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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할부 논쟁’ 대학등록금으로 튀나

    ‘복합할부 논쟁’ 대학등록금으로 튀나

    신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논쟁이 대학등록금으로 옮겨갈 조짐이다. 마치 ‘나비효과’를 보는 듯하다. 현대차와 KB국민카드가 신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1.5%까지 내리기로 하면서 대학등록금이나 통신비, 아파트 관리비 등으로 수수료 인하 불똥이 튈까 카드업계가 전전긍긍이다. 영세가맹점이나 공공재 성격에만 적용해주는 낮은 수수료율을 복합할부금융에만 예외적으로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이번 수수료율 협상을 놓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2년 금융당국이 힘들게 마련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드사의 한 임원은 19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복합할부금융) 1.5% 수수료율 검토에 들어갔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수수료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기 위해 현대차와 KB카드 측에 1.5%를 가이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업계가 크게 낙담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내년 초 신한(2월), 삼성·롯데(3월)와 가맹점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한국GM·쌍용차 등 다른 자동차업체 역시 KB카드 수준으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2012년 12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예외 적용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여전법 25조 4항에서는 국세나 지방세, 국민 생활에 필수불가결하면서 공공성을 띠는 재화 및 용역에만 적격비용 이하의 수수료율 적용을 허용해주고 있다. 복합할부금융의 수수료를 낮출 만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공성이 없는 복합할부금융에 여전법 예외를 적용해주면 다른 항목이나 대형 가맹점에서 줄줄이 수수료율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각 대학에서 등록금 카드결제 수수료를 내려달라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1.1~2.5% 수준인 등록금 수수료를 1% 미만으로 낮추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재 대다수 대학은 수수료를 이유로 등록금의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통신사의 휴대전화 요금이나 아파트 관리비도 공공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대형가맹점(연매출 1000억원 이상)과 형평성 논란도 존재한다. 2012년 마련된 가맹점수수료체계는 영세가맹점 수수료는 1.5% 이하로 내려주고, 대형가맹점 수수료는 2% 안팎에서 재조정했다. 금융당국은 “복합할부금융상품의 특수성을 인정해서 1.5% 수수료율을 인정해준 것이지 여전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현대차에만 예외를 인정해주면서 여전법 개정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법 해석은 금융당국의 몫이지만 현대차에 1.5% 수수료를 허용해주면서, 대형가맹점이 우월적 지위를 통해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것을 막겠다던 여전법 개정안에는 크게 흠집이 갔다”고 꼬집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최수현의 사퇴… KB 사외이사는?

    지난 9월 4일 아침.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출근길에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아내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보, 이걸 발표하면 옷(금감원장 직)을 벗어야 할지도 몰라.” 그날은 ‘KB사태’와 관련해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에게 최 전 원장이 ‘중징계’(문책경고)를 확정했던 날입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경징계’(주의적 경고)로 올린 안건을 최 전 원장이 한 단계 올린 것입니다. 최 전 원장으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KB사태는 회장과 행장의 동반사퇴로 일단락됐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반. 임기를 16개월이나 남겨둔 최 전 원장이 지난 18일 돌연 사퇴했습니다. 동양 사태나 카드사 정보유출 등 대형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 성격이 큽니다. 이와 함께 KB제재와 관련해 매끄럽지 못했던 일처리도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내막이야 어떻든 KB사태의 ‘삼각’ 책임론의 두 축이었던 최고경영자(CEO) 두 명과 금감원장이 모두 물러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경영권 견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KB금융 사외이사뿐입니다. 지난 9월 18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KB금융 이사회가 자정이 가까워 임 전 회장의 해임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일부 사외이사는 늦은 밤 임 전 회장을 직접 찾아가 2시간 넘게 자진사퇴를 종용했습니다. 사퇴를 거부하는 임 전 회장에게 사외이사들은 “(금융당국 제재수위에 대한) 억울한 마음은 잘 알겠으나 KB를 위해 용퇴해달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KB 이사회는 KB금융 출범 사상 처음으로 회장을 직접 끌어내리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KB 사외이사들은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선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앞서는 모양입니다. LIG손해보험 인수승인을 빌미로 사퇴를 압박하는 금융당국과 여론의 뭇매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LIG손보 인수는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수십억원의 연체이자가 쌓였습니다. KB 사외이사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KB’는 두둑한 연봉이 담보되는 안정적인 직장에 불과했던 걸까요. 곪은 부위를 도려내야 비로소 새 살이 돋는 것이 이치라면, KB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전 ‘야동’ 스타, 주방기구 쓴 운전면허증 발급 사연

    전 ‘야동’ 스타, 주방기구 쓴 운전면허증 발급 사연

    미국의 전직 '야동' 스타가 최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번에는 그녀의 '몸' 때문이 아니라 '머리' 때문이다. '아시아 레몬'이라는 이름으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전직 '야동' 스타 제시카 슈타인하우저가 최근 이색적인 사진을 부착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화제에 올랐다. 미국 유타주가 발급한 운전면허증 속 그녀는 놀랍게도 주방기구를 머리에 쓰고있다. 일반적인 신분증이 모자 착용도 안되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일. 그러나 그녀가 이같이 우스꽝스러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정당한 이유는 있다. 바로 종교적인 활동으로 인정받았기 때문. 그녀는 이름도 특이한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Flying Spaghetti Monster)교 신자다. 스파게티 신이 천지를 창조하고 ‘국수 가락’이 세상을 인도한다고 믿는 이 종교는 지난 2005년 물리학자이자 무신론자인 바비 핸더슨이 기존 종교를 비판하며 만든 패러디 종교다. 문제는 국수를 건질 때 사용하는 주방 기구가 성스러운(?) 종교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는 것. 이 때문에 이 종교의 신자들은 주방 기구를 쓴 증명사진을 공식 신분증에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당국이 접수 조차 거부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미국은 놀랍게도 각 주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유타주 운전면허 담당부서 측은 "얼굴을 가리지만 않는다면 종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모자 등은 면허증 부착에 허용된다"고 밝혔다.   슈타인하우저는 "유타주에서 첫번째로 이같은 신분증을 발급받아 기쁘다" 면서 "특히 보수정당이 집권한 주 정부가 우리의 종교적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줘 자랑스럽다" 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끈끈한 선후배… ‘1.5% 통큰 양보’ 끌어냈다

    [단독] 끈끈한 선후배… ‘1.5% 통큰 양보’ 끌어냈다

    윤종규(왼쪽)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지난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원희(오른쪽) 현대차 재무담당 사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자리는 신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둘러싼 현대차와 KB국민카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윤 내정자가 먼저 요청해서 마련됐다. 지난달 말 김덕수 KB카드 사장이 현대차를 방문해 이 사장을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터라 윤 내정자가 직접 나섰다. 이날 오찬은 윤 내정자의 KB 차기 회장 단독 후보 선임을 축하하는 이 사장의 덕담으로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한 시간을 훌쩍 넘겨 대화를 이어나갔다. 윤 내정자는 17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21일 취임 전까진)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지난주 회동은 어디까지나 사적인 자리였다”며 선을 그었지만 양측은 수개월째 지지부진했던 현대차와 KB카드 수수료율 갈등에 물꼬를 텄다. 윤 내정자는 “(자동차 복합할부금융과 관련한)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고 (가맹점 계약해지로) 소비자 불편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이 사장도 이 부분에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수수료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는 주고받지 않았지만 양측이 한 발씩 ‘통 큰 양보’를 하겠다는 교감이 이뤄진 셈이다. 이 덕분에 이날을 최종 시한으로 진행했던 현대차와 KB카드는 수수료율을 1.8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1.0~1.1%를, KB카드는 1.75%의 수수료율을 각각 주장하며 협상 기한을 지난달 31일에서 두 차례(10일, 17일) 연기한 바 있다. 정식 취임 전부터 내정자 신분으로 뛰어다니며 ‘소방수’ 역할을 자처한 윤 내정자의 리더십이 협상 타결에 밑거름이 됐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최근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 및 부정적 여론 확산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복합할부금융 시장이 4조원으로 급성장할 만큼 신차 구입 시 중요한 금융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며 “현대차가 수수료율을 이유로 카드사에 가맹점 계약 해지나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윤 내정자와 이 사장의 끈끈한 인연도 갈등 해소에 동력이 됐다. 두 사람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학번은 윤 내정자가 75학번으로 이 사장(78학번)보다 빠르다. 하지만 윤 내정자가 주경야독으로 틈틈이 학업을 이어나가던 터라 졸업 시기는 82년(윤 내정자), 83년(이사장)으로 비슷하다. 외환은행에 근무하며 야간대학에 재학 중이던 1980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윤 내정자는 회계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 사장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던 든든한 선배였다. 이후 이 사장은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 회계학 석사학위를 따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문수학했던 선후배가 만나 툭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KB카드는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카드업계는 대책 마련으로 또다시 분주해졌다. 현대차가 다른 카드사와 추후 협상에 나설 때 KB카드 수수료율(1.5%)을 기반으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5% 수수료를 가지고는 복합할부금융 사업을 유지하는 게 무의미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기간이 끝난 비씨카드 이외에 신한과 삼성카드도 각각 내년 2월과 3월 계약기간이 끝난다. 당장 줄어드는 수익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사, 영업사원이 나눠 가졌던 수수료 분배 방식을 재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추가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인의 감수성, 경영자에게 가장 맞는 옷”

    “시인의 감수성, 경영자에게 가장 맞는 옷”

    “시인의 감수성은 경영자의 그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 인재에 대한 투자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시집을 항상 팔에 끼고 다니던 까까머리 중학생이 50년이 지나 꿈을 이뤘다. 생애 첫 시집 ‘싸락눈’을 낸 문철상(64) 신협중앙회장의 얘기다. 전국 940개 단위조합과 조합원 600만명을 이끄는 신협중앙회장이 ‘시를 쓴다’고 하니 왠지 낯설다. 하지만 그는 3년 전 계간 문학동네의 신인문학상을 받은 엄연한 ‘등단 시인’이다. 문 회장은 16일 “20대부터 최근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100여편의 시를 썼다”며 “좋아하는 일을 짬짬이 하다 보니 어느날 문득 꿈을 이룬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전북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싸락눈’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시인의 감수성은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적합한 옷이라는 게 문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실적에 집착해 직원들을 몰아세우면 단기적으론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신뢰와 충성은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직원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조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철학을 지역사회로 확장해 문 회장은 지난달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각 협동조합과 조합원의 기부금을 토대로 저소득·저신용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 기부협동조합이다. 요즘에는 감성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 책을 쓰고 있다는 문 회장은 “인문학적 소양의 출발점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관심이고 이는 협동조합의 근본 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앱 설치 불편”… 초반부진 이유 있었다

    “앱 설치 불편”… 초반부진 이유 있었다

    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톡으로 간단한 송수신 및 결제가 가능하다고 해 크게 기대를 모았던 뱅크월렛카카오(뱅카) 서비스가 당초 예상보다 반응이 미지근하다. 우리은행이 다음카카오(카톡 운영업체)와 손잡고 지난 11일 출시한 ‘우리 뱅크월렛카카오 통장’은 3영업일 동안 617구좌가 신규 개설되는 데 그쳤다. 금융권 전체 이용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뱅카 서비스를 주관하는 금융결제원과 다음카카오가 가입자 수를 포함해 송금 및 결제 실적을 이달 말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측은 16일 “25일까지는 서비스 안정화와 관련 점검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뱅카 실적이 저조한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출시 초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뱅카가 ‘소문만 요란한 잔치’로 기울고 있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금융권과 사용자들이 지적하는 뱅카 서비스의 가장 큰 단점은 돈을 보내는 사람은 물론 받는 사람도 무조건 뱅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뱅카 앱에 연동된 가상계좌로 돈이 송금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앱을 설치하지 않으면 송금을 해도 돈을 받을 수 없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 중 ‘옐로페이’의 경우 앱을 설치하지 않은 비회원이라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자신이 원하는 계좌로 돈을 받을 수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앱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수 있는 ‘계좌’를 등록하고 공인인증서와 본인 확인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점도 사용자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일 경우에만 뱅카 가입이 가능하다. 한 사용자(아이디 라즈베리1)는 “뱅카 가입을 했는데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 (가입 시) 공인인증서 족쇄도 여전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빈약한 가맹점 망도 발목을 잡는다. 현재 뱅카 모바일현금카드(NFC)로 결제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한샘몰 등이다. 온라인 가맹점도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픽, 알라딘, 한샘몰 등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느냐가 뱅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인 인증서 없이 모바일 앱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뱅카 서비스가 크게 차별화를 이루지 않고 있다”며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을 하나 더 추가했다는 데 의의를 두는 정도”라고 전했다. 지금은 무료인 뱅카 송금 서비스가 내년 4월 이후 유료(건당 100원 예상)로 전환되면 서비스 이용자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도 모바일이나 인터넷뱅킹은 우대 혜택을 적용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며 “뱅카가 아무리 편리해도 비용이 발생하면 매력도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안에 대한 불안감도 강하다. 다음카카오는 스미싱 등을 차단하기 위해 송금 때 뱅카 인증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하지만 뱅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카카오톡은 뱅카 출시 하루 전인 지난 10일 3시간 30분 동안 오류를 일으켰다. “카톡 오류 있었는데 (뱅카는) 안전한 건가”(아이디 kino9), “돈과 관련된 서비스라 당장 사용하기가 조심스럽다”(아이디 피아사랑) 등의 부정적 의견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서비스 초기라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박쥐 울음소리 내는 신종 청개구리 발견

    박쥐 울음소리 내는 신종 청개구리 발견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박쥐처럼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는 신종 청개구리가 발견됐다고 동물학자들이 밝혔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북부 파라주(州) 에밀리오 고엘디 박물관의 페드로 펠로소 박사후연구원은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신종으로 생각했다. 그런 소리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펠로소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은 2009년 아마존 열대우림의 자연보호구역 중 하나인 파우로사(Pau-Rosa) 국립식물원에서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던 중 길이 2cm 정도의 양서류를 발견했다. 수개월에 걸친 탐사 동안, 연구팀은 길쭉한 사지에 발가락을 지니고 있으며 몸빛은 주황색과 갈색을 한 개구리 21개체를 발견했다. 수컷은 거의 투명하게 변할 정도로 부풀릴 수 있는 매우 큰 명낭(소리 내는 기관)을 가지고 있어 찌르는 듯한 고음의 울음소리를 만들어낸다. 일반적으로, 청개구리 수컷은 큰 울음소리를 내 주변에 있는 암컷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쥐 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개구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펠로소 연구원은 포획한 개구리를 실험실로 가져갔다. 그는 다른 연구원들과 개구리가 박쥐 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대화하던 중 한 연구원이 오지 오스본의 박쥐 사건에 대해 꺼냈다고 말했다. 영국의 록밴드인 블랙 사바스의 1981년 콘서트에서 보컬 오지 오스본은 한 팬이 무대 위로 던진 박쥐 시체를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물어뜯는 엽기적인 행동을 취한 일화가 있다. 펠로소 연구원은 이 박쥐 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개구리를 오지 오스본의 이름을 따서 ‘덴드로프소푸스 오지’(Dendropsophus ozzyi)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그해 조사 동안 아마존 강을 이동해가며 해먹에서 노숙하고 발견한 것은 모두 채집했다. 이 기법은 원시적인데 비닐봉투 1장, 손전등 1개, 그리고 포획한 동물의 울음소리를 녹음하기 위한 디지털 레코더 뿐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펠로소 연구원은 브라질 국토에 포함된 아마존 열대우림의 세 다른 지역에서 신종 개구리를 발견했다. 이들 지역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동이 어려웠는데, 그는 이 개구리가 아마존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곧 멸종할 우려는 없다고 여기고 있다. 개체수가 많음에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그는 “신종을 발견하는 것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 카네기 자연사박물관의 부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호세 파디알 박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비교적 잘 연구된 지역에서 신종이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의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 연구는 매우 면밀하게 진행된 것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6일자로 게재됐다. 사진=페드로 펠로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최초 ‘여성 탑건’ 탄생…아찔 곡예비행 선보여

    중국 최초 ‘여성 탑건’ 탄생…아찔 곡예비행 선보여

    중국 최초로 여성 탑건이 탄생해 사회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초 여성 파일럿 4명은 11일부터 열리는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 참가해 조종사로서의 실력을 뽐냈다. 위쉬, 타오자리, 셩이페이, 허샤오리 등 여성 파일럿 4명은 중국 바이공중곡예비행팀(bayi aerobatic team) 소속 멤버로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 중 2명은 중국이 독자개발한 제4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청두 J-10을 타고 남성 조종사 5명과 환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조종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녹색 점프수트와 파일럿 선글라스를 쓰고 남성 조종사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누며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중국 최초의 여성 조종사들은 남성 조종사들과 동등하게 훈련을 받으며 이번 에어쇼를 준비했다”면서 “이들 모두 750시간 이상의 비행 훈련 및 다양한 기종의 비행 경력을 통해 조종사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 측은 “현재 국방부가 활용하고 있는 3세대 이상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는 여성은 4명 뿐”이라면서 “이들이 중국 공군 및 공군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년에 한번 개막하는 주하이 에어쇼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화성탐사차량시제품 등 각종 항공·우주제폼을 선보이며,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한국관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9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열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민銀, 주전산기 시스템 ‘IBM 메인프레임’ 유지

    국민은행이 주전산기 시스템으로 IBM 메인프레임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지주 회장과 행장의 동반 사퇴를 초래했던 주전산기 교체 논란이 돌고 돌아 원래대로 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주전산기 시스템으로 IBM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사업자 선정 1차 공고를 냈으나 한국IBM만 단독 응찰했다. 이에 지난 7일까지 재공고를 냈지만 2차 공고에서도 유닉스(UNIX)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 결정으로 국민은행은 IBM 메인프레임 사용 계약이 내년 7월 종료되더라도 재계약해 현 시스템을 다음 차세대 시스템 구축 때까지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차기 우리은행장에 이광구 급부상

    [단독] 차기 우리은행장에 이광구 급부상

    이순우(왼쪽)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음달 이 행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행장 선출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광구(오른쪽)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14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이 이순우 행장, 이동건 수석부행장, 이 부행장, 김정한 전 우리금융 전무,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 5명으로 압축돼 인사 라인에서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인선 작업 초기에만 해도 이 부행장이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급격히 (이 부행장에게)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부행장은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서금회’ 인맥으로 분류된다. 2007년 서강대 출신 경제·금융인들이 모여 만든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금융권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서강대 출신이지만 본인은 서금회 멤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부행장은 정통 은행원 출신으로 개인적인 ‘스펙’은 행장 후보로서 별문제 될 게 없지만 서금회라는 이유로 막판에 되레 역차별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잇단 ‘보은 인사’ 논란으로 정권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권의 의중이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에 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은행의 1대 주주는 정부(예금보험공사)다. 지분 57%를 갖고 있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봤다. 민영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차기 행장의 임기 보장 여부가 확실치 않은 데다 이 행장이 대과 없이 행장직을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갑자기 난기류가 생긴 것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난 12일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다음달 초쯤 최종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이 행장이 옛 상업은행 출신이어서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행장이 바뀐다면 한일은행 순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휴면카드 952만장까지 ‘뚝’

    전체 신용카드 중 휴면카드 비중이 지난 9월 말 10%대까지 떨어졌다. 휴면 신용카드는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는 이른바 ‘장롱카드’를 말한다. 14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9개 전업계 카드사(외환카드 포함)와 11개 은행에서 발급한 총 신용카드 수는 9294만장으로 집계됐다. 이 중 휴면카드 수는 952만 2000장으로 전체 카드매수 중 10.2%다. 2010년 3100만장을 넘어섰던 휴면 신용카드는 올해 6월 말 처음으로 1000만장 아래까지 내려갔다.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금융 당국이 2010년 10월부터 1년 이상 쓰지 않는 휴면카드의 자동 해지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연말에 휴면카드 숫자가 700만∼800만장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윤종규 “속 탄다 속 타”…사외이사 버티고 연체이자는 불어나고

    “아”라고 말해도 “어”라고 알아들어야 할 판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금융 당국과 KB금융 사외이사들을 두고 하는 얘기다. 오는 21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윤종규 KB회장 내정자의 속만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인수 지연 이자는 하루하루 1억원씩 불어나고 있는데 해결의 물꼬는 좀체 트이지 않는 양상이다. LIG손보 인수가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수 무산’이라는 성급한 관측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제 (사외이사 사퇴 문제는) 윤 내정자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KB 사외이사들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었지만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맞서 금융 당국도 “사외이사 사퇴를 포함해 KB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 주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LIG손보 인수 승인은 나기 어려워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수 승인을 위해서는 간담회 개최 등 제반 절차가 필요한데 아직 착수조차 못했다”며 “올해를 넘길 수 있다”고 전했다. 연내에 LIG손보 인수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KB금융과 LIG그룹은 지난 6월 양해각서를 주고받으며 ‘12월 31일까지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쌍방이 인수 무산을 요청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양측이 계약 종료 기한으로 잡았던 당초 시점은 지난달 27일이다. 하루 지연될 때마다 1억 1000만원의 이자를 물게 돼 있다. 지금까지 쌓인 연체이자만도 18억 7000만원이다. 윤 내정자는 최근 LIG 측에 연체 이자 할인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내정자가 (주변의 평가대로) 외유내강형인지 아닌지는 사외이사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 “법적 대응”에 현대차는 표정관리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 “법적 대응”에 현대차는 표정관리

    “법대로 해라?” 현대차의 배짱일까요, 아니면 자신감일까요. 금융 당국이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카드업계와 충돌 중인 현대차를 겨냥해 법적 조치 검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대형 가맹점인 ‘슈퍼 갑(甲)’ 현대차의 행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차는 신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0.7%까지 낮추라고 카드업계에 요구한 바 있습니다. 본보기로 지난달 가맹점 계약 기간이 끝나는 KB국민카드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가 오는 17일까지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현대차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소하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현대차는 내심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법정으로 가면 오히려 승산이 높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 수수료율이 여전법에서 정한 적격비용보다 과다해 수수료율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법 위반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합할부금융 갈등이 법정으로 가게 되면 시시비비를 따지기 위해 결국 법원은 적격비용을 열어 봐야 합니다. 현대차는 적격비용이 공개되면 수수료율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격비용은 카드 수수료 원가입니다. 카드사엔 영업기밀입니다. 금융 당국의 강경대응에 오히려 카드사들이 “설마 금융 당국이 법정까지 가겠느냐”고 반문하며 좌불안석인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법정행’을 바라는 현대차는 17일에도 국민카드와 타협점을 도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합할부 갈등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지만, 현대차의 ‘자신감’이 씁쓸한 것은 사실입니다.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 압박 수단으로 카드 이용고객을 볼모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갈등을 법정까지 끌고 가더라도 금융 당국과 현대차 모두에게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당국은 2012년에 마련한 여전법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는 부담감이 따라오게 되고, 현대차 역시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금융 사외이사들 ‘사실상 사퇴 거부’

    그동안 사퇴 압박을 받아 온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사퇴 거부 의지를 보이면서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았던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외이사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 등 다른 사외이사들도 거취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사외이사들이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됐다.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건과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연계하며 사실상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압박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이 거취와 관련해 아무런 의견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당국의 사퇴 압박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사회에 앞서 한 사외이사는 “금융당국에서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회장을 내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치졸한 앙갚음이 아니냐”며 “사외이사 자리에마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앉히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해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에 강한 거부감을 표한 바 있다. 사외이사들이 별다른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의 승인이 미뤄질 수 있어 LIG손보 인수 문제는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 건을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 인수 건이 늦어질수록 KB금융은 LIG손보 대주주 측에 인수 지연에 따른 수십억원의 보상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올해 말까지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하면 LIG손보 측과의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될 수도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몸값 뛴 위안화예금… 집중투자 “글쎄요”

    몸값 뛴 위안화예금… 집중투자 “글쎄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중국 후강퉁(홍콩 증시와 상하이 증시 교차투자) 시행을 앞두고 금융투자시장에서 위안화 예금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내년 이후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더해 원화 예금에선 이미 씨가 말라 버린 ‘3%대’ 고금리를 앞세워 시중 유동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0월 말 시중은행 위안화 예금 잔액은 217억 달러(약 22조 900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말(66억 7000만 달러) 대비 300%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다. 시중은행들도 속속 위안화 관련 예금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금리의 달콤한 유혹만큼 환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라고 해서 여유 자금을 모두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 선보이고 있는 위안화 예금(1년 만기) 금리는 연 3.0~3.1%대다. 원화 정기예금(1년 만기)이 연 1.9~2.1%대 금리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위안화 예금이 1.0% 포인트가량 더 금리 경쟁력이 있다. 그렇다고 위안화 예금이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12일 기준 연 4.25%)나 호주(연 3.32%) 달러를 이용한 정기예금이 금리 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그럼에도 위안화 예금이 인기인 것은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외화예금은 환율변동에 따라 만기 때 환차익을 누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환손실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 김영훈 하나은행 하나골드클럽 PB부장은 “후강퉁 시행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주식을 직접 살 수 있게 되면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내년 이후 위안화 절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간에 환차익과 고금리를 노리는 고객이라면 (위안화 예금이) 유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다만 환율은 주식보다 예측이 어렵다”며 “환손실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환기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원금을 까먹을(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까지는 원리금 보장) 위험도 있다. 여기에 환전 비용과 세금도 감안해야 한다. 원화로 위안화 예금에 가입할 경우 만기 때 돈을 찾게 되면 ‘원화→위안화→원화’로 두 차례 환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원·위안화 환율은 12일 기준 위안당 178.46원으로 살 때는 190.95원, 팔 때는 169.54원으로 가격 차이(환전 비용)가 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위안화 정기예금에 원화로 1000만원을 예치했다가 만기 때 돈을 찾는다면 112만원의 환전 비용이 발생한다. 고객이 손에 쥐는 이자는 연 3.0% 금리라고 해도 30만원에 불과하다. 이자소득세(15.4%)를 제하고 나면 이마저도 25만 3800원으로 줄어든다. 물론 은행마다 고객에 따라 환전수수료 우대 혜택을 50~80%까지 제공해 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환전으로 ‘생돈’을 떼여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만기 때 위안화 환율이 큰 폭으로 뛰어야 환전 비용과 세금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현우 외환은행 외환업무부 차장은 “위안화 예금이 인기라고 하지만 환전 비용을 고려하면 수출 중소기업이나 해외 주재원, 유학생 학부모 등 위안화를 갖고 있는 고객층에 더 적합한 상품”이라며 “일반 고객이 재테크 차원에서 위안화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여유 자금의 일부만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당국, 현대차에 법적 조치 검토

    금융 당국이 복합할부금융을 놓고 카드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차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을 겨냥해 복합할부금융 ‘25%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압박 수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현대차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지난 10일 국민카드와의 협상 과정에서 현대차가 복합할부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하라고 압박했다”며 “이는 명백히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행위”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현대차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현재 거래관계에 있는 사업자와 거래를 중단하는 행위를 불공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APEC서도 ‘껌 씹는 오바마’... 중국 네티즌들 비난

    APEC서도 ‘껌 씹는 오바마’... 중국 네티즌들 비난

    공식 행사장에서 가끔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껌을 씹는 모습이 중국 TV 화면에 그대로 방영되어 중국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아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에스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0일 저녁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최로 열린 환영 만찬 행사에서 행사장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장으로 이동하며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중국 관영 TV인 ‘CCTV’를 통해 방영됐다. 이러한 모습이 TV를 통해 그대로 방영되자 베이징 칭화대학의 인홍(Yin Hong) 저널리즘학과 교수는 “우리는 노래와 춤 등으로 행사를 화려하게 준비했는데, 오바마는 게으름뱅이처럼 껌을 씹으면서 차에서 내렸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랩 가수(rapper) 같다”고 비난하는 등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특히,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하면서 다른 정상들처럼 중국 정부가 제공한 공식 행사 차량인 중국산 럭셔리카인 '훙치(紅旗)’를 타지 않고 미국산 외교 차량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비아냥을 키웠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 행사에서만 아니라 외국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도 껌을 씹는 장면이 자주 포착돼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었다. 지난 6월 초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 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도 껌을 씹는 장면이 그대로 TV로 중계돼 논란이 일었으며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 행사장에서도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껌을 씹는 모습이 공식 행사장에서 포착되어 논란이 일자, 미 백악관은 비공식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금연을 위해 금연 껌을 즐기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특히, 일부 외국 네티즌들은 “엄숙해야 할 행사장에서 껌을 씹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천박하다”는 등 연일 입방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 공식 만찬장에 껌을 씹으면서 등장하고 있는 오바마 (유튜브, CC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현대차 - 카드사 복합할부 갈등… 소비자엔 어느쪽이 이득?

    현대차 - 카드사 복합할부 갈등… 소비자엔 어느쪽이 이득?

    복합할부금융을 둘러싼 현대차와 카드사 간 갈등이 좀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국민카드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 이어 두 번째 연장이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금융에 따른 수수료 비용이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카드사들은 “복합할부금융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상품”이라고 맞선다. 겉으로는 저마다 고객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면 소비자 이익에 더 근접해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를 살 때 결제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현금, 신용카드, 할부금융, 그리고 복합할부다. ‘복합할부금융’은 고객이 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면 캐피탈사가 카드대금을 고객 대신 카드사에 갚아 주고, 고객은 매달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갚는 형태다. ‘소비자→캐피탈사→자동차회사’라는 일반적 할부 구조와 달리 복합할부금융은 카드사가 중간에 끼어들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1.9%)가 발생한다.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으로 2010년 이후 4년간 총 1872억원의 가맹점 수수료를 카드사에 냈다. 여기서부터 갈등이 생겼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복합할부금융으로 ‘불필요하게’ 가맹점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복합할부금융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카드사는 자동차 회사로부터 가맹점 수수료 1.9%를 받으면 이 가운데 0.33% 포인트만 ‘먹고’, 캐피탈사(할부금융사)에 1.37% 포인트를 넘긴다. 나머지 0.2% 포인트는 고객에게 포인트나 캐시백 형태로 직접 돌려준다. 캐피탈사는 자신들의 몫 1.37% 가운데 0.37% 포인트를 고객에게 물리는 할부이자 인하 재원으로 활용한다. 자동차 판매사원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1.0%)도 할부금리 인하에 일부 반영된다. 따라서 고객은 일반할부 대신 복합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연 1% 포인트 이상 금리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근 4년간 복합할부금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 2010년(8654억원) 첫선을 보인 복합할부금융 시장은 지난해 4조 5906억원으로 400%가 넘는 고속성장을 했다. 자동차 업계는 복합할부금융이 당장은 소비자에게 이득일지 몰라도 길게 보면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자동차 원가 인상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금융을 포함해 카드 수수료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차종별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할부금리 할인 등의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 발급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저신용·저소득 고객은 자동차 구입 때 어쩔 수 없이 복합할부 대신 일반할부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또 다른 차별이 된다”고 항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신차 판매금액 중 카드결제 비중은 61%(10조 6580억원)다. 이 기간 현대차가 복합할부와 일반할부 등을 모두 포함해 카드사에 지급한 가맹점 수수료는 2013억원이다. 정지만 상명대 교수는 “복합할부의 소비자 이익은 단기적”이라며 “기업은 판매 비용이 증가하면 배당을 줄이거나, 임금이나 부품단가를 절감하거나 혹은 가격을 인상하는데 어떤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관리비(마케팅비 포함)로 지출한 금액은 11조 1330억원으로 연간 매출의 12.8%나 되는 반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고작 1.8%에 불과하다”며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부담으로 차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소비자를 볼모로 카드사에 수수료율 인하를 압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중국 최초 여성 전투기 조종사 탄생…곡예비행 선보여

    중국 최초로 여성 탑건이 탄생해 사회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초 여성 파일럿 4명은 11일부터 열리는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 참가해 조종사로서의 실력을 뽐냈다. 위쉬, 타오자리, 셩이페이, 허샤오리 등 여성 파일럿 4명은 중국 바이공중곡예비행팀(bayi aerobatic team) 소속 멤버로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 중 2명은 중국이 독자개발한 제4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청두 J-10을 타고 남성 조종사 5명과 환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조종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녹색 점프수트와 파일럿 선글라스를 쓰고 남성 조종사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누며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중국 최초의 여성 조종사들은 남성 조종사들과 동등하게 훈련을 받으며 이번 에어쇼를 준비했다”면서 “이들 모두 750시간 이상의 비행 훈련 및 다양한 기종의 비행 경력을 통해 조종사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 측은 “현재 국방부가 활용하고 있는 3세대 이상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는 여성은 4명 뿐”이라면서 “이들이 중국 공군 및 공군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년에 한번 개막하는 주하이 에어쇼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화성탐사차량시제품 등 각종 항공·우주제폼을 선보이며,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한국관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9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사값 n분의1 지불… 동호회비 간단하게 톡~

    식사값 n분의1 지불… 동호회비 간단하게 톡~

    직장인 나서울(32)씨는 점심 시간에 직장 동료들과 스파게티를 사 먹었다. 식사값을 대표로 계산하는 동료에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스파게티값 1만 2000원을 바로 송금해 줬다. 계산대 앞에 서서 지갑을 꺼내 각자 먹은 음식값을 지불하는 번거로움은 이제 ‘안녕’이다. 돌아오는 주말 결혼을 앞둔 직장 후배 축의금과 등산 동호회 회비도 뱅크월렛카카오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OTP 카드) 없이 간단하게 송금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과 국내 은행이 11일 다음카카오와 공동으로 뱅크월렛카카오(뱅카)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소액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지갑 서비스다. 특히 뱅카가 3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카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모바일지갑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은행과 카드사가 주도했던 금융결제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뱅카와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 봤다. ●뱅카 서비스란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톡에 기반한 모바일지갑 서비스다. 뱅카 전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한 뒤 거래 은행 계좌를 연계하면 된다. 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외환·씨티·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등 16곳 시중은행 거래 고객이라면 뱅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 대상엔 제약이 없지만 만 19세 미만은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송금은 어떻게 하나 우선 뱅카 앱에서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만 가능하다. 처음 계좌를 등록할 때는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를 입력해야 한다. 본인 인증과 계좌 등록이 끝나면 돈을 보낼 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즉 인터넷뱅킹 송금과 달리 보낼 때마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카톡에 등록된 친구끼리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보낼 수 있다. 뱅크머니로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송금 수수료는 서비스 출시 3~4개월간 무료다. 이후 은행이 자율로 수수료를 책정할 방침이다. 잘못 송금했다면 상대방이 ‘수신’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송금을 취소할 수 있다. 송금한 뒤 3일 동안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4일차에 보낸 사람 계좌로 돈이 다시 입금된다. ●어디서 이용할 수 있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자동화기기(ATM)에서도 출금된다. 다만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와 출금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기가 설치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현재까진 뱅카 가맹점이 많지 않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인 CU와 세븐일레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온라인 결제 역시 카톡 앱에서 아이템 구매에만 쓸 수 있다. 뱅카는 각종 모바일금융 서비스 및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상 문제점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손쉽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그만큼 피싱이나 스미싱과 같은 범죄에 악용될 위험성도 크다. 송금하기 전 수신인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 한다. 범죄 피해 발생 시 카카오와 은행, 금융결제원의 책임 소재와 피해자 구제와 관련한 부분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 ●은행 없는 은행도 나오나 뱅카 서비스 출시로 ‘은행 없는 은행’인 온라인뱅크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다만 온라인뱅크 허용을 위해서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에 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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