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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운특파원 현지취재/ 과감한 M&A…보잉 ‘초고속 비행’

    ‘지난해 매출 513억달러(66조7,000억원), 올 1·4분기 순이익 12억3,700만달러(1조6,080억원),미국 최대의 수출기업,전 세계 145개국에서 19만8,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우주항공제국….’ 보잉의 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현재 대기권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의 80여%가 보잉 마크를 달고 있다고 한다.보잉은 올해 15%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공언하고 있다.특히 부시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미사일방어망(MD) 등 군사력 증강사업이 본격화하면 보잉으로서는 ‘달리는 말에 날개까지다는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무엇이 보잉의 이같은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일까. 보잉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세계 20개국에서 79명의 기자를 초청,보잉의 경영진과 기술,제품,시설 등을 소개하는 행사(International Media Tour)를 가졌다.이 행사를계기로 보잉의 힘의 원천을 분석해 본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M&A=보잉은 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717·737·747·757·767·777 등 제트여객기 제작에주력하는 민간항공 제작사였다.미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었지만 우주항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난 98년 군용기 생산업체인 맥도널더글러스사를,지난해 위성발사 업체인 휴즈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우주항공업계의 절대적인 강자로 떠올랐다. 보잉은 M&A를 통해 ▲시애틀의 민간항공기 ▲로스앤젤레스 등 남부 캘리포니아의 위성통신 ▲세인트루이스의 군용기·미사일 등 3각 진용을 갖췄다.여기에다 연구개발 조직인팬텀웍스(Fantom Works),위성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커넥션바이 보잉(Connexion by Boeing),보잉 항공운항 관리 등이세 축을 지원하고 있다.앨런 멀럴리 보잉 상용기그룹 사장은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M&A의 60%가 실패로 끝났지만보잉의 M&A는 100% 성공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진=보잉의 M&A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필립 M 콘딧 회장이다.콘딧 회장은 기계·항공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그는 미래의 항공산업이 대기권을 넘어 우주로까지 나아갈 것을 예측하고 과감한 인수·합병을 단행한 것이다.맥도널 더글러스의 사장을 지내다 합병후 보잉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해리 스톤사이퍼,짐 얼보우 우주통신 사장,존 헤이허스트 항공운항관리 사장,앨런 멀러리 상용기 사장 등 최고경영층이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 구성돼 있다.이들이 보잉의 기술과 경영 능력을 결합하고 있다. ◆정부와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콘딧 회장은 지난달 26일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전투기 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무인전투기의 등장과 초음속 전투기의 현실화 등몇가지 사항을 예고했다. 다음날 미국 전역에서 발행되는 USA투데이는 1면에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측근을 인용해 정부의 향후 국방계획안을 보도했다.그 내용은 공교롭게도 전날 콘딧 회장이 답변한 내용,그리고 보잉의 고위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설명한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보잉은정부의 정책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다.말하자면 정부와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것이 기업윤리상 옳건 그르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비교우위가 되는 것이다. 팬텀웍스 부문 총국장인 조지 ??너는 미 공군 중장출신이다.또 홍보담당 부사장인 주디스 멀버그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딕 체니 부통령,럼스펠드 국방장관과함께 일했다. 최근 보잉이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옮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워싱턴·뉴욕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기술과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보잉은 기술개발을 위해 팬텀웍스라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있다.팬텀웍스는 상용기·군용기 및 미사일·우주통신 분야를 잇는 기술적 촉매이다.팬텀웍스는 미국 전역에 4,000여명의 직원을 파견,500여개의 최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프로젝트에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겸한 커나드 로터,무인전투기,공중발사시스템,첨단전술수송기,태양궤도 이행기,미래전투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보잉은 평생교육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들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원해 준다.직원들은 공부하고자하는 분야가 업무와 직접 관계없어도 회사의 지원으로 석사·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다.또 99년 세인트루이스 교외의부지 30만평위에 보잉사 임직원을 교육하기 위한 리더십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객 분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보잉은 ‘고객 자신보다고객을 더 잘안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철저한 고객분석을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한다.커넥션 바이 보잉이 비행중 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서비스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스코트카슨 사장은 “1시간 이용 비용 30달러를 목표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신형 음속 비행기 ‘소닉 크루저’의 개발에 본격나서 이르면 2006년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과의 관계=보잉은 한국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에 F-15K의 내놓고 있다.보잉의 한국내 홍보대행사인 CPR의 차유정부장은 “보잉의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의 차세대전투기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입조심’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F-15K의 채택을 낙관하는 느낌을 주고있다.콘딧 회장도 이와 관련한 질문에 “We always like winning(우리들이 수주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보잉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중요한 10대 시장으로 꼽고 있다.또 한국을 공중경보통제기(AWACS)의 일종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의 잠재적 수요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도운특파원 dawn@
  • 세계인구 10% 여전히 빈곤

    ‘빈곤에 허덕이는 지구촌 인구 10분의1을 구해내자’ 제3차 유엔 최빈국 회의가 14일부터 20일까지 유럽연합(EU)주최로 49개 최빈국 정부 대표를 비롯한 각국 정부 지도자,유엔 각 기구 대표,비정부기구(NGO)대표,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지난 81년,90년 파리에서 두차례 개최된 이래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 주제는 ‘빈곤 추방과 지속 가능한 발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가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과 경제다양성,생활지수 등을 범주에 놓고 지난해 말 평가한 최빈국은 앙골라 아프가니스탄 지부티 아이티 등 49개국.68년 처음 최빈국을 발표 당시 24개국에서 두배나 늘어났다. 최빈국 국가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인 6억1,400만명. 이중 13억명이 하루 1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는 최극빈자들이다.평균 GDP는 900달러 이하.한살 이전의 영아사망율이 10%에 이른다.국민들의 반 이상이 문맹자들.49개국총 수출 규모는 전세계 수출액의 0.4%에 불과하다. 이번 회의에서 최빈국들은▲최빈국가가 선진국에 수출할때 제한 관세 폐지▲부채탕감 ▲원조증대 ▲정보 기술접근방안 모색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의 총 부채액은 98년 기준 1,504조달러.지난 90년 1,212조 달러보다 29조 달러가 늘었다.반면 국제사회의 구호기금은 95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98년엔 120조 달러에 그쳤다. 최빈국 정책을 담당해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루벤스 리쿠페로 사무총장은 “지난 10년동안 이뤄진 세계화,자유무역주의 그늘에서 최빈국들의 경제는 오히려 내리막길을걸어왔다”면서 이제 그 흐름을 바꿔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요란 페르손 총리가 이번회의의장을 맡게 되며 코니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첫날 개막식에서 빈곤 추방을 위한 유엔의 정책을 평가하는 내용의 기조 연설을 할 예정. UNCTAD,유엔개발계획(UNDP)및 각국 도시 시장들이 참가,최빈국과 부국의 도시간 연계 및 협력사업도 논의되며 전세계청년 기업인들이 모여 빈국 탈출을 위한 협력 벤처사업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속력있는 결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던 지난 81년과 90년파리 회의와 달리 21세기 첫 최빈국회의에서 어떤 결실이나올지가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에 산다] 獨학술교류처 마테우스 볼러트

    서울 남산 중턱에 자리한 주한 독일문화원(괴테 하우스) 12호실.독일 학술교류처(DAAD) 한국 사무소인 이곳은 매주화·수요일이면 독일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꼭 독일어를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영어로 진행하는 인터내셔널 코스를 선택하면 무료로 독일 경영학 석사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생활비는 적게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마테우스 볼러트 박사(39)의 설명에 학생들의 귀가 솔깃해진다. 독일 외무부 산하기관인 DAAD 한국 사무소(www.daad.or.kr)가 문을 연 지난해 10월 이곳 책임자로 부임한 볼러트 박사는 독일 정부 지원 장학생 선발과 유학생 상담 등 독일대학 및 기업과 한국 학생들을 연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독일 대학의 국제화 프로그램들이 한국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는 그는 400개 대학에 마련된 경영학·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과목의 인터내셔널 코스를 적극 추천했다. 현재 연세대 교수로 강의도 맡고 있는 그는 한국의 우수한학생들을 독일에 보내고,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등 모든 한국 생활이 ‘신명난다’고 했다.1994년 처음 한국에부임,98년까지 성신여대에서 독어독문학을 가르쳤다.“제자들이 주한 독일상공회의소나 지멘스 같은 독일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볼러트 박사는 자신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때를 물리치료사로 일하다 뒤늦게 뮌헨대 석사과정에 입학한 1992년으로꼽는다.자신의 하숙집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던 것.한국을 알게 되면서 얻은 최고의 선물로 97년 만나결혼한 부인 최은주씨(피아니스트·청주대 음대 강사)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오는 6월15∼17일까지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독일기업 소개전 행사에서 유학 및 장학제도 관련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볼러트 박사의 상담시간은 매주 화·수요일 2시∼5시와 4시∼6시.e메일(giseodaad@goethe.co.kr) 상담도적극 환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터넷 열면 길이 보인다

    대학들이 수시모집 요강에 ‘경시대회’ 입상경력을 포함시키면서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이 발빠르게 경시대회 정보제공 경쟁에 나섰다. 하우와우닷컴(www.howow.com)은 정보올림피아드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단계별 맞춤 강좌를 마련했다.‘문제은행’을 통한 예상문제와 시험 경향에 대한 ‘족보방’도 제공한다.회사측은 지난 4월 개최했던 정보올림피아드 모의경시대회에 이어 수시로 모의고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골드매스(www.goldmath.co.kr)는 수학올림피아드 등에 자주 나오는 문제들을 분석,학년별 수준에 맞는 경시대회 강좌를 제공한다.학생들끼리 문제를 출제하고 풀어보는 ‘천재들의 수학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방송(www.eliteebs.com)의 영재스쿨은 각종 경시대회와 올림피아드를 대비한 강좌를 제공한다.6월 말까지 1학기 중간고사 시험지를 보내면 경시대회 교재를 받는다. 119스터디(www.119study.com)는 국어경시대회 관련 정보와경시대회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수준별 논술강좌를 마련했다. 이밖에 드림위즈 대입정보(myschool.dreamwiz.com),라이코스 대입정보(myschool.lycos.co.kr),엠파스 대입정보(myschool.empas.com) 등도 경시대회 일정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직인맥 열전] (54)법제처

    법제처는 각 부처에서 넘어오는 각종 법률에 대한 심사,유권해석,법령정비 등을 맡다보니 특히 전문성이 강조된다.업무도 자연 ‘도제식’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인사·승진 등에서 학연·지연 등이 별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그렇다보니 ‘법제처 맨’은 있어도 계보형성 등은뚜렷하지 않다. 법제처 업무 성격은 다른 부처처럼 정책 기획 및 집행을하지 않기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망원경’보다는 ‘현미경’이 필요한 업무들이 많기 때문이다.예산확보 등 타부처와 얼굴을 맞대고 ‘조정’이 요구되는 업무에필요한 ‘싸움닭’ 관료들을 찾기 드물다.게다가 현 정권들어 장관급이던 처장이 차관급으로 내려오면서 조직이 다소 침체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법의 기틀을 세운다’는 자긍심은 강하다.조직이 작다보니 끈끈한 결속력도 있다.사무관도 거리낌없이처·차장방에 들어가 보고하는 효율적인 결재시스템도 자랑이다. 정수부(鄭壽夫)처장이 지난 개각에서 내부 승진 케이스로 법제처의 총사령탑이 된 것이 새로운 자극제가 됐다.정처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지향하는데다가 합리적이어서평이 좋다.소탈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의 김용진(金鎔珍)차장은 27년간 자리를 지킨 법제처의 산증인이다. 법제처는 법제업무를 하는 법제관실과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를 지원하는 행정심판관리국을 양대 축으로 하고 있다.법무부·행자부·외교통상부 등 각 부처에서 입안되는각종 법률안을 심사하는 법제관실은 유병훈(兪炳勳)행정법제국장,남기명(南基明)경제법제국장,김기표(金基杓)사회문화법제국장의 트리오 체제다. 유 국장은 선거관리위원회법,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등을많이 다뤄 정치관련법 전문가로 통한다.보스기질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깔끔한 외모의 남 국장은 대외적인 감각이 뛰어나다.사람좋은 김 국장은 업무추진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 아래 조정찬(曺正燦)법제관은 뛰어난 논리와 글솜씨를 인정받는 헌법 전문가로 제5공화국 헌법개정작업에도 참여한 실력파다.최정일(崔正一)법제관은 학회활동도 활발한 학구파이고,제정부(諸廷富)법제관은 정치적 감각이 돋보인다.건설관련 법령분야에서는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는정태용(鄭泰容)법제관이며,조영규(趙榮珪)법제관은 공보관 시절 영문법령집 배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법제처가 유일하게 대민접촉을 하는 업무가 행정심판 분야다.행정심판은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공권력 행사 등에 국민들이 행정청에 시정을 요구하는 절차로 비교적간편한데다 무료여서 음주운전 등과 관련,행정심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 나는 추세다. YS시절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한 별동대에 뽑혀 비밀작업을 했던 방기호(房基浩)행정심판관리국장은 경제분야의 법령에 조예가 깊다.술을 좋아하지만 자기관리에도 엄격해검도 4단이다.이원(李源)심판심의관은 균형된 판단력으로일처리가 ‘칼날같다’는 평가를 받는다.헌법재판소 연구관시절 위헌결정이 내려진 토지공개념법에 드물게 합헌의견을 낼 정도로 소신있다.법제처 관리로서는 드물게 언론감각이 뛰어난 이익현(李益鉉)법령홍보담당관은 무슨 일을 맡겨도 잘하는 편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칼럼]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에 전쟁이 한창일 때였다.아테네의 여인 리시스트라테는 스파르타의 여인 람피트와 만나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기로 결의한다.끊임없이 싸움질만 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리시스트라테는 아테네 여인들을 아크로폴리스 신전으로 데리고들어간 뒤 자물쇠를 잠근다.람피트도 스파르타에서 섹스 스트라이크를 주도한다.마침내 두 도시 남성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화조약을 체결한다.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리시스트라테’의줄거리다.섹스 스트라이크라는 이색적인 소재와 희극이라는형식 때문에 가볍게 즐기는 연극으로 국내에서 공연된 바도있으나 가장 현대적인 주제인 반전(反戰)과 여성해방을 2400여년 전에 다룬 탁월한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채택한 ‘서울여성선언’은 아리스토파네스가 ‘리시스트라테’를 통해 강조한 여성의 힘을 재확인 시켜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7∼9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채택된 ‘서울여성선언’의 기조는 한·중·일 3국 여성이 손을 맞잡고동북아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여성정책의 주류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5개항의 선언문 중 2개항에서 남북화해 노력을 지지하고 종군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공동인식과시정노력을 다짐하고 있다.“우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평화를 구축하는 초석임을 인식하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여성의 책임과 역할을 증대할 것을 결의한다.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환영하고 지지하며 이를 위해 3국 여성의 연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는 제2항과 “우리는 여성의 시각을 담아역사를 왜곡됨이 없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구축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신하고 최근 아시아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후세에게 올바르게 교육시키도록 노력한다”는 제3항이 그것이다. 이 선언문을 단순히 수사(修辭)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실제로 많은 국내 언론들은 이를 소홀하게 취급했다.그러나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민간차원의 NGO회의가 아니라한·중·일 세나라의 정치계와 행정부의 주요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한 GO회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 회의에는한국에서 한명숙 여성부장관,이연숙 국회여성특별위원장 등여성지도자 12명,중국에서 펑 페이윈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을 비롯한 12명,일본에서 미키 무츠코 아시아부인우호회 회장,시미즈 스미코 사민당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서울여성선언’의 정신이 앞으로 각국 대표들에 의해 국가정책에 반영된다면 한·중·일의 현안인 일본 역사교과서왜곡문제 해결은 물론,동북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시미즈 스미코 일본 참의원 의원은 남성 정치가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일본과 북한을 잇는 여성 평화라인 방북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은 분명히잘못된 것’이라며 일본 정부를 강력히 비난해 동석한 일본대사의 얼굴이 굳어지게 만들었다.한국 정부가 최근 일본에전달한 35개항의 재수정요구안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적극적인 시정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물론 시미즈 의원은 평균적인 일본인보다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고 야당의원인 만큼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무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연대가 강조됐지만 같은 여성인 도야마 아쓰코 일 문부과학장관은 ‘교과서 재수정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것이 현실이다.그럼에도 평화를 위한 여성의 노력은 참으로 중요하다.생명을잉태하고 키우는 여성은 본성적으로 평화운동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서울여성선언’이 동북아 평화정착의 촉매제가 되기 바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연례화되면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는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임 영 숙 논설실장 ysi@
  • 英노동당 첫 재집권 ‘장밋빛’

    영국이 오는 6월 7일 조기총선을 앞두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난 97년 5월 18년 만에 보수당을 누르고 승리한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역사상 처음으로 연장 집권에 성공할 것인가가 초점.D-데이를 한달 남짓 앞둔 영국 정가 표정은 확연히 노동당 승리 기운으로 기울어져 있다.갤럽 등이 올들어최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시종 보수당을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총리는 집권후 5년안에 유리한 시기를 선택,여왕의재가를 얻어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내년 5월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블레어 총리는 지금을 재집권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판단의 근거는 노동당과 블레어 총리의 인기다. 97년 ‘제3의 길’이론으로 좌파 노동당 색깔을 옅게 한 블레어는 자유 기업주의 등을 도입,침체된 영국 경제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인플레와 물가가 25년 만에 최저수준이며 실업자 수는 ‘100만명 이하’를 눈앞에 두고 있다.경제성장률은 3%대,재정흑자는 사상 최대다. 지난해 가을 유가 급등에 대한 대처와 관련,39%까지 떨어졌던 지지도는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다시 회복해 최근 갤럽 조사결과 51%를 넘고 있다.보수당의 윌리엄 헤이그 당수는 18%에 머문다. 따라서 노동당은 경제 안정 유지 기조속에 교육과 의료부분 투자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헤이그 당수의 지도력 부재 등으로 노동당 인기를 뒤집을 여력이 없는 보수당은 국민들의 유로화 가입 반대 정서를 노려 유로화 반대목소리를 높인다는 전략.또 현 경제가노동당이 세금을 많이 거둬들여 이룩한 ‘성과’임을 주장하며 세금 감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노동당의 제2기 집권은 확실해 보이며 나아가 전후최대 다수 의석까지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에실시된 MORI의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은 47%,보수당이 33%의 지지를 얻었다.이를 의석수로 환산할 경우 노동당은 지난 97년 총선에서 얻었던 418석에서 25석이 더 늘어난 443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반면 보수당은 지난 1832년이후 170여년 만의 최악의 사태를 맞게될 전망이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오는 14일 의회가 해산된 뒤 6월7일총선을 거쳐 20일 새 의회가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세 행정이 일본에 전수된다

    국세 행정이 일본에 전수된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이 우리나라 국세행정모델을 도입하거나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있다. 일본 국세청은 지난해 5월부터 우리나라의 ‘납세자 보호관제도’를 도입,시범운영하고 있다.납세자 보호담당관은우리나라 국세청이 지난 99년 9월 납세자의 입장에서 민원을 전담 해결해주기 위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조직속의야당’역할을 하면서 각광을 받아왔다.전국 99개 세무서와6개 지방청에 각 1명,본청에 2명 등 모두 10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 국세청은 또한 전화를 통해 세무상담을 할 수 있는TAS(Tax Answer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이 역시 우리나라 국세청 콜센터제도의 TRS(Tax Response System)를 본뜬 것이나 기술이나 서비스면에서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국세청은 우리나라의 TRS를 벤치마킹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화기자 pshnoq@
  • 공짜 닷컴

    ■개인정보관리 솔루션 제공. 웹플랜(www.7days.co.kr)은 개인정보관리 솔루션인 ‘7days PIMS’를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스티븐 코비의‘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기본 철학으로 만들어진 솔루션으로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캔 서비스…깔끔한 교정까지. 스캔포토(www.scan-photo.com/)는 무료로 스캔 서비스를해주는데, 밝기, 채도, 스크래치 등 깔끔하게 교정까지 봐준다. 단 사진을 보낼 때는 우표 두장을 동봉해야 한다. 공짜로 스캔을 해주는데 우표 2장 쯤이야…. ■부동산·車사고등 1:1 법률 상담. 대한법률구조공단(http://www.klac.or.kr/)이 사이버 상담실을 완전 개방했다.부동산,교통사고,신용카드 할부구매를비롯한 소비자피해,주택임대차 및 전세와 관련 손해배상,이혼 문제 등의 민사 일반과 지적재산권,환경,의료문제까지전문가가 1:1로 상담한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 美아이비리그 ‘女총장 시대’

    미국 뉴저지주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첫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5일 프리스턴대 이사회는 만장 일치로 셜리 M 틸먼(54)분자생물학 교수를 제19대 총장으로 선출했다.1746년 개교 이후첫 여성 총장. 지난 75년 템플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틸먼은 86년부터 프린스턴대에서 교수로 일했고 게놈 연구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여성권익 옹호자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5일 이사회결정이 발표된 뒤 “내 피 속에는 프린스턴대학이 있다”며 대학에 애정을 표시하고 “이제 여성총장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
  • 교황 이슬람사원서 ‘화합 기도’

    ‘갈등과 반목의 역사에서 화해의 역사로’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이슬람 등 종교간 대립의 역사가 큰전기를 맞고 있다.지난 4일부터 시작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그리스·시리아 성지 순례를 통해 종교간 상생(相生)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는 것. 교황은 4일 그리스,5·6일 시리아 방문에서 1,000여년 계속된 대립의 역사에 새 장을 여는 행보로 종교간 화해를 호소했다.5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등의 환영 속에 시리아 땅을 밟은 교황은 6일 다마스쿠스의 압바신 스타디움 야외 미사에서 기독교도와 이슬람·유대교도간의 이해와 존중,평화를 호소한데 이어 우마야드 사원에서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회를 열었다.이슬람 사원 안에 교황이 들어가고 두 종교 지도자가 함께 한 가운데 기도회가 열린 것은 이슬람 종교가 생긴지 1,400년 만에 처음.우마야드사원은 세례자 요한의 유해가 안치돼 있던 교회 자리에 이슬람인들이 8세기에 건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사원으로 양 종교의 공동성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5일 공항 환영행사에서 교황은 “시리아가 중동인들의 조화와 협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영토 점령 종식과 유엔 결의 존중을 거듭 강조,이스라엘을 간접 비난했다.앞서 첫 방문지 그리스에서 교황은 로마가톨릭이 그리스 정교회에 저지른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고기독교인의 화합을 촉구했다.교황의 그리스 방문은 1054년로마 가톨릭과 동방정교회가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특히 1204년 4차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파괴 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교황은 또 서기 51년사도 바울이 역사적인 설교를 했던 아레오파고스 언덕을 방문,기도를 올렸으며 크리스토둘루스 대주교와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유럽 기독교의 뿌리와 정신이 손상되지 않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종교간 반목의 역사가 깊은 만큼 교황의 이번 방문 계획이알려진 이후 그리스 정교회와 이슬람 종교 세력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코스티스 스테파노풀로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그리스 방문에 대해 그리스 정교회측은 마지못해 추인하는 형식을 취했고 지도부들은 공항 영접에 참석하지 않았다.교황 역시 반감을 감안,22년 동안 계속했던 땅에 입맞추는 의식을 생략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황의 그리스 방문이 끝난 뒤 아테네의 일간 카티메리니 등 언론들은 “해빙이 시작됐다.양 종교가 긴밀한협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교황의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황은 1986년 유대교 교회 방문,99년 루마니아의 동방정교회 기도회 참석,지난해 초 중동지역 순례에 나서는 등 81세 고령에도 불구,과감한 종교간 화해 노력을 펴왔다.8일까지 시리아 방문을 마친 뒤 몰타를 방문,이번 순방을 마무리하고 6월에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가톨릭·그리스정교회 역사. 로마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회는 4세기 말 동·서 로마가정치적으로 분리되면서 각각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1054년 대분열그리스 정교회(동방 정교회)가 로마 가톨릭과 정식으로 분리된 사건이다.초대 기독교 교회는 예루살렘알렉산드리아 안디옥 로마 콘스탄티노플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는데로마제국이 동,서로 갈라지면서부터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한 동방교회와 로마교회로 분열되기 시작했다. 6∼8세기 콘스탄티노플의 동로마제국유스티나아누스 대제(527∼565)는 황제가 교회의 수장을 겸하는 황제교황주의를따랐으며 ‘교황이 교회의 수장이어야 한다’는 로마 교회와 종교 의식·교리에서도 대립했다.콘스탄티노플교회의 포티오스 대주교는 863년 로마 교황을 이단으로 고소,불신이심해졌으며 마침내 1054년 대주교 미카엘 케룰라리우스는이 지역 라틴교회들을 폐쇄했다. 교황 레오 9세는 7월16일 사절을 보냈으나 콘스탄티노플교회측으로부터 냉대를 당했으며 분노한 교황은 콘스탄티노플성소피아 성당 제단 위에 로마 교황의 파문장을 던짐으로써 두 교회는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됐다. ■1204년 콘스탄티노플 점령1198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가 소집한 제4차 십자군 전쟁에서 비롯됐다. 십자군은 이해 4월13일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도시를 약탈한뒤 콘스탄티노플 라틴 제국을 세웠다.두 교회의 동맹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고그리스 정교회측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사건으로 기록된다. 김수정기자
  • 김정남 일행 옷차림

    폴로 T셔츠와 롤렉스시계,금목걸이,루이비통 핸드백….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카메라에 잡힌 김정남 일행의 패션은서구 최고급 브랜드들의 총집합체다. 갈색 조끼,감색 면바지의 캐주얼 차림인 김정남은 웬만한액세서리를 모두 착용했다.시계는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스위스제 롤렉스.굵은 금목걸이가 눈에 띄었다.그가 입은 폴로 T셔츠는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 의류 브랜드 제품이다. 동행한 두 여성이 각각 어깨에 매고 손에 든 가방도 프랑스 최고급 패션 브랜드인 루이 비통이다.검은 선글라스를낀 젊은 여성은 세련된 부분 염색 헤어 스타일에 귀고리와반지 팔찌 등 액세서리 일습을 갖췄다. AP통신은 일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들은 한 끼에 1만엔(약 11만원)어치 식사를 하고 수만달러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김정남 일행의 최고급 패션은 ‘기아왕국’ 북한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64년만의 공개사형’ 술렁

    오는 16일 미국 인디애나주 테러호트군의 연방교도소에서있을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폭탄 테러범 티머시 맥베이(32)의 공개 사형집행이 미국 사회의 지대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테러 희생 유가족과 취재진 등 20여명이 맥베이가 독극물주사를 맞고 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고 나머지 200여명은 오클라호마 시티에 마련된 폐쇄회로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볼 예정.공개 사형집행은 1936년 켄터키주 오언즈버러와 1937년 몬타나주 교수형 이후 64년 만이다. 인구 6만명 소도시 테러호트에는 16일 사형 반대론자 5,000여명이 시위를 계획,치안에 비상이 걸렸다.또 ‘희대’의 사형 장면을 보도하기 위한 취재진 1,400여명이 몰려들것으로 예정. 언론사들은 사형장 입장 제한 기자수 10명을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5년 4월19일 일어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 정부청사폭탄테러 희생자는 어린이 19명을 포함 모두 168명. 그러나 범인 맥베이는 최근 출판된 자서전 ‘아메리칸 테러리스트’에서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93년 텍사스주 와코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무리한 진압으로 희생된 다윗파 신도 72명에 대한 ‘정당한 복수’였다는 것이다. 맥베이의 ‘충격적인’사형 장면이 공개된 뒤 미 사회는사형집행을 둘러싼 논쟁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는 3일 미국인의 사형제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등 논쟁의 토대를 조성하고 있다.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3%가 사형 제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對北 수교협상 연계 가능성

    3일 김정남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일본 정부가 내놓은 입장은 시종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그 정도로 이 문제가 민감한,일본의 이익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반증이다.북한과 일본의 최대 현안은 지난해 10월 이후교착상태에 놓인 수교협상.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최대한대북 수교협상과 연계,풀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11차북·일 수교협상 이후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특히 조지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대 북한 강경기조를 보이면서 양국 수교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진 상태다.북·일 수교협상은 북측이 주장하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현금보상과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일본인 처 납치 문제 진상규명 요구로 팽팽히 맞서 있다.최근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한 북측강경자세는 일본측 입장에선 불편한 걸림돌로 등장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일 정부가 이 문제를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수교 문제에 연결,해결할것으로 보면서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3일 오후 일본 정부가 김정남임을 확인했으나 이 문제를 수교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제스처를 쓴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입장에서 사태를 조용히 처리해 줌으로써북한측 양보를 얻어내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는 분석.김정남이냐 아니냐에 대한 확인 자체도 하지 않은 채 4∼5일중으로 ‘체포된 남자’를 중국으로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외교적 부담감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고이즈미 내각은 미사일 문제와 일본인처 납치 의혹 해소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교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대북 ‘실리’정책을 취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3일 저녁 인터넷판에서 이번 ‘김정남 체포 사건’을 계기로 북·일 수교협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커지고 있다고 보도,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대의 요청”” VS “”우익의 억지””

    일본 열도가 ‘헌법 개정’을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일본의 헌법 시행 54주년을 맞은 3일 일본 정치권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신문 지면과 거리 집회를 통해 열띤 개헌·호헌 공방을 벌이고 있다.1946년 미 군정치하에서 공포돼 이듬해 시행된 일 헌법의 개정은 집단자위권 행사와 헌법 9조 수정 등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직결되는 첨예한 문제.교과서왜곡 파문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 출범후 급부상한 헌법 개정논의는 공방 열기 자체만으로 한국·일본 등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개헌·호헌 공방] 일 언론은 교과서 왜곡 때와 마찬가지로두 진영으로 나눠졌다.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신문은개헌론 개진에 적극 나섰다.요미우리는 사설에서 고이즈미내각에 조속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산케이도 ‘헌법개정은 시대의 요청’이라는 사설에서“헌법의 결함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아사히(朝日)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각각 “국민의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헌의 돌파구로 ‘총리직선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민의에서 크게 벗어난 것”,“밀어붙이기식 헌법개정 논의는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논조를 폈다. 정치권도 헌법개정운동을 펼쳐온 자민당을 비롯,공명·보수 등 연립 여3당이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의견을,공산당과 사민당은 호헌을 주장했다.자민당은 성명에서 “새 시대에 걸맞는 헌법에 관해 국회 등에서 국민과 함께 광범위하고 진지한 논의를 벌여나가길 희망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민당은 “고이즈미 내각은 군사우선의 ‘우경화 대합창(大合唱)내각’이라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본격화된 정치권 개헌 논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헌법개정을 들고 나왔다.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 정치권에서,특히 총리가 본격적으로 개헌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80년대 초 개헌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재임중 정치일정에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도 국회 헌법조사회를 통한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개헌논의 핵심]3일 출간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의 ‘헌법개정’에는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의 개정이 포함돼 있다.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은 9조 2항을 삭제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을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9조 1항에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하고’라는 조건을 삽입,‘집단적 자위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총리를 최고지휘자로 육·해·공군을 보유한다’고 ‘군대의 보유’도 명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직선제’ 도입을 개헌 논의 첫머리에 두고 있지만 이는 군국주의 부활을 향한 헌법 개정의 돌파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헌법 개정 공방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장·차관 부부 첫 탄생

    일본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오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 잇따라 기록을 세우고 있다. 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후속 인사에서 다나카 외상의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60) 중의원이 농림수산 부상에 임명됨으로써 일본 내각 사상 최초로 부부 장·차관이 탄생한 것.부부가 비록 부처는 다르지만 장·차관으로 함께 일하는 ‘진기록’이 세워진 것이다. 다나카 신임 부상은 게이오(慶應)대 출신으로 외무성 정무차관을 지냈으며 다나카 외상의 아버지인 고(故) 다나카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 생전 데릴사위로 들어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데스크 칼럼] 박세리, 골프 그리고 영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첫해 맨발의 투혼으로 온국민의 IMF시름을 달래줬던 박세리가 지난해엔 무관의 골퍼로 팬들의 갑갑증을 자아내더니 올해는 벌써 두 번이나 우승낭보를 알려 모처럼 밝은 웃음을 선사했다. 운동선수로서 올해 박세리는 달라진 게 많다. 코치,캐디,스윙 모두를 바꿨다.박세리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2001년시즌을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9월에는 데이비드 레드베터 사단 출신 톰 크리비를 코치로 영입해 스윙다듬기에들어갔으며 연말엔 애니카 소렌스탐과 짝을 이뤘던 콜린칸을 새캐디로 맞았다.정신력,스윙,코치,캐디-모든것이 착착 맞아떨어져 완벽한 자신감으로 올해 시즌을 시작할 수있었다고 한다. 경기 운영에 있어 영리함은 또다른 새로운 면모다.새코치와의 작업에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이 ‘보다 스마트한선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박세리는 롱스 드럭스 챌린지 2라운드를 끝내고 난 뒤 “마지막 라운드는 최대한스마트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는가 하면 마지막날 우승을한 뒤 18번 홀에서 3번우드를 잡은 데 대해 “안전하고 스마트한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실력과자신감에 두뇌플레이까지 더했으니 앞으로 더 좋은 소식을기대해도 좋겠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정확히는 14개월만에, TV화면에 나타난 박세리에게서 결정적으로 달라지게 느껴진 것은 그의영어인터뷰 모습이다.전혀 머뭇거림없이,청산유수로 술술나오는 영어표현이 어찌나 여유만만하던지 3년전 “아임베리 해피”를 연발하던 그 박세리가 맞는지 다시 봐야 할정도였다. 이런 느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는지우승후 LPGA홈페이지 게시판엔 그의 골프실력과 함께 박세리의 영어를 칭찬하는 의견들이 올라왔다.또한 공식인터뷰에서도 눈부신 영어실력 향상의 비결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평생 영어공부를 하고도 외국인을 만나면 목소리부터기어들어가는 사람이 많은 우리 상황에서 비결이 있다면그야말로 특종감일 터이다. 박세리의 대답은 이랬다.“레슨 받을 시간은 없다. 항상노력할 뿐이며 언론이나 다른 선수들을 만날 때 말을 많이한다.항상 뭔가 말하려고 노력했으며 그렇게 계속하다보니한결 쉬워졌다” 아마도 그의 운동 스타일에서도 나타나는 공격성,과감성이 영어를 그토록 단기간에 정복케 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실패를 두려워 말라,뻔뻔해지라’는 말은 너무도 많이 듣던 영어회화 ‘비결’이 아니던가. 박세리 영어를 들으면서 또하나 상기되는 게 있다. ‘언어는 이데올로기’라는 문화이론가들의 명제다. 박세리는요즘 인터뷰에서 펀(fun)이나 엔조이(enjoy)가 들어간 말을 자주 쓴다.미국 유럽권 선수들이 많이 쓰는 이 말은 우리말로 “경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스스로를 즐겼다”정도가 된다.서구 스포츠선수들의 경기관(觀)을 엿볼 수있는 이말은 ‘오직 이기는 게 목적일 뿐인’ 국내 선수들에겐 생각할 수도 없는,우리말로는 아직 어색하기만 한 표현이다. 박세리가 한낱 영어표현으로서 이 말들을 ‘활용’한 것인지, 언어에 숨어있는 그들의 스포츠문화를 체득해 가고있는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다만 우리의 삶도,운동선수로서 그의 삶도 여유와 관조가 허용되는 성숙된 것이기를 바랄 뿐이다. 신연숙 편집위원 yshin@
  • 고이즈미의 일본/ (하)경제 회생될까

    ‘고이즈미 정권’의 새 경제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666조엔에 이르는 국가부채,늘어만 가는 은행들의 불량채권,곤두박질치는 주가와 환율 등 중병에 걸린 일본경제는지난 10년간 경제 대국 일본의 발목을 잡았을 뿐 아니라세계경제 침체의 큰 원인이었다. 재무상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경제 재정상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금융상 야나기자와 하쿠오(柳澤伯夫) 등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경제각료 면면이 알려진 26일 도쿄 니케이 주식시장은 3개월만의 최고치를 갱신했다.시장은 고이즈미호(號)경제팀의 일본 경제회생에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고이즈미의 경제정책 기조는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도 없다’는 것.‘선(先)개혁,후(後)경기부양’책으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정권으로이어진 ‘경기 자극형’정책과는 다른 각도다. 그는 금융·산업을 재생하고 구조개혁을 발판으로 경기를 부양하며 규제완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심지어 “1∼2년 마이너스 성장을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신규 국채 발행은 연간 30조엔이하로 억제하겠다는 방침.고통이 따르더라도 국가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회복시켜 놓는 것이 경제회생의 길이며장기적 목표 아래선 대량실업 사태 등 부작용도 최소화만하면 성공이라는 입장이다. 해외 언론들도 고이즈미의 경제팀이 일단은 개혁성을 담보한 진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유임된 야나기자와 금융상의 경우 부실채권에 허덕이는 일본 은행의 구조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온 인물이다.98년부터 금융재건위(FRC)위원장으로 금융 위기를 진두지휘했으며 7개 은행을 국유화시킨 주인공. 다케나가 경제재정 IT담당상은 게이오대 교수출신으로 구조개혁과 규제완화 주창자다.특히 정보 기술업계의 경쟁력을 위해 니폰텔레콤(NTT)해체 등을 강력히 주장해왔다.일본 정부에서 대학교수가 경제각료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전문가들은 고이즈미정권이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실시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이우광 연구원은 “은행부실 채권처리등의 문제는 고이즈미의 대표적인 공약사항일 뿐더러 미국과 IMF 등의 압력도 있어 빠른 시일내 금융재생을 시도할것”보인다며 구조개혁에서 비롯된 대량 실업사태 등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걷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고이즈미의 추진력 한계,그리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당장 고통으로 다가갈 이같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7개국(G7)경제장관및 중앙은행장회의에서 시오카와 재무상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각료 “여성파워”…전후 최대규모. 일본 정치권에 ‘여성 파워’바람이 거세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외상 자리에 오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를 비롯,문부과학상,후생상,국토교통상,환경상 등고이즈미 내각 주요 포스트에 여성 5명이 포진했다.전후최대 규모.각료급 및 각료 17자리 중30%를 차지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파격적 인사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일본사회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파워가 급신장한반증이라는 분석이다. 국회와 내각,선출직 지방자치단체 수장 등 일본 정치세계는 남성 지배적인 사회였다.지난 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연립정권 시절 3개 각료직을 여성이 차지했을 때도 ‘여성파워’운운하며 떠들썩했다. 일본 여성계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여성 후보가 14.4%나 출마,35명이 당선(7.3%)된 것을 계기로 일본 정치권의 실질적인 여성 파워가 형성됐다고 본다.현재 중의원 480명가운데 36명,참의원 252명 가운데 43명이 여성이다.중·참의원 전체 732명의 중 79명.10% 정도를 차지한다. 정당의 경우 특히 여성리더들의 활약이 눈부시다.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보수당의 당수.사민당 역시 여성인 도이 다카코 의원이 당수를 맡고 있다.사민당의 경우 소속 19명 의원가운데 10명이 여성의원이다. 지난해 2월엔 오사카(大阪)부의 오타 후사에(太田房江)지사가 첫 여성지사로 당선됐고 이어 시오타니 요시코(潮谷義子) 구마모토(熊本)현 지사,도모토 아키코(堂本曉子)지바(千葉)현 지사가 속속 탄생했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 총리의 딸인 다나카 마키코 외상을 비롯,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총리의 딸인 유코(優子)등 여성 세습 정치인들도 한몫하고 있다.사상 최연소 의원기록도 지난해 6월 총선에서 당선된 하라 요코(25)가 세웠다. 김수정기자
  • 첫 여성외상 다나카 마키코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으로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57)는 ‘바람직한 총리후보’를 고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자민당 의원.일 여성 정치인 중 차기 대권 전선에 가장 가까이 서있는 인물로 꼽힌다. 고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이자 중의원 3선 의원으로 이번 고이즈미 총리 선거운동 초반부터 유세지를 따라다니며 뒷심을 받쳐준 ‘킹 메이커’다.사회당출신의 무라야마 총리시절인 94∼95년 과기청장관을 지냈다. 아버지 다나카 전 총리를 꼭 닮은 활달한 성격에다 상대를가리고 않고 시원하게 독설을 퍼붓는 속사포 같은 언변이특징. 자민당내 무당파 의원으로 일본 정치권 안의 ‘깨끗한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굳혔다.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대해 다나카는 외무상으로임명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3년 아버지와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서기장이 정상회담을 갖는 현장을 지켜봤다”면서 “나는 무엇이 일본과 일본국민을 보호하며 이익이 되는가를생각해왔다”며 자신의 외교 소신을 밝혔다. 사실 그녀는 남편 나오키(直木)의원이 외무 정무차관을 지낼 당시와 부친 다나카 전 총리의 외유 때 늘 따라다니며외교적 견문을 넓혀 외교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가 고이즈미를 통해 자신의 ‘구원’(舊怨)을 갚았다고 보고 있다.85년 아버지 다나카 수상이쓰러진 이유가 고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의 반란때문이었고 하시모토(橋本)파는 그 추종세력이라는 것. 미국 필라델피아 고교와 일본의 명문 와세다(早稻田)대 제1 상학부를 졸업했다.‘극단운(雲)’이라는 극단에서 2년간연구생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다나카 외상의 지역구는 니가타(新潟).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유키구니(雪國)’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다나카외상 스스로 ‘백설희(白雪姬·백설공주)’라고 표현하기도한다. 다나카 외상이 앞으로 교과서 왜곡 파문,미·일 경제협력,리덩후이(李登輝) 비자 발급 파문,북방도서 반환문제 등 한·미·중·러를 둘러싼 외교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치 뉴스라인

    ●‘신민주연합론’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25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찾았다. 오찬을 겸한 이날 회동에서 김 위원은 지론인 ‘신민주연합론’의 연장선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화해·협력을 주문했으나,YS는 김 대통령에 대한 예의 ‘독설’로응답해 회동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겉돌았다. 김 위원은 회동후 기자들에게 “YS에게 ‘문민정부나 국민의 정부나 개혁의 원칙과 철학은 같으니 두 분(DJ,YS)이 힘을 합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YS는 ‘뜻은 전적으로 이해하지만 여러 가지로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개혁파 비주류 중진인 손학규(孫鶴圭)의원은 25일 부산 부경대학에서 ‘21세기 국가도전과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로 한 특강에서 과감한 정치적 세대교체와 ‘제3의 길’의 모색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우리 나라는 19세기 후반의 제국주의 경쟁체제,2차세계 대전 후 냉전체제의 도전에 이어 21세기 세계화,정보화,민주화,그리고한국적 특수성으로 민족통일이라는제3의 도전을 맞고 있다”면서 “이런 도전을 극복키 위해서는 21세기 비전과 열린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루고 이를 통해 제3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미니 정당인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의 ‘최대 당직보유기록’이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의원의 당내 공식 직함은 원내총무격인 ‘원내대책위원장’.여기에 대표,정책위의장,여성특위위원직을 ‘대행’하고 있으며 민국당의 비공식 재경위 간사이다.오는 6월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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