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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VO, 신임사무총장 신무철 대한항공 전무 임명

    KOVO, 신임사무총장 신무철 대한항공 전무 임명

    한국배구연맹(KOVO)이 신무철(62) 신임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김윤휘 현 KOVO 사무총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7월 1일부로 대한항공으로 복귀하고, 신무철 대한항공 전무가 KOVO 사무총장을 맡게 된다. 신무철 신임 사무총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경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로 1989년 그룹통합홍보실, 2001년 서울여객지점 판매담당, 2003년 홍콩여객지점장을 맡았다. 2008년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 2013년 실장으로 재직했다. 2010년부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처장, 2014년부터 2016년 5월까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을 역임하였다. 신무철 신임 사무총장의 임기는 2020년 7월 1일부터 2023년 7월 1일까지로 KOVO에서 V리그 총 3시즌을 맡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구여제 김연경 출전할까… 프로배구 컵대회 8월 제천서 개막

    배구여제 김연경 출전할까… 프로배구 컵대회 8월 제천서 개막

    프로배구 컵 대회가 오는 8~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11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배구 여제’ 김연경(32)의 국내 복귀 첫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9월 제천에서 2020KOVO컵 프로배구 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천에서 프로배구 컵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8년에 이어 2년 만이다. 남자부는 8월 22일부터 29일, 여자부는 같은 달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조별리그에 이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지난해 전남 순천 대회에서는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고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이 10월 2020~21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러지는 프리 시즌 성격의 이 대회에 출전해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관중을 일부라도 입장시킬지, 관중 없이 대회를 치를지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피며 결정할 예정이다. 남자부의 경우 아마추어 1개팀을 초청해 모두 8개팀으로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맹 관계자는 “무관중 여부는 늦어도 다음달 둘째주까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연경 키즈’ 김연경과 대결…“우상과 뛰다니 꿈만 같아요”

    ‘김연경 키즈’ 김연경과 대결…“우상과 뛰다니 꿈만 같아요”

    안예림 “부산 세계선수권 보며 꿈 키워” 최민지 “영원히 TV로만 볼 줄 알았는데” 최가은 “언니 앞에서 블로킹, 신기할 것”2000년 이후 태어난 국내 여자프로배구 선수들은 어릴 적 ‘배구 여제’ 김연경(32)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배구의 길에 들어선 ‘김연경 키즈’이다. 김연경이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상과 정규리그 MVP, 챔피언 결정전 MVP를 동시에 받았던 2006년 즈음 이들의 나이는 5~6살이었고, 김연경이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 4강을 견인하며 세계 최정상급으로 비약했을 때는 초등학생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김연경과 한 코트에서 뛰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다. 김연경이 계속 해외에서 뛰었다면 실현되기 힘들었던 그 꿈 같은 일이 전격적인 국내(흥국생명) 복귀로 현실이 됐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이들의 만남을 성사시켜 준 셈이다. 서울신문은 15일 다음 시즌에 김연경과 상대팀으로 맞붙을 ‘김연경 키즈’에게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도로공사 안예림(19)은 “초등학생 때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직관을 가서 김연경 선수를 보고 그때부터 배구 선수 꿈을 키웠다”며 “먼 미래의 꿈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코트에서 뛴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같은 팀 최민지(20)는 “어릴 적 처음 배구라는 스포츠를 접했을 때 제일 먼저 알게 된 선수가 김연경 선수였다”며 “영원히 TV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우상인 존재였다. 우상이던 선수와 함께 같은 시즌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현대건설 정지윤(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TV로 언니를 보고 연경 언니를 닮은 멋진 선수가 되자는 꿈을 가졌고 지금도 그 목표는 마찬가지”라며 “연경 언니가 복귀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같은 리그에서 상대편으로 만나 시합을 한다는 건 내 배구 인생에서 좋은 기회”라고 했다. 같은 팀 이다현(19)도 “김연경 선수는 연예인 같은 존재”라며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IBK기업은행 육서영(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했을 때 세화여중 체육관에 ‘우리 안에 제2의 김연경이 있다’는 말이 걸려 있었다”며 “내가 꿈꿔 온 선수와 같은 코트에서 마주보며 경쟁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같은 팀 최가은(19)은 “세계 연봉 톱인 언니가 너무 부럽고 멋있다”며 “언니 앞에서 공격을 때리고 블로킹을 하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눈으로 보면서 배울 게 많을 것 같다”고 했다. GS칼텍스 박혜민(20)은 “고등학교 때 연경 언니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함께 경기를 뛰면서 언니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같은 팀 김해빈(20)은 “김연경 선수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배구 선수”라며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000년 이후 태어난 ‘김연경 키즈’들에게 물었다

    2000년 이후 태어난 ‘김연경 키즈’들에게 물었다

    2000년 이후 태어나 프로에 지명받은 국내 여자프로배구 선수들은 모두 김연경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배구에 입문한 ‘김연경 키즈’들이다. 김연경이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상과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등 6관왕을 거머쥔 2005~2006시즌에 이들의 나이는 5살, 6살에 불과했고, 김연경이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 4강 등의 성적을 내고 해외 프로 무대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을 때 이들은 초등학생이었다. 김연경을 보고 배구를 시작한 이들이 김연경과 한 코트에서 뛰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다. 김연경이 계속 해외에서 뛰었다면 실현되기 힘들었던 그 꿈같은 일이 전격적인 국내(흥국생명) 복귀로 현실이 됐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이들의 같은 코트에서의 만남을 성사시켜준 셈이다. 서울신문은 15일 다음 시즌에 김연경과 상대팀으로 맞붙을 ‘김연경 키즈’들에게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도로공사 안예림(19)은 “초등학생 때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직관을 갔는데 그때 김연경 선수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저는 그때부터 배구 선수 꿈을 키워왔다”며 “거기 있는 선수들 모두 저의 먼 미래의 꿈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코트에서 뛴다는 게 신기한 것 같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육서영(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했을 때 세화여중 체육관에 ‘우리 안에 제2의 김연경이 있다’는 말이 걸려있었다”며 “제가 꿈꿔왔던 선수와 같은 코트에서 마주보며 경쟁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GS칼텍스 박혜민(20)은 “고등학교 때 연경 언니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함께 경기를 뛰면서 언니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최가은(19)은 “세계 연봉 탑인 언니가 너무 부럽고 멋있다”며 “언니 앞에서 공격을 때리고 블로킹을 하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눈으로 보면서 배울 게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현대건설 정지윤(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TV로 언니를 보고 연경 언니를 닮은 멋진 선수가 되자는 꿈을 가지고 자라왔고 지금도 그 목표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연경 언니가 국내 복귀한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같은 리그에서 상대편으로 만나 시합을 한다는게 제 배구 인생에서 좋은 기회”라고 했다. 현대건설 이다현(19)은 “김연경 선수는 연예인 같은 존재”라며 “아직까지 김연경 선수가 실제로 배구를 하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다. 이번 시즌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도로공사 최민지(20)는 “어릴 적 처음 배구라는 스포츠를 접했을 때 제일 먼저 알게 된 선수가 김연경 선수였다”며 “영원히 티비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우상인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 대표로 있을 때 IBK기업은행과 연습 게임을 갔는데 그때 김연경 선수가 있었다”며 “우상이던 선수와 함께 같은 시즌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GS칼텍스 김해빈(20)은 “(김연경은)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배구 선수”라며 “같이 시즌을 보내고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심미옥(20)은 “실제로 만난 적이 있다”며 “배구 실력 뿐만 아니라 배구를 향한 간절함과 절실함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센 언니, 약한 언니 어딨나”… 웃었지만 셌다, 연경의 화합론

    “센 언니, 약한 언니 어딨나”… 웃었지만 셌다, 연경의 화합론

    김연경이 ‘여자배구 세계 원톱(one top)’의 자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연경은 10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11년 만의 국내 리그 복귀 기자회견에서 ‘국외에서 뛰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V리그(국내 리그)에서 개선해야 할 점의 하나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바꾸면 더 좋은 선수들이 한국으로 오고, 우리도 더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단들이 각자 선수들과 자유롭게 계약하는 FA와 달리 트라이아웃은 한국 리그에 오기를 희망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신청을 받아 한 장소에 모은 뒤 구단별 추첨 순서에 따라 지명하는 제도다. 팀간 실력차를 줄이기 위한 취지이지만 FA에 비해 톱 클래스 선수를 뽑기 힘든 단점이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김여일 단장과 박미희 감독한테서 꽃다발을 받은 뒤 핑크색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11년 만에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는데 만나뵙게 돼서 너무 반갑고 많은 팬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연봉을 대폭 깎아 흥국생명과 계약한 이유에 대해 김연경은 “코로나19로 해외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내년 올림픽을 잘 준비하면서도 샐러리캡 문제로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많은 해외 구단들과 에이전트들이 전화가 와서 연봉을 듣고 놀라워한다”고 했다. 김 단장도 “김연경 선수의 통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 김연경 선수가 다른 선수들의 거취와 연봉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고 누차 말했다”고 했다. 김연경 효과로 여자배구 신생구단이 창단된다면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한 팀 말고 두 팀이 창단된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이뤄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실세트(한 세트도 안 지는 것) 전망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말만큼 쉬웠으면 전승우승을 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각 팀 전력을 따져봤는데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더라”며 “특히 IBK기업은행은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현대건설은 원래부터 잘했다”고 했다. ‘앞으로 흥국생명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강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팀 주장인 김미연 선수를 잘 따를 것이다. 센 언니고 약한 언니고 없이 선수들과 잘 화합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일문일답] 11년만에 국내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기자회견

    [일문일답] 11년만에 국내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기자회견

    [국내 복귀 소감] (김연경 선수) 일단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만나뵙게 돼서 너무 반갑고, 1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해서 많은 팬분들 만난다는 생각에 기대된다.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 및 핑크스파이더스 입단 진심 축하드린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가 전세계에서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한 안전지대라는 걸 인식시켜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 특히 감사드린다. 앞으로 적극 지원 통해 내년 올림픽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다. [질의응답] -국내복귀까지 많은 고민 있었을 거 같은데 결심 굳힌 결정적 계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대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해외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내년 올림픽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국내복귀가 경기력 유지하는데 좋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 -국내 복귀 결심 했지만 샐러리 캡이라든지 피해 감수하고 결정했던 건데. 감내 준비가 돼있었는지 “사실 샐러리캡 부분에서 걱정을 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첫번째 목적은 경기력이라고 생각했고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경기력 때문에 샐러리캡이나 연봉은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세계 최고 연봉 타이틀 갖고 있었는데 그걸 내려놓은 것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사실 걱정이 되게 많았다. 내가 과연 괜찮을까,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긴 했는데 배구 선수로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게 뭘까 생각했을 때, 올림픽 메달이라는 걸 생각했다.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세계 구단, 많은 세계 에이전트들이 연락이 와서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진짜냐고. 저는 내년에 있을 올림픽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가 11년간 해외 리그 뛰시면서 V리그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어떤 변화가 눈에 띄었는지 궁금하다. “어려운 질문인데 제가 뛸 때만 해도 벌써 11년 전이기만 한데 와... 엄청 오래된 거 같고. 이렇게 많은 관심 속에서 배구를 하지 못할 시기였던 거 같다. 샐러리캡 부분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배구에 대한 인식 많이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는 상황인 것 같아서 좋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어우흥) 이라는 말 등 흥국생명의 독주를 걱정하는 모습이 많다. 무실세트 우승, 전승우승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무실세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스포츠라는게 쉽지 않다. 말로만 하면 저희는 전승을 했다. 말만큼 쉬우면 저도 대충할 수 있을 것.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할 거다.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조심스러운 것 같다. 뚜껑을 열어봐야할 거 같다.” -김수지 선수, 양효진 선수 반응 궁금. 이재영 선수처럼 흥국생명 후배들하고 어떤 인사 나눴는지 궁금. “김수지 선수, 양효진 선수 등 친구들이 상당히 환영하고 너무 좋아했다. 워낙 친하다보니까 앞으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니까. 한국에 온다는 걸 좋아했지만 한편으로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싫어하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흥국생명 선수들하고 인사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30대 중반 향해 가는데 체력적인 부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 “30대 초반이다.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고. 휴식도 많이 취했다.” -식빵언니 유튜브, 시즌 중에도 하실 건가. “계속 한다.”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도 주목을 받았다. 평소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떤 건지. “사실 흥국생명에 들어오게 될 때 처음부터 했던 얘기들이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내년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샐러리캡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제가 피해를 감수를 하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제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고도 얘기해주셨고. 결정하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정하게 됐다.” -금액만큼이나 기간도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결정을 하면서 내년 생각까지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올해를 잘해서 내년 올림픽을 해보자라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의문점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거는 또 다음에 생각을 해야될거라고 생각을 한다. 올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단장님께 여쭤보고 싶다. 김연경 연봉이 전세계에서 예상보다 매우 낮았는데 여기에서 세이브된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말씀해주시고. 김연경 선수 배려에 대한 화답의 메시지도 주셨으면 좋겠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의 통큰 배려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선수 운영이라든지, 샐러리캡 문제라든지 상당히 여유가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실 김연경 선수께서 여러가지 고민하시다가 다른 선수들 후배들에 대한 거취라든지 연봉부분에 대해 문제가 되면 안된다고 누차 말씀하셨다. (김연경 선수 계약 연봉인 3억 5000만원은)구단 입장에서 다른 선수 연봉 계약 시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다. 앞으로 협상해야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연봉 협상은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의 심정.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소감.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씁쓸함이 있었다. 물론,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건강이 제일 중요한만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들였다. 내년에 하는 것도 준비하는 과정이 여유가 생긴 것이다. 준비 과정을 좀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잘 준비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 -데뷔 첫 해 신인왕, MVP 다 쓸었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 없나.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하나도 없다. 받을 건 다 받았잖나. 챔피언 결정전 MVP, 신인상, 정규리그 MVP 웬만한 건 다 받아서 큰 욕심은 없다. 팀 우승하는 게 더 큰 것이다. 내년 올림픽, 메달 이게 가장 큰 것 같다.” -다가오는 2021시즌 정규리그 MVP 누구로 예상하나. “만약 우승했을 때를 가정한다면. 다른 팀이 했으면 각자의 팀에 메인 선수들이 받을 거고. 아무래도 저희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투표 권한이 있으시지 않나. 기자님들 잘 좀 부탁드리겠다. 투표 권한이 있으시니까.” -흥국생명에서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호흡 맞추는게 어떤 도움이 될지. 중점적으로 도움이 될지. “일전에도 제가 올림픽에 대한 얘기는 많이 하긴 했다. 올림픽은 내년이다. 그래서 국가대표에서 어떻게 할 거를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맞추겠다는 그런 것보다는, 팀이 올시즌 우승하는게 목표가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하기 위해서 준비를 할거고, 국가대표는 추후 훈련이 있을 때 국가대표팀에 가서 훈련을 할 거 같은데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다. 아무래도 이재영, 이다영 선수 등이 같은 팀에서 뛰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 같다. 팀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흥국천하, 흥국독식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팀은 견제해야 한다, 이 선수는 견제된다는 점 말씀해주신다면 “저도 이제 국내 복귀 결심하고 팀 전력을 따져봤는데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더라. 특히 올해 많이 강화된 팀들이 있다. 특히 IBK 기업은행 같은 경우는 팀에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을 많이 해서 팀 변화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은 원래부터 잘했다. 다 잘하는데. KGC 인삼공사, 도로공사 잘하고 있고.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올해 재밌을 것 같다. 우리 팀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얘기하는 만큼 강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한국 배구 리그가 그전보다 레벨이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 모든 선수를 다 견제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한국 쉬러 오는 곳이었는데 당분간 사는 곳이 됐는데. 거기에 대한 소감. “살러 들어오다보니까 쇼핑이나 이런 걸 할 때 눈에 들어오는게 되게 많더라. 집에 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어차피 잠깐 있다 갈거야’하고 안샀던 물건들을 지금은 하나씩 구입을 하면서 집에 짐이 많아지고 있고 가구들도 많아지고 있고 사람이 사는듯한 분위기가 생겨서 그런 점이 달라진 거 같다. 그전에는 잠시 들어오는 거였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거도 많고 해야할 거도 많기 때문에 스케쥴을 빡빡하게 움직였다면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부모님이나 언니들도 좋아하고 마음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을 거 같아다.” -개인 쇼핑몰 개업할 계획은. “없다.” -11년동안 해외에서 뛰었는데요. 4팀에서 뛰면서 선수로서, 프로로서 가장 크게 느낀 점.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지. “11년이라고 얘기들이 많아서. 11년 얘기하면 엄청 오래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어제 엊그저께 있었던 일 같은데 벌써 11년이 됐더라. 저는 일본에서도 뛰었고 유럽에서도 뛰고 중국에도 뛰었는데 배운게 많았던 것 같다. 가장 큰 건 프로정신을 배운 것 같다. 자기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다. 몸관리를 배운 것 같다. 그안에서의 시스템이나 운동을 전수적하는 부분 이런 걸 배우기도 했다. 11년이라는 세월이 배구선수로서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왔고, 라바리니 감독이 여자배구팀 이끄는 등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배구 많은 변화주고 있는데. 선진 외국 리그 다수 경험한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계획도 생각하고 계신지. “지금 당장 내년도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몇년뒤를 얘기하라고 하니까 그렇긴 한데, 지도자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방송 쪽 생각도 한다. 행정 쪽 생각도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 동시에 질문 드리는데 김연경 선수 복귀에 대해 구단 뿐만 아니라 배구인들도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특히 김연경 선수 복귀 계기로 해서 제7구단 창단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던 것 같은데. 외국인 감독 일부 의중을 비치셨고. FA 되기 전이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신생팀 창단된다면 FA로 보내줄 수 있다면. 창단 작업이 수월할 거 같은데 단장님께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만약에 신생팀 창단하겠다는 기업이 나오고 김연경이 원한다고 했을 때 흥국생명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할 수 있을지. 만약 흥국생명 그런 요청하고 배구계 요청있다면 신생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기자에게 역으로) 구체적인 얘기가 되는 데가 있습니까. 최근에 기사에 올라와서 좀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신생팀 관련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없는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김연경 선수 생각이 가장 중요. 창단 문제는 한국배구연맹하고 관계돼있는 거기 때문에 같이 협의해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 “김연경 효과로 신생팀 창단된다고 하면 1팀말고 2팀이 창단된다고 하면 좋을 거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흥국생명에서 얘기해주시는데 저의 결정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 (신생팀 창단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이뤄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나머지 5개 구단 ‘잼잼이’(김연경 선수의 유튜브 팬을 일컬는 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흥국생명 많은 팬 분들께 앞으로 좋은 모습,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나머지 구단 팬분들도 그렇게 얘기하시긴 하지만 제가 플레이하는 걸 가까이 보시면서 되게 즐거워하실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비록 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면 그것 또한 좋은 경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가격리 어떤 시간이었나.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자가격리 2주 상당히 힘들다. 여기 있는 분들은 웬만함녀 다 안해보셨을 것. 2주동안 집에만 있으려고 생각하니까, 힘들더라. 일주일 동안 대청소도 하고 버릴 것도 버리고 하면서 일주일은 금방갔는데, 다음 일주일은 시간이 정말 안가서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시간 보냈다. 하지만 자가격리는 지금 시기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그렇게 자가격리하시는 분들이면 당연히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덕분에 챌린지 대상자로 지명했다. “대통령님한테 지목을 받았을 때는 상당히 영광스러웠다. 내가 지목을 받아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목해주셔서 영광스러웠고 덕분에 챌린지에 참가하게 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고생한 의료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전부터 국내 복귀를 해왔는데 분홍색 유니폼 입은 느낌. 해외에서 우수한 것 도입할만한게 있을까. “저한테 맨날 어려운 질문이나 이렇게 난감한 질문 하시는지 모르겠다. 핑크색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거 같고. 많이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설렌다. 제가 개선돼야 할 점 질문하시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게 하나 있는데, 외국인 선수 제도가 트라이아웃 제도 잖나. 그걸 자유계약으로 바꾸면 어떨까. 죄송합니다 KOVO분들. 그 제도를 바꾸면 많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그 선수들에게 배우는게 있고, 좋은 선수들이 서로 모여서 하면 한국 배구 수준이 많이 올라갈 거 같다.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장을 했고 외국에서도 팀 주축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흥국생명에 온 상태니까 새로 합류한다면 새로운 선수단 안에서 리더십. 강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11년전에는 동생의 입장이었는데. “지금 현재 팀 주장은 김미연 선수로 알고 있다. 때문에 김미연 선수를 잘 따르는 선수가 될 것이다. ‘작대기’가 없기떄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센 언니고, 약한언니고 이런 거 없다. 선수들과 잘 화합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식빵언니’ 유튜브 애청자다. 흥국생명 첫 연봉은 부모님 속옷을 사주셨는데, 이번에 받는 첫 연봉은 무엇을 하실 것인가. “7월달에 첫 월급을 받는다. 이번에는 부모님보다는 제 자신한테 큰 선물을 주고 싶다.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고급 가방을 생각하고 있어서 아무튼 그렇다. TMI다 TMI.” -연경 선수 생각하기에 이 선수는 우리나라에 왔으면 통할 거 같은 선수는. 있다면 이름 밝혀줄 수 있는지. 빨리 코트에 나서고 싶은데. “외국인 선수 추천은 개인적인 친분이 들어갈 거 같은데. (해외 리그 팀)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많다. 원래 받던 연봉보다도 적게 받고 간다고 하니까 나랑 같이 뛰면 한국에 오겠다고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나탈리아 선수가 오면 우리 한국 배구가 발전도 되고 저랑도 좀 친하니까 될 것 같다.” -KOVO컵 대회에 연경 선수를 코트에서 볼 수 있는지. (박미희 감독) “아직까지는 김연경 선수 몸 상태 어떤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거기에 따라서 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020-2021시즌 정규시즌 출사표를 들어보고 마무리를 짓겠다. “1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를 하게 됐는데 너무 설렌다. 많은 팬 분들이 기다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훈련이나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김연경,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제도 대신 FA제도로 바꾸면 어떨까”

    김연경,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제도 대신 FA제도로 바꾸면 어떨까”

    김연경이 ‘여자배구 세계 원톱(one top)’의 자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11년 만의 국내 리그 복귀 기자회견에서 ‘국외에서 뛰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V리그(국내 리그)에서 개선해야 할 점의 하나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바꾸면 더 좋은 선수들이 한국으로 오고, 우리도 더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단들이 각자 선수들과 자유롭게 계약하는 FA와 달리 트라이아웃은 한국 리그에 오기를 희망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신청을 받아 한 장소에 모은 뒤 구단별 추첨 순서에 따라 지명하는 제도다. 팀간 실력차를 줄이기 위한 취지이지만 FA에 비해 톱 클래스 선수를 뽑기 힘든 단점이 있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여일 단장과 박미희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핑크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1년만에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는데 만나뵙게 돼서 너무 반갑고, 많은 팬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김연경 선수가 11년만에 국내 무대 복귀 및 흥국생명 입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김연경 선수의 한국 복귀는 한국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나라라는 걸 인식시켜주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봉을 대폭 깎아 흥국생명과 계약한 이유에 대해 김연경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해외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내년 올림픽을 잘 준비하면서도 샐러리캡 문제로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까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하셨다. 결정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걱정이 되게 많았다.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긴 했는데 배구 선수로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게 뭘까 생각했을 때 올림픽 메달이라는 걸 생각했고, 올림픽을 위해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세계 구단 에이전트들도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내년에 있을 올림픽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도 “김연경 선수의 통근 결단에 감사드린다. 김연경 선수가 다른 선수들의 거취와 연봉에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고 누차 말씀하셨다. (3억 5천만원은)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연봉 협상은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만약 김연경 효과로 인해 여자배구 신생구단 창단된다면 신생구단에 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여일 단장은 “김연경 선수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김연경은 “김연경 효과로 신생팀 창단된다고 하면 한팀말고 2팀이 창단된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이뤄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한국배구연맹(KOVO)에 먼저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한 뒤 “현행 외국인 선수 트라이자유계약으로 바꾸면 어떨까. 제도를 바꾸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서 국내 선수들도 그 선수들에게 배우는게 있고 좋은 선수들이 서로 모여서 하면 한국 배구 수준이 많이 올라갈 거 같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김연경은 또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씁쓸함이 있었다”면서도 “안전과 건강이 제일 중요한만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들였다”며 “내년에 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여유가 생겼다. 준비 과정을 좀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잘 준비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모두가 흥국생명의 독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김연경은 “무실세트 전망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말만큼 쉬웠으면 전승우승을 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국내 복귀 결심한 뒤 각 팀 전력을 따져봤는데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더라”며 “특히 IBK 기업은행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을 많이 해서 팀 변화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현대건설은 원래부터 잘했다”고 했다. 김연경이 특별히 IBK기업은행을 1순위로 언급한 건 지난 5일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이 영입한 러시아 국가대표 라이트 ‘안나 라자레바’를 염두에 둔 발언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라자레바 역시 “김연경과 함께 뛸 수 있는게 기대된다”고 말한 적 있다. 이어 그는 “강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서로 이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한국 배구 리그가 그전보다 레벨이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 선수는 이르면 8월 예정된 KOVO컵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미희 감독은 “아직까지는 김연경 선수 몸 상태 어떤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거기에 따라서 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배구 여제’ 김연경, 11년 만에 V리그 복귀

    [포토] ‘배구 여제’ 김연경, 11년 만에 V리그 복귀

    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배구단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착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JT 마블러스(일본)를 거쳐 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로 떠났다.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뛰었고 최근 2시즌 간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귀국한 김연경은 향후 행선지를 놓고 고심하다 지난 6일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2013년 7월 흥국생명 임의탈퇴로 묶였던 김연경은 원 소속구단과 1년 3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연경은 옵션 포함 최대 6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연봉 부분을 양보했다. 2020.6.10 연합뉴스
  • 6.5억 준다는 데 절반만!…‘통큰 결단’ 김연경, 11년 만에 국내 복귀

    6.5억 준다는 데 절반만!…‘통큰 결단’ 김연경, 11년 만에 국내 복귀

    원소속 팀 흥국생명과 3억 5000만원에 1년 계약구단 최대 6.5억 약속했으나 후배 위해 몸값 낮춰 흥국생명 샐러리캡 숨통···다음 시즌 명실상부 톱팀김연경 “많은 팬들에게 기쁨 주기 위해 최선다할 것”‘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프로배구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과 만나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후배들을 위해 몸값을 대폭 낮춰 연봉 3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로써 김연경은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떠난 이후 햇수로는 11년, 시즌 개념으로는 12시즌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연봉(4억 5000만원)과 옵션(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 5000만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전했지만 김연경이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선수 연봉 책정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음 시즌 V리그 여자부 샐러리캡은 연봉 18억원에 옵션 5억원을 포함해 23억원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연봉 4억원과+옵션 2억원), 이다영(연봉 3억원+ 옵션 1억원) 2명에게 10억원을 쏟아부은 상태다. 나머지 13억원으로 김연경을 포함한 모든 선수의 연봉을 해결해야 했지만 김연경의 통큰 결단으로 샐러리캡 문제도 무리 없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도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터키에서 귀국한 김연경은 5월 터키 엑자시바시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뒤 새 둥지를 찾아왔다. 중국 등 해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방안과 국내 유턴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연경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뛸 팀을 찾는 게 여의치 않자 원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접촉해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과거 터키 진출 당시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획득 인정 문제, 완전 이적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임의탈퇴 선수로 묶었다. V리그 규정상 6시즌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데 김연경은 4시즌만 뛰었기에 FA 권리를 인정받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김연경의 임의탈퇴 해제 공시를 요청하면 행정 절차는 마무리 된다. 한 시즌이지만 김연경의 국내 복귀는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국내 프로여자배구의 인기를 한층 더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최고 레프트 이재영에 세터 이다영에 이어 김연경까지 합류하는 등 흥국생명이 사실상 프로 국가대표팀으로 탄생하게 돼 다음시즌 여자배구계는 기울어진 코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하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해외로 눈을 돌려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로 이적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김연경을 ‘임의 탈퇴’로 묶고, 일본 진출을 허락했다. 이후 2011년 여자프로배구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할 때 에이전트 인정 여부, 계약 기간,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을 흥국생명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이러한 갈등을 딛고 유럽 무대도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배구 여제로 인정받았다. 지난 5월 터키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끝나 국제 FA가 된 뒤 국내 무대로 눈을 돌렸다. 국내 유턴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자프로배구 리그 개최가 불투명하고 또 장기 국외 생활로 쌓인 정신적인 피로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마지막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2005년부터 시니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김연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한국 여자배구도 예선 탈락했다. 이후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위에 머물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 복귀설 도는 김연경, 소셜미디어에 심경 토로

    국내 복귀설 도는 김연경, 소셜미디어에 심경 토로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소셜미디어에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지에 먹으로 ‘식빵언니’라고 쓴 그림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모든 일에는 자기가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일들만 일어난다고 한다”라고 썼다. 이는 현재 한국 스포츠계 가장 뜨거운 화제인 자신의 국내 복귀설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에 대한 부담감을 표시한 동시에 이를 떨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흥국생명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김연경 선수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직 계약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억측이 쏟아지며 자칫 마음의 상처만 받고 올시즌 국내 리그로의 복귀가 무산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지난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는 외국인 선수를 지명하는 자리였음에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김연경’이 더 큰 화제가 됐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를 포함한 외국인선수를 다 합쳐도 그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일시적으로 배구 붐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김연경의 합류로 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전력적인 부분에서 너무 편중화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김연경은 엄청난 영향력 있는 선수”라며 “뻔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국내 배구 발전에 최고로 이바지하는 선수가 자국 리그에 오고 싶어 해도 이런 시선을 내비치다니... 너무 안타깝다”, “세계 최고 선수가 리그로 와준다는데도... 에효, 이러니 발전이 없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가정한 장밋빛 전망은 무궁무진하다. ‘세계 최정상 배구 선수’ 김연경의 복귀는 각 팀의 이해관계 렌즈로 좁게 보면 불공정한 일일지 몰라도 넓게 보면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분명 득이 될 수 있다. 차기 시즌 국내 여자 배구 시청률 상승은 물론, 해외 중계권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 구단 자체 수익 증가는 모기업 의존도를 낮춰 좀 더 프로스포츠다워질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김우재 IBK 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4일 “개인적으로 김연경이 한국에서 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좋은 선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 많은 선수들이 어릴 적에 김연경의 플레이를 보며 자란 ‘김연경 키즈’들이다.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는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제2, 제3의 김연경 키즈들이 자라날 수 있다. 무엇보다 김연경의 한국 복귀는 선수 스스로 “마지막 올림픽”으로 여기고 있는 도쿄올림픽 선전을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김연경이 유럽리그 대신 중국리그 행을 진지하게 고민해온 건 단지 돈 때문이 아니라 그가 추구해온 가치 때문으로 알려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도 김치찌개집에서 회식을 하자 김연경이 사비를 털어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간 일화는 유명하다. 이는 김연경이 대표팀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한국에서 치르면 유럽·중국 리그에서 뛸 때와 달리 이동 부담이 없어진다.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지금부터 그가 1년간 무리하지 않고 몸을 잘 만들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다면 국내 배구 저변은 넓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의 흥행은 대체적으로 국가대표팀의 성적과 비례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K리그는 69경기만에 100만 관중이 돌파하는 등 열풍이 불었다.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설기현 등 유럽 축구 무대 진출도 보편화됐다.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1995년 이후 처음으로 500만 관중이 넘었고, 2017년에는 84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 모든 전망은 김연경이 한국 복귀가 확정됐을 때만 유효하다. 국내에서 표출되고 있는 여러 기대와 우려와는 상관없이 김연경의 국내 복귀는 아직까지도 불투명하다. 김연경은 3일 흥국생명과 접촉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다음날인 4일에도 “김연경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을 뿐 진전된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연경은 여전히 중국 리그에서 복수의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이 국내 무대에 복귀하려면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伊보다 K방역에 안심” 디우프 인삼공사 재계약

    “伊보다 K방역에 안심” 디우프 인삼공사 재계약

    지난 시즌 한국 여자 프로배구 무대를 호령했던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가 원소속 KGC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고 직접 밝혔다. 디우프는 26일 이탈리아 매체 스포츠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이탈리아 구단의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한국 생활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초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서둘러 출국한 일부 외국인 선수와는 달리 리그 종료 확정 때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던 이탈리아로 떠나 국내 배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재계약 결심에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디우프는 “지난 시즌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웠다”면서 “두 나라 방역 상황도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산을 통제하는 등 이탈리아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이탈리아 중 어느 곳이 먼저 배구 리그를 시작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두 곳 모두 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리길 바라지만 한국이 좀더 빠를 것”이라며 “솔직히 이탈리아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디우프는 지난 시즌 처음 한국에 오자마자 득점 1위를 차지하며 인삼공사를 4위로 끌어올렸다.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세운 인삼공사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이탈리아로 보내주기도 했다. 디우프도 재계약 결심을 굳히고 사인이 들어간 계약서를 한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삼공사 관계자는 “디우프와 구단의 마음이 일치했고 재계약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식 계약은 다음달 4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체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항공 남자배구 역대 첫 외국인 사령탑 영입

    대한항공 남자배구 역대 첫 외국인 사령탑 영입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남자부 역대 첫 외국인 사령탑인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을 영입했다.산틸리 감독은 24일 오후 1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력분석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와 나란히 입국했다. 대한항공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진 훈련시스템 접목과 유럽 배구의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유럽 프로팀과 호주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는 산틸리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의 합의에 따라 연봉 등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산틸리 감독은 해외 입국자에게 적용되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대한항공 선수들과 만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산틸리 감독은 우리 체육관 옆의 연수원에 머물며 자가격리를 이행할 예정”이라며 “해당 연수원은 자가격리 기간 폐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반다이라 마모루(일본)가 흥국생명 코치, 감독대행에 이어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한 시즌(2010~11)을 치른 적이 있다. 2019~20시즌이 코로나19 탓에 조기 종료된 뒤 박기원 전 감독과 결별한 대한항공은 외국인 지도자에 무게를 두고 새 감독을 물색해 왔다.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선수 이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지도자로서는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017∼18년에는 호주남자대표팀을 지휘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독일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박기원 전 감독 체제하에서 최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항공은 선진배구 접목 차원에서 영입한 산틸리 감독 영입을 통해 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함께 할 도전이 매우 흥분되고 기대에 차 있다”는 산틸리 감독의 소감도 아울러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구 팬 심금 울린 디우프 다시 한국 온다…V리그 드래프트 신청

    배구 팬 심금 울린 디우프 다시 한국 온다…V리그 드래프트 신청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6월 4일 개최득점 1위 디우프 등 기존 선수 4명 포함 45명 대상코로나19 최악일 때 리그 중단된 한국 있던 디우프시즌 조기 종료 후 코로나 확산 중이던 고국으로 가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아 리그가 중단됐을 때 한국에 남아 있다가 리그 조기 종료 확정 뒤인 지난 3월 말 당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고국 이탈리아로 떠나 한국 배구 팬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했던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가 다음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신청했다.프로배구연맹(KOVO)은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다음달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여자부 6개 구단은 드래프트 참가 신청 74명 가운데 선호도 조사를 거쳐 45명을 추렸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 득점 1위(832점)로 걸출한 기량과 또 훌륭한 인성을 보여줬던 디우프를 비롯해 메레타 러츠(GS칼텍스), 헤일리 스펠만(현대건설), 루시아 프레스코(흥국생명) 4명은 지난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들이다. 이들은 전 소속팀과의 재계약 또는 V리그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기대된다. 또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알리), IBK기업은행 출신 오카시오 카리나(카리나) 등 국내 배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도 있다. 이밖에 벨기에 국가대표로 터키리그 베스트7에 뽑혔던 엘렌 루소, 태국 국가대표 아차라폰 콩욧, 미국 국가대표 윌로 존슨 등도 V리그를 노크한다.여자부 드래프트도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구슬 확률 추첨 방식을 거쳐 지명 순위를 결정한다. 구슬은 6위 한국도로공사 30개, 5위 IBK기업은행 26개, 4위 KGC인삼공사 22개, 3위 흥국생명 18개, 2위 GS칼텍스 14개, 1위 현대건설 10개로 배분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20~21시즌 남자배구 코트, 새 외국인 얼굴 무더기로 뜬다

    2020~21시즌 남자배구 코트, 새 외국인 얼굴 무더기로 뜬다

    프로배구 2020~21시즌 남자부 코트에는 5명의 새내기 외국인 선수가 등장한다.KB손해보험의 이상렬 감독은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장신 라이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18)를 지명했다. 키 206㎝.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활약한 케이타는 뛰어난 탄력과 파워가 장점으로 꼽혔다. 더욱이 나이가 어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의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KB손보-삼성화재-우리카드-대한항공-한국전력-OK저축은행-현대캐피탈 순이었다. 총 140개의 구술을 통에 넣고 자동 추첨기를 통해 나온 구슬 색깔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 지난 시즌 7위 한국전력이 35개, 6위 KB손보가 30개, 5위 삼성화재가 25개, 4위 OK저축은행이 20개, 3위 현대캐피탈이 15개, 2위 대한항공이 10개, 1위 우리카드가 5개의 구슬에 운명을 맡겼다. 가장 먼저 구슬통을 빠져나온 공이 노란색 구슬이었기 때문에 KB손보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가져갔다.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폴란드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바토즈 크라이첵(30·207㎝)을 선택했다. 3순위 우리카드는 V리그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9·200㎝)를 지명했다. 페헤이라는 ‘알렉스’라는 등록명으로 20017~18, 2018~19시즌에 KB손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마지막 시즌엔 개막전 단 1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5순위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의 가빈 슈미트 대신 미국 출신의 카일 러셀(27·205㎝)을 지명했다. 6순위 OK저축은행은 폴란드 국적의 라이트 공격수 미하우 필립(25·197㎝)의 이름을 불렀다. 4순위 대한항공과 7순위 현대캐피탈은 기존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와 각각 재계약했다. KOVO는 이달 초 체코에서 외국인 트라이아웃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서 비대면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선수들은 참석하지 않고 계약을 위한 서류와 영상, 자료 등만 보내왔고 7개 구단은 이를 바탕으로 5명의 새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화상 면접 남자배구 제2의 비예나 나올 수 있을까

    화상 면접 남자배구 제2의 비예나 나올 수 있을까

    남자배구가 15일 화상 트라이아웃을 진행한다. 모두가 외면했지만 가장 성공한 영입으로 평가받는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 같은 사례가 화상 면접에서도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이달초 체코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트라이아웃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열리게 됐다. 각 구단들은 에이전트들이 보내준 영상과 자료, 해당 선수가 활약한 리그의 수준 등을 감안해 외국인 선수를 뽑을 전망이다. V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번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가 좋았던 팀이 나란히 상위권에 위치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비예나, 다우디 오켈로(현대캐피탈)는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을 결정한 상태지만 다른 구단들은 새로운 선수를 선발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예나의 경우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박기원 전 대한항공 감독이 과감하게 선택을 했고,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그만큼 현장성이 빛을 발한 사례다. 그러나 이번에는 화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구단들은 검증된 자원 위주로 안전된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차기 시즌에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을 수도 있어 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가빈 슈미트 등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선택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러 변수 중 운도 따라야 한다. 이번 시즌 성적 역순으로 꼴찌 한국전력(35)부터 1위 우리카드(5개)까지 5개씩 차이를 두고 140개의 구슬을 넣어 순번을 추첨하는데, 많을수록 유리하긴 하지만 앞순위에 당첨될지는 두고봐야 안다. 화상 트라이아웃이 일찌감치 결정된 만큼 각 구단들은 사전에 몇몇 선수들을 추렸을 가능성이 크다. 빠른 순번을 받을수록 더 유리한 구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레전드 김사니 IBK 기업은행 코치로 코트 복귀

    여자프로배구 레전드 김사니 IBK 기업은행 코치로 코트 복귀

    여자프로배구 레전드 세터 김사니(39)가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 코치로 새 출발한다. 그는 1999년 프로에 입단하여 2017년 은퇴할 때까지 2014~2015시즌 MVP, V리그 최고의 세터상을 3차례 거머쥐며 여자 프로배구 최초 10000 세트를 달성한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다. 2014년부터 IBK기업은행 정규리그 우승 1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이끌기도 했다. 은퇴한 뒤 해설위원과 유소년 배구발전을 위해 활동하던 그는 배구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친정팀 IBK기업은행에서 하게 되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과 사제지간인 그는 “코칭스태프와 하나된 마음으로 한 단계 발전한 배구단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IBK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사니가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걷는다. 선수시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터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 팀에 새로운 변화를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난 V리그 FA 시장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난 V리그 FA 시장

    뜨거웠던 V리그 자유계약(FA) 시장이 마무리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번 FA 시장은 각 팀 주전 세터들이 대거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났다는 평가다. FA시장에서 세터 이동의 물꼬를 튼 건 리그 최고의 세터로 자리매김한 이다영으로부터 시작됐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을 모두 잡으면서 단숨에 FA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이다영을 붙잡은 이상 조송화를 팀에 묶어둘 이유가 없었고, 기존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세터를 잃은 현대건설로서는 세터 보강이 시급했지만 별다른 영입은 없었다. 염혜선이 팀에 잔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이효희가 잠시 시장가치가 상승하기도 했다. 보상선수 싸움이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보상으로 신연경을 지목했다.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신연경을 IBK기업은행에 내주고 이나연을 데려오기로 함으로써 세터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이다영의 이적을 시작으로 이나연까지 이적한 세터 영입전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 남자부 역시 세터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이적 시장을 달궜다.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삼성화재는 세터 이호건을 지목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쏠쏠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호건 역시 트레이드 카드였다. 이호건은 29일 우리카드로 팀을 또다시 옮겼다. 대신 우리카드의 세터 노재욱이 삼성화재로 왔다. 삼성화재가 약점으로 꼽히는 주전 세터를 필요로 한 상황에서 나온 트레이드 결과였다.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처럼 이번 FA 시장은 남녀부 모두 세터 영입전이 치열했다. 하루 아침에 키우기 쉽지 않은 포지션인 만큼 수요가 많았고, 말 그대로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났을 정도로 세터가 지배한 이적시장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림픽 최종예선 선수들 줄부상… 내 몸 떼어주고 싶었다”

    “올림픽 최종예선 선수들 줄부상… 내 몸 떼어주고 싶었다”

    지난 9일 2019~2020시즌 남녀 배구 시상식에서 가장 울림이 큰 소감을 밝힌 선수는 한송이(35·KGC인삼공사)였다.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7’으로 뽑힌 그는 “시상식에 참가할 때마다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미들블로커로 옮긴 첫해 상을 받아 기분 좋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배구선수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한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잘 쓰지 않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은 흰색 단발로 180도 변신한 그의 헤어스타일과 어우러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송이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배구 명문 한일전산여고 3학년이던 200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그는 2003 슈퍼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2006시즌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고 2007~2008시즌에는 ‘배구여제’ 김연경(당시 흥국생명)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재영·다영(24) 쌍둥이 슈퍼스타가 등장하기 전 그는 친언니 한유미(38) KBS 해설위원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자매 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언니와 함께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36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올렸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20년 넘게 지키던 포지션(레프트)에서 센터(미들블로커)로 떠밀리는 수모(?)도 겪었다.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그의 나이와 맞물려 한송이의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25경기(110세트)에 출전해 230점, 공격 성공률 40.71%를 기록했고 블로킹 4위(세트당 0.636개), 속공 7위(38.24%)에 오르며 부활했다. 바뀐 포지션으로 베스트7에 뽑힌 건 배구 역사상 한송이가 처음이다. 팬들한테 ‘회춘송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은 그와 21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시즌 끝나고 어떻게 지내나. “집에서 잘 쉬고 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지낸다.” -베스트7 시상식 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무슨 뜻인가. “나는 공인이다. 공인은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얘기했던 거 같다. 일단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같은 팀 선수들이 나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끔 선수로서 성실함을 보여 주고 싶다. 운동 외적으로도 기부 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 누군가는 모르고 있었던 일일 수도 있다. 내가 하면서 함께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 -열한 살 때 배구를 시작해서 20년 넘게 레프트로 뛰다가 센터로 전향했다. “쉽지 않았다. 솔직히 처음에 센터를 하라고 했을 때 싫었다.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었으니까.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투정을 많이 부렸지만 팀에 지금 필요한 건 센터였다. 어쩔 수 없었다. 비시즌에 센터 훈련만 정식으로 하면서 센터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백업처럼 뛰다가 붙박이로 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센터로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멤버가 됐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 “윙으로 뛰었을 때는 주전이었는데 포지션을 바꾸면서 벤치를 계속 왔다갔다했다. 그러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코트에 나서는 게 두려웠다. 센터로 자리잡고 나서 떨어졌던 자존감을 회복하려 했다. 스스로를 다독였다. 너는 더 잘할 수 있고. 아직 더 보여 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왜냐하면 나는 못했던 선수가 아니니까. 주장이었던 선수가 벤치를 왔다갔다하면서 안타까워했던 팬들도 많았다. 레프트를 계속 했으면 좋았겠지만 센터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는 건 감사한 일이다. 센터를 하면서 굉장히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보셨던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을 거다. ‘코트에서 한송이가 참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포지션을 전향한 뒤 베스트7에 뽑혔는데 레프트와 센터를 오고간 경험이 도움이 되나. “나는 나이가 많다. 윙을 하기에는 파워가 떨어진다. 하지만 센터 중에서는 파워가 좋은 편이다. 윙을 할 때의 볼 펀치력이 아직도 남아 있어 도움이 된다. 내가 처음부터 센터 스윙을 했다면 센 공격이 안 나왔을 거다. 또 상대 윙이 어디를 때릴지 감이 있는 거 같다. 나도 윙을 때릴 때 그렇게 했으니까. 빈 공간을 보고 때릴 때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나오는 코스들이 있다. 윙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지금은 이재영·다영 선수가 쌍둥이 자매로 여자배구 흥행을 이끌고 있지만 사실 원조는 한유미·한송이 선수인데. “우리는 재영이, 다영이 자매랑은 달랐던 거 같다. 포지션도 같았고 나이차도 좀 있었다. 재영이, 다영이는 워낙 예쁘고 인기도 많고 잘하고 있다. 여자배구가 인기가 많아진 데는 연경이 공이 제일 크지만 재영이, 다영이도 큰 역할을 했다. 선배로서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때 벤치에서 후배들을 목청 터져라 응원하던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국가대표팀에 5년 만에 선발됐다. 2016 리우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두 대회 다 선수로 가고 싶었는데 해설로 갔다. 해설을 하면서 얼마나 뛰고 싶었겠나. 이제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벤치를 왔다갔다하고 시합도 못 뛰었으니까. 운이 좋게도 기회가 왔다.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내내 행복했다. 물론 경기는 못 뛰었지만 벤치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게 감사했다. 선수들이 몸이 안 좋아서 멀쩡한 내 몸을 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대회가 끝났는데 너무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이 계속 났다. 선수들한테 정말 고마웠다.”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졌을 때 마음이 어땠나. “아쉽다. 우리한테는 마지막 올림픽이니까. 해란이, 연경이, 수지, 효진이 진짜 마지막 올림픽이다. 선수들은 다음 1년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예선전 끝나고 “해란아, 올림픽 가서 우리 메달 같이 따자”고 말했다. 그런데 1년이 미뤄지면서 해란이가 은퇴 발표를 했다. 해란이랑 동갑에 입단동기다. 안타깝지만 선수 이후의 삶을 응원해 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나도 (배구 코트를 떠날) 시기가 다가오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년에 대표팀에 선발될지 모르겠지만 1년 동안 도전할 기회가 생겼으니 나를 만들어서 올림픽에 꼭 나가야겠다.” -팬들이 “한송이, 마흔 살까지 하자”고 얘기한다. 마흔다섯까지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글쎄, 마흔다섯까지는 안 하고 싶다. 지금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할 나이가 아니다. 사실 최근 3년 동안 시즌을 잘 못 치르고 경기에 나가는 시간이 줄었을 때 은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 이렇게 은퇴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근 2~3년 동안 코트에서 보여 준 게 없었다. 은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여 주고 하자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좀더 잘하는 모습으로 내가 ‘이만하면 됐다. 이 정도면 후회나 미련 없이 배구에 많은 걸 바쳤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은퇴하고 싶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토종 거포’ 박정아, 도로공사 잔류...3년 최대 17억 4000만원

    ‘토종 거포’ 박정아, 도로공사 잔류...3년 최대 17억 4000만원

    도로공사, 문정원·정대영·전새얀까지 집토끼 단속 성공남자배구 삼성화재, 박상하와 3.6억원에 1년 재계약 여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와 문정원(이상 라이트), 정대영(센터), 전새얀(레프트)이 모두 원소속 구단 한국도로공사에 남았다.도로공사는 21일 “박정아와 옵션 포함 5억 8000만원씩 3년간 최대 17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4억 3000만원에 옵션이 1억 5000만원이다. ‘토종 거포’인 박정아는 2019~20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5경기에 출전해 470점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4위(국내 1위)에 올랐다. 그는 불성실 논란을 일으켰던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이 팀을 떠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팀이 최하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도로공사는 또 문정원과 최대 1억 9000만원(연봉 1억 6000만원, 옵션 3000만원), 정대영과 최대 1억 4000만원(연봉 9500만원, 옵션 4500만원), 전새얀과 최대 8500만원(연봉 7000만원,옵션 1500만원)에 1년간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는 FA로 풀린 베테랑 세터 이효희에겐 코치직을 제안했다. 한편,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FA로 풀린 센터 박상하와 연봉 3억 6000만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도로공사 “이효희, 코치진 합류 고려중”

    여자프로배구 도로공사 “이효희, 코치진 합류 고려중”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박정아(27), 정대영(39), 문정원(28), 전새얀(24)과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효희(40)는 도로공사와 아직 계약하지 않고 향후 진로를 고민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정아는 5억 8000만원(연봉 4억 3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 정대영 1억 4000만원(연봉 9천 5000만원, 옵션 4500만원), 문정원 1억 9000만원(연봉 1억 6000만원, 옵션 3000만원), 전새얀 8500만원(연봉 7000만원, 옵션 15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는 2019~20 시즌 득점 4위(국내 선수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또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한 정대영, 서브 1위, 수비 2위를 기록한 문정원,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 보인 전새얀과 적극적으로 계약에 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이효희와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현재 지도자 수련 과정의 하나로 코치진 합류 등 향후 진로를 구단과 논의 중”이라며 “이효희 선수의 새로운 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희는 배구명문 한일전산여고를 졸업한 뒤 1998년 실업팀 KT&G에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흥국생명으로부터 플레잉코치로 은퇴 제안을 받고 팀을 나와 무적 상태로 있던 기간을 제외하고 프로배구에서 22년올 보내며 최장 기간 현역으로 활동한 베테랑 선수다. IBK 기업은행에서 뛰던 2013~14시즌과 2014~15시즌 연속으로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자신이 소속된 4팀을 모두 우승으로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는 호칭이 붙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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