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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무관세교역」의 국제공인 모색/「민족 내부거래」인정받기 절차

    ◎“모든 국가 동등대우” 가트규정 걸림돌/동·서독의 전례 따라 정식신청 등 추진 본격적인 남북경협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현재 무관세로 거래되는 남북교역이 국제사회의 이의 제기로 제동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우려는 이미 오래전에 제기되어 정부측이 나름대로 은밀히 대응해 온 것도 사실이다.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에서 「남북간 교역을 민족내부교역으로 간주한다」고 밝힌 이후 남북교류협력법 등 국내법체계를 민족내부개념에 부합되도록 제정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규정보다 우월적 효력을 지닌 것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유엔헌장이 분단국의 민족자결권을 인정하고 있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국제무대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지는 않았다.섣불리 공론화했다가 국제적 시비의 빌미를 줄 가능성을 염려했기 때문이다.괜히 긁어 부스럼을만드느니 동서독의 선례를 따라 민족내부거래임을 기정사실화한 채 남북교역을 계속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남북경협이 활성화되어 교역량이 늘어나고 간접교역 위주의 현행 거래방식이 직교역으로 전환될 경우 내부거래 개념의 국제적 공인문제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남북간 무관세 거래의 잠재적 장애요인은 GATT규정 중 모든 회원국들을 동일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최혜국 대우 의무조항이다.다른 나라들이 이 조항을 근거로 왜 북한에게만 무관세 혜택을 주느냐는 식으로 문제삼을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미국이 91년 우리측이 북한에 쌀 5천t을 보냈을 때 『내부거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GATT의 규정을 적용받아야 한다』며 유사사태 재연시 문제삼을 뜻을 시사한 바 있다. GATT협정상 내부거래를 공식 인정받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의 방법을 택할 수 있다.첫째는 독일의 경우처럼 최혜국대우 의무면제를 정식으로 신청하는 방법이다.이를 위해서는 회원국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회원수가 얼마 안되던 과거와달리 지금은 1백23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협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국력을 소모해야만 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GATT의 유보조항으로 인정받는 방법이다.이 경우 남북거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모든 국가와 양자교섭을 해야만 하는데 이 교섭과정에서 다른 것을 양보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는게 문제이다.어떤 방법이든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받기 위한 공식적 절차를 밟는게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서 기탁때 남북한간 교역이 민족내부거래라는 문구를 명기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즉 구서독이 51년 GATT에 신규 가입하면서 동서독간 거래는 민족내부거래임을 공인받은 전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발상이다.정부는 외무·상공자원부 등 통상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앞으로 열릴 국제회의 등을 통해 남북교역이 민족내부거래임을 공론화해 나갈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 WTO시대 양정대전환 신호탄/정부 추곡수매안에 담긴 뜻

    ◎1조6천억 예산범위서 수매량 조절/「손해보며 사주는 정책」 탈피 고육책 정부의 올해 추곡 수매안의 특징은 예산의 범위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정했다는 점이다.개방화 및 국제화 시대를 맞아 수매제도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올 추곡 수매를 위해 짠 예산은 1조6천84억원이다.지난 해 가격으로 정부가 수매할 6백만섬분 1조4천2백57억원과 농협의 차액지급 수매분 3백50만섬에 대한 1천8백27억원을 합한 액수이다. 올 추곡 수매량 9백70만섬은 예산에 반영한 9백50만섬 보다 20만섬이 많지만 예산에는 변함이 없다.정부 수매량을 10만섬 줄이는 대신,그 예산 2백37억원으로 농협이 30만섬을 더 사도록 함으로써 농협 수매분량을 3백80만섬으로 늘렸을 뿐이다. 지난 83년에 이어 11년만에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을 지난 해보다 줄인 것은 농민의 기대에는 미흡하겠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쌀 수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난 해의 2조1천93억원에서 35.5%를 감축해야 하므로,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내년에 지난 해 값으로 사들인다 해도 보조금 감축으로 36만섬을 줄여야 하므로 최대 수매량은 9백64만섬이다.수매가를 1% 올릴 때마다 수매량은 10만섬씩 줄어들게 돼,값을 올릴 경우 내년의 수매량은 올해보다 더 크게 감소한다. 민간유통을 활성화하려는 양정개혁 방안도 상당히 반영됐다.전체 생산량 중 정부의 수매분은 20∼30%인 반면 민간 시장에 파는 양은 60%나 된다.그러나 수매가가 산지보다 80㎏ 한 가마에 2만7천8백원이 비싸 정부에 대한 수매 압력만 늘고 민간시장은 위축되는 게 현실이다. 정부미 재고를 줄이고 산지 가격과의 차이를 줄여야만 민간의 유통기능이 활발해져 농민들의 실질 소득이 높아지고,3∼4배인 국제 가격과의 차이도 좁아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양곡관리에 드는 정부의 재정부담도 문제이다.1백만섬 당 올해 들어간 보관비용은 창고 보관료 65억9천8백만원과 지난 해까지 발행한 양곡증권의 이자상환 2백85억3천6백만원 및 소독비 등의 기타 경비 2억6천6백만원 등 모두 3백54억원이다. 정부안이 야당 및 농민단체들의 요구에 못 미쳐 국회의 동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그러나 더 이상 정치논리에 매달리다가는 농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문답으로 풀어본 올 추곡수매/값묶고 가능한한 많은 양 수매에 역점/쌀값 계절 진폭 확대… 시장기능 활성화 ­지난 83년 이후 수매가를 처음 동결한 이유는. ▲수매가가 산지 쌀값 보다 80㎏ 가마당 2만7천8백45원 비싼 상태에서 수매가를 계속 올릴 경우 민간 유통기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산지 판매량이 수매량의 2배에 이르기 때문에 수매가 보다 산지 쌀 값을 올리는 게 농가에 이득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매 보조금 감축의무 이행을 감안할 때 수매가를 올리면 줄여야 할 보조금 총액도 그만큼 커져 수매량은 더욱 줄게 된다.수매가를 1% 올릴 경우 수매량은 추가로 10만 섬을 감축해야 한다. 수매가를 동결해도 한 가마 더 생산하는데 투입하는 한계 생산비가 11.2%나 감소,지난 해 1등품 기준으로 평균 수매가는 가마 당 생산비의 1.28배 수준이다. ­지난 해보다 수매량을 30만섬이나 줄였는데. ▲지금까지 양곡증권의 발행을 통해 조달하던 수매부족 자금을 전액 예산에서 지원하게 돼 재정에 어려움이 있다.따라서 수매가를 올리기 보다 정부와 농협의 수매량을 조정,농가의 희망대로 수매량을 늘리는데 역점을 뒀다. 올해 수매량 9백70만섬은 지난 5년 간 평균 수매량 9백63만섬 보다 7만섬이 많고 총 생산량 대비 수매 비율도 27.6%로 같은 기간 25.8% 보다 1.8% 포인트 높다.또 올해 수매가를 동결함에 따라 내년에는 수매량을 감축하지 않고 9백64만 섬을 수매할 수 있다. ­왜 양곡유통 위원회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았는가. ▲양곡유통 위원회는 지난 달 21일 추곡 수매가의 3∼6% 인상,9백50만섬 수매,계절진폭 확대,수매 예시제 도입,민간 유통업계에 대한 벼 매입자금의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수매가와 산지 쌀값과의 격차를 줄여 민간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개방화에 대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매가는 동결하되 수매량은 농가의 요구를 적극 반영,유통위 건의보다 20만 섬이나 늘렸다. ­양곡유통위가 추계한 한계 생산비는 얼마이고 떨어진 이유는. ▲수매 경비를 포함해 가마 당 10만2천7백38원으로 지난 해보다 11.2%나 감소했다.올해 작황이 좋아 농지 3백평 당 평균 수확량이 4백18㎏에서 4백46㎏으로 6.7% 증가한데다 농촌 노임이 2.7% 올랐으나 농업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노동력 투입이 5.4%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농민단체가 건의한 직접소득 보상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까닭은. ▲생산활동과 무관하게 단순히 소득을 보조하는 이 제도는 농업기반이 완비되고 기술혁신과 농업구조 조정이 끝난 선진국의 경우에 유용하다.우리나라는 아직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선 투자가 시급할 뿐 아니라 재정능력도 불충분,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생산기반을 정비하고 농업구조를 개선하면서 농어민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농어촌 생활환경 개선,농어민 연금제 실시 등을 확대하는게 절실하다. ­추곡수매가 동결에 따른 추곡수매 제도의 보완책은. ▲추곡수매를 통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수매가를 인상하거나 수매량을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그러나 농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에 출하하는 쌀의 60% 정도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수확기와 단경기 간의 가격 차이를 현재 7%에서 10%로 늘리고 미곡 종합처리장의 원료확보와 추곡 수매를 연계할 방침이다. ­농가마다 배정된 수매량을 한꺼번에 수매하고 영세농의 경우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해야 하지 않겠는가. ▲가급적 수매장에서 농민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영세농·재해농·자금사정이 어려운 농가 등은 한꺼번에 수매토록 하겠다.영세농의 전량 수매는 농지 면적의 근소한 차이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가의 불만 때문에 도입하기가 어렵다. ­일본의 경우 수매가는 동결했지만 양질미 장려금 등 관련 대책비를 계속 인상,실제로 수매가를 3.9% 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 수매와 병행해 민간의 벼 매입자금을 확대 지원,고품질의 쌀을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 순리로 풀어야할 남북경협/김세원 서울대교수·국제경제(시론)

    북미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남북한 경제거래의 재개가 국내 최대 관심사의 하나로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핵협상에서 뒷전으로 밀렸던 과오를 되풀이 하지않기 위해서라도 대북경제관계에 있어서만은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우선 김정일 정권의 등장 이후 북한이 과연 어떤 태도로 나올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앞선다.북미회담 합의문에서도 분명히 밝혔듯이 남북한 회담의 재개를 쉽게 전망해 볼 수 있으며 또 이 경우 경제협력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단지 이제껏 북한측의 제스처로 미루어 미국및 일본을 비롯한 다른 서방과의 거래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한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할 수 있다.북한이 미국과 자본협력이나 무역거래를 서두르려는 인상을 주는가 하면 일본에 대하여는 구체적인 합작까지 제안했다고 전하여 진다.또 얼마전 EU상공인들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남한과의 경제거래야 말로 가장 용이하고 또 필요한 경제적 수요를 충족시켜 줄수 있다는 점은 북한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정권이 극에 달한 경제곤란을 빠른 시일내 대외경제정책의 변화에서 찾으려 한다면 바로 남북한 경제관계의 개선이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더구나 지난 1991년12월 채택된 기본합의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이미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가정한다면 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남한측의 성급한 대북진출 시도 보다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기초하여 어떻게 남북한 경제관계를 단계별로 유도하겠다는 대비태세를 갖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여기서는 무엇보다도 대북경제거래의 개시및 진행과정에서 정부주도적 유인정책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점에서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대북거래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장애요인의 하나는 북한경제에 관한 정보의 입수가 어렵다는 점이다.독일의 경우 갖가지 교류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구동독내의 경제여건을 알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 이후 잘못된 추정에 근거하고 있었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하물며 간접,2차 자료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경제에 대한 추정은 크나큰 오차를 가져올수 있다.따라서 정부·기업·학계및 연구소간 체계적인 정보의 공유체제 확립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다음,자주 지적되고 있거니와 국내 기업의 과당경쟁 현상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거래개시의 초기 정부의 유도적 역할은 불가피하다.한마디로 북한은 전체주의적 계획경제라는 체제의 속성상 국가가 필요한 물자만 수입하는 「수요독점」의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와같이 양질체제가 계속되는 한 자유경쟁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대북 진출기업에 조세나 금융혜택의 제공이 요구되고 또 예상되는 위험및 상사분규등의 예방을 위해서도 적절한 정부의 개입은 바람직하다.이에 더하여 기업의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보장및 이중과세방지를 비롯한 각종 협정의 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전하는 바에 의하면 북한도 최근 대외경제 관련 법·제도를 정비중에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제협정과 연결시킬수 있다고 본다. 그밖에도 남북한 경제거래는 중장기적차원에서 국내 산업구조의 조정과 연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단지 저질을 목적으로 또는 정부지원의 혜택을 누리기 위하여 북한에 진출함으로써 비경쟁 산업을 연명시킬수는 없다. 한편 며칠전 전 미무역대표부의 한 관리가 지적한대로 GATT(앞으로 WTO)의 최혜국 대우원칙에 대한 예외의 적용문제는 사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하나라고 믿는다.정부의 공식입장은 아직까지 「민족내부거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남북한 직거래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국제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끝으로 모든 남북한 관계의 발전은 어디까지나 정치적 결단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며 또 양 당사자간의 결정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다시 1991년12월 기본합의서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서 「3통」을 차분히 준비하되 이번에야말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기 바란다.
  • 세은,WTO 조기비준 촉구

    ◎“개도국에 큰 혜택… 개발위 코뮈니케 발표/EU/연내타결/일/14일 처리 【마드리드=염주영특파원】 IBRD(세계은행)는 3일 (현지시각)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 출범이 개발도상국에 커다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WTO협정의 조기 비준을 촉구했다.또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개도국이나 체제전환국(구소련이나 동구권 국가)에 지원하는 원조는 정치적 목적없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루이스 프레스턴 세계은행 총재와 미셸 캉드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및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개발위원회(DC)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IBRD는 코뮈니케에서 WTO 체제는 개도국의 시장을 확대하고 국제교역 관련 기구와 규범을 강화시켜 세계 무역을 늘림으로써 개도국에 커다란 혜택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뤼셀·도쿄·워싱턴 로이터 교도 AP 연합】 유럽연합(EU)을 비롯,일본·미국 등 세계경제의 3주축이 각각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터 길포드 유럽집행위원회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EU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 비준 시한인 연말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유럽집행위는 시한 준수여부에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로써 EU가 연내에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을 비준할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유럽집행위와 무역정책의 관할권 문제로 다투어왔던 유럽각료위원회가 비준안을 즉각 유럽의회에 상정할 용의를 보이고 있고 유럽재판소가 조만간 관할권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도 오는 14일 세계무역기구(WTO)창설조약 비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쓰루오카 도시히코 농림수산부 차관이 3일 밝혔다. 쓰루오카 차관은 이날 낙농제품 관련법의 부분 수정안과 함께 WTO비준을 14일 동시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새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이 연내에 비준되지 않으면 7백억달러의 경제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의회에 경고했다.
  • WTO출범이후 전세계 교역량 매년 12% 증가

    ◎2005년까지 GDP 1%씩 늘어/선진국 관세율 5년후 28% 하락 WTO(세계자유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전세계의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오는 2005년까지 매년 1%(2천1백20억∼2천7백4억달러)씩,교역량은 12%씩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재무부가 입수한 IMF(국제통화기금)의 「94종합무역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부터,WTO체제를 위한 협상결과가 완전히 이행되는 오는 2005년까지 매년 전세계적으로 2천1백20억∼2천7백40억달러의 소득증가가 예상되며,이중 개도국의 소득증가는 7백80억달러에 이른다.보고서의 내용을 분야별로 간추린다. ▷공산품◁ 선진국은 평균관세율(실행세율기준)이 현재 5%에서 앞으로 5년후에는 3.6%로 28%가 내리고,관세를 물지 않는 수입액은 전체무역액의 20%에서 43%로 높아진다.그러나 개도국의 경우에는 양허세율(대외적으로 약속한 세율)이 실행세율(현재 적용되는 세율)보다 높아 무역자유화의 효과는 미미하다. ▷섬유·직물◁ 미국은 다자간섬유협정(MFA)과 수출자율규제의 폐지로 수입이 자유화됨에 따라 연간 1백20억달러(84년 불변가격)의 후생증가가 예상된다.반면 3만7천명이 일자리를 잃는다.개도국의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이행기간 10년동안 각각 직물이 82%,의류는 93% 증가한다. ▷농업◁ 미국의 육류 등의 수출은 현재 연간 16억달러에서 2000년 47억달러로 늘어난다.개도국 중에는 호주·아르헨티나 등의 케언스그룹과 설탕생산국가·동유럽국가·중국·멕시코·케냐 등이 자유무역환경의 혜택을 볼 것이다. ▷서비스◁ 미국·EU(유럽연합)·일본은 은행·증권·보험분야에 대해 예외 없는 양허를 한 상태다.그러나 미국은 일부국가의 양허계획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당분간 기초금융서비스에 대한 자유화를 유보할 계획이다.금융서비스협상은 양허내용을 확대하기 위해 계속 진행중이며,WTO가 출범한 이후(95년1월1일 예정) 6개월이내 종료될 예정이다. ▷반덤핑조치◁ 반덤핑절차를 명확히 해 명료성이 높아졌으나 과거의 추세로 보면 90년대에도 반덤핑조치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 ▷보조금상계관세◁ 보조금에 대해서는 두가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첫째 보조금이 지급됐고,국내산업에 피해가 생겼으며,보조금지급과 국내산업의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경우 국내절차에 따라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둘째 다자간 절차에 따라 규율되는 보조금을 금지·상계가능·허용보조금으로 구분해 금지보조금을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 국제화 발맞춘 새 세제구축/정부 세제개혁안을 말한다/남궁훈

    ○발상의 대전환 재무부는 지난 8월19일 금년 세제개혁안을 발표하였다.이번 세제개혁안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WTO체제의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세제 전반에 걸쳐 세율을 인하하고 각종 제도의 국제화·선진화를 추구하는등 그 내용에 있어서 우리 세제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과거에도 1974년의 소득세 종합과세 도입,1977년의 부가가치세제의 도입등 몇번의 굵직한 조치가 있었으나 이번만큼 그 내용이 과감하고 개혁적인 경우는 없었다고 하겠다. 이같이 개혁적인 조치를 담게 된 것은 우선 세제에 대한 기존의 발상을 전환함으로써 가능했다고 본다. 그간 우리 세제의 골격을 살펴보면 명분론에 치우쳐 비현실적인 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한 예로 다이아몬드에 대한 특소세율은 60%에도 불구하고 93년의 경우 과세실적은 수량 77개,납세인원 37명에 세액 2천6백만원에 불과하여 「세율이 높다고 반드시 세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래퍼이론을 입증하고 있다.즉 세율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경우에는 이를 대폭 인하함으로써 탈세유인을 줄이면 오히려 세수가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세제개혁에서는 소득세를 비롯하여 법인세,상속·증여세 및 특별소비세등 세목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높은 세율을 적정 수준으로 인하하고 소득공제등 각종 공제를 확대하여 세제의 기본틀을 재정립하였다. 아울러 각종 제도를 여건변화에 맞추도록 노력하였다.예를 들면 소득세 인적공제대상 자녀는 인구증가억제를 위해 2명으로 제한하던 것을 인구증가가 안정세로 접어든 점을 감안하여 인원제한을 없앴으며 여권신장현상을 고려해 배우자간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도 크게 완화하였다.또 인구의 노령화시대를 맞이하며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겠다는 의식의 변화 추이를 감안하여 개인연금 저축에 대하여는 여타 세금우대 저축과는 달리 세제혜택을 계속 부여했고 대형 냉장고와 대형TV에 대하여 소형 냉장고와 소형TV 보다 높게 과세하는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소비행태의 변화를 반영하는등 각종 제도를 현실에 맞게 고쳤다. ○제도의 선진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제도의 선진화를 추구하였다는 점이다.그간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정을 뒤돌아보면 파이를 키우기 위해 애오라지 성장을 촉진해 나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하에서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적인 규제의 논리가 지배하였고 이에 따라 각종 제도가 전근대적이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제만큼은 부가가치세제와 토지공개념을 확대도입하고 실명제를 실시하는등 여타 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발 앞서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세제개혁도 이와같이 그간 세제가 다른 제도를 선도해온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WTO체제의 출범으로 재화와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로워지는데 맞춰 특히 조세의 국제적 조화를 이루는데 노력하였다.법인세율을 낮추고 감가상각제도를 개선하는등 기업과세를 국제적 기준에 맞춤으로써 국제화시대에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으로 지나치게 높은 세율과 현실에 맞지 않는 과세방법으로 인해 밀수와 탈세를 조장하고 산업구조의 왜곡을 초래하는 특별소비세제도 개선하였다. 국제적 변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물안 개구리식의 독자적인 제도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대원군 시대와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납세의식 개선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국민의 납세의식 문제이다.아무리 세제를 선진화한다 하더라도 납세의식이 이에 맞추어 개선되지 않는한 효과가 없을 것이다.이번 세제개혁으로 세제가 선진화·간소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납세 풍토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세제개혁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새 모습으로 단장된 개혁세제가 어떻게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울 것인가 하는 것은 정부는 물론이지만 이를 가꾸고 키워야 할 납세자인 국민의 손에도 달려 있다.
  • 우리 중소기업을 생각한다/전문가좌담(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을 읽고)

    ◎“철저한 장인정신 우리기업이 꼭 배워야”/개방화시대 경쟁력 제고의 모델을 제시/소량 다품종생산·가족위주 경영체제등 인상적/“기술 뛰어나면 중기도 세계 정복” 재확인/정부지원은 계속 필요… 간섭 최소화정책 지향을/자금부족·인력난등 우리중기의 고질적 난제 해결에 총력 기울때 ▷참석자◁ 이우영 채재억 한덕수 서울신문이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의 하나로 지난 5월부터 연재해온 「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이 10일 20회로 끝났다.「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실태와 경영비결,기술력등을 철저히 분석,소개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을 보고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과 채재억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한덕수상공부기획관리실장등 중소기업관계자들의 우리 중소기업을 생각하는 좌담을 마련했다.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서울신문의 장기 기획물인 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을 보고 여러가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이 세제혜택 등 정부나 금융기관의 지원없이 거의 독자적인 경영을 한다는 것과 철저한 장인정신과 이를 우대하는 사회·문화적 풍토는 부럽기조차 했습니다. 80% 이상이 가족경영 체제로 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경영합리화를 꾀한 점과 전문화를 지향하면서 소비자 취향을 파악,그에 맞는 상품을 만드는 자세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었습니다.특히 5천여개의 직물업체들이 수대째 외길을 걷고 안경업체가 안경테 1개를 만들기 위해 3백개가 넘는 샘플을 만드는 것 등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꼭 배워야 할 자세인 것 같습니다. ○중기육성에 달려 ▲한덕수 상공부 기획관리실장=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에 따른 충격은 농업부문 뿐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도 엄청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별로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서울신문이 기획연재물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종의 모델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봅니다. 이탈리아 기업의 유연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지난 90년부터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했는 데 이는 테일러 시스템 즉 대량생산 체제가 다양성을 띠는 소비자의 욕구를 채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그러나 이탈리아 중소기업은 다품종 생산으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다만 간섭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채재억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준 유익한 연재였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대기업이 할 수 없는 「틈새 산업」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기술이 뛰어나면 중소기업도 세계 일류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배울만한 대목입니다.무리하게 사업을 늘리지 않고 주문 생산을 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등은 특히 돋보였습니다. ▲한실장=그동안 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생산·수출·고용 등 여러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생산측면에서 보면중소기업의 비중은 85년 35%에서 92년 46%로 늘었고 수출은 87년 38%에서 지난 해 43%로,고용은 86년 56%에서 92년 66%로 각각 증가한 것은 좋은 예입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사활이 앞으로 활력있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정부에서도 이점을 충분히 인식,산업정책에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술개발 우선 지원 ▲이행장=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기업 수가 업계 전체의 98.5%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금방 실감할 수 있습니다.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자금난·인력난·기술 문제 등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부도가 잦은 것은 자금과 조직의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은행 1층 로비에 자기 상표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2백여 상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진 제품은 일부에 불과합니다.정부는 자금만 지원할 게 아니라 유통 등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언론도 관심을 갖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는 데 한 몫 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인들은 신문 광고를 내고 싶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낸다고 합니다. ▲채이사장=행장님께서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지만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 부족이라고 봅니다.정부가 여러 모로 지원은 하지만 아직 절대액이 부족합니다.일본의 경우,전체 출하액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년 51.8%로 한국 42.6%와 별 차이가 없으나 은행대출 비중은 일본 70.9%,한국 56.4%로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기 때문이죠.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주는 것도 문제입니다.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사회가 정착돼야 합니다.그러면 흑자를 내고도 자금 때문에 부도를 내는 「흑자도산」만은 없어질 것입니다. ▲한실장=신용대출의 확대와 관련,중소기업 스스로가 신용을 쌓아야 합니다.은행들도 자체적인 심사기법을 개발,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없이 은행만의 심사만으로 대출을 해주는 체제가 정착돼야 합니다.불량 판정을 받은 업체는 대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죠. 외국에서는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10년 동안 전기요금을 제 때에 냈는 지 까지도 조사,신용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그만큼 신용평가가 꼼꼼하다는 얘기입니다.신용을 얻기가 어렵지만 일단 인정받으면 은행과 오랫동안 신용거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행장=대출은 돈을 파는 행위입니다.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신용을 담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워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기업이 많았기 때문에 돈을 팔려는 행위보다 돈을 거둬들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자연히 담보를 대출의 기준으로 보게 된 것이죠. 또 통화량·GNP·유통속도 등에 맞춰 대출을 결정해야 하는데 부동산 투기 때문에 요구하는 대출 중 어느 정도가 기업에 필요하고 적정량 또한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대출 심사기법이 개발되지 못한 탓도 큽니다.UR 타결로 금융 자율화가 이뤄지면 대기업의 금융 의존도가 떨어질 것이고 수지맞는 대출을 위해 은행의 심사기법도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채이사장=지금도 돈이 없지는 않습니다.2조5천억원의 중소기업 지원기금이 있습니다.연 7%의 저리로 3년거치 5년분할 상환하는 아주 좋은 조건이죠.문제는 돈을 어떻게 분배하고 누가 어디에 쓰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용사회 정착을 ▲한실장=인력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이를 해결하려면 수요 측면에서 자동화를 서둘러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직을 줄이는 게 우선돼야 합니다.사장도 솔선수범,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경영 합리화를 해야 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일자리가 부족한 문과 출신보다 구인난이 훨씬 심한 이공과 출신을 많이 배출해야 합니다.현재 문과 대 이과 출신의 비율이 7대 3정도이나 앞으로 6대 4까지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소 질이 떨어지더라도 이과의 정원을 크게 늘려야 합니다.지금은 양적인 문제가 더 급합니다.교육기관과 학원 등도 외국인이 설립할 수 있도록 개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이사장=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이 20%에 달합니다.해마다 인력 부족은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입니다.중요한 점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고급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행장=인력 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그러나 우수한 인력을 보호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입니다.스스로 인력을 키우기보다 스카우트 등으로 인력을 빼가는 것은 지양돼야 합니다.경제윤리가 아쉬울 때입니다. ▲한실장=중소기업의 기술이 취약한 것도 큰 문제입니다.매출액 중 기술 투자액은 0.2%밖에 안됩니다.앞으로 기술 집약적인 기업으로 키워야 하는 데 단시일내에 기술을 높이긴 어렵습니다.우선 주어진 디자인이나 설계에 맞게 제품을 잘 만드는 인력을 개발해야 합니다.그 다음에 한단계씩 기술 수준을 높여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합니다.인력을 뽑을 때 직업을 여러차례 바꾼 사람은 배제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봅니다. ▲채이사장=다변화하는 국제환경에서는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가 보편화 될 것이며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사장부터 일선에서 뛰어야 하고 정부도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기술개발 성공률이 10%만 돼도 상당히 높은 점을 인식,실패한 분야보다 성공한 쪽에 비중을 두고 꾸준한 지원을 해나가야 합니다. ▲한실장=제조업을 하려면 본업은 떠나지 말되 계속하지도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전문성을 살리면서 탄력성 있는 경영을 유지하라는 뜻이죠.그래서인지 일본의 경우 해마다 60만개의 회사가 새로 생기고 20만개가 문을 닫습니다.우리나라는 16만개가 창업해 1만개 정도가 쓰러지는 게 전부입니다. ○고급인력 키워야 ▲채이사장=실명제 실시로 지난해 까지 중소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인식도 좋지 못했지만 최근 신용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에 나서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그러나 마케팅력은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실장=전문성과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종합상사들이 중소기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유통업만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도 생겨야 한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무자료 거래로 유통업이 발달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 3∼4년 뒤에는 전문 도매상이 생기고 생산과 판매의 분업화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행장=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지원해줘야 합니다.무조건 정부에 기대는 기업은 오히려 부담만 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은 서로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실장=유망한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풍토가 정착되면 중소기업도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 전국적 규모의 금융기관보다 지역별·업종별로 특화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 금융기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채이사장=국제무역기구(WTO) 체제로의 전환으로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데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특정 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 특정지역·특정업종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은 무방하다고 봅니다.국제화·개방화가 중소기업에게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양면성이 있습니다.장점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한실장=국내에서 경쟁이 아니라 외국에서의 경쟁을 고려해야 합니다.국제적인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 스스로가 자생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 한국경제 선진진입의 과제/김세원(시론)

    며칠전 서덜랜드 GATT 사무총장 초청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그 내용은 이미 언론매체를 통하여 보도되었으므로 여기서 되풀이 하지는 않겠으며 이와 관련하여 한국경제의 입장에서 정리해야 할 시각을 지적하고 싶다. 우선 한국경제가 국제적으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가 하는 점은 매우 애매하다.흔히 신흥공업국 또는 중진국이라는 표현을 빌리고 있기는 하나 잠정적·편의적 정의일 뿐 GATT를 비롯한 어느 국제기구에서도 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은 찾아볼 수 없다.따라서 선진국 또는 개도국 어디에 속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며 그 대답에 따라 한국에 대한 국제적 대우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한 예로 UR과정에서 한국은 농산물무역에서는 쌀시장 개방을 비롯하여 분명히 개도국 대우를 받았으나 그 이외 보조금지급 조항이나 지적재산권협정등에 있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GATT 당국의 입장은 한국이 선진국의 의무를 따라야 할 것으로 거의 굳히고 있으며 앞으로 재개될 일부 서비스협상에서도 이러한 결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다.반면 내년부터 EU가 GSP(일반특혜관세제도)의 혜택을 주기로 한 결정은 한국을 아직도 개도국으로 대우할 수 있다는 여유를 보여준다.어떤 의미에서는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제국을 GSP의 수혜대상으로 합의한데 따르는 정치적 배려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여하간 필자의 견해로는 한국과 같은 신흥공업국에 대하여는 경제적 여건에 맞게 UR결과를 비롯한 국제협정의 내용에 따라 선진국 또는 개도국에 대한 대우를 적절하게 차등화 할 필요가 있다.다시 말하여 개도국의 상태를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경우에 따라 잠정적으로 예외적 대우가 불가피하며 선진국을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가 준비되어야 한다. 물론 한국이 1996년 OECD에 가입한다면 선진국으로 자동 편입되지 않느냐는 주장도 등장할 수 있다.그러나 OECD 회원국이라고 다 선진국은 아니며 더구나 비유럽권에서 이미 멕시코가 가입했고 또 동유럽제국·중국·인도,그리고 아르헨티나 및 칠레등 남미제국도 가입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한다면 선진국에 대한 정의는 다시 모호해진다. 한편수차례에 걸친 무역협상에서도 보았듯이 GATT체제(앞으로 WTO체제도 마찬가지 이지만)에서는 중요무역국 원칙이 작용한다.최혜국대우나 호혜성(reciprocity)과 같이 그럴싸한 명목적 평등·동등과는 달리 협상은 실질적으로 경제대국들간에 한정될 수 밖에 없다.UR결과도 따지고 보면 주로 미국과 EU,그리고 일본이 추가된 3자간 타협의 산물이다.또 이 자체가 국제시장메커니즘의 소산이기도 하다. 한국이 비록 국제경제에서 개도국과 이해를 달리한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어느 선진권과 보조를 같이 한다고 확실히 말하기도 곤란하다.현재 추진중인 경제구조의 조정을 비롯한 질적 개선을 이룩하여 선진제국과 비슷한 여건을 갖추고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협상권을 확보한 후 선진국 대우를 받는 것이 일의 순서인 것 같다. 물론 선진·개도국을 구분하는 명확한 객관적 기준은 있을 수 없다.보다는 우리가 선진화되었다고 느낄 때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이 더 적중하다면 아직도 해야할 일은 산적해 있다.이렇게 본다면 국제적으로 어떤 대우를 받기에 앞서 국내적으로 경제안정의 바탕위에 지속적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과제가 더 중요하다. 그간 한국경제는 내실을 다지지 못한채 선진제국의 발자취를 따라왔으나 앞으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독자적인 발전모형을 정립하는 일이라고 믿는다.어떤 선진국을 보더라도 자국 문화를 기반으로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틀을 확고히 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에 있어서 그렇게도 논의를 거듭해 온 의식,제도개혁,경제운영의 자율화,독자적 기술개발 및 산업구조 조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끝으로 이미 지적했듯이 한국이 선진국 대우를 받기 위하여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 이러한 여유는 실질적인 준비단계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더 이상 시간낭비나 시행착오를 거듭할수 없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한국은 UR최대 수혜국/방한 서덜랜드 가트총장(인터뷰)

    ◎“협정안 먼저 비준해 WTO 주도하길”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을 이끌어 낸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의 피터 서덜랜드사무총장이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초청으로 18일 한국에 왔다. 그는 의례적인 인사말도 생략한 채 『UR 타결로 한국은 국제무역에서 앞으로 상당한 혜택을 누리게 됐다』며 『한국의 UR 협정안 비준을 지원하기 위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은 UR 타결의 가장 큰 수혜국인만큼 다른 국가보다 먼저 비준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주도국이 되길 바란다』며 『UR 타결로 세계는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나 약소국들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확고한 무역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UR협정으로 한국의 농업이 붕괴될 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은 농산물 분야 협상에서 최선을 다했으며,때문에 한국의 피해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다.한국의 선택은 다자간 협상 체제 안에 남거나 이 체제에서 이탈하는 것 두 가지 뿐이다 UR 협상을 거부했더라면 한국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한국이 WTO 체제를떠날 경우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다』고 UR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경제블록의 형성이나 미국의 슈퍼301 조의 부활 등이 UR의 기본 정신에 위반된다는 지적에는 『WTO에 분쟁 해결기구가 생겨 미국도 슈퍼301조를 UR 정신에 맞게 운영할 수 밖에 없다』며 경제블록도 WTO가 출범할 경우 배타주의에서 벗어나 세계의 흐름에 맞게 조화를 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장관이 WTO 차기 사무총장에 입후보한데 대해 『역량있는 분들이 WTO에 들어와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지지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서덜랜드 사무총장은 이번에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외무부·농림수산부장관과 민자·민주당 대표 최고위원을 면담한다.20일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WTO출범과 관련된 연설을 하며,TV대담과 기자회견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친 뒤 21일 이한한다. 그는 지난 4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UR협상을 마친 뒤 WTO 협정의 이행을 위해 각국을 순방 중인데지난 5∼6월엔 중국 일본 영국 미국을 방문했으며,이번엔 우리나라에 이어 브라질을 방문한다.
  • 금융·세제 졸속개편 안된다(사설)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지난 20일 서울대경영대학원초청 강연회에서 밝힌 「김융·세제조기개편방침」은 대체로 환영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환경의 큰 변화가 없는 올해안에 금융과 세제개편을 단행하려는 재무당국의 의도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실정이어서 개편시기를 당초보다 부문별로 1년 또는 2,3년 앞당기더라도 경기활성화에는 별다른 지장을 줄 것 같지 않다.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등 최근 우리앞에 전개되고 있는 국제경제무대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경쟁력강화를 지향하는 제도개편의 필요성은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국가의 경제정책수단 가운데 금융과 세제만큼 비중이 큰 것도 드물기 때문에 행여 조기개편의 스케줄에 쫓겨 졸속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금융제도 개편내용 가운데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를 자유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실세금리의 안정을 전제로 해야 하며 통화부문에서도 세심한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교란가능성을 사전에 없애야 할 것이다. 10대 재벌그룹이 해외에서 기업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여신관리를 해제하는 방안도 외화의 불법유출·사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세제부문에서 현실에 맞지않는 특별소비세 중과방침을 완화키로 한 것은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구조도 개선시키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세사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가치세과세특례제를 없애는 문제는 충분한 보완대책을 세운뒤 해결돼야 할 것이다.과세특례자들이 계속 세금경감의 혜택을 받기 위해 외형거래액을 줄이고 세무자료를 없애는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긴 했으나 이러한 과소신고납부의 관행은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납세풍토다.때문에 과특제폐지와 함께 세금계산서 수수제도의 정착과 모든 세원의 양성화를 이뤄가면서 영세사업자에게는 달리 세금을 줄여줌으로써 응능부담의 조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의 금융과 세제는 각기 오랜 관치의 틀과 징세편의주의의 범주에 머물면서 국제화나 경쟁력강화차원의 개편작업은 별로 이뤄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따라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부문의 개편작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통상등 다른 정책수단의 국제화전략도 차질없이 함께 이뤄져야만 국가경제의 체질이 전체적으로 튼튼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국내 비준절차는 어떻게/행정부 거쳐 국회 동의 받아야

    ◎과반 참석,3분의2 찬성 필요 【마라케시=권혁찬특파원】 마라케시 회의로 UR협상은 공식적으로 끝났다.남은 것은 WTO(세계무역기구) 협정의 수용을 위한 각국의 국내 비준절차 뿐이다. 참여국들의 비준 속도에 따라 WTO협정의 발효시기가 결정된다.대부분의 국가들이 내년 1월 발효를 목표로 비준을 서두르는데 맞춰 우리 정부도 이달부터 비준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준은 국제적인 협정이나 조약 체결을 위한 국내 절차를 말한다.따라서 국회 동의가 필요 없이 국무회의를 거쳐야 한다면,그것도 하나의 비준이다. WTO협정은 그 중요성으로 보아 당연히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비준을 위해서는 우선 ▲WTO협정문의 관계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의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라는 행정부 결정을 거쳐야 한다.그 다음 국회 외무통일위를 거쳐 본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동의를 위한 의결 정족수는 「과반수 참석에 3분의2 찬성」이다. 행정부 절차에는 별로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이미 7백90쪽에 이르는 방대한 영문 협정문(영어 불어 서반아어 등 3개 원본이 있음)의 번역이 거의 끝난 상태이다.국회 동의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때문에 정부는 가능한 국회상정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국회 동의가 끝나면 절차는 간단하다.주제네바 대사가 협정문에 직접 서명하거나,정부의 전권을 위임받은 대표(외무부 장관 등)가 공식문서인 비준서를 WTO 준비위원회에 기탁하면 된다. 만에 하나 국회 동의에 시일이 걸려 WTO출범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비준절차가 늦어져 가입이 늦어져도 관세인하 등 WTO협정의 혜택은 소급해서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급이 무한정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WTO협정 발효 후 2년까지만 허용된다.2년이 지나면 신규 가입 절차를 밟아야 한다.1백20여 국가와 농산물,공산품,서비스 분야의 협상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다.
  • WTO출범,도약기회도 된다(사설)

    아프리카 서쪽끝 마라케시에서 12일 개막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국 각료회의는 오는 15일 세계무역기구(WTO)체제 공식출범을 선언,국제무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WTO체제는 지난 47년이후 국제무역질서를 이끌어 왔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체제와는 완전히 달리 매우 강력한 구속력을 지녔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경제적 사활이 걸린 이 체제에 적응키 위한 전략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GATT체제가 단순한 협정에 그치고 개발도상국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던데 반해 WTO는 사법적 권한을 갖는 법인격체로서 어느 나라든 모든 다자간 무역협상에 의한 개방질서를 어기면 예외없이 보복을 당하게끔 돼 있다.이러한 국제적인 제재는 국내법에 우선하므로 우리는 WTO출범선언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수 없으며 새로운 무역환경에서 적자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피땀어린 노력의 경주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사실 우리나라는 GATT체제에 힘입어 두드러진 수출드라이브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었고정부보조금위주의 산업정책으로 경제가 급신장하는 이점을 취할수 있었다.그러나 늦어도 내년 7월1일 이전에,빠르면 내년 1월부터 설립협정이 발효되는 WTO체제에서는 기존의 정책수단을 쓸 수 없게 됨으로써 새로이 국제규범에 맞는 무역지원제도와 산업발전의 국제화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우선 우리기업들은 스스로 정부의 보호막을 걷어내는 용기있는 자세로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이제는 특정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세금감면혜택을 주는 일은 용납될수 없기 때문에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국제마케팅 전문인력의 양성으로 시장개척 경쟁에서 뒤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새로운 역할도 크게 기대되는 대목이다.과거와 같은 지원방식을 탈피,국제협약에 어긋나지 않는 범주안에서 새로이 정책을 개발하고 사회간접자본투자를 늘려 무역자동화를 이루는 일도 시급하다.더욱이 앞으로 있게 될 갖가지 다자간 무역협상에서 행여 무지에서 비롯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별도 예산을 배정해서라도 공무원 해외연수 등으로 각 부처가 충분한 국제통상전문가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는 농산물 외에도 금융·유통·건설·통신등 국제화의 길이 아직까지 험난해 보이는 취약부문에 대해 하루 빨리 제도손질에 나섬으로써 적응능력을 키워줘야만 WTO체제 출범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새로운 무역질서앞에 움츠리고만 있을 수는 결코 없다.그동안 선진국들의 온갖 관세 비관세장벽 때문에 큰 애로를 겪었던 우리 기업들에게 새 체제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WTO의 힘을 빌려 부당한 제재를 막으면서 새로운 경제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대응노력과 지혜가 절실한 때이다.
  • 12일 마라케시회의 앞두고 비준공방 가열/김 상공 일문일답

    ◎“UR 「부정적 부분」 과장됐다”/무역혜택 등 긍정적측면 더 많아/국회비준 안되면 국제미아 될것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9일 『우루과이 라운드(UR)재협상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마라케시 UR 각료회의의 WTO 협정문 서명을 유보키로 한 것은 국회 동의를 거친 후 서명하기 위한 절차일 뿐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국회 동의를 받은 뒤 서명키로 한 이유는. ▲국내 비준절차를 끝낸 국가는 오는 15일 협상결과를 담은 WTO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그러나 비준을 받지 못한 나라는 비준조건부로 서명하거나,비준을 마친 뒤 서명할 수 있다.비준조건부로 서명하더라도 어차피 국회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준을 거친 뒤 서명키로 한 것이다. ­그런 방침은 언제 결정됐나. ▲오늘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이다. ­비준조건부이든,국회 동의 이후이든 별 차이가 없는데 왜 이제 와서 새삼스레 그런 결정을 했나. ▲그동안 두가지 방안의 장·단점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장·단점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당의 의견이 반영됐는가. ▲그렇다. ­UR협상을 저지하는 반대시위가 있는데,재협상의 여지가 있는가. ▲재협상은 불가능하다. ­만약 WTO 협정이 국회에서 비준을 못 받는다면. ▲국제 미아가 된다.UR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면만 지나치게 부각됐다.UR는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다.정부는 농업부문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자유무역의 혜택을 입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협정 자체를 반대하는 고립주의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 ­WTO 협정의 국내 비준은 언제까지 해야 하며,WTO 체제는 언제 출범하나. ▲가능한 연말까지 비준받기로 했으나 WTO 출범 이후에 비준서를 기탁해도 된다.WTO 출범시기는 연말 이전에 한 번 더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결정한다. ­WTO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30명에 가까운 대표단을 보낼 필요가 있나. ▲우리 무역규모로 보아 대표단의 규모가 큰 것이 아니다.마라케시 회의에서는 각료회의 결정으로 무역환경 위원회가 새로 설치된다.환경문제 외에 노동문제 등 새로운 이슈도 논의한다.각국 대표가 자국의 입장을 밝히는 연설도 할 예정이라 그린 라운드(GR)의 윤곽도 드러날 것이다.새로운 교역문제에 대해 관계부처가 참여,상대국 입장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에 채택될 최종 의정서도 비준대상인가. ▲최종 의정서는 UR협상이 종결됐음을 확인하고,이를 각국의 국내 절차로 넘긴다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이어서 비준대상이 아니다. ­정부조달협정은 왜 「비준 후 서명」 대신 먼저 서명하나. ▲정부조달협정은 협정문 자체가 비준조건부로 돼 있다.서명해도 비준을 거쳐야 한다. ◎보라매집회 야동향/“참가자는 대학생들 뿐”… 맥빠진 표정/“폭력시위 부담된다” 가두행진은 자제 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이 9일 우루과이라운드(UR)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가고 정부와 여당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서울 보라매공원등 전국 11개도시에서 일제히 열린 「UR밀실협상규탄및 국회비준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소속의원들을 대거 참석시킨 것을 시작으로 비준저지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 이날 보라매집회에는 이기택대표를 비롯해 김덕규사무총장,김병오정책위의장등 당소속의원 20여명이 대거 참여해 대여공세의 불을 지피기 위한 의욕을 과시.그러나 기대와 달리 집회가 대학생들만 5천여명 참여하는데 그치자 다소 맥빠진 표정들.특히 이대표가 연단에 오르는 순간 일부 대학생들이 『보수야당 각성하라』는 등의 비난성 구호를 외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이대표는 연설을 통해 『무능력하고 거짓말만 일삼는 김영삼정권을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규탄하자』면서 『사대주의외교,기만외교를 펴는 현정부와 민자당은 4천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면치못할 것』이라며 정부의 UR협상을 강도높게 비난. 이대표는 『정부는 사과만 할 것이 아니라 야당의 요구대로 국회청문회를 열어 UR협상의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 이날 집회에는 국민당의 김동길·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나와 이 민주대표와 굳게 악수하며 국회비준저지를 위한 공조체제를 과시. 민주당은 이날 보라매집회말고도 부산(박계동의원)·대구(이희천〃)·광주(김영진〃)·대전(장기욱〃)·청주(정기호〃)·전주(홍영기〃)·춘천(최욱철〃)·제주(김장곤〃)와 울산(송철호지구당위원장)등에 연사를 파견. 한편 민주당은 재야세력과의 공동투쟁과 별도로 이번주안에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UR비준저지투쟁위」를 구성,오는 18일 대규모 규탄대회를 서울에서 열 계획.이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크고 작은 토론회와 규탄대회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UR비준저지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나간다는 복안.그러나 자칫 장외집회가 폭력시위로 발전하면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 어려운데다 정부의 강경대응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일단 집회장을 벗어난 가두행진등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 ◎대응 고심하는 민자/야가투 비난속 농민 자극발언은 자제/농촌대책 조기확정외 묘책없어 난감 민자당은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국민들의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 그러나 UR반대시위가어차피 시작된 이상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정부측과 최선을 다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원칙적인 방안말고는 대치국면을 풀어나갈 묘책이 없어 고심. 그러나 민주당이 장외로 나간 데 대해서는 『구태의연한 작태』『선동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도높게 비난.그러면서도 『농민들이 UR 반대시위에 나선 것은 심정적으로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농민들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는등 민주당과는 분리 대응.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는 『1백17개국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 적극 참여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유독 우리만이 사회혼란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특히 민주당을 겨냥,『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정치쟁점화해 타도,투쟁의 대상으로 몰고 가 불행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고통정치에서 벗어나 이용후생의 생활정치로 전환하라』고 촉구.하대변인은 『국정 책임을 공유하고 있는 민주당이 지역마다 자금과 시설및 모든 행사진행을 뒷받침하고 인원동원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로 인해 사회불안과 국정혼란이 야기되면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편으로는 민주당이 UR타결이후의 문제를 심도있게 협의할 수 있도록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 민주당의 임시국회 개최 요구에 대해서는 소관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소극적인 자세.특히 UR협정과 관련해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경질,이회창국무총리의 사과등으로 『정부가 할 일은 다했다』면서 민주당의 추가조치 요구를 일축. 당 지휘부는 앞으로 개방의 불가피함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미 돌아선 「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듯한 인상.다만 필요하다면 오는 6월까지로 예정된 농어촌종합대책을 서둘러 확정짓도록 정부측에 촉구할 계획.
  • 블루 라운드/선진­개도국 대립

    ◎“노동력 착취로 싼제품 생산”/미­프랑스/“UR위배되는 신보호주위”/브리질 등/ILO,“신중지시” 【제네바 로이터 AFP 연합】 개발도상국가들은 28일 내달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개최될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각료회의에서 세계무역협정에 「사회조항」을 포함시키려는 주요서방공업국의 시도를 단호히 거부했으나 국제노동기구(ILO)는 이에 대한 신중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은 서방노조와 프랑스등의 지지하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보다 자유로운 무역체제하에서 노동력의 착취로 값싼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들에 혜택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GATT에 대체될 장차의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노동자의 권리와 국제적 노동기준」을 포함시키자는 이른바 「블루라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12∼15일 개최될 마라케시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GATT개도국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노동기준문제는 주권국가들이 독자적으로 결정해야할 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세계무역과 연계시키는 것은 작년 12월에 이루어진 UR협정에서 불법화된 보호주의조치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등의 개도국들은 미국의 입장이 그들의 시장을 값싼 물건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내년에 개최될 유엔의 사회발전에 관한 세계정상회담에 제출될 ILO의 보고는 세계무역협정에 보다 높은 노동기준을 규정하는 「사회조항」을 포함시키자는 미국등의 제의는 개발도상국가들의 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시될 수 없다고 말했다.
  • 민자 「그린라운드 대응」 토론회 내용

    ◎“환경법규의 통일­선진화 시급”/기후협약 대비,고부가가치산업 육성/자원재생산업 육성… 재활용률 극대화 민자당은 2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그린라운드(GR)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 외무부와 상공부,환경처등 관련부처와 민간기관의 실무자들로부터 전망과 대책에 관한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무역규제 늘어 날것 이날 주제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대한 범정부적인 계획과 대응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오는 9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GR협상은 정부는 물론 정당·국회·기업까지 적극 참여해 총체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병환환경처환경정책실장=오존층 보호를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등 각종 국제환경협약이 체결돼 왔으며 선진국에서는 지구환경보호와 자국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규제조치의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협상결과 GATT를 대체할 세계무역기구(WTO)안에 무역환경위원회가 설치될 95년부터는 GR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외교 적극전개 과거의 라운드가 자유무역을 증진시키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된 것과 달리 GR협상은 무역규제에 관한 사항이 주요 협상내용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규제기준의 차이에 대한 상계관세의 부과,환경분야의 비관세 장벽의 증대,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개별국가의 일방적 무역규제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진외무부국제경제국장=GR에 따른 국제협상의 기본방향은 우리경제의 종합적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고 전향적인 환경외교를 전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는 국가에서 개도국에 대해 지원을 하는 국가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또한 국제기구나 각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환경관련 부과금과 환경상계관세,환경마크등 국제규범의 동향을 때맞춰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또한 동북아지역 주변국가와 다자간및 양자간 환경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덕영상공자원부기계공업국장=정부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관련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세제기술지원 긴요 첨단기술산업에 관한 상공자원부고시를 오는 4월쯤 개정,첨단기술산업의 범위에 환경설비산업을 포함시킴으로써 세제상의 우대와 기술개발자금지원등 각종 정부지원시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유통·소비의 모든 단계에 걸쳐 환경친화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녹색GNP 전환 정부는 또 각종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원재생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한산업연구원 산업환경에너지실장=지난 8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환경규제수단은 각종 부과금과 상계관세,특정물질의 사용규제등 1백53가지나 된다. 우리는 환경규제의 강화가 단기적으로는 국내산업의 경쟁력 약화 및 수출감소를 가져올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환경기술개발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선진국들이 공해방지관련비용의 차이를 관세화하면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에 대한 수출은 91년 기준 10억2천1백만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공해집약적 산업인 시멘트·철강·금속제품·종이제품·화학제품·전기,전자등 업종이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국가경제지표도 국민총생산(GNO)에서 환경오염등을 빼낸 녹색GNP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 효과적인 대책수립과 정보의 체계적인 수집·분석,부처간 협력등을 위해 정부안에 상설대책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광태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국내 기업 경영층의 환경의식은 매우 부족하다.기업들은 잠재적인 환경 리스크가 쌓일 경우 존립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환경경영을 기업 의사결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정부는 국제환경기준의 강화에 대비,국내 환경기준을 강화시켜 국제화에 대비해야 하며 10여종으로 분산되어 있는 환경관련법규를 통일시키고 환경관련 행정규제도 완화시켜야 한다.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 조정이 이뤄져야 하며 외국의 첨단환경기업의 국내 투자를 자유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환경기금을 조성하여 환경산업및 환경기술등에 대한 투자및 지원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 일본의 대응/개방공세에 이익극대화로 승부(UR 경제시대:14·끝)

    ◎농지규모 확대등 농업 체질강화 주력/“개방확대 통한 무역흑자 축소도 병행”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세계무역체제의 출발」.일본은 우루과이 라운드(UR)교섭의 합의를 이같이 냉전후 경제시대의 새로운 무역질서로 인식하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은 쌀시장의 부분개방이라는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UR협상 타결로 안도하고 있다.일본은 UR교섭이 실패할 경우 세계경제의 블록화,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주의 강화및 일·미경제마찰 악화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일본은 UR타결로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가장 큰 혜택을 받는 나라가 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UR가 타결될 경우 세계경제에 매년 2천7백억달러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며 2002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4백19억달러가 증가,주요국가중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고 예측했다.일본 외무성은 더욱이 OECD의 예측은 상품만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으로 서비스와 무역투자까지 계산할 경우 일본의 경제적 이익은 더 늘어난다고 전망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컴퓨터·반도체·가전제품·통신등 하이테크산업과 자동차메이커등 산업계는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수출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식품업계,농업분야등은 심각한 타격을 받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일본의 UR교섭은 쌀문제로 시작해서 쌀문제로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쌀시장개방은 중요한 이슈였다. 일본의 쌀교섭은 관세화를 6년간 유예하고 그동안은 최소접근방법에 의해 부분개방한다는 선에서 타결되었다.일본은 유예기간동안 쌀농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지대규모화등 기존정책의 강화와 새로운 농가지원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정부는 외국쌀이 대량 유입되더라도 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쌀비축제도의 창설등 식량관리제도를 정비하고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전업지원제도도 도입한다.그러나 일본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싼 외국쌀과 경쟁할 수 있는 농업의 체질강화다. 일본은 이를 위해 농지의 대규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대규모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생산성 향상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일본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신농업정책은 농지규모를 1농가당 10∼20㏊로 늘리고,생산비를 절반정도로 줄이는 농지의 대규모화를 바람직한 미래농업으로 상정하고 있다.농지의 대규모화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홋카이도·니가타·아키타현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과제는 농업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일본은 매년 늘어나기만 하는 무역흑자의 문제를 안고 있다.일본의 내년 무역흑자는 1천4백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무역흑자만이 아니라 행정지도,담합등 보이지않는 무역장벽도 존재하고 있다. 일본은 이 때문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한 미국이 통상전략의 마지막 표적을 일본에 맞추고 시장개방의 확대를 더욱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내년 2월 자동차및 부품,정부조달,반도체,보험,건설시장등에 대한 미국과의 포괄협상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의 창설로 일방적 제재조치가 제약을 받을것으로 보지만 미국의 통상법 301조가 유효하다는데 유의하고 있다.일본은 이 때문에 미국편중의 통상외교를 앞으로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간 통상외교로 전환하려고 하지만 미국의 존재는 계속 중시하지않을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일본은 더욱이 이번 UR협상 과정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미국의 파워를 실감했다.일본은 경제대국이면서도 전혀 주도권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쌀문제라는 약점이 있긴 했지만 일본의 통상외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은 그러나 UR의 타결로 세계무역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보고 있다.그렇다고 자유무역체제가 자연적으로 확립된다는 보장은 없다.세계적 불황등으로 자국이기주의와 배타적 보호,지역주의경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때문에 자유무역체제의 확립을 위해 스스로 규제완화,시장개방확대등 무역흑자감소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일본은 UR타결을 문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로 보고 경제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 뜸한 외국인 발길… 관광산업 “비상”(심층취재)

    ◎오늘의 침체현황과 진흥대책 점검/3년째 적자… 일인 갈수록 줄어/위락시설 확충… 전국 연결 종합관광망 구축 필요/투자 확대·금융­세제지원 절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며 국위선양은 물론 높은 외화가득률과 고용창출효과로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해야할 관광산업이 최근들어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관광산업은 세계경기 또는 지역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 선진국가들은 꾸준히 관광객은 물론 관광흑자가 늘어나고 있다.반면에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관광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0∼70년대 주요한 외화 획득원으로서 고도 경제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최근 3년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일반수출산업의 1.4배이고 수입유발도는 수출산업의 절반에 불과하며 취업유발률은 수출의 2배에 이르는 가장 양질의 산업이다. ○전략산업으로 육성 특히 외화가득면에서만 볼 때 외래관광객 6명을 유치하면 엑셀승용차 1대,연간 관광호텔 객실 1개의 판매수입은 엑셀승용차 1.8대를 각각 수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오는 2000년까지 세계관광은 매년 4∼5%의 성장을 계속하여 국제간 관광교역 규모가 5천2백70억달러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은 미래의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7백60억달러,프랑스 2백38억달러,이탈리아 2백15억달러,스페인은 2백10억달러,오스트리아 1백36억달러,영국 1백8억달러,독일 1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경우 싱가포르 57억8천만달러,홍콩 52억8천만달러,호주 42억3천만달러,태국 40억6천만달러,일본 35억1천만달러,중국 31억5천만달러였다.한국은 32억3천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으나 내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사용한 돈이 38억달러나 돼 거꾸로 5억2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지난 89년까지 소폭적이지만 꾸준히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그러나 같은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면서부터 1인당 외화 소비율이 급증,관광여행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기 시작해 91년에 3억6천달러,92년에 5억2천달러,93년 8월말 현재 3억2천만달러의 관광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지난해의 적자폭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우리 관광업계가 최근 가장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일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때문이다. ○관광지·상품개발을 일본은 미국·독일과 함께 세계 3대 관광외화 지출국으로서 91년도 외화지출액이 2백40억달러나 됐다.92년도 우리나라 외래관광객 3백23만명 가운데 무려 43.3%인 1백40만명이 일본인 관광객이었고 총 여행수입 32억5천9백만달러중 54.7%인 17억8천2백만달러를 일본관광객이 뿌렸다.92년도 일본인 해외여행자 1천1백80여만명의 11.8%가 한국관광을 했다. 그러나 88년이후 일본인 관광객 감소추세가 가속화되면서 91년 0.4%,92년 3.9%가 줄었고 올들어 6월말 현재 10.6%가 감소하는등 주요 관광시장의 열세로 우리관광산업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처한 것이다. 관광산업이 이처럼 위기에 처하게 된 전체적인 배경은 그동안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관광산업을 운용해온데서 비롯됐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관광투자재원의 부족이다.산업은행이 지난 77년 이후 88년까지 12년동안 지원한 관광진흥개발자금은 겨우 1천4백10억원으로 연평균 1백여억원에 불과했다. 90년에는 더욱 줄어들어 1백6억원이 지원됐다.93년의 경우 3백68억원이 책정되었으나 총소요량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액수이다. 그나마 이 지원금은 대부분 관광호텔의 신·증축에 사용하는 융자금이어서 관광지 개발이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분야 등에는 전혀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관광지 개발산업은 지역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각 시·도가 의욕적으로 관광사업을 계획하더라도 자원조달이 불가능하다. ○행정규제 완화해야 특정지역에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경우를 한가지 예로 들어보면 우리의 행정체계의 문제점이극명하게 드러난다. 호텔 입지선정때는 건설부·국방부·내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건축비 지원은 재무부의 결재를 얻어내야 한다.주변 도로를 개설하는 일은 또 내무부 소관이다.관광호텔내 각종 부대시설의 영업시간 규제는 보사부 담당이며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는 상공자원부가,식당에서 쓰는 육류는 농림수산부가 관장한다.관광종사원의 교육과 관광홍보는 교통부가 맡고 있다. 다음으로 각 행정부처에 따라 얽혀있는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시키고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또한 외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시설 부족현상을 빨리 해소,유인효과를 높여야 한다.현재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관광지는 제주도·경주·설악산·용인민속촌 등 몇 곳에 지나지 않을만큼 빈약하다.세계관광객의 추세가 한곳에 머무르는 「체류형」에서 여러지역을 둘러보는 「이동형」으로 바뀐지 오래여서 전국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종합관광 레저시설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지론이다. ◎당국자 의견/전국관광지 24개 권역 나눠 개발/내년 4백50만 유치목표… 재정지원 지난 8월 정부는 「관광진흥종합대책」을 마련,「93 대전EXPO」와 「9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우리의 관광산업을 만성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수출산업 육성과 같은 맥락에서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은 관광산업이 여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물론 새정부가 제1의 정책목표로 추진중인 경제진흥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깨끗한 「무공해 상품」인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 등 높은 부가가치는 물론 국민경제 활성화를 부추기는 기능도 함께 갖고 있다. 이 정책의 최종 목표는 94년에 외래 관광객 4백50만명을 유치,관광외화수입 45억달러를 달성하고 2천년에는 7백만명의 관광객을 모아 관광수익을 1백억달러까지 끌어 올리는데 있다. 관광산업은 시설투자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종합대책은 집중적인 재정지원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과 행정지원체제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 9년동안 정부는 13조5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하여 관광시설 확충에 12조6천억원,새로운 관광지 개발에 9천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관광지 및 관광시설의 확충 ▲외래 관광객유치 홍보 ▲관광·쇼핑자원의 발굴·육성 ▲관광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출입국 통제완화 및 교통시설 개선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번 관광진흥책에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관광개발 방식을 바꿔 전국을 설악산권·강릉태백권·대구근교권 등 2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시·도가 개발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또 신라촌·백제촌·미래도시(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수중도시(제주도)등 4계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단위 거점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단선적이고 평면적인 관광정책에서 탈피,복합적인 관광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변환은 관광호텔을 비롯한 각종 관광시설의 신·증축과 운용에 저해요인이되었던 행정규제를 대폭 풀어 관광산업을 특수 업종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일반 유흥접객업소와 똑같은 법적용을 받고 있는 불합리한 현행 행정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시급한 것은 관광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일이다.마치 「구멍가게」주인처럼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관을 통한 폭넓은 홍보활동은 물론 비디오테이프와 팸플렛·책자 등 관광홍보물을 다양하게 개발,세계를 상대로 「관광 세일」에 나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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