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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상품 백화점]

    ●KB, 프리미엄급 테제·로블카드 출시 KB 테제카드는 슈퍼 프리미엄급,KB 로블카드는 프리미엄급 신용카드다. 이 상품들은 골프, 여행, 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 건강, 문화, 여가 서비스 등 VVIP고객들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금액 1500원당 최고 3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또한 무료 항공권, 해외골프·관광여행권, 무료 공연·영화 이용권 등 다양한 쿠폰 서비스가 제공된다.●현대캐피탈,e프라임론 서류·담보, 보증 없이 고객의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고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재직 여부를 확인한 뒤 대출금이 입금되고 오후 4시 이전에 신청하면 당일 입금도 가능하다. 최저 금리 연 9.99%에 대출한도가 최고 1500만원이다. 신상 정보를 입력하면 대출 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환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3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대출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현대해상, 유비쿼터스 보상 서비스 구축 현대해상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고장소, 파손차량, 피해환자 상태 등 교통사고 관련 서류를 고객에게 보내고 합의금 등 보험금을 고객과 만나는 장소에서 즉시 주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보험금 지급도 합의 후 1분 이내에 보낼 수 있어 고객이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결재과정을 거치면서 걸린 2∼3일 정도의 시간이 절약된다.●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 상해의료비, 상해·질병입원일당, 치매간병비, 활동불능간병비 등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이다. 질병의료비나 암 진단·수술비 등은 기존과 같이 80세까지다. 상해의료비 최고 1000만원, 형사합의지원금 부상시 최고 2000만원 등 보장내용이 강화됐다.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보장부분 영업보험료의 1%를 깎아준다.
  • 삼성·현대차 오너 3세, 변 여사 빈소서 만나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기아차그룹의 오너 3세들이 만났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으로 지난 17일 별세한 변중석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 19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39·글로벌고객 총괄책임자) 삼성전자 전무가 조문을 한 뒤 정의선(37) 기아차 사장과 담소를 나눴다. 정 사장은 고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 전무는 오후 6시45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고 변 여사의 빈소에 들러 조문한 뒤 정 사장과 함께 빈소 옆방 VIP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2시간30분 동안 근황을 묻는 등 이야기를 나눴다. 정 사장은 이 전무로부터 “문상을 왔다.”는 연락을 받고 직접 1층으로 내려가 안내했고, 이후 직접 빈소 밖까지 나와 이 전무를 배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사석에서 정 사장이 이 전무를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면서 “2001년 정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문상을 왔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독일 국제전자전시회(IFA)에 참석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수행원들과 떠났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아모레퍼시픽-상하이 진출 4년만에 매출 11배 늘어

    [대륙속의 한국기업] 아모레퍼시픽-상하이 진출 4년만에 매출 11배 늘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 화장품 업계 ‘톱 5’로 우뚝선다는 계획이다. 7월 말 현재 중국 주요 37개 도시의 118개 백화점과 345개 전문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이 팔려나가고 있다. 상하이에 진출한 지난 2002년의 매출액은 4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4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1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올해에는 7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3년 선양에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다. 초기에는 ‘마몽드’란 브랜드로 선양, 창춘, 하얼빈 등 동북 3성에 집중했다. 그러다 국내 히트 브랜드인 ‘라네즈’를 아시아 브랜드로 키우기로 하고 지난 2002년 홍콩과 상하이로도 출점시키며 중국 시장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 회사 이상우 국제부문 부사장은 “3년여간 3500여명의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구매 성향을 연구한 결과 중국인들은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제품을 쉽게 바꾼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는 게 라네즈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품격있는 서비스, 지속적인 고객관리 등을 통해 중국 여심(女心)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에만 라네즈 점포를 낸 게 이런 전략에서다. 라네즈는 상하이 바이성(百盛)백화점에서 매출 상위권에 들어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한류열풍의 주역인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고 매년 4,5월과 9,10월 성수기마다 대규모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해 ‘라네즈’ 브랜드의 재구매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습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여성의 특성을 감안해 ‘라네즈’ 브랜드의 컨셉트인 ‘빛’과 ‘물’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몽드’ 브랜드의 중국 시장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동북 3성에서만 현지 생산·판매하던 것에서 지난 2003년부터 상하이로 시장을 확대했다. 동북 3성에서의 시장점유율은 ‘톱 5’ 안에 든다. 지난 2004년부터는 국내 명품 한방화장품의 대표주자인 ‘설화수’를 홍콩 센트럴 빌딩 독립 매장, 세이부 백화점, 하비 니콜스 백화점 등 홍콩에도 잇달아 입점시켜 VIP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서경배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을 제패할 계획”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타이완,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음달에는 러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떻게 하길래 이발 한번에 1만(萬)원

    어떻게 하길래 이발 한번에 1만(萬)원

    지금 미국에선 남성미용이 바야흐로 유행을 이룰 단계가 되고있다. 특히 50대를 넘긴 초로(初老)의 신사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는 이 남성미용은 일종의 회춘(回春)제. 해가 갈수록 멀어져가는 젊은 모습을 어떻게해서든 잡아두고 연장시켜보자는 마지막 안간힘인지도 모른다. 외양의 젊음 뿐아니라 내적인 정력도 얼마간 회복시킬수 있다고 선전되고있는 이 남성미용은 일종의 이발업. 이발업에서 발전한 특수이발소가「뉴요크」를 비롯한 미국의 이곳 저곳에서 성업을 이루고있다. 고객은 돈많은 실업가들 늙기전에 젊음 지키자고 주로 돈많은 실업가들이 고객인 이 남성특수미용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이발사 미용사등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문자그대로 전신 미용이다. 머리손질에서부터 얼굴「마사지」, 몸통, 둔부, 허벅지 그리고 다리와 발, 발톱정리는 기본순서. 그밖에 갖가지가 그 과정을 따라가며 베풀어져 비단 젊은 모습을 지킨다는 욕심이 아니더라도 한번 맛을 들이게되면 다시 들르지 않고는 못배긴다. 최근엔 젊은 실업가고객도 상당히 늘고있는데 이들은 미녀의「마사지」맛에 그리고 기왕이면 늙어지기 전 젊음을 지키자는 1석2조의 욕심에서라는것. 이밖에도 이들 특수 이발관의 특징은 대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수가발을 제공하고있다는 점이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뉴요크」에 있는「바이달·사순」.「본위트·텔러」건물 2층 전관을 사용하고 있는 이 이발관은 차라리「클럽」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넓고 화려하며 호화롭다. 전용「엘리베이터」에 의해 입구에 들어서면, 그러나 가위를 든 흰「가운」의 이발사는 보이지 않는다. 상냥한 아가씨가 안락 의자로 안내한다. 우선 머리가 충분히 길었는가 그리고 고객의 요구가 어떤것인가가 검토되고 그리고 천국이 시작된다는 것. 그들의 명분은 굳이 젊음을 잡아준다는데 매달리지 않는다.『사장에게는 사장답게 정치인에게는 정치인답게 그리고 그들의 개성에 맞는 가장 훌륭한 이발을 해드린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선 정신부터 늙었다는 사실을 잊게하려는 계산. 만약 고객이 수염을 기르고 있으면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머리「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수염을 하고 다닌다고 그들은 말한다. 수염이 없는 것이 좋다고 판단할땐 본인의 동의를 구해 수염을 밀어버린다. 머리 손질만 할때 수석 이발사에 의할 경우 15「달러」(약5천원) 일반 이발사에 의할 경우 12「달러」. 그러나 여기에 갖가지「서비스」가 가산될경우 이발 한번에 30「달러」(약1만원)가 거뜬히 오른다. 분명히 5년은 젊어보여 마치 인간재생 공장같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몰려 오는것은 그 돈의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모 회사의 부사장「시들러」씨는 특히 발톱미용에 죽고 못살겠다고 말하면서 돈은 아깝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물거품을 일으키는 특수 대야속에 발을 담가 놓고 모든것을「서비스·걸」에 맡기면 나는 천국에라도 오른 기분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어떤 쾌감보다 이들에게 값비싼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은 젊음이 되살아 난다는 사실이다. 화장품판매업으로 거부가 된「투메이」씨는 얼굴에 대한 특수「마사지」는 긴장을 풀어주고 실제야 어떻든 다시 젊음이 소생하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들 이발관의 특수 미용을 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는 확실히 5년쯤 젊어보인다는 것이 보는 사람들의 견해이고보면 그들이 자신을 갖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상에 열거한 이야기 말고도 「뉴요크」에 있는 이들 특수이발「클럽」은「사우나」, 증기탕, 특수별실, 미녀「호스테스」의「마티니·서비스」등 목욕과「마사지」및 휴식 시설등을 갖추고 모든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종의 인간재생공장이다. 이들은 또 모든 사람들이 VIP(중요인사)취급을 받으려 한다는 심리를 이용, VIP 단골제를 운용하기도 한다. 이것의 특징은 요금을 연불로 하는것.「서비스」료를 제한 기본요금 2백50「달러」(약 10만원)을 1년에 한번씩 내고 등록을 해두면 일체의 이용에 우대를 받게해준다. 이들에게만 특별히 허락되는 것은 단골을 위한 특수한 방을 이용할수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방에는 TV, 전축, 받아쓰기 기계, 전화, 태양등과 전용의 「사우나」및「샤워」가 달려있다. 대부분의 사업가 실업인들은 대머리라는 점에서 이들 특수이발관의「서비스」로 인기를 모으는것은 가발이다. 고객의 용모따라 대머리엔 특수가발도 이들이 제공하는 가발은 그러나 일반 가발과는 다른 특수가발. 전체 가발이 아닌 부분가발이 많다. 대머리도 적당히 벗어진 대머리는 정력과 박력의 상징이라는 관점에서 고객의 용모를 최대로 살린다는 것. 이미 가발이 여자만의 전유물이 아닌것이 되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가발 덕분에 10년은 젊어 보이게 되었다는 모 석유회사 사장「월렌」씨는 언제나 불편없이 가발을 치장해 주는 이발소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그들의 이발비 중에서 가장 값비싼 것이 이 가발 이라는것을 그들도 인정한다. 2백「달러」에서 4백「달러」(약15만원)까지 지불해야하지만 일단 하나를 구입하면 오래쓸수있고 가발손질비는 겨우 5「달러」정도이니만큼 대부분의 고객이 미국의 부유한 상류사회의 사장족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별로 큰 문제가아니다. 그러나 50대를 넘긴 사장족의 경우엔 대부분이 동정적이고 긍정적이지만 30~40대의 장년들이 이곳을 찾는 데는 비판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종업원의「서비스」중에서도 특히 여자 종업원의「서비스」만을 노리며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친 요구로 이발업당사자들을 당황케 만든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당사자의 기지로 문제가 처리되며 그것은 개인들의「프라이버시」로 외면해 버리는 수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 노년의 경우도 아름다운여자「마사지」사의 보드라운 손길이 지나갈때엔 감정이 격해지지만 억제력이 강하며, 그 사실 자체만으로 그들은 대사작용이 활발해져 혈색이 좋아지고 젊음을 얼마간 회복할수있다는 색다른 주장을「오프더·레코드」로 펴는 업자도 있다. <외지에서>[선데이서울 70년 12월 20일호 제3권 52호 통권 제 116호]
  • [이색거리 탐방] 양천구 목동 아웃렛 거리

    [이색거리 탐방] 양천구 목동 아웃렛 거리

    양천구 목동 로데오 거리는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와 함께 국내 ‘아웃렛의 원조’를 다투는 곳이다. 문정동이 1992년, 목동은 1994년부터 할인 의류점포가 조성됐다. 굳이 따지자면 문정동이 원조인 셈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각각 강남권과 비강남권을 아우르며 국내 아웃렛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면에서 보면 양쪽 모두 ‘아웃렛의 효시’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개천 옆 카센터에 아웃렛 들어서 목동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1994년 당시만 해도 실개천을 가운데 두고 카센터들이 밀집해 있었다. 자동차 기름 냄새가 진동했던 이곳에 캐주얼 브랜드인 ‘겟유스트’와 ‘BAZZAR’등이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사람들은 “뜬 금 없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개천이 복개되고 1996년 지하철 5호선이 개통하면서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인근 상가임대료와 지가가 뛰면서 카센터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엔 80여개가 넘는 옷가게가 들어섰다. 목동로데오거리가 자리매김하는 시점이다. 로데오 거리가 형성된 후 1년도 안돼 IMF외환위기를 맞았다. 동네마다 소위 ‘쪽박’을 차는 업종들이 줄을 이었지만 목동 로데오거리는 예외였다. 시민들의 지갑이 얇아진 당시 상황에서 유명브랜드 의류를 평균가격에 살 수 있다는 강점은 백화점 VIP 고객들까지 흡수할 정도였다. 덕분에 매장 상인들 사이에선 ‘IMF가 최고의 호황’이었다는 소리가 나온다. 평일에도 어깨를 부딪치고 다닐 정도로 사람이 몰리면서 주위엔 극장과 음식점, 주점까지 들어섰다.2억을 육박하는 보증금에도 매장 구하기는 별따기였다. 그 사이 매장은 140개까지 늘어났고 호황은 2002년도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2007년 현재 경기는 예전 같지 않다. 여기저기 아웃렛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천패션타운을 비롯해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일산 덕이동 로데오거리까지 문을 열면서 서울 서남부권과 경기 인천 등 외지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상가번영회 오기환(58) 사장은 “한때 서울여행객들의 관광코스일 정도였지만 최근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아웃렛이 생기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목동오거리의 상습 교통체증도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백화점처럼 테마골목 형성 현재 남아 있는 의류할인매장은 120곳 정도.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변화도 일고 있다.10여년 간 개점과 폐점을 반복하는 가운데 동종업체들이 자연스레 골목별로 모이면서 ‘테마의 거리’라는 특이한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평균 할인율 50%. 가격경쟁력 면에서 국내최고 수준인 아웃렛 매장이 쇼핑편의성까지 갖췄다는 측면에서 보면 획기적인 변화다. 신정중앙로 초입부터 중심까지는 ‘타미힐피거’‘리바이스’‘리복’‘나이키’매장 등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케주얼 골목이, 그 뒤쪽에는 ‘송지오 옴므’‘TNGT’‘이지오’ ‘지이크’등 남성복 거리가 자리를 잡았다. 또 5호선 목동역 2번 출구 쪽거리는 ‘숙녀복 골목’이다.20여개 매장들이 모여 있는데 ‘데코’‘타임’‘모조에스핀’‘데무’등 모두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들이다. 가장 늦게 생겼지만 주목받는 곳은 ‘골프골목’. 의류를 중심으로 캐디백 장갑 등 골프용품을 파는 이 골목엔 ‘핑’‘잭니클라우스’‘테일러메이드’‘블랙앤화이트’등 브랜드들이 연이어 들어섰다. 핑 매장 고민재(29) 대리는 “2001년까지만 해도 2곳에 불과하던 골프의류 매장이 지난해 15여 곳 정도로 늘면서 명실공히 골프골목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많이 걷지 않더라도 비교쇼핑이 가능해진 덕분에 손님도 늘었지만 그만큼 매장 간 할인 판매경쟁은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50원만 더 내면…” 중국은행 ‘새치기 서비스’ 논란

    “50위안 내면 은행에서 줄 안 서도 돼?” 중국의 대표적인 한 은행에서 고객이 별도 수수료를 지불하면 줄 안서고 바로 서비스를 받을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상하이 조간신문 신원천바오(新聞晨報)는 “중궈인항(中國銀行) 상하이 지점 고객은 50위안(한화 6400원)만 내면 VIP나 일반 창구의 대기 줄 맨 앞으로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같은 ‘새치기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 것은, 중국의 많은 은행에서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2~3시간 줄을 서는 것이 흔한 일이기 때문. 그러나 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신문은 “돈을 낸다고 새치기 시켜주면 우리 일반손님은 무엇인가?”라고 은행고객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은행들도 “겨우 50위안으로 일반 고객에게 VIP대접을 해줄 수 없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상하이지점 측은 이에 대해 “이 서비스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실시된 것” 이라며 “은행 측이 직접 이 서비스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고객이 원할 경우에만 실시한다.”고 해명했다.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세상에는 ‘부자’ 수준을 초월하는 ‘갑부(甲富)’나 ‘거부(巨富)’급 자산가들이 있게 마련이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든 스스로 벌어 쌓은 것이든 그들의 재력은 샐러리맨 1년치 봉급을 옷 한 벌에 털어넣게도 하고, 서민들이 평생 벌어도 못 모을 돈을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와 맞바꾸게도 한다. 이들은 유통기법의 정점에 있는 백화점 명품관에서 최고의 진객(珍客)이다. 한 백화점의 경우 최상위 1% 고객의 매출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백화점이 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것은 장사하는 입장에서 당연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서울 소공동) 명품관 에비뉴엘이 운영하는 초우량 고객(VVIP) 전용 멤버스클럽의 별세계를 들여다 봤다. “남편 여름양복이랑 내 여름정장을 한 벌씩 살까 해요. 이따가 오후 1시쯤 갈 테니까 알아서 준비해 놓으세요. 남편 정장은 페라가모나 제냐 중에서 알아 보세요.” 17일 오전 11시 양유진(46) 수석 퍼스널 쇼퍼를 비롯한 롯데 에비뉴엘 멤버스클럽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최상위 ‘톱10’에 드는 고객의 전화다. 직원 이지연(26·여), 문효주(〃)씨와 함께 매장을 돌며 각각 10여벌의 남성, 여성 정장을 골라 클럽내에 깔끔하게 진열해 놓는다. 에비뉴엘에 없는 남성 브랜드는 옆 건물 본관 매장에서 가져왔다. 고객이 이 정도 컬렉션에서 하나를 고르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으면 몇번이고 매장을 돌며 옷을 골라와야 한다. 하지만 걱정은 별로 없다. 잘 아는 손님이어서 어떤 스타일, 어떤 컬러를 좋아하는지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급 명품관인 에비뉴엘 이용고객(연간인원으로 80여만명) 중에서도 매출액 기준 최상위 300명만 회원제로 들어올 수 있는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전용 룸이다. 퍼스널 쇼퍼는 맞춤형 쇼핑 도우미로 이곳 양유진씨가 국내 1호다. 퍼스널 쇼퍼는 클럽을 찾은 고객에게 어울릴 만한 상품, 유행을 따라잡을 수 있는 상품들을 해외명품 매장에서 골라 가져다 보여주며 각종 조언과 함께 선택을 도와준다. 고객은 에비뉴엘내 61개 명품매장을 일일이 둘러볼 필요가 없이 퍼스널 쇼퍼가 골라온 ‘후보상품’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상품권 등 사은품도 대신 받아다 주고 고급 리무진 차량도 제공한다. 물건구매뿐 아니라 휴식을 취하거나 작은 모임도 가질 수 있다.20평 남짓의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벽지·가구·소파·탁자 등은 모두 미국과 유럽산 최고급 제품이다. 커피, 차, 주스, 쿠키, 초콜릿, 샌드위치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최상위 고객들에게는 호텔 룸서비스처럼 음식이 들어오기도 한다. 롯데 본점은 2005년 3월 에비뉴엘을 열면서 4층에 이 VVIP 전용공간을 개설했다. 높은 호응도에 따라 지난해 3월에는 5층에 두번째 방을 열었다. 에비뉴엘은 매년 말 개인들의 연간 구매실적(롯데백화점 일반매장이 아니라 에비뉴엘의 패션·잡화·보석류 등 해외명품 구매액)을 집계해 멤버스클럽 회원을 정한다. 정원이 300명이지만 클럽가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어 실제로는 상위 350명 정도까지 포함된다. 회원들은 재벌그룹 ‘사모님’부터 기업인, 연예인,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대부분이지만 실명은 외부에 비밀로 돼 있다. 사무직으로 있다가 클럽 개설 때 이곳으로 온 이지연씨는 “부자들은 차갑고 까다로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곳 근무가 달갑지 않았지만 막상 고객들을 한분 두분 접하고서 보니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패션·영어 등 다양한 수련을 통해 인정받는 정식 퍼스널 쇼퍼가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 출입이 허용된 최상위 부자고객 300인. 그들은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몇백만∼몇천만원짜리 물건도 단박에 사나? 한 벌에 2000만원 정도 하는 샤넬 여성정장을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300명 중 최상위권 일부에만 국한된다. 재력 뿐 아니라 각자의 성격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의류·핸드백 등 패션상품의 경우 단품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는 물건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여러가지 물건을 한꺼번에 산 총합이 몇천만원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보석류는 사정이 달라서 1개에 20억∼30억원대인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도 팔려 나간다. ●멤버스클럽 이용 빈도는? 뭔가를 사기 위해 오는 경우와 안락한 쉼터를 찾아서 오는 경우로 나뉜다. 동시에 여러 팀을 받지 않는 특성상 하루 방문은 4,5팀 정도다. 구매목적의 회원들은 30∼40대가 많다. 사업가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비중이 높다. 50대 이상은 대화와 휴식을 위해 찾는 사람들의 비중이 크다. 방문빈도는 이들이 더 잦아서 1주일에 5,6일씩 오는 사람도 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7대3쯤 된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와 브랜드는?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는 40대부터 50대 초반까지다. 그 이상 연령대는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많고 30대들은 퍽 신중한 편이다.30∼40대 젊은 층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마크 제이콥스,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선호한다. 그 이상 연령대는 아이그너, 센존, 에스카다, 말로 등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쪽 브랜드를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 남성복으로는 페라가모, 제냐, 휴고보스, 폴스미스 등이 주로 팔린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에르메스, 브리오니 등을 특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나누는 대화는? 정치·사회 등 딱딱한 주제보다는 살아가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사회적 지위나 체면 때문에 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식 문제, 남편과의 다툼, 고부(姑婦)갈등과 같은 얘기들을 퍼스널 쇼퍼들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중매를 부탁하기도 한다. ●부자들의 강북-강남 차이는? 서울 성북동, 평창동, 종암동 등지의 강북 부자들은 강남 부자들보다 자존심이 더 세고 논리적인 편이다. 물건을 사기 전에 상대적으로 오래 생각한다. 친해지는 속도는 늦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강남보다 더 오래 간다. 강북 부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즐겨 찾는 반면 강남 부자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알고 있고 유행에 더 민감하다.‘톱10’에 드는 최상위는 대부분 강북 사람들 차지다. ●부자들은 혼자서 쇼핑하길 좋아하나? 자기 소비성향이나 패턴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대체로 운전기사나 가사도우미들에게도 숨기려고 한다. 기사 없이 자가운전으로 오거나 백화점에 리무진서비스를 요청하는 이유다. 수백만원짜리 옷을 산 뒤에 명품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버리고 슈퍼마켓에서 쓰는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 둘둘 말아갖고 가는 고객도 있다. 는 사람이 쇼핑을 하고 있으면 얼굴 마주치기 민망하다며 멀리 돌아서 가기도 한다. ●회원끼리 관계는? 한 팀(한 사람)이 클럽 안에 있으면 다른 팀을 받지 않기 때문에 회원끼리 마주 대화할 기회는 거의 없다. 회원끼리는 영화관람 등 이벤트 때에만 만난다. 이때 성격이 맞는 사람끼리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헤어지고 나면 대개 그걸로 끝이다. 자기 이름이나 신분을 상대방에게 먼저 밝히는 경우도 거의 없다. 말은 안해도 묘한 자존심의 신경전이 읽혀진다. 퍼스널 쇼퍼들도 그들이 누구인지 다른 손님들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퍼스널 쇼퍼 1호 양유진씨 “그들과 너무 멀어도, 가까워도 안되죠” ‘1년에 얼마 쓰는 사람이 최고 부자냐.’,‘○○그룹 △△△회장,□□그룹 ◇◇◇여사도 거기 회원이냐.’,‘유명 연예인 중에선 누가 오느냐.’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의 수석 퍼스널 쇼퍼 양유진(46) 매니저에게는 매양 이런 호기심 어린 질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99%는 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일반고객도 그렇지만 초우량고객(VVIP) 정보는 특히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수준의 철통보안 사항이다. 개별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첩에 적지 않고 머릿속에 외워서 갖고 있는 것도 혹시 남이 알게 될까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양 매니저는 갤러리아 백화점 출신이다.1988년부터 15년 가량 매장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3월 갤러리아가 국내 최초의 VVIP 라운지를 만들 때 1호 퍼스널 쇼퍼가 됐다.2005년 4월 에비뉴엘관이 탄생하면서 이곳에 스카우트됐다. 대학전공은 통계학이었지만 패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나름의 고충은 대단하다. 부자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눈과 손이 돼서 옷을 고르고, 코디 제안 등을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저녁 8시 퇴근시간은 새로운 일과의 시작이다. 몸매유지를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국내외 잡지, 인터넷 등으로 패션동향과 신상품 정보 등을 확인하고 다음날의 고객 일정을 점검하고 대화소재를 개발하는 등 일을 마친뒤 대개 새벽 2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 액세서리 등도 손님들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개인지출이 많은 편이다.“손님이 저한테 ‘그 블라우스 어디에서 샀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에비뉴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산 거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절대로 손님들보다 의상·헤어스타일 등이 화려하거나 튀어서는 안 된다.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로 들어주는 데 치중해야지 고객의 말이 사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말허리를 자른다든지 조언을 한다든지 하면 틀림없이 부작용이 나타나게 돼 있다.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안 된다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원칙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객들과 하루종일 대화하고 옷을 들고 매장과 라운지 사이를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는 날에는 온몸에 진이 빠진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만을 최고로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부자 고객들을 매일같이 상대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낀 적도 많았다. 일을 관둘까 생각한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힘이 돼 준 남편이 고맙다. 남편은 근무지가 지방이어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후배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VVIP 라운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20년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대학에 짬짬이 출강을 하기도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내 첫 주얼리 갤러리 ‘오뜨 클라세’

    국내 첫 주얼리 갤러리 ‘오뜨 클라세’

    ‘말이 없는 보석이 여심을 흔들어 놓는다.’ 셰익스피어는 여자의 심리를 어쩜 그리 잘 꿰뚫었는지. 서울 청담동 패션거리에 문을 연 국내 첫 주얼리 갤러리 ‘오뜨 클라세(Haute classe·최상급)’에 들어서자 눈길이 바빠지고 마음이 왠지 설렌다. 건물 5층에 위치한 20평 정도 되는 작은 공간은 모던하지만 아늑한 기운이 포근하게 감싸는 곳이다. 값비싼 보석들이 진열돼 있는 곳이라 ‘문턱’이 높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다. 한쪽 벽면을 거울로 채워 내부가 훨씬 넓어 보인다. 갓 뽑아낸 원두커피의 진한 향이 퍼진다. 거울 앞 테이블에 앉아 찻잔을 들고 고개를 돌리니 왼편 통유리로 분주한 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안주인이자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주얼리디자인과 교수인 이향숙 대표는 “우리 여인네들의 규방문화를 꽃피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되도록 부담없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고 했다. 저녁 때는 노래방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며 웃는다. 이 대표는 금속공예과를 나와 보석감정사·보석디자이너라는 개념이 흔치 않던 1980년대 외국에서 보석디자인을 공부했다.1990년대 초반 자신의 브랜드 ‘오뜨 클라세’를 만들어 현재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견줘서 밀리지 않을 만큼 키워냈다. 30년간을 휘황찬란한 보석과 함께해 온 사람답지 않게 아무런 장신구도 걸치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어서 적잖이 놀랐다. 보석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만든 보석이 다른 이의 몸에서 예쁘게 반짝일 때가 더 기쁜 법이란다. ●한국적 명품 보석 육성 개관 초대전으로 무형문화재 옥석장 김영희 선생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호박, 비취, 산호 등 전통보석을 세심하게 다듬어 만들어낸 노리개, 비녀에서 장인의 정성이 느껴진다.6월 개봉하는 영화 ‘황진이’를 위해 선생이 만든 노리개, 비녀, 떨잠 등도 예사롭지 않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 대표는 “‘황진이’의 장신구들은 이미 프리뷰를 통해 다 팔렸다.”고 귀띔했다. 들어간 정성과 고급스러운 재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눈썰미가 있는 VIP 고객들은 놓치지 않았다. 물론 송혜교가 착용했던 장신구라는 프리미엄도 한몫했다. 보석 장인과 고객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 외에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또 있다. 바로 후진을 양성하는 것. 명품 브랜드들의 위세와 중국산 박리다매 제품 사이에서 신음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터주고 싶다고 했다. 그 일념 하나로 사재를 털었고 3년 동안 준비해 갤러리를 열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한해 우리나라 보석시장 규모가 약 4조원. 이중 절반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가져가고 있다.“5∼6년 전부터 세트로 맞추던 결혼식 예물도 사라지고 있어요. 그러면서 동네 슈퍼마켓만큼 있던 금은방들도 하나둘씩 종적을 감추고 있죠.”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배출 인력은 점점 늘고 있다. 이 분야의 한해 졸업생만 2500명. 그 전에 졸업한 사람들까지 합하면 엄청난 숫자가 갈 곳을 못 찾고 있는 실정. 또 작품을 만들어도 보여줄 공간조차 마땅치 않아 이래저래 설 땅이 줄어들고 있다. 디자이너가 전시회를 한번 여는 데 필요한 돈은 보석 제작비를 제외하고 약 2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대표는 누구나 와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갤러리를 무료로 개방했다. 한마디로 말해 보석 분야의 작가주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적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 바람이다. 물론 어렵다. 한달 운영비만 3000만원.“망할지도 몰라요.”(웃음) 다행히 세계적인 트렌드의 변화가 희망을 싹 틔우고 있다.“일본만 해도 티파니, 카르티에 등 흔히 알고 있는 브랜드가 아닌 디자이너의 제품을 찾는 추세가 늘고 있어요. 대량 제작·생산되는 보석보다 나만의 고유한 보석을 원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지요.” ●새달‘프런티어 100인전’기획 새달부터는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의 전시회를 연달아 여는 ‘프런티어 100인전’을 기획한 것. 공인 기관이 없는 터라 작가 선정 작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지만 업계의 반응은 고무적이다.“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그는 작가들의 설명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인 재미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청담동 규방’에서 피어날 찬란한 보석 문화의 앞날이 기대된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만삭의 보험여왕 대한생명 ‘연도대상’ 정미경씨

    임신 8개월의 보험여왕이 나왔다. 대한생명은 10일 2007년 보험대상이 울산지점 다운브랜치 소속 정미경씨라고 밝혔다. 정씨는 만 32세로 대한생명 창립 60년 이래 최연소 보험여왕이다. 연간 수입보험료 60억원에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이 99%로 판매실적과 고객만족 부문 모두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정씨의 고객 700여명 중 200명이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다. 정씨는 특히 VIP고객 5명을 한 팀으로 묶어 고객 간의 교류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대한생명은 11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07년 연도대상 시상식’을 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실버는 백화점 큰손”

    60세 이상의 ‘실버 세대’가 백화점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VIP 고객들의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의 올해 1·4분기 1인당 평균 구매액은 47만원으로 전년 동기(41만원)보다 1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60세 미만은 6.9%(29만원→31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측은 실버 세대가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면서 골프 등산 등 건강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명품 구매액만 보면 같은 기간 60세 이상은 80만원에서 142만원으로 77.5% 증가했다. 반면 60세 미만은 이보다 낮은 64.8%(71만원→117만원)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최근 강남 무역센터점에 50∼60대 여성 고객들을 위해 여러가지 실버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매장 ‘유로모다’를 열었다.80만원대 카디건,70만원대 티셔츠,600만원대 악어백 등 초고가 상품을 판매하는데도 인기가 좋다고 백화점측은 전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자동차업계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

    자동차업계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

    자동차 업계가 멤버십 서비스를 새로 만들고 매장을 고급화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세지는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공략에 맞서고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모든 자사 차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최근 ‘블루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말 개시한 ‘Q멤버스 서비스’와 같은 것이다. 차량 관리·포인트 제공 등 혜택을 주는 무료 회원제 서비스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사면 각각 블루 서비스 카드와 Q멤버스 서비스 카드가 발급된다. 이를 이용해 ▲자동차 관리 ▲통합 포인트 ▲생활 제휴 ▲맞춤 정보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현대·기아차 구매자도 전국 영업지점이나 인터넷(현대 www.blumembers.com, 기아 www.qmembers.com)에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차량 구매가의 0.5%~5% 포인트 제공 현대·기아차 정비망이나 자동차보험, 자동차용품 등 제휴 가맹점을 이용할 때 구매 금액의 0.5∼5%만큼 누적포인트를 받게 된다. 이를 신차 구매나 차량정비, 차량용품 대금 결제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동차 소모품 교환시기, 정비예약 확인 등 정보도 알려준다. 또 현대·기아차 정비망에서 6년간 7차례에 걸쳐 정기점검 서비스와 특별 차량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대 오일뱅크 보너스 카드,OK캐시백,SK엔크린 보너스카드의 포인트 적립 기능도 이 카드에 통합돼 있다. ●수입차에 맞선 고객지키기 ‘애프터 마케팅´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기존 고객이 수입차를 비롯한 경쟁사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 자기 차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애프터 마케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최고급 대형승용차 뉴체어맨에 대한 고객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차 출고 후 15일 이내에 직원이 소비자를 직접 방문해 주요 장치의 사용법 및 관리 요령을 설명하고 기능을 점검해 준다. 주행거리에 상관 없이 3년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무상교환 쿠폰도 제공한다. 엔진오일 및 필터는 5회, 에어컨 필터 5회, 공기 청정기 필터 3회, 에어 클리너 엘리먼트 2회, 와이퍼 블레이드 3회를 무료로 교환받을 수 있다. 또 뉴체어맨 전담 서비스팀을 통해 뉴체어맨 전용 작업장과 서비스 요원을 별도 배치해 놓고 있다. ●매장 프랑스식 인테리어… VIP룸 설치도 영업지점 고급화 노력도 활발하다. 르노삼성은 이달 초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서울 서초지점을 새로 열었다. 고객 전용 라운지와 VIP용 상담실, 고객 접견실 등을 갖췄다. 차량마다 상세 정보를 담은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설치해 고객이 스스로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르노삼성은 이 매장의 인테리어 작업을 프랑스 디자인 업체에 의뢰하는 등 리노베이션 작업에 총 4억원을 들였다. 르노삼성은 서초지점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전시장 고급화 작업을 확대,2010년까지 전국 175개 모든 전시장에 대해 고급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서울 대치동과 잠원동, 경기 분당 등 3곳에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전용 전시장을 만들었다. 간판부터 ‘현대’가 아닌 ‘에쿠스’다. 바닥과 벽재, 조명 등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데만 다른 전시장의 두 배 이상의 돈이 들었다. 현대차는 전국 900여개 전시장을 에쿠스 전용 전시장, 고급 전시장, 일반 전시장 3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 중 절반을 고급 전시장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프로야구 산업현장을 가다] (하) 구단과 지역사회

    [美프로야구 산업현장을 가다] (하) 구단과 지역사회

    “신시내티의 한 해는 레즈 팀의 개막경기와 함께 시작된다.”1919년 창단한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은 신시내티와 함께 성장해 온 지역 경제의 발자취이자, 지역 역사의 상징이다. 지역 주민들의 구심점이고 자부심이기도 하다. 하나의 메이저리그 팀이 어떻게 도시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무형의 산업 역할을 해오고 있는지, 지역 정부와 시민들은 이런 자산을 어떻게 가꾸며 키워 나가고 있는지 살펴봤다.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신시내티대 경제센터의 제프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2003년 조사 결과 레즈가 2억 53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면서 “올해는 3억달러(약 2800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원정팀도 게임마다 21억원 뿌려 그는 레즈가 1년에 81차례의 홈 경기를 치르며, 게임마다 원정팀이 가져 오는 소득효과만 220만달러(약 21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개막전이나 플레이오프처럼 중요한 경기의 경우는 게임당 350만달러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인기있는 팀이 신시내티로 원정 올 경우 선수와 구단 관계자, 언론인 등을 포함해 하루에 무려 8000개의 호텔 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정팀을 따라오는 팬들의 숫자는 제외한 것이다. 프로 스포츠 팀은 마치 자석처럼 주변 지역의 주민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 셈이다.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경기 수입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발생한 경제효과도 엄청나다고 설명했다.2000년 이후 오하이오 강변의 사실상 버려진 지역에 경기장 건설을 계기로 무려 18가지 개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신시내티 시에 총 55억달러(약 5조 1300억원)의 효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기업과 고객을 이어 주는 수단으로 신시내티 상공회의소 레이몬드 버즈 마케팅 매니저는 “미국 도시는 메이저 및 2,3등 도시로 나뉘며, 분류 기준은 메이저리그와 프로풋볼리그(NFL)팀을 보유했느냐 여부”라면서 “미국인에게는 메이저 도시에 살려는 욕구가 있다.”고 말했다. 신시내티를 중심으로 한 ‘대 신시내티’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인구는 총 200만명 정도로 미국 내에서 25번째 규모이지만 야구와 풋볼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도시라는 것이다. 버즈는 “매일 아침 미국의 모든 신문은 스포츠 면에 메이저리그 스코어를 싣는다.”면서 “신시내티가 뉴욕이나 시카고,LA와 같은 대도시와 나란히 적혀 있는 점수 표를 보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1등 도시에 산다는 정서적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시내티 상공회의소의 닐 헨슬리 비즈니스 유치 담당 소장은 “프로 스포츠 팀은 대기업 고객과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를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프록토 앤드 갬블(P&G)과 크로거, 옴니케어처럼 ‘포천 5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이 9개나 신시내티에 본부를 둔 것은 레즈와 벵갈스 같은 프로 스포츠 팀이 없다면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개막전 20년 개근 관중, 전광판에 이름올려 환대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지난 2일 이른 아침. 신시내티의 경찰은 도심 주요 도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차단했다. 오전 10시쯤부터 텅빈 도로 양옆 보도는 신시내티 레즈팀의 유니폼과 붉은 셔츠를 입은 주민들로 가득찼다. 오전 11시. 신시내티 시 북쪽에 자리잡은 ‘핀들리 마켓’에서 둥둥거리는 북소리와 함께 함성이 퍼져 나왔다.88년째를 맞는 핀들리 시장의 ‘레즈 개막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이다. 핀들리 시장은 1855년 설립된 오하이오 주의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19세기에 건설된 오하이오 재래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남은 곳이다. 신시내티 상업의 상징, 핀들리 시장은 1919년부터 시의 또다른 상징인 레즈 팀의 개막 경기에 맞춰 시장 상인과 주민, 학생, 정부 공무원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로버트 픽퍼드 핀들리 시장 대표는 “신시내티의 봄은 레즈 팀의 개막경기 퍼레이드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개막 경기일은 신시내티의 공식 휴일이다. 레즈 팀이 신시내티 주민들과 함께 해온 역사는 이날 오후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경기에서 ‘수치’로 증명됐다.3회가 끝난 직후부터 야구장 전광판에는 가장 오랫동안 개막경기에 나온 팬들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20년 ‘개근자’들로부터 시작된 명단에 한해, 한해가 보태지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이름이 전광판에 오른 뒤 무려 71년 동안 개막경기를 거르지 않고 찾은 매리 스톨이란 팬의 이름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기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루이스·베벌리 돌린 부부는 각각 60,61년째 개막경기 참석자였다.1945년 이후 시즌 티켓(한 시즌의 모든 홈 경기를 볼 수 있는 티켓)을 보유해온 돌린 부부는 애리조나에서 조경사업을 하는 큰아들과 대학생인 손자를 데리고 경기장에 나왔다. 올해 76세인 루이스는 “야구야말로 가족과 함께 오후와 저녁을 가장 신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베벌리는 “야구 시즌에는 쇼핑, 수영 대신 야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돌린 부부는 지난해 레즈 팀의 스프핑 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에 콘도를 장만했다. 레즈의 훈련을 지켜보며 휴가를 즐기기 위한 것이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하워드 윌킨슨 정치 담당 기자는 야구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신시내티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야구장”이라며 “정치와 프로야구는 추악한 인간의 쇼비즈니스”란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레즈 팀 선수들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소득세 없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다. 이 점은 늘 팬들의 불만사항이라고 홍보 담당 카렌 포거스 부사장은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야구는 지역인 단합 원천 정치와의 연관 철저 배제”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야구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어림도 없죠.” 마크 멀로리 신시내티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은 야구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선거가 있는 해에는 시구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멀로리 시장은 신시내티 지역에 뿌리를 둔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2005년 첫 흑인 시장에 당선됐다. ●개막전에 정치인 시구자 많아 ▶레즈 팀의 개막전에는 유난히 정치 지도자들의 시구가 많지 않았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에, 딕 체니 부통령이 2004년,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시구를 했다. 체니 부통령이 시구를 할 때는 일부 야유가 나왔다. 그러나 지닌해 부시 대통령이 시구를 할 때는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경기장을 찾아준 국가원수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다. 그것이 야구 팬들의 정치 의식이다.(오하이오는 최근 몇 차례의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와 함께 승패를 판가름했던 곳이다.) ▶시에 야구팀이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미국에서는 프로스포츠 팀을 보유해야 ‘진짜 도시’로 간주된다. 신시내티에는 레즈와 함께 프로풋볼리그(NFL)의 벵갈스도 있다. ▶야구가 주민들을 통합시키는 역할도 기대하나. -팀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던 피트 로즈 선수를 예로 들겠다. 신시내티가 고향인 로즈는 보통 키에 덩치도 크지 않고, 빠르지도 않으며, 파워도 뛰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인 425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우리는 그것을 신시내티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로즈가 성공한 것은 단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신시내티가 지향하는 것이다. ●저소득층 자녀에 VIP석 무료 배정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오히려 사기가 떨어질 텐데. -물론 성적이 좋은 것만 못하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을 즐긴다.(그러나 신시내티의 풋볼 팀 벵갈스가 지난 몇년간 계속해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NBC의 토크쇼 호스트인 제이 레노가 단골 놀림거리로 삼자 멀로리 시장은 전화를 걸어 자제를 요청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게임을 보지 못하는 팬들도 있을 듯하다. -모든 게임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가장 좋은 자리 16석을 무료로 배정한다. 멀로리 시장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의 개막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멀로리 시장의 시구는 홈플레이트에서 오른쪽으로 3m나 벗어나는 최악의 투구였다. 그런 모습이 스포츠 채널 ESPN에 방송되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멀로리 시장은 ABC 방송의 토크쇼에까지 초대됐다. 의도했든, 안했든 결국 멀로리 시장은 야구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dawn@seoul.co.kr
  • [도토리 뉴스] 워커힐 애스톤하우스 430평 하룻밤 1500만원 국내 최고

    부유층을 상대로 한 최상급(VVIP)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룻밤 자는 데 1500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스위트룸이 등장했다.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430평 규모 맨션인 애스톤하우스가 하루 묵는 데 1500만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 다른 국내 특급호텔들도 1박에 300만∼1500만원 하는 최고급 스위트룸을 판촉 중이다.W 서울 워커힐 관계자는 “월 평균 8∼9회 정도 사용되며 기업체 최고경영자나 외국 초청 고위 인사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 [이색&뜨는 新직업] (7) 컨시어지 레클레도르

    [이색&뜨는 新직업] (7) 컨시어지 레클레도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1층 로비. 투숙객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로비 안내 데스크로 다가왔다. 이때 이 호텔 ‘컨시어지(Concierge)’인 남정희(46) 주임이 고객의 요청에 앞서 먼저 라이터를 건네 이 남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담배를 꺼냈다가 주머니를 뒤지는 손님을 멀리서 보고 데스크로 오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고객을 위한 개인 비서 역할 남 주임과 같이 VIP고객 등 호텔 투숙객들의 곁에서 개인 비서와 같은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시어지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다. 컨시어지는 중세 프랑스에서 귀족들을 보좌하며 뭐든 다 해주는 집사를 칭하는 것으로 ‘촛대지기(comte des cierge)’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고급 호텔이나 휴양지 등에서 정보와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자동차 렌트부터 유명 식당 및 공연 소개, 항공권 예약, 관광지 안내, 우편물 발송 등의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VIP 고객의 취향에 맞는 객실 배치와 기기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남 주임은 ‘컨시어지의 꽃’으로 불리는 ‘레클레도르(프랑스어로 황금열쇠)’로 세계컨시어지협회가 공인한 국내에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이들에겐 제복 깃에 두 개의 황금열쇠 배지를 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레클레도르는 전세계 560명, 우리나라에는 서울에 11명과 부산에 3명 등 14명밖에 없다. 서울 시내 17개 특급 호텔 중 레클레도르를 고용하고 있는 곳이 7군데밖에 없어 앞으로 고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레클레도르는 다양한 지식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춰야 한다. 신문과 잡지를 꼬박 챙겨 읽고 괜찮은 레스토랑은 직접 가서 맛을 보고 식당 지배인과 안면을 튼다. 공연기획사 직원들과도 인연을 터 둬야 한다. 손님이 미리 예약하지 못해 표를 구하기 어려운 공연 티켓을 알음알음으로 구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손님에게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관할 경찰과 보험사 등에도 인연을 맺어둬야 한다. ●다양한 지식·폭넓은 인간관계 필수 남 주임은 18년 전 컨시어지가 됐고 5년 전 현재 국내 레클레도르 가운데 6번째로 황금열쇠를 달았다. 남 주임에겐 손님과의 추억이 하나 둘이 아니다.10여년 전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노신사가 찾아와 당시 친분을 쌓았던 한국 병사와 찍은 빛 바랜 사진을 내밀며 “이 사람을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였지만 남 주임은 사진을 보고 자신이 군 생활을 했던 곳과 비슷한 풍경임을 떠올린 뒤 직접 이틀 동안 휴가를 내 전북 김제 일대를 훑은 끝에 50년만의 재회를 이끌어냈다. 대를 이어 손님이 찾아오기도 한다. 최근엔 한 손님이 오더니 대뜸 이름을 부르며 “아버지가 수년전 여기 와서 당신의 서비스를 받고 감동해 한국에 가면 꼭 찾아가라고 했다.”고 말해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처음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답도 기대했었는데 이젠 손님의 요구뿐만 아니라 먼저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님이 기뻐한다는 사실만으로 나도 함께 기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글로벌 시대 수요 급증 레클레도르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적어도 호텔리어 경력이 7년 이상이어야 한다. 여러 개의 외국어 구사능력도 갖춰야 한다. 남 주임은 영어와 일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면서도 요즘 중국어를 따로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우리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 주인은 “우리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하면 외국어도 서투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말하기 연습을 통해 손님이 신뢰할 수 있는 어투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클레도르는 호텔리어의 상징이자 명예일 뿐 자격을 땄다고 해서 급여 수준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남 주임은 “레클레도르가 되고싶은 사람은 젊을 때 배낭여행을 다니며 전세계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사는 방식을 존중하며 겸손함을 배우하고 권하고 싶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을 무대로 한 국제 비즈니스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호텔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납니다. 외국인들이 머무는 숙소에서 한국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최일선 민간외교관’ 역할을 우리 레클레도르가 해야죠.”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李들의 명동전쟁

    명동과 충무로,400m 지척을 사이에 두고 서울 도심 백화점을 대표해 온 롯데와 신세계 간에 ‘명품 대전’이 임박했다. 신세계백화점이 1년 7개월간의 단장을 마치고 오는 28일 본점 본관을 개장한다.3000여평 공간에 에르메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258개의 수입 브랜드가 들어서는 최고급 명품관으로 꾸몄다. 자연스럽게 2년 먼저 탄생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명품관 에비뉴엘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세계 이영재(57·부사장) 본점장과 롯데 이원준(51·상무) 본점장에 쏠리는 업계의 관심은 그래서 무겁고 뜨겁다. 본점 점장은 백화점에서 상징성을 갖는 자리. 각 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업 에이스들이 포진한다. 롯데 이 점장은 여성·패션 등 백화점 영업의 핵심요직을 두루 섭렵한 ‘영업의 달인’. 신세계 이 점장은 본점장을 거쳐 2년간 서울 강남점장을 맡아 강남 최대의 쇼핑센터로 키웠던 인물로 이번에 본관 개장을 맞아 복귀했다. 신세계 이 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유치한 수입 브랜드 258개는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다른 백화점보다 최소 100개 이상 많다.”면서 “그동안 국내에서 찾지 못해 아쉬워했던 많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번에 에비뉴엘에 없는 에르메스를 입점시키고 국내 백화점 최초로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패션, 아트, 유머를 접목한 문화적 구성을 통해 고객들이 세련되고 우아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체험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점장은 올해 본관 매출목표를 월 1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에비뉴엘의 목표치 115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치열한 공격 마케팅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대해 롯데 이 점장은 “상권, 접근로, 종합단지, 주차시설 등에서 다른 점포가 넘볼 수 없는 롯데만의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관, 에비뉴엘 외에 영플라자, 면세점, 시네마 등 복합 쇼핑·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서울 도심의 노른자위인 명동에 포진해 있어 남대문상권에 속한 신세계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을지로·청계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대중교통은 물론 주차사정도 훨씬 좋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정교한 고객관리, 상권 세분화,VIP고객 관리 등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우리만의 강점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거둬온 기대 이상의 실적이 증명합니다.” 2005년 2월 오픈한 롯데 에비뉴엘은 매장 면적 5200평에 루이뷔통, 샤넬, 버버리를 복층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카르티에, 불가리, 쇼메, 브레게, 로열아셔 브랜드를 단독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 점장은 “다음달 말까지 최고급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 멀버리, 다이아몬드 명품 드비어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대거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바짝 다가온 설 어떤 선물할까

    올해 설 선물 트렌드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백화점들은 고가 설 선물 매출이 매년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명품’을 주제로 웰빙을 앞세운 육류와 과일 등과 명인들의 ‘작품’급 선물을 내놓고 VIP마케팅에 열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들은 시중보다 싼 가격을 무기로 고객들을 잡으려 하고 있다. ■ 백화점 ‘프리미엄 세트’+‘작품급’ 선봬 올해에도 한우, 과일, 견과류, 홍삼, 와인, 올리브유 등이 주류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최보규 부장은 29일 “웰빙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친환경과일, 견과류, 프레시 육류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 대표적인 명절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명품9’를 주제로 ‘명품 목장한우’(75만원),‘명품 은빛 멸치 세트’(40만원), 명품 재래굴비 세트(55만원) 등 9개 종류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 제주도 갈치 특호(20만원) 등 유기농·친환경 ‘그린스타’ 선물 세트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냉장 한우 물량을 30% 이상 늘려 잡았다. 은과 참숯 성분이 있는 항균밀폐용기나 고급소재의 냉장 포장 등으로 자사의 최고급 한우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 명품 한우 매(梅)호는 60만원. 롯데백화점은 육류 이외에 청자 매화 귀족멸치세트(70만원), 나전칠기 굴비세트(80만원) 등을 내놓는다. 주요 백화점들은 차, 전통주, 젓갈, 종가 비법 음식 등 명인들의 작품급 선물을 주력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혜경궁 홍씨 진찬연세트(240만원)와 기순도 장류세트(40만원) 등을, 신세계백화점은 대한민국 전통수제녹차 제조 1호 명인인 박수근 명인차(55만원), 농림부 선정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김대립씨가 생산한 청토 토종꿀(15만원) 등을 내놓았다. ■ 인터넷 쇼핑몰 다양한 품목 특가할인 전략 인터넷 쇼핑몰들도 건강을 주제로 잡고 있지만 역시 ‘특가 할인’을 내세운 저가 공략이 대세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과일, 육류 등의 선물을 정상가보다 10∼20% 싼 가격에 판다.‘이상정 명장육우 설날맞이 특별세일전’에서는 갈비 등으로 구성된 ‘이상정 명장 혼합갈비세트’가 8만 9900원. 찜질기, 음이온 돗자리 등 효도 상품은 10% 할인해준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설맞이 할인대잔치’를 열고 한우, 굴비세트, 한과 등을 시중보다 30∼40%가량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한우 혼합세트 3㎏을 정가보다 40%가량 할인된 13만 8000원에 판매한다. 엠플(www.mple.com)은 설날 특별 선물전을 준비했다.‘정관장 천년홍삼 60포’를 온라인 최저가인 8만 4900원에 판매한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30일부터 2월15일까지 ‘2007년 설 선물 기획전’을 열고 할인 쿠폰 및 경품 증정 행사,10개 사면 1개를 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 일일특가 코너 등을 마련했다. 안동한우불고기는 1㎏에 2만 9000원. H몰(www.hmall.com)은 오는 2월7일까지 2007 설날 선물대전을 열고 토종꿀, 한과, 미역세트, 수삼세트 등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수삼세트(26만원→23만 4000원), 더덕세트(10만원→9만원), 청해명가 멸치알뜰세트(5만원→4만 5000원) 등이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설 추천 선물 대전’을 2월14일까지 연다. 정육, 과일, 식품 선물세트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CJ몰(www.CJmall.com)은 지난 24일부터 설 특집 기획전을 하고 있다. ■ 호텔 조리사 직접가공 음식세트 등 차별화 특급·1급 호텔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많다. 광장동 워커힐 호텔은 올해에도 조리장이 직접 가공한 훈제연어와 소시지 세트를 판매한다. 훈제연어와 와인으로 구성된 훈제연어 스페셜세트(12만원), 소시지 세트(13만∼17만원) 등은 매년 준비한 게 모두 팔려나가는 인기 상품이다. 소공동 프라자호텔은 다음달 16일까지 델리프라자의 햄퍼세트(15만∼22만원), 중국차세트(9만∼22만원) 등을 판매한다.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다음달 18일까지 레드와인과 스테이크 소스가 포함된 안심 스테이크 세트(19만∼29만원), 연어세트(14만원), 산송이 꿀 세트(6만∼8만원) 등을 판매한다.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주방장이 직접 만든 초콜릿, 너겟, 무설탕 잼, 차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18만∼40만원)를 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쓰레기통 조물주로 변신한 ‘반쪽이’ 최정현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쓰레기통 조물주로 변신한 ‘반쪽이’ 최정현씨

    모든 것은 버려진다. 세상에 나와 쓰임새가 끝나면 폐기처분되는 게 자연의 섭리일 터.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그럴진대 사물의 목숨이야 더욱 가혹하게 끊어지고 내동댕이쳐 쓰레기 하치장으로 버려진다. 하지만 아닌 게 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말 그대로 볼품없는 고·폐물들에게 생명을 ‘훅’ 하고 불어넣었더니 실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워진다. 또한 해학과 웃음까지 깊숙이 내장돼 있어 보는 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신비의 세계에 ‘쏙’ 빠지게 한다. 아마 ‘천지창조’의 미켈란젤로조차 새로운 탄생의 경이(驚異)에 한참 입을 다물지 못할 것 같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내 중심가에서 2㎞ 정도 떨어진 한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의 허름한 작업실.30여평 규모의 실내에는 마치 철공소처럼 산소 용접기 몇대가 보이고 주변에는 폐기처분 직전의 고·폐물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6·25 당시의 전황소식을 전했음직한 고물 라디오가 눈에 들어오더니 바로 옆에 괴상망측한 스피커가 앙증맞게 놓여 있었다. 다 쓰고 버려진 음식점용 큰 세제통 중간에 구 멍을 뚫어 헌 스피커를 끼워 맞춘 모습이었다. 음질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탁자 위의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코브라 뱀이 살아 있는 것처럼 빨간 혀를 날름거렸기 때문이다. 배밑에는 수십마리의 쥐가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자세히 봤더니 다 쓴 컴퓨터 자판기와 마우스를 촘촘이 엮어 만들어낸 ‘네티즌’이라는 작품이었다. 실물은 부산 해운대의 컨벤션센터(BEXCO)에 전시(2월4일까지) 중이라고 작업실 주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2005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6일까지 뉴질랜드에서 열린 ‘일상의 연금술’ 전시에서 세계적 정크아티스트 26명이 참가했는데, 여기에서 가장 주목을 끈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백개의 단추구멍으로 만든 올빼미, 버려진 의자를 이용한 코끼리 모습, 삽과 젓가락으로 엮어진 모기, 철도핀과 스프링으로 탄생시킨 ‘어린왕자의 보아뱀’, 그리고 도끼자루와 자동차 부품을 이용한 ‘맞벌이 부부’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한 늘렸다 폈다,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 침대와 의자, 책상과 가구 등으로 변모하는 ‘요술쟁이 쭉쭉이상’도 눈길을 잡았다.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더해 작업실 주인과 마주 앉았다. 최정현(47)씨. 정크아티스트, 즉 ‘고·폐물 예술가’이다. 전에는 만화가로 이름을 날렸다. 대표작은 ‘반쪽이의 육아일기’.15년전에 책으로 발간했는데 지금도 전국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이중 일부는 중3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다. 그는 서울대 학보사를 거쳐 1980년대의 운동권 유인물에 그림을 그렸으며 ‘말’지와 한겨레신문 초창기 만평을 그리기도 했다.‘여성신문’에서 자신의 딸을 소재로 ‘육아일기’를 연재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다시 이력을 정리하면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동안 만화가로, 이후 3년 동안은 목공예 예술가로,3년전부터는 고·폐물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종이-나무-철기’로 이어지는 흔치 않은 예술가의 삶이다. 특히 ‘철기시대’에 선 요즘, 고철이나 산업 폐기물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이미지를 불어넣어 ‘조물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9월 서울 북촌미술관에서 3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생존작가로는 보기 드믈게 입장료 수입만으로 이익을 남길 정도로 많은 관람객(1만 5000여명)이 몰려 ‘조물주’임을 실감케 했다. “여기 있는 것들 중 90%는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온 것입니다. 나머지는 고물상에서 돈을 주고 구입했지요. 용접으로 다리와 날개, 눈과 귀, 코를 만들어주면 다시 살아 움직이지요. 이 얼마나 뿌듯한 일입니까. 만화는 백지상태에서 창조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다 쓴 철은 어떻게든 한때 사용됐던 물건이기에 작품 힌트를 얻기에 좋습니다.” 그가 고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5년전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였다. 영국의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새의 부리 등 자연물을 모아 일상생활 도구와 비교해 놓은 모습을 보고 ‘저걸 고물로 바꾸면 여기보다 관람객이 더 많이 오겠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단순 재활용이 아닌 메시지와 생명을 넣은 ‘고물 자연사 박물관’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것이다. 귀국한 뒤 딸은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고 아버지 최씨는 고물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울러 기계제작소에서 용접기술 등을 익혔다. 그의 작업실 주변과 수원 변두리 일대의 단골 고물상만 12군데나 된다. 갈 때마다 되도록 완전 폐기물 위주로 골라 무게당 몇십원씩 값을 더 얹어주기 때문에 고물상 일꾼들에겐 VIP고객이다. 그렇게 고·폐물들을 모아 새 생명을 불어넣기 작업을 하다 보니 3년 만에 3000여점에 이를 정도로 열성을 쏟았다. “버려진 철물에는 그 자체의 이야기가 있어요. 여기에 만화를 집어넣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안 웃고는 못배기는 것 같아요. 또 쓰던 물건을 이용해 이리저리 내용을 맞춰주면 역사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들 해요.” 뿐만 아니라 종이에서 나무로, 나무에서 고철로 바뀌면서 재기 넘치는 해학으로 부조리를 신랄하게 꼬집어 묘한 카타르시스마저 안겨준다. 최씨는 대구 출신. 어릴 적부터 혼자 그림을 그리고 뭔가 만드는 일에 무척 흥미를 느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각종 ‘제작대회’때마다 상을 휩쓸었다. 고1때에는 동네에서 우연히 초상화 그리는 사람을 알게 돼 잠깐 배우더니 곧바로 돈벌이에 나설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가정방문 온 담임선생한테 적발(?)당한 것이 계기가 돼 학교 미술선생에게 순수미술을 배우게 된다. 이후 서울대 서양화과에 진학한 그는 학보사에서 만평을 그렸다. 이때 운동권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분을 쌓았다. 또한 대학때 교내에서 투신자살하는 스토리의 만화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군 제대후에는 대학 친구들의 권유로 이른바 ‘지하 유인물’ 작업에 참여했다.5공화국 시절인 당시만 해도 검열이 엄격했던 터라 몰래 숨어서 그렸다. 이름도 밝힐 수 없어 대신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계란 반쪽이’의 그림으로 저작을 표시했다. 이어 ‘말’지에서 2년6개월 동안 삽화를 그렸는데 주로 미국 관련 내용이어서 ‘반미 만화작가’로 소문났다. 그러던 1988년 12월 지인의 권유로 ‘여성신문’에서 ‘육아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딸 아이를 낳은 터여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연결됐다. 경상도 출신 남자가 육아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창피했으나 반응이 좋아 계속 그려나가게 됐다. “만화를 그만 두고 철공으로 넘어갈 때 무척 힘들었지요. 남들이 왜 거꾸로 가느냐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잘 결정한 것 같아요. 한국인의 손놀림은 정말 훌륭하잖아요.” 필생의 역작 이야기가 나왔다. “2년후 산업 폐기물로 만들어질 집을 기대해 달라.”며 활짝 웃었다. 고물상이나 쓰레기통을 뒤지며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에 분명 그는 ‘아름다운 조물주’였다. ■ 그가 걸어온 길 ▲1960년 대구 출생 ▲80년 영남고 졸업 ▲84년 서울대 서양화과 졸업 ▲85년 20대 ‘힘’ 전(아랍미술관) ▲89년 개인전 ‘그림마당 민’(서울) ▲94년 개인전 반쪽이 만화전(오사카) ▲95년 제1회 평등부부상 수상 (제2정무장관실)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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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제주를 중간 급유없이 운항할 수 있는 최신형 응급의료 헬기를 신규 도입, 최근 일선에 배치했다. 새 헬기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96년 국내 최초로 도입, 운용했던 1세대 응급의료 헬기를 대체한 것으로, 최대 시속이 324㎞에 달해 지금까지 3시간 걸리던 서울-제주간 운항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헬기에 심장·심전도 감시장치, 심장제세동기, 혈압·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장비와 모니터, 인공호흡기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 병원 응급항공의료팀 소속 의료진이 탑승해 환자이송과 이송중 응급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문의:삼성서울병원 응급항공의료팀(02-3410-2058).●전국병원홍보협의회는 최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임종성 경희의료원 홍보팀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임 회장은 향후 1년 동안 전국 병원홍보협의회를 이끌게 된다.●다국적 제약사인 UCB제약이 최근 새로운 간질치료제 ‘케프라’(성분명 레비티라세탐)를 출시했다.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케프라는 다른 간질치료제와 약동학적 약물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이 적어 1차 간질치료제로, 발작 조절이 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들에게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강남 S&U피부과가 2월1일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 ‘압구정 S&U피부과’를 개원한다. 압구정점이 개원하면 이 피부과 분원은 네 곳으로 늘어난다. 새로 개원되는 압구정점은 ‘VIP고객을 위한 환자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메디컬 스파’를 도입, 치료 후 체형교정과 피부 탄력관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방순 원장은 “맞춤형 고품격 서비스를 통해 노화방지에 중점을 둔 환자 중심의 토탈 케어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2)567-5050.●고대안산병원 피부과는 31일까지 바르는 탈모방지제 임상시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70명이며, 대상은 18세 이상의 남성 또는 여성 탈모증 환자이다. 참가자는 16주 동안 2회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 성과를 검증받아야 하며,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 두피 건강측정, 탈모방지제품 등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문의 (031)412-5182∼83.
  • 카드시장 양극화 더 심해진다

    카드시장 양극화 더 심해진다

    급격한 소득 양극화에 따라 일반 카드 이용은 정체되지만 해외·명품 카드 사용액은 급증하는 등 카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내년에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드사 경영정상화 이후 중산층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원수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올해에 비해 1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씨카드는 최근 작성한 ‘2007년 신용카드 시장 전망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21일 이같이 전망했다. 비씨카드가 내다본 내년의 중심적인 트렌드는 카드 소비의 양극화 현상 심화. 소득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명품 카드와 해외 카드 이용액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카드의 최상위 등급(VVIP) 카드 한장의 월 평균 이용액은 480만원. 지난 1·4분기 440만원,2분기 460만원에 이어 5% 가까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체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4·4분기 132만원에서 ▲올해 1·4분기 127만원 ▲2분기 126만원 등으로 완만히 떨어지고 있다. 해외 카드사용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3·4분기 카드 이용액은 13억 1000만달러(1조 800억여원).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 7400만달러에 비해 34.8%나 늘었다. 사용인원도 작년 동기보다 22.5% 늘어난 194만명,1인당 사용금액은 10.0% 증가한 675달러(56만원)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따라 전체 카드 평균 이용액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연회비 100만원대의 최상위 등급 카드와 해외 카드 이용액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최근 급증한 시중 유동성과 부동산 가격 폭등의 수혜가 상위계층에만 쏠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부동산 대박’을 터뜨린 이들은 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지만 일반 서민은 주머니를 닫는 분위기”라면서 “카드 사용의 양극화도 극심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카드사의 중간층 고객 확보 경쟁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카드 대란’의 여파를 극복하고 올해 회사별로 조 단위의 순이익을 올린 만큼,‘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중산층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뜻이다. 비씨카드가 추산한 우리카드 중간 등급(전체 10등급 중 5등급) 고객의 기여도는 25.2%. 반면 1등급의 기여도는 2.1%에 그친다.KB카드 역시 중간 등급(7등급 중 5등급) 고객군 기여도는 1등급의 11.6%의 두배가 넘는 26.4%나 된다. 이를 위해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일반 고객군 대상의 상품을 개발하고 ▲대표 카드의 업그레이드 ▲리볼빙과 선할인마케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가 바라본 올해 카드 회원수는 9170만명, 카드 수는 1억 720만장. 지난해보다 각각 11.4%,12.7%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도 증가세는 이어지면서 회원수는 올해보다 9.2% 증가한 1억 10만명, 카드수는 12.5% 증가한 1억 2060만장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결제서비스는 올해보다 11.3% 늘어난 235조 5000억원, 현금서비스는 8.1% 떨어진 82조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10∼12%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계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는 만큼, 전문계 카드는 신시장 개척과 금융부문 강화 등의 노력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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