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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함정, 인도 민간어선 난사 … 외교문제 비화

    美함정, 인도 민간어선 난사 … 외교문제 비화

    미국 등 서방의 제재조치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면서 걸프만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해군 함정이 16일(현지시간) 이 해상에서 민간인이 탄 소형 선박에 기관총을 난사해 인도인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정부는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측에 요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두바이 인근 걸프만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소형 선박이 경고를 무시한 채 미 함대 급유선 USNS 래퍼해녹에 빠르게 접근함에 따라 즉각 발포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바레인에 주둔한 미 제5함대도 성명에서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로부터 15㎞쯤 떨어진 해상에서 소형 선박이 래퍼해녹에 접근해 경고 절차를 거친 뒤 50구경 기관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 선박은 3개의 모터가 달린 길이 9m의 어선으로 알려졌으며, UAE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도인 어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인도인 사상자가 확인되자 아부다비 주재 인도 대사는 UAE 당국에 책임자들을 기소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며, 이번 사건이 인도와 미국·UAE 사이에 외교적 문제로 급속히 비화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2000년 말부터 우리는 소형 선박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10월 예멘 아덴항에서 구축함 콜에 대한 알카에다 소형 보트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 해군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해 후속 항공모함 배치를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중동지역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를 대체할 존 스테니스호를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 배치하기로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감독님, 킬링 힐킥 보셨죠? 주영아, 이젠 올림픽 킬러다

    감독님, 킬링 힐킥 보셨죠? 주영아, 이젠 올림픽 킬러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가장 먼저 런던으로 떠났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전날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2-1로 승리한 영향인지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흔들리는 수비라인·슈팅 연결도 재점검해야 홍명보 감독은 “한국선수단 중 출발도 가장 빠르고 경기도 개막 전인 26일로 가장 먼저다. 태극전사를 대표해 좋은 출발을 하겠다. 런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찔렀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주장을 맡아 온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린 그만한 실력이 있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감독에게 찬사를 들었던 기성용(셀틱)도 “메달권 진입이 목표다. 영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일만 남았다.”며 웃었다. 뉴질랜드와의 모의고사에서 박주영(아스널)과 남태희(레퀴야)가 나란히 골맛을 봤다.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봤다. 빛은 ‘살아난 킬러’ 박주영이었다. 실전감각 문제로 우려를 자아냈던 박주영은 감각적인 힐킥으로 건재함을 뽐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득점한 건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박주영은 마무리뿐 아니라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해냈다. 4-2-3-1포메이션의 최전방에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구자철·지동원(선덜랜드)과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었다. 다만 몸싸움이나 전력질주 등 체력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미흡한 느낌이 있었다. 박주영을 필두로 한 공격진은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화가 닳도록 연습했던 그 패턴,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실전에서 구현하며 쉼없이 슈팅을 날렸다. 마무리로 연결된 게 단 두 개였다는 건 아쉬웠다. ●기성용·박종우 수비형MF 활용이 관건 수비라인은 다소 삐걱거렸다. 홍정호(제주)와 장현수(FC도쿄)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홍 감독의 최대 고민. 김영권(광저우)과 황석호(히로시마)가 나선 중앙수비 조합은 경험부족을 실감했다. 상대 공격수를 앞에 두고 아찔하게 공을 끌었고, 드리블하다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 실점은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놓쳐서 나왔다. 홍 감독은 “남은 기간 수비의 호흡을 맞춰야 한다. 현재 선수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기성용과 박종우(부산)가 선 수비형 미드필더의 발빠른 압박이 열쇠다. 홍명보호는 20일 세네갈과의 현지 평가전을 통해 메달 색깔을 가늠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빗속혈투’ 14위가 2위 눕혔다

    [프로축구] ‘빗속혈투’ 14위가 2위 눕혔다

    14위 인천이 2위 서울과 치고받는 수중 난타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2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6분 빠울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서울은 12승6무3패(승점 42)로 전날 수원을 3-0으로 제압한 선두 전북(승점 46)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제골은 서울 몫이었다. 서울은 전반 33분 미드필드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용대의 펀칭이 약해 흘러나온 공을 김태윤이 잡아 슈팅한 게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한교원이 재빨리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교원은 후반 17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그러나 5분 뒤 인천은 하대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36분에는 서울에 페널티킥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유현이 데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한숨을 돌린 데 이어 후반 46분, 인천의 빠울로가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썼다. 브라질 출신으로 UAE 리그에서 활약했던 빠울로는 후반 32분 고광민 대신 투입돼 남준재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 역전골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울산은 앞서 강원과의 경기에서 ‘빅 앤드 스몰(김신욱+이근호)’ 콤비의 득점을 앞세워 김학범 강원 감독의 홈 데뷔전 승리를 가로막았다. 11승5무5패(승점 38)가 된 울산은 3위 수원을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5위 제주는 송진형의 두 골과 산토스, 서동현의 추가골을 퍼부어 대전에 4-1 대승을 거뒀다. 16위 대전(승점 18)은 후반 43분 바바의 한 골로 영패를 면했다. 부산은 전남을 3-2로 따돌리고 단숨에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방부, 기한만료 5개 파병부대 연장 추진

    국방부는 파견 기한이 올해 말로 끝나는 5개 파병부대의 파견 연장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의 경호부대인 오쉬노부대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PRT 현지 이양 일정에 맞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병력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소말리아 청해부대(306명)를 비롯해 아프간 오쉬노부대(350명),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크부대(158명), 레바논 동명부대(359명), 아이티 단비부대(240명) 등 5개 파병부대의 파견 연장동의안을 올해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각 파병부대가 현지에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고, 국익 창출에 기여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말 돌아오는 만료일에 앞서 국회에 연장동의안을 다시 제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프간 PRT 인력을 방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오쉬노부대는 PRT 이양이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경우 부대 인력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아프간 차리카르 PRT 기지 내 병원 등은 연말까지 이양하지만 외곽 사업 및 관리 인력은 계속 체류하거나 바그람 PRT 기지로 옮길 것”이라며 “PRT 인력과 파병 인력은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내용 가방에 아이가…” 5개월 아들 ‘밀반입’ 부부

    이집트의 한 부부가 5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걸프뉴스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샤르자국제공항 엑스레이(X-ray)검색대를 통과하던 한 가방 안에서 아이 형태의 물체가 포착됐다. 공항당국의 조사 결과 이 작은 가방은 이집트에서 온 부부가 가져온 것으로, 가방 안에는 그들의 5개월 된 아이가 들어있었다. 공항 관계자는 “이집트에서 온 탑승객들의 기내 반입 수하물을 검사하던 중, 작은 손가방에서 아기의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엑스레이 스캐너를 통해 아기를 발견하고는 곧장 관계자들에게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하물 검사용 엑스레이 스캐너는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아이의 목숨이 위태로울 뻔 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공항경찰의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여행 비자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의 여권이나 비자 등이 전혀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이를 몰래 아랍에미리트로 데리고 들어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아랍에미리트에 불법거주 한 이력이 있으며, 아내가 출산이 임박해 이집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함께 아랍에미리트로 돌아오려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아이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대가로 곧장 연행했으며, 애초 이집트 공항에서 아이를 어떻게 비행기에 태울 수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로 조사 중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해외 진출 한국기업에 바란다/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 지사장

    [글로벌 시대] 해외 진출 한국기업에 바란다/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 지사장

    해외에 나와 살다 보면, 개인이 속한 기업이나 국가가 자신의 얼굴이 된다. 개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이자 대표선수의 위치에 서게 된다. 그런 연유로 해외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되는지도 모른다. 아부다비에는 현지 사회를 위한 헌신과 기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 주는 미담이 전해진다.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이슬람 이외의 종교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GCC 국가 중 7개 토후국(Emirate)이 모여 연합국을 형성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예외다. 여기에는 1960~1975년 헌신적인 의료봉사로 아부다비 왕가를 감동시킨 부부 의사의 역할이 컸다. 1960년까지도 아부다비에는 병원이 없었다. 열악한 환경으로 유아 사망률이 50%, 산모 사망률이 35%에 달했던 당시, 미국 국적의 케네디 부부가 자이드왕의 요청으로 현 아부다비 왕가의 고향인 ‘알 아인’에서 ‘오아시스’라는 산부인과 병원을 세우고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현 아부다비의 칼리파 왕과 무함마드 왕세자도 이들의 손을 거쳐 태어났다고 한다. 미국인 부부 의사의 헌신 덕분에 의료시설이 전무했던 아부다비 사회에 큰 감동의 물결이 일어났다. 케네디 부부의 헌신에 감동한 자이드왕은 이들에게 소원을 물었다. 케네디 부부는 자유롭게 예배를 볼 수 있는 교회당을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고, 자이드왕은 수락했다. 그 후 아부다비뿐만 아니라 각 토후국은 특정지역을 종교단지로 지정해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짓고 자유롭게 예배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 외국인들이 이슬람 땅인 UAE에서 종교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케네디 부부의 감동적인 헌신 덕분이다. 케네디 부부 의사의 이야기에서 보듯이 현지 사회에 대한 헌신과 기여만큼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을 듯하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건설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건설업체들이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UAE는 최근 많은 공사물량을 쏟아냈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공사에 참여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많은 부분을 직영하면서 다수의 한국 하청업체를 데려다 공사를 수행했고, 이 때문인지 현지 건설업체들은 전보다 일거리를 덜 맡는 ‘풍요 속 빈곤’을 겪게 됐다. 그 결과 현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아부다비에 반(反)한국기업 정서가 생겨났다. 구미(歐美) 건설업체 직원들은 대부분 가족 동반으로 해외에서 일을 한다. 그러나 한국 건설업체 직원들은 대부분 혼자 해외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하는 경우가 많다. 아부다비의 주택 임대업과 호텔업, 식음료 가게 및 백화점 등 도소매 업종의 경기가 구미 업체가 공사를 수행하던 예전과는 달리 많이 죽어 있다는 불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기업들도 할 말은 있다. “건설역군으로 아부다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현지 기업들의 경제적 득실과 관련된 부분만 부각시켜 한국기업들에 더 많은 헌신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발주처들은 한국기업들이 경쟁적인 가격, 철저한 공기(工期) 준수와 고품질 시공 등으로 충분히 아부다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현지 건설업체나 도소매 업체의 불만을 강하게 전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글로벌기업이 되려면 지구촌 지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지 않을까. 한국 건설업체들이 아부다비 건설시장을 주무대로 선전(善戰)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현지의 불만을 귀담아듣고 아부다비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더 나아가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 한국 건설인의 따뜻한 손길과 배려가 배어 있는 유·무형의 기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되는 ‘관시’(關係)는 중국시장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글로벌 비즈니스에 통용되는 제일의 법칙이다. 아부다비에 병원을 짓고 헌신해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미국인 케네디 부부 의사를 다시 생각해 본다.
  • [시론]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시대’가 열렸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시대’가 열렸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가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했다. 세계 최초의 인허가 획득이다. 해외원천기술을 전수받거나 개량화한 것이 아니고 100% 순수 국산기술로 완성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중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어깨를 견주며 개발 경쟁을 해 온 미국, 러시아보다 한발 앞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 SMART 원자로는 원자로를 구성하는 증기 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들을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한 일체형 원자로다. 일체형 원자로이기 때문에 주요기기들을 연결하는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이라는 사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추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쓰나미로 전기 공급이 끊겨 원자로를 냉각시키지 못해 방사능이 누출되고 말았는데, SMART 원자로는 전기가 끊겨도 냉각할 수 있어 안전성이 더욱 확보되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수소 때문에 원자로 건물이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했었는데, SMART 원자로는 전원 없이도 작동하는 수소결합기도 적용해 후쿠시마 교훈을 개선했다. SMART는 전기출력 10만㎾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APR 1400의 14분의1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로 독자 개발 역사는 1995년에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 1996년에 한국형 표준원전인 100만㎾ OPR1000 그리고 2001년에는 UAE에 수출하게 된 한국형 신형 경수로인 140만㎾ 규모의 APR 1400으로 이어져 왔고, 이제는 중소형 원전인 SMART마저 완성했다. 연구용 원자로, 대형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모두를 개발한 것이다. 세계 제5위의 원자력 강국답게 원전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SMART 원자로는 대형 원자로와는 달리 소규모 전력생산과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 원자로다.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하면 SMART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기 9만㎾와 하루 4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전 세계에는 400여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70만에서 100만㎾ 규모의 중·대형 원자로다. SMART 원자로가 장차 수출 품목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소규모이기 때문이다. 1기당 건설 단가가 기존 대형 원전은 3조~4조원에 이르지만, 중소형은 7000억~1조원 정도 예상된다.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합한 국가에 필요하고, 인구가 분산되어 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면 송배전망 구축에 과도하게 비용이 들어가는 몽골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잠재수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물 부족 국가도 수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원전 시장을 지배해 온 미국, 프랑스, 일본을 넘어 미래 주력산업이 될 것이다. 최대 1000조원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일본은 미래 에너지 정책으로 지역 분산형 소규모 전력생산 거점을 구상하고 있다. 큰 규모의 전력생산시설도 필요하지만, 송전시설의 건설도 큰 부담이 되어 인구 10만에서 20만명 규모의 도시에 지역단위의 전력생산 정책을 구상한다. 한국도 지역단위의 전력생산시설을 생각할 시점이 되었다. 대형 전력시설 유치도 지역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전력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려면 송전탑을 건설해야 하는데, 통과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대형 전력시설과 중소형 전력시설의 건설이 병행되는 융통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리원전의 재가동이 지난 4일 결정되었다. 비상발전기의 고장과 비리문제를 딛고 원자력안전회의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제 원자력은 한국의 원자력만이 아니고 해외에 수출하는 국제적인 원자력이 되었다. 안전성과 운영의 투명성 그리고 경영의 정직성이 확보될 때 성공적인 원자력 산업이 될 것이다. 국민이 신뢰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원자력이 되어야 한다.
  • 토종외식업체 해외진출 ‘음식 한류몰이’

    토종외식업체 해외진출 ‘음식 한류몰이’

    국내에 패밀리레스토랑 시대를 연 것은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들어온 ‘코코스’다. 한때 연매출 500억원, 전국 45개 매장을 거느렸던 코코스는 치열한 경쟁 속에 무리한 투자로 2003년 12월 사업을 접었다. 이후 약 10년간 T.G.I프라이데이즈,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산 브랜드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종지부를 찍은 것은 1997년 태어난 토종 브랜드 CJ푸드빌의 ‘빕스’였다. 미국식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화함으로써 2010년 당당히 업계 1위로 떠오른 빕스가 토종의 자존심을 걸고 이제 해외 진출에 나선다. ●베트남은 국내 빵업체들 전쟁터 27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는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하반기 중국 베이징에 1호점을 낸다. 베이징 주요 상권에 오는 9~10월 개점할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업계에서는 25년 전 소개된 미국 비즈니스모델을 경쟁력 있게 소화한 국산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 나서게 돼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다른 토종 브랜드 ‘애슐리’도 처음 중국 공략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의 애슐리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점심 기준 9900~1만 2900원)을 바탕으로 10년 만에 110여개 매장에 연매출 2500억원대를 올리는 ‘빅3’로 자리잡았다. 이랜드그룹은 원활한 중국 사업을 위해 현지 최대 유통기업인 완다그룹과 손을 잡았다. 지난 22일 서울 이랜드그룹 본사에서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과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완다그룹은 49개 쇼핑몰과 40개의 백화점 등을 보유한 기업집단으로, 중국에서 이랜드의 외식, 패션, 관광·레저 등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토종 외식업체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면 베트남은 국내 빵 브랜드들의 전쟁터다. 2007년 베트남에 첫발을 내고 호치민에 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 20일 하노이에 첫 점포를 개설했다. 추가 매장 개설을 위해 빅씨마트와 제휴를 맺었다. 뒤늦게 베트남에 진출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24일 호치민에 2번째 매장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베트남 매장을 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페베네 中·美 이어 사우디에 매장 토종 커피점 브랜드 카페베네는 중동에 처음 진출한다.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사업지다. 카페베네는 사우디아라비아 케덴그룹과 협약을 맺고 수도 리야드에 매장 2개를 연다. 두 회사는 5년 안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지에 카페베네 점포 100곳을 개설한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웠다. 케덴의 모하메드 알세이크 대표는 중동의 한류 열풍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두게 됐고, 공동사업자로 카페베네를 선택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진주, 아랍서 발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진주, 아랍서 발견

    역사상 최초의 진주조개잡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랍의 신석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진주를 발굴했다고 프랑스 연구진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움무 알 쿠와인에서 발견된 이 진주는 기워전 5547~5235년 사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석 업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가 5000년 전 일본에서 나온 조몬 진주로 여기고 있지만 이번에 아라비아 남동부 해변에서 발견된 진주가 더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프랑스 외교부 고고학 연구진이 ‘아라비아 고고학 및 금석학’(Arabian Archaeology and Epigraphy) 저널을 통해 밝혔다. 새로 발견된 이 진주는 약 7500년 전 생성됐으며 지름 0.07인치짜리로 측정됐다. 연구진은 지난 수년간 이 지역에서 발굴한 높은 품질의 진주를 제공하는 거대 진주조개 ‘핑크타다 마가리티페라’와 ‘핑크타다 라디아타’로부터 신석기시대 진주 101개를 출토했다. 연구진은 “고고학적인 진주의 발견은 오늘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고대 어촌의 전통을 보여준다.”면서 “진주를 캐기 위한 작업이 어렵고 위험했지만 진주층은 신석기 지역사회 경제의 중요한 자원이었다.”고 말했다. ‘핑크타다 마가리티페라’의 커다란 껍질은 참치와 상어 등의 대형어류를 잡기 위한 낚시 바늘을 만들 때 사용됐으며 동그란 진주는 장식과 장례 의식 등에 사용됐다. 실제로 이 지역의 구멍이 뚫리지 않은 진주는 무덤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방 공동묘지 조사 결과 진주가 종종 죽은자의 얼굴 위에 놓여 있었다. 기원전 5000년 천연 진주 중 절반이 뚫린 것은 남성과 전부가 뚫린 것은 여성과 연관됐다고 한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진주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진주는 역사의 중심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사진=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스포츠 마케팅 통해 중동의 관광허브로”

    “스포츠 마케팅 통해 중동의 관광허브로”

    “라스알카이마는 오랜 문화적 전통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지만 아부다비나 두바이와 비교해 국제적인 인지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21세기형 관광 산업인 세계적 규모의 축구 이벤트를 통해 라스알카이마를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7개 토후국 중 한 곳인 라스알카이마의 무함마드 빈 사크르 알 카시미 왕자는 12일(한국시간) 내년 1월 초 이곳에서 열릴 예정인 축구 관련 스포츠 이벤트 ‘RAK W.S.I. 2013’ 발표 기자회견에서 “스포츠는 만국 공용어이며 평화의 메시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사알카이마의 통치자인 사우드 국왕의 형으로 국제 축구역사 및 통계연합(IFFHS)의 회장을 맡고 있는 무함마드 왕자는 기자회견 후 가진 인터뷰에서 “라스알카이마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자원, 아라비아 국가 전통의 호의를 자랑하는 곳”이라며 “세계적인 프로축구팀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만큼 한국에서도 많은 축구팬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AK W.S.I.’(라스알카이마 월드사커아이덴티티)는 스포츠마케팅그룹인 아르카티코(Harkatico)가 기획한 행사로 친선 축구토너먼트와 함께 스포츠 박람회가 동시에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다. 아르카티코 측에 따르면 2년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의 첫 해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5개 대륙의 50여개 프로축구팀과 계약을 진행 중이며 전 세계 250여개 축구관련 용품 및 서비스 회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9월 구체적인 행사계획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는 프랑스의 유료스포츠채널 카날플뤼스, 스페인의 엘문도, 이탈리아의 라가제타델로스포르 등 전 세계 20여개 매체가 참석했으며 한국 신문으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대됐다. 다음은 무함마드 왕자와의 일문일답. →축구이벤트를 기획한 이유는. -스포츠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이해하는 만국 공용의 언어다. 특히 축구는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아라비아 국가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축구를 주제로 한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를 통해 UAE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라스알카이마의 스포츠관광산업을 부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토너먼트에는 어떤 팀이 참여할 계획인가. -아직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팀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명문클럽 3개를 포함해 5개 대륙에서 팀들이 참여할 것이다. 스포츠 박람회에는 스포츠용품 제조사, 축구클럽, 스타디움 운영사, 스포츠의약품제조사, 스포츠미디어 등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추진할 의향은. -토너먼트나 전시회는 이제 시작 단계이므로 지역 행사로 치러질 것이다. 하지만 FIFA 집행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장차 규모를 키워서 세계적인 FIFA 공인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라스알카이마 정부는 이번 행사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는지. -외형상으로는 아르카티코사가 진행하지만 라스알카이마 지방 정부가 전폭적으로 개입해 지원하고 있다. 라스알카이마를 중동의 관광 허브로 만들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선택했다. 4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을 2만 5000석 규모로 늘리는 등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 사진 라스알카이마(UAE) 함혜리 영상에디터 lotus@seoul.co.kr
  •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이란산 원유 수입에 따른 금융제재의 예외 적용 국가로 인정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하면 미국의 우호적인 결정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북해산 브렌트유 등의 수입비중을 늘리는 등 대체선을 확보해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EU는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손’인 유럽 보험사들이 선박 재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원유 운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EU의 방침을 되돌리기 위해 현지에서 협상을 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국방수권법 예외 인정이 EU와 선박 재보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재 유럽 안에서도 입장이 양분된 점을 감안하면 재보험 중단 유예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U의 최종 결정은 오는 25일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관련 입장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다음 달 초에 협상단을 다시 현지에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사들 역시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수입선 확보에 주력, 수입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국내에 들여온 이란산 원유는 총 8678만 배럴이다. 이는 지난해 원유 수입량 9억 2676만 배럴의 9.4% 규모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 정부와 정유사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원유 추가 도입과 관련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둔 상태이다. 사우디로부터는 “언제든 협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 90%대에 육박했던 중동산 원유의 수입비중도 80%대 중반으로 떨어뜨렸다. 중동의 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우선 눈을 돌린 지역의 유정은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월별 브렌트유 수입 물량은 25만 배럴로 전체의 0.3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월에는 481만 9000배럴로 20배가량 급증한 데 이어 3, 4월에도 전체 물량 중 5%대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영국, 노르웨이 등지로부터 브렌트유를 들여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란산 원유를 실은 마지막 유조선이 들어왔고 당분간 이란산을 수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에 브렌트유를 수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중동산 두바이유에 비해 불순물 함량이 낮고 정제비용이 적게 들지만 운송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철폐된 3% 관세 효과로 운송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수입 대체선 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기름값은 최근의 내림세가 다소 주춤할 수는 있어도 최소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전·가스公·인천공항 경쟁력 선진국보다 우수”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공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보다 우수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8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최종원 서울대 교수)을 통해 16개 주요 공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공기업의 생산성을 외국과 비교한 것은 처음이다. 한전은 판매 전력량을 송전량으로 나눈 송배전 효율성이 96.3%로,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 평균(93.5%)보다 2.8% 포인트 높았다. 전력산업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부하율(평균전력/최대전력 사용량)도 77.4%로 선진국 평균(64.5%)을 웃돌았다. 송배전 효율성과 부하율은 1% 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각각 3840억원과 2264억원의 수익개선·투자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동·중부·남부·서부·동서 등 5개 발전회사의 고장정지율(정지시간/운전 가능시간)은 0.52%로 미국(4.88%)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도 고장 등에 따른 발전손실률(비계획 손실량/발전가능량)이 0.41%로 원전 10기 이상을 보유한 12개국 평균(4.79%)보다 크게 낮았다. 가스공사의 LNG(액화천연가스) 도입단가는 t당 670.52달러로 일본(765.84달러)보다 13%가량 낮았다. 가스공사 측은 한국 국민이 일본보다 저렴한 가격에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가스요금은 ㎥당 847원으로 일본(2199원)의 38.5%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73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자산(7조 6310억원) 대비 9.68%의 수익률(ROA)을 기록했다. 히스로(영국)·샤를드골(프랑스)·스히폴(네덜란드)·프랑크푸르트(독일)·첵랍콕(홍콩) 등 세계 5대 공항의 평균(6.47%)보다 3% 포인트 이상 높았다. 부산항만의 환적 물동량은 2010년 627만 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지난해 735만 3000TEU로 17.1% 증가, 같은 기간 홍콩·싱가포르·두바이(UAE)·탄종펠레파스(말레이시아)·포트클랑(〃) 등 세계 5대 항만 평균 증가율(7.98%)을 크게 웃돌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갤럭시S3 인체 인식 기능’ 주목

    삼성전자가 29일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전격 출시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영국·프랑스·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 중동, 아프리카 28개국에서 갤럭시S3를 선보였다. 28개국 동시 출시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가운데 사상 최다 기록이다. 삼성은 다음 달까지 145개국 296개 통신사업자에 갤럭시S3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전작인 ‘갤럭시S’는 112개국 175개 사업자에, ‘갤럭시S2’는 135개국 210개 사업자에 공급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최초로 공개해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얼굴과 눈, 음성, 동작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동작하는 기능과 최첨단 카메라 성능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통신사인 영국 보다폰은 “갤럭시S3가 자사 안드로이드폰 역사상 최다 선(先)주문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영국 휴대전화 유통업체 카폰 웨어하우스도 “갤럭시S3가 올해 가장 빨리 팔리고 있는 선주문 제품”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갤럭시S3는 4.8인치 고해상도(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무게 133g, 두께 8.6㎜, 배터리 용량 2100㎃h, 8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국내에는 다음 달 SK텔레콤에서 3세대(3G) 모델을 우선 출시한 뒤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은 7월 이후 공급될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90만원대로 미국,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도쿄 스카이트리 22일 개장… ‘경제대국 부활’ 상징물 기대

    도쿄 스카이트리가 22일 개장한다. 높이 634m로 타워로는 세계 최고 높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일반 상업용 빌딩까지 포함했을 때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르즈칼리파(828m) 다음으로 높다. 63빌딩(264m)의 2.5배, 에펠탑(301m)의 2배 높이다. 2008년 7월 착공 당시 스카이트리의 예정 높이는 610m였다. 그러나 건설 도중 2010년 10월 개장한 중국 광저우타워가 같은 높이라는 점이 밝혀져 2009년 10월 634m로 변경했다. 중국과 일본이 높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 셈이다. 스카이트리 시행사인 도부철도 측은 개장 첫해 3200만명의 관람객이 이 타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도쿄 디즈니랜드의 연간 관람객 수 2535만명을 넘는 수준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입장권 예약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장 당일 오전 경쟁률은 335대1에 달했다. 이처럼 일본인이 스카이트리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카이트리가 단순한 타워 차원을 넘어 일본 경제의 부활을 이끄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2차 대전 이후 1950년대 일본 경제의 부흥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스카이트리 타워는 지난해 3·11 대지진 이후 무너진 일본 경제의 부활을 알리는 21세기 건축물이 될 것이라는 게 일본인들의 바람이다. 실제로 경기침체에 빠진 일본은 현재 ‘스카이트리발(發) 특수’가 일고 있다. 여행 업체들은 이미 스카이트리 특화형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스카이트리 연간 입장객이 3000만명만 돼도 437억엔(약 61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경제연구소들도 스카이트리로 인해 연간 1조원에 가까운 경제효과가 나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쿄 스미다구에 들어선 스카이트리 타워는 전파 송신탑이다. 내년부터 NHK를 비롯한 6개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용 송출탑으로 사용된다. 이 타워의 중간 콘크리트 부분에 강철 튜브들이 있어 이 튜브들이 구조적으로 중간부를 여러 구획으로 나눈다. 지진이 일어나면 콘크리트 코어 및 스틸 프레임은 건물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서로 보완하도록 고안됐다. 총공사비는 650억엔(약 9580억원)이다. 이 타워의 공사를 주도한 도부철도 측은 스카이트리를 단순한 전파 송신탑으로 세우지 않았다. 350m 높이와 450m 높이에 각각 전망대가 있고, 300여개의 상점과 레스토랑, 천문대, 아쿠아리움 등 상업시설이 있는 ‘소라마치’(하늘동네)가 들어섰다. 소라마치는 1950년대 일본 서민들의 전통 상점가였던 ‘시타마치’를 그대로 재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우주산업 미래 아리랑3호에 달렸다?

    日 우주산업 미래 아리랑3호에 달렸다?

    일본이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 발사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아리랑 3호가 일본 H2A로켓에 실려 발사되기 때문이다. 발사 성공 여부에 일본 우주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셈이다. 아리랑 3호는 환경, 기상, 해양, 지질, 지도제작, 임업, 수자원,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쓰인다. 서브미터급(해상도 1m 이하)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초고해상도 위성이다. 1999년 처음 발사된 아리랑 1호는 해상도 6.6m(정상적인 상태에서 6.6×6.6m 크기의 지표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3호는 70㎝이다. 아리랑 3호는 2018년까지 39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아리랑 2호는 2007년부터 위성영상 시장에 진출해 타이완, 아랍에미리트(UAE), 유럽우주청 등에 2200만 달러(약 235억원)의 직수신권 판매와 약 26억원의 개별영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아리랑 3호를 실어 발사하는 H2A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길이 53m, 지름 4m의 2단 로켓이다. H2A 첫 발사는 2001년 8월 29일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총 20회 발사했다. 그중 19번의 발사를 성공시킨 성공률 95%의 로켓이다. 아리랑 3호는 21번째 발사되는 H2A 로켓에 실린다. 아리랑 3호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처음으로 외국으로부터 발사 수주에 성공한 위성으로, 일본 우주 비즈니스의 출발점이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로 향하는 길목에는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사이 좋게 걸려 있어 양국의 첫 번째 협력을 축하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아리랑 3호의 발사를 계기로 일본 로켓의 우수성을 알려 글로벌 시장에서 우주 비즈니스를 강화하려고 한다. 일본이 H2A와 개량형 로켓인 H2B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 네 차례 정도의 발사가 필요하다. 올해 이후 계획은 정부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로부터 위탁을 받은 연간 2∼3기 위성 발사가 전부다. 수지를 맞추려면 외국으로부터 연간 1∼2기 정도의 수주가 있어야 하지만 유럽, 미국, 러시아 등 위성 선진국과의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JAXA 국제부의 쓰지노 데루히사 특임담당은 “한국의 로켓 기술은 일본의 1960년대 수준이지만 위성 기술이 우수해 (아리랑 3호의) 관측기기에 국산 기술을 주입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아리랑3호 공동취재단 jrlee@seoul.co.kr
  • 두바이 낙타 경주에 ‘전기 충격기’ 사용 논란

    두바이에서 낙타 경주 도중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일당 세 명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고 11일 에미리트247이 보도했다. 이 전기충격기는 경주용 낙타의 등에 부착되어 있으며 전기 충격을 가해 낙타가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고안된 것으로 충격적인 동물 학대 방법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범행에 가담한 남성 세 명은 이 같은 장치를 개발하고 실제 경주에 사용하다 낙타의 경주 장면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한편 낙타 경주는 오일 달러가 넘쳐나는 산유국, UAE와 카타르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스포츠로 경주용 낙타 한 마리는 보통 수억 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박재완 “베트남·인도네시아와 FTA 추진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지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협상 개시를 선언한 중국과의 FTA를 위해 우리 농업분야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뜻의 ‘역수행주’(逆水行舟)의 자세로 신흥지역과의 FTA 체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중 베트남은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관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베트남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진출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환율분쟁·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아태지역 경제협력체를 둘러싼 헤게모니 대립을 보이고 있고, FTA를 추진하는 한·중·일 3국도 물밑에서 치열한 통상분쟁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자칫 국제무역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우리는 각국 통상분쟁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와 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동위원회가 꾸려진 UAE 아부다비를 잇따라 다녀 온 박 장관은 “유럽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신흥 개도국 성장이 둔화돼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날 발표된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과 관련, “최근 경제상황에 대응해 정부가 시행하는 ‘스몰 볼’ 시리즈의 두번째 대책”이라고 했다. 스몰 볼은 개인 플레이를 자제하고 팀플레이를 극대화해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박 장관은 “주택거래가 위축돼 실수요자 입주·거래 불편이 심하고 부채상환을 위해 보유주택을 팔고 싶어도 안 팔려 서민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대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럭비 불모지의 꿈… 용병 빠진 일본 두렵지 않다

    럭비 불모지의 꿈… 용병 빠진 일본 두렵지 않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처음 정식종목이 된 럭비에서 한국은 두 개의 금메달을 땄다. 7인제와 15인제를 휩쓸며 IMF 위기에 시름하던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새로운 천년은 밝습니다’ 공익광고에 출연했다. ‘반짝’이 아니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2관왕을 2연패했다. 기쁨도 잠시, 빛나는 업적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었고, 살림은 팍팍했다. ‘슬픈 금메달’이라는 자조가 흘러 넘쳤다. ●일본에 가려 만년 2인자 설움 사실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한국은 ‘2인자’였다. 톱랭커는 단연 일본. 2003년 프로(톱리그)가 출범한 뒤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일본은 전통적인 강국 사모아, 통가, 피지 등에서 재목들을 스카우트했다. 일본인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과 달리 대다수 럭비대회는 ‘핏줄’에 관대한 편이라 한 나라에 3년만 거주하면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 말 그대로 ‘용병’이다.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일본은 지난해 럭비월드컵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가했고, 2019년 럭비월드컵 개최권도 따놓았다. 1976년 아시아대회 이후 한국은 일본에 6승1무20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월드컵예선전 무승부(19-19) 이후 9년 내리 지기만 했다. 2010년 경북 경산에서 열린 한·일전에는 붉은 사쿠라 유니폼을 입은 ‘흑인’들이 15명 중 9명이나 섞여 있었다. 맨몸으로 부딪히는 럭비 특성상 우월한 체격과 운동신경은 가공할 장벽이 됐다. 실업팀만 3000개에 이르는 저변과 풍부한 대회 경험은 ‘럭비 불모지’ 한국에게 꿈같은 얘기. 잘나가는 일본을 보면서 럭비인들은 “외국인 선수 빼고 제대로 붙자.”고 울분을 삼키곤 했다. ●“아시안게임 2관왕 2연패 영광 다시” 그 기회가 12일 럭비 한·일전(성남종합운동장·오후 1시·SBS ESPN 생중계)으로 마련됐다. 아시아 15인제 최강팀을 가리는 HSBC아시아 5개국대회(Asia 5Nations)다. 24개국 가운데 일본·홍콩·아랍에미리트 연합(UAE)·카자흐스탄과 함께 한국은 최상위 ‘톱 5’에 속해 있다. 톱 5부터 디비전 5까지 나뉘어있고 그룹마다 꼴찌팀은 강등, 우승팀은 승격하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27일부터 5주 동안 풀리그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2010년 톱 5에서 4전패로 삐끗해 지난해 ‘디비전1’으로 강등됐다가 올해 다시 ‘빅 5’로 올라왔다. 용병을 앞세웠던 일본은 달라졌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에디 존스(호주)는 화끈한 세대교체를 단행, 지난 3월 발표한 30명의 예비엔트리 중 신인을 14명이나 기용했다. 가까이는 이번 톱 5 우승을, 멀리는 안방에서 열릴 2019년 월드컵 8강을 겨냥한 포석이다. 존스는 “당장 세계 10위에 드는 건 무리지만 1~2년 안에 그럴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실제로 겁 모르는 새 얼굴들은 카자흐스탄을 87-0으로, UAE를 106-3으로 완파했다. 2008년 시작된 A5N에서 18전전승이다. 데뷔전인 UAE전에서만 6개의 트라이를 찍은 후지타 요시카즈(19·185㎝·90㎏)는 스타덤에 올랐다. 견고한 수비를 뚫고 80m를 내달려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풀백 고로마루 아우무(26), 플랭커 하시모토 다이키(25), 모리카와 카이토(23) 등 초보 대표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한국도 상승세다. 지난해 준우승팀 홍콩을 21-19로 꺾으며 몸을 풀었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박노훈(삼성중공업)이 트라이를 찍었고, 오윤형(KEPCO)이 컨버션골(트라이 후 보너스킥, 2점)을 성공시킨 짜릿한 분위기가 살아 있다. 유영남(파나소닉)·연권우(요코가와)·이광문(도요타) 등 일본파 6명이 중심을 잡는다. 안방 데뷔전을 앞둔 서천오 감독(국군체육부대)은 “용병 의존도가 높긴 했지만 빼더라도 일본은 기본실력 자체가 워낙 좋다. 리그를 치르면서 경기력과 노하우까지 쌓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홈경기니까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서 선배들의 업적을 잇겠다. 한국 럭비의 미래를 진단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축구종가 잉글랜드 토종감독으로 회귀

    로이 호지슨(64)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이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사령탑의 혈통을 다시 잇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일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지슨 감독을 잉글랜드대표팀의 17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지슨 감독은 중도하차하지 않는 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는 물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유로 2016 때까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호지슨 감독은 1976년부터 사령탑을 맡아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 스웨덴 할름스타드 BK 감독을 시작으로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여러 곳의 클럽팀을 이끌었다. 클럽팀뿐만 아니라 스위스, 핀란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가대표팀을 맡는 등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 스위스 감독 재임 시절인 1994년 미국월드컵에선 팀을 16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유로파리그 준우승(풀럼)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리버풀을 맡았다가 5개월 만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축구팬들로부터 자격미달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따라서 당초에는 토트넘 홋스퍼를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해리 레드냅 감독이 대표팀 감독 후보 ‘0순위’로 주목받았지만 토트넘과의 계약이 2년 이상 남은 데다 대표팀을 맡았던 경력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고, 결국 호지슨 감독으로 급선회했다. 주목할 것은, 호지슨 감독이 잉글랜드 출신이란 점. 잉글랜드대표팀 사령탑은 2000년까지 줄곧 자국 출신으로 채워지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1년 앞두고 스웨덴 출신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순혈주의가 무너졌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왔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이 FA와 갈등을 빚어 물러난 뒤 스튜어트 피어스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피어스까지 16명의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가운데 외국인은 에릭손과 카펠로 둘뿐이다. 초대 감독은 월터 윈터바텀. 1946년부터 무려 16년 동안 139경기에서 78승33패의 전적을 냈다. 이후 2000년 피터 테일러 감독이 중도하차할 때까지 12명이 잉글랜드 혈통을 지켜 왔다. 에릭손과 카펠로를 거쳐 다시 순혈주의로 돌아선 잉글랜드가 종주국의 체면을 되살릴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이란 작전권역 내 최신 스텔스기

    미국 공군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배치했다. 이는 지난 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란과의 ‘6자 국제중재단’(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에 참석한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의 핵 관련 양자회담 무산 이후 이뤄져 주목된다. 미 공군은 최근 “통상적인 배치”의 일환으로 복수의 F22 랩터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서 200마일(약 320㎞)도 떨어지지 않은 알 다프라 기지에 배치된 F22 랩터의 작전권역 안에는 800마일 정도 떨어진 수도 테헤란도 포함돼 있다. 미 공군은 일정에 따른 통상적인 배치라고 강조했다. 존 도리아 공군 대변인은 “F22 랩터는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배치된 것”이라며 “이는 이란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차세대 스텔스기인 F22의 능력을 들어 이 지역에 배치된 것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UAE에 배치된 F22 랩터의 정확한 임무와 숫자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F22 랩터는 2005년 12월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전장에 투입된 기록은 없다. 공군은 지금까지는 이 스텔스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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