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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등 개량한복 입고 BTS와 찰칵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등 개량한복 입고 BTS와 찰칵

    영국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리드 보컬 크리스 마틴과 베이스 연주자 가이 배리먼이 개량 한복 맵시를 뽐냈다. 유엔 특사 활동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방탄소년단(BTS)과 ‘마이 유니버스’ 작업을 함께 했는데 22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어울린 뒤 두 밴드의 공식 SNS 계정에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BTS 일곱 멤버와 마틴, 조니 버클랜드(기타),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 등 콜드플레이 네 멤버는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친근하게 포즈를 취했다. 둘이 입은 개량한복은 BTS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와 콜드플레이는 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0시) 합작 싱글 ‘마이 유니버스’를 발매한다. 콜드플레이는 다음달 15일 정규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를 발매하는데 10번 트랙인 ‘마이 유니버스’를 선공개 싱글로 결정했다. 팝 음악계를 휩쓰는 두 ‘슈퍼그룹’ BTS와 콜드플레이의 협업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고, 발매 예약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팬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크리스 마틴은 지난 4월 내한해 BTS와 작업했다. 마틴과 BTS 멤버들이 당시 하이브 사옥에서 함께 ‘마이 유니버스’를 부르는 영상이 최근 두 밴드의 틱톡 계정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스웨덴 출신의 히트 프로듀서 맥스 마틴이 ‘마이 유니버스’를 프로듀싱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맥스 마틴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과 작업하며 세계적 히트곡을 양산했다. 콜드플레이의 소속 음반사인 워너뮤직그룹 SNS에 따르면 24일 ‘마이 유니버스’ 음원과 가사, 비디오가 공개되고 26일에는 ‘인사이드 마이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가 선을 보인다. 한편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뉴욕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 연설 및 퍼포먼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방문,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유엔 본부 안팎을 누비며 펼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는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23일 오전 현재 14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SDG 모멘트 연설에서 착용한 ‘업사이클링 수트’도 화제가 됐다. BTS는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RE;CORD’의 수트를 착용했는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연설한 만큼 한국 브랜드 가운데 지속가능한 가치를 고려해 의상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개량한복 입은 콜드플레이…美 뉴욕서 방탄소년단(BTS)과 재회

    개량한복 입은 콜드플레이…美 뉴욕서 방탄소년단(BTS)과 재회

    세계적인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함께 곡을 작업 중인 방탄소년단(BTS)을 만나 개량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BTS는 23일 공식 트위터에 “‘My Universe’ Crew!(+개량hanbok)”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는 콜드플레이가 BTS와 함께 만들고 있는 곡 제목이다. 사진 속에는 콜드플레이 멤버 4명과 BTS 멤버 7명이 함께 어우러져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특히 콜드플레이 4명 모두 개량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BTS 멤버 중 정국이 평소 활동 중에 종종 개량한복을 즐겨 입곤 했는데, 이날 미국 뉴욕에서 콜드플레이를 만나기에 앞서 선물로 개량한복을 준비해 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은 “콜드플레이가 한복 입는 것을 보는 날이 오다니”, “정국이 직접 사 입었던 개량한복과 같은 브랜드 같다”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콜드플레이 역시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BTS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21일 BTS와 함께 ‘마이 유니버스’를 녹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콜드플레이 프런트맨(보컬 겸 건반)인 크리스 마틴은 방탄소년단과의 첫 협업을 위해 지난 4월 내한했다. 콜드플레이 소속사인 워너뮤직과 BTS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신곡 ‘마이 유니버스’는 24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콜드플레이는 10월 15일 정규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발매를 앞두고 10번 트랙인 ‘마이 유니버스’를 선공개 싱글로 결정했다.
  • BTS·콜드플레이 협업 ‘마이 유니버스’ 나온다…한국어 가사도 포함

    BTS·콜드플레이 협업 ‘마이 유니버스’ 나온다…한국어 가사도 포함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오는 24일 컬래버레이션 곡을 발표한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콜드플레이와 BTS가 협업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오는 24일 싱글로 발매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두 그룹도 이날 각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이 유니버스’ 발매를 알리며 협업을 공식화했다. 영어와 한국어 가사가 함께 담긴 이 곡은 콜드플레이와 BTS가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팝계 최고의 히트 프로듀서로 꼽히는 맥스 마틴이 프로듀싱했다. 콜드플레이가 다음 달 15일 발매하는 9번째 정규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7월 ‘마이 유니버스’를 포함한 이 음반의 트랙리스트를 먼저 공개했다. BTS와의 컬래버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업설은 온라인 등을 통해 꾸준히 흘러나왔다. 전 세계적 팬덤을 거느린 BTS와 최고의 록밴드로 일컬어지는 콜드플레이의 협업은 큰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BTS는 매건 디 스탤리언, 니키 미나즈, 할시 등 다양한 팝스타들과 적극적으로 작업하면서 협업에 관심을 갖는 해외 뮤지션들도 많다.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는 우주를 테마로 한 세계관을 펼친 앨범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첫 선공개 싱글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국내 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BTS와 콜드플레이는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를 함께 부르는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과 BTS 일곱 멤버들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리듬을 타며 노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 블랙홀 주변에 ‘에너지 포획장치’ 건설한 외계 문명 존재할수도

    블랙홀 주변에 ‘에너지 포획장치’ 건설한 외계 문명 존재할수도

    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갈 수 없을만큼 강한 중력을 지녔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인류보다 훨씬 더 발전한 외계 문명이 블랙홀 주변에 에너지를 포획하는 거대 구조물을 건설해 놨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제시됐다. 만일 이 이론이 맞다면 블랙홀 주변에 고도로 발달한 기술 문명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만 국립칭화대(NTHU) 천문연구소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블랙홀이라는 에너지원이 이론적으로 한 기술 문명이 발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폈다.블랙홀 주위의 가스 구름과 블랙홀 구멍 쪽으로 소용돌이치는 강착원반 그리고 블랙홀의 회전축을 따라 방출하는 강력한 제트 등 세 가지 요소는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런 에너지는 이른바 ‘다이슨구’(Dyson sphere)로 불리는 거대 구조물을 사용해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원래 태양과 같은 항성을 둘러싸서 그 항성이 내보내는 에너지 대부분을 받아쓰는 이론적인 방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들 연구자는 태양 10만 개분에서 1억 개분까지의 에너지를 블랙홀이라는 단일 천체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고 계산했다. 만일 블랙홀 주변에 다이슨구가 존재한다면 에너지를 사용 가능한 형태로 바꿀 때 발생하는 폐열 덕에 인류가 탐지할 수 있는 특징적인 신호가 나올 것이다. 사실 항성 주변에 있을수도 있는 전통적인 다이슨구는 오랫동안 지적 외계생명체를 찾는 표적이 돼 왔지만, 지금까지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블랙홀은 유망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어 주계열성(항성)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 “북극 해빙, 예상보다 2배 빨리 감소…2040년까지 소멸하는 곳도” (연구)

    “북극 해빙, 예상보다 2배 빨리 감소…2040년까지 소멸하는 곳도” (연구)

    북극 해빙(바다얼음)이 기존 예측보다 두 배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북극해의 일부 해역에서는 해빙이 2040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때문에 지구 평균 기온이 더욱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해안 지역의 침수 위험 역시 커진다는 것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인공위성 자료를 자세히 검토해 북극 해빙의 변화량을 분석했다. 하지만 위성레이더의 자료만으로는 해빙의 두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려워 최신 컴퓨터 예측 모델을 통해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간의 적설량을 산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기존 자료는 1954년부터 1991년까지 옛소련의 북극 탐사대가 해빙 위에서 수행한 조사의 결과에 의존해 오늘날 환경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컴퓨터 모델은 적설과 해빙의 이동, 온도를 추적함으로써 눈이 변해서 생성된 얼음인 설빙의 깊이와 밀도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북극 해역에서는 해빙의 감소 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70~100%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저자인 로비 몰렛 UCL 지구과학 박사과정 연구원은 “해빙 두께에 관한 기존 측정은 20년 전 마지막으로 갱신한 눈 지도에 기반을 뒀다”면서 “해빙이 점차 늦게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상층부에 눈이 쌓일 시간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계산은 처음으로 이 감소한 적설량을 설명하므로 해빙이 기존 예측보다 더 빨리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연구진에 따르면, 북극해의 일부분인 랍테프해와 카라해 그리고 축지해의 해수면이 기존 예측보다 각각 70%, 98%, 110%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북극해 전역에서는 해빙의 감소로 해수면이 5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몰렛 연구원은 “해빙의 두께는 북극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민간한 지표다. 두꺼운 얼음은 단열재처럼 작용해 겨울철에는 대기가 따뜻해지는 것을 막고 여름철에는 바다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극은 남극과 함께 전 세계의 냉장고 같은 역할을 하며 이곳의 눈과 얼음은 열을 다시 우주로 반사하면서도 지구의 다른 지역의 열을 계속해서 흡수한다. 극지방에서의 이런 얼음 감소는 지구 기온을 상승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해안 지역에서 침수 등 극단적인 기후 위험을 높일 것이다.연구진은 또 “북극 해빙이 감소하면 북극해 항로를 따라 항해하는 교통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석유, 가스, 광물 등 해저 자원 채취량이 늘어나는 등 인간 활동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몰렛 연구원은 시베리아 항로를 따라 이동하는 배가 늘어나면 특히 중국과 유럽 사이에서 화물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연료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겠지만, 북극에서의 연료 유출 위험도 그만큼 높아져 그 결과는 끔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줄리언 스트로브 UCL 지구과학과 교수는 “해빙의 두께를 측정하는데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의 새로운 계산은 위성 자료를 더욱더 정확하게 해석하는데 중요한 발걸음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0년만에 서울면적 ⅔ 얼음 소실…유럽 최대 빙하 비교 사진

    30년만에 서울면적 ⅔ 얼음 소실…유럽 최대 빙하 비교 사진

    한 아버지와 아들이 공개한 사진 몇 장이 기후변화가 30년간 아이슬란드 빙하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을 보여준다고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던디대학의 키런 백스터 박사는 지난해 아이슬란드를 방문해 자신의 아버지이자 풍경 사진작가인 콜린 백스터가 31년 전인 1989년 휴가 중 가족과 함께 갔던 같은 곳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똑같이 재현했다.이후 이 사진을 부자가 나란히 놓고 비교해본 결과, 아이슬란드 남동부 바트나이외쿠틀 빙하가 얼마나 극적으로 후퇴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바트나이외쿠틀 빙하는 아이슬란드 면적 8%를 덮고 있는 유럽 최대 빙하다. 이에 대해 키런 백스터 박사는 “난 이 놀라운 곳을 방문하며 자랐기에 빙하의 영향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 몇십 년간 빙하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한 모습을 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담한 일”이라면서 "이곳에서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분명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의 강사로 유럽 전역의 빙하 후퇴에 관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선도적인 전문가인 백스터 박사는 이전에 스위스 몽블랑에서도 주변 빙하 소실에 관한 전 지구적 온난화의 영향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에 따르면, 바트나이외쿠틀 빙하는 지난 30년간 많은 양의 얼음이 소실됐는데 부피로는 150~200㎦, 면적으로는 400㎢ 이상이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3분의 2에 달하는 얼음이 소실됐다는 것이다. 테르미니로 알려진 빙하의 끝부분도 같은 기간 1㎞ 넘게 후퇴했다.백스터 박사의 부친이자 사진작가 콜린 백스터는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가족 휴가 사진을 다시 보내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난 놀라운 자연 경관에 완전히 경외심을 느꼈고 멀리서 본 빙하의 아름다움에 압도됐던 것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30년 만에 빙하가 사라진 모습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로 압도적이고 매우 놀라운 일이다. 날 포함한 우리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우리 인간의 활동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얼음 소실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 리즈대 북극관측연구소 등 연구진이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지구에서 녹아 없어진 얼음의 면적은 영국 면적에 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또 1990년대 얼음 소실은 연간 8000t이었지만 2017년에는 1조3000억t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 세계 해수면은 3.5㎝나 상승해 연안 지역사회와 취약한 야생동물 서식지의 침수 위험이 커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토마스 슬레이터 박사는 “우리가 연구한 모든 지역에서 얼음이 소실됐지만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의 소실이 가장 빠르다. 이들 빙하는 현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예상한 최악의 기후 온난화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면서 “해수면 상승은 이번 세기 연안 지역사회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콜린 백스터, 키런 백스터/던디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녕? 자연] 그 많던 얼음은 어디로…23년간 녹은 얼음 28조t

    [안녕? 자연] 그 많던 얼음은 어디로…23년간 녹은 얼음 28조t

    지난 20여 년 간 지구에서 녹아 없어진 얼음의 면적이 영국 면적에 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리즈대학교 북극관측연구소와 런던대학, 에든버러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1994~2017년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총 17곳의 위성센터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얼음의 부피와 질량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중력 센서 및 위성 고도계 등도 동원했다.그 결과 2017년은 1990년대에 비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약 60% 이상 빨라졌으며, 이 영향으로 23년 간 지구 전체에서 녹아 사라진 얼음의 무게는 약 28조t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그린란드에서 3.8조t, 북극에서 7.6조t, 남극에서 9.9조t, 히말라야 등 산지에서 6.1조t이 녹아내렸다. 23년 동안 녹은 얼음은 영국 전체 또는 미국 미시간주의 면적에 달하는 두께 100m의 얼음에 해당하는 양이다.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전 세계의 해수면은 2.5㎝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대기 및 해양온도 상승은 얼음손실 규모를 증가시켰다. 1990년대 얼음손실은 연간 8000t이었지만 2017년에는 1조 3000억t까지 증가했다. 또 얼음손실의 절반 이상이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얼음은 지구의 기후 전체를 조절하는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런 얼음이 사라지면서 화재나 폭염, 홍수, 폭풍과 같은 이상 기후변화의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난 수년간 미국과 호주, 아마존 등지를 중심으로 통제하기 어렵고 회복도 거의 불가능한 대형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시베리아는 최고 온도 38℃를 기록했고, 지난 14일 아프리카 사하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내려 쌓이는 등 기상이변이 나타났다. 해안도시 역시 빠르게 녹아내리는 얼음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오는 2050년경 세계 각지의 해안 도시가 “100년에 한 번 겪을 극한 현상을 매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지구과학연맹(EGU) 저널인 지구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녕? 자연] 온실가스 감축 실패하면 80년 뒤 해수면 38㎝ 이상 상승

    [안녕? 자연] 온실가스 감축 실패하면 80년 뒤 해수면 38㎝ 이상 상승

    만약 온실가스가 현재의 속도로 계속해서 배출된다면 2100년까지 전 세계의 해수면은 38㎝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등 전 세계 빙하·해양·대기학자 60여명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새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와 같이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해서 배출될 경우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빙하 즉 빙상이 얼마나 녹아 해수면 상승에 관여할지를 추정했다. 그 결과,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그린란드와 남극의 대륙에서 녹고 있는 빙하는 전 세계의 해수면을 38㎝ 이상 상승하는 데 관여할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NASA 고다드센터가 주도하고 있는 ‘빙상 모형 상호비교 프로젝트 6단계’(ISMIP6·Ice Sheet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phase 6)의 일부분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 연구자는 2015년에서 2100년 사이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할지를 조사해 다양한 탄소 배출 시나리오상에서 해수면 변화를 예측했다. 이들 연구자는 현재의 높은 탄소 배출량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그린란드의 녹고 있는 대륙 빙하는 지구 해수면을 약 9㎝ 더 상승하는 데 관여할 것임을 밝혀냈다. 반면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면 해수면 상승 수치는 약 3㎝까지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남극 대륙의 빙하 손실은 예측하기가 좀 더 까다롭다. 서남극 대륙의 경우 따뜻해진 해수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빙하 즉 빙붕을 계속해서 빠르게 녹일 것이지만, 동남극 대륙은 따뜻해진 온도로 강설량이 늘면서 빙상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자는 빙상 손실의 더 큰 격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또 탄소 배출량이 지금처럼 가장 높다면 서남극 대륙의 경우 2100년까지 해수면을 18㎝까지 상승하게 해 남극 대륙의 빙하 손실은 해수면을 최대 30㎝까지 상승하게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명확하게 말하면 이런 전 세계의 해수면 상승은 2015년에서 2100년까지의 예측일 뿐이므로, 산업화 이전과 현대 사이 이미 발생한 심각한 빙상 손실을 설명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 리더로 NASA 고다드센터 출신의 버팔로대 빙상학자 소피 노비츠키 박사는 “앞으로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가에 관한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는 빙하가 얼마나 관여하느냐는 것”이라면서 “빙하의 관여도는 실제로 지구의 기후가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남극 빙상의 모형화 연구를 주도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빙하학자 헬레네 세루시 박사도 “서남극의 아문센해와 동남극의 월크스랜드는 온난화와 조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두 지역으로 앞으로도 대량의 빙하가 소실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루시 박사는 또 “이런 결과를 통해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을 집중할 수 있으며 예측을 계속해서 개선하기 위해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추정치와도 거의 비슷하다. 2019년 해양 및 빙권에 관한 특별 보고서에서는 빙하가 녹고 있는 것이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약 3분의 1에 관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IPCC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으면 2000년에서 2100년 사이에 전 세계 해수면을 8~27㎝나 상승하는 데 관여할 것이다. 또 이 보고서에서는 남극 대륙의 경우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 상승에 3~28㎝ 관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를 보다] 야광 구슬처럼 빛나는 ‘푸른 구름’ 포착

    [지구를 보다] 야광 구슬처럼 빛나는 ‘푸른 구름’ 포착

    야광 구슬을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구름이 공개됐다. 미국 지구 물리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북극과 그린란드 상공 일대에서 포착된 이것은 다름 아닌 얼음과 유성먼지로 이뤄진 희귀한 구름이다. 정확한 명칭은 야광운(noctilucent clouds) 또는 야광구름으로, 고위도 지방의 80~90㎞ 고도 부근에서 여름에만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고도가 높은 위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태양이 지평선 부근에 있을 때 푸르게 빛나 보인다. 주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에만 관측되며, 지상보다는 위성과 같은 우주에서 내려다볼 때 더욱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대기 중 얼음 결정체의 밀집도에 따라 밝은 푸른색에서 흰색까지 다양한 빛깔을 나타내는데, 푸른 빛으로 빛날수록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북극과 그린란드 상공 밤하늘에서 포착된 야광운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AIM(Aeronomy of Ice in the Mesosphere) 탐사선이 북극을 통과하면서 촬영한 것이다. AIM 위성은 지구 중간 대기권을 탐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한편 밤하늘에서 마치 야광 구슬처럼 빛나는 야광운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세기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한 후 화산재가 대기권 높은 곳까지 이르렀고, 이때 야광운이 처음 포착됐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당시 야광운이 화산 폭발과 관련이 있는 기상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화산재가 가라앉은 후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화산과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NASA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야광운이 관찰되는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케팅의 본질 담아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개정증보판으로 출간

    마케팅의 본질 담아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개정증보판으로 출간

    빅모델을 필두로 한 스타마케팅, 개인이나 특정 상표를 화젯거리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노이즈 마케팅 등 화려한 마케팅 스킬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요즘, 마케팅의 기본으로 돌아가 현상보다 본질에 집중하자고 말하는 마케팅 전략서가 있다. 지난 1일, ㈜턴어라운드를 통해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60주 연속 경영/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운 바 있는 마케터 강민호의 대표 저서다. 새롭게 출간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개정증보판은 표지 및 디자인이 수정되었으며, 본문 컬러화를 통해 시각적 요소를 강화했다. 책의 앞머리에는 실제 독자 15인의 후기가 수록돼 더욱 풍성한 내용을 이루고 있다. 해당 도서는 현재 전국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화려한 성공사례를 앞세운 다른 도서와 다르게 마케팅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상업적 혹은 일회성이 아닌 마케팅의 뿌리를 다시금 생각하자는 ‘BACK TO THE BASIC’을 강조한다. 현재 유행하는 화려한 마케팅 스킬과 기법이 아닌, 마케팅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마케팅의 본질에 대한 성찰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인 강민호는 책을 통해 “마케팅이라는 껍질을 쓰고 있지만 그 출발은 사람이고, 고객은 재무제표에 쓰인 숫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이라며 “단순한 기술과 테크닉이 아닌 본질적인 가치를 심플하게 드러내는 과정이 진정한 의미의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오는 6월 28일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개정증보판 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저녁 7시 30분부터 영등포 CGV 스피어(sphere) X관에서 약 90분간 열리는 북콘서트에서는 현업 마케터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인물, 마케터 강민호의 20년 시행착오 스토리를 저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 북콘서트는 CGV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참관객에게는 사인회 참여 기회와 책 무료증정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마케터 강민호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를 전공, 이후 동일 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 마케팅 석사를 수료하였다. 현재는 경영 컨설팅 그룹 (주)턴어라운드 대표로서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이라는 마케팅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전략 컨설팅 및 자문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과 생명 존재 가능성…21광년 거리 슈퍼 지구 발견

    물과 생명 존재 가능성…21광년 거리 슈퍼 지구 발견

    지구에서 21광년 떨어진 곳에 ‘슈퍼 지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발견해냈다. 슈퍼 지구는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 지구형 행성으로, 질량이 지구보다 큰 천체를 말한다. 카나리아 제도 천체물리학연구소(IAC·Instituto de Astrofísica de Canarias) 연구진은 M형 왜성이자 적색왜성인 글리제625(GJ625)에서 약 0.08천문단위(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새로운 암석 행성 GJ625 b를 발견했다. 이 암석행성이 바로 슈퍼지구의 0순위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이들 천문학자는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로크 데 로스 무차초스 천문대의 3.6m 구경 갈릴레오국립망원경(TNG·Telescopio Nazionale Galileo)의 북반구용 고정밀 시선속도측정 행성탐사기(HARPS-N·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 for the Northern Hemisphere)를 사용해 3년 6개월 동안 스펙트럼 151개를 얻었다. 연구진은 이 중에서 시선속도(천체가 관측자의 시선 방향에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속도)에 생긴 작은 변화를 찾아내 슈퍼 지구의 존재를 밝혀냈다. 이 행성은 분석 결과, 질량은 지구의 약 2.8배로, 생명거주가능구역(HZ·habitable zone)에서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약 14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어 액체 상태의 물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서늘한 온도를 가진 암석 세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알레한드로 수아레스 마스카레뇨 연구원은 “GJ625(이번에 발견된 슈퍼 지구의 모성)는 비교적 서늘한 별이므로, 이 행성은 생명거주 가능구역 가장자리에 있어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 “사실, 이 행성의 대기를 덮는 구름과 자전 속도를 살펴봐도 이 행성은 잠재적으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성은 지구에서 약 21광년 거리에 있어 태양계와 비교적 가깝고 지금까지 발견된 슈퍼 지구들 중 가장 적은 질량을 갖고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 말은 지구와 가장 유사하다는 것. 또 다른 연구 저자인 라파엘 레볼로 교수에 따르면, 앞으로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다시 모성(GJ625) 앞을 지날 때를 자세히 관측해 밀도와 반지름은 물론 대기 특성 등 더 상세한 정보를 알아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레볼로 교수는 “카나리아 대형망원경(GTC·Gran Telescopio Canarias)의 고정밀 고안정 분광기나 30m 망원경(TMT·Thirty Meter Telescope)과 같은 북반구의 차세대 망원경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조네 곤살레스 에르난데스 박사는 “앞으로 측광 관측을 진행할 때 새로운 관측 연구는 모성을 가로지르는 행성 통과를 탐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GJ625 주변 생명거주가능지역에 암석 행성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계속해서 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8일 미국 코넬대학 도서관이 운영하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에 공개됐으며, 조만간 국제 천문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IA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라스베이거스에 놀러 갔다. 카지노는 하지 않았다. 하루가 짧게만 느껴졌다. ●AM 10:00꺄아아아악! 놀이기구 위에서 잠 깨기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 슬롯질라 짚라인 어젯밤 늦게까지 클럽에서 놀았더니 아침 해가 떠도 정신이 비몽사몽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스트라토스피어 타워Stratosphere Tower. ‘세계에서 제일 무섭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찔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곳이다. 270m 높이의 타워 바깥으로 20m 가량 삐죽 튀어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돌아가는 ‘인새니티Insanity’와 300m 높이에서 위아래로 올라갔다가 내려 왔다를 반복하는 ‘빅샷Big Shot’을 한 번씩 타고 나니 정신이 번쩍 뜨인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 높이 번지점프라는 ‘스카이점프Sky Jump’는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무려 270m에서 훌쩍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담대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그 다음은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인 슬롯질라Slotzilla 짚라인을 체험하러 갔다. 2014년 5월에 생긴 도심 속 짚라인으로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15분 떨어진 ‘다운타운 라스베이거스’에 자리해 있다. 12층 건물 높이의 줄에 매달려 시속 56km로 259m를 질주하는데, 발아래 행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꽤 즐겁다.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2000 Las Vegas Blvd. S, Las Vegas 일요일~목요일 10:00~01:00, 금요일·토요일 10:00~02:00 입장료 포함 올데이패스 USD36, 스카이점프 USD120 www.stratospherehotel.com/Activities 슬롯질라 짚라인 425 Fremont St #160, Las Vegas 13:00~1:00 USD20부터 vegasexperience.com/slotzilla-zip-line ●PM 2:00협곡에서 원 없이 즐기는 짚라인 플라잇라인즈 짧았던 짚라인 체험에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다. 수소문을 하니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차로 30분만 가면 협곡 속에서 원 없이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단다.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부틀렉캐니언Bootleg Canyon’에 있는 플라잇라인즈Flioghtlinez를 찾아갔다. 유머러스하고 힘이 센 스태프 4명, 세계 각국에서 짚라인을 체험하러 온 사람들 10여 명과 함께 투박한 차에 몸을 싣고 협곡으로 갔다. 붉은색 협곡 꼭대기에 오르니 저 멀리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 내려다보인다. 화려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났는데도 이렇게 한적한 자연이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바람이 쌩쌩 불어 추웠지만 반팔 티셔츠 하나만 입고도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스태프들을 보니 견딜 만하다. 안전교육에서 배운 대로 엉덩이를 쑥 밀어 넣고 앉아 줄을 붙잡았다. 그리고 출발.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만큼 멀리 떨어진 도착지점까지 짚라인을 타고 빠르게 질주했다. 가장 짧은 코스가 350m, 가장 긴 코스가 776m인 4개 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정말 원 없이 즐겼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플라잇라인즈 1644 Nevada Higway, Boulder City 매일 08:00~17:00 USD159부터 flightlinezbootleg.com ●PM 4:00최대 65% 할인 “득템하러 갈 시간”노스 프리미엄아웃렛 & 패션쇼몰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쇼핑을 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는 아웃렛부터 럭셔리쇼핑몰까지, 모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천국’이기도 하니까.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은 ‘라스베이거스 노스 프리미엄아웃렛Las Vegas North Premium Outlet’다. 캐주얼 의류부터 명품까지 17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25~6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15년 여름 새롭게 확장 오픈하면서 입점 브랜드가 더 다양해졌다.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 위치한 ‘패션쇼몰Fashion Show Mall’은 미국 5대 럭셔리 쇼핑몰 중 하나다. 이름처럼 실제 패션쇼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3층짜리 빌딩에 250여 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고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메이시스Macy’s 등 미국 대표 백화점들도 포함되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아웃렛 노스 875 S Grand Central Pkwy,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09:00~21:00 일요일 09:00~20:00 www.premiumoutlets.com/outlet/las-vegas-north 패션쇼몰 3200 S Las Vegas Blvd,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9:00 www.thefashionshow.com ●PM 6:00야경은 높은 곳에서 봐야 제맛 하이롤러 & 매브릭 헬리콥터 투어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면 서둘러 대관람차 ‘하이롤러The High Roller’에 탑승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가 낮에서 밤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2015년 3월에 개장한 하이롤러는 55층 건물에 해당하는 170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다. 하이롤러가 천천히 한 바퀴를 도는 30분 동안 라스베이거스의 전경을 실컷 눈에 담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쉬지 않고 돌아가는 하이롤러가 유일하게 멈춰 서는 때는 장애인이 탑승하거나 내리는 경우라고.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헬리콥터 투어다. 매브릭Maverick 헬리콥터 투어를 이용하면 화려한 조명을 뽐내는 초대형 호텔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며 반짝반짝 빛나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15분이라는 투어 시간이 짧게 느껴지긴 하지만 잊지 못할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이롤러 3545 S Las Vegas Blvd, Las Vegas 주간 USD32 야간 USD45 11:00~01:00 www.caesars.com/linq/high-roller 매브릭 헬리콥터 야경 투어 USD124 +1 888 261 4414 www.maverickhelicopter.com ●PM 7:30 35층에서 본 라스베이거스의 사계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하루 종일 발에 땀나도록 다녔으니 이젠 호텔로 돌아가 쉬어야겠다. 무려 15만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 수많은 호텔 중 이번 여행에선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Four Seasons Hotel Las Vegas’를 선택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는 만달레이 베이 타워Mandalay Bay Tower의 35층에서 39층까지, 단 4개 층에 은밀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객실 수는 424개에 이른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작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체크인을 마쳤다면 바로 식사를 하자.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스타 셰프 찰리 파머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스테이크의 맛이 궁금하다면 찰리 파머 스테이크Charlie Palmer Steak 하우스로, 독특하게 변주된 이탈리아식 요리들을 맛보고 싶다면 베란다Veranda로, 캐주얼하게 간단한 요리나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프레스PRESS로 가면 된다. 야경은 호텔에서도 즐길 수 있다. 1999년 3월 오픈했으니 역사가 짧지 않지만 라스베이거스가 추구하는 화려함과 다이내믹함에 휩쓸리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스트립Las Vegas Strip과 사막의 풍경을 품위 있게 관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 <포스브Forbes>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에프에스 라스베이거스 스파FS Las Vegas Spa, 폭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8개의 럭셔리 카바나Cabanas 수영장, 핫 스톤을 사용한 데저트 오아시스 스톤 마사지Desert Oasis Stone Massage, 유칼립투스 한증탕Eucalyptus Steam Rooms 등 우아한 필살기를 간직한 채 말이다. 하지만 일부러 빼놓은 것도 있다. 공항 짐 찾는 곳에도 슬롯머신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인데,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에는 카지노가 없다. 대신 빌딩의 저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Mandalay Bay Resort & Casino가 있는데 카지노뿐만이 아니다.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의 투숙객들이라면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모든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3960 S Las Vegas Boulevard, Las Vegas +1 702 632 5000 www.fourseasons.com/lasvegas ●PM 09:30불멸의 그와 재회하다 마이클 잭슨 원 8개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라스베이거스다. 방문 때마다 하나씩 관람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을 정도. 이번에는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Mandalay Bay Resort and Casino에서 공연 중인 <마이클 잭슨 원Michael Jackson ONE>이다. 그가 살아생전 태양의 서커스 측과 함께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그는 실제 공연을 보지 못하고 전설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죽음이란 영영 잊히는 것’이라던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마이클 잭슨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것도 기억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 무대 위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발을 잘 쓰는 가수’라는 평을 들었던 바로 그 춤과 노래를 구사하고 있다. 3D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나 서커스 연기자들과 호흡까지 맞추는 마이클 잭슨을 보고 있자니 그가 환생한 듯, 울컥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마이클 잭슨 원>은 불가능할 것 같은 곡예의 연속이자 시각적인 자극이 가득한 서커스지만 음악의 역할은 보이는 것 이상이다. 최고의 음향 시스템에서 14세의 소년 마이클 잭슨의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발뒤꿈치부터 소름이 올라왔을 정도. 63명에 이르는 세계 정상급 연기자들의 환상적인 곡예와 연기가 마이클 잭슨 한 사람의 존재감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이 처음부터 의도한 결과였는지를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이 있었다. 그곳에는 불멸의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이클 잭슨 원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 19:00, 21:30 좌석과 시즌에 따라 USD89~220 www.cirquedusoleil.com 글 천소현 기자, 고서령 기자 사진 고서령 기자,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취재협조 라스베이거스관광청 ko.lasvega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우리 은하속 거대 별이 ‘다이어트’ 중인 이유는?

    우리 은하속 거대 별이 ‘다이어트’ 중인 이유는?

    우리 은하에 있는 가장 큰 별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큰개자리 VY별’이 초신성이라는 최후 단계에 접어들기 전까지 몸무게를 엄청나게 줄이고 있는 이유가 정밀 관측으로 밝혀졌다. 천문학자들은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을 이용해 이 적색 극대거성이 질량을 잃고 있는 이른바 ‘다이어트’ 이유를 해명해냈다. 이번 관측에서는 이 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먼지 입자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런 거구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준비 과정일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한때 우주 최대 별로도 알려졌던 큰개자리 VY별은 정밀 측정으로 현재 8번째 큰 별로 확인되고 있다. 이 별은 우리 태양보다 약 1,420 ± 120배 크며, 이는 약 13AU(천문단위:지구-태양 간 거리)에 해당되는 길이로, 19억 7664만 km다. 질량은 태양의 30~40배, 밝기는 30만 배가 넘는다. 만일 이 별이 우리 태양의 위치에 있다면 그 크기는 이미 목성의 공전 궤도를 넘어섰고 지금도 매우 빠르게 팽창하면서 최후 단계로 접어들고 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이번 관측에서는 VLT에 장착된 ‘분광편광계에 의한 고대비 외계행성 연구장비’(SPHERE, 이하 스피어)를 사용했다. ‘스피어’가 채택하고 있는 적응광학 시스템은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으로 관측 자료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광원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구조조차 매우 상세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스피어’는 큰개자리 VY별이 뿜어내는 밝은 빛이 주위를 둘러싼 물질로 이뤄진 구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냈다. 또 이 장비에 있는 ‘취리히 이미징 편광계’(ZIMPOL, 짐폴) 모드를 사용해 별을 둘러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 구름을 이전보다 훨씬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고 별빛이 어떻게 주위 물질들에 산란하고 편광되는지까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여전히 불분명한 먼지의 속성을 알아내는 핵심 정보가 된다. 이런 편광 결과에서 비롯한 정밀 분석 결과는 먼지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이 상대적으로 큰 지름 0.5㎛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 크기 역시 매우 작지만 이는 우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먼지보다 무려 50배나 큰 크기다. 무거운 별은 팽창의 전 과정을 통해 상당한 양의 물질을 쏟아내는 데 이 별의 경우 매년 지구 질량의 30배에 달하는 물질을 먼지와 가스 형태로 쏟아낸다. 이렇게 생성된 물질 구름은 별이 폭발하기 전부터 이미 별 밖으로 밀려나가며 어느 시점에 먼지 중 일부가 파괴되고 나머지는 별 사이 우주공간으로 산란한다. 이런 물질은 초신성 폭발로부터 만들어지는 더 무거운 먼지들과 함께 다음 세대의 별을 형성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이런 극대거성의 상층 대기에 존재하는 물질이 초신성 폭발 전에 어떻게 우주 공간으로 밀려나게 되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메커니즘으로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대체로 별빛을 뿜어내는 원천이기도 한 ‘복사 압력’으로 생각돼 왔다. 하지만 복사 압력은 매우 약하므로, 먼지 입자는 별빛에 의해 밀려날 만큼은 커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입자가 너무 작으면 별빛이 먼지 사이를 그냥 통과하고 너무 크면 무거워서 밀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큰개자리 VY별에서 관측한 먼지의 크기는 별빛이 효과적으로 먼지를 밀어내기에 적합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대만 천문학·천체물리학 중앙연구소의 피터 시클루나 박사는 “무거운 별의 수명은 짧다. 이런 별은 최후로 다가설수록 엄청난 양의 질량을 우주공간으로 뿜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 우리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상으로만 추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이 거대 별 주위에 있는 먼지 입자들이 비교적 큰 크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입자는 별의 강력한 복사 압력으로 밀려나기에 충분한 크기를 갖고 있다”면서 “바로 이런 점이 빠르게 질량을 잃어가는 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큰 크기를 가진 입자들이 별과 아주 가까운 영역에서 관측됐다는 사실이 말해주는 것은 이 먼지 구름이 별로부터 나오는 가시광선을 효과적으로 산란하고 있으며 별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복사 압력에 의해 밀쳐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런 먼지 입자의 크기는 이중 상당수가 큰개자리 VY별이 초신성 폭발로 최후를 맞이할 때 뿜어져 나오는 복사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확산한 먼지들은 주변 공간을 채우고 다음 세대 별을 생성하는 재료가 될 것이며 이런 별이 행성을 거느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GV천호 8일 오픈 반구 형태의 특별관 스피어X 론칭

    CGV천호 8일 오픈 반구 형태의 특별관 스피어X 론칭

    CGV의 컬처플렉스 CGV천호가 8일 오픈한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 1번 출구와 연결된 홈플러스 강동점 4층에 입점한 CGV천호는 총 6개관 1240석 규모를 갖췄다. 극대화된 공간적 몰입감을 제공하는 반구(半球) 형태의 ‘스피어X(SphereX)’를 비롯해 국내 최대 크기의 ‘IMAX’, 세계 최초 다면 상영관 ‘스크린X’까지 특별관이 총집결해 눈길을 끈다. 이들 특별관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스피어X(224석)’다. 스피어X는 공간적 몰입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반구 형태의 상영관으로 CGV가 자체 개발해 선보인다. 여기에다 진화된 3S(Screen, Sound, Seat)를 결합함으로써 영화 속 주인공이 객석으로 뛰어 나온듯한 생생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또 다른 특별관 IMAX(351석)는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였던 CGV전주효자∙울산삼산 IMAX보다 세로 4m가 더 큰 24.7(가로)x18.7m(세로) 크기를 자랑한다. 여기에다 IMAX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MAX GT(Grand Theatre)로의 변경을 전제로 설계되었다. IMAX GT는 최첨단 레이저 기술(Laser Technology)을 기반으로, 강력한 명암비와 폭넓은 색의 스펙트럼 등이 강점인데, 현재 전 세계에 단 4개 극장에만 설치돼 있다. (캐나다 1개, 미국 3개) CGV는 IMAX사와 협의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CGV천호 IMAX에 GT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CGV천호는 오픈을 기념해 풍성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오픈 하루 전날인 7일 오후 12시부터 무료 시사회를 개최해 개봉 예정작 ‘선물’을 비롯해, 흥행작 ‘조선명탐정’, ‘스물’, ‘강남1970’ 등 총 11작품을 상영한다. 특히 특별관의 차이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매드맥스’(IMAX), ‘홈’(스피어X), ‘차이나타운’(스크린X)은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CJ통합멤버십 CJ ONE을 소지한 후,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티켓(1인 2매)을 받으면 된다. 오픈일인 8일 부터는 매점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선착순 1천명에게 에코백을, 8일부터 19일까지 스피어X 관람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천명을 선정해 스마트폰 셀카 렌즈를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먼지 고치서 출현, 우주서 날개짓하는 나비 성운

    먼지 고치서 출현, 우주서 날개짓하는 나비 성운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으로 약 200광년 저편의 별 ‘고물자리 L2’(L2 Puppis)의 모습이 상세하게 포착됐다. 고물자리 L2는 지구에서 가까운 적색거성으로 일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는 늙은 별이다. 천문학자들은 VLT에 장착된 ‘분광편광계에 의한 고대비 외계행성 연구’(SPHERE)라는 장비의 ‘취리히이미징편광계’(ZIMPOL) 모드로 ‘대기의 요동’이라는 영향을 크게 줄이는 ‘극도의 적응 광학’을 사용한 가시광선 관측을 시행했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3배 이상 선명한 이미지로 최고의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덕분에 밝은 광원 근처에 있는 희미한 천체와 그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게 됐고 고물자리 L2 별을 둘러싼 원반 모양의 먼지가 놀라울 정도로 자세히 찍혔다. 이 먼지 원반은 중심 별에서 약 9억 km 거리에서 시작되는 데 이는 태양에서 목성까지의 거리보다 약간 먼 정도다. 원반은 바깥쪽으로 불타오르면서 중심 별을 둘러싼 깔대기 모양의 대칭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고물자리 L2 별에서 약 3억 km(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의 약 2배)의 거리에 또 다른 천체를 관측했다. 이는 고물자리 L2 별보다 조금 가벼운 적색거성으로 짝별로 여겨지고 있다. 천천히 별의 일생을 마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먼지에 둘러싸여 있고 여기에 동반된 짝별 있다는 것은 양극성 성운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에 떠 있는 고치 같은 먼지에서, 원반 위아래 방향으로 원뿔 구조가 관측된 것으로 보아 날개짓을 하는 나비 성운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관측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ESO/P. Kervella(위), ESO/IAU/Sky & Telescop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4 지구촌 놀라게 한 10대 과학 뉴스

    2014 지구촌 놀라게 한 10대 과학 뉴스

    ‘파란 말’이 가고 ‘파란 양’이 다가온다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갑오년 2014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한해를 돌아보는 각종 뉴스는 실망도 있지만 또 다른 기대를 품게 한다. 올해 과학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미국 IT·과학전문 매셔블이 ‘올해 10대 과학 뉴스’(원제​​ 10 times science ruled in 2014)를 선정해 공개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의미로 확인해보자. 1.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 바다 존재 확인 토성은 60개 이상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제2 위성인 엔셀라두스는 지름 약 500km로 토성의 제일 큰 위성인 타이탄의 10분의 1 크기에 불과하다. 하얀 얼음으로 덮인 엔셀라두스에서 200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가 일부 균열에서 수증기와 얼음이 나오고 있는 모습을 관측했다. 이 때문에 더 두꺼운 얼음 표면 아래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생물 존재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엔셀라두스는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대기 온도는 섭씨 영하 270도 정도여서 회의적인 입장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토성의 인력이 관련한 작용(기조력)이 바다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과 이탈리아 공동 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카시니 호가 2010년부터 2년간 관측한 데이터에서 엔셀라두스의 얼음 밑에 액체 바다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행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것은 그 행성에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창조론 VS 진화론 1859년 찰스 다윈이 발표한 ‘종의 기원’에서 진화론이 등장할 때까지 지지를 받던 것이 창조론이다. 창조론은 모든 생물체의 기원을 개별적으로 창조됐다고 생각하는 이론이다. 이 창조론에 대한 도전으로 미국 방송 프로그램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Bill Nye the Science Guy)에 나와 유명한 과학자 빌 나이 박사는 미국 켄터키주(州)에 있는 창조박물관 CEO이자 유명 창조론자인 켄 함 박사와 두 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는 ‘오늘날 현대과학 세계에서, 창조가 기원에 관한 실용적 모델인가?’였다. 두 사람의 논쟁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만큼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젊은 지구론’(Young Earth Creationism)이라는 창조론을 믿는 켄 함 박사는 토론회에서 “창조론은 단순히 지구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만족스러운 선택일뿐만 아니라 유일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빌 나이 박사는 과거의 자연법과 현재의 자연법에서 분리해야 한다며 켄 함 박사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구의 기원에 대해 가르친다는 점에서 봤을 때 창조론이 가능한 과학 모델인지에 대해 빌 나이 박사는 “올바른 교과서로 성경을 이용하려면 성경의 설교 이론이 세계의 다양한 요소를 설명하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 삼성의 그래핀 상용화 난제 해결 그래핀은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 이동성을 가지고 강철의 200배나 되는 내구성과 유연성을 가진 뛰어난 전자소재이다. 그 특성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의 용도로 기대되고 있다. 2004년 영국 맨체스터대학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첫 번째 표본 제작에 성공했고, 두 사람은 6년 뒤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삼성은 4월 이런 그래핀의 단일 결정체를 상용화해 실리콘 웨이퍼와 같은 정도의 크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유일한 과제였던 ‘크기’가 해결된 것이다. 그래핀은 스마트 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과 생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휘는 화면을 비롯해 웨어러블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미래 실리콘을 대체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4. 지상 최대 공룡 드레드노투스 화석 발견 길이 약 26m, 무게 65톤으로 지상 최대의 공룡 드레드노투스 (Dreadnoughtus)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7700만 년 전 생존했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65톤의 무게는 이 지구를 걸었던 육상 동물로는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드노투스 골격의 보존 상태가 좋았던 것도 순조로운 발굴 작업에 순풍이 된 듯하다. 연구팀은 70%의 골격 복구에 성공했고, 이는 당시 생물과 진화를 분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5. 소금물 연료 스포츠카 ‘퀀트 e-스포트리무진’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독일 리히텐슈타인의 R&D센터 나노플로우셀AG가 선보인 ‘퀀트 e-스포트리무진’(Quant e-Sportlimousine)은 스포츠카와 리무진을 융합한 세련된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연료로 소금물을 이용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회사명칭에도 쓰인 흐름전지(Flow Cell)를 동력으로 4륜 바퀴 각각에 전기모터가 갖춰진다. 이 전기모터는 두 종의 전해액을 결합해 일어나는 반응을 이용해 발전한다. 콘셉트 자동차로 발표됐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도로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퀀트 e-스포트리무진’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동차업계의 중요한 돌파구로서 기대되는 데다 지구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나노플로우셀AG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술은 비행기, 철도 등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6.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로봇 ‘페퍼’ 일본 소프트뱅크가 6월 발표한 감정인식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얼굴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모션 엔진’을 통해 말을 거는 등의 반응을 하는 것이다. 페퍼는 이모션 엔진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해 학습한 것을 공유해 지속해서 직감과 반응을 개선해 나간다고 한다. 인간의 감정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은 감정적인 사회 로봇으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는 일상에서 로봇이 도구가 아닌 동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7. 메이븐, 화성 궤도 도달 NASA의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이 지난 9월, 10개월에 걸친 비행을 거쳐 화성 궤도에 들어갔다. 메이븐의 주요 임무는 화성의 대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화성 대기에는 여러 가설이 있어 이번 궤도 진입 성공은 과학계에 중요한 사건이 됐다. 메이븐은 지구의 이웃인 화성을 이해하는 큰 임무에 근거한 것이지만, 우주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주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는가 하는 예로부터 계속된 논의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8. 혈액 검사로 우울증 진단 기대 미국 노스웨스턴의과대학 에바 레디 교수는 17년 전부터 우울증 진단의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해왔다. 레디 교수는 2012년 청소년의 우울증을 혈액을 통해 검사하는 방법을 발표한 뒤 이를 성인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왔고, 마침내 9월 새로운 성과를 보고했다. 레디 교수의 검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9종의 RNA 혈액 마커의 혈중 농도가 달랐다. 우울증 환자에게 18주간의 인지 행동 치료를 한 뒤 재검한 결과, 우울증에서 회복한 전 환자에게서 수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질병은 어려운 과제이며, 자살 등의 비극이 일어난 뒤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패턴이 많다고 여겨지고 있다. 환자는 자신이 안고 있는 증상을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의사의 진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혈액 검사라면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처리가 더 명확하게 되고,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도 개인에 맞게 처 할 수 있다. 9. 카시니 호 10주년 앞서 소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10주년을 맞이했다. 거액의 자금을 쏟아 부은 프로젝트에서 발사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토성 도착은 2004년, 그로부터 10년 사이에 200만 번의 명령을 실행하고 20억 마일(약 32억 1868만 km)를 비행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514GB로 33만 2000장의 사진을 찍었다. 프로젝트에는 26개국의 연구자가 참여해 3039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7개의 위성을 발견하는 등 성과도 이뤄냈다. 카시니는 토성 고리에 관한 정보 수집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위성 타이탄과 ​​엔셀라두스에는 생명체와 관련한 요소가 발견된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10. 개미 크기 라디오 개발 영국 스탠퍼드대학과 미국 UC버클리 공동 연구팀이 9월 개미처럼 작은 라디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장치는 배터리도 필요 없이 수신 안테나에 신호를 전송하는 전자기파로부터 필요한 모든 전력을 모을 수 있고, 제조 비용 또한 1센트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개발에는 3년이 소요됐다. 선정 이유는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런 초소형, 저가 무선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해 10대 과학 뉴스 - 매셔블 선정

    올해 10대 과학 뉴스 - 매셔블 선정

    ‘파란 말’이 가고 ‘파란 양’이 다가온다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갑오년 2014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한해를 돌아보는 각종 뉴스는 실망도 있지만 또 다른 기대를 품게 한다. 올해 과학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미국 IT·과학전문 매셔블이 ‘올해 10대 과학 뉴스’(원제​​ 10 times science ruled in 2014)를 선정해 공개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의미로 확인해보자. 1.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 바다 존재 확인 토성은 60개 이상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제2 위성인 엔셀라두스는 지름 약 500km로 토성의 제일 큰 위성인 타이탄의 10분의 1 크기에 불과하다. 하얀 얼음으로 덮인 엔셀라두스에서 200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가 일부 균열에서 수증기와 얼음이 나오고 있는 모습을 관측했다. 이 때문에 더 두꺼운 얼음 표면 아래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생물 존재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엔셀라두스는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대기 온도는 섭씨 영하 270도 정도여서 회의적인 입장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토성의 인력이 관련한 작용(기조력)이 바다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과 이탈리아 공동 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카시니 호가 2010년부터 2년간 관측한 데이터에서 엔셀라두스의 얼음 밑에 액체 바다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행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것은 그 행성에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창조론 VS 진화론 1859년 찰스 다윈이 발표한 ‘종의 기원’에서 진화론이 등장할 때까지 지지를 받던 것이 창조론이다. 창조론은 모든 생물체의 기원을 개별적으로 창조됐다고 생각하는 이론이다. 이 창조론에 대한 도전으로 미국 방송 프로그램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Bill Nye the Science Guy)에 나와 유명한 과학자 빌 나이 박사는 미국 켄터키주(州)에 있는 창조박물관 CEO이자 유명 창조론자인 켄 함 박사와 두 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는 ‘오늘날 현대과학 세계에서, 창조가 기원에 관한 실용적 모델인가?’였다. 두 사람의 논쟁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만큼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젊은 지구론’(Young Earth Creationism)이라는 창조론을 믿는 켄 함 박사는 토론회에서 “창조론은 단순히 지구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만족스러운 선택일뿐만 아니라 유일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빌 나이 박사는 과거의 자연법과 현재의 자연법에서 분리해야 한다며 켄 함 박사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구의 기원에 대해 가르친다는 점에서 봤을 때 창조론이 가능한 과학 모델인지에 대해 빌 나이 박사는 “올바른 교과서로 성경을 이용하려면 성경의 설교 이론이 세계의 다양한 요소를 설명하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 삼성의 그래핀 상용화 난제 해결 그래핀은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 이동성을 가지고 강철의 200배나 되는 내구성과 유연성을 가진 뛰어난 전자소재이다. 그 특성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의 용도로 기대되고 있다. 2004년 영국 맨체스터대학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첫 번째 표본 제작에 성공했고, 두 사람은 6년 뒤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삼성은 4월 이런 그래핀의 단일 결정체를 상용화해 실리콘 웨이퍼와 같은 정도의 크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유일한 과제였던 ‘크기’가 해결된 것이다. 그래핀은 스마트 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과 생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휘는 화면을 비롯해 웨어러블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미래 실리콘을 대체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4. 지상 최대 공룡 드레드노투스 화석 발견 길이 약 26m, 무게 65톤으로 지상 최대의 공룡 드레드노투스 (Dreadnoughtus)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7700만 년 전 생존했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65톤의 무게는 이 지구를 걸었던 육상 동물로는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드노투스 골격의 보존 상태가 좋았던 것도 순조로운 발굴 작업에 순풍이 된 듯하다. 연구팀은 70%의 골격 복구에 성공했고, 이는 당시 생물과 진화를 분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5. 소금물 연료 스포츠카 ‘퀀트 e-스포트리무진’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독일 리히텐슈타인의 R&D센터 나노플로우셀AG가 선보인 ‘퀀트 e-스포트리무진’(Quant e-Sportlimousine)은 스포츠카와 리무진을 융합한 세련된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연료로 소금물을 이용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회사명칭에도 쓰인 흐름전지(Flow Cell)를 동력으로 4륜 바퀴 각각에 전기모터가 갖춰진다. 이 전기모터는 두 종의 전해액을 결합해 일어나는 반응을 이용해 발전한다. 콘셉트 자동차로 발표됐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도로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퀀트 e-스포트리무진’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동차업계의 중요한 돌파구로서 기대되는 데다 지구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나노플로우셀AG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술은 비행기, 철도 등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6.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로봇 ‘페퍼’ 일본 소프트뱅크가 6월 발표한 감정인식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얼굴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모션 엔진’을 통해 말을 거는 등의 반응을 하는 것이다. 페퍼는 이모션 엔진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해 학습한 것을 공유해 지속해서 직감과 반응을 개선해 나간다고 한다. 인간의 감정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은 감정적인 사회 로봇으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는 일상에서 로봇이 도구가 아닌 동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7. 메이븐, 화성 궤도 도달 NASA의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이 지난 9월, 10개월에 걸친 비행을 거쳐 화성 궤도에 들어갔다. 메이븐의 주요 임무는 화성의 대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화성 대기에는 여러 가설이 있어 이번 궤도 진입 성공은 과학계에 중요한 사건이 됐다. 메이븐은 지구의 이웃인 화성을 이해하는 큰 임무에 근거한 것이지만, 우주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주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는가 하는 예로부터 계속된 논의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8. 혈액 검사로 우울증 진단 기대 미국 노스웨스턴의과대학 에바 레디 교수는 17년 전부터 우울증 진단의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해왔다. 레디 교수는 2012년 청소년의 우울증을 혈액을 통해 검사하는 방법을 발표한 뒤 이를 성인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왔고, 마침내 9월 새로운 성과를 보고했다. 레디 교수의 검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9종의 RNA 혈액 마커의 혈중 농도가 달랐다. 우울증 환자에게 18주간의 인지 행동 치료를 한 뒤 재검한 결과, 우울증에서 회복한 전 환자에게서 수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질병은 어려운 과제이며, 자살 등의 비극이 일어난 뒤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패턴이 많다고 여겨지고 있다. 환자는 자신이 안고 있는 증상을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의사의 진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혈액 검사라면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처리가 더 명확하게 되고,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도 개인에 맞게 처 할 수 있다. 9. 카시니 호 10주년 앞서 소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10주년을 맞이했다. 거액의 자금을 쏟아 부은 프로젝트에서 발사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토성 도착은 2004년, 그로부터 10년 사이에 200만 번의 명령을 실행하고 20억 마일(약 32억 1868만 km)를 비행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514GB로 33만 2000장의 사진을 찍었다. 프로젝트에는 26개국의 연구자가 참여해 3039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7개의 위성을 발견하는 등 성과도 이뤄냈다. 카시니는 토성 고리에 관한 정보 수집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위성 타이탄과 ​​엔셀라두스에는 생명체와 관련한 요소가 발견된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10. 개미 크기 라디오 개발 영국 스탠퍼드대학과 미국 UC버클리 공동 연구팀이 9월 개미처럼 작은 라디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장치는 배터리도 필요 없이 수신 안테나에 신호를 전송하는 전자기파로부터 필요한 모든 전력을 모을 수 있고, 제조 비용 또한 1센트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개발에는 3년이 소요됐다. 선정 이유는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런 초소형, 저가 무선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MACAU 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쇼 스테이지. 그 무결점의 판타지를 완성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 눈과 발로 확실히 보고 왔다. 전설이 된 서커스 Cirque du Soleil <ZAIA> 아시아 최초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이아ZAIA>가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1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으니 변신을 할 때가 되긴 했다. 지난 9월 초 ‘전혀 다른 쇼’라고 불릴 만큼 달라진 <자이아>를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태양의 서커스 www.cirquedusoleil.com 퀘벡의 거리에서 태어나다 한 무리의 거리 공연단이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그들은 춤을 추고, 불을 뿜고, 죽마를 타는 등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었다. 질 셍 크루아가 창립한 극단의 이름은 ‘벵 생 폴 마을의 죽마 타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그들은 ‘하이힐 클럽’을 창단하고 ‘벵 생 폴 마을의 카니발’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온 거리 공연자들이 공연을 펼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 이벤트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개최되었고, 사람들은 하이힐 클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퀘벡 주를 대표할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기 랄리베르테가 훗날 태양의 서커스의 가이드 겸 창립자가 된다. 1984년 캐나다 창립 4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 랄리베르테는 직접 공연을 만들고 축제 조직 위원회측을 설득했다. 겨울이 혹독한 캐나다에서는 연중 공연을 펼칠 수 없었기에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 극단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의 시작이다. 그후 ‘태양의 서커스’가 보여준 성장의 속도는 놀랍다. 1984년에 불과 73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000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상설공연과 투어쇼1)를 포함해 22개. 1984년부터 지금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줄잡아 1억명에 이른다. 올해만 해도 1,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 세기의 서커스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도 공연 투어마다의 매진은 물론이고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에서 주인공(성유리 役)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기획자로 등장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상하지 못할 상상을 위하여 ‘태양의 서커스’의 미션은 명료하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태양의 서커스가 내놓고 있는 모든 공연의 공통점은 ‘환상과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의 기예가 특수 효과와 조명 등의 최첨단 기술을 만나서 매번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태양의 서커스’는 1992년 이후부터 어떤 공적 자금이나 사적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최상의 공연을 꿈꾸며 세계 여러 곳에 있는 20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붓고 있다. 또 이 밖에도 컨벤션, 외식 사업, 여성 피트니스 프로그램 주카리3) 등, 자신들의 창조적인 역량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무려 7개의 태양의 서커스 쇼가 공연 중인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에 있는 ‘레볼루션 라운지’와 아리아 리조트 & 카지노의 ‘골드 라운지’는 외식 사업에 대한 태양의 서커스의 관심을 증명한다.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ZAIA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로 처음 눈길을 돌린 것은 1992년이었다. 일본 도쿄를 핵심 거점으로, 홍콩,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 15개 아시아 도시를 순회하며 지금까지 5,500번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8월28일,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 호텔에서 아시아 첫 상설 프로덕션인 <자이아> 극본·연출 질 마흐4)를 론칭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제드Zed>가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두 쇼 모두 올해 1,000번째 공연 기록을 갱신했다. 아직 한국에는 상설 공연이 없기도 하거니와 (지금까지 5개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경험으로 단언컨대)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 있는 국가를 여행하게 된다면 일부러 쇼를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디즈니랜드측이 후원 중단을 결정해서 <제드>가 올해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 이로써 <자이아>는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 쇼가 된다. 1 주인공 ‘자이아’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다 2 4중 공중그네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와 정확한 호흡이다 3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웃음을 주었다 1)투어쇼는 빅 탑Big Top이라는 간이 무대를 설치해 올려진다. 한국에는 2007년 <퀴담Quidam>과 2008년 <알레그리아Alegria>, 올해 <바레카이Varekai>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에 빅 탑을 설치했었다. 2)태양을 삼켜라 2009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여배우 성유리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공연장에서 태양의 서커스팀과 직접 촬영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 태양의 서커스가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CSI 라스베이거스> 밖에 없었다고 한다. 3)주카리 핏 투 플라이Jukari Fit To Fly 태양의 서커스와 의류 브랜드 ‘리복’이 함께 개발한 여성용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서커스의 공중 그네를 응용한 플라이 셋Fly Set에 매달려 근력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주카리는 이탈리어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4)자이아ZAIA 그리스어로 ‘삶’이라는 의미이며,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소녀, 자이아의 꿈을 따라 공연이 전개된다. 환상의 생명체가 모여 사는 우주와 별, 행성들의 세계를 본 소녀가 결국 인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special encounter 대니얼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CEO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 그와의 만남은 깜짝 선물에 가까웠다. ZAIA 3주년 기념행사의 테이블에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가 쏟아내기 시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식사 시간이 영원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어떻게 태양의 서커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널리스트로 홍보대행사와 방송국 등에서 일했다. 오래 전에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를 만나 태양의 서커스의 홍보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기는 내게 대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도 못 됐다(웃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기가 내게 전화를 해서 CEO를 제안했을 때 나를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었다. <비틀즈 러브>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 무려 3년을 끌었던 길고 지루한 협상이었다. 비틀즈 멤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15년쯤 된 것 같은데, 어느날 기과 나는 무작정 런던으로 날아가서 조리 해리슨의 ‘콜’을 초초하게 기다리게 됐다. 그가 기분이 좋아야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서 마침내 공연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1) 그날 맥주를 엄청 마셨다. 어느날은 조리 해리슨과 그 아내 올리비아와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그 아들이 와서 ‘아마도 당신이 두 사람과 함께 식사한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두 사람이 이혼을 하더라. 태양의 서커스 CEO로 나는 흥미로운 사람들은 많이 만났다. 언젠가 이런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잭슨도 생전에 ‘태양의 서커스’를 매우 좋아했다던데. 그는 ‘태양의 서커스’의 거의 모든 쇼를 보았을 정도로 열렬한 우리의 팬이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우리가 쇼에 사용하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었다. <마이클 잭슨 더 이모털 월드 투어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 쇼를 5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마이클 잭슨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이제 마이클 잭슨이 없어서 아쉽지만 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담은 많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10월부터 월드 투어 쇼를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00여 명의 연기자를 어떻게 선발하고 관리하나? 태양의 서커스에는 장애인 연기자도 있고, 72살의 고령 연기자도 있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캐나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취업 비자 등의 문제가 하도 복잡해서 우리 회사만 전담하는 캐나다 외무부 직원이 있을 정도다. 연기자 선발은 연중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데, 당장 투입할 쇼가 없더라도 ‘대기 연기자’로 계약을 맺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각 쇼마다 출연하는 연기자를 고정했지만 지금은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내 생애 단 한번 사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한국에서였다. 2008년 <블루오션 전략>2)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에 갔었다. ‘거리의 악사에서 최고의 블루오션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인상 깊은 사건이었다. 1)비틀즈 러브의 공연은 2006년에 시작됐고 초연에는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뿐 아니라 오노 요코, 올리비아 해리슨, 바바라 바크 등 비틀즈 멤버의 아내들과 줄리안 레논, 다니 해리슨 등 자녀들이 모두 참석했었다. 2)블루오션 전략 2005년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스트셀러로 ‘레드 오션’에 대한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을 공략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전통적인 서커스를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해 새로운 공연 형태를 개척한 사례로 소개됐었다. (김위찬 저 / 강혜구 역 / 교보문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서커스보다 신기한 <자이아>의 백스테이지 태양의 서커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리가 보는 75명의 아티스트가 전부가 아니다. 그 뒤에 110명의 기술자가 움직이고 있다. 못 박는 사람조차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이 무대를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을 무대 뒤로 옮겨서 객석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make up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 아름다운 용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메이크업 담당자 쉐넌 야후Shannon Yoho prop 소품을 담당하는 새론 커스터스Sharon Custers가 백드롭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우주인 소품 옆에 서 있다. 공연에는 3가지 다른 스타일의 자전거 25개가 사용된다. Do it Yourself 아티스트는 물론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모두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 처음 배울 때는 두 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45분 만에 변신을 끝내는 연기자도 있다.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색이 잘 드러나도록 초벌 메이크업을 한 뒤 백색 파운데이션을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한번 메이크업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일년에 사용되는 백색 파운데이션이 1,000개가 넘는다. 연간 소모되는 인조 속눈썹이 500여 개, 파란색 반짝이는 2kg 정도다. <자이아> 무대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워렌 도노후Warren Donohoe Safety <자이아>의 백스테이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30~40여 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연기가 많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모든 연기자를 위한 구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동작이 있고, 구조까지 15분 정도가 걸린다. 36개의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엘리베이터는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할 수 있다. 공연 초반에 등장하는 ‘시티 스케이프’ 세트는 아티스트들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모든 기준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규정을 준수한다. 핸드 투 핸드 곡예사의 의상은 제2의 피부와 같은데, 마치 얼음과 크리스털 같은 질감의 나뭇잎을 입고 있는 듯하다. 옷감에 그려진 패턴은 스크린 프린트 기법으로 인쇄한 것이다. Polar Bear 북극곰 안에는 2명의 아티스트가 들어가 머리, 입, 눈, 다리 등을 조종한다. 머리 안쪽에 작은 카메라가 있어서 스크린을 보면서 곰의 안무를 펼친다. 의상을 부풀리고 아티스트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2개의 송풍기도 돌아간다. back stage 간단해 보이는 소품 하나에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어서 불빛의 색깔이나 위치가 자동으로 변하게 된다. 소품을 옮기는 손수레는 무선 조종으로 초당 1.8~3m씩 이동한다. Sphere 공연이 시작될 때 무대 한가운데에 놓이는 지름 7.6m의 거대한 구는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초당 1.8m이상의 속도로 무대와 객석의 천장을 회전하게 되는데 내부에 6개의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별자리 등의 영상을 아름답게 투영한다. 표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The Theatre 둥근 지붕과 원근법으로 거대한 망원경을 연상시키는 <자이아>의 무대는 마치 마야족의 천문대처럼 생겼다. 천장의 높이는 24m, 자이아가 떠나는 우주로의 여정에 잘 어울리는 시간 초월의 공간이다. Star Drop 3,000개의 광섬유를 이용해 별이 가득한 마카오의 밤하늘을 재현한 ‘스타 드롭’은 높이와 폭이 모두 30m가 넘어서, 제작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백드롭이었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실제 별자리를 사용했다. Sun 공연이 끝날 때쯤 등장하는 청동으로 도금한 태양은 지름이 6m가 넘고 무게는 414.58kg에 이른다. Artists <자이아>에는 75명의 아티스트와 3명의 풀타임 코치가 있다. 그중 중국인 아티스트는 총 13명으로 3명의 댄서와 10명의 곡예사가 있다. costume <자이아>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 린든Deborah Linden <퀴담>에서 4년 반을 일했고, 2년 전부터 <자이아>에서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 Washing 아티스트들은 2벌 이상의 의상을 보유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의상팀에서 매일 분리해서 손세탁을 한다. 기존의 옷감뿐 아니라 주변의 온갖 소재들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톡톡 터진다. 공연에는 가발, 모자, 신발 및 액세서리를 포함해서 1,500여 개 의상이 필요하다. Textile 의상에 주로 사용하는라이크라는 미국 ‘뒤퐁’사가 만든 스판덱스의 상표명으로 신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세탁, 땀 등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산업용, 군수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자이아>에서는 처음으로 무게가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천도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승화sublimation기술을 사용했다. Plaster cast 태양의 서커스 아티스트가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몬트리올에 가서 얼굴 석고상을 뜨는 것이다. 정확한 신체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얼굴 두상을 떠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가발이나 머리장식을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의상의 접히는 부분마다 안정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들도 숨어 있다. Idea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의상 곳곳에 숨어 있다. 자이아 쇼의 휴먼Human 캐릭터들이 쓰는 모자는 펠트 천으로 된 바디에 빗살 모양의 장식이 머리 앞부분에 달려 있다. 자세히 보면 그 장식이 ‘케이블타이’ 라고, 집에서도 흔히 쓰이는 전선 정리용 끈이다. Ticket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모두 스위트로 구성된 3,000여 실의 객실은 기본이고, 3,000여 대의 슬롯머신과 750개의 게임 테이블을 갖춘 대규모 카지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10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입점한 약 330여 개의 쇼핑몰과 30여 개의 레스토랑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보다도 규모가 크다. 이 밖에도 운하 위를 유유히 저어나가는 50여 대의 곤돌라, 얼음조각전 ‘아이스월드’, 스파 등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서라도 꼭 챙겨 보아야 할 것은 역시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다. 장소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상설공연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8시(매주 수요일 공연 없음),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2882-8818, 홍콩 (852) 6333-6660 www.cirquedusoleil.com 관람료 성인 MOP$388~1,288(한화 약 6만~20만원), 아동 MOP$194~394(한화 약 3만~6만원) Letter from Macau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완벽해요! <자이아> 의상팀 유은경씨 이 글을 쓴 유은경씨는 5,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태양의 서커스에서 단 두 명뿐인 한국인 직원 중 하나다. 현재 의상을 관리하는 쇼진행 담당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무전기를 차고 의상실에서 대기하며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을 이루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배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퀴담>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이란 말도 못하죠. <퀴담>이 2007년 첫 내한공연을 왔을 때 같이 일해 오던 감독님이 합류하게 되었고, 그것이 태양의 서커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어요. 투어쇼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알 만한 공연 이력이 필요했어요. 지원에서도 10번도 넘게 떨어졌죠. 처음 한두 번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다섯 번이 넘으니 안 되겠더라고요. 아예 태양의 서커스 홈피에서 자격요건을 프린트해서 벽에다 붙여놓고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4년을 준비했어요. 오로지 한 회사만을요. 그러다가 <퀴담> 공연부터 간간히 메일을 주고받던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에게 <자이아>에 합류하라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22개 쇼를 가진 태양의 서커스에 한국 국적을 가진 직원은 저와 라스베이거스 <오O> 쇼에서 일하는 홍연진씨뿐이랍니다. 3개월간 평가기간을 통과하고 마침해 아티스트 연습실에 태극기가 걸리게 된 날은 정말 뿌듯했어요. 끼가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산다는 것 연기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건 무척 재미있어요. 너무 유쾌하고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거든요. 물론 쉬는 날 장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는 연기자들을 보면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자이아>에는 남녀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순서가 꽤 있어요. 에어리얼 뱀부Aerial Bamboo와 핸드 투 핸드Hand to Hand 배우들은 실제로도 부부에요.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대요. 그래서 스케이트 액트Skate act 배우들도 당연히 부부일 줄 알고 연애사를 물어봤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무대 매니저 중에 카미Kami라는 분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를 구사하고, 요즘 러시아를 배워서 무려 5개 국어를 할 줄 알아요. 다음 장면 아티스트들을 대기시키는 콜을 그들의 언어로 하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 직원들은 대부분 2~3개국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도 요즘엔 불어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공중그네라고 말하는 트래피즈Trapeze 아티스트들도 재밌어요. 브라질에서 서커스를 하다가 온 친구들인데 알고 보니 형, 동생, 사촌동생, 삼촌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보통 그렇게 가족이 함께한데요. 의상마다 이름표를 붙이는데 중간 혹은 끝자리 이름이 똑같아서 처음엔 뭐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완전한 의미의 ‘맞춤 의상’을 제작하다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디자인’이라는 의미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원단의 컬러염색부터 패턴까지 각자 캐릭터에 꼭 맞게 배정되기 때문이죠. 쇼에는 고난이도의 신체 움직임이 필수라서 의상 제작에 있어서도 인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마요Maillot라고 불리는 무용수용 보디수트는 색깔이 스무 가지가 넘어요. 아티스트들의 피부톤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이죠. <자이아>는 상설극장쇼라서 업무환경이 좋아요. 하지만 저의 다음번 목표는 투어쇼로 옮기는 것이고, 언젠가 한국에도 가고 싶어요. 그전에 여기에서 한국에서 접해 보지 못했던 염색법을 꼭 배우고 싶고, 태양의 서커스 의상들을 다루는 법도 더 배워야 해요. 저의 핵심 기술은 구두입니다. 패턴부터 제작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기술은 의상팀에서도 아직까지 저 혼자랍니다. 일하는 동안 우리팀 모두에게 구두를 하나씩 선물한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어요. 태양의 서커스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중요시해서 1년에 한번씩 모든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데 저는 올해 <자이아> 기념품 디자인을 응모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아이디어를 낸 투어링 쇼가 실제로 제작되면 좋겠어요. 너무 꿈같은 얘기라고요? 한국에서 제가 태양의 서커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꿈같은 얘기라고 했었답니다. 제가 <자이아>를 떠나서 다른 투어쇼로 가더라도 한국에서 또 다른 분이 도전해서 오셨으면 해요. 그래서 여기 걸린 태극기가 내려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꿈의 도시에서 만난 꿈의 워터쇼 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 1년 만에 마카오가 자랑하는 지상 최대의 수중 쇼로 자리잡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기념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들뜨고 화려했던 공연 현장에 다녀왔다. 환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마음을 빼앗은 수중 쇼는 마카오의 야경보다 아름다웠고, 백 스테이지와 프랑코 드라곤 예술 감독에게서 들은 공연의 숨겨진 면면은 새삼 쇼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글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사진제공 시티오브드림즈 www.cityofdreamsmacau.com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 www.dragone.mo 지상 최대의 워터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물과 역동적인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스펙터클함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 수중 쇼의 탄생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가 짧은 기간 안에 성공을 이룬 배경에는 시티 오브 드림즈의 수장인 로렌스 호Lawrence Ho 회장의 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라고 불리는 스티브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 회장은 세계적인 쇼를 만들기 위해 태양의 서커스 쇼 제작에 참여했던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1)을 만났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몇 년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바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약 20억 홍콩달러(약 3,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시티 오브 드림즈2) 내의 전용 극장 ‘댄싱 워터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벌써 70만명이 넘는 관중이 다녀가 리조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상품이자 마카오에서 꼭 봐야 할 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90분 이 한 편의 아름다운 수중 서사시는 신비로운 왕국을 통치하던 왕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올리려는 뱀의 여왕과 그에 대응하는 선한 힘인 공주, 그리고 운명처럼 왕국에 떠내려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낯선 이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수중과 지상, 공중을 넘나드는 기술적인 화려함과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듯 대범하고 다채로운 서커스와 무용, 묘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되어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뱃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던 바다는 주인공이 뭍에 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 육지로 변해 버린다. 지하에서 올라온 중국풍 정자에서 주인공과 공주가 찰나의 만남을 가지고 있노라면 방금까지 아름답게 춤추던 분수가 격노한 듯 흔들리며 사방에서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적들이 날아오고 나무는 불타오른다. 그렇게 적들에 의해 우리 속에 갇혀 버린 공주가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아 오르고, 그녀를 쫓던 안타까운 시선이 다시 아래로 내려올 때쯤에는 어느새 무대에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공중에 매달린 그네와 샹들리에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중력이나 두려움 따위는 벗어던진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보다 빛나는 하나의 작품이 되곤 했다. 아찔할 정도로 환상적인 90분이었다.3) 자칫 단순할 수 있는 선악구조 속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 물의 흔들림 하나하나가 순간순간 진중하고 적절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측이 자신들의 공연을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쇼show like no other on Earth’라고 말하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 국내에 덜 알려졌던 때,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도시의 그 어떤 볼거리보다도 공연을 본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카지노 도시의 화려함을 무색케 했던 공연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첫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후, 나도 그녀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카오의 화려한 야경도, 입에서 녹는 에그타르트도, 이국적인 세나도 광장도 인상적이었지만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만큼 내게 감동을 주진 못했다’고. 1 물에 떠내려온 낯선 이가 신비로운 세상에 도착하는 장면. 물과 연기, 조명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조정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공연의 히로인 프린세스. 흰색 의상과 우아한 발레가 수십개의 분수와 어우러져 그녀가 연기하는 ‘선’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3 깃털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백조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물가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들의 군무다 4 수중 씬 곳곳에는 다이버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1) 프랑코 드라곤이 참가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으로는 <퀴담>, <미스테어>, <오>, <라 누바> 등이 있다. 2)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명성의 크라운, 하드록,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더해 42만 평방피트 규모의 카지노, 2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숍, 공연장이 리조트를 구성하고 있다. 3)공연 줄거리의 바탕은 전통적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칠정’, 즉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과 삶의 모습을 물속에 녹아내려 했다는 깊은 성찰이 쇼 곳곳의 디테일에서 묻어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백스테이지 공연을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백스테이지 투어를 기다리며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배우들의 대담한 연기와 무한하게 변화되는 듯 보이던 무대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팀이 비밀스레 공개한, 어쩌면 공연보다 더 재미있을 생생한 무대 뒤 이야기. control booth 무대는 하나가 아니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콘트롤 부스는 말 그대로 공연의 모든 부분과 상황들을 콘트롤하는 쇼의 브레인 같은 곳이다. 270도 원형구조의 객석, 공중, 무대, 수중 등등 모든 곳의 상황이 이곳에서 관찰되고 통제되어진다. 이곳에서는 무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하나로 보이는 중앙 무대는 사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각 부분들은 지하 7m까지 내려갔다가 1분 안에 올라오고 몇 초 안에 물기가 마르는 것이 가능해, 바다였던 곳이 순식간에 육지가 된다. Performers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진정한 볼거리는 연기자들이다. 화려한 무대와 테크닉 속에서도 단연 빛나는 그들의 세심한 연기와 훈련된 몸짓 하나하나는 가히 예술이다. Prop 공연 초반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상어떼의 출현 씬 또한 보이지 않는 공로자들인 다이버들의 얼굴 없는 연기가 빛나는 장면이다. 다이버들도 카메라 및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진다. costume 방수 소재로 제작된 400점의 의상들 공연에는 뮤지컬 <카르멘>, <토요일밤의 열기>, 우디 앨런 영화 등에서 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수지 벤징어Suzy Benzinger가 디자인한 400여 점의 의상이 사용되었고,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쇼를 위해 특수 방수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과 의상들이 제작되었다. 의상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1만5,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을 사용했다. Theatre 용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전용관 ‘댄싱 워터 극장’은 원형구조로 어디에 앉아도 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9개의 크고 작은 분수와 올림픽 수영장 5개 사이즈의 무대 밑 수영장이 화려한 워터쇼를 완성한다. Monitoring 무대는 그것 외에도 장면마다 바뀌는 백그라운드 3D영상과 조명,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이다. 이 복잡한 과정들은 부스 안 7명 남짓한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 각각 통제되고 있고, 책임자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26m의 낙하, 초당 8m의 비행 Secret of Flying Artists 공주가 갇힌 케이지에 매달려 주인공과 적들이 올라가는 이 장면처럼 쇼의 많은 극적인 장면들이 공중에서 연출된다. 최고 26m 높이에서의 점프, 초당 8m의 비행. 눈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감이 아찔하다. property 물속에서도 볼 수 있는 야광 글루 깊은 수영장 밑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알고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후에 무대 바닥을 자세히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무대 바닥에는 작은 야광 글루가 붙어있어 어두운 물속에서도 따로 라이트를 쓰지 않고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소품은 물에 녹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안전 범위 내의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는 등의 수칙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People CEO 로렌스 호, 예술감독 프랑코 드라곤 그리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공연은 약 130명의 제작 스태프 외에도 2년간의 오디션 후 뽑은 80여 명의 연기자로 구성된다. 25개 국적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완벽한 쇼를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태프 제이Jay 지상 8층, 약 36m 위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공중에서 오고가는 배우들과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백스테이지에는 바닥의 푸른 라이트나 움직이는 플랫폼 같은 장치들이 있어 배우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동 루트나 뛰어내릴 장소를 정확히 알고 빠르게 이동하게 도와준다. 철저한 훈련을 거친 연기자들이라 위험한 상황은 일어난 적 없지만 만약을 위해 이 높은 곳에도 위급상황을 위한 구조시설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보담당자 플로렌스Florence 밝은 웃음을 지닌 그녀가 소개해 준 의상실에서 연기자들의 의상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깃털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붙여가며 만든 백조들의 의상과 소품, 순수한 여주인공의 기품있는 화이트 드레스, 흥미로운 의상과 소품들 중에서도 특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촘촘히 박힌 해골 소품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수중테크닉 스태프 제프Jeff 그는 다이버들이야말로 눈에 띄지 않지만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배우들과 함께 수영해 안전하게 수면으로 올려주는 일도 하고 잠겨 있던 소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올리는 일 등 공연의 중요한 장면들이 다이버들에 의해 연출된다. 수영장의 지름은 약 15m, 깊이는 8m 정도로 다이버들이 다닐 수 있게 수온은 항상 30도 정도로 유지된다. Ticket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시티 오브 드림즈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하우스’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 위치한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에 설치된 전용극장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서도 최고급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으로 마카오 여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갖 즐거움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티 오브 드림즈가 단순한 카지노 리조트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 댄싱 워터 극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5시, 8시 (공연 없는 날이나 시간대가 있으므로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8868-6688 , 홍콩 (852) 8009-00783 www.thehouseofdancingwater.com 관람료 성인HKD480~880(한화 약 7만~13만원) 아동HKD340~620(약 5~9만원) VIP예약 HKD 1,380(약 20만원) *현지에서는 홍콩달러와 마카오달러가 1:1로 통용된다. special encounter 유연한 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Franco Dragone Entertainment Group’을 설립한 그는 ‘태양의 서커스’나 ‘퀴담’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쇼에 참여해 고유의 색깔과 분위기를 만들어 왔으며 그 공로로 국민 훈장과 비평가 공로상 등을 받았다. 예술 감독의 입장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소개한다면. 처음 이곳에 와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물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내가 보고, 배우고, 살아온 삶의 합성체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물론 이 쇼의 볼거리는 스펙타클한 테크닉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유니버설한 비언어적인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제작할 때 당신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 공연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호응을 받아야 하지만 이익을 쫓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우선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항상 쇼에 시를 넣는다는 마음으로 예술과 비즈니스 간의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은 그 부분일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연처럼 ‘물이 되라’1)는 것이다. 차주전자에 들어가면 차주전자의 형태가 되고, 대접에 들어가면 대접의 형태가 되는 ‘유연하고 여유로운 물’ 말이다. 삶은 아름답고 젊음은 뭐든지 될 수 있는 물 같은 존재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세계적인 예술감독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느낌이 강하다. 공연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 꾸준히 가꾸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찾지 않게 된다. 안주하지 않고 라이브 쇼의 장점을 살려 연기나 스토리 라인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통해 그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국내 최대 산림보고(寶庫)인 ‘광릉숲’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는 설악산과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네번째다. 북한의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을 포함하면 한반도에서만 7개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됐다.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과 국립수목원은 2일 오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MAB(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 인간과 생물권 계획) 총회에서 광릉숲의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승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광릉숲은 이에 따라 앞으로 다른 생물권보전지역과 생물자원 관리기술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며, 유네스코로부터 환경보전과 병행한 개발, 생태계 변화 감시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의정부, 남양주, 포천 등 3개 시에 걸쳐 있는 광릉숲(2만 4465㏊) 생물권보전지역은 핵심지역 755㏊, 완충지역 1657㏊, 전이지역 2만 2053㏊ 등으로 세분화되며, 천연활엽수 극상림(생태계가 안정을 이룬 숲의 마지막 단계) 지역을 포함한 핵심지역에서는 생태계 보전이 엄격하게 이뤄진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미국에서는 변호사만큼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블로거로 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소방관보다 많은 2000만명의 블로거가 있으며 이 가운데 170만명이 블로그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WSJ 보도는 미국의 블로거 사이에서도 논쟁을 낳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 집계를 인용,45만 2000명이 블로그만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어 앞의 170만명과 합치면 200만명 정도의 미국인이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는 일로 돈을 버는 셈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시끄럽게 의견을 개진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전통적인 언론기관을 ‘제 4부’라고 한다면 블로그는 ‘제 5부’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견했다.  블로그는 진보적인 정치와 새로운 기술에 관한 토론의 장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육아, 건강 관리,예술,패션,치과 의술 등 일상 생활의 상상 가능한 모든 분야에 대해 언급한다.  미국의 블로거들은 대부분 고학력으로 4분의 3이 대학 졸업자다. 대부분 백인 남성인데 성공적인 블로거는 전체의 2%밖에 되지 않는다.이들 성공한 블로거들은 매달 10만명의 방문자를 끌어 모으며,연봉으로 7만 5000달러를 번다.  평균적인 블로거들은 훌륭한 포스팅 하나로 70~200달러를 버는데 이는 대부분 광고업자들이 지불하는 돈이다.블로거는 출퇴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직업이기도 하다.  기업을 위해 일하는 프로 블로거들은 블로깅만으로 연봉 4만 5000~9만달러를 받는다.1%의 상위 블로거들은 연봉 20만달러를 버는데 이들은 주당 50~60시간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일한다.  블로거만큼 빨리 성장해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 직업은 이제껏 없었다. 블로거가 되기 위한 시험도 학위도 규제도 없다.  이 기사를 쓴 마크 펜은 블로거의 숫자와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많자 위의 통계는 블로그 검색엔진인 테크노라티(http://technorati.com/blogging/state-of-thelogosphere/methodology/) 등에서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미국 블로거들의 영향력에 놀라면서 “영어로 작성된 블로그는 전세계 사람들이 방문하니 영향력이 큰 것 같다.어서 빨리 영어 공부해서 전업 블로거가 되어야 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 블로거 ‘흑백테레비’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블로그 마케팅이 인기라지만 정부의 통제와 정부와 기업의 블로그 진출로 인한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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