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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北미사일 저지 中협력 요청

    중국을 방문중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9일 장쩌민(江澤民)주석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저지와 관련,중국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오부치 총리는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재발사 준비가 진행중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우려하고 있다”며 “재발사가 있으면 (중국과) 한·미·일간 관계가 크게 후퇴하는 것은 물론 중국에도 이익인 한반도 안정이 위협받는다”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당부했다. 장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앞으로 가능한 것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협력의사를 시사했다. 지난 5월 일본 국회에서 제정된 새 미·일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과 관련,주 총리는 “가이드라인 범위에 타이완(臺灣)을 제외해야 한다”고 투명성보장을 요청했다. 오부치 총리는 “특정의 나라나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종래 입장을 되풀이하고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무력분쟁 발생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양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유통 도매업과 전기통신 분야 외자규제 완화에 대한 양국간 현안을 타결지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부치 日총리 8∼10일 訪中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8일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다.지난해 11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에 대한 답방이다. 장 주석의 방일에서 역사문제를 놓고 빚어졌던 양국간 어색함이 이번 방문에서 해소될 수 있을지가 먼저 관심을 끈다.중국은 오부치 총리를 ‘손님으로서 정중하게 모신다’는 입장을 세웠다.일본의 군사침략 등 역사문제를 끄집어 내지 않겠다는 방침도 일본측에 전달됐다. 따라서 장 주석이 방일때 보여준 강도높은 과거 사죄요구는 재연되지 않을전망이다. 대신 지난 5월 제정된 미일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대해 중국측은 일본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할 태세다. 타이완(臺灣)이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는 주변국에서 제외됐는지가 핵심이다.자위대의 공중급유기 조기도입과 미·일 전역미사일방위망(TMD)구상 등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일본측은 “두개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고가이드라인의 경우 특정의 제3국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개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으로서 가장 시급한 이슈는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저지.9일의 장 주석,주룽지(朱鎔基)총리 연쇄회담에서 오부치 총리는 북한이 발사를 자제토록 영향력 발휘를 요청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전통적 맹방인 중국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중·일 정상회담에서는 21세기 동반협력자 관계 구축방안과 중국의WTO(세계무역기구) 조기가입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부치 총리는 10일 베이징(北京)을 떠나 11일까지 몽골을 방문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중국경제 기행(하) 대륙속의 한국기업

    베이징 박은호기자 “중국 인구에게 자전거 타이어 하나씩만 팔 수 있다면….하다못해 컵라면 한개씩만 공급한다고 생각해 보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들이 전하는 중국투자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12억 인구’로 대변되는 어마어마한 ‘구매력’이다.우리나라 기업이 이를 좇아 대륙의 빗장을 처음 푼 것은 한·중 수교 훨씬 이전인 88년.텐트제조업체인 (주)진웅의 진출 이래 봇물 터지듯 투자가 이어져 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대(對) 중국투자는 모두 40여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중국의 수입제한 강화조치 등이 현지 합작법인들에게 불똥을 튀기고 있는 탓이다.철강과 에너지,비료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쿼터제가 최대 현안이다.한국산 철강재의 경우는 98년 1,240만t에서 올해 700만t으로 대폭 축소됐다. ‘수입중요공업품’이라는 인증을 못받으면 통관이 안되는 사실상의 비관세장벽도 실시되고 있다. 국내산 재료의 수입제한조치에 따라 “품질이 낮은 중국산 제품을웃돈을주고 사 쓰는 경우도 생긴다”(포항제철 베이징 사무소 權錫哲 과장)고 한다. 중국기업과 마지못해 가격담합을 하는 경우도 있다.한 기업인은 “최저 가격을 설정,그 이하로 팔지 말자는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털어 놓는다. 시장경제 원칙인 자유경쟁을 포기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중국기업과의 마찰을 피하고,자칫 덤핑판매로 몰릴 위험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값 폭락은 또다른 어려움이다.상하이(上海)푸동(浦東)지구에 오는 9월 들어설 포철의 34층짜리 첨단 비지니스 빌딩은현재 “사업착수전 예상 임대단가의 25% 수준에서 얘기가 오가고 있다”는전언이다. 인근의 39층짜리 한라그룹의 빌딩도 사정은 비슷하다.그러나 상하이 포철부동산공사의 고순욱(高淳昱)상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예상되는 올 연말부터는 부동산 경기가 한결 풀릴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과 한국기업의 이미지는 현지인들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여기에서도 ‘음식은 중국,아내는 일본’이라는 말이 쓰인다.그런데 요즘 와서 ‘친구는 한국’이라는 말이 생겨나고 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남편을 둔 시안(西安)의 조선족 가이드는 마냥 유쾌한 듯 이렇게 전한다. “중국인들이 지난해 한국국민의 ‘금모으기’ 운동에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 같다”는 말도 뒤따랐다. 물론 한국의 이미지가 중국에서 이렇게 보편화돼 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그렇지만 적어도 한국기업에 대한 눈길이 경쟁국 일본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상하이 진출 7년째인 모 회사 직원의 설명.“일본 상사원들은 대부분 같은아파트 단지에 모여 사는데 이게 폐쇄성으로 비쳐지고 있다.거래처 사람들을 업무위주로만 상대하는 일본인의 몸에 밴 관행도 환영받지 못하는 편이다. 우리는 그들과 왁자지껄하게 술도 마시고 굳이 일 때문이 아니라도 자주 만나 교분을 쌓는다”. 두 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상처받은 현대사를 갖고 있는 점도 일종의 동류의식 형성에 한몫하지 않았을까.아니면 과거 수천년동안 이어온 인접국끼리의원천적인 정서적 친밀감 때문이거나…. 어떻든 “일본기업과의 경쟁에서는 일단 한발짝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한다고 보면 된다”는 그의 말은 기분좋게 귓전에 울렸다. unopark@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美의회“對中 외교·경협 중단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상하원 지도자들은 26일 중국과의 외교 업무를일시 중단할 것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등 대중 강경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상원의 제시 헬름스 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을 비롯,러스 페인골드(민주·위스콘신)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현단계에서 베이징과 워싱턴간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논의를 비롯해 주요 외교 업무와 경제협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서한에는헬름스 의원과 페인골드 의원을 비롯해 하원에서 공화당의 벤저민 길먼 의원(뉴욕),민주당의 톰 랜토스(캘리포니아)의원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 정부는 베이징 주재 미대사관 방화 허가뿐 아니라미국기업도 공격한 적이 있으며 이는 중국 포용정책을 포함,인권정책과 무역을 연계시키지 않는 미국의 정책이 의미있고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미국 핵기술절취설을 조사한 하원특별위원회 크리스토퍼 콕스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이날클린턴 행정부는 유럽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더불어 중국에 대한 기술수출 규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콕스 위원장은 이날 하원 아태소위에서 특별위 보고서와 관련,클린턴 행정부에 권고한 36개항중 가장 중요한 사항은 미국이 일본과 유럽국가들을 포함한 동맹국들로 하여금 중국과 거래할때 기술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도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벤저민 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뉴욕)도 클린턴 행정부가 중국을“전략적인 동반자”로 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순진하고 오도된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미국 핵연구소의 보안및 수출통제를강화하라고 촉구하고 관련 법안의 개정 추진에 나섰다.그 내용은 연구소 피고용인들에 대한 보안조사 책임을 연방수사국(FBI)으로 넘기고 기밀자료 보호 강화를 위해 스파이 활동에 대처한 훈련 증가등을 포함하고 있다. hay@
  • 美의회, 對中 제재조치 착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중국이 미국 첨단군사 기술을 절취해왔다는 내용을 상세히 기술한 이른바 콕스보고서가 25일 발표되면서 미국과 중국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사안을 정리해 상세히 기술한 보고서를 좋아하는 미 의회가 콕스보고서의공개를 시점으로 클린턴 행정부에 대한 공세를 시작하는 한편 보고서 내용을근거로한 대 중국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회는 행정부의 안보관련조치 미흡을 이유로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빌 리처드슨 에너지부 장관의 문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핵기술보안과 관련 적절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데 대한 책임을 물은것이나 두 사람에 대한 책임론 보다도 민주당과 클린턴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잘못됐음을 지적하는 정치적 공세측면의 의미도 포함됐다고 보인다. 의회는 또 보고서 공개 직후 즉각 중국 톈안먼사태 10주기와 관련,특별보고서를 채택했는데 내용은 지난 89년 6월4일 민주화를 요구한 시위자들을 군대가 유혈진압한 것을 조사할 것과 중국 사법당국이 내린 제재조치를 재심할것,그리고 중국내 인권상황을 더욱 개선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분히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가하는 것임과 동시에 앞으로 중국 관련 의회행보를 가늠하게 해주는 조치이다.의회가 조만간 중국을 상대로 취할 또다른조치는 바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문제와 최혜국대우 연장문제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은 “의회내 중국 비판론자들이 미중교역관계를 안보문제와 연계시키려한다”며 공개적으로 우려하고 나섰으며,미국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최혜국대우는 제재가 가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미언론들은 우려했다. 이 와중에 오는 6월초 중국방문을 계획했던 코언 국방장관의 일정도 연기돼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이후 관계개선을 모색하던 행정부로서는 움직임을 정지해야만 하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게다가 지난 96년 대선당시 민주당에 불법선거자금을 지원한 혐으로 기소됐던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책 존 황이 이날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민주당과 백악관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중국으로부터의선거자금유입과 중국의 기술절취에 대한 행정부의 느슨한 조치가 자연스럽게 연계됐기 때문이다.아직 중국은 이렇다할 대응은 하지 않고 있으나 어떤 형태든 대응조치가 나올 경우 미중관계에서 더욱 큰 소리가 나올 공산이 크다. hay@
  • [대한광장] 주체적인 ‘세계화’라야 한다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변화의 중심인 정보화와 세계화가 국가운영과 개인생활에 혁명적 변화를 몰아오고 있다.신제품은 또다른 신제품으로 곧바로 대체되고,한 두 달만 업그레이드를 안 해도 구세대 취급을 받는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기도 하지만,많은 경우 혼란과 위기를 느끼게 한다.통신수단의 비약적 발전은 분명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지만,그 이용법을 일일이 알기 어려운데도 그걸 모르면 공연히 불안해진다.몰라도 괜찮을 일조차 잘 모르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 우리의 삶이다. 왜 이런가? 변화의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이런 변화에 대응할 철학과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객관적인 상황이 변화하면 그것이 인간의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따져보고 올바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주체적인 판단없이 상황에 밀려 가다보면 개인의 삶도 황폐해지고 국가사회도 파탄을 면할 수 없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세계화’이다.세계화는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증진시킬 의미있는 과정이기도 하지만,이에 잘못 대응하면 세계는 아수라장이 되고 민족과 개인은 파멸하게 된다. 그러면 세계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가? 무엇보다 주체성을 확립해야 한다.‘주체성’이 없는 세계화는 예속이요 파멸이 있을 뿐이다.민족적 주체성이 없이 세계화에 편승하여 외자를 유치하고 시장을 개방하면 국민경제도 파탄나고 개인의 경제생활도 파멸한다. 세계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먼저 세계경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민족경제의 자립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그렇지 않고 세계화는 거역할 길없는 시대의 조류라는 생각만 하고 무턱대고 편승하면 국민경제는 하루도 안정을 유지할수 없을 것이고 개인의 경제생활도 불안과 파탄을 면치못할 것이다. 지금 한국경제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미국 주도의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고 있다.서울의 증권시세는 뉴욕의 증권시세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삼성전자,포항제철 등 한국 굴지의 기업에 외국자본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김대중정부가 들어서서 외자유치,기업구조조정 등 그동안 급격하게 추진해온 세계화의 귀결임은 물론이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혹자는 좋든 싫든 세계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려면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또한 우리가 WTO와 OECD에 가입돼 있고 자원이빈약한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화의 추진은 올바르다고 주장한다.세계화에 밀려가느니 세계화를 선도하는 것이 좋다는 말로 세계화를 옹호하기도 한다. 과연 그런가? 민족경제의 자립기반과 민족적 주체성없는 세계화는 민족경제의 파탄과 개개인의 경제생활을 피폐하게 하는 한편 삶 자체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본다. 혹 어차피 증권시장이란 것이 투기장화 되어 있는 때에 어떤 원인으로 주가가 춤을 추든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결국미국 중심의 국제투기자본에게 폭리를 안겨줄 뿐이며 우리의 삶을 투기화할뿐임을 직시해야 한다.이런 경우 주식시장 자체가 투기장화하는 것을 막기도 해야 하겠지만 국민 개개인도 국제 투기자본이나 투기꾼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식의 증권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인간이 자유와평화와 행복을 누리려면 예측가능한 삶을 살아야 한다.따라서 우리의 삶 전체를 투기꾼들에게 맡겨서는 안되며 ‘주체성’ 있는 세계화가 추진되어야 한다.민족경제의 자립과 민족문화의 확립이 전제된 세계화라야 참된 의미에서의 세계화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장기표/신문명연구원장
  • 駐中 美대사에 프루어 전해군대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제임스 새서 주중 미국대사 후임에 조지프 프루어전 미태평양통합군사령관(56)이 임명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지난 5월 예편한 프루어 전 해군대장은 지난 3월까지 태평양통합군을 이끌었으며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개선시켰으면서도 지난 96년 타이완(臺灣)선거당시 중국의 무력시위를 막기 위해 해군력을 타이완 해협에 파견하는 등 ‘강인한 군인 정치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타임스는 장성 출신을 대사직에 임명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미 행정부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 현안에도 불구하고 프루어 전사령관을 주중대사에 임명하는 것은 향후 정책의 중요성이 국가안보문제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ay@kdai
  • “中 WTO 연내가입 지지”…美·EU·日·加 무역장관 성명

    ?匙돨? 연합?尸堅?,일본,캐나다,유럽연합(EU)무역장관들은 12일 도쿄에서 4자 통상회의를 개최한 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연내가입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의장 성명안은 30여개국이 WTO에 가입을 신청한데 대해 “무역국 모두가 WTO 회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중국이 차기 다자간 무역협상(신라운드)에 참가할 수 있도록 WTO 제3차 각료회의(11월,시애틀)까지 중국과 각 국간의 개별교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안은 또 2000년부터 시작되는 WTO 신라운드에 대해 “교섭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 교섭분야에 있어서도 이미 결정된 ‘무역’,‘서비스’에 ‘광공업품 관세인하’를 추가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자유화 교섭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안의 골자. ▲WTO를 중시,보호주의에 저항▲신라운드는 광범위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교섭기간 3년으로 단축▲개발도상국 참가의 중요성 재확인 ▲농업분야는 5개국 농업장관회담에서 논의 희망▲광공업품 관세인하 교섭대상에 추가▲투자규정은 전참가국의 지지를 목표로 한다
  • 美·中관계 ‘최악의 국면’/중 대화중단선언 파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난달 주롱지(朱鎔基)총리의 방미등으로 겨우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던 중·미관계가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으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중국정부는 양국간 고위급 군사교류를 비롯해 무기확산 방지협상,군비통제,국제안전문제에 관한 미국과의 협상을 일제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의 꾸준한 설득과 노력으로 겨우 대화의 물꼬를 터가던 인권분야에 대한 대화도 중단한다고 밝혔다.그야말로 ‘최악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빠져드는 조짐이다.애당초 두나라 사이에는 씻기 힘든 앙금들이 남아 있었다.핵기술절취 공방을 비롯한 무역불균형 문제,인권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문제등으로 인한 불협화음이었다.대사관 오폭사건은 그동안 쌓였던 중국정부 및 중국인들의 대미감정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셈이다. 중국정부는 나토의 유고공습에 처음부터 강경한 반대입장을 고수해왔다.가장 주된 반대논리는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은 안된다”는 것이었다.중국은 과거 티토 전대통령 시절부터 유고와 이념적,지정학적인 이해관계등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공습반대 논리 뒤에는 이러한 관계 못지않게 티베트문제,타이완문제등 유고와 유사한 내정문제를 안고있는 중국정부가 민족문제에 외세가 간섭하는 데 대해 가진 거부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수 있다. 미국은 일차적으로 사건 확대를 막고 중국 달래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 노력이 어차피 중국의 협조 없이는 결실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또한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은 제2기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래 미정부 대외정책의 가장 큰 과제였고 이를 성사시키기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게 사실이다. 미행정부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주석 역시 어차피 대외개방과 경제개혁을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이번 사건 하나로회복불능으로 몰고가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hay@
  • 中 대사관 오폭 이모저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 중국은 나토의 유고 주재 자국대사관 오폭 사건 이후 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조건으로 내세운 추가양보 리스트를 일축하는 등 WTO 가입협상에 강경 자세를 보였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0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대사관 오폭과 관련,중국지도부는 강온 양파로 갈려있다고보도했다.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태 해결을 두고 강온 양파로 갈려 있다고 덧붙였다. 온건파는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과 나토에 대해 사과,적절한 보상,중국의역할 증대 허용을 요구하는 반면 인민해방군 장성들을 포함한 강경파는 미·중 관계 격하등 강력한 압력을 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토의 중국 대사관 오폭사고는 대사관의 이주 사실을 포착하지 못한 중앙정보국(CIA) 제공의 ‘옛날 지도’때문이라고 미 CNN 방송이 9일 보도. CNN은 나토가 공습 목표물 선정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CIA 제공 베오그라드 지도들에는 중국 대사관이 4년 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사실이 드러나 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과 다른 미 관리들의 유감 및 사과 표명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미행정부 관리들은 불만. 나토 공습으로 숨진 샤오윈환 신화통신 특파원의 아들은 9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공습을 중단할 것을 요청. 현재 루마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카오레이(19)는 “강력한 평화의 소리를 들어보세요.폭격을 중단하세요.나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부탁.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중국 대표단은 9일 오폭현장을 시찰.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대표단 34명은 이날 피해 상황 조사와 함께 부상자들을 베이징으로 후송하고 대사관 업무를 재개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 한반도문제 美·中협력 難望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중국 대사관 오폭사태는 한반도 문제 등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협력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예상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내에서는 지난 79년 미중 수교 이후미국을 겨냥한 최초의 대규모 시위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이후 계속악화일로를 걸어온 미중 관계가 더욱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이번 사태로 여러 분야에서의 미중 협력이 차질을 빚게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반도 핵무기에 관한 중국의 협력을 얻어내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코소보 사태와 관련,유엔 안보리가 국제평화유지군을 파견토록 승인하는 데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협력을 받아내기가 어려워졌으며 중국을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시켜 시장을 개방하려는 미국의 시도도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포스트는 말했다. hay@
  • 불편한 美·中관계 최악 치달을수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중관계가 더 이상 악화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그간의 미·중관계도 냉전 이후 가장 안좋은 상태라는 평가가 있어왔지만 8일 발생한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고는 중국인 4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를 내면서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중국입장에서는 그간 미국쪽에서 좋지않은 평가와 지적이 계속되면서 반미감정이 쌓여왔던 게 사실이다. 미국은 올초 유엔에서 중국 인권상황의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한 것을 비롯,지난 2월 국무부가 발표한 중국 인권상황보고서,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둘러싼 신경전,그리고 최근 계속된핵기술 절취논란 등으로 중국을 불편하게 해왔었다. 따라서 오폭사고는 중국인들 사이에 미국측에 대한 감정을 일시에 분출시킨셈이 됐다. 중국내 일부에서는 오폭사고마저도 미국이 고의로 저지른 ‘계산된 공격’으로 간주하며 유고를 위한 군대파견을 주장하고 나올 정도로 감정이 극에달한 모습이다. 시각을 달리해 중국당국으로서는 계속된 미국으로부터의 비난에 수세의 자세에서 이제는 적극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는 호기(?)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사고가 나자 즉각 유엔안보리를 즉각 소집해 미국주도 나토공격에 대한 비난 등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한다. 그러나 최악은 곧 최선을 향한 시발점으로 풀이할 수 있다.이번 사건은 지금도 계속되는 의회내 중국핵기술절취 논의를 비롯,미국내에서 중국에 대한비난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와 양국 관계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때이른 기대도 없지 않다. hay@
  • 나타아트마자 印尼대사“한국과 국민車 협력재개 희망”

    자우하리 나타아트마자 인도네시아 대사는 24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금융위기의 회복단계에 있으며 중단된 한국기업과의 국민차 생산 협력사업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인도네시아 국내상황과 관련,올 6월 총선거,하반기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정치적 안정을 이룩해 나갈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두나라는 국제무대에서 협력자로서,활발한 경제협력국가로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읍니다.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원자재 공급국이자 가공무역기지로서 각광받고 있지요.풍부한 지하자원과 싼 노동력은 한국의 기술·자본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면서 경제적 폭발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제교류 상황은 어떻습니까. 누적액 기준으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8번째 투자국입니다.인도네시아의 4번째 수출 대상국이자 수입액으로도 6번째 국가입니다.한국에 가스,기름,고무,철,나무 등을 주로 팔고 전자제품과 차량을 한국서 수입합니다.지난해 인도네시아는 한국에서 17억8,000만달러어치를 사오고 30억5,700만달러어치를 팔아 12억7,300만달러가량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기아자동차와 진행하던 국민차 생산은 국제무역기구(WTO)와 미국 등이 불공정거래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인도네시아측은 재개 의사를 갖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양측과 모두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동시 수교국으로서 한반도의 현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4자회담과 코리아 에너지개발계획(KEDO)을 지지합니다.한반도 문제는 당사자인 남북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적하고 싶은 현안이 있다면. 두나라 관계에 만족합니다. 다만 한국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근로자에 대한 처우 및 임금 체불 문제 등을 한국정부가 더욱 관심 가져달라고여러차례 주문했읍니다.서울에 상주공관을 갖고 있는 8개 아세안 국가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한국정부 당국자를 만나 이 문제를 제기하며 논의하고 있습니다. ●수하르토 전대통령 하야 이후 인도네시아 국내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유수프 하비비 대통령의 지도아래 인도네시아는 전에 없이 근본적인 개혁을 진행중입니다.개혁은 정치,경제,사회 전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읍니다.그가운데 핵심은 인권 보호 강화입니다.사법권이 정치와 행정권력에 의해 간섭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중입니다. ●정치분야에도 큰 변화가 있지요. 민주적 질서와 법의 강화외에도 군을 국방에만 전념하게 하는 탈정치화 작업이 중요한 변화입니다.지난해 말 국회 결정으로 대통령 선출권이 있는 국민협의회(MPR)에서 군부 몫을 38명으로 줄였읍니다.전에는 직능 대표로 참석하는 군부의 몫은 100명이었습니다. ●올해 어떤 정치일정이 준비돼 있습니까. 오는 6월17일 5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실시됩니다.이들과 지역 및 직능대표 200명 등이 국민협의회(MPR)를 구성해 대통령을 뽑게됩니다. 대선 날짜는 총선 이후 결정됩니다.12월 이전에 실시해야 되지만 늦가을 무렵 실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거와 관련,폭력사태 및 부정 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세계에서 5번째인 2억2,000만명의 인구에 1만3,667개나 되는 섬으로구성된 광대한 영토를 갖고 있어 일부의 걱정도 있읍니다.민주화로 느슨해진 통치력의 틈을 타 종교·종족 분규와 일부 지역분리 움직임이 가열되는 추세가그것입니다.효율적이고 공정한 선거의 진행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의 협조를 얻기로 했습니다. ●아세안의 중심국가로서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역할은 어떤 것입니까. 아세안은 공동체 건설에 한발씩 진전을 이룩하고 있읍니다.지난해 12월 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추진등을 골자로 한 하노이 선언도 그 예입니다.단일통화 및 금융기구 설립도 목표중 하나입니다.
  • [외언내언] 나토 50주년

    미국 워싱턴에는 지금 주요 서방국 정상들이 모두 모여 있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쟁쟁한 지도자들이다.23일부터사흘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50주년 기념식과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가 동서 양진영으로 갈리자 미국과 캐나다및 유럽 자유진영 국가 등 12개국이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에 대응하기 위해 1949년 창설한 것이 나토다.그동안 나토는 유럽과 대서양지역의 집단안보를 위한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체로 공산권의 팽창을 막는 보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회원국도 19개국으로 늘었다. 창설 반세기를 맞은 나토는 새로운 역할과 위상의 재정립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주적(主敵)’이었던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붕괴와 함께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바르샤바조약기구(WTO)도 해체됐다. 폴란드와 헝가리,체코가 지난 3월 나토에 가입한 것을 비롯,옛 바르샤바조약 가맹국들이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형편이다.회원국들을 침략으로부터보호하기 위한 방어위주의 지역안보기구에서 공격 개념을 포함한 ‘국제경찰군’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가고 있다.냉전 종식 이후 사실상 유일한 초강대국이 된 미국도 나토와의 역할 분담을 꾀하고 있다.나토의 역할 확대와 위상 강화의 시험대가 바로 코소보사태라고 할 수 있다. 나토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담도 당초 국제 정세의 변화와 21세기를맞아 나토의 변신과 장래 역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모임이었다.거기에 뜻하지 않은 코소보사태까지 겹쳐 더욱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공교롭게도 나토 창설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23일은 나토군의 유고 공습 한달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코소보사태는 한달에 걸친 나토군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지 못한 채 점차 악화되고 있다.유고의 저항은 꺾이지 않고 계속된다.100만명에 이르는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도 늘어가고 있다.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굴복시키기 위해 나토의 지상군이 투입되면 전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걱정되고 있다.나토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나토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나토 정상회담이 코소보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세계 평화유지군으로서 나토의 앞날을 기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오늘의 눈]주롱지의 화려한 ‘외출’

    주롱지 중국총리가 14일 미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 연설을 끝으로 방미일정을 마치고 떠났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합의는 실패했다 치더라도 그의 방미결산은대부분 성공적이었다는 데 동의한다. 나타난 결과는 없지만 내용은 성공이었다는 역설은 그가 들른 곳마다 들리는 연설내용과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충분히 가늠된다. 그가 미국에 온 순간까지만 해도 미국내에서는 중국의 핵기술 절취를 비롯해 비윤리적 국가운영문제,반체제인사 탄압,티베트 독립,대미무역흑자와 높은 무역장벽 등 숱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비난이 한층 고조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와서 주목받는 신분의 위치를 십분활용,그 비난에대해 직접 하나씩 해명해 나갔다. 때로는 농담도 하고 지루해질만 하면 엄포성 발언도 섞었으며 중국에 대한비난에는 정면으로 대응해 나갔다. 그의 연설은 중국어 특유의 괴성섞인 억양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미국인들의귀에 ‘듣고 싶은 말씀’쯤으로 여겨졌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절대 그의 발언에 과장이 없다는 것이다.유치한 과장이나 공치사는 없이 철저한 자기파악이 전제된뒤 이어지는 비교적 정직한 그의 답변은 아무리 말하기 어려운 질문일지언정 토론에 익숙한 미국풍토에서 오히려 호소력이 있었다는 평이다. MIT의 연설에서는 반체제인사로 수감된 슈웬리의 딸이 강연장 밖에서 시위하고 딸의 친구가 “언제 중국은 독재정권을 끝낼 것인가”를 물었다. 주총리는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중국의 인권문제는 개선점이 있다는 것을잘 안다”고 인정한 뒤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순간 장내는 한 국가지도자의 고뇌를 공감하는 것처럼 조용해졌다. 만약 총리가 아니고 보다 아래급 관리가 와서 연설한다면 이같은 대답이 가능했으며 이런 주목을 받을 수 있었겠는가는 미지수이다. 15년만에 보여진 중국 정상 지도자는 특유의 유머와 센스를 지닌채 미국무대에서의 화려한 공연으로 중국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일조했다. 총리는 아니지만 이홍구 주미대사도 조만간 미국 도시를 돌 예정이다.바로한국이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이제 투자를 해도좋다는 홍보행사인 ‘캐러밴’행사를 위한 것이다. 그도 당당한 모습으로 많은 미국인 청중들의 관심을사로잡기를 기대한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hay@
  • 訪美 주롱지, 캐나다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14일 보스턴방문을끝으로 9일간의 방미일정을 모두 마치고 캐나다로 떠났다. 주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및 앨 고어 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나 중국의 최대 관심사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을 최종 타결하지 못한 채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시장개방에 합의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중국의 WTO가입,대중국 무역적자 문제등을 다루기 위한 미중 무역회담을 이달말 북경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 중국 WTO 가입협상 ‘불발’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클린턴 미대통령과 주롱지(朱鎔基)중국 총리는 8일 백악관에서 미중 최대현안인 중국의 WTO가입문제 최종 절충을 위해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문제를 올해말 이전까지 매듭짓는다는 윤곽은 마련했다. 미국은 중국이 WTO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완전한 개방이 전제돼야 하며 특히 노동과 환경보호조치의 시행,시민의 자유및 정보접근 확대,사법체제 강화 등의 분야에서 성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경우 중국과의 무역에서 97년보다 무려 15%나 늘어난 570억달러라는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650억달러에 가까운 대일본 무역적자와 함께 시급히 해결해야할 급박한 현안이 돼왔다. 통계상으로 중국은 80년대부터 외국기업의 직접투자가 이어져 99말까지 모두 2조5,000억달러가 투자되는 셈이다.이들 투자기업들이 중국무역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98년말 무려 4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값싼 임금 덕에 외국기업의 엄청난 자금유입 혜택을 보면서 수출로 부를 축적하는 중국이 외국에 대해 시장은 개방하지 않아 호혜평등을 원칙으로하는WTO의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외국으로부터 혜택만 받고있으면서 기여는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국은 또 최근 다시 논란을 빗어온 인권문제와 핵기술 절취문제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노출했는데 클린턴은 “중국이 정치적 표현을 이유로 사람들을체포,인권부문에서 몇 발자국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주총리는“인권에 개선의 여지는 있으나 이런 지적은 내정간섭이며 미국도인권문제가 있다”면서“핵기술절취는 아는 바 없으며 기술절취는 중국의 정책이 아니다”고 응수,기존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주총리 방미에 앞서 중국은 병충해 우려를 이유로 수입을 막았던 미국산 감귤류와 밀의 수입허가와 통신과 보험시장의 일부개방을 약속했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를 보는 미국은 이 정도를 대가로 WTO문호를 개방할 수는 없는 입장이며 이번 회담은 이를 다시한번 확인한 자리가 된 셈이다.
  • [오늘의 눈]訪美 주롱지 中총리의 속내

    유고 공습 와중에서도 중국 총리로서는 15년 만에 미국에 온 주롱지(朱鎔基)총리에게 미국내외 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중국이 과연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느냐는 점도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간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그동안 중국이 미국에서 핵무기기술 등 각종 첨단 군사무기 기술을 몰래 빼냈다는 비난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어서 그 당사자가 왔다는 것이 언론이 긴장감을 갖는 더 큰 이유가된 게 사실이다. 또 야당 정치인이 탄압받는 인권상황이 미 법무부 인권보고서에서 지적되고 더욱이 인권문제와 관련한 유엔 제재 결의안에 미국이 지지입장을 밝히는등 양국의 관계는 최악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당사국의 총리가 방문했다. 애당초 중국의 WTO 가입은 쉽게 이뤄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중국은 애써여기에 가입해 무역장벽을 낮춰 줄 이유가 없는데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온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8일 백악관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주총리는 그같은 질문에 “나는 오기 싫었다.그러나 중국의 제1인자인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지시해서 왔다”고 익살을 떤 뒤 “양국 사이에 견해 차이는 크지 않다.다만 미국의 정치상황이 문제를 던져준다”는 등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미국을 공박했다. 핵기술 절취는 “아는 바 없다”,클린턴 선거자금 30만달러 지원의혹은 “중국 외환보유고가 1,460억달러인데 지원하려 했다면 더 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등 나름대로의 유머와 익살을 섞어가면서 한 가지 질문에 10개의 답변이 이어졌다. 평소 미국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을 거침없이 했다.해명도 했고 경고도 섞였다.마치 단독 연설회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의제가 빗나가거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외교에서 실패한 것으로만 보는 우리 국내 시각으로는 이번 회담은 돈낭비요,목적 없는 나들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는 분명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온 것이 확실했고,그렇다면그의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 朱鎔基총리 美·中갈등 풀까

    ‘중국 경제의 짜르(황제)’,‘미스터 클린(clean)’으로 불리며 서양인들에게 인기높은 주롱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워싱턴 행(行)이 악화일로의 두나라 관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 8일로 예정된 주 총리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회담은 최근 각종 현안을둘러싸고 갈등·대립 양상을 보여온 두나라의 입장 조율이란 점에서 무게를갖는다.중국의 미국내 핵기술 절취 및 선거자금 지원의혹 등을 둘러싸고 고조되고 있는 미국의 반중국 분위기를 주 총리가 어떻게 돌파, 대응해 나갈지가 주목거리다. 중국의 최대 관심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중국경제의 성장 지속을 위해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에대해 미국은 농산물·서비스·금융·투자 등 국제수준의 시장 개방조치를 요구중이다.관세인하,폭넓은 인권보장 약속 등도 주문됐다.미국요구를 중국이 모두 수용하긴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가입 타결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반면 나토의 유고연방 공격,미·일의 전역 미사일 방위망(TMD)구축시도 등에 대해 주 총리는 중국 지도부를 대표,강력한 반대를 제기할 전망이다.중국은 미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패권주의적인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TMD와 관련,중국은 미국이 일본과 함께 중국을 견제·봉쇄하려 한다며 민감하다.‘미·일 신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서처럼 타이완(臺灣)포함에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경한 태도다. 주 총리의 방미 결과는 신외교조정기에 처한 두나라가 어떻게 갈등과 견제속에서 관계를 조정해 나갈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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