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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환 “어린 태극전사들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쓸 것”…

    박종환 “어린 태극전사들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쓸 것”…

    “지금처럼만 실력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것이다.”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박종환 여주시민축구단(K3리그)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폴란드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실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우승 신화를 이룩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TV 앞에 앉아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지칠 줄 모른는 체력과 기술로 상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는 모습을 보니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종부·신연호·김판근·장정 등 당대 최고의 유망주들을 이끌고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스코틀랜드와의 첫 게임은 졌지만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서 브라질과 당당히 겨뤄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스피드와 조직력에 세계축구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을 ‘붉은 악마’라고 불렀다. 이로써 박종환 감독은 스타가 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붉은 악마’라는 별칭이 공식적으로 붙게 됐다. 박 감독은 “그때의 우리는 개인 기술만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강한 정신력 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는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등 한껏 정교해진 전술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대표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선수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기량을 다 갖췄다”고 극찬했다. 박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플레이가 떠오를 정도로 신장이 크지 않은 데도 정확한 공간 패스 능력과 공간으로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도 압권이었다”며 “결승행 70% 이상이 골키퍼의 공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평했다. 정정용 감독에 대해선 “한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정 감독은 아주 침착하고 스스로 연구를 많이 하는 지도자 같다”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하지않았어도 선수들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결승을 앞둔 대표팀에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축구로 이토록 큰 감동을 준 너희들은 이미 챔피언이다.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보여 줬다. 부담감 갖지 말고 후회 없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출범한 경기 여주시민구단 맡아 2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팔순의 현역 최고령 감독이다. 1989~1996년 일화 천마축구단,1990년 11회 베이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성남FC, 대구FC 등 프로팀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새 역사 쓴 U20월드컵축구팀, 더 큰 도약 응원한다

    20세 이하(U20)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에 올랐다는 낭보가 전해진 뒤 많은 국민이 기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경기로나 올림픽으로나 한국 축구 최고의 성적이다. 새벽잠을 설치고 직접 지켜봤거나 뉴스로 전해 들은 사람들은 삼삼오오 흥분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축구 전문가들은 “‘20세 이하’의 경기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들 하는데, 선수들이 아직 청소년들이라 실력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세계 대회에서의 결승 진출은 요행으로 이뤄질 수는 없다. 이번 대표팀은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2년 전 20세 이하 팀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이강인을 제외하고는 스타급도 없다. 정정용 감독이 ‘꾸역꾸역 앞으로 가는 팀’으로 정의한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의 성과는 더욱 빛난다. 다만, 우리는 이 같은 성취 뒤의 비결을 아직 알지 못한다. ‘원팀’으로 전력을 극대화했다 하는데 무엇이 원팀을 만들어 냈는지 모른다. 주포 따로 없이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을 올린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도 숙제일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청소년 선수들이 그에 걸맞게 성장하지 못한 사례들이 없지 않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의 주역들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그랬다. 축구인들은 U20의 이번 성공의 구체적 원인과 비결을 찾아내고 잘 분석하고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은 결승 진출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성취를 이뤘고 충분한 기쁨을 주었다. 더 욕심을 내자면 16일 새벽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기대한다. 골짜기 세대여도, 원팀이라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신명 나는 경기로 마음껏 과시하길 바란다.
  • 월드컵 기록도 풍년…4승 최다승·4도움 이강인

    월드컵 기록도 풍년…4승 최다승·4도움 이강인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에 안착한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다채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풍년 농사를 지었다.대표팀은 결승에 이르기까지 4승을 거뒀다. 이는 FIFA 주관 대회에서 남자 국가대표 최다승 기록이다. 지난 9일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둬 무승부로 공식 집계된 8강 세네갈과의 경기를 제외한 승수다. 종전 최다승은 1983년 U20 대회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둔 3승이었다. 정정용호는 4강에서 에콰도르를 꺾으면서 새 역사를 썼다. 여자 국가대표 축구팀은 2010년 U17 대회와 2010년 U20 대회에서 4승을 달성한 바 있다. 대표팀이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없이 우승한다면 최다승도 다시 경신한다. 우리 대표팀은 4강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승부차기 제외)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3골, 16강 1골, 8강 3골, 4강 1골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2009년 이집트 U20 대회에서 홍명보호가 거둔 9골이다. 결승전 득점 상황에 따라 타이 혹은 신기록이 나올 수 있다. 개인 기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강인은 1골 4도움으로 FIFA 주관 단일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기록으로는 역대 최다 도움을 달성했다. 이전에는 2도움이 최고였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이태형과 김종부, 한일 월드컵 때 이을용과 이영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기성용, 2013년 U20 월드컵 때 권창훈과 심상민 등이 모두 2도움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한일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오세훈, 세네갈과의 8강에서 연장 전반 역전골을 뽑아낸 조영욱이 각각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들 중 추가골을 넣는 선수도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단일대회 최다골(3골)과 같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신연호, 2009년 이집트 U20 대회에서 김민우가 각각 3골을 달성한 바 있다. 마지막 결승에서 새로운 대기록이 속출할 지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돌풍 코리아 vs 이변 우크라…어느 기적이 신화될까

    돌풍 코리아 vs 이변 우크라…어느 기적이 신화될까

    8강 넘은 적 없던 우크라도 첫 결승 진출 경기당 실점 0.5골… 짠물수비 돌파 관건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되는 한국대표팀은 이제 우크라이나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 첫 결승에 오른 만큼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우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이변과 돌풍이 맞붙는 한판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는 2001년과 2005년, 2015년에 U20 월드컵에 출전해 모두 16강까진 진출했다. 하지만 8강 문턱을 넘은 적은 없었다. 예선 통과에 실패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엔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U20 월드컵에선 본선행 티켓 6장(개최국 폴란드 포함)이 걸린 2018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4강에 오르며 4년 만에 본선무대에 올랐다. 미국, 나이지리아, 카타르와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했던 우크라이나는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파나마를 4-1로, 8강에서는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선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3경기를 합쳐 6경기 동안 10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66골을 몰아쳤다. 반면 실점은 3점에 그쳐 경기당 평균 0.5골의 만만찮은 짠물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파나마를 4대 1로 격파한 16강 경기를 빼면 경기당 평균 득점은 1.2골로 떨어진다. 한국대표팀은 6경기 동안 8득점, 5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과 실점이 각각 1.33과 0.83이었다.우크라이나는 빠른 역습을 통한 측면 크로스가 핵심 전술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이번 대회 골맛을 본 선수는 다닐로 시칸, 세르히 불레차, 데니스 포포프 세 명 뿐이다. 최전방 공격수 시칸(253분 출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4골을 책임졌고 공격형 불레차(451분 출전)와 수비수 포포프(525분 출전)가 나란히 3골씩 넣었다. 특히 시킨은 90분 풀타임으로 뛴 적이 한 번도 없고 주로 교체로 뛰었다. 짧은 시간에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점뿐만 아니라 체력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경계 대상 1호인 셈이다. 한국에 다행인 건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득점한 포포프가 준결승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결승에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시칸과 불레차를 막는 게 수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형 사고 친 막내들…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대형 사고 친 막내들…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막내형’ 이강인 낮고 빠른 기습 패스로 최준 결승골 배달황금 왼발, 마라도나·메시 거쳐간 ‘골든볼’ 기대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황금 왼발’이 우승과 ‘골든볼’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강인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세네갈과의 8강전 1골 2도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 자신의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다. 조별리그부터 36년 만의 4강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이었던 그의 왼발은 결국 한국축구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더니 긴 크로스 대신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보내 정확하게 최준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을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서 나온 이날 결승골 ‘배달’ 덕에 한국축구는 FIFA가 주관하는 남자 국제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수상의 기대감도 커진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역대 이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들이었다.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 3도움으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빛광연’ 이광연 후반 26분·추가 시간 눈부신 선방쇼184㎝ 단신, 민첩성으로 보완 ‘전국구 골키퍼’ 발돋움 후반전 45분이 다 지나가고 추가시간도 4분가량 흘렀다. 자칫 ‘우리가 이겼다’며 방심할 수 있는 시점에 한국 대표팀 문전으로 날아온 빠른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놨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향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정확하게 몸을 날려 공을 골문 밖으로 쳐냈다. 자칫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낸 선방이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주전 골키퍼 이광연이 또 한 번 골문을 지켜내며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안착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이어진 연이은 선방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연은 특히 이날 후반 26분과 추가시간에 보여 준 활약이 압권이었다. 이광연은 1-0이라는 불안한 우세 속에서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다이빙 펀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캄파니의 감각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 동점골이라고 확신했던 에콰도르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할 수밖에 없던 결정적 선방이었다. 이광연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골키퍼치고는 단신(184㎝)이지만 민첩한 데다 준수한 패스를 뿌려 주는 기술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월 K리그1 강원FC에 정식 입단한 뒤 아직 공식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광연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다 한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별명 얘기가 나오자 “정말 영광스럽다”면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뛰었더라도 빛이 났을 것이다. 박지민과 최민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해결사’ 최준 전반 39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선수비 후역습’ 최적화 크로스 달인 “차자마자 골 직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은 ‘크로스 달인’으로 불린다. 이제 ‘해결사’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최준은 12일 에콰도르와의 U20월드컵 4강전에서 ‘황금 오른발’을 뽐냈다. 이번엔 크로스가 아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이강인(18·발렌시아)이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 사이로 왼발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강인의 영리한 패스와 최준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이 선제골은 한국의 1-0 승으로 끝나면서 결승골이 됐다. 최준은 오른발로 공을 차지만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크로스 전문가’다. 울산 현대고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20·아산)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왔다. 최준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주면 오세훈이 골로 연결시켰다. 둘은 지난 5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같은 방식으로 1-0 승을 합작했다. 최준은 고교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였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최적화된 선수다. 미드필더 정호진(20·고려대)과 함께 21명의 선수 가운데 두 명뿐인 대학생 중 하나다. 최준은 동료 정호진이 “이번 대회 최고의 발견”이라고 치켜세웠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 왔다.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던 중 눈을 살짝 찔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분 뒤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회 두 번째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했다. 최준은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차면서 ‘들어갔다’고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소 (이)강인이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이 맞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해줘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나 된 선수들 믿었다” “한국 수비 너무 강했다”

    “하나 된 선수들 믿었다” “한국 수비 너무 강했다”

    “한국의 수비가 너무 강해 뚫기 어려웠다.” 에콰도르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호르헤 셀리코 감독은 0-1로 한국에 패한 12일 경기 종료 후 한국의 강력한 수비 작동을 자국팀의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셀리코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에콰도르의 동점골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인정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보기엔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명확히 하기 위해 (VAR가) 도입된 것인데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FIFA 주관 국제대회 첫 결승 진출 쾌거를 이룬 대표팀 정정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했고 두려워하거나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꾸역꾸역 가는 팀이니 잘할 거라 믿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운동장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하나가 돼 뛴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졌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 기쁘다”고 자부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결승 진출을 이룬 직후 정 감독과 서로를 향해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의 결전을 앞둔 정 감독은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남은 한 경기도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끝까지 간다’ 한국,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행…男축구 FIFA대회 우승 신화 도전

    ‘끝까지 간다’ 한국,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행…男축구 FIFA대회 우승 신화 도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막내들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16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와 격돌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4강전에서 최준(20·연세대)의 결승골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역대 처음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1983년 U20 대표팀 4강 진출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뛰어넘는 FIFA 주관 남자축구 대회 최고 성적이다. U20 대표팀은 우리 국민에게 FIFA 주관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장면을 보여 줄 기회를 선사했다. 21명 선수들의 집념과 정정용 감독의 전략이 빚어 만든 ‘거사’다. 오는 16일 새벽 1시 결승전 상대인 우크라이나를 꺾고 정상에 서면 아시아 국가 대표팀 통틀어 역대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의 영구불변 기록도 쓴다. 1981년 카타르, 1999년 일본이 U20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서독과 스페인에 0-4로 패했다. ●4강전서 에콰도르 1-0으로 꺾어 정 감독은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남은 한 경기도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최대 스타로 떠오른 이강인(18·발렌시아)은 “결승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등장한 황금세대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신화를 써 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형 사고 친 막내들… 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대형 사고 친 막내들… 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막내형’ 이강인 낮고 빠른 기습 패스로 최준 결승골 배달… 황금 왼발, 마라도나·메시 거쳐간 ‘골든볼’ 기대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황금 왼발’이 우승과 ‘골든볼’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강인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세네갈과의 8강전 1골 2도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 자신의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다. 조별리그부터 36년 만의 4강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이었던 그의 왼발은 결국 한국축구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더니 긴 크로스 대신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보내 정확하게 최준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을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서 나온 이날 결승골 ‘배달’ 덕에 한국축구는 FIFA가 주관하는 남자 국제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수상의 기대감도 커진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역대 이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들이었다.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 3도움으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빛광연’ 이광연 후반 26분·추가 시간 눈부신 선방쇼… 184㎝ 단신, 민첩성으로 보완 ‘전국구 골키퍼’ 발돋움 후반전 45분이 다 지나가고 추가시간도 4분가량 흘렀다. 자칫 ‘우리가 이겼다’며 방심할 수 있는 시점에 한국 대표팀 문전으로 날아온 빠른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놨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향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정확하게 몸을 날려 공을 골문 밖으로 쳐냈다. 자칫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낸 선방이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주전 골키퍼 이광연이 또 한 번 골문을 지켜내며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안착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이어진 연이은 선방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연은 특히 이날 후반 26분과 추가시간에 보여 준 활약이 압권이었다. 이광연은 1-0이라는 불안한 우세 속에서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다이빙 펀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캄파니의 감각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 동점골이라고 확신했던 에콰도르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할 수밖에 없던 결정적 선방이었다. 이광연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골키퍼치고는 단신(184㎝)이지만 민첩한 데다 준수한 패스를 뿌려 주는 기술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월 K리그1 강원FC에 정식 입단한 뒤 아직 공식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광연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다 한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별명 얘기가 나오자 “정말 영광스럽다”면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뛰었더라도 빛이 났을 것이다. 박지민과 최민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해결사’ 최준 전반 39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 ‘선수비 후역습’ 최적화 크로스 달인 “차자마자 골 직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은 ‘크로스 달인’으로 불린다. 이제 ‘해결사’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최준은 12일 에콰도르와의 U20월드컵 4강전에서 ‘황금 오른발’을 뽐냈다. 이번엔 크로스가 아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이강인(18·발렌시아)이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 사이로 왼발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강인의 영리한 패스와 최준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이 선제골은 한국의 1-0 승으로 끝나면서 결승골이 됐다. 최준은 오른발로 공을 차지만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크로스 전문가’다. 울산 현대고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20·아산)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왔다. 최준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주면 오세훈이 골로 연결시켰다. 둘은 지난 5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같은 방식으로 1-0 승을 합작했다. 최준은 고교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였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최적화된 선수다. 미드필더 정호진(20·고려대)과 함께 21명의 선수 가운데 두 명뿐인 대학생 중 하나다. 최준은 동료 정호진이 “이번 대회 최고의 발견”이라고 치켜세웠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 왔다.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던 중 눈을 살짝 찔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분 뒤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회 두 번째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했다. 최준은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차면서 ‘들어갔다’고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소 (이)강인이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이 맞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해줘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끝냈구나 싶다가… 끝이구나 했는데… 이젠, 끝까지 간다

    끝냈구나 싶다가… 끝이구나 했는데… 이젠, 끝까지 간다

    후반 종료 1분 전 동점골… 연장 역전골 승부차기서 GK 이광연 활약에 3-2 승 이강인, PK골·2도움… 모든 득점 관여 36년 묵은 꿈 넘어 새 축구 역사에 도전‘비엘스코의 기적’이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36년 묵은 4강 진출의 꿈을 다시 일궜다.대표팀은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 속에 연장까지 가는 120분 동안의 접전 끝에 3-3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2-2로 맞선 승부차기에서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오세훈(아산)이 상대 골키퍼 파울로 다시 차 골망을 흔든 반면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공은 공중으로 뜨면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무려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 0-1 패배 뒤 2차전(남아공·1-0 승)부터 4연승 행진을 벌인 한국은 세네갈 U20 대표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1무의 우위를 점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미국을 2-1로 꺾은 에콰도르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최전방에 세 경기 연속골 도전에 나선 오세훈을 세우고, 전세진(수원)-이강인을 좌우에 포진시킨 ‘삼각편대’ 형태로 세네갈의 골문을 노렸다. 초반부터 공세를 퍼붓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한국은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지솔(대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자신의 대표팀 1호 골맛을 봤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1분 이재익(강원)이 위험지역에서 유수프 바지의 오른발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선언돼 한 골을 더 허용했다. 1-2 패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이지솔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강인이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이지솔이 달려 나오며 머리로 공의 방향을 틀어 천금 같은 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은 페널티골에 이지솔의 동점골을 배달하고 이지솔은 이강인의 페널티골을 유도한 데 이어 이강인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사냥하는 등 승부에 중대한 역할을 했지만 이날 승리는 비단 둘의 활약만은 아니었다.대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조영욱(FC서울)은 두 번째 역전골을 엮어냈다. 그는 연장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수비수 3명 사이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다 오른발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려 세네갈의 골망을 출렁였다. 세네갈이 연장 후반 16분 아마두 시스가 멍군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차기에 들어간 뒤에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오세훈(아산)이 상대 키커들의 실축 속에 2-2가 된 상황에서 골키퍼 반칙으로 재차 시도한 슈팅을 성공시켜 3-2로 이날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그러나 ‘11m 룰렛’의 영웅은 주전 골키퍼 이광연(강원)이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남아공, 아르헨티나를 2실점으로 막아내며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그의 수훈 덕이었다. 특히 승부차기는 ‘이광연’이라는 이름 석 자의 존재감을 빛낼 만했다. 1, 2번 키커 김정민(리퍼링), 조영욱이 잇따라 실축해 압박감이 심했던 2-2 상황에서 세네갈의 4번째 키커 디아 은디아예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몸을 날려 막아냈다. 다섯 번째 키커 오세훈이 상대 골키퍼의 반칙으로 날린 두 번째 슈팅을 성공시키고 상대 마지막 키커 카뱅 디아뉴가 공중볼을 날리면서 한국의 3-2 승리가 확정된 건 앞선 이광연의 선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천당~지옥길 여섯 번 왕복… 4강행 숨은 주역 VAR

    천당~지옥길 여섯 번 왕복… 4강행 숨은 주역 VAR

    36년 만에 다시 일궈낸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4강 시나리오’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톡톡히 한몫했다. 선수들은 천당과 지옥을 번갈아 오갔지만 결과적으로는 120분 연장 혈투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VAR은 4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공식 경기 시간은 120분. 그러나 부상 치료와 VAR 판정에 따른 추가시간으로만 15분 남짓이 더 걸렸다. 전후반 90분 동안에만 무려 5차례의 VAR 판정이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일본과의 16강에 이어 8강전에서도 극적인 VAR 판정은 태극전사의 편이었다. 세네갈전 첫 번째 VAR 판정은 태극전사를 웃음 짓게 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4분 상대 진영 페널티 지역에 있던 이지솔(대전)이 세네갈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이 상황을 놓쳤지만 VAR의 ‘매의 눈’을 비켜가지 못했고, 주심은 모니터로 달려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7분에는 이재익의 핸드볼 반칙이 VAR에 발견됐고, 세네갈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그런데 이브라히마 니아네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이광연(강원)이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주심은 재차 슛을 선언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6월부터 적용한 새로운 경기 규칙에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가 킥하기 전에 골키퍼의 한쪽 발은 반드시 골라인을 밟고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 또 한 번의 VAR 판독 결과 니아네의 킥 직전에 미리 몸을 날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광연은 두 번째 니아네의 슛은 막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41분 또 VAR 덕을 봤다. 세네갈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은 실점했지만 VAR 판독으로 세네갈 선수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골이 무효가 됐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발렌시아)의 코너킥에 이은 이지솔(대전)의 헤딩 동점골로 한국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갈 수 있었다. VAR이 아니었더라면 경기는 그대로 끝날 뻔했다. 승부차기 때에도 VAR은 태극전사의 편이었다. 한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오세훈(아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듯했지만 주심은 VAR을 통해 세네갈 골키퍼의 반칙을 선언했다. 킥 직전 골라인을 먼저 뛰어나온 골키퍼의 모습이 VAR에 제대로 잡혔기 때문이다. 다시 시도한 오세훈의 슈팅이 세네갈의 골망 깊숙이 박히면서 한국은 ‘11m 룰렛’의 승자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형님들 넘어, 4강을 넘어… ‘꾸역꾸역’ 신화 쓰는 녀석들

    형님들 넘어, 4강을 넘어… ‘꾸역꾸역’ 신화 쓰는 녀석들

    정감독 “세네갈전서 멋지게 놀고 나오라해 우리는 쉽게 지지않는 팀… 잡초처럼 성장” 12일 새벽 남미 에콰도르 상대로 준결승전 당초 목표 넘어 역대 최고 성적·우승 도전36년 만에 ‘4강 신화’를 다시 일궈 낸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정정용 감독은 “우리는 꾸역꾸역 가는 팀이다. 쉽게 지지 않는다”면서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더 큰 포부를 밝혔다. 그는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을 마치고 “이제 우리가 한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 감독이 목표로 내세운 것은 ‘어게인 1983!’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보다 더 큰 꿈인 우승을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세네갈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멋지게 한판 놀고 나오라고 얘기했다”는 정 감독은 “솔직히 한일전보다는 덜 부담스럽지 않더냐. 너희들이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더 잘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서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맡아 온 정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다른 팀보다 더 강한 것 같다”면서 “이들이 여러 힘든 상황을 거치면서 잡초같이 성장했던 거 같다”고 평가했다.정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던 ‘원팀’의 모습을 제대로 찾아가기 시작한 U20 대표팀은 이제 한국 축구사의 가장 높은 자리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연령별로 나뉜 대한민국 각급 대표팀 가운데 가장 큰 ‘형님뻘’인 성인(A)대표팀도 이루지 못했던 자리다. 이미 대회 4위를 확보한 대표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상대로 결승의 관문을 두드린다. 에콰도르를 따돌리면 우리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가 주관하는 대회 참가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일구게 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 신화를 일궈 냈지만 4개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그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은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U23 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3위의 성적을 낸 적이 있지만 올림픽 축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다. 물론 FIFA가 각국 출전권 분배 등 거의 모든 부분을 조율하긴 하지만 대회를 주관하지는 않는다. U20 대표팀의 4강전은 사실 17년 전 ‘형님’들의 월드컵 4강 신화와 묘하게 닮아 있다. 당시 히딩크호 역시 ‘넘사벽’이라던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동안의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3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다. 스페인의 마지막 키커(호아킨)가 공중으로 공을 날리고 얼굴을 감싸 쥔 채 괴로워하던 모습까지, U20 대표팀의 이날 승리는 17년 전의 ‘거사’를 그대로 빼다박았다. 이제 ‘아우’들의 차례다. 먼 훗날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승부를 정정용호의 ‘원팀’은 준비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돌풍 VS 돌풍… 4강 상대는 ‘복병’ 에콰도르

    돌풍 VS 돌풍… 4강 상대는 ‘복병’ 에콰도르

    한국 평가전서 승리… 체력 회복이 관건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다음 상대인 에콰도르는 ‘남미의 복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네 번째 출전한 에콰도르는 그동안 최고 성적이 16강(2001년, 2011년)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B조 3위(승점 4)였음에도 골 득실을 따져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뒤 연달아 강팀을 물리쳤다. 지난 4일 16강에선 객관적 전력 우위를 지닌 우루과이를 상대로 3-1 승리를 따냈다. 9일 열린 8강에서는 미국을 2-1로 꺾었다. 에콰도르는 남미팀답게 정교한 패스와 순발력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8강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면서 한 경기만 제외하고 매번 실점을 했다. 수비가 아주 강한 팀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으로선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넣어야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주의 선수로는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꼽힌다. 에콰도르 과야킬이 연고지인 프로축구팀 바르셀로나SC 소속인 캄파나는 지난 3월 골닷컴이 선정한 세계 축구 유망주 50인에 이강인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캄파나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골은 없지만 미국과의 8강 전반 43분에 존 에스피노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를 상대로 연이어 골을 뽑아낸 곤살로 플라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대회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골’(2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 내 가장 많은 누적 시간(450분)을 뛰고 있는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에콰도르의 FIFA랭킹은 59위로 한국(37위)보다 낮다. 한국은 1983년 4강, 1991년(남북 단일팀) 8강, 2003년 16강, 2009년과 2013년은 모두 8강에 오르는 등 역대 대회 성적에서도 에콰도르에 앞선다. U20 대표팀끼리의 상대 전적은 두 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공식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달 18일 열린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후반 32분 이강인의 득점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그렇지만 평가전과 월드컵 4강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다르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다간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8강전에서 120분에 걸쳐 승부를 갈랐지만, 에콰도르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4강전은 12일 오전 3시 30분에 폴란드 루블린에서 펼쳐진다. 에콰도르를 꺾으면 이탈리아-우크라이나의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U20 36년 만에 4강… 기적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U20 36년 만에 4강… 기적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3-2)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3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연장전까지 120분이 넘는 혈투를 끝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 짓고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U20 4강, 기적의 순간

    U20 4강, 기적의 순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3-2)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3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연장전까지 120분이 넘는 혈투를 끝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 짓고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지소연 “佛 끄겠습니다”

    지소연 “佛 끄겠습니다”

    ‘英 1호 진출’ 간판 공격수, A매치 159경기 74골 르소메르와 맞불지소연 vs 르소메르, 누구 발끝이 더 날카로울까. 8일 새벽 4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전에 나서는 한국대표팀 지소연(28·첼시)과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외제니 르소메르(30·올랭피크 리옹)가 올해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발끝을 갈고 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선구자다. 일본 실업무대에서 기량을 쌓은 뒤 2014년 첼시에 입단,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에 진출해 2014~15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에 선정됐다. 성인대표팀에는 15세 249일이던 2006년 10월 피스퀸컵을 통해 데뷔, 남녀 통틀어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통산 115경기 54골로 대표팀 A매치 최다골도 작성했다. 2015년 캐나다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첫 출전한 지소연은 대표팀과 사상 첫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부상 탓에 프랑스와의 16강전에 결장한 채 0-3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두 골로 프랑스의 승리를 견인한 르소메르가 8일 개막전에 출전해 지소연과 마주 설 가능성이 높다. 161㎝의 단신이지만 탁월한 골 결정력이 압권인 르소메르는 2008년 20세 이하(U20) 등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09년 성인대표팀에 합류했다. A매치 기록은 159경기 74골. 소속팀 리옹에서 9시즌째 뛰고 있는 그는 각종 대회를 통틀어 163골을 남겼다. 둘은 지난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맞붙었는데 르소메르가 이끄는 리옹이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결승에 올랐다. 2차전에서는 지소연과 르소메르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세훈 “또 쏘겠습니다”

    오세훈 “또 쏘겠습니다”

    韓 선수 첫 3경기 연속·최다골 도전… 36년 만에 4강 신화 촉각두 차례의 연속 헤딩골로 아르헨티나와 일본을 허물고 정정용호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올려놓은 오세훈(20·아산)이 ‘어게인 1983!’의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세네갈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세네갈만 넘으면 우리나라는 1983년 멕시코대회 때의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연한다. 시선은 다시 오세훈에게 쏠린다. 역대 FIFA U20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우리나라 선수는 다섯 명이 있었다. 신영록이 2007년 대회(캐나다) 미국·브라질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김보경이 2009년 대회(이집트), 류승우가 2013년 터키대회에서 연속골 기록에 합류했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서는 기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승우와 백승호가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직 이 대회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우리나라 선수는 없다. 오세훈이 세네갈전에서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이면서 대표팀도 4강 무대를 다시 활짝 열어젖힐 수 있다. 한국선수의 이 대회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도 다시 쓸 수 있다. 종전 기록은 신연호(1983년 멕시코), 신영록(2005년·07년 네덜란드·캐나다), 김민우(2009년 이집트) 등 세 명이 수확한 3골이다. 오세훈은 “이번에도 팀에서 내가 조연이 될지, 주연이 될지 생각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8강’… 열도 잠재운 원팀 코리아

    ‘8강’… 열도 잠재운 원팀 코리아

    오세훈, 천금 같은 골… 9일 세네갈과 격돌오세훈(20·아산 무궁화)의 머리가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36년 만에 ‘4강 신화’ 앞으로 끌어당겼다. 오세훈은 5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면서 U20 한국축구를 6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려놨다. 지난 1일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2-1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꽂은 데 이어 이번 대회 머리로만 뽑아낸 연속 득점포다. 대표팀은 오세훈의 ‘8강골’에 힘입어 역대 전적에서 29승9무6패의 우위를 지킨 건 물론 2003년 UAE 대회 당시 일본에 16강 연장전 ‘골든골’을 얻어맞고 패했던 아픔까지 말끔하게 털어냈다. 8강전 상대는 이번 대회 4경기 무패행진을 펼친 세네갈이다.아찔했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오세훈의 후반 결승골은 값을 더했다. 오세훈(아산)-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으로 하는 3-5-2 카드를 꺼낸 대표팀은 수비 때는 이를 일부 변형해 오세훈만 최전방에 남겨놓는 5-4-1로 일본의 공세를 막았다. 첫 고비는 후반 3분. 한국은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낸 미야시로 다이셀의 슈팅을 다시 고케 유타가 차 넣어 선제골을 내주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30분 뒤에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나카무라 게이토가 때린 슈팅이 한국 수비진에 막고 나오자 이를 미야시로가 다시 찼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강타한 뒤 튀어나갔다. 후반 4-4-2로 전술을 바꾼 지 39분. 키 193㎝의 장신 오세훈은 울산 현대고 동기인 최준(연세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 지역 정면에서 무심한 듯 절묘하게 공의 방항만 바꿔 공을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찔러 넣었다. 한국선수 중 처음으로 U17 월드컵에 이어 2개 연령별 월드컵 득점 선수가 된 그는 “실점 안 해준 수비진을 비롯한 대표팀 동료, 코치진에 감사한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한편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단 한 차례 만나 무승부(2-2)를 기록한 세네갈은 2015년에야 첫 본선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던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조별리그 2승1무 무실점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세네갈은 나이지리아를 2-1로 제치고 8강에 선착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9.6초 만에 터뜨린 골을 비롯해 4경기에서 4개의 득점포를 터뜨린 아마두 사냐가 ‘제1의 경계 대상’이다. 역대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는 말리에 연장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얻어맞고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져 탈락했다. 2013년 대회 챔피언 프랑스도 미국과의 16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누나들도 16강 갈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4일 파리 북서부 외곽 주느빌리에의 스타드 루이 부리에서 프랑스 입성 이후 첫 훈련에 나섰다.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첫 훈련의 말미에 펼쳐진 미니게임에서 ‘에이스’ 지소연(첼시)과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골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앞서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원톱으로 나섰던 정설빈과 수비수 신담영(이상 현대제철) 등이 부상을 당하는 등 또 다른 과제도 생겨났다.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U20 대표팀도 무척 힘든 조를 만났는데 잘한 것 같다”면서 “우리도 ‘누나들의 저력’을 보여 16강에 반드시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4시 개최국 프랑스와의 대회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오후 10시)과 18일(오전 4시) 각각 나이지리아와 노르웨이를 상대로 16강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죽지 마… 메시의 나라라고

    기죽지 마… 메시의 나라라고

    한국, 상대 전적 4승3무1패 자신감 공격에선 밀리지만 체력에선 앞서 비기기만 해도 조 3위 16강행 유력‘아르헨티나의 발칸포에 맞설 무기는 체력과 자신감’. 36년 전 ‘멕시코 4강 신화’의 재연에 나선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6월 1일 새벽 3시 30분 폴란드 남부 도시 티시의 티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맞선다. 한국은 1승1패, 승점 3으로 아르헨티나(2승)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과 전적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16강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결전이다. 대표팀은 이 대회 최다(6회) 우승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맞서지만 포르투갈은 F조 네 나라 가운데 가장 약체로 꼽히는 남아공을 상대한다. 한국이 패하지만 않는다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승점 4 이상이 되면 최소 조 3위는 확보할 수 있고, 6개 조 3위 중에서도 상위 네 팀 안에 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하면 16강을 장담하기 힘들다. 두 개 조가 조별리그를 마친 30일 현재 A, B조 3위인 폴란드, 에콰도르의 승점이 4(1승1무1패)다. 승점 3으로도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이때는 골 득실 차 등을 따져야 해서 아르헨전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역대 아르헨티나와의 U20 대표팀 간 대결에서 4승3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근인 2년 전 한국이 개최한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이승우, 백승호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선 역시 버거운 상대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면서 7골(2실점)을 수확했다. 5명이 골고루 골을 터뜨렸다. 공격수는 물론 미드필더와 수비수까지, 자기와 상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유하면서 결정력까지 갖춘 점이 아르헨티나의 최대 강점이다. 포르투갈전에서는 포르투갈이 슈팅 횟수에서 18-11로 앞서고도 득점에 실패한 데 반해 아르헨티나는 2-0의 경제적인 축구를 했다. 물론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다소 처진다는 게 대표팀의 판단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 맞춰 착실히 체력 준비를 해 왔다. 포르투갈전 실점 뒤 돋보이던 반격, 남아공전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거둔 후반 득점 등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흐름을 장악한다는 대표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대표팀이 앞서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0의 승리를 거둔 점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에콰도르는 올 초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챔피언십에서 아르헨티나와 예선(1-0승)과 결선(2-1승)에서 만나 두 차례 모두 꺾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절망 끝에서… 수비수가 살렸다

    절망 끝에서… 수비수가 살렸다

    김, 후반 24분 코너킥 때 헤더 결승골 U20 대표팀 13경기 3골 ‘주요 득점원’ 포르투갈에 골득실 앞서 조 2위 올라 아르헨티나전서 16강 진출 여부 결정칠흑같이 어둡던 정정용호의 16강 길을 ‘골 넣는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가 환히 밝혔다. 김현우는 29일 폴란드 남부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후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4분. 골문 앞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던 김현우는 상대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때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자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남아공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현우는 중앙수비수이면서도 골에 익숙하다. U20 대표팀에서 치른 1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주요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수원 JS컵 모로코와의 경기에서는 선제 결승골로 1-0 승을 이끌기도 했다. 울산 현대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원소속팀 K리그1 울산에서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됐다. 소속 리그에서 뛰느라 대표팀에 자주 합류는 못했다. 김현우는 후반 42분 우리 진영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다치면서 교체돼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 182㎝에 견줘 체력적인 면에서는 다소 모자란다는 평을 듣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단점을 극복하는 그는 커버플레이와 빌드업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는다. 김현우는 “동료 공격수들보다 제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미안하다”면서 “남은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무조건 승점 3을 가져온다는 각오로 뛰겠다. 경우의수는 생각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전반에는 남아공의 공세에 위험한 순간을 여러 차례 맞았다. 이때마다 골문을 지킨 이광연의 결정적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광연은 “하프타임에 코치님들이 ‘세 경기만 하고 돌아갈 거냐’ ‘3년간 준비한 대회 쉽게 무너질 수 없다’고 하신 게 가슴에 많이 와닿았고, 자극이 됐다”고 선방 쇼의 배경을 전했다. “선수들끼리 미팅하면서도 ‘우리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니 후회하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은 포르투갈과 함께 1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 자동 진출권의 마지노선인 2위를 확정 지어야 한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각 조 1~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6개 팀에서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에 오른다. 포르투갈은 남아공(2패)과 만나고, 한국은 아르헨티나(2승)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아르헨티나를 꺾어야 자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정용 감독은 “아르헨티나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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