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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밤하늘 UFO 소동, 알고 보니

    LA 밤하늘 UFO 소동, 알고 보니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밤하늘에 뜬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 LA타임즈 등에 따르면, 이날 LA 시당국과 소방국, 방송사 등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캄캄한 밤하늘에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행체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혹시 UFO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괴소문이 나돌자 LA 소방당국은 “민간업체의 위성 발사”라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실제로 비행체의 정체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사업체 ‘스페이스X’가 LA 북서쪽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벤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쏘아 올린 ‘팰컨 9 로켓’이었다. 팰컨 9 로켓이 독특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면서 이같은 해프닝을 빚은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팰컨9 로켓의 발사 영상을 공유하면서 “북한에서 날아온 핵 외계인 UFO”라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올해 18번째 팰컨 9 로켓 발사에 성공해 민간 부문 연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진·영상=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What is this?!?! #UFOsighting #UFO ??? #LA pic.twitter.com/g5O3rRHv58— Brittany (@BrittS46) 2017년 12월 23일
  • 추성훈 “나에게 힘을 주는 미소” 추사랑 근황 공개 ‘여전한 장난기’

    추성훈 “나에게 힘을 주는 미소” 추사랑 근황 공개 ‘여전한 장난기’

    추사랑의 깜찍한 근황이 공개됐다. 25일 추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 always get power for this smile. Merry Christmas everyone(이 웃음을 통해 힘을 얻는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글과 함께 딸 추사랑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하얀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메롱’을 하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깜찍한 모습이 ‘엄마 미소’를 유발한다. 한편 추사랑과 추성훈, 야노 시호 가족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SBS 가족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연 ‘디스 크리스마스’ 발매...“춥죠? 더 추울 수도 아님 녹을 수도”

    태연 ‘디스 크리스마스’ 발매...“춥죠? 더 추울 수도 아님 녹을 수도”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신곡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12일 오후 6시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29·김태연)이 새 앨범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Winter is Coming’ 발매에 앞서 타이틀곡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공개에 앞서 태연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oday. This Christmas, 춥죠? 더 추울 수도 아님 녹을 수도”라며 자신의 신곡 홍보에 나섰다. ‘This Christmas’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태연의 목소리가 더해진 발라드 곡이다. 가사에는 잊지 못할 만큼 특별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다시 찾아와주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한편 하루 뒤인 13일에는 ‘This Christmas’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 수록된 8곡이 전부 공개된다. 태연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2~2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태연 스페셜 라이브 더 매직 오브 크리스마스 타임’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태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방명록 속 필체 분석해보니 “치밀하고, 계산적”

    트럼프 대통령, 방명록 속 필체 분석해보니 “치밀하고, 계산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 가운데 방한 일정 중 방명록에 남긴 독특한 필체가 화제다.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튿날인 8일 국회연설에 앞서 방명록에 검은색 펜으로 “한국과 함께여서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A great honor to be with you, Korea. Thank you)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서명을 했다. 앞서 7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문 대통령님,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President Moon, This is such a great honor. Thank you)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명록 문장은 짧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눈 여겨볼 점은 그의 서명에 드러난 특징이다. 필적 분석 전문가인 구본진 변호사는 ‘트럼프는 치밀하고 계산적이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개의치 않는 정치인’으로 읽히는 필적을 가졌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필적의 특징은 꾹꾹 누르듯 쓴 필체와 좁은 글자 간격이다. 필압이 강하면 주관이 뚜렷하고 목표를 향해 밀어붙이는 힘이 강하다고 본다. 또 글자 간격이 좁아 다른 글자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M’과 ‘N’자 모서리의 각이 많이 진 것으로 보면 모난 성향이 있으며 저항적 면모도 엿보인다. 반면 방명록 문구의 글씨체는 큰 체격과 달리 동글동글한 모양이어서 직설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반응이 많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국회 방명록에 “한국과 함께여서 영광”

    트럼프 대통령, 국회 방명록에 “한국과 함께여서 영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연설에 앞서 방명록에 “한국과 함께여서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A great honor to be with you, Korea. Thank you)라고 남겼다.이날 오전 11시쯤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1층까지 현관까지 마중 나온 정세균 국회의장과 인사한 뒤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검은색 펜으로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결한 소감 아래 자신의 서명을 남겼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별다른 내용 추가 없이 오른쪽에 함께 서명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명록 문장은 짧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7일 청와대를 방문, 방명록에 “문 대통령님,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President Moon, This is such a great honor. Thank you)라고 썼다. 지난 5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방문했을 때는 방명록에 “내 모든 친구와 함께 여기 오게 돼 대단한 영광이다. 정말 놀랍다. 절대 잊지 않을 것”(It is a great honor to be here with all of my friends. So amazing and will never forget!)이라고 남겼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명록 특징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전 대통령과 비교돼 트럼프 대통령이 방명록을 마치 트위터처럼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청와대 방명록에 뭐라고 적었나보니 ‘반전 글씨체’

    트럼프, 청와대 방명록에 뭐라고 적었나보니 ‘반전 글씨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식 후 1층 로비 방명록에 “문 대통령. 매우 큰 영광이다. 고맙다(President Moon. This is such a great honor. Thank you!)”라고 적었다.그런가하면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 방문 당시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라고 남긴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명록은 글씨체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0cm의 거구와 달리 작고 압축된 글씨체를 자랑한다. 실제로 손 크기가 체격에 비해 작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미국 언론사 버즈피드는 그의 글씨체를 딴 폰트 작은 손(Tiny hand)을 출시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씨체를 보고 “얼굴과 다르게 생각보다 귀여워 반전” “어린 아이 같다. 묘하게 예쁜 디자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깜찍한 글씨체 외에도 술을 입에도 대지 않고 콜라만 먹는 등 의외의 면이 알려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큐, 내달 10주년 단독 공연...“공유랑 절친인 게 더 화제”

    마이큐, 내달 10주년 단독 공연...“공유랑 절친인 게 더 화제”

    가수 마이큐가 10주년 기념 단독 공연을 예고한 가운데, 배우 공유가 함께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3일 마이큐(본명 유현석)는 오는 12월 데뷔 10주년을 맞아 단독 공연 ‘Nite like this PT.2’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2월 1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V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단독 공연 소식과 함께 과거 마이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배우 공유(본명 공지철)와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마이큐는 일본 여행 중 공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편안한 옷차림의 두 사람은 밝게 웃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마이큐와 공유는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을 콘셉트로 같이 화보를 찍을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의외의 조합이다”, “훈남 옆에 훈남”, “보기 좋아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이큐는 ‘며칠째’, ‘혼자 있을래’, ‘오늘 같은 밤’, ‘Baby Rose’, ‘흘러가요’ 등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노래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공유는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아 열연,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1분 묵념, 워밍업 셔츠에 사진, 지금 세리에A는 ‘안네 프랑크 앓이’

    1분 묵념, 워밍업 셔츠에 사진, 지금 세리에A는 ‘안네 프랑크 앓이’

    “우리 모두가 안네 프랑크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라치오-볼로냐 경기가 진행된 레나토 달아라 스타디움에 입장한 팬들은 이런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받았다. 전단지 사진은 2차 세계대전 때 홀로코스트의 대표적인 희생자 안네 프랑크가 홈 팀 유니폼 상의를 입고 있는 모습이 합성돼 있었다. 라치오 선수들은 경기 전 몸을 풀면서 특별히 제작한 흰색 셔츠를 걸쳤는데 프랑크의 사진 밑에 ‘반유대주의 안돼’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22일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칼리아리와 라치오 경기 도중 라치오의 서포터 구역에 ‘(라이벌인 AS) 로마 팬들은 유대인들’이라고 적힌 스티커와 프랑크가 로마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합성한 사진이 나붙은 일 때문이었다. 원래 라치오 서포터는 인종차별 구호와 폭력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 것으로 악명 높다. 세리에A가 발칵 뒤집혔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까지 나서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로마의 유대인 커뮤니티 대표인 루스 두레겔로는 트위터에 스티커 사진을 올리고 ‘이건 축구가 아니다. 이건 스포츠가 아니다. 반유대주의는 경기장을 떠나라’고 적었다. 비르지니아 라기 로마 시장은 이를 리트윗했고 이탈리아축구협회도 이 사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루카 로티 체육부 장관은 “책임있는 이를 처벌할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비난받아야 할 일뿐”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디오 로티토 라치오 구단 회장은 서둘러 로마의 시나고그(유대인 회당)를 예방해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비에 헌화하는 등 파문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구단은 매년 200명의 팬을 초청해 100만명 이상의 유대인이 희생된 폴란드 아우슈비츠 죽음의 수용소 박물관을 찾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주 모든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1분 동안 프랑크를 애도하는 묵념을 올리기로 하는 한편 프랑크가 다락방에 남겨 나치의 잔인함을 만방에 폭로한 일기 중 한 구절을 낭독하기로 했다. 그 구절은 아래와 같다. (어줍잖게 번역하는 것보다 영문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낫겠다.) “I see the world being slowly transformed into a wilderness, I hear the approaching thunder that, one day, will destroy us too, I feel the suffering of millions. And yet, when I look up at the sky, I somehow feel that everything will change for the better, that this cruelty too shall end, that peace and tranquillity will return once more.” 하지만 유벤투스와 스팔(SPAL) 경기를 응원하던 토리노 서포터들은 묵념 시간에 모여 시위를 했고 일기를 낭독하는 순간 그라운드에 등을 돌린 채 서서 이탈리아 국가를 불렀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상대적으로 라치오 서포터들은 아무런 눈에 띄는 행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위대한 컬렉터를 만든 나눔과 베풀기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위대한 컬렉터를 만든 나눔과 베풀기

    요즘 부의 집중과 계층 간의 소득격차에 대한 염려가 가득하다.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부가 편중되면서 부의 재분배를 위한 많은 장치가 고안되고 담론들이 등장하지만, 문제 해결에 그리 유용해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배에 대해 말은 무성하지만 실제로 작동되는 대책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페기 구겐하임-예술중독자’는 미술품 수집을 통해 당대의 문화와 예술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부를 재분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례를 잘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리사 이모르디노 브릴랜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는 미술관과 컬렉션에 관한,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생생한 그의 인터뷰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담겼다. 또한 20세기 미술사를 장식하는 기라성 같은 화가들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였다.페기 구겐하임(1898~1979)을 수식하는 말은 너무나 많다. ‘미술중독자’를 비롯해서 ‘모더니즘의 여왕’, ‘현대미술시장을 만든 사람’, ‘화가가 아님에도 미술사에 이름이 오른 사람’, ‘미술의 수도를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온 사람’ 등등. 미국의 유대인 출신 광산 부호인 구겐하임가의 아버지와 금융 부호인 셀리그먼가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기는 뉴욕 솔로몬 구겐하임미술관을 세운 솔로몬의 조카딸이기도 하다. 그녀는 성인이 되던 1919년에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았는데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약 3억 4500만 달러(약 3900억원)에 달하는 큰돈이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음에도 페기는 전위적인 예술서점인 선와이즈 턴에서 점원으로 일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흡수했다. 1920년 당시 미국인들의 로망이던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많은 예술가와 친교를 쌓았다. 특히 그녀를 촬영한 사진가 만 레이, 콘스탄틴 브란쿠시, 마르셀 뒤샹 등과 가까이 지내면서 다다이즘과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에 경도됐다.24세가 되던 1922년 조각가인 로렌스 바일과 결혼해 아들 마이클과 딸 페긴을 두었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폭력적이고 타고난 술꾼인 바일이 바람이 나면서 결국 6년 만에 이혼하고 만다. 그 후 페기는 작가이자 평론가인 존 홈스와 동거하며 그에게서 예술에 대한 통찰력을 배운다. 1938년 런던으로 건너가 구겐하임 죈이라는 상업화랑을 열고 본격적인 작품 컬렉션에 나선 페기는 당시 유럽 현대미술가들의 중요한 후원자이자 친구이며 동시에 연인으로 뜨겁게 살았다.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비서로 일하면서 그와 가까웠던 사뮈엘 베케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브란쿠시의 작품이 탐나 그와 결혼을 생각할 정도였다. 엄청난 적자에 1년 만에 화랑을 접고 파리로 간 그녀는 미술관을 열 계획을 하고, 아무도 그림에 관심 없던 전쟁통에 ‘1일 1작품’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미술관은 무산되고, 독일이 파리를 침공하자 유대인인 그녀는 프랑스를 떠나야 했다. 애인이었던 막스 에른스트와 1940년 12월 돈을 써서 가까스로 미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시인이자 초현실주의 미술 평론가이기도 했던 앙드레 브르통은 물론 많은 유럽 아티스트들의 미국 망명을 돕는다. 이들 망명 예술가들에 의해 뉴욕은 현대미술의 황금시대를 맞게 되는 것이다. 뉴욕에 다시 자리잡은 페기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1942년 금세기미술 화랑(Art of This Century Gallery)의 문을 열고 유럽에서 수집해 온 현대미술품들을 선보였다. 이곳은 뒤샹, 에른스트, 만 레이, 달리, 레제, 로베르토 마타, 자코메티, 이브 탕기 등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온 예술가들의 집합소였다. 동시에 미국의 젊은 미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독자적인 미국 미술의 모더니즘을 태동시킨 장소이기도 하다. 로버트 마더웰, 한스 호프만, 윌렘 데 쿠닝, 마크 로스코, 클리퍼드 스틸, 알렉산더 칼더 등 소위 ‘뉴욕화파’라고 하는 추상표현주의의 대가들이 개인전을 연 곳도 여기였다. 또 당시 무명작가였던 잭슨 폴록을 발굴, 지원해 ‘액션 페인팅’이 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미술을 찾는 컬렉터는 페기 외에는 없던 시절이라 화랑을 운영할수록 적자만 늘어났다. 1947년 페기는 화랑을 접고 뉴욕을 떠나 이탈리아 베니스로 향한다. 그리고 18세기 중반의 건축가 로렌초 보스체티가 설계한 팔라초 베니에르 데이 레오니를 매입해 1979년 사망할 때까지 30여년간을 이곳에서 살았다. 1948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그녀의 컬렉션이 전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뉴욕의 구겐하임 그리고 2차대전 당시 페기컬렉션의 보관을 거절했던 프랑스 루브르에서까지 전시를 열어 유명세를 떨쳤다. 페기의 죽음과 함께 컬렉션이 누구 손에 들어갈 것인가는 세계적인 관심거리였다. 테이트와 베니스시가 피 말리는 유치전을 벌였으나 결국 ‘페기컬렉션’은 1976년 자손들이 아닌 뉴욕의 솔로몬구겐하임 재단에 귀속됐다. ‘컬렉션은 바로 컬렉터 자신’임을 잘 알았던 페기가 컬렉션이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저택은 페기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관람객을 맞고 있다. 그녀는 부유했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지는 못했다. 아버지의 죽음이 가져온 부성 결핍으로 아버지 같은 남자를 찾았지만, 그들은 모두 아버지가 아닌 아들 같은 남자뿐이었다. 다행이라면 그들이 모두 지적이었다는 것. 페기가 뛰어난 컬렉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안목과 감각을 타고나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또한 유대인 태생으로 푼돈에는 인색하기 그지없었지만, 기부와 후원에는 누구보다 통이 컸다. 베니스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인 페기구겐하임 미술관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한 부자의 나눔과 베풀기 그리고 예술에 대한 사랑의 산물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것은 왜일까. 부자들 탓도 있지만, 외국에 비하면 턱없이 미미한 세제 혜택이나 기부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문득 나오시마의 기적을 이룬 후쿠다케의 경영 이념이자 행동철학인 ‘공익적 자본주의’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만 잘살면 뭐하는 겨?”
  • 에미넴, 트럼프 저격 “인종차별주의 할배” 랩(영상)

    에미넴, 트럼프 저격 “인종차별주의 할배” 랩(영상)

    미국 래퍼 에미넴(45)이 프리스타일 랩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에미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4분 30초 분량의 랩 비디오 ‘스톰(Storm)’을 통해 북핵위협에 대한 치킨게임식 대응, 인종주의 양비론 시비, NFL(미국프로풋볼) 무릎꿇기 논란과 푸에르토리코 재난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열린 군 수뇌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이 순간이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에미넴은 이를 인용, “바로 여기가 폭풍 전 고요인가(It‘s the calm before the storm right here)”라며 랩을 시작했다. 에미넴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감행한 일본군 특공대 ‘가미카제’에 비유했다. 그는 가사에서 “오바마를 지지하는 게 낫겠어”라며 “우리 현직에는 가미카제가 있어. 핵 홀로코스트를 야기할지도 몰라”(Cause what we got in office now is a kamikaze/That will probably cause a nuclear holocaust)라고 밝혔다. 에미넴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피해와 네바다 총기 규제에 전념하는 것보다 NFL을 공격하는 일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이 밖에 에미넴은 트럼프 대통령을 “94세 인종차별주의 할배(This Racist 94-Year-Old Grandpa)”라고 지적했다. 이에 ‘NFL 무릎꿇기’를 시작한 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콜린 캐퍼닉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미넴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 없는 선택 없어” “준비돼 있어야”… 美 군사옵션 장전하나

    “위험 없는 선택 없어” “준비돼 있어야”… 美 군사옵션 장전하나

    미국의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이 9일(현지시간) 동시에 대북 군사옵션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행정부들이 북한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비판한 뒤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미군은 2척의 미 핵 항모전단을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시키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핵 해결을 위해 경제 제재를 통한 외교적 해법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여러분도 나도 말할 수 없다. 미 육군은 한 가지를 할 수 있다. (군사옵션) 필요할 때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상황을 대비해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를 위한 표결이 만장일치가 되는 것을 몇 번이나 봤느냐. 이번엔 두 차례 연속”이라면서 “미 육군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영국 신문 “英, 잠재적 北·美전쟁 대비”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연례행사에서 대북 군사옵션과 관련, “위험이 없는 선택지는 없고, 그 위기를 해결할 시간도 무기한으로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밀리 총장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은 아무리 상상의 나래를 펴 봤자 끔찍할 것”이라면서 “그것에 대해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정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미국의 대표자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것에 관한 일정표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은 지난 6일 루스벨트 핵 항공모함 전단을 태평양으로 발진시켰다. 이미 한반도 해역으로 발진한 로널드레이건 항모전단과 함께 한반도 해역에 두 척의 항공모함 전단이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배수량 1만 8000t)이 부산항에 도착한다. 이례적으로 미국 정부가 한반도 주변에 2척의 핵추진 항모전단 등을 배치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와 더욱 강력한 대북압박에 나서라는 중국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미군의 역할을 묻자 구체적인 답변 대신 T R 페렌바크의 저서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읽어 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패착과 작전 실패를 주로 다뤄 미군 지휘관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여겨지는 전쟁사의 고전이다. 한편 영국도 잠재적 북·미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메일이 영국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나면 영국이 대응할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올해 말에 영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최신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호를 한반도 주변에 투입, 전투기 F35B 12대와 한반도 주변 미국 전함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濠 헬기 항모도 새달 동해서 연합훈련 호주의 헬기항모인 강습 상륙함 캔버라함(배수량 2만 7100t)도 11월 동해에 진입, 한국과 처음으로 연합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방 “필요시 대통령 활용할 군사옵션 준비돼 있어야”

    美국방 “필요시 대통령 활용할 군사옵션 준비돼 있어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유사시를 대비한 군사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육군협회(AUSA)가 주최한 국제방산전시회 기조연설에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여러분도 나도 말할 수 없다. 미 육군은 한 가지를 할 수 있다. 그것은 필요할 때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음을 보장하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를 위한 표결이 만장일치가 되는 것을 몇 번이나 봤느냐. 이번엔 두 차례 연속”이라며 “국제사회는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미 육군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사회자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미군의 역할을 묻자 구체적인 답변 대신 T.R 페렌바크의 저서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패착과 작전 실패를 주로 다룬 이 책은 미군 지휘관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여겨지는 전쟁사의 고전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괴짜 발명가가 자신이 쓴 책 홍보하는 법

    괴짜 발명가가 자신이 쓴 책 홍보하는 법

    괴짜 발명가가 자신이 쓴 책을 홍보하는 방법은 이토록 참신하다. 희귀한 발명품으로 유튜브에서 51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영국의 괴짜 발명가 콜린 퍼즈(Colin Furze)는 지난 7일(현지시간) ’우주에서 내 책을 떨어뜨려 봤다’라는 4분 남짓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콜린 퍼즈가 최근 발간한 책 ‘This Book Isn‘t Safe’(이 책은 안전하지 않습니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콜린 퍼즈는 헬륨 풍선에 책과 카메라를 매달아 하늘로 띄워 보낸다. 그의 책은 성층권까지 도달했다가 기압차 탓에 풍선이 터지면서 땅바닥에 떨어진다. 콜린 퍼즈는 카메라에 부착한 GPS를 통해 무사히 책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해당 영상은 11일 현재 55만 건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colinfurz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메이웨더 “내가 최고 파이터” vs 맥그리거 “노인네 부숴버리겠다”

    메이웨더 “내가 최고 파이터” vs 맥그리거 “노인네 부숴버리겠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주먹에 앞서 입으로 먼저 맞붙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4일 열린 이번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설전을 벌였다. 메이웨더는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최고의 파이터다. 맥그리거는 이 자리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그의 펀치로 승리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매니 파퀴아오, 카넬로 알바레즈 등 강 펀치를 자랑하는 이들을 내가 모두 이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맥그리거는 “나는 쉬지 않고 3분 12라운드를 뛸 수 있게 준비했다. 이 노인네를 강하게 압박해 부숴버리겠다(break this old man)”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주변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내 앞에 있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쓰러뜨리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면서 예뻐진다”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을 위한 ‘꿀잠’ 필수템

    “자면서 예뻐진다”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을 위한 ‘꿀잠’ 필수템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충분하지 못한 수면 활동 때문에 신체의 스트레스를 느낀다. 신진대사가 느리게 작용하며 지방이 쌓이면서 비만이 되거나, 고혈압 발병 위험도 40% 가량 증가한다.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도 점차 낮아지며 삶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숙면을 위한 아이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의 쇼핑 성향 역시 단순 소모품 보다는 휴식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관심을 두는 추세다. 또한, 다양한 슬리핑 아이템들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수면 패션 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 해외 스타들도 주목하는 슬리핑 뷰티계의 스타, 디스웍스(Thisworks) 디스웍스는 영국 패션잡지 보그 뷰티 디렉터 출신인 ‘캐시 필립스’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라이프 스타일과 하루 24시간 바이오 리듬에 맞춘 라인을 자랑하며 스마트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딥 슬립 라인의 경우 최상의 숙면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부 에너지와 활기를 되찾아 주는 제품으로 영국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해외 스타들은 물론 국내 유명 뷰티 유투버들도 애용하는 제품으로 오는 23일 드러그 스토어 부츠(boots) 명동점, 24일 일산 고양점에서 국내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 가면 꼭 사오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 메구리즘 수면 온열 안대 20대에게 쇼핑의 천국이라 하면 대부분이 일본을 손꼽을 것이다. 일본은 가깝고 문화가 비슷해서 방문하기 편하면서도 한국에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쇼핑에 적격인 여행지다. 신선한 아이템들 중에서도 수면 뷰티와 함께 맞물려 인기를 끌어낸 아이템이 바로 메구리즘 수면 온열 안대. 잠을 깊이 못 들거나, 두통 등 다양한 이유로 잠 못 드는 사람들에게 숙면을 선물하는 아이템이다. 여러 향으로 구매할 수 있어 몇 년째 이어 사랑 받는 제품이다. #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심신 안정템, 수면 잠옷 어느새 수면 잠옷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숙면을 위한 필수템이 되었다. 편안한 촉감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때문에 불면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수면 컨디션을 편하게 해주며, 지친 몸에 피로가 풀리면서 릴렉싱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 역시 발전하면서 홈 웨어 스타일의 유행도 다양화 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이노+] 육식+초식 반반 닮은 ‘프랑켄슈타인 공룡’의 비밀

    [다이노+] 육식+초식 반반 닮은 ‘프랑켄슈타인 공룡’의 비밀

    공룡 계보도를 새롭게 쓸 수 있는 신종 공룡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LA타임스, 영국 BBC등 유력언론들은 일명 '프랑켄슈타인 공룡'이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사이의 ‘미싱 링크’(missing link·진화계열의 중간에 해당되는 존재지만 한번도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아 추정만 하고 있던 존재)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학계의 공인을 받게되면 대발견에 속하는 이 공룡의 이름은 ‘칠레사우루스 디에고수아레지’(Chilesaurus diegosuarezi). 칠레사우루스에 존재가 세상에 처음 드러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놀랍게도 발견자는 7살 어린이다. 당시 지리학자인 부모와 함께 칠레 남부를 여행하던 디에고 수아레즈는 우연히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이 공룡을 발견했다. 학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타조만한 이 공룡의 정체다. 1억 5000만 년 지구를 누빈 칠레사우루스는 일반적인 육식공룡처럼 짧은 팔을 갖고있으며 두 발로 걷는다. 그러나 칠레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의 특징인 긴 목과 골반도 갖고 있다. 곧 육식공룡의 대표주자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물론 초식공룡의 외형적 특징을 ‘짬뽕’해 가지고 있는 셈. 이 때문에 서구에서는 프랑켄슈타인 공룡이라는 그럴듯한 별칭으로 불렀다. 연구를 이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박사과정생인 매튜 배런은 "당초 학계에서는 칠레사우루스를 초식하는 수각류 공룡으로 분류해왔다"면서 "그러나 이 공룡은 초창기 조반목에 해당되며 용반목과 조반목이 어떻게 갈라져 진화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공룡을 크게 도마뱀과 비슷한 골반을 가진 용반목(Saurischia)과 새와 비슷한 골반을 가진 조반목(Ornithischia)으로 분류한다. 용반목에는 직립 보행하는 티렉스와 벨로키랍토르 등 수각아목으로 불리는 육식공룡과 긴 목을 가진 브론토사우루스 등 용각아목이 포함된다. 반면 조반목은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와 등쪽에 판 모양의 뼈가 달린 스테고사우루스가 포함된다. 배런 박사는 "칠레사우루스는 골반 구조로 분류하는 기존 공룡의 분류 체계에 맞지않는 특징을 갖고있다"면서 "지난 130년 이상이나 학계에서 사용된 공룡 분류방식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누군가를 위한 노래가 좋아서 전국 돌며 거리에서 부릅니다”

    [단독] “누군가를 위한 노래가 좋아서 전국 돌며 거리에서 부릅니다”

    서울 신촌역을 지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것이다. 교대역과 인사동, 부산 해운대에서 봤다는 사람도 있다. 푸른 눈에 레게머리(머리 전체를 여러 가닥으로 얇게 땋은 스타일)를 한 외국인이 기타를 치며 자기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유창한 한국어를 내뱉는다. “여러분 같이 할 수 있어요? 다 같이 한번 더!”호기심에 걸음을 멈춘 행인들은 그 옆의 바이올린 연주자의 화려한 선율이 이어지면 아예 방향을 돌려 그 앞에 구름처럼 모여든다. ‘맨발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안코드 아베 자카렐리(27)는 정식 앨범을 낸 적은 없지만 이미 유명한 버스커(거리의 음악가)다. 3년 전 서울 교대역에서 버스킹을 할 때 부른 GOD의 ‘촛불 하나’가 유튜브에 올라 ‘교대역 백형’으로 알려졌고, 뒤이어 전국 곳곳을 돌며 노래 부르는 영상 수만 건이 동시에 올라오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지난해 아리랑TV 국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TV 데뷔를 하더니 얼마 전엔 JTBC ‘비정상회담’에도 출연, ‘연예인이 다 됐다’. 최근 서울 홍대 앞 무브홀에서 열린 그의 콘서트에는 1500여명이 몰렸을 정도다. 그는 세계를 돌면서 만난 한국인 바이올린 연주자 탁보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색소폰 연주자 태보코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날 선보인 곡 가운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첫 앨범으로 낼 계획이다. “그냥 좋아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안코드는 그동안 앨범을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없어서”라며 웃었다. “빨라졌다가 느려졌다가 하는 게 자연스럽잖아. 청중들의 반응에 따라 2절을 반복하기도 하고, 어떨 땐 건너뛰기도 하지. 때로는 드럼만 계속 칠 때도 있고. 그런데 스튜디오에서 정박자에 맞춰서 노래하면 아무리 완벽하게 했다 해도 뭔가 느낌이 없어.” 국적은 영국이지만 그는 자신을 “지구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일본인 부모에게 입양됐고 일본과 이스라엘, 한국, 이탈리아 등을 돌며 자랐다. 유창한 한국말은 언론사 특파원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 한국에서 6년을 살았던 덕분이다. 이후 노숙과 방랑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이력이 그의 음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생과 인간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방황하던 그는 19세 때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로 가서 노숙 생활을 했다. 잠시 자유로움을 느꼈지만, 또다시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빠져들게 된 그는 비파사나(여러 가지 현상을 관찰하는 불교의 명상 수행법) 명상을 하면서 현재에 충실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코드는 “진짜 마음이 가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면 빛이 생길 것”이라고 노래한다. 대표곡 ‘디스 이스 헤븐’(This is Heaven)에서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마. 옆 사람의 눈치 보지 말고 내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들어라. 그게 진실”이라고 외친다. 그의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된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노래하는 그 순간 모든 열정을 아끼지 않고 쏟아내는 그는 굳이 악보를 그리거나 녹음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라지는 곡들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는 조만간 한국을 떠나 또다시 방랑길에 오른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콘서트 성공 이후 인터뷰와 앨범 레코딩 섭외가 쏟아지면서 고민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유명해지려고 살고 싶지는 않아. 지금 내가 원하는 건 여행하고, 음악하고, 레게머리 하고 싶고…. 이게 전부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금은 SNS시대… 패션도 소통이다

    지금은 SNS시대… 패션도 소통이다

    예전에는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공부를 마치고 대형 브랜드나 업체, 디자이너 밑에 들어가 도제식으로 바닥부터 인지도를 쌓아 올리는 것이었다. 운이 좋으면 일찌감치 패션쇼에 서서 업계 관계자들과 소비자의 눈도장을 받기도 했지만, 세상에 자신을 알릴 유형의 공간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패션산업이 변화하면서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느낌이 있는’ 디자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는 세상이 됐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무기로 성장한 토종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 IS NEVER THAT)은 그 대표적인 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제1회 ‘스몰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에서 우승하며 기성 패션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을 만나 봤다.“최근의 패션업계는 과거와 같은 단계를 밟아서 데뷔하는 게 더이상 유일한 길이 아닌 시대가 됐어요. 하지만 길이 다양해졌다는 말은 반대로 이쪽 분야 유입이 쉬워져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패션은 필연적으로 사람들과 교감하는 문화라는 점에서 나의 지향점을 대중과 나눌 방법에 대한 고민은 어느 시기에나 동일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디스이즈네버댓 사무실에서 만난 박인욱(34), 최종규(33) 디자이너는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고 하지만, 여기에 적응한다는 것은 결국 트렌드를 좇는 게 아닌 우리가 만들고 싶은 옷에 대한 고집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디스이즈네버댓은 2010년 디자이너 박씨와 최씨, 조나단(34)씨 등 세 명의 친구가 손을 잡고 처음 선보인 국내 스트리트웨어(기존의 체제에 반기를 드는 ‘하위문화’의 영향을 받아 자유로움을 표방하는 거리 패션) 브랜드다. 독특한 브랜드 이름은 ‘디자이너의 의도와 완성된 의상을 받아들이는 수용자 사이에는 주관적인 해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아 세 사람이 직접 지었다.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세 사람은 2009년 무렵 졸업을 앞두고 패션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본인들이 디자인한 의상 포트폴리오 사진을 들고 다짜고짜 유명 패션 편집매장들의 문을 두드렸다. 그중 편집매장 ‘에이랜드’가 이들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입점을 허락하면서 이듬해 디스이즈네버댓 브랜드로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서울시의 신인 디자이너 창업 지원 프로그램 ‘서울패션센터’의 도움을 받아 브랜드를 키워 나갔다. 현재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편집매장 ‘비이커’를 비롯해 LF의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 대형 편집매장 ‘무신사’, ‘더블유컨셉’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 두루 둥지를 틀고 있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인기를 끈 게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주 고객층인 SNS 세대와 소통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박씨는 “어떤 콘텐츠를 올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누가, 몇 시에 게시물을 올리는 게 가장 유효할 것인지까지 분석해 계획적으로 SNS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현재 SNS 채널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어가 6만 5000명에 이른다. “지금의 SNS는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거나 친목을 다지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더더욱 그 공간에 올라가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입니다. SNS의 콘텐츠가 전달하는 인상이 모여 저희의 얼굴이 되니까요.” 실제로 지난달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진행하는 제1회 sfdf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데도 SNS에 능숙한 강점이 십분 빛을 발했다. sfdf는 이례적으로 최종 심사 단계에 온라인 대중투표 제도를 도입했는데, 여기서 압도적인 점수를 얻은 것이다. sfdf는 국내 패션업계 지원을 위해 1억원을 투자해 올해 신설한 프로젝트다. 2005년부터 삼성물산이 진행해 온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의 연장선인 셈이다. 기존의 의류 브랜드에서 가방, 신발 등 패션잡화와 생활용품 브랜드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10곳의 후보가 선정되면 온라인 투표 등 대중 참여형 심사를 거쳐 우승자를 선정한다. 1등부터 3등까지 모두 6곳의 우승팀에는 1000만~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1위에게는 서울패션위크 진출 혜택도 제공된다. SSF몰, 비이커 등 삼성물산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입점의 기회도 생긴다. 이미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이들이지만 sfdf 우승과 서울패션위크 진출은 또 다른 도전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디스이즈네버댓의 소통 과정에 익숙지 않은 새로운 영역의 사람들에게도 우리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대중적인 시장에서는 섣불리 할 수 없었던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스스로도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전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루이비통’과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컬래버레이션(협력)이 세계 패션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어요. 하이패션과 대중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화의 시기라고들 하지만 그만큼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아직 많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킬리안 조넷 왼팔 깁스한 채 160㎞ 완주 ‘혀를 내두를 만’

    킬리안 조넷 왼팔 깁스한 채 160㎞ 완주 ‘혀를 내두를 만’

    왼쪽 어깨가 빠져 왼팔을 가슴에 깁스한 채로 달렸다. 그렇게 138㎞를 더 달려 160㎞ 코스를 완주했다. 그것도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울트라 마라톤과 산악 마라톤의 기린아, ‘멘탈 갑’ 중 ‘갑’으로 이름 높은 킬리안 조넷(스페인) 얘기다. 그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실버턴 근처 로키 마운틴의 황무지 100.5마일을 달리는 세계적인 산악 마라톤 대회인 ‘하드록 100 엔듀런스 레이스’를 24시간 32분 22초에 완주하며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해발 고도 3657~3962m의 고개만 13곳을 통과해야 하는 험난한 코스인데 그는 올해는 어깨 부상에도 끝까지 달리는 집념을 불태웠다. 출발 뒤 22㎞ 지점에서 넘어지며 어깨를 다쳤다. 오른손으로만 트레킹 폴을 짚으며 계속 달렸다. 나중에 그는 밴드 같은 것이 붙여진 채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팔을 몸에 붙이려고 테이핑하기도 했다. 오른팔로만 줄을 붙잡고 미네랄 크릭의 거친 물살을 이겨내며 계곡을 건너는 모습도 안타깝다. 그러다 한밤 중 그가 허기진 배를 채울 때 의료진이 더 제대로 된 깁스를 해줬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그는 가뿐 숨을 몰아쉬기는 했지만 그닥 기뻐하지도 않았다.Video of Kilian Jornet crossing Mineral Creek with his pacer a few minutes ago. 2 miles to go. #HR100 pic.twitter.com/PS427GiVr7— iRunFar (@iRunFar) 2017년 7월 15일 지난해에도 그는 결승선 근처까지 내내 함께 달리던 제이슨 슐라브와 22시간 58분 28초에 손을 잡은 채로 결승선을 지나쳐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를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무산소로 올라 전문 산악인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두 번째 올랐던 이유를 묻자 “처음 올랐을 때의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년 위해 기도해주는 경찰관 ‘뭉클’

    소년 위해 기도해주는 경찰관 ‘뭉클’

    어린 소년을 위해 기도해주는 경찰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WSB-TV 기자 오드리 워싱턴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계정에 “한 소년이 경찰관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을 올렸다.Tear Jerker Alert: A boy asked this APD officer to pray for him. Watch what happened next. Story coming up, on Ch. 2. @wsbtv @Atlanta_Police pic.twitter.com/w3QjBranC1— Audrey Washington (@AudreyWSBTV) 2017년 7월 13일영상에는 흑인 소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기도해주는 여경의 모습이 담겼다. WSB-TV는 영상 속 경찰관은 미국 애틀랜타주 경찰관 다니엘레 오그네로드(Danielle Ognelodh)로 이 지역의 모든 사람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Audrey Washington/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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