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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이 지은 원전까지 노렸다”…UAE 바라카 드론 공격에 화재 [핫이슈]

    “韓이 지은 원전까지 노렸다”…UAE 바라카 드론 공격에 화재 [핫이슈]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단지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원자로 격납건물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등 핵심 설비가 있는 내부 경계 밖 전기 설비에서 났다. UAE 당국은 방사능 수치에 이상이 없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는 제한적이었지만 상징성은 컸다. 바라카 원전은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자 한국 원전 수출의 대표 사례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흔들리는 가운데 원전 주변 전력 설비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걸프 지역 핵심 에너지 인프라 방호 문제가 다시 부상했다. ◆ 외곽 발전기 피격…방사능 수치는 정상 UAE 아부다비 정부 공보청은 17일(현지시간)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전 단지에서 드론 공격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청은 긴급 대응에 나섰고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원전 핵심 시스템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원전 내부 경계는 원자로 격납건물,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주제어실 등 핵심 설비가 있는 구역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UAE로부터 방사능 수치가 정상이고 부상자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IAEA는 원전 3호기에 비상 디젤 발전기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원전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 활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자로 자체가 타격받지는 않았지만 원전 주변 기반 시설이 드론전의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국제 원자력 안전 체계에도 경고음이 켜졌다. ◆ 드론 3대 중 2대 요격…발사 원점 조사 UAE 국방부는 드론 2대에 성공적으로 대응했지만 나머지 1대가 원전 부근 발전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들 드론이 서쪽 국경 방향에서 진입했다며 발사 원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를 마친 뒤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라카 원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80㎞ 떨어져 있다. UAE의 서쪽 국경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닿아 있다. 다만 UAE 당국은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그로시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그는 UAE가 대응할 전적인 권한이 있다며 국가 안보와 영토 보전, 국민 보호를 위해 국제법에 따라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곧바로 UAE와의 연대를 표명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바라카 원전 공격을 규탄하며 이번 사건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또한 UAE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 韓 파견 직원 피해 없어…수출 원전 안보 변수 바라카 원전은 한국전력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 APR1400을 수출해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다. 한국은 2009년 사업을 수주했고 UAE는 2024년 4개 호기 전체를 상업 운전에 투입했다. 총 설비용량은 5600㎿다. 바라카 원전은 현재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생산한다. 한국 원전 산업에는 첫 대형 해외 수주이자 수출형 원전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번 사건이 국내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한국 외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에서 근무 중인 한전·한국수력원자력·국내 협력사 직원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전은 바라카 원전 자체에도 직접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 측이 관리·운영하는 원전에 직접 공격이 가해진 것이 아니라 외곽의 다른 전력 설비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직원 일부는 원격 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이후 원전 1기는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운영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 공격 주체 미궁…걸프 안보 긴장 고조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위태롭게 유지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휴전 기간에도 UAE에서는 이란 측 소행으로 의심되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일부 이란 매체는 드론이 서쪽 국경 방향에서 진입했다는 발표를 근거로 사우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UAE가 발사 원점 조사 단계라는 점을 강조한 데다 사우디가 공개적으로 UAE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런 주장은 걸프 내부 불신을 자극하려는 정보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원전 방호의 초점을 원자로 격납건물에서 외곽 기반 시설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발전기와 송전망, 냉각·전력 계통도 저가 드론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능 유출은 없었지만 한국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이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 공격 대상이 되면서 해외 원전 수출 이후 장기 운영과 방호 체계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나무호 피격 사실관계 입장 요구”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나무호 피격 사실관계 입장 요구”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이란 측 입장을 요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나무호에 대한 직접적 언급 대신 호르무즈 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나무호 피격과 관련, “현재 우리 정부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상황에 대한 공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명했다”면서 “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나무호 공격 주체 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이외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양 장관의 통화는 지난 4일 나무호 폭발·화재가 발생한 지 13일 만,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잔해물이 지난 15일 한국에 들어온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번 통화는 우리 측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아부다비 공보국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전 외곽의 전력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한 한국형 원전으로, 중동 전쟁 발발 이후에도 한국인 직원 약 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 UAE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 화재 발생… 공격 주체 언급은 없어

    UAE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 화재 발생… 공격 주체 언급은 없어

    “인명 피해·방사능 안전 영향 없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단지가 17일(현지시간) 드론 1대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고 아부다비 정부 공보청이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부다비 공보청은 이날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전 내부 경계의 바깥쪽에 있는 발전기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며 방사능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보청은 덧붙였다.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이 원전 핵심 시스템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UAE 당국은 이번 드론 공격의 주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원전이다. 한국전력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APR1400)을 수출해 아부다비에 건설했다. 2024년 4월에 4개 호기(총 5600㎿)가 전면 상업 가동돼 현재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생산한다.
  • 나무호 공격 비행체 잔해 한국 도착…정밀감식 돌입

    나무호 공격 비행체 잔해 한국 도착…정밀감식 돌입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를 공격했던 비행체의 잔해가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15일 “(비행체) 잔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항공편으로 도착했다”며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감식에 들어갈 전망이다. 잔해가 한국에 도착하면서 잔해의 정체와 공격 주체에 대한 분석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4일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이란, 인도 뒤통수도 쳤나…호르무즈서 인근서 피격 후 침몰한 화물선, 배후는? [핫이슈]

    이란, 인도 뒤통수도 쳤나…호르무즈서 인근서 피격 후 침몰한 화물선, 배후는? [핫이슈]

    인도 화물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결국 침몰했다. 인도 해운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 13일 새벽 오만 해안에서 인도 국적의 목조 화물선 ‘하지 알리호’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화물선에는 승무원 1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가축을 실은 채 소말리아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이 화물선은 이른 새벽 미상의 물체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 불길이 치솟았고 이내 침몰했다. 다행히 오만 해안경비대가 곧장 구조에 나선 덕분에 승무원들은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 배후는 이란?영국 해양 위험 관리 업체인 ‘뱅가드’는 “인도 화물선에서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당국은 이번 화물선 공격의 성격이나 배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도 외교부는 공식 성명에서 “오만 해안에서 인도 국적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상선과 민간 선원들이 계속해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무고한 민간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항해·상업의 자유를 저해하는 여타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국가는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사건이 이란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인도와 이란이 거센 외교적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중앙아시아 진출과 물류 운송로 확보를 위해 이란과 협력해 왔다. 동시에 인도는 미국·이스라엘과도 전략적 관계가 깊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며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등 걸프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인도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피격 사건의 배후에 이란 또는 이란과 연계된 세력이 있다는 정황이 확인된다면, 인도는 이란과의 외교 관계와 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 여러 복합적인 딜레마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만만에서 선박 한 척 나포, 이란 영해로 이동 중인도 화물선 피격 화재와 별개로 지난 14일 오만만 해상에 정박 중이던 또 다른 선박이 나포돼 이란 영해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를 인용해 “UAE의 푸자이라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오만만 해상에 정박 중이던 한 선박이 나포돼 이란 영해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의 배후도 인도 화물선 침몰 사건과 마찬가지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박 나포가 확인되기 직전 이란 당국 대변인은 “미국이 국제 조약을 위반했으므로 미국 관련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할 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정상회담, 호르무즈 개방 합의 했나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방중에 동행한 폭스뉴스에 “시 주석이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많이 구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도움을 줄 용의가 있고, 이란에 군사 장비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시 주석)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내가 ‘미국이 아니라 이란이 막았고, 그래서 미국이 그들을 막은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조속히 개방하고, 전쟁 이전처럼 원활하게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길 희망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담 후 입장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세계 경제 발전과 국제 에너지 공급 안정성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다만 해협 개방을 위한 중국의 구체적인 협조 방식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박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인도 화물선, 호르무즈 인근서 피격…폭발 후 침몰

    인도 화물선, 호르무즈 인근서 피격…폭발 후 침몰

    인도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아 침몰했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무인기(드론)나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된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해운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오만 해안에서 인도 국적의 목조 화물선 ‘하지 알리’호가 공격받아 불길에 휩싸인 채 가라앉았다. 승무원 14명 전원은 오만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이 배는 가축을 싣고 소말리아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항구로 향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공격의 성격이나 배후를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의 해양 위험 관리 그룹 뱅가드는 “무인기(드론)나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오만 해안에서 인도 국적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상선과 민간 선원들이 계속해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무고한 민간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항해·상업의 자유를 저해하는 여타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당국은 전날 UAE의 푸자이라 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오만만 해상에 정박 중이던 한 선박이 나포돼 이란 영해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이란 당국 대변인은 “미국이 국제 조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미국 관련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할 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된 경우를 제외하고 중국 등 일부 선박만 통행료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하면서 나머지 선박을 공격 또는 나포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통항 통제권을 공식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인디아 투데이는 “(인도 화물선 침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과 관련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지역 해양 안보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했다.
  • 한국이 ‘나무호 공격 주체’ 특정 안 하는 진짜 이유…‘스모킹 건’이 관건 [핫이슈]

    한국이 ‘나무호 공격 주체’ 특정 안 하는 진짜 이유…‘스모킹 건’이 관건 [핫이슈]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격의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당국자는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계속 소통 중이지만, 이란 측이 공격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이란 측이 공격을 시인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가 반박하지 못할 ‘스모킹 건’(명백한 증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고위 당국자는 조사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밝혀진다는 전제하에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격 주체 특정 어려워”앞서 우리 정부는 정황상 이란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자세한 조사와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다며, 공격 주체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자 전날 정부 관계자가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조사 과정에서 확실한 근거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이 유력하냐는 질문에 “지금 섣불리 특정하기가 어렵다. 특히 지금 이런 것을 쐈을 주체가 이란만 해도 여러 가지 아닌가. 민병대도 있을 수 있고”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공격 주체가 민병대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염두에 둔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UAE “한국 선박이 드론에 공격 받아”공격 주체뿐 아니라 공격 무기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면서 “해당 공격은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튿날인 12일 “지금으로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의 잔해를 추가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나무호에서 확보한 비행체 잔해를 자세히 조사하면 공격 주체 등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행체 잔해는 나무호가 정박한 두바이에 있는 총영사관에서 아부다비에 있는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정부는 잔해 반출 문제를 UAE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국내로 신속하게 가져와 정밀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中 선박 30척 호르무즈 통과 승인”, 한국은 언제?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中 선박 30척 호르무즈 통과 승인”, 한국은 언제? [핫이슈]

    이란 당국이 중국 선박 3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30척의 중국 선박이 이란 정부의 ‘해협 관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야간 통항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 주이란 중국 대사, 이란 관리들 간의 직접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고위 관계자도 해당 언론에 “중국 선박 30척이 이란의 명시적인 승인을 받아 중요한 해상 요충지(호르무즈 해협)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통신은 “중국 선박들의 해협 통과 승인은 양국 간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무역 회랑의 주요 관리자로서 이러한 내부 규정을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과정에서 이번 중국 선박의 무더기 통과 허가가 이란에 적대적인 걸프국 등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의 이번 승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이란 휴전을 전후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중국 선박 통과 허용, 이란의 ‘큰 선물’?일각에서는 이란의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백악관은 14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나무호 공격 주체로 사실상 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이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공격 주체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고, 한국 관련 선박 26척이 해협 일대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란을 섣불리 자극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이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데에는 역내 주요국의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11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드론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란 자폭 드론의 소행임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UAE가 공격 성격을 드론 테러로 명확히 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도 공격 주체 문제를 원론적 수준에만 묶어두기 어려워졌다. 다만 정부는 아직 “이란의 공격”이라고 공식 표현하지는 않고 있다. 정황만으로는 외교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고위당국자는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모른다”는 입장이어서 UAE의 ‘드론 테러 공격’ 규정과는 온도 차가 있다. 정부는 미국 측 정보, 자체 잔해 분석 결과를 종합해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는 기조다. 정부가 찾는 건 ‘스모킹건’현재 비행체 잔해는 두바이 총영사관에서 아부다비 주UAE대사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정부는 UAE 측과 협의해 잔해를 국내로 반입한 뒤 국방부 조사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분석팀도 현지로 출발했다. 미국과의 공조도 진행 중이다. 나무호 피격 당일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내 각국 선박을 안전 지역으로 유도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당시 역내 미군 자산이 비행체 궤적 등 관련 정보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측 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 변수는 여전히 많다. 비행체가 포착됐다는 나무호 CCTV 영상은 선주 측의 비공개 입장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고위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며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선박 밑부분을 드론으로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제 무기’라도 주체는 별개 이란 내부에 정규군과 혁명수비대(IRGC), 친이란 성향 무장세력 등 여러 행위자가 존재하는 점도 고려할 사안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전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행체를 쏠 수 있는 주체는 이란 안에도 여러 곳이 있다”고 말했다. 나무호는 이번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33번째 민간 선박이었다.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공식 확인되거나 시인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잔해 분석 결과 이란제 공격체라는 점이 드러나더라도 그것이 이란 정규군인지 혁명수비대인지, 혹은 친이란 무장세력인지는 별도로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무호 피격 당일 중국 선주 소유 선박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이튿날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산 안토니오호가 피격돼 선원들이 다쳤다. 그러나 중국은 우려 표명에 그쳤고, 프랑스도 “프랑스를 겨냥한 공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인도와 태국은 이란 대사를 초치했지만, 두 사례 모두 IRGC가 공격 사실을 직접 공개하거나 현장 목격 증거가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33건의 피격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스스로 나선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은 이란이 이 구도를 반복 활용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란은 침묵 중…시나리오는 세 갈래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0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지만, 이란 측은 이후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측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입장을 확정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한다. 이란이 택할 수 있는 경로는 세 갈래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전면 부인이다. 조사 결과가 구체적 운용 주체까지 지목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할 여지가 생긴다. 개입 정황이 뚜렷해질 경우엔 혁명수비대 강경파나 현장 지휘부의 독자 행동으로 책임을 돌리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에도 한·이란 관계 경색은 피하기 어렵다. 직접 시인 없이 간접적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란 외교부가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이 핵심 변수라고 본다.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 외교부와 긴밀히 소통하더라도 혁명수비대의 행동을 번복시키거나 책임을 인정하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어느 쪽이든 한국으로서는 이란이 끝까지 부인하더라도 외교적 압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공격 정황에 대해 항의는 할 수 있지만, 사과와 재발 방지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부인하기 어려운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고위당국자는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인이 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아닐 가능성 낮아”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아닐 가능성 낮아”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 “이란 이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고위당국자는 14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 근처에 해적이 있던 상황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격 이후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데 신중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스모킹건’(명백한 증거) 확보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1차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쿠제치 대사는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지만 이날까지 이란의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나무호 포함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34건의 공격에 대해 (공격 주체가) ‘정말 죄송하다, 우리가 그랬다’고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며 “그러나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격 주체가 확인될 경우 보다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지난 11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한 것이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이다. 고위당국자는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확인이 다 되면 공격 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의 잔해를 수거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으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전문가 등 10여명 규모의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 정부는 잔해를 곧 국내로 들여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비행체의 정체를 두고 대함 순항미사일 또는 자폭 드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이에 대해 “드론은 하늘 위에서 날라와서 공격하는 것이고, (나무호 피격 부위인) 선박의 밑을 공격하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면서도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호르무즈 봉쇄, 이렇게 해결했다…중동 사막에 몰린 ‘트럭 3500대’ 정체는? [핫이슈]

    호르무즈 봉쇄, 이렇게 해결했다…중동 사막에 몰린 ‘트럭 3500대’ 정체는?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겹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이 해협을 우회하는 육상 물류망을 급속도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기업 마덴은 꽉 막힌 호르무즈 해협 대신 철도와 트럭 운송업체를 빠르게 섭외하고 사우디 전역으로 비료를 실어 나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밥 윌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직후 육상 물류망을 확대했다”면서 “처음에는 600대였던 트럭이 1600대, 다시 2000대로 늘었고, 지금은 3500대가 걸프 지역에서 홍해까지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해운사들도 육상 우회로를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해운사인 MSC와 덴마크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해운·물류 회사인 머스크(Maersk)는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트럭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슈퍼마켓 체인인 스피니스는 감자칩 등 영국 식료품을 실은 트럭을 영국 켄트에서 출발시켜 서유럽·이집트·사우디를 거쳐 두바이까지 배송했다. 해당 화물이 영국을 출발해 두바이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6일에 달한다. 역시 UAE의 국가 철도 물류망인 에티하드 레일 프레이트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이어지자 UAE 동부 푸자이라에서 아부다비까지 닛산 차량 수백 대를 철도로 운송했다. 이는 UAE에서 차량을 철도로 운송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호르무즈 대체하는 육상 운송이 중요한 이유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물류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일부 화물의 육상 운송은 세계 식량 공급과도 직결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3위 인산염 수출국인 사우디는 평상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인산염을 수출해 왔지만 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항만과 육로로 물류 방향을 틀었다. 인산염은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로, 사우디로부터 인산염을 수입하지 못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곡물 생산 저하와 식량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윌트 CEO는 “마덴이 5월 말까지 밀려 있던 수출 물량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육상 운송이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육상 운송은 해상 운송보다 비싸고 비효율적이다. 항만에서 돌아오는 트럭 상당수는 비어 있는 채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인산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추가 비용을 상쇄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산업 구조와 수출 경로 자체를 새롭게 재편해야 하는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마덴 역시 이번 위기를 계기로 홍해 수출망을 상시 체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역시 미국의 해협 봉쇄로 석유 수출이 막히자 철도를 이용해 중국으로 원유를 보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인 중국 동북부의 정유사들은 낮은 마진과 할인에 의존해 온 탓에, 운송비가 커질 경우 정유사들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외교부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외 가능성 크지 않아…확인 시 응분의 공세”

    외교부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외 가능성 크지 않아…확인 시 응분의 공세”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사이트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1차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쿠제치 대사는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한 뒤 아직 이란 측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나무호 포함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34건의 공격에 대해 사과하거나 인정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며 “그러나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확인이 다 되면 공격 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나무호를 피격한 비행체의 잔해를 수거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으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 현재 비행체의 정체를 두고 자폭 드론 또는 대함 순항미사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지금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며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참다못한 UAE… 사우디 중심 ‘중동 카르텔’ 벗어나 마이웨이

    참다못한 UAE… 사우디 중심 ‘중동 카르텔’ 벗어나 마이웨이

    이란 미사일 공격만 2800건 받아공동 대응 촉구했지만 걸프국 주저이스라엘 손잡고 ‘아이언 돔’ 혜택휴전 파기 땐 이란 우선 표적 될 듯 최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을 계기로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기존 중동 질서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중동 전쟁 국면에서 이란의 주요 타격 대상이 되어온 UAE가 지난달 이란에 비밀리에 보복 공격을 단행한 사실을 전하며, 향후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파기될 경우 UAE가 이란의 최우선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UAE가 상당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선 건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UAE는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으로부터 2800건 이상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역내 걸프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자 역내 동맹보다 미국·이스라엘과의 협력이 자국 안보에 더 실효적이라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노선 전환에 따라 UAE는 다른 걸프 국가들과는 달리 이스라엘과의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군사·안보·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스라엘로부터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과 운용 병력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전격 탈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UAE 측은 OPEC 탈퇴가 특정 회원국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산유국 카르텔’에서 벗어나 자국 이익에 기반한 독자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중동을 뒤흔들고 있는 지각변동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UAE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으며, 전통적인 동맹과 관례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재개될 경우 중동의 혼란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걸프국들의 외교 노선에 대한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
  • 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어… 미사일 등 가능성 열려있어”

    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어… 미사일 등 가능성 열려있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호르무즈 해협 내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원인과 관련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미사일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태까지의 조사 결과를 감안하고 추가 (조사를) 해서 판단해야 된다”고 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나무호를 겨냥한 테러 공격을 ‘규탄’하면서 “해당 공격은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정부와 청와대는 사고 원인이 확정되기 전까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UAE 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정부 합동 조사단의 조사까지 신속하고 원만하게 진행했다”며 “현지 공관에서는 선원 1명의 부상을 인지한 직후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정부의 기여와 관련해선 미국이 주도하는 ‘해상자유구상(MFC)’과 ‘프로젝트 프리덤’ 중에서 MFC를 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FC는 다국적 연합체, 프로젝트 프리덤은 해협 내 선박 이동을 지원하는 군사 작전이다. 위 실장은 “미국은 해양자유구상과 (군사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주로 해양자유구상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고, 완전운용능력 검증 완료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미 국방 군사당국이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며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 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나가겠다”면서도 “지나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남북 간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주도적으로 하며 국제 협력을 지속하겠다. 북미 접촉을 위한 외교적 계기를 모색하는 동시에, 한미 간 대북 대화 및 비핵화 추진 방안을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방북, 북한군의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가 등 북중·북러 관계를 주목하면서, 중러가 한반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 “한국 나무호, 드론에 맞은 게 확실하다”…공격 수단 확정한 UAE, 이유는? [핫이슈]

    “한국 나무호, 드론에 맞은 게 확실하다”…공격 수단 확정한 UAE, 이유는? [핫이슈]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가 한국 HMM 나무호가 페르시아만에서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드론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UAE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면서 “해당 공격은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국제 항행의 안전을 심대하게 위협하고 중요한 해로의 안정을 저해하려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라는 점을 확언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나무호는 UAE 두바이로 옮겨져 수리를 받고 있다. UAE 당국은 피격된 나무호의 외관을 담은 사진 자료 등을 토대로 공격 수단이 드론이라고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나무호 피격 지점은 UAE 영해 부근인 호르무즈 해협 북서쪽 상단이었다. UAE가 나무호 피격 사건을 두고 자국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여기고 강한 규탄 발언을 내놓은 배경이다. UAE 외무부는 “형제의 나라인 대한민국에 연대를 표명하고 대한민국 선박의 안전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나무호 공격 주체는 이란?UAE는 이번 공격의 수단을 드론이라고 확정한 반면 공격 주체를 이란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UAE는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인근 걸프국 중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가장 많이 당한 국가로서 이란에 대한 적의가 매우 강하다. 더불어 UAE는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천궁 등 한국 무기 공급 및 원유 특별 수송 등으로 한국과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UAE 당국의 이번 공식 성명은 ‘형제의 나라’가 입은 피해에 대한 규탄이자 한국과의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 청와대 “나무호 타격 비행체 기종 단정 못 해”우리 정부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와 공격 배후를 확인하는 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지금으로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의 잔해를 추가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나무호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잔해가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의 엔진으로 잠정 식별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추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직접 때린 UAE, 미국은 반겼다?한편 UAE가 지난달 초 이란의 정유 시설을 비밀리에 보복 공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UAE가 지난달 초 페르시아만 라반섬의 정유 시설을 타격했다. 최근에도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지난달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하던 시점 전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당시 UAE의 공격에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휴전이 완전히 안착되기 전 상황이었던 만큼 미국이 UAE 등 걸프 국가들의 군사 개입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면서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도리어 UAE의 참전을 반기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 UAE, 지난달 비밀리에 이란 공습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공격이 집중됐던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달 이란을 직접 타격한 정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초 UAE가 이란 남부 연안 라반섬의 정유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4월 8일부터 2주간 임시 휴전을 확정하기 이전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8일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라반섬 정유시설이 비겁한 공격을 받았다”며 UAE와 쿠웨이트에 같은 날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UAE는 공식적으로 해당 공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쟁 전 UAE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영공 제공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개전 이후 이란이 대미 보복 차원에서 주변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특히 UAE는 이란으로부터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2800발이 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이같은 무차별 공습에 중동의 금융·상업 허브이자 관광중심지라는 위상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후 UAE는 걸프 국가 중 이란에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미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다. 자국 내 이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이란 국민의 입국 및 경유를 제한하는 경제적 압박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중순에는 이란 상공에서 UAE가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포착되며 직접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 UAE “한국 나무호, ‘드론’ 피격”…대신 확인?

    UAE “한국 나무호, ‘드론’ 피격”…대신 확인?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 선사 소유 화물선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을 ‘드론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탄했다. 한국 정부가 공격 주체와 비행체 기종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역내 주요국인 UAE가 항행 안전과 에너지 안보 위협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UAE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드론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국제 항행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핵심 해상 교통로의 안정을 훼손하려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다. UAE는 이번 공격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상선 공격이나 국제 해상 항로 방해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817호의 명백한 위반이라고도 지적했다. 외무부는 상업 선박을 겨냥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경제적 강압·협박의 도구로 사용하는 행위는 해적 행위에 해당하며, 역내 안정과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형제의 나라인 대한민국과 연대를 표명한다”며 “한국 선박과 이익의 안보 및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HMM 나무호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현장 조사 결과 미상 비행체 2발의 연속 타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무호 피격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 북서쪽, UAE 영해 부근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이란 정부와 주한 이란대사관은 관련성을 부인했다. 정부는 비행체 잔해를 국내로 들여와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12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잔해와 관련해 “국방부 등에서 조사할 것”이라며 “잔해는 곧 한국으로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기관이 감식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관련국들에 분명히 밝혔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식별해 나가고 이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현재 단계에서 타격 비행체의 기종이나 공격 주체를 단정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사고 현장에서 회수된 잔해가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 엔진으로 잠정 식별됐다고 보도했지만,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행체 잔해가 ‘드론 엔진’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금으로서는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대함미사일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헤드-136은 이란이 자체 개발한 삼각형 날개 형상의 자폭드론으로, 최대 50㎏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의 후견을 받는 후티 반군과 러시아도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성명은 이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격을 ‘드론 테러’로 규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경제적 강압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역내 항행 안전과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 반면 이란은 줄곧 자국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정부가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10일 외교부 청사로 불려간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도 란군 연루설을 재차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제치 대사는 박윤주 1차관에게 조사 결과를 청취한 뒤 “선박 피해는 유감”이라면서도 “이 사건이 오해로 이어져 긴장이 고조되는 건 원치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 쿠제치 대사는 내용을 본국에 충실히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특사 보내고 지원했는데 한국 뒤통수? ‘주체’ 확인땐 이란도 딜레마

    특사 보내고 지원했는데 한국 뒤통수? ‘주체’ 확인땐 이란도 딜레마

    정부가 전쟁 중인 이란에 외교 특사를 보내고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우리 선박이 외부 공격을 받았다. 이란 반관영 매체가 한국의 대이란 외교를 공개 칭찬한 지 닷새 만의 일이었다. 나무호 피격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은 균형 외교 기조를 조정해야 하는 압박에 놓인다. 이란 역시 관여를 인정하든 부인하든 해명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전쟁 중에도 이란에 공들인 한국한국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테헤란에 파견했다. 정 특사는 약 2주간 체류하며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전쟁 중 외국 특사가 이란을 직접 찾은 사례는 한국이 유일했다. 이란 측도 사의를 표했다. 같은 시기 한국 정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50만 달러(약 7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압박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란에 대한 외교적 성의는 최대한 표현하는 중립을 택했다. 나무호 화재가 발생한 5월 4일 직전에도 한국과 이란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긍정적·건설적 접근” 화답이란도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지난달 29일 사설에서 “인도적 지원 및 특사 파견은 전쟁 기간 이란에 대한 한국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 요구를 한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의미 있는 균형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메흐르 통신은 한국에 더 많은 역할도 주문했다. 인도적 지원을 정례화하고 외교적 경로를 강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관할하는 기관들과 연계된 것으로 평가되는 메흐르 통신이 한국에 협력 확대를 요청한 셈이었다. 칭찬 닷새 뒤 나무호 피격이란이 한국 외교를 칭찬한 지 닷새 뒤인 5월 4일,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UAE 외해에서 외부 공격으로 인한 화재에 휩싸였다. 중국 선주 소유 JV 이노베이션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하루 뒤인 5일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샌 안토니오호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선원 7명 이상이 부상했다. 나흘 사이 한국·중국·프랑스 상선이 같은 해역에서 잇따라 피격됐다. 정부는 합동조사를 통해 나무호 피격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격 주체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자폭드론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한국을 일부러 겨냥했는지, 즉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정하면 한·이란 관계 경색조사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특정된다면 이란의 선택지는 인정하거나 부인하거나, 두 갈래로 좁혀진다. 어느 쪽도 쉽지 않다. 공격 관여 사실을 인정할 경우 한·이란 외교관계 경색은 불가피하다. 불과 닷새 전 한국 외교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던 메흐르 통신의 메시지는 외교적 기만으로 읽힐 수 있다. 한국의 균형 외교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더 많은 역할을 주문한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결론은 이란의 외교적 언어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게 된다. 정부는 이란 소행이 확인될 경우 강력 항의와 공식 사과 요구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호르무즈에 묶인 선박 26척 귀환을 위한 외교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있다. 지난 3월 11일 태국 상선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을 받은 뒤 약 2주 만에 태국이 이란과의 외교 협상을 통해 또 다른 자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 다만 당시엔 IRGC가 공격 사실을 직접 공개했기 때문에 태국도 즉각 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이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려 유지해온 균형 외교 기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 주도 해양자유구상(MFC)이나 종전 이후를 전제로 한 영국·프랑스 주도 다국적군 구상 참여 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 이란이 이번 전쟁을 미국·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선 방어적 항전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한국 등 제3국과의 갈등을 공식화하는 일은 이란에도 전략적 부담이다. 부인해도 신뢰도 타격부인으로 일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무호와 같은 날 피격된 중국 선주 선박, 하루 뒤 피격된 프랑스 선박 등 피해국들이 각자 수집한 증거가 쌓이면 이란의 부인은 갈수록 설득력을 잃는다. 이란은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튀르키예와 나토의 발표를 여러 차례 부인하면서 신뢰를 잃은 바 있다. 나무호 사건에서도 이미 엇갈린 신호가 나왔다. 주한이란대사관이 군 개입을 부인한 6일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는 “이란이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겨냥한 건 주권 수호의 신호”라고 했다. 부인과 인정에 가까운 메시지가 한날 공존한 것이다. 정부가 잔해 정밀 감식을 통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란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인정해도 부인해도 ‘곤혹’10일 외교부로 불려온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에게 “선박 피해는 유감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오해로 이어져 긴장이 고조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군 연루설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관계 경색은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함께 보낸 것이다. 전쟁 중 한국을 칭찬하고 협력 확대를 요청했던 이란이 한국 선박 공격에 관여했다는 결론은 이란에도 부담이다. 이란 역시 결론을 서두르지 않을 동기를 갖고 있으며, 만약 정부 조사 결과가 공격 주체를 이란으로 가리키더라도 이란이 자국 연루설을 지속해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위치추적 끄고 목숨 걸었다…韓 대형 유조선, 또 호르무즈 통과 성공 [핫이슈]

    위치추적 끄고 목숨 걸었다…韓 대형 유조선, 또 호르무즈 통과 성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두고 ‘연명장치에 의존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해운사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케이플러(Kpler)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여기에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의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바스라 에너지호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UAE의 푸자이라 원유 터미널에 화물을 내렸다. 어느 업체가 해당 선박을 용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금상선 유조선 외에도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과 ‘키아라 M’도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은 지난 4월 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최소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다. 산마리노 선적인 ‘키아라 M’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셜제도 등록 법인이 소유한 이 선박은 중국 상하이 회사가 관리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유조선 세 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중동산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란 “위치 정보 끄면 공격” 경고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에게 지속적으로 유령 항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일 국내 매체가 공개한 혁명수비대 해군 무전을 들어보면 “모든 선박은 주목하라. 혁명수비대 해군에서 경고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으며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강조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무전에서 “우리의 허가를 받지 않거나 AIS를 끄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즉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혁명수비대의 이러한 무전은 최근 AIS 장치를 끄고 탈출을 감행하는 배들이 늘어나자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해협 봉쇄가 길어지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에 공개된 이란의 무전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유조선들이 탈출을 결정할 경우 이전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위협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멍청한 이란, 휴전 간신히 유지”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두고 “멍청하다”고 표현하며 “이란과의 휴전은 지금 가장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휴전은 심각한 생명 유지 장치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의사가 들어와 ‘선생님,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살 가능성은 약 1%입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앞서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전쟁 종식,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 중단, 미국의 압력으로 해외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돼 있는 이란 국민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답변이 핵 개발과 농축 우라늄 처리에 대한 사전 확약을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나무호 수리, 적어도 1~2개월 걸려”… 26척 하루 손실 5억원 추산

    “나무호 수리, 적어도 1~2개월 걸려”… 26척 하루 손실 5억원 추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공격당한 HMM 나무호가 1차 현장 조사를 마치고 선박 수리 절차에 들어간다. 나무호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나머지 25척 선박의 선원과 운항사들은 손실을 넘어 안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나무호를 현지 수리 조선소와 협의해 수리할 예정”이라며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1~2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나무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 정박 중이다. HMM은 현지 조선소와 함께 부품 조달 가능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적재 용량(DWT) 3만 8000t급 다목적 화물선(MPV)인 나무호는 올해 초 첫 항해를 시작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의 공격으로 선미 외판이 폭 약 5m 규모로 파손됐고, 선체 내부는 깊이 7m가량 훼손됐다. 선체 내부 프레임 역시 안쪽으로 휘어진 상태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나라 선박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해협 안쪽에는 나무호 외에도 25척의 국내 선박과 선원 150여명이 남아 있다. 나무호 피격 사건 이후 우리나라 선박들은 카타르 앞바다 등 걸프 해역의 안쪽으로 이동해 정박 중이지만, 언제 교전이나 공격이 발생할지 불확실하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선사를 포함한 소통 채널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안전을 담보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선박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정박해 있다. 하지만 또 비슷한 공격이 발생할지 모르니 불안하다”고 전했다. 경제적 충격도 불가피하다. 나무호의 경우 운항 일정 차질에 따른 영업 손실 등 기회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호는 전쟁보험 특약을 통해 전손 시 최대 1000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로선 미지수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박 26척의 선사들은 전쟁보험료·유류비·선원비 등 하루 약 4억 9000만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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