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YS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A6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17
  • 제9회 애서가상 이규행·김일근씨

    동호인 단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회장 呂丞九)은 15일 제9회 애서가상 수상자로 이규행(李揆行) 전 문화일보회장과 김일근(金一根) 건국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별명이 ‘책벌레’인 이 전회장은 책을 세 곳에 나눠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장서를 갖고 있으며 그리프스의‘코리아’(1882년)등 희귀본과 귀중본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김 명예교수는 추사 김정희 집안의 한글편지 80점을비롯해 효종대왕이 공주와 장모에게 보낸 한글 안부편지등 400여건에 이르는 국문학 관련 자료를수집 발굴하였으며 1만권이 넘는 장서를 갖고 있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문화체육회관에서열린다. 신연숙기자 yshin@
  • 모나코 국제수로기구 총회서 일본해 단독표기 부당성 홍보

    정부는 지난 13일 모나코에서 개막된 국제수로기구(IHO)총회에 외교·해양부 및 민간단체로 구성된 합동대표단을파견,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 홍보에 나섰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IHO 사무국이 발간하는 ‘해양의경계' 제4차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앞서 IHO측은 지난해 현재의 표기대로 일본해(Sea of Japan)로만 적은 개정판 초안을 보내왔고,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최소한 ‘동해·일본해’가 병기돼야 한다는 입장을전달했다. 세계 각 바다의 명칭 결정에 주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있는 ‘해양의 경계’는 1929년 초판 발행 때부터 일본해로 표기했으며,53년 제3차 개정판 발간 이후 50여년만인올해 제4차 개정판을 준비 중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월드컵맞이 음식점 베스트 100 선정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정식 전문점인 ‘한미리’가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맛있는 음식점으로 뽑혔다. 포털사이트 엠파스는 12일 ‘월드컵 맞이 맛있는 음식점베스트100’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한미리는 네티즌 1만 3000명 가운데 1732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이어 1402표를 얻은 서울 하얏트 호텔의 중식당‘산수’가 2위를 차지했다.이어 1019표을 획득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프랑스식당인 ‘나인스게이트’가 3위로선정됐다.이어 서울 신라호텔의 프랑스요리점 ‘라콘티넨탈’은 4위,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식당 ‘민들레’는 5위에 올랐다.20위권 가운데 한식당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세계 각국의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4곳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kr)’에서 볼 수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분위기 미흡”” 언급 배경/ 北, 對美대화 ‘속도 조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1일 “북·미 대화를 위한 환경이구비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진의는 무엇일까. AP통신은 이날 저녁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가‘내주 뉴욕 북·미 접촉 방침과 내달 방북 희망’ 입장을밝힌 지 불과 몇시간만에 나온 북측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의 보도 내용을 곰곰이 살펴보면 북한은 북·미 대화에 대한 희망과 필요성을거듭 강조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조건이 마련되면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나,그런 환경이 구비됐다고 볼 수 없다.”는 등의 대목은 논란거리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전체적인 맥락은 북·미 회담에 대한 의지표명으로 해석된다.”면서 “평등한 입장 등의 주장은 앞으로 있을 북·미 대화에서 ‘악의 축’ 등과 같은 대북 강성발언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당부의 성격이 짙다.”고말했다. 오는 30일 발표될 미 국무부 테러지원국 명단발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테러지원국 명단은 기존 정보를 토대로 수립되는 것으로 북한이이번에 당장 제외될 가능성이 없으며, 북한도 이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재(柳吉在)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협상 스타일은 속공보다는 지공 스타일”이라면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사의 방북 이후 상황이 너무 급속히 전개되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감속 브레이크를 밟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아울러 “향후 미국과의 대화의제 협상 등에서 순순히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월 WFP 亞사무소장 “지원 쌀 북한군 전용없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존 파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장은 12일 “북한 군대는 북한 주민 가운데 가장 먼저배급을 받긴 하지만 북한에서 생산된 쌀을 지급 받고 있다. ”면서 “남한에서 지원된 식량이 북한 군에 전용됐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최근 2주간 북한을 둘러본 파월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매일경제신문사 강당에서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저자와의 대화]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마라’쓴 호사카교수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몰라요”. “한국은 일본인의 의식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는 일본에게 계속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이 일본을 너무 모르는 게 안타까워 이 책을 썼습니다.”자신이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문제적인 내면을 적나라하게 해부해 보인 책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 마라’(도서출판 답게,8800원)를 써 주목받고 있는 호사카 유우지(46) 세종대 일어일문과 교수. 그는 “한국은 교과서문제 같은 게 발생하면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그때만 지나면 우호적 분위기로 뒤바뀌지만 일본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일관된 본질을갖고 있다.”며 그것을 침략주의적 민족주의 사상인 황국사상과 무사정권에서 유래한 병학(兵學)사상으로 요약한다. 특히 상대방을 면밀히 연구해 무너뜨리고 적을 속여서라도이기는 게 선이라고 가르치는 손자병법 사상은 일본인들에게 깊이 체질화돼 정치,경제,스포츠 무대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독도영유권 분쟁을 예로 들면,국제법상 한국의 영토 범위에서 독도 항목을 빼버린 1952년 샌프란시스코조약을 맺게 되기까지 일본은 엄청난 양의 연구와 자료수집,홍보전략을 수행했고 지금도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을 그럴듯하게 믿도록 끌어 가고 있다는 것.‘독도가 우리땅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라며 방심하고 있는 한국은 판판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이웃인 만큼 일본 연구를 강화해야 합니다.일본정부의 국제교육정보센터처럼 한국도 외국 교과서문제 등을 전담하는 기구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그는 “특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이 일본과의 우호에 치중하고 있지만 독도 문제나 일본 국민의 보수화 경향,일본경제의 불황 등을 감안할 때 한·일관계의 미래는 결코 밝다고할 수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일자유무역지대 논의도 한국이 깊은 연구로 대비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이를 연구해 온 일본측의 경제돌파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책에는 일본 외무성 인터넷 사이트에는 독도의 일본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가 한국주장과 비교해 자세히 올라 있는 반면 한국 외무성 사이트에는 관련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든가,교과서 문제 해법으로 한국정부가 취했던 한·일민간교류 중단조치는 일본내 한국 지원세력의 형성 기회마저 봉쇄하는 ‘어리석은’ 조치였다든가 하는 충정어린 비판도 들어 있다. 또한 일본은 황국사상을 바탕으로 팽창주의 외교를 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평화주의 외교를 펴 국제사회에서 뒤처진 대응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본인들은 치밀히 계획하는 반면 한국인은 정확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시각도 보여준다. 도쿄대 공학부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정책 분석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3년째 ‘한국이 좋고 한·일관계사 연구에 사명감을 느껴’한국에 산다는 친한(親韓) 인사다. 신연숙기자yshin@
  •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 이상덕씨

    한국서예협회(이사장 김훈곤)는 제14회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 수상자로 한글 ‘자도사’를 출품한 이상덕(서울시노원구 상계5동)씨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수상은 전서 ‘龍歸虎嘯(용귀호소)’의 김성곤(서울시도봉구 도봉2동),행초서 ‘왕유시(王維詩)’의 이종훈(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문인화 ‘그리움은 언제나’의 민병희(광주시 광산구 월계동),현대서예 ‘고향의 봄’의 윤혜숙(광주시남구 백운1동)씨에게 돌아갔다. 올해 서예대전에서는 이밖에 54명이 특선,436명이 입선했다.수상작 전시는 5월14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전시 개막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문화사랑방에서 개최된다. 신연숙기자yshin@
  • 신간 맛보기/ 대중문화연구와 문화비평

    ◆대중문화연구와 문화비평(이동연 지음,문화과학사 펴냄)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과 시민단체 ‘문화개혁을 위한시민연대’상근자로 활동하면서 문화이론과 문화연구,문화운동의 경계 가로지르기를 시도했던 저자가 지난 5년 동안 썼던 글들을 묶었다.방송권력과 대중음악의 공생관계,강력한문화자본을 형성하는 팬덤 문화,사생활에서의 성적 자유로까지 의미확장을 시도한 표현의 자유,러브호텔과 성욕,탤런트황수정 사건을 통해 본 연예인과 인권의 문제 등을 다뤘다. 글들은 그대로 지난 5년간 우리 대중문화가 급팽창하며 치러낸 열병의 흔적이자 현장보고서라 할 수 있다.1만 3000원. ◆한국만화인명사전(손상익·한국만화문화연구원 엮음,시공사 펴냄) 지난 9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를 통해 만화평론가 1호로 등단한 저자가 국내 만화가 970여명에 대한 개인정보와 작품 관련자료를 수집해 국내 최초로 인명사전을 내놓았다.작가들에게 일일이 설문지를 보내 대표작을 직접 뽑게 했고,하고 싶은 말을 쓰게 해 ‘작가 한마디’로 정리한 점도 흥미롭다.또한 ‘작가에 대하여’란은 저자가 쓴 미니 작가론.1909년 ‘대한민보’에 한국 최초의 신문만평을 연재한 이동영 화백에서부터 대표작이 달랑 한 개뿐인 신인 작가까지 골고루 다뤘고 운보 김기창,송영방 교수를 비롯해 이주홍 김승옥 등 미술계와 문학계 인사가 만화가로 활약한 사실도 기록돼 있다.2만 8000원. ◆클라시커 50, 현대소설(요아힘 숄 지음,박영구 옮김,해냄펴냄) 지난 100년 동안 서양문학사에서 기억할 만한 대표적인 소설 50편을 골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었다. 국내의 중고등학생용 소설 다이제스트처럼 줄거리를 요약한 책으로 짐작하면 오산.이보단 작가의 성격에서부터 삶의 극적인 요소들,작품이 태어난 배경,작품의 특징,발표과정의 에피소드가 또 하나의 드라마로 흥미롭게 펼쳐진다.가령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잠들기 전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는 모습을 묘사하는 데에만 30쪽을 할애한 장황한 문체를 갖고 있는데 이 소설이 출판사에서 딱지를 맞은 것은 작품보다는 부잣집 속물 마마보이로서 그의 평판 탓이라든가 하는 것들이다.영화화된 작품은 컬러 장면 사진을 곁들였다. 읽다 보면 원문을 찾아 읽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책. 1만 5000원. 신연숙기자yshin@
  • 정부 “日교과서 시정 지속 노력”

    정부는 10일 일본 고교 역사교과서인 ‘최신일본사’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관련,이달 말 첫 회의를 갖는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인 시정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팩스코리아나21연구원’(원장 趙柄倫) 주최 조찬포럼에 참석,“일본 교과서에 우리의 시정요구가 반영되기는 했지만 국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고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면서 “일본측에 대해 시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58차유엔인권위원회 아동권리의제 토의에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올바른 역사연구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내용을 밝힘으로써 공동위의 활동 성과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일본 검정통과 파문

    일본 문부성이 9일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기술한 내년도 고등학교용 역사교과서 ‘최신일본사’의 검정을 통과시켜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양국간 외교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우파 성향의 출판사인 메이세이샤(明成社)에서 펴낸 최신일본사는 현행 교과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새로 추가한 반면 군대위안부 관련 기술 없이 검정신청을 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최신일본사는 독도 영유권과 관련,“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에 대해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기술했다.또 조작된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담았으며,식민지배 사실을 미화했다. 그동안 일본의 지리교과서,정치·경제 교과서 등에 ‘독도영유권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는 식의 기술이 있었지만 역사교과서 본문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한 것은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한·일간외교갈등을 일으킨 ‘후소샤(扶桑社)’의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왜곡파문 이후 복원된 양국관계가 다시 급속히 냉각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지난 4일 검정 신청본에 대한 합격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으나 정작 독도 관련 내용은 누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8일 카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 주한 일본공사를 정부종합청사로 불러 “역사적 증거와 지리적 사실,국제법 원칙에 비추어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점을 명백하고 확고하게 밝힌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또 ‘정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대변인(秋圭昊·외교부 아태국장) 성명을 발표,“일부 일본 역사교과서가 인근국과의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고,올바른 역사인식이 결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최신일본사는 86년 한·일간 극한적 외교마찰을 낳았던 ‘신편일본사’의 개정판으로,파문이 일자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는 이례적으로 ‘정정 권고권’을 발동,4차례 재수정을 거쳐 합격판정을 내린 바 있다.최신일본사는 현재 일본 고교생 100만명 가운데 15개 고교 2400명의학생들이 사용하고있다. 이에 대해 민간단체인 ‘일본교과서 바로잡기운동본부’는이날 성명을 발표,역사교과서 왜곡시정을 촉구했다. 양미강(梁美康) 운영위원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최신일본사를 일본 정부가 그대로 검정 통과시킨 것은 지난해 후소샤 교과서파동 때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시도가 내포된 교과서에 대해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의 시민단체들이 연대,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왜곡교과서 문제내용/ 독도 “”日고유영토 한국이 위협””

    지난해 일본의 우익단체인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후소샤(扶桑社)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 이후 가까스로 봉합돼 가던 한·일 관계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우익성향의 출판사인 메이세이샤(明成社)가 출판한 고교 역사교과서인 ‘최신일본사’가 9일 한·일 분쟁의 상징이라고할 수 있는 ‘독도’에 대해 일본의 영유권을 주장한 내용을 담아 문부성 검정을 통과했기 때문이다.이번 검정 파동은지난해 역사교과서 왜곡파동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측의 반발을 감안해 고심해온 노력,그리고 최근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궤도로 복원됐다는 정부의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당연히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한·일 월드컵 공조 등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무엇이 문제인가. 최대 논란은 ‘독도 영유권’ 대목이다.‘최신일본사’는 제4편 근·현대사분야 말미의 ‘현대의세계와 일본’ 항목에 독도 항목을 새로 삽입했다.“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가 타국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북방영토는 러시아에 점령된 채로 있으며,한국이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의 영유권을,또한 중국 등이 오키나와현의 센카쿠 제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일본 고교 역사교과서 26종 가운데 기존에 독도 관련이 기술된 사례는 9종으로 본문에는 ‘한국과 독도 사이에 (영유권)문제가 있다.’는 등의 수준으로 기술하고 있다. 임나(任那)일본부설도 ‘역사적 사실’로 기술했다.임나일본부라는 용어를 명백히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야마토 세력이 한반도 남부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내용으로 고대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가설을 그대로 썼다.군대위안부관련 조항은 현행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언급없이 신청돼 그대로 검정 통과됐다. ◆개선된 내용은. 일본 정부는 이번 검정 통과시 ‘이씨조선’은 ‘조선’으로,‘임진왜란 후 조선의 도공이 가져간’도자기 등의 표현은 ‘임진왜란시 다이묘(諸大名·지방영주)가 끌고온’ 등으로 수정토록 했다.민비 시해사건도 ‘일본공사가 대원군과 짜고 민비를 살해…’에서 ‘일본공사 등은 독단으로민비를 살해…’로 바꿨다.한일 합방은 한일의정서를 ‘맺어’에서 ‘맺도록 해’로 고쳐 강제성을 부각토록 했다.식민지 시혜를 강조한 내용은 삭제했다. ◆파장. 최근 한·일 투자보장협정과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한시적 상호비자 면제 등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조성된 한·일 화해무드에 찬 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최신일본사’에서 명시된 ‘독도 영유권’문제는 우리 국민 정서상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내용으로 시민단체 등의 격한 반발이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차원 대응 자제. 정부는 9일 문제의 ‘최신일본사’에 독도관련 언급이 새로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자 공식 유감을 표명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했다.특히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자칫 지난해 교과서 파동때와 같은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는 독도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고,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만큼 일본측 움직임에 따라 일희일비하며,공론화하는 것은 일본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응을 자제하겠다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역사왜곡대책반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15일 첫 회의가 열리는 한·일 역사공동연구기구를 통해 지속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립극단 ‘기생비생 춘향전’

    우리 고전에 대한 남다른 해석과 전통 양식의 현대화 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온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이 이번엔 ‘춘향전’의 해체및 재구성 작업에 나섰다.국립극단이 9일부터 21일까지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기생비생 춘향전’. 작품배경은 이몽룡이 한양으로 떠나는 날부터 돌아오기 바로 전날까지.이때문에 이 작품엔 이도령과 방자가 나오지않는다.대신 구세대를 대표하는 월매(권복순 역)와 신세대를 상징하는 춘향(남유선,우명희 역)이 주인공으로 나와둘의 갈등구조가 극의 뼈대를 이루고 수절에 대한 춘향의신념이 왜,어떻게 형성되었나가 작품의 핵심이 된다. 오태석 연극의 핵심요소인 의외성과 순발력,상상력이 총동원 돼 빠르고 위트 넘치는 대사,능숙한 사투리 표현,순발력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등이 유감없이 표현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02)2274-3507. 신연숙기자yshin@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8)서울시 개혁의 교훈

    서울시는 최근 몇년 사이 공무원을 감축하고 행정을 고객중심으로 바꾸는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 투명행정을 위해 세계 최초로 민원업무의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 System)을창안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등 세계언론은 오픈 시스템을 ‘클린행정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오픈 시스템은유엔 회원국에 보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행정을 시민이평가하는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와 예산을 사업단위별로 편성하는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도입하고,민원처리를 시민편의로 바꾼 새서울 민원봉사실을 개관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개혁은 중앙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개혁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시 구조조정과 민원봉사실 개혁과정을 이성 서울시시정기획관 기고로 소개하고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권명희씨 인터뷰를 싣는다. ***시민중심 '부드러운 개력' 대성공. 개혁은 살벌하고 치열한 것이 아니라 딱딱한 것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하고 그 방법도 부드러워야 성공할 수있다.서울시는 1998년 7월 새로 선출된 고건 시장의 지휘아래 시정개혁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풀어나가고자 모든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다. 방향은 자명했다.우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여 행정에도 경영 원리를 도입하는 것,다음은 행정의 공개와 시민참여를 증진시켜 진정한 시민본위의 시정을 구현하는 것,마지막은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 잔존 비리와 부패를 근절하는 것이다.이러한 개혁방향은 어제 오늘에 논의된 것이 아니고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어온 것은그 방향과 정책수단을 몰라서라기보다는 추진과정에서 부딪힐 수많은 저항을 돌파해나갈 자신과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서울시는 그동안 많은 개혁을 했다.그중에서 ‘새서울 민원봉사실’과 구조조정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서울시의 주요 개혁 중의 하나인 ‘시민평가제’에서 민원업무분야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민원봉사실을 친절의 대명사인 은행창구와 같이 만들고 적극적인 봉사행정을 실천했다.민원인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생활한복을 입고 근무하도록했다. 처음에는 생활한복에 대한 반발이 심했고 공무원들이 이렇게까지 민원인에게 친절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있었다.그러나 고객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강력히 추진했다.그결과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대민업무의 모델이 됐다.행정개혁은 우선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 성공할 수있다는 것을 새서울 민원봉사실의 성공에서 알 수 있다. 서울시는 가장 고통스러운 구조조정도 원만하게 실현했다. 정부가 제시했던 20% 감축 가이드라인은 서울시로서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당시 다행스럽게도 군살을 빼지 않고는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었다.개혁에 대한 공감대와 위기의식이 수그러들기 전에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고건 시장은 판단한 것 같다. 고건 시장은 취임 다음날인 1998년 7월2일 시민단체·교수·시의원·민간전문가 등 20명으로 서울시 조직 감축안을마련할 ‘시정개혁위원회’를 전격적으로 구성했다.위원회는 불과 한 달도 안된 7월29일 본청 인력의 21%를 감축하는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중앙정부를 포함해도 가장 먼저이고 공무원 해고자 모임이결성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구조조정은 얼마나 합리적인 것이냐도 물론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요체인 것 같다.그토록 어렵게 보였던 일이 아무런 저항 없이매끈하게,또 가장 먼저 이뤄졌다. 정원을 감축했지만 실제 퇴출될 사람을 골라내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퇴직 예정자들을 담아두는 조직으로 소위 ‘인력풀’을 부처마다 설치했는데,거기에 들어갈 사람들을 골라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그 기준을 마련하는 일을 내가 맡게 됐다.과거 금품수수 비리로 징계를 받은 사람 등몇 가지 기준을 마련했지만 역시 뼈대가 되는 것은 연령일수밖에 없었다. 인력풀 대책의 핵심은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를 위해 아름답게 물러나는 것이라는 자부심을 주는 것이었다.그래서 인력풀의 상당부분은 오히려 가장 유능하다는 사람들로 채웠다.미국 유학을 하고 돌아와 유능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과장,하버드 대학을 나온 사무관 등 쟁쟁한 직원들을 인력풀에 배치했고,이들은 당시 가장 큰 현안이었던 실업대책,호적전산화 등 대형 프로젝트를 거뜬히 수행했다. 출퇴근 관리조차 잘 안 되던 대다수 부처의 인력풀 사무실과는 달리 서울시의 인력풀 사무실은 언제나 바쁘고 활력이넘쳤다. 그결과 많은 부처에서 조직적인 저항이 인력풀 사무실로부터 일어났던 것과는 달리 서울시의 인력조정은 대단히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이성 서울시 시정 기획관. ■'새서울 민원봉사실' 권명희씨.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이 크게 바뀌는 때가 있다.서울시 공무원 권명희(30)씨에게도 그런 계기가 있었다.‘새서울 민원봉사실’ 근무가 그 계기였다.민원봉사실에서 일하면서 그는 공무원이 시민 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하게 됐다.그 생각을 실천하며 봉사행정을 생활화하고 있다. 봉사행정은 사실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과거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권위주의적이었고 국민 위에 군림해 왔다.새서울 민원봉사실 사람들은그런 공무원상을 바꾸고 있다.공무원들의 이러한 변화는 개혁의 긍정적인 결과로 중대한 사회변화의 한 단면이다. 서울시청 1층 왼쪽에 있는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그런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봉사행정의 현장.민원봉사실은 1999년 10월1일 문을 열었다.민원봉사실 분위기는 보통의 관공서와는다르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호텔 로비나은행창구와 같은 모습의 친근한 공간이다.시민들이 편안한마음으로 일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시민들이 민원봉사실을 내집처럼 느끼게 하려고 애쓰고있어요.시민들의 가까운 이웃이 되려고 하죠.”라고 권씨는말했다. 그는 새서울 민원봉사실 출범과 함께 4년째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지금은 정기간행물 등록 일을 맡고 있다. “민원인의 서류가 미흡할 때도 가족이나 친척의 일이라고생각하고 도와줄 길을 찾죠. 부족한 서류는 나중에 보내라고 하며 일을 처리할 때도 있지요.민원인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트집을잡거나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했다며 민원인을 되돌려보내던과거의 공무원상과는 크게 다르다. 그러나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만은 아니다. 궂은 일도, 언짢은 일도, 짜증스러울 때도있기 때문이다.“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목소리에 묻어나는때가 있어요.그럴 때는 민원인이 돌아간후 다시 그때 상황을 생각해 봐요.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의식도 높아져야 한다고 권씨는 말한다. “상식에 어긋나는 요구를 하는 민원인들이 아직도 있어요.” 민원봉사실 입구에는 ‘친절함’ ‘불친절함’이라고 쓰여있는 두개의 투명 플라스틱 상자가 있다. 민원인들이 친절함에는 녹색공,불친절함에는 노란색공을 넣도록 돼 있다.친절함에는 늘 녹색공이 많이 들어가 있고 불친절함에는 가끔씩 한두개의 공이 들어가 있을 뿐이다.민원실 공무원들은‘친절 클리닉’ 프로그램에 따라 친절교육을 계속 받고 있다.친절교육은 대한항공이나 국제매너센터 등 전문기관에의뢰하기도 하고 근무자들의 전화녹취나 비디오 녹화를 보며 진행하기도 한다. “친절 교육을 처음 받을 때는 좀 어색했어요.그러나 비디오 녹화를 보며 우리들의 표정이 너무 딱딱하고 관료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웃는 교육을 많이 받아 이제는 표정도부드러워졌어요.과거의 관료적인 생각도 바뀌어 친절함이몸에 익숙해졌지요.” 그들은 모두 생활한복을 입고 있다.연보라색 저고리에 진보라색 치마를 입은 권씨는 한복이 잘 어울려 보였다.“생활한복을 입은 것을 보고 말걸기가 쉽고 친근감을 느낀다고말해요.”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개혁 성공사례중하나다.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민원실 개혁의 모델이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 남북관계 복원/ 전문가에 듣는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은 한반도 안정의 한축인 남북관계를 6·15 공동선언 상태로 복원시켰으며 동시에 또 다른 한축인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평가다.고유환(高有煥·북한학) 동국대 교수와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7일 대한매일이 마련한좌담에서 “북한은 김대중(金大中) 정권 임기말에 ‘마지막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에서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고교수는 특히 “경의선 복원 재합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물리적 전제조건’으로 김 위원장의답방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고유환 교수] 남북이 경의선 복원 등 6개항에 합의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수용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은 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구도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북한은 9·11테러사태 이후 전개된 국제사회흐름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경제 회생을 모색하기로 큰 방향을 잡은것으로 보인다. [동용승 팀장] 남측의 경제지원을 노린 ‘한건주의’라는 지적도 있다.북한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제사회,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체제 위협을 남한과의 공조를 통해서 돌파하기 위해 이번 특사 방북을 받아들였다. [고유환] 합의의 초점은 민족공조와 6·15 공동선언 이행에맞춰져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권이 말기이고 남북관계가 장기 정체됨에 따라 6·15 선언의 이행에 상당한 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을 우려한다.북한은 남한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햇볕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판단을했다.북한은 한나라당의 대북노선을 줄곧 비판해 왔다.특히부시 미 행정부와 일본의 고이즈미 내각에 이은 한·미·일3각 보수연대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용승]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입장이 북한체제에 위협적임을 절감하고,남쪽에 부시 행정부와 궤를 같이하는정부가 들어서는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현 정부와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놓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미국의 대북 강경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을했다고 본다.이런 점에서 남한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수 있는 입지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고유환] 6·15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큰 흐름은 한·미공조에서 민족공조로 옮겨지고 있다.이번 합의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남북 공조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임 특사가 5시간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철도 연결에 주목해야 한다.서부지역 경의선은 통일의 상징성 부분에서 우리가 집착하는 것이고 동부지역 동해선은 경제적 의미가 강하다.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금강산 사업 활성화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서부는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성 외에 장거리 여행시 열차편을 주로 이용하는,김정일 위원장 답방의 물리적 전제조건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시간적·물리적으로 열어두는 조치로 보인다.김정일 답방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이다. [동용승] 특사교환은 장관급 회담과 성격이 다르다.따라서구체 일정합의 등이 나오는 것은 무리다.물론 2차경협추진위가 열린다 해도 대북 지원 규모 및 시기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도라산역에서 언급한 이산가족 문제 및 경의선 연결 등 2개 사안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 응답을 한 것은 미국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갖는다. [고유환] 북측은 미국의 대북의지를 확인,협상에 나설 시점임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잭 프리처드의 방북을 수용한다며 미국과의 대화의 문을 열었다. 북한은 제네바합의 불이행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를 꾸준히제기하며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미사일은 ‘카드’이긴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님을 북한은 안다.경수로 건설과 연계된 핵사찰은 선뜻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북한의제의로 이뤄진 지난달 20일의 뉴욕접촉을 북·미 대화 시작으로 봐도 된다.북·일 관계는 북한으로선 부차적인 문제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적십자회담 등에 일단은 나섬으로써 50만t 식량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일본내 여론을 무마하려고 할 것이다. [동용승] 경협은 지난 10여년간 진행돼 왔지만 한단계 더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이는 북한의 경제운용시스템이 상이하기 때문이다.시장이 좋으면 자본은 자연스레 몰린다.당국간 회담이 선행돼 제도적 장치 및 사회간접시설을 마련해놓고 추진해야 할 문제다.개성공단 건설은 남북경제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고유환] 북측이 경제시찰단을 받아들인 것은 자본주의 학습과 개방의지와 연결된다.사상 해방과 지도자의 신사고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경협이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 철도와 관광개방 등은 빠르게 진척될 수 있으나 나머지는 민족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인프라구축의 의미가 있다. [동용승] 너무 빠른 속도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체제 특성상 남북한이 각각 가진 시계가 다르다.경제시찰단의 경우 대규모 공장시설을 보여주기보다 실질적으로 자본주의 경제를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야 한다.북한이 현재 유럽연합 등으로 보내는 유학생을 남쪽으로 오게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다. [고유환] 사실은 합의가 얼마나 이행될지가 문제다.지난해 5차 장관급 회담때도 유사한 합의를 했으나 다시 정체국면에빠졌다. 미국의 대북 입장과 대선 상황에서의 남남갈등,이에 대한 북측 반응 등 순조로운 이행을 가로막을 수 있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정권차원이 아니라,장기적인 한반도의 안정과 민족경제의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이해했으면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대화 합의 막전막후/ 주적론 문제로 ‘빈손귀환’ 가슴앓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 일행은 이번 북한 방문에서당초 2박3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3박4일로 하루 늦추는 등여러가지 상황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우선 지난 3일 도착,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비서와 첫 회담을 열고 남북현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북측은 ‘주적론’ 폐기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적지 않은 어려움을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임 특사 일행은 ‘빈 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정부 소식통의 전언이다.이런 상황은4일 오후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이같은 경색 국면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예고없이 백화원초대소로 찾아와 무려 5시간에 걸친 면담과 만찬 회동을 하면서 반전됐다. 이 자리에서 임 특사는 한반도 위기 고조 및 북·미 대화 등과 관련,힘의 우위를 내세운 미국의 대외정책 및 이에대한 러시아·중국의 대응방식 등을 설명하며 핵·미사일문제 등 북·미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강력히 설득했고,상당부분 이해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사와 김 위원장간 장시간 대화를 계기로 분위기가호전됐다.남북은 5일 아침 일찌감치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방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개최 등에는 합의했으나 북측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마무리 협의가 중단됐다.이에 따라 남북은 오후쯤부터 대신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월드컵 참관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이견 절충을 벌였으며,이마저 마무리되지 않자 귀환을 하루 늦춘 채 밤샘 협상을 벌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대화 재개 전망/ 北·美·日관계 ‘봄바람’분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5일 들고온 ‘귀환 보따리’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미·일 관계개선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제,어떤 형태로 북·미,북·일 대화가 재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특사가 지난 3일 방북 직전 “미·일이 북한에 전해주기를 원하는 사항들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듯 4일 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 회동에서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해 북·미,북·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적극 설득한것으로 전해졌다.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도 이 부분에 높은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임 특사와 김 위원장간 5시간동안의 면담은 주로 대미 및 대일 관계개선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한편 “북한도 기본적으로는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진정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라는 두 축을 한꺼번에 돌려나갈 의지가 있는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남북관계만을 진전시킬 경우 미국이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이란 점에서 북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남북관계를 우선 개선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은 다음 북·미 대화에 조심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특사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위기론의 핵심인 미사일 개발·수출 중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 등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과 20일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 접촉에서대화 의사를 표명했던 북한은 오는 8·9일로 예정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와 17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북·미,북·일 대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간에 이뤄지고 있는 뉴욕채널이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북·일 대화와 관련,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측이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일 각료급회담을 중단시킨 것도 이번 특사 방북결과를 지켜본 뒤 하겠다는 뜻일 것”이라면서 “TCOG 이후 북·일 적십자회담과 각료급 회담이 동시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역사왜곡 재연 조짐

    86년 역사왜곡 파동을 낳았던 일본 우익세력의 고등학교용역사교과서 ‘신편일본사(新編日本史)’ 개정판이 오는 9일로 예정된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에 이어 한·일간 역사교과서 파동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역사인식과동아시아평화포럼’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한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관계자는 4일 “일본 신우익 세력들이 집필,메이세이샤(明成社)에서 출판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오는 9일 검정통과될 것이 확실하다는 보고를 일본 민간단체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현대사를 다룬 교과서는 천황제에 의한 국가주의를 표방한 1890년의 교육칙어 전문을 게재하고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기술하고 있다.”면서 86년 4차례수정을 거쳐 검정통과된 교과서를 검정 이전의 내용으로 다시 고쳐 문부성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책/ 폭력과 상스러움

    ‘지식게릴라’,혹은 ‘삐딱이’(아웃사이더)라는 신진지식인그룹의 중심에 서서 혈기방장하면서도 재기 넘치는글쓰기로 우리 사회의 극우 파시즘을 공격해 온 진중권이사회평론서 ‘폭력과 상스러움’(푸른숲)을 냈다.90년대베를린 유학시절,한국에서 벌어진 정치적,사회적 의제에대해 쓴 글들을 비롯해 ‘폭력’‘자유’‘공동체’‘성(性),‘지식인’‘정체성’‘민족’등을 주제로 한 담론들을 모았다. 책에선 우선,현대의 철학적 사유에 대한 그의 폭넓은 독해가 눈길을 끈다.가령 자신이 ‘잡글’을 쓰는 이유를 해명하는 ‘정의와 힘’이란 글을 보자.그는 하나의 담론은현실에서 생성되는 힘들의 관계의 표현이며,지배적인 담론이 자기 정당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이용하는 것은 대중들사이에 오가는 세론,혹은 대중들의 몸 속 깊숙이 주입돼있는 습속(아비투스)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이념비판은 담론,세론,습속 이 세가지 영역을 모두 포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이 부분에서 하버마스의 소통이론과 푸코의권력이론을 비교 분석해 보이고 하이데거와 부르디외를 끌어온다.이어 그는 ‘민심’ 혹은 ‘여론’이란 이름으로악용되곤 하는 대중의 아비투스를 부수기 위해서는 대중과 함께 웃으며 과거와 결별할 수 있는 놀이적,충격적 글쓰기가 필요하다며 들뢰즈의 놀이 이론과 벤야민의 촉각에관한 이론을 동원하는 것이다. 다음으론,철학적 사유들을 현실에 연결시키는 적용력과상상력이 주목할 만하다.그는 “학문이 살아 있으려면 어느 심급에선 생동하는 현실의 운동과 매치되어야 한다.”며 실천적 학문을 자신의 소명으로 천명한다.그가 주요 실천작업으로 삼은 것은 ‘철학적 문제는 문법적 착각의 문제’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명제.그는 이를 이데올로기에 확장해 적용시키며 ‘말의 오용’을 공격하는 글들을 쓴다. ‘이문열과 젖소부인의 관계’는 이런 계열의 글. 그의 글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념적 그림은 정치적 국가주의,경제적 자유지상주의,문화적보수주의의 세 축으로 이뤄져 있다.그는 이런 거시적 이념의 좌표가 우리 사회의 미세단위에까지 반복적으로 무수히 작용하고 있다면서 레드 컴플렉스,패거리정신,노조탄압,언론조작,소수자 인권침해,부당한 국가권력 행사 등의 폭력적 상황을 고발한다. 결국 그가 이런 작업을 통해 지향하는 사회는 ‘애국심’과 같은 텅 빈 관념이 아니라 분배정의,사회보장,약자및소수자에 대한 보호등 실질적인 사회적 연대를 통해 통합을 이루는 공동체로의 길이다.그는 개인 또한 집단주의에서 해방돼 개성과 주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책임감과 연대의식을 가지는 개인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개성의 발로일까.그의 글들은 벤야민 등 철학자의 인용으로 시작돼 ‘문학적 몽타주’형태를 띠고 있고 ‘철학적 광대’를 자처한 그의 글쓰기는 웃음과 놀이,조롱으로 점철돼 있다.책제목 ‘폭력과 상스러움’은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을 비틀었다.1만2000원. 신연숙기자yshin@
  • 韓·日 역사연구위 월내 첫회의

    역사왜곡 재발 방지를 위해 한·일 양국이 발족시킨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이달중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지난달 공식 발족한 공동연구위 첫회의를 이달 안에 개최할 방침”이라면서 “이에 앞서 연구위 활동을 지원할 민관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이달 중순에 열어 공동연구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역사공동연구위 우리측 위원장에 김영작(金榮作)국민대 교수를, 일본측은 미타니 타이이치로(三谷太一郞)도쿄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헌택교수 논문 ‘세포 고사‘ 국제적 학술지 ‘TOP20’에 뽑혀

    원광대 의대 정헌택(50) 교수의 논문이 국제적인 학술지의 ‘TOP 20’에 선정됐으며 그 중에서도 1위를 했다. 원광대는 3일 “정교수의 ‘세포 고사의 조절자로서의 일산화질소’라는 논문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적인 학술지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의 2001년도 ‘TOP 20’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BBRC는 세계적으로 10만여 명의 정기구독자가 있으며 온라인 상에는 천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된 자연과학계의 권위있는 학술지다. BBRC는 매년 그해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많은 순서로 ‘TOP20’를 선정하는데 정 교수의 논문이 2001년도에 발표된 4000여 편의 논문 가운데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많았다.BBRC 편집위원인 서울대 정진하 교수(분자생물학)는 “원광대 정 교수의 논문이 ‘TOP 20’중에서도 1위에 선정되어 정 교수의 미생물학 및 면역학연구가 전세계 관련분야 연구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논문은 혈관을 확장하거나 축소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 나이트릭옥사이드(Nitric Oxide)가 수명이 다한세포를 고사시키는 역할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면역질환의 권위자인 정 교수는 원광대 면역질환 유전체연구센터장과 한국과학재단의 전문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있으며 지난 99년에는 한국분자생물학회에서 주는 ‘목암생명과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