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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무속과 주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속과 주술/서동철 논설위원

    무속(巫俗)이 곧 미신(迷信)이라고 생각한다. 오해이자 착각이다. 무속의 대표적 의례인 굿을 보자. 별신굿은 마을 수호와 풍년이나 풍어를 기원하는 공동체 의례다. 안동 하회와 부여 은산의 별신굿이 농촌의 대동굿이라면 부산의 동해안 별신굿과 통영의 남해안 별신굿은 어촌의 공동체 의례다. 동서양 어떤 종교의례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사회적 기능을 담당했다. 무당은 의례 집전이 전문인 무속의 사제다. 무당은 굿이라는 의례 과정에서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고하고, 신의 뜻을 탐지해 다시 인간에게 계시하는 존재다.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무당은 고대부터 신과의 교섭 능력을 공동체 이익에 활용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정치지도자와 동의어였다. 고조선을 창업한 단군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 만든 용어라는 주술(呪術)은 미신보다 더욱 부정적 이미지다. 그럼에도 주술은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대보름날 새벽 피부병이 생기지 말라고 부럼을 깨물거나 동짓날 붉은색 팥죽을 집안에 뿌려 역귀를 물리치고, 절이나 왕궁 지붕에 용 얼굴을 조각한 기와를 덮어 삿된 기운을 물리치는 풍습도 주술의 일종이다. 무속, 미신, 주술에 모두 부정적 인식을 가졌다고 한들 이미 민속으로 정착된 주술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하다. 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회에 나설 때마다 손바닥에 ‘왕(王)’ 자를 적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미신을 믿는 후보”라거나 “부적 선거를 포기하기 바란다”는 공격을 받는다. 해당 후보는 비판하는 상대 후보에게 “당신의 지금 이름은 역술인이 바꾸라고 지어 준 것 아니냐”고 역공을 가했다고 한다. 누가 누구를 비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역대 대선 후보들은 조상 무덤의 이장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장의 역사적 교훈은 차고도 넘치니 후보들의 당락 여부는 따질 필요도 없다.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은 군위 인각사에서 입적했다. 그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도는 풍수지리적으로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았는데, 묏자리를 탐낸 무리들에 의해 두 차례나 크게 훼손됐다. 그러니 명당이 아니다. 흥선대원군은 아버지의 무덤을 ‘2대 천자(天子)가 나올 자리’라는 지관(地官)의 말에 따라 예산 가야산 중턱으로 옮겼다. 집안에서 고종과 순종을 배출했다. 하지만 2대 천자를 배출하기는 했으되 두 황제를 끝으로 조선이 망했으니 흥선대원군도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의 대선 후보들도 전통 신앙의 본질이 개인의 발복(發福)이 아닌 공동체의 행복에 있다는 역사의 교훈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 윤석열 이번엔 ‘위장 당원’… 홍준표 “줘 팰 수도 없고”

    윤석열 이번엔 ‘위장 당원’… 홍준표 “줘 팰 수도 없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8일)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다. 4일에는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나란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왕’(王) 자 ‘부적 선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민의힘 당원 급증에 ‘위장 당원’ 의혹을 제기했고, 홍 의원은 경쟁자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가 우리 당 당원으로 많이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추측할 만한 강한 의혹”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위해 당원에 가입했다는 의미로, 최근 자신과 1, 2위를 다투는 홍준표 의원 지지율 급상승을 견제하려고 꺼낸 말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당원 모독”이라며 “경선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늘어난 20·30세대 신규 당원들이 위장 당원이라는 말인가”라며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에서 (공개된 신규 당원)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면서 “토론 흥행으로 당원 가입이 늘고 있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어려운 온라인 당원 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위장 당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 발언의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해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분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부산 당원 간담회에서 하 의원을 겨냥해 “저놈은 우리 당 쪼개고 나가 가지고 우리 당 해체하라고 지X하던 놈이고”, “토론회가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어처구니없는 짓을 당하니 머릿속이 꽉 막힌다. 진짜 쥐어패 버릴 수도 없고”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 냈다. 두 후보는 최근 TV토론회에서 홍 의원의 ‘조국 수사 과잉’ 입장에 대해 하 의원이 ‘조국수홍’이라고 몰아붙인 이후 서로 날을 세워 왔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바른정당 시절 제가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한 건 당시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이란 건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막말로 당을 참패의 늪에 빠뜨렸던 사람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막말로 정권교체의 기회까지 날리려 하니 참 답답하다”고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 홍준표 “‘王자’ 윤석열, 손가락만 씻는다? 경선 추잡해져”

    홍준표 “‘王자’ 윤석열, 손가락만 씻는다? 경선 추잡해져”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 “경선이 우습게 되어간다”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4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JP(홍준표) 희망캠프 경남선거대책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를 겨냥해 “대선에 나갈 후보가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나는) 21년간의 정치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더는 털릴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최근 윤 후보의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王)’과 관련해 윤 후보와 주고받은 공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캠프, ‘무속인’ 거론한 홍준표 향해 ‘개명·속옷색’ 역공앞서 윤 후보는 지난 세 차례의 당내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자가 적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속인의 조언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홍 의원은 “이젠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며 ‘무속인 개입설’을 공론화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하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며 “지지자가 그렇게 하니 뿌리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도 직접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방역 때문에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냐. 손을 씻지 않는 것이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윤 캠프 대변인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특히 윤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어떤 분(홍준표)은 속옷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이 났다”며 역공을 취했다. 또 윤 캠프 측은 “원래 ‘홍판표’였던 홍 의원의 현재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준 것이라는 걸 홍 의원은 잊었는가”라며 “본인의 개명이야말로 주술적이란 지적에 뭐라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공격했다. 홍준표 “입당해 실체 드러낸 윤석열에 감사”이에 홍 의원은 “대선 경선이 우습게 되어 간다. 경선이 희화화되고 놀잇감이 되고 있다. 이런 경선이 있나 할 정도로 걱정스럽다”면서 “윤 후보는 어제 저의 개명과 속옷 색을 시빗거리로 삼았다. 경선을 추잡하게, 코미디로 몰고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캠프에서 하는 말이 ‘윤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바닥은 안 씻고 손가락만 씻는다’고 했다”면서 “자기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양해를 구해야지, 그걸 거짓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하루에 10번이라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손가락만 씻는다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에 “고맙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밖에 있으면 실체가 안 드러난다. 나중에 무소속으로 나오면 정권교체는 물 건너간다. 우리 당에 와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나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보수가 쪼개질 필요가 없다. 경선이 끝나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손가락만 씻어” “홍준표도 개명”…윤석열 오락가락 ‘왕(王)’ 해명

    “손가락만 씻어” “홍준표도 개명”…윤석열 오락가락 ‘왕(王)’ 해명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TV 토론마다 왼쪽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리고 나와 화제가 되자 캠프 측이 여러 추측에 대해 반박하며 해명을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일 토론회에서 흥분한 나머지 수차례 손을 들어 보였고 왼쪽 손바닥에 적힌 왕(王)자 낙서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속인이 써준 부적인 듯” “예전에도 국민을 백성이라고 하더니 진짜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하는 건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윤 후보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하자 “지지율 40%면 백성들의 아우성을 덮을 수 있는 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캠프는 부적 논란에 “지지자의 응원 메시지였다”며 일회성 해프닝으로 선을 그었지만, 지난 1일 토론회에 앞선 두 차례의 경선 토론회에서도 같은 글자를 손에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후보가 적은 ‘王’이 무속 신앙에서 ‘셀프 부적’으로 통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무속인 유튜버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가능한 ‘셀프’ 부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말빨이 달리거나 가기 싫은 자리에 어쩔 수 없이 가야할 때 손바닥에 임금 왕을 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쓴 논문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논문 제목의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번역해 입방아에 오른 김건희씨의 2008년 박사학위 논문이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사주, 궁합, 관상 등 ‘운세 콘텐츠’를 주로 하고 있다.윤석열 “어릴 때 친척들이 부적주기도”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면서 “부적 선거는 포기하길 바란다.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후보도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후보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여권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대 사회의 정치인이 맞냐. 윤 후보의 정치 비전은 절대 왕정인가”라며 “우리 국민은 무능한 지도자가 미신과 주술에 의존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을 때 어떤 위기를 겪었는지 기억한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는 “동네에 연세 좀 있으신 지지자들이 격려 의미로 적어준 것을 토론회 시작까지 지우지 못했다”라며 역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3일 “어릴 때부터 친척들이 부적 같은 걸 줘도 성의를 생각해서 받긴 해도 서랍에 넣어 놓고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어릴 때는 시험 보러 가거나 집에서 대소사가 있을 때도 연세 드신 분들이 손에 써 줬다. 자신감을 갖고 토론하라는 응원으로 생각해 토론회 때도 손을 보여 드린 것”이라며 글자를 지우려고 노력했다는 캠프 해명과 다소 맞지 않는 답변을 했다.오락가락 해명에 의문만 커져…재차 해명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용남 전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회자가 “윤 전 총장은 손 안 씻냐. 어디 가면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 발라 닦는데 웬만한 거 지워진다”고 지적하자 “손가락 위주로 씻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회자는 “(먹을 것을 받는 것과) 매직으로 왕(王)자를 적어주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 아니냐, 그 정도로까지 접근이 일단 용인이 됐던 것부터가 이해가 안 되는데 윤 전 총장은 혼자 다니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집에서 나올 때는 혼자”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할머니들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 복수의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매직을 갖고 다니면서, 동일하게 왕자를 적어줬다는 게 우연의 일치일 수 있냐”, “하루종일 안 지우고 그렇게 다녔다는 것도 솔직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연이어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아침에 썼는지 저녁에 썼는지 잘 모르겠는데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인 것 같고 그전에는 크기로 봐서 매직은 아니고 사인펜이거나 볼펜 정도 수준”이라며 “앞으로 ‘왕’자가 들어간 컵나면도 안 먹고, 배에도 복근 왕자를 만들지 않겠다”면서 이번 논란에 대해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캠프 김근식 비전전략실장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동네에 열성지지하는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가서 힘내서 파이팅하라고 (손에 왕자를) 써준건데 그런 격려를 어떻게 매정하게 뿌리치겠느냐”며 “그만큼 스스럼 없는 대중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원래 ‘홍판표’였던 홍 후보의 현재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 준 것이라는 걸 홍 후보는 잊었는가”라며 홍 의원에게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 [사설] 민주공화국 희화화 모자라 거짓 해명한 윤석열

    국민의힘 제5차 TV토론회에 나선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가운데 ‘왕’(王) 자가 적힌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무속인 개입설’이 제기되자 윤 전 총장 캠프는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이 토론회에서 힘내라며 써 줬다고 한다”며 일회성 해프닝인 양 해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캠프의 해명이 거짓말이었음이 곧 드러났다. 지난 제2차 TV토론회에서부터 윤 후보의 손바닥에 왕자가 적혀 있는 장면이 확인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다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하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 주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윤 전 총장이 손바닥에 ‘왕’자를 적어 넣은 확실한 이유는 자신을 포함한 몇몇 측근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같은 아파트 주민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조차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당내 경선에 나선 후보가 손바닥의 ‘왕’ 자를 일종의 축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난센스다. 왕이란 국가원수를 세습하는 군주국가의 최고통치자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백성을 자신의 재산쯤으로 여긴다는 사실은 어린아이도 모르지 않는다. ‘왕’의 권력을 가진 통치자를 그리며 대통령 선거에 나선 것인지 윤 전 총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당 내부에서조차 다르지 않은 비판이 나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국민의힘 경선 상대인 홍준표 의원은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자조하고 있지 않나. 무속이든, 부적이든 그것이 개인적 종교 생활의 연장선상에 있다면 최소한의 존중은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역시 같은 당 경선 상대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의 지적처럼 해명 과정에서 계속 말을 바꾸며 국민을 속이려 한 것은 용서받기 어렵다고 본다. 대선 경선 후보 손바닥의 ‘왕’ 자는 전통 종교인 무속을 거론하기도 어려운 치기(稚氣)다. 그럼에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유아적 행동에 의존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다면 기가 막힌 일이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 나선 후보도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지지를 받기 어려운 시대다. 무엇보다 거짓 해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여야의 예비 후보 및 캠프 종사자들도 내년 3월 선거는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사실을 새삼 각인하길 바란다.
  • “부적 선거냐” “최순실 연상”… 손바닥 ‘王’ 윤석열 또 구설

    “부적 선거냐” “최순실 연상”… 손바닥 ‘王’ 윤석열 또 구설

    홍준표 “유치해” 유승민 “품격 떨어진다”민주당 “尹의 정치 비전은 절대왕정인가” 尹 “지지자가 써줘→물티슈로 못 지워”오락가락 해명, 알고 보니 3·4차 때도 ‘王’“홍판표→홍준표 역술인이 작명” 역공도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경선 5차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 ‘왕’(王) 자를 쓴 모습이 포착되면서 또 한번 구설에 휩싸였다. 윤석열 캠프는 부적 논란에 “지지자의 응원 메시지였다”며 일회성 해프닝으로 선을 그었지만, 앞선 두 차례의 경선 토론회에서도 같은 글자를 손에 적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면서 “부적 선거는 포기하길 바란다.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후보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여권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대 사회의 정치인이 맞냐. 윤 후보의 정치 비전은 절대 왕정인가”라며 “우리 국민은 무능한 지도자가 미신과 주술에 의존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을 때 어떤 위기를 겪었는지 기억한다”고 했다. 맹폭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주술적 의미는 억측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오락가락 해명’으로 의문만 키웠다. 부적 논란이 불거지자 캠프는 지난 2일 “연세가 있는 동네 여성 주민이 ‘토론회 잘하라’는 격려 차원에서 적어 준 것”이라며 “물티슈 등으로 닦았지만 지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5차 TV토론회뿐만 아니라 앞선 3, 4차 토론회에서도 손바닥에 ‘왕’ 자를 새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까지 번졌다. 부적 논란에 진실성이 없다는 비판까지 겹친 것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3일 직접 해명에 나서 “어릴 때부터 친척들이 부적 같은 걸 줘도 성의를 생각해서 받긴 해도 서랍에 넣어 놓고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희가 어릴 때는 시험 보러 가거나 집에서 대소사가 있을 때도 연세 드신 분들이 손에 써 줬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토론하라는 응원으로 생각해 토론회 때도 손을 보여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 또한 글자를 지우려고 노력했다는 캠프 해명과 다소 맞지 않는 설명이다. 한편 윤석열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원래 ‘홍판표’였던 홍 후보의 현재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 준 것이라는 걸 홍 후보는 잊었는가”라며 홍 의원에게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 이재명, 유동규 측근설 일축...캠프 “검찰 수사 맥락 최소 윤석열 편”

    이재명, 유동규 측근설 일축...캠프 “검찰 수사 맥락 최소 윤석열 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측근 그룹에 끼지 못한다”며 측근설을 적극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과 거리두기에 나선 이 지사 캠프에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유동규 꼬리자르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지역 공약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본부장의 측근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 혐의를 받는 ‘키맨’이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캠프 비서실 부실장, 김남준 대변인 등과 함께 성남라인 핵심 3인방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지사는 “시장 선거를 도와준 건 맞다”면서도 “측근이냐, 아니냐는 더티한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또 “사전에 나온 개념도 아니고, 가까운 측근 그룹은 아니다. 거기에 못 낀다”며 “모호한 개념으로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 거리를 두면서 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맡을 당시 예산 갈등 상황도 부각하고 있다. 이 지사는 “당시 영화 제작 예산 380억원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며 “나중에 들어보니 그것 때문에 그만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민주당의 한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에게 직보하는 자리도 아니었고, 비서실에서 보좌하던 측근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 측은 검찰 수사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지 않고 이 지사 주변만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이 지사 캠프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수사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얘기는 추석 전에 나왔는데 그 조사는 하지 않다가 유 전 본부장은 내용도 애매한 업무상 배임을 이야기하는 게 정상적인 수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 의도가 최소한 윤석열 편이든가, 이재명은 싫다든가 이런 맥락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선을 그으면서도 검찰 수사가 미칠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유 전 본부장과의 연루가 확인되면 정치적인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뭐가 잘못했는지 확인이 되면 그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TV토론회에서 “어쨌든 관리하는 산하기관 직원이고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다”며 “제가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이 지사가 ‘유동규 꼬리자르기’에 나섰다며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리모델링 조합장 신분이던 유 전 본부장과 이 지사의 첫 만남부터 성남시장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 성남시설관리공단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 시기별 역할을 공개했다. 캠프 좌장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유동규는 정치 이력을 따라 옮겨다닌 이재명의 장비, 3대 그림자로 불리던 사람”이라고 했다.
  • 윤석열 “王자, 지지자가 써준 것…‘주술적 의미’ 억측”

    윤석열 “王자, 지지자가 써준 것…‘주술적 의미’ 억측”

    “자신감 있게 토론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줘”“주술이라면 부적 만들어서 숨겼을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TV 토론 당시 손바닥에 적혀 있던 ‘임금 왕(王)’자 논란에 대해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3일 연합뉴스와와의 통화에서 “손바닥 글씨가 왕이나 대통령, 정권교체와 관련이 있다거나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지지자가 그렇게 하시니 뿌리치지 못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처음에는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 개를 찍기에 왕자인 줄도 몰랐다”며 “세 번째 토론 때 글씨가 커서 ‘왕자입니까’ 물었더니 ‘기세 좋게 토론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나고 아프거나 중요한 시험을 보러 갈 때 집안 어른들이 ‘병마를 물리쳐라’, ‘시험 잘 보라’는 의미로 손바닥에 왕자를 써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술적 의미가 있었다면 부적을 만들거나 해서 숨겼겠지, 다 보이게 손바닥 한가운데 적었겠나”라며 “토론하는 날만 그렇게 쓴 것만 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TV 토론 대기실에 있을 때 방송사 관계자가 ‘손에 왕자를 썼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손바닥에 ‘王’자...송영길 “최순실 시대로 돌아갈라”

    윤석열 손바닥에 ‘王’자...송영길 “최순실 시대로 돌아갈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이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송 대표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러다가 최순실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지난 세 차례의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린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송 대표는 “왕의 시대, 모든 권력기관을 사유하는 시대에 대해 국민들이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만들어졌는데, 국민을 위해 가장 봉사해야 할 1번 일꾼인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왕’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 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며 “성의를 받은 것이라 숨길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 TV 토론마다 손바닥에 ‘王’ 그린 윤석열 속내는[이슈픽]

    TV 토론마다 손바닥에 ‘王’ 그린 윤석열 속내는[이슈픽]

    TV 토론마다 왼쪽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리고 나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도를 놓고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출연해 안상수·원희룡·유승민·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등 후보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같은 검찰 출신이자 당내 유력한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고발사주 의혹 사건이 공수처로 넘어가면서 손준성 검사가 문제됐다. ‘검사가 문제가 되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적 있죠?”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잘못된 일이 제가 관장하는 영역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고, 홍 의원은 “확인되면 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윤 전 총장은 “도의적 책임이란 게 지는 방법이 있냐. 제가 이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는 그런 거죠”라고 짧게 답했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과 손준성은 법률 공동체가 아니냐”라고 지적했고, 윤 전 총장은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정치를 자꾸 저질화시키는 그런 걸 하지 마시라”며 “근거를 가지고 말씀을 하셔야지.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해오셨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법률 공동체라는 말이 지구 상에 어디 있느냐”라며 발끈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흥분한 나머지 수차례 손을 들어 보였고 왼쪽 손바닥에는 왕(王)자 낙서가 선명하게 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MBC 100분 토론 4차 방송토론과 지난달 26일 열린 채널A 주관 3차 방송토론에서도 손바닥에 ‘王’을 적은 채 나왔다.이 모습을 발견한 시청자들은 주요 커뮤니티에 해당 장면을 올린 뒤 “무속인이 써준 부적인 듯” “주역 64궤 중 하나를 상징하는 문양” “예전에도 국민을 백성이라고 하더니 진짜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하자 “지지율 40%면 백성들의 아우성을 덮을 수 있는 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적은 ‘王’이 무속 신앙에서 ‘셀프 부적’으로 통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무속인 유튜버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가능한 ‘셀프’ 부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말빨이 달리거나 가기 싫은 자리에 어쩔 수 없이 가야할 때 손바닥에 임금 왕을 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쓴 논문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2007년 논문 제목의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번역해 입방아에 오른 김건희씨의 2008년 박사학위 논문이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사주, 궁합, 관상 등 ‘운세 콘텐츠’를 주로 하고 있다.홍준표 의원은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하고 이번 대선이 정말 저질 대선으로 가고 있다”면서 “대장동 비리 후보도 모자라 각종 비리 의혹 후보에 이젠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윤 전 총장 측은 “동네에 연세 좀 있으신 지지자들이 격려 의미로 적어준 것을 토론회 시작까지 지우지 못했다”라며 역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 맞붙은 윤석열·홍준표···尹 “홍 막말, 구태정치” 洪 “윤, 문재인 품에 있던 사람”

    맞붙은 윤석열·홍준표···尹 “홍 막말, 구태정치” 洪 “윤, 문재인 품에 있던 사람”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5차 토론회윤석열, “홍준표, 내부총질 거친 발언” 비판홍준표는 고발사주 의혹 직격“윤석열과 손준성, 법률공동체 아니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TV토론에서 맞붙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거친 입’을 직격했고, 홍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을 들고 나서며 “윤 전 총장이 지금 정치 수준을 떨어뜨린다”고 맞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1일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5차 방송 토론회 키워드 토론 코너에서 ‘정치개혁’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러면서 홍 의원을 향해 “당이 분열하는 내부총질, 국민신뢰를 떨어뜨리는 거친 말씀으로 많이 회자됐다”면서 “당원을 향해 망둥이, 상대할 가치 없는 어린애, 연탄가스 등 내부총질 발언을 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다 모으면 사전 수준인데 전형적인 구태정치 때문에 당 대표 시절인 2018년 지선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유세지원 거부가 있던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홍 의원도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내가 당을 바로잡고 일으켜 세우고 힘들 때 윤 전 총장은 어디 있었느냐. 문재인 대통령 품 안에 있었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보수 궤멸에 앞장선 선봉장을 했고, 정치 검사를 한 것은 생각 안하느냐”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캐묻기도 했다. 홍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 사건이 공수처로 넘어가면서 손준성이 문제가 됐다. 손준성이나 누가 문제가 되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윤석열과 손준성을 법률공동체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정치를, 자꾸 저질화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셔야지, 법률공동체라는 말이 지구 상에 어디 있느냐”라며 발끈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이 나와서 지금 정치 수준을 떨어뜨린다”고 다시 맞받아쳤다.한편, 이날 토론에서 대선주자들은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둘러싼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홍 의원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제명에 찬성 표시를 했다. 다만 홍 의원은 “제명에 찬성하면 선명하고 좋지만, 지금 국회에 감옥 간 사람도 제명 안 하고 있다”면서 “설득해서 자진사퇴하도록 하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자진사퇴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감옥 간 사람도 제명 안 한다는 현실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도덕적 기준을 높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기준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잡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 어대명·윤나땡·무야홍 조어 스킨십… 표심은 글쎄

    어대명·윤나땡·무야홍 조어 스킨십… 표심은 글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첫 TV토론회가 열린 지난 16일. 사회자는 후보들에게 자신을 한 단어로 소개해 보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대뜸 “나는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라고 밝혔다. 그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들이 무야홍을 외치며 당에 많이 들어왔다”며 정권 교체와 함께 무야홍을 거듭 언급했다. 무야홍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래해 ‘신난다’는 의미로 쓰이는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창작물)을 패러디한 것이다.내년 3월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 간 조어 전쟁이 한창이다. 홍 의원 지지자들이 ‘무야홍’, ‘돌돌홍’(돌고 돌아 대통령은 홍준표), ‘어대홍’(어차피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홍 의원을 띄우고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층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추격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치타’로 불린다. 몸을 웅크렸다가 크게 도약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의미로, ‘민주당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의미가 담겼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 빠진 사이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제대로 못 잡는다”면서 “이번에는 ‘심잡홍’(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희망 후보를 옹립하려는 조어들과 반대로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거나 견제하려는 조어들도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나땡’(윤석열이 나오면 땡큐),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으로 야당 후보를 평가절하한다. 최근 20대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치솟은 홍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 일부가 만들어 낸 ‘홍찍명’(홍준표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온라인에는 ‘찢재명’(이 지사 형수 욕설 논란), ‘윤도리코’(윤 전 총장 고갯짓과 공약 표절 논란을 일컫는 말), ‘홍발정’(홍 의원 돼지발정제 논란) 등의 조어들도 난무한다. 통상 세 글자로 축약해 입에 오르내리기 좋게 만든 조어는 존재감을 부각시키거나 대결 구도를 선명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후보 진영에서 만들어 퍼뜨리기도 하고, 지지층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댓글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조어는 주도권을 쥐기 위한 프레임 싸움인데 젊은층에 대한 소구력이 좋고 스킨십에 유용하다”면서 “캠프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뿌리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어들이 지지층 결속력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변수도 많다고 판단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반복·지속적인 노출과 언론 보도로 의제 설정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가벼운’ 보여 주기식 정치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많아 표심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권예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객원교수는 “조어는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우위 선점 여론을 형성하는 점에서 지지층인 내집단의 결속력을 높이고 SNS를 통해 계속 회자될 수 있어 젊은층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다만 정치에 냉소적인 청년층은 ‘그들만의 잔치’로 판단해 더 무관심해질 수 있는 만큼 조어로 주의를 환기시켰다면 다음 단계에선 유권자의 마음을 붙들 수 있는 후보의 정책적 승부수와 설득 노력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어가 지지층엔 영향을 주지만 외연 확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에 빗대 그룹 동방신기처럼 ‘개성동영’을 조어로 내세웠지만 이명박 후보에게 역대 득표율 최다 격차(22.53% 포인트)로 졌다”고 말했다.
  • 李 “유동규 측근 아냐, 연루땐 인사 책임”… 李 “토건 비리 몰랐나”

    李 “유동규 측근 아냐, 연루땐 인사 책임”… 李 “토건 비리 몰랐나”

    이재명 “산하기관 직원 중 한 명” 선 그어“최대한 빨리 책임 물어야” 합수본 찬성뜻“민주 후보면 국민의힘 더 공격해야” 작심이낙연 “수년간 모범 공영개발이라더니”‘대장동 선거 호재?’ 질문엔 2대2로 갈려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제 측근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제가 생기면 일선 직원이라도 제 책임”이라며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돼 있다면 인사 관리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박용진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이 측근 아니냐”고 묻자 “측근이 아니라 산하 기관장이다. 경기관광공사에서 영화사업에 투자할 때 28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하길래 안 된다고 하자 그만두고 나갔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사업구조를 설계하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한 책임자다. 박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의 비리 연루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다. 제가 화장실에 ‘부패지옥 청렴천국’까지 붙여 놨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유 전 본부장을 거론하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공공 개발을 막아서 결국 민관 합작으로 했다”며 “결국 민간 개발업자 ‘마귀’들의 기술과 돈을 써야 했고 마귀와 거래해야 했다. 그러면서 일부 오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제안한 합동수사본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최대한 빨리, 피아 가릴 것 없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작심한듯 이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등 매우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지만, 저에 대해서는 언론이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공격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더 공격하고 문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또한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면 이익의 일부라도 회수했겠느냐, 민영개발로 던져 버렸겠냐”며 “전남지사 할 때 여수 경도 개발사업을 민간에 주지 않았느냐. 공모했으면 하다못해 500억원이라도 건지지 않았겠느냐”고 공격했다. 이 전 대표도 지지 않고 “저라면 초과이익이 예상된다거나 만약에 생길 경우 이를 환수하는 장치를 붙였을 것 같다”며 “수년 동안 ‘모범적인 공영개발이었다’고 하다가 이번 달 17일에 처음으로 ‘토건 비리를 발견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처음부터 비리가 있었다는 얘기냐. 근데 어찌하여 17일에 처음 안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슈 OX 코너’에서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는 선거의 호재일까’라는 질문에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O’,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X’라고 답했다.
  • 휴대폰 버린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두고 “이재명이 지시했나”

    휴대폰 버린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두고 “이재명이 지시했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0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용인시 기흥구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민간수익을 제한해야 한다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의 제안을 묵살하고 사업 계획을 추진한 적 없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시행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서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주식을 보유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게 된 수익 배당구조를 자신이 밀어붙인 게 아니라는 의미이다.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도 한 적 없다”고 했다. 정 회계사는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며 녹취파일 19개를 제출했다. 녹취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 씨의 대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에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 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같이 일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 있다”면서 “개인적 친분으로 엮으려 하지 말라”고 답했다. 전날 자신의 오피스텔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건 아니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는데 수사관에게 다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압수수색 해 유 전 본부장이 쓰던 컴퓨터를 확보하고, 검찰 조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어쨌든 관리하는 산하기관 직원이고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에서 ‘유동규씨가 연관돼 있으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냐’는 박용진 후보의 질문에 “제가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만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측근이냐’는 질문에 “리모델링하던 분인데 도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관리 업무를 했을뿐 측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버린 것에 대해 “과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답다”면서 “이 후보는 지난 2016년 한 강연에서 ‘사고 치면 핸드폰 뺏기지 말라. 인생기록 싹 들어있다’는 황당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번에도 유씨에게 핸드폰 버리라고 지시했냐고 따졌다. 이 지사는 2016년 11월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강연’ 중간에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며 휴대폰을 뺏기지 말라고 했다.
  • ‘어대명’, ‘무야홍’ 조어 전쟁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어대명’, ‘무야홍’ 조어 전쟁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정치권 대선주자들 사이 조어 전쟁캠프서 만들거나 지지층서 자생·온라인 확산“주도권 경쟁 프레임 속 젊은층 스킨십 확대”SNS·언론 반복 노출로 의제설정 효과 영향표심 연결 미지수…‘가벼운 정치’ 냉소 시선도“관심 끈 이후에 정책 승부수·노력이 더 중요”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첫 TV토론회가 열린 지난 16일. 사회자는 후보들에게 자신을 한 단어로 소개해 보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대뜸 “나는 ‘무야홍’”이라고 밝혔다. 자기 소개를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라고 답한 것이다. 그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들이 무야홍을 외치며 당에 많이 들어왔다”며 정권 교체와 함께 무야홍을 거듭 언급했다. 무야홍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래해 ‘신난다’는 의미로 쓰이는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창작물)을 패러디한 것이다. 홍나땡, 윤나땡, 홍찍명…상대 견제도文 대선 당시도 ‘어대문’ 등 조어 즐비 유승민 ‘유치타’ 심상정 ‘심잡홍’도 있다 내년 3월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 간 조어 전쟁이 한창이다. 홍 의원 지지자들이 ‘무야홍’, ‘돌돌홍’(돌고 돌아 대통령은 홍준표), ‘어대홍’(어차피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홍 의원을 띄우고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층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추격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치타’로 불린다. 몸을 웅크렸다가 크게 도약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의미로, ‘민주당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의미가 담겼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 빠진 사이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제대로 못 잡는다”면서 “이번에는 ‘심잡홍’(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희망 후보를 옹립하려는 조어들과 반대로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거나 견제하려는 조어들도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나땡’(윤석열이 나오면 땡큐),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으로 야당 후보를 평가절하한다. 최근 20대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치솟은 홍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 일부가 만들어 낸 ‘홍찍명’(홍준표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온라인에는 ‘찢재명’(이 지사 형수 욕설 논란), ‘바지사’(이 지사 여배우 스캔들 논란), ‘윤도리코’(윤 전 총장 고갯짓과 공약 표절 논란을 일컫는 말), ‘윤짜장’(윤 전 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논란), ‘홍발정’(홍 의원 돼지발정제 논란) 등의 조어들도 난무한다.통상 세 글자로 축약해 입에 오르내리기 좋게 만든 조어는 존재감을 부각시키거나 대결 구도를 선명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후보 진영에서 만들어 퍼뜨리기도 하고, 지지층들이 만들어 온라인 커뮤니티나 댓글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조어는 주도권을 쥐기 위한 프레임 싸움인데 젊은층에 대한 소구력이 좋고 스킨십에 유용하다”면서 “캠프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뿌리기도 하고 지지자들이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즉 2015년 방영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여주인공 덕선의 남편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이란 말을 만들어냈는데 비슷한 조어를 만들어 쓰면 이해가 빠르고 잘 기억한다는 얘기다. 이후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에도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아낙수나문’(아빠가 낙선하고 수십번 나온다 해도 문재인),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등 다양한 조어가 등장했었다.“지지층 내집단 결속 강화, 외연 확대는… ‘그들만의 잔치’ 될 수도’” “‘개성동영’했지만 역대 최다 득표차 패배” 전문가들은 이런 조어들이 지지층 결속력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변수도 많다고 판단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반복·지속적인 노출과 언론 보도로 의제 설정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가벼운’ 보여 주기식 정치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많아 표심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권예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객원교수는 “조어는 ‘이만큼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우위 선점 여론을 형성하는 점에서 지지층인 내집단의 결속력을 높이고 SNS를 통해 계속 회자될 수 있어 젊은층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 반복노출 효과 만으로도 ‘커피를 언급하면 스타벅스’를 떠올리듯 대세 후보를 연상하게 된다는 의미다. 권 교수는 “조어에 대한 기사 어뷰징(오남용)이 많아지고 온라인 문화를 이용한 선거방식과 그에 반응하는 유권자 그룹, 언론기사 생성이 모두 맞물려 돌아가면 조어의 반복 노출은 많이 늘 수 있다”면서 “다만 조어로 인해 특정 후보의 호감도가 상승하거나 투표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샤이 투표자들이 많이 때문에 ‘관심의 계기’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특히 정치에 냉소적인 청년층은 ‘그들만의 잔치’로 판단해 더 무관심해질 수 있는 만큼 조어로 주의를 환기시켰다면 다음 단계에선 유권자의 마음을 붙들 수 있는 후보의 정책적 승부수와 설득 노력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어가 지지층엔 영향을 주지만 외연 확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 조성 성과에 빗대 당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처럼 네 자로 이름을 쓰는 ‘개성동영’을 조어로 내세웠지만 이명박 후보에게 역대 득표율 최다 격차(22.53% 포인트)로 졌다”고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48.67%,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후보는 26.1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윤석열 “청약 통장 모르면 치매 환자” 발언 또 논란…영상 삭제

    윤석열 “청약 통장 모르면 치매 환자” 발언 또 논란…영상 삭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발언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치매 환자 비하 발언이라는 것. 윤 전 총장은 29일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에 출연해 “청약 통장은 모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TV 토론에서 “집이 없어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가 청약 통장 자체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데 대한 해명이다. 그는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그런 얘기를 하려 했더니 말꼬리를 딱 잡아서 청약 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공급 업체가 원래 물량을 청약을 받아서 분양을 해줘야 하는데, 일부 빼놓기도 하고 그런 사건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모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가십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 아니겠나”라며 “그거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이날 방송에서 ‘대선 출마를 후회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했으며,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보라는 물음에는 “좀 멍청하다”라고 답했다. 해당 답변의 이유로는 검사 시절 윗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수사한 일을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들이 또 다시 물의를 빚자, 해당 영상은 생방송 직후 비공개 처리됐고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일정 부분을 편집한다고 영상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다시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 안정 선택한 ‘反고노’ 파벌… 위안부·징용 강경노선 취할 듯

    안정 선택한 ‘反고노’ 파벌… 위안부·징용 강경노선 취할 듯

    국민적 인기에선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게 밀렸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29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을 배후로 둔 자민당 내 ‘파벌의 힘’이 그를 제100대 총리대신의 길로 이끈 것이다. 11월쯤 중의원 총선거, 내년 참의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 고노 담당상의 개혁성 대신 기시다 총재의 안정성을 선택한 건 필연적이란 평가도 나왔다. 기시다 총재는 1차 및 결선 투표까지 두 차례 모두 1위 득표에 성공했지만, 선거전 내내 2위인 고노 담당상 중심으로 선거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국회의원 382표와 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산, 429표로 구성된 결선투표에서 ‘고노 대 반(反)고노’ 전선이 두드러졌다. 1차 투표 3위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측은 선거 전부터 만약 기시다 총재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그에게 힘을 실어 주기로 사전 논의한 상태였고, 이 논의 뒤에는 아베 전 총리가 있었다. 탈원전 등을 주장하는 개혁 성향의 고노 담당상은 자민당 원로들과 서먹한 사이인 데다 아베 전 총리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아베 전 총리가 ‘고노 총리 저지’에 주력했다. ‘반고노’ 세력의 복잡다단한 지지를 얻은 기시다 총재의 향후 행보는 수월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기시다 체제의 첫 번째 시험대인 중의원 총선거가 임박해 있다.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한 스가 내각과 자민당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으면 기시다 정권이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기시다 체제의 자민당이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척도는 ‘인사’로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을 필두로 한 차기 내각 인사와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4대 요직을 각 파벌과 어떻게 논공행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총재가 승리하도록 힘을 실어 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간사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띄우고 고노 담당상을 떨어뜨린 아베 전 총리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기시다 총재가 아베 전 총리 측 인사에게 어떤 자리를 줄지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파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나 아소 부총리와 연결되는 인사는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시다파 주요 관계자는 “(아베) 괴뢰 정부나 다름없어진다. 중의원 선거에도 마이너스”라고 우려했다.‘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택한 일본의 경제 회복은 기시다 총재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코로나19를 ‘국난’이라고 지칭하며 대책과 관련해 “필사의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기시다 총재는 다른 후보들과 비슷하게 분배 강화를 외쳤다. 그는 금융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면서도 금융소득 과세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증세를 주장하기도 했다. 기시다 내각 출범 뒤 한일 관계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서 아베·스가 정권 때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나아질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5월로 얼마 남지 않았고 리더 교체기에 있어 당장 가시적인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아베 전 총리가 건재하는 한 일본의 우경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물론 기시다 총재 자신이 아베 전 총리와 다른 온건보수 성향이긴 하지만 2015년 당시 외무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하며 당시 합의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어 상황은 밝진 않다. 기시다 총재는 지난 18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이) 이런 것조차 지키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무엇을 약속하더라도 미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은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시다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위안부 합의에 기반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제징용 관련 현금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선 강경하게 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아베 내각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기시다 캠프에 많아 자민당 내 기존 보수세력의 역할이 강해지면 한일 관계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신 전 외교부 차관보는 “아베 때와 비교해 기시다는 성향이 좀더 유화적이고, 사람과 상황이 바뀐 만큼 한일 관계도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대화에 열려 있다면 해법을 같이 논의해 보자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기시다 총재는 앞선 토론회 등에서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헌법 개정을 통한 자위대 강화에도 찬성하는 입장으로, 그는 지난 5일 후지TV 방송 인터뷰에서 자위대 수송기의 파병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자위대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만배 누나, 윤석열 부친 자택 매입… 尹측 “신상 몰랐다”

    김만배 누나, 윤석열 부친 자택 매입… 尹측 “신상 몰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인 천화동인 3호 주주에게 2년 전 자택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9일 공개한 영상에서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9년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3호의 이사인 김모씨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윤 전 총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될 무렵으로, 법조 출입기자 출신이던 김만배 씨와 인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당시 부친인 윤 교수가 고관절 수술을 받아 계단을 오르는 게 불가능했고, 이에 급히 집을 파느라 시세보다 싸게 내놨으며, 부동산에서 소개한 사람에게 팔았고, 아버지 윤 교수는 당시 매수자의 신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아들 문제로 인한 캠프 종합상황실장 장제원 의원의 캠프 직책 사퇴와 경선 토론에서 잇따른 말실수, 2위 주자 홍준표 의원의 맹추격 등이 겹쳤다. 장 의원은 아들 용준(예명 노엘)씨의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사건과 관련해 28일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장 의원은 캠프에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윤 전 총장이 만류해 왔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면서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캠프 소속 인사의 개인 문제지만 연이어 캠프 인사들이 구설에 휘말리면서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12명 의원 중 5명도 발표 당시 캠프 인사였다.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불거져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어지는 실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의 부동산 청약 관련 질문에 윤 전 총장이 “집이 없어서 (청약 통장을) 못 만들어 봤다”는 발언은 치명적이었다. 지난 27일 발표된 MBC 대선 후보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는 국민의힘 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35.3%로, 윤 전 총장(25.2%)과 10% 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캠프 관계자는 “캠프 재정비를 계기로 2차 경선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박용진 “국민들 충격… 썩은 악취 진동”秋 “이 전 대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 이낙연 “왜 나에게 내부 총질하나” 불만李지사 “날 의심 말고 국민의힘 의심해야”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의 협공을 받았으나 기존처럼 “최대한 공공이익을 환수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의심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는 지난 24일 토론회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정관계 로비와 부패의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문자 그대로 복마전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여전히 이 지사 측근을 의심하는 발언으로 군불을 때지 말라”며 “애초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은 내부 총질하지 말라면서 왜 저에게는 내부 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시냐”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공공환수’ 공약에 대해 “100%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게 당혹스럽다”며 “너무 즉흥적이지 않나. 100%를 환수하면 누가 토지를 개발하고 건설하겠느냐. 국민경제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건설 이익이나 금융투자 이익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고 인허가에서 생겨나는 불로소득을 환수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이 개최한 ‘개발이익환수 긴급 토론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야당을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기본적으로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 짐, 도둑의 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이제는 (개발이익 환수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며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경이 신속 수사해서 실체를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박용진 “국민들 충격… 썩은 악취 진동”秋 “이 전 대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 이낙연 “왜 나에게 내부 총질하나” 불만李지사 “날 의심 말고 국민의힘 의심해야”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의 협공을 받았으나 기존처럼 “최대한 공공이익을 환수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의심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는 지난 24일 토론회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정관계 로비와 부패의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문자 그대로 복마전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여전히 이 지사 측근을 의심하는 발언으로 군불을 때지 말라”며 “애초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은 내부 총질하지 말라면서 왜 저에게는 내부 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시냐”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공공환수’ 공약에 대해 “100%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게 당혹스럽다”며 “너무 즉흥적이지 않나. 100%를 환수하면 누가 토지를 개발하고 건설하겠느냐. 국민경제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건설 이익이나 금융투자 이익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고 인허가에서 생겨나는 불로소득을 환수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이 개최한 ‘개발이익환수 긴급 토론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야당을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기본적으로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 짐, 도둑의 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이제는 (개발이익 환수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며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경이 신속 수사해서 실체를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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