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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D-50… 휘청인 클린턴, 트럼프에 역전당해

    美대선 D-50… 휘청인 클린턴, 트럼프에 역전당해

    대선 풍향계 오하이오서도 역전 경합주 10곳 중 6곳서도 뒤집혀 클린턴 건강이상설에 젊은층 이탈 19일(현지시간)로 미국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왼쪽)이 ‘막말’을 이어가고 있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세 차례 열리는 대선 후보 TV토론과 ‘스윙스테이트’(경합주) 민심, 두 후보의 건강 문제,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캠페인 전략 등이 표심에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백악관 입성이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 남가주대(USC)가 17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트럼프는 47%를 얻어, 41%에 그친 클린턴을 6%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최대 8% 포인트까지 앞섰던 클린턴은 14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1% 포인트 뒤지더니 이날 격차를 더 키워 역전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최근 3주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이 45.7%로, 44.2%의 트럼프에게 겨우 1.5% 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승자독식제에 따라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경합주 10여곳의 민심도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역전과 반전을 거듭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비롯해 아이오와, 콜로라도, 네바다, 애리조나 등에서 트럼프가 최근 클린턴을 눌렀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선 풍향계인 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역전한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00년 이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1960년)를 제외하고 오하이오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백악관에 입성했다”며 “지난해 8월 이후 여론조사에서 처음 역전을 허용한 것은 클린턴 캠프에 충격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클린턴의 콘크리트 지지율은 왜 금이 가는 것일까. 클린턴은 지난 9일 ‘트럼프 지지자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실언한 데 이어 ‘9·11 테러’ 추도행사에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탓이다. 특히 35세 이하 젊은 유권자들의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는 백인 노동자층이 많은 대표적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 표심이 트럼프에게 흘러가는 것을 막지 못한 것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는 재빨리 부실한 건강진단서를 공개했고, 언론과 클린턴을 향한 그의 막말이 악재가 아니라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16일 마이애미 유세에서 “클린턴 경호팀의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 클린턴이 수정헌법 2조(총기 소지 권리)를 파괴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총을 빼앗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자.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폐렴 감춘 클린턴, 독이 된 비밀주의 전략

    긴급상황 대안후보 마련 논의도… 트럼프 “건강검진 상세내역 공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클린턴의 ‘비밀주의’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 등에 시달려온 클린턴이 건강 문제까지도 불거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온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검진 결과를 조만간 공개하겠다며 건강 문제 이슈화에 나섰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9·11테러 추도식에서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는 폐렴이 그렇게 큰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겨낼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폐렴에 걸렸음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린턴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건강을 둘러싼 의혹을 불식시키려 노력했지만 미 언론은 물론 클린턴 지지자들도 문제는 폐렴에 걸린 것이 아니라 이를 공개하지 않은 ‘비밀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위터에서 “폐렴은 항생제로 고칠 수 있다. 그렇지만 불필요한 문제를 계속 야기하는 클린턴의 건강하지 못한 프라이버시 애호는 무엇으로 치료하나”라고 꼬집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클린턴 지지자들이 “순전히 클린턴 측이 자초한 악몽”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지지자는 “클린턴 캠프는 보수 진영이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폐렴 사실을 감추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를 숨긴 채 클린턴이 감당할 수 없는 행사에 참석하도록 만든 것이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클린턴 캠프 관계자들은 “참모들의 책임이다. 더 잘 대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자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1995~97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돈 파울러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폐렴에서 회복하겠지만 민주당이 긴급사태 대책 없이 선거를 끌고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현행 당 규칙은 일정 지침과 한도 내에서 대안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DNC에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사태 계획을 당장 오늘 오후 6시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로키’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빨리 건강을 회복해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TV 토론에서 만날 것”이라면서도 클린턴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의 폐렴 진단에 관해서도 “(설명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건강이 대선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지난주에 받은 건강 검진 결과를 곧 공개하겠다. 아주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것이며 결과는 아주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도 건강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주치의가 5분 만에 만든 건강진단서 한 장만 공개한 뒤 언론의 추가 공개 요구에 침묵해 온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CNN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 박사는 “트럼프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심장질환을 의심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어부로 분한 류승범, 김기덕 감독 신작 ‘그물’ 예고편

    북한 어부로 분한 류승범, 김기덕 감독 신작 ‘그물’ 예고편

    김기덕 감독이 22번째 내놓은 신작이자 배우 류승범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그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 한 치열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배 고장으로 우연히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철우’를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대하는 남한의 감시 요원 ‘진우’(이원근)와 피도 눈물도 없이 몰아세우는 조사관(김영민)이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룬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철우’의 모습은 마치 이 시대가 쳐 놓은 그물에 걸린 한 마리의 물고기가 연상되며 몰입을 높인다. 거기에 ‘그물에 걸린 한 남자’, ‘달아날수록 조여온다’는 카피가 팽팽한 긴장감을 예상케 한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관심을 끈 ‘그물’은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느꼈다. 오직 거장 감독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영화의 배급사 화인컷 측은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이라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만큼 보다 대중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6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화인컷,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밀정’ 한지민·엄태구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송강호·공유는?

    ‘밀정’ 한지민·엄태구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송강호·공유는?

    배우 한지민과 엄태구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12일 TV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한지민, 엄태구는 김지운 감독과 오는 16일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차 캐나다 토론토로 향한다. 이들이 출연한 영화 ‘밀정’이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유명 감독이나 배우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밀정’에 함께 출연한 배우 송강호와 공유는 각각 영화 ‘택시 운전사’, 드라마 ‘도깨비’ 촬영 스케줄로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조선인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1온스의 군더더기도 없는 완벽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힐러리 “동북아 핵무기 줄일 대통령 필요” 트럼프 “실패한 장관의 또 다른 큰 실패”

    힐러리 “동북아 핵무기 줄일 대통령 필요” 트럼프 “실패한 장관의 또 다른 큰 실패”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핵·미사일 위협이 미국 대선 쟁점으로 다시 부상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는 성명과 연설을 통해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이를 서로에 대한 공격으로 활용하는 데 바빴다. 클린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최근의 일련의 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규탄한다”며 “또 다른 핵실험을 한 북한의 결정은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에 맞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미사일방어체제에 있어 한국과 일본은 중요하다”며 “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 북한에 대한 압력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일 방위협력과 대북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핵무기를 늘릴 것이 아니라 줄일 대통령이 필요하다. 동북아에서 핵무기 보유국이 많아지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우리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밝혔던 ‘한국·일본 핵무장 용인론’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단체 ‘밸류보터스서밋’ 연설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번 실험은 클린턴이 국무장관을 맡았던 이래로 네 번째”라며 “이는 실패한 국무장관이 초래한 또 다른 큰 실패”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있었던 버락 오바마 정부의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6일 안보 관련 대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언급하며 “북한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을 과거에 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하는 과정”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발사 수단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곧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중국은 북한을 거의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는 중국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북한 때리기에 궤를 같이하면서도 각론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26일 열리는 1차 TV토론에서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장거리 미사일의 문제점이 여전히 있지만 북한은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두 후보에게 궁금한 것… ① 對테러 ②경제성장 정책

    두 후보에게 궁금한 것… ① 對테러 ②경제성장 정책

    유권자 10개 주제 설문… “100분 중 테러리즘 15분·경제 12분 할애”… 트럼프 측은 ‘이민’·클린턴 측은 ‘총기’ 민감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들 간 첫 TV토론이 열리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TV토론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그들의 입에 쏠려 있다. 유권자들은 TV토론에서 과연 무슨 얘기를 듣고 싶을까.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유권자 3767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당신이 만약 100분간 진행되는 대선 TV토론의 사회를 본다면, 10가지 토론 주제에 대해 시간을 어떻게 할당하겠느냐”가 질문이다. 그동안 많이 거론돼 온 대선 공약 등을 바탕으로 10가지 주제를 100분간 토론하려면 평균 10분씩 할애되는데, 관심 여부에 따라 10분보다 길거나 짧게 할당할 수 있는 것이다. 조사 결과 유권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토론 주제는 ‘테러리즘으로부터 미국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으로, 10분을 넘어선 평균 15분이 할당됐다.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적 테러집단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유권자의 53%가 대테러정책에 대해 10분 이상 할애하겠다고 응답한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들은 17분이나 할당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테러리즘 문제에 대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경제성장’이 평균 12분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경제정책은 ‘증세 대 감세’ 등 극과 극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TV토론을 통해 어떤 후보가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판단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가의 재정적자’(평균 11분), ‘건강보험 등 보건정책’(11분), ‘외교정책 및 다른 나라들을 다루는 문제’(11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주제는 클린턴 지지자와 트럼프 지지자의 할당 시간에 별 차이가 없어, TV토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정책’도 평균 11분이 할당됐지만 클린턴 지지자들은 9분을 할애하겠다고 밝힌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12분을 할당한다고 답해 관심도의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지지자가 이민정책에 더 민감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총기정책’(평균 9분)에 대해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8분을 할애한 반면 클린턴 지지자들은 11분을 할당, 총기규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평균 7분), ‘대법관 지명’(7분), ‘낙태정책’(5분)은 10분 미만으로 할당돼, 관심도가 덜함을 보여줬다. 기후변화에 대해 클린턴 지지자들은 10분을 할애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4분만 할애했고 44%는 아예 다룰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 마포구의 파격…‘마이리틀TV’ 방식으로 회의한다

    서울 마포구의 파격…‘마이리틀TV’ 방식으로 회의한다

    “운전직 직원들은 야근이 너무 빨리 돌아와요.”, “모든 직원이 골고루 숙직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마포구 확대간부회의장의 대형 스크린에는 건의사항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당직 근무제도 개선’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을 화상으로 지켜보던 구 직원들이 의견을 전산망에 댓글 형태로 올리면 곧바로 회의장으로 전달된 것이다. 간부 발언에 반대하는 의견도 올라왔지만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은 누구 한명 찡그리지 않고 진지하게 직원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사회를 본 한성구 총무팀장은 “평소 회의 분위기가 경직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활력 넘쳤다”고 평가했다. 마포구가 따분하고 일방적인 회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파격 실험에 나섰다. 누구나 발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직급과 관계없이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 구민이 좋아할 만큼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구는 매달 1번씩 열리는 확대간부회의 중 토론 때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댓글로 직원들이 의견을 올리도록 한 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리틀텔리비전’ 방식을 응용한 것”이라면서 “신선한 방법이라 다들 재밌어 한다”고 말했다. 또, 긴장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이날 회의 시작 때 간부 전원이 손을 잡고 가곡 ‘선구자’를 함께 불렀다. 회의장에는 마포구 직원들로 구성된 커피동호회가 준비한 핸드드립 커피가 놓였다. 한 팀장은 “회의 문화에 변화를 주려고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 회의 방식을 살펴봤는데 대부분 윗사람은 말하고 아랫사람은 듣는 구조였다”면서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회의장 테이블을 앞을 보는 구조 대신 둘러앉는 원형 테이블로 바꿨는데 분위기가 훨씬 화기애애해졌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회의 때 나온 건의 사항을 정리해 설문조사를 거쳐 당직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직원들이 얼어붙지 말고 유연하게 일했으면 좋겠다. 여유 속에서 더 나은 행정서비스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마포구 제공
  • 달려오는 열차, 아이의 선택은?

    달려오는 열차, 아이의 선택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 철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 철길에는 5명이, 다른 한쪽에는 1명이 누워 있습니다. 열차는 둘 중 한 곳을 선택해 무조건 달려야만 합니다. 만약 당신이 기관사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미국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실려 화제가 된 실험입니다. 이 실험을 한 아이를 상대로 진행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신의 아들을 상대로 진행한 실험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위와 같은 실험을 장난감 철길로 바꿔 진행했습니다. 영상 속 아이는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는 철길에 혼자 누워있는 인형 하나를 다섯 개의 인형들이 누워 있는 철로로 옮깁니다. 그리곤 열차로 그대로 밀고 지나갑니다. 영상을 게재한 아이의 아빠는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윤리적 딜레마에 봉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며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아들의 반응을 기록해 토론 수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사람들을 올바르게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영상=E.J. Masicampo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막말 트럼프 만든 ‘두 명의 로저’

    막말 트럼프 만든 ‘두 명의 로저’

    공화 정치컨설턴트 ‘로저 스톤’ 비방전 등 네거티브 전략 이끌어 전 폭스TV회장 ‘로저 에일리’ 새달 TV토론 ‘진흙탕 싸움’ 전망 대통령선거 전쟁에는 항상 ‘킹메이커’가 있기 마련이다. 미국 대선판에서 유명세를 탄 킹메이커는 2008년 대선에서 정치 신예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두 명의 ‘데이비드’가 꼽힌다. 8년 전 오바마 선거캠프의 선임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61·CNN 해설자)와 캠페인 매니저를 맡았던 데이비드 플러프(49·우버 전략고문)가 그들이다. ‘오바마의 남자들’인 두 데이비드에 견줄 만한 킹메이커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안팎으로 돕고 있다. 이들은 두 명의 ‘로저’로, 공화당의 오랜 정치 컨설턴트이자 로비스트 로저 스톤(왼쪽·64)과, 최근 폭스뉴스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로저 에일리(오른쪽·76)가 그들이다. 29일(현지시간) 미 언론과 선거 전문가 등에 따르면 로저 스톤은 대선판에서 ‘악명’이 높다. 1972년 대선에서 리처드 닉슨을 위한 전략 컨설턴트 역할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1980년과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선거캠프를 거쳐 최근까지 공화당과 자유당 대통령 및 의원·주지사 후보 등을 위한 선거 전략을 짜 왔다. 특히 스톤의 주요 전략은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막말을 일삼으며 ‘정치적 올바름’을 거부하는 트럼프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트럼프 캠프에 킹메이커로 뛰어든 또 한 명의 로저는 공화당의 오랜 미디어 컨설턴트이자 폭스TV 설립자인 로저 에일리 전 폭스TV 회장이다. ‘여직원 성희롱’ 추문의 책임을 지고 최근 퇴진한 에일리와 트럼프의 유착 가능성은 예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에일리가 폭스TV를 떠나 트럼프 캠프에 공식 합류하면서 확인됐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다. 에일리는 닉슨·레이건을 비롯,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의 캠프에서 미디어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의 가장 큰 임무는 새달 26일부터 세 차례 열리는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압도할 수 있는 자극적 전략을 짜는 것이다. 한 선거소식통은 “미 대선이 상호 비방전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악명 높은 두 명의 로저가 트럼프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면서도 “이들의 자극적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호남·친문 계파 설전… 대의원 표심잡기 막판 스퍼트

    호남·친문 계파 설전… 대의원 표심잡기 막판 스퍼트

    ‘1강 추미애 후보가 판세 굳힐까 2중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판세 뒤집을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가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강 2중으로 나타난 당권주자들이 방송 토론회 등으로 당 대표 선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3명의 후보는 이날 KBS·MBC·SBS 지상파 3사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는 마지막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해 ‘호남 민심’과 ‘친문’(친문재인) 계파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추 후보를 향해 “호남 지지층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추 후보는 “어느 계파에 얹혀 정치 해본 적 없는데 지난 토론과 연설 때도 말했는데 자꾸 물어 보니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만든 혁신안으로 통합이 저해됐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되돌아보면 지난해 계파주의 극심했을 때 (당을) 안정시켜 총선 승리 기틀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각 후보들은 이틀 동안 선거의 45%를 차지하는 대의원 1만 4272명의 27일 당일 현장 투표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자신이 다른 후보보다 상승세에 있다고 자신했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에서 30% 반영되는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나 대의원 투표 모두 이길 수 있다”면서 “전당대회 바로 전날에는 특정 지역에 가기보다는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면서 선거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의원들은 더민주가 힘들었던 시절에도 남아 당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당이 한쪽 계파에 쏠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비주류인 이 후보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로 누가 앞서고 있다며 여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접 대의원들을 만나 표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도당위원장 간 ‘호선’(互選) 하도록 한 권역별 최고위원 선출이 ‘임기 쪼개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이 임기 내 ‘지역 챙기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경기·인천권 최고위원은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이 순서대로 임기를 1년씩 나누기로 결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편 혹은 아내의 꼴보기 싫은 습관과 해결법

    남편 혹은 아내의 꼴보기 싫은 습관과 해결법

    'N포 세대'의 시대다. 집, 직장 등 수많은 이유로 결혼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설령 어렵사리 결혼한 뒤에도 그 삶이라는 게 처음 콩깍지에 뒤덮여 있을 때처럼 알콩달콩 행복한 나날만 이어질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꿈꿔왔던 모습과는 거리가 한참 멀기 십상이다. 20년 이상을 각기 다른 환경에서, 다른 가치를 갖고, 다른 삶의 방식으로 지내온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지낸다는 것은 또다른 갈등과 대립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방이 습관적으로 하는 사소한 행동 탓에 자신이 중시 여기는 가치와 영역이 무시로 침범당하고 흐트러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 갈등의 무게감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미국 NBC뉴스의 계열사인 투데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파트너의 문제 있는 습관은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각 문제별로 어떻게 다루고 극복해낼지까지 정리해 소개했다. 비록 외국언론의 보도이고 서양의 생활, 문화가 우리와 다를 법도 하지만 놀랍게도 공통점이 더 많다.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지낸다는 것은 동서불문 공통된 문제를 잉태할 수밖에 없는 탓일 테다. 집안의 권력투쟁이 대충 끝난 이들 말고 이제 막 파르르한 커플 전선의 복판에 있는 이들이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다. 1. 생리적 습관 뻔하다. 방귀뀌기, 트림하기, 콧구멍 파기, 이쑤시기 등 행동이다. 남들과 있을 때면 화장실로 슬며시 가서 해결하기도 하지만 유독 파트너 앞에서는 편하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곤 한다. 물론 이해와 인정이 있으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은 괴롭기 마련이다. 이때는 묻자. '나에게 더이상 섹시한 모습으로 비쳐지기 싫은가보지?'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좀 더 주의할 것이다. 2. 상대방 말 흘려 듣기 일껏 마음 속 얘기를 털어놓는데도 상대방의 눈은 TV 드라마 혹은 스포츠중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냥 스쳐지나갈 일상 얘기라면 큰 관계 없을 수 있지만, 나름 진지하게 얘기하는 상황이라면 이만저만 속상할 일이 아니다. 둘 사이에 '약속 낱말'을 만들어보자. 예컨대 '바나나', '찰떡' 등 낱말로 말이다. 그리고 정말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 당신의 말에 귀기울이기를 바랄 때 써보자. 파트너의 태도는 바뀔 것이다. 3. 게으름 부리는 행동 결혼은 일상의 연속이다. 지나칠 정도로 작고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결혼이 된다. 빨래, 청소, 음식 장만, 설거지 등등은 누구나 해야할 일이지만, 대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적당히 어지러운 것을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절대 봐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해서 결론을 내라. 역할분담, 공동작업의 시간과 부문 등을 정해보자. 물론 양보는 불가피할 것이다. 결혼은 일종의 단체생활이니까. 4. '변기 뚜껑'의 문제 화장실은 남녀가 늘상 공유하면서 사용의 방식이 아주 많이 다른 대표적인 공간 중 하나다. 사소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변기 커버의 오르락내리락 문제'가 싸움의 발단이 되는 건 대부분 남녀커플이 결혼 초기에 한 번쯤 겪었던 일이기도 하다. 네안데르탈인 혹은 교양, 혹은 야만 운운하며 화를 내는 건 결코 능사가 아니다. 포스트잇을 활용해보자. 일부러 그러지 않는 한 상대방의 오랜 습관은 서서히 고쳐질 것이다. 5. 결정권, 선택권의 독점 보고싶은 영화도 두 사람 사이에 다를 수 있다. 식당의 메뉴도 당연히 다를 수 있다. 보고싶은 TV도 드라마, 뉴스, 다큐멘터리, 야구중계 등 다르다. 그럼에도 그것을 독점하고 자기의 취향대로만 결정하려는 이들은 심히 피곤한 캐릭터다. 이건 사소한 기술적 방법이 아닌 가정 내 권력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와 토론이 필요한 상황이다. 각자가 의미를 두는 것, 상대적으로 의미를 덜 두는 것을 확실히 알고 인정해야 한다. 각 문제별 답을 제시했다. 모두에게 해결책이 될 정답은 물론, 없다. 두 사람은 모두 상대방의 눈으로 봤을 때 탐탁치 않은 습관을 갖고 있다. 또한 그만큼이나 상대방은 당신이 갖지 못한 장점을 충분히 갖고 있다. 이해하고 인정하고 양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그것도 할 수 없다면? 어떡하겠나, 각자도생하는 수밖에.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명작 ‘러브스토리’ 감독 아서 힐러 별세

    [부고] 명작 ‘러브스토리’ 감독 아서 힐러 별세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러브스토리’의 감독 아서 힐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힐러는 50여년간 70편의 영화와 TV 드라마 시리즈를 연출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1923년 캐나다 앨버타 주 에드먼턴에서 이디시어(동부 유럽에서 쓰이던 유대인 언어) 학교와 극장을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토론토대에서 심리학을,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감독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힐러는 1970년 영화 ‘러브스토리’로 상업영화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힐러는 부인인 그웬과의 사이에 아들 헨리크와 딸 에리카를 뒀다. 그웬은 힐러보다 두 달 앞선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서 가장 위험한 모사꾼’ 영입… 트럼프 승부수 통할까

    ‘美서 가장 위험한 모사꾼’ 영입… 트럼프 승부수 통할까

    지난달 말 전당대회 이후 경합주 지지율이 곤두박질쳐 벼랑 끝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68)가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캠프 핵심조직을 개편했다. 막말과 분열로 상징되는 ‘트럼프 스타일’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운동본부는 캠프 좌장 격인 최고경영자(CEO) 직위를 신설하고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 창업자 스티븐 배넌을 임명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켈리앤 콘웨이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그간 캠프를 이끌던 선대위원장 폴 매너포트는 직함은 유지하되 최근 지지율 하락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났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여성앵커 성희롱 추문으로 폭스뉴스 회장에서 물러난 로저 에일스에게 대선 승부처인 첫 TV토론(다음달 26일)과 관련된 전략을 비공식적으로 조언받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미디어를 잘 아는 TV스타 출신 트럼프가 (클린턴 지지자들로) 정치적 기반을 넓히기보다는 우익 언론인들을 내세워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구애해 대선 승리를 거머쥐려 한다”고 분석했다. CEO로 영입된 배넌은 트럼프에게 반대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모사꾼’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 전직 해군장교 출신인 배넌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서툰 리더십에 실망해 공화당 지지로 바꿨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투자은행 등을 설립해 부를 일궜고, 브레이트바트도 설립했다. 브레이트바트는 최근 소속 여기자 미셸 필즈가 취재 중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에게 팔을 잡히는 폭행 사건이 벌어지자 되레 필즈를 의심하는 기사를 내보낼 만큼 ‘친(親)트럼프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배넌에게 캠프를 맡긴 것은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라이벌인 트럼프가 캠프 조직을 개편한 데 대해 “새로운 트럼프는 없다”고 일축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가진 경제정책 연설 도중 “그가 캠프에 누구를 영입하거나 해고할 수 있다. 그들은 트럼프가 텔레프롬프터를 통해 새로운 단어들을 읽게 만들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미군 전사자 가족들을 모욕하고 여성을 경멸하며 장애인을 조롱하는 등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캄보디아 국기 달고 뛰는 日개그맨의 ‘무한도전’

    캄보디아 국기 달고 뛰는 日개그맨의 ‘무한도전’

    일본에서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다키자키 구니아키(39)가 일본이 아닌 캄보디아 국기를 달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도전한다. 다키자키는 2008년 연예인에게 도전 과제를 주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뛰었다. 당시 기록은 3시간48분57초였다. 이듬해 ‘어떻게 하면 잘나가는 스타로 만들 수 있느냐’를 놓고 출연자들이 장난스럽게 토론하는 TV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농담으로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시키자”고 말했다. 다키자키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선수층이 얇은 캄보디아로 국적을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캄보디아 정부와 접촉했다. 일본에서는 올림픽을 개그 소재로 삼는다며 다키자키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하지만 다키자키는 피나는 훈련을 계속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날마다 30㎞씩 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대가 끝난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달리는 날도 있었고, 10㎏ 배낭을 메고 달리는 날도 있었다. 1년에 4개월은 캄보디아에 체류하며 캄보디아어도 배웠다. 지난해 2월 도쿄마라톤대회에선 2시간27분48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마침내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 선발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다. 다키자키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그맨이지만 리우에선 진지하게 달리겠다. 대표로 선발해 준 캄보디아에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비정상회담’ 조승연 “상처는 터놓고 얘기해야 치유된다” 출연 소감

    ‘비정상회담’ 조승연 “상처는 터놓고 얘기해야 치유된다” 출연 소감

    ‘비정상회담’ 조승연 작가를 비롯, 함께 출연한 각국 대표들이 광복절 특집편 출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광복절 특집으로 ‘식민 역사와 독립’을 주제로 토론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일본 대표 오오기는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제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교과서를 통해 제대로 배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오기는 “다음 세대까지 미움이 남지 않도록 젊은 사람들부터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교과서도 같이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해)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리비아 대표 아미라는 “각자의 나라도 노력해야 하지만 주변국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비아의 경우, 주변국들의 계속된 공격으로 국가가 발전할 기회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미라는 “리비아를 그만 공격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조승연은 “요즘 TV를 틀면 흉악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혐오 범죄도 세계적으로 많이 퍼져 있다”고 말하며 “이는 이전의 앙금이 안 풀려서 생긴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조승연은 이어 “오늘 이렇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를 터놓고 얘기하면서 ‘상처는 서로 터놓고 얘기하면서 치유의 과정을 거처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광복절을 맞아 꾸린 비정상회담 특집에 대해 네티즌들은 “배울 것도 많았고, 느낄 것도 많았습니다”, “결국 궁극적인 메시지는 소통이네요”, “역사 문제는 정말 제대로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등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힐러리 당선 가능성 90% …폴리티코 보도

    힐러리 당선 가능성 90% …폴리티코 보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리턴의 당선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블레지언 텍사스대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현 판세가 일주일 이상 이어진다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레지언 교수에 따르면 현대적 여론조사와 TV 선거방송이 본격화되면서 1952년 이래 16번의 대선에서 전당대회 직후 승기를 잡은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  클린턴은 지난달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치른 뒤 2주 동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주일이 지나면 전당대회 3주째 트럼프를 확실히 견제하게 된다.  폴리티코는 현재 트럼프와 같은 상황에서 놓은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경우는 없었다며 유권자의 선호도가 굳어지기 전에 트럼프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은 다 돼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아직 트럼프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9~10월 중 3차례 실시되는 본선 TV토론이 남아있다. 트럼프는 토론 방식을 협의하길 원한다면서도 참가 의사는 밝힌 상태다.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9월 26일 1차 토론에서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미 불리한 상황이라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태국 개헌 국민투표 통과… 군부 집권 장기화되나

    태국 개헌 국민투표 통과… 군부 집권 장기화되나

    AP “정치적 안정 높이 평가” 태국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안이 7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가결됐다. 이날 태국 유권자는 군부 주도로 만든 신헌법 초안을 수용할지와 함께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들이 총리 지명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지에 대해 투표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솜차이 스리수티야콘 위원은 이날 “태국 유권자가 개헌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고 AP가 전했다. 스리수티야콘 위원은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의 61.5%가 개헌에 찬성했으며 38.44%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전체 5005만명의 유권자 중 55%가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 투표 결과는 사흘쯤 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군부 쿠데타가 잦은 태국에서 2014년 당시 육군 사령관이던 프라윳 찬 오차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총리를 축출하고 개헌을 추진해왔다. 2000년대 이후 거의 모든 선거에서 승리한 친탁신 계열을 배제하고 국왕과 엘리트, 군부로 이어지는 기존 정치세력을 공고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군부는 집권 이후 정권 반대파를 탄압해왔으며 국민투표에 앞서 개헌과 관련한 정치 집회, 선거 유세, 공개 토론 등을 금지했다. 하지만 군부가 치안 유지를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해 그동안 빈번했던 폭력과 정치적 분열을 종식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AP는 “태국 유권자가 군사정권의 정치적 안정성을 더 높게 평가해 군부가 주도한 개헌에 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헌법 개정안과 함께 부쳐진 상원의 총리 지명 참여안도 찬성 58%, 반대 42%로 통과됐다고 태국 현지 방송 타이 TBS, 보이스 TV 등이 보도했다. 이에 군부는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18개월 이내에 실시하게 된다. 총선 이후 5년간 진행될 민정 이양기에 최고 군정 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250명의 상원의원을 뽑고, 이들이 선출직 의원 500명으로 구성된 하원의 총리 선출 과정에 참여한다. 선출직 의원 중에서만 뽑던 총리도 비선출직 명망가 가운데 고를 수 있게 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다수당에서 총리를 배출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배제하고 사실상 군부가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파빈 차차발퐁푼 일본 교토대 교수는 AP에 “군부가 개헌 국민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정당성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 군부는 반대파 탄압을 비판하는 국제 사회에 ‘국민이 정당성을 부여했다’며 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정현 “오장육부 뒤집어 놓고 화합하자 해선 안 돼”

    이정현 “오장육부 뒤집어 놓고 화합하자 해선 안 돼”

    새누리당 대표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은 7일 “말로만 계파 청산을 외치면서 상대 후보의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은 뒤 나중에 화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 공격하는 정치 문화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절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고, 어제 유세 때까지 그것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돈 선거’도 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캠프도 안 차리고, 사람도 안 쓰고, 그 많은 TV토론회와 방송 인터뷰는 저와 보좌관 둘이서 준비했다”면서 “홍보 동영상은 사무실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만들었다. 비서도 없이 혼자 시외버스로 70여개 지역을 다니며 면바지에 이런 점퍼를 입고 셀카봉 들고 밀짚모자 쓰고 전국을 다녔다”고 했다. 이어 “단체 문자를 보내는 것도 총 3회를 보낼 수 있는데 후원금이 부족할 것 같아 2번만 했다”면서 “돈 안 쓰고 거짓 공약 안 하고 사람 동원해서 소리 내는 것 안 했다. 당협 방문 한 군데도 안했다. 철저하게 법을 지켰다”고 자신했다. 그는 “돈 빚 사람 빚 안 지고 여기까지 왔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어림없다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해서 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유지해왔다”면서 “제가 국민들의 의식 변화 수준을 꿰뚫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박(친박근혜)계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당 대표 꿈을 가졌다. 호남에서 당선되면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많은 구상을 했다”면서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두긴 했지만, 단일화를 위한 시도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마이웨이’를 강조했고, 다른 후보에 대한 전략·전술적 대응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단호하게 하니까 단일화를 제안 해 온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비박’ 정병국·주호영 오늘 단일화

    귀국 최경환 “당 화합 악영향”… 친박, 조직적 밀어주기로 맞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4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 대표 후보는 4자 대결로 좁혀지게 됐다. 친박계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에도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방송 3사 TV토론회 직후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5일 오후 6시쯤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전대 5일을 남기고 비박계 후보 간 2차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당 대표 경선은 결국 계파 간 세대결 양상으로 흐를 수밖에 없게 됐다. 민생 행보에 나선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3일 “비박계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파 대결로 이끄는 단초를 제공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며 당권 경쟁과 거리를 뒀던 의원들도 하나둘 팔을 걷어붙이며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김 전 대표의 비박계 후보 지지 발언은 이날에도 계속됐다. 경남·전남 접경 지역인 화개장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난 비주류인데 어떻게 (친박계) 이정현 의원을 밀겠느냐. 비주류 후보가 나와 있는데”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도 이날 주 의원을 만나 정 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전 대표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으로 당권을 놓고 계파 신경전이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유럽 시찰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당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위하는 전대가 되는 데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작심 비판했다. 친박계 의원들도 비박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김 전 대표를 향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며 공세를 가했다. 비박계 당권 주자 간 2차 단일화 움직임에 친박계는 조직적인 ‘밀어주기’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이정현·이주영 의원 가운데 한 사람에게 집중적인 지지를 보내 비박계 후보 단일화 효과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승패 가를 선거인단… 클린턴 322명 vs 트럼프 216명

    승패 가를 선거인단… 클린턴 322명 vs 트럼프 216명

    지난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달궜던 민주당 전당대회의 효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최근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고 50%까지 오르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최대 5%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미 대선은 전국 득표율보다 각 주 득표율에 따라 승자 독식인 선거인단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 통계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대선 판세 지도 등을 분석한 결과, 클린턴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 기반인 캘리포니아 등 16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거인단 202명을 확보하고 트럼프는 공화당 기반인 텍사스 등 20개 주에서 154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다 등 14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 속한 대의원 182명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클린턴과 트럼프 중 한 사람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가 넘는 270명을 차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RCP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각 주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을 볼 때 14개 경합주에서 클린턴이 펜실베이니아(대의원 20명)와 오하이오, 미시건 등 10개 주에서 트럼프를 앞선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대의원 120명을 더 확보, 모두 322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트럼프는 플로리다(29명), 조지아 등 4개 주에서만 클린턴을 이기는 것으로 나와 대의원 61명을 추가, 모두 215명을 확보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여기에 승자 독식제가 아닌 메인주의 경합지역인 메인2구에 걸린 대의원 1명도 트럼프로 갈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는 최종 216명이 된다. 현재로서는 클린턴이 상당수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대선에서 클린턴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선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변수는 많다. 펜실베이니아 등 중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유권자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면서 클린턴이 오차 범위 안팎으로 앞서고 있는 지지율이 트럼프로 넘어갈 수 있다. 게다가 클린턴과 트럼프의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 등 제3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 6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존슨은 평균 5.5%에서 7.2%로, 스타인은 2.5%에서 3.5%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린턴에게 여전히 반감을 갖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이 클린턴 대신 존슨 또는 스타인을 뽑거나 투표를 아예 포기할 경우 클린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향후 세 차례 TV토론 및 유세 등 캠페인도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2년 대선에서 당시 오바마 후보가 10월 1차 토론에서 밋 롬니 후보보다 부진하자 지지율이 역전됐다”며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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