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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매체 “나라 위해 물러나야”…바이든 TV 토론 졸전 후폭풍 계속

    美 매체 “나라 위해 물러나야”…바이든 TV 토론 졸전 후폭풍 계속

    미국 대선의 첫 후보 간 TV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81세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논란이 커지면서 그간 일관되게 그를 지지했던 주요 언론이 후보 교체 요구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 제하의 사설을 냈다. 이 사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토론을 통해 차기 임기를 수행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했으나 오히려 81세의 고령이란 점만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NYT는 “그는 연임 시 뭘 이뤄낼지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트럼프의 도발에 대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최소 한 차례 이상 문장을 끝까지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바이든은 4년 전의 그가 아니다’라는 명백히 드러난 사실을 못 본 척할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면서 “미국인들이 바이든의 나이와 쇠약함을 두 눈으로 보고서도 눈감아주거나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길 희망하는 건 너무 큰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이번 대결은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제안해 성사된 자리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바이든이 직면해야 할 진실은 스스로 준비한 테스트에 실패했다는 것”이라면서 “바이든이 현재 공익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는 재선 도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NYT는 민주당에도 “거짓말로 점철된 후보(트럼프)를 타도할 가장 확실한 길은 미국 대중을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다. 바이든이 대선 경쟁을 계속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를 대신해 11월 트럼프를 쓰러뜨릴 더 역량 있는 누군가를 선택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과 친소 관계가 있거나 민주당 지지자로 활약해 온 여러 언론인조차 바이든 대통령 후보로는 민주당이 필패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했다. MSNBC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 ‘모닝 조’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는 “그날 밤 그는 입을 벌리고 앞뒤로 눈을 움직이면서 (토론시간) 상당 부분을 보냈다. 그는 트럼프가 하는 말의 진위를 따지지 못했고, 연신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이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사랑해 온 그가 대통령 출마란 과업을 맡을 수준이 되는지 결정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TV로 중계되는 바이든의 토론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면서 “조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좋은 대통령이지만 재선에 나서선 안 된다”고 했다. 바이든의 자서전을 집필한 언론인 에반 오스노스도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전보다) 명백히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CNN 소속 정치평론가 반 존스는 “그(바이든)는 오늘 국가와 지지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시험을 치렀으나 실패했다”면서 “이 당(민주당)은 앞으로 나가기 위한 다른 길을 찾을 시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튿날인 이날 대선 경합 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를 재개, 후보 교체론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전날 토론에서 보여 준 기대 이하 모습을 의식한 듯 노타이에 셔츠 단추 두 개를 푼 채 열정적으로 연설에 임한 그는 “나는 진심으로 내가 이 일(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면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정말 솔직히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안팎의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28일(현지시간) 유거브가 미국 성인 26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민주당이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누구를 후보로 지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택했다. ‘조 바이든’을 택한 응답자는 30%였고 ‘잘 모르겠다’는 22%였다. 이 밖에 각종 온라인 베팅·예측시장 사이트에서도 바이든의 재선 성공 가능성은 하락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정치 이벤트 예측시장 사이트 ‘프레딕트잇’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전 주당 48센트였다가 토론 후 29센트까지 떨어졌다.
  • TV토론 후 ‘바이든 교체론’ 제기…美민주당 “재앙” 패닉

    TV토론 후 ‘바이든 교체론’ 제기…美민주당 “재앙” 패닉

    11월 대선을 앞두고 처음 열린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눌한 말투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민주당이 ‘패닉’에 빠졌다. ‘대선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후폭풍이 거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전반적으로 경직되고 어눌한 모습을 보였다. 토론 내내 쉰목소리로 말을 더듬거나 웅얼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전국에 방송됐다. 불법 이민 대응과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답하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발언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문장 끝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고 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감기에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에 사실상 판정패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은 빠르게 말했고 두서없이 답변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말끝을 더듬거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의 에너지와 활력과, 자기주장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이든의 현저한 차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떨리는 목소리와 일관성 없는 답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패닉’을 겪었다면서 이번 토론이 민주당의 “악몽”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져온 상황에서 TV토론으로 열세를 뒤집기는커녕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대변되는 고령 리스크만 더욱 부각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NYT에 따르면 토론이 시작된 지 몇분 되지 않아 바이든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자 행정부 구성원을 포함해 바이든을 수개월간 방어해온 측근들의 전화통은 서로 주고받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불이 났다. 일부는 절망에 빠져 소셜미디어에 그들이 받은 충격을 표현했고, 일부는 젊은 사람에게 대통령 후보직을 양보하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하기에 너무 늦은 것이 아닌지 논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지지해온 한 민주당 전략가는 NYT에 “바이든은 점점 거세지는 사퇴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원 사이의 바이든에 대한 깊은 애착의 우물은 말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존재한다. 트럼프와 함께 무대에 오른 사람은 이길 수 없다”며 “트럼프에 대한 공포가 바이든에 대한 비판을 넘어섰다. 이제 이러한 공포가 바이든에 대한 사퇴 요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토론이 바이든에게는 ‘재앙’이라고 인정했다. 이 하원의원은 함께 토론을 지켜본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대선 후보 필요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후원해온 저명한 기부자 마크 뷰엘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한지 강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선택할 시간이 없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아직 요구하지 않았다면서도 “민주주의가 위태롭고 우리가 모두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백악관에 가서 미국인들의 생각을 분명히 보여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인 나디아 아마드는 “지금이 바이든에게는 건강 문제로 사퇴하기 좋은 시간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지난 2000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앤드류 양은 토론이 끝나기 전 소셜미디어에 ‘조를 교체하자’(#swapJoeou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민주당은 다른 이를 대선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실제 대선 후보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진행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프라이머리)에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는 경우 후보 교체가 가능하다.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후보로 거론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이 자동으로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 내 지위와 백악관과의 연결고리 등을 고려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대타’로 해리스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당사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교체론’을 곧바로 일축했다. 그는 토론이 끝난 뒤 자정이 넘은 시각 애틀랜타 시내의 와플 식당에 들른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민주당원들이 토론에서 보여준 모습에 우려하고 있으며 후보 사퇴를 고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No)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거짓말쟁이(트럼프)와 토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도 토론 후 CNN과 인터뷰에서 “그는 월등히 강하다. 시동이 늦게 걸렸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며 “선거는 토론 스타일이 아닌 본질적 문제를 두고 이뤄져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엄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도중 진행한 ‘가상 토론시청 파티’에서도 “바이든은 중요한 장면에서 리듬을 탔다. 우리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것임을 보여줬다”라고 적었다.
  • 美 역대급 대선 TV토론에 ‘한국·삼성·김정은’ 등장한 이유 [핫이슈]

    美 역대급 대선 TV토론에 ‘한국·삼성·김정은’ 등장한 이유 [핫이슈]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TV토론으로 맞붙은 가운데, 이번 첫 TV토론에서는 한국·삼성·김정은 북한 위원장 등이 거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두 후보는 토론이 진행되는 90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격돌했는데, ‘한국’은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꼽혔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관련한 토론 도중 거론됐다. “한국과 일본도 우크라이나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비판하며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면서 “왜 나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더 많은 돈을 내도록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너무 적게 쓴다고 비난해 왔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한다”면서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한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전투식량, 방탄복, 방독면, 천막, 응급처치 키트 등 비살상·인도적 물자를 지원해왔다. 일본 역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 및 비살상 장비 등을 지원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내가 (2025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방문해 삼성의 수십억 달러 투자 유치” ‘삼성’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꼬리표나 다름 없는 ‘고령 리스크’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거론됐다. 진행자가 ‘재선에 성공하면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대통령직 수행 역량이 충분한가’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나보다 세 살 어리지만 덜 유능하다”면서 “그가 물려준 상황에서 내가 이뤄낸 것을 봐 달라”며 일자리 창출과 해외기업 투자 등의 사례를 언급햇다. 이어 “한국을 방문해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도록 설득했다”며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점을 강조했다. “북한, 감히 미국 건드리길 원치 않아” 김정은 위원장 또는 북한은 두 사람 모두 토론 중 언급한 소재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러브레터를’ 주고받는다는 김정은부터 푸틴까지, 그가 애지중지하는 이들은 우릴 건드리길 원치 않는다”며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의 시진핑 주석, 북한의 김정은, 푸틴 등은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는다. 바이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바이든과 아무 친분이 없고, 바이든은 우리를 3차 대전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 모두 북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았다. 첫 TV토론의 승자는 트럼프…“바이든, 실망스럽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경제 문제와 불법 이민 문제, 여성의 낙태권 등을 두고 90분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토론이 끝난 직후 감기에 걸려 쉰 목소리가 나오고 어눌한 말투로 토론을 이어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자들과 주요 언론에서 터 져나왔다.뉴욕타임스는 ‘더듬거리는 토론에 민주당이 당황했다’(A Fumbling Performance, and a Panicking Party)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의 최고 지도자들은 대선 후보 교체를 이야기할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흔들리고 멈칫거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론에서 트럼프가 고함치고 바이든은 힘겹게 싸웠다(struggle)”고 표현하기도 했다. ‘CNN’은 이날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56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토론이 시작되기 전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45%,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55%가 각각 나왔다. 그런데 토론을 마친 뒤에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도가 67%로 더 올라갔고, 바이든은 33%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CNN은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 “호구, 패배자” “최악 대통령”…토론 난타전 속 어눌했던 바이든 ‘판정패’

    “호구, 패배자” “최악 대통령”…토론 난타전 속 어눌했던 바이든 ‘판정패’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품격은 온데간데없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토론 시작은 물론 종료 뒤에도 악수를 하지 않았고, 중간 광고 휴식 때에도 서로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현장의 기자들은 전했다. 세계 최강국이자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큰 축을 이루는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 두 사람은 상대에게 거침없이 멸칭을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자’(loser), ‘호구’(sucker)라고 표현했으며,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깎아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참전용사 대우를 문제 삼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미군 전사자를 ‘호구’와 ‘패배자’로 칭한 것을 언급하고서 “내 아들이 아니라 당신이 호구이고 당신이 패배자”라고 일갈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는 이라크에서 복무했으며 뇌암으로 2015년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성추문 입막음’ 지급 관련 회사 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바이든 대통령은 물고 늘어지며 “이 무대에서 유일하게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 “길고양이의 도덕성을 가졌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바이든)는 그가 한 모든 일 때문에 ‘유죄 받은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그는 끔찍한 일들을 했다. 이 자(this man)는 범죄자”라고 맞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을 추행한 데 대해 벌금으로 몇십억 달러를 내야 하는 거냐”, “부인이 임신했을 때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가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한 뒤 “그(바이든)가 문장의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라며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을 건드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복지, 마약 등의 주제가 거론됐다.첫 주제인 경제 분야부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반격했다. 90분간의 토론의 내용 면에서도 두 사람은 상대를 비판하고 헐뜯는 네거티브 발언을 하는 데 정책이나 비전 제시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토론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답변하기 껄끄러운 질문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그 시간을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사용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조건을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전쟁 책임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리다가 진행자가 다시 묻자 그때서야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대선 결과 승복 여부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가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대선사기’ 주장을 어떤 법원에서도 인정하지 않은 사실을 강조한 뒤 “당신은 투덜이(whiner)이기 때문에, 당신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두 후보 모두 고령의 나이로 공격받는 상황에서 이날 토론에서 바이든(81) 전 대통령이 트럼프(78) 전 대통령에 비해 태도 면에서 판정패를 당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친 쉰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었고, 불법 이민 대응과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답하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발언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문장 끝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고 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후반에 가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4년 전 토론 때와 같은 여유와 날카로운 명민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81세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을 불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감기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은 빠르게 말했고 두서없이 답변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말끝을 더듬거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의 에너지와 활력과, 자기주장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이든의 현저한 차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떨리는 목소리와 일관성 없는 답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패닉’을 겪었다면서 이번 토론이 민주당의 “악몽”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토론 때에 비해 다소 진지하고 침착해진 모습을 보였다. 4년 전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끼어들며 말끊기를 남용해 점수를 깎아 먹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비교적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자기 주장을 펼쳤고, 특히 어눌하고 약한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힘찬 목소리로 토론 분위기를 압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나오긴 했지만, 전체 발언 시간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5분 이상 더 많이 차지하는 등 토론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을 꼬집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련한 공세에 다소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2020년 토론 때와는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포르노 스타와의 성관계’를 거론했을 때조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흥분하거나 냉정을 잃는 모습이 아니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뉴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토론 중 두 후보의 주장에 대해 실시간으로 검증 작업을 벌였다. ‘팩트 체크’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집중됐고, 그의 발언은 과장되거나 거짓인 경우가 많았다고 언론은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은 아니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을 더러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을 방송한 CNN은 이날 온라인판 톱 기사 헤드라인을 ‘바이든의 저조한 성적, 트럼프의 반복되는 거짓말’(Biden‘s poor showing and Trump’s repeated falsehoods)로 달아 이날 토론을 평가했다.
  • [美 대선 TV토론]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맞짱, “최악 대통령”“투덜이” 설전

    [美 대선 TV토론]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맞짱, “최악 대통령”“투덜이” 설전

    11월 미국 대선을 4개월 여 앞둔 27일(현지시간) 밤 4년 만에 재격돌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가와 낙태, 불법 이민과 국경 문제,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민주주의 등 모든 이슈에서 날카롭게 대립했다. 첫 화두는 ‘경제문제’로, 진행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지’ 물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고 반박한 뒤 “그(바이든)는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했다. 대선 쟁점으로 부상한 낙태권 폐지에서도 두 사람은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이 한 것은 ‘최악의 일’”이라며 “수많은 여성이 6주 이후 낙태 금지 규정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젊은 여성이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에게 살해당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유권자들의 중요 이슈 중 하나인 불법 이민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국경을 개방한 탓에 다른 나라의 범죄자와 정신질환자, 테러리스트가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남부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러시아의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멈추지 않고 나토 을 위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과 세계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및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의 유죄 평결도 논쟁거리였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아들은 기소된 중죄인이며, 아마 다른 문제로도 여러 차례 기소될 것”이라며 “바이든 역시 재임 중 한 일들로 기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런 발언은 분노스럽고 간단히 말해 거짓말”이라며 “우리 역사상 어떤 대통령도 이렇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당신은 여전히 기소 상태다. 당신은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포르노 스타와 잤다”고 규탄했다. 이에 트럼프도 “나는 포르노 스타와 자지 않았다”며 “우리는 뉴욕에서 매우 끔찍한 판사와 검사를 만났고 그들은 모두 민주당원”이라며 자신의 기소와 사법 리스크를 정적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대선 결과 승복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가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직후 트럼프가 제기한 대선 사기 주장을 어떤 법원도 인정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킨 뒤 “당신은 투덜이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토론이 올해 선거 캠페인에서 가장 결정적인 계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이 토론 후 진행한 긴급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토론 승자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발언은 토론 내내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지만, 바이든은 초점을 잃은 것 같았다”고 대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절제하고 집중했다”며 “2020년(대선 토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교훈을 얻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 [美대선 TV토론]바이든 “트럼프는 호구”vs 트럼프 “바이든 문장 이해 불가”

    [美대선 TV토론]바이든 “트럼프는 호구”vs 트럼프 “바이든 문장 이해 불가”

    미국 대선 중반전의 분수령으로 꼽힌 CNN 주최 첫 TV 토론이 27일(현지시간) 저녁 9시 90분간 펼쳐졌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사회자 소개에 따라 차례로 등장한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도 없이 곧바로 토론에 돌입했다. 2020년 대선 토론 이후 4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초반부 상기되고 긴장된 표정이었다. 이날 토론의 최대 관심은 누가 대통령직에 적합한 인지능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가짜뉴스 공격에 잘 방어하는지였다. 측근에 따르면 감기에 걸린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에 중간중간 말을 더듬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과는 달리 상당히 차분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대조를 이뤘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 아킬레스건인 고령 논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정치에서 최연소자라는 이유로 비판받으며 정치 경력의 절반을 보냈다“면서 “지금은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이 사람(트럼프)은 저보다 3살 어리고 훨씬 덜 유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기록을 봐라. 나는 한국에 가서 삼성이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면서 재임 중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능력을 자랑하며 응수했다. 그는 “나는 인지력 테스트를 두 번이나 받았고, 다 만점을 받았다”면서 “나는 두 번이나 (골프) 클럽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 그건 고령자 대상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분은 상당히 똑똑해야 하고 공을 멀리 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그는 골프공을 50야드도 못 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더듬는 데 대해서도 “그가 문장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던 행태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약속하겠는지’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의회 폭동 사태 당시) 국회의사당에 온 비교적 적은 수의 사람들은 많은 경우 경찰의 안내를 받았다”며 이들이 폭력을 주동하지 않았다는 어조로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에게도 (폭동행위를 하라고) 말하지 않았으며 (시위를) 평화적, 애국적으로 하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이 거친 목소리와 단절되고 장황한 답변으로 토론을 시작했고, 그의 나이와 트럼프를 상대할 능력에 대한 민주당 내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답변의 상당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민주당의 사회 보장 정책인 ‘메디케어’ 성과를 강조할 때 “우리가 마친내 메디케어를 이겼다”고 발언하는 등 거꾸로 말하기도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할 때는 말을 더듬었고, 트럼프가 ‘그(바이든)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통령’이라는 발언 등을 할 때 어이없다는 듯 입을 벌리고 쳐다보는 모습도 여러 번 포착됐다. 반면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토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설전에선 논리정연한 공격에 말려들었고, 2020년 바이든과의 토론 때는 말싸움으로 아수라장을 벌인 바 있다. 대조적으로 이날 트럼프는 쉽게 흥분하거나 비웃는 대신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드였다. 오히려 바이든이 트럼프 재임 기간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loser)와 ‘호구’(sucker)라고 칭한 것을 언급하고서 “내 아들은 패배자나 호구가 아니었다. 당신이 호구이고, 당신이 패배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에 흥분하거나 댓거리를 하지도 않았다.
  • 바이든·트럼프 美대선 첫 TV 토론 시작…경제 문제로 격돌

    바이든·트럼프 美대선 첫 TV 토론 시작…경제 문제로 격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4년 만에 재대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첫 주제부터 격돌했다. 첫 주제는 ‘경제’로 진행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냥 팔에 약간의 표백제를 주사하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보면 그는 별로 한 게 없다. 그가 임기를 마칠 때는 그야말로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을 복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다”며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뿐”이라며 “그는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도 이번 토론이 올해 선거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 미국發 ‘빅 이벤트’ 앞두고 코스피 2780선 관망세

    미국發 ‘빅 이벤트’ 앞두고 코스피 2780선 관망세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회와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공개를 앞두고 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28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2788.75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73포인트(0.31%) 오른 2792.79로 출발한 뒤 2780을 전후해 소폭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386.6원으로 시작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빅 이벤트’를 주시하는 가운데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이날 미국에서 펼쳐질 이벤트들을 주목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이 진행된다. 관세와 감세 등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밤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주목하는 5월 PCE 가격지수 공개도 예정돼 있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월말, 분기말, 반기말인 만큼 기간별 리밸런싱 및 성과 평가와 관련한 수급 변화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이벤트에 대한 관망과 월말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리는 미국 대선 TV 토론의 발언 수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바이든 ‘지구력’이냐 트럼프 ‘거친 입’이냐

    바이든 ‘지구력’이냐 트럼프 ‘거친 입’이냐

    바이든, 신체·정신적 역량 입증‘더 나은 지도자상’ 대비 전략도트럼프는 막말 공격·훼방 ‘본색’캠프 핵심 5인방과 정책 ‘열공’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중반 판세를 좌우할 첫 TV 토론이 27일(현지시간) 밤 9시 CNN방송에서 90분간 생중계된다. 대선 후보들의 토론은 무당층, 더블 헤이터(두 후보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층) 등과 경합주 판세에 큰 영향을 미쳐 정책과 이미지 경쟁에 몰두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구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이 승패를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특히 끊임없는 인지력 저하 논란에 시달려 온 바이든 대통령은 참모나 메모 없이 외로운 무대에서 시청자들에게 신체·정신적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이에 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TV 토론처럼 막말 공격과 훼방으로 ‘트럼프 본색’을 드러내며 바이든 대통령을 맹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당시 TV 토론이 아수라장이 됐던 전례가 있어 CNN은 이번엔 답변자가 발언할 때 상대의 마이크를 꺼 방해하지 못하도록 했다. 정책별로는 불법 이민자와 남부 국경 문제, 물가, 낙태, 민주주의 수호 등에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소수 인종 유권자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외교 이슈도 후보 간 입장 차가 선명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까지 6일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최소 16명의 전현직 참모들과 비행기 격납고, 영화관에 마련된 모의 무대에서 특훈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림자 트럼프’ 역할은 바이든의 개인 변호사인 밥 바우어 전 백악관 고문이 맡았다. 막말과 가짜뉴스를 동원한 트럼프의 공격에 대응해 최대한 실전 연습을 하고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지도자상’을 대비해 보여 주겠다는 전략이다. 바이든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그는 1·6 사태(의회 난입 사건) 때 반란자들에게 죽기 살기로 싸우라고 말했다”고 올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일정 등을 소화하는 짬짬이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 등 캠프 핵심 5인방과 함께 정책 ‘열공’을 하고 있다. 측근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대통령 후보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J D 밴스 상원의원 등과 통상, 외교 등을 숙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스맥스에 “배우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방에 1~2주 가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별장에서 열혈 준비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AP통신·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이날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74%가 ‘이번 토론이 바이든의 선거 운동 성공에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해 토론 이후 판세 변화도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경합주 7곳 중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을 제외한 5곳에서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 노벨상 경제학자 16인 작심 경고… “트럼프 재선 시 인플레 재점화”

    노벨상 경제학자 16인 작심 경고… “트럼프 재선 시 인플레 재점화”

    2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경제’ 분야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가치’ 측면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더 적합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이슈별로 후보 간 강점이 선명하게 드러난 모양새이지만 정작 세계 경제 석학들은 ‘유권자들이 민감한 인플레이션이 트럼프 재선 시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1~23일 성인 10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에 대해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나은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6% 포인트 낮은 37%였다. 미국은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실업률은 2년 이상 4% 미만을 유지 중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간 고물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이 팍팍해진 유권자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8%는 여전히 “경제가 별로 좋지 않다”거나 “나쁘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치 극단주의, 민주주의 위협에 대한 대응’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낫다는 응답이 39%로, 트럼프 전 대통령(33%)보다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의혹 등 3건의 형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법치주의 수호’ 지도자상에 배치된다는 민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민’ 이슈에서는 불법 체류 이민자를 정조준한 공화당이 44%의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은 31%에 그쳤다. 외교 분쟁·테러리즘 대응에서도 트럼프(40%)가 바이든(35%)보다 우세한 평가를 받았다. 의료 정책에선 바이든(40%)이 트럼프(29%)를 앞질렀다. 경제에선 우위를 보이는 듯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이 공동 서명한 서한을 입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기고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서한은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가 주도했고 조지 애컬로프(2001년), 로버트 실러(2013년), 폴 로머(2018년), 앨빈 로스(2012년), 앵거스 디턴(2015년), 클로디아 골딘(2023년) 등이 동참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서한에서 이들은 “다양한 경제 정책에 대해 각자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바이든의 경제 의제가 트럼프보다 우월하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한다”고 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경제 정책에서 유권자들이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며 “적어도 권위 있는 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점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측은 입장문을 내고 “미국인들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없어도 어느 대통령이 주머니를 더 두둑하게 만들어 줬는지 안다”고 반박했다.
  • 제77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제77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경상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26일 경상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영천 포은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0여 명과 교장선생님, 지도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제77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제77회 청소년의회교실에는 윤승오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학생들을 맞이하고 격려했으며, 참가 학생들은 1일 도의장 및 도의원의 역할을 직접 맡아 본회의 의사진행 순서와 같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교에 인조잔디를 설치해야 합니다’, ‘학교 등교 시간을 늘리자’라는 주제의 5분 자유발언과 ‘초등학교 교내 CCTV 설치에 관한 조례안’, ‘유튜브 시청 나이 제한에 관한 조례안’, ‘바르고 고운말 사용을 위한 건의안’, ‘쉬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건의안’ 등 6건의 안건을 상정하고, 안건에 대한 제안설명 및 찬반토론을 진행한 후 전자투표로 의결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로 도의회에서 체험의 기회를 가져보니 의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며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의 의견을 반영한 전자투표를 해 보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윤승오 교육위원회 위원장은“여러분이 앉은 이 자리는 260만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님들의 자리이며, 오늘은 본회의장에서 청소년의원으로서 실제 도의원과 같이 지역주민을 대표해 조례안 등 안건을 처리하며 민주주의의 절차와 과정을 이해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도의원이 되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방의회 의사일정을 스스로 운영해 도의원의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지난해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청소년들의 의정체험 활동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의정활동 체험을 통해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도민으로서 필요한 소양과 자질 함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의회교실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佛 조기총선 앞두고 총리 후보 ‘젊은피’ 맞짱…감세·이중국적 두고 충돌

    佛 조기총선 앞두고 총리 후보 ‘젊은피’ 맞짱…감세·이중국적 두고 충돌

    오는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와 극우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8) 대표가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총리직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아탈 총리와 바르델라 대표,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밤 진행된 TF1 방송 토론에서 경제와 이민 등 현안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30대 아탈 총리와 20대 바르델라 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이 각각 당의 간판으로 내세운 정치인이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이 다수당이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이 관례다. 이달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극우의 상징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에 참패했다.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돌풍을 잠재우고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총리의 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바르델라 대표는 부가가치세(VAT) 인하와 감세 공약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나를 믿어준다면 구매력(을 높이는)의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탈 총리는 “난 국민에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바르델라는 말만 하면 ‘VAT를 깎겠다’고 하는데,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건지 말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아탈 총리는 거듭 자신이 권력의 현실을 아는 ‘경험자’임을 강조하면서 바르델라 대표에 “공약에 자금은 어떻게 댈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바르델라 대표는 “당신(아탈 총리)에게 신뢰도가 있었다면 지금 여기에 서 있지 않아도 됐다”면서 “좀 겸손해져라. (총리) 자리가 아깝다”고 받아쳤다. 아탈 총리는 이중국적자를 민감한 직위에 앉히지 않겠다는 RN의 공약을 두고 “이중국적자는 절반만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준다“면서 “프랑스·모로코, 프랑스·알제리 이중국적자들은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바르델라 대표도 “원자력 발전소장에 프랑스·러시아 이중국적자를 앉히고 싶나. 드라마는 그만두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투표에 이어 다음 달 7일 결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서는 RN, 신민중전선(NFP·좌파 연합), 앙상블(여당 연대세력) 순으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당의 패배가 확실시된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4일 “극우나 극좌 정파의 총선 승리는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뇌사한 좀비’서 ‘훌륭한 토론자’로… 토론 직전 바이든 띄운 트럼프, 왜

    ‘뇌사한 좀비’서 ‘훌륭한 토론자’로… 토론 직전 바이든 띄운 트럼프, 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체·정신 능력을 줄곧 깎아내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그를 호평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앞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여 바이든에 대한 실망감을 높이고 본인의 능력치는 상대적으로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은 24일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능력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변한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일 공개된 ‘올인’ 팟캐스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훌륭한 토론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난 그를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의 토론 실력도 재평가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경쟁자였던 폴 라이언 당시 하원의장을 “박살 냈다”고도 했다. 트럼프 측근들 역시 태세를 전환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23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올해 국정 연설에서 그가 필요할 때 나서는 모습을 봤다”고 치켜세웠다.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1시간 넘는 열정적인 연설로 고령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연설”이라고 비난을 던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일정이 결정된 지난달 1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부패한 바이든은 내가 상대한 토론자 중 최악이다. 그는 문장 두 개를 연결하지 못한다”고 깎아내렸다. 지난 22일 유세에선 “바이든은 토론 직전 엉덩이에 주사를 맞을 것”이라고 조롱했고, 최근엔 “바이든이 토론을 잘하면 약물 효과일 것”이라고도 했다. WP는 “정치인들과 선거캠프가 토론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려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도 “트럼프의 전환은 신속하고 놀랄 정도로 속 보인다”고 평가했다. 토론 주관 방송인 CNN도 “바이든을 수개월간 ‘뇌사한 좀비’라고 조롱해 온 트럼프 측의 놀라운 전환”이라며 “토론에 앞서 바이든 실력에 대한 기대 수준을 불필요하게 낮췄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선거자금 모금용 이메일에서 ‘지난해 8월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트럼프가 기소돼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사진)을 찍었을 당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별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트럼프 특유의 과장 화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美대선 본격화·유럽은 우향우… 글로벌 ‘폴리코노미’ 휘몰아친다

    美대선 본격화·유럽은 우향우… 글로벌 ‘폴리코노미’ 휘몰아친다

    환율 1400원대·160엔대 가시권극우 득세로 EU 연대 약화 관측佛 정치 불확실성 유로 약세 주도바이든·트럼프 27일 첫 TV 토론트럼프 선전, 금리 인상·강달러로 미국과 유럽의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전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하고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하면서 정치가 경제를 휘두르는 이른바 ‘폴리코노미’(정치와 경제의 합성어)의 시간이 다가오는 듯한 모습이다. 주요 인사들의 지지율과 각종 선거 결과가 통화가치와 금리는 물론 각국의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전 세계 경제주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떨어진 138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점 엔달러 환율은 159.5엔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400원대와 160엔대 진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기록적인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내릴 듯 내리지 않는 미국의 기준금리도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의 급격한 오름세는 유럽의 정치권 이슈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의 중론이다. 이달 초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선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전의 상황과는 다른 정치권 양상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었다. 시장이 주목하는 점은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간의 연대다. 시장 참여자들은 극우정당들이 유럽 각국에서 득세할 경우 EU 경제의 원동력인 강력한 연대가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극우정당들이 재정 지출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가뜩이나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프랑스 경제가 휘청이는 것은 물론 유럽 전체의 재정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 백석현 연구원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고금리로 유로화가 이미 과대평가된 것도 있지만 EU의 주춧돌 중 하나인 프랑스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유로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강세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미국의 대선과도 무관하지 않다. 6월 이후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달러 강세는 이어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관세 부과에 힘을 쏟았고 감세 등의 영향으로 재정적자가 늘었던 과거의 경험이 현재 달러 강세의 주된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던 2020년을 제외해도 GDP 대비 재정적자는 3%에서 5%로 늘었다”며 “2016년 대선 직전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제에 미치는 정치의 영향이 커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진 만큼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특정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지금은 후보의 말 한마디에 따라 경제 상황이 요동칠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경제주체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 바이든 인지능력 조롱하던 트럼프, TV 토론 앞두고 ‘토론의 달인’이라고?

    바이든 인지능력 조롱하던 트럼프, TV 토론 앞두고 ‘토론의 달인’이라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체·정신 능력을 줄곧 깎아내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그를 호평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오는 27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앞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여 바이든에 대한 실망감을 높이고, 반대로 본인의 능력치는 드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CNN은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능력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변한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일 공개된 ‘올인’ 팟캐스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훌륭한 토론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난 그를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의 토론 실력도 재평가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경쟁자였던 폴 라이언 당시 하원의장을 “박살냈다”고도 했다. 트럼프 측근들 역시 태세를 전환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23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올해 국정 연설에서 그가 필요할 때 나서는 모습을 봤다”고 치켜세웠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1시간 넘는 열정적인 연설로 고령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연설”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 일정이 결정된 지난달 1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부패한 바이든은 내가 상대한 토론자 중 최악이다. 그는 문장 두 개를 연결하지 못한다”고 깎아내렸다. 지난 22일 유세에선 “바이든은 토론 직전 엉덩이에 주사를 맞을 것”이라고 조롱했고, 최근엔 “바이든이 토론을 잘하면 약물 효과일 것”이라고도 했다. WP는 “정치인들과 선거캠프가 토론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려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도 “트럼프의 전환은 신속하고 놀랄 정도이며 속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토론 주관 방송인 CNN도 “바이든을 수개월간 ‘뇌사한 좀비’라고 조롱해온 트럼프 측의 놀라운 전환”이라며 “토론에 앞서 바이든 실력에 대한 기대 수준을 불필요하게 낮췄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선거자금 모금용 이메일에서 ‘지난해 8월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트럼프가 기소돼 머그샷(범죄인 인상 착의 기록사진)을 찍었을 당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별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트럼프 특유의 과장 화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나이에, 극우에, 최악 지지율에 발목… G7 ‘6인의 루저들’

    나이에, 극우에, 최악 지지율에 발목… G7 ‘6인의 루저들’

    바이든, 말실수·사법 리스크 변수마크롱·수낵, 소속당 참패 유력시 기시다, 비자금 의혹에 민심 떠나伊 멜로니 제외 자국서 입지 불안외신들 ‘레임덕’ ‘죽은 자들’ 조롱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며 국제질서를 이끌던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자국 정치에서 악재를 맞닥뜨리며 위기에 빠졌다. 떨어지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던져 ‘슈퍼 선거의 해’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지만 오히려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 중 내년 캐나다 회의에선 한두 명만 다시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을 종합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로 이뤄진 G7 정상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뺀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오는 11월 5일 대선을 치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선거일은 한참 남았지만 오는 27일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CNN TV 토론이 눈앞에 둔 위기다. 토론장에 들고 갈 수 있는 게 펜과 메모장, 물 한 병이 전부라 기억력과 지구력 싸움을 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와 이상행동 등을 81세라는 나이와 연결 지은 ‘고령 리스크’가 고스란히 드러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뒷돈’ 유죄 평결을 계기로 총공세를 펼 기회를 잡았는데도 차남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지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게 약점이 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국 지지율에서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어 역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다음달 4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패배가 확실시된다. 그가 속한 보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에 20% 포인트 넘게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최측근이 선거 결과를 두고 도박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동정표까지도 날려 먹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 수낵 내각과의 외교 사안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하자 프랑스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조차 ‘도박’, ‘정치적 불장난’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이번 선거도 참패가 유력시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로 3년 가까이 남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야당 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동거정부’를 꾸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해 자리가 위태롭다. 사민당은 유럽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뒤져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독일 헌법상 조기총선 절차가 복잡해 시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 가을 열리는 총선에서 AfD에 정권을 내주지 않으려면 지지율을 반전시킬 대안이 필요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SPD가 숄츠를 대체할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 조사(21~23일, 유권자 1023명 대상)에서 내각 지지율은 23%로 지난달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 조사(22~23일, 유권자 1057명 대상)에선 역대 최저치인 17%를 찍었다. 최근 일본 국회를 통과한 자민당 주도 정치자금규정법이 ‘일본 사회를 정상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아서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그의 교체가 예상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물가·주택난을 해결하지 못해 지지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는 “G7 정상 가운데 지지율 40%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이는 극우 성향 멜로니 총리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루저들의 모임’(악시오스), ‘레임덕 정상회의’(더타임스), ‘죽은 자들의 행렬’(가디언)이라는 등 조롱이 이어졌다.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G7 지도자들의 입지 약화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견제 등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향후 지구촌을 이끌 G7의 리더십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NBC방송은 짚었다.
  • ‘고령 리스크’ 바이든, 극우에 밀리는 마크롱…‘슈퍼선거의 해’ 궁지 몰린 G7 수장들

    ‘고령 리스크’ 바이든, 극우에 밀리는 마크롱…‘슈퍼선거의 해’ 궁지 몰린 G7 수장들

    ‘슈퍼 선거의 해’ 절반을 지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며 국제질서를 이끄는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국내 정치 악재를 맞닥뜨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하나같이 선거 참패나 지지율 하락으로 정치적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악의 경우 ‘내년 G7 정상회의에 살아 돌아올 지도자가 1~2명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을 종합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로 이뤄진 G7 정상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뺀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11월 5일 대선을 치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선거일은 한참 남았지만 오는 27일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CNN TV토론이 눈앞에 둔 위기다. 토론장에 들고 갈 수 있는 게 펜과 메모장, 물 한 병이 전부라 기억력과 지구력 싸움을 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와 이상행동 등을 81세라는 나이와 연결지은 ‘고령 리스크’가 고스란히 드러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뒷돈’ 유죄 평결을 계기로 총공세를 펼 기회를 잡았는데도 차남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지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게 약점이 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국 지지율에서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지고 있어 역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패배가 확실시된다. 그가 속한 보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에 20% 포인트 넘게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최측근이 선거 결과를 두고 도박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동정표까지도 날려 먹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 수낵 내각과의 외교 사안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하자 프랑스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조차 ‘도박’, ‘정치적 불장난’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이번 선거도 참패가 유력시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로 3년 가까이 남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야당 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동거정부’를 꾸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해 자리가 위태롭다. 사민당은 유럽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뒤져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독일 헌법상 조기총선 절차가 복잡해 시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 가을 열리는 총선에서 AfD에 정권을 내주지 않으려면 지지율을 반전시킬 대안이 필요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SPD가 숄츠를 대체할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 조사(21~23일, 유권자 1023명 대상)에서 내각 지지율은 23%로 지난달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 조사(22~23일, 유권자 1057명 대상)에선 역대 최저치인 17%를 찍었다. 최근 일본 국회를 통과한 자민당 주도 정치자금규정법이 ‘일본 사회를 정상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아서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그의 교체가 예상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물가·주택난을 해결하지 못해 지지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는 “G7 정상 가운데 지지율 40%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이는 극우 성향 멜로니 총리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루저들의 모임’(악시오스), ‘레임덕 정상회의’(더타임스), ‘죽은 자들의 행렬’(가디언) 등 조롱이 이어졌다.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G7 지도자들의 입지 약화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견제 등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향후 지구촌을 이끌 G7의 리더십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NBC방송은 짚었다.
  • 트럼프 캠프, 또 방위비 때리기…“한일 미군은 미국 납세자 부담”

    트럼프 캠프, 또 방위비 때리기…“한일 미군은 미국 납세자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가 미국인 납세자의 돈으로 유지되는 주한, 주일 미군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부담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홀로 중국을 억제할(deter)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고, 우리와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자국 주둔 미군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에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엄청난 부담(tremendous burden)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연방정부 적자를 안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있으며, 미국 국내적인 부담도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길 원한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를 방위비로 지출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 국가 등이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렸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 때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끼리도 가끔은 약간 터프하게 해야 하듯, 가끔은 동맹들에게 터프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국은 ‘가족(미국과 동맹국)’을 나누지 못할 것이며, 동맹국을 분열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또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해 아시아에 미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고,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일부 미 해군 병력을 아시아에 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2019년 9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종료 때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기용되거나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으로 지명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이 될 러닝메이트를 정했다며 오는 27일 예정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 현장에 그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그(부통령 후보)는 그곳(TV토론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가 오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통령 후보에게 통보했느냐는 말에는 “누구도 모른다”라고 답했다. 부통령 후보군으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JD 밴스, 마코 루비오,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4명 중에서도 버검 주지사와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NBC는 여기에 루비오 의원을 더해 3명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음으로 부통령 후보를 정했다고 말은 했지만, 텔레비전 토론 현장에서 실제 공개할 가능성은 작다.
  • 27일 미 대선 첫 TV 토론…바이든 최대 약점 중 하나는 가자전쟁

    27일 미 대선 첫 TV 토론…바이든 최대 약점 중 하나는 가자전쟁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이 4일 뒤인 27일 열린다.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CNN 주최로 90분가량 열리는 이번 TV 토론에서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토론에서 두 후보는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불법 이민과 경제는 물론이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비롯한 정책 현안, 고령 논란과 사법 리스크 등 각자의 장단점을 놓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약점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주도한 휴전 및 인질협상은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들면서 거의 무산되는 분위기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휴전 협상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두 국가 해법을 비롯한 바이든 정부의 중동 평화 해법을 무시했다.게다가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1일 “(미국으로부터의) 중요한 탄약과 무기 공급이 크게 둔화됐다”고 밝혀 바이든 정부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무기 공급의 병목현상은 없다며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시 휴전과 인질 교환으로 시작해 적대 행위를 영구적으로 종료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및 재건 자금을 지원하는 휴전 계획을 제안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 계획을 선호한다고는 했지만, 가자 지구 장기 통치를 위한 실행 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하마스와 네타냐후 총리 모두 전쟁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동연구소의 칼레드 엘긴디 선임연구원은 WSJ에 “네타냐후와 신와르 모두 휴전을 지지한다고 립서비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둘 다 전쟁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자신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전 회담이 영원히 지연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신와르는 3만 8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낳긴 했지만 이번 전쟁으로 아랍권에서 하마스의 급상승한 인기를 목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베니 간츠 이스라엘 제1야당인 국민통합당 대표 등에 의해 전쟁이 끝나면 축출될 가능성이 높다. 재임 기간 가장 강력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삼가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 대학가를 휩쓴 친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대해 “좌익 혁명”이라고 부르며 무관용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계속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중동 평화 전략인 ‘두 국가 해법’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기반은 친이스라엘이지만 전쟁이 8개월째 이어지고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 관훈클럽, 24일 우원식 국회의장 초청 토론회 개최

    관훈클럽(총무 이우탁)이 오는 24일 오전 10시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 의장의 기조 발언,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들과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토론회는 관훈클럽 공식 유튜브 채널 ‘관훈클럽 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isYBvXsVygShx1-gSMlAEQ)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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