고 생각한다. 지름길을 찾아다닐수록 당신은 작가의 길에서 멀어질 것이다. 그 어떤 유혹과 조급함에도 흔들리지 말고, 이 세상이 당신에게 안기는 숱한 거절과 실망을 견뎌 내며 당신만의 고요하고 우직한 에움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길 바란다. 유일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당신이 그 에움길을 다 걸은 뒤에 언젠가 우리가 다시 작가와 편집자로 만난다면 더 좋겠다. 그때는 대작가가 된 당신이 과거 당신의 원고를 매몰차게 거절했던 나를 두고두고 놀려 주기를. 내가 원고 반려 메일에 꼭 덧붙이는 말이 있다. 더없이 흔한 말이지만 언제나 ‘쓰는 사람’의 척추를 곧추세우게 하는 글쟁이들의 인사말이다. ‘부디 건필하시길.’
  • 주민 손에서 구로는 詩와 그림이 됐다

    주민 손에서 구로는 詩와 그림이 됐다

    “구로구의 특색있는 모습을 시와 그림으로 만나보세요.” 서울 구로구가 주민들이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들을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펴냈다. 안양천, 고척스카이돔 등 구로의 자연과 명소, 일상을 소재로 한 ‘시(詩)를 사랑한 구로’다. 10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사단법인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가 주최하는 독서 프로그램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7~12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함께 시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시 작가(김미희, 박혜선, 이묘신)들의 수업을 듣고, 주민들이 직접 동시집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시 쓰기 수업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까지 기관별로 진행됐다. 개봉어린이도서관, 구로기적의도서관, 숲속작은도서관, 개봉초교 등 6곳에서 유치원, 초등학생, 성인 등 주민 129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발간한 시집에는 총 110편의 작품이 실렸다. 주제에 따라 ‘동네 풍경’(25편), ‘자연’(25편), ‘사람들’(38편), ‘명소’(22편)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시집은 지역 내 구립 도서관에 배포됐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lib.guro.go.kr)를 통해 전자책으로도 제공한다. 구로구 문화관광과 유튜브 채널인 ‘구로북’(GUROBOOK)에서는 주민들이 동시집을 제작하는 모습이 담긴 출판 기념회를 비롯해 주민들이 동시 작가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볼 수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시집은 주민들이 구로의 모습을 직접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뜻깊은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언제, 어디서나 독서”… ‘책 읽는 금천’에서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

    “언제, 어디서나 독서”… ‘책 읽는 금천’에서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

    서울 금천구에 사는 주민 A씨는 이른 새벽 독산역 2번 출구 앞 스마트 도서관을 찾았다. 자판기처럼 생긴 기기에는 신간, 베스트셀러 등 500여권이 비치돼 있었다. A씨는 터치스크린으로 책을 검색한 뒤 모바일 회원증으로 책을 대출했다.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이동하며 책을 읽었다. 퇴근 후 A씨는 동네 미용실을 방문했다. 염색하는 동안 미용실 한쪽에 있는 ‘살롱책방’ 책장에서 책을 골라 읽었다. 살롱책방의 책들은 인근 구립도서관에서 매달 새로운 책으로 바꾼다. A씨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책을 기부했다. ‘매일 20분으로 독서기부’ 프로그램 참여자인 A씨는 책을 읽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고 일정 부분 포인트가 쌓이면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과 함께 공동 책 기부자로 등록된다. 날이 어둑해지자 A씨는 도서관을 찾았다. ‘퇴근하고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A씨는 마음속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면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A씨와 수강생들의 글이 완성되면 작품집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도 열릴 예정이다. 집에 돌아온 A씨는 초등학생인 아이와 식탁에 앉았다. ‘테마가 있는 책꾸러미’에 들어 있는 책을 아이와 읽고 서로 대화를 나눴다. 꾸러미에는 관련 체험 키트가 들어 있어 아이와 독후 활동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가상 인물 A씨의 하루를 통해 그려 본 ‘책 읽는 도시’ 금천구의 모습이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인 금천구는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구는 내년까지 진행하는 독서문화활성화 중기계획을 발표하고 30개의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구는 주민이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어디서나 10분 내 도서관 ▲금천 구립대표도서관 건립 ▲희망도서 바로대출 ▲살롱책방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동네 미용실에 ‘살롱책방’ 설치 구는 1999년 2월 독산도서관 첫 개관 이후 현재 공공도서관 4개, 공립작은도서관 11개, 사립작은도서관 13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공공도서관 2곳을 리모델링하고 책달샘숲속도서관을 개관했다.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24시간 무인대출 반납시스템인 스마트도서관을 만들었다. 새마을문고에서 운영하던 공립작은도서관은 구 운영체제로 변경해 주민이 좀더 편하게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시흥동 기아자동차 특별계획구역 내 대표도서관 건립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내년 착공해 2026년 개관 목표인 도서관은 전체면적 5113㎡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언제나 일상생활 속에서 독서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매일 20분으로 독서기부 ▲시니어 인문학·노년의 몸 공부·복된 인생 북(BOOK)된 인생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독서기부는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또 주민의 독서와 기업의 사회공헌을 연계, 저소득층에게 책을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시니어 인문학과 같은 프로그램은 노인이 일상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문화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됐다.책을 혼자 읽는 게 아니라 가족, 주민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 읽는 가족 ‘테마가 있는 책 꾸러미’ ▲책볶음밥·책 엄마 등과 같은 사업도 추진한다. 책 읽는 가족 사업은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느끼도록 하는 사업이다. 책볶음밥·책 엄마 사업은 지역 초등학교와 학부모, 작은 도서관이 협력해 책 읽어 주는 수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이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2019년의 경우 모두 140여명의 책 엄마가 8개 작은도서관과 13개 초등학교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금천구는 ‘책 읽는 금천’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는 ▲퇴근하고 글쓰기 ▲금천 역사 기록단 ▲꿈꿈프로젝트 ▲나도 작가다 등의 사업을 통해 주민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퇴근하고 글쓰기는 1인가구 혹은 직장인 대상이며 꿈꿈프로젝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금천 역사 기록단은 초등학생부터 전문 작가까지 참여하며 사라져 가는 골목 등 지역의 구석구석을 다양한 시각에서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해 구립도서관에서 주관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될지 몰랐어’, ‘우리들의 행복한 동화’ 등과 같은 책을 출간했다.●시흥동 대표도서관 2026년 개관 이 밖에도 구는 영상과 오디오 장비를 갖춘 온스테이지를 구축해 비대면 독서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오디오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발맞추고 있다.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마을사서’도 양성하고 있다. 마을사서는 도서관 관리에 필요한 책 분류, 도서 정리 방법 등 전반적인 사서 교육을 받고 작은도서관 등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는 사업이다. 이재활 구 문화체육과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된 독서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민주도형 독서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고 지역 내 학교, 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게 책 읽는 도시의 기본 추진 방향”이라고 밝혔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세상의 모든 책에 투명 잉크로 인쇄된 것/문학동네 편집자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세상의 모든 책에 투명 잉크로 인쇄된 것/문학동네 편집자

    책 만드는 편집자로 오래 일하다 보면 책을 쓰는 작가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편집자의 일에 관한 작은 책을 썼다. 가끔 칭찬도 들었는데, 개중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를 묘한 칭찬도 있었다. “아무개 작가처럼 편집자였던 시절이 완전히 잊힐 만큼 작가로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물론 이 말이 그 어떤 악의도 없는 지지와 응원의 말임을 나는 안다. 그럼에도 돌아서면 조금 쓸쓸해지곤 했다. 전문 편집자로서 쓴 책인데도 편집자로서의 과거가 잊힐 만큼 성공하라는 덕담을 듣다니. 나는 미래에 어떤 모습이든 간에 내 편집자 시절을 잊고 싶지 않은데. 출판계에서는 편집자 전성시대라고들 말하지만 여전히 보통 사람들에게 편집자란 책이라는 세계의 주변인, 작가를 맴도는 그림자로 여겨지는 걸까. 나는 당신이 읽는 책의 판권면에 사는 사람이다. 판권면이란 영화의 엔딩크레디트처럼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각 부문에서 일한 스태프들의 이름과 역할을 적어 둔 페이지다. 판권면은 대개 책의 맨 마지막장에 자그만 글씨로 새겨지고, 극장에서 엔딩크레디트를 끝까지 보는 관객이 드물듯 독자들은 판권면을 무심히 지나간다. 그러나 나는 책을 지탱하는 노동을 하는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책의 마지막장에서 살아가는 이 판권면의 삶이 좋다. 이것은 내 이름을 남기는 일은 아닐지언정 책과 사람을 남기는 노동이다. 책은 작가라는 주인공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디자이너, 마케터, 제작자,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판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출판 노동자들도 수없이 많다. 인쇄소에서 색과 일정을 맞추는 인쇄기장님, 책창고에서 갓 나온 책이 다칠까 조심스레 나르고 포장하는 발송 담당자, 매일 새벽 파지의 산과 쓰레기들을 허물어 정리하는 출판사 청소 노동자들까지 책 한 권의 엔딩크레디트는 사실 인쇄된 것보다 훨씬 더 길다. 내게만 보이는 투명한 잉크로 쓰인 그분들의 이름과 땀을 나는 늘 기억하려 한다. 어디 출판 노동자뿐이랴. 우리 사회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는 사람, 주연이 아닌 사람들은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람, 미완의 존재들로 손쉽게 치부된다.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은 댄서 리정은 이런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끼가 많고 춤을 잘 추는데 왜 아이돌로 데뷔하지 않느냐고. 그는 답한다. 나에게 댄서라는 직업은 단 한 번도 1순위가 아닌 적이 없노라고. 무대 중앙에 있건, 가수 뒤에 서건 춤추는 리정의 얼굴에서는 행복과 자신감이 뿜어져 나온다. 사람들이 뭐라 부르건 그는 ‘백’댄서가 아니다. 댄서가 모두 밀려난 아이돌 지망생일 것이란 편견은 저들의 놀라운 재능과 자부심에 비해 얼마나 가벼운가. 편집자는 필연적으로 잊히고 묻히는 존재다. 자발적으로 책의 맨 마지막장으로 걸어들어가 책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의 부품이 되길 자처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표지에 이름을 새기는 삶’에 이르지 못해서가 아니라 책을 둘러싼 더 많은 풍경을, 사람을 경험하고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나를 칭찬해 준 어떤 이의 바람처럼 언젠가 내가 정말 세상에 기억될 만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내가 편집자 시절을 잊고 판권의 삶에서 탈출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편집자로서 바라본 책의 뒷면, 그 속에서 분투하고 일하는 삶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나 이름 없이도 가장 중요한 것들을 떠받치고 있는 모든 존재들, 굳이 무엇을 이루지 않아도, 이름을 새기지 않아도 그들의 삶과 노동은 그 자체로 온전하고 가치 있다.
  • “웬 여자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환복…온갖 희롱은 승무원 몫”[이슈픽]

    “웬 여자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환복…온갖 희롱은 승무원 몫”[이슈픽]

    대한항공 승무원 추측 글 올라와“성적인 영상을 올린 건 그 여자인데온갖 희롱은 승무원이 받고 있다”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이른바 ‘승무원 유니폼 룩북(lookbook)’을 두고 대한항공 승무원이 “상처받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직업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승무원을 일부 네티즌이 성희롱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추측되는 A씨는 “성적인 영상을 올린 건 그 여자인데 온갖 희롱은 우리 회사 승무원들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본인인증을 해야 가입할 수 있다. 글을 올린 A씨의 근무지는 ‘대한항공’으로 소개됐다. A씨는 “꿈이었던 대한항공에 어렵게 입사해서 늘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했다”며 “행여라도 회사 이미지 실추시킬까 유니폼 입었을 땐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뒤에서 말도 안 되는 잣대를 들이대며 온갖 것에 컴플레인을 하기 때문에 늘 더 조심했다”며 “그런데 웬 여자가 누가 봐도 대한항공을 연상케 하는 유니폼을 입고, 속옷 차림으로 스타킹을 신고, 인스타에는 다리를 벌리고 있는 사진도 게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해당 유튜버의 영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달린 승무원을 향한 성희롱성 댓글을 언급했다. 그는 “성적인 영상을 올린 건 그 여자인데 온갖 희롱은 우리 회사 승무원들이 받고 있다”며 “10년간 자부심을 가지고 내 회사 유니폼 입고 열심히 일해온 죄밖에 없는데 왜 저런 희롱들을 받아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앞으로 비행기 탈 때마다 유니폼 입을 때마다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볼지, 저런 댓글 다는 사람들이 속으로는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지 두렵고 슬프다”고 했다.‘속옷차림’으로 등장해 승무원 유니폼 입은 유튜버 앞서 지난달 2일 유튜버 B씨는 ‘승무원 룩북/항공사 유니폼+압박스타킹 코디’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원래 ‘룩북’은 브랜드 의상 관련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자를 뜻하는 단어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에서는 유튜버가 직접 영상에 등장해 특정 복장을 입어보는 콘텐츠를 룩북이라고 칭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유튜버들이 조회수를 올릴 목적으로 노출이 과다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영상을 제작한다는 데 있다. B씨는 영상에서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두 벌의 승무원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 중 한 벌이 대한항공 유니폼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항공 측은 B씨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B씨에 대한 법적 처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유튜버 “수천 개의 악성 댓글악플, 법적대응 할 것” B씨는 영상을 올리고 한 달 뒤, 악플에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영상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특정 커뮤니티에 제 영상이 무단으로 캡처되어 악의적인 제목 및 내용으로 게시됐다.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 및 모욕적인 표현이 담긴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작성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커지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법률 검토 및 자문을 구했다”라며 “게시글에 작성된 수천 개의 댓글 중 상당수가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어, 법적 대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씨는 “계속해서 악성 댓글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다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기타 매체를 통한 확산 여부를 확인해 향후 추가적인 고소를 통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밝혔다.네티즌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승무원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누가 법적대응을 해야하는데”, “보통 룩북에서 속옷차림은 빨리 넘기지 않나요?”, “내가 승무원이면 너무 싫을 듯”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악플은 법적대응하라”, “신경쓰지 마시라”,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슨 상관이냐”, “안 보면 될 것”이라며 B씨를 응원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편 유튜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통위 “음란물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음란성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 관계자는 “음란물에 대해선 법에서 명시적으로 정하고 있지 않아 법원 판례를 통해 개념이 형성돼왔다”며 “통상적으로 성기·음모·항문 등 성적부위를 노출하는 경우 심의위에서 제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룩북’ 환복영상의 경우 일반국민들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과거 유사사례와 비교했을 때 속옷을 착의한 상태라 음란물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의 경우에도 가슴·유두·둔부 등의 부위가 노출되야 하는데 이같은 노출이 없어 지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 “스타킹 신는 모습부터”…승무원 유니폼 입는 영상 만든 유튜버 [이슈픽]

    “스타킹 신는 모습부터”…승무원 유니폼 입는 영상 만든 유튜버 [이슈픽]

    다양한 의상을 직접 착용해보는 ‘룩북(look book)’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영상을 공개해 해당 직업군을 ‘성상품화’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승무원 룩북 / 항공사 유니폼 + 압박스타킹 코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영상에서 2벌의 승무원 유니폼을 착용했다.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A씨는 스타킹부터 스커트, 블라우스까지 갈아입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A 씨는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승무원의 스카프와 헤어핀도 함께 착용하면서 액세서리에 신경을 썼다”고 영상을 설명하면서 “속옷부터 갈아입는 모습까지 보정 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영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의상에 대해 “모두 제가 직접 구매한 의상”이라며 “보정 속옷이나 앱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며 의상을 구매한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13일 오전 11시 기준 18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룩북은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경향이나 스타일을 담은 사진집을 뜻한다. 유튜브에서는 계절에 맞는 코디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칭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은 스타일링을 보여주기 보다는 노출 등을 통해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A씨의 경우, 승무원은 정해져있는 유니폼을 입기 때문에 룩북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니폼과 유사한 의상을 구매해 룩북 영상을 촬영했다. 이에 “특정 직업군을 성상품화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A씨는 이전에도 ‘미니스커트&스타킹 코디 룩북’, ‘스타킹&하이힐 ASMR’, ‘이벤트복 룩북 / 바니걸 / 메이드복 / 제복 / 스타킹 + 하이힐 코디’ 등의 영상에서 속옷만 입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는 등 다소 선정적인 콘텐츠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승무원들 성상품화시키는 거 진짜 심하다”, “저 유니폼 입고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생각이 짧다”, “항공사에서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19년 윤지오가 항공사 유니폼으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작했을 당시 대한항공은 “영상 속 등장 인물은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없는바, 당사 유니폼 무단 거래 또는 복제품 착용 후 영상을 촬영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당사 유니폼 디자인권 침해 사항일 뿐 아니라 영상물의 내용은 대한항공 브랜드 및 승무원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디자인 보호법 및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면서 해당 영상물을 즉시 삭제 조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 3500권으로 만든 ‘북 트리’

    3500권으로 만든 ‘북 트리’

    1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 로비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북(Book) 페스티벌’을 찾은 학생들이 소망 북트리에 소원지를 붙이고 있다. 대구대는 해마다 오래되거나 낡아 폐기할 책을 이용,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있다. 올해는 3500여권의 책을 쌓아 높이 4m, 폭 3.5m 크기의 트리를 만들었다. 경산 뉴스1
  • 서울과기대, 독서 커뮤니티 ‘북뿜뿜’ 독서PT 대전 개최

    서울과기대, 독서 커뮤니티 ‘북뿜뿜’ 독서PT 대전 개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서관(관장 신기훈)이 지난 24일 교내 별관 도서관 2층 ‘와글와글’에서 2021년 독서 커뮤니티 ‘북뿜뿜’의 독서PT 대전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회에는 북뿜뿜에 참여한 20팀 81명 중 1차 평가에 통과한 8팀 31명이 참여했으며, 독서PT 대전 발표를 통해 우수 독서팀을 선정 후 시상했다. 최우수상은 ‘천 개의 파랑’, ‘파피용’, ‘분리된 기억의 세계’, ‘더 원’ 4권의 도서를 읽고 다양한 활동을 병행한 ‘전지적 정밀 시점’ 팀이 받았다. 우수상은 ‘북며들다’, ‘Bibliomonster’, ‘에코리더스’ 3팀이 수상했고, 장려상은 ‘에코로운’, ‘책크책크’, ‘Passable’, ‘Peek-A-Book’의 4팀이 받았다.
  • 한국 수제맥주를 제대로 ‘읽고’ 싶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한국 수제맥주를 제대로 ‘읽고’ 싶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맥주를 읽고 책을 마시자’(Read beer, Drink book)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서울 문래동의 수제맥주 펍(선술집) ‘비어포스트 바’는 일반적인 맥줏집과 다른 면이 있다. 국내 첫 맥주 월간지 ‘비어포스트’가 운영하는 이곳은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 맥주를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비어포스트는 맥주 시장의 최신 트랜드를 전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맥주의 역사, 주변 이야기를 제공한다. 한국 맥주 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우리나라에서 ‘맥주 마시기’가 취미라고 하면 다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맥주에 관한 책을 읽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다. 현대 크래프트비어 문화가 막 들어 온 우리나라에서 지극히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와인에 ‘소믈리에’가 있고 커피에 ‘바리스타’가 있듯 맥주에도 ‘브루마스터’나 ‘씨서론’같은 전문가들이 있다. 맥주를 심도있게 공부하지 않아도 맥주 시음회나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많다.세계 크래프트비어 문화를 이끄는 미국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소규모 양조장들이 모인 BA(Brewers Association)를 중심으로 수제맥주 연구 작업이 이뤄진다. 여기서 발간한 자료는 맥주 시장 발전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두루 쓰인다. 맥주 소비자와 업계 종사자들도 유의미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 산업을 더욱 성장시킨다. 이런 선순환은 수제맥주의 건강한 발전을 이끄는 촉매다.맥주 교육은 단순히 맥주의 종류를 설명하고 시음·평가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재료부터 양조 설비, 서빙까지 깊이 파고들면 끝이 없다. 세상 이치가 그러하듯 맥주도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려면 단순 양조 기술만 좋아서는 안 된다. 관련 분야의 수준도 높아야 하고 시장 환경도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것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좋은 맥주와 풍부한 맥주 콘텐츠가 쏟아진다. 결과적으로 맥주 산업도 발전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수제맥주 문화가 태동한 중국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어드벤스드 씨서론’(Advanced Cicerone·씨서론 자격증 4단계 가운데 3단계)을 취득한 사타오(沙涛)와 국제 맥주 대회 심사위원 하오슈와이(郝帅)가 2018년부터 중국 전역을 돌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중국 크래프트비어 시장에서 ‘개척자’ 역할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서울 인사동에 ‘한국 맥주 교육원’이 있다. 맥주의 여러 지식을 강의하고 집에서 직접 맥주를 빚을 수 있도록 홈브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만제 원장은 늘 ‘개척자’라는 마음 가짐으로 사람들에게 맥주의 매력을 전파한다고 말한다.우리나라에서 맥주라고 하면 ‘편의점에서 파는 1만원에 4캔짜리 제품’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편의점 맥주는 맛이나 스타일이 제한적이다. 한국이나 중국 모두 아직 수제맥주 시장 인프라가 미국에 못 미친다. 국내 맥주 전문 매체라고 해봐야 ‘비어포스트’와 ‘트랜스포터’(TRANSPORTER) 등 한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럼에도 필자는 크래프트비어 시장이 막 태동한 지금이야말로 한국 맥주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결정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보다 넓은 맥주 세상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개척자’들의 노력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분식집의 메뉴로 한식을 정의할 수 없고 자판기의 커피로 모든 커피를 이해할 수 없듯, 편의점의 맥주로 전체 맥주의 매력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이제 한국인들은 카페에서 “그냥 커피 한 잔 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메리카노나 라떼, 에스프레소 등 세분화된 이름으로 주문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필자는 머지 않은 미래에 맥주 시장에서도 그런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 그냥 “맥주 한 잔 주세요”가 아니라 스타우트(Stout)나 고제(Gose) 등 고유의 스타일로 맥주를 주문하고 즐기는 것이 이상하지 않는 날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나태주 詩’ 낭송하며 K북 소개한 日원조 아이돌

    ‘나태주 詩’ 낭송하며 K북 소개한 日원조 아이돌

    “한일 간 역사나 정치 등은 해결되지 못한 게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마음에 와닿는 게 있습니다. 그게 문학까지 이어진 게 아닐까요.” 1980년대 일본의 국민 아이돌이자 현재 인기 배우인 고이즈미 교코가 21일 유튜브로 진행된 ‘K-BOOK(케이북)을 읽다, 이야기하다’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태주의 시집 등 그가 읽은 한국의 유명 문학 작품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이 주최해 올해로 3년째 열리는 ‘K-BOOK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일본의 서점가인 도쿄 짐보초에서 열렸다.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에 이어 한국 문학으로도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고이즈미는 일본 내 불고 있는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은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년 전 ‘겨울연가’, ‘천국의계단’ 등을 보고 한국 드라마가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했다”며 “절망 속에서도 뭔가 팡 하고 터지는 게 한국 드라마의 매력인데 그게 소설에서도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소설은 한번 읽으면 재밌어서 또 찾아 읽게 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의 팬인 고이즈미는 이지행 사회학자가 쓴 ‘BTS와 아미 컬처’를 추천했다. 그는 “BTS가 세계적인 스타가 된 데에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 노래 가사를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하는 수고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배워야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원평 작가가 쓴 ‘아몬드’와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 박민규 작가의 ‘카스테라’,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 등 일본어로 번역된 다양한 한국 소설을 추천했다. 특히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를 추천하며 “주인공인 쇼코의 웃는 얼굴이 일본인 특유의 ‘마음으로부터 웃는 게 아닌 것’으로 묘사됐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에는 일본인이 그렇게 비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위성 1만 2000개로 아마존 보호” 범지구적 공익활동 꺼낸 머스크

    “위성 1만 2000개로 아마존 보호” 범지구적 공익활동 꺼낸 머스크

    각종 기행으로 주목받는 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방면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가고 있는 가운데 범지구적 공익 활동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비오 파리아 브라질 통신부 장관과 만나 인공위성을 활용한 아마존 모니터링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기술을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이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 기술을 활용하면 아마존에서 발생하는 화재나 불법 벌채를 감시하는 게 가능해진다. 양측은 시골 학교나 보건소, 원주민 공동체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다른 한편에선 머스크를 향한 기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15일 트위터에 “머스크, 당신이 요구했던 명확한 계획과 오픈북(open book·회계장부 공개)이 여기 있다”면서 2022년 식량 원조 계획이 담긴 WFP 웹페이지를 링크했다. 앞서 비즐리 사무총장은 지난달 트위터로 “당신이 하루에 번 돈의 6분의 1만 기부해도 기근에 시달리는 전 세계 4200만명을 살릴 수 있다”며 기부를 권유했다. 이에 머스크는 “만약 60억 달러가 어떻게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정확히 설명해준다면, 테슬라 주식을 당장 팔아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비즐리 사무총장의 이번 트윗에 대해 머스크는 아직 대답하지 않았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55억 들인 북부청사 시설개선... 찾는 도민이 없다”

    황대호 경기도의원 “55억 들인 북부청사 시설개선... 찾는 도민이 없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민주·수원4)은 10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실시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주민 등 교육공동체들과 함께 사용하겠다며 지난해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도교육청 북부청사 시설 개선사업이 홍보는커녕,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공간으로 남아 ‘깜깜이 행정’에 그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도의원은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4개 공간 개선사업에 총 55억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당초 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 공간의 교육적 효과, 소통·협력 제고 기능을 강조해왔던 것에 비해 도교육청의 홍보 실적이 상당히 저조하고 외부인 이용현황 파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도의원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e-book 이용으로 인한 독서공간의 실용성 문제 등 공간 활용도가 저조할 것이라고 당초 교육위원들이 우려했던 부분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주민 등 교육공동체들의 시설 이용현황 파악을 토대로 조성된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황 도의원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13억 원을 들여 부지 내 공원인 ‘평화의숲’을 조성하고, 1억 원을 투입하여 청사 1층 독서·문화 공간인 ‘소풍마루’를 조성했다. 그리고 현재 16억 원을 들여 청사 내 카페 리모델링, 25억 원을 투입한 ‘김대중홀’ 강당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이 자동차를 손수 운전해 윈저궁 잔디밭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영국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워낙 고령인 데다 왕실 주치의들이 적어도 2주 동안은 궁 안에서 조용히 쉴 것을 조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사흘 만인 1일(이하 현지시간)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를 쓴 채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지만 재규어 승용차 운전대를 잡은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왕이었다. 여왕은 지난달 말 왕실 업무에서 “마지 못해” 배제 당했고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여왕의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윈저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주치의들은 같은 달 29일 가벼운 거동만 하고 적어도 2주 동안은 푹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의사들은 매일 저녁 여왕이 즐기던 듀보넷 칵테일도 들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영국 역사학자 앤드루 로버츠가 지난주 미국 ABC 뉴스의 ‘투데이’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렇게 주치의들과 왕실이 뜯어 말려 마침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는데 왕궁 생활이 지겨웠는지 손수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왕실은 아직 여왕이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여왕은 이날 COP26 개막식 현장에서 상영된 축하 영상을 통해 “글래스고가 한때 산업혁명의 본거지였으나 현재는 기후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4월에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부군 에딘버러 공작이 “환경이 인류 발전에 주는 충격에 큰 관심을 가졌다. 숨진 남편이 깊이 간직했던 과제였다”고 돌아봐 눈길을 끌었다. 여왕은 부군이 1969년 한 학술회의에서 “세계의 공해가 현재는 위중하지 않지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다른 문제에 짓눌릴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도 소환했다. 여왕은 부군 필립의 유산이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들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국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와 함께 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이틀 일정의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인류는 기후변화에 있어 오래 전에 남은 시간을 다 썼다”면서 “지구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면, 내일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6는 세계가 직면한 위협인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각국이 모여 새로운 세계질서를 모색하는 자리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의장국인 영국은 파리협정이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고자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기후변화 의제가 논의된다. 최대 관건은 국제 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Paris Rulebook)을 완성하는 것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이 채택된 후 당사국들은 몇년의 협상 끝에 2018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의 이행에 필요한 규칙 대부분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제탄소시장 관련 지침은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이전실적에 대한 상응 조정과 교토메커니즘(CDM)의 전환 등을 둘러싼 당사국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약을 탈퇴하는 등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균열을 내거나 방해한 것에 대해 그를 대신해 각국 정상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 페이스북의 새 회사 이름 ‘메타’ “히브리어로는 ‘죽음’인데 ㅋㅋ”

    페이스북의 새 회사 이름 ‘메타’ “히브리어로는 ‘죽음’인데 ㅋㅋ”

    사면초가에 빠진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겠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하자 여기저기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메타’란 발음이 히브리어로 ‘죽음’을 뜻하는 단어와 같다며 놀림감이 됐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더 정확하게는 ‘죽음’이란 단어의 여성형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트위터에 해시태그 #페이스북죽음(FacebookDead)을 달아 놀리고 있다.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모임인 자카(Zaka)는 “걱정하지 마, 우리가 달려가고 있어”라고 골려먹었다. 니릿 바이스블라트 박사는 “히브리 말로 메타는 죽음을 의미한다. 유대인 공동체는 몇년을 두고 이 이름을 놀려먹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모든 히브리어 사용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선한 의도에 감사 드린다”고 놀려먹었다. 사실 이렇게 회사 이름을 새롭게 브랜드로 만들려다 놀림의 대상으로 전락한 회사가 페이스북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옮겨지는 일이 적지 않았다.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1980년대 중국에 상륙했을 때 그 프랜차이즈의 모토 “손가락을 빨 정도로 맛 좋은(finger lickin’ good)”은 현지인에게 그다지 좋게 다가가지 못했다. 만다린어로 옮기니 “손가락을 먹어치우다”가 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은 KFC에 큰 손실을 불러오지는 않았다. KFC는 지금도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패스트푸드 체인 중 하나다. 롤스로이스는 실버 미스트로 회사 이름을 바꿨는데 독일에서 미스트는 “배설물”이란 뜻이다. 해서 얼마 뒤 다시 실버 새도우로 바꿨다. 노키아는 2011년 루미아 폰을 출시했는데 기대했던 반응을 얻지 못했다. 스페인어로 윤락을 뜻하는 단어로 들렸는데 집시 문화의 영향이 강한 사투리를 쓰는 지역들에서이긴 했다. 혼다는 운 좋게 빠져나간 사례다. 새 자동차 이름을 피타로 정할 뻔했는데 스웨덴 말로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가리키는 단어와 비슷했다. 여러 다른 언어권에서도 이 단어는 그렇게 좋은 의미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회사는 다행히 재빠르게 이런 지적들에 귀를 기울였고, 결국 이 이름 대신 재즈란 이름을 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