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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갈등 해법] (6)수입규제 대응 업무

    ■산자·외교부 통상업무 줄다리기. 부처간 정책조정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은 수입규제 대응 등 통상업무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와 산업자원부가 중복으로 추진,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사안별’‘사전’ 업무점검및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외에는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 확보.정부 관계자는 15일 “출범 당시 통상교섭본부로 왔던 산자부,재경부 출신 등 전문 인력들이 점차 공관으로 밀려나고 외무관료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하는바람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철강,자동차 분야의 통상 문제는 산자부가 맡아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협상주도권을 갖고 있는 통상교섭본부가 업계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협상에 접근하는데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장석인(張錫仁)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업무 전반에 대해 방어적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통상모니터팀을 구성,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통상업무 관련 조직의 체제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장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협상력의 파워가 의회에서 지원할 때 더 큰 힘을발휘한다.”면서 “우리도 행정부처뿐만 아니라 국회와도연계된 지원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의 전문성을 따지자면 통상교섭본부가 해당 부처보다 떨어지지만 관련 부처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통상업무를 다룰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통상교섭본부를 별도의 조직으로 독립시키고 통상전문인력을국가 차원에서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산업자원부 입장. ●지난 98년 2월 외교통상부로 이관된 통상 관련 업무를되찾아오는 것은 산업자원부 입장에서는 숙원과도 같다. 산자부는 경제 문제인 통상현안을 비경제부처인 외교부통상교섭본부에 맡겨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개방 경제체제에서 통상문제는 대내 경제정책과 동일한 문제인 만큼 비경제부처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문제는 우리 상품의 수출·입과 직결된다.그러나 비경제부처인 외교부는 경제부처 및 산업계의 요구와 주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전 대응이나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 통상업무를 2개 부처가 나눠 맡고 있다 보니 주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업종별 특성에 맞는 통상교섭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다고산자부는 강조한다. 외교부는 철강·반도체 등 업종별 현안과 특성을 정확히파악하지 못해 국내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세부사항에대한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외교부는 칠레 정부와 지난 99년 12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관련 협상을 벌여왔으나 상품분야 양허안에 대한 부처간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 중국과의 마늘분쟁에서도 세이프가드조치에 따른 보상협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다농림부 등 관계부처와의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불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있다.따라서 통상업무를 되찾아와 통상산업부로 다시 이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 및 수출 주관 부처가 통상을 담당하는 ‘산업통상형’ 조직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산자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27개국이 산업통상형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광삼기자 hisam@ ■외교통상부 입장. ●외교통상부는 통상업무와 관련,마치 부처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외교통상부는 산업자원부와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국내 경제를 다루는 산자부·농림부 등 주무 부처의 ‘전문성’에 외교부의 ‘교섭능력’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누가 통상업무를 전담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총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외공관의 조직망을 부각시키는 것도 협상력 제고를 위한 것이다.외교부 관계자는 “대외교섭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외공관이 사전에 정보를 챙기고 전략을세우는 등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상에는 외교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협상 경험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부처가 외교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상교섭의 범위가 산자부가 주관하는 철강·조선뿐 아니라 법률시장 등 서비스 분야,정보통신 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는 입장이다.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관련,교섭본부가 생기기 이전부터 통상현안에 개입해 왔다며 상당한 전문성이 축적돼 있다고 강조한다.실제로 법률전문가등 필요한 전문가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외교관 중에 25명의 통상 법률 전문가들이 있어 통상협상의 법률적인 지원을 하면서 직접 통상업무에 나서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직속 통상부처 설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경우 슈퍼강국 미국에나 맞는 제도라고 주장한다.우리의 통상현실도 무시못한다는 지적이다.우리 경제가 많이 개방돼 있지만 아직도 강국들의 개방압력에 대처해야 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이 경우 대통령 직속이 되면 외국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국제사회 구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철강관세 양보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은 13일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한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철강 수출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에번스 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서 상무부의 2003회계연도 예산안을 설명한 후 기자들에게 새로운 관세체계의 적용 배제를 요구하는 국가들과 협의를 하겠지만 '관세율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의 1974년 통상법 201조에 의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14개 철강 제품에 대해 3년간 8∼30%의 관세를 물리기로 하고 오는 20일 발효에 앞서 당사국들과 양자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15일 워싱턴에서 김광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과 제임스 멘델홀 USTR 부법무실장이 각각 이끄는 대표단이 양자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미국의 강경 입장에 비춰 별다른 양보를 얻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워싱턴 통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EU, 美 WTO제소…보복 빨라야 14개월

    유럽연합(EU)이 7일 철강관세 부과조치와 관련, 미국을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제소함에 따라 향후 처리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TO가 정한 법적 절차를 모두 거칠 경우,EU를 포함한 관련 피해국들의 보복조치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발효일인 오는 20일을 기준으로 빨라야 14개월 뒤에나 발동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TO 분쟁해결절차 규정’에 따르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국인 미국과 이에 제소를 신청한 EU는 WTO 중재 아래 최장 2개월간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 주체가 될 EU집행위와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합의도출에 실패할 경우 WTO가 구성하는 전문가 위원회(panel)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위원회는 WTO가 추천하는 법률가중 분쟁국가간 합의를 통해 3명으로 구성된다.위원회의 판결(보고서)은 위원회 구성 뒤 6개월내 제출된다. 그러나 판결이 났다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패소국이 WTO의 권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이때 승소국은 WTO에 상소,다시 한번 분쟁에 대한 권고를 의뢰한다.보복관세 조치는 패소국이 WTO의 권고를 끝까지 따르지 않을 경우 승소국이 WTO의 승인을 거쳐 발동한다. 권고사항은 최장 15개월(보통 7∼8개월)내에 이행하면 된다. 외무부 관계자는 “보복조치는 반드시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거쳐야 하며 최소 14개월이 소요된다.”면서 “당장오는 20일부터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가 발동되지만 이같은 절차를 거치는 동안 피해국은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또 세이프가드 12조3항에 따라 발동국인 미국은 세이프가드 시행일인 오는 20일전 관련국과 ‘사전협의'를 가져야한다.사전협의에서는 발동될 세이프가드 내용을 관련국가에 전하고 보상내용도 협의해볼 수 있다.그러나 협의와 상관없이 세이프가드는 오는 20일부터 발동돼 실질적인 협상시한은 보름 남짓뿐이다.이 협상결과가 불만스럽다고 보복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 관계자는 “현재 EU 일본 한국 등 관련국들이 사전협상을 미국에 신청한 상태지만 시간이 촉박해 큰 기대는 하지않는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WTO 전문가위원회에서 미국이 충분한 협의기간을 주지 않았음을증명하기 위한 제스처로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철강규제안 왜 나왔나/ 부시 중간선거용 ‘철판 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외국산 수입철강에최고 30%의 관세를 물린 것은 경제적 상황을 넘어선 정치적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창해 온 자유무역의 확대가 변색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 세운 것은 미 국내 사정이 그만큼절박했다는 뜻이다. 미 철강업계의 경쟁력 약화는 산업적 측면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세계철강수출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이듬해인 98년 미국의 철강수입은 무려 33.3%나 증가했다.이후 미 철강업계는 가격경쟁과 과잉공급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최근까지 31개 업체가 파산했다. 그러나 미 철강업체의 파산과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놓고미국과 철강 수출국들의 견해는 팽팽히 맞선다.부시 행정부는 수입급등을 1차적 원인으로 꼽지만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철강 수출국들은 무리한 설비확장과 낡은 기술 및 시설등을 지적한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수입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32. 6%에서 지난해 24.9%로 떨어지는 등 최근수입은 감소하고있다.반면 미 철강업계의 생산설비는 93년 9970만t에서 지난해 1억 1680만t으로 17% 증가,미국측 주장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미 철강업계는 클린턴 행정부에도 관세부과 등을 요구했으나 산업피해 판정이 모호해 관철되지는 않았다.그러다가 2000년 친 기업적 성향을 띤 부시 대통령에게 접근,지지를 담보로 철강산업 보호를 공약으로 얻어냈다.그 결과 부시 대통령은 철강 생산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앨 고어 후보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선공약을 지키느냐여부가 선거쟁점이 됐다는 것. 특히 부시 대통령이 2004년대선에서 철강 생산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 등지에서 승리하려면 수입철강 규제가 불가피했다.다만 자동차업계 등 철강 수요업체의 반발도 감안해야했기에 40% 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난을 의식,“부시 행정부 이전부터 규제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럽은 70∼90년대에 철강산업 개편에 500억달러를 지원했고 중국은 지난해에도 60억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했으며 이번 수입 규제안은 이처럼 보호무역에근거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역설했다.설령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과정에서 미국이 패소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득은 챙길 수 있다. mip@
  • “美철강관세 WTO 제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 전광삼 기자] 미국이 5일(한국시간 6일 오전) 한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공식 발표하고 이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제소 등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하고 나섬으로써 전 세계가대규모 무역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14개철강 품목에 대해 8∼30%의 고율 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했다.이 조치는 20일부터 3년간 시행되며 미 철강산업의 재무상태에 따라 도중에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6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 정부가 과도한 내용의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따른 공식 양자협의를 추진하는 한편,EU·일본 등 관련국들과의 공조하에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세이프가드 발동은)자유롭고 공정한 철강교역을 저해하는것으로 철강교역국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WTO 제소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를 중심으로 한 대미 철강수출국들은 “미 철강업계의문제에서 비롯된 경쟁력 열세를 보복관세로 충당하려는 조치로 WTO 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WTO 제소 방침을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유감 표명과함께 “어떤 대응책이 좋을지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WTO 제소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중국·브라질·호주등도 강경대응 대열에 합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 철강업계와 근로자들이외국산 철강의 대량 유입에 적응할 기회를 갖도록 일시적인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한다.”며 “이는 수입이 국내 산업을 해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WTO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목별 관세율은 1년차의 경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냉·열연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와 냉·열연 봉강 등에 가장 높은 30%를,나머지 품목에는 8∼15%를 부과했다.슬래브에는 쿼터(수입할당제)와 함께 쿼터량 초과시 30%의 관세를물렸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 철강산업의문제는 국내적 요인뿐 아니라 세계적인 과잉공급과 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한 관행에서 비롯됐다.”며 세이프가드 발동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비관세협정이 적용되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캐나다·멕시코·이스라엘·요르단과 수입물량이 3% 미만인아르헨티나·태국·터키 등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 정부는 주요 규제 대상국가인 EU·브라질·한국·일본·러시아·중국 등과도 120일 동안 협의한 뒤 예외가 인정되는 품목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해 형평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결정은 미 철강업계가 요구한 40% 관세율에는 못미치나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종 건의한 20% 안팎의 관세율보다는 높아 결정 과정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변수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한편 포항제철이 US스틸과합작한 미국내 자회사 UPI에 공급하는 열연강판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mip@
  • 美 수입철강에 20~30% 보복관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6일(현지시간)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해 20% 이상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정부는 유럽연합(EU) 및 일본 등 주요 철강 수출국과 협의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공식적인분쟁해결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4일 백악관이 미 무역대표부(USTR)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수입철강 16개 품목에 대해 20∼30%의 고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규제안이 발동되면 한국의 대미 철강수출 11억달러 가운데 6억∼7억달러어치의 품목이 규제대상이며,실제 피해액은 1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부시 행정부가 미 철강업계의 보호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철강생산지역의 유권자를 겨냥,고관세 부과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뉴욕 타임스는 철강 완제품의 경우 관세와나라별 쿼터(수입할당제)를 혼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덧붙였다.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는 지난달 28일 파스칼라미 EU 무역담당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수입철강을 규제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브라질 등이 최근까지도 수입제한조치를 취한 나라라고 지목한 뒤 미국의 수입규제안이 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ip@
  • 美 철강규제 ‘진퇴양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철강수입 규제안을놓고 막바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내부적으론 20% 안팎의 관세 부과와 부분적인 쿼터(수입할당제) 적용 방침을 확정한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악관은 여전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로버트 죌릭 USTR 대표가 28일(현지시간)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규제를 시사한 게 전부다.사안이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해 부시 행정부도 선뜻발표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듯하다.‘미 철강산업 보호’는 명분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2004년 대선전략이 밑바탕에 깔렸다는 관측이다.200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 등 철강산업이 밀집된 지역에서앨 고어 후보에 크게 뒤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일종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것. 미 의회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철강 생산지역 출신의원들은 40%의 고관세를 주장하는 반면 가전업체 등 수입철강을 쓰는 산업지역 출신 의원들은어떤 관세나 쿼터에도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자 입장에 있는 의원들은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아예 언급을 회피한다.철강산업 종사자들은 이날 백악관 앞에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부두 하역 근로자와 선박회사 등은 철강수입이감소하면 수만명의 실직자가 생긴다며 반발, 미국 내에서도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외적으론 ‘무역전쟁(trade war)’으로까지 비화될 수있다.유럽연합(EU)은 미국의 수입규제로 철강이 EU로 선회하면 관세로 대응할 것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브라질은 미주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려는 미국과의 대화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러시아는 주요 수출품목인철강이 제한되면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과 협력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죌릭 USTR 대표는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도 EU와의무역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유럽도 1980년대에 철강산업을 민영화하면서 50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맞섰다. mip@
  • 美, 수입철강에 20%대 高관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해 20%이상의 고관세와 쿼터(수입할당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관세가 부과되면 대부분의 국내 철강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취하는 조치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해 수입규제안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현재 철강산업 대표와 수입관세율을 20∼30% 사이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40%까지 부과할 필요는 없으나 일정 수준의 관세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죌릭 대표는 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되더라도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배제되며,개발도상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입제한조치 규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2월부터 유럽 및 일본 등과 공조,USTR와 철강협상에 들어갔으나 관세부과 방침이 정치적 판단에근거, 내부적으로 이미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협상에서 쿼터는 수용하되 관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9일 한국과 일본·EU로부터 수입되는 16개 철강 품목별로 4년간 20∼4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안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부시 대통령은 6일까지 USTR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최종규제안을 결정해야 한다. mip@
  • 美, GMO표시 규정 완화 요구

    한국과 미국은 23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외교통상부박상기(朴相起) 지역통상국장과 바버라 바이젤 미 무역대표부(USTR)아·태 담당 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제1차 한·미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자동차,철강, 유전자변형식품(GMO)표시제도,의약품,지적재산권 등 현안에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유럽연합(EU)기준으로 정해놓은 수입 자동차 측면충돌 시험기준에 미국 기준도 함께 넣어달라는 미측 요구를 수용했다. 박상기 국장은 “미국측은 현행 8%인 우리의 수입차 관세율을 미국 관세율인 2.5%까지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등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연간 60만대씩 수출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관리차원에서 미측 요구를 들어줬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수입차량에 대한 세제 및 소비자인식 개선에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이어 “생산,유통 등 단계별구분유통증명서를 떼도록 돼 있는 GMO 표시제가 한국에만존재한다.”며 우리측에 관련 규정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은건강보험 재정절감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보험급여 기준 및 화장품 검사과정,불법 복제 단속 등 현안을 협의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IJSIM ‘2001년도 최우수 논문상’ 대구대 경상대학 윤만희교수

    대구대 경상대학 경영회계보험 금융학부 윤만희(尹晩熙·47)교수의 논문이 미국 사회과학연구소의 사회과학인용색인 SSCI에 등재된 국제 저명 학술지 IJSIM(InternationalJournal of Service Industry Management)에 ‘2001년도최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윤 교수는 이 학술지에 ‘서비스 조직에서 업무 분위기가서비스 종업원의 태도, 행동과 고객의 서비스 품질 평가에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 수상의 영예를안았다. 이 논문에서 윤 교수는 국내 시중은행의 일선 종업원과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증적인 분석작업 결과를 바탕으로고객중심의 서비스 지향적인 작업 분위기와 종업원 중심의관리적 지원이 종업원의 태도 및 고객이 평가하는 종업원의 서비스 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서술했다. 미국 알라바마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대구대에재직중인 윤 교수는 오는 4월 11일 영국 런던의 로드스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스크린쿼터제 일부 수정 검토

    한·미간 투자협정(BIT)협상이 올 상반기에 타결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21일 서울 세종로종합청사에서 최혁(崔革)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과 존 헌츠만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양자 협의를 갖고 올해 상반기안에 투자협정(BIT)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합의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양국은 한·미 투자협정의 조속한타결에 의견을 같이하고 스쿼린쿼터제 등 쟁점에 대해 우리측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가까운 시일내에 국장급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스크린쿼터제,지적재산권,통신업체 지분제한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재경부와 문화관광부·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간 의견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투자협정 체결의 최대 걸림돌인 스크린쿼터제와 관련,최혁 조정관은 “폐지보다 일부 수정을 검토하고 있으며,상영기간을 줄이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영화 상영일수가 현행 연간 146일보다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현행 영화진흥법 시행령은 개봉극장에대해 전체 상영일수중 40%이상을 국산영화에 할당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의 경우 46.1%까지 급상승했다. 영화계는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을 때까지 스크린 쿼터제를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날 협의에서양측은 자동차 관세 인하와 수입차에 대한 표준·인증문제,유전자변형(GMO) 식품에 대한 규정 완화 및 의약품의 가격문제 등도 함께 논의했다.양측은 특히 GM-대우차,하이닉스-마이크론 인수·합병(M&A)협상의 원만한 타결이 양국 산업에 득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우리측은 수입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긴급 수입제한조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 美철강쿼터 수용키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정부는 미국의 철강수입 규제안과 관련,쿼터(수입할당제)는 수용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20일 “2월 초부터 미 무역대표부(USTR)와 본격적인 철강협상에 들어간다.”며 “수입관세부과에는 반대하지만 지난 3년간 수출을 바탕으로 한 쿼터는 수용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협상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쿼터마저 거부할 경우 협상 자체가 깨져관세 부과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연합(EU) 및 일본과도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이 쿼터를 받아들일 경우 전체 수입물량으로 규제하기보다 각국별로 수입물량을 할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 통상법 201조의 긴급수입제한조치에 따라 미철강산업의 수입피해 구제 방안을 건의했으며 지난 8일 다시 보완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규제안은 한국과 일본,EU로부터 수입되는 16개 철강 품목에 대해 20∼40%의 고관세를부과하도록 돼 있다. mip@
  • “한국 GMO표시제 무역장애”

    한국이 실시 중인 유전자재조합(GMO) 농산물·식품표시제에 대해 미국정부가 원활한 무역거래질서를 해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알렌 존슨 농업담당대사는 지난 20일 식약청을 방문,양규환 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이 GMO 표시제를 너무엄격하게 시행하는 바람에 양국간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도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GMO 표시제는 국내 소비자단체 등의요구로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갑작스런 규정변경은 불가하다는 뜻을 전하고,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양국간 인식차이에 대해서는 추후 전문가회의를 열어 해결하자고 제의했다. 미국의 대외 통상무역 담당자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GMO 표시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 제도시행 이후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 수입된 농산물은 지난 해까지 국내 전체 농산물 수입량의 25%를 차지했으나,지난 3월 GMO표시제가 실시된 이후 올 6월말에는 8.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광장] ‘우루과이 사태’ 와 WTO회의

    과거사에서 오늘의 좌표와 내일의 행로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하는 국민에겐 미래가 없다.중동의 카타르 도하에서시작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는 제2의 우루과이 라운드(UR)라 불리는 새협상(New Round)의 출범을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타르 라운드’라 명명될지,새 ‘천년 라운드(Millenium Round)’라 불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이 협상이 3∼4년 후면 우리나라 농업부문에 UR 때를 훨씬 능가하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노도와 폭풍’을 몰아 올 것이 예상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차기 WTO 협상에 대응한 협상전략과 국내 농업구조개선을 제대로 준비·추진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쉬워한 ‘우루과이 사태’가 또다시 되풀이 된다면,UR 이후가뜩이나 어려워진 우리 농업엔 미래가 없다. 1993년 12월15일 우루과이 협상이 끝났을 때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협상에 참여한 120여개국 중 가장 불리한 결과를 얻어낸 나라군(群)으로 분류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실제 “대통령직을 걸고 쌀 개방을 막겠다”고 공약한 김 전 대통령은 취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였고,목숨을 걸고 협상에 임하겠다던 농림부 장관과 상공부 장관,총리마저 사퇴해야 했다.쌀 수입은 2004년까지 4%의 의무적인 개방을약속했고 쇠고기 등 축산물과 미국과 케언스그룹(농산물수출국 모임)의 관심사항들은 거의 100% 백기를 들어야 했다. 그나마 다음해 2월까지 ‘UR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때재수정할 수 있었던 기회마저 “협상결과는 일자 일획도고칠 수 없다”는 김 전 대통령과 당시 이회창 총리의 완강한 고집으로 알맹이를 놓치고 나중에야 부랴부랴 뒷북치는 바람에 엄청나게 국익을 손상당하는 피해를 두고두고감당해야 했다.그로 인해 이 총리 역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최단명으로 물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UR 협상 7년동안 경제기획원,외무부,농림부,상공부 등의 관련부처 주무 국과장은 평균 1년 안에바뀌어 도대체 누가 협상을 하는지 연속성과 전문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UR 협상 내용에 관한 언론의 무지는 한심한 수준이었다.정치권,특히 국회도 싸움만 하느라 협상의 전개와그 파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함께 당하고 만 참담한 모습이었다. 대기업들은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일부 경제학자들을 앞세워 ‘비교우위성이 적은 쌀과 농산물시장을 내어주면 공산품과 서비스 부문의 협상조건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무지를 만천하에 드러냈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농어촌발전위원회’를 한시적으로 운영,42조원 농업구조개선사업 조기 달성과 농어촌특별세 15조원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이 조치들을 WTO에 가입(1995)하면서야 졸속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외국농산물이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와 국제수지 적자가 IMF파동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고,농민들에게는 고스란히 막대한 부채로 이전되었다. 새 정부 들어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흉내내어 외교통상부에 통상교섭본부를 두고 각 부처의 국제통상 협상권을 몰아주었다.과연 잘한 일인지,그에 대한 평가는 이번WTO 새협상을 치러보면 결과가 대답해 줄 것이다.다만 교섭본부 역시 지난 3년동안 순환보직제 멍에에서 벗어나지못해 담당자가 자주 바뀌고 있어 과연 협상전문성을 제대로 축적하고 있는지 의심된다. 대저 “국제통상협상이란 말이 좋아 다국적 초국경 기업들(TNCs)의 로비장(場)이지 국제 장사꾼들이 국회의원과정부 관료들을 앞세워 협상테이블을 만들고 이권 흥정과힘자랑하는 곳이라고 인식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라는미국 통상전문변호사 워렌의 충고를 지금 WTO 각료회의에나가 있는 우리나라 협상대표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김성훈 중앙대교수·산업경제학
  • EU에 11월중 철강 양자협의 제의

    정부는 미국의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한 산업피해판정과 관련,유럽연합(EU)과 공동 대응키로 하고 11월중 양자협의를가질 것을 EU측에 제의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26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민·관 대책회의를 열고,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응책을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11월 5∼9일 열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구제조치 청문회에 민·관합동대표단을 파견, 법적 대응방안을강구하는 동시에 현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무역정책위원회(TPC) 등과의 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수입규제조치 계획을 파악,사전에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대표단은 산자부나 외교통상부의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철강협회 부회장,협회 품목담당자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 업계의 자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출선 다변화 차원에서 동남아와 중국 등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작업도 병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철강업계는 “ITC 조사결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미국 수출이 막힐 경우 다른 나라로의 수출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냉연강판과 강관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EU,일본 등과 공동대응하는 게낫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12월 중순에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철강 다자간협상에서 미국의 부당한 201조 수입규제에 대해반대입장을 펼치는 한편 과잉설비 감축협상에 대해서는 미국의 규제 완화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전광삼기자
  • [사설] 美 ‘철강 판정’에 강력 대응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엊그제 열연강판을 비롯한 16개 수입철강품목에 대해 통상법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에따른 산업피해 판정을 내렸다. ITC의 판정은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본격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자유무역을 훼손하는 일이다.그동안 미국이 주장해온 자유무역과도 맞지 않는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폐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강조한 것과도 상반된다. ITC는 어려움을 겪는 미국 철강업계를 보호할 목적으로 이같은 판정을 내렸지만 따지고 보면 미국 철강업계가 경쟁력을 상실한 것은 구조조정 지연 등 내부의 문제 탓이다.지난1997년 이후 20여개의 미국 철강회사가 파산되는 등 어려움에 놓인 것은 수입철강 때문이 아니라 미국내 업체간의과당경쟁과 비용절감 노력 부진 등에 따른 경쟁력 약화라는게 정설이다. 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가 “미국 정부는 철강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지 않을 경우 수입철강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같은맥락으로 볼 수 있다. 철강수입을 규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은 세계적인 철강분쟁과 다른 나라의 보호무역주의를 불러오는 사태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미국 정부는 내년 2월쯤 최종적인 규제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미국 정부가 수입할당이나 관세인상 등의 조치를 내리면 대미(對美) 철강수출은 40%가줄어드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지 않아도 반도체 수출도 부진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철강수출도 봉쇄된다면 그 영향은 작지 않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미국이 결정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우선 양자협상을 통해 미국을 설득하는등 통상외교에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또 미국의 수입규제로 피해를 볼 일본·유럽연합(EU)등 관련국가들과의 공조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미국의 최종판정이 부당하면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필요도 있다.국내 철강업계도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구조조정 등으로경쟁력을 더욱 키우는 노력도 해야 한다.
  • 정통부, 濠 통신산업 벤치마킹

    ‘사업자 자율로,안되면 정부가’ 정보통신부가 통신산업의 비대칭 규제(차등규제)를 놓고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벤치마킹 모델로 급부상하고있다. 정통부는 유력 사업자와 비유력 사업자를 차등 규제한다는 원칙만 밝히고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관심을 끈다. 호주의 연방규제기관은 ACCC(Australian Competition andConsumer Commission)로 멜버른에 본부를 두고 있다.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와 기업간 인수합병,물가 등을 감시하는기능을 갖고 있다.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보호원기능을 겸한 셈이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 산업에서도 ACCC의 권한은 강력하다.사업자간 접속료 산정문제에서 이런 점이잘 드러난다.ACCC는 사업자간 자율 합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합의가 안될 때 개입한다. 그러나 더글러스 캠벨 정보통신 국장은 “사업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적이 단 한차례도 없다”고 말했다.자율합의가 무산되면 오히려 더 손해가 뒤따른다.이 때문에 사업자들은 정부가 나서기 전에 서로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낸다. 호주는 지난 3월 현재 인구 1,900만명 중 이동전화 가입자가 1,110만명으로 보급률이 59%에 이른다.ACCC는 선발사업자와 후발 사업자간 차별적 규제를 강력히 시행하고있지만 차등규제나 비대칭규제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올 초 호주에서는 2위 사업자 옵터스를 놓고 치열한 인수경쟁이 불붙었다.3위 사업자 보다폰이 강력히 인수를 추진했지만 ACCC는 합병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51%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불허했다.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신세기통신 인수를 허용했던 것과 대조된다. 당시 보다폰은 옵터스를 인수해도 점유율이 51%를 넘지않도록 가입자 100만명을 4위 사업자 허치슨사에 양도하는조건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ACCC는 불허했고, 옵터스는 외국기업인 싱가포르텔레콤에게 팔렸다.특정기업의 시장지배를 허용치 않는 호주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멜버른 박대출특파원 dcpar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실리콘밸리 아버지’ 터먼

    얼마 전 필자는 벤처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벤처기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에 관한 문헌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실리콘밸리 이야기들은 오늘의 실리콘밸리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열정과 노력이 낳은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필자는 이 자리를 빌려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고불릴 정도로 존경받았던 터먼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터먼 교수(Frederick Emmons Terman)는 우리나라 KIST 설립시 자문역을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스탠퍼드대를 졸업한터먼은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갈계획이었으나, 불의의 질병 때문에 고향에 주저앉게 되는데,이것이 실리콘밸리와의 운명적 만남이 된다. 스탠퍼드대 무선통신연구소장을 맡게 된 터먼은 뛰어난제자들이 일자리 때문에 동부로 떠나야 하는 현실(그는 이를 망명이라고 표현했다)을 안타까워 했다.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산학협동과 창업 마인드를 강조했으며,스탠퍼드를 중심으로 상아탑과 산업현장이 결합된 ‘현대적 과학기술 집적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평생을 던졌다. 2차대전 중에는 MIT대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미국 정부가하버드대에 설치·운영하던 무선통신연구소 소장을 맡아정부의 군사연구 프로젝트와 실리콘밸리를 연결하는 가교역에 적극 나섰으며,이러한 노력은 종전 후 다시 스탠퍼드로 돌아와서도 계속되었다.그는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는 스탠퍼드산업단지(Stanford Industrial Park)조성에도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그의 노력에 힘입어 스탠퍼드대는 1952년에 설립 후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스탠퍼드대가 세계적 기업들인 SUN,Cisco 등의 출발점이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특히 제자인 휴렛과 팩커드의 창업을 적극 후원하여 휴렛팩커드사를 탄생시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필자는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통해 벤처 육성은 ‘모래성쌓기’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는 벤처 열병을 앓고 있으며,그 근원은 지나친조급증이 아닌가 싶다.우리 벤처의 발전 역사가 일천한 만큼 앞으로도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게 될 것이다.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왜 벤처가 필요하며,제대로 된 벤처를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다소 진부한 말일지 모르겠지만,정책당국,벤처기업가,투자가들에게 정작 요구되는 것은 바로 벤처 육성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어떻게 하면 벤처를 좀더 내실있게 가꾸고 살찌울 것인가라는 점에 우리 사회의 힘과 노력을 모아야 할 때이다. 김덕배 중기특위 위원장
  • 현대차, 1억5천만달러 해외 사채 발행

    현대자동차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사채를 발행한다. 현대자동차는 16일 홍콩 샹그릴라호텔에서 에이비엔 암로(ABN AMRO)은행,호주은행(National Australia Bank),소시에떼 제네랄(Societe Generale)은행 등을 공동 주간사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사채(FRN,Floating Rate Note)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RN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고정금리부채권(SB,Straight Bond)과 달리 이자율이 이자 지급 때마다 재조정된다. 이번 FRN의 발행조건은 연리 4%에 3년 만기이며 조달자금은오는 18일 입금돼 외화차입금을 갚는데 사용된다. 전광삼기자
  • 퀄컴 ‘로열티협상’ 정부싸움 비화

    국내 휴대폰 제조회사들과 미국 퀄컴간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로열티 재협상을 둘러싼 신경전이 갈수록 확전되고있다. 정보통신부가 퀄컴측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하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개입하고 나섰다.그러나 정통부는 이에개의치 않고 예정수순을 밟기로해 양국 정부간 외교마찰로비화될 조짐이다.지난달 말까지 재협상을 매듭지으려던 퀄컴측의 일정도 언제까지 미뤄질 지 불투명해졌다. ■정통부,‘항의서한 하자없다’:정보통신부는 예정대로 오는 29일까지 양승택(梁承澤) 장관 명의의 항의서한을 퀄컴측에 보내기로 했다.한 고위 관계자는 “최종 문구를 정리하려고 관련업계를 상대로 막바지 의견수렴 작업을 벌이고있다”고 말했다. 서한의 핵심은 양 장관이 밝혔듯이 “퀄컴측이 제시한 한국식(내수 5.25%,수출 5.75%)과 중국식(내수 2.65%,수출 7%)중 양자택일하는 방식으로는 한국업체가 보장받은 최혜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따라서 수출은 수출대로,내수는 내수대로 각각 유리한 조건을 분리 적용해야 한다는입장을 담을 예정이다. 노준형(盧俊亨) 정보통신정책국장은 “항의서한은 개별협상에 간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통상문제에 관해 정부의 입장을 원칙적으로 밝히는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말했다. ■USTR,퀄컴 지원사격:2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USTR은 지난 20∼21일 ‘한미 통상현안 정례 점검회의’에서 정통부측에 공식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측은 이 문제를 비공식 안건으로 추가하면서 논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USTR은 양 장관이 “퀄컴과 국내 기업들의 CDMA 로열티계약은 최혜대우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부분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보통신부측은 “서한은 지난해 3월 스티븐 알트만 퀄컴사장이 ‘최혜대우를 약속하며 만일 문제가 있으면연락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안병엽(安炳燁) 당시 장관에게 보낸 데 대한 회신”이라고 일축했다. ■퀄컴,이중플레이 의혹도 걸림돌:재협상 논란은 최근 퀄컴이 중국과 로열티협상을 하면서 수출부분에서 추가 삭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커졌다.매년 삭감하되 3년뒤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내린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협상조건을 공개하지 않는 관행을 들어 한국측에알려주지 않고 있다.정통부나 국내 관련업계는 ‘이중플레이’이며 최혜대우 약속위반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퀄컴이 중국측에 유리하게 해줬다면 한국측에도 통보해줘야 마땅한데도 이중플레이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대립심화로 재협상은 아직까지 단 한건도 성사되지못하고 있다. 정통부나 국내 업체들은 기술우위를 무기로내세운 퀄컴의 횡포에 더 이상 당할 수만은 없다는 자세다. 퀄컴도 의외로 거센 한국측의 반격에 당황한 듯 홍보활동을부쩍 강화하고 나섰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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