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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해리스, 질문 미리 받아” vs 해리스 “트럼프 거짓말 대비”

    트럼프 “해리스, 질문 미리 받아” vs 해리스 “트럼프 거짓말 대비”

    트럼프, 토론 성과 불리할 경우 대비 방송국 공정성 트집 잡아 도발 전망 해리스, 명확한 정책·패기 보여줘야 가짜뉴스 기반한 주장에 반격 집중 10일 밤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ABC방송 주관으로 열리는 미국 대선 TV 토론은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선 구도의 판세를 가를 분기점이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대면 토론을 앞두고 전략과 정책 이슈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명확한 정책 설정과 패기를 보여 주고 극좌 진보 이미지를 중화하는 데 성공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하면서 고령 논란을 뒤집어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노련함으로 전환해 해리스 부통령을 어떻게 궁지로 몰아넣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토론은 최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펠리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90분간 열린다. 지지율은 1% 포인트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부동층과 무당층이 10% 안팎인 초접전 상황이라 작은 실수도 지지율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두 후보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의 도발과 가짜뉴스에 기반한 거짓 주장에 단호히 반격하는 게 목표라고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은 9일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리키 스마일리 모닝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어디까지 내려갈지 바닥이 없다. 우리는 그가 많은 거짓을 말하리라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2020년 대선 토론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향해 끊임없이 도발하고 발언 방해를 해 토론이 엉망이 됐던 점을 되새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버싱(busing·흑백 학생을 섞어 등교시키던 정책)했던 어린 소녀가 나였다”, “제가 말하고 있다” 등 과거 경선 토론에서 단호하게 대응했던 명쾌한 화법을 구사할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말 등 그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도발과 무례함’ 전략을 쓸 전망이다. 그는 최근까지도 유세, 인터뷰, 소셜미디어를 통해 “ABC는 편파적인 매체이며 해리스 측에 질문지를 미리 제공했다”고 비난하는 등 특유의 ‘기울어진 운동장’ 논리로 공정성에 트집을 잡아 왔다. 규칙 준수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략은 차후 토론 성과가 불리할 경우 책임을 돌릴 근거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트루스소셜에 “100%! 토론 (공동)사회자인 데이비드 뮤어는 친해리스, 좌파 뉴스캐스트 진행자”라고 썼다. 그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공화당 원로들의 지적대로 정책 공격에 집중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보좌진은 “바이든 임기 동안 고조된 인플레이션, 남부 국경 불안을 부각하고 해리스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정시키는 게 최대 목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정책 이슈에서 유권자들의 체감도가 낮은 경제와 물가, 불법 이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세적인 입장이다. 반면 임신 중지권과 사회 통합, 총기 규제 등은 해리스 부통령이 공략 포인트로 삼을 지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 대해 “각 주가 결정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서 애매한 입장인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몰아세울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 전쟁 등 위기가 고조된 국제 정세 대응에서도 두 후보는 대척점에 설 것으로 보인다.
  • ‘90분 혈투’ 현지시간 10일 해리스·트럼프 TV토론 진행 방식은

    ‘90분 혈투’ 현지시간 10일 해리스·트럼프 TV토론 진행 방식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ABC 생방송 토론에서 격돌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두 후보의 TV 토론은 이날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90분간 ABC 뉴스 간판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 공동 진행으로,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이뤄진다. 이번 토론은 앞선 6월 조 바이든 대통령-트럼프 전 대통령 TV 토론 때 토론 규칙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 마이크가 꺼지는 규칙도 그대로 적용된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없애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규칙 변경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측 토론 거부를 우려해 결국 수용했다. 다만 후보 간 뚜렷한 언쟁이 발생할 경우 주최 측이 마이크 음소거를 해제할 수 있다. 토론은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답변 이후 상대 답변에 반박할 2분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어 두 후보가 후속 설명 등을 할 1분이 추가로 부여된다. 후보들은 서로 직접 질문을 할 수 없고 질문권은 진행자에게만 있다. 후보들은 토론 내내 연단에 종이와 펜, 물 한병만 갖고 서서 ‘백병전’ 식 토론에 임하게 된다. 2분간의 마무리 발언은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라 해리스, 트럼프 순으로 이뤄진다. 지난번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도 나누지 않은 채 토론을 시작했는데,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가 악수를 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번 토론 이후 추가 토론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정이다. 양측은 토론 개최 방식을 놓고 팽팽한 기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다음 달 1일 CBS 뉴스가 주최하는 TV 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 포항 신흥중학교 학생, 경북도의회서 생생한 의정활동 체험

    포항 신흥중학교 학생, 경북도의회서 생생한 의정활동 체험

    경상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10일 본회의장에서 포항 신흥중학교 학생 15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86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이번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한 신흥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은 각각 의장과 의원 등 1일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회 진행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 5분 자유발언, 조례안 등 안건의 제안, 토론, 투표 및 의결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의회운영 전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이날 포항이 지역구인 김진엽 도의원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며 지방자치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당부하는 등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의회교실 종료시까지 함께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학교폭력과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역할’,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이유로 하는 감형을 없애야 한다’ 등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에 이어, ‘방과후 학교 확대 운영에 관한 조례안’, ‘교내 CCTV 확대와 교실 내 CCTV 설치에 관한 조례안’, ‘공공 화장실 청결유지와 사용 문화 개선을 위한 건의안’, ‘쓰레기 무단 투기 개선을 위한 건의안’ 등을 상정 처리했다. 학생들은 시종 진지하고 집중하는 모습으로, 안건을 모두 직접 작성했다. 한편,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도의회를 방문해 1일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체험하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88개 학교, 4300여명이 체험했다.
  • “아내 손예진이 어떤 도움?” 질문에 현빈이 보인 반응

    “아내 손예진이 어떤 도움?” 질문에 현빈이 보인 반응

    배우 현빈이 아내 손예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현빈은 8일(현지시간) 배우 이동욱과 함께 캐나다에서 열린 2024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하얼빈’의 주연배우다. ‘하얼빈’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현빈은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손예진이 ‘하얼빈’ 촬영 기간 동안 어떤 도움을 줬는지 질문 받았다. 그는 “(손예진은)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라며 모든 면에서 자신을 도와줬다고 밝혔다. 같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빈과 손예진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연인 연기로 호흡했는데, 드라마 종영 후 실제 연인이 됐으며 지난 2022년 결혼했다. 손예진과 현빈은 같은 해 11월 아들을 낳고 현재 세 식구가 됐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손예진은 지난 3월, 현빈과 찍은 웨딩 화보를 올렸다. 그는 “두 번째 결기(결혼기념일)”이라며 여전히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행복을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를 다룬 시대극 영화다. 현빈은 극 중 주인공으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역을 맡았다. 이동욱은 안중근과 갈등을 겪는 독립군 동지 이창섭 역을 연기한다.
  • “내 어젠다는 신사업” 허태수 ‘52g 실험’… 4세 세홍·윤홍 두각[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내 어젠다는 신사업” 허태수 ‘52g 실험’… 4세 세홍·윤홍 두각[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계열사는 전문 경영인에 맡기고직할 미래사업팀 꾸려 사업 발굴디지털 혁신 ‘52g’로 AI 전환 선봉그룹 기반 에너지 새 그림 그려야초대 회장과 달리 외부 활동 적어허세홍·허윤홍, 차기 놓고 2파전 GS홈쇼핑(현 GS리테일) 대표 시절 TV 리모컨으로 홈쇼핑 채널을 돌려 보던 허태수(67) GS그룹 회장이 내린 결론은 “경쟁사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차별화가 전혀 안 된 현 상태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2000년대 후반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모바일 시대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데 홈쇼핑 업계는 여전히 똑같은 포맷을 유지하며 업체 간 출혈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체질까지 송두리째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 허 회장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이디오(IDEO) 본사를 찾아갔다. 허 회장은 솔직하게 문제를 털어놓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기업 오너가 컨설팅 업체에 일을 맡길 때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여기에 맞추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과는 다른 허 회장의 모습에 아이디오 측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같은 해 11월 모바일 커머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GS숍’이 탄생했다.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줄곧 GS홈쇼핑에서 근무해 온 허 회장이 GS 2대 회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수년간의 검증 과정을 통해 그룹의 변화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GS 측 설명이다. 허 회장은 홈쇼핑 대표로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그룹의 여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고 한다. ●“스타트업 기술은 미래 게임 체인저” 회장 5년차인 올해 들어서는 신사업에 대한 주문 강도가 세졌다. 신년 초 전체 그룹 임원을 불러 신사업 전략을 직접 브리핑한 데 이어 2월과 7월에도 계열사 투자 책임자를 불러 모아 신사업 추진 상황을 챙겼다. 허 회장은 평소 임원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유·에너지 등 사업 관련 조언이 아니다. 내 어젠다는 신사업”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각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벤처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허 회장은 그룹에 와서도 이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지주회사의 첫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도 허 회장 작품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24층에 위치한 GS벤처스 사무실 앞에는 그간 투자한 20여개의 스타트업 명단이 한 곳에 적혀 있다.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는 게 허 회장 생각이다. GS벤처스 옆에는 인수합병(M&A)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GS 미래사업팀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사업팀 또한 허 회장이 직접 꾸린 조직으로 지주사 대표이사(허태수·홍순기)를 제외한 5명의 임원 중 3명이 이 팀에서 근무한다. 허 회장 취임 직후 ㈜GS 소속 직원 2명으로 출발해 점차 규모를 키운 디지털 혁신 커뮤니티 ‘52g’(5pen 2nnovation GS)는 그룹사 전체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을 확산하는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어느 정보기술(IT) 업체 사무실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의 52g 사무실에 가 보면 “현장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조금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들고 52g와 함께해 달라”는 포스터가 한쪽 벽면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지난 4월 말 허 회장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DX 담당 임원과 함께 미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였다. AI 기술을 사업 혁신으로 연결하려면 경영진부터 마인드를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 이들을 총집합시킨 것이다. 허 회장은 경영진이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투자를 했는데 왜 바로 성과가 안 나오느냐’고 아랫사람을 재촉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시대에는 이처럼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내고 조직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허 회장 스타일이 보수적인 GS를 변화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그룹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기반 사업을 친환경 시대에는 어떻게 키워 낼지 보다 큰 그림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유는 유가, 지정학 이슈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여전히 실적 변동성이 큰 탓이다. 친형 허창수(76) GS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직을 10년 넘게 맡아 온 것처럼 재계 대표 기업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활동 반경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구자균·구본걸 등 중앙고 동창과 절친 허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으로 GS 오너가 중에선 3세에 해당한다.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장녀 이지원(62)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정현·24)을 뒀다. 동아일보·채널A 김재호(60) 회장과 동서지간이다. 허 회장은 큰형인 허창수 GS 명예회장을 비롯해 허동수(81)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승조(74) 전 GS리테일 부회장 등 집안 어른들에게도 수시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홍’자 돌림을 사용하는 4세들과도 두루 소통하는 등 집안 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허 회장의 절친은 구자균(67) LS일렉트릭 회장, 구본걸(67) LF 회장이다. 모두 1957년생 동갑내기이자 고등학교(중앙고) 동창이다. 허 회장과 구자균 회장은 대학(고려대 법학과)도 함께 다녔다. 구자균 회장의 형인 구자열(71) ㈜LS 이사회 의장은 허 회장의 대학 선배이자 LG투자증권 근무 시절 직장 선배로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허 회장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또는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자주 듣는다고 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찾았을 당시 건설 장비의 미래 기술을 선보인 HD현대 부스에서 조카뻘 되는 정기선(42) 부회장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한참을 머무는 모습이 목격됐다. 알토스벤처스의 김한 대표, 코넬캐피털 창업자인 헨리 코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의 장 레이 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장 레이 회장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허 회장을 초청해 3~4위전을 함께 관전했다. ●‘70세 넘으면 용퇴’ 룰 따를 가능성도 2기 체제인 허태수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허창수 명예회장이 71세 때 동생에게 회장직을 넘겨준 것처럼 70세가 넘으면 용퇴한다는 암묵적인 ‘70세 룰’에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너가 중에서 ㈜GS 지분(5.26%)이 가장 많은 허용수(56) GS에너지 사장을 비롯해 허연수(63) GS리테일 부회장 등 3세들이 현역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4세들도 경영에 참여하면서 차기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이미 펼쳐지고 있다. 그룹 경영에 참여한 4세만 9명이다. 이 중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허세홍 사장·허주홍 전무), GS건설(허윤홍 사장·허진홍 상무), GS리테일(허서홍 부사장·허치홍 전무)에는 2명씩 포진해 있다. 4세 중 맏형인 허세홍(55)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첫째 아들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손자다. 2019년 GS칼텍스 대표에 오른 뒤 3년 만인 2022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는 건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한 셰브론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허세홍 사장도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허윤홍(45)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손자다. 부친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위기에 처하자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10년 넘게 GS건설을 이끈 임병용(62) 부회장이 물러나고 40대 중반의 허윤홍 사장이 대표를 맡으면서 회사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사무실에 설치된 칸막이를 없애는가 하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게 복장 규정도 완화했다. 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 7월 새 비전을 발표할 때 “비전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직원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허광수(78)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47) GS리테일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GS 미래사업팀장으로 바이오 기업 휴젤 인수 등 그룹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오다 올해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겼다. GS리테일 경영전략서비스유닛(SU)장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GS리테일이 투자한 배달 플랫폼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이사회 멤버(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하고 있다. 재계는 차기 회장직을 놓고 허세홍·허윤홍 사장의 2파전을 예상하는 분위기지만 허서홍 부사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남촌’(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직계 자손이 계속 회장직을 이어 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 13만원짜리 트럼프 ‘포카’는 누가 살까?...대선 출마로 돈벌이 논란

    13만원짜리 트럼프 ‘포카’는 누가 살까?...대선 출마로 돈벌이 논란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동화, 화보에 이어 판매가 99달러(13만원)짜리 ‘디지털 포토 카드’ 판매까지 나섰다. 수익금은 선거운동에도 쓰지 않아 이번 대선을 돈벌이 기회로 삼고 있단 비판이 나온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수집용 카드를 한장당 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가 대선 출마를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한 돈벌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웹사이트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디지털 포토 카드를 15장 이상 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 토론 때 입은 양복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장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75장이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 지난 3일엔 자신의 재임 시절 모습을 담은 판매가 99달러짜리 화보 ‘세이브 아메리카’도 발매했다. 서명본은 499달러에 팔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대선 캠페인에 파는 각종 기념품을 더 비싸게 팔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가 적힌 모자를 캠페인에서 사면 40달러이지만,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10달러가 더 비싼 55달러를 내야 한다. 43달러에 파는 유세용 깃발은 86달러에 팔고 있다. 이런 굿즈 수익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윤리청 청장 대행을 지낸 돈 폭스는 WP에 “대통령직이나 대선 출마를 트럼프처럼 수익화에 이용한 전례는 역사에 없으며 특히 근대사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측은 문제 될 게 없단 반응이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수십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제국을 뒤로했고 대통령 급여를 기부했으며 재임 기간 총자산 가치가 실제 하락한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해명했다.
  • 트럼프가 아이돌? “포토카드 13만원, 싸인 화보집 66만원”

    트럼프가 아이돌? “포토카드 13만원, 싸인 화보집 66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포토카드와 화보집 등 각종 ‘굿즈’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선 후보가 선거와 영리를 결합한 전례 없는 사례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영리 목적으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자신의 사진이 담긴 디지털 포토카드 50종을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포토카드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춤을 추거나 비트코인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포토카드는 한 장당 99달러(1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15장 이상 구매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 당시 입은 양복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 장을 받을 수 있다. 75장을 사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트럼프 1기 재임 기간의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실은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카’가 발매됐는데, 판매가는 99달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싸인이 담긴 버전은 499달러(66만8000원)다. 그밖에도 친필 싸인이 담긴 성경, 운동화, 금 목걸이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진과 싸인 등이 담긴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돈 폭스 미국 정부윤리지원관실 전 법률 고문은 “역사상 전례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WP는 “이들 제품의 수익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의 영리 기업으로 들어간다”면서 “그 어느 대선 후보도 이처럼 자신의 선거를 개인 영리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영리 목적으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캐롤라인 래빗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직하던 중 순자산을 잃은 최초의 대통령”이라면서 “영리 목적이 아닌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어 대선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 해리스, 실전처럼 ‘특훈’… 트럼프, 즉흥적 ‘쇼맨십’

    해리스, 실전처럼 ‘특훈’… 트럼프, 즉흥적 ‘쇼맨십’

    해리스, 세트장·트럼프 대역 등 준비힐러리 참모 합류해 규칙 맞춰 연습트럼프, 바이든 때보다 자신감 비쳐유죄 평결·낙태권 이슈 등 쟁점 대비 미국 대선의 첫 분수령이 될 10일(현지시간) TV 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반된 방식으로 토론을 준비했다. 미 주요 매체들은 지난 7일 검사 출신 해리스 부통령의 ‘완벽한 시나리오’식 준비와 사업가 출신 트럼프의 ‘즉흥적 쇼맨십’이 대비된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호텔에 틀어박혀 토론 규칙에 따른 ‘2분 답변’을 맞추는 등 보좌진과 함께 물샐틈없는 ‘TV 전쟁’을 준비했다. 실제 TV 세트장과 유사한 무대·조명에 적장인 트럼프의 대역도 등장시켰다. 정치 컨설턴트 필립 라이너스가 트럼프 역할을 맡았다.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토론을 도운 캐런 던 변호사도 피츠버그에 합류해 해리스 부통령 특훈에 나섰다. 반면 트럼프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 때보다 더 여유만만한 모습이다. 그는 이 시간을 ‘토론 준비’가 아니라 ‘정책 시간’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기록을 되새기려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해리스의 대역은 없지만 친트럼프계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그에게 사업기록 위조 등 관련 유죄 평결, 낙태권 이슈 등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2020년 민주당 부통령 경선 때 ‘해리스 저격수’를 맡았던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TV 토론에 대해 “국가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비전뿐 아니라 중요한 순간을 다르게 접근하는 대결도 보여 준다”고 짚었다. 주요 경합 주 7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는 관측도 나왔다. 선거 분석업체 실버불레틴에 따르면 이날 현재 7개 경합 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1% 포인트씩 상승하는 등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사법 리스크 부담을 완전히 털어 냈다. 지난 6일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부는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 선고 공판을 대선 이후인 11월 26일로 연기했다. 후안 머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판사는 “정의의 이익을 증진하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해 형사 면책특권을 폭넓게 인정한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을 받았던 러시아가 올해 대선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우익 성향 미 온라인 채널에 거액의 콘텐츠 제작비를 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CNN방송은 이른바 ‘러시아 커넥션’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4일 미 법무부는 우파 미디어 기업 ‘테닛 미디어’에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러시아 국영방송 RT 직원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통해 테닛 미디어에 1000만 달러(약 133억원)를 지원하고 미 정치 분열을 증폭시키는 영상 제작을 요구했다. CNN은 “러시아 정부가 오랫동안 미국인을 이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작전을 펼쳤다. 목적은 미국 분열을 통한 자국 이익 증진이었다”고 했다. 냉전 시기 구소련이 ‘유용한 바보’로 칭한 미국인들에게 시위를 유발해 사회 혼란을 부추긴 사례들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 발언을 내놓자 백악관은 5일 “대선 간섭을 중단하라”며 일침을 놨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이) 날 모욕한 건지 호의를 베푼 건지 모르겠다”고 애매모호하게 반응했다.
  • 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한 건 팩트인 듯…기억 안 나”

    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한 건 팩트인 듯…기억 안 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와 낚시를 한 사실은 있는 것 같지만 기억이 나는 사람은 아니라고 밝혔다. 성남시장 시절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 강규태)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 대표는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TV 토론회에서 “성남시장 재임 당시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말한 것과 그해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토지구역 용도변경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토교통부의 협박 때문”이라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2022년 9월 기소됐다. 이 대표는 피고인신문에서 “김 전 처장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뿐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어갔다. 검찰이 “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처장과의 관련성을 부정하기 위해 만남이나 교유(交遊) 행위가 없었다고 피력해야 하는 입장이었냐”고 묻자 이 대표는 “교유 행위는 법정에서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며 “그 사람과의 특별한 인연이나 기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2015년 1월 호주의 골프장에서 김 전 처장, 유동규(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씨와 골프를 쳤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팩트인 것 같다”면서도 “어떻게 진행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함께 찍힌 ‘골프 사진’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유동규 말 다 진실 아냐”…검찰과 신경전도유 전 본부장이 “출장 당시 함께 골프를 쳤고, 이 대표와 리모델링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는 “하위 직원과 체통 떨어지게 사소한 잡담을 안 한다”면서 “유동규의 말이 다 진실일 것이라 생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호주 출장 당시 시드니에서 김 전 처장 등과 낚시를 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바닷가에 가서 낚싯대를 빌려서 했던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이런저런 레저 활동을 하는데 어느 출장을 누구와 갔는지 당연히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상식적으로 기억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검찰의 추궁에 이 대표는 “어렴풋한 기억들이 강화되기도 약화되기도 한다. 내 기억이 언제나 100% 옳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인간은 필요한 건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불리하거나 나쁜 기억은 더 빨리 기억에서 사라진다. 그런 점을 검사님들께서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재판 내내 이어진 검찰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앞부분부터 다시 질문해달라”, “질문을 잘라서 팩트로 해달라”고 맞서자 검찰도 “질문을 잘 듣고 대답하라”, “묻는 말에 정확히 답변하라”며 받아쳤다. 이날 피고인 신문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 대표의 다른 혐의인 ‘백현동 허위발언’ 부분은 다뤄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20일 오후에 열 예정이던 다음 재판을 오전으로 당겨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오후에 예정대로 결심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의혹 재판도 오는 30일 결심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AI·빅데이터 기술 통한 서울시 안전 시스템 고도화 기대”

    이상욱 서울시의원 “AI·빅데이터 기술 통한 서울시 안전 시스템 고도화 기대”

    서울시의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이 한국안전정책학회와 주최한 ‘AI·빅데이터 활용 더 안전한 서울만들기’ 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토론회는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인텔리빅스와 한국안전정책포럼이 후원했다. 김혜지 서울시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최호정 의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한 서울’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병민 부시장은 “재난안전 분야에 AI와 빅데이터 도입은 ‘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필수”라고 전했다. 또한 강동길 위원장과 김길영 위원장은 “도시 안전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한 최은수 석학교수(서울과학종합대학원)는 “화재, 도난, 쓰러짐, 인파사고, 불법 주정차, 교통사고 등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이벤트를 AI가 탐지해서 알려주고 관제일지까지 작성해 빅데이터를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다”라며 “사람 관제를 이제 AI관제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히 AI 모니터링 시스템인 AMS를 도입하면 쓰레기 무단 투기, 화재 등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생성형 AI가 자동으로 요약 보고서를 생성해준다”며 “이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교통 흐름, 사고 다발지역, 재난재해 예측 등을 통해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식 교수(중앙대학교 AI학과)는 ‘초거대 영상검색모델(VLM)로 빅데이터 생성을 통한 서울시 ’예방안전‘ 구현’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VLM(Vision Language Model) 기술을 활용해 CCTV에 찍힌 영상 정보를 텍스트로 전환해 안전 빅데이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예방 안전’을 구현해야 한다”밝혔다. 토론에는 석재왕 건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임승철 서울시 정보통신과장, 김형중 서울시 재난안전정책과장, 조가영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이성관 극동대 특임교수, 이창윤 한국안전정책포럼 부회장이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첨단 AI 기술 인프라의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서울시의 안전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논의하며, 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사고 예방과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며, 서울 시민의 생활 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토론회였다”라며 “시민안전 위협 요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사고를 줄이고, 사후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서울시 시스템도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치고 빠지기’ 토론의 달인 해리스, ‘예측불허’ 트럼프 기선제압할까

    ‘치고 빠지기’ 토론의 달인 해리스, ‘예측불허’ 트럼프 기선제압할까

    첫 인터뷰서 핵심 논란거리 피해프래킹 등 정책 약점 대응에 주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 인터뷰에 대해 ‘결정적인 인상을 주지 못한 채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승세에 가속페달을 밟을 만한 인식을 심어 주지는 못한 탓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오는 10일로 예정된 TV 토론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과 여유를 보였지만 정작 쟁점인 국경·이민정책 등은 핵심을 흐리는 어법으로 피해 갔다. 민주당에 호의적인 매체와의 인터뷰였던 만큼 압박성 질문도 나오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치적 문제를 일으킬 발언이 없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했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상승세를 꺾을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했다. 반면 백악관행을 가를 10일 토론은 다른 무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토론 파트너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같은 베테랑 정치인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제멋대로이고 예측불허 방식을 구사하는 상대여서 해리스 부통령의 과거 토론 무기였던 ‘치고 빠지기’식 수법이 먹혀들지 주목된다. 두 후보의 ‘정책 아킬레스’도 드러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프래킹’(셰일가스 추출방식인 수압파쇄법),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서 말을 바꾸거나 오락가락하는 형국이다. 화석연료 적극 개발을 주장하는 트럼프와 달리 적극적 친환경론자인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이후 그에게 보조를 맞추며 ‘프래킹 금지’에서 ‘반대하지 않는다’로 입장을 바꿨다. 해리스는 CNN 인터뷰에서 “내 가치관은 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프래킹이 주요 수입원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그가 언젠가 마가(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모자를 쓰게 될 것”이라며 ‘말을 바꾸는 사람’ 프레임으로 조롱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낙태권을 놓고 오락가락하며 당내에서도 당혹감이 표출되고 있다. 낙태 반대론자였던 그는 올해 들어 “낙태 문제는 개별 주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맡겨야 한다”며 여성·중도층 유권자를 의식한 듯 한발 물러섰다. 특히 지난달 29일 NBC 인터뷰에서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 주법에 대해 “6주는 너무 짧다”며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낙태권 보장 개헌 플로리다주 주민투표에 찬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낙태 반대 진영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다음날 “헌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뒤집었다. 보수주의자들이 반대하는 체외인공수정(IVF) 시술에 대해서도 그는 29일 미시간주 포터빌 유세에서 “우리는 친가정”이라며 “시술 관련 비용을 정부나 보험사가 내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는 투명한 방식으로 토론하자”고 계속 제안하며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놓고 기싸움을 이어 갔다.
  • 트럼프 “새달 10일 해리스와 TV토론… 음소거 진행 합의”

    트럼프 “새달 10일 해리스와 TV토론… 음소거 진행 합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규칙이 신경전 끝에 결정됐다.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의 격돌은 처음인 데다 격전으로 흐르고 있는 대선 판세의 분수령이 될 관문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측과 다음달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ABC 주최 토론에 대해 “해리스 동지와의 토론에 대해 급진 좌파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썼다. “토론 규칙은 지난번 CNN 토론과 같을 예정”이라며 “이 규칙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 대통령만 빼면 모두에게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은 ‘스탠드업’ 형식이며 후보자들은 노트나 커닝 페이퍼(cheat sheet)를 가져올 수 없다”며 “ABC로부터 이번 토론이 공정하고 공평할 것이며, 어느 쪽에도 사전에 질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6월 27일과 9월 10일 두 차례 TV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6월 CNN TV 토론 직후 후보직을 사퇴해 9월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는 상황이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에서 마이크 음소거 폐지 등 새 규칙을 요구하자 트럼프 캠프는 반발했다. 지난 6월 토론에서는 발언 기회를 얻은 경우에만 마이크가 켜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을 끊는 무례한 태도가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대통령답게 차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것(마이크)을 켜는 게 나에게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 측은 “마이크 음소거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CNN 합동 인터뷰를 진행한다. 지난달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비롯해 공화당은 “해리스가 언론 인터뷰를 기피하고 있다”고 공격해 왔다.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밝히지 않았던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와의 차별점을 설명하고 자신을 더 확실히 드러낼 기회로 삼을지 주목된다.
  • 큰손 50명이 2조원 쾌척… 백악관 주인 향한 갑부들 ‘쩐의 전쟁’

    큰손 50명이 2조원 쾌척… 백악관 주인 향한 갑부들 ‘쩐의 전쟁’

    대부분 상한 없는 슈퍼팩 통해 지원기부액 규모 공화가 민주 3.7배 앞서‘대선 기부왕’ 철도 재벌 티머시 멜런트럼프, 새달 ABC 토론회 불참 시사 격전을 치르게 될 올해 미국 대선에서 철도·해운 재벌,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 가상화폐 거래소 등 ‘큰손’들이 참전하는 ‘쩐의 전쟁’도 규모가 남다르다. 이번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 정치자금을 낸 상위 50대 후원자가 기부한 금액은 총 15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이 중 10분의1이 철도 재벌 한 명에게서 나온 기부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토대로 올 대선·상하원 선거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후원자를 분석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큰손들은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기부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액수로 따지만 약 3.7배 더 많았다. 특히 개인 상위 기부자 10명 중 6명이 공화당을, 4명이 민주당을 지원했다. 개인 기부자 1~4위는 모두 공화당을 후원하고 있었다. 1위는 재무장관을 지낸 은행 재벌 앤드루 멜런의 손자이며 철도·운송 재벌인 티머시 멜런(82)이다. 멜런 가문의 자산은 141억 달러(약 18조 7800억원)로 미 갑부 순위 34위에 랭크돼 있다. 그는 1억 6500만 달러(약 2200억 7000만원)를 기부했고 이 중 1억 2500만 달러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슈퍼팩에 돌아갔다. 미 연방법에서는 후원자가 특정 정당·후보 개인에게 직접 돈을 건네는 것을 금지하지만 슈퍼팩을 통한 후원금에는 상한을 두지 않아 천문학적 금액을 기부하는 게 가능하다. 2위는 다국적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케네스 그리핀(56)으로 공화당 쪽에 7570만 달러를 냈다. 각각 투자사 서스퀘하나인터내셔널그룹(SIG) 공동 창립자와 교육활동가인 제프(68)·자닌 야스 부부는 3위, 해운 재벌인 리처드(79)·엘리자베스 율라인 부부는 4위에 올랐다. 후원 규모는 각각 7390만 달러, 7070만 달러다. 민주당에 가장 많이 기부한 개인은 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립한 마이클 블룸버그(82) 전 뉴욕시장으로 5위에 올랐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팩(FF PAC) 등 총 4100만 달러를 후원했다. 6~7위는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싱어(80)와 호텔 재벌 로버트 비글로(80)였다. 이들은 공화당에 각각 4090만 달러, 3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상위 50대 기부자 목록에는 18개 단체도 포함돼 있다. 특히 가상화폐 관련 단체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민주·공화 양당에 모두 기부하고 있었다. 단체 1위에 오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초당파 성향 친(親) 가상화폐 슈퍼팩들에 총 9110만 달러를 후원했다. 반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이는 페이스북에 비판적인 공화당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민 제스처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ABC방송이 주관하는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앞두고 규칙 중 ‘마이크 음소거’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음소거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했던 것으로 ‘발언 중 끼어들기’를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해리스 캠프는 이런 음소거가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했다고 봤다. ‘달라진 트럼프’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해리스 측이 음소거 없이 토론하자고 제안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 ‘마이크 음소거’에 집착하는 트럼프·해리스…과거와 정반대인 이유는?[핫이슈]

    ‘마이크 음소거’에 집착하는 트럼프·해리스…과거와 정반대인 이유는?[핫이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 규칙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기 이전인 지난 6월 27일(이하 현지시간), CNN이 개최하는 1차 TV 토론에 이어 9월 10일 ABC방송이 주최하는 두 번째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차 TV 토론에서 고령 논란 등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후보직을 사퇴하기에 이르렀고, 후보직을 승계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예정대로 9월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을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마음을 바꾸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는 2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ABC뉴스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왜 내가 이 방송사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토론을 해야 하느냐”며 토론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를 언급하며 “나는 오늘 ABC 가짜 뉴스에서 가벼운 기자가 한 우스꽝스럽고 편향된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 인터뷰와 이른바 트럼프 헤이터(hater·혐오자) 패널을 봤다”면서 “그녀(패널)가 부패한 힐러리 클린턴에게 한 것처럼 마르크스주의자 후보(해리스 부통령 지칭)에게 질문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이크 음소거’ 반대하는 진짜 이유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된 ABC뉴스의 TV 토론 불참을 시사한 것이 토론의 규칙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6월 CNN 주최로 열린 1차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펜과 종이, 물 한 병만 들고 무대에 올랐으며 토론 중에는 참모들과 상의할 수 없었다. 스튜디오엔 방청객을 두지 않고, 발언 차례가 아니면 마이크를 음소거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ABC 주최의 토론에서 발언 차례가 아니어도 마이크를 계속 켜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과거 바이든 대통령 측이 트럼프 후보의 ‘끼어들기’를 우려해 마이크 음소거를 요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대의 말을 가로채고 끼어들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1차 토론에서 이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이크 음소거’ 규칙에 동의했으나, 해리스는 ‘정면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후보의 ‘불통’ 이미지와 마구잡이식 ‘참견’, ‘훼방꾼’ 등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 반(反) 트럼프 정서를 결집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2차 토론뿐만 아니라 10월에 있을 추가 대선 토론에서도 마이크를 계속 켜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이크 음소거’ 반대했던 트럼프, 지금은 왜 찬성할까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리어 ‘마이크 음소거’를 주장하고 있다. 1차 토론 당시 ‘마이크 음소거’ 규칙이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1차 토론 당시 상대 후보 발언 시 마이크가 아예 꺼지면서 이전보다 더 절제된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브라이언 팰런 해리스 캠프 커뮤니케이션 선임보좌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측 담당자들이 마이크 음소거를 원하는 것은 트럼프 후보가 90분 동안 대통령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담당자들은 트럼프 후보에게 이러한 논쟁을 얘기하지 않았을 것으로 의심된다. 마이크 음소거 이익 없인 해리스 후보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당혹스럽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진영은 이미 합의된 규칙을 따르는 것일 뿐이며, 해리스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규칙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측은 “(협상) 게임은 충분하다. 우리는 CNN 토론과 똑같은 규칙으로 ABC 뉴스의 토론을 수용했다”면서 마이크 음소거 규칙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양측 후보는 주최 측에 자신이 원하는 규칙을 요구할 수는 있으나, 최종 규칙은 해당 토론의 주최 측이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지난달 초 칼럼 ‘스트롱맨이 돌아온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우리 기업과 정부가 조 바이든 정책 뒤집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로부터 60여일이 지난 지금, 칼럼을 다시 써야 할 상황을 맞았다. 단 두 달 사이 미국 대선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고스란히 노출한 TV토론은 대선 판도를 가르는 첫 변곡점으로 해석됐다. 바이든의 참패가 예견되면서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빗발쳤다. 이어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벌어진 총격 피습 사건은 이번 대선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유세 중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날아든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친 트럼프는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중에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싸우자”(Fight)라고 외쳤고, 이에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AS)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는 공화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트럼프 측으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고, 국내외 정치권은 물론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던 재계에서도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 나왔다. 트럼프 피습 8일 후 바이든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나왔다. 그는 “당과 나라를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남은 임기에 집중하겠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고,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넘겨받아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의 선수 교체는 트럼프에게 기울어졌던 대선의 균형을 다시 평행하게 맞추는 데 이어 다시 민주당 측으로 무게감을 더해 가는 양상이다. 검사 출신으로 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는 변호사 출신 유색인종으로 미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의 지지를 단숨에 얻으며 이번 선거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트럼프 측의 4배에 달하는 선거자금 모금에 성공했고,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혐오와 차별, 분열의 언어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이른바 ‘트럼피즘’을 미국 땅에서 날려버릴 ‘해리케인’(해리스와 허리케인의 합성어)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미 대선의 경쟁 구도가 다시 팽팽해지면서 미국의 산업·통상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그룹을 비롯해 투자 계획을 밝힌 SK그룹 등은 대선 이후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 양당을 아우르는 로비를 더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외 경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가며 짠물 경영을 펴고 있음에도, 모두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미국 의회 등 로비 지출액을 10%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사업에만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인 삼성은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인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정관계 로비에 썼다. 미국은 이익집단의 정관계 로비를 합법화하면서 관련 내역을 상원 의회를 통해 공개한다. 주요 경제단체도 미 정가에 ‘지한파 네트워크’를 다지며 기업 지원에 나섰다. 방산기업 풍산을 이끄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한미우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미 정가 ‘마당발’로 꼽힌다. 기업과 재계의 시계는 이미 11월 5일 이후로 맞춰진 듯하다. 다만 민간이 뛰고 있는 미국 정보전과 인적 교류에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성국 산업부 차장
  • 미뤄진 여야 대표회담...‘생중계’ 이견은 계속

    미뤄진 여야 대표회담...‘생중계’ 이견은 계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여야 대표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회담 생중계’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MBC 라디오에서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생중계할 것인지 논의하면 될 문제”라며 여전히 생중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형식이 대표회담 자체를 가로막거나 내용을 가로막거나 국민의 삶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충분히 그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생중계한 이후에 다음 날이라도 만나서 또 비공개로 회담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생중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계 자체가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무슨 TV 토론하려고 (여야 대표회담)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잘 안 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지도자들 간 회담이라는 형식이 있고 각자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국민들한테 그걸 보이려는 TV 토론이라는 형식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또한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윤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전권을 갖고 합의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명색이 당 대표인데 시시콜콜 보고하자니 모양 빠지고,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예 생방송을 하자는 것이 속 편한 것”이라고 했다. 양측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실무협의 또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실무 협의는 다음 주 초 재가동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 회담 형식보다는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제가 결국 형식도 결정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애초 2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대표 회담은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미뤄졌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회담이 7년 만이라고 하는데 추진해 보려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께서 빨리 쾌차해서 우리 회담 생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소설 1915’는 ‘아버지에 대한 속죄의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들의 이야기입니다.” ‘1915’는 전남 광양을 지키고 있는 이준태(71) 작가가 4년의 집필 끝에 지난 2019년 출간한 첫 작품이다. 이 작가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1915년생 큰아버지와 1917년생 아버지를 소설의 모티브로 소설을 썼다. 그는 전북 김제가 고향으로,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했다. 건설이 한창이던 1980년대 서울의 한 건설회사에 취직, 3년간의 중동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제철소 건설이 시작되던 광양으로 왔다. 타향 생활이 쉽지 않았다. 외로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쓴 글들이 호평을 받았다. 등단 권유까지 받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집필 활동을 하다 나이 60이 넘어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 책을 쓰고 나서야 드디어 ‘작가’라는 말을 듣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됐다고 했다. 600여쪽 분량의 엄청난 양이다. 주인공 이현성은 작가의 큰 아버지다. 서울 중앙고보(현 중앙고등학교)를 다녔고, 이현성의 사촌 동생 이현철은 전주농림학교를 다닌 작가의 아버지다. 당시의 지식인 다수가 그랬듯 두 사람 모두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활동한다. 연인과의 러브스토리, 선후배들과 나눈 지식·철학 토론,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진학, 변호사의 꿈, 지하조직에서의 독립운동 등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전형적인 친일파의 행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도 등장해 울분을 짓게 한다. 주인공 이현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악랄한 일제강점기를 살아내야 했던 민초들과 역사적 사건 등의 서사가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의 주 배경이 전남북, 서울 등 지리적·공간적 범위가 리얼하게 묘사돼 있어 마치 당시의 지형, 지물을 다큐로 보는 듯 한다. 순천, 광양, 옥곡,구례, 남원, 전주 등 전라선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당시 모습이 마치 다큐를 보듯 펼쳐졌다. 작가는 “‘소설 1915’를 통해 일제의 악랄한 만행, 지식인들의 고뇌, 친일파들의 무자비함, 브나로드 운동, 사회주의 등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역사, 철학, 식물, 종교 등 광범위한 지식들이 총 망라돼 있다”며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 동주, 밀정, 대창 김창수, 박열, 봉오동전투, 영웅 등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영화들 오버랩 될 것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만큼 현장감과 사실감이 돋보인다.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도 절절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작가는 “아버지는 투사 기질도 없었는데 좌익 활동을 해 경찰로부터 끊임없는 감시를 받고 사셨다”며 “빨갱이 자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타인이 주는 상처보다 ‘니 애비가 빨갱이다’라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의 말이 더 큰 아픔이었다”고 회상했다. 좌익 꼬리표가 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버지 때문에 가족이 힘들게 살았던 적도 있었으나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작은 사업을 하면서 가정을 챙겼고,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아버지는 아들을 연좌제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그런 아버지 노력 덕분에 인천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었다. 책에 서평을 써준 신기남 전 국회의원은 해병대에서 만난 동기다. 작가는 “아버지가 자식들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고, 원망 같은 것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버지와 그다지 살갑게 지내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님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팩트와 픽션이 섞인 ‘소설 1915’는 작가가 아버지 가슴을 아리게 해드렸을 불효를 속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광양시 중마동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는 매년 서울에 있는 친구, 지인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산천을 돌아보고, 이곳을 지키기 위해 삶을 바쳤던 선열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이준태의 섬진강 기행’에 나선다. 임실 옥정호에서 시작해 순창, 남원, 곡성, 구례를 거쳐 광양 망덕포구에 이르는 오백오십리 길이다. 틈틈이 익힌 노래 실력은 음악회를 열 만큼 수준급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서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 앞에서 ‘오솔레미오’를 열창한 적도 있다. 가족, 지인 등을 초대해 지금까지 음악회를 10여 차례 열었다. 부인은 한의학 박사 최정원 씨. 64만 구독자를 보유한 ‘허준할매건강tv’를 운영하는 파워 유튜버다. 이준태 작가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거의 은퇴를 하면서 시니어가 물밀듯이 사회구성원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문학, 음악, 미술 등 그들이 공감하고 교류하고 향유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문화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韓·李 회담’ 실무협의 또 불발… 의제·형식 물밑논의부터 삐끗

    ‘韓·李 회담’ 실무협의 또 불발… 의제·형식 물밑논의부터 삐끗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5일 회담에 오를 의제를 추리는 실무협상이 21일 이틀째 불발됐다. 사실상 ‘원톱’인 이 대표와 달리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 대통령실과의 의제 조율이 선행돼야 하는 한 대표에 대해 야권은 이른바 ‘권한’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전날 실무협상 재개를 예고했던 양측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실무협상 불발 소식을 알렸다. 한 대표 측 박정하 비서실장과 이 대표 측 이해식 비서실장 모두 “일정상 이유”라고 했지만, 아직 주고받을 협상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양측은 각각 의제를 던졌다. 이 대표는 채상병특검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지구당 부활 등을 논의하자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한 합의를 거듭 압박했다. 반면 원내지도부, 대통령실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야 하는 한 대표는 정쟁 중단 선언, 민생 회복, 정치 개혁이라는 큰 틀만 제시해 뒀다. 채상병특검법은 한 대표가 제안한 ‘제보 공작을 포함한 제3자 추천 방식’을 민주당이 수용하면서 ‘공’이 한 대표에게로 넘어왔지만 당내 의견 수렴 절차는 거치지 못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한 대표가 권한이 없어 대화가 어려울 것 같다. 결정권이 있는 대표인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할 운동장을 이 대표가 만들어 준 것은 작은 성과라도 내겠다는 의지”라며 “득점은 한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연임을 확정한 이 대표는 야6당 대표를 순차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한 대표가 앞서 제안한 회담 생중계도 ‘뜨거운 감자’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TV 토론에 나가 (대선) 후보로서 조금 뜨면 ‘이재명 후보랑 비슷해지지 않을까’란 기대를 한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불쾌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논의 과정, 사안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국민이 볼 수 있는 건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했다.
  • 꽉 막힌 정국에 ‘韓·李 회담’ 속전속결… 독대냐, 당대당이냐… 형식 세부 조율

    꽉 막힌 정국에 ‘韓·李 회담’ 속전속결… 독대냐, 당대당이냐… 형식 세부 조율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시기와 형식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19일 속전속결로 성사됐다. 적어도 민생 협치가 시급하다는 현실에는 공감대를 이룬 결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따르면 회담 시기를 정하는 데 별다른 갈등은 없었다. 21일과 22일을 회담 날짜로 상호 제안한 뒤 두 대표의 일정에 맞춰 25일 오후 3시로 확정했다. 장소도 ‘국회 정상화와 민생’이라는 틀에 맞춰 국회 내에서 하기로 했다. 예방 형식이 아닌 정식 회동인 만큼 사랑재 또는 국회 접견실 등 이른바 ‘중립지대’ 장소가 거론된다. 오·만찬을 겸하는 회동이 아니라 오후 3시에 회담을 열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회담 의제와 참석 인원은 실무협상을 거쳐야 한다. 한 대표 측은 이날 통화에서 “모든 방식이 열려 있다”며 “필요하다면 이 대표와 비공개 독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독대보다는 ‘당대당’ 형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무협상 끝에 두 대표의 독대가 이뤄진다면 이 대표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의 실체, ‘채상병특검법’ 추진에 대한 한 대표의 진의를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한 대표도 이 대표에게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갈리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에 대한 이 대표의 속내를 물을 수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이 일회성 만남으로 끝날지 과거 당대표 회동의 실질적인 복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은 공직선거법 개정 등에 당대표 회동 또는 2+2(당대표+원내대표) 회동을 가동해 정치적 결단을 내리곤 했다. 사실상 마지막 당대표 회동은 2021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만남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당대표 회동뿐 아니라 TV토론회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후 ‘이재명 1기’에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를 4번 거치는 등 지도체제 부침으로 당대표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 김기현 전 대표는 이 대표를 ‘피의자’라며 만나지 않았고, 이 대표는 선출직이 아닌 비대위원장과는 회담을 하지 않았다.
  • 해리스 ‘트럼프 대역’과 토론 연습… 트럼프 ‘해리스 저격수’ 영입해 열공[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해리스 ‘트럼프 대역’과 토론 연습… 트럼프 ‘해리스 저격수’ 영입해 열공[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올해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일 첫 TV 토론 전략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가게무샤(그림자 전사) 모시기’다. 2020년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부통령으로서 TV 토론을 벌인 후 공식 토론 석상에 오른 적이 없는 해리스 부통령도, TV 토론 준비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각각 ‘트럼프 대역’과 ‘해리스 저격수’를 영입해 열공 중이다. ●개버드, 해리스 압박전력으로 유명세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토론을 준비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역’으로 전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었던 털시 개버드를 영입했다. 1981년 하와이 태생으로 최초로 참전용사 출신 여성 의원이자 힌두교도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이듬해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고 2022년에는 민주당을 떠나 그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개버드는 2019년 8월 경선 토론 당시 캘리포니아주 검사, 검찰총장 출신 해리스를 향해 “현금 보석금 제도, 수감자의 형기 연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맹공격했다. 지난 6월 TV 토론 때는 대역 없이 대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엔 2016·2020년 대선 때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 정도로 긴장하고 있거나, 그만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당시 맞대결했던 개버드를 들여 약점을 비집고 있다는 후문이다.●라이너스, 힐러리 때 트럼프 대역 해리스 부통령은 인터뷰든 토론으로든 언론 접촉이 거의 없어 실력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리스 캠프는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오랜 보좌관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필립 라이너스(54)를 섭외했다. 그는 8년 전 대선 토론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역을 맡았다. 당시 트럼프 키와 맞추려고 키 높이 구두를 신고 헐렁한 정장을 입는 등 실전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모의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밖에 해리스의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으로 정책 고문을 지낸 로히니 코소그루,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 준비를 도왔던 변호사 캐런 던 등도 토론 참모진으로 포진시켰다. 두 후보의 토론은 다음달 10일 ABC 방송 주최로 필라델피아의 내셔널컨스티튜션센터에서 90분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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