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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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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추가승선 이근호 박주영과 또 ‘라이벌 열전’

    대표팀 추가승선 이근호 박주영과 또 ‘라이벌 열전’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온 그의 얼굴에는 다시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려 있었다. 대표팀의 동갑내기 박주영(23·FC서울)이 청구고 시절 ‘천재 골잡이’로 인정받을 당시 이근호(대구FC) 역시 2003년 팀을 전국대회 3관왕에 올려놓는 등 부평고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나란히 20세 이하(U-20)청소년월드컵이 열린 네덜란드에서 둘의 명암이 엇갈렸다. 앞서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정상을 견인했던 박주영은 세계대회 본선을 누볐지만 같은 대표팀의 이근호는 단 1분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것. K-리그 ‘루키 시절’인 2005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박주영이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18골을 몰아치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이근호는 인천 유나이티드 2군으로 입단한 뒤 제대로 된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했다.‘와신상담’을 거듭한 이근호는 그러나 지난해 슬럼프에 빠진 박주영 대신 더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인천에서 ‘2군 MVP’로 K-리그 발판을 다진 뒤 대구로 이적한 그 해다. 이근호는 득점 순위표를 점령한 용병들 틈바구니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치며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가대표팀 2년차이던 그 해 6월 이라크전에서는 A매치 ‘마수걸이골’까지 터뜨려 ‘대표급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둘은 나란히 31일 허정무호의 요르단전을 벼르고 있다. 이근호는 지난 2월 동아시아대회 부진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조동건(성남)의 ‘대타’로 부름을 받았다. 그는 이날 “막차로 오른 만큼 내 장기인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대표로 함께 이름을 올린 박주영 역시 동아시아대회 중국전 2골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 입지를 요르단전에서 굳히겠다는 태세다. 허정무 감독으로서도 해외파와 국내파의 경쟁 구도에 활력소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고교 라이벌의 역사’는 허정무호로 이어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17 월드컵’ 출전 선수연령 측정 MRI검사

    18일부터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리는 17세이하(U-17)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나이를 속이기 어렵게 됐다.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집행위원회는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참가 선수들의 연령을 측정하기 위해 전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MRI 검사는 이번 대회가 처음은 아니다. 짐 브라운 FIFA경기국장은 “2003년 핀란드 대회와 2005년 페루 대회에서도 MRI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손목뼈의 구조를 촬영하는 간단한 검사로 99.99%까지 정확한 연령을 알아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1990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FIFA로선 정보를 수집해 축적하는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앞으로 20세이하(U-20)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두고 있으면 번거로운 시비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브라운 경기국장은 “어떤 대륙이나 국가를 겨냥해 이 검사를 실시하는 건 아니지만 벌써 일부 나라가 나이 많은 선수를 대표팀에 뽑았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며 “검사 계획을 알리는 것 자체로 이런 부정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청소년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 이어 안방에서 다시 4강신화”

    [세계청소년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 이어 안방에서 다시 4강신화”

    향후 세계축구 판도를 점칠 ‘미래 월드컵’이 18일부터 9월9일까지 국내에서 열린다.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인 ‘2007 17세이하(U-17) 월드컵’이 수원, 서귀포, 울산, 광양, 창원, 천안, 고양, 서울 등 8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영건’들의 무대인 이 대회에는 대륙별 예선을 거친 24개국이 참여,6개조로 나뉘어 1,2위 12개팀을 가린다.3위 가운데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한다.‘삼바군단’의 간판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가 10년 전 이집트 대회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았다. 또 1985년과 1993년 우승한 나이지리아와 1991년과 1995년 우승팀 가나가 이후 세계축구에 ‘검은 돌풍’을 일으킨 것도 이 대회의 진가를 입증한다. 한국은 1987년과 2003년 단 두 번밖에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그나마 1987년 8강행이 최고 성적이었다. 본선 전적은 2승1무4패.1983년 20세이하(U-20) 멕시코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것과도 곧잘 비교된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안방에서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며 각오를 다진다.2005년 초부터 크고 작은 국제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려 자신감에 차 있다. 개최국 시드를 받은 한국은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와 A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박 감독은 페루와 코스타리카를 꺾고 지난해 독일월드컵 본선에 이어 또다시 만나는 토고와 비겨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C,D,E조 와일드카드와 맞붙게 돼 8강 진입이 무난하다는 계산. B조에 속한 북한은 강호인 잉글랜드, 브라질 등에 밀려 와일드카드로 눈을 돌려야 할 상황.C조에선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선 나이지리아·프랑스·일본·아이티 등이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E조는 벨기에와 미국의 다툼에 타지키스탄이 복병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F조 역시 가나와 독일의 16강행 다툼에 콜롬비아가 어깃장을 놓는 형국이 예측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U-20 대표팀 16강은 아쉽게 실패…개인기 등 한국축구 새모델 발견

    ‘황금 세대의 출현을 보았는가.’ 지난 7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D조 3차전 후반 인저리 타임.1-1 상황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신영록(20·수원)이 폴란드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필살 헤딩슛을 날렸다. 그대로 빨려들어갈 것 같던 공은 야속하게도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2무1패(승점 2)로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역대 10차례 출전 결과로 보면 1997년 1무2패 이후 가장 나쁜 성적. 또 93년(3무)과 97년에 이어 세 번째로 1승도 낚지 못한 대회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번 3경기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일어나라.”고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을 것. 승부의 세계가 냉정하고 이기면 충신, 지면 역적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영건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박수가 아깝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패배와 좌절 뒤에 언제나 뒤따르는 골 결정력 부족이나 수비 불안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3경기 모두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치다 선제골을 내준 점이 무척 뼈아팠다. 그러나 좁은 공간을 뚫고 들어가는 빠른 패싱과,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공격 루트, 중원 장악력,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는 그동안 각급 대표팀이 보여줬던 내용과는 완연히 달랐다. 한국 축구에 ‘황금 세대’의 출현을 예고했다는 평.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한국축구가 나아가야 할 새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A대표팀도 강팀을 만나면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이번 대표팀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경쟁력을 갖춘 재목임을 입증한 ‘젊은 피’들은 다시 출발점에 섰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고, 또 2010년,2014년 월드컵에 도전하기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이 과정에 흙 속의 진주로 머무를지 보석으로 탄생할지 여부가 달려 있다. 1991년 대회의 포르투갈(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1997년 대회의 프랑스(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등)처럼 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반종료] 청소년 월드컵 한국, 브라질에 0-1

    [속보] 200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U-20 월드컵)에 출전중인 한국이 D조 예선 브라질전에서 전반 35분 아쉽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뒤진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내내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다 전반 35분 아마랄이 문전 중앙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에 골을 허용했다. 미국과 1차전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예선을 통과하려면 브라질전에서 이기거나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4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대 브라질전은 현재 SBSTV에서 생중계중이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D조 예선 미국과 폴란드전은 미국이 ‘신동’ 아두를 앞세워 폴란드를 6대 1로 대파했다. 나우뉴스 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20’ 4강 청신호, 체코와 평가전 1-0 승

    다음달 1일 캐나다에서 개막되는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4강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토론토의 노스욕 에스더 샤이너 경기장에서 벌어진 강호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심영성(제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죽음의 조’ D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아기자기한 패싱 게임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강호 체코를 압도,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기대하게 했다. 체코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폴란드와 지난해 19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격돌,2-0으로 승리한 바 있어 대표팀으로선 폴란드전 ‘백신’을 맞은 셈. 전반은 여러 차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11분에는 하태균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9명을 교체했다. 공격수 신영록(수원)과 심영성, 이청용과 김동석(이상 서울), 이상호(울산), 주장 박주호(숭실대) 등을 대거 투입했다.30분 신영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튀어나오는 골키퍼를 피해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심영성이 침착하게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 한편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경기에선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미국이 신동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의 1골 1도움으로 칠레를 2-1로 제압했다. 청소년 대표팀은 25일 오전 8시45분 토론토에서 캐나다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갖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2의 박지성’ 나왔다

    다음달 1일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24일 새벽 0시45분 체코와 평가전(MBC-TV 생중계)을 치르는 가운데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랐다.‘일본 국가대표팀의 오심 감독이 극찬한 조영철이 (대표팀 명단에서) 왜 빠졌느냐.’는 난데없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조영철(18·요코하마FC)의 기량마저 난데없이 튀어나온 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일본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일본유통경제대 소속으로 뛰었는데 이비차 오심 감독은 그의 활약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그는 특별히 조영철의 이름 석자를 언급하며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극찬했다. 현지 언론은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하던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림’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조영철은 유망주를 해외로 연수 보내는 축구협회의 프로그램 3기로 프랑스 메스에서 1년간 선진축구를 배우고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돌아오자마자 문화관광부장관배 고교선수권대회에서 6골을 몰아치는 활약 끝에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출신인 조영철은 발재간에 유연성, 골결정력을 두루 갖춰 수도권 대학들과 K-리그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유럽 빅리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J리그로 눈을 돌려 지난달 요코하마FC와 2년 계약을 맺게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6∼7년간 그를 지도해온 최명룡 학성고 감독은 “분명 또래 선수들과는 한 차원 격이 다른 볼키핑, 유연성, 드리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박지성과 굳이 비교한다면 골결정력이 빼어난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지런하고 성실한 데다 남다른 승부근성까지 갖췄다는 게 최 감독의 평가. 지난해 1부리그로 승격한 요코하마FC는 일본축구의 영웅인 미우라 가즈요시(40)가 뛰고 있어 더욱 유명한 팀.조영철은 울산대를 그만두고 같은 시기에 입단한 ‘제2의 홍명보’ 배승진(20), 총련 계열로 세레소 오사카에도 몸담았던 미드필더 정용대(29)와 한솥밥을 먹어 눈길을 끈다. 최 감독은 “전담 수비수가 붙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만 고치면 몇년 뒤 한국 스트라이커로 충분히 성장할 재목”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후배들아, 두려움 버려라”

    “후배들아, 두려움 버려라”

    “괜히 상대의 명성에 기가 질려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 적이 많다. 우선 두려움부터 없애야 한다.”(이영표)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알아보고 많은 걸 얻을 수 있기 바란다.”(박지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사총사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세계대회 출전을 앞둔 청소년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레딩),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20세 이하(U-20) 및 17세 이하(U-17) 대표팀 격려 오찬에 함께 했다. U-20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으며,U-17 대표팀은 8월18일부터 9월9일까지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월드컵에 나선다. 정몽준 축구협회장, 조동현 U-20 대표팀 감독, 박경훈 U-17 대표팀 감독 등과 한 테이블에 자리잡은 이들 4명은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맏형 이영표는 “후배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주위에서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발을 짚은 채 여전히 왼발로만 걸음을 옮긴 박지성은 “세계대회에서 자기의 기량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국은 “최선을 다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설기현도 “후배들을 만나보니 자신감에 차있어 결과가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영표는 재활에 대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아시안컵 출전 여부는 소속팀과 핌 베어벡 감독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표팀 복귀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동국을 제외한 3명 모두 15일 발표되는 아시안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집에서 밥먹는 시간 정도만 빼놓고 기구를 이용해 열심히 재활 중”이라고 소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청소년축구팀 감비아 4-0제압

    20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복병 감비아를 가볍게 물리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수원컵 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 개막전에서 한국은 송진형(서울)의 골을 시작으로 배승진(울산대), 하태균, 신영록(이상 수원)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감비아를 4-0으로 제압했다. 송진형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전력 누수가 우려됐던 대표팀은 그러나 안정된 조직력과 빠른 패스를 앞세워 감비아를 압도했다. 전반 3분 골대를 맞힌 신영록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8분 송진형이 이현승(전북)의 땅볼 패스를 이어 받아 정확한 왼발 슛으로 감비아의 골 그물을 흔들며 대승을 예감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6월 캐나다 세계대회 본선 같은 조에 속한 폴란드와 대결한다. 한편 칠레는 폴란드를 2-0으로 제압, 첫 승을 거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U-20 조편성서 ‘죽음의 D조’

    한국 U-20 조편성서 ‘죽음의 D조’

    한국 축구가 ‘미니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20세 이하 한국대표팀이 6월말 캐나다에서 개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해 폴란드, 미국 등 강호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200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6월30일∼7월22일) 본선 조추첨 결과, 브라질(세계 2위)과 유럽 전통의 강호 폴란드(23위), 북미 맹주 미국(28위)과 D조에 포함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은 개막 첫 날(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1차전에 이어 브라질(7월3일), 폴란드(7월6일)와 몬트리올에서 맞붙게 된다. 경기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7패로 절대 열세다. 198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처음 만난 브라질은 0-3 패배를 안겨줬고,83년 박종환 감독의 멕시코 ‘4강 신화’ 때 한국의 결승 진출을 가로막았다.97년 말레이시아 대회 때도 3-10으로 무릎을 꿇었지만,2004년 부산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박주영(서울)의 결승골로 1-0 승리했었다. 한국은 폴란드에도 1승2패로 뒤져 있지만 미국엔 4승2무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16강 길이 험난하지만 미국과 폴란드에 승리를 거둔 뒤 브라질과 비겨 16강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함께 유럽의 강호 체코, 파나마와 E조에 속해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본도 F조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나이지리아 및 스코틀랜드, 코스타리카와 경쟁하게 됐다. 1977년 튀니지 첫 대회 때 코카콜라 주최였지만 81년부터 FIFA 공식 대회로 격상된 이 대회는 해를 걸러 치러지며 6개 조별 1,2위 2개팀씩 12개팀에다 3위 6개팀이 승점, 골득실 등을 따져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라간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뼈아픈 한해 발로 차!”

    독일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아시아청소년(U-16)선수권 8강 패배,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 3위, 아시안게임 축구 4위…. 2006년은 한국 축구에 쓰라린 시기였다. 그다지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각종 국제대회에서 시련이 이어졌다. 한국 축구의 각급 대표팀이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아픈 기억을 묻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2007년에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축구 예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옛 세계청소년선수권),17세 이하 월드컵, 아시안컵 본선 등 굵직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이 먼저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났다. 아시아 대회 3연패 달성 실패를 ‘멕시코 신화’ 못지않은 세계대회 최고 성적(4강 이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각오. 신영록(수원) 심영성(제주) 이상호(울산) 송진형(서울) 등 19세 멤버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새달 15일까지 3주 동안 현지 클럽들과 5∼6차례 평가전을 치러 유럽 선수에 대한 적응력과 수비 조직력을 높이게 된다. 또 3월 수원컵에 출전하는 등 7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U-20청소년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을하게 된다. 박경훈 감독이 지휘하는 17세 이하 대표팀이 뒤를 잇는다. 최근 한 달 정도 브라질 전지훈련을 다녀왔던 17세 대표팀은 새달 4일 제주도로 소집돼 13일 호주로 떠난다. 그곳에서 4개국 청소년대회를 통해 호주, 일본, 중국과 경기를 갖는다.8월 국내에서 사상 처음 개최되는 U-17청소년월드컵에 대비하는 것. 아시아 대회에서 티켓을 따지 못했으나,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다. 내심 1987년 8강을 뛰어넘는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1월 중순쯤 소집,21일 개막하는 카타르 도하 8개국 올림픽팀 초청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란, 이집트, 벨로루시와 승부를 겨룬다.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 김진규(이와타), 정인환(전북), 정성룡(포항) 등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도하 참사’를 만회할 기회다. 이후 올림픽팀은 2월28일부터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닻을 올리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축구 ‘과거의 영광’ 재현하나

    1960∼70년대 북한 축구는 강했다.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다.1976년에는 아시아를 대표해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했고, 같은 해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1978년엔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을 거머쥐었다.하지만 80년 이후 냉전과 빈곤의 파고가 높아지며 북한축구는 국제무대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이제 북한 축구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13일 인도에서 끝난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결승전에서 전·후반·연장 1-1 무승부를 이룬 끝에 승부차기에서 일본을 5-3으로 제압했다.30년 만에 아시아청소년 정상에 복귀한 것. 조동섭 북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개인적 탁월함보다 팀워크를 강조했다.”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번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체력과 스피드, 팀워크를 강조하는 북한 축구는 1990년대 말부터 ‘강호 조선’의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1999년부터 북한에서 각종 국제지도자자격 취득 강습을 실시하는 한편, 선수들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꾸리는 등 닫힌 문을 열고 본격 국제 교류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1998년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우승과 2002년 우승,2001년·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 2연패,2004년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 8강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북한 여자청소년(U-20)대표팀이 9월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북한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같은달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 우승 등 꾸준히 내실을 다지는 북한 축구의 미래는 밝다. 청소년팀의 성과가 성인 무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여자청소년축구] 北女, 세계를 찼다

    # 장면 하나 지난 4월18일 말레이사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 결승전. 북한은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여자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진출 티켓을 따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 장면 둘 7월28일 호주에서 열린 AFC 여자아시안컵 준결승전. 북한 선수들은 경기 내내 납득할 수 없는 심판의 판정에 시달렸다. 중국에 또 0-1로 졌다. 일부 북한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하며 소동을 일으키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언니들과 함께 뛰던 조윤미(19) 이은숙 길선희 김경화(이상 20)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 장면 셋 4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여자청소년(U-20)축구선수권 결승전. 북한과 중국이 다시 격돌했다. 주축으로 나선 조윤미 이은숙 길선희 김경화는 이를 악물었다. 조윤미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호주에서의 아픈 기억을 지웠다. 김성희(19)가 해트트릭을 보탰고, 길선희가 쐐기골로 마침내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바야흐로 북한 여자축구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북한여자청소년 대표팀이 중국에 시원하게 앙갚음을 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중국을 5-0으로 꺾고 세계여자청소년(U-20)선수권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 올해 3회를 맞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18골을 넣은 반면 1골만 내주는 막강 전력으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남·북한, 남·녀대표팀이 FIFA가 주최하는 세계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사상 최초. 아시아팀에서는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가 17세 이하 대회에서 1위를 한 이후 두번째다. 특히 북한은 FIFA 페어플레이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고,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한 올스타팀(21명) 명단에도 참가국 최다인 6명이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5골(1도움)로 득점2위(실버슈)와 결승전 MVP에 오른 김성희는 “우리나라는 축구에 관한 한 작은 나라가 아니고 세상을 뒤흔드는 나라”라고 기뻐했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 10위로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북한 여자축구는 투지와 스피드, 기술을 앞세워 세계화를 시도하며 7년 만에 세계 무대를 제패, 이제 세계 여자축구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주영 “복수는 나의 힘”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해 6월13일 네덜란드 에멘스타디움.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세계청소년선수권(U-20) F조 조별리그 첫 판에서 스위스와 만났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신영록이 첫 골을 터뜨렸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 나선 본프레레호와 청소년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21살 동갑내기’ 박주영(FC서울)은 최전방에,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최후방 수비로 나서 탈진 직전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스위스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그로부터 꼭 1년, 박주영과 김진규가 스위스를 향해 복수의 칼을 곧추세웠다. 오는 24일 새벽 4시 하노버에서 맞붙는 G조 마지막 상대 스위스에는 지난해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아픔을 안긴 공격수 요한 폰란텐(NAC브레다)이 빠졌지만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와 중앙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가 버티고 있기 때문. 이들 ‘청소년대표 삼총사’는 한국전에도 선발 출전해 박주영, 김진규와 진정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박주영(182㎝,70㎏)은 탄탄한 체격과 프리미어리그 경험으로 무장한 센데로스(190㎝,87㎏)와 주루(192㎝,89㎏)가 펼치는 ‘인의 장막’을 뚫어야만 한다. 정면 승부보다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박주영의 주특기가 절실한 대목. 지난해 청소년선수권에선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맞붙은 탓에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만큼은 반드시 골망을 가른다는 각오다. 김진규(184㎝,80㎏) 역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선수들을 확실히 마크해야만 한다.프랑스전에서 드러났듯이 센데로스를 비롯한 스위스 장신 수비들의 공격 가담, 특히 헤딩슛은 확실한 위협 요인이다.pjs@seoul.co.kr
  • [World cup] 리켈메 ‘포스트 지단으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세계 축구는 특급 플레이메이커 ‘빅4’의 등장으로 들끓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4)과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31·이상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4)와 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34·이상 인테르 밀란)이 그들. 하지만 이들은 어느덧 노쇠했고 축구팬들은 새로운 특급 플레이메이커의 등장에 목이 말랐다. 11일 새벽 독일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코트디부아르의 독일월드컵 C조 예선 첫 경기. 아르헨티나의 후안 리켈메(28·비야레알)는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정확한 킥과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킬패스로 팀의 2골에 모두 공헌,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켈메의 월드컵 도전사는 우여곡절이 많았다.1997세계청소년축구대회(U-20)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제2의 마라도나’라는 찬사를 받았던 리켈메는 1998프랑스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에선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돼 눈물을 곱씹었다. 시련을 딛고 자국 리그에서 맹활약해 2002년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부상을 당하며 주전 경쟁을 견뎌내지 못했다. 리켈메가 화려하게 부활한 건 임대된 팀 비야레알에서 맞은 05∼06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켈메는 뛰어난 중거리 슈팅과 게임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노란 잠수함’ 열풍을 일으키며 팀을 사상 최초로 4강에 올려놨다. 이 때문에 현재 리켈메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리그 강호들의 구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리켈메는 전반 24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에르난 크레스포(31·첼시)의 첫 득점을 이끌었고 38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킬패스로 하비에르 사비올라(25·세비야)의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리켈메가 20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끌어내며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월드컵 D-50] 감독 읽으면 ‘V길눈’ 트인다

    ‘감독은 팀의 얼굴, 감독을 알아야 이길 방법도 나온다.’ 2006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을 G조 상대국의 감독들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을까. 프랑스 스위스 토고 등 한국이 상대할 팀들의 감독 또한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 못지않게 다양한 지도자 경력과 뚜렷한 지도철학을 갖고 있다.●레이몽 도메네쉬(54) 프랑스 감독 11년 동안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그는 상대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 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라는 평. 하지만 A대표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며, 빅리그 클럽도 맡아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또 선수들의 심리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해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별자리 점을 봐 선수 선발을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야콥 코비 쿤(63) 스위스 감독 1996년부터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한 뒤 2001년 A대표팀을 맡아 순조로운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청소년대표팀 감독 시절 “너희 11명은 모두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팀을 ‘가족’이라고 부르는 등 인화를 중시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 스위스 대표팀의 조직력을 만들었다.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공격수 요한 폰란텐을 비롯해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에서 뛰는 필리프 센데로스 등이 그가 발굴한 스타들.●오토 피스터(68) 토고 감독 토고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나이지리아 출신 스티븐 케시 감독 후임으로 지난 2월 사령탑에 오른 독일 출신의 그는 34세이던 1972년 르완다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프리카 등 축구 변방에서 보낸 ‘야인’이다.‘백발의 광인’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스파르타식 훈련에 익숙하다.5월 중순에야 처음으로 대표팀을 소집하게 될 그는 “4주 훈련이면 이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만만해하고 있지만 오랜 지도자 생활에도 큰 무대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징크스의 ‘9’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19,29,39 등 ‘삼재(三災)’가 세번 반복된 마지막 해 가정을 이루면 액운이 깃든다고 믿어왔다. 이른바 ‘아홉수’. 한판 승부에 울고 웃는 탓에 유난히 징크스가 무성한 스포츠에도 아홉수가 있다. 특정 팀이나 스타가 대기록의 의미를 뒤바꿔놓는 10 혹은 100(승·골·홈런 등)의 문턱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고전한 것. ●축구천재 박주영 아홉수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U-20)선수권에서 골폭풍을 일으킨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올해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을 뽑은 뒤 4월17일 인천전 2호골 이후 4경기 연속득점(5골)을 뿜어내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들린 골퍼레이드는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6월3일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뒤 같은 달 9일 쿠웨이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박주영 열풍’은 K-리그 역대 최다관중(287만 3351명)으로 이어졌다. 지나친 관심과 살인적인 스케줄 탓일까.‘축구천재’의 거침 없는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득점선두를 질주하다 ‘9골’에서 딱 멈춰선 것. 박주영은 8월28일 수원전에서 7경기,56일 만에서야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고 시즌 10번째 골을 쐈다. 이후 3골을 더 몰아쳐 12골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 12일엔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신인왕에 뽑혔다. ●울산 9년 만의 감격 프로축구 ‘만년 준우승팀’ 울산 현대가 ‘공포의 외인구단’ 인천을 누르고 ‘9년’만에 K-리그 통합챔피언을 탈환했다. 울산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유턴한 이천수-마차도의 막강 화력과 ‘무적허리’ 이호-김정우 등의 뒷받침에 힘입어 1998년 정규리그 준우승과 2002년 정규리그 및 아디다스컵 준우승,2003년 정규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만년 2위’의 한을 풀었다. ●야구판의 아홉수 ‘V9’에 빛나는 기아의 몰락은 프로야구의 최대 이변. 시즌 전 삼성,SK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아는 마운드의 붕괴 등으로 49승56패(승률 .392)로 창단 첫 꼴찌에 머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여우 감독’으로 꼽히는 김재박(51·현대) 감독은 최연소 및 최소 시즌 7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699승’에서 4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아홉수에 시달렸지만,8월17일 LG를 7-4로 누르고 700승 고지를 정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O! 독일월드컵(하)정보에서 앞서라] 현지 언론·통신원도 활용하라

    현대 축구는 정보의 싸움이다. 갈수록 평준화돼 가는 세계 축구에서 상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전력 분석은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열쇠가 된다. 한국의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는 강인한 체력과 조직력이 바탕이 됐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을 중심으로 한 코칭스태프의 정보력도 큰 몫을 차지했다. 한국은 당시 압신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의 철저한 상대 선수 동선 분석을 바탕으로 키플레이어를 협력 수비로 꽁꽁 묶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독일월드컵 G조에서 토고·프랑스·스위스와 만난다. 공교롭게도 모두 프랑스어권 국가. 이 때문에 프랑스어에 능통한 사람을 분석요원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또 현지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분석해줄 통신원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의 발달된 축구 관련 미디어를 스크랩하는 것만으로도 스위스와 프랑스 등 유럽 팀에 대한 분석에 큰 도움이 된다. 한국 축구는 지난 6월 세계청소년대회(U-20)에서 박주영(20)과 백지훈(20 이상 FC서울), 김진규(20·이와타) 등이 요한 폰란텐(19·NAC브레다)과 필리프 센데로스(20·아스널) 등이 나선 스위스와 붙어 1-2로 패배한 경험뿐 이제까지 단 한번도 스위스와 A매치를 치른 경험이 없다. 한·일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팀도 분석을 바탕으로 꺾은 만큼 프랑스도 철저히 파악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충분하다. 키플레이어인 지네딘 지단(33·레알 마드리드)과 티에리 앙리(28·아스널)에 대한 철저한 동선 파악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선 사상 처음으로 마주치는 아프리카 팀에 대한 분석이 핵심이다. 이 때문에 일단 내년 1월20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서는 토고에 대한 분석이 절실하다. 토고는 이 대회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콩고민주공화국(21일), 카메룬(25일), 앙골라(29일)와 경기를 치른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기술위원을 포함해 5∼6명의 정보분석 전문요원을 파견해 토고 분석에 나설 것”이라면서 “코칭 스태프도 합류 여부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토고는 나이지리아와 비슷한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축구 강국 나이지리아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검은돌풍’ 주인공은 누구

    2006독일월드컵을 휘저을 ‘아프리카 돌풍’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월드컵에서의 아프리카 돌풍은 1990이탈리아대회에서 시작됐다. 첫 출전한 카메룬이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꺾은 기세를 이어가며 8강까지 오른 것.1994미국월드컵에서도 첫 출전한 나이지리아가 9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16강에 진출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첫 출전국인 세네갈이 개막전에서 역시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8강에 올라섰다.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 5개국 가운데 첫 출전국은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토고와 앙골라 등 4개팀. 이 가운데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가 돌풍의 선봉장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디부아르는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인 첼시의 붙박이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27)와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 콜로 투레(24)가 핵심 요원으로 팀을 이끈다. 드로그바는 예선 9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원조 돌풍’ 카메룬을 침몰시키는 데 주역이 됐다. 가나는 2001세계청소년축구대회(U-20) 준우승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 역대 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첼시로 옮겨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고 있는 미카엘 에시앙(23)이 주축이 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쳤다. 한국과 같이 G조에 속한 토고는 예선에서 11골을 몰아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1·AS모나코)를 중심으로 세네갈을 눌렀고, 앙골라는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본선에 올라 역시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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