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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DJ비자금 수사한적 없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1일 저녁 서울 성북동의 한 칼국수 집에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민국당 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과 만났다.YS는 지난 1일 새배차 찾아온 정최고위원 등에게 이날만남을 제의했었다.정최고위원은 식사 전 “옛날 총재님(YS) 밑에서혜택을 못받고 고생을 많이 해서 아마 우리를 따로 부른 것같다”고말했다. 국산 포도주를 곁들여 2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저녁은 YS가 주로 말을 하고 두 사람은 듣는 식이었다.YS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YS의 임기 내내 조사를 받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또 거짓말을 했다”며 “만일 내가 그랬다면 DJ가 영국에서 귀국할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안기부자금 사건과 관련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사무총장을 할때 가끔 만났는데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돈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정최고위원이 “나도 강의원을 아는데 그분 성격으로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을 사람은 아닌 것같다”고 맞장구를 쳤다.김최고위원은 “국가위기 상황인 만큼 YS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난국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검찰, 姜의원 비자금 항목 제시못해 곤혹

    ‘안기부 예산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삼재의원 소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갑자기 불거져나온 ‘구 여권 통치자금’설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강 의원 신병처리는 ‘수사의 끝’= 검찰은 김기섭(金己燮·구속)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함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의원을 조사하지 않고는 96년 총선 당시 청와대와 신한국당 고위간부들의 안기부 예산횡령 등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지난 1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비공개 원칙을 깨고 ‘검찰 수사도중 강의원이 중요 참고인인 경남종금 전 서울지점장 주모씨를 해외로 도피시켜 범죄를 은폐하려 했고 14억 2,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체포 사유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도 강의원을 소환해야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회전술’도 병행하고 있다.안기부 예산을 지원받은 정치인들의명단이 공개된 9일 검찰은 “돈 받은 정치인들 중 일부를 소환하는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들을 통해 강의원의 범죄혐의를 입증하겠다는뜻을 밝혔다. 당시 신한국당 재정국장 조익현(曺益鉉) 전 의원을 사실상 수배하는 등 당 재정국 관계자들을 소환키로 한 것도 강의원 압박 전략의 하나다. 또 강의원이 검찰에 출두해 ‘사실’을 털어놓기만 하면 다른 정치인들의 소환 범위는 최소로 국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강의원 신병처리가 사실상 ‘수사의 끝’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됐지만 동의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정치권이‘체포동의안 가결’로 협조하면 상응한 ‘보답’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부담스러운 ‘통치자금설’= 정치권에서는 1,197억원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YS의 ‘통치자금’일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기업등 외부의 자금을 비밀이 보장되는 안기부 계좌를 통해 ‘세탁’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직원이 발행한 국고수표가 있고,예산담당직원이 작성한 지출근거서류도 확보했다”며 안기부 예산이 분명하다고 밝혔으나남산청사 부지매각 대금 9억원을 제외하고 세세한 조성 항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1,197억원이 예산에 어떻게 편성됐는지 ‘입구’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만약 옛 여당에 지원된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별도로 조성된‘통치자금’이라면 ‘혈세로 조성된 예산을 횡령한 사건’이 아닐수도 있다.사건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다.그래서 원출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李鍾贊씨 “YS 몰랐다는건 상식밖”

    이종찬(李鍾贊) 전 의원은 10일 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지원사건과관련,“막대한 규모의 안기부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입됐을 당시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사전 인지설을 제기했다.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기에앞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안기부의 일개 운영차장(金己燮 전 운영차장)이 그런 막대한 일을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 직후 안기부장으로 취임한 뒤 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지원 사실을 조사해 봤느냐’는 질문에 “과거 정권의 안기부예산 사용내역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국정원장) 재임시에는 안기부자금의 선거자금 지원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이전 의원은 안기부자금 2억원을 받은 것으로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기자 jj@
  • 공개된 ‘안기부 96총선지원금’사용 내역 분석

    9일 공개된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내역에 따르면 지원금이 지역별,인맥 등에 따라 편차를 보이고 있다. ■경합·전략지역 편중 박빙·경합지역이 몰렸던 수도권은 상당수가2억원 이상,많게는 4억원 이상의 고액을 받았다.신한국당이 절대열세를 보였던 호남권은 선거구 37곳 중 12곳에만 돈이 내려갔고,액수도5,000만∼2억3,000만원으로 수도권 및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경합지역에 돈이 집중 살포됐음을 보여주는것이다. ■민주계 집중 지원 눈에 띄는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식으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계보인 민주계에 자금이 후하게지원된 사실.민주계가 대거 포진한 부산·경남은 절대우세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당 총재였던 YS와 강삼재(姜三載)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의 배려가 작용한 때문인 듯 대부분 2억원 이상을받았다. 반면 신(新)민주계나 민정계는 지원금이 적었다.가장 많은 돈을 받은 강삼재 전 사무총장은 “만약 그런 금액이 내 계좌에 있었다면 당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계 핵심이었던최형우(崔炯佑) 전 의원,서청원(徐淸源) 의원 등과 가까운 후보들도4억원 이상씩 받았다.민주계인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후보는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2억원을 받았다. ■보스에 따라 차등 민정계는 양대 세력이었던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고액을 받았다.하순봉(河舜鳳·진주 을·6억8,000만원)후보를 비롯해 정영훈(鄭泳薰·경기 하남·4억6,000만원),박희태(朴熺太·경남 남해 하동·4억3,000만원),김영구(金榮龜·서울 동대문을·4억원)후보 등이 이 케이스에 속한다.그러나정작 김윤환·이한동 후보 몇몇 중진들 본인은 리스트에서 누락됐다. ■비선(秘線) 지원 YS의 차남 현철(賢哲)씨 계보 가운데 서울지역 몇몇 후보들이 4억원 이상을 받았으나,일부는 1억원 미만을 수령한 것으로 돼 있다.민주계 출신으로 현재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부산 사하을)후보도 3,000만원만 받은 것으로 돼 있다.이에 따라정치권 일각에서는 정통 민주계·현철계 중 지원금이적은 후보의경우 별도 라인을 통해 자금이 추가 투입되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한다. ■의문 제기 한나라당은 권해옥(權海玉·경남 합천·3,000만원),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3,000만원),한창희(韓昌熙·충북 충주·3,000만원)씨의 경우 신한국당 후보가 아니었던 점을 들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의원은 “선거공탁금2,000만원,정당활동비 5,000만원 등 7,000만원만 내려왔는데,2억원을받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재야출신 후보들이 대부분 2억원을 받은 것으로 기재된 데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명박(李明博)후보에게는 한 푼의 선거자금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같은 사실만 보더라도 자료의신뢰성과출처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루스벨트 ‘휠체어 동상’6년 투쟁끝 내일 제막

    ‘뉴딜정책’으로 미국을 경제공황에서 이끌어낸 프랭클린 D 루스벨트 32대 미 대통령.1921년 39살 때 앓은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더 높이 평가받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실물 크기 ‘휠체어 동상’이 10일워싱턴 DC 루스벨트 기념관에서 제막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휠체어 동상’의 제막은 미 장애인 단체들이 지난 6년간 투쟁 끝에 얻어낸 결실.95년 피터 코플러라는 한 주식투자가가 장애를 극복한 루스벨트의 인간적 모습을 묘사하는 동상 건립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장애인 단체들이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루스벨트의 손자인 데이비드 루스벨트 등이 포함된 추모위원회측은 “생전에 장애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은 고인의 뜻애 어긋나는 행위”라며 반대,논쟁을 거듭해왔다. 월남전에서 어깨와 팔에 장애를 입은 밥 돌 전 상원의원과 지미 카터·조지 부시 등 전 대통령,그리고 많은 의회 지도자들이 루스벨트의 지도력은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 때문에 더 개발된것”이라고 힘을 실어주면서 휠체어 동상 쪽으로 대세가 굳어졌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재임기간(1933∼45년) 자신의 장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현재 국립문서보관서에 남아 있는 1만여장의 사진중 4장만이 휠체어를 탄 모습이다.97년 개관된 기념관의 3m 높이 동상 역시어깨 위에 걸친 외투로 휠체어를 가리고 있다. 전미장애인기구의 앨런 라이히 총재는 7일 “동상 제막은 장애를 가리는 부끄러움의 외투를 벗어던지는 것”이라며 의의를 강조했다.그는 “초대형 링컨 대통령상이나 제퍼슨 동상에 비해 턱없이 작게 보이는 실물 크기 동상을 만든 것도 그의 인간적인 왜소함과 신체적인장애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루스벨트 동상의 제막식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직접 제막한다.동상 옆에는 루스벨트의 수족 역할을 한 부인 엘리너 여사의어록 비석도 함께 공개된다.“프랭클린의 질병은 그에게 전에는 갖지못했던 힘과 용기를 가져다줬다. 삶의 근원을 숙고하게 했고 무한한인내와 신념이라는 가장 위대한 교훈을 얻게 만들었다.”김수정기자 crystal@
  • 택시 ABS장착 의무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택시에 ABS(Anti-lock Break System) 장착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택시에 ABS가 설치되면,눈이나 비가 내릴때 제어력이 일반 브레이크보다 우수해 추돌 및 충돌사고에 따른 인명·재산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8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개인 및 영업용 택시에 ABS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건교부는 택시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동차회사와 협의,현재50만∼70만원대인 ABS장착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 YS 한국 최고의 ‘꼴통株’

    한국의 최고 ‘꼴통’은 누구일까. 한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분야별 최고의 꼴통을 가리는 인터넷 사이트 꼴통스탁(www.goltongstock.com)이 네티즌들의 인기를한몸에 받고 있다. 전태일씨 30주기 기념일인 지난해 11월13일 오픈된 이 사이트에서는 사회에서 퇴출시켜야 할 정치인과 사회,경제단체,법률 및 제도 등이 실제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다. 8일 현재 황제주는 최근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김영삼주로 20만2,310원이다.김종필주(8만5,800원),전두환주(7만2,600원),김현철주(7만45원)가 2∼4위에 올랐다.SOFA가 법률·제도 중에서 유일하게 5위를차지했다. 이곳에 상장된 주식들은 해당 정치인이나 단체의 ‘비상식적’ 행동에 즉각 반응한다.고려대 강의사태를 전후해 YS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을 했던 김용갑주는 ‘주가 상위베스트 5’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 주식을 상장하려면 네티즌의 추천을 받아 10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회사측은 최근 김대중주와 이회창주에 대한 긴급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며 공모가는 7,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박맑음 대표는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잘못된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모색할 수있는 인터넷 놀이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혼미 정치판 ‘5갈래 軸’에 촉각

    * DJP 공조복원 회동.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간이른바 ‘DJP 회동’은 지난해 4·13총선 때 균열됐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을 공식 선언하고 새로운 ‘2여(與)체제’ 가동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7일 “DJP 회동은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확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해 6월20일 이후 7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회동은 두사람 사이에 쌓인 서운함을 털고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내각제 개헌 유보,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충청 출마 등에 관해 JP의 섭섭함을달래는 발언을 할지 관심이다. 부부동반 만찬이 끝난 뒤 별도회동을 갖게 될 경우,내각 개편이나국회를 포함한 정국운영 등 공동정권의 공조방안에 대한 깊숙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또 양당이 국정협의회를 부활하고 고위당정회의를 수시로 여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개각때 자민련 현역의원을 배려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또 대야(對野) 관계나 국회 운영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국회에서 개혁·민생법안을 차질없이 처리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두사람은 현 정부 출범 초기 각각 대통령과 총리로서 힘을 합쳐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4대부문 개혁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YS·이회창 손잡을까. 검찰의 안기부 자금 총선 유입 수사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함께 수세에 몰렸다. YS는 황명수(黃明秀) 전 의원의 구속에 이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출두를 통보받는 등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갈 형편이다.또 이총재는 본인까지 여당으로부터 안기부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두 사람은 전선(戰線)에서 같은 편에 서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공조를 취할 것이라는 확실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여전히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이총재측은 “YS가 97년 대선 당시 DJ비자금 수사를 그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YS 측근은 “이런 판국에 영수회담이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양측은 서로 손을 잡을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총재가 YS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명한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강부총재도 “이총재는 97년 대선자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이총재를 감싸고 나섰다. 김상연기자 . *JP·이인제최고위원 관계. DJP공조 복원을 계기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4·13총선 과정에서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등 불편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DJP공조 복원이라는 변수로 인해 새로운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생겼다.이최고위원으로서는 대선구도가 DJP공조를 바탕으로 짜일경우 JP의 협조 없이는 ‘대망’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JP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할 입장이다. 이최고위원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새해인사차 JP를 방문할 뜻을밝히는 등 추파를 보내고 있다.이에 대해 JP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하지만 이최고위원이 총선 때 자신을 ‘지는 해’라고 표현하면서 공격한 악연을 기억하고 있다는 게 JP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구도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를 원하는 JP가 과거사 때문에 내일의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영진(宋榮珍)·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이최고위원과 가까운 충청권 의원들이 JP와 이최고위원 간 가교역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YS·JP 회동 예정.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석상에서 표명,회동이 언제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김명예총재는 지난 5일 DJP 공조 복원을 선언하는 자리에서김 전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한번 뵙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7일 “YS는 지난 2일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의 새해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JP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는 JP와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JP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한(恨)’이 맺혔기 때문에,YS를 포함한 3김 연대를 통해 ‘반(反)이회창’전선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JP가 DJ와 공조 복원을 선언한 반면,YS는 안기부자금 수사등을 놓고 DJ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회동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JP는 8일 DJP회동 이후 안기부 자금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적당한시점을 골라 YS에게 회동을 제의하고,이를 YS가 수락하는 형식으로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 * 姜昌熙의원 JP 면담.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부총재가 7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만날 의사를 밝혔다. 강부총재는 5일 밤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제주도에 온 정우택(鄭宇澤)·이재선(李在善)·정진석(鄭鎭碩) 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강부총재는 “당과 김명예총재에 대한 충정에는 변함이없다”면서 “조만간 김명예총재를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강부총재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은 여야 합의에 의한국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의원 이적으로 통한 교섭단체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정진석 의원은 밝혔다. 정진석 의원 등은 6일 아침 상경,청구동으로 JP를 방문해 강부총재와의 면담결과를 보고하고 “강부총재를 직접 만나 따뜻하게 감싸달라”고 요청했다. 강부총재가 JP를 만날 뜻을 밝힘에 따라 의원 이적을 둘러싼 자민련의 내홍(內訌)이 수습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강부총재가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 [사설] 정치권은 말을 아끼라

    여야 영수회담이 파열음만 남기고 결렬된 뒤 여야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국민들은 정치권이 정면충돌을 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불안하기 그지없다. 여야가 격돌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4대부문 구조조정이나 경제회복이 과연 제대로 될 것인지 의심이 가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영수회담이 결렬된 주요 쟁점은 민주당 세 의원의 ‘당적이적(移籍)’과 1996년 안기부 총선자금이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안기부 총선자금 문제가 ‘이적 시비’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민주당은 15대 총선때 안기부 예산 1,157억원이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지원된 사실을 당시 당 중앙선대위의장이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몰랐을 턱이 없다고 주장하고,1997년 대선 때도 안기부 자금이 이회창후보 진영에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1997년 대선자금 유입의혹까지 제기하는 것은 ‘이회창 죽이기’ 라며 DJ비자금에 대해 공동조사를 하자고 맞받아치고있다.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차장을 구속하고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강삼재(姜三載)의원을 소환한 것에 대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은 ‘YS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것’이라며 강력대응을 다짐하고 있다.자민련도 빠질 세라,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이회창총재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신호로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망국적인 정당’이라며 공격하고 있다.정치권이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있는데 정치가 안정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정치권은 현 사태를 냉철하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먼저민주당 세 의원의 이적 시비다.자민련 원내교섭단체 등록문제는 강창희(姜昌熙)부총재의 반발로 공중에 뜬 상태다.일단 자민련 내부에서해결할 일이다.다음은 안기부 선거자금 문제다.국가안보를 위해 써야할 예산을 집권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다.국가기강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정치권력이 정보기관 예산을‘통치자금’으로 써먹고 싶은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도이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수사결과에 따라 범죄행위에관련된 사람은 엄정하게 단죄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정치는 현실이다.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이회창총재나 YS를겨냥한 ‘표적 수사’라는 주장도 있는 점을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정치안정을 통한 경제회복이 초미의 급선무이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다면 정치권은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극력 자제하고 냉정하게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
  • ‘안기부 자금’ 벼랑 끝 대결

    새해 정국이 벼랑끝 대치로 치닫고 있다.지난 4일 열린 여야 영수회담이 이견만 보인 채 끝난 데 이어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수사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5일 한나라당은 물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까지 대여 전면전에 가세했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이날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선언,정치권이 사안에 따른 이합집산 양상까지 보임에 따라 여야간대치가 총력전화·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최고위원 및 고문단,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신한국당이)1,100억원을 안기부에서 가져다 쓴 확증이 나왔다는 말을듣고 정말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이어 “국가안보를 도모하고 공산당·간첩을 잡으라는 예산을 선거에 쓴 것을 알면서,그 기록이 다 있을텐데 어떻게눈감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다.이에 앞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안기부 총선자금 문제에 대한 철저수사를 촉구하면서 96년 총선 당시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의 인지여부에 대해 “선대위의장은 자금흐름을 뭉뚱그려서 알고는 있었을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총재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장외투쟁까지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여 강경투쟁방침을 천명했다.이총재는 당무회의에서 “앞으로의 정국에 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선대위 의장으로서 유세에 전념한 이총재가 자금 내용을 알 리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고 이총재 인지설을 반박했다. 또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자신이 96년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서 200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당자금을 경남종금에 맡긴 것은 사실이지만 안기부 자금은 한푼도 안받았다”면서 “자금은 내가 모두 책임을 지고 관리해 이회창 총재는 모르는 일”이라고해명하고 야당 탄압설을 주장했다. 김영삼 전대통령측도 검찰수사와 관련,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YS가 김대통령의 부정축재와 관련된 근거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단계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YS, 金대통령에 전면전 선언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5일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에 강력 반발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YS의 말을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이날 아침 YS는 “나는 재임중 단 한푼도 받지 않고,주지도 않았다.김대중씨는 정치보복의 화신이다”며 연루설을 일축했다고 한다.이어 “김대중씨가 취임이후 부정축재를 통해 막대한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한편 96년 총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원종(李源宗)씨는이날 “이해가 가지 않는 수사로,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YS의 원칙에 비춰볼 때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시 안기부 1차장이었던 오정소(吳正昭)씨도 “예산지원은 모르는 일”이라고 관련설을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대통령 현안해법

    사실상 결렬된 영수회담,교섭단체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립,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측의 반발로 정국이 뒤엉키면서 ‘혼미의 늪’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특히 자민련을 포함한 범 여권과 한나라당,YS 진영간의 대치전선이형성되면서 정국 향배를 가늠할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불허의 형국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이 왜 예상을 뒤엎고 영수회담을 무위(無爲)로 끝냈는지와 앞으로 걸 강공 드라이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당직자 초청 만찬에서도 김 대통령은 전날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전달한 강경발언 기조를 그대로유지하면서 자민련과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치는 형제간에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현실정치를 적시한 뒤 “우리당 의원 3명을 보낸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중대한 죄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적(移籍)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셈이다. 안기부의 총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도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뜻을분명히 했다.“(지난 해 10월쯤) 이 문제가 나왔을 당시 신중하게 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정말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간첩을 잡으라는 안기부 예산 1,100억원을 쓴 확증이 나왔을 때 대통령으로서 법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이런 일을 용납하면 어떻게 법치(法治)가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통령은 우선 복원된 ‘DJP’ 공조를 통해 정치안정을 꾀한다는 전략이다.오는 8일 김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만남은 공동정부를 구성할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김 대통령은 김 명예총재가 이날 사실상 ‘DJP 공조복원’을 선언한 것과 관련,“김 명예총재께서 오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을 환영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和答)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공동정부의 달라진 모습과 국정을 소상히 알리기위해 ‘국민과의 TV대화’를 갖는 등 대(對)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poongynn@
  • World Digest/ ‘케네디 왕조’의 잔영 ‘조지’ 폐간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존 F 케네디2세가 창간한 정치잡지 ‘조지(George)’가 오는 3월호를 끝으로 폐간된다.95년 법조인에서 출판인으로 변신한 케네디 2세가 세인의 관심 속에 창간한지 6년,그가 죽은지 1년반만이다. 광고난 등 경영상 어려움이 주 이유.창간 동업자로 케네디 2세 사망 이후 케네디 지분을 인수,운영해오던 아세트 필리파치 매거진사의잭 클링거 회장은 5일 ‘조지’의 직원들에게 폐간을 선언하고 3월폐간호는 케네디 2세가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특별 ‘헌정판’으로꾸미겠다고 밝혔다. ‘조지’의 폐간이 미국인들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한 것 같다.미 언론들의 경쟁적인 ‘조지’ 폐간 보도는 마치 케네디 ‘왕조’의 마지막 신화 잔영(殘影)이 걷히고 있다는 분위기다. ‘조지’는 38살로 인생을 마감한 케네디 2세가 마지막까지 혼신을기울인 ‘분신’.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를 조지 워싱턴으로 분장시킨 사진을 창간호 표지로 싣고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 인터뷰를 과감히 싣는 등 무거운 정치저널리즘을 탈피하려 시도한 그는 97년 9월호에서 자신이 직접 누드모델로 나서기도 했다.자신의 이미지에 흠집을 날 것을 우려,주저했으나 판매고를 높여야 한다는 아세트측 제안에 응했다는 후문.‘조지’에 담은 열정이 그만큼 컸다는얘기다. 급작스런 사망 이후 미 국민들은 케네디 2세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조지’를 통해 느끼려 했다.창간 후 하락하던 구독률이 사망직후 150%나 급증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들의 시들해지는관심은 어쩔 수 없어 지난해 상반기 구독 증가율이 13.8%로 떨어졌다.연초 대비 광고량이 반감,결정적 타격을 가했다.지난해 적자는 1,000만달러.케네디 2세가 죽지 않았다면 더 일찍 폐간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故)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재클린 여사의 아들,피플지(96년)가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은 우상,63년 아버지의 영결식장에서 천진난만하게 거수경례를 하며 미국인들을 울린 미국의‘왕세자’신화가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 당선 1등공신 해리스, 중남미특사 될듯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국무장관(43)이 미주 담당 대통령 특사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N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3일 백악관 및 민주·공화당 소식통들을인용,이같이 보도하고“중남미 특사는 상원 인준이 필요없는 백악관소속이라 임명에 문제가 없을것 같다”고 보도했다. 부시 당선자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주 지사의 측근으로 대선 유세기간 플로리다주 공화당 진영 공동대표를 맡기도 한 캐서린 장관은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부시 후보간에 치열하게 벌어진 플로리다주재검표에서 부시 후보측에 유리한 결정들을 발표,주목을 받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대문구 초등생 10명 홀로노인과 결연

    “받는 만큼 주는 거,그거 당연하잖아요” 박경아양(12·연희초등 6) 등 서대문구 자원봉사센터 초등학교 영어교실에 다니는 어린이 10명은 얼마전 할아버지·할머니가 한 분씩 생겼다. 지난달 22일 구 관내 독거노인 10명과 결연을 맺고 손자·손녀 노릇을 하게 된 것. 이들은 앞으로 매주 한번 이상 결연을 맺은 할아버지,할머니를 찾아뵙고 말벗이 돼 드릴 예정이다.또 수시로 안부전화를 드리고 생신도챙겨드리기로 부모님 및 영어교실 선생님과 약속했다. 이들이 자진해외로운 노인분들을 찾게 된 것은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보은(報恩)의 마음에서다. 영어교실에서 무료로 영어를 배우는데 대한 보답차원에서 의지할데없는 이웃 노인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 것. 영어교실에서 아이들을 아무런 대가없이 가르치고 있는 이들은 주부오연숙씨(43)와 오씨의 딸 정진희양(19·이화여대 1년) 모녀. 오씨는 캐나다·미국에서 10여년간 거주했으며 캐나다 앨버타대 석사학위 소지자로 웬만한 영어학원 강사보다 실력이 낫다.딸 진희양도초등학교까지 외국에서나와 생활영어 실력이 현지인 못지 않다. 자원봉사가 일상화된 외국에서 살다 귀국한 오씨는 서울에서도 남을도울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가 지난 7월 영어교실을 열게 됐다. 진희양도 어머니의 권유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들여 강의시간까지조정하면서 교실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강의는 학기중엔 매주 1회 2시간,방학중엔 주 2회 1시간 30분씩 진행된다.교재는 미국 등에서 외국인 생활영어교재로 쓰이는 ‘SIDE BYSIDE’이다. 진희양은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긍정적자세를 심어주려고 일을 시작했는데 실력이 늘고,자진해 봉사까지 하겠다고 해 보람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지난 6개월간 영어교실에 다닌 아이들은 벌써 기본적인 읽기와 회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그러자 자연스럽게 선생님인 오씨와 진희양에게 보답할 방안을 물었고,오씨 모녀는 어려운 사람을도우라고 권한 것. 이러한 과정끝에 자원봉사센터는 영어교실 수강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독거노인들과 연결해주게 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YS·JP 연초 회동 가능성 높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29일 “새해에는 총체적 난국을 풀기 위해 국가원로들이 만나 경륜을 펼쳐야 한다”면서 “이를위해 DJP 회동은 물론 김명예총재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및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회동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측도 적극적으로 화답,귀추가 주목된다. 김대행의 발언은 정치원로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 실종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국민들의 기대감도 크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김 전 대통령 ‘3김’의 연합설이 나돌고 있는 상태에서 YS·JP회동이 성사될 경우 기대는 더욱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95년 김명예총재가 YS정권을 박차고 나온뒤 화해가 이루어질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김대행은 “내년 초 한나라당 이총재를 방문해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김명예총재와의 골프회동 등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전 대통령측도 적극적 입장을 보였다.상도동측은 이날 “아직 공식 제의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제의가오면 만나지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JP를 만나 개헌론이나 정계개편 등에 대한 속마음도 들어볼 수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의 회동에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종락기자 jrlee@
  • YS 74회 생일…상도동 북적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9일 74회 생일을 맞았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민국당김윤환(金潤煥) 대표최고위원,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 등은 화분을 보내 생일을 축하했다.상도동 자택에는 화분만 50여점이 늘어섰다. 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 경제수석,서석재(徐錫宰) 전 의원,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은 아침 일찍부터 상도동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교수와 정치인등을 두루 만나보니 모두 경제와 나라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이제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말했다.또 “국민들이 지역을 가릴것 없이 현 정부를 비판하고 있으며,이는 전적으로 현 정권이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저녁에는 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김명윤(金命潤) 전 의원 등 원로들과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아듀 2000! 뉴스메이커/ 정치인 변신 힐러리

    지난 11월 뉴욕주에서 첫 여성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빌 클린턴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로담 클린턴 여사(Hillary Rodham Clinton·53).선출직 정치인으로 변신한 미 역사상 최초의 퍼스트 레이디라는 기록을 세웠다. 4선 의원 출신의 릭 라지오(공화당)와 대결,뜨내기 출신이란 비난과보수 및 백인 남성층의 반(反)힐러리 정서를 극복하고 당당히 승리했다. 당선을 계기로 독자적인 정치력을 입증해 보인 그녀에 대해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명문 예일대법대를 졸업,두 차례나 미 100대 변호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 역사상 가장 똑똑한 퍼스트 레이디로 평가돼온 그녀는 지난 8년간 미국과 국제사회를 무대로 클린턴 대통령에 버금가는 정치·외교파워를 과시했다.백악관 인사 개입설 등 도를 넘어선 내조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와중에서 시종남편의 편에 서서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아 박수를 받았다. 2003년 출간 예정인 회고록 판권료로 800만달러(96억원)를 받기로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워싱턴 근교에 민주당 인사들을 위한 ‘정치살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개인도메인 등록 3월부터 간소화

    ○○○.pe.kr처럼 pe.kr로 끝나는 ‘개인 도메인(인터넷주소)’ 등록요건이 내년부터 대폭 완화된다. 정보통신부는 28일 ‘DJ’나 ‘YS’같은 두 글자짜리 개인 도메인 등록을 허용하고,같은 사람이 여러개의 개인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 도메인 등록지침을 바꿔 내년 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정통부는 등록신청 폭주와 유명인의 이름 사재기 등을 막기 위해 1인당 등록건수와 도메인 글자수를 제한해 왔다.
  • 첨단 ‘금호아트홀’ 눈에 띄네

    지난 26일 오후8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는 개관 기념연주회가열렸다. 첫무대를 장식한 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그러나 그 박수는연주자 김지연만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연주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평생 소망하던 음악홀을 갖게된 그는 생일상을 받은듯 즐거워했다. 해마다 15억원씩 문화예술계에 지원하는 금호그룹이 금호아트홀을 짓는데 들인 돈은 20억원.일본 NHK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실내악에 가장적합하다는 315석 규모로 설계했다.잔향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개폐식 잔향 가변기계장치를 좌,우측에 설치해 음향효과를 극대화했고 벽면은 체리나무,무대와 홀 바닥은 단풍나무로 마감해 안락한 분위기를연출했다. 특히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진동 등을 고려해,홀 전체를부양구조(Floating system)로 설계했다. 객석간 여유있는 공간을 마련해 사람이 드나들 때 우르르 일어나줘야하는 불편을 없앴고 연주홀용 전용의자를 설치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는 26일 오전 현판식이 끝난 뒤 무대위에 놓인피아노를 쳐보고 “연주자로서는 무대에 섰을 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데 객석이 편안하고 따뜻해 보여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음악평론가 한상우씨 역시 “건물 자체도 고급스럽지만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공명이 좋고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호문화재단은 매년 기획공연,대관을 위주로 150회의 연주회를 치를계획이다. 새달 6일 바이올린 강동석,20일 바이올린 데이비드 김,27일 금호현악사중주,2월3일 첼로 이유홍, 17일 피아노 김대진,24일 첼로 송영훈,3월3일 바이올린 보스웰,17일 하프 곽정,24일 피아노 최희연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허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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