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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美 모르는 일이라더니… FBI, 도난 물품 돌려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반(反)북한 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때 훔친 자료를 스페인 법원을 통해 북한대사관에 돌려줬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스페인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이날 마드리드 북한대사관에 도난 자료를 돌려줬다. FBI가 2주 전 이 자료를 스페인 법원에 반납했고, 법원은 외교기밀을 보호하는 표준관행을 준수하기 위해 FBI로부터 도난 자료를 전달받은 뒤 따로 열람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가 해당 물품을 돌려준 이유가 무엇인지, 이 물품이 미국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22일 마드리드 북한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건을 수사한 스페인 당국은 침입자들이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멕시코 국적 미 거주자는 탈취한 물품을 넘기고자 FBI와 접촉했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 전복을 시도해온 자유조선은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FBI와 접촉해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사법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목격자를 대면조사하는 등 거의 수사를 마무리했고,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침입자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부터 신병을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북한은 “FBI가 배후에 있다는 설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하나. “사법농단 수사 이후 법원과 검찰 관계는 이전과는 아주 많이 다를 것”(A부장판사)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사법농단 재판 이후 달라질 법·검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특히 법원과 검찰 내 설왕설래가 많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형 비리부터 재벌 등 기업비리까지 안 해 본 것 없는 특수부 검사들이지만 사법농단 수사는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다. 한 검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사가 더 어렵지 않았겠나”라며 “앞으로 재판에서는 수사보다 더 힘든 과정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수사를 받아 보니 이제야 법정에서 억울함을 하소연했던 피고인의 마음이 이해된다고 말한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기각, 압수수색 방식이나 적법성, 심야조사, 검찰 포토라인 등 사안마다 날을 세웠던 법원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이 시작되자 법정에서 2라운드를 벌이는 중이다. 법조계라는 한 울타리에서 학교·사법연수원 선후배로 엮여 상부상조했던 판사와 검사, 법원과 검찰이 ‘법대로 하는 식´의 관계가 되리란 예측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둘. “임 전 차장이 형소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원을 위해 검찰과 싸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B부장판사) 공소장 일본주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물품인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증거능력까지 조목조목 따지는 임 전 차장의 모습에 판사들은 씁쓸해한다. 임 전 차장 재판을 통해 형사소송법이 바로 서고 공판중심주의가 제대로 구현될 것이라는 뼈 있는 농담도 나온다. 그동안 형사재판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렸다. 검찰 주장이 피고인 측 주장보다 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판사 출신 임 전 차장이 검찰의 관행을 번번이 걸고넘어지자,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재판을 지연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사들은 이제라도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항변한다. 그동안 피고인들이 수사 과정의 부당함을 법정에 와서 호소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수사 방식이나 관행을 잘 몰라 그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수사 과정 중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에 대해 소송을 고민하는 판사까지 있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 전 차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첫 공판부터 검찰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때로는 검사를 꾸짖는 판사로, 스스로의 변호인으로, 행정법 교수를 자처하며 검찰을 지적하고 지적했다. 앞서 1월 공판준비기일 당시 임 전 차장 측 황정근 변호사는 검찰이 증거로 낸 진술에 동의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정식 재판에 들어가자 참고인 진술을 부동의하겠다며 현직 후배 법관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는 쪽으로 의견을 바꿨다. 고영한 전 대법관은 공소장 일본주의를 지적했다. 재판부도 검찰의 공소장에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검사가 기소할 때 법원이 예단을 갖게 할 서류, 기타 물건을 첨부하거나 인용할 수 없고 공소사실만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원칙이다. 검찰은 6년간 이뤄진 사법농단 범행의 특성상 광범위한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원 내에서는 구속 제도, 보석 제도에 대한 후회와 비판도 나온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 원칙을 말로만 강조하다가 양 전 대법원장은 보석을 불허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허가해 줘 판사들이 욕을 먹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조계에서는 판사들이 뒤늦게 형사재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피고인이 된 전직 판사가 법정에서 하는 말이나 현직 판사들이 코트넷에 올리는 주장에 크게 틀린 말은 없다”면서도 “판사들이 익히 알았을 문제점을 외면하다가 자신들이 재판받게 되니까 이제야 나선다”고 꼬집었다.#셋. “수사는 특수부가 하고 고생은 형사부에서 하게 생겼다.”(C부부장검사) 수사 과정에서 계좌추적, 압수수색, 구속 등 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면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거세자 형사부 검사들은 초조해했다. 판사들이 영장을 깐깐하게 내줄 것을 우려해서다. 재경지검의 한 부부장검사는 “특수부는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는 성과를 냈으니 폼도 나고 좋겠지만 일일이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야 하는 형사부 검사나 법정에서 재판해야 하는 공판부 검사들은 이제 죽어나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도 “1990년대 후반 의정부 법조 비리 때도 후폭풍이 수년은 갔는데 사법농단은 얼마나 갈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푸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 영장 기각이 법원 역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인 업무로 보인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대개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며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대는데, 혐의 구성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검찰에서는 영장 발부를 의심하지 않았던 사안이라 당혹을 금치 못했다. 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는 “김 전 장관 영장 기각은 한마디로 ‘검찰이 직권남용이 되지 않는 사안을 괜히 들고 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법원에서 예전보다 깐깐하게, 법대로 영장을 판단할 것이고 검찰이 자신 있게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트럼프 별장 침입 중국여성, 몰카 탐지장치 소지

    트럼프 별장 침입 중국여성, 몰카 탐지장치 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 있는 마러라고에 지난달 30일 침입했다가 체포된 중국 여성 장위징(32)이 거액의 현금과 여러 개의 휴대전화 심카드, 심지어 몰래카메라를 탐지할 수 있는 장치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 검찰이 재판에서 장을 체포한 후 그의 호텔 방을 수색한 결과 수상스런 물건들이 다량으로 발견됐다며 그를 보석으로 석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장의 구속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했다. 장은 체포됐을 당시 2개의 중국 여권 및 USB, 하드드라이브, 노트북, 4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USB에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었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콜로니호텔 내에 있던 장의 숙소를 경찰이 수색한 결과 몰래카메라를 찾아내기 위한 전파추적기, 또다른 휴대전화 1대, 9개의 USB드라이브, 5개의 휴대전화 심카드, 8000달러(약 916만원)가 넘는 현금 등이 나왔다. 장은 지난 3월 28일 중국 상하이발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입국한 후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로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측은 “장이 여러 차례 수사관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미국과 전혀 관계가 없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어 “현재 장위징에 대한 혐의는 스파이나 첩보 등은 아니지만 규명돼야할 의혹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은 장위징 사건을 중국 첩보활동의 일환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주 중 장을 정식으로 기소할 계획이다. 장은 재판에 수갑을 찬 채로 임했으며 재판 과정을 이해하고 있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예스”라고만 답한 것 이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있던 중에 침입한 중국 여성에 대해 ‘우연한 성공’이라며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의 보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재명 공판서 분당구보건소 전 보건행정과장 ‘사건 일지’ 공개

    이재명 공판서 분당구보건소 전 보건행정과장 ‘사건 일지’ 공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8일 오전부터 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17차 공판에서 분당구보건소 전 간부 등 여성증인 3명이 나란히 나와 증인신문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전 보건행정과장 김모씨의 A4용지 2∼3장 분량의 일지 형식 기록문서를 공개했다. 이 일지는 김씨가 보건행정과장으로 부임한 뒤 2012년 8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재선씨 입원 사건 관련 내용을 일자별로 기록, USB에 저장했다가 수사기관에 출력해 제출 한 것이다. 김씨는 일지 내용을 토대로 “8월 17일 이모 분당보건소장, 신모 팀장 등과 함께 시장실로 불려가 ‘사표 내라’ ‘징계하겠다’는 말을 듣고 두렵고 충격적이라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당한 지시를 해도 반대의견을 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당시 이 지사는 ‘구 정신보건법 25조 3항을 주말까지 이행하라’고 했고 이는 친형 이재선씨를 2주간 입원시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2시에 호출을 받고 가서 심한 질책을 당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25조 3항을 검토하라는 것이었고 이후 질책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 공판에서 “김씨가 위법하다고 해 분당보건소장과 김씨,팀장 등을 모두 불러모아 시장실에서 토론을 벌였다”고 김씨와 상반되는 주장을 폈다. 이 지사는 김씨에게 “승진 명부 위쪽에 이었는데 승진을 못해 섭섭했냐”고 물었고 김씨는 “공무원이면 당연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은수미 시장 취임 이후 4급으로 승진했다. 이날 증인으로 함께 나온 김씨의 분당구보건소 부하직원이었던 신모 팀장은 김씨의 일지와 부합하는 진술을 했지만, 당시 자치행정과장 권모씨는 김씨의 일지 내용중 자신과 관련한 내용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은 11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마지막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김석환 KISA 원장이 말하는 빅데이터, 그리고 보안“세계는 지금 ‘데이터 전쟁’이 한창입니다. 19세기 유럽 열강이 식민지를 찾아 아프리카로, 아시아로 진출한 것 이상으로 치열합니다. 당시에는 자원을 확보하려고 식민지 전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총성 없는 전쟁이 후끈합니다. 특히 주도권을 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유럽의 공방이 총력전 형태입니다. 중국이나 인도는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법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은 이른바 ‘개망신 3법’이 국회 문턱에 걸려 여전히 제자리걸음, 우물 안의 개구리식입니다. 데이터 전쟁에서 패하면 우리 미래는 ….” (※개망신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3개 법안을 일컫는 말로 빅데이터 활성화와 관련된 법안이다.) 올해는 인터넷 개발 50년, 월드와이드웹 구축 30년 올해는 인터넷이 개발된 지 50년, 월드와이드웹(www)이 구축된 지 30년,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혁명적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실감하는 김석환(61)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요즘 이런 연유로 고민이 많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전쟁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커녕 정치권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여태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를 신청하자 전남 나주로 내려와 달라기에 출장 품의 신청의 번거로움을 들었더니 김 원장이 직접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청사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문명 전환기의 역사와 적절한 사례와 비유를 섞어가면서 2시간가량 인터뷰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데이터 전쟁 공방 치열유럽 反독점법에 GDPR로 데이터 보호中 네트워크안전법 마련, 인도도 추진” - 데이터 전쟁, 심한 엄살 아닌가. “미국의 데이터 기반 기업들, 즉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등은 세상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이전에, 법이 생겨나기도 전에 벌써 데이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유럽에선 미국보다 늦게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았던 겁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5월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GDPR의 핵심 내용은 EU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기업이나 단체가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된 광범위한 규정들을 지키도록 하고, 심각한 위반 시 유럽이 아니라 전 세계 매출의 4%와 2000만유로(255억원 상당) 가운데 높은 쪽을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겁니다. 유럽에 세계적 데이터 기반의 사업자가 있다면 이런 규제는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규제는 다분히 미국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등이 타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프랑스는 구글에 GDPR 위반으로 5000만유로, 독일에서는 모두 41건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유럽은 전통적 독점 규제에다 GDPR까지 이중으로 보호막을 씌운 겁니다. 이 말은 ‘우리 데이터를 미국 기업이 함부로 가져가지 마라’, ‘유럽에서 세계적 IT(정보기술) 기업이 자랄 때까지 시간을 벌자’라는 내심이 담겼다고 봅니다. 자체 시장이 방대한 중국은 외국 특히 미국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게 네트워크안전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토종 기업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거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도 데이터를 뺏기지 않으려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얼마나 중요하기에 전쟁이라고 하나. “4차 산업혁명시대의 데이터는 석유보다 더 값진 자원입니다. 석유는 한번 정제해서 쓰고 나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데이터는 어떤 정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됩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데이터는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가집니다. 문제는 빅데이터의 75%가 개인정보라는 데 있습니다만,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삼은 회사의 가치는 시장에서 먼저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개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MS, 알리바바, 텐센트였습니다. 애플과 MS를 제외하고는 10년 전에는 이 리스트에 들지 못했던 기업들이라는 거죠. 또 다른 예를 들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알리바바의 매출은 19조 5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유럽브랜드연구소는 알리바바(14위)의 브랜드 가치를 삼성전자(19위)보다 높게 평가했죠. 그 이유인즉, 알리바바는 무려 5억명이라는 회원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한다는 것이 높게 평가받았던 겁니다.” “데이터 기업들, 시총 상위 기업 차지데이터 이용 맞춤형 서비스 본격 내놔獨유턴한 아디다스도 데이터 기업 변신”-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나. “엄청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올린 49조 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광고 매출이 49조원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포함돼 있지만, 페이스북의 광고는 우리가 보는 종편이나 지상파 TV만큼 강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갑자기 뭔가 하나 쑥하고 올라옵니다. 안 보면 그냥 넘어가잖아요. 이 광고로 49조원 수익을 올렸는데, 여기엔 ‘이런 이용자는 이 정도의 광고에 대해서는 저항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반응을 보일 거야’ 하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그건 그 이용자가 눌렀던 좋아요, 썼던 댓글, 맺었던 친구 관계, 과거에 봤던 광고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겁니다. 또 미국의 유명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는 가입자의 동의를 받아서 스냅샷이란 ‘운행기록 자기진단 장치’를 자동차에 부착하는 겁니다. 이걸 통해서 가입자의 운전습관, 즉 신호와 규정속도 준수, 급제동과 같은 난폭운전을 분석해 교통사고 확률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모범 운전자에겐 최대 30%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겁니다. 가입자마다 다른 차별적인 마케팅, 개인별 마케팅이 적용된 겁니다.”- 데이터 활용을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해 설명하면. “아디다스가 동남아에 있던 공장을 2017년 독일로 다시 이전해가면서 만든 스마트팩토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과거엔 고객이 진열된 매장에서 신발을 골랐다면 이젠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마음대로 주문합니다.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색상, 신발끈, 신발 밑창 등을 마음대로 골라 주문하면 3D프린터가 재질을 만들고 로봇이 신발을 제조하는 겁니다. 그리고 24시간 안에 고객에게 택배로 전달하는 겁니다. 개인별 맞춤형 신발이 가능합니다. 50만 켤레를 만드는데 동남아에선 600명의 인원이 필요했지만 독일 스마트공장에선 10명뿐입니다. 이 스마트 공장은 고객 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한 사례일 뿐입니다. 고객 정보가 쌓이면 아디아스 역시 데이터 기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도시의 상하수도, 교통 등을 관제하는 스마트시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스마트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에는 인공지능이 돌아가게 하는 빅데이터가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데이터 활용 개망신 3법, 작년 국회 제출심의조차 안돼 데이터 경제 활성화 답보”- 우리나라의 데이터 확보 준비는. “사실, 데이터 확보나 데이터 보호는 이를 언젠가는 활용하겠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절제술을 했잖아요. 그녀가 유전자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0% 이상으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유방암에 걸리지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미리 제거한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이런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서비스를 상업화하겠다는 기업이 있었지만 의료정보법 위반이니 뭐니 하면서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개혁 샌드박스 1호로 유전자 데이터분석을 2년간 시범실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만,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작년 10월 국회에 소위 개망신 3법이 제출된 상태이지만 아직 법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8월 31일 한국을 ‘데이트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천명했습니다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 데이터 활용 못지않게 보호 또한 중요하다. “네. 그렇습니다.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의 84%가 해킹으로 유출됩니다. 그런데 과거의 데이터 유출은 ‘신상이 털렸구나’, ‘사생활이 유출됐구나’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피해를 당합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인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지난달 해킹 공격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철강 공장 특성상 고로부터 전 과정을 다시 세팅하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향후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이버 침해 공격은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할 겁니다. 스마트시티도 마찬가지고. 우리 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인터넷망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망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해커가 민간망을 통해 행정망이나 국방망에 침입하고 있어 민간망 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해킹 피해 신상 털리는 수준서 신체적 위해로해커들, 민간망 노려… 국내망 95%가 민간망”- 사이버 침해, 얼마나 심각한가. “작년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가 사이버 침해로 5일간 시청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년쯤 뒤 같은 조지아주의 잭슨카운티 역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인질과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미국의 원칙을 어기고 40만달러를 주고 복구키를 받았습니다. 잭슨카운티는 40만달러가 싸다고 여긴 거죠. 5만달러 지급 요청을 거부한 애틀랜타시는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면서도 수일간 업무가 마비됐고, 시와 관련된 컴퓨터 등을 새로 세팅하는데 1700만달러가 들어간 겁니다. MS는 2017년 사이버 침해로 인한 한국의 직간접적 비용이 77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요즘은 사이버침해도 로봇(봇넷)을 이용한 자동화·지능화·지속적 공격이 특징입니다. 작년 CES 트렌드 리포트에 의하면 2년 뒤인 2021년까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전 세계 피해규모는 약 6조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가 더 클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2017년 우리가 수집한 사이버 침해 위협이 1.8억건, 작년 3.5억건인데 올해는 6억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 올해 사이버 침해 공격, 6억건 전망AI 통한 분석…자동화, 고도화 지능화로 대비IoT 전반에 걸친 보안은 융합보안단이 담당” - 우리나라의 사이버 침해 공격도 엄청나군요. “악성 코드로 한 중소기업의 회사 컴퓨터가 마비되었습니다. 일이 급해서 돈을 주고 복구키를 받으려고 연락하니 그쪽에서 ‘거기, 어디예요.’라고 되묻습니다. 워낙 많은 곳에 악성 코드를 뿌려두었으니, 그 해커도 어떤 회사가 걸려들었는지 모를 지경이라는 겁니다. 올해 6억건에 이르는 사이버 공격을 사람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자동화·지능화함에 따라 우리도 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특정한 패턴들을 분석하고, 새롭고 더 위협적인 공격을 찾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형태입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그물코를 좀 더 촘촘히 짠다는 의미로 ‘사이버보안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사이버 위협을 인공지능(AI)을 통한 분석으로 수비도 자동화, 고도화, 지능화하는 겁니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를 연구소와 대학, 산업계에 공유해 새로운 정보보호 제품이 개발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자동차검사 안내를 모바일로 고지하는 서비스를 했는데 이는 자동차 소유자 이름과 전화번호, 차량번호의 연계된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의 경우 편리하긴 하지만 정보보호의 필요성도 더욱 크고 중요합니다.” “랜섬웨어 공격받은 美애틀랜타 5만달러 지불 거부5일간 업무마비에 컴퓨터 세팅에 1700만달러 투입반면 잭슨카운티, 40만달러 주고 복구키 받아 해결”- 이건 신설한 융합보안단의 역할과 겹치지 않나. “사이버 보안은 4차산업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겁니다. 융합보안단은 정부가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약 110억여대의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이용되고 있으며, 2025년엔 약 1조개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기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침해의 대상 즉, 보호의 대상이 PC나 서버, 스마트폰을 넘어 IoT 기기 전반이 될 겁니다. 이는 보안 대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의미겠지요. 현재의 침해 대응과 산업진흥으로 분산된 업무를 융합해 전사 차원에서 달려들자는 겁니다. 우리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부처와 협력 문제, 법제도 정비 및 정책 개발의 문제 등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韓보안 가장 취약한 곳…지역 중소기업사이버 침해 98%가 이곳 통해 이뤄져지역에 사이버 안전망 구축 시급한 문제” - 한국의 사이버 보안 수준, 얼마나 높나.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의 강국이지만 사이버 보안은 다른 문제입니다. 한 국가, 한 기업, 한 조직의 사이버 보안 수준은 가장 취약한 곳의 수준과 같다고 봐야 합니다. 가장 취약한 곳을 통해서 침해, 해킹이 이뤄지니깐요. 한국사회 전체로 봤을 때 가장 취약한 곳은 지역의 중소기업입니다. 사이버 침해 피해의 98%는 중소기업이 당합니다. 그런데 일부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해킹당했는지, 안 당했는지조차도 모릅니다. 그런 능력도, 의지도, 인력도, 열의도 없습니다. 몇 년 전 농협 전산망이나 국방부가 당한 공격도 협력업체의 직원의 USB나 보안취약점을 통한 것이였지요. 지역 중소기업 사이버 보안에 대해 행정안전부 중앙부처는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미뤄버리고, 지자체는 가시적 효과가 없으니 우선순위에 한참 밀리고…. 우리가 지역에 사이버안전망을 구축하려 합니다.” “2017년 한국 해킹 직간접 피해 77조원 추산2021년 전세계 사이버 공격 피해 6조달러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 더 클 수도”- 지난해 자동차 검사, 모바일 고지를 했던데 성과는. “교통안전공단은 저희와 함께 작년 3월에 자동차검사를 받으라고 알리는 것을 여태까지는 종이로 우편 고지하다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는 모바일 고지를 시범실시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는 오랫동안 집을 비워 우편물을 받아 볼 수 없기에 시범적으로 200만 운전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고지를 했습니다. 그 결과 과태료를 내지 않았던 사람이 그 이전의 평균보다 2만 8000명이 적었던 겁니다. 즉 그만큼 많은 사람이 제때 검사를 받았다는 의미죠. 과태료 수입이 86억원 줄었다고 합니다. 즉 이용자의 편익은 늘고, 사회적 비용은 감소한 거죠. 종이 소비가 줄었으니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한 겁니다. 올해는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과 협업해서 모바일고지를 활성화하고, 병원과 약국과는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을 할까 합니다. 이것 역시 규제개혁 샌드박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종이로 발행되는 처방전이 연간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무려 5억장에 이릅니다. 병원도 전산화되어 있고, 약국에 가서 QR코드만 갖다대면 의사의 처방내용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이 모여 나중엔 빅데이터가 되는 거지요.” “가상화폐 일확천금 차단 정책 잘한 일해외직구·중고차 매매 블록체인 올릴 예정”-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비스 준비는. “블록체인이 우리나라에서 그 응용기술이 아니라 가상화폐, 가상통화가 전부인 것처럼 잘못 인식돼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가상화폐, 음습한 구석이 있는 이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잘 대응했다고 봅니다. 해커들이 ‘돈을 암호화폐로 보내라.’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작년에 한 해외직구 건수가 1900만건쯤 됐니다. 이게 해마다 30~40%씩 건수가 늘어납니다만 금액은 전체 수입금액에 비해서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관 직원을 늘려서 해외직구를 직접 처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걸 관세청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 여기에 올리는 것이죠. 그러면 주문 상품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인 이력추적이 가능합니다. 통관 처리기일도 현재 5일에서 2일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하반기부터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운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중고차 매매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리려는 것인데 그러면 주행거리라든지 사고 이력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종 자선단체의 기부금 관리도 블록체인에 태울까 합니다. 그러면 중간 관리자 비용이 줄고,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서 실업, 사회적 문제로봇세, 기본소득 지급 고민할 시기개별 이익 위해 데이터 경제 막을 수 있나기술 변화가 촉박한 새로운 문명 인식해야”- 아디다스 독일 스마트공장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은 실업이 큰 문제다. “600명이 하던 일은 10명이 거뜬히 처리하니 파생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실업이 큰 문제입니다. 실업의 문제와 관련해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주장하는 로봇세 신설, 기본소득 지급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로봇 탓에 일자리가 줄어 소득이 줄어든다면 이 부분을 보전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야 인간다운 존엄이 유지되고, 그 인간이 하는 각종 활동이 또 하나의 생산적 가치가 있는 자원인 데이터를 생산하기 때문인 거죠. 전자문서가 활성화되고, 이메일과 SNS, 문자메시지가 일상화된 지금 우편을 배달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보호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갈등과 고민이 맞닿는 부분입니다. 또한 부산시와 서울대병원 그리고 우리 진흥원이 협업해서 독거노인들에게 심전도 스와치를 채우는 시범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노인분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 주무실 때,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의 신호가 다데이터로 전송됩니다. 서울대병원이 함께하고 있음에도 이 데이터는 119 출동 때 활용한다는 명분으로 전부 119센터에 모아놓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모아두면 원격의료 진료행위에 해당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개별 병원의 이익을 위해, 실업을 우려하는 우정사업본부 노조의 반대로 언제까지 막아둘 수 있느냐 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다른 나라의 기업이 이런 서비스로 진출하면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요. 영국의 적기법(赤旗法)과 같은 코메디가 이 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변화가 촉발한 새로운 문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적기법이란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만든 영국에서 자동차 최고 속도를 시속 4마일로 규제하고, 붉은 깃발(적기)를 든 기수가 차보다 앞서 달려 길 안내를 하도록 한 규제를 말한다. 마차와 증기 철도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이 법안 때문에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다른 경쟁국보다 뒤쳐지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폼페이오 “中여성 트럼프 리조트 침입은 美 위협한 사례”

    “美 지재권 침해… 무역협상서 사건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 여성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머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들어갔다가 체포된 사건에 대해 “중국이 미국에 가한 위협의 한 사례”라면서 “중국의 위협은 정부 관리들뿐 아니라 더 폭넓게 행해지고 있다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날 선 비판에 나섰다. ‘장위징’이라는 중국 여성이 지난달 30일 악성 소프트웨어가 저장된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 소유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들어갔다가 체포됐다.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은 스파이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FBI 수사관들이 이 사건의 스파이 가능성을 매우 유심히 살펴보고 있으며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려는 중국의 노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내비쳤다. 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번 사건이 논의됐다”면서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훔치는 것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큰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중국 간첩활동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계 사업가 ‘신디 양’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이용해 중국 고객들에게 마라라고 출입권을 팔았는지를 조사하라고 FBI에 촉구했다. 신디 양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중국 사업가들을 공화당 정치 거물들에게 소개하는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혈사제’ 김남길, 진짜 분노했다 “대가 치를 준비해”

    ‘열혈사제’ 김남길, 진짜 분노했다 “대가 치를 준비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이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 어제(6일) 방송된 SBS ‘열혈사제’(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 16부에서 김남길이 정의구현을 위해 제대로 분노하며 절체절명의 승부에 돌입한 것. 해일(김남길 분)은 하우스에서 김수녀(백지원 분)의 압도적인 승리로 라이징문의 비리 회계 장부가 담긴 USB를 입수했다. 동시에 전국구 도박조직까지 모조리 검거, 마침내 남서장(정인기 분)까지 체포에 성공했다. 이어 강부장(김형묵 분)을 찾아간 해일은 “다음은 너야. 난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 너희 같은 놈들 쥐어짜는 거야. 주님께서 용서하는 능력을 안 주시고 그 능력을 주셨거든. 이영준 신부님 죽음, 대가 치를 준비해. 거의 다 왔어”라며 경고했다. 그러나 중권(김민재 분)을 통해 해일에 대한 유언비어가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해일은 잊고 싶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하늘이 무너질 듯 괴로워했다. 십자가 앞에서 붉어진 눈으로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던 해일. 그 곁에 다가온 김수녀는 “상처는 눈물이 되기도 하고 길이 되기도 합니다. 상처 때문에 아픈 건 어쩔 수 없지만, 오래된 흉터 때문에 아파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제부터는요”라고 위로했다. 이에 해일은 혼자가 아니라는,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터져 나오는 눈물로 마음의 짐을 씻어 내렸다. 한편 수도회에서 해외선교를 명 받은 해일은 출국직전 경선(이하늬 분)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위기를 모면했고,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최후의 방법으로 그들의 금고를 털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기쁨의 순간도 잠시. 중권이 나타나 “부탁한다. 제발 다른 사람은 해치지 마라. 정말 부탁이다”라는 해일의 청에도 불구, 그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하며 해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렇듯 최대 위기를 맞이한 김남길과 구담 어벤져스에 안방극장의 몰입도는 극에 달했고, 31회와 32회 방송 시청률은 각각 17.7%과 19.4%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시청률은 23.6%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김남길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한 SBS ‘열혈사제’는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In&Out] 마드리드 대사관 습격사건과 북미관계/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마드리드 대사관 습격사건과 북미관계/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5일 앞두고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대사관 인원을 구금하고 탈북을 권유하였다. 대사관 직원들에게 폭행도 가하고 대사관에서 컴퓨터, USB, 휴대전화기 등 여러 전자기기들을 훔쳐서 달아났다. 대사관 침입은 국제법상 중대 범죄이며, 국가 간의 국교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해 처음에는 큰 소식으로 나오지 않았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차피 북한 관련 소식이 많았기에 침입 사건은 그저 매우 괴상한 사건의 하나로 보였다. 그러나 이제 큰 뉴스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북측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김혁철은 전임 스페인 대사였다. 그와 관련된 정보수집 작업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누가 이 사건을 주도했는지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북미 간에 불신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 침입 사건이 벌어진 직후부터 스페인의 경찰과 정보기관들로부터 침입자 중에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관된 자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부정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 주장에 대응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미국의 친밀한 동맹국인만큼 이런 주장을 그저 근거없는 주장으로 보기 힘들다. 3월 26일 스페인 고등법원 발표에 따르면 침입자들은 미국으로 달아난 후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해 얻은 정보를 공유했다고 한다. FBI에 매우 환대받을 만한 일일 것이다. 그 대사관에서 얻은 정보 중에 북한 극비자료가 있을 테고 이런 비밀 정보는 아마 대북 제재의 집행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일각에서 보도된 외교 전신(電信) 암호화 관련 기술을 얻어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암호 때문에 풀 수 없었던 자료들과 이번에 침입자들이 훔친 자료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의혹에 북한은 일단 미국을 더욱 불신하게 마련이다. 또한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에 불리할 수 있다. 북한 입장에서 정상회담 등의 외교협상을 하면서 자국의 대사관을 침입하는 나라를 어떻게 협상 동반자로 볼 수 있느냐는 논리다. 이제 침입자들에 대한 고소 내용은 나왔고 사건 법원 담당 판사는 피의자 송환을 요청하고 있다. 스페인에서의 침입, 강도, 가해, 협박 혐의자가 만약에 송환되지 않는다면 북미 간에 불신의 여지를 더욱 크게 만들 수도 있다. 북핵 문제를 푸는 와중에 북미 간의 불신을 야기할 만한 사건의 발생은 상당히 걱정스럽다. 만약에 북한과 연관된 침입자들, 예를 들어 친북교포 단체와 인맥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강제로 침입해서 외교관들을 가둔 후 온갖 전자매체들을 훔쳤다면 미국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당연히 미국 정보기관인 CIA는 북한 당국을 의심했을 것이고, 북미 관계가 대단히 나빠졌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부터 시작한 북미 협상은 한미의 주도로 북핵문제를 논의했는데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결렬과 이번 대사관 침입 사건으로 북미 협상은 지난할 수 있다. 이번 침입 사건과 지난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결론은 북미 양자 간에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다자간 협상과정으로 전환되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로 남북과 북미 간에 비핵화 협의가 이어졌는데 하노이에서 그 한계에 부닥쳤고 침입 사건으로 인해 북미 간의 불신이 커지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이 북핵 협상에 개입·협력하면서 북핵협상의 모멘텀이 무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 법정에 선 현직 판사 “임종헌이 불러준 대로 전교조 문건 작성”

    법정에 선 현직 판사 “임종헌이 불러준 대로 전교조 문건 작성”

    정다주 판사 “임 전 차장 지시 부담 느껴성창호, 수시로 대법원장 의중 전달해” 법정서 임 전 차장과 눈도 마주치지 않아 임 전 차장 “檢 유도신문” 예민하게 반응 재판부, 위법 수집 논란 USB 증거 채택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핵심으로 꼽히는 임종헌(60·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으로 출석한 현직 법관이 “임 전 차장의 지시에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일 열린 재판에는 2013~15년 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으로 일하며 당시 기조실장이던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아 각종 문건을 작성한 정다주(43·31기)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앞서 정 부장판사는 사법농단 관련 품위 손상으로 지난해 12월 감봉 5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 부장판사는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사건 선고 이후 각계 동향을 파악한 보고서와 2014년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정지 사건 검토 문건을 비롯해 ‘상고법원 추진 관련 대(對)국회 보고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사건 보고서’ 등을 임 전 차장 지시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 조사 당시 ‘사법부 권한남용이 많이 포함된 위험한 내용의 문건들을 비밀스럽게 작성해 부담을 느꼈다’고 진술한 게 사실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그렇게 진술했다”고 답했다. 보고서들이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심의관들과는 공유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사실도 공개됐다. 임 전 차장이 이런 지시를 내린 데에는 당시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사법부가 청와대를 상대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였다는 것도 정 부장판사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 그는 당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 근무했던 성창호 부장판사에게 수시로 대법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았다고 증언했다. 정 부장판사는 전교조 관련 문건에 ‘대법원이 고용노동부의 재항고를 받아들여 파기환송하는 것이 청와대와 대법원 모두에 윈윈’,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위헌 선고 전에 결정을 내려야 극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정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논리와 결론 등을 말해준 것을 정리한 것”이라며 “임 전 차장으로부터 ‘청와대가 전교조 사건을 최대 현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만약 재항고를 기각하면 역풍이 불 수 있고 사법부에 대한 보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배경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이 재판 결론의 방향을 정해 검토 보고서를 지시했다는 취지다. 그러자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법원의 대처 방안을 검토했을 뿐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검토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부장판사는 당시 행정처가 일선 재판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고 검찰이 묻자 “과연 그런 것이 가능했는지 저로서도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일련의 사태에 비춰 저도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언론 노출에 부담을 느꼈는지 법원에 증인지원 절차를 신청해 법정 출석 전후 법원 직원들의 보호를 받았다. 법정에서 정 부장판사와 임 전 차장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임 전 차장은 후배 법관의 출석에 잔뜩 예민해진 듯 검찰 신문 과정에서 수차례 “유도신문”이라고 따져 검찰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임 전 차장이 위법수집됐다고 주장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적법 증거로 채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집안 주거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TV와 소파가 마주 보는 단순한 거실이 식사 또는 취미활동을 하는 ‘홈카페’로 바뀌는가 하면, 음식 조리와 식사하는데 사용되던 주방은 담소를 나누거나 가벼운 업무를 보는 장소로도 쓰인다. 침실은 수면과 쉼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가구와 인테리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은 친환경·기능성과 더불어 감성·소통을 반영한 아이템들로 한 차원 높은 생활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 ●한샘, 개성·취향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 선봬 한샘은 가족의 개성·취향을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아파트 평면에 구현해 놓은 것으로, ‘모던 그레이’, ‘모던 클래식 화이트’, ‘모던 내추럴’, ‘모던 화이트2’ 등의 스타일로 구분했다. 먼저 모던 그레이 스타일은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전용 59㎡(25평형) 아파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는 ‘워라밸’을 즐기는 맞벌이 신혼부부가 산다. 벽, 바닥, 도어 등 넓은 면적에는 라이트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집을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게 했다. 중문과 창호에는 포인트 컬러로 네이비를 입혔다. 여기에 옐로우를 더해 캐주얼하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두 번째로 모던 클래식 화이트 스타일이다. 이 집은 5개월 된 아이가 있는 전용 84㎡(34평) 가정을 콘셉트로 꾸몄다. 특히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요즘 엄마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침실 옆에 엄마만의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화이트 몰딩과 밝은 오크 톤의 바닥, 골드 손잡이로 로맨틱하게 꾸몄다. 여기에 민트 컬러 등 파스텔톤 패브릭을 더해 우아한 공간을 연출했다. 출산율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아직은 두 자녀 가정이 많다. 세 번째 스타일은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를 키우는 가정을 위한 모던 내추럴이다. 거실 소파 뒷벽에 수납장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가운데를 오픈형으로 설계해 아이들의 작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어와 벽체 등 큰 면적에는 그레이 컬러를 적용하고 곳곳에 내추럴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바닥재 컬러는 내추럴 우드를 선택했다. 끝으로 모던 화이트2 스타일이다. 전용면적 98㎡(37평형)에 맞벌이 부부와 사춘기 여중생이 사는 것을 가정해 연출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익숙한 청소년을 고려해 집 안 곳곳에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으로 꾸몄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중문·창호에 블랙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곳곳에 레드 컬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줘 세련되면서도 트렌디하게 마무리했다. ●LG하우시스, 디자인 넘어 건강·에너지까지 고려 LG하우시스는 올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건강과 에너지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 먼저 프레임 두께를 줄여 시야를 넓힌 소형창호 ‘유로시스템9 mini’다. 유로시스템9 mini는 같은 재질(PVC)의 기존 소형 창호 제품과 비교해 프레임 두께를 약 40% 줄이고 환기구와 창호 손잡이를 창호 한쪽 편으로 배치해 답답했던 시야 문제를 개선했다. 창호 손잡이는 세균 감소에 효과적인 은이온을 특수 코팅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주방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 ‘디아망’이다. LG하우시스의 벽지 제품 중 최고급 라인인 ‘지인(Z:IN)’ 계열의 벽지로, 기존 벽지보다 표면 엠보싱 깊이가 두 배 더 깊어 디자인 패턴의 섬세함과 입체감을 높였다. 또한 특수 처방기술을 적용해 깊은 엠보싱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를 기존 제품보다 약 25% 줄였다. 디아망은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해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과 국내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LG하우시스는 창호 제품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 5·7 숫자로 구분한 ‘수퍼세이브 시리즈’를 선보였다.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유리 표면에 은(Ag) 등의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얇은 막을 코팅한 로이유리를 적용했다. 일반 판유리보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시리즈별로 살펴보면 수퍼세이브3는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창호로 개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이며, 수퍼세이브5는 ‘이지 오픈 손잡이’, ‘곡면 모서리’ 등 편의성을 높인 고급형 제품이다. 최고급인 수퍼세이브7은 창이 움직이는 부분에 알루미늄 레일을 달고, 창의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이중 엣지 프레임’을 적용했다. ●에이스침대, 온전한 휴식 위한 특허 기술 에이스침대는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스테디셀러 매트리스 ‘하이브리드 테크 Ⅶ(HYBRID TECH Ⅶ·이하 HT Ⅶ)’과 ‘하이브리드 테크 레드(HYBRID TECH RED·이하 HT RED)’를 추천한다. HT Ⅶ과 HT RED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내장한 점이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5개국에서 특허받은 독자적인 기술이 담겨있다. 신체의 무게를 받는 상단에서 ‘독립형 스프링’을 통해 신체 라인을 부드럽게 맞춰주고, 하단의 ‘연결형 스프링’에서 한 번 더 받쳐줘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에이스침대는 HT Ⅶ과 HT RED 매트리스와 함께 쓰기 알맞은 프레임으로 ‘루나토Ⅲ(LUNATO Ⅲ)’와 ‘BMA-1151’을 추천한다. ‘박보검 침대’라는 애칭을 가진 루나토Ⅲ는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고급 패브릭 침대로, 포근함을 주며 어떤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을 갖췄다. BMA-1151은 화이트월넛과 그레이화이트 색상이 조화돼 깔끔하고 화사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사이드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USB 충전 포트가 내장된 별도의 수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모든 제품을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만 사용해 만든다. 매트리스 내부의 주요 소재는 직접 자체 생산한다. 또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생활용품의 위생·안전·품질에 대한 성능을 인증하는 HS마크를 받았으며, 친환경 상품임을 공인하는 환경마크를 받았다. 라돈 등 방사능 유해 물질로부터의 안전도 확인받았다. 에이스침대는 예비 부부들이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이스침대 웨딩멤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스에 가입만 해도 매트리스 연계 품목에 대해 20%를 할인해주며, 항균 케어인 ‘마이크로 가드 에코’를 5년간 무상으로 준다. 또 20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300만원 이상 구매 시엔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여행용 가방을 준다. ●에몬스가구, 안락함·안전성 높인 리클라이너 에몬스가구의 리클라이너 소파 ‘아도니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리찌사의 매스티지 통가죽을 입혔다. 매스티지 통가죽은 60년 전통의 이탈리아 리찌사와 독점계약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통가죽 그대로의 가치를 지녔다. 아도니스는 고급스러운 통가죽 엠보싱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준다. 피부가 닿는 부분뿐만 아니라 주름이 져서 가죽을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가죽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보이지 않는 소파 내부는 수축현상이 적은 유칼립투스 정제목과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로 만들었다. 또한 리클라이너 작동 시 세계적인 전동모터인 독일 오킨사(社)의 모터를 적용해 부드럽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리클라이너 하드웨어는 L&P의 정품을 사용해 내구성과 품질력이 좋다. 아도니스는 벽과의 간격 0㎜인 ‘퍼펙트 제로월 시스템’을 적용해 뒷부분에 여유 공간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USB 포트가 내장된 버튼스위치를 팔걸이 안쪽에 달아 누구나 손쉽게 리클라이너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만 작동 또는 정지하는 ‘스마트한 원터치’ 기능도 있다. 안전성도 높였다. 리클라이너 작동 시 이물질이 끼거나 어린이가 손을 넣어 다치지 않도록 하드웨어에 ‘Safe cap’(안전가드)을 장착했고, 잠금 설정이 가능한 ‘키즈락’ 2중 안전장치를 달아 아이와 반려동물의 안전사고를 막아준다. 최근에는 거실을 영화관으로 연출하고자 하는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해 기능성 홈바를 추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선 충전과 내부 수납이 가능하며 화이트 세라믹 플레이트를 장착해 간단한 음식물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에몬스는 창립 40주년과 신학기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인기 상품을 특별 세일 한다. 블리스 시리즈 풀패키지, 아델 침대, 로미앤쥴리 슈퍼싱글 침대, 로미앤쥴리 중침대·렉스매트리스·h형책상·토미의자 패키지 등을 할인 판매하며 학생가구 시리즈를 100만원 이상 사면 책상용 가습기를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北 대사관 침입… “한국 국적 20대 5명 연루”

    北 대사관 침입… “한국 국적 20대 5명 연루”

    이우란·美 거주 홍 창 등 총 10명 가담 자유조선 “우리소행… FBI에 정보 넘겨” 美 국무부는 “우리와 무관” 선긋기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지난달 22일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과 관련, 다수의 20대 한국 국적자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27일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는 연루를 부정하고 있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마드리드에 관한 팩트들’이란 글을 올리고 “(이번 일은) 습격이 아니었다”며 “마드리드 대사관 내의 긴급한 상황에 대응했던 것뿐”이라며 22일 대사관 침입을 인정했다. 이어 “FBI와 상호 비밀을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며 “해당 정보는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공유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스페인 고등법원의 호세 데라 마타 판사는 수사 보고서에서 “10명으로 이뤄진 이들 조직이 ‘에이드리안 홍 창’(Adrian HONG CHANG)이란 이름의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의 주도로 치밀한 준비 끝에 지난달 22일 북한 대사관에 침입했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일간 엘 파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홍 창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 운동가로 2006년 중국에서 탈북민 6명을 탈출시키려다가 중국 정부에 체포·수감되기도 했으며 2015년부터 ‘조선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엘 파이스는 한국 국적의 이우란(Woo Ran LEE)과 미국 국적의 샘 류(Sam RYU) 등이 사건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수사 보고서에는 이우란 등 한국 국적을 가진 20대 5명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현지 매체는 이우란이 아닌 이우람(Woo Ram LEE)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홍 창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대사관으로 향했고 이전에 사업가로 가장해 한 차례 대사관을 방문한 홍 창은 소윤석(Yun Sok SO) 경제참사를 만나러 왔다고 했다. 이들은 대사관 직원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틈을 타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구타, 제압한 뒤 수갑 등으로 결박했다. 이들은 소 참사를 지하실로 데려가 탈북을 권유했지만 소 참사는 탈북을 거부했다. 그러자 컴퓨터 2대와 USB 몇 개, 보안 이미지가 포함된 하드 드라이브 2개, 휴대전화 1대를 갖고 대사관을 빠져나갔다. 이후 국경을 넘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미국 뉴저지주 뉴왁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수사 보고서에는 홍 창이 지난달 27일 FBI와 접촉해 정보를 넘겼다고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 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최소 2명이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스페인 당국은 용의자 중 최소 2명에 대해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범죄자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홍 창 등에 대한 신병 인도에 미국 정부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스페인 당국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단체로, 이달 들어 ‘천리마민방위’에서 개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마드리드 北 대사관 침입 괴한 美 FBI와 접촉, 한국인 이름은 이우란”

    “마드리드 北 대사관 침입 괴한 美 FBI와 접촉, 한국인 이름은 이우란”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 2월 22일(이하 현지시간)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10명 중 한 명이 그 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26일 공개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법원은 이날 수사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당시 북한 대사관을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이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 대사관에서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심문을 하는 과정에 때리기도 했으며 컴퓨터와 휴대전화, 디스크들, USB 펜 드라이브 등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텔레비전 방송 라 섹스타는 공관 안의 북한 최고 지도자 초상화를 부수는 동영상을 방영했는데 동영상을 입수한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에이드리언 홍 창’이란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는 지난 2월 2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FBI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동영상 파일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사건을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며, 다른 동반자들과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는 샘 류, 한국 국적자로는 이우란이 수사 대상이라고 BBC는 전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이 오후 4시 34분 상업 참사관을 전에도 만난 적이 있다며 면담을 요청한다고 공관 출입증을 받는 순간, 다른 일행들이 물밀듯 밀고 난입했다. 이들은 지하실에 상업 참사관을 결박한 채 자신들을 북한을 해방시키는 인권운동가라고 소개한 뒤 참사관에게 망명하라고 종용했다. 한 여성이 이들을 피해 간신히 달아나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뒤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걱정이 된 이웃들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다. 경관들이 도착했을 때 에이드리언 홍 창이 북한 외교관인 것처럼 김정은 배지를 단 채 나와 태연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고 둘러댔다. 이들은 네 대의 외교관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떠났는데 밤 9시 40분쯤이었다. 스페인 경찰의 정보부서와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CNI)이 수사 중인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 이런 일을 저지른 이들은 네 그룹으로 나뉘어 포르투갈로 넘어갔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리스본에서 다시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이 반(反) 북한단체인 ‘자유조선’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적어도 둘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BBC는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이들 침입자들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한 김혁철이 2017년 9월 스페인 대사로 일하다 북한 핵 프로그램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아 스페인 당국에 의해 추방된 일과 관련한 정보를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혁철은 지난 1월 김정은의 오른팔로 통하는 김영철을 수행해 워싱턴 DC를 방문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종헌 17페이지 변론 “USB 압수 위법”

    임종헌 17페이지 변론 “USB 압수 위법”

    압수수색 당시 이의제기 왜 안했나” 반박 前심의관들 재판 이유로 출석 연기 요청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해 검찰이 집행한 자신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위법했으며, 이때 확보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는 검찰이 확보한 임 전 차장의 USB의 증거능력을 두고 검찰과 임 전 차장 측이 공방을 벌였다. 특히 임 전 차장은 장시간에 걸쳐 헌법과 형사소송법, 대법원 판례를 열거하며 검찰의 압수수색이 적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SB는 임 전 차장이 재직 시절 작성·관리한 8600여건의 문건이 담겨 있어 사법농단 사건의 ‘스모킹건’이라 할 수 있는데 이 핵심 증거의 효력을 아예 부정하기로 한 것이다. 임 전 차장은 “주말에 17장을 썼다”며 준비해 온 문서를 읽어내려 갔다. 다 읽는 데만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 그는 우선 “지난해 7월 21일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채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면서 “검찰이 영장에 적시된 범위를 벗어난 공간까지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영장에서 허가된 수색·검증 장소는 주거지와 ‘공용업무공간’이었는데, 검찰이 개인 ‘전용업무공간’까지 별도의 영장 없이 압수수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영장주의 위반이며 중대한 절차적 하자로 치유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은 “압수수색 영장을 열람하며 메모를 하고 싶었으나 검사에게 거절당해 암기하려 했지만 42쪽의 방대한 분량과 어수선한 분위기에 검사가 계속 말을 걸어 암기를 포기했다”면서 “영장 정보를 제대로 몰랐으니 항의도 못했다”고 항변했다. 임 전 차장은 “검사가 예의 바른 태도로 저를 ‘차장님’이라 불러 경계심리를 무장해제해 진솔하게 대화했는데, 결국 수사목적 달성을 위한 가장된 분위기 조성이라는 것을 알고 후회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영장에 대한 법적 지식이 풍부한 피고인이 압수수색 당시 이의제기를 전혀 안 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28일과 다음달 4일 각각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시진국·박상언 부장판사가 자신들의 재판을 이유로 증인출석을 한 달 가까이 연기해 달라고 했다”면서 “재판이 한없이 지연될 우려가 있으니 현직 판사들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빨리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7개 혐의 296쪽 공소장…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재판 시작

    47개 혐의 296쪽 공소장…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재판 시작

    법정 출석 없이 변호인 통해 입장 낼 듯 박병대·고영한 재판 준비절차도 진행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절차가 시작된다. “조물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공소장을 만들어 냈다”며 검찰을 비판한 양 전 대법원장 측과 검찰이 공소장을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5일 오전 10시 양 전 대법원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모자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재판 준비절차도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세 사람은 법정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각종 재판개입 및 판사 블랙리스트 관여 등 혐의가 47개에 이르고 공소장 분량도 296쪽에 달한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은 공소장 내용들을 모두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열린 보석심문 과정에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놓고 “내 생각에는 너무 어처구니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게 아니고 무에서 무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무소불위 검찰에 대응해야 하는데 나는 무기가 하나도 없고, 20만쪽의 수사기록이 내 앞을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고 전 대법관 측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더라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 대법관 측은 22일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一本主義)’를 위배했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다. 공소장에 혐의 사실뿐 아니라 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설명을 대거 써놔 재판부가 유죄 심증을 갖도록 했다는 취지다. 이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측에서도 첫 공판준비기일에 내놨던 주장이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공소 사실부터 건건이 문제 삼으며 초반부터 검찰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는 이번 주부터 사건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26일 임 전 차장이 검찰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낸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대한 증거 능력을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인 뒤 28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을 지낸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갖는다. 재판부는 시 부장판사를 통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사건 등에 대해 행정처 윗선에서 어떤 지시가 내려왔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재환, 살찌기 전 모습보니..카리스마 반전 사나이

    유재환, 살찌기 전 모습보니..카리스마 반전 사나이

    유재환은 박명수 매니저가 아니었다. 16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작곡가 유재환이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등장했다. 이날 유재환은 “노래하는 가수, 음악가의 삶을 살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살을 빼야할 것 같다”면서 “그래서 살을 쫙 빼서 슬림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은 통해 공개된 유재환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다른 사람 같다. 현재의 귀여운 외모와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잘생긴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재환은 박명수의 G park world 소속사에서 작곡가 겸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이에 방송에서 송은이는 “박명수의 매니저로 오해도 받았다고”라 묻자, 유재환은 “맞다. 오해를 하시더라. 가방을 명수형 것을 들고 다니고, USB나 장비도 챙겨줬는데 그런 모습이 (‘무한도전’)방송에 나오니까 매니저인 줄 알더라. 명수 형과는 매니저가 아니고 크루처럼 친하게 지낸다”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년 승리 단톡방에 “경찰총장이 뒤 봐준다”… 커지는 유착 의혹

    2016년 승리 단톡방에 “경찰총장이 뒤 봐준다”… 커지는 유착 의혹

    당시 경찰청장 강신명 “일면식도 없다” 권익위, 경찰 유착 의혹 등 檢 수사 의뢰 경찰, 업체에 “휴대전화 복원 불가로 써줘” 3년 전 정준영 몰카 수사 부실 논란도버닝썬 사건 수사의 판이 커지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로 떠오른 가수 정준영(30)과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일부 공개된 게 결정적 계기다. 특히 경찰 최고위층과 클럽 간 유착 의혹까지 터져나오면서 경찰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검찰과 수사권 조정을 두고 다투는 경찰 입장에선 대형 악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화방 내용을 검찰로 넘겼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 고위층 연루 의혹이 제기됐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영과 승리 등의 대화방 내용을 권익위에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해당 경찰의 직급이) 경찰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 (직위)”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 승리, 승리의 지인 김모씨 등은 2016년 7월쯤 대화방에서 ‘옆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 (단속기관에)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고 하더라’라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경찰총장’은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의 오기(誤記)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업소 관련 사건이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안이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자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대화가 이뤄진 시기의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청장이었다. 강 전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승리, 정준영 등과 일면식도 없다”며 “제 모든 양심을 걸고 당시 업체 단속 과정 등에 어떤 부탁도 받은 적 없고 들어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카톡 대화에 대해서는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지인에게 부탁해 보도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은 2016년 2월 이태원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50m 정도를 운전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정식 사고 처리를 해서 벌금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어떤 청탁도 하지 않았음을 (본인에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2016년 불법 촬영 영상 관련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전 여자친구 A씨가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휴대전화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정준영 측 변호인의 의견서를 접수했다. 이후 담당 경찰관은 사설 포렌식 업체에 전화를 걸어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하고, A씨가 제출한 녹취록 등을 근거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영상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권익위는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 내용 파일과 정준영이 촬영한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형저장장치(USB)도 첨부해 검찰로 넘겼다. 특히 권익위는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도 검찰에서 함께 수사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건이 일선 검찰청에 배당되더라도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직접 수사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승리 성접대 의혹’ 규명…정준영 폰 복구 업체 압수수색

    ‘승리 성접대 의혹’ 규명…정준영 폰 복구 업체 압수수색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과거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사설 포렌식 업체에 대해 13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강남에 있는 사설 포렌식 업체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복구할 데이터 분량이 많아 압수수색을 마치는 데는 2∼3일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포렌식에 장시간이 걸리는 만큼 작동 중인 포렌식 장비에 밀봉 장치를 해두고 오후 7시쯤 수사관들을 일단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이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 및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이 업체의 포렌식 과정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영은 2016년 이 업체에 휴대전화 복원을 맡겼다. 당시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이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경찰은 카톡 대화의 원본 자료 등 증거물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입건된 피의자들의 변호인들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이어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정준영 카톡의 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엑셀 파일 형태로 대화 내용이 기록된 자료를 이동식 저장장치(USB)로 제출받아 대화 내용을 분석해왔다. 경찰은 앞서 방 변호사가 권익위에도 자료를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번 압수수색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부분에 한정해 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 변호사가 한정된 카톡 내용을 제보해줬기 때문에 전체 카톡 내용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면서 “원본 전체 내용에 대해서는 영장을 받아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증거의 적격성 요건을 갖추기 위해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해 방 변호사가 제보한 자료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정준영의 혐의는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4일 승리와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썬더볼트3 품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USB 4.0

    [고든 정의 TECH+] 썬더볼트3 품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USB 4.0

    USB 혹은 범용 직렬 버스는 수십억 개 이상의 컴퓨터, 스마트폰, 기타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범용 인터페이스입니다. USB 4.0에서는 고속 범용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던 인텔의 썬더볼트를 품어 명실상부한 범용 인터페이스로 거듭났습니다. 1996년 도입된 이후 이제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표준이 된 USB의 간략한 역사를 소개합니다. 시작부터 다른 떡잎 USB가 표준 인터페이스가 된 것은 사실 태생부터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과거 컴퓨터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위한 PS/2 단자, 프린터 연결을 위한 병렬 포트 등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몇 개 안 되는 주변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복잡한 단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컴퓨터 제조사들은 이를 하나로 통합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컴팩, NEC, 노텍, DEC는 USB 표준 규격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회사들이 PC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했기 때문에 이들이 미는 표준 규격은 미래의 표준 규격이 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6년 처음 등장한 USB 1.0 규격(1.1은 1998년)이 널리 보급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USB 규격이 등장했다고 여기에 호환되지 않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를 다 바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동안은 기존의 단자가 USB와 함께 공존했습니다. 부피가 큰 병렬 포트는 금방 사라졌지만, 크기가 작은 PS/2 단자의 경우 비교적 오래 살아남아 2010년대 나온 메인보드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모든 기기를 하나의 단자로 연결할 수 있다는 USB의 매력과 꾸준한 USB의 성능 향상 덕분에 2000년대 이후 USB는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습니다. USB 1.0은 지금은 생각하기 어려운 느린 12Mbps의 전송 속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PC 주변 기기도 역시 데이터 요구량이 크지 않은 마우스나 키보드, 조이스틱 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USB 규격을 제정하는 USB – IF(Implementers Forum)은 480 Mbit/s(High Speed)로 높인 2.0 규격을 내놓습니다. 2001년 나온 USB 2.0 규격은 데이터와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고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제공했기 때문에 USB 메모리, 휴대폰, 외장하드디스크를 포함한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USB 3.0과 Type C의 등장 그런데 초기에는 매우 빨랐던 USB 2.0 규격도 세월이 흐르면서 부족하게 됩니다. 그 사이 USB 메모리는 물론 외장 하드디스크 등 주변 기기의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지고 용량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11년에는 10배나 빠른 속도를 지닌 USB 3.0 규격이 등장하게 됩니다. 새 규격이 등장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것은 USB 2.0이 그만큼 성공적인 규격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시기에 USB를 사용하는 기기의 숫자는 수십억 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단지 컴퓨터와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카메라, MP3 플레이어, 보조 배터리 등 모든 디지털 기기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긴 문제가 본래 통합형 단자였던 USB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단자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본래 1.0 시절에는 표준형인 A형과 B형만 있었지만, 2001년에 2.0 규격을 도입하면서 크기가 작은 모바일 기기를 위해 미니 A형, B형, AB형이 등장했으며 이것도 큰 기기를 위해 마이크로 A/B/AB형이 나왔습니다. USB 3.0에서는 A/B형은 물론 외장하드에서 볼 수 있는 micro B 단자까지 나왔습니다. USB 단자 규격이 10가지가 넘게 되자 본래 단자를 통일하려던 USB의 본래 목적이 희석되고 제조사와 소비자의 불편도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A형의 경우 삽입 시 아래위를 잘못 끼우면 들어가지 않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처럼 자주 끼우고 빼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아서 문제가 없었지만, USB 메모리같이 자주 끼우고 빼는 장치가 많아지면서 이는 상당히 불편한 문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주변 기기의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는데, USB 규격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USB - IF에서는 이 모든 문제를 2014년 공개한 USB 3.1 규격과 Type C 단자로 해결했습니다. USB 3.1에서는 속도를 10Gbps로 높이면서도 단자 규격을 표준 A/B형보다 획기적으로 작은 Type C로 바꿨습니다. 비록 표준 A/B형도 그대로 지원하지만, Type C를 새로운 표준으로 삼아 모든 기기에서 하나의 단자를 쓰게 유도한 것입니다. 전류도 초기 USB 2.0이 0.5A가 표준이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3A에서 5A (PD)끼지 늘렸습니다. 따라서 일부 노트북에서는 Type C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아래 위 방향이 없어 헤맬 이유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썬더볼트를 품다 USB와 별개로 인텔은 썬더볼트라는 초고속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습니다.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 및 외장 그래픽 카드나 대용량 스토리지 같은 고성능 장비를 연결할 목적으로 개발한 라이트 피크가 그 원조입니다. 본래 목표했던 광섬유 대한 구리선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USB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USB 역시 3.2 규격에서는 20Gbps까지 속도를 높이고 썬더볼트도 단자를 USB Type C로 통일하면서 두 규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결국 USB 4.0에서는 이 둘을 통합하기로 합니다. 사실상 썬더볼트 3가 USB 4.0에 통합되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인텔이 큰 양보를 하는 것 같지만, USB – IF를 주도하는 기업이 인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양보보다는 규격 통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가 없는 표준 규격인 USB와 달리 썬더볼트는 인텔이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독자 기술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인텔 말고는 썬더볼트 컨트롤러를 만드는 회사도 없고 제조사도 대부분 USB 규격을 선호해 사실상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여러모로 로열티 없이 공개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고 이미 2017년에 그렇게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다만 USB 4.0과 통합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발표입니다. 아무튼 이로써 인텔은 자사의 기술을 차세대 USB의 표준으로 만들 수 있고 두 개의 개발 로드맵을 유지할 부담도 사라졌습니다. 썬더볼트 3를 품은 USB 4.0은 영상 입출력 및 외장 PCI express 규격까지 통합해 명실상부한 범용 (universal) 인터페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변기기는 물론 영상, 음향, 대용량 스토리지, 전력, 유선 네트워크 등 유선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USB 4.0 규격은 올해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며 4.0 이후 규격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광섬유를 이용한 차세대 초고속 인터페이스 규격도 포함될지 모릅니다. 이제 23살인 USB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많은 청년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리갈하이’ 측 “오늘(15일) 방송서 서은수 진가 발휘된다” 기대감 UP

    ‘리갈하이’ 측 “오늘(15일) 방송서 서은수 진가 발휘된다” 기대감 UP

    ‘리갈하이’ 진구에게 스파이로 몰린 서은수가 오해를 벗고 의뢰인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2화에서 판을 뒤집은 증인을 찾아낸 강기석(윤박)의 등장으로 처음으로 패소 위기에 처한 고태림(진구). 사건의 중심에 서재인(서은수)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우리 전략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바로 너! 너 스파이지, 그게 아니면 말이 안 돼, 나가,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의뢰인의 항소심을 위해 온갖 굴욕에도 법조 인생 18년을 걸면서까지 고태림 법률사무소와 계약했지만 결국 스파이로 몰린 것. 이 난관을 서재인은 어떻게 헤쳐나갈까. 오늘(15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고태림에게 “능력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악성 바이러스, 그게 바로 너야!”라는 소리까지 듣게 된 서재인. 그래서일까.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현장근처’라고 적힌 USB를 살펴보고, 재판에 꼭 필요하다는 듯 청소하시는 분께 무릎을 꿇고선 “한 사람을 구하는 일은 자신을 구하는 일이기도 하거든요?”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는 서재인의 기운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재판 당일, 고태림을 향해 “오늘 지면 계약 무효인 건 아시죠?”라며 한껏 당당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서재인. 예고영상과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서재인의 눈빛이 달라졌음이 감지된다. “그 검사님이요. 전 정말 무서웠거든요? 눈빛만 봐도 막 몸이 얼어붙을 것 같다”던 서재인이었는데, 한결 여유롭고 당당하게 변론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그녀가 또다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송교수(김호정)의 말대로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게 정의, 진실, 예의, 매너, 도리가 중요하다고 믿는 서재인에 대해 “‘리갈하이’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운을 뗀 제작진. “서재인은 고태림 법률사무소로 묶인, 한 팀이긴 하지만, 반대되는 신념으로 주체할 수 없이 폭주하는 고태림을 막아서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태림과 상대하며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고 전하며 “오늘(15일) 밤, 서재인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고태림에 뒤지지 않는 변론을 펼친다”고 귀띔, 기대를 증폭시켰다. 한편, JTBC ‘리갈하이’는 1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GnG 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양시, 범죄예방 위해 버스정류장에 폐쇄회로(CC)TV, 방범벨 설치

    안양시, 범죄예방 위해 버스정류장에 폐쇄회로(CC)TV, 방범벨 설치

    경기도 안양시 버스정류장에 범죄예방을 위해 폐쇄회로(CC)TV와 방범벨이 설치된다. 시는 버스정류정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안전쉘터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용객이 많은 만안과 동안구 각 5곳에 모두 10개 안전쉘터를 설치한다. 2억여원을 들여 4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새로 설치되는 CCTV는 U통합상황실과 연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범죄를 예방한다. 위치확인과 음성통화가 가능한 비상벨을 설치해 범죄나 교통사고 등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새로 설치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오색 조명은 주변 이목을 집중시켜 버스승객을 보호한다. 비 가림을 할 수 있는 쉘터형 정류장에는 USB충전포트, LED조명 등 시설도 갖춰 시민 편의를 제공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성과를 분석 후 안전쉘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시에는 616개의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쉘터형은 435개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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