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WSJ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1
  •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경제적 이슈는 포퓰리즘이다. 앞으로 (세계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말보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옐런 말보다 트럼프 트위터 더 주목해야”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연차 총회가 20일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오 달리오 회장은 18일 포럼 연설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포퓰리즘과 리더십 문제를 지목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화와 자유 무역, 시장 경제의 대변자이자 ‘부자들의 놀이터’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정하고 빈부 격차, 실업, 교육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많은 세션을 할당했다. 포럼은 빈부 격차, 실업 등의 사회 문제가 결국 반(反)세계화,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 세력의 득세로 이어지는 현실을 경계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그 한 결과물로 보고 있다. 반세계화, 신고립주의 정책이 확산될수록 세계 무역 규모가 줄어들고 각국의 무역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공멸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포럼의 현장을 뒤덮은 셈이다. 트럼프는 불참했지만 역설적으로 포럼에 참석한 석학과 경제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올해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18일 연설에서 “포퓰리즘적 정책은 단기적으로 반짝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결국 불확실성과 퇴보만 가져올 뿐”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서머스 교수는 “트럼프가 법치를 무시하고 수백명의 일자리를 미국에 있는 공장으로 재배치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이 같은 압박 전략은 결국 멕시코를 제조업 기지로 이용하는 미국 기업들에 타격을 입히고 미국인 일자리도 사라지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포퓰리즘의 문제를 지적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도 “올해 트럼프와 브렉시트가 정책 결정권자들에게는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제낙관 CEO 29%뿐… “보호주위 위험” 59% 글로벌 회계컨설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포럼 개막에 맞춰 최고경영자(CEO) 1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특히 CEO들은 올해 경영의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 82%가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보호무역주의가 위험 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9%에 달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상대국의 보복 조치,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미국 내 물가상승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측은 자신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뒤늦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행위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탈 회장은 17일 포럼 연설을 통해 “미국과 차기 행정부는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바라는 것은 균형을 이루는 무역이며 과거 세계화는 미국 노동자층과 중산층의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균형무역’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시됐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고립주의 열풍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조연설에서 “영국은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의 강력한 옹호자”라면서도 “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세계화는 일자리가 해외로 옮겨지고 임금이 깎이는 것을 앉아서 지켜보는 것”이라며 세계화의 어두운 측면을 비판했다. ●유럽 포퓰리즘 지도자 오늘 회동 집권 꿈꿔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포퓰리즘이 득세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반이민, 반EU를 내세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가 최근 대선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렌치 총리가 주도한 개헌안 국민투표가 지난달 부결된 이후 좌파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된다. AFP통신은 유럽의 포퓰리즘 정파 지도자들이 트럼프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독일 서부 코블렌츠에 모여 ‘유럽 반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펜 국민전선 대표를 비롯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 ‘독일을 위한 대안’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 당수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총선과 4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경제난에 성난 민심을 선동하며 집권을 꿈꾸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포퓰리즘에 대처하려면 각국이 경제 성장을 보다 촉진하고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중산층은 확대되고 있지만 선진국의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성장의 혜택이 주어지려면 각국의 재정·통화 정책도 불평등을 해소하고 재분배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케인 “시진핑, 자유무역 외치면서 韓 사드 보복은 위선”

    매케인 “시진핑, 자유무역 외치면서 韓 사드 보복은 위선”

    미국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 매케인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의 한국 괴롭히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다보스포럼 강연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구)까지 인용하면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공산주의 지도자는 사드 문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면서 “이는 자각능력 부족 또는 고의적 위선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화에 따른 빈곤과 불평등을 지적하면서 “발전은 사람들의,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게티즈버그 연설을 변용했다. 이어 매케인 위원장은 “사드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배치한 것인데도 중국이 보복에 나섰다”면서 구체적으로 “한국행 전세기를 취소시키고 한국산 화장품과 음악 금지에 이어 다른 한국 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 모든 조치는 사드 배치를 저지하기 위한 것인데 사드는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을 돕고 방조했기 때문에 필요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케인 위원장은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자유무역에 대한 믿음이 있고, 또 사드 배치를 우려하고 있다면 한국의 방어주권을 침해하는 시도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상당한 영향력을,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동을 억제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서방 언론들도 중국의 무역 보복을 비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자 사설에서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짜증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일 ‘중국이 한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행태는 동아시아 지역 안정은 물론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주는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北 놔두고 韓 사드 압박 중국 태도에 짜증 난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한국을 압박하는 중국의 행태에 대해 18일(현지시간) “짜증 난다”(galling)고 강력히 비판했다. WSJ는 ‘한국 국방에 대한 중국의 공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예정대로 (사드 배치를) 하지 못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한 공격에 더 취약해진다”면서 “이는 중국이 한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한 보답을 받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태도는 짜증스럽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더 나은 방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인들을 괴롭혀 (위협에) 노출된 상태로 남게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사업장에 대해 위생·소방 점검과 세무조사에 나섰고 한국 전세기 운항과 화장품 수입을 불허하는가 하면 중국 군용기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띄우기까지 했다고 신문은 적시했다. WSJ는 야당의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 사드 배치 결정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이는 좋은 소식이지만 사드는 이제 주요 대선 이슈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리는 트럼프시대<하>] 한·미 동맹 우려 걷혀가지만… 대북·통상문제 불확실성 여전

    [열리는 트럼프시대<하>] 한·미 동맹 우려 걷혀가지만… 대북·통상문제 불확실성 여전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은 ‘정상 외교’의 공백 가운데 우리 정부가 헤쳐 나가야 할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후 ‘트럼프 스톰’이 처음 불어닥쳤을 때 제기됐던 한·미 동맹 균열 등 우려는 최근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진이 정비되며 차츰 불식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대북 정책, 통상 문제 등에 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도전 과제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동적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외교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미·중 대결의 본격화다. 선거 직후부터 최근까지 트럼프의 행적을 고려하면 미·중 대결의 격화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대만 관계에 관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남중국해 갈등이 잦아들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의 약속과 중국의 압박 사이에 있는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기존의 고강도 대북 제재·압박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11일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중대한 위협이 되는 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군 출신 강경파들이 포진한 외교안보 참모진이 ‘대북 군사적 옵션’ 카드까지 꺼낼 경우 남북 관계는 파국으로 향하며 이 과정에서 국민들도 심각한 여론 분열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예단할 순 없지만 북한의 도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상응하는 검토를 하지 않겠느냐”며 미국의 군사적 옵션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인 방위비 분담금 증대는 당장의 도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례적으로 벌어지는 한·미 간 방위비 재협상이 당장 내년에 예정돼 있다.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 최악의 경우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될 수 있다. 통상 압력도 거세질 듯하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자리를 죽이는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미측이 방위비 분담과 통상 문제 등으로 한국을 압박하면 한·미 동맹 자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우리 정부에 부담만 잔뜩 지우는 건 아니다. 그 가운데 기회 요인도 분명히 있다. 우선 미·러 관계가 개선될 경우 자연스럽게 한·러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 틸러슨 장관 내정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교부는 올해 신년 업무보고에서도 미·러 관계 회복을 한·러 관계 발전의 기회 요소로 뽑았다.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강조해 온 ‘중국 역할론’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은 중국이 북한을 제대로 압박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까지 시사했다. 여기다 미국과 가까워진 러시아가 북핵 문제에 목소리를 더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미국이 중국을 힘껏 견인할 수 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해 주면 중·러도 지금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가 새로운 동북아 정세 확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오히려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은 미·중 균형 외교에는 커다란 도전 요인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도 승계될 가능성이 크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에도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야말로 뉴 페이스”라면서 “정책적 입장이 굳어지기 전에 우리가 공격적 네트워킹을 계속 해 나가면 우리 입장을 빨리 흡수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對中 무역적자 해소 포석… 美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20원 내외 요동 가능성 “달러가 너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벌집 쑤신 듯 요동쳤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8원 내린 116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1165.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원화 환율은 12.0원이나 급락하며 출발했다.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줄었으나 외환딜러들은 하루 종일 트럼프 발언의 진의와 파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인프라 투자 등 재정 확장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강(强)달러를 몰고 온 것이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5.3원 급등하면서 달러당 1200원선(1208.3원)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자 달러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이후 7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에도 공약을 정책으로 실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18∼19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과 1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도 환율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강달러 발언은 제조, 수출산업에 대한 정책 집행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깐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도 지난 12월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1분기에는 그대로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까지는 달러가 조정받는 시기로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6월쯤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 시동을 걸면 20원가량 환율이 요동치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완전 탈퇴)도 변수다. 김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단일시장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3~4월 이후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으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성비 vs 역동성… 불붙은 작은차 전쟁

    가성비 vs 역동성… 불붙은 작은차 전쟁

    연초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놓고 소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새로워진 ‘올 뉴 모닝’을 앞세워 경차 1위 자리를 넘본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올 뉴 크루즈’를 선보이고 준중형차 1위 ‘아반떼’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17일 한국지엠과 기아차는 거의 동시간대에 새롭게 바뀐 크루즈와 모닝을 공개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신형 크루즈 공개 행사에서 “지난해 스파크가 경차 시장에서 모닝을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크루즈가 아반떼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는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전장이 각각 15㎜, 25㎜ 늘어나면서 차체가 커졌지만 무게는 최대 110㎏ 줄었다.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74.6%)을 확대 적용해 강성은 27% 증가했다. 세부 모델(트림)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고,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면서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m의 최대 토크를 뽑아낸다. 연비는 13.5㎞/ℓ(복합연비 기준)이다. 가격(1890만~2478만원)이 다소 비싸다는 게 흠이다. 기아차는 경차 1위 자리 재탈환을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최대 무기로 내세웠다. 기존 모델보다 가격(1075만~1400만원)을 최대 135만원(디럭스 기준) 낮추면서도 성능은 대폭 강화한 것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젊고 역동적인 스타일에 첨단 주행안전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모닝은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휄베이스가 15㎜ 늘면서 실내공간이 보다 넓어졌다. 단단한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44%)을 기존보다 두 배 늘렸다. 여성 선호사양을 적용한 ‘레이디 트림’(1350만원)도 새롭게 내놓았다. 1.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닝 연비는 15.4㎞/ℓ이다. 한편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아차는 중국 현지 딜러(판매상)들로부터 24억 위안(약 4127억원) 규모의 보상 요구를 받았다. 딜러들이 재고로 보유한 차량이 두 달치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인 15만대에 육박하면서다. 중국 딜러들이 “100명 이상의 딜러들이 중국 내 판매 둔화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기아차의 중국 합작회사에 전달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리는 트럼프시대] 불확실한 美대통령…中·日, 긴장속 기대

    [열리는 트럼프시대] 불확실한 美대통령…中·日, 긴장속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취임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불확실한’ 대통령으로 평가되는 만큼 세계는 그 불투명성과 낮은 예측 가능성에 긴장과 기대 속에서 그의 취임을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각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추구할 뜻을 강력히 시사해왔다. 한국도 그 대상 가운데 하나이며 나아가 각국과의 관계 변화는 우리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트윗 中 진위 파악에 허둥” 긴장감으로는 주요 2개국(G2)의 하나로 꼽히는 중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그동안 중국을 가장 강하게 압박해왔다. ‘하나의 중국’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세 차례나 밝히는가 하면 중국과의 무역·환율 전쟁을 염두엔 둔 내각을 구성했다. 남중국해, 북한 핵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여기는 사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과 갈등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트윗을 올릴 때마다 중국의 학자들과 관료들은 전화통을 붙잡고 진위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트럼프 시대를 맞이하는 중국의 긴장감을 소개했다. ●日도 트럼프 고립주의에 우려 표명 중국과 대척점에 선 일본 역시 공포감이 적지 않다. 안보 동맹보다는 무역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특성으로 볼 때 만약 미·중 경제 협상이 진전되면 미·일 동맹은 느슨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6일 “이른 시일 내에 만나고 싶다”며 트럼프와의 조기 정상 회담에 의욕을 보이면서도 “지역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약속(개입)이 필수적”이라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에 우려를 표한 것에서도 일본의 고민이 읽힌다. ●韓, 외교·안보 등 전략 새롭게 짜야 다만 트럼프에 대한 공포감은 역설적으로 상대국에 기대감을 낳기도 한다. 트럼프의 고립주의는 세계 질서의 재편을 유도하며 주요 국가들의 활동 공간을 넓혀줄 전망이다. 예컨대 중국과 유럽이 가까워지고, 미국과 러시아가 가까워질 때를 대비한 외교·안보 및 무역·통상 전략을 한국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통화·무역 진전없으면 ‘하나의 중국’도 없다”

    “통화·무역 진전없으면 ‘하나의 중국’도 없다”

    이번엔 ‘협상 조건’까지 제시 경제 이득 취하기 위한 ‘전략’ 중국 ‘트럼프 선전포고’로 봐 “세계엔 하나의 중국만 있을 뿐” “모든 것이 협상 중이다.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을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에는 오로지 하나의 중국만 있을 뿐이다. 그 어떤 사람도 이를 바꿀 수 없다”는 짧지만 강력한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 행동으로 준비하자’는 결기마저 느껴진다. 트럼프는 지난달 초에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 통화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 뜻을 내비쳤다. 이후 중국은 수차례 “이 원칙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출동시켜 보하이만→서해→서태평양→남중국해→대만해협에 이르는 무력시위도 벌였다. 랴오닝호가 훈련 마지막에 대만을 한 바퀴 돈 것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대만 문제는 곧 전쟁 문제”라는 점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또다시 대만을 협상 카드로 쓸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통화 정책이나 무역 불균형 문제에서 진전이 없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조건까지 제시했다. 중국 외교학원의 쑤하오 교수는 15일 “중국에 대만은 영토주권의 문제이자 국가권위의 문제이며, 공산당 정통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공산당 통치가 붕괴하지 않는 한 대만 문제는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도 “대만은 중국에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이라면서 “대만이 현재 상태에서 이탈하면 중국은 국가적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은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해 경제적인 이득을 최대한 취하자’는 전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이후 대만과 무기 판매 협상을 벌이는 한편 대만의 국제기구 활동도 보장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하나의 중국, 협상 대상” 트럼프 또 反中 노골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이 외교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중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했다. 대만 문제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중”이라며 “미국은 지난해 대만에 20억 달러(약 2조 3500억원)에 달하는 군사 장비를 수출했는데 대만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성명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일 뿐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임은 국제적으로 공인됐다”면서 “중·미 관계의 발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적절히 대만 문제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크라이슬러도 배기가스 조작 10만여대… 벌금 최대 5조원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2일(현지시간)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의 일부 디젤 차량에서 배기가스 조작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EPA의 성명을 인용해 “FCA가 미국에서 판매한 2014∼2016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다지 램 1500’ 픽업트럭의 3000㏄ 디젤엔진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기준을 초과하는 배기가스를 배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FCA 역시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배기가스 검사 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 주행 시 규정 이상의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EPA는 해당 차량의 규모를 약 10만 4000대로 추산했다. EPA는 2017년형 모델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FCA마저 조작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확정되면 최대 46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의 벌금 또는 과징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미 법무부와 합의한 합의금 43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하지만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 자동차검사 조건을 교란하기 위한 의도 역시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T기업일 뿐이라던 페이스북의 커밍아웃… “페이스북, 언론이다”

    페이스북이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1일(현지시간) 이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뉴스 리터러시’(가치판별)에 초점을 맞춘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는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개해 언론사의 정체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피지 시모 페이스북 프로젝트 관리 이사는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 한다는 관점에서 (정보를) 관리하고 이용자들이 뉴스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CNN 여성 앵커 출신 캠벨 브라운을 뉴스 파트너십 책임자로 임명했다. 페이스북은 우선 비영리단체 ‘뉴스 리터러시’의 공익광고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뉴스보도 신뢰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복스(VOX)미디어, 버즈피드 등 언론사들과 협업하기로 했다. 언론사 협업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구독할 수 있는 즉석 기사 요약 패키지, 유료 구독을 위한 무료 평가판, 기자용 페이스북 자습서 발간, 뉴스 읽기 능력 증진 및 가짜 뉴스 방지 대책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언론사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뉴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정보유통 사이트이면서도 언론사로서의 정체성은 부정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은 진실을 알려주는 중재자가 되는 것을 꺼린다”며 언론의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미 대선 당시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유통·확산을 부추겨 결과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저커버그는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페이스북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18억명 이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중국서 생산 삼성·LG세탁기에 각각 52.5%와 32.1%씩 반덤핑관세

    미국은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각각 52.5%와 32.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최종 확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생산 가정용 세탁기가 불공정하게 덤핑 판매돼 월풀 등 자국 세탁기 제조업체가 피해를 봤다고 만장일치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에 결정한 대로 쑤저우(蘇州)와 난징(南京)에서 각각 삼성과 LG-판다가 만든 해당 세탁기에 각각 52.51%, 32.1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 이번 미국 당국의 결정에 대해 월풀의 제프 페티그 회장은 “미국 제조업체, 특히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에 있는 우리 공장 직원 3천여 명의 만족스러운 승리”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과 LG가 중국 대신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가면서 이번 반덤핑관세의 효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2012년에도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삼성과 LG의 세탁기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취임 앞두고… 시진핑 ‘아세안 껴안기’

    트럼프 취임 앞두고… 시진핑 ‘아세안 껴안기’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2~15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응우옌푸쫑 서기장이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과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해 2002년 중국과 아세안이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과 관련, 후속 조치로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행동수칙(COC)의 조속한 제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2014년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원유 시추를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베트남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중국에 특사를 보내 갈등을 봉합했다. 중국은 그동안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전통적인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외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친미 또는 중립적 성향의 국가까지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중국이 아세안 국가와 ‘밀월’을 구축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통 우방국인 미국 대신 중국에 접근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의 군사훈련은 중단한 채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도 급진전하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해 10월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투자 확대 등 선물 보따리를 안고 돌아갔다. 보답으로 말레이시아는 지난 3일부터 중국 잠수함과 군함이 보르네오섬 북단의 코타키나발루항에 정박하는 것을 사상 처음으로 허용했다. 코타키나발루항은 미군이 잠수함과 군함을 정박시켜 대중국 견제 기지로 사용하는 곳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말레이시아의 협조하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퀄컴 이어 애플도 10억 달러 투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성공 비결은

    퀄컴 이어 애플도 10억 달러 투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성공 비결은

    트럼프 환심 산 ‘손정의 후광효과’ 기대 지난해 투자 약속 후 거액 몰려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비전펀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애플은 4일(현지시간) 비전펀드에 10억 달러(약 1조 1900억원)를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업체 퀄컴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러클, 대만의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은 이미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부펀드, 카타르 국부펀드 등도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애플이 구글이나 인텔, 아마존 등과는 달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자제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 결정은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애플의 이번 투자가 아이폰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WSJ는 “애플이 벤처캐피탈 펀드에 투자한 선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투자는 특별하다”며 “애플의 결정은 중국의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10억 달러의 투자와 함께 투자전략의 이동 과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펀드를 통해 AI와 IoT, 로봇 등 미래 혁신시대를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구체화됐다. 손 회장은 5년간 250억 달러를 출자하겠다고 밝혔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도 5년간 4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비전펀드가 특히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손 회장이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만난 뒤부터다. 손 회장은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투자가 비전펀드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 효과’인 셈이다. 이 덕분에 대규모 글로벌 기업과 국부펀드 등이 비전펀드에 주목했다. 목표 금액인 10 00억 달러 조달도 손쉽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이란도 美 대선개입 연루 가능성”

    트럼프·측근 ‘러 개입’은 엇박자 트럼프 “개입한 증거 전혀 없다” 대변인 내정자 “선거 영향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증거가 없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제재 조치에 반대하지만 일부 측근은 이를 반박하며 트럼프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트럼프에게는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는 러시아의 해킹을 인정하면 정권의 정통성이 훼손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쉽게 면죄부를 주면 여론의 역풍을 맞는 등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주류 언론의 보도 방식은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데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제로(0)”라며 “해킹은 잘못된 것이나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의 보고서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향후 자신들의 IT 보안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관한 매뉴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가 거짓말만 늘어 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년간 동유럽과 중동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했다”면서 “우리 정보 기관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도 간섭하려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푸틴이 이런 행동들을 멈춘다면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미·러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 함께 중국이나 이란도 연루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의 안보고문 역할을 한 울시 전 국장은 이날 CNN 방송의 ‘뉴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해킹에는 하나 이상의 국가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에서 취재진에게 “러시아와 전혀 상관없는 제3의 범인이 대선 해킹의 배후에 있다”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몇 가지 사실을 알고 있으며 3일이나 4일쯤 (여러분이) 그 내용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의 노골적인 ‘러시아 감싸기’ 행보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는 초당적으로 대러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의 측근이 아닌 공화당 소속 인사들 가운데는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을 비롯해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 등이 러시아의 해킹 시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제재 조치에 찬성하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는 5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러시아의 대선 해킹 의혹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칼럼에서 “트럼프의 사업체인 트럼프 그룹이 오랫동안 러시아와 사업으로 얽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샤프 인수’ 폭스콘, 中에 10조원 LCD 공장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한 대만 폭스콘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88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를 들여 LCD(액정)패널 공장을 설립한다. 샤프는 앞서 삼성전자에 LCD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폭스콘의 LCD 공장 투자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광저우시 정부와 610억 위안(약 88억 달러) 규모의 디스플레이 생산단지 투자 협정을 체결하고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궈 회장이 샤프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LCD 업체 일본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츠(SDP)가 설립 주체이며 오는 2019년부터 연간 920억 위안 규모의 디스플레이, 스마트TV, 전자패널용 LCD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궈 회장은 이 공장에서 생산될 디스플레이 패널의 해상도가 육안의 4배나 돼 3D 효과를 낼 뿐 아니라 환자 내시경 검사에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해당 패널의 사용을 결정했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채택이 유력시된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리아 휴전 합의… 힘의 공백 메우는 ‘러시아의 힘’

    러 “트럼프 평화협상 참여 기대” 2년 전만 해도 경제제재 여파로 빈사 상태에 놓였던 러시아가 유가 회복과 각국의 잇따른 구애 요청에 힘입어 ‘원조’ 주요 2개국(G2)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미국이 유럽,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주도권을 잃고 유럽연합(EU) 곳곳에서 극우주의가 기승을 부리자 러시아가 ‘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 아래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전했다. 휴전 협정은 30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시리아 정부도 30일 0시부터 전국에서 교전 행위가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푸틴은 휴전 합의에 이어 시리아 정부와 반군 세력이 카자흐스탄에서 평화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상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다음달 취임하면 들어설 새 정부가 시리아 평화 협상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버락 오바마 정부를 견제하고 친(親)러시아 성향의 트럼프 새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WSJ “서방의 대러 제재 붕괴 우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뒤 국제사회는 미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돼 해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렇다 할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자 러시아가 미국과 서방을 배제하고 터키를 끌어들여 사태를 마무리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실’은 “다수의 중동 국가에서는 ‘미국이 시리아 내전을 오히려 망쳐 놨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덧붙였다. 앞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미국과 EU는 고강도 대(對)러 제재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는 친러파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회장을 국무장관에 지명해 관계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결선투표 진출이 유력한 중도우파 프랑수아 피용(58) 전 총리와 극우 성향 마린 르펜(48) 후보 모두 친러 인사다. WSJ는 미국에 이어 프랑스까지 러시아 견제 전선에서 이탈하면 서방의 대러 제재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美가 해결 못한 시리아 내전 마무리 지난달 13일 치러진 불가리아와 몰도바 대선에서도 친러 성향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는 등 친EU 성향 동유럽 국가도 속속 러시아로 회귀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이어진 유럽의 경제난으로 자원대국이자 경제대국인 러시아의 도움이 절실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재가 길어지면서 자신에게도 그 피해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어서다. 프랑스 대선 후보 피용은 “대러 수출 금지 조치로 애꿎은 프랑스 농민이 피해를 입는다”며 즉각적인 제재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견제 등을 이유로 미국이 친러 성향으로 돌아서 대러 제재 구심력이 약해진 것도 결정적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유국 국부펀드 부도 위기… “아 옛날이여”

    잘나가던 산유국들의 국부펀드가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예산 압박을 받자 정부가 국부펀드에서 돈을 빼내 돌려 막기를 하는 까닭이다. 러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등 산유국 국부펀드들의 자금줄이 빠른 속도로 말라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리저브펀드(준비기금)는 정부가 2008년 설립된 이후 1950억 달러(약 235조원)를 빼내가는 바람에 313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카자흐스탄 국부펀드도 설립 16년간 830억 달러를 ‘헌납’하는 바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보다 21% 이상 쪼그라든 610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는 897억 달러를 ‘강탈’당해 10월 1일 기준 358억 달러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 국부펀드는 바닥을 드러냈다. 1998년 설립된 이 펀드에서 정부가 70억 달러를 끌어다 써 달랑 200만 달러만 남았다. 국부펀드는 주로 천연자원 수출로 벌어들인 매출 흑자를 비축하는 용도로 세워진 국영 투자기금이다. 라킴 오샤크바예프 카자흐스탄 전 투자개발부 차관은 “국부펀드에서 자금 인출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진핑의 야심…‘10년 +α’ 장기집권 노려

    시진핑의 야심…‘10년 +α’ 장기집권 노려

    WSJ, 中공산당 인사들 발언 보도 내년 당대회 후계자 낙점 안 할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 10년을 채운 2022년 이후에도 계속 권좌에 머무는 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서구 및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내부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모델로 삼아 계속 집권할 것을 강력하게 원한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최고 지도부와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당의 한 핵심인사는 WSJ에 “시 주석이 현재 후계자가 부상하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내년 당 대회에서는 이전과 달리 차기 주석 및 총리 후보를 낙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을 준비하는 측근들은 “마오쩌둥(毛澤東)이 나라를 세웠고 덩샤오핑(鄧小平)이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었다면, 시 주석에게는 강국을 건설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경제 위기와 서방의 위협에 대처하려면 시 주석의 임기는 20년이 돼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현행 중국 헌법에는 주석의 임기가 10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2008년 개헌을 통해 본인이 2024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은 것처럼 중국 헌법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헌법 개정은 공산당의 통제에 있는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가능해 다른 국가보다 쉽다. 시 주석이 집권을 연장하면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가 총리에 오르고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기율위 서기가 될 것이라고 WSJ는 예측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권력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홍콩 잡지 쟁명(爭鳴)은 “정치국과 제19차 당 대회 준비조가 당 총서기제 대신 주석제를 도입해 시 주석의 권력을 강화하고 상무위원회를 무력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개혁안이 시행되면 마오쩌둥처럼 당 중앙위원회 주석을 맡을 시 주석이 중앙서기처를 통해 각 성·시와 각 부처 당위원회에 명령을 하달함으로써 권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가 몰고온 14년만의 强달러, 미국 제조업체엔 직격탄

    트럼프가 몰고온 14년만의 强달러, 미국 제조업체엔 직격탄

     미국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제조업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화 강세는 일부 미국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해칠 수 있고 나아가 제조업계 고용 확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구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소비자와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에는 달러화 강세가 호재다. 하지만 매출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들은 판매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된다.  달러화 강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지속되자 많은 미국 수출기업이 실적 전망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3M은 달러화 강세가 내년 매출 확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드슨과 굴착기 업체 캐터필러도 일본 경쟁사들이 엔화 약세를 틈타 가격 인하에 나설 것에 고심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모든 미국 제조업체들에 악재는 아니다. 외국산 부품 조달에 드는 비용을 줄이거나 국내 판매를 늘려 수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체들의 국내 일자리 확대 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고용 확대 노력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이 일부 사업을 중국에서 본국으로 전환 배치하려는 움직임(리쇼어링)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이후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는 13%나 하락했다. 트럼프가 국내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하지만 생산시설을 멕시코로 옮기도록 재촉하는 유혹은 커지고 있다.  상당수 제조업체는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원에 나서고 있다.  보잉은 지난주 판매 부진과 경쟁 확대 가능성을 이유로 인력 8%를 정리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감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달러화 강세는 지난 수년간 유로화 강세로 압박받던 경쟁사 에어버스(EU)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항공기 부품 회사 카만은 유럽 경쟁사들이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독일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체코 기업을 인수하는 등 대응책을 취하고 있다. 경기예측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벤 허존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WSJ 의뢰를 받아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달러화가 앞으로 10% 더 오를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가 더는 오르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3년간 인플레 조정을 거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3%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화가 10% 오르면 같은 기간 GDP 증가율은 4.5%로 떨어진다는 것이 시뮬레이션의 결과였다.  물론 미국 소비자들은 수입 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다소 혜택은 볼 수 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허존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소비자들에게는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혜택이라는 것들은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손실로 퇴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