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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고희진… 배구 남자팀 감독 또 여자부 사령탑 직행

    이번엔 고희진… 배구 남자팀 감독 또 여자부 사령탑 직행

    김호철(IBK기업은행)에 이어 권순찬(흥국생명), 이번엔 고희진(KGC인삼공사) 감독까지…. 남자부 삼성화재 사령탑에서 물러난 고희진 감독이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KGC는 “새로운 변화와 신인 선수 육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KGC는 당초 미국 대표팀 코치에 이어 네덜란드 여자대표팀을 맡았던 제이미 모리슨을 유력한 후보에 올렸지만 국내 감독으로 급선회했다. 현대건설과 KGC에서 잔뼈가 굵었던 장소연 전 한국도로공사 코치를 비롯해 김기중 흥국생명 코치, 임동규 현대캐피탈 코치 등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고 감독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KGC는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직후인 지난 9~10일 전격적으로 그를 내정했다.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자 단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감독은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선수, 코치, 감독까지 지낸 대표적인 ‘삼성맨’이다. 부임 뒤 두 시즌 동안 성적을 내지 못하자 구단은 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고 감독의 KGC 안착으로 최근 남자팀 감독의 ‘여자팀행’이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V리그 1세대 사령탑 중 한 사람인 김호철 감독이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았고, 박미희 감독이 물러난 흥국생명엔 권순찬 전 KB손해보험 감독이 둥지를 틀었다. 앞서 대한항공 출신의 김종민 감독은 한국도로공사로, KB손해보험의 강성형 감독도 현대건설로 옮겼다. 공통된 건 팀이 안팎으로 곤란한 때 낙점됐다는 것이다. 김호철 감독은 “내 짐작이지만, 지금까지 해 왔던 여자팀의 경기력은 물론 선수들과의 정서적인 교감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훈련 방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여자팀만의 특성이 있다”면서 “덮어놓고 남자팀을 조련했던 감독을 선호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최근 대세가 된 남자팀 감독의 여자팀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배구판 ‘최대어’ 정지석 FA 시장 나왔다

    배구판 ‘최대어’ 정지석 FA 시장 나왔다

    대한항공의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남자 프로배구가 이제 더 뜨거운 리그에 돌입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남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다음 시즌 전력을 보강하는, 이른바 ‘스토브리그’다.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FA 명단을 공시하는 12일부터 2주 동안 치열한 영입전을 펼친다. KOVO가 규정한 FA 교섭 기간은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고 사흘 뒤부터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26명이다.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는 대한항공의 ‘주포’ 정지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그는 지난 9일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MVP가 된 링컨 윌리엄스 못지않은 특급 활약을 펼쳤다. 링컨보다 3표가 모자라 두 시즌 연속 챔프전 MVP를 놓쳤다. 정지석과 함께 레프트를 책임진 곽승석, 센터 진성태와 김규민 등 4명을 놓고 협상에 나서는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KB손해보험에선 주 공격수 김정호와 한성정, 황두연(이상 레프트)을 비롯해 리베로 정민수 등 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서재덕, 세터 황동일 등 선 굵은 베테랑들도 시장에 나온다.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전광인, 센터 최민호, 리베로 여오현도 주목되는 FA다. 특히 현역 최고령 여오현의 역대 최다인 다섯 번째 FA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 ‘케이타 35점 쇼’… 끝까지 간다

    ‘케이타 35점 쇼’… 끝까지 간다

    “내가 왕이다(I‘m King).”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유니폼 내의에 까만 글씨로 쓴 짧은 문장을 내보일 때마다 의정부체육관은 ‘노란색 물결’로 일렁였다. KB손해보험(이하 KB)이 역사적인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신고했다.  KB는 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18-25, 25-19, 27-25, 25-18)로 꺾었다. 지난 5일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안방에서 깨끗하게 되갚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은 9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2027명의 홈 관중이 첫 챔프전이 열린 의정부체육관을 들썩거리게 한 가운데 케이타는 35점(공격성공률 58.92%)의 화려한 쇼로 홈 팬들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선물했다. 하이라이트이자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낸 KB는 대한항공의 3세트 19-24까지 끌려갔다. KB 김정호의 후위 공격으로 20-24로 한 점을 냈을 때도 승부는 기운 듯했다. 그러나 케이타는 스파이크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별다른 저항 없이 넘어온 공을 케이타가 백어택으로 득점했다. 같은 장면이 몇 번이고 반복됐다.  케이타의 두 번째 서브를 대한항공이 힘겹게 받아 내자 케이타는 3명의 블로킹 벽을 뚫고 또 득점했다. 이어 케이타의 강한 서브를 살려 낸 대한항공의 공격을 김정호가 받아 냈고, 높게 올라온 공을 이번에도 케이타가 또 백어택으로 처리했다.  대한항공 곽승석의 퀵 오픈까지 무위로 돌아가자 케이타는 놀라운 탄력으로 다시 뛰어올라 후위 공격을 퍼부었다. 무려 4연속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까지 작성하며 25-24 역전을 끌어냈다.  링컨이 25-25 동점을 만들었지만 KB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다시 케이타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KB는 상대 정지석의 오픈 공격이 그대로 라인 밖으로 벗어나자 일제히 환호했다.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가르는 명장면이었다.
  • 대한항공 링컨 31득점… 챔피언까지 1승 남았다

    대한항공 링컨 31득점… 챔피언까지 1승 남았다

    대한항공이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첫발을 가볍게 내디뎠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1(24-26 25-22 25-23 25-15)로 꺾었다. 지금까지 16차례의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한 사례는 11번(68.75%)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탓에 챔프전 일정이 3전2승제로 줄어든 이번 시즌에는 1차전의 중요성이 더 크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3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곽승석과 정지석이 나란히 15점으로 힘을 냈다. KB는 믿었던 노우모리 케이타가 27점을 냈지만 공격성공률이 48.21%에 머물며 패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의정부 원정 2차도 이기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맞섰던 두 팀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도 치열하게 싸웠다. 1∼3세트에서는 마지막 점수가 나올 때까지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첫 세트는 KB손해보험이 따냈다. 17-21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오픈 공격과 대한항공의 연이은 범실로 21-21 동점을 만든 뒤 구단 첫 챔프전 첫 세트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2016~17시즌부터 꾸준히 챔프전 무대를 밟은 대한항공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2, 3세트 승부처에서 관록이 빛을 발했다. 2세트 23-22에서 진성태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23-22에서 곽승석의 후위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러 만든 세트포인트를 정지석의 오픈으로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따돌리고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굳힌 건 4세트 초반. 7-7 동점 상황에서 퀵 오픈에 성공한 곽승석은 서브 에이스까지 올리며 KB손해보험을 코너로 몰아넣었다. 9-7에서는 김규민이 케이타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 추격 의지에 물을 끼얹었다. 이어 한국민의 후위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대한항공은 11-7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챔프 1차전은 그걸로 끝이었다.
  • 막 오른 봄배구를 지배할 자 누구냐

    막 오른 봄배구를 지배할 자 누구냐

    코로나19의 위협이 거셌던 프로배구가 드디어 봄 배구를 시작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포스트 시즌 일정이 축소된 만큼 단기전 승부를 좌우하는 변수가 더 강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22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이 1일 장충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연다.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여자부가 조기 종료된 V리그는 남자부 봄 배구도 최대 5경기만 치르는 일정으로 대폭 축소됐다. 그 어느 때보다 단기전에서의 집중력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단기전에선 한 경기에 정규리그보다 많은 힘을 쏟아붓는다.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가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1) 대신 급하게 레오 안드리치(28)를 영입한 것도 봄 배구를 위한 승부수로 볼 수 있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즌 1285점을 올리며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노우모리 케이타(21)를 보유한 KB손해보험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케이타는 시즌 최종전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세트 공격점유율 92.31%, 공격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16점이나 뽑아냈다. 케이타가 마음먹고 때리자 한국전력이 속절없이 당하는 모습도 보였다. 단기전에서는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일정이 축소된 만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이 특별하게 유리할 것도 없어진 환경이다. 그전엔 1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쏟고 올라온 팀을 상대해 체력적으로 유리했다. 그러나 이번엔 하위 팀도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덜하다. 이세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31일 “일정이 짧아지면 단기전에 승부할 수 있는 팀, 힘이 있는 팀이 좀더 유리하다”면서 “여유가 없다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팀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타의 활약을 관전 포인트로 짚은 그는 “(KB손해보험이 챔프전에 가도) 대한항공이 워낙 만만치 않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이 유리하긴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박철우 22점’ 맹활약… 한국전력, 최종전서 봄배구 막차 탑승

    ‘박철우 22점’ 맹활약… 한국전력, 최종전서 봄배구 막차 탑승

    봄배구가 간절했던 한국전력이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봄배구 티켓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KB손해보험과 치른 최종전에서 3-1(16-25 25-23 34-32 25-19)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 전까지 3위 우리카드와 승점 6점 차였던 4위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확보하고,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규정에 따라 봄배구를 하게 됐다.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한국전력이 압도적이지만 1세트부터 불안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한 시즌 최다 득점기록을 앞둔 노우모리 케이타(21)의 기록을 위해 케이타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몰아 줬다. 1세트 케이타의 공격점유율은 92.31%에 달했지만 공격성공률이 66.67%에 이를 정도로 강력했다. 케이타가 16점을 몰아친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다시 똘똘 뭉쳤다. 시즌 최종 36경기에서 1285점으로 기록을 세운 케이타가 세트 막판 물러난 후 한국전력이 조금 앞서며 한숨을 돌렸다. 3세트가 이날 최대 고비였다. 24-22까지 만들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KB손해보험 양희준(23)의 서브와 한국민(25)의 강력한 스파이크에 당하며 한국전력에 위기가 찾아왔다. 계속된 듀스 상황에서 상대 실책과 신영석(36)의 블로킹으로 가까스로 3세트를 따내며 봄배구에 성큼 다가섰다. 듀스 접전에서 더 지친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한국전력은 막판 박철우(37), 신영석, 서재덕(33)이 고르게 득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무려 41개의 범실을 범한 KB손해보험은 마지막 서브 때도 라인을 밟으며 끝내 경기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2점을 올렸고, 서재덕이 11점, 신영석이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장병철(46)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신나게 뛰어 줬으면 한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단판 준플레이오프는 새달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 흥국생명 감독 당선인의 조건… ①젊고 ②팀 경험 있는 ③남자팀 출신

    흥국생명 감독 당선인의 조건… ①젊고 ②팀 경험 있는 ③남자팀 출신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첫 번째 조건입니다. 감독 경험이 있다면 더 좋겠죠”. 8년 장기 집권을 끝내고 코트 뒤로 물러난 박미희 전 흥국생명 감독의 빈자리를 놓고 배구판이 들썩들썩한다. 두 달여 전 새로 부임한 이동국 단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과 무리 없이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젊은 사령탑이 적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팀을 이끄는 경력과 경험, 위기를 돌파할 추진력이 풍부하면 좋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의 말대로라면 새 감독은 ‘젊고 사령탑 경험이 있는 남자팀 감독 출신’으로 축약된다. 이 단장은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한 지 3년째인 2007년에도 단장직을 수행하며 고 황현주 감독과 함께 ‘핑크 거미들’의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이미 3~4명의 후보를 면접했다”는 이 단장은 “다음달 초쯤 인선 과정을 마치고 새 감독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내부 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는 5명 안팎으로 추려진다. OK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을 지냈던 김세진을 비롯해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과 우리카드를 섭렵한 김상우, 2007년 KB손해보험 부임 첫해 팀을 정규리그 역대 최고인 4위에 올려놓았던 권순찬 전 감독 등이다. 삼성화재의 ‘포스트 신치용’을 자처했던 신진식과 임도헌 전 감독도 ‘잠룡’들이다. 그러나 이는 원칙일 뿐 김기중 수석코치의 내부 승진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이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서도 감독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관록파’ 외부 인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V리그 ‘1세대’였던 김형실, 김호철 감독을 중용했다. 그래서 슈퍼리그와 V리그를 넘나들며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차주현 전 감독도 거론된다. 그는 슈퍼리그 여자부 한일합섬 감독 당시 호남정유의 83연승을 저지한 감독으로 더 알려져 있다. 흥국생명의 연고지인 인천 출신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 삼성화재, 시즌 마지막 경기서 ‘탈꼴찌’ 성공

    삼성화재, 시즌 마지막 경기서 ‘탈꼴찌’ 성공

    삼성화재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9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만나 2-3(15-25 25-23 16-25 25-21 11-15)으로 패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1점을 쌓아 44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을 1점 차이로 따돌리고 6위를 확정했다. 비록 봄배구에서 한창 멀어진 삼성화재지만 이번 경기는 나름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기분 좋게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대한항공도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막판 컨디션을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 한선수 등 기존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고 그동안 코트에서 보기 어려웠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주포 카일 러셀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밀려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 성공률도 대한항공은 51.7%였지만, 삼성화재는 41%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임재영이 19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준과 김민재가 각각 12득점,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2년 연속 승점 70점을 돌파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의 최하위가 확정됐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15승 21패(승점 43)로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 ‘컴퓨터 세터’ 과외, 고속 토스 이끌다

    ‘컴퓨터 세터’ 과외, 고속 토스 이끌다

    “모든 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어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26)은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선수다. 만년 백업 세터였던 김하경은 시즌 초 조송화(29)의 공백으로 갑작스레 주전으로 투입됐다. 처음에는 부담이 앞섰다.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력은 당연히 불안했다. ‘컴퓨터 세터’ 출신 김호철(67) 감독의 등장은 김하경을 다시 태어나게 했다. 김하경은 작전타임 때마다 ‘불호령’의 집중 타깃이 됐다. 김 감독은 매번 거친 표현으로 김하경을 다그쳤다. 김하경은 27일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경기를 운영하는 법 등 세터의 모든 면을 강조한다”며 “감독님의 질책에도 기가 죽거나 무섭지는 않다. 오히려 정신이 바짝 들 때가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김 감독의 ‘특별과외’는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 발동작부터 근육 사용법까지 처음으로 돌아갔다. 안정적인 토스로 경기력이 살아난 기업은행은 후반기에 강팀으로 변신했다. 팬들은 김하경의 성장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하경은 “토스 속도가 빨라진 게 제일 발전한 부분인 것 같다”며 “상대팀 블로커가 따라붙기 전에 공격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로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던 김하경은 배구 포기를 고민했다. 방황 끝에 2017년 실업팀에 입단했다. 실업 무대는 전화위복이 됐다. 김하경은 “대구시청에서 주전으로 뛰다 보니 배구에 다시 재미를 느꼈다”며 “다시 프로에 가면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고 회상했다. 김하경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최근 김하경에게 “비시즌에 제대로 해 보자”라며 본격적인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기술적 부분을 보완한 김하경은 이제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다음 시즌엔 ‘운영을 잘하는 세터’가 되는 게 목표다. 기술과 달리 자신이 직접 깨달아야 하는 부분인 탓에 어려움도 각오하고 있다. 김하경은 “감독님과의 훈련이 얼마나 힘들지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더 크다”며 “컴퓨터 세터의 가르침대로 따라가면서 안 되는 게 있으면 스스로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1-3 패…준PO 진출 여부 30일 결정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1-3 패…준PO 진출 여부 30일 결정

    남자배구의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패배하면서 ‘봄배구’인 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여부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한국전력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1-3(19-25 25-18 17-25 23-25)으로 패배했다. 이날 우리카드에 승리했다면 준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한국전력은 승점 53(19승 16패)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17승 19패로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전력이 3위와 승점 3점차 이하일 때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오는 30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0 또는 3-1로 꺾어 승점 3점을 더 추가해야 한다. 이날 경기는 총 52점을 합작한 우리카드의 레오 안드리치(29점)와 나경복(23점)의 공격력으로 승패가 갈렸다. 1세트와 2세트에서는 동점을 허용하며 팽팽하게 경기를 가져가던 한국전력은 3세트와 4세트, 나경복과 레오의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결국 승리를 우리카드에 넘겼다. 이날 패배로 한국전력의 우리카드 올시즌 전적은 6전 전패가 됐다.
  •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통산 8번째 챔프전 진출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통산 8번째 챔프전 진출

    뜨거웠던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순위 경쟁에서 대한항공이 최종 승자가 됐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임동혁의 거침없는 공격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6-24)으로 이겼다. 임동혁은 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100%로 10점을 몰아 담는 등 양 팀 최다인 23점(공격 성공률 67.74%)을 터뜨리고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도 블로킹 3개를 곁들여 18점, 공격 성공률 68.148로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3을 남긴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제물로 승점 3점을 빠짐없이 채우고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대한항공은 승점 68점(23승 12패)을 확보해 한 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62점·19승 15패)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씩을 따내 대한항공과 승점이 같아져도 승수에서 뒤져 역전 1위 가능성이 사라졌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2년 연속이자 구단 역대 5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핀란드 출신의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인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은 부임 첫해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 2000만원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1차전은 4월 5일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8번째 챔프전에 진출하는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화려한 마무리를 꿈꾸며 안산에 도착한 대한항공과는 달리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된 5위 OK금융그룹은 동기 부여 측면에서 차이가 컸다. 게다가 OK금융그룹은 부상자까지 많았다.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세터 곽명우는 아예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레프트 차지환도 허리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경기가 점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위기관리 능력과 결정력에선 대한항공이 앞섰다. 1세트에서 1∼2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강서브에 이은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21-18을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23-20, 3점 간격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와 후위 공격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줄곧 4점 차로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은 15-19에서 박창성의 속공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 하며 단숨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 임동혁의 강타가 OK금융그룹의 상승세를 끊었다. 파워 넘치는 임동혁의 공격으로 23-22 리드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4-23으로 쫓겼으나 임동혁이 상대의 블로킹을 뚫어내는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OK금융그룹은 순순히 안방에서 축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3세트에선 22-19로 전세를 뒤집고 대한항공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그럼에도 위기의 순간에 대한항공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에 이어 정지석이 공격 득점에 이은 블로킹에 성공해 21-23에서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4-24 듀스에선 정지석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정지석이 블로킹에 이은 퀵오픈 공격을 펼쳐 대한한공은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 “다음에 만나요 안녕” 쿨하지 못해 쿨했던 김미연의 작별인사

    “다음에 만나요 안녕” 쿨하지 못해 쿨했던 김미연의 작별인사

    “마지막 경기였는데 못해서 많이 아쉬웠고요. 어린 선수들이 준비 많이 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 좋은 모습 보여줘서 너무 고마웠고, 삼산까지 늘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 시즌에 만나요. 안녕.”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 앞에 쿨하지 못했기에 오히려 더 세상 쿨한 인사가 됐다. 이번 시즌 여자배구 마지막 경기를 찾아준 팬들을 향한 김미연(29·흥국생명)의 마지막 인사가 짤막했던 이유다. 흥국생명은 2021~22 V리그에 덮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 21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0-3(19-25 23-25 21-25) 패배를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신인 정윤주(19)가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포함해 13점으로 분전했고, 김다은(21)이 11점, 박현주(21)가 9점 등 여자배구의 미래이자 흥국생명의 미래인 선수들이 힘을 냈다. 이겼으면 더 좋은 마무리였겠으나, 그나마 다른 구단 선수들과 달리 팬들에게 직접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던 것은 행운이었다.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던 것도 흥국생명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감사한 일이었다. 이날 흥국생명 선수들 역시 경기가 끝나고 여자배구가 시즌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 선수들이 팬들 앞에 인사하려고 섰을 때, 그리고 아직 어떤 상황일지 모른 채 마이크를 잡고 있을 때, 장내 아나운서가 시즌이 끝났다고 알려줬다.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주장 김미연에게 마이크가 돌아갔고, 김미연은 마지막으로 조금 더 가까이 선수들을 보려고 다가섰던 팬들에게 “안녕”으로 끝나는 아주 짤막한 인사를 건넸다.경기는 졌지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 선수들을 대표해 김미연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김미연에게 팬들에 전한 짧은 인사에 대해 묻자 “마지막에 얘기하면서 울컥해서 빨리 인터뷰를 끝냈다”면서 “마지막이란 단어가 갑자기 확 와 닿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게임들이 갑자기 생각났다. 말을 더 이어가면 눈물바다가 될 것 같아서 끊고 티를 안 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 그리고 팬들과 마찬가지로 김미연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못 보여준 것도,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못 나선 것도,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이 없었던 선수들이 잔여 경기에서 뛸 기회가 사라진 것도 다 아쉬웠다. 주장이라서 남들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 더 많았다. 지난 시즌만 해도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있어 막강했던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갑작스럽게 리빌딩을 하게 됐고, 김미연은 좋지 않은 성적 속에서도 한 시즌 동안 선수들을 이끌었다. 김미연은 “주장이라는 건 잘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선수들에게 굉장히 미안하다”면서 “내가 잘해야만 선수들에게 지시하거나 혼을 내거나 할 수 있는데, 내가 안 되는데 얘기하기도 미안했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60점. 김미연은 “처음 시작이 불안한 건 사실이었고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늘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지가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잘한 경기도 많았고 안 됐던 경기도 있었다”면서 “주장으로서 팀을 많이 이끌어 가고 싶었는데 그 점이 미흡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갑작스럽게 일찍 끝난 시즌을 마친 김미연은 오는 6월 11일 한 살 연하의 일반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어 더 바빠질 예정이다. 신혼여행을 비롯해 아직 많은 것을 못 정한 상태라 해야 할 일이 많다. 결혼을 해도 선수생활은 계속한다. 김미연은 “선수생활을 이렇게까지 오래할 줄은 몰랐는데 하게 됐다”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할 수 있는 한 길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예비 신랑이 학창시절까지 배구를 했다고 설명한 김미연은 “선수생활 하는 동안 잘 서포트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잘 살아보자”고 다정하게 당부했다.
  • 막 내린 여자배구, 막 올린 ‘FA 전투’

    막 내린 여자배구, 막 올린 ‘FA 전투’

    올 시즌 최강팀이 된 현대건설이 ‘집토끼’를 잡고 다음 시즌에도 독주 체제를 굳힐까. 지난 21일 2021~20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막을 내리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엔 국가대표급 대어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구단들의 계산이 분주하다. 올 시즌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당장 센터 양효진(33)과 레프트 고예림(28)을 잡아야 한다. ‘연봉 퀸’ 양효진은 현역 센터 중 최고의 선수다. 190㎝ 신장은 상대에게 큰 부담을 준다. 양효진은 올 시즌 블로킹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허를 찌르는 공격은 리그에서 대체 불가다. 고예림은 리시브 같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공격이 강한 현대건설은 수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예림이 필요하다. 강성형 감독도 “일단은 FA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할 만큼 다음 시즌에도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당분간 집토끼 잡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2위 한국도로공사에선 세터 이고은(27)과 리베로 임명옥(36)이 매물로 나온다. 도로공사가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건 ‘더블 세터’ 체제 덕이다. 이고은은 초반 부진으로 이윤정(25)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후반기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도로공사가 최강의 수비력을 보여 준 건 리시브와 디그 1위인 임명옥의 활약이 커서다.도쿄올림픽 멤버인 GS칼텍스 세터 안혜진(24)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여자부가 세터난을 겪고 있는 만큼 여러 구단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다. 이 밖에 올림픽 멤버인 IBK기업은행 레프트 표승주(30)도 좋은 자원이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큰손’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배구 여제’ 김연경(34)의 차기 행선지는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한다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현재 구단과 접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FA 명단을 발표한다. 구단들은 2주 동안 치열한 협상에 돌입한다.
  • 현대건설의 독주, ‘집토끼 단속’에 달렸다

    현대건설의 독주, ‘집토끼 단속’에 달렸다

    올 시즌 최강팀이 된 현대건설이 ‘집토끼’를 잡고 다음 시즌에도 독주 체제를 굳힐까. 지난 21일 2021~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막을 내리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엔 국가대표급 대어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구단들의 계산이 분주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단들은 2주간 치열한 협상에 돌입한다. 올 시즌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당장 센터 양효진(33)과 레프트 고예림(28)을 잡아야 한다. ‘연봉 퀸’ 양효진은 현역 센터 중 최고의 선수다. 신장 190㎝는 상대 공격수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양효진은 올 시즌 블로킹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허를 찌르는 노련한 공격은 리그에서 대체 불가다. 고예림은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리시브 같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공격이 강한 현대건설은 수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예림이 필요하다. 강성형 감독도 “일단은 FA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할 만큼 다음 시즌에도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당분간 집토끼 잡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위 한국도로공사에선 세터 이고은(27)과 리베로 임명옥(36)이 매물로 나온다. 도로공사가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건 ‘더블 세터’ 체제 덕분이다. 이고은은 초반 부진으로 이윤정(25)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후반기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도로공사가 최강의 수비력을 보여준 건 리시브와 디그 1위인 임명옥의 활약이 크다.도쿄올림픽 멤버인 GS칼텍스 세터 안혜진(24)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여자부가 세터 난을 겪고 있는 만큼 여러 구단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다. 이밖에 올림픽 멤버인 IBK기업은행 레프트 표승주(30)도 좋은 자원이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큰 손’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구 여제’ 김연경(34)의 차기 행선지는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한다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현재 구단과 접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 섬세·꼼꼼 데이터 배구로…현대건설 꼴찌에서 1위로

    섬세·꼼꼼 데이터 배구로…현대건설 꼴찌에서 1위로

    “팀을 맡은 첫해에 말 그대로 행복한 배구를 한 것 같습니다.” 강성형(52) 현대건설 감독은 올 시즌 V리그 1위 달성의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온화한 리더십’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현대건설 상승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1~22시즌 여자부 V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리그 5라운드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취소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해 ‘우승’ 타이틀을 놓쳤다. 강 감독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팬들을 위해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여자부 감독을 처음 맡았다. 처음엔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부임하자마자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굵직한 성과를 냈다. 강 감독의 ‘섬세한 배구’는 여자부에서 더 잘 통했다. 강 감독은 “남자부는 경기가 빠르고 순식간에 점수가 나다 보니 준비한 대로 잘 이뤄지지 않을 때가 많다”며 “반면 여자부는 분석하고 준비한 데이터로 배구를 하는 게 수월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해 1위로 급상승했다.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한 게 컸다.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고 자신감이 넘쳤다. 선수들은 항상 강 감독과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활기찬 성격의 현대건설 선수들과 강 감독의 ‘케미’는 더욱 잘 맞았다. 강 감독은 “원래 성향도 강한 것보다 유연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아무래도 여자 선수들이다 보니 유연한 방향이 더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15연승)과 최다 승점 등 많은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럼에도 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고 말한다. 올 시즌 이다현과 정지윤, 김다인 등이 무섭게 성장했지만 큰 경기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챔프전에서 경험을 쌓아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시켜 주지 못한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직 다음 시즌 구상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강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목표는 챔피언”이라며 “내년에는 더 멀리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울며 나타난 강소휘 “허무하고 억울… 복귀하자마자 끝났다”

    울며 나타난 강소휘 “허무하고 억울… 복귀하자마자 끝났다”

    이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지만 돌아온 건 리그 종료 소식이었다. 강소휘(GS칼텍스)는 인터뷰실에 들어와서도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강소휘는 지난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6점을 올리며 팀의 3-0(25-19 25-23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와 승점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지만 경기의 승패는 리그 종료 소식 앞에 무색해졌다. 인터뷰실을 찾은 강소휘의 눈이 젖어 있었다. 강소휘는 “모마랑 울다 왔다”는 말부터 꺼내며 “너무 열심히 굴렀는데 이렇게 끝나서 허무하고 기분이 별로다. 억울한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부상을 겪었고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코로나19 확진이 멈췄다면 GS칼텍스는 곧바로 한국도로공사와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었다. 강소휘도 “포스트 시즌을 했다면 자신이 있었다”면서 “힘을 쏟아붓는 걸 좋아해서 짧게 하면 더 힘을 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너무 허무하게 끝난 탓에 강소휘는 계속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강소휘는 “몇몇 선수는 울고, 누구는 개운해 보이는 것도 같고, 누구는 아쉬워하더라”면서 “나는 아쉽고 억울한 선수다. 복귀하자마자 끝났다”고 말했다. 강소휘가 특히 아쉬워하는 건 팬들을 더 만나지 못한 점이다. 일정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GS칼텍스는 4경기 연속 홈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소수의 GS칼텍스 팬들이 찾아왔지만 더 많이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강소휘는 “6라운드에 홈경기가 많았는데 홈경기를 마무리 못하게 돼서 너무 슬프다”면서 “팬들도 기다렸을 텐데 원정에서 이렇게 마무리해서 기분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예고 없는 이별은 선수들에게 곧 자유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시즌 계획을 묻자 강소휘는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대답했다. 강소휘는 “스위스에 가보는 게 버킷리스트다. 그동안은 비시즌 때 바빠서 여행을 못 갔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경기에 대한 욕심이 큰 듯 곧바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게 뭐냐”며 끝까지 갑작스럽게 마친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보인다…2위 KB손보에 3-2 신승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보인다…2위 KB손보에 3-2 신승

    남자 프로배구 1위 대한항공이 2위 KB손해보험과 5세트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챙켰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승점 3점차로 따돌리면서 정규리그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홈 경기에서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KB손해보험을 물리쳤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은 22승 12패 승점 65로 남은 경기에서 승점 3점만 더 보태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정규리그 1위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이날 대한항공에 패하면서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은 상대팀 에이스인 노우모리 케이타(케이타)에게 번번히 점수를 내주며 승부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세트를 21-25로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정지석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3세트 공격 성공률이 36.84%로 부진하면서 세트스코어 2-1로 쉽게 패배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케이타가 다시 살아나면서 KB손해보험이 다시 승기의 가능성을 살렸다. 케이타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끈질기게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양팀은 6차례 듀스를 이어간 끝에 마지막에 대한항공 링컨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막히면서 39-31로 경기는 마지막세트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를 쌓아 올리면서 15-7 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링컨 32점, 정지석 20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 女배구 결국 조기 종료… 또 우승 놓친 현대건설

    아슬아슬한 운영을 이어 가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결국 조기에 막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여자부 7개 구단과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1~22시즌 정규리그를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KOVO에 따르면 이날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와 최소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두 구단에서 엔트리 12명 구성이 불가능하면 리그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이번 중단으로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이 돼 KOVO 매뉴얼에 명시된 리그 종료 기준인 28일을 넘겼다. KOVO는 그동안 코로나19 위기에도 리그를 강행해 왔다. 여자부는 올 시즌 두 차례 리그를 멈춰야 했다. 지난달 11일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리그가 중단됐다. 같은 달 21일 재개했으나 지난 6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 등으로 퍼지며 또 멈췄다. 두 차례 중단으로 여자부는 누적 중단일이 26일에 달했다. KOVO 매뉴얼에 따르면 중단일이 24일을 넘기면 포스트시즌을 취소해야 한다. 하지만 KOVO와 7개 구단은 긴급회의를 열고 리그와 포스트시즌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스스로 만든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 속에 지난 20일 재개된 여자부는 불안함이 가시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KGC인삼공사전에서 유증상자가 있는 가운데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21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까지 고작 두 경기만을 치르고 막을 내려 매뉴얼 번복의 의미조차 퇴색됐다. 일각에서는 순위가 사실상 결정된 만큼 리그를 조기 종료하는 대신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한 차례 매뉴얼 번복으로 비판을 받았던 만큼 추가 번복은 KOVO에도 부담스럽다. 각 구단에서 선수 부상 우려도 컸다. 선두 현대건설은 2020년의 비극을 다시 맞게 됐다. 현대건설은 22일 승점 1점만 보태면 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 6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번에도 5라운드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매겨 현대건설은 ‘우승’이 아닌 ‘리그 1위’로 기록된다.
  • 코로나에 결국 막 내린 여자부 …현대건설 비극 반복

    코로나에 결국 막 내린 여자부 …현대건설 비극 반복

    아슬아슬한 운영을 이어 가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결국 조기에 막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여자부 7개 구단과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1~22시즌 정규리그를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KOVO에 따르면 이날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와 최소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두 구단에서 엔트리 12명 구성이 불가능하면 리그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이번 중단으로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이 돼 KOVO 매뉴얼에 명시된 리그 종료 기준인 28일을 넘겼다. KOVO는 그동안 코로나19 위기에도 리그를 강행해 왔다. 여자부는 올 시즌 두 차례 리그를 멈춰야 했다. 지난달 11일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리그가 중단됐다. 같은 달 21일 재개했으나 지난 6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 등으로 퍼지며 또 멈췄다. 두 차례 중단으로 여자부는 누적 중단일이 26일에 달했다. KOVO 매뉴얼에 따르면 중단일이 24일을 넘기면 포스트시즌을 취소해야 한다. 하지만 KOVO와 7개 구단은 긴급회의를 열고 리그와 포스트시즌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스스로 만든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 속에 지난 20일 재개된 여자부는 불안함이 가시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KGC인삼공사전에서 유증상자가 있는 가운데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21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까지 고작 두 경기만을 치르고 막을 내려 매뉴얼 번복의 의미조차 퇴색됐다. 일각에서는 순위가 사실상 결정된 만큼 리그를 조기 종료하는 대신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한 차례 매뉴얼 번복으로 비판을 받았던 만큼 추가 번복은 KOVO에도 부담스럽다. 각 구단에서 선수 부상 우려도 컸다. 선두 현대건설은 2020년의 비극을 다시 맞게 됐다. 현대건설은 22일 승점 1점만 보태면 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 6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번에도 5라운드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매겨 현대건설은 ‘우승’이 아닌 ‘리그 1위’로 기록된다.
  • 원칙 깬 여자배구 씁쓸한 재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2차 휴식기를 마치고 불안한 리그 완주를 재개했다. 4위 KGC인삼공사는 2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1-3(28-26 14-25 20-25 18-25)으로 패해 봄배구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경기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때문에 리그를 멈춘 지 2주 만에 열렸다. 여자부는 올 시즌 두 차례 리그를 멈춰야 했다. 지난달 11일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리그를 중단했다가 같은 달 21일 재개했다. 아슬아슬하던 여자부에 또 코로나19가 덮쳤다. 지난 6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당초 지난 16일 리그를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재개일을 이날까지 미뤘다. KOVO의 매뉴얼은 누적 리그 중단 일수가 24일을 넘기면 포스트시즌을 취소한다. 올 시즌 두 차례 중단으로 중단 일수가 26일이나 됐다. 하지만 KOVO와 7개 구단은 지난 11일 긴급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포스트시즌을 강행하기로 했다. 상승세인 여자부 인기 유지, 팬서비스 제공 등이 이유였지만 자신들이 마련한 원칙을 스스로 깨 버렸다는 거센 비판도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리그가 재개됐지만 불안함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날 기업은행은 김희진 등이 제외된 가운데 엔트리 최소 기준인 12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현재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도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남은 기업은행의 경기가 또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레프트 표승주는 경기를 마치고 “리그가 계속 길어지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 봄배구에 진출할 팀들의 명단은 거의 정해졌다. 현재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의 봄배구가 확정됐다. KGC인삼공사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3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혀야 한다. 21일 GS칼텍스가 3점만 추가하면 준플레이오프는 취소된다. 리그 우승에 승점 단 1점만 남겨 놓은 현대건설은 22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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