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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신주의 타파하라고?…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보신주의 타파하라고?…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A시중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김미진(가명)씨. 그는 팀장과 함께 100여개의 중견·중소기업을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거래 실적이 좋은 중견기업은 ‘관리 차원’에서 수시로 회사를 방문하지만 영세 중소기업은 1년에 한 번 최고경영자(CEO)와 얼굴을 마주하기도 힘들다. 최근 정부가 시중은행에 창업 초기 중소기업과 ‘관계형 금융’을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김씨는 ‘그림의 떡’이라고 잘라 말한다. 김씨는 “적은 인력으로 100여개의 중소기업을 관리하다 보면 영업점 실적 기여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항상 관리대상에서 뒷 순위로 밀린다”면서 “관계형 금융이란 취지는 좋지만 영업점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보신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권의 반발이 만만찮다. 일선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당국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더구나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행보는 금융권의 혼란만 더 부추기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에 배포한 ‘은행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관계형금융 가이드라인’의 일부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9~11등급(15등급 기준) 중소기업과 시중은행이 협약을 맺고 대출, 지분투자, 경영컨설팅에 나설 것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9~11등급 기업은 은행에서 신규 대출조차 받기 힘든 저신용 기업들이다. 시중은행의 반발이 이어지자 금감원은 지원 중소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부터 금감원이 은행원의 순환배치 기준 강화를 지시한 것 역시 관계형 금융에 걸림돌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각종 모럴해저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감원이 영업점은 3년, 본점은 4년 이상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은행 내규에 이를 반영토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담당 직원도 3년마다 교체하며 주거래 기업에서 항의가 들어오는 지경인데 어떻게 관계형 금융을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금융위원회도 기술금융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노출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초 규제개혁방안을 발표하며 큰 틀에서 2금융권 중심으로 기술금융 및 관계형금융을 이끌고 가겠다는 밑그림을 완성해 놓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여신금융업체계 개편안’을 발표, 리스·할부·신기술금융업 3개 업종을 통합해 기업여신전문금융업을 신설했다. 리스나 할부사들이 가계여신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을 특화하라는 취지다. 또 이달 말에는 저축은행의 관계형금융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은행권의 보신주의를 질타한 이후 기술금융 지원 주체가 2금융권에서 시중은행으로 옮겨 가고 있는 모양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내부에서조차 “전국적인 영업망을 지닌 시중은행이 관계형 금융 지원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시중은행과 2금융권의 영업권역이 중첩되며 금융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술금융 확대 주문에 “부실 땐 누가 책임…” 시중은행들 불안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연일 ‘보신주의 타파’를 외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금융권 보신주의를 강하게 질타한 직후 금융당국이 나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열린 기술금융 현장간담회에서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은행과 기업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 기술평가를 의뢰할 때 은행이 부담하는 건당 50만~100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내려주겠다는 겁니다. 이는 지난 5일 금융위와 시중은행의 기술금융 간담회에서 업계의 제안사항이기도 합니다. 은행권 건의가 나오자마자 금융당국 수장이 ‘LTE급 속도’로 화답한 겁니다. 그만큼 기술금융 확대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지만, ‘파격적인 인센티브’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금융권 시각입니다. ‘(추후 부실이 발생해도) 개인(은행원)에 대한 제재는 지양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당근은 차치하더라도 기술금융 정착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식재산권담보대출입니다. 기술금융 기업들의 특허권이나 상표권·저작권 등을 담보로 대출해줘도 시중은행이 담보권을 행사할 길이 없습니다. 국내에서 지식재산권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리스크 부담이 높은 기술금융기업들의 특성상 관련 대출을 늘릴 경우 시중은행의 빡빡한 건전성 규제와도 충돌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술금융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정책의 비일관성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술금융 기업에 대출을 실행하면 부실은 2~3년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때쯤이면 정권 말기에 레임덕 국면인데 부실 책임은 은행들만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서민금융 3대 패키지 상품(새희망홀씨·미소금융·햇살론)이 정부와 명운을 함께했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기술금융이 창조금융의 진정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치밀한 정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생수·車·와인·은행… 업계 ‘교황 마케팅’

    ‘기아차 쏘울을 타고 광화문광장 시복 장소에 도착해 하이트진로의 석수를 마시며 엘지유플러스를 통해 시복식이 중계되는 프란치스코 교황.’ 기다렸던 그분, 프란치스코 교황의 14일 방한을 앞두고 유통, 자동차, 통신, 금융 등 각종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저마다 교황의 이름을 내건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황 마케팅’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교황 마케팅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유통업계다. 가장 미소를 짓고 있는 업체는 하이트진로음료다. 이 회사의 생수 브랜드 ‘석수’가 교황 방한 기간 사용하는 공식 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석수는 교황이 방한하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교황을 비롯한 수행원, 미사 참가자 등에게 제공된다. 롯데주류의 ‘마주앙’은 4차례 열릴 미사 집전에서 미사주로 쓰일 예정이다. 이처럼 교황이 마시는 물과 와인이라는 점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교황 방한 기간 ‘포프모빌’(교황의 차량)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가 교황의 방한을 주목하고 있는데 교황이 쓴 물건이라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도 교황 관련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인천 등 7개 교구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은행 로고가 찍힌 모자 50만개와 교황 수행원이 쓸 우산 1000여개 등의 물품을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람 손길 닿으면 죽은 척하는 돼지코 뱀 화제

    사람 손길 닿으면 죽은 척하는 돼지코 뱀 화제

    사람 손길이 닿자 죽은 척하는 뱀이 있어 화제다. 유튜브에 올라온 1분 14초 분량의 ‘시체놀이 하는 돼지코 뱀’(hognose playing dead)영상이 조회수 31만 9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은 활기 왕성하게 움직이던 돼지코 뱀이 사람의 손길이 닿자 죽은 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마치 사람이 시체놀이를 하는 것처럼 아무런 미동 없이 입을 벌린 채 누워 있다. 심지어 사람이 손을 이용해 앞뒤로 뒤집기를 반복해도 뱀은 꿈쩍하지 않는다. 뱀의 죽은 척하는 연기가 오스카상 감이다. 돼지코 뱀은 돼지처럼 위로 뒤집힌 넓은 코를 가지고 있어 돼지코 뱀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며 적을 위협할 때는 머리와 목을 납작하게 하고 쉬잇소리를 크게 내지만 허세가 통하지 않으면 몸을 비틀어 감은 후 입을 벌리고 혀를 축 늘어뜨려 죽은 척하는 뱀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backies‘s channel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세제개편’ 저축통장엔 독?] 한 푼도 힘든데… 고령층·장애인 “비과세 실효성 떨어져”

    [‘세제개편’ 저축통장엔 독?] 한 푼도 힘든데… 고령층·장애인 “비과세 실효성 떨어져”

    이번 세제개편으로 고령층과 장애인이 수혜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비과세종합저축 한도를 늘려줘도 고령층과 장애인의 팍팍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그림의 떡’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외환·기업 등 7개 주요 은행에 가입된 생계형 저축은 257만 계좌에 17조 3000억원이 예치돼 있다. 분산 예치를 고려하면 가입자가 대략 200만~3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세법개정으로 비과세한도가 3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2000만원 상향 조정된다. 5000만원 한도까지는 이자수입에 붙는 이자소득세(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고령층과 장애인의 가처분소득이 높지 않다는 사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노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69만 2223원으로, 전년(279만 8458원)보다 3.8% 감소했다. 60세 이상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05년(-2.3%)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자녀 교육이나 주택마련 자금 등으로 노후대비를 하지 못하고 은퇴한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시중은행의 생계형저축 평균 예치금은 계좌당 67만 3000원에 불과하다. 비과세 한도를 늘려줘도 불입할 여유자금이 없다.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센터장은 “국내 고령층과 장애인의 평균 소득을 감안할 때 비과세 종합통장 한도 증액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소득 없이 자녀 용돈에 의존하는 고령층보다 부모를 봉양하는 자녀들을 위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더 현실성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수 하나은행 서압구정 골드클럽센터장은 “소득수준이 낮은 20, 30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 충실하게 재형저축(의무가입 기간 7년에서 3년으로 축소), 청약저축에 가입하거나 퇴직연금 불입액을 늘려야 한다”며 “40, 50대 중·장년층은 기존 예·적금 위주의 자산배분 구성에서 벗어나 배당수익과 세제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주식형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세대별 재테크 전략을 소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부터 ‘보신주의’ 벗어나야

    금융위원회가 난데없이 ‘범인 색출’을 외치고 있습니다. 유병언 일가 검거작전을 펼치고 있는 검경도 아닌 데 말입니다. 실상은 이렇습니다. 카드사의 가맹점 매출정보를 저축은행중앙회와 공유하는 것을 금융위가 검토한다는 본지 보도<서울신문 8월 6일자 11면>이후 금융위는 해당 정보를 외부로 발설한 카드사 색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저축은행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카드사 영세 가맹점들에 맞춤형 대출서비스를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 금융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고객 정보인 가맹점 매출정보를 저축은행에 제공해야 합니다. 영업기밀을 타업권에 넘겨줘야 하는 것은 물론 고객 정보 유출 우려도 있어 카드사들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금융위는 이런 와중에 범인을 색출해 ‘괘씸죄’를 덧씌울 예정입니다. 애꿎은 카드사만 추궁하다 보니 이를 보는 금융권 시각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에 금융권의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 외부로 표출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 가맹점의 매출정보를 공유하는 문제는 여러 업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 카드업계와 일절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책을 먼저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천송이코트’ 결제 방식으로 불리는 온라인간편결제 도입도 다르지 않습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온라인간편결제 시스템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3월 규제개혁 끝장토론에 이어 지난달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문제를 다시 지적하자 금융위는 부랴부랴 사흘 만에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 사장단과 한 차례 회의를 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최근 신제윤 위원장은 금융권에 ‘보신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업계와 소통은 소홀히 한 채 성과주의와 권위주의에 매몰돼 있는 금융당국부터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14년 세법개정안] 퇴직연금 300만원 더 납입하면 40만원 절세 효과

    [2014년 세법개정안] 퇴직연금 300만원 더 납입하면 40만원 절세 효과

    정부가 6일 발표한 2014년 세법개정안에는 ‘배당 확대’를 강조한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기조에 맞게 배당소득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5년 만에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을 합쳐 고령층이나 장애인만을 위한 비과세종합저축으로 전환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세액공제 대상 퇴직연금 납입한도도 700만원까지 인상된다. 이번 세제개편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총평은 ‘저소득층과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중산층에는 파급효과가 애매한 세제개편’으로 정리된다. 배당소득은 고액 자산가들에게, 세액공제 확대 상품은 주로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중산층의 경우 세(稅)테크에 유리한 금융상품이나 저금리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하다. 우선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납입규모를 늘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400만원을 불입했을 경우 연간 52만 8000원(주민세 포함)의 절세 효과가 발생하는데 300만원을 더 넣으면 92만 4000원까지 세금을 덜 내게 된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지점장은 “세액공제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세액공제 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납입금을 최고 한도(700만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기나 월 납입규모에 대한 제한이 없으므로 자금 여유가 있을 때 더 넣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령층이나 장애인은 납입한도가 현재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어난 비과세종합저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김형상 조이세무회계 대표세무사는 “최대 5000만원까지 저축하면 예전보다 연간 110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고 말했다. 단 가입 연령이 60세에서 5년에 걸쳐 65세로 높아지는 만큼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반면 일반인은 2000만원 한도로 9.5% 분리과세 혜택이 있었던 세금우대종합저축이 사라지므로 대안 상품을 찾아야 한다. 이항영 외환은행 PB사업부 세무사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와 분리과세 대상인 펀드가 세테크 부문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이번 세법개정으로 서민층 및 고졸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 대한 재형저축 의무 가입 기간이 7년에서 3년으로 완화된 만큼 저소득·서민들은 재형저축 가입도 권장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세제 혜택 상품 발굴이 어려울 경우 저금리 시대에 틈새 상품을 노리라는 조언도 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2년 이상 가입 시 연간 3.3%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 전용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시중 은행의 예적금 상품보다 0.5% 포인트가량 높은 3%대 초반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배당주도 주요 투자 항목에 오를 전망이다. 박 지점장은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20~30% 수준이었던 주식형 자산을 30~40%까지 확대해 공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주식형 자산 중 지수와 연관된 인덱스펀드는 40%, 배당주펀드 30~40%, 공모주펀드 20~30%로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배당주펀드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과장은 “올 상반기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0.44%였던 데 반해 배당주펀드만 4% 이상 올랐다”며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배당주펀드가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수익·고위험의 하이일드펀드도 주목받는 재테크 상품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투자로 창출된 수익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현재 운용되는 하이일드펀드는 배당주펀드 성격도 강하다. 이 과장은 “지난해 세제개편과 이번 세제개편을 함께 놓고 봤을 때 가장 시너지가 큰 상품이 하이일드펀드”라고 분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카드사 가맹점 매출정보 저축銀중앙회에 제공 검토…“고객정보 노출” 카드사 반발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가맹점 매출 정보를 저축은행중앙회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결제승인 대행사(VAN) 대리점들이 영세 가맹점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즉시결제 서비스’를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급전이 필요한 영세 가맹점들이 고금리 대부업에 노출되는 폐해를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고객 정보 보안 강화를 강조하는 금융당국 방침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초 ‘저축은행 구조조정 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저축은행의 신규 먹거리로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상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드 가맹점들은 고객이 카드 결제를 한 이후 통상 3~5일 뒤에 카드사로부터 수수료(결제금액의 1.5~2%)를 뺀 대금을 받는다. 이 사이 급전이 필요한 영세 가맹점들은 일부 밴 대리점을 통해 대부업체의 ‘즉시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카드 결제대금을 1시간 내에 받는 대신, 가맹점 수수료는 물론 정산수수료(0.7%)와 결제수수료(0.5%)를 내야 한다. 추가 수수료(1.2%)를 1년으로 계산하면 법정 최고금리(연 34.9%)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런 폐해를 막고 저축은행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대출을 허용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 입장이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가맹점 여신심사를 위해 카드사들의 가맹점 매출통합조회시스템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고객 정보는 영업기밀”이라며 “저축은행과 가맹점 정보 공유 시 정보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카드사 반발에 금융당국은 ‘카드대금 지급 기일을 기존 3~5일에서 1일로 줄이라’는 대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 경우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상승한다. 업계 전체로는 연간 1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에 대한 특혜 시비도 불거지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과 연계해 소상공인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시중은행들도 2~3년 전부터 자영업자 대출이나 가맹점 대출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는 영업 자산을, 계열 은행은 가맹점주 고객을 뺏기게 됐다”며 “저축은행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당국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장롱카드 뚝

    장롱카드 뚝

    한때 3000만장이 넘었던 휴면 신용카드가 올 들어 1000만장 아래로 내려갔다. 여신금융협회는 올 6월 말 기준 8개 전 업계 카드사와 12개 은행에서 발급된 휴면카드가 978만 2000장이라고 5일 밝혔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법인카드 포함)를 말한다. 2011년까지만 해도 3100만장이 넘었으나 지난해 말 1000만장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 900만장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6월 말(2357만 3000장)과 비교하면 1년 새 1400만장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초 터진 카드 3사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휴면카드 정리 유인책 등의 여파로 풀이한다. 세제 혜택이 체크카드로 옮겨가면서 올 5월에는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1억장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금융 당국은 2012년 10월부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는 자동으로 해지하도록 해왔다. 휴면카드 해지는 각 카드사 상담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점 등에서 할 수 있다. 전체 신용카드 대비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SK카드로 16.63%다. 그 뒤는 롯데(15.97%), NH농협(13.12%) 등의 순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개인회생 가파른 상승

    개인회생 가파른 상승

    지난해 가계부채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빚더미에 쌓여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채무 원금을 대규모로 탕감받을 수 있다’는 법무법인의 무분별한 마케팅에다 다중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겹치면서 개인회생 제도가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권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법원의 개인회생 신청자 수는 5만 70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 1918명)보다 9.92%(5151명) 늘었다. 2010년 4만 6972명이었던 개인회생 신청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4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3만 3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0명(11.4%) 줄었다. 프리(pre) 워크아웃 역시 같은 기간 1만 1206명에서 7825명으로 30.2%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법원과 신복위의 공적·사적 채무조정에서 개인회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45.3%에 달했다. 2010년 21.7%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가계부채(약 1025조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개인의 채무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신복위 채무조정제도 신청자 숫자는 줄고 개인회생 신청자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법무법인의 과도한 마케팅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법무법인들은 건당 100만~200만원의 수수료를 챙기며 개인회생 영업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원금을 최대 9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는 과장광고에 휘둘려 다중채무자들이 채무 회피 수단으로 개인회생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서민금융통합기구가 서둘러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행복기금과 신복위, 미소금융재단을 통합한 서민금융통합기구는 이달 중 입법예고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에 출범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행복기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박근혜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도 빛이 바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LTV 멘붕’ 2금융권 “우리도 규제완화 해달라”

    이달 들어 제2금융권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금융업권과 지역에 상관없이 70%로 일원화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년간 주택담보대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2금융권은 이른바 ‘멘붕’에 빠졌습니다. 기존에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LTV는 60~85%로 은행(50~60%)보다 최대 25% 포인트가 높았습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액이 부족한 고객들이 1~2% 포인트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도 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LTV가 완화되면서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2조 9000억원입니다. 전체 대출잔액(213조 3000억원)의 43.5%입니다. 보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8조원으로 전체 대출잔액(135조 1000억원)의 20.7%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면 2금융권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2금융권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 동일인(법인) 대출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늘려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상호금융은 전체 대출의 30~50%로 제한된 비(非) 조합원 대출 규모를 늘려주거나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합니다. 상호금융에서는 고속도로 주식회사에서 앞으로 생길 통행료 수익을 담보로 인정해 대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먹거리 확보’를 요구하는 2금융권의 요구에 금융당국은 “내부 통제와 위험 관리에 많은 한계가 있는 만큼 섣불리 규제완화를 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2금융권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 본연의 역할인 ‘관계형 금융’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2금융권이 시중은행식 영업행태를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에 치중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LTV 충격’을 계기로 풀뿌리 금융의 본질을 떠올리며, 먹거리 전략을 되짚어 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잠룡들에 거는 기대/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잠룡들에 거는 기대/이동구 사회2부장

    민선 6기 시·도지사들이 파격적인 정책들을 선뵈고 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인사 청문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지방행정조직에는 생소한 상대 정치세력과의 연정을 꾸리겠다는 자치단체도 있다. 한편에서는 아직도 남아 있는 지방 관사를 폐지하고 정체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며 인사혁신을 벼르는 단체장도 있어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중앙정치 무대의 거물들, 소위 잠룡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이미 예견된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상당수 언론들은 지방의 중앙 정치화, 예속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광역단체장 일곱 분을 직접 만나본 결과 그런 우려는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들을 인터뷰했지만 대부분 정치가에서 지방행정의 수장으로 잘 변신해 있었다. 연정을 주장하는 남경필 경기지사도, 인사청문을 추진하는 서병수 부산시장도 당초 우려했던 만큼의 정치적인 쇼맨십은 아니었다. 지역실정에 맞춘 행정력,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어느 사람이든 진심을 숨기기는 어렵다. 행정에 관심이 있는 단체장은 지역의 현안이나 행정의 문제점 등을 질문하면 답변이 분명하고 정확하다. 중앙 정치판에 관심이 많은 단체장은 지역 행정보다는 현재와 장래의 정치적인 상황과 변화에 더욱 촉각을 곧추세울 수밖에 없다. 이번에 만난 광역단체장들은 대부분 보다 큰 정치, 지역이 아닌 국가 전체를 위해 지역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데 한결같은 의지를 보였다. 지역이기주의적인 문제보다 대국적인 차원의 최선책을 우선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갖게 했다. 예를 들어 부산과 대구, 경남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부권 신공항건설 사업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인 결과 도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느껴졌다. 문제는 자신의 정치적인 욕심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지역 현안에 매몰되거나 등한시하는 경우다. 겉으로 드러내놓고서야 그런 행동을 하진 않겠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중앙정부에 책임 떠넘기기를 꼽을 수 있다. 규제 완화, 정부지원 미흡 등을 거론하며 정치 쟁점화한다면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는 광역단체들 간에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이 문제를 자신의 정치 행보나 지역민의 입장에서만 풀려면 절대 풀릴 수 없다. 수도권과 지방의 입장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예산 부족 문제를 탓하는 것은 단체장의 수준을 의심케 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예산을 틀어쥐고 있으니 마음대로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단체장마다 느끼는 공통의 난제다. 대부분 자치단체들의 재정은 열악하기 짝이 없으니 당연한 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예산 타령은 초보적인 수준의 답변일 수 있다. 선택과 집중에 따라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계천 복원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아닌 서울시의 예산만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제 주민들은 17개 시·도지사 모두를 잠재적인 대권주자, 즉 잠룡으로 표현하는 데 어색해하지 않는다. 그 무게에 걸맞은 훌륭한 지방자치를 꾸려나가길 기대해 본다.yidonggu@seoul.co.kr
  • SK가스·삼탄, 동부발전당진 인수 2파전

    동부발전당진 인수전에 SK가스와 삼탄 2개 업체가 맞붙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SK가스와 삼탄이 최종적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동부발전당진은 동부그룹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놨다. 이번 매각 대상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다. 업계에서는 동부발전당진 매각 규모를 3000억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동양파워 매각가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동양파워는 4300억원에 포스코에너지의 품으로 돌아갔다. 동부발전당진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매물 중 유일하게 남은 곳이다. 지난달 실시된 예비입찰에서는 LG상사, GS EPS, SK가스, 삼탄,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6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매각주관사인 산은과 삼일PwC는 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매각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천송이 코트 결제, 게임 사이트선 불가

    일명 ‘천송이 코트’ 대책으로 불리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지만, 게임 사이트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환금성이 높은 게임 머니 등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서다. 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신한·삼성·KB국민·비씨·농협·롯데카드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진다. 현대·하나SK·외환카드는 다음달 중 해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PG)가 제휴를 통해 카드 정보를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기존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금액에 상관없이 휴대폰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문자메시지(SMS) 인증 방식으로 대체한다. 현재 미국의 페이팔(Paypal)이나 중국의 알리페이(Alipay)가 이런 간편 결제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게임사이트나 파일 공유, 포인트·캐쉬 충전, 기프티콘, 모바일 상품권 등 환금성 사이트에 한해서는 온라인 간편결제 방식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환금성 사이트는 해킹을 통한 부정 사용 사고 빈도가 높은 특성이 있다”며 “결제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현행 결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환금성 사이트에 대해서는 공인인증서나 모바일안전결제(ISP), 휴대폰 SMS 등 인증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1일 결제 한도와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LTV 70% 일괄 적용이라더니”

    “LTV 70% 일괄 적용이라더니”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50~70%로 차등 적용하며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지역과 담보에 상관없이 LTV가 70%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했던 고객들이 은행 창구에서 맥없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서울 지역 아파트에 대해서는 LTV를 70%로, 비수도권 아파트는 50~70%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단독이나 다세대·연립주택도 LTV가 40~70%로 차등 적용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개선 관련 세부 시행방안’에 따라 시중은행에 “이달부터 지역·담보·대출만기 등에 따라 50~70%로 달리 적용하는 LTV를 70%로 단일화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실제 시중은행들은 제도 개선 이후에도 최근 3~5년 평균 경락가율(주택 경매 때 시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에 자체 여신 정책을 반영해 내부 LTV를 산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LTV를 70%로 단일화한다는 것은 대출 최고 한도를 단일화한다는 의미였지 모든 대출에 LTV 70%를 적용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이외에 위치한 아파트라면 LTV 70%를 인정받지 못하는 곳이 많다. 은행들은 강원 태백시 아파트는 LTV를 50% 적용한다. 충북 보은·옥천·영동, 충남 부여·청양, 전북 고창·순창, 전남 담양·곡성, 경북 영덕·청도·고령·예천, 경남 남해·산청·합천 등도 아파트 LTV가 60% 안팎이다. 서울이라도 도봉·양천·강동·용산·은평·관악구 등의 단독주택은 은행에 따라 LTV가 60~65%만 적용된다. 또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은행마다 LTV 적용 한도가 제각각인 경우가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발표를 ‘70% 일률 적용’으로 오해해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도 “리스크(위험)를 관리해야 하는 은행으로선 지역별·담보별 LTV에 차등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기업 중간배당 규모 ‘제자리걸음’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기업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올해 국내 기업들의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 19곳 가운데 12곳(63.1%)이 지난해와 같은 배당액을 책정하기로 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똑같이 보통주, 우선주 한 주당 각각 500원을 현금 배당한다.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은 2011년 이후 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CC(1000원)와 신흥(100원), 한국쉘석유(2000원), 두산(500원), KPX그린케미칼(50원), SK텔레콤(1000원), KPX케미칼(500원),하나금융지주(150원)가 지난해와 같은 배당액을 책정했다. 기업들의 낮은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역시 여전했다. 배당수익률은 경농이 1.6%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기업들은 1% 안팎에 머물렀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업종은 매출액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려고 배당 성향을 낮게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 익사 직전 여성 거꾸로 매단채 달려 숨통틔워 살린 소방대원

    익사 직전 여성 거꾸로 매단채 달려 숨통틔워 살린 소방대원

    익사 직전 의식이 없는 여성을 거꾸로 매단 채 달려 구해낸 구조대원 영상이 화제다. 영상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 중국 안후이성 서북부 푸양의 잉촨 야호하이(Yingquan Yaohai) 다리에서 투신해 구조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익사 직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된 여성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땅바닥에 쓰러져 있다. 의식을 되찾기 하기 위해 구토를 유발해 숨을 내쉬도록 해야 하는 상황. 여성이 구토를 하지 않자 출동한 소방관 한 명이 아이디어를 낸다.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익사자를 구토하게 하는 ‘69자세’. 소방대원이 주변 공안의 도움을 받아 여성을 어깨에 거꾸로 매단 채 흔들기 시작한다. 여성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소방대원은 여성을 매단 채 뜀박질을 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그가 힘겹게 한 바퀴를 돌아 원래의 자리로 들어온다. 여성을 땅에 내려놓자 여성이 금세 구토를 하며 숨을 쉬기 시작한다. 소방대원의 기지가 여성의 생명을 살린 셈이다. 의식이 돌아온 여성에게 구조대원이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후, 여성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방대원에게 박수를~”, “소방대원의 기지가 여성을 살렸다”, “어떤 경우라도 자살은 하지 맙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LiveLeak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갈아타면 대출 얼마나 더 되나” 문의 많아

    “갈아타면 대출 얼마나 더 되나” 문의 많아

    “돈을 더 빌려준다고 해서 갑자기 집을 사겠습니까? 집값이 오르고 시장도 살아나면 그때는 (주택담보대출) 고객이 좀 늘겠죠.”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 완화 첫날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농협은행 본점의 영업창구는 한산했다. “휴가철이라 내방객 숫자가 평소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영업점 직원 설명이다. 그나마 번호표를 뽑고 객장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은 휴가를 앞두고 환전을 하러 찾아왔거나,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 한 손에 고지서를 들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현용순 농협은행 개인금융센터 지점장은 “온종일 LTV·DTI와 관련해 은행 창구를 방문한 고객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이사 시즌이 시작되는 9월 이후가 돼봐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LTV와 DTI를 각각 70%와 60%로 일원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날 시중은행의 반응은 차분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였다. 휴가철에 주택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윤장의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과장은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전환대출이나 LTV 한도 증가분만큼 추가 대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문의전화를 4통 정도 받았다”면서 “창구에서 대출 상담을 받은 고객들 대부분은 전세자금을 빌리러 온 경우”라고 말했다. 오는 가을 결혼을 앞두고 전세자금대출 상담을 받으러 은행을 방문했다는 한미영(31·여)씨는 “언론에서 하우스푸어(내 집을 갖고 있는 빈곤층)가 문제라고 계속 나오던데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싶지는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아직까지는 주택 경기회복에 대한 본격적인 신호가 없는 만큼 주택수요가 관망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독립문지점의 한 관계자는 “고령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도 있지만 올해 4~5월 이사 시즌에도 주택담보대출은 5건이 채 안 됐다”면서 “대출 한도를 늘려줘도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신규 대출 수요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LTV·DTI 완화로 기존 고객 이탈이 예상되는 상호금융(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광화문에 있는 한 상호금융 영업점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거래하던 고객이 전화를 걸어 ‘시중은행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 중인데 우대 금리를 얼마나 더 제공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면서 “최대 LTV 80%까지 제공해 주던 넉넉한 한도가 상호금융의 유일한 강점이었는데 앞으로 고객들이 줄줄이 이탈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박은종 남서울농협 양재역지점장은 “대출 특성상 시간을 두고 의사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문의나 상담은 없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상호금융의 가장 큰 먹거리였는데 직격탄을 맞았다. 한마디로 ‘멘붕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 [지금&여기]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단상/이유미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단상/이유미 경제부 기자

    출근을 해 노트북을 연다. 새로운 메일 리스트를 빼곡히 채운 수십통의 이메일. 작별인사를 알리는 A증권사 직원의 메일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메일을 열어 본 뒤 삭제 버튼을 누른다. ‘잘 가세요’란 답장은 쓰지 않는다. 지난 7개월 동안 조금은 익숙해진 이별 방식이다. 서로의 민망함과 불편함은 최소화하면서 간단하게 ‘뜻밖의 퇴사’와 이별을 알리는 방법이다. 올해 금융권은 은행·증권·보험 등 업권을 가리지 않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희망퇴직’이란 명목으로 짐을 싼 금융권 인력들이 약 5000명에 이른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진통과 잡음도 적지 않았다. 고액 연봉에 콧대 높았던 금융맨들이 ‘나가라’는 회사의 독촉에도 ‘못 나가겠다’고 울며 버텼다. 수억원의 퇴직위로금을 받아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자녀들 학자금을 빼고 나면 동네에서 치킨집 차리기도 빠듯한 현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희망퇴직’이 아니라 ‘절망퇴직’이란 자조도 나왔다. 정작 대규모 감원을 초래했던 부실 경영에 대해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신사업 발굴보다는 베끼기식 금융상품 출시에 급급하고, 수수료 수익에만 의존하던 천수답식 경영 행보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진해 ‘1달러 연봉’을 받았던 대인배스러운 모습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거듭되는 실적 악화에도 수십억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꼬박꼬박 챙겨가던 뻔뻔함은 더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다. 그래도 그들 역시 ‘사람’인지라 직원들을 길거리에 내모는 마음만큼은 편치 않았던 모양이다. 지난달 초 희망퇴직으로 수백명을 내보냈던 모 은행장은 희망퇴직 하루 전날 돌아가신 아버지 선산을 찾았다. 일정에도 없이 급작스럽게 묘소를 찾아 소주를 따르고 한참을 말없이 맨손으로 잡초를 제거했다. 일주일 넘게 손에 풀독이 올라 고생을 했다고 한다. 죄책감과 미안함 등 복잡한 심경을 미뤄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가장들의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다. 어제의 비극을 뒤로한 채 금융시장은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에 잔뜩 들떠 있다. 하지만 ‘경영합리화’란 이름으로 5000명에게 강요된 희생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뼈아픈 교훈이다. yium@seoul.co.kr
  • [최경환호 배당 확대의 명암] “배당 확대해도 일시적 경기활성화뿐…인센티브 주거나 법인세 현실화해야”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은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아이폰 혁신이 중단됐다. 실적 부진에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팎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요구가 커졌다. 애플은 2012년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재개했다. 한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배당 재개 이후 2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애플의 주가 상승률은 13% 정도에 그치고 있다. 애플의 사례는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기업이 배당을 확대하면 일시적으로 자본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겠지만, 기업 가치 훼손으로 지속적인 경기 부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문성 한양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31일 “사내유보금을 통해 기업은 주식 배당이나 무상증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게 된다”면서 “사내유보금이 축소되면 기업의 재무건전성이나 가치가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200개 기업(코스피200)과 코스닥 30개 기업(코스타30) 등 230곳의 사내유보금을 분석한 결과 현금성 자산은 총 103조 1077억원으로 전체 사내유보금의 6.91%에 불과했다. 사내유보금의 대부분은 부동산이나 설비 등 유형자산(34.96%)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외상매출금·어음 등의 당좌좌산(31.45%), 투자자산(11.54%), 재고자산(9.74%), 산업재산권·특허 등의 무형자산(5.40%)이 뒤를 이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내유보금이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당좌자산, 투자자산, 유형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사내유보금이 많은 기업이 향후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는 인식은 해당 기업이 투자자산이나 유형자산을 팔아서 배당에 나서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팀장은 “한국의 대기업 집단은 소유권을 가진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고 계열사 간 상호출자를 통한 내부 지분율이 높아 배당 확대에 불리한 구조”라며 “배당 확대 이전에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 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보다 기업체에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란 지적도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임금이나 배당을 정부 시책에 맞게 지급하는 기업에 조세 측면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것보다 부작용도 적고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법인세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과 ‘짠물 배당’에 대한 현 정부의 문제 인식에 공감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명박 정부 때 ‘낙수효과’를 확대하겠다며 법인세를 인하했던 부분이 고스란히 사내유보금으로 쌓이게 됐다. 사내유보금 과세 대신 법인세를 이명박 정부 이전 수준으로 인상하면 노동소득 분배율이 개선되고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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