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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지용 ‘국적 불명 한복’ NO… 종로서 진짜 한복과 만나요

    관광지용 ‘국적 불명 한복’ NO… 종로서 진짜 한복과 만나요

    1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우리 한복 바르게 입기 토론회’가 열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한복 제작·대여업체 등 한복 관련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 올바른 한복 착용 문화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근 한복을 입고 궁궐이나 인근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늘지만 금박·레이스 리본 등으로 장식된 국적 불명의 한복이 넘쳐나고, 대여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질 낮은 한복이 유통되며 지역 경제도 침체되고 있다. 이에 종로구는 전통문화가 변질되면 그 정신도 올바르게 지키기 힘들다고 판단, 우리 문화와 전통 한복을 지키고 한복을 바로 알고 바로 입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김문자 전 한복문화학회 고문이 ‘올바른 한복 이해’를 주제로, 박현주 한복산업마케팅연구소장이 ‘도시 속, 한복인문학을 배우다’를 주제로 주제 발표를 했다. 권미루 한복문화활동가, 문정희 한국전통문화원 원장 등이 패널토론에 참여, 현재 한복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경복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전통한복을 제대로 알리고 한복 바르게 입기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의 없는 성관계는 강간”… 여성단체들 법 개정 촉구

    “동의 없는 성관계는 강간”… 여성단체들 법 개정 촉구

    “국회는 강간죄 개정으로 ‘미투 운동’에 응답하라.” 전국 208개 여성인권단체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간죄 개정을 위한 연대회의’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개원하는 정기국회가 강간죄 관련 형법 개정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꿔 직접적인 폭행과 협박 없이 일어나는 성범죄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현행법상 강간죄는 형법 297조에 따라 ‘폭행·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자를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여성계에서는 이를 개정해 폭행이나 협박뿐만 아니라 ‘(상대방) 의사에 반하여’ 또는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사람을 처벌하거나 ‘비(非)동의 간음죄’를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박아름 활동가는 “1953년 대한민국 형법이 제정될 당시 피해자의 동의 여부보다 여성의 정조 의무를 중시했던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강간죄 구성요건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상담센터 현혜순 센터장은 “전국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되는 상담 사례의 70% 이상이 직접적 폭행, 협박이 없는 강간 사례였다”고 지적했다. 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 최나은 활동가도 “많은 성폭력 가해자에겐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권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강간죄 구성요건을 동의 여부로 개정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 국회에는 비동의 간음죄 관련 법안 10개가 발의돼 있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돼지고기 먹어도 괜찮다지만…” 식당가·정육점 ‘패닉’

    “돼지고기 먹어도 괜찮다지만…” 식당가·정육점 ‘패닉’

    식당가 “손님들 근거 없는 불안감 호소” 정육점 수입 냉동육 외 물량 확보 어려움 유통업체도 “가격 쉽게 못 올리니 걱정”“손님들이 돼지열병 얘기를 하면서 먹어도 되는 거냐고 물어요.” 서울 구로구의 한 고깃집 주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된 이후 손님들이 찜찜해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ASF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어서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지만 근거 없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제는 평소 가격대로 받아 왔지만,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다면 걱정”이라고 말했다.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 100%에 달하는 ASF가 경기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발생하면서 전국 식당가와 정육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외식업계 등은 가격 인상과 돼지고기 기피 등 이중고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1㎏당 5975원으로 하루 전(4558원)보다 23.7% 올랐다. 특히 돈가스, 김치찌개, 삼겹살 등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워낙 많다 보니 식당가의 불안감이 크다. 당장 가격을 올린 가게는 드물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중구에서 돈가스 전문점을 하는 최모(53·여)씨는 “돈가스는 조리 특성상 냉동육을 쓸 수 없다”며 “어제 경매가처럼 20% 이상 오른 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돈가스를 지금 가격으로 팔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상인들에게는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고기 가격이 40% 이상 급등했던 악몽 같은 기억이 있다. 다만 추가적으로 ASF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다른 농가에서 도축하는 물량과 비축분 등으로 혼란을 막을 수 있을 듯하다. 외국산 냉동육을 쓰는 식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서울 강북구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43)씨는 “도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우리 식당에서 쓰는 캐나다와 미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 것”이라며 “혹시 몰라서 평소 25㎏짜리 15박스 정도 주문하던 것을 어제는 20박스로 늘렸다”고 말했다. 정육점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김모(66)씨는 “고기 떼 오는 가격도 1㎏당 4000원대에서 6000원대까지 올랐다”며 “이동이 막히면서 수입산 냉동육 말고는 돼지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돼지열병이 인체에는 무해하다 보니 당장 손님이 줄지는 않았다”면서도 “돼지고기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물량 확보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당가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한 유통업체 직원은 “고기값이 올랐는데 식당 음식 가격은 쉽게 올릴 수 없으니 식당 주인이나 저희나 이 상황이 길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법무, 사법개혁 당정협의 참석

    조국 법무, 사법개혁 당정협의 참석

    조국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당정은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를 위한 공보준칙 개선과 관련, 검찰이 수사 중인 조 장관 가족 사건이 종결된 후 적용하기로 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조국 법무, 사법개혁 당정협의 참석

    조국 법무, 사법개혁 당정협의 참석

    조국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당정은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를 위한 공보준칙 개선과 관련, 검찰이 수사 중인 조 장관 가족 사건이 종결된 후 적용하기로 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수원서 19~20일 ‘청정대기 국제포럼’…동아시아 호흡공동체 구축 논의

    수원서 19~20일 ‘청정대기 국제포럼’…동아시아 호흡공동체 구축 논의

    ‘2019 청정대기 국제포럼’이 ‘동아시아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청정대기 호흡공동체’를 주제로 19∼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환경재단과 한국에너지기후환경협의회(K-CIPEC) 조직위원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미세먼지,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및 온실가스 관리 분야의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 등이 모여 관련 분야 최신 정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는 중국발 미세먼지 등 국경을 초월한 대기오염 영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동아시아권 호흡공동체를 구축하고 경기도를 대기 질 개선 정책과 기술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방향 등을 논의한다. 포럼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국내외 대기질 개선성공 및 공감사례를 공유하고 정책 등을 제안·토론하는 ‘아시아환경포럼’과 국내외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및 실증사례를 소개하고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K-CIPEC 학술컨퍼런스’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이사벨 루이스 유엔환경계획(UNEP) 아·태본부 부본부장과 윤종수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SOD) 원장이 기조연설을 발표한다. ‘아시아환경포럼’에서는 ▲미세먼지 국내 배출원 해결정책 방안 ▲동북아 월경성 장거리 대기오염 해결방안 ▲세계 각국 시민들의 대기오염 운동 등의 ‘세션 발표’와 함께 도민들로 구성된 ‘미세먼지 평가단’이 원탁회의를 통해 시민참여형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특별세션’이 마련된다.‘K-CIPEC 학술컨퍼런스’에서는 ▲동북아 미세먼지 저감방안 ▲미세먼지 현황분석 및 저감정책 ▲권역별 미세먼지 대응전략 ▲폐자원 에너지화 ▲통합환경관리제 안내 및 사례 등 세계 각국의 과학자 및 교수들이 연구한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및 대기오염 방지기술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포럼이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동아시아 주변국들의 유사 피해사례 및 성공담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아시안호흡공동체’라는 인식을 높이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훈 경기도 환경국장은 “이번 ‘2019 청정대기 국제포럼’은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동아시아지역 지방정부와 시민들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포럼을 통해 국제적인 대기관리 모범지역인 경기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국내 지방정부로서는 유일하게 유엔환경계획이 추진 중인 ‘아시아·태평양 청정대기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등록하고 6월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기오염 인식포럼’에 참가하는 등 대기 관리 모범지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전투기 조종사 ‘UFO 조우’ 사실로 확인돼…해군 “영상 진본 맞다”

    美 전투기 조종사 ‘UFO 조우’ 사실로 확인돼…해군 “영상 진본 맞다”

    미국 해군의 조종사들이 포착해 화제가 됐던 미확인비행물체(UFO) 영상 세 건이 모두 진본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지프 그레이디셔 미 해군 대변인은 최근 기밀해제문건 공개 웹사이트 블랙볼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처음 인정하면서도 이들 영상을 대중에 공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뉴욕타임스가 2017년 12월 처음 보도한 처음 두 영상은 각각 2004년 11월 14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근처와 2015년 1월 21일 플로리다 잭슨빌 해안에서 포착된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처음 밝혔다.나머지 영상 역시 두 번째 영상과 같은 날짜에 촬영돼 같은 물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미국 민간과학연구소인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TTSA)가 미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것으로 조종사가 “도대체 저게 뭐야?”라고 말하는 목소리까지 담겨있다고 ABC방송 등이 지난해 3월 보도한 바 있다. 기밀해제문건은 공개 과정의 일부로 날짜와 위치 그리고 기타 정보가 원래 기관에 의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디셔 대변인은 “해군은 세 건의 영상에 포함(묘사)된 현상을 미확인(unidentified)으로 분류한다”면서 “우리 군은 이들 영상에 담긴 물체들에 관한 특성이나 설명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도, 가설이나 결론을 발표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군은 이들 영상에 나온 물체들을 흔히 말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Unexplained Aerial Phenomena)으로 부르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워너 민주당(버지니아) 의원과 상원의원들은 미 해군으로부터 훈련이나 작전 수행 중인 UFO와 여러 차례 마주쳤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방송이 당시 보도했다. 당시 워너 의원 측은 성명을 내고 “해군 조종사들이 공중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간섭에 직면한다면 이는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2017년 말 국방부가 상원 요청에 따라 ‘미확인 공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더 많은 브리핑 요청이 정보 당국에 들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해군은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년간 허가받지 않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항공기가 군사통제 구역과 지정된 공역에 진입했다는 다수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이런 종류의 침입은 보안과 안전에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해군과 공군은 이런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ABC방송과의 단독 대담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UFO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그것을 믿어야 하나? 별로 그렇지는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포토] ‘첫 당정협의 참석’ 조국 장관

    [서울포토] ‘첫 당정협의 참석’ 조국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동병상련’ 황 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에 위로의 손길

    [서울포토] ‘동병상련’ 황 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에 위로의 손길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또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동참했고 전날 삭발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직접 차 전 의원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 저축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 최대 3년만 부과

    내년부터 저축은행도 은행처럼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최대 3년만 부과하도록 바뀐다. 저축은행 이용자들의 대출 갈아타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이런 내용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저축은행 대출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만기 전에 갚으려는 수요가 많다. 주요 저축은행 29곳의 대출 중도상환 규모는 2016년 12조 9000억원에서 2017년 13조 9000억원, 지난해 16조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출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2%까지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걸림돌이었다. 5년 이상 장기간 부과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년 1월부터 변동금리, 고정금리 등 대출 종류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율을 차등화하고 부과 기간도 최대 3년 내에서 운영하도록 개선된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에서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A씨가 대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 상환할 때 수수료율이 2%에서 1.5%로, 부과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수수료 부담액은 1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든다. 업계 전체로는 연간 4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1월부터 부동산 담보신탁 대출을 받을 때 인지세를 제외한 부대비용을 저축은행이 부담하게 된다. 기존에는 인지세와 감정평가 수수료만 부담하던 저축은행이 앞으로는 등록면허세, 지방교육세, 등기신청 수수료 등도 내야 하는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남 관광이 더 즐거워지는 ‘더강남’

    강남 관광이 더 즐거워지는 ‘더강남’

    명소·편의시설 등 한 번에 파악 가능 정순균 구청장 “스마트시티 만들 것”서울 강남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통합모바일서비스 ‘더강남’이 17일 본격 상용화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이날 오후 코엑스 케이팝광장에서 더강남 정식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엔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구민, 평가단 등이 참석했다. 더강남은 사물인터넷(IoT)과 블루투스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센서를 기반으로 환경·교통·관광·편의시설·민원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모바일서비스로, 지난 1년간 주민 의견 수렴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구축됐다. 강남구민뿐 아니라 강남을 찾는 누구나 더강남을 통해 지역 축제·맛집·명소 등 최신 관광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 개방화장실, 공영·민영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동별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습도, 소음 등 생활환경정보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장난감·도서 등 물품을 이용자 간 공유할 수 있고, 회의실·강당 등도 대여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은 마케팅 기능을 통해 자신들의 상점을 홍보할 수 있다. 구는 수준 높은 관광·생활편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곳곳에 350개의 비콘과 100개의 대기환경측정 통합센서를 설치했고, ‘부킹닷컴’, ‘다이닝코드’, ‘모두의주차장’ 등 숙소예약·맛집검색·주차정보제공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이후 ‘IoT 기반 스마트강남 구축’의 하나로 더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올 2월 더강남 1단계 구축 후 주민·소상공인·학생 등 240명의 평가단을 구성해 만족도 조사를 하고, 의견 수렴을 하며 꾸준히 보완했다. 지난 5월엔 평가단 의견을 토대로 사용자환경(UI) 디자인을 개선했고 7월엔 병의원, 도서관·문화센터, 공공모빌리티(따릉이) 등 콘텐츠도 확대했다. 전입신고, 생활불편신고, 24시간 민원신청 등 주민 편의서비스도 신설했다. 구 관계자는 “지속적인 개선 결과 지난 8월 만족도 조사에서 92.9%가 만족감을 드러냈다”며 “앞으로도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더강남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통합모바일서비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공공콘텐츠와 민원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스마트시티 강남’, ‘미래형 매력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구표 ‘리빙랩’ 진화 중… 구민청 제안 댓글 토론 후 정책 결실

    성동구표 ‘리빙랩’ 진화 중… 구민청 제안 댓글 토론 후 정책 결실

    서문숙(44)씨는 지난 5월 늦은 밤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 멈칫했다. 보안등이 꺼져 있어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만 같아 등골이 오싹했다. 구청에 고장신고를 하려 해도 너무 캄캄해 보안등 식별번호가 보이지 않았다. 서씨는 이튿날 ‘성동구민청’에 ‘지역 내 보안등을 보안등관리센터에서 24시간 고장 여부를 실시간 파악,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보안등으로 교체하자’는 의견 글을 올렸다. 서씨 제안은 2개월간 주민들의 전폭적인 공감을 얻어 구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서울 성동구의 ‘리빙랩’(Living Lab) 실험이 결실을 보고 있다. 말 그대로 성동구 전역이 ‘살아 있는 실험실’로 진화, 지역 곳곳에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리빙랩은 주민들이 정책 결정과 시행뿐 아니라 이후 보완·수정도 주도하는 게 핵심이다. 리빙랩 원리는 덴마크의 한 장애인 학교에서 나왔다. 개발자들이 장애인들에게 가장 편리한 휠체어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 학생들에게 휠체어를 나눠준 뒤 의견을 들었다. 학생들이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말하면 개발자들은 즉각 반영, 휠체어를 개선했다.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 최종적으로 만든 게 요즘 상용화된 ‘조이스틱 전동휠체어’다. 성동구는 이 원조 개념을 구에 적용, 구민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동구 리빙랩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전초기지는 구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구축한 ‘성동구민청’이다. 주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주민들이 구 전역을 실험실로 삼아 정책 설계부터 해법 도출, 보완·수정까지 한다. 주민이 의견을 게재하면 댓글을 통해 공론화를 거치고, 주민 50명의 공감을 얻으면 구 정책과 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업 추진 전 과정이 주민들에게 공개되고,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의견을 올리며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한다. 구는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동주민센터, 학교 등을 찾아 성동구민청을 중심으로 한 리빙랩 홍보에 힘을 쏟았고, 서씨가 제안한 ‘스마트보안등’이 리빙랩 첫 사업으로 선정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해당 제안에 “주민 신고에 의해 유지 보수를 하는 종전 방식과 달리 구청에서 실시간 고장 상황을 접수하고 처리하면 공공서비스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성동구민청을 통해 접수된 제안 중 구 정책으로 실현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고 직접 답변을 달았다.구는 2억 2000만원을 투입, 이달부터 보안등 7815개 중 교체가 시급한 보안등부터 스마트보안등으로 바꾼다. 스마트보안등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기본,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양방향 점멸기, 미세먼지 센서 등 첨단 기능이 들어간다. 구 관계자는 “보안등 관리부서에서 양방향 점멸기 기능을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보안등 고장 여부를 실시간 확인, 즉시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현재 성동구민청엔 주민 제안 70건이 올라와 있다. ‘QR코드를 활용한 왕십리역 내 길 찾기’, ‘응봉산 서울숲 케이블카 연결’, ‘반려견 놀이터 또는 반려견 산책로 조성’ 등 다양하다. 오프라인에선 ‘리빙랩 생활연구단’이 리빙랩 활성화를 이끈다. 생활연구단은 성동구민청과도 연계 활동한다. 성동구민청엔 현재 동별·분야별 커뮤니티 35개가 조성, 온라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연구단은 지난해 10월 ‘안전한 통학로 조성 사업’을 위해 처음 결성됐다. 지역 내 초등학교별 학부모, 교사 등 34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경동·금북·무학·마장·용답초등학교 5곳을 1단계 리빙랩 사업지로 선정, 각 학교 통학로를 다니며 위험 요소를 파악했다. ‘성동형 공공빅데이터 표준모델 구축’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른 안전 통학로 분석 자료도 공유하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조성했다.성동형 공공빅데이터 표준모델 구축 연구 용역은 서울시·도로교통공단 등으로부터 수집한 교통사고 관련 객관적 데이터 6300여건과 학생·학부모가 생각하는 위험 지역을 온라인상에 직접 표시한 주관적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연구단은 동명·행당·응봉·금호·옥정·경일·송원 7개 초등학교를 2단계 사업지로 정하고, 지난 2월 성동형 공공빅데이터 표준모델구축 연구용역을 마쳤다. 3월엔 ‘어린이 안전정책 주민공청회’를 열고 의견 수렴을 했다. 한 학부모는 “어린이 통학로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문제 요소와 관련해선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월엔 학부모·대학생 등 주민 70여명이 ‘왕십리 스마트 트랜스시티 조성’ 생활연구단을 구성했다. 이 사업은 5개 지하철 노선과 도로망이 교차하는 왕십리역 일대를 교통 분야 대표적인 주민 체감형 스마트시티로 만드는 것으로,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테마형 특화단지 공모’에 선정됐다. 생활연구단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통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의 ‘국민 참여 협업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소방차 스마트 진입로 시스템도 ‘소방차 씽씽 주민 생활연구단’이 꾸려져 온·오프라인 리빙랩을 견인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능형 무인 감시 시스템과 불법주차 이동알림 자동시스템을 구축, 화재 때 불법주차 차량 소유자에게 차량 이동 조치 전화나 문자 발송을 통해 소방차 진입로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것으로, 생활연구단은 사업 대상지인 응봉동 일대를 실험실로 삼아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구 관계자는 “생활연구단엔 학생, 학부모, 어르신, 장애인 등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소망이 성동구를 세계 유수의 도시로 우뚝 서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리빙랩은 일회성 아닌 영구지속성이 큰 강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7일 리빙랩 온라인 플랫폼인 ‘성동구민청’에 대해 “그동안 사회 혁신을 위해 수많은 정책을 도입하려 하거나 했지만 대부분 이벤트로 끝나고, 지속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게 성동구민청”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동구민청은 어떻게 도입하게 됐나. “생활 불편 사항은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가장 잘 안다. 주민들이 그런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훨씬 값질 것으로 판단, 주민들에게 해법을 요청하게 됐다.” -주민 참여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주민들이 많은 제안을 한다.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탄복하게 하는 창의적인 제안도 적지 않다.” -주민 제안 채택 요건으로 ‘공감 50명’을 내건 이유는. “구민 한 명이 질문해도 구청장은 답해야 한다. 한 명의 의견일지라도 소중하고 좋은 제안이면 구정에 반영해야 한다. 공감 몇 명 제한을 두는 건 의미 없다. 제한을 두지 말라고 했는데, 실무진에서 그래도 다른 주민들이 봤을 때 괜찮다고 여기는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리빙랩이 활성화되면 어떤 점이 좋은가. “리빙랩은 일회성이 아니라 영구지속성이라는 게 강점이다. 잘될 것으로 판단해 어떤 사업을 하게 됐는데,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개 그 사업을 접는다. 하지만 리빙랩이 구축되면 계속 수정·보완해 최적의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세월이 흘러 최적의 상태 조건이 바뀌면 또 수정·보완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카드사들 비용 부담에 홍보 ‘쉬쉬’… 사용 못한 포인트 연 1000억 ‘훨훨’

    카드사들 비용 부담에 홍보 ‘쉬쉬’… 사용 못한 포인트 연 1000억 ‘훨훨’

    # 주거래 신용카드를 6년 넘게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34)씨는 지난해 초 처음으로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꿨다. 3만 포인트 이상 쌓이면 자동으로 본인 계좌에 입금되는 서비스를 신청한 뒤 ‘짠테크’(짜다+재테크)를 실천했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던 이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가 1원 단위부터 실시간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정책이 바뀌었다는데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어떤 공지도 받지 못했다”면서 “소액도 실시간으로 받아 쓸 수 있는지 모르고 여태까지 3만원 이상 쌓이기만을 기다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직장인 김모(30)씨는 생각지 못한 계기로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해 말 결혼 준비를 할 때 방문했던 가전제품 매장 직원이 “혼수를 구매하며 쌓인 포인트를 바로 현금으로 전환하면 좋다”고 귀띔해 줬다. 이후 김씨는 카드사 앱을 통해 어렵지 않게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는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그동안 바보처럼 무수한 포인트를 흘려보냈다”면서 “월급이 들어오면 새벽같이 결제 대금을 빼가면서 이런 서비스가 생길 땐 왜 제때 알려주지 않느냐”고 되물었다.신용카드를 쓸 때 쌓이는 포인트를 1원부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지 1년이 됐지만 현금화 실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 카드사 포인트가 총 1000억원이 넘었다. 소비자가 손쉽게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고 있지만, 비용 확대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11개월 동안 월평균 686억 3100만원어치의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했다. ‘1원부터 현금화’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540억 89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45억 42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포인트를 전환할 수 있어 현금화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포인트 잔액은 1조 3277억원에 달했지만, 소비자들이 매달 찾아간 금액은 600억원대에 불과한 것이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현금화는 1원 단위부터 가능하게 했다. 카드사들이 회원 모집을 위해 마케팅 수단으로 포인트를 내세우면서 정작 사용할 때에는 제약 조건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감원이 ‘1원부터 현금화’를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은 규모에 상관없이 포인트를 본인의 계좌로 실시간 입금하거나 카드 대금과 연회비 결제에 쓰는 것이 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으로 포인트 조회 후 현금화를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고객은 콜센터를 통해 본인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카드 해지 때 쓸 곳이 없어 소멸됐던 자투리 포인트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약관 개정을 추진하기 전에는 일부 카드사가 일정 포인트 이상에 대해서만 현금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한, 국민 등 은행계 카드는 비교적 일찍부터 현금화가 가능했지만 현대,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포인트 계좌 입금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카드는 신용카드의 경우 3만점 이상, 특정 체크카드는 1만점 이상일 때 자동 환급 신청도 가능하다. 은행계 카드들은 대부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바로 포인트를 출금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약관 개정을 계기로 1포인트 단위로도 현금화가 가능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약관 개정 후 전산 개발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부터 현금화를 본격 시행했다. 현대카드는 대표 포인트인 엠포인트를 H코인으로 전환한 후 현금화 신청이 가능하다. 엠포인트는 포인트당 0.75원으로 환산된다. 기존에는 현금화 신청 다음날 금액이 입금되던 삼성카드도 약관 개정 이후 즉시 입금 방식으로 개선됐다. 1만 포인트 이상부터 현금화가 가능했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선제적으로 1포인트 단위로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 개선에도 포인트 현금화 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고, 유효기간(보통 5년)이 지나 사라지고 마는 포인트가 여전히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소멸 포인트는 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499억원어치의 포인트가 소멸됐다. 2016년 1200억원, 2017년 1150억원에서 소멸 포인트 규모가 서서히 줄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쓰지 않고 사라지는 포인트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홍보 부족이 꼽힌다. 아직도 ‘잘 몰라서’ 포인트를 못 찾아 쓰는 고객들이 많다. 지난해 약관 개정 이후에도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일부 공지를 올렸을 뿐,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적극 홍보하지는 않았다. 고객들이 현금화를 많이 할수록 카드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고객들이 현금화하지 않고 포인트를 가맹점에서 사용한다면, 카드사들은 제휴처와 마케팅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이 포인트로 결제하는 대금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카드사들은 포인트 사용률에 따라 충당금을 쌓는데, 현금화가 편리해져 고객들이 소멸될 포인트를 모두 현금으로 찾아버리면 카드사들은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한다. 카드사 입장에선 포인트 사용 방법 중 현금화가 가장 불리한 셈이다.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고객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찾아갈 때 비용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에 되도록 가맹점에서 사용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라면서 “약관 개정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현금화를 안내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나영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남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는 게 제일 좋다”면서 “예를 들어 100원 이상, 1000원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자동으로 계좌로 입금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건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줄 생각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카드사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당국이 제도 개선과 홍보에 나서야 소비자 편익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원부터 현금화 도입 이후 소멸 포인트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카드사들이 현금화 과정을 어렵게 한다거나, 포인트로 대금 결제가 잘 안 되는 경우 등이 있는지 집중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휴 가맹점 결제 등으로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게 잘 활용한다면 굳이 현금화 비중이 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를 꼼꼼히 활용하는 고객들은 전용 포인트몰에서 쇼핑을 하거나 자동차 구매 때 할인받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다”면서 “현금으로 받을지 다른 혜택을 누릴지는 소비자가 선택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옛날이야기 들으러 경로당 가요

    서울 강서구는 올해 문을 연 화곡·화촌·가양 등 경로당 7곳을 개방형경로당으로 전환,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개방형경로당은 어르신 전용공간에서 벗어나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고 소통하는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거듭난 경로당이다. 구는 2015년 등촌5단지경로당을 개방형경로당 1호점으로 혁신한 후 이번 7곳까지 포함, 현재 37곳을 개방형경로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 경로당에선 영화 상영, 노래 교실, 요가, 정보화 교육, 당구·탁구 교실 등 주민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화곡본동 초록동경로당의 ‘이야기할머니 프로그램’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야기할머니로 활동하는 김현숙(57)씨는 “동화를 듣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밝혔다. 구는 개방형경로당이 지역 주민들에게 호평을 얻는 만큼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와 협력해 개방형경로당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 모두가 즐기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근혜 어깨 수술 성공적… 재활에 2~3개월 걸릴 듯”

    “박근혜 어깨 수술 성공적… 재활에 2~3개월 걸릴 듯”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외부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는 양호하고 재활에는 2~3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해 온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은 잘됐고 박 전 대통령은 입원실에 입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수술 후 브리핑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며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또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 관찰돼 관절낭 유착 이완술을 받았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그는 “동결견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밤에 잠자기 어렵고 모든 방향으로 어깨의 운동이 제한되므로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구치소 보안과 원칙상 특혜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재활 치료 기구 반입이 어렵고 적절한 재활 치료 인력도 부족하다”며 “큰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재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인데 기간은 (2~3개월보다)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이 병원 21층 VIP병동의 병실을 사용 중이다. 이날 수술을 위한 이동 과정 중에도 외부와의 접촉은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00일째 ‘고공 절규’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100일째 ‘고공 절규’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강남역 사거리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사과와 복직 없이 안 내려간다” “이 곳에서 고통받는 시간들로 삼성의 무노조 계획을 알릴 수 있다면 지금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0)씨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25m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100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17일 철탑 위에서 100번째 밤을 맞이하는 김씨는 “삼성이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피해자의 피 눈물을 닦아주는 것만이 이 사태를 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평소처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 문화제는 김씨가 철탑 위에서 외롭지 않도록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지난 6월 10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고 있다. 100일째인 이날도 30여명의 시민들이 “투쟁 100(일), 해고는 삶을 파괴한다”, “삼성은 김용희에게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강남역 사거리로 모였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하루 빨리 내려가 동지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데 삼성이 꼼짝 안해 마음 뿐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1982년 12월 삼성항공 창원 1공장에 입사해 경남지역 삼성 노조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하다 1995년 5월 해고됐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사측의 협박을 받아 왔고, 가족들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6월 3일부터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으며, 같은달 10일부터는 철탑 위로 올랐다. 철탑 위는 사람 한 명이 눕지도 못할 만큼 좁은 공간이다. 게다가 김씨는 7월 27일까지 55일간 단식도 이어갔다. 김씨는 “당시 쓰러지기 직전이라 의사들이 끌고 내려갈 처지까지 됐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하루 밥 두 끼를 먹으며 복식을 하고 있다. 김씨는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인지 오른쪽 손에 마비가 자주 온다”면서 “무기력하고 불면증도 있어 잠도 거의 못 자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태풍 ‘링링’이 지나갈 때도, 추석 때도 김씨는 철탑 위를 지켰다. 김씨는 “철탑 위에서의 추석이 참 반갑지 않았다”면서 “예전에는 명절 때마다 고향을 찾아 뵙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렸었는데, (삼성과의 일로) 부모님이 저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생각이 참 견디기 힘들다”고 전했다.시민들도 100일째 고공에서 농성을 벌이는 김씨를 안타까워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박만희(37)씨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투쟁하는 김씨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면서 “부디 겨울이 오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상에서 김씨와 함께 농성 중인 또다른 삼성 해고자 이재용(60)씨는 “삼성에서 너무 무관심하니 밑에서 쳐다보기도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제 정부가 직접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삼성이 사과하고 우리를 명예복직이라도 시켜주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철탑을 방문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우 의원 측은 “김씨의 억울한 사연을 직접 듣고자 왔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속보] 文, 하재헌 ‘공상’ 논란에 “법조문 탄력적으로 살펴보라”

    [속보] 文, 하재헌 ‘공상’ 논란에 “법조문 탄력적으로 살펴보라”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해 국가보훈처가 ‘전상’이 아닌 ‘공상’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자 “관련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재헌 중사 “다리 잃고 남은 것 ‘명예’뿐인데…빼앗지 말라”

    하재헌 중사 “다리 잃고 남은 것 ‘명예’뿐인데…빼앗지 말라”

    국가보훈처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전상’이 아닌 ‘공상’으로 판정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7일 하 예비역 중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울분을 토했다. 이 글에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날 오후 6시 기준 5000명이 호응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런 결정을 내린 보훈처 관련자 문책과 보훈처장 사과를 요구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북한 목함지뢰 도발사건. 저의 명예를 지켜주세요’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저의 억울한 이야기 좀 들어달라”며 “2015년 8월 4일 수색작전 도중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사건으로 인해 멀쩡하던 두다리를 절단하고 양쪽 고막이 파열되고 오른쪽 엉덩이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 1월 제 또 다른 꿈인 운동선수를 하기 위해 전역을 했고 2월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다”며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8월 유공자 소식을 듣게 됐는데 ‘전상군경’이 아닌 ‘공상군경’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전상’은 적과 교전이나 무장폭동 또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한 행위, 전투 또는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입은 상이를 의미한다. 반면 ‘공상’은 교육·훈련 또는 그 밖의 공무, 국가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 등의 과정에서 입은 상이를 의미한다. 그는 “저는 군에서 전공상 심사 결과 군인사법 시행령 전상자 분류 기준표에 의해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하여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이라는 요건으로 ‘전상’을 받았다”며 “보훈처에서 이러는 게 말이 됩니까. 국가를 위해 몸바치고 대우를 받는 곳이 보훈처인 것으로 아는데 보훈처에서 정권에 따라 가는 게”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답답해서 천암함 생존자에게 연락을 드리고 양해를 구한 뒤 이야기했다”며 “천안함 사건과 목함지뢰 사건은 둘다 교전도 없었으며 북한의 도발이었는데 천안함 유공자들은 ‘전상’을 받고 저는 ‘공상’을 받았다”며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저에게는 ‘전상군경’이 명예다”라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책임 지겠다고 했는데 왜 저희를 두 번 죽이는 거냐”며 “적에 의한 도발이라는 게 보훈처 분류표에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보훈처는 유공자로 정치하지 말고 명예를 지켜 달라”고 토로했다. 이어 “다리 잃고 남은 것은 명예뿐인데 명예마저 빼앗아가지 말라”며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육군은 하 예비역 중사가 전역할 당시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규정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전상판정을 내렸다. 반면 보훈처 보훈심사위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하 예비역 중사의 부상을 ‘전상’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명확한 조항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공상으로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일반 지뢰사고와 동일한 판정을 한 것이어서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이념 편향적인 보훈 행정으로 독립유공자를 모독하던 보훈처가 이제는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영웅의 명예마저 폄훼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명백한 도발마저 북한과 무관한 사고인 것처럼 판단한 것은 아닌지 그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보훈처가 정권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휘둘려 대한민국의 기본가치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기관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보훈처장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성엽, 인사 온 조국에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나”…사퇴 요구

    유성엽, 인사 온 조국에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나”…사퇴 요구

    유성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표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장관이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정당 대표가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 장관에게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국회에서 (사법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별로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국민들 의견이 많은데 깊게 생각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당황한 듯 다소 굳은 표정으로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제 가족과 관련해 수사 지휘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보고 자체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제한을 위한 공보준칙 개정 문제에 대해선 “수사관련 준칙은 박상기 전 장관 지시로 만든 것”이라며 “최종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가 ‘김오수 차관 등 법무부 간부가 대검찰청 간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문제를 거론하자 조 장관은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제가 부임하기 전 이임식 날에 박상기 장관 시절에 했던 일을 사적으로 얘기 나눈 듯하다”며 “다음 날 제가 출근하면서 모두 발언을 조심하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 취했지만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아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장관이 예방한 자리에서 “국민의 신뢰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필사즉생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조 장관이 개혁의 동력이 될 때는 적극적으로 응원하겠지만, 개혁의 장애가 될 때는 가차 없이 비판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혁을 위해 과감한 자기 결단을 요구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이에 “정의당에서도 많은 우려와 비난이 있었던 것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가 임명된 그 이유를 매일 되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심 대표가 법무부 차원의 노력을 주문한 로스쿨 제도 개혁과 상가임대차 보호법에 대해선 “이미 내부 검토를 다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이뤄진 민주당 방문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 장관은 이해찬 대표를 만나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특별히 입장을 밝힐 것은 아니고,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권력을 상실했던 쪽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공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중과 선후, 완급을 잘 가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도 차례로 만났다.이 원내대표는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우리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고 신용보증한다”고 추켜세웠다. 조 장관은 이에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이유로 제게 무거운 중책을 맡긴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제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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