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WGBI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SBS PLUS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ISU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UEFA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DTI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
  • 외국인도 해외서 계좌·거래…     정부 ‘원화 국제화’ 속도 낸다

    외국인도 해외서 계좌·거래…     정부 ‘원화 국제화’ 속도 낸다

    내년부터 외국인도 자국의 은행에 ‘원화계좌’를 개설해 다른 외국인에게 원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가 세계 6위 수준까지 성장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까지 달성한 상황을 고려해 원화를 국제화하려는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외국인이 해외에서 원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원화를 ‘규제통화’에서 ‘자유교환통화’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미국 서머타임 기준) 중단 없이 거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역외원화결제망’을 새로 구축해 내년 1월부터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인이 국내 은행에 달러 계좌를 개설해 한국인끼리 달러를 송금하듯, 외국인이 자국 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외국인끼리 원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결제망을 통한 외국인 간 원화 거래에 대해선 외환법령상 자본거래 사전 신고 요건을 면제해 준다. 이형렬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외국인이 한국의 주식이나 국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한국 금융기관 영업시간에만 환전할 수 있다 보니 시차 때문에 불편했는데, 이런 제한을 없애는 것이 원화 국제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야간 역외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외국 금융기관이 일시 차입을 통해 결제 등에 필요한 원화를 제한 없이 조달할 규정을 마련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나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2단계 방안까지 검토한다. 외국인의 외환거래 규제도 완화한다. 외국인 대상 원화 자금 대출 등 자본거래 때 사전 신고기준 금액을 2배 이상 상향한다. 또 현행 사전 신고 유형을 사후 보고 중심 체계로 단계적 전환을 검토한다. 내년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국경 간 거래 근거를 담은 외국환거래법 개정도 추진한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채권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자본 분야 과제 25개 중 22개를 완료했다. 남은 증권거래·결제 자동화 인프라 구축, 투자자 등록 개선, 영문 공시 확대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원화 국제화로 내국인들도 앞으로 별도 환전 없이 해외에서 금융 앱의 QR 코드로 결제하고 신용카드 결제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수출입 기업은 수출 대금을 원화로 계약해 환전 비용과 환리스크 부담을 덜게 된다.
  • 국부 관리 패러다임 바뀐다… 국가자산기본법 제정 추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국부 관리 패러다임 바뀐다… 국가자산기본법 제정 추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정부가 국가 자산의 범위를 가상자산 등 신유형 자산까지 확대한다. 단순 보유에 그쳤던 부동산 위주의 국가자산을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운용 대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지방정부·공공기관의 자산 정보를 연계하고 국가 자산 전용 데이터베이스(K-Asset Cloud)도 구축한다. 정부는 14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전략적 국부 운용 강화와 공공기관 기능 개혁을 위한 공공·세제·재정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국가 자산과 재정,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개선해 장기 성장 기반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전략적 국부 운용 강화를 위해 국가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국가 자산 범위를 가상자산 등 신유형 자산까지 확대하고 자산군별 맞춤형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이어 국가와 지방정부·공공기관 간 자산 정보를 연계해 국가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올해 행정망 내 국유재산 법률해석 챗봇 등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내년에는 국가자산 전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고금 효율화와 국채 시장 활성화도 추진한다. 국고금은 부처별 총액 배정 방식에서 핵심 사업 중심으로 배정 체계를 개선하고, 자금 배정부터 집행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전용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개인 투자용 국채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상시 점검 체계를 통해 자금 유입을 관리한다. 재정 혁신 차원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목적세를 정비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 환경 변화를 반영한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 환경세와 농특세 등 목적세는 사용처가 정해져 있어 경직적이던 지출 구조를 정비해 재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한다. 공공기관 기능 개혁을 위한 유사·중복 기관 통폐합과 자회사·해외지사 정비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발전공기업 5개사를 통합하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을 통합해 기능을 일원화한다. 또 코레일 자회사 5곳을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 집값 뛰고 ‘빚투’ 역대 최대… 금융취약성, 3년 만에 최고

    집값 뛰고 ‘빚투’ 역대 최대… 금융취약성, 3년 만에 최고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고 주식시장 ‘빚투(빚내서 투자)’와 레버리지 투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중장기 취약성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에 따른 환율 불안과 취약 가계·기업의 부실 위험도 금융안정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1분기 46.0으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46.5)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에서는 레버리지 투자가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말 기준 신용융자·신용미수 잔액은 39조 4000억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35조 4000억원으로 모두 관련 통계상 가장 컸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레버리지를 동반해 투자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도 불안 요인이다. 서울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4월 0.55%, 5월 0.90%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도 주택매매와 주식 관련 대출 증가 영향으로 5월에만 9조 3000억원 늘었다. 장 부총재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가계부채 총량 리스크가 완화된 부분은 있다”면서도 “증가분이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돼 차입 가구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계속 경계감을 갖고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국고채는 사들인 반면 국내 주식은 대거 팔았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5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대상인 국고채를 175억 7000만달러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자금은 799억 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다만 한은은 외국인 주식 매도가 한국 경제 악화 때문이라기보다 차익 실현이나 자산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제시했다. 금리 상승이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레버리지 투자를 낮출 수 있지만 상환 능력이 약한 차주와 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2.43%로 장기평균(1.62%)을 웃돌았고, 취약 가계차주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각각 10.9%, 12.7%에 달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와 국내 증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2.7원 오른 1,541.8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4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 집값 불씨·빚투 역대 최대… 금융취약성 3년 3개월 만에 최고

    집값 불씨·빚투 역대 최대… 금융취약성 3년 3개월 만에 최고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 가계대출 9조 3000억원 증가신용융자·미수 39조 4000억원… 레버리지 ETF 35조원외국인 국고채 176억달러 매수… 주식 800억달러 유출한은 “금리 인상 필요”… 취약부문 부실 위험 경고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고 주식시장 ‘빚투(빚내서 투자)’와 레버리지 투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자산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스템의 중장기 취약성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에 따른 환율 불안과 취약 가계·기업의 부실 위험도 금융안정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1분기 46.0으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46.5)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단기 금융불안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달 17.2로 주의 단계에 머물렀다. 당장 위기는 아니지만 위험 요인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증시에서는 레버리지 투자가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말 기준 신용융자·신용미수 잔액은 39조 4000억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35조 4000억원으로 모두 관련 통계상 가장 컸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레버리지를 동반해 투자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떨어질 때 주식을 처분하게 되면서 변동성이 더 커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도 불안 요인이다. 서울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4월 0.55%, 5월 0.90%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도 주택매매와 주식 관련 대출 증가 영향으로 5월에만 9조 3000억원 늘었다. 장 부총재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가계부채 총량 리스크가 완화된 부분은 있다”면서도 “증가분이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돼 차입 가구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계속 경계감을 갖고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국고채는 사들인 반면 국내 주식은 대거 팔았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5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대상인 국고채를 175억 7000만달러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자금은 799억 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다만 한은은 외국인 주식 매도가 한국 경제 악화 때문이라기보다 차익 실현이나 자산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제시했다. 금리 상승이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레버리지 투자를 낮출 수 있지만 상환 능력이 약한 차주와 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2.43%로 장기평균(1.62%)을 웃돌았고, 취약 가계차주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각각 10.9%, 12.7%에 달했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금융불균형 누증(빚과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늘어나 쌓인 상태) 정도가 높을수록 시장불안 리스크를 키우는 측면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프랑스 파리서 투자 세일즈…“한국, 이미 핵심 시장”

    정부, 프랑스 파리서 투자 세일즈…“한국, 이미 핵심 시장”

    정부가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의 견고한 체력과 자본시장 개혁 성과를 알리는 투자 세일즈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허장 제2차관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를 비롯해 BNP파리바, 크레딧 아그리콜, 나티시스, 소시에테 제네랄 등 프랑스계 주요 투자은행(IB) 및 자산운용사의 고위급 핵심 임원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허 차관은 한국 경제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공급망에서 핵심 위상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1~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약 39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제 전반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를 기록해 현재까지 발표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으며, 1~3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850억 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했다. 허 차관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역대 최대였던 1230억 달러 흑자를 올해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를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잇기 위해 AI, 반도체, 첨단 제조업 등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내수 회복과 민간투자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보호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투자자 친화적인 세제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 차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3배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 세계 6~7위권으로 도약하는 등 자본시장 개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지난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채 투자가 안정적으로 늘어 순유입 규모가 약 187억 달러에 달했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나아가 외환시장 24시간 운영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을 물었다. 허 차관은 “단기적으로는 적극적 수급 관리와 원유 물량 적극 확보”를 언급하면서 “중동 사태를 계기로 국내 생산기반 확충, 비축 시스템 개편,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핵심 광물 공급망 재설계를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의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발행 성과와 추가 발행 계획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허 차관은 잔여 발행 한도 20억 달러에 대해서는 향후 국제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시기와 통화 구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국 정부의 과감한 시장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재경부는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시장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버금가는 핵심 시장(Core Market)으로 인식되고 있고 유럽 주요 언론 매체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의 성공담을 조명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 [기고] 이재명 정부 1년 성과와 과제

    [기고] 이재명 정부 1년 성과와 과제

    이재명 정부 1년은 한국 경제가 복합위기의 압박 속에서도 회복의 방향을 되찾은 시간이었다. 세계 경기 둔화, 중동 정세 불안, 물가 압력, 금융시장 변동성이 한꺼번에 겹친 상황에서 정부는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동시에 추진했다. 성과를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주요 지표가 보여 주는 흐름은 분명하다. 한국 경제는 다시 움직이고 있고, 경제정책도 단기 대응을 넘어 구조 전환의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경제성장률의 반등이다.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했다. 주요 기관과 투자은행의 전망치 상향 조정이 회복세의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한국은행은 2.6%, 금융연구원은 2.8%까지 올렸다. 성장은 세수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세수입은 올해 415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이 기업 실적과 소비 개선을 거쳐 재정 기반을 보강하는 선순환의 단초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고용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이다. 출범 전후 각 10개월을 비교하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일자리도 함께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기 회복의 온기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 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대외 부문 성과도 가볍지 않다.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 규모가 세계 5위권에 올라섰고,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수준의 흑자를 냈다. 코스피 상승과 증시 시가총액 순위 도약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재평가의 신호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가 확대된 점,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도 대외신인도 관리의 성과로 꼽힌다. 민생물가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미·이란 전쟁 이후 주요국 물가가 다시 불안해지는 국면에서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물가는 거시 수치가 아니라 국민의 장바구니 문제다. 석유류와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한 현장 대응과 시장 질서 확립 조치가 일정한 효과를 거뒀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정부 조직 재설계도 눈에 띈다. 예산 기능의 재배치, 인공지능(AI) 대전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은 성장·재정·산업·기후·지역 정책을 하나의 전략 아래 움직이게 하려는 시도다. 재정경제부에 혁신성장실과 국고실을 신설해 첨단산업·전략투자·국가자산 관리 기능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직 개편의 진정한 의미는 부처 이름이 아니라 정책 실행의 정합성에서 나온다. 지금의 회복세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굳히기 위한 남은 4년의 과제는 분명하다. 첫째,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안정적 관리다. 경기 회복의 온기가 자산 가격 불안으로 번지면 애써 쌓은 민생 안정의 성과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AI 3강 진입이다. 인재·데이터·반도체·전력·규제개혁을 아우르는 중장기 실행계획이 맞물려 작동해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가 걸린 과제인 만큼, 형성된 분위기를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주가 상승이 실제 모험자본 투자와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도록 자본시장의 유인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차질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출범 1년의 성과는 고무적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금의 회복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도록 그 동력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일이다. 한재준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 李정부 1년 경제 성적표…성장률·수출·물가 지표 합격점 자평

    李정부 1년 경제 성적표…성장률·수출·물가 지표 합격점 자평

    재정경제부가 이재명 정부 1년의 핵심 경제 성과로 경기 회복과 성장률 제고, 글로벌 위상 제고, 민생물가 안정 등을 꼽았다. 이형일 재경부 제1차관은 20일 국무회의에서 경제 분야 핵심 성과를 발표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계엄 충격에서 V자 반등에 성공하며 경기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 1.7%는 현재까지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1위에 달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률 회복에 따라 기업 실적과 내수 개선이 세수 호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고 설명했다. 국세 수입은 2023년(-51조8000억원)과 2024년(-7조 6000억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37조 4000억원이 늘었다. 이 차관은 “올해 전년 대비 41조 5000억원 이상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속속 상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 8개사 평균은 2.1%에서 2.6%로 올랐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전망치를 1.9%에서 2.5%로 상향했다. 이 차관은 “수출·증시·국채시장 전반에 걸쳐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전했다. 반도체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수출 규모는 2206억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이탈리아,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경상수지가 1분기에만 역대 최대인 738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고질적 저평가로 지적받던 코스피 증시는 정부 출범 후 7000 시대를 열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은 4조 4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13위 수준에서 지난주 7위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근 중동전쟁과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이날 기준 8위에 올랐다. 지난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도 2023년 월평균 4조 3000억원에서 지난달 8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차관은 “수출·증시·국채시장 전반에 걸친 이러한 성과들은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전방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 무디스, S&P 모두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민생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29년 만의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유류세 인하까지 병행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3월 0.6%포인트, 지난달 1.2%포인트 끌어내렸다. 정부 출범 이후 식용유는 6.7%, 밀가루는 4.6% 가격이 인하되면서 빵, 라면, 제과 등 주요 식품업계의 출고가 인하로 이어졌다고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3.8%), 독일(2.9%) 등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앞으로도 ‘실용과 성과’ 원칙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재경부 차관 “외환시장 변동성 과도… 투기성 거래 시 적절한 조치”

    재경부 차관 “외환시장 변동성 과도… 투기성 거래 시 적절한 조치”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외환시장 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대비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506.80원에 마감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1500원 선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허 차관은 “우리 외환 시장이 중동 전쟁 협상 지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과 외국인 주식 매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간담회에는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 도이치은행, 모건스탠리 등 주요 외국계 은행 및 증권사 대표와 총괄 담당자가 참석했다. 허 차관은 이들로부터 외환·자본시장 정책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가 투기성 거래 증가로 전이되지 않도록 24시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한국이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정식 편입, 국민연금의 뉴 프레임워크, 국내주식 복귀계좌(RIA) 등 정부 정책이 외환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등 대외 악재가 해소되면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불거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에 대해서는 한국 자본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일시적으로 늘어난 한국 주식 보유 규모·비중을 조정하기 위한 기계적 리밸런싱, 일부 차익 실현의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1312조 원(비중 32.9%)에서 지난 15일 기준 2478조 원(비중 36.6%)으로 폭증했다. 허 차관은 한국 외환·자본시장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와 연기금 등이 중장기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경제 여건과 건전한 금융시장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신현송 “추경, 성장 0.2%P 견인할 것… 통화량 안 늘어 물가 자극도 제한적”

    신현송 “추경, 성장 0.2%P 견인할 것… 통화량 안 늘어 물가 자극도 제한적”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올해 (실질) 성장률을 0.2% 포인트 정도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실질 성장률은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제 생산 증가분을 뜻한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중동 전쟁으로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추경이 이런 충격을 일부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추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추경 재원을 적자국채가 아닌 초과 세수로 충당하고 있어 시중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다”며 “물가를 크게 자극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통화량이 늘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오르는데, 통화량이 늘지 않으므로 물가 상승 여력이 작다는 것이다.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선 “중동 전쟁 이후 커진 물가 상승 압력이 가장 큰 변수”라고 짚었다. 환율에 대해선 “과도한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내수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면서 “필요시 적절히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강건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전쟁이 잘 수습된다면 환율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외환보유액은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외화자산 논란에 대해선 “외화표시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했고, 외화자산 비중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 4102만원 중 45억 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이라고 신고했다. 이를 두고 환율이 상승할수록 원화 환산 평가액이 불어나는 자산 포트폴리오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국내 주식은 매도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다주택자 논란과 관련해선 “공직 후보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3채 중 2채를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개방경제 2.0 한국경제 대도약의 길

    [공직자의 창] 개방경제 2.0 한국경제 대도약의 길

    한국은 1960년대 초 아프리카 가나와 비슷한 최빈국 수준에서 출발해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이런 발전의 이면에는 대외개방적 성장전략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개발도상국 다수가 폐쇄적인 수입대체 전략을 채택한 것과 달리 한국은 비교우위에 기반한 수출 촉진 정책으로 제한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했다. 나아가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의 성과는 현재 한국 경제의 구조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60~70%에 이르는 높은 대외의존도,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수출 중심 사업 구조가 이를 잘 보여 준다. 반면 한국은 자원과 에너지가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외 충격과 공급망 교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적 한계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려면 높은 개방 수준을 유지하되 그에 상응하는 대외 안정성을 확보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첫째,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외환·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지속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금융 부문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국내 자본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진국 자본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지속 성장의 중요한 조건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환·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안정적인 외국자본 유입이 기대된다. 이는 국채 수요를 확대해 벤치마크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며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정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원화 국제화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외환·자본시장의 선진화는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둘째, 공적개발원조(ODA)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유상원조의 핵심 수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운영을 내실화해 재원 건전성을 확보하고, 국익과의 연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 조건과 운용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 아울러 정부 예산에 주로 의존하는 기존 ODA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개발금융을 활성화함으로써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원 조달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해야 한다. 셋째, 국유재산 관리체계를 혁신해 국유재산이 국부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운용해야 한다. 기존의 ‘유지·보수’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투자·개발’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 국유재산을 활용한 국부펀드를 조성해 성장 산업에 투자한다면 국가 자산의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다. 아울러 WGBI 편입을 계기로 국채시장의 선진화와 만기 구조 다변화 등 국채시장 활성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개방의 양’뿐만 아니라 ‘개방의 질’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외부에 의존하면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제 구조, 그것이 한국 경제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경로 의존성을 깨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담대한 전략과 실행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 구윤철 “RIA 출시 등 세제3종 세트 안착시 외환수급 개선될 것”

    구윤철 “RIA 출시 등 세제3종 세트 안착시 외환수급 개선될 것”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출시와 해외법인 배당 증가 등 외환안정 세제 3종 세트가 안착하고, 이달 중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가 발표되면 외환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점에서 “1분기 무역흑자가 49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순매수는 32억 4000만 달러 수준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RIA 출시 이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투자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제도 도입 초기 시장 반응과 계좌 개설 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가 언급한 ‘외환 안정 세제 3종 세트’에는 RIA와 환헤지 파생상품에 대한 과세특례 신설, 외국자회사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 범위 확대 등이 포함됐다. RIA는 해외에 투자됐던 자금을 국내 금융시장으로 유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한 전용 투자계좌다. 이른바 ‘서학 개미’가 해외주식을 이 계좌로 입고·매도한 뒤 원화나 국내 주식 등에 재투자하고 1년 이상 유지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IA 계좌는 출시 10여일 만인 지난 2일 기준으로 9만 2000계좌가 개설됐다. 잔액은 3억 2000만 달러였다. 구 부총리는 “제도가 조속히 안착해 실질적인 국내자금 유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현장에서 상품 안내와 홍보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동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시장교란·투기 행위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F4 “트럼프 발언, 시장 변동성 키울 수도…WGBI 편입에 4조원대 자금 유입”

    F4 “트럼프 발언, 시장 변동성 키울 수도…WGBI 편입에 4조원대 자금 유입”

    경제·금융 수장들이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이란 협상 관련 기자회견 결과가 국제유가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의 미·이란 협상 관련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정부의 5조원 규모 긴급 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로 국채시장 변동성이 완화된 상황이다. 지난달 출시된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통한 자금 환류 확대도 환율 안정 요인으로 꼽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3일 금융기관 현장을 방문해 RIA 가입 현황, 시장 반응 등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우리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공식 개시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본격화됐다. 구 부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외국인이 국고채 4조 4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일본계자금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을 가동해 자금 유입 상황을 지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는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반면 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마이너스인 GDP 갭률(실제 경제 규모가 잠재력에 비해 얼마나 과열 또는 위축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과 취약부문 지원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경기 대응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참석자들은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회 신속 통과를 추진하고 집행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추경 통과 시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27조원 수준의 정책 금융도 적극 집행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달러 강제 매각’ 주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 ‘종전 기대’ 코스피 8.4% 급등… 환율 28.8원 급락

    ‘종전 기대’ 코스피 8.4% 급등… 환율 28.8원 급락

    코스피가 1일 단번에 8%대 급등하며 5400선을 회복했다.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단숨에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패닉 장세’가 ‘급반등 장세’로 전환됐다.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이드카 발동이 뒤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28원 넘게 떨어져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오른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5512.33까지 오르며 5500선을 넘봤다가 상승 폭을 약간 내줬다. 지난달 25일 이후 4거래일치 하락분을 하루만에 만회했다. 오전 9시 7분 코스피, 오후 2시 8분 코스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 들어 양 시장 각각 5번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3조 7000억원대, 외국인이 6000억원대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4조원대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40%, 10.66% 상승한 18만 9600원과 8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급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중동 긴장 완화 신호다. 외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조건이 충족되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3주 내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도 나스닥 3.83%, 다우존스 2.49%, S&P500 2.91% 상승하는 등 일제히 반등했다. 환율도 빠르게 안정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마감했다. 전쟁 리스크 완화에 더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가 겹치며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WGBI는 글로벌 자금이 추종하는 대표 채권지수로, 편입 시 약 500억~600억 달러(약 90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차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99.96)보다 소폭 떨어진 99.57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는 낙관론에 선을 긋고 있다. 미국 경기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중동 사태 이전만큼 증시가 활력을 되찾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고유가·고금리 장기화로 경기 반등 기대감은 약해졌다”며 “전쟁이 단기전에 그칠 경우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원화 약세, 우리 경제 도움 안 돼”… 구윤철, X 올려 ‘투트랙 구두개입’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일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과 괴리된 과도한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중동 전쟁 여파로 전날 1530원대를 돌파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구 부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엑스(X·옛 트위터)에도 올렸다. 외환당국 수장이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소셜미디어(SNS)에 동시에 올려 ‘투트랙 구두개입’에 나선 건 처음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중동 상황 불확실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실물·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원화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부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모두발언을 X에 올렸다. 지난달 19일 “환율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면 적기 대응하겠다”며 올해 들어 첫 구두개입을 했을 땐 메시지를 SNS에 올리지 않았었다. 이날 구 부총리의 발언과 X 메시지는 원화 약세가 심화했던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X를 통해 내놓은 “원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구두개입성 발언과 거의 일치했다. 구 부총리가 베선트 장관의 ‘SNS 구두개입’을 벤치마킹한 격이다. 한편 구 부총리는 이날 X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며 “중동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이번 주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WGBI는 런던증권거래소 자회사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 러셀’이 발표하는 세계 최대 국채 지수다. 미국·독일·중국·일본 등 25개 주요국의 국채가 편입돼 있고, 추종 자금은 2조 5000억~3조 달러(3750조~4500조원)에 이른다. 한국 국채 최종 편입 비율은 약 2.08 %로, 500억~600억 달러(75조~90조원) 규모의 외국 자본이 국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구윤철 부총리 “과도한 원화 약세, 우리 경제에 도움되지 않아”

    구윤철 부총리 “과도한 원화 약세, 우리 경제에 도움되지 않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1일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중동 상황 불확실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실물·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원화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6원 내린 150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환율은 장중 한때 1530원을 돌파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올해 들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오늘부터 국고채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며 “어제 국회에서도 환율안정 세제 3법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통한 해외증권투자 자금의 환류가 본격화되고, 해외법인으로부터의 배당이 증가하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정부가 심의·의결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와 집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지속으로 취약계층에도 타격이 우려된다”며 “추경안이 확정되는 대로 즉시 현장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전쟁이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빈틈없이 대비하겠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향후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열린 거시재정금융간담회는 구 부총리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함께 한 ‘3자 협의체 회의’다. 기획재정부가 올해부터 재경부와 기획처로 나뉘고, 박 장관이 새로 취임함에 따라 경제부처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구 부총리는 “예산·세제·금융·외환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수단을 책임지는 세 부처가 거시정책 수단의 최적 조합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중동발 ‘금리 공습’… 주담대 7%대에 영끌족 ‘비명’

    중동발 ‘금리 공습’… 주담대 7%대에 영끌족 ‘비명’

    ‘은행채’ 급등에 한달 새 0.31%P 올라0.25%P 만 올라도 이자 1.8조 더 부담다중채무 자영업자 등 취약층 직격정부, 시중 국채 사들여 안정화 추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서며 약 3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기름을 부은 탓이다. ‘유가 상승 → 물가 자극 →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이어지며 시장금리 전반이 들썩였고, 그 충격이 그대로 대출금리에 전이됐다.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연 4.410∼7.010% 수준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7%를 웃돈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상단은 0.780%포인트, 하단은 0.48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499%에서 4.119%로 0.620%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기반으로 결정된다. 최근에는 이 ‘돈값’이 빠르게 올라갔다.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까지 겹치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구조가 악화됐다. 쉽게 말해 싸게 끌어오던 저원가성 예금은 줄고, 은행채 등으로 비싸게 조달해야 하는 비중이 늘면서 대출금리도 따라 오른 구조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시장금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47%포인트 상승했고, 이에 따라 주담대 혼합형 금리도 0.310%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금리는 주요 대출금리에 바로 반영된다. 현재 금리 수준은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급격한 긴축을 이어갔던 2022년 금리 인상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문제는 이 충격이 다중채무자와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바로 늘어난다.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자 전체 이자 부담은 1조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3조 5000억원, 0.75%포인트 오르면 5조 3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다중채무자 부담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의 절반 이상이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을 낸 다중채무자이고, 평균 대출 규모도 4억원에 육박한다. 금리가 조금만 올라가도 연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2.00%로 전년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고, 중소득과 고소득 차주 역시 각각 3.45%, 1.41%로 모두 상승했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자 정부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우선 5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조기상환 목적 국채 매입)을 실시해 시중에 풀린 국채 물량을 줄이고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할 계획이다. 정부가 바이백에 나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다음 달 1일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단 점도 금리 안정 요인으로 꼽힌다. 최대 50조~9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되며, 이는 국고채 수요를 늘려 금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일단 금리 급등을 ‘중동사태로 인한 자금 조달 시장의 단기적 충격’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정책자금 확대 등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 [사설] 통제 불능 중동 난타전… 출구 없는 오일쇼크 대비 단단히

    [사설] 통제 불능 중동 난타전… 출구 없는 오일쇼크 대비 단단히

    미국·이란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격화하고 있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라스라판 가스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세계 최대 규모인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은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이 반복될 경우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시설 난타전에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전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동전쟁의 영향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이런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전날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오후 3시 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넘기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2.73%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경제 전시 상황”이라며 엄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오일쇼크 가능성이 커진 만큼 정부의 움직임도 광범위하고 신속해야겠다. 최근 경제안보 품목으로 지정된 나프타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에너지 생산·정제 과정과 연계된 산업 원자재까지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되면 제조업 생산비가 11.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정유사 시설은 중동산 원유인 중질유 중심이다. 중동에서 분쟁이 터질 때마다 수입선 다변화가 거론됐지만 여전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까닭이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유사의 설비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중동 원유·가스 생산 과정과 연계된 다른 품목들의 수급 상황도 문제가 터지기 전에 점검해야 할 것이다. 외부 충격에 약한 금융시장의 체질 개선 역시 서둘러야 한다. 다음달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조치도 실행 중이다. 두 지수에서 선진국으로 분류되면 자본 유출입이 줄고 시장 안정성이 향상된다. 차질 없이 추진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중동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고물가로 이어지는 ‘3고(高)’가 취약계층에 더 큰 고통을 주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단속하고 강화하기 바란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만큼 치밀하게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 “한두 달 내 환율 1400원 전후로”… 李 발언에 원화 강세 전환

    “한두 달 내 환율 1400원 전후로”… 李 발언에 원화 강세 전환

    ‘구두 개입’에 환율 장중 1460원대 부동산 수요 억제 기조 유지 방침‘현실적 수치 제시’ 공급 대책 예고용산업무지구·태릉골프장 재부상 “한두 달 정도 지나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21일 장중 148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1460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대통령이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전망과 시장 안정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전망되는 환율 숫자를 콕 집어 언급하며 ‘구두 개입 효과’를 낸 건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고환율을) ‘뉴노멀’이라고도 한다.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어서 우리의 정책만으로 쉽게 원상으로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 대통령은 “원화 환율은 엔화 환율에 연동돼 평가 절하가 덜 된 편이다. 일본 기준에 맞추면 아마 1600원 정도 돼야 하는데, 엔화의 달러 연동에 비하면 좀 견디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481.3원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은 이 대통령 발언 직후 낮 12시 37분쯤 12.6원 내린 1468.7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했고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47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원화 가치 하락 과도하다”는 언급으로 환율이 1469.7원까지 내렸던 15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이날 시장은 대통령의 발언 중 ‘1400원’보다 ‘한두 달’에 더 집중했다.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외 투자 비중 조정과 4월 예정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과 관련한 당국의 물밑 움직임을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에 대해 “세금은 국가재정 확보를 위해 국민에 부담을 지우는 것인데, 다른 정책 목표를 위해 전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마지막 수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부동산 수요 억제 기조는 이어갈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집은 필수 공공재에 가까운데 투기적 수단으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 규제해야 한다. 토지거래허가제라든지 여러 방법이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 필요하면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급 대책에 대해 “추상적 수치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수치를 제시하려 한다. 계획 수준이 아니라 인허가, 착공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만호 공급 계획만 밝히고 정작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겠단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부동산 시장의 시선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로 쏠렸다. 서울시는 용산업무지구 공급량을 6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했다. 정부는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려면 최소 1만~2만가구 수준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노원구 태릉골프장 개발 방안도 재부상했다. 당시 1만 가구를 목표로 했지만 극심한 교통 혼잡과 환경 훼손 우려로 반발을 샀던 곳이다.
  • ‘고환율 소방수’ 된 국민연금… “국민 노후자금 수익 괜찮나” [경제 블로그]

    ‘고환율 소방수’ 된 국민연금… “국민 노후자금 수익 괜찮나” [경제 블로그]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한때 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던 숫자가 어느새 ‘뉴노멀’이 됐고, 그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다시 환율 시장의 ‘소방수’로 등장했습니다. ●업계, 손놓고 있던 정부 역할에 긍정적 지난 15일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민연금기금의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계약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요지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풀어 환율 상승 속도를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이 조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에 쓰는 게 맞느냐”, “수익성이 흔들리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는 질문이 동시에 제기되는 것이죠. 그도 그럴것이 추석 연휴 이후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주간거래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은 1470.4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대응이 과도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미 존재하던 제도를 활용해 환율 급등 속도를 완화한 것일 뿐,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오히려 “이 정도 환율 상승에도 정부가 너무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내년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환율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국민연금이 환차손을 볼 수 있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학계 “국민 생활 안정·복지 최우선” 반면 학계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합니다.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는 환율 안정이 아니라 국민의 노후 보장이라는 점입니다. 국민연금법 1조에도 명시돼 있듯, 연금의 목적은 국민 생활의 안정과 복지 증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연금 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라는 점은 정책 결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 ‘고환율 소방수’로 동원된 국민연금…“국민 노후자금 수익률 괜찮나” 논란[경제블로그]

    ‘고환율 소방수’로 동원된 국민연금…“국민 노후자금 수익률 괜찮나” 논란[경제블로그]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한때 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던 숫자가 어느새 ‘뉴노멀’이 됐고, 그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다시 환율 시장의 ‘소방수’로 등장했습니다. 지난 15일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민연금기금의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계약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요지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풀어 환율 상승 속도를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이 조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에 쓰는 게 맞느냐”, “수익성이 흔들리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는 질문이 동시에 제기되는 것이죠. 그도 그럴것이 추석 연휴 이후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주간거래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은 1470.4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대응이 과도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미 존재하던 제도를 활용해 환율 급등 속도를 완화한 것일 뿐,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오히려 “이 정도 환율 상승에도 정부가 너무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내년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환율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국민연금이 환차손을 볼 수 있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반면 학계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합니다.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는 환율 안정이 아니라 국민의 노후 보장이라는 점입니다. 국민연금법 1조에도 명시돼 있듯, 연금의 목적은 국민 생활의 안정과 복지 증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연금 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라는 점은 정책 결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