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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품은 치워 줄래…진짜 ‘나’를 만나야 하거든

    기성품은 치워 줄래…진짜 ‘나’를 만나야 하거든

    천재 음악가의 고뇌 담은 ‘모차르트!’ 냉정한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 공감 1990년대 뉴욕 예술가들의 삶 ‘렌트’ 끝까지 응원하게 되는 청년의 꿈·사랑 포장된 나 포기 못하는 취준생 ‘차미’ 본연의 모습 찾는 여정 여성관객 환호“황금별을 찾기 원하면 인생은 너에게 배움터, 그 별을 찾아 떠나야만 해.” 자신을 옭아매는 대주교와 엄격한 아버지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차르트를 향해 후원자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넘버인 ‘황금별’, 가사는 존재의 이유를 찾고 싶다면 혼자 여행을 떠나 세상과 부딪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이 내린’ 천재 음악가지만 미성숙한 인간이기도 한 모차르트가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진정한 ‘나’를 찾으려는 고민과 여정은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한다. 최근 무대에 오른 작품들에도 배경과 등장인물의 특성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경제활동의 어려움은 물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만큼 여러 상황들에 움츠러든 관객들은 무대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끝내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들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모차르트!’와 같은 날 문을 연 뮤지컬 ‘렌트’는 199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더욱 암울한 현실 속 젊은 예술가들을 그린다. 극 중 마약과 에이즈로 고통받는다는 파격적 소재이지만 결국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한 사랑과 자신의 꿈이다.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해 쫓겨나야 할 처절한 상황임에도 굴하지 않고 기타를 잡고,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는다. ‘렌트’에서 에이즈에 걸린 동성 연인을 사랑하는 콜린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35)은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각자 최선을 다해 꿈을 이뤄내자는 게 ‘렌트 정신’”이라면서 “요즘 더욱 지치고 힘든 상황들이 많다 보니 ‘렌트’ 속 인물들의 싸움을 통해 관객들도 힘을 얻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학로에서도 자아를 향한 고민이 이어진다. 남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한껏 포장했던 ‘가짜’의 나와 실제 자신 가운데 고민하는 취업준비생을 다룬 뮤지컬 ‘차미’ 공연장에는 매회 20~30대 여성 관객들이 가득하다. 배우들의 통통 튀는 연기 도중에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과 판소리계 소설인 ‘옹고집전’의 책이 등장해 갸우뚱하게 만드는데, 결국은 잘 만들어진 기성품이 아닌 본연의 자기 모습에 집중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23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예매상황판에서도 이 작품들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극 부문 예매율 1위인 ‘어나더컨트리’는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1930년대 영국 명문 공립학교에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청년들의 고뇌를 다룬다. 가치관과 성향은 저마다 다르지만 “체제에 순응하든지 바꾸려고 노력하든지 둘 중 하나야. 대안은 없어”, “결국 마지막에 웃는 것은 나야” 등의 대사가 스스로 난관을 이겨내는 힘을 찾도록 일깨워 주기도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관악, 낙성벤처밸리·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순항중

    관악, 낙성벤처밸리·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순항중

    서울 관악구는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 창업밸리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에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낙성벤처밸리’ 조성사업과 서울대와 함께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 창업지원시설을 만들고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대학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낙성대동에 11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한 관악창업공간을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창업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낙성벤처밸리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낙성벤처창업센터’와 ‘낙성벤처창업센터 연구개발(R&D)센터점’을 신축해 15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다. 낙성대역에는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을 조성했다. 하반기 낙성대동에 2개의 창업공간이 더 확충된다. 서울시가 50억원을 들여 구에서 운영하던 관악창업공간 건물 전체를 매입했고 10월부터 ‘(가칭)관악창업센터’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달 낙성대동 주민센터 주차장 부지에 1층은 주차장, 2층은 창업공간으로 꾸며진 필로티 형태의 건물이 신축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서울대와 협력해 창업밸리 육성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919년 그날 안감천에 무슨 일이 …성북, 3·1만세운동 기념벽화 조성

    1919년 그날 안감천에 무슨 일이 …성북, 3·1만세운동 기념벽화 조성

    서울 성북구가 성북천 산책로(보문1교 아래)에 3·1운동 기념벽화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벽화는 과거 안감천이라고 불렸던 성북천에서 3·1운동 당시 500여명이 모여 만세 운동을 했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보문동 지역의 독립 기록을 재현한 것이다. 당시 주민이 청량리로 향하는 전차에 돌을 던지는 모습과 일제에 저항하는 의지를 담은 광고 격문을 담고 있다. 격문에는 주변 마을까지 독립운동을 함께 하기를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성북구는 지난해에도 성암교회 앞 옹벽에 보문동 출신의 근현대 인물들을 기념하는 벽화를 설치한 바 있다. 벽화에는 현대 문단의 어머니라 불리는 소설가 박완서, 한국 근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손꼽히는 화가 이쾌대 등의 모습이 담겼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진정한 ‘나’를 만나자”…공감 얻는 뮤지컬 속 ‘자아 찾기’

    “진정한 ‘나’를 만나자”…공감 얻는 뮤지컬 속 ‘자아 찾기’

    “황금별을 찾기 원하면 인생은 너에게 배움터, 그 별을 찾아 떠나야만 해.” 자신을 옭아매는 대주교와 엄격한 아버지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차르트를 향해 후원자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넘버인 ‘황금별’, 가사는 존재의 이유를 찾고 싶다면 혼자 여행을 떠나 세상과 부딪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이 내린’ 천재 음악가지만 미성숙한 인간이기도 한 모차르트가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진정한 ‘나’를 찾으려는 고민과 여정은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한다. 최근 무대에 오른 작품들에도 배경과 등장인물의 특성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경제활동의 어려움은 물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만큼 여러 상황들에 움츠러든 관객들은 무대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끝내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들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모차르트!’와 같은 날 문을 연 뮤지컬 ‘렌트’는 199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더욱 암울한 현실 속 젊은 예술가들을 그린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마약과 에이즈로 고통받는다는 파격적 소재이지만 결국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한 사랑과 자신의 꿈이다.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해 쫓겨나야 할 처절한 상황임에도 굴하지 않고 기타를 잡고,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는다. ‘렌트’에서 에이즈에 걸린 동성 연인을 사랑하는 콜린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35)은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각자 최선을 다해 꿈을 이뤄내자는 게 ‘렌트 정신’”이라면서 “요즘 더욱 지치고 힘든 상황들이 많다 보니 ‘렌트’ 속 인물들의 싸움을 통해 관객들도 힘을 얻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학로에서도 자아를 향한 고민이 이어진다. 남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한껏 포장했던 ‘가짜’의 나와 실제 자신 가운데 고민하는 취업준비생을 다룬 뮤지컬 ‘차미’ 공연장에는 매회 20~30대 여성 관객들이 가득하다. 배우들의 통통 튀는 연기 도중에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과 판소리계 소설인 ‘옹고집전’의 책이 등장해 갸우뚱하게 만드는데, 결국은 잘 만들어진 기성품이 아닌 본연의 자기 모습에 집중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23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예매상황판에서도 이 작품들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극 부문 예매율 1위인 ‘어나더컨트리’는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1930년대 영국 명문 공립학교에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청년들의 고뇌를 다룬다. 가치관과 성향은 저마다 다르지만 “체제에 순응하든지 바꾸려고 노력하든지 둘 중 하나야. 대안은 없어”, “결국 마지막에 웃는 것은 나야” 등의 대사가 스스로 난관을 이겨내는 힘을 찾도록 일깨워 주기도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호아트홀 다섯 달 만에 대면 공연 재개… “음악 열정 쏟아낼 것”

    금호아트홀 다섯 달 만에 대면 공연 재개… “음악 열정 쏟아낼 것”

    금호아트홀이 다음달 ‘클래식 바이브’를 통해 코로나19로 중단된 기획공연을 다시 연다. 지난 2월 20일 이후 5개월 만의 대면 공연으로 그동안 금호아트홀에서는 세 차례의 비대면 온라인 공연만 진행했다. 금호아트홀은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클래식 바이브’ 기획 시리즈를 연다. 관객들과 연주자의 안전을 고려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전체 좌석 390석 가운데 150석만 오픈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 첫 연주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이 선보인다.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 강수연,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시문호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강수연을 제외한 세 명이 무대를 갖는다. 베토벤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듀오 E플랫 장조 ‘두 개의 안경을 위한 이중주’,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작품번호 7번,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등을 연주한다.9일에는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활동한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드뷔시의 피아노를 위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라벨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16일에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이 박종해와 함께 무대를 채운다. 김우연은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번 ‘봄’과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A단조 등을 연주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오랜 기다림 끝에 대면 공연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 무대”라면서 “무대에 오르는 음악가들 역시 그동안 억눌렸던 음악을 향한 열정을 모두 쏟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마스크 걱정 없는 도봉 어린이집

    코로나·마스크 걱정 없는 도봉 어린이집

    서울 도봉구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어린이집 214곳에 아동용마스크 4만 5470개, 성인용마스크 1만 3300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도봉구 어린이집에서는 5387명(현원의 81.5%)의 아동이 긴급보육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구는 어린이집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보건용마스크(KF80)를 1인당 6개씩, 보육교직원 1800여명에게는 1인당 7개씩 배부했다. 여분은 어린이집에 보관해 유사시에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구는 감염병에 취약한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난 4월에도 아동용마스크 1만 2273개, 교직원용마스크 3550개, 면마스크 1만 728개, 자동손소독기 215개, 손소독제 260개, 비접촉식 체온계 265개를 지급한 바 있다. 지난 4일에도 손소독제(1ℓ) 3753개를 긴급 지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지역 어린이집에 정기적으로 방역물품 지원뿐 아니라 월 2회 업체 방역을 받을 수 있도록 방역비 지원, 방역관리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은평~관악 22분… 서울 서부선 경전철, 2028년 뚫린다

    은평~관악 22분… 서울 서부선 경전철, 2028년 뚫린다

    서울시는 은평구 새절역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구간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6호선 새절역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22분 만에 환승 없이 올 수 있다. 현재는 1회 환승에 36분이 걸린다. 또 서울대입구역에서 노량진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23분에서 7분으로, 서울대입구역에서 장승배기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22분에서 6분으로 줄어든다. 신촌, 여의도와 같이 대학, 상업, 업무지구 등 통행 수요가 많은 지역이 한번에 연결된다. 서부선 경전철은 총길이 16.15㎞, 16개 정거장으로 건설되며 1·2·6·7·9호선과 환승으로 연계되는 지선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1조 6191억원이다. 서부선은 2000년 발표한 ‘교통정비 중기계획’에 처음 반영됐지만 노선을 계획한 지 20년 만에 결실을 봤다. 현재는 국토교통부 승인 과정을 거치는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2017년 3월 두산건설이 서울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민자적격성 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의 대표적 철도 인프라 소외 지역인 서북권과 서남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으로, 고질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도심 접근성은 높여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서북권과 서남권은 그동안 각종 개발에서도 소외된 지역이기에 서부선 경전철은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북-LH, 청년임대주택 부설주차장 개방·공유 협약

    서울 성북구는 도심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석관동에 있는 LH 소유 청년임대주택의 부설주차장을 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차량 보유율이 낮은 청년임대주택의 특성을 고려해 비어 있는 주차면을 공유, 인근 주민에게 거주자우선주차제 형식으로 배정하기로 한 것이다. 배정수익금 전부는 임대주택 관리비 등 입주민 주거복지사업에 활용한다. 이번 협약으로 부설주차장 11면이 월 4만원에 전일 개방된다. 주차면 배정은 성북구도시관리공단(02-914-2008)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최재림 “11년 만의 콜린 많이 달라져… ‘렌트 정신’으로 코로나 이기는 힘 얻길”

    최재림 “11년 만의 콜린 많이 달라져… ‘렌트 정신’으로 코로나 이기는 힘 얻길”

    “스물 다섯에 연기한 콜린과 서른 여섯에 다시 만난 콜린, 많이 달라졌어요.” 뮤지컬 배우 최재림(35)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게 이렇게 쉬웠나?”, “정말 편해졌다”며 무대를 이야기할 때마다 여유가 흘렀고, 자신의 역할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무대 전체를 둘러봤다. “자신감은 옛날부터 있었고 거기에 좋은 인간관계와 정서적인 충족이 이뤄지면서 묻어나 삶에 여유가 더해진 것 같다”는 최재림을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009년 뮤지컬 ‘렌트’의 콜린 역으로 데뷔한 최재림은 지난 16일 막을 올린 ‘렌트’ 국내 초연 20주년 공연에서 다시 콜린이 됐다. ‘렌트’는 1990년대 암울한 미국 뉴욕의 거리가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꿈을 그린 작품으로, 최재림이 연기한 콜린은 무정부주의자로 에이즈 환자인 동성애자 엔젤을 만나 사랑을 키우는 인물이다. 마약, 에이즈,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로 브로드웨이에서도 화제가 된 극의 무대는 그야말로 시끌벅적하고 혼란스러운데 이 가운데 엔젤과 콜린가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하는 장면이 특히 많다. 꿈을 좇는 젊은 예술가들이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에 놓인 것도 안타깝지만 콜린과 엔젤은 더욱 처절하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동성의 사랑을 때로는 발랄하고 때로는 애틋하게 표현한다. 최재림은 데뷔 무대였던 스물 다섯살의 콜린과 서른 여섯이 된 지금의 콜린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최재림이라는 사람 자체도 많이 어른이 됐고, 어른이 된 만큼 작품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로 설명을 시작했다. “스물 다섯, 처음 작품을 마주했을 땐 신난다, 에너지가 폭발한다는 느낌이 제일 컸다면 이번에는 로저와 마크가 철이 없다, 주인공들이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 생각도 들고 달리 보이더라”면서 “콜린이 엔젤과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굉장히 큰 두려움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11년 전엔 콜린이 엔젤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했다면, 지금은 낯선 엔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다가 서서히 엔젤이 매력적인 사람이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빠져들어 마음을 열게 된다”고도 덧붙였다.그렇다면 왜 또 콜린이었을까. ‘렌트’로 시작해 11년간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실력과 매력을 보여준 최재림이 다시 콜린을 찾은 이유를 묻자 그는 “데뷔했을 때 역할로 돌아간다면 뭐가 달라져 있을까, 내가 어떻게 알을 깨고 나왔을까 궁금증이 컸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로저도 탐나고 마크도 탐나고, 베니(건물주)도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제가 가진 능력치를 제일 잘 보여줄 캐릭터가 뭔가 했을 때 콜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가 국내 초연 2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 역할이 “마치 오랜만에 옷장에서 옷을 꺼내 먼지를 툴툴 털어 입었는데 옷이 딱 잘 맞는 느낌처럼 좋고 편하다”며 연기를 한다는 생각보다 그냥 그 자신인 것처럼 푹 빠져 무대를 즐긴다고 했다. “제 건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 내가 해야할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무대에 더 초점을 두고 더 넓은 시야로 무대를 보게 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암담한 현실에서도 꿋꿋이, 오히려 더 격렬하게 사랑하고 꿈을 위해 나아가는 ‘렌트’의 무대와 지금의 현실은 어쩐지 비슷한 느낌이다. 코로나19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 넉 달 남짓 동안 이어지며 특히 무대에 서는 자체가 소중해졌다. 최재림은 “배우들과 스텝 모두 마음 한 켠에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못되거나 자기관리를 못하면 공연이 취소나 연기가 될 수 있어 조심하고 있다”면서 “작품 속의 질병과 이름도 다르고 상황도 많이 다르지만 흐름이 너무 맞닿아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찾았을 객석에서 보내는 응원도 남다르다. “보통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박수를 안 치고 조용했던 공연장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암전되기 전부터 박수를 보내고 더 빠르고 크게 호응해주고 있어 관객들이 확실하게 공감을 했구나, 우리가 잘 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들게 해준다”며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이른바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놓지 않는 이른바 ‘렌트 정신’을 언급하며 “지금 누구와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고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인데, ‘렌트’의 무대 위 모든 역할들이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처할까’를 고민하고 싸우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도 충분히 힘을 느끼고 얻어가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림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방패’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오는 8월에는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드래그퀸(여장 남자) 롤라 역으로 또 다시 팬들과 만난다. ‘렌트’는 오는 8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7조원 한남3 재개발, 현대건설이 따냈다

    7조원 한남3 재개발, 현대건설이 따냈다

    현대건설이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2차 결선에서 참석 조합원 2801명(서면 결의 및 사전 투표 포함) 가운데 1409명의 지지를 받아 경쟁사인 대림산업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1차 투표 결과 현대건설(1167표), 대림산업(1060표), GS건설(497표) 순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총회 참석 조합원 과반(1401명)에 미달하면 2차 결선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정관에 따라 1, 2위 재투표가 이뤄졌고 2차 투표에서도 현대건설(1409표)은 1258표를 획득한 대림산업을 제쳤다. 이로써 한남3구역은 10개월여에 거친 시공사 선정의 대장정을 마치고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앞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은 3사의 ‘과열 수주전’으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입찰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입찰을 무효화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조합은 지난 2월 초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조합은 코로나 사태에도 총회를 강행하며 구청과 마찰을 빚었다. 이날 강남구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법과 절차에 따라 고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고발 대상 범위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피고발자는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5816가구 등을 조성하는 한남3구역 사업은 총사업비 약 7조원이 걸린 재개발 사업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전국 5곳뿐 ‘우수 평생학습도시’ 된 송파

    서울 송파구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실시한 ‘평생학습도시 재지정평가’에서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가 2001년부터 지자체가 평생교육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167개 지자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재지정평가에선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후 4년이 지난 42개 도시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추진 체계 ▲프로그램 운영 ▲네트워크·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등을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했다. 송파구는 이번에 재지정은 물론 전국 상위 5개 자치구만 뽑히는 ‘우수 평생학습도시’로도 선정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은평, 온라인 주민총회로 정책과제 선정

    서울 은평구는 지난 20일 전국 최초로 온라인 주민총회를 개최해 참여예산·협치 정책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던 총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500여명의 주민은 이날 은평구청 유튜브와 심플로우를 통해 총회에 참여했다. 이날 은평구는 후보 정책 과제에 대한 사전투표(9284건)와 온라인숙의단 투표(279건), 주민총회 당일 실시간 투표(601건)를 합산해 24억원 규모의 2021년 참여예산·협치 과제 10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정책 과제는 ▲은평 생태·역사·문화·체육 둘레길 조성 ▲주차공간 공유문화 활성화 ▲지속가능한 에코 은평 만들기 ▲주민이 함께 만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 ▲지역사 문화자원 기반한 콘텐츠 개발 및 활용 등 10가지다. 이번에 선택된 과제는 이달부터 8월까지 민관 태스크포스(TF)에서 사업으로 구체화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 스스로 정책을 제안하고 선정하는 과정을 통해 효과적인 지역의 변화, 주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앞으로 협치의 과정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 구로 온수교회 목사 확진…교회앞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서울 구로·강서·도봉구에서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이 나왔다. 구로구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을 공개했다. 확진자 중 항동 거주 52세 남성은 온수교회 목사다. 이 목사는 배우자가 지난 20일 확진된 뒤 검체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목사는 지난 7일과 14일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구로구는 온수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해당 날짜의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구로구는 또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 거주자인 71세 여성, 54세 남성, 58세 여성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받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20일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는 블로그 등을 통해 화곡1동에 사는 30대 남성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의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다. 도봉구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자가격리자들의 재검 결과 도봉동에 사는 13세 중학생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 12일 확진된 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데이케어센터 관련 환자는 최소 43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 학생은 등교개학 시작일인 지난 3~5일 등교했지만, 이후로는 다른 학년이 등교한데다 12일부터는 자가격리해 관련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미셸 위, 오늘 딸 출산... “너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어”

    미셸 위, 오늘 딸 출산... “너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어”

    2014년 US 여자오픈 골프 대회 우승자인 교포 선수 미셸 위(31·미국)의 딸 출산 소식이 전해졌다. 21일(한국시간) 미셸 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 출산 소식을 전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나의 일생을 기다려왔다”며 “엄마와 아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를 사랑하며 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글과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아이의 현지 날짜 생일인 2020년 6월 19일을 적고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셸 위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무국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딸의 이름은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Makenna Kamalei Yoona)’로 지었으며 AP통신은 “카말레이는 하와이에서 ‘사랑받는 어린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이름이 ‘위성미’인 미셸 위는 미국 하와이주 출신이다. ‘유나’는 한국식 이름으로 보인다. 미셸 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으며 최근 우승은 2018년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이다. 그는 출산 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으며 올해 12월로 예정된 US 여자오픈 출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베스트셀러] ‘더 해빙’ 9주째 1위…김수현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3위

    [베스트셀러] ‘더 해빙’ 9주째 1위…김수현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3위

    부와 행운의 비밀을 파헤친 자기계발서 ‘더 해빙’이 9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다.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로 높은 인기를 얻은 김수현 작가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출간 한 달 만에 3위에 올랐다. 1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6월 둘째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에 따르면 ’더 해빙’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기억’이 지난주에 이어 1, 2위를 유지했다. ‘기억’은 최면을 통해 인간이 가진 전생의 기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출간된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일상의 언어로 전하는 자존과 인간관계, 사랑의 이야기에 공감한 젊은층의 호응을 받고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돈의 속성’이 지난주보다 8계단 올라 4위로 뛰는 등 경제·경영, 재테크 관련 책들도 여전히 강세다. 다음은 베스트셀러 순위. 1. 더 해빙(수오서재) 2. 기억(열린책들) 3.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놀) 4.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5. 보통의 언어들(위즈덤하우스) 6. 코로나 이후의 세계(미디어숲) 7. 코로나 투자 전쟁(페이지2북스) 8. 룬샷(흐름출판) 9. 언컨택트 (퍼블리온) 1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20)(문학동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 전국 첫 성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1월 문 연다

    서울시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교육, 돌봄, 건강관리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를 전국 최초로 오는 11월 마포구에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뇌병변장애는 뇌졸중, 뇌손상, 뇌성마비 등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걷고 말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현저한 제약을 받는다.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 13개의 전용 시설이 있지만 종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어 가족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학령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집 외에 마땅히 머무르거나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센터는 뇌병변장애인에게 은행 업무 보기나 장보기 등 사회적응훈련과 직업능력향상 교육,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을 제공한다. 또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 승강기를 설치해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장애인 목욕용 침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 등과 같은 특수설비도 갖춘다. 시는 앞으로 센터를 매년 2곳씩 늘려 2023년까지 총 8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센터는 장애인 당사자 자립 강화와 가족의 돌봄 부담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청년·반려동물 보금자리 제공… 서대문구 끝없는 ‘청년 사랑’

    청년·반려동물 보금자리 제공… 서대문구 끝없는 ‘청년 사랑’

    “한 자치구에서 500개가 넘는 청년 주택을 공급(공급 예정 포함)했는데, 전국 지방정부가 모두 지속해서 관심을 둔다면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청년도시’ 서울 서대문구가 또 일을 냈다. 전국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 사는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든 것. 지난 17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북가좌동에 있는 반려동물 친화형 청년주택인 ‘견우일가’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달 말 준공을 앞둔 만큼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문 구청장은 한층 한층 돌아보며 공사 현황을 살폈다. 문 구청장은 “‘반려 인구 1500만 시대’라는 말이 있듯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점점 늘어나지만, 반려동물과 주인이 공생할 수 있는 적합한 주거 환경이 갖춰져 있고, 이웃과 마찰이 발생하지 않는 주택을 찾기란 쉽지 않다”며 “특히 청년의 경우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견우일가는 대지면적 238㎡, 연면적 475.69㎡의 지상 5층 건물로 1층에는 주차공간과 공동체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 2층부터 5층까지 1인 청년 가구 총 12가구가 거주한다. 4층과 옥상에는 반려동물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 반려견 주택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주택 설계부터 구조, 자재, 커뮤니티 공간 등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주택 입구에는 산책 후 반려견을 씻길 수 있는 세족 공간, 애견 욕조, 국내 최초 반려견 배변 처리기 등이 설치돼 있다. 각 가구에는 소리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소리 대신 빛을 이용한 초인등을 설치했다. 화장실 출입문 하단에는 펫도어가 따로 설치되며 개를 위한 깜박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 조명을 사용한다. 이미 서대문구에는 2016년 북가좌동에 문을 연 이와일가 청년주택 1호 이후 2018년에 남가좌동에 건립한 셰어하우스 ‘청년누리’ 청년주택 2호, 지난해 공급한 청년미래공동체주택 청년주택 3호, 홍은동 청년주택 4호 등이 있다. 이번 견우일가가 청년주택 5호가 되고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신촌 스타트업 청년주택이 6호가 된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제공은 물론 청년들의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하는 다각적인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모델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폭염 막는 관악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

    폭염 막는 관악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

    서울 관악구가 폭염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관악구는 신호등, 버스 등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잠시나마 쉴 수 있도록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로 온도, 바람, 일조량 등 주변 환경에 반응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그늘막이다. 구는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악구청 앞 3곳, 서울대입구역 4곳, 신림역 2곳, 사당역 1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또 다음달부터 버스정류소 승차대에 자동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온·냉풍기를 설치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뮤지컬 ‘킹키부츠’ 8월 개막…이석훈·김성규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킹키부츠’ 8월 개막…이석훈·김성규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8월 개막을 앞두고 17일 캐스팅을 공개했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회사 사장 찰리 프라이스가 여장 남자이자 쇼걸인 롤라와 함께 여장 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4년 CJ ENM이 국내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 뒤 2016년과 2018년 잇따라 흥행한 뒤 이번이 네 번째로 맞는 시즌이다. 이번 시즌에서 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킹키부츠를 만드는 찰리 역은 이석훈과 김성규가 맡았고,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유쾌한 여장 남자 롤라 역에는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열혈 공장직원 로렌 역은 김지우와 김환희가, 불같은 성격과 거친 면모를 지닌 공장직원 돈 역은 고창석과 심재현이 맡게 됐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는 ‘킹키부츠’는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름에 피어…셰익스피어

    여름에 피어…셰익스피어

    8월 ‘썸씽로튼’ 국내 라이선스 개막 바텀 형제 작품 탄생기 그린 코미디 베토벤·조카의 실화 모티브 ‘루드윅’ ‘템페스트’ 직접 연주 아역배우 주목셰익스피어의 르네상스 시대가 1930년대 브로드웨이와 비슷했다면? 셰익스피어가 갈릴레이를 만났다면?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다양한 희극과 비극을 써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뮤지컬 무대에서 언제나 사랑받는 인물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베니스의 상인’ 등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등장인물이 되거나 상징처럼 쓰이기도 한다. 올여름 뮤지컬 무대에서도 셰익스피어를 만나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극작가였던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뮤지컬 ‘썸씽로튼’이 오는 8월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처음 막을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대목과 단어들을 차용한 대사와 ‘레미제라블’, ‘렌트’, ‘코러스라인’, ‘위키드’ 등 유명 뮤지컬 작품들의 장면과 음악, 패러디가 이어지는 기발한 코미디 작품이다.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 처음 내한공연을 가져 호평을 얻었다. 국내 라이선스 초연으로 배우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이 극을 이끌어 갈 닉 바텀 역을 맡아 열정 넘치는 극작가로 셰익스피어를 견제하며 걸작을 만들어내는 연기를 펼친다.오는 30일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셰익스피어의 영감을 느낄 수 있다. 베토벤과 조카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아 천재 악성 베토벤의 인간적 고뇌를 담은 작품인데, 극 중 아역배우 차성제와 백건우가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연주한다. 이 곡은 베토벤에게 “피아노 소나타 17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물었을 때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보라”고 답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곡가로서 명성을 누리다가 20대 후반 청력을 잃고 절망에 빠진 루드윅(베토벤) 앞에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 마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풀어낼 작품에서 템페스트는 격정적인 선율로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로맨스극인 템페스트도 절망을 딛고 일어서 화해하고 포용하는 뜻이 담겨 있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창작 뮤지컬 ‘최후진술’은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564년 동갑내기인 셰익스피어를 삶의 마지막 여행에서 만난다는 참신한 상상의 전개를 담았다. 하늘의 별을 지켜보며 지동설을 지지했다가 로마교회의 종교재판을 받게 된 절체절명의 순간의 별을 노래하는 시인 셰익스피어와의 대화가 신선하다며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17일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지금도 아티스트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되거나 응용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이야기가 많다”면서 “끊임없이 후대에서 변주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요소도 많고 여전히 아티스트들에겐 도전하고 싶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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