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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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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철 “카메룬 깬다”

    ‘한국의 카카’ 조영철(20·니가타)이 27일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조별예선 첫 상대 카메룬전 격파의 선봉에 선다. U-20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아직 베스트11을 공개하지 않고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고 있지만 오른쪽 측면 공격수 조영철의 출전은 확실시된다. 지난달 수원컵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차지한 조영철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조영철은 빠른 발로 쉴새없이 측면을 돌파해 상대진영을 휘젓는 데다 날카롭고 대담한 크로스까지 겸비했다. 어디에서든 득점을 뽑을 수 있는 슈팅력도 꼭 승리가 필요한 카메룬전에서 탐나는 대목. 사실 조영철은 카메룬에 쓰린 기억이 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10대로 유일하게 대표팀에 뽑혔던 조영철은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벤치를 지키며 1-1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박주영(AS모나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영철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대신 눈으로 꼼꼼하게 선수들을 쫓으며 칼날을 갈았다. 이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때가 온 셈. 조영철은 “카메룬은 실전능력이 뛰어나지만 우리가 훈련해 왔던 대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간다면 승산이 있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 역시 결의에 찬 표정으로 “초반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후반 20여분을 남기고 득점찬스를 노리겠다.”고 선수비-후공격 작전을 암시했다. 1983멕시코대회 이후 26년 만에 ‘4강신화’를 꿈꾸는 젊은 태극전사들은 이집트 적응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24일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연습구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갖고 좁은 공간에서의 미니게임과 슈팅훈련으로 카메룬전 해법을 점검했다. 사납게 불어오는 모래바람 탓에 예정보다 짧은 1시간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슈팅과 패스를 정교하게 가다듬으며 땀을 흠뻑 쏟았다. ‘죽음의 C조’에 속한 한국의 첫 경기는 27일 오전 1시45분에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이집트 적응훈련

    “홍명보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빠져서는 안 될 믿음직한 중앙 수비수였다.” 26년 만의 4강 신화를 꿈꾸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이집트에서 적응훈련을 시작한 22일 때맞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같은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FIFA는 “홍 감독이 젊은 태극전사들을 U-20 월드컵으로 이끌었던 조동현(57)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올 3월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A매치 13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뽑았고 1990년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출전했다.”면서 “한·미·일 3개 리그에서 뛰었고 2006월드컵과 2007아시안컵, 2008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 코치를 지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땐 캡틴으로 4강 신화를 일구는 데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숙소인 수에즈 부근 라스아데베야 연습경기장에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주장 홍정호(20·조선대)를 비롯한 엔트리 21명은 워밍업과 러닝, 가벼운 볼 돌리기로 회복훈련을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두바이보다 덥지 않고 바람도 불기 때문에 쾌적한 편이다. 선수들도 시차에 잘 적응하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카메룬과 경기를 치르는 무바라크 스타디움에도 가봤는데 잔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우리 천연잔디보다 조금 소프트하고 깊어, 선수들이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지만 경기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 12일부터 열흘에 걸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미드필더인 막내 최성근(18·언남고)은 “훈련장 잔디가 좀 길고 숙소에서 25분이나 걸린다는 것 말고 어려움은 없다.”면서 “꼭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카메룬(27일 오전 1시45분), 독일(29일 오후 11시), 미국(10월3일 오전 1시45분)과 풀리그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파리아스 매직’ 스콜라리 넘는다

    [AFC 챔피언스리그] ‘파리아스 매직’ 스콜라리 넘는다

    세르히우 파리아스(왼쪽·42)도, 루이스 스콜라리(61)도 스타플레이어는 분명 아니었다. 파리아스는 고교 때 발을 다치는 통에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접었고, 스콜라리는 수비수였던 데다 1973년부터 8년 동안 클럽에서 뛰었지만 골 기록조차 없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명장의 반열에 오른 파리아스(K-리그 포항)와 스콜라리(우즈베키스탄 부뇨드코르)가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무대에서 사령탑으로 벤치 대결을 벌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무대다. 23일 오후 9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JAR경기장에서 1차전, 오는 30일엔 포항 스틸야드에서 2차전으로 4강 티켓 주인을 가린다. 같은 브라질 출신이지만 파리아스 감독에겐 특별한 대결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국의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브라질이 낳은 ‘스타 감독’ 스콜라리를 꺾는다면 단숨에 세계적인 명장 대열에 오르게 된다. 26세 때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파리아스는 1998~99년 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었고, 2004년 브라질 세리에C 우니앙 바르바렌시FC를 우승시켜 ‘최고 지도자 4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05년 포항에 와서도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K-리그와 지난해 FA컵, 올 시즌 피스컵코리아 정상에 오르며 국내 프로축구 타이틀을 모조리 거머쥐었다. ‘파리아스 매직’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그는 현재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8승4무)를 기록하며 피스컵코리아, AFC챔스리그와 함께 트레블(3관왕) 꿈에 한창 부풀었다. 성적표를 보면 33세 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스콜라리가 단연 앞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부뇨드코르 지휘봉을 잡기 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 감독을 맡았던 세계적 명장이다. 지난해 일본 대표팀 사령탑이던 코임브라 지쿠(56·러시아 CSKA모스크바 감독)를 영입해 자국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휩쓸었던 부뇨드코르는 스콜라리와 그의 제자 히바우두(36)까지 영입해 23전 전승(71득점 9실점)을 내달리고 있다. 둘의 대결은 몸값 비교표에서도 확연하게 대조를 이룬다. 연봉 4억원으로 알려진 파리아스 감독에 견줘 스콜라리는 1200만파운드(235억원)로 세계 최고액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이란

    U-20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U-17월드컵, 콘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세계 4대 축구 축제. 1977년 튀니지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려 올해가 17번째다. 처음엔 16개팀만 본선에 올랐지만 97년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24개국으로 늘렸다. 이번에도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카이로와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드, 이스마일리야 등 5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2위와 3위 4개팀이 16강에 오르고 이후 결승전까지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2007년 아르헨티나가 2연패를 이루면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브라질이 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1989년과 1991년 2연패를 일궜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와 일본이 1981년 호주대회와 19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
  • [U-20 월드컵] 차세대 ★은 누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이을 예비 월드스타는 누구일까.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에 나서는 24개국 가운데 챔피언은 어느 팀일지 못잖게, 누가 차세대 스타로 부상할지에도 지구촌의 눈길이 쏠린다. 6차례로 최다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따라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멤버들이 우선 눈에 띈다. 예비스타 1순위는 더글러스 코스타(19). 170㎝의 단신이지만 고무공 같은 엄청난 탄력을 뽐낸다. 직접 골을 터뜨릴 기회를 살린다기보다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을 앞세워 골을 만들어내는 선수.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이 강점. 유럽에서 러브콜이 잇따랐으나 브라질 클럽 그레미오와 올 시즌 들어 2013년까지 2000만파운드(194억 5700만원)에 계약하며 일단 머물렀다. 유스팀에서 국가대표팀을 공급하는 브라질 축구임을 감안하면 미래의 기둥임에 틀림없다. 지난해부터 U-20 대표팀에서 11경기를 뛰며 3골을 넣었다. 그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는 코스타를 ‘리틀 호나우지뉴’로 부르고 있다. AC밀란의 소문난 재간둥이 호나우지뉴(29·182㎝)의 플레이를 빼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에선 꽃미남 프란 메리다(19)가 주목된다. 아직 더 자라겠지만 역시 그다지 크지 않은 체격이다. 그러나 2006년부터 지금까지 U-17, U-19 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밟아나가고 있다. 여덟살 때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발탁된 재목이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현재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임대돼 뛰고 돌아와 1군 스쿼드에 올랐다. 한국과 예선을 다툴 ‘전차 군단’ 독일에선 쌍둥이 형제가 화제다. 모두 장신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라스 벤더와 스펜 벤더(이상 20)가 주인공. 라스(183㎝)는 바이에르 레버쿠젠 소속으로 2006년 프로에 뛰어들어 1860뮌헨 2군과 1군을 거쳤다. 스펜(187㎝)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이다. 한국이 1983년에 못잖은 돌풍을 일으킨다면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조영철(20·알비렉스 니가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수원컵 국제대회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회가 25일 이집트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의 골게터로 이름을 드높인 리오넬 메시(22·아르헨티나), 카카(27·브라질), 마이클 오언(30·잉글랜드) 등 수두룩한 월드스타들을 낳은 대회라 차세대 별들의 경연장이다. 24개국, 504명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다툰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길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기폭제 역할을 한 U-20 월드컵을 짚어본다. ‘멕시코 기적을 다시 한번’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이집트에 입성했다.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일 오후 FIFA U-20월드컵이 열리는 이집트의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 지난 12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시차와 날씨 등 적응 훈련을 했던 선수단은 곧바로 조별리그가 치러질 수에즈로 이동, 아인소크나의 스텔라 디마레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죽음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27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 북중미의 다크호스 미국(10월3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19일 UAE 프로축구 명문 알 아흘리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뤄 국제대회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간 홍 감독은 “열흘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와 날씨에 적응하고 베스트11의 윤곽을 그렸다.”며 자신감있는 출사표를 올렸다. 2003년 이후 6년 만의 16강은 물론 26년 만에 4강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거 8명과 일본파 4명을 포함한 21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프로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지난해 신인왕 이승렬(서울)과 경기조율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제주), 서정진(전북)이 주축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영철(니가타)과 공격수 김동섭(도쿠시마) 등 일본파와 포백 수비를 책임지는 홍정호(조선대), 김영권(전주대), 김민우(연세대), 오재석(경희대) 등 대학생 사총사도 든든하다. 홍 감독은 미드필드를 두껍게 한 4-3-3 전형을 앞세워 최전방에 박희성(고려대)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으로 나선다.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향한 총력전을 펴고 독일과 2차전에 이어 미국과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건다. 최소 한 팀을 잡아야 조 2위 또는 와일드카드인 3위로라도 16강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양쪽 풀백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줄곧 주문해 왔다. 지난달 수원컵에서 맞붙은 이집트의 미로슬라브 수크프 감독과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한국의 조직력과 빠른 패스워크를 칭찬하며 세계무대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려 기대를 모은다. 슈퍼스타 출신인 홍 감독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사령탑으로 처음 나서, 지도력을 검증받는 무대이기도 해 관심을 더한다.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고지대에 적응하느라 마스크를 쓰고 지옥훈련을 하며 4강까지 오른 선배들의 위업을 잇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83년 한국은 멕시코, 호주를 잇달아 눌러 8강에 진출했고 혼자 2골을 넣은 신연호의 활약으로 우루과이마저 2-0으로 제압,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고 3~4위전에선 폴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붉은 악마’로 불리며 지구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선 무대에 얼굴을 다시 내민 건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조인철(북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러나 8강에서 브라질에 1-5로 졌다. 여섯 번째 본선에 다시 오른 2003년 UAE 대회에선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1승2패, 조 3위로 16강행 티켓을 땄지만 일본에 1-2로 져 8강이 좌절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스포츠 뉴스가 독자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스포츠 뉴스를 접한 독자들은 스포츠 스타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삶의 열정을 갖게 된다. 스포츠 이벤트는 2002년 월드컵에서 보듯이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한다. 지난 9월9일, 프로야구 관중이 사상 최대 규모인 540만 7527명에 이르렀다(9월10일자 1면). 독자의 관심이 커지다 보니 프로야구 기사를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중점 보도하고 있으며(KIA 60승, 8월15일자; 조갈량, 야신 넘는다, 8월25일자;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9월7일자), 유지혜 기자는 칼럼 女談餘談(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 8월15일자)에서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8월10일자)’를 소재로 아버지와의 가족애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를 치르는 각 구장의 시설과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각 구장의 시설미비에 관해서는 정윤수의 종횡무진 칼럼 ‘야구광 정 총리님, 실투 마세요(9월9일자)’에서 총리 내정자에게 구장개선 바람을 언급하는 선동열 감독의 의견이 다루어졌을 뿐이었다. ‘롯데, 정수근 퇴출…야구인생 벼랑에(9월2일자)’는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보여 주었다. 본인의 부인과 신고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음주 자체를 문제 삼은 구단에 의해 퇴출되는 정수근 선수의 사례는 은퇴하는 송진우 선수(영원한 회장님 송진우 고별인사, 8월19일자)가 선수협의회를 구성했던 이유를 알게 한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연아는 미리 준비하는 긍정적 이미지(연아! 007, 8월12일자; 피겨 퀸 vs 피겨의 전설, 8월13일자; 환상 하모니, 8월15일자), 박태환은 재기하려 하지만 불협화음이 있는 부정적 이미지(박태환,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겠다, 8월3일자; 두 번 실수는 없다, 8월7일자; 박태환, 난 중장거리가 좋은데, 8월8일자)’였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자기 관리에서 차이점이 있었는데,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 관리에 대한 개인 및 협회의 노력을 비교·분석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기존 스타 중심의 보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속 기사 ‘스포츠 라운지’에서는 신인 또는 무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여자배구대표팀 18세 주전세터 염혜선(8월7일자)’,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8월14일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8월21일자)’, ‘스포츠라운지 여자축구 외국인 선수 1호 브라질대표 쁘레치냐(8월28일자)’, ‘U-20 월드컵대표팀 공격수 일본 니가타 조영철(9월4일자)’, ‘세계선수권서 개인전 무관의 한 푼 양궁대표 이창환(9월11일자)’ 등으로 종목과 성별, 연령을 다양하게 반영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국가대표’의 성공 덕분에 한여름의 스키점프대회는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김현기의 2위 입상 소식을 보도한 ‘김현기 은빛 비상… 내일은 정상을 향해 점프(9월4일자)’가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다루어졌으며 ‘국가대표’에서 코믹한 스키해설자 역을 맡은 조진웅과의 인터뷰 기사도 인상적이었다(8월31일자). 야구장의 시설 개선을 한국야구협회(KBO) 총재나 유력 정치인의 결단에 의존하는 문제, 박태환의 부진과 관련한 수영협회의 난맥상, 프로 선수가 갖는 권리의 제약 등은 관중 중심의 경기 운영과는 상반된 것이다. 스포츠의 제반 여건 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경기인과 관중이 스포츠의 꿈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고교괴물’ 최성근 홍명보 품에

    “성근이를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지구력도 대단하다.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까지 어느 포지션에 놔도 해낼 수 있는 재목이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홍명보(40) 감독은 10일 최성근(18·언남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는 25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에 나서는 그는 이날 엔트리 21명을 발표했다. 최성근은 유일한 고교생이다. 최성근은 U-20 월드컵 본선에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때 박주영(AS모나코·당시 청구고),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때 박종진(강원FC·당시 수원고)에 이어 4년 만에 고교생 명맥을 이었다. 181㎝, 61㎏으로 깡마른 체구와 검은 얼굴에 찰거머리 같은 승부 근성을 지녀 ‘악바리’로 불리는 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발재간과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달 가을철 연맹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언남고를 올 3관왕에 올려 놓았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3월부터 꾸준하게 소집 명단에 들었던 최성근은 프로축구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에서 살아 남아 결국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 8일 K-리그 광주와의 연습경기 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에 한몫 거들어 기대를 모았다. 최성근은 “운동장에서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후회없는 플레이를 보여 실력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U-20 월드컵대표팀 공격수 일본 니가타 조영철

    [스포츠 라운지] U-20 월드컵대표팀 공격수 일본 니가타 조영철

    “친한 (이)청용 형이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걸 보니 심장이 뛰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조영철(20·알비렉스 니가타)이 까만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했다. ‘한국축구의 기대주’ 조영철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대표팀에 유일한 10대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대회에서는 괌을 상대로 혼자 무려 10골을 터뜨리며 28-0 승리의 선봉에 섰다. U-20대표팀 훈련이 한창이던 최근 경상도 억양의 어색한(?) 서울말을 쓰며 조곤조곤 푸른 꿈을 말하는 조영철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나는 황금세대” 조영철은 울산 학성고 졸업반이던 2007년 ‘제2의 박지성’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일본 땅에 첫 발을 디뎠다. 어린 나이에 말도 통하지 않는 외로운 타지생활이 고될 때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 날 원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두려움도 컸지만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난해까지 J2리그의 요코하마FC에서 뛰던 그는 올 시즌 니가타로 이적, 당당히 J리그에 입성했다. 가장 기다려지는 건 홈경기. 조영철은 “니가타의 홈 경기장에는 매번 4만명 가까운 팬들이 오는데 그 분위기랑 응원이 정말 좋아요.”라며 설레어 한다. 5월에는 이적 후 첫 골이자 J리그 데뷔골을 쏘아 올려 관심도 높아진 상태. 귀여운 외모 덕분인지 ‘욘초르’라고 부르며 쫓아 다니는 여자팬들도 꽤 많다. 그는 우리나라 축구유학 3기다. 고교 1학년이던 2005년 축구협회의 지원으로 조범석(FC서울)·설재문(고려대)과 함께 프랑스로 1년 간 유학을 떠났다. FC메츠 유소년 팀에서 푸른 눈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주전으로 뛰며 U-16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에는 그들의 유연한 발놀림과 볼 센스에 주눅이 들었지만 오히려 오기가 발동했다. 조영철은 “한국에선 잘 한다고 딱 3명 뽑혀서 왔는데 일개 유소년팀 애들보다 못하면 자존심 상하잖아요.”라고 말했다. 1년 간의 유학은 축구인생에 기폭제가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층 농익은 기량을 선보인 조영철은 학성고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일본 진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UEFA 챔스리그 우승이 꿈” 요즘 조영철의 머릿속에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이집트 U-20월드컵 생각뿐이다. 독일·미국·카메룬과 같은 조에 속해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그는 오히려 태연하다. “작년에 올림픽 갈 때도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인데 주눅들면 어쩌지?’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다 똑같은 사람이더라고요. J2리그에서도 J리그가 두려웠지만 잘하고 있고. 어디서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어린 나이지만 똘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쐐기를 박는 한마디. “거기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 유럽에 갈 기회가 온다면 더 좋겠죠.” 대뜸 목표를 묻자 “벤치를 지켜도 좋으니 대표선수로 남아공월드컵에 가고 싶다.”고 했다. 현재 A대표팀에서 조영철과 같은 포지션은 이근호와 박주영. 형들과 싸울 자신이 있냐고 하자 “형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잘하고 싶다는 뜻”이라며 빙긋 웃는다. 이내 “진짜 꿈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하는 거예요.”라고 귀띔한다. 여느 선수처럼 그도 축구에 실증을 느낀 적이 있을까. 조영철은 “축구가 정말 재밌어요. 수비수 피하는 것도 신나고 골 넣는 것도 짜릿하고….”라며 화색이 돈다. 어쩌면 마냥 즐거울 만도 하다. 중1 때 2002한·일월드컵을 보며 축구에 올인하기로 한 그에게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홍명보 감독 밑에서 파주NFC의 잔디를 밟으며 뛰는 것은 ‘로망’이었다. ‘한국의 카카’를 꿈꾸는 겁없는 스무살 조영철이 오늘도 꿈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영철은 누구? ▲출생 1989년 5월31일 울산 ▲체격 183㎝, 70㎏ ▲가족 조재현(51)·변귀옥(47)씨의 1남 2녀 중 막내 ▲학력 내왕초-(울산)학성중-학성고-요코하마 FC-알비렉스 니가타 ▲좋아하는 선수 브라질의 카카(공을 쉽게 차는 모습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닮고 싶다고) ▲별명 욘초르(일본인들의 ‘영철’ 발음인데 친구들도 별명처럼 부른다고) ▲취미 MP3에 넣을 노래 검색(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G-드래곤) ▲이상형 예쁘고 착하고 내조 잘하는 여자. 김사랑·한가인 ▲경력 베이징올림픽대표팀·아시아축구연맹(AFC) U-19아시아선수권대표팀(이상 2008년), 20세이하 대표팀(2009년)
  • 새달 이집트 U-20월드컵 개막… 홍명보 감독 인터뷰

    새달 이집트 U-20월드컵 개막… 홍명보 감독 인터뷰

    “U-20월드컵 목표는 16강 진출.” 26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0) 감독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카리스마를 뿜고 있었다. 오전 훈련이 조금 길어졌지만 선수들 역시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다. 최근 수원컵에서 3전 3승으로 우승했고 지금까지 국제경기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리는 상승세. 선수들은 “패하는 느낌을 까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새달 24일 개막하는 이집트 U-20월드컵을 앞둔 홍 감독을 만나 봤다. ●“기성용급 만들어 낼 것” 한국은 꼭 한달 후 ‘열사의 땅’ 이집트에서 카메룬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카메룬·독일·미국과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있는 터. 대륙별 최강팀들이 모여 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져 간다. 하지만 홍 감독은 당당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준비가 잘되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생각대로 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카메룬은 비디오 분석이 끝났고 독일은 홍 감독이, 미국은 서정원 코치가 직접 다녀와 맞춤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어떤 팀이 만만하냐는 물음에 홍 감독은 “세 팀 다 모든 측면에서 우리보다 낫다. 다만 그들도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테고 우린 그때 찬스를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목표는 조별예선 통과”라면서 “결과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5년 박주영·백지훈, 2007년 이청용·기성용처럼 스타선수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어린 선수이다 보니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팀에 스타플레이어는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얼마 전 합류문제로 논란이 됐던 기성용(FC서울)에 대한 미련도 접었다. “감독을 맡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성용이었지만 (합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기 때문에 괜찮다.”고 태연히 말했다. 하지만 큰 눈을 번뜩이며 “아직 기성용만큼 되는 선수는 없지만 곧 그렇게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4주면 충분하다” 선수들이 패배를 잊으며 고공행진을 하는 만큼 감독의 마음은 내심 불안하다. 홍 감독은 “강팀과 연습경기를 해보지 않은 게 가장 걱정이다. 혹시라도 실전에서 주눅들까봐 연습 때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건 ‘생각하며 축구’. 그는 “미리 정해진 전술 안에서 생각하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 이런 기본기를 닦아 놓으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현재는 시일이 촉박한 만큼 ‘수비 의지’를 들고 나섰다. 그는 “기본 수비가 무너지면 공격도 원활히 안 된다. 공격수부터 수비 의지를 갖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다그친다. 그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3년간 맡으며 선수 기량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A매치 데이에 맞춰 전술은 물론 훈련 날짜와 시간 등을 꼼꼼히 챙기는 지도자를 보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것. 때문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고 말한다. 프로팀 감독도 마다하고 U-20대표팀 감독생활을 즐기는 이유도 명확하다. 그의 말대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들을 데리고 후회없이 한번 해보고 싶기 때문.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거창한 출사표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진중함이 느껴져 오히려 승리의 간절함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20월드컵] 홍명보號 23명 승선 완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추렸다. 성인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0·FC서울)은 결국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4일 개막하는 이집트 U-20월드컵을 앞두고 소집훈련에 참가할 23명의 예비명단을 18일 발표했다. 해외파 5명과 국내 K-리그 선수 8명이 포함된 최상급 전력으로 꾸렸다. 수원컵 국제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미드필더 조영철(니가타)과 공격수 김동섭(시미즈)은 어김없이 낙점됐고 이 외에도 J-리거 최정한(오이타), 서용덕(오미야), 정동호(요코하마)가 이름을 올렸다. K-리거 중에는 지난해 신인왕 출신의 이승렬(FC서울)을 비롯, 서정진(전북)과 구자철(제주) 등이 승선했다. 미드필더 최성근(언남고)은 고교생으로 유일하게 선발됐다. U-20대표팀은 지난 6일 끝난 수원컵 국제대회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분위기가 좋다. 국제대회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를 달리는 점도 자신감의 원천. 대표팀은 24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손발을 맞추고 다음달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한 두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21일 대회 장소인 이집트로 떠날 예정. 홍명보 감독은 “두바이 전지훈련에는 최종명단인 21명만 참가하지만 두 명을 더 뽑아 주전경쟁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했다.”면서 “남은 기간 조직력을 가다듬고 전술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기성용에 대해서는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기성용을 선발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청소년축구 U-20월드컵 본선行

    여자청소년축구가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격돌한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청소년 축구대표팀은 9일 중국 우한 한커우 스포츠컬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여자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지소연(18·한양여대)의 결승골로 개최국 중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소 준우승을 확보한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0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여자 U-20팀이 2년마다 열리는 청소년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2004년 태국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북한(3승)에 이어 A조 2위(2승1패)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에 B조 1위를 차지한 중국은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중국의 공세를 잘 막으며 0-0으로 팽팽하게 균형을 맞췄고 후반 38분 지소연이 미드필드 왼쪽부터 혼자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까지 들어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결승에서 대결할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 지난대회 우승팀 북한을 1-0으로 누르고 올라온 일본의 기세가 위풍당당하지만 한국의 각오 역시 뜨겁다. 지난 6일 수원컵에서 남자 U-20대표팀이 일본을 2-1로 꺾은 터. 이번엔 여자팀이 해내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U-20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일본과 12일 오후 10시 정상 등극을 위해 겨룬다. 승리를 거둔다면 2004년 중국대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3~4위전으로 밀린 북한은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내년 7월 독일에서 열리는 U-20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일 올스타전] 기성용 한풀이 나선다

    “‘꼬마 월드컵’에 뛰지 못하는 설움을 한·일 올스타전(조모컵)에서 한껏 풀겠다.” 주가를 한창 올리고 있는 기성용(20·FC서울)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8일 오후 7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와 J-리그가 벌이는 ‘별들의 전쟁’을 통해 이름값을 더욱 높이려는 다짐이다. 조모컵엔 리그의 명예가 걸렸을 뿐만 아니라 최우수선수(MVP)에겐 상금 1000만원과 부상으로 제네시스 자동차가 주어진다. 타이틀 욕심은 프로라면 누구나 내볼 만한 것. 그러나 특히 기성용에겐 누구보다 더 뛰어야 할 경기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놓고 고집을 부려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처럼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홍 감독은 물론 자신이 몸담은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허정무(54) 감독과 FC서울 세뇰 귀네슈(57) 감독의 마음까지 흔든 시간이었다. 지난달 말 홍명보 감독이 수원컵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 발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쏟아진 뒤 핫이슈로 떠올랐다. 다음달 이집트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는 기성용과 같은 자원이 필수라는 게 핵심이었다. 마치 홍 감독이 이미 성인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기성용을 탐내고 있으며, 기성용 본인도 팀을 뛰쳐나가서라도 U-20 월드컵에서 뛰겠다고 욕심을 부린다는 억측마저 나돌았다. 귀네슈 감독과 허정무 감독이 자신들의 이기심 탓에 기성용을 내보내지 않아, U-20 월드컵을 통해 나라의 영예를 높이고 지구촌에서 몰려들 스카우트들 앞에서 유럽 등 빅리그에 진출할 기회를 뺏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급기야 대한축구협회는 “세계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어느 국가에도 연령대별 대표팀을 낮춰 출전하게 한 경우는 없었다.”며 기성용에게 성인 대표팀 전념을 결정했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기성용에게 U-20 월드컵 출전이 기회일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면 제2의 기성용을 꿈꾸는 새싹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한국 축구를 위해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청소년 월드컵에 나가 팀을 이끈다면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자칫 페이스를 잃어버릴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다. 빼어난 드리블과 지혜로운 경기운영을 앞세운 기성용은 올 시즌 K-리그에서 2골6도움이라는 표면적인 성적표 외에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승리를 이끄는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존재로 부각됐다. 이젠 모든 불화를 물리치고 특유의 집중력을 일본전에서 재확인시켜야는 짐을 기성용이 짊어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女청소년축구 북한에 완패 19세 이하(U-19) 한국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6일 중국 우한 한커우 스포츠컬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북한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북한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9일 B조 1위인 개최국 중국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1~3위 팀에게는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FC서울 ‘축구 클리닉’ 7일 개최 K-리그 FC서울이 7일 오후 4시부터 경기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FC서울 축구 클리닉’을 개최한다. FC서울 정조국과 김치곤, 이승렬 선수 등이 일일 강사로 나서 50명의 어린이와 함께 ‘즐거운 공놀이’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강연한다.
  • ‘막강 조직력’ 홍명보號 수원컵 들다

    20세 이하(U-20) 남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수원컵 3연승으로 ‘실전 모의고사’를 가뿐하게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2-1로 꺾고 3승(승점9)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일본과의 U-20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도 25승7무5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일본의 빠른 공격과 문전쇄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10분 문기한(FC서울)의 완벽한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최정한(오이타 트리니타)의 감각적인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18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 찔러준 크로스를 이승렬(FC서울)이 방향을 바꿔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후반 7분 가와이 요스케(게이오대)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번 수원컵은 새달 24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 출전할 멤버를 추릴 마지막 시험대였다. 대회 한 달 전까지 U-20대표팀 예비명단 30명을 제출해야 하고, 다음달 11일까지는 21명의 최종명단을 골라야 한다. 박주영(AS모나코)과 백지훈(수원)이 활약했던 2005년, 기성용(FC서울)과 이청용(볼턴)이 눈에 띄었던 2007년에 비해 걸출한 스타급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이번 수원컵을 통해 만만찮은 조직력을 선보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끈끈함이 더해지고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도 살아났다. 남아공(4-0)과 이집트(1-0)에 무실점 승리를 챙긴 것도 고무적.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기량파악이 끝났다. 앞으로 변화는 좀 있겠지만 70~80% 정도 멤버는 확정됐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수비·공격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24일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집트 U-20월드컵에서 한국은 카메룬, 미국, 독일과 함께 ‘죽음의 C조’에 편성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KIA(잠실) ●SK-히어로즈(문학) ●삼성-한화(대구) ●롯데-두산(마산 이상 오후 6시30분) ■축구 수원컵 국제청소년(U-20) ●이집트-남아공(오후 2시30분) ●한국-일본(오후 7시 이상 수원월드컵) ■야구 봉황대기 고교대회(오후 3시30분 수원종합운) ■아이스하키 문체부장관배 고교대회(낮 12시30분 목동링크) ■테니스 소강배 남녀중고대회(오전 10시 강원 양구) ■핸드볼 태백산기 종합대회(오전 10시 태백 고원체)
  • “기성용 성인대표팀에만 전념”

    20세이하(U-20) 청소년대표팀 합류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기성용(20·FC서울)이 성인대표팀에 전념하기로 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월드컵 7회연속 진출기념 국가대표팀 사진전’에 참석해 기성용의 합류가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 회장은 “기성용은 청소년대표팀에 참가하지 않고, 성인대표팀에만 전념하기로 했다.”면서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기성용이 대표팀과 K-리그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축구협회도 4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기성용을 아끼는 차원에서 U-20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 역시 “유럽 축구선진국을 봐도 성인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하위 대표팀에 차출되는 경우는 없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이나 부상에 대한 염려 등을 감안할 때 동시에 뛰는 것은 어렵다. 힘을 아껴 국가대표팀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고 기성용의 차출을 반대했다. 이로써 기성용의 U-20대표팀 합류문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U-20대표팀의 홍명보 감독도 대표팀에서 전담 프리키커를 도맡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기성용에 눈독을 들였던 것이 사실. 홍 감독은 “기성용은 꼭 필요한 선수지만 기술위원회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현재 수원컵에 참가해 2연승을 내달린 U-20대표팀은 다음달 24일부터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 참가한다. 기성용은 8일 한·일 올스타전인 조모컵에 출전한 뒤 다음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12일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세이하 남자축구대표팀 이집트 꺾고 수원컵 2연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남자축구대표팀이 이집트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대표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구자철(제주)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2일 남아공을 4-0으로 완파한 한국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단독선두(2승)에 나섰다. 또 U-20 대표팀은 국제대회 5승1무로 9월24일 개막할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전망도 밝게 했다. 한국은 선발출전한 베스트11 중 프로선수만 7명에 이르러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K-리그의 이승렬·문기한(이상 서울)과 구자철, J-리거 조영철(니가타)·김동섭(시미즈 S펄스)·정동호(요코하마) 등이 당당히 포진했다. 하지만 조직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이집트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전반 21분 조영철의 헤딩슛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도 없었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서정진(전북)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주장’ 구자철이 오른발로 낮게 때린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홍명보호는 6일 오후 7시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 3차전을 치르며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한다. 앞선 경기에서는 일본이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6-2로 대파하고 첫 승(1승1패)을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KIA(잠실) ●SK-히어로즈(문학) ●삼성-한화(대구) ●롯데-두산(마산 이상 오후 6시30분) ■축구 수원컵 국제청소년(U-20) ●남아공-일본(오후 5시30분) ●한국-이집트(오후 8시 이상 수원월드컵) ■야구 봉황대기 고교대회(오전 10시 수원종합운) ■아이스하키 문체부장관배 고교대회(낮 12시30분 목동링크) ■테니스 소강배 남녀중고대회(양구 초롱이코트)
  • 홍명보號 기분좋은 첫승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국제대회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0으로 제압하고 새달 청소년월드컵의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이로써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올 2월 출범한 이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17골을 낚은 반면 7골만 내주는 조직력을 뽐내며 국제경기 6연속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22분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김동섭(시미즈 S-펄스)이 선제골을 뽑아내고 전반 종료 4분 전 미드필더 김보경(홍익대)이 추가 골을 보태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6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호정(관동대)이, 45분엔 김동섭과 ‘투톱’을 이룬 J-리거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의 쐐기골로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각각 골을 뽑은 장신 공격수 김동섭(187㎝)과 비교적 단신(177㎝)인 미드필더 김보경은 U-18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한 뒤 U-20 대표팀에서도 공수를 넘나드는 부지런한 플레이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대표팀은 4일 이집트와 2차전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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