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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68% “김포위상 개선됐다”… 수학여행비 지원 등 ‘최초’ ‘최고’ 타이틀 많아

    시민 68% “김포위상 개선됐다”… 수학여행비 지원 등 ‘최초’ ‘최고’ 타이틀 많아

    다음달이면 민선7기 경기 김포시 정하영호가 출범한 지 2주년이 된다. 17일 김포시에 따르면 민선7기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28~30일 ‘김포시 주요 정책 시민인식 조사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시민 61.9%가 김포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김포시 도시 위상이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개선됐다’(68.%1)가 ‘별 차이 없다’(2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고무적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포시의 인구증가율은 전국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다보니 행정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 시장의 임기 후반기가 더 바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선7기 김포시의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살펴보고 후반기 비전에 대해 상·하로 나눠 살펴봤다. ●수학여행비 지원 등 ‘최초’ ‘최고’ 타이틀 2년 민선7기 김포시정은 유난히 ‘최초’, ‘최고’의 타이틀이 많다. 정 시장 취임 전 농민운동시절부터 구상해 온 각종 개혁적·혁신적 사고가 공약 등을 통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수학여행비를 지원했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 대한 선별 지원은 있었지만, 지방정부가 관내 전체 학생에게 일괄 지원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지난해 4월 발행한 지역화폐 ‘김포페이’는 김포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는 14만명, 가맹점은 9300여 개에 이른다. 김포페이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과 카드 병행이 가능해 사용의 편의성면에서도 우수성이 인정돼 타 지방정부의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김포시 청년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청년기업은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 대표로 경영하는 기업이다. 시는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청년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시책과 연계, 청년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도 선도적이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모든 가정과 업체를 대상으로 2개월(4∼5월) 고지분의 상하수도 요금 전액을 일괄 감면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시민 모두에게 1인당 5만원씩, 2만명의 임차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취한 코로나19 극복 지원정책으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민선7기 들어 처음 시작한 일도 많다.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한 견인차고지 운영,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이음택시 운행, 준공영제 시내버스 2개 노선 운행, 공장총량 제한을 통한 개별입지 공장 설립 억제, 무인항공기(드론)을 활용한 환경 감시 활동, 노인성인용 보행기 지원, 경로당 입식 좌석 개선, 김포 북부권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북부보건과 신설,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원탁회의를 실시했다. 시는 각종 성과를 인정받아 민선7기 2년 동안 중앙정부 및 경기도 등 각종 상급기관으로부터 58개 부문에서 표창을 받았다. 특히, 2018년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경기도 1위를, 2019년에는 제24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전국 1위) 수상, 제10회 전국 기초지자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12년 만에 우수상 재수상, 지속가능교통도시 평가 4년연속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철도·도로·교통분야 획기적 교통편의 시책 추진 지난해 9월 김포시민들의 최대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했다. 두 차례의 개통 연기라는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정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와 종합시험운행 결과보고서를 완벽하게 제출해 결국 성공적인 개통을 이뤄냈다. 김포도시철도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12.6%로 경기도의 다른 도시철도(의정부경전철 9.5%, 용인경전철 3%)보다 높아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우·풍무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시도5호선 도로’도 지난 해 5월 개통했다. 시도5호선 개통으로 출·퇴근과 물류수송이 원활해지고 시내구간 지체·정체가 크게 해소됐다는 평가다. 또한 김포시는 지난해 6월 국도 48호선 ‘누산IC~제촌IC’ 간 확장공사를 본격 착공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계획과 함께 48국도 확장계획이 수립된 지 10여년 만에 민선7기에서 예산을 집중한 것이다. 김포는 서울시와 경계를 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근에 위치해 다양한 교통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7기는 광역버스 확충에 집중해 지난 2년 동안 관내 버스노선을 지속해서 늘리고 맞춤버스와 이음택시 확대, 버스노선 개편 등을 통해 선진화한 김포도시철도 환승시스템을 구축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고용률 66.8% 달성 최근 5년간 김포시의 인구와 산업체 증가 속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 고용창출 등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모하면서 김포는 전국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7기는 늘어나는 기업의 행정수요를 전담할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에 따라 30년간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의 합계는 생산유발효과 71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17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78명에 이른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여건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업 정책 수립을 위해 민선 들어 처음으로 오는 7월 김포산업진흥원도 발족한다. 또 청년들이 미래를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사우동에 청년공간 ‘창공’을 열었으며 올 하반기 신도시에 한 곳 더 문을 연다. ●생활SOC 사업 본격화… 대형 개발사업도 안정화 민선7기 김포시는 2019년 10월 정부가 공모하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서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등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75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는 북변동 일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며, 공공도서관, 행정복지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일자리센터, 여성 커뮤니티 공간,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한강시네폴리스는 1조 2700억원을 들여 고촌읍 향산리·걸포동 일대 112만 1000㎡에 문화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선7기는 출자자 변경을 통한 민간사업자 공모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토지소유자와 원활히 보상계약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정상화해 진행하고 있다. 시네폴리스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7조 89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조 6031억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 7526명으로 예상된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김포도시공사와 민간기업 등이 공동 추진하는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이다. 풍무역 배후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와 계획적인 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보상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사우동 공설운동장은 지난 1992에 5000석 규모로 건립됐으나 노후화로 도시미관 저해와 수용인원 부족 등 이전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선7기는 민관 공동개발사업으로 2026년까지 사우동 6만 6711㎡에 800대분의 주차장(지하)과 공공시설, 공원, 1360여 가구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총 사업비 731억원을 들여 현대식 정수처리 공법으로 시설용량을 하루 4만 8000t 증설하는 사업인 고촌정수장 확장공사도 시작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교육경비 지원 165% 늘려… 혁신교육 만족감 정 시장의 83개 공약중 교육 관련 공약이 12개(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교육전문관 설치를 비롯해 고교무상급식 전면 실시 사업과 중·고교 교복비 지원, 중·고교 수학여행비용 지원 등 6개 사업이 이미 완료됐다. 시는 교육경비 지원금을 대폭 상향해 교육환경 양극화를 해소하고 학교급식시설 개선, 균형적인 고등학교 지원체계를 구축 중이다. 교육경비 지원액은 민선6기 이전과 대비해 무려 165%가 증가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사업이다. 민선7기는 김포형 혁신교육 방향을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에 맞게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평화누리 김포교육으로 설정하고,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평화 선도도시로서 학교에서부터 평화교육, 미래교육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년도 조사결과 교직원 92.8%, 학생 79.5%, 학부모 61.4%가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포시 학교급식 식자재의 공적조달체계를 구축하고자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준공예정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100여 곳의 김포농가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나 쌀·가공식품·축산물 등 340개 업소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실내체육시설 확충률도 높아졌다. 민선6기 이전 87%에서 민선7기 들어 97%까지 올라갔다. 학교 신설에도 힘쓰고 있다. 2019년 은여울초 신설에 이어 금년도 보름초, 고촌고에 이어 김포구래초, 나진초, 향산초중이 신설될 예정이다. 도서관 시설 및 규모도 대폭 확충됐다. 민선6기(2017년) 이전과 대비해 민선7기(2019년)는 장서수는 48%, 이용자수는 86%가 증가했다. 시는 공공도서관이 없는 지역인 마산동에 2021년 9월 개관목표로 마산도서관을, 운양동에는 2023년 10월 개관 목표로 운양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애기봉생태공원 9월 시범운영… 평화관광 첫걸음 애기봉을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9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2018년 개관한 월곶생활문화센터, 지난해 개관한 김포평화문화관, 내년도 완공될 애기봉 생태탐방로 등과 연계해 김포만이 가지고 있는 생태와 평화자원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다. 민선7기는 김포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영상예술관을 갖춘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김포아트홀과 아트빌리지가 운영되고 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에 따라 여전히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하다는 분석에서다. 현재 타당성 조사 중으로 2023년 착공 예정이다. 한강문예창고도 조성 중이다. 월곶면 개곡리 일원 유휴창고를 활용해 창작 및 작품 전시 공간 등을 설치하며 오는 연말 개관한다. 접경지역 10개 시·군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DMZ가 가지고 있는 생태·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보여행길’도 조성한다. 시는 접경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DMZ 평화의 길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거점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향후 권역별로 문화공간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중인 ‘문화도시 지정’도 준비 중이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지정될 경우 5년간 최대 200억원 이내 문화사업비가 지원된다. ●복지예산 증액… 신도시 복지·문화시설 대폭 확충 민선7기는 취약계층의 기본생활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예산이 민선6기 2589억원에서 민선7기 들어 4445억원 규모로 늘었다. 그 결과 기초생활보장 수급률을 2017년 1.7%에서 2020년 3월 2.18%까지 올랐다. 긴급지원 및 무한돌봄 예산도 8억 2300만원에서 21억 8500만원으로 265%를 증액했다. 민선7기 김포시는 사우동의 종합사회복지관에 이어 북부권에 제2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 북부 5개 읍·면의 복지 욕구를 해소하고 지역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 3월 착공해 2022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신도시 지역 내 부족한 복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으나 신도시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2024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김포시 청소년 인구의 44%가 한강신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민선7기는 신도시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포화 상태인 중봉청소년수련관의 기능 분담 역할을 하도록 신도시 내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타당성 조사 중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우리아이행복돌봄센터는 민선7기 들어 2020년 말까지 5곳을 개소할 예정이며 이후 12곳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그간 국공립어린이집의 수가 너무 적어서 신청을 해도 몇 달째 입소 대기를 하는 일이 태반이었다. 국공립어린이집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민선7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2017년까지 22개소, 이용자수 1,280명에서 2020년 말에는 43개소, 이용자수는 2983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시는 이 외에도 김포시 거주 180일 이상 임신부에게 임신축하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현재 1785명이 9억여원 지원을 받았다. ●생활안전망 늘리고 생활체육시설도 착착 준공 범죄사각지대 해소와 범죄예방 등 CCTV를 기반으로 한 생활안전망 확충이 두드러진다. 2019년 CCTV를 활용한 범죄 검거실적은 600건에 이른다. 2014년 65건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늘었다. 어린이안전체험관도 만든다. 영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유치원의 원장, 학교의 장은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계획을 수립하여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김포시는 관내 어린이 안전체험관이 없어 인근 시·군에 설치된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민선7기 들어 김포는 안전체험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7월 착공예정으로 2022년 준공한다. 종합운동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김포 북부권 지역의 균형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체육 기반시설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통진읍과 양촌읍 일대에 관람석 3만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다목적체육관, 야구장, 테니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한강신도시 운양동 지역의 부족한 공공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도 추진중이다. 수영장, 실내적체육관, 다함께 돌봄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2022년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구현은 물론,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에게도 영유아 보육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체육시설도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올해는 서암생활체육공원, 마산동 다목적구장, 솔터체육공원 전용탁구장이 건립되고 내년도에는 율생체육공원, 김포국궁장이 들어선다. 2022년에는 양곡 복합형 생활체육시설과 풍무체육문화센터, 김포학운체육문화센터가 건립된다. 북부권 읍면동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8%로 동지역 10.3%, 김포시 전체 12%에 비해 그 비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민간의료기관 설치율은 14.9%로 의료이용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 이에 따라 민선7기 김포시는 지난 2019년 9월 김포 북부권주민 건강을 책임질 북부보건과를 신설해 업무를 시작한 이래 제2보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민원 급감… 친환경차량 보급률 경기도 1위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 취임과 동시에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어 환경대책 T/F팀을 구성하고 환경오염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더불어 영세업체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환경민원이 2018년 4313건에서 2019년 2807건으로 35% 대폭 감소했다. 특히 악취 민원은 2017년 1133건, 2018년 1232건에서 2019년 371건으로 2018년 대비 70%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빛수로와 실개천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아름답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민선7기는 김포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의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5월 팔당관로 매설 공사를 시작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은 한강신도시내 금빛수로, 수처리장, 펌프장, 실개천 등 수체계 운영·관리를 위한 시설로 용수 부족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상하수도사업소를 시작으로 장기동 수질정화시설까지 12.6km 팔당관로 매설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쾌적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전기승용차, 전기버스 등 친환경자동차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김포시는 오는 7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어린이 통학용 전기버스 30대도 보급 예정이다. 2019년 말 기준 김포시의 친환경자동차 보급률은 경기도내 1위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2017년 경기도 내 최하위 수치애서 2018년 대폭 개선되어 경기도 내 중위권 수준으로 저감됐다. 생태 모니터링 등 대한민국 대표 평화도시 이미지 높여 정하영 시장은 지난해 말 아트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포평화포럼에서 “한반도의 평화만이 김포의 내일이자 희망이기에 남북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우리가 할 일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민선7기 김포는 평화시대 한반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과 북의 조강을 잇는 조강평화대교 건설, 조강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한강하구 일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8년 7월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열기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한강하구 접경지역 생태 모니터링 실시, 김포시 평화교류협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 2019년 4월 한강하구 중립수역 사전답사, 2019 김포 평화 포럼 개최,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육성 및 남북교류협력방안 연구용역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평화(통일)경제특구 지정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단지를 지정할 수 있고 도시·택지개발이나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가능해 진다. 현재 타당성 용역이 완료된 상태로 특구 유치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포시는 ‘국방개혁2.0 추진과제’에 의거한 경계철책 철거도 진행하고 있다. 한강 철책제거 및 수변공간 활용방안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이며 빠르면 2021부터 철책이 제거될 예정이다. ●경제활력화 ‘김포형 뉴딜’ 사업 총력 추진 정하영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맞춰 지역경제 활력화와 공공형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김포형 뉴딜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뉴딜 사업과 지역경제 활력화를 총괄할 ’경제활력화 TF팀‘을 구성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애로사항 파악 ▲기업애로 해소 및 피해지원 시책 발굴 및 시행 ▲지역일자리 창출 및 연계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한 경제예산 집중편성 및 반영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과 평화로 건설 등 김포아라마리나와 대명항 등을 엮는 평화생태문화 관광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 시장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적토성산이라는 말처럼, 김포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는 데 혼신의 다해온 2년이었다”며 ”민선7기 반환점은 그저 절반의 의미가 아니라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 매는 시기라는 생각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이 행복한 김포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백인 남성 일색이던 미국 정치 ‘넘버 투’ 자리가 비백인·여성으로 바뀔 수 있을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그와 함께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유색인종 출신 후보를 선택하라는 압력이 높아지며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부통령 후보 심사 과정을 거쳐 6명의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바이든의 약속대로 모두 여성이고, 이 가운데 4명이 흑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흑인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 데밍스 하원의원,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며 백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히스패닉계는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부통령 후보는 무엇보다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가장 최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닝메이트 지명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경선 TV토론에서 바이든이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스쿨버스 정책에 반대했던 전력을 들추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근 흑인인권 운동과 함께 다시 한번 몸값이 뛰는 모습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측 인사들과 친분이 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만신창이가 된 외교 현안에 강점을 지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과 같은 고령이지만, 진보·청년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민주당 안팎에서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는 당위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목소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CNN은 “200명 이상의 흑인 여성 인사들이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을 선택하라는 공개서한을 바이든 측에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한에는 언론인 수전 테일러, 학자 조네타 콜 등 학계·언론계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바네사 윌리엄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백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히스패닉계의 압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당내 히스패닉계의 요구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최근 온라인 모금행사에서 늦어도 8월 1일쯤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부통령 후보의 전력이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내 심사위원회는 후보군의 세금신고와 재무기록, 대중연설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출마한 여성 부통령 후보는 1984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등 단 두 명뿐으로 모두 큰 표차로 낙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재명 정치운명 쥔 대법…13인 ‘다수의견’에 갈린다

    이재명 정치운명 쥔 대법…13인 ‘다수의견’에 갈린다

    소부 법관들 의견 엇갈리자 전합 넘겨 2심서 허위사실공표죄 벌금 300만원 형 확정 땐 당선무효·피선거권 5년 박탈 18일 심리 후 이르면 새달 선고 가능성 이 지사 측 위헌제청 수용 여부 변수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56) 경기지사의 정치생명이 걸린 법원의 최종 판단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내려지게 됐다.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해 결과적으로 전합으로 재판이 넘어간 만큼 향후 더욱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이르면 다음달에 선고가 이뤄질 수도 있다. 대법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 사건을 오는 18일 전원합의체에 회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건은 당초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에 배당된 뒤 지난 4월부터 재판부 내에서 주요 쟁점에 관해 논의해 왔다. 소부 사건은 대법관 4명의 전원 일치 의견으로 재판하는데, 이 지사의 유무죄 여부를 놓고 2부 소속 대법관들(박상옥·안철상·노정희·김상환)의 의견이 갈리면서 결국 전합으로 넘겨졌다.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라는 점도 배경으로 읽힌다. 대법원은 전합 회부 사유에 대해 “소부에서 재판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과 관련해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강제 입원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놓고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된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 18일 첫 심리를 하는 전합에서도 이 지사에게 적용된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의 적용 범위 등 해석을 놓고 대법관 사이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신속한 심리’에 방점이 찍히면 이르면 다음달 선고도 가능하다. 전합은 출석 대법관의 과반수 의견에 따라 결론을 낸다. 13명의 대법관 전원이 참석하면 7명 이상의 대법관 판단이 ‘다수 의견’이 된다. 의견이 팽팽하게 갈릴 경우 김명수 대법원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된다. 선고의 변수는 이 지사 측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공개변론의 수용 여부다. 대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하면 헌재 결정이 나오기까지 상고심 절차는 중단된다. 공개변론을 열 경우에도 준비 기간에만 2~3개월이 걸릴 수 있다. 공개변론이 열리면 이상훈·이홍훈 전 대법관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이 지사 측과 최정예 검사들로 구성된 검찰이 대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후보자의) 소극적인 답변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며 “(전합 회부가) 이 지사에게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女 부통령 후보 선택” 천명흑인 4명·백인1명...6명 최종 압축지명 통해 정치적 메시지·약점 보완백인 남성 일색이던 미국 정치 ‘넘버 투’ 자리가 비백인·여성으로 바뀔 수 있을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그와 함께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유색인종 출신 후보를 선택하라는 압력이 높아지며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부통령 후보 심사 과정을 거쳐 6명의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바이든의 약속대로 모두 여성이고, 이 가운데 4명이 흑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흑인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 데밍스 하원의원,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며 백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히스패닉계는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부통령 후보는 무엇보다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가장 최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닝메이트 지명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경선 TV토론에서 바이든이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스쿨버스 정책에 반대했던 전력을 들추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근 흑인인권 운동과 함께 다시 한번 몸값이 뛰는 모습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측 인사들과 친분이 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만신창이가 된 외교 현안에 강점을 지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과 같은 고령이지만, 진보·청년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민주당 안팎에서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는 당위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목소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CNN은 “200명 이상의 흑인 여성 인사들이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을 선택하라는 공개서한을 바이든 측에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한에는 언론인 수전 테일러, 학자 조네타 콜 등 학계·언론계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바네사 윌리엄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백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히스패닉계의 압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당내 히스패닉계의 요구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은 최근 온라인 모금행사에서 늦어도 8월 1일쯤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부통령 후보의 전력이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내 심사위원회는 후보군의 세금신고와 재무기록, 대중연설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출마한 여성 부통령 후보는 1984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등 단 두 명뿐으로 모두 큰 표차로 낙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이재명,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판단

    ‘허위사실 공표’ 이재명,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판단

    친형을 강제 입원시킨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어갔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크거나 소부에서 합의가 쉽지 않은 사건의 경우, 대법원장과 12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전원합의체에서 최종 판결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오는 18일 전원합의 기일을 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을 심리한다. 이 지사는 2012년 6월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분당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에게 친형에 대한 진단 및 보호 조치를 신청하도록 종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한 TV 토론회에 나와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시도한 적 없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1·2심 재판부 모두 이 지사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1심과 달리, 2심은 유죄로 보고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원순 “문 대통령 ‘전국민 고용보험’ 입장 적극 환영”

    박원순 “문 대통령 ‘전국민 고용보험’ 입장 적극 환영”

    “文, 복지국가·기본소득에 대해 일관적 입장기본소득, 재분배 효과 떨어뜨려 불평등 강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 국민 고용보험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의 화두가 된 기본소득에는 재차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전국민 고용보험’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복지국가와 기본소득에 관한 활발한 논의 중에 나온 입장이라 더욱더 반갑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빠르게 해소해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는 계기로 삼아 달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의 4대 보험 적용확대 등 취약업종 보호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박 시장은 “문 대통령은 복지국가와 기본소득의 관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문 대통령이 2017년 3월 14일에 열린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기본소득 보장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렇게 일률적으로 다 지급하는 것은 무리이고 계층별로 필요한 분들에게 복지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인용했다. 박 시장은 “내 생각도 똑같다”면서 “얼핏 모든 시민에게 현금을 나눠주면 공평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님 말씀처럼 재분배 효과를 떨어뜨려 오히려 ‘불평등’을 강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먼저, 집중적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보편적 복지국가’ 원리를 채택하고 있는 스웨덴을 비롯해 북유럽 복지국가의 그 어떤 나라도 ‘전국민 기본소득’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국민 고용보험’과 ‘전국민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 토론이 반갑다. 어떻게 우리 사회가 거대한 전환을 이루어 갈 것인가에 대한 담대한 구상과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맷 하비·푸이그가 온다고? MLB 개막 연기로 KBO행 가능성

    맷 하비·푸이그가 온다고? MLB 개막 연기로 KBO행 가능성

    TV에서만 보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유명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정말로 볼 수 있을까.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노사 간 임금 갈등으로 MLB 개막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MLB 유명 선수들의 한국행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먼저 ‘다크나이트’ 맷 하비(31)가 최근 한국프로야구 진출 의향을 에이전트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는 전성기였던 뉴욕 메츠 시절 최고 구속이 102마일(164.2㎞)에 육박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두루 갖춘 에이스였다. 2016년부터 기량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LA 에인절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류현진(토론토)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악동’ 야시엘 푸이그(30)가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푸이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테일러 모터(31)를 웨이버 공시한 손혁 키움 감독은 지난 6일 “류현진과 푸이그가 다저스에서 뛸 때 올스타전 중계를 하러 갔다가 만나 선물해 줬었는데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농담하면서도 영입설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화 등 외국인 타자가 부진한 팀으로선 상황에 따라 노려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헬조선이 웬 말? 한국만 한 나라는 없다” 한국인보다 더 ‘찐’ 한국인

    “헬조선이 웬 말? 한국만 한 나라는 없다” 한국인보다 더 ‘찐’ 한국인

    한국 사람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 선불교에 빠져 ‘무일푼 한국행’을 택했다는 독일인은 한국의 구불구불 산길이 너무 좋다고 했다. 20년을 한국에서 지낸 그는 녹색이든 파란색이든 대충 ‘파란색’이라고 부르던, 넉넉히 음식을 마련해 낯선 외국인도 정으로 나누어 먹이던 소싯적 한국을 그리워했다. 한국만 한 나라 없다고, 헬조선이 웬 말이냐며 청춘 시절 자신의 ‘노오력’(노력의 강조형)을 언급할 때는 외국인답지 않은 ‘꼰대스러움’(?)에 웃음을 짓게 했다. 반면 교육 문제·댓글문화·서울집중화·고령화·상대적 박탈감 심화 등 한국의 민감한 사회문제를 지적할 때는 짧게 끊어 치는 특유의 저돌적인 화법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안톤 숄츠(48) 기자를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만났다.-기자, 프로듀서, 여행작가 등 호칭이 여러 가지다. 직업이 뭔가. “프리랜서 기자다. 2001년부터 잡지용 여행기사를 쓰고 사진도 찍었다. 인도, 네덜란드, 태국 등 10개국에 6개 국어로 기사를 제공했다. 하지만 사진의 디지털화로 수입이 줄어 영역을 넓혔다. 2002년부터 한일월드컵 등 행사가 많아져 프로듀서를 겸했다. 해외 방송국의 한국 취재를 돕고 직접 촬영도 했다. 또 2007년부터 2018년까지 ARD(독일 공영방송)의 특파원들과 일하는 프로듀서였다. 2003년부터 7년간 조선대에서 독일어교육과 전임강사도 했다.”(KBS의 저널리즘 토크쇼J, tvN의 외계통신 등 TV 시사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언제 한국에 왔나. “1994년이다. 독일에서 열여섯 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는데 한국 ‘사부님’이 동양철학, 선불교, 참선 등도 가르쳐주며 정신수양을 강조하셨다. 한국의 옛 문화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어느 날 도장에 왔던 한국 스님이 선불교에 관심이 많으니 제대로 배우려면 한국에 오라고 했다. 당시는 군 복무 대신 18개월간 사회복무를 할 때여서 이듬해인 스물두 살 때 한국에 왔다. 참고로 태권도는 1단이다. 한국은 군 복무만 하면 1단이라지만 독일에서는 5년은 해야 1단을 딴다.” -한국에 와서 스님을 만났나.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스님과 금수산(충북 제천)에 갔다. 돈은 없었지만 산 수행이 너무 좋았다. 밤늦게까지 겨울 산을 돌아다니다 길을 잃고 추위에 떨다가 소위 ‘도사’(산속 수행자)의 작은 텐트에서 함께 자기도 했다. 출신이나 이름도 안 묻고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재워 주는 한국 문화가 좋았다. 독일도 정이 많지만 이방인한테까지 그렇지는 않다. 지금은 그런 한국 문화가 사라져 가는 듯해 아쉽다. 이후에 한국 불교를 해외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숭산 스님의 제자가 됐다. 1년간 일본 사찰에서 수행도 했다.” -요즘에도 산을 자주 찾나. “등산도 하지만 오토바이 타는 것도 좋아한다. 아름다운 산길을 한 시간가량 구불구불 달려서 지리산에 자주 간다. 거제도나 강원 지역은 정말 아름답다. 천국이다. 한국에서 가 보지 않은 곳은 거의 없을 거다. 다만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못 달리는 법은 아마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이라는 평이 있다. “한국에서 20년쯤 살았다(웃음). 말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한국에 처음 온 1994년에는 지금처럼 영어가 보편적이지 않았다. 한국어 습득은 생계의 문제이기도 했다. 외국 친구가 아닌 스님과 지낸 것도 도움이 됐다. 외국 커뮤니티보다 빨리 한국 사회로 들어가는 게 언어 습득에 유리한 것 같다.” -좋아하는 한국어가 있나. “단어는 정서를 담는다는데 한국말 중에는 정확하지 않은 단어 표현이 외려 매력적인 경우가 있다. 파란색이 그렇다. 블루(blue)나 그린(green)을 다 의미할 수 있다. ‘거시기’라는 단어도 좋다. 순간 뭔지 생각나지 않을 때 쓰면 신기하게도 듣는 사람이 알아듣는다.” -왜 주거지로 광주를 택했나. “조선대에 근무하면서 2004년 광주에 정착했다. 서울을 좋아하지만 막히는 교통과 비싼 집값이 싫었다. 인생을 도로에서 버리는 느낌을 자주 받았고, 당시에 알아봤던 서울의 30평 아파트 가격은 7억원이나 했다. 수도권에 살 생각도 했는데 한 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서울에 일이 있을 때 광주에서 KTX를 타는 게 낫겠다 싶었다. 광주는 서울과 다른 분위기이지만 살기 편한 도시이고 자연도 너무 좋다. KTX나 SRT로 서울까지 한 시간 30분 걸린다. 아침 식사 후 KTX를 타고 노트북으로 일을 하며 서울에 왔다가 저녁 식사는 다시 광주 집에서 할 수 있다.” -광주에 아늑한 집도 지었더라. “2012년에 땅을 샀고 돈 좀 더 모으고 2016년에 지었다. 만족한다. 한국은 분권이 필요하다. ‘서울 집착’은 한국의 강점이 아니라 약점이다. 독일의 아디다스는 헤르초게나우라흐라는 인구 2만 3000명 정도의 작은 곳에 있고 기업용 소트프웨어 업체인 SAP도 인구 1000명이 안 되는 라인란트팔츠주 발도르프에 있다. 인구 150만명 정도인 광주에서 시작했던 금호 등은 서울로 이사갔다. 분권을 못 하면 삶의 질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지방분권 외에 한국과 독일의 차이점을 꼽는다면. “교육이 독일과 크게 다르다. 한국의 교육 수준은 높지만 핵심이 잘못됐다. 독일은 교육을 잘 받으려고 시험을 본다. 한국은 시험을 잘 보려고 교육을 받는다. 시험은 도구인데 한국에서는 시험이 목적이다. 요리를 하는데 재료가 아니라 프라이팬을 돌리는 기술에 집착한다. 한국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자신처럼 고생할까 봐 애를 안 낳는다는 한국 사람들도 있다. 독일에서는 학원이 뭔지도 몰랐다. 독일에서 초등학생에게 밤 10시까지 학원에 다니게 하면 주위에서 정신상태를 확인하려고 할 거다. 독일 초등학생들은 오후 1시면 학교를 마치고 논다. 노는 게 창의성을 키운다.” -스펙이 없으면 직장을 구하기 힘든 게 한국의 현실이다. “독일에서는 구직자를 찾을 때 사람을 보는데 한국은 학벌, 부모의 직업, 토플점수 같은 숫자를 본다. 독일에서는 아무도 토익점수를 묻지 않는다. 나도 토익, 토플을 한 번도 안 봤지만 큰 기업에서 통역 일을 했다. 독일에서는 시험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문제를 잘 풀 사람을 원한다. 그러니 창의성과 실질적 경험을 중시한다. 독일에서 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오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결국 ‘좋은 교육’ 때문이다.” -한국인 중에는 살기 힘든 나라에 산다고 여기는 이들이 꽤 많다. “7포시대, 흙수저 등의 단어도 알고 60%가 한국에서 떠나고 싶다는 설문 조사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다. 새벽 2시에 밖에 마음대로 나간다. 배가 고파서, 집이 없어서, 약을 못 먹어 죽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내 고향인 독일 함부르크 시내를 걷다 보면 돈을 달라며 접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의료제도의 혜택을 받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요즘 한국에 열심히 해도 어차피 안 된다며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열심히 하면 무조건 잘된다는 법칙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처음에 한국에 왔던 90년대는 어땠나. “당시는 일본도 넘어설 거라며 자신감이 대단했다. 요즘은 그 자신감이 없다. 독일에서는 50%가 월셋집에 산다. 수입차나 집이 없는 게 무조건 가난한 건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90년대에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이 쉬웠다는데 그렇지 않았다. 나도 돈 없이 서울에 도착해 3평 남짓 크기의 하숙방을 다른 사람과 함께 썼다. 겨울이면 식사값을 아끼려고 1000원으로 붕어빵 5개를 사 먹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고생하면서도 정이 있었다. ‘밥 먹었냐’는 흔한 인사말에 그런 마음이 있었다. 요즘 청년들은 한국의 좋은 점보다 안 좋은 점에 집착하는 건 아닌가 싶다. 일부는 해외에 나가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던데 외려 힘들 수 있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아니겠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 값비싼 소유물, 럭셔리 여행 등 대부분 자신의 인생 중 최고의 10%를 보여 주는데, 그것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 같다. 실제 인생보다 멋지게 보이고 칭찬받고 싶은 것 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는 가짜가 많다. 댓글도 그렇다. ‘자기 의견’과 ‘잘못된 의견’이라는 두 가지만 존재하는 것 같다. 오른쪽과 왼쪽 사이에 틈은 너무 큰데 아무것도 없다. 내 의견과 다르다고 틀린 의견은 아니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게 민주주의다. 토론문화가 필요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스위스, 중요 현안 국민투표… 권력 남용·과잉 대표 견제

    英, 비리·범죄 의원 대상 ‘국민소환’ 도입 美, 여론 부정확성 해소 ‘공론조사’ 시행 선거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대의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도 권력 남용과 과잉 대표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국민들이 직접 입법에 관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부분 채택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스위스는 법령 공포 10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이 서명하면 연방법, 의회 결정, 국제조약 등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 2017년 9월에는 노령연금 개혁법안이, 2018년 3월에는 라디오·TV 수신료 폐지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스위스는 국가적 사안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도 주민 직접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예컨대 취리히주는 600만 스위스프랑(약 76억 4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지출해야 할 경우 3000명 이상이 서명하면 주민투표를 시행한다. 국회의원에게 위임했던 권한을 국민이 거둬들일 수 있는 국민소환제는 대의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표적인 장치다. 21대 국회에서도 ‘일하는 국회법’의 일환으로 소환제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은 2015년 국민소환법을 제정하고, 심각한 비리나 범죄 혐의가 입증된 하원의원에 대해 적용하도록 했다.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되 여론의 부정확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미국식 공론조사가 있다. 시민 가운데 대표자를 선정한 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여러 차례의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친 후 결론을 도출하는 식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대법원 최종 판단 앞두고이 지사, 공개변론 신청변호인 “침묵도 공표냐”정치화 우려에 안 할수도‘단두대에 목이 걸려 있는 상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벌금 300만원)을 확정짓게 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됩니다.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 없는 셈입니다. 이 사건은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에 배당돼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상고심 선고는 원심 선고가 있는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 기간을 넘었다고 해서 판결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법리 검토에 착수했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이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최종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지사 측에서 지난 22일 대법원에 공개변론을 신청했습니다. 변론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준비 기간에만 2~3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사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개변론을 열자고 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문제를 공론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에 적용된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 등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 가족관계, 행위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지난해 9월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임상기)는 이 지사가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을 지시했는데도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에서 “강제입원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비록 이 지사가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 개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친형에 대해 절차 진행을 지시하고 절차 일부가 진행되기도 한 사실을 숨긴 채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로 사실 왜곡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최창훈)는 “(TV토론회에서의) 질문 및 답변의 의도, 발언의 다의성, 당시 상황, 토론회 특성 등에 비춰보면 이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 1심과 2심 재판부의 해석이 전혀 다르게 나온 것입니다. 이 지사 측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이 지사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표’가 되느냐”며 “이는 (형법상) 유추해석금지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공표로 볼 수 있느냐는 주장입니다. 이 지사 측은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250조 1항에 나오는 ‘행위’와 ‘공표’라는 용어의 정의가 모호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한다는 취지로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대법원은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법, 수용하면 역대급 공개변론초호화 변호인단 vs 에이스 검사이 지사 측이 ‘공개변론’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도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송기춘(전 한국공법학회장)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가 남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공개변론을 통해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공개변론이 열린다면 ‘역대급’ 변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지사 측 변호인단에는 이상훈·이홍훈 전 대법관,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최병모·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검찰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장)을 중심으로 ‘에이스 검사’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형사 사건에서는 대법관과 ‘급’을 맞추기 위해 검사장이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지난 28일 대법정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씨의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에서도 노정환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직접 최종변론을 했습니다. 조씨처럼 이 지사가 공개변론장에 나와 자신의 무죄를 피력한다면 주목도는 더 커질 것입니다. 통상 공개변론은 사회 각층의 이해가 충돌하는 중요한 사건이나 국민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쟁점이 너무 복잡하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쟁점이 분명하고 단순한 사건이 공개변론 대상이 됩니다. 다만 정치 쟁점화될 우려가 있다면 대법원에서 공개변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대법원에는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와 엄벌 촉구 진정서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건에 치이는 대법관들의 현실적 여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1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사건 등 5건의 공개변론이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부동산 명의신탁 사건 등 3건의 공개변론을 여는 데 그쳤습니다. 종전 판례를 변경해야 할 중요한 사건만 다룬 겁니다. 올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사건과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이 열렸습니다. 다음달 17일에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의 자녀를 특별채용하는 단체협약 규정’과 관련해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차례 미뤄진 일정입니다. 또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공개변론을 연 것은 지난 3년간 2건에 그칩니다. 과연 대법원은 이 지사 측 요청에 어떻게 응답할까요. 신속한 심리와 다양한 의견 수렴 사이에서 대법원 2부에 소속된 박상옥·안철상·노정희·김상환 대법관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본 게임보다 작전타임에 열광… 유튜브가 바꾼 ‘핫 플레이어’

    본 게임보다 작전타임에 열광… 유튜브가 바꾼 ‘핫 플레이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는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스포츠의 기본은 경쟁하는 상대방과 무대, 경쟁을 위한 규칙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지만 유튜브 시대의 스포츠는 기존 틀을 파괴하며 종목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에 유튜브와 스포츠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살펴봤다.●다양하게 변신하는 스포츠 축구는 팀당 11명의 선수가 직사각형의 운동장 안에서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다. 농구와 야구 역시 경기장 규격, 출전 선수 규모는 다르지만 승부를 위한 기본 규칙이 있다. 풋살 축구, 3대3 농구 등 변형된 규칙을 적용한 사례도 있지만 기본 틀은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유튜브에선 다르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축구로 다양한 실험을 펼친다. 35m 밖에서 축구공을 차서 농구 골대에 넣기, 36m 높이에서 떨어지는 공 트래핑하기, 시속 40㎞로 달리는 차에 축구공을 차서 넣기, 한강을 가로질러 축구공으로 과녁 맞히기 등 기상천외한 콘텐츠를 발굴해 유저들에게 제공한다. 다른 종목과의 결합도 시도한다. 최근에는 골프 선수 박인비, 배상문과 은퇴한 축구 선수 이영표, 조원희와 함께 골프공과 축구공으로 하는 볼링핀 맞히기 대결 등을 펼쳤다. 전통적 의미의 축구는 아니지만 축구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농구와 야구 등도 마찬가지다. 농구 유튜브 채널 ‘뽈인러브’는 자전거 타고 중거리슛 넣기, 바다에서 수중농구하기 등 농구를 변주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햄버거 체인점 ‘맘스터치’는 자사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은퇴한 농구 선수들이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농구 대결을 펼치는 ‘새싹 밟기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야구 유튜브 채널 ‘프로동네야구’도 프로선수와 일반인이 던진 공의 분당 회전수(RPM) 비교 등 야구라는 틀 안에서 만들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로 인기다.●하승진·김연경·김동현 등 개인 채널 인기 최근 몇 년 사이 은퇴 선수들에게 새로운 진로가 생겼다면 바로 ‘유튜버’다. 비단 은퇴 선수뿐만 아니라 현직에 있는 선수들도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다.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는 은퇴 후 유튜버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가 운영하는 ‘꽁병지tv’는 구독자 33만명을 거느린 중견 유튜브 채널이다. 김병지 정도의 경력을 가진 선수라면 프로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그는 유튜브를 통해 선수가 아닌 일반인과 유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축구 노하우를 전수하는가 하면 축구 관련 이슈가 생기면 채널을 같이 운영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기도 한다. 농구 선수 하승진도 은퇴 후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프로 유튜버가 됐다. 하승진은 유튜브 초기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농구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반적인 코스처럼 은퇴 후 코치 과정을 밟았다면 가지지 못할 영향력이 유튜브를 통해 발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배구 김연경(‘식빵언니 김연경’), 농구 이관희(‘농구선수 갓관희’), UFC 김동현(‘매미킴TV’) 등은 유튜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역 선수다. 김연경처럼 스타성이 큰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일상을 전하고 소통하자 팬들의 호응도 크다. 농구와 배구는 연맹이나 구단이 직접 선수들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운영하는 ‘크블TV’, 한국배구연맹(KOVO)이 운영하는 ‘코보티비’ 등을 비롯해 각 구단들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의 교류 접점을 넓히며 톡톡 튀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인기 영상으로 뜬 ‘자료 화면’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주목받지 못했거나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던 일화들이 다시 뜨기도 한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엔 방송사에서 자료 화면으로 제공해야 볼 수 있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주도하고 소비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유튜브로 가장 화제가 되는 스포츠는 단연 농구다. 농구는 열정적인 작전 타임 영상 등이 다양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 현상을 만들어 낸다. 농구계 최고의 밈으로는 ‘신명호는 놔두라고’, ‘이게 불낙이야’ 등이 꼽힌다. 슛이 약한 신명호를 수비하느라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만들어지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선수단에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어먹으면 어떡하자는 거야”라고 호통치면서 신명호는 농구계 최고의 유튜브 스타가 됐다. 여기에 착안해 ‘신명호를 놔둬봤습니다. 신명호의 1:1 실력은?’, ‘신명호를 놔두면 안 되는 이유는?’ 등의 서브 콘텐츠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감독 시절 불같은 성미를 자랑했던 허재 전 감독은 아예 광고까지 찍었다. KCC 감독 시절 심판 판정에 대해 “이게 불낙(블락)이야”라고 화를 낸 과거 발언은 예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를 놀리는 말로 자리잡았다. 최근 고양 오리온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 강을준 감독도 과거 창원 LG 사령탑 시절 “성리(승리)했을 때 앵웅(영웅)이 나타나”라는 작전 타임 발언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팬들은 벌써부터 ‘성리학자’ 강 감독의 작전 타임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선수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담아 스타가 되기도 한다. 축구 선수 시절 ‘풍운아’로 이름을 떨쳤던 이천수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과거 사건 모음집을 보면서 오히려 웃음 소재로 소화시켜 호감을 얻었다. 야구계의 풍운아 정수근도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의 ‘김인식TV’, 전 투수 출신 박명환의 ‘박명환야구TV’ 등에 나와 자신의 과거사를 웃음 소재로 제공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이라면 과거 행동으로 미운털이 박힌 채 대중의 기억에 남았을 선수들이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받으며 팬들에게 스타로 자리잡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호주] UFO? 드론?…호주 상공에 포착된 ‘검은 고리’ 비행물체

    [여기는 호주] UFO? 드론?…호주 상공에 포착된 ‘검은 고리’ 비행물체

    호주 상공에 ‘검은 고리’ 모양의 미확인 물체가 목격되어 네티즌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26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의 보도에 의하면 미확인 비행물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부 님빈이라는 지역에서 포착됐다. 님빈은 히피스런운 삶을 즐기는 동네로 유명하다. 님빈의 지역주민인 카츠 우달은 친구와 함께 지역 내에 위치한 야외전시장 주변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중이었다. 그때 우달과 친구는 지역 산등성이 위에 날고 있는 이상한 비행물체를 발견했다. 그들은 너무 신기해 “아니 대체 저게 뭐지? 저런 비행물체는 이제까지 본적이 없는데”라고 서로에게 말하며 놀라워 했다. 마침 야외전시장 관리인이 망원경을 가지고 있어 보다 정확하게 비행 물체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 미확인 비행물체는 산등성이 쪽에서 한동안 정지한 상태에서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듯하게 보였다. 이 비행물체는 40여분 동안 산등성이를 선회하다가 이들 세명의 상공위에 한동안 멈추기도 했다. 이들 세명의 상공에서 한동안 멈추었던 이 비행물체는 이윽고 지평선 너머의 하늘로 사라졌다. 우달은 “뭔가 신비한 느낌을 받았지만 두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달은 고리 모양의 미확인 비행물체를 검색한 결과 미국 뉴욕에서도 목격된 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달은 당시 찍은 비행물체의 사진과 목격담을 페이스북 님빈 커뮤니티에 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명하지 못한 사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드론일 확률이 높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이 신기한 비행물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중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 이후 건강도시가 나아갈 방향은?… 종로구, 전문가 간담회 개최

    코로나19 이후 건강도시가 나아갈 방향은?… 종로구, 전문가 간담회 개최

    서울 종로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앞으로 협의회의 역할과 건강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로구는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의장도시이다. 지난 20일 구청사 CCTV 관제센터 회의실에서는 다섯 명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인 자문단 회의가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건강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협의회 학술위원장인 고강욱 고신대 교수와 학술위원 홍윤철 서울대 교수, 김건엽 경북대 교수, 강은정 순천향대 교수, 손창우 서울연구원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전문가 자문단 토론뿐 아니라 지자체 101개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문조사 자료를 검토하고 대구·경북지역, 구로구 등 코로나19 주요지역의 대응사례 자료를 검토하는 자리였다. 전문가 회의는 앞으로 네 차례 더 진행 예정이며 회의결과와 함께 지자체 101개 회원도시들의 코로나19 대응 설문조사 결과, 그리고 국내외 코로나19 대응 사례 등을 포함한 연구 보고서를 7월 말 발간할 예정이다. 구는 ‘함께 만드는 건강한 삶, 모두가 누리는 행복 종로’라는 슬로건 하에 ‘2020년 건강도시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연구 주제는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로 건강 걷기 대회 및 동아리 활성화 방안을 위해 관련 부서들이 머리를 맞대고 ‘주민화합 프로그램 운영’, ‘가족 단위의 참여 유도’, ‘생활 속 걷기 실천’, ‘오래 걷기보단 제대로 걷기 운동 추진’ 등의 의견을 공유한 바 있으며, 추후 시행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건강도시협의회 의장도시 종로구는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올 것을 대비하고, 지속적인 건강도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회원도시 간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18은 역사책 속 사건”… 청소년 2명 중 1명만 “제대로 알아”

    “5·18은 역사책 속 사건”… 청소년 2명 중 1명만 “제대로 알아”

    1980년 5월, 10대 청소년 36명이 광주에서 목숨을 잃었다. 독재에 맞서다 희생당한 소년 시민군이 있었는가 하면,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총탄에 맞아 쓰러진 아이도 있었다. 이들의 죽음으로 민주화는 앞당겨졌고 독재는 끝을 맺었다. 역사 교과서에서도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근현대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날의 아이들과 또래인 오늘의 청소년에게 5·18은 역사 속 사건에 불과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인데도 10대 절반은 5·18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들에게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은 너무 먼 얘기였다. 서울신문은 5·18기념재단에서 발표하는 5·18 인식조사 5개년치(2015~2019)를 분석하고, 전국 만 15~19세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결과 5·18에 대해 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명 중 절반에 불과했다. 재단이 조사한 ‘5·18민주화운동 인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전국 평균은 57.3점이었다. 중학교 3학년인 김지영(15·가명)양은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전두환 정권이 시민을 학살했다는 정도를 안다”면서 “태어나기 전 일이라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 역사책에서 배우는 과거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김유진(16·가명)양은 “또래 중 광주가 아닌 전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아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인식 격차는 지역에 따라 뚜렷했다. 인지도 점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68.5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과 ‘강원·제주’가 58점, ‘인천·경기’가 57.4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54.7점, ‘대전·충청’은 53.8점이었고 꼴찌는 ‘서울’로 52.1점이었다.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윤지형(19)양은 “광주 출신 친구와 얘기해 보면 확실히 5·18에 대한 인식이 더 깊은 것 같다”면서 “저한테는 단순히 숭고한 과거 정도인데, 광주 친구들은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경남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박주아(16)양은 “아무래도 지역 때문에 5·18보다는 부마민주항쟁이 더 익숙하다. 학교에서 그 주제로 뮤지컬을 한 적도 있어서 부마항쟁에 대해서는 잘 안다”면서 “과거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5·18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건 정규 교육과정에서조차 과거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학교에서 주로 교과서로 5·18을 배웠으나 이 비율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최근 1년간 5·18민주화운동을 들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인지 경로를 살펴보면 2015년까지 ‘교과서·홍보 책자 등’이 52.8%로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은 2017년까지 가장 높았지만, 2018년부터는 ‘영화·홍보 영상 등의 영상물’이 앞질렀다. 지난해의 경우 ‘영화·홍보 영상’으로 5·18을 인지했다는 비율은 28.4%였고, ‘TV·신문 등 대중매체’가 23.4%,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22.2%였다. ‘교과서·홍보 책자 등’은 18.8%에 그쳤다. 고등학생 임현지(17)양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정작 역사 시간에 5·18에 대해 제대로 배워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임양은 “조선 후기까지는 꼼꼼히 배우는데 그 이후는 수업 시간이 모자라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최근에야 관련 영화로 민주화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독재 역사가 그렇게 길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대부분은 이렇듯 영화 또는 다큐 등 영상물을 통한 학습욕구가 높았다. 직접 체험하면서 과거 역사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수업도 선호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심규원(16)양은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데 가사 중에 5·18 관련 내용이 있어 관심이 생겼다”면서 “역사적 사실이라도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나 노래 등으로 알려주면 좋을 텐데 학교에서는 너무 시험 범위만 맞추다 보니까 그걸 공부해야 한다는 거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안효정(18·가명)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계기수업을 했는데 외부에서 강사도 초청하고, 영상도 보고, 오랜 시간 동안 조별 토론활동도 하는 등 심도 있게 배우니 기억에 남더라”면서 “글로만 배우는 수업은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는 것과 달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어른들의 정치적 성향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등학생 이승재(17)군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과서에서 민주화운동을 서술하는 내용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도 달라지는 것 같다”면서 “좌우 진영에 따른 특정한 생각을 주입하지 말고 학생들이 스스로 민주주의에 대해 토론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5·18은 옛날 일” 청소년 절반만 제대로 안다

    “5·18은 옛날 일” 청소년 절반만 제대로 안다

    청소년 5.18 인식조사 5년치 분석해보니 1980년 5월, 10대 청소년 36명이 광주에서 목숨을 잃었다. 독재에 맞서다 희생당한 소년 시민군이 있었는가 하면,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총탄에 맞아 쓰러진 아이도 있었다. 이들의 죽음으로 민주화는 앞당겨졌고 독재는 끝을 맺었다. 역사 교과서에서도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근현대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날의 아이들과 또래인 오늘의 청소년에게 5·18은 역사 속 사건에 불과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인데도 10대 절반은 5·18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들에게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은 너무 먼 얘기였다. 서울신문은 5·18기념재단에서 발표하는 5·18 인식조사 5개년치(2015~2019)를 분석하고, 전국 만 15~19세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결과 5·18에 대해 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명 중 절반에 불과했다. 재단이 조사한 ‘5·18민주화운동 인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전국 평균은 57.3점이었다. 전국 평균 인지도 57.3점…서울이 꼴찌 중학교 3학년인 김지영(15·가명)양은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전두환 정권이 시민을 학살했다는 정도를 안다”면서 “태어나기 전 일이라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 역사책에서 배우는 과거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김유진(16·가명)양은 “또래 중 광주가 아닌 전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아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인식 격차는 지역에 따라 뚜렷했다. 인지도 점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68.5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과 ‘강원·제주’가 58점, ‘인천·경기’가 57.4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54.7점, ‘대전·충청’은 53.8점이었고 꼴찌는 ‘서울’로 52.1점이었다.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윤지형(19)양은 “광주 출신 친구와 얘기해 보면 확실히 5·18에 대한 인식이 더 깊은 것 같다”면서 “저한테는 단순히 숭고한 과거 정도인데, 광주 친구들은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경남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박주아(16)양은 “아무래도 지역 때문에 5·18보다는 부마민주항쟁이 더 익숙하다. 학교에서 그 주제로 뮤지컬을 한 적도 있어서 부마항쟁에 대해서는 잘 안다”면서 “과거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5·18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건 정규 교육과정에서조차 과거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학교에서 주로 교과서로 5·18을 배웠으나 이 비율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최근 1년간 5·18민주화운동을 들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인지 경로를 살펴보면 2015년까지 ‘교과서·홍보 책자 등’이 52.8%로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은 2017년까지 가장 높았지만, 2018년부터는 ‘영화·홍보 영상 등의 영상물’이 앞질렀다. 지난해의 경우 ‘영화·홍보 영상’으로 5·18을 인지했다는 비율은 28.4%였고, ‘TV·신문 등 대중매체’가 23.4%,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22.2%였다. ‘교과서·홍보 책자 등’은 18.8%에 그쳤다. 교과서보다 영화로…수업 시간엔 “조선 후기까지만” 고등학생 임현지(17)양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정작 역사 시간에 5·18에 대해 제대로 배워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임양은 “조선 후기까지는 꼼꼼히 배우는데 그 이후는 수업 시간이 모자라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최근에야 관련 영화로 민주화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독재 역사가 그렇게 길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대부분은 이렇듯 영화 또는 다큐 등 영상물을 통한 학습욕구가 높았다. 직접 체험하면서 과거 역사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수업도 선호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심규원(16)양은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데 가사 중에 5·18 관련 내용이 있어 관심이 생겼다”면서 “역사적 사실이라도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나 노래 등으로 알려주면 좋을 텐데 학교에서는 너무 시험 범위만 맞추다 보니까 그걸 공부해야 한다는 거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안효정(18·가명)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계기수업을 했는데 외부에서 강사도 초청하고, 영상도 보고, 오랜 시간 동안 조별 토론활동도 하는 등 심도 있게 배우니 기억에 남더라”면서 “글로만 배우는 수업은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는 것과 달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어른들의 정치적 성향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등학생 이승재(17)군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과서에서 민주화운동을 서술하는 내용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도 달라지는 것 같다”면서 “좌우 진영에 따른 특정한 생각을 주입하지 말고 학생들이 스스로 민주주의에 대해 토론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당국 “미러링·거꾸로 수업 검토” 밝히자 “일선 학교 장비 부족… 판서도 안 보일 것” “조별 활동 등 자제하란 방역지침과 모순” 등교 전면적 재검토 촉구 등 비판 커져 학원 원격수업도 ‘권고’ 그쳐 실효성 논란‘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가 학생과 학원가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제시한 등교 수업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등교 개학 일정 자체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시도교육청과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 ▲분반 및 미러링 동시 수업 ▲급식시간 시차 운영·간편식 제공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백범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2 학생이 수업하는 주에 고1 학생은 원격수업을 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분산시켜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전수업을 하고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실 내 거리두기’를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수업 모형이 학교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교육부는 대안으로 ‘미러링 동시 수업’을 제시했다. 과밀학급에서 학생을 두 교실로 분산 배치하고, 한 교실에서 진행하는 대면수업을 다른 교실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교실에서 TV로 수업을 보러 등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선 학교에는 교실 수업을 촬영할 장비조차 부족하다. 교육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거꾸로 수업’도 제시했다. 온라인으로 교과 지식을 학습하고 등교 수업에서 이를 토론이나 프로젝트 등 참여형 수업으로 복습하는 방식인데 “등교 수업에서 조별활동을 자제하고 이론 위주·개별 활동 수업을 진행하라”는 교육부의 학교 방역 지침과 모순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감염병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는 등교와 출석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 “기존의 관리와 통제 위주의 교육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등교 개학을 해도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수업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반드시 대면수업이 필요한 경우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원격수업을 이어 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방역 지침대로 손 씻기와 발열 체크를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학생 참여형 수업이나 예체능 수업이 제한돼 등교를 해도 내실 있는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고3의 지필고사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수업, 직업계고의 실습수업, 기초학력 결손 학생과 돌봄 공백에 놓인 초등학교 저학년 등에 한해 우선 등교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 제한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학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원가에 원격수업을 강력히 권고하고 서울교육청과 서울시는 어학원과 대형 학원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집중점검해 미이행 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전국 학원에 내려졌던 ‘휴원 권고’에 준하는 강력한 엄포로 분석된다. 다만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 학원과 예체능 학원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데다 현행 학원법상 ‘명령’이 아닌 ‘권고’만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스를 부탁해] 유튜버發 부정선거 의혹 판 커지나

    [뉴스를 부탁해] 유튜버發 부정선거 의혹 판 커지나

    21대 총선 이후 보수 유튜버들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일부 정치인이 가세한 데 이어 학자들까지 개입하며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두 차례 냈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11일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면서 판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0.39’, ‘63:36’, QR코드… 쏟아지는 의혹들 부정선거 의혹의 불씨는 보수 유튜버들이 댕겼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구독자 58만)는 지난달 17일 ‘사전투표 조작 의혹 0.39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들은 연수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정의당 세 후보가 관외 사전투표로 얻은 득표수를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로 나누면 모두 0.39라는 숫자가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0.39라는 숫자에서 시작된 의혹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63:36’으로 모두 일치한다는 의혹으로 이어졌다. 조작이 아니면 통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치라는 주장이다.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도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공병호TV’(50만)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63:36’ 의혹을 반복 제기했다. 공 전 위원장은 투표용지에 있는 ‘QR코드’에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가 담겼으며, 비밀 투표 규정 및 헌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내세웠다. 신의한수(123만), 뉴스타운(40만) 등 대형 보수 유튜브 채널들은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며 연일 의혹 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답답한 중앙선관위 각종 의혹에 정면 반박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2일과 이달 3일 각각 8페이지(공정·투명하게 선거 관리,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멈추어야)와 5페이지(사전투표 조작 등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보도자료 통해 유튜브에 떠도는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선관위는 0.39 의혹에 대해 전국 253개 선거구 중에서 11개 선거구(4.3%)만이 같은 비율이며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의 단순한 비율 일치일 뿐 선거조작을 보여 주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63:36 의혹은 민주당과 통합당을 제외한 당이나 무소속을 포함하면 다른 비율이 나타나며 253개 선거구 중 63:36 비율은 17개 선거구(6.7%)뿐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QR코드 의혹에는 선거명, 선거구명, 관할위원회명, 일련번호 총 31자리 숫자로 구성되며 개인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전) 투개표 관리에 약 30만명의 사무원 참여하며 각 당 참관인에게도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투표조작 자체가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美학자까지 개입하며 혼란 더 커져 보수 유튜버들은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부정선거 조작 의혹을 더 퍼트리고 있다. 원로학자인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선거구 49곳에서 모두 민주당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 득표율보다 평균 12% 높았다”면서 4~5일 사이에 본투표와 사전투표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구 17곳에서도 63:36으로 나올 확률은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더욱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똑같이 63:36으로 나올 확률은 아주 낮다”면서 선거조작의 증거는 아니지만 의심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시간대 윌터 미베인 교수는 10일 ‘2020년 한국의 의회선거에서 나타난 통계적 이상 수치와 선거부정 의혹’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한국의 21대 총선에서 나타난 여러 통계적 이상 수치들이 자연적인 방식이나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행위 등으로 설명하기에는 그 수치가 지나치게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참관인들이 있기 때문에 투표조작은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하다”며 “사전투표를 조작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일부 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저희가 통계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유권자의 표심은 통계적으로 된다,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부정선거 역사 및 선거조작 의혹 사례 부정선거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로는 1987년 민주화 이전 실제 부정선거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960년 3·15 부정선거가 대표적이다. 자유당은 고령인 이승만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직을 물려받는 부통령에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가짜 투표용지를 무더기로 미리 투표함에 넣는 등 선거부정을 저질렀다. 1967년 6·8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당인 민주공화당이 농촌에서 금품을 살포하는 등 선거법 위반을 이어 가자 야당인 신민당이 전면 무효를 외치며 재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투표지 분류기에서 미분류된 재확인 대상 투표지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자의 상대득표율(이른바 ‘K값’)이 유효로 분류된 투표지에서보다 1.5배 높게 나왔다며 개표 부정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더 플랜’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 유튜버들은 김씨의 문제제기에서 힌트를 얻어 의혹 제기를 이어 가고 있다. 더 플랜에 나오는 컴퓨터·통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선관위 컴퓨터에도 침입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기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선거부정 의혹이 확산되는 이유로 강화된 ‘확증편향’과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들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유튜버 등 인터넷 언론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이 심하다. 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확장되면서 이런 주장이 더 발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대한민국 보수 유권자가 33%인데, 조작됐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고, 가능하면 학자, 가능하면 미국학자, 가능하면 유명한 학자 이야기면 더 돈이 된다”고 평했다.●조용한 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증거 보전 신청 통합당은 조작 의혹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 ‘선거 불복’ 프레임에 빠지고 음모론에 동조한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 유권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떠밀려 일부 개별 후보들은 법원에 증거 보전 신청을 냈다. 지난 8일에는 부산 사하갑에서 697표 차로 패배한 통합당 김척수 후보,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낙선한 통합당 박용찬 후보가 제기한 보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통합당 민 후보도 증거 보전을 신청해 지난달 29일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증거 보전 작업이 진행됐다. 최 교수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유권자의 민의를 따르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며 “이는 명백한 후진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선관위가 나서서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확률적이고 이론적인 것을 넘어서 실질적인 부분을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 한 10개 정도만 선정해서 재검표하면 이 문제는 깨끗이 해소된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선관위가 검증을 하려면 통합당 쪽에서 무효 소송을 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임의대로 몇 개를 열어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우리는 민 의원이 하는 증거 보전 신청이나 무효소송 등을 통해 입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미국 첫 女부통령 나올까 ‘7인의 전쟁’

    미국 첫 女부통령 나올까 ‘7인의 전쟁’

    펠로시 이어 힐러리도 대선후보 바이든 지지여성 부통령 뽑겠다 밝힌 바이든의 선택 주목해리스, 에이브럼스 등 흑인 여성 두드러져극좌파 포용엔 워런, 러스트벨트 보면 휘트머‘오바마 향수’ 미셸 오바마까지 거론된 가운데 5월 1일 부통령 선발위원회 출범, 7월 윤곽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자베스 워런·카멀라 해리스·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면서 향후 지목될 ‘여성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선될 경우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 된다는 점에서 각종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력 후보는 7명 정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선거유세에서 “조 바이든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여러분의 (바이든) 지지에 내 목소리를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그간 민주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더해 이날 바이든을 향해 “친구”이자 “평생 이 순간(대선)을 기다려온 사람”이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바이든은 부통령,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 함께 일했다. 전날 펠로시도 동영상으로 바이든을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이끌 지도자’라고 칭하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여성 정치인 둘이 지지를 표명하면서 바이든은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됐다. 남은 것은 여성 부통령 후보 지명이다. 다음달 1일 부통령 선발위원회를 꾸리면 오는 7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근 미셸 오바마가 ‘오바마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할 부통령 후보로 언급됐지만, 본인이 정치 행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실성은 낮은 상황이다.뉴욕타임스는 이날 칼럼을 통해 7명을 후보로 거론했다.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린 건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 원내대표다. 오바마 때보다 흑인 표가 줄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바이든에 이어 2위에 오른 전국구 인사다. 아버지는 흑인, 어머니는 인도계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게 외려 흑인들에게 반감을 사는 경우가 있다.에이브럼스도 2018년 흑인 여성 최초로 조지아주지사에 도전했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자라 변호사, 세무사, 기업가로서 경력을 쌓았다. 조지아주 하원에서 일하면서 역대 세금 인상을 가장 많이 막아낸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충분한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마지막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극좌파로 꼽힌다.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극좌파로 외연을 넓히려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백인 여성층의 지지도 두텁다. 다만,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자 구도일 때 경선을 포기했던 워런이 같은 성향인 샌더스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극좌파 지지층에서 인기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바이든의 승리가 결정된 후인 지난 15일에야 뒤늦게 바이든을 지지하면서 일각에서는 “부통령 자리를 노리는 지지”라는 비판이 나왔다.또 다른 경선 후보였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세력의 외연 확대보다 세력 증폭을 위해 적절한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워런과 바이든은 오래된 긴장관계가 있지만 클로버샤는 바이든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받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클로버샤는 미국 중서부 부동층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검찰 출신인 클로버샤 역시 흑인층에서 인기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젊은 여성 주지사”, “미시간 그 여자”라며 유독 독설을 내뱉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유력 후보다. 클로버샤와 마찬가지로 전통 공업지역인 미 중서부 러스트 벨트를 대표한다. 2016년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아 대통령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초선 주지사라는 점에서 경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상원의원은 네바다주 검찰총장 출신의 라틴계 인사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바이든이 네바다 경선에서 샌더스에게 크게 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좋은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전국적인 인지도가 아직 낮다. 마지막 후보는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란타 시장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에 반발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역시 정치 및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2008년 공화당에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여성으로서 부통령 후보에 임명된 바 있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도권 득표율 63% vs 36% 일치?… 선관위 “서울 61% vs 34% 등 3곳 모두 다르다”

    수도권 득표율 63% vs 36% 일치?… 선관위 “서울 61% vs 34% 등 3곳 모두 다르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완패한 가운데 보수 진영 일각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수도권 사전투표 득표율이 거의 같은 비율로 나왔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조작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통합당에선 낙선자뿐 아니라 일부 당선자까지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가세했다. 박성중(서울 서초을) 의원은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의 문제점이 제기됐고 실증적·구체적 수치도 제시됐다”며 “그게 만약 진실로 밝혀진다면 부정선거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도적 한국 선거’ 백악관 청원도 백악관 청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는 지난 18일 ‘탄원: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의도적으로 진행된 한국 선거’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 지지율 차이, 투표용지 보관 장소에 폐쇄회로(CC)TV 미설치 등을 문제 삼았다. 조작 의혹이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자 백악관 문까지 두드린 것이다. 조작설을 주장하는 측의 핵심 근거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서울·인천·경기 사전투표 득표율이 소수점을 제외하고 모두 ‘63% 대 36%’로 일치해 ‘인위적’이라는 것이다. 21일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실제로 세 지역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표만 떼어내서 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도는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나긴 하지만 득표율이 63% 대 36%로 나온다. 그러나 이는 기타정당·무소속의 득표를 제외한 수치다. 유효표 전체를 놓고 득표율을 따지면 서울(61% 대 34%), 인천(58% 대 33%), 경기(60% 대 34%)가 모두 다르다. 조작이라면 기타정당·무소속 득표율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사전투표함 바꿔치기, 개표 프로그램 조작 의혹도 나오고 있지만 현 시스템에서 외부 개입은 불가능하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는 “투표함은 CCTV로 24시간 감시하고, 참관인 중에는 각 정당이 추천한 사람도 있다”며 “개표 상황 입력은 현장 집계를 시스템에 단순 입력하는 구조라 조작·해킹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 일각 “조작 불가능… 자중하자” 과도한 의혹 제기는 자칫 ‘선거 불복’으로 비칠 수 있어 통합당 내부에서도 자중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많은 선관위 구성원이 일사불란하게 조작에 개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썼다. 23일 관련 토론에 참석하는 이준석 최고위원은 “조작을 주장하는 분들이 온라인 말고 현실에서 뭘 들고 나올지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OECD 사무총장 “G20 국가 중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될 것”…아리랑TV 21일 인터뷰

    OECD 사무총장 “G20 국가 중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될 것”…아리랑TV 21일 인터뷰

    안겔 구리아(Angel Gurri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21일 오전 8시 아리랑TV 아리랑뉴스 화상 전화 인터뷰아리랑TV는 21일 오전 8시 아리랑뉴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에서 화상전화로 안겔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인터뷰 내용을 방송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올해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경제 침체 국면에 진입했으며 성장률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회복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G20 국가들 중에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빨랐고 필요한 인프라와 대처 방안들이 준비가 되어있어 정책의 효과가 컸다”고 평가하면서 “극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서 경제 회복도 더욱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OECD는 공중전화 박스 형태의 검사 부스를 개발해 검사 혁신과 효과적인 정책 실행력을 발휘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사례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을 때 경제 회복이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며 ‘경제 회복과 코로나 대응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봉쇄를 1개월 연장할 때마다 성장률이 2%p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에서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세계 부채가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어 이에 대해 세계적 공조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개도국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전세계 국가들에게 부정적인 경제전망이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보다는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IMF가 G20 전망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주요 20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한국은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리랑뉴스 ‘글로벌 인사이트’는 화상 통화로 해외 전문가들과 주요 시사 이슈를 토론하는 뉴스프로그램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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