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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 콘텐츠 보면 징역이라더니…北 선전매체들 ‘D.P.’ ‘오징어게임’은 어떻게 봤나

    남한 콘텐츠 보면 징역이라더니…北 선전매체들 ‘D.P.’ ‘오징어게임’은 어떻게 봤나

    “오징어게임 진짜 주인공은 여야 정치인들” 北 선전매체, 기생충·DP 등 남한 콘텐츠 저격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남한영상물 유포시 사형” 북한 선전매체들이 ‘오징어게임’ 등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국콘텐츠들을 인용하며 한국의 정치·사회 문제 등을 비판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을 보면 5~15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는데 북한 당국은 여전히 남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대선)후보들 간의 인신공격과 막말 비난전이 극도에 달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상대를 물어 메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들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빚더미에 올라앉은 인생의 낙오자들이 오직 거액의 상금을 위해 인간성을 잃고 남을 해치기에 골몰하는 것이나, 권력에 환장한 정치인들이 대권을 위해 맹수마냥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이나 매한가지”라며 “오징어게임 속의 진짜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여야 정당들, 정치인들이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북한 선전매체들이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인용하면서 남한의 남한의 자본주의 등 사회 문제를 비판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군의 부조리 실태를 담은 드라마 ‘D.P.’가 인기를 끌자 “지옥과 같은 남조선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며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6월에는 미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소개하며 “남조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편의 영화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 제도야말로 부익부, 빈익빈의 악성종양을 안고 있는 썩고 병든 사회이며 앞날에 대한 희망도 미래도 없는 사회라는 것을 다시금 똑똑히 깨닫게 하고 있다”(조선의오늘)고 비판하기도 했다.北 선전매체들, 남한 드라마 보고 비판하는 걸까 그러나 정작 북한은 이런 기사들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인민들에게는 남한 영상물을 해도 5~15년의 징역을, 유포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법을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 남한 콘텐츠를 접했을지도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대외매체들이 직접 넷플릭스를 보기 보다 주로 남한에서 보도되는 기사들을 분석해 재인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경 단속이 엄격해졌으나 국경 인근 지역에서는 일반 주민들도 전파를 활용해 남한 등 외부 영상물을 보거나 중국 등을 통해 복제 영상물도 UBS 등을 통해 암암리에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의당 이재용 고발, 강민진 “돈세탁 의혹…이 부회장 법정 세워 엄벌에 처해야”

    정의당 이재용 고발, 강민진 “돈세탁 의혹…이 부회장 법정 세워 엄벌에 처해야”

    정의당이 최근 한 언론으로부터 조세 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의당은 이 부회장이 돈세탁 의혹이 있다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정의당은 15일 오전 이 부회장을 조세포탈,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및 가장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번 고발은 한 언론보도가 제기한 이 부회장의 ‘해외 조세 도피처를 이용한 돈 세탁’ 의혹에 따른 것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7일 이 부회장이 2008년 스위스 UBS 은행에 계좌를 설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세 회피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차명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조세포탈, 재산국외도피 혐의, 이재용 부회장 고발했다”며 “회삿돈으로 뇌물 주며 국정농단에 가담했던 이재용 부회장이 저지른 것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또 다른 범죄 혐의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 부회장을 겨냥해 “가짜 외국인 이사를 내세워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고 했지만, 실소유주를 증명하는 서류에는 ‘이재용’ 이름 세 글자까지 감추지는 못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서명과 사진이 담긴 여권 사본까지 나왔다고 한다. 본인이 페이퍼 컴퍼니 설림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명백한 증거가 밝혀진 셈”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이 앞서 언급한 의혹에 대해 일체 해명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으므로, 남은 수단은 강제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뿐”이라며 “탈세와 해외재산도피, 범죄재산수익 은닉이 강력히 의심되는 만큼 해당 혐의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법정에 세워 엄벌에 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타트렉 커크 선장 90세에 진짜 우주로 “만물의 어머니가 발 아래”

    스타트렉 커크 선장 90세에 진짜 우주로 “만물의 어머니가 발 아래”

    “만물의 어머니 지구가 (아래에) 있는데 죽는다는 게 이런 건가. 나도 모르겠다.” 196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90세 노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우주여행의 꿈을 이룬 뒤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껴안은 뒤 이런 소감을 남겼다. 블루 오리진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밴혼 발사장에서 샤트너 등을 태운 ‘뉴 셰퍼드’ 로켓 우주선을 발사한 뒤 무사 귀환시켰다. 그는 “믿을 수 없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경험이었다”며 감격에 벅차 잠시 눈물을 글썽였다. AP 통신은 “공상 과학과 실제 과학의 수렴”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 통신은 스타트렉의 명대사 ‘우주, 최후의 개척지’(Space,The Final Frontier)를 인용하면서 “샤트너는 우주여행과 동의어였다”고 보도했다. 그는 출발에 앞서 온라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커크 선장 역할은 저에게 미래 우주인이 가질 지식을 선사했지만, 나는 항상 (우주여행) 호기심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샤트너는 우주 탐사 역사상 최고령 우주인이 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날아온 관광객 조지프 배라는 “샤트너는 90세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고 놀라워했다. 블루 오리진은 생중계를 통해 많은 사람이 스타트렉과 같은 드라마에 이끌려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며 샤트너의 우주여행이 가지는 의미를 전했다. 스타트렉의 열렬한 팬으로서 우주 사업의 꿈을 키웠던 베이조스는 2016년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에도 출연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블루 오리진의 두 번째 우주 관광이다. 지난 7월 20일에는 베이조스 등 민간인 승객 4명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 올렸고 3개월 만에 샤트너 등이 첫 번째 비행과 똑같이 우주 여행을 즐겼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을 넘어 약 3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로 복귀하는 여정이었다. 샤트너는 스타트렉에서 거대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휘하며 은하 곳곳을 누볐지만, 이날 실제 우주여행에는 10분정도만 걸렸다. 그의 우주여행에는 전직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크리스 보슈이즌,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임원인 글렌 더프리스, 블루 오리진 부사장 오드리 파워스다. 샤트너는 공짜로 초대된 고객이지만, 블루 오리진은 보슈이즌과 더프리스가 이번 우주여행에 얼마나 돈을 지불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외신들은 샤트너 이벤트가 블루 오리진에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NASA 우주비행사들은 세 명이나 스타트렉과 인연을 맺었다. 미 제미슨이 스타트렉 속편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한 편에 등장했고, 마이크 핀케와 테리 버츠가 프리퀄 시리즈 ‘엔터프라이즈 스타트렉’의 마지막 편에 함께 출연했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이 시리즈 제작자 진 로덴베리와 1960년대 본 시리즈와 속편 영화들에서 몽고메리 스코티 스콧을 연기한 배우 제임스 두한의 유해가 우주로 보내졌다. 블루 오리진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브랜슨은 지난 7월 버진 갤럭틱 우주 비행선을 타고 직접 우주 관광에 나섰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달 민간인들만의 사흘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이번 비행이 앞으로 10년 안에 연간 30억 달러의 시장 가치에 도달할 수 있는 초기 우주관광 산업에 또다른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엔씨소프트 CFO에 홍원준 전 UBS증권 IB부문 대표

    엔씨소프트는 지난 6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홍원준(51)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CFO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를 나왔으며, 모건스탠리(홍콩)·센토러스 캐피탈(영국) 등에서 일했고 UBS증권(한국) IB부문 대표, 스톤브릿지캐피탈 파트너 등을 지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투자 역량과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며 “홍 CFO는 국내외 투자 기회 발굴, 기업 가치 제고 등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헝다 파산 시그널…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터지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산시장 거품을 억제하고자 돈줄을 죄면서 대표적 부동산 재벌인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도 ‘대마불사 신화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부동산 기업들의 부도가 금융기관 도산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을 흔드는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아파트 건설 분야 1~2위를 다투는 헝다는 미국계 투자은행 훌리한 로키 등을 그룹 재무고문으로 위촉했다. 홀리한 로키는 리먼브러더스와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헝다가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구조조정 전문가’와 손을 잡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도 1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헝다를 점검할 회계·법률 전문가팀을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헝다의 파산을 염두에 둔 조치로,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 사례가 될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헝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총부채는 1조 9700억 위안(약 354조원)에 달한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만 2400억 위안으로 회사의 현금 보유액(868억 위안)의 두 배가 넘는다. 부동산 가격이 영원히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로 땅을 사 아파트를 지어 파는 차입 경영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헝다의 지난달 주택 판매 계약액은 380억 8000만 위안으로, 6월(716억 3000만 위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헝다가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소비자들이 아파트 구입을 꺼렸기 때문이다. 중국 전역의 헝다 사무실에서는 주식과 채권을 샀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과 아파트를 분양받은 구매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언론들은 헝다의 도산으로 자금을 대준 은행까지 차례로 무너지는 ‘헝다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우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6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헝다의 달러채가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블랙록과 스위스 UBS, 프랑스 아문디 등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도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가 부동산 대출 총량 규제에서 시작됐다”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장세엔 재간접형펀드·ETF 상품으로 자산 배분을

    최근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사물놀이 장세’라는 말이 유행이다. ‘사면 물리고 놀면 이긴다’라는 뜻으로 빠른 순환매 장세로 좀처럼 수익 내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때 특정 종목 1~2개를 선택해 소위 ‘대박’을 노리는 심리가 크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의 상승에만 투자해서는 투자의 장기 레이스에서 승리할 수 없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비교적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강세장을 예측한다면 미국 스탠더드푸어스500지수를 추종하는 SPY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거나 SPXL ETF와 같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시장은 최근 ‘피크아웃’(주가가 최고점 찍고 하락 장세) 우려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인플레이션처럼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악재나 시장 하락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전략은 자산 배분이다. 자산 배분 전략은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최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며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안정적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재간접형펀드(펀드오브펀드)처럼 자체적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마다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펀드 자산 배분을 통해 시장의 상승장과 하락장에서도 꾸준하게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로 전략을 세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망 투자지역과 펀드 유형을 선별해 자산 배분을 달리하고 이에 맞춰 우수 펀드를 편입·투자하는 방식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지향한다. 이 전략을 활용한 랩어카운트 상품도 좋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KIS-MP랩’은 시황을 고려해 투자 섹터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월 단위로 상품 라인업을 갱신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한다. 국내외 주식과 리츠 등 섹터별 대표상품에는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 KB중국본토A주펀드,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 등이 편입돼 있다. 두 번째로는 자체적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구성하는 ETF 상품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S&P500을 추종하는 SPY ETF 안에 편입된 종목 수는 507개다. 이미 정보기술(IT), 금융, 헬스케어, 경기 소비재, 통신 업종에 자산 배분이 돼 있다. 약간 느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를 볼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게 지금 국면에선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투자증권 영업팀장(여수지점)
  • [아하! 우주] 화성 남극 빙하 밑에 호수 존재 가능성 커

    [아하! 우주] 화성 남극 빙하 밑에 호수 존재 가능성 커

    화성은 매우 춥고 건조한 사막 행성이지만, 극지방에는 물을 구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화성의 양 극지방에는 얼음 상태의 물과 이산화탄소가 냉각돼 만들어진 드라이아이스로 된 빙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구와는 달리 이산화탄소가 고체로 존재할 수 있는 극저온 환경이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2018년 유럽우주국(ESA)의 과학자들은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의 레이더 데이터를 분석해 화성 남극 빙하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질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실 빙하 아래 호수는 지구에서도 다수 발견됐다. 아무리 추운 남극이라도 수㎞ 빙하 아래에는 지열이나 빙하와 기반암의 마찰 같은 여러 가지 열원에 의해 물이 녹아 호수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화성 남극 빙하 아래 액체 상태의 물이 있고 다른 에너지원이 존재한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기에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미국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들은 이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마시스(MARSIS· Mars Advanced Radar for Subsurface and Ionospheric Sounding) 레이더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다시 분석했다. 마시스는 레이더가 지표와 얼음을 뚫고 반사되는 정도를 측정해 궤도에서 지질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개발됐다. 레이더의 반사 정도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액체인지 고체인지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두꺼운 얼음 아래에 있는 호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15년 동안 측정된 4만4000개의 데이터를 상세히 분석해 남극 빙하 아래 호수로 의심되는 레이더 신호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십 개의 빙하 아래 호수 후보들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생각보다 얕은 장소에도 호수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영하 63℃ 정도로 추정되는 1.6㎞ 깊이에서도 호수의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만약 진짜 호수가 있고 이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다면 상당히 많은 미네랄이 녹아 있는 짠 물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가능성은 화산 활동이나 온천 등 다른 지질 활동에 의한 열원이 있어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높은 경우다. 어느 쪽이든 상대적으로 얕은 깊이에 있는 빙하 아래 호수는 미래 화성 남극 탐사에 중요 목표가 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고대 화성이 지구처럼 따뜻하고 액체 상태의 물이 풍부한 환경이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 지구에서 생명체가 탄생한 것처럼 화성에서도 생명체가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화성 생명체가 단순한 박테리아 형태라도 존재했다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고립된 호수다. 그러나 실제 호수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 호수 속에는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결국 드릴로 뚫고 호수 내부를 조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지구에서도 이렇게 깊은 곳까지 얼음을 뚫고 호수 내부를 탐사하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다. 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실제 탐사는 먼 미래의 일이 되겠지만, 인류는 화성 생명체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언젠가 이 난제에 도전할 것이다.
  • [아하! 우주] ‘지옥 행성’ 금성의 비밀을 밝혀라…차세대 탐사선 엔비전

    [아하! 우주] ‘지옥 행성’ 금성의 비밀을 밝혀라…차세대 탐사선 엔비전

    금성은 태양계에 있는 모든 천체 가운데 물리적 특성이 지구와 가장 근접한 행성이다. 크기, 질량, 밀도, 공전 궤도까지 여러 가지 특징이 지구와 흡사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표면 환경은 지구와 너무 다르다. 섭씨 464도에 달하는 초고온 환경에 지구 표면 기압의 90배 넘는 고압 환경이다.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두꺼운 대기와 뿌연 구름 때문에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달리 광학 카메라로 표면을 관측할 수 없는 행성이 금성이다. 이런 지옥 같은 표면 환경과 관측의 어려움 때문에 금성 탐사는 화성 탐사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금성에 관한 연구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10년 후 금성을 탐사할 새로운 우주선들을 발표했다. NASA는 금성 궤도를 돌면서 표면을 관측할 베리타스(VERITAS)와 반세기 만에 금성 표면에 착륙할 탐사선인 다반치 플러스(DAVINCI+)를 정식 프로젝트로 선정해 추진 중이고 ESA는 NASA와 협력해 엔비전(EnVision)이라는 금성 궤도 탐사선을 2031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엔비전의 목적은 금성의 표면 지형 및 대기 탐사다. 이 부분은 기존의 금성 탐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엔비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화산 활동을 포함한 금성 지질 활동의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엔비전은 세 가지 중요한 탐사 장비를 탑재한다. 가장 핵심적인 장비는 금성 합성 개구 레이더(VenSAR, Venus Synthetic Aperture Radar)다. 금성의 두꺼운 구름을 뚫고 표면 지형을 관측할 수 있는 방법은 구름을 뚫을 수 있는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이 합성 개구 레이더로 지구에서도 지형 관측에 널리 사용된다. 태양계 탐사에서는 금성과 목성의 위성 타이탄처럼 두꺼운 대기를 지닌 천체에서 주로 사용됐다. 엔비전에 탑재되는 금성 합성 개구 레이더는 역대 가장 정밀한 해상도로 지표를 확인해 화산 지형을 포함한 지질 활동의 증거를 포착한다. 참고로 개발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협업해 진행한다. 엔비전은 금성의 두꺼운 대기뿐 아니라 지표까지 뚫을 수 있는 두 번째 레이더를 지니고 있다. 금성 지표 아래 레이더 사운더(Venus Subsurface Radar Sounder, SRS)는 지구에서 지질 탐사나 자원 탐사에 쓰이는 레이더 기술과 같은 원리로 금성 표면에 직접 로버나 탐사선 보내지 않고도 궤도에서 지질 탐사를 진행할 수 있다.그런데 앞서 두 장비로 금성의 표면 지형과 지질 활동의 증거를 찾을 순 있어도 최근에 있었을지 모르는 화산 활동의 증거는 포착하기 어렵다. 엔비전의 세 번째 장비인 금성 분광기 수트(Venus Spectroscopy Suite, VenSpec)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장비로 금성 대기에서 화산 활동에 의해 분출되는 미량 원소 (주로 황산화물)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전 금성 탐사선들은 금성 표면에서 167개의 대형 화산을 확인했다. 금성은 내부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화산 활동을 통해 분출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금성이 지금 같은 지옥 행성이 된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화산이 얼마나 자주 분출하는지는 알 수 없다. 과학자들은 엔비전이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화산 가스의 농도가 수시로 변한다면 지금도 활발한 화산 활동이 일어난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 목표는 구체적으로 어디서 화산이 폭발했는지 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다. 현재도 금성은 두꺼운 구름 아래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금성 탐사선이 활약할 2030년대가 되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금성의 진짜 모습이 우리 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국 정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긴축 임박 시사

    미국 정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긴축 임박 시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이 긴축 임박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 정부가 긴축을 의미하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에 근접했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연준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적절한 시기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 축소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얻는 데이터의 흐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4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나타난 일부 의원의 얘기를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앞서 전날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하지 않겠다”며 “엄청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준은 현재 고용과 인플레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을 때까지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조건이 올해 말쯤 충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날 “테이퍼링 논의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금 (테이퍼링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모두에게 확실히 하고 싶다”며 “경제 지표 등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 하지만 아직까지 ‘상당한 추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월간 1200억 달러(약 134조원)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감축하고 추후 연방기금금리를 올리는 것의 기준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경기는 그런 수준까지 올라서진 못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 총재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4.2% 급등해 인플레 우려가 증폭된 것에 대해서도 “확고하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활동이 봉쇄됐고 그로 인해 나타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에 상당한 모멘텀이 있지만 여전히 800만명이 실업 상태이고 코로나19가 문제로 남아 있다”며 “지금은 연준이 (완화 정책을) 철수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터넷 제3의 물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인터넷 제3의 물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미국의 기자 케이시 뉴턴, 그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테크 미디어 ‘더버지’에서 애플, 페이스북에 대한 특종, 단독 기사로 유명한 기자였다. 뉴턴은 지난해 10월 더버지에서 나와 ‘더플래포머’라는 독립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매체에서 일하지 않아도 ‘나홀로’ 기자를 해도 괜찮다, 즉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뉴턴은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 팔로어를 늘리고 있다. 뉴턴 기자가 나홀로 미디어를 창간할 수 있었던 것은 ‘서브스택’(Substack)이라는 뉴스레터 플랫폼이 만들어졌기에 가능했다. 서브스택은 기자, 작가 등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콘텐츠에만 집중하고 유통(배포)과 결제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작가(기자)가 유료 구독 가격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구독 수익의 13%(스트라이프 결제 수수료 3% 포함)를 서브스택에 지불하는 구조다. 이 회사는 콘텐츠 제작을 독려하고 수익을 낼 때까지 창작을 보장하기 위해 작가에게 적게는 3000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까지 보조금을 제공하기도 한다.서브스택 측은 상위 10개 서브스택 미디어들이 총 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만 좋으면 생활이 가능하고 수익도 얼마든지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서브스택 등 창작자에게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 이용 대가를 지불(D2C, Direct to Creator)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들도 ‘D2C’에 뛰어들고 있다. 소위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란 무엇일까?●‘서브스택’ 작가에게 최고 10만달러 보조금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말 그대로 ‘창작자’들이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하면서도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말한다.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결제 기술이 정착돼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탄생 배경은 창작자들이 그동안 써 온 글, 사진, 영상 등이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 플랫폼의 수익을 올려 주는 수단일 뿐이었다는 ‘현실 인식’에 있다. 페이스북 등은 크리에이터에게 네트워크 확산 효과를 준다며 내세운 서비스(검색, 페이스북 피드 등)들이 실은 개인을 ‘수익 도구’로 활용했을 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는 개인이 글과 사진, 영상을 올리면 ‘맞춤형’이라는 이름으로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려 왔다. 실제 페이스북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77억 7300달러(약 21조 6700억원)였고 한국의 페이스북 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442억원을 달성했는데 그 수익의 대부분은 이용자 포스팅을 활용한 광고에서 나왔다. 하지만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제로’였다. 유명세를 탈 수는 있겠으나 공들인 시간과 비용에 일치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양질의 콘텐츠가 점차 사라졌고 페이스북 뉴스피드엔 가짜뉴스 또는 홍보성 이미지가 넘쳐 나게 됐다. 하지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는 이용자가 창작자에게 직접 비용을 지불해서 ‘알고리즘’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서브스택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A16Z의 마크 안드레센은 “지금은 미디어 산업의 변곡점이며 인터넷의 제3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첫 번째 물결에서는 온라인에서 아무도 돈을 벌거나 쓰지 않았다. 두 번째 물결에서는 광고를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 세 번째 물결에서는 크리에이터와의 직접적 연결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고 창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서브스택처럼 이용자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플랫폼 기업이 등장한 후 본격화됐다. 패트리온(Patreon), 카메오(Cameo), 클럽하우스(Clubhouse) 등 크리에이터 스타트업들은 높은 기업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상당한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오디오 기반 소셜 미디어 서비스 클럽하우스도 디지털 지급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와 손잡고 서비스 이용자들이 크리에이터를 자유롭게 후원할 수 있도록 ‘송금’ 기능을 탑재하면서 ‘광고’에서 벗어나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본격 합류했다.●크리에이터 스타트업 투자금 대거 유치 패트리온은 서브스택과 같이 창작자에게 직접 지불할 수 있는 D2C 서비스다. 팬들이 크리에이터들에게 펀딩하고 독점적인 보상 콘텐츠나 상품을 받을 수 있게 한다. 크라우드 펀딩과 구독형 멤버십을 혼합한 형태로 크리에이터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얻으면서 팬들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인디 뮤지션들을 후원하기 위한 사이트로 기획됐는데 지금은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크리에이터 등 서브컬처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약 3만~5만명의 크리에이터가 패트리온에서 활동하고 있다. 카메오는 유명인들이 팬들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다. 좋아하는 셀럽에게 ‘개인 맞춤형 동영상’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이용자는 카메오에 등록된 4만명이 넘는 셀럽 중 원하는 사람을 선택, 원하는 메시지 내용을 최대 250자 이내로 작성하고 결제한다. 요청받은 셀럽은 7일 내 프로젝트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다. 거부 시 결제 금액은 환불된다. 미국의 유명 요리사에게 개인적인 격려의 메시지를 부탁할 수 있고 영화배우가 특정 영화의 캐릭터로 생일 축하 비디오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 일부 연예인들은 줌(Zoom) 비디오콜을 하기도 한다.●알고리즘 종속 안 돼 독립적 콘텐츠 제작 애플,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비스를 내놨다. 애플은 지난 20일 구독 모델을 탑재한 팟캐스트 오디오 플랫폼을 출시했다. 팟캐스트 크리에이터들이 광고를 듣지 않거나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애플 플랫폼 안에서 구독자들에게 월간 과금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큐레이션 기능도 있다. 이용자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크레에이터를 통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범죄, 스포츠, 문학, 미술 등 선호도가 뚜렷한 장르의 팟캐스트 크리에이터는 애플 팟캐스트에서 새로운 유료화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사용자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버추얼 룸’(Virtual Room), 쇼트 폼 형태의 개인 취향 오디오 클립을 만들거나 들을 수 있는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 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자가 직접 팟캐스트를 내려받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팟캐스트 기능도 추가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는 오디오 서비스와 함께 뉴스레터 스타트업 리뷰(Revue)를 인수하면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현하고 있다. 리뷰는 서브스택처럼 창작자에게 직접 지불하는 서비스다. 트위터는 CEO 잭 도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 지불결제 스타트업 ‘스퀘어’와 함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더밀크 대표 [용어 클릭]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란 ‘창작자’ 또는 개인이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을 하면서도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결제 기술이 정착돼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유로파 등 얼음 위성에서 생명체 찾는법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유로파 등 얼음 위성에서 생명체 찾는법

    최근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해 탐사를 시작한 퍼서비어런스 로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과거 있었을지도 모르는 화성 생명체의 증거를 찾는 것이다. 물론 아주 오래전 생명체가 있거나 혹은 최근까지 있었다고 해도 이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퍼서비어런스 로버에 '셜록'(SHERLOC, Scanning Habitable Environments with Raman & Luminescence for Organics & Chemicals) 이라는 탐사 장비를 탑재했다. 셜록은 라만 분광기의 일종으로 암석 샘플 속의 유기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유기물, 특히 생명 현상과 연관이 있는 유기물을 셜록으로 확인하고 조사하면 화성 생명체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는 사실 화성이 아니라 내부에 바다가 있는 목성과 토성의 얼음 위성이다. 과학자들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내부에 바다가 있거나 최소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많은 양의 물과 유기물이 있고 위성 내부에 열에너지가 존재한다면 지구 깊은 바닷속에 있는 열수 분출공처럼 많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얼음 위성의 두꺼운 얼음을 뚫고 내부의 바다를 조사하는 일은 현재 기술 수준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지구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탐사선을 보내기도 어렵지만, 더 큰 문제는 적어도 수십㎞ 두께의 단단한 얼음 밑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바다 내부의 유기물과 생명체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여러가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2019년 그린란드의 서밋 기지(Summit Station)에서 드릴로 얼음을 뚫고 연구를 진행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왓슨 연구팀도 그중 하나다. 왓슨(WATSON, Wireline Analysis Tool for the Subsurface Observation of Northern ice sheets) 역시 셜록처럼 자외선 레이저 라만 분광기의 일종으로, 셜록과 다른 점은 드릴에 연결해 사용하기 위해 1.2m의 원통형 구조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사진) 왓슨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셜록과 짝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 왓슨은 100m 아래의 얼음 속에서 유기물과 미생물 군집을 매우 효과적으로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있다면 균열을 타고 올라와 얼음 속에도 일부 존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구의 경우에도 지각과 얼음 속에 적지 않은 미생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탐사선 역시 수십㎞의 얼음을 뚫고 내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표면과 가까운 장소에서 미생물을 발견할 수 있다. NASA는 2030년대에 유로파 클리퍼라는 궤도 탐사선을 보내 유로파를 상세히 관측할 계획이다. 실제 착륙선을 내려보내 얼음 지각을 탐사하는 것은 유로파 클리퍼 다음 탐사선의 임무다. 왓슨 같은 탐사 장치는 아마도 이 차세대 착륙선에 탑재될 것이다. 여기서 유기물이나 생명체의 증거가 확인되면 그 다음에는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거나 혹은 현지에서 조사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결국 인류는 답을 알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엘리샤코이X섭섭, ‘테트라포스’ 에디션 출시…3월 5일까지 롭스 단독 이벤트 진행

    엘리샤코이X섭섭, ‘테트라포스’ 에디션 출시…3월 5일까지 롭스 단독 이벤트 진행

    내추럴 모먼트 뷰티 브랜드 ‘엘리샤코이(Elishacoy)’가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섭섭(SUBSUB)과 콜라보한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를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리샤코이는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 출시 기념으로 구매자들에 한해 다양한 ‘포스 굿즈 세트’(포스파우치, 포스헤어밴드, 포스손거울)를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증정할 계획이며, 재고 소진 시 종료된다. 또한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와 ‘포스 굿즈 세트’는 다음달 5일까지 롭스 온라인몰 단독으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그 외 엘리샤코이 자사몰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에 따르면, ‘테트라포스’는 자연친화적인 성분을 통해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트러블 솔루션 라인으로 엘리샤코이 대표 제품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테트라포스의 피부 진정 에너지와 자연친화적 원료의 특징을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섭섭의 테트라포스 일러스트가 담긴 DIY 스티커는 테트라포스 크림과 토너로 구성된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에 포함돼 있다. 엘리샤코이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운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MZ 세대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며 “2021년은 엘리샤코이가 MZ 세대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신선하고 재밌는 제품들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섭섭은 뷰티, 패션, 자동차, IT 등 여러 분야의 명품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유엔인권이사회 복귀… ‘北 문제’ 재점화하나

    유엔 인권이사회가 22일(현지시간)부터 한 달여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리는 가운데 북한 인권 문제가 재점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인권이사회에 3년 만에 복귀하는 미국이 이 문제에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을 중요시하는 대외 정책 기조를 천명한 만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우리 정부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조성을 위해 4년째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공석으로 두는 등 이 문제를 정면 거론하는 것을 피해 왔다.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미루고, 북한인권기록물 발간도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공개적 우려를 표해 온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다음달 10일 각국 정부 대표들과의 상호대화에 참석해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전단을 포함해 남한 영상물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BS) 등을 국내에서 북측을 향해 유포할 수 없도록 한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와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 등을 유포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명시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제정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더욱 억압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 매년 3월 정기 이사회에서 논의됐던 북한인권결의도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미국이 북한 관련 발언에 나서거나 결의안 상정의 공동제안국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국디지털페이먼츠, 카카오와 손잡고 렌탈∙구독 서비스 선보여

    한국디지털페이먼츠, 카카오와 손잡고 렌탈∙구독 서비스 선보여

    한국디지털페이먼츠(대표이사 최진규)는 지난 17일 카카오 SSP(SSP·Subscription Service Platform) 파트너사에 합류해 키오스크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 SSP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상품정보 수집, 구매 상담, 렌털 약정, 배송 설치 등 렌털·구독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한국디지털페이먼츠의 자체 키오스크인 버클(Buckle) 제품이 카카오 SSP 생태계에 진입에 따라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제품 검색과 주문 △ 전자 계약서 서명 △과금 및 정산 등 렌털 서비스 전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디지털페이먼츠는 향후 출시하는 AI키오스크 등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유용한 상품 라인을 소비자 맞춤 구독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렌털 서비스는 상담 신청에서 계약까지 쉽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스마트한 매장 운영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땅짚고 공매도’ 외국증권사 수입이 국내사 최대 57배

    ‘땅짚고 공매도’ 외국증권사 수입이 국내사 최대 57배

    최근 7년 동안 증권사들이 공매도 수수료 수입으로 3500억원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동안 56개 국내 증권회사가 공매도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받은 수수료는 3541억원이었다. 증권사는 공매도로 매년 400~7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으며, 3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됐던 지난해에도 증권사는 100억원 가까운 수입을 얻었다.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가장 많이 거둔 곳은 외국계인 크레딧스위스(CS)증권이었으며,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 수입이 가장 높았다. 증권사별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크레딧스위스(CS) 서울지점 867억2000만원,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590억7800만원,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568억1100만원, UBS증권 서울지점 487억6900만원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 168억200만원, 미래에셋대우 94억9600만원, 신한금융투자 75억5400만원, NH투자증권 47억4400만원, 한국투자증권 44억5200만원, KB증권 15억5300만원 순으로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13억5100만원, 2015년 667억4500만원, 2016년 600억4400만원, 2017년 607억5200만원, 2018년 710억5200만원, 2019년 446억4100만원이었다. 3월1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던 지난해에도 95억6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박용진 의원은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공매도 수수료로 이익을 본 것이 확인됐다”며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매도를 거래 직후 감독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토硏 “서울·세종 집값 버블… 금리 인상 땐 위험”

    국토연구원은 서울과 세종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버블(거품)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스위스 연합은행(UBS) 버블지수를 응용해 버블 위험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서울과 세종에 버블 위험이 존재하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경기·전남은 집값이 고평가됐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버블 위험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2019년 말 기준 서울이 버블 위험 수준으로 위험이 커졌으며 수도권 지역은 고평가 지역으로 전환됐다. 연구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리 부연구위원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저금리 기조, 유동성 증가, 주택공급 부족, 수급 불일치, 해외 자본의 유입 등을 꼽았다.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의 공통적인 주요 요인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과 버블 위험 확대 등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주택금융시장 관련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단계적 금리 인상을 통한 체감 위험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대출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유한책임 주택담보 대출을 통한 주택가격 하락의 위험을 공동으로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세종 집값 거품, 2년 전보다 더 커졌다”

    “서울·세종 집값 거품, 2년 전보다 더 커졌다”

    국토연구원은 서울과 세종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버블(거품)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UBS 버블지수를 응용해 버블위험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서울·세종에 버블위험이 존재하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경기·전남은 집값이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2018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버블위험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2019년 말 기준 서울이 버블위험 수준으로 위험이 커졌으며 수도권 지역은 고평가 지역으로 전환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리 부연구위원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저금리 기조, 유동성 증가, 주택공급 부족, 수급 불일치, 해외자본의 유입 등을 꼽았다.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의 공통적인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과 버블위험 확대 등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주택금융시장 관련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단계적 금리인상을 통한 체감 위험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금융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고, 유한책임 주택담보대출(비소구대출)을 통한 주택가격 하락의 위험을 공동으로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초대형 자선냄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대형 자선냄비/황성기 논설위원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1894년, 전년도 공황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선원들이 넘쳐나던 샌프란시스코. 구세군 대위 조지프 맥피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선원용 잡화를 파는 가게 앞을 지나다 삼각대에 매달린 검은 항아리를 발견하고는 무릎을 쳤다. 주저없이 삼각대와 항아리를 산 맥피는 번화가 입구에서 ‘구세군의 수프 대접을 도와 달라’는 글귀를 늘어뜨려 놓고는 모금에 나선다. 모두 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이내 항아리에 하나둘씩 모인 동전이 가득 차 배고픈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식사를 나눠 줄 수 있었다. 구세군 자선냄비(chrismas kettle)의 시초인 맥피의 항아리는 이듬해 미국 전역에 퍼지더니 구세군 본부가 있는 전 세계 130국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거리 곳곳에 자선냄비가 걸리게 됐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구세군한국군국에 의해 서울 명동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시작돼 연말의 거리 풍경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 한 해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인해 자선냄비를 비롯해 여러 사회단체에 모이는 기부가 크게 줄었다. 구세군의 지난해 모금액 71억 9205만원 가운데 거리에서 걷힌 돈은 29억 4578만원이었다. 올해 거리모금의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27%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구세군 자선냄비 관계자는 “개개인의 기부액수가 줄었다기보다 명동을 비롯한 전국 번화가의 유동인구가 격감한 게 모금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전국에 250여개 걸렸던 자선냄비는 대부분 24일 철수했다. 그렇지만 연말연시 집콕을 하면서도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자선냄비’의 QR코드나 ‘온라인 자선냄비’ 등을 통해 얼마든지 기부를 할 수 있다. 다행히도 디지털이나 온라인을 통한 기부는 지난해와 비교해 45%나 늘었다고 한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 등에 따르면 보유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전 세계 초부유층 2000명은 코로나19로 올 한 해 2000조원의 자산을 늘렸다. 반면 6억 9000만명이던 지구상의 굶주리는 사람은 코로나로 1억 3000만명 늘었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생산과 공급이 줄면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기근이 찾아올 것이라 경고하고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부자들의 기부를 강조했다. 월트 디즈니 창업주의 손녀 애비게일 디즈니 등 미국의 슈퍼리치가 지난 6월 “세금을 더 걷어라”라고 외친 것처럼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금, 미국의 1893년 공황이 낳은 자선냄비를 넘어선 초대형냄비가 필요해졌나 싶다. marry04@seoul.co.kr
  • [팩트체크]북·중 국경서 韓 드라마 USB 보내도 처벌? ‘대북전단금지법’ 오해와 사실

    [팩트체크]북·중 국경서 韓 드라마 USB 보내도 처벌? ‘대북전단금지법’ 오해와 사실

    3개월 뒤 대북전단 살포시 ‘3년 징역·벌금 3000만원’ 접경 지역에서의 대북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등을 금지한 일명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이 2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대통령 재가를 거쳐 29일 관보에 게재되면 3개월 뒤 시행된다. 이 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미국 의회와 유엔 등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쟁점들을 짚어봤다.북·중 국경 통해 한국드라마 UBS 보내도 처벌? “아니다”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 연설에서 “(이 법이)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초코파이와 한국 화장품이 북·중 국경을 통해 들어가는 것도 막는다”고 주장했다. 북·중 국경에서 한국 드라마가 담긴 보조기억장치(USB)를 전달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법이 금지한 ‘전단 등’에 선전물·인쇄물·보조기억장치 등의 물품과 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이 들어 있고, ‘살포’ 행위에 ‘단순히 제3국을 거치는 전단 등의 이동을 포함한다’고 명시해 이 같은 오해가 나왔다. 통일부는 “이는 한국에서 살포된 전단이나 물품이 조류나 바람에 의해 제3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경우 규제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제3국에서 발생한 전단 및 물품 전달은 그 나라 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법 시행 전에 ‘전단 등 살포 규정 해석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 침해? “공공복리 위해 제한 가능” 표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기본권인 만큼 이를 법률로 제한한 것은 쟁점의 여지가 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 27개 시민단체는 이 법이 공포되면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도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 등이 공개 성명을 내며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헌법에서도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접경지역에서의 적대 행위는 여러 가지 충돌을 유발할 수 있고, 대북전단에서의 표현의 자유도 우리나라 영내 사람들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현실적 위협이 존재하면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北 대남전단 살포해도 속수무책? “법 효력 정지 가능” 반대로 북한이 남측을 향해 전단지를 살포할 경우 우리 측 대응 수단은 없는 것일까. 이 경우엔 대통령이 정할 수 있다.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통령은 남북합의서의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 이 경우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처벌 조항 역시 적용되지 않는다. 국제사회 관심...냉전시기 유럽도 ‘풍선전단’ 금지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는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 등이 공개 성명을 내는 등 북한 인권 및 표현의 자유를 두고 국제사회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 의회가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 청문회까지 진행할 경우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미 국무부는 법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 입장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국내 언론과의 질의 답변에서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법안의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자 곧바로 “유감”을 표명하는 등 다소 감정적 대응도 있었던 정부는 국제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통일부는 지난 17일 50여개국 주한 공관에 A4용지 두쪽 분량의 설명 자료를 배포했으며, 외교부는 미국 인권단체들의 우려가 제3국에서의 활동까지 규제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국경을 넘나드는 전단 규제와 관련한 해외 사례는 없을까. 1950~1960년대 냉전시기 유럽에서도 ‘풍선전단’으로 인한 비행 사고 등 주민 안전에 대한 위협과 국제 분쟁이 심화되자 허가 없이 풍선전단을 띄울 수 없도록 금지했다.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범블비의 변신… ‘더 뉴 카마로 SS’ 출시

    범블비의 변신… ‘더 뉴 카마로 SS’ 출시

    한국지엠 쉐보레가 스포츠카 ‘더 뉴 카마로 SS’(사진) 2021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노란색 로봇 ‘범블비’로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다. 성능뿐만 아니라 가성비까지 탁월해 일반인의 스포츠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모델이기도 하다. 더 뉴 카마로 SS는 디자인이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고, UBS 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을 차량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스마트폰 프로젝션’ 시스템이 새로 탑재됐다. 후방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룸미러 LCD 화면으로 보여주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도 처음 적용됐다.8기통 자연흡기 6162㏄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m의 괴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7.4㎞/ℓ, 판매 가격은 5450만~5529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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