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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어제 토론서도 설전, 新북풍 블랙홀에 빠진 대선

    19대 대선 후보들이 어제 외교·안보 및 대북 정책분야 TV 토론에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했는지를 두고 충돌했다. 주적 논란에 이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추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재점화된 안보 논쟁이 이날 대선 후보 TV 토론장에서 난타전으로 비화된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국민으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은 자리다. 정책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하지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덧씌우는 것은 곤란하다. 이른바 ‘송민순 파문’은 송 전 장관이 지난해 11월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에 문 후보 개입설을 주장한 이후 자신의 회고록에 쓰지 않은 당시의 자필 기록 메모 등을 지난 21일 공개하면서 다시 촉발됐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11월 20일 아세안+3 회의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던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자신을 저녁에 숙소로 불러 “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자고 해서”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11월 18일 회의에 배석한 당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이 사실관계를 밝혔다”며 거짓말 논란을 부추기는 것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을 사전에 문의했는지, 결정 후에 통보했는지는 서로 주장이 상반되는 만큼 국정원 전통문을 공개하면 풀릴 문제다. 문 후보도 “전통문이 국정원에 있을 테니 그것을 제시하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불거진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안보 이슈가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유력 대선 후보가 어떤 안보관을 가졌는지는 매우 중요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적이냐 아니냐’, ‘인권결의안 기권을 북에 물어보고 했느냐 안 했느냐’에 답하라는 식의 단순히 오(O)·엑스(X)를 묻는 요구가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군사적으로 볼 때 북한은 우리의 분명한 적이자 주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의 평화통일 대상이다. 헌법 4조에도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라고 돼 있다. 군사적 관점에서의 주적과 별개로 정치·외교적으로는 끊임없이 대화해야 하는 상대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북한은 무조건 적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특수관계다. 후보들이 북풍으로 몰아가려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버리고 창의적인 안보전략으로 치열한 논쟁을 벌여야 하는 이유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저급한 북풍 블랙홀로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흑색 비방으로 선거가 끝난다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이다.
  •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反文 달랜 ‘호남 특보’…朴·安·李 부인들과 정권교체 ‘공조’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反文 달랜 ‘호남 특보’…朴·安·李 부인들과 정권교체 ‘공조’

    선거를 앞둔 대선 후보만큼이나 바쁜 게 후보의 배우자들이다.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정숙(63)씨는 지난 8개월간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광주, 전남 지역을 매주 1박 2일 일정으로 직접 찾았다. ‘5·9 대선’을 보름여 앞둔 김씨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앞에서 만난 김씨는 날랜 걸음으로 흰색 카니발 차량에 올랐다. 앞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문 후보를 직접 챙기고 곧바로 ‘바통 터치’ 하듯 집을 나선 것이다. 이날 TV토론회 준비로 여념이 없는 문 후보를 대신해 행사 일정을 소화한 김씨는 기호 1번 문 후보의 ‘엄지 척!’ 내조를 톡톡히 했다. 화사한 흰색 정장에 갈색 단화를 신은 김씨는 동행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오늘 저와 함께하신다면서요”라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김씨는 ‘정치인 문재인’의 딱딱한 이미지를 보완하는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이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주최한 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방문한 김씨는 “문재인 후보 부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행사장 입구에 서서 꾸벅 인사했다. ‘기호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쓰인 푸른 어깨띠를 두른 김씨는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함께 찍었고 간혹 포옹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의 인기만큼이나 현장을 찾은 김씨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도 많았다. 김씨는 자승 총무원장 등 내빈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좋은 날 인사드리러 왔다. 건강하시고 더 편안하시기를 저도 바라고 있다”며 인사를 건넨 뒤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문재인씨를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서울시약사회가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2017 건강서울 페스티벌’에 참석한 김씨는 당내 경선 상대 후보의 부인들과 선거운동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씨와 함께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참석해 김씨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경선 후보 가운데 문 후보를 제외한 3명은 모두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선거 지원 활동이 어렵다. 때문에 부인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를 통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틈을 메우는 ‘통합 내조’를 선보인 것이다. 김씨는 이날 행사에 앞서 서울시청 안에서 가진 다른 부인들과의 짧은 차담에서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건넸다. 이에 안 지사의 부인 민씨는 “저희가 더 도와드릴 일은 없냐”며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민씨는 이날 문 후보를 위한 첫 TV 찬조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의 부인 강씨도 “다음에 필요한 일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했고 이 시장의 부인 김씨도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해요”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흰색과 분홍색, 하늘색 등 파스텔톤 옷을 입은 부인들은 기호 1번 문 후보의 선거 운동 동작인 ‘엄지 척!’을 함께 했다. “제가 추석 때부터 호남에 갔지만 그걸로도 호남분들이 마음을 열어 주신다고 하면 정말 고맙고 미안한 일이죠.” 지난 8개월간 광주, 전남 지역을 방문해 온 김씨는 ‘호남분들이 정성으로 봐 주시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의 민심은 조금 누그러든 형국이다. 김씨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광주 서구의 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해 당직자와 선거사무원 등을 격려하고 광주 북구의 말바우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씨는 “(호남을) 왜 진작 더 일찍 찾아가지 못했을까 그런 마음까지 든다”면서 “지난 대선 때 못 오기도 했는데 마음을 열어 주신다고 하면 제가 더 미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달 9일 대선까지 광주에 사실상 상주하다시피 하며 호남 민심을 살피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김씨는 광주에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효자 문재인과 맏며느리 김정숙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문 후보의 TV토론회 준비를 옆에서 지켜보는 따뜻한 내조를 이어 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따뜻한 정숙씨’라고 불리는 김씨의 내조가 문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安 “보수-진보와 헤어질 때… 골든크로스 노릴 것”

    安 “보수-진보와 헤어질 때… 골든크로스 노릴 것”

    안철수(얼굴)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미래와 통합’을 기치로 내세우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안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강화되고 있는 ‘진보 대 보수’ 프레임을 깨고 ‘미래 대 과거’ 구도로 몰아가는 식으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가진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선포식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진보는 왜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느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을 향해서는 “보수는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냐”며 두 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라면서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 미래를 이끌어 갈 능력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이제 미래를 말할 시간이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다”라고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선두인 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선판이 진보 대 보수 프레임으로 재편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보수와 영남권 지지층 일부는 홍 후보로, 진보와 호남권 지지층은 문 후보로 일부 결집하는 양상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남은 선거 기간은 기존의 이념 구도에서 벗어나 ‘안철수다움’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래, 혁신, 통합 등의 가치를 내세워 재반등을 시도하고 이번 주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에 비해 열세인 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 TV토론이나 광고 등 ‘공중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파격적인 포스터와 후보 얼굴 없는 TV 광고 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안 후보 측은 이날 TV 광고 2탄인 ‘개혁’ 편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요란한 효과와 편집 없이 안 후보의 육성 인터뷰를 담았다. 한편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 유세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단연코 진출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한다”면서 “나는 이미 안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직후 이러한 뜻을 안 후보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진영의 ‘박지원 상왕론’ 공세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당론과 관련, 소속 의원 39명 중 34명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론 변경은 아직 안 됐지만 당의 입장이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 하지만 선거운동 때문에 의원총회 성립이 어려워 서면을 통해 39명의 의원 전원에게 물었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후보 선관위 1차 토론] 安·劉·沈, 시작부터 “성범죄 공모 洪 사퇴하라”

    ‘돼지 흥분제’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3일 대선 후보 초청 TV토론에서 맹공격을 받고 결국 고개 숙여 사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작심한 듯 첫 발언부터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하다. 저는 오늘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강간미수’를 언급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 후보는 표정을 굳히고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것을 못 막아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퇴를 촉구하며 “토론하는 동안 전 홍 후보를 보지 않고 말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언한 대로 심 후보는 토론 내내 홍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안 후보는 홍 후보 쪽을 보지 않았다.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저 좀 보고 말씀하십시오”라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가 “제가 MB(이명박) 아바타입니까”라고 묻자,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죠”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가 끈질기게 추궁하자 문 후보는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 저 문재인을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라”고 반격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고 불쑥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문 후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안 후보는 민주당이 지역위원장에게 네거티브를 지시했다는 내부 문건을 보여주며 “증거가 다 있다”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공방을 지켜보던 홍 후보는 “둘이 토론하는 것을 보니 초등학생 감정 싸움인지, 대통령 후보 토론인지 알 길이 없다”고 비아냥거렸다. 안 후보와 유 후보 사이에도 설전이 벌어졌다. 유 후보는 “박지원 대표가 유세할 때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은 초대 평양대사가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 안 후보가 합의한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유 후보님 실망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분(박지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말했고, 유 후보는 “뭘 내려놨냐”고 응수했다. 심 후보는 ‘돼지 흥분제’, ‘송민순 회고록 파문’으로 토론회가 나머지 4당 간 공방으로 흐르자 유 후보에게 장병 처우 개선에 대한 견해를 물으며 정책 토론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다소 심드렁한 표정으로 토론에 응했고, 정책 토론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만복 “찬성해도 괜찮은지 北에 확인해봤다” 하태경, 金 육성 공개… 文측 “새 내용 아니다”

    金 “묻는 것도, 통보도 내가…” 北 반응에 대해선 “얘기 못 해”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 측에 찬성을 해도 되는 것인지 반응을 떠보기 위해 접촉했다고 밝힌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육성이 지난 22일 공개됐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검증특위 위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원장이 지난달 31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 녹음된 육성 파일을 공개하며 “북한에 물어보지 않았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녹음 파일에서 김 전 원장은 “묻는 것도 내가, 통보도 내가 했는데…”라면서 “남북 채널을 통해서 확인을 해보자. 물어보는 게 아니고, 북한이 우리가 찬성해도 괜찮은지 확인해 보자고 내가 얘기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찬성 분위기를 한 번 던져 봤다. 기권에는 변화가 없는데 송 장관(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하도 그 짓을 해서, 택도 아닌 얘길 해서 슬쩍 한 번 통보를 해봤다”고 했다. 일단 기권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지만 송 전 장관이 거듭 찬성을 요구하자 북한의 반응을 떠봤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은 이어 “(북한 측에) 찬성할 거다, 찬성해도 남북 관계는 변화가 없다, 이런 식으로 통보를 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에 대해 북한이 반발했는지에 대해선 “더이상은 얘기할 수 없다. 제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설명은 지난 2월 9일 문 후보가 JTBC ‘썰전’에서 밝힌 설명과도 비슷하다. 찬성을 해도 괜찮은지 북한의 입장을 국정원이 확인했는데 국정원이 ‘반발이 심할 것 같고 후속 회담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답변하자 다시 기권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선 “북한에 물었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이 해외 등 많은 정보망을 갖고 있어 국정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판단해 봤다”고 했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만약 정부가 기권 결정을 했다면 북한을 떠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대놓고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북한에) 물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하 의원의 문제제기는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고 김 전 원장이 오래전부터 해 온 얘기”라고 반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반박 자료 공개… “송민순이 北에 확인 제의”

    文, 반박 자료 공개… “송민순이 北에 확인 제의”

    선관위 1차 토론도 인권안 공방 文·安·沈 “국정원 국내파트 폐지” 檢 등 권력기관 개혁엔 한목소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 “송 전 장관이 북한에 확인해 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 정당 후보 초청 TV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이 사안과 관련해 문 후보의 그동안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후보에서 사퇴할 용의가 있나’라고 질문하자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송 전 장관이 지난 21일 공개한 자신의 수첩 내용(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라고 해서)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문 후보는 “당시 2007년 11월 16일 회의에서 이미 (기권 방침이) 결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송 전 장관이 외교부에서 북한과 접촉한 결과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더라도 북한이 크게 반발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 본인이 확인해 보자고 해서,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북한에 보내기 위한) 물음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 회의자료 ▲11월 18일 서별관 회의 기록 등을 공개하는 등 ‘정면 승부’를 택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가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을 결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은 표결 직전까지 문 후보 관여하에 논의가 진행됐다며 반박했다. 그는 “11월 20일 청와대에서 관계관이 유엔 주재 대표부에서 온 (결의안 찬성에 북한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대로 ‘찬성’하자고 했더니 문 후보는 ‘남북채널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선후보들은 청와대와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통한 대통령 권한 분산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을 통한 검찰 견제 의지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게 하겠다고 했다. 국정원에 대해서도 국내정치 개입 금지를 밝혔고,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통령 특수활동비 폐지와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재검토 의지를 밝혔고, 청와대와 권력기관 정보공개 투명화를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작은 청와대 입장을 밝혔고,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검경 수사권 분리, 검찰총장 외부 영입 등을 말했다. 반면 국정원에 대해서는 “국내에 종북세력들이 얼마나 날뛰고 있나. 종북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국내 수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국정원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 수집을 못하게 하는 것은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보 수집하되 대상은 간첩과 테러에 국한되도록 하고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선후보 tv토론] 안철수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

    [대선후보 tv토론] 안철수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일 KBS 대선후보 토론회(정치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고 물었다. 문 후보가 “무슨 말씀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이다. 여기 보면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네거티브 비방을 한 증거가 다 있다. 이것 자체를 지역 위원장들에게 배포한거다”라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안 후보는 “내 딸 재산에 대한 것 등 다 있다. 내 아내도 마찬가지다. 보통 취업 비리, 채용비리라고 하면 두가지 중에 하나다. 권력을 가지고 외압을 행사하거나 돈으로 매수하거나 이다. 난 당시 교수 출신이었다. 내 아내는 독립된 전문가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것이 특혜냐, 아니면 권력 실세에 있는 아버지를 둔 아들이 5급 직원으로 채용된게 특혜냐. 난 국회에서 이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상임위를 여는 것을 동의하냐”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미래를 이야기 하자고 이야기 해놓고 그 말이 끝나고 돌아서서 과거를 이야기 하고 주제에서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 후보님, 아니면 아니라고 해명하세요. 사모님 일도 해명 하시라. 저는 다 했다”고 답했다. 사회자는 오늘은 정치 안보 분야에 대한 토론을 하는 자리라며 주제와 벗어난 질문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tv토론] 유승민 “박지원 평양대사 발언 사실?” 안철수 “실망이다”

    [대선후보 tv토론] 유승민 “박지원 평양대사 발언 사실?” 안철수 “실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KBS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북 정읍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되면 내가 초대 평양대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에 동의했는지 물었다. 안철수 후보는 “그만 좀 괴롭히라. 본인이 내가 당선되고 집권하면 어떤 공직도 안 맡겠다 선언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유세 중에 국민들 앞에서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 발언이다. 유 후보도 그렇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유 후보는 “유세 중에 절대 이런 말 안한다”면서 “우리나라에는 평양대사가 없다. 북한하고 정식 수교해서 초대 대사를 보내는 데 박 대표가 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유 후보에게 실망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분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농담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 대표는 집권하면 어떤 공직도 안 맡는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tv토론] 심상정 “성폭력 공모 홍준표와 토론하지 않겠다”

    [대선후보 tv토론] 심상정 “성폭력 공모 홍준표와 토론하지 않겠다”

    대학시절 성범죄 가담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심상정 후보는 23일 KBS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의 양해를 구한다. 이번 대선은 새 대한민국을 여는 대선이다.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성범죄 공모에 대해 이제껏 피해 여성에게 사과한 적이 없다.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금품수수 문제로) 형사 피고인인 상황이다. 1심 유죄, 2심 무죄 상황인데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성폭력 모의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외신에도 이미 보도돼 국격이 실추됐다.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한다. 자유한국당은 후보될 자격이 없는 정당이다. 뿐만 아니라 블랙리스트 옹호발언을 포함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45년전 18살때 고대앞 하숙집 있었던 사건이다. 친구가 성범죄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제가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했다.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것을 못막았다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한번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퇴하는 게 안철수 후보에게 많이 도움 되는가 보다”고 웃었고 안 후보는 “그런 것과 상관없다. 사퇴하십시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文 ‘송민순 문건’, 洪 ‘성폭력 공모’ 해명 부족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씨가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공개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출간한 ‘빙하는 움직인다’란 책에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결의안 투표에 대한 북한의 뜻을 물어보자며 북측과의 접촉을 지시하고 북측 의견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송 전 장관 주장에 대해 문 후보는 처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렸다가 지난 2월 JTBC ‘썰전’에 나와서는 “국정원을 통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를 파악해 봤다. 북한에 물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19일의 대통령 선거 TV 토론에서는 “북에 물어본 적은 없고 국정원의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파악했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 측이 자신의 책을 부인하고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해 관련 문건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문건은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무궁화 태극 문양의 청와대 문서 마크가 있는 복사본이다. 문건은 “남측이 반공화국 인권 결의안 채택을 결의하는 경우 10·4 선언 이행에 북남 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건을 ‘남북 간 전통문’이라고 확인했다. 송 전 장관은 아세안+3 회의차 싱가포르에 있던 노 대통령이 2007년 11월 20일 오후 6시 50분 자신을 불러 인권결의안에 대한 북측 입장을 정리한 문건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인 11월 21일 새벽 한국은 2006년에는 찬성했던 유엔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다. 문 후보 측은 “노 대통령의 기권 결정은 이미 11월 16일 이뤄졌으며 이를 북한에 사후 통보했을 뿐”이라면서 ‘송민순 문건’은 제2의 북풍 공작이자 비열한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을 보면 11월 16일 기권 결정을 했다면 굳이 북한에 통보를 하고 태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는지,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측 입장을 파악했다는 문 후보 언급과 남북 전통문이라는 우 대표 언급의 차이는 무엇인지 의혹은 끊이지 않는다. 거짓을 덮기 위해 송 전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면 지도자로서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것 아닌지 문 후보가 답할 차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성폭력 공범 논란에 솔직히 답해야 한다. 홍 후보는 2005년 자서전에서 “1972년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 흥분제’를 친구들과 함께 구해 줬다”고 썼다. 성폭력 공범이자 중대 범죄다. 문제가 되자 홍 후보는 “들은 이야기이며 관여를 안 했다”고 부인하는데, 후보 사퇴의 사유가 되며 납득할 국민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심상정 “김대중·노무현 아닌 민주당 비판한 것”

    심상정 “김대중·노무현 아닌 민주당 비판한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19일 TV 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집중 비판한 데 대해 당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21일 “대선은 국민대토론의 장이다. 당내에서도 치열하게 토론 중이고 이 과정을 통해 정의당이 아주 단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TV 토론에서 문 후보가 국가보안법 폐기와 관련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복지공약을 후퇴시켰다며 비판했지만, 이후 당원들이 홈페이지에서 찬반 논쟁을 벌이고, 당사에는 ‘문 후보를 비판하지 말라’는 항의전화가 폭주한 데 따른 것이다. 유의미한 대선 득표를 위해 문 후보와 진보층의 지지를 분점해야 하는 심 후보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공격보다 많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라며 “(구여권은) 집권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논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국회에서 ‘생태환경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청문회를 열고, 4대강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 보를 해체하고 복원해 물은 흐르게 하고 생명은 살리겠다”며 “‘4대강 피해조사 및 복원위원회’를 구성해 환경파괴 실태를 조사하고 4대강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색깔론까지 가세한 야당 후보 믿을 수 있나”

    文 “색깔론까지 가세한 야당 후보 믿을 수 있나”

    “호남표 얻으려고 한 손엔 DJ 정신, 보수표 받으려고 다른 손엔 색깔론”오늘 공식 선거운동 후 부산서 첫 유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을 둘러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과 주적(主敵) 논란 등 ‘색깔 논쟁’을 ‘진짜 안보 대통령’을 강조하는 것으로 맞섰다. 문 후보는 21일 인천 부평역에서 50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유세전을 열고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돌아왔다. 지긋지긋하다”며 “야당 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KBS 주최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부터 안보가 이번 대선의 중점 사안이 되자 20일 강원·충청 유세에 이어 이날 인천 유세까지 ‘준비된 안보 대통령’임을 꾸준히 강조했다. 특히 인천 유세 현장에는 육군 3군 사령관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과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들이 함께하며 문 후보의 안보론을 지원했다. 문 후보는 “한 손으로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손으로 색깔론을 해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 믿을 수 있겠나”라면서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 저 문재인에게 안보 이야기 꺼내지도 마라”라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할 수 있다는데 연정하든 협치하든 몸통 아닌 꼬리밖에 더 되겠나. 그게 진짜 정권 교체 맞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에 앞서 연설한 백 전 의원은 “국방백서에 주적이란 단어는 없다”면서 “지난 대선 때는 NLL(북방한계선), 이제는 주적으로 (공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도 “송(민순) (전) 장관이 또 어떻게 갖고 나와서 얘기하나. 항상 북한 핑계만 대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 연장시킬 수 있겠나”라고 문 후보를 지원했다. 문 후보는 인천 유세에 앞서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 평등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임기 내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同數) 내각’을 실현하겠다”며 성 평등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블라인드 채용제, 여성·청년 고용의무할당제 도입 등으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또 문 후보는 이날 제50회 과학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과학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사람에게 투자해 이루겠다”며 과학기술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여성·신규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 연구원의 고용계약 의무화, 4대보험 보장, 국가 지원의 ‘박사 후 연구지원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문 후보가 그동안 발표했던 정책들을 모아 300쪽 분량의 지방 공약을 별도로 한 공약집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문 후보는 22일 부산에서 유세하며 이 자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초·재선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봄봄 유세단’이 24일부터 토론 준비에 집중할 문 후보를 대신해 호남을 시작으로 각 지역 소도시를 찾아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결정한 뒤 北에 통보한 것” 宋은 “기권 이미 결정했다면 北이 ‘예의주시’ 답 보냈겠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과 사전 협의를 한 정황이 담긴 메모를 공개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직접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19일 KBS TV 토론회에서 “북한에 물어본 게 아니라 국가정보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문 후보가 제 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류다. 틀렸다. 혼자만의 기억이고 타인의 기억과 다르다며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했다”면서 “사실관계에 기초했다는 것을 밝힐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니 진보니 하는 색깔 문제나 종북 문제와 연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 측이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 입장을 결정한 뒤 우리의 입장을 북한에 통보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한 데 대해 “2007년 11월 16일에 기권 결정이 다 됐다면 20일 북한에서 왜 그런 메시지가 왔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당시 북한에서 온 “남측의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는 답이 기권을 통보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에 문 후보 측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얘기다. 송 전 장관은 또 남북 간 협의 내용이 공개되면 남북 대화가 어려워진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남북 대화라는 것은 남과 북이 양쪽에서 같은 손잡이를 잡고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칼자루를 쥐고 우리는 칼끝을 쥐고 하는 남북 대화는 지속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 “국정원 北전통문 공개하면 증명”… 국정원 측 “NCND”

    文 “국정원 北전통문 공개하면 증명”… 국정원 측 “NCND”

    기권 결정 文 “16일” 宋 “20일” 엇갈려 文측 이르면 내주 宋 형사 고발 방침 洪 “그런 분에게 군통수권 맡길 수 있나” 劉 “北에 물어본 정황증거가 명백하다” 安 “정직성 문제… 文 상세히 밝혀야”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이념 논쟁’이 또다시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9일 대선 후보 KBS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규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주적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21일에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송민순 회고록’의 핵심 쟁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을 내리기 전 북한에 사전 문의했는지 여부다. 송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20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10·4선언) 위반’이란 내용의 쪽지를 보여 줬다며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의 의견을 구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나흘 전인 16일 노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에서 이미 기권을 결정하고서 북한에 사후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에 ‘사전문의’했다는 송 전 장관의 주장과 ‘사후통보’했다는 문 후보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결정적 증거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서가 북한에서 왔다면, 거꾸로 국정원이 그에 앞서 보낸 전통문이 있을 것이다. 국정원이 이를 공개한다면 깨끗하게 증명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송 전 장관은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더 공개할 게 있으면 하면 된다. 사실은 하나일 뿐”이라며 사실에 입각한 것임을 거듭 주장했다. 국정원 측은 전통문 존재 여부에 대해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장을 입증할 ‘스모킹건’이 없다면 대통령을 뽑는 결전의 날까지 첨예한 정치 공방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대선 정국을 흔든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처럼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열세인 정치 지형에서 의도치 않게 외부에서 발생한 변수를 적극 활용해 ‘안보 프레임’으로 대선 구도 재편을 시도하고 있고, 이에 문 후보 측은 ‘색깔 공세’라고 맞서면서 진영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 측은 이르면 다음주 송 전 장관을 형사 고발키로 하고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송 전 장관 회고록의 유엔 인권결의안 기권 관련 기술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문 후보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이자, 송 전 장관의 주장대로 이 문서가 대통령 기록물이라면 유출을 금지한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문 후보 측은 이 문제로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안보 이슈는 부추길수록 확대재생산되는 특성이 있어 송 전 장관의 문건 공개가 대선 막판 후보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23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거짓말하고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않는 분한테 과연 국군통수권을 맡길 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물어본 여러 정황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도 보수층의 확고한 지지가 필요하지만, 논쟁에 적극 가담하길 주저하는 모습이다. 대선이 이념 대결로 전개되면 안 후보를 지지하던 보수층이 빠져나가 보수 정당 후보 쪽으로 재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색깔론 국면은 안 후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울산 유세 직후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지도자의 정직성과 관련한 것으로, 문 후보가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다소 중립적인 견해를 밝혔다. 송 전 장관이 문건을 불쑥 공개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 담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의 막후 이야기를 문 후보가 부인하자 문건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은 정치적 목적이 아닌 자신의 소신에 따른 문건 공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파리 심장부서 ‘IS 총격테러’… 佛 대선판 출렁

    파리 심장부서 ‘IS 총격테러’… 佛 대선판 출렁

    “사살된 테러범 39세 프랑스인 남성” 車에서 IS 찬양 글귀·쿠란 등 발견과거에도 경찰관 공격하려다 체포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사흘 앞둔 20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경찰을 노린 총격 테러가 발생해 프랑스 정부가 군과 경찰 특수부대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숨진 테러범은 ‘카림 쉐르피’라는 이름의 39세 프랑스 국적 남성으로 확인됐다.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프랑스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프랑스 정부는 용의자가 고의로 경찰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고 23일 대선 1차 투표에 대비해 경찰력 5만명을 투입하고 군경 특수부대를 총동원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마지막 TV 대선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9시쯤 샹젤리제 거리에서 용의자가 갑자기 차에서 내린 뒤 자동소총을 꺼내 정차해 있던 경찰 차량에 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차 안에 있던 경찰관 중 1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다른 경찰들과 15초 동안 20여 차례 총격을 주고받은 뒤 사살됐다고 이브닝스탠더드 등이 보도했다. 사망한 범인은 지난 2월 프랑스에서 경찰관들을 공격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이후 당국의 감시대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 정보당국의 테러 위험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는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발견된 범인의 승용차에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함께 손 글씨로 적힌 IS를 찬양하는 글귀도 발견됐다. 따라서 경찰은 IS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한 사례는 많지만 이처럼 신속하게 성명을 내고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수세에 몰린 IS가 프랑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사회 분열을 선동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IS는 무슬림을 향한 사회적 반감을 일부러 부추겨 소외당한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포섭해 왔다. 프랑스 대선 후보들은 선거 유세를 취소하고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테러가 지난 18일 마르세유에서 테러 기도범 2명이 체포된 후 일어났다는 점에서 대선의 초점이 경제에서 안보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와 중도 우파 성향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이번 테러를 안보론을 강조하는 데 활용하는 모양새다. 영국 더타임스는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반(反)이민을 내세운) 르펜의 지지율이 올랐다”면서 범죄·안보 문제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우파 성향의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격차 더 벌어진 文·安…주말 양강구도 분수령

    격차 더 벌어진 文·安…주말 양강구도 분수령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문 후보는 전주에 비해 1% 포인트 오른 41%, 안 후보는 7% 포인트 떨어진 30%를 기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9%,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3%로 뒤를 이었다. ●安, TK서 반 토막… 洪은 상승세 문 후보는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 7% 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으며, 호남권에서도 4% 포인트 오른 51%를 얻었다.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대구·경북(TK) 지지율은 지난주 48%에서 이번 주 23%로 반 토막이 났다. 홍 후보는 TK에서 24%의 문 후보보다 2% 포인트 높은 26%를 기록하며 영남권에서 상승세를 탔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도 문 후보는 40.0%, 안 후보 30.1%로 거의 같은 격차를 보였다. 홍 후보 10.2%, 심 후보 4.7%, 유 후보 2.5%로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도 대동소이했다. ●TV토론, 지지율에 큰 영향 없어 한국갤럽 조사가 KBS TV 토론회 다음날인 20일까지 이뤄지긴 했지만 토론회 전 19일까지 진행된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TV 토론회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한 반응은 두 조사 결과에 일부만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선 3일전 파리 중심부서 테러...프랑스 초비상

    대선 3일전 파리 중심부서 테러...프랑스 초비상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프랑스 파리 시내 최고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테러가 발생하자 프랑스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0일 오후 9시20분쯤 테러범과 경찰의 총격전은 파리 시내에서 시민들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한 곳인 샹젤리제 대로에서 일어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총격전으로 경관 1명과 테러 용의자 1명이 사망했다. 파리의 주요 관광명소인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대로변에는 명품 상점이 밀집해있고 볼거리가 많아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파리의 심장부와도 같은 곳이다. 거기에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도 샹젤리제 대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 내무부 등에 따르면 총격전은 이날 오후 9시 20분쯤 파리 최고 중심가이자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샹젤리제 거리의 지하철 9호선 프랭클린루즈벨트역과 조르주상크 역 사이의 대로에서 발생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범인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자동소총으로 보이는 총을 꺼내 도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사격을 가했고, 2명의 경찰관이 총에 맞았다. 총을 맞은 경찰관 중 한 명이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부상을 입고 후송됐다. 총을 쏜 범인은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의 대응사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런 곳에서 테러범이 자동소총을 꺼내 경찰차량을 공격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저녁시간 대선 TV 토론을 라이브로 시청하던 프랑스인들을 경악케 했다. 총격전이 발생한 시간은 오는 23일 열리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대선 TV토론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고 있던 시점이었다. 총격전 뉴스가 타전되자 11명의 후보의 개별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던 토론이 잠시 중단되고 사회자가 사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안보를 지켜낼 최적임자’라고 자임해온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는 테러 소식에 즉각 선거 캠페인 중단을 선언했다. 프랑스는 2015년 잇따른 대형 테러 이후 그해 11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일단 대선 1차 투표일인 23일과 내달 7일 결선 투표에 대비해 전국 6만 7천여 투표소에 5만여 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대테러전문 특수부대와 저격수도 곳곳에 배치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총격 테러와 관련해 21일 오전 8시(현지시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내각에 대테러 대책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남북 비전 안 보인 ‘주적’(主敵) 공방 TV 토론

    그제 열린 원내 5당 후보들의 두 번째 대통령 선거 TV 토론의 하이라이트는 주적(主敵) 공방이었다. “북한은 주적이냐”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그렇게 규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남북 간 문제를 풀어야 하고 정상회담도 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답변했다. 주적 개념은 1994년 8차 남북실무접촉 당시 북한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있고 난 이듬해 국방백서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주적 개념으론 남북 대화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2004년 국방백서에는 주적이란 표현이 빠지고 ‘북한의 직접적 군사위협’ 등으로 대체됐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자 2012년 국방백서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란 표현을 유지하고 있다. 주적 공방이 어제는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진영 간 설전으로 확대되며 가열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는 “국방백서에서 주적은 북한이며 문 후보가 답변을 못한 것은 안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대변인은 “가짜 보수 표를 얻고자 색깔론에 편승하는 것은 넘어선 안 될 선”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주장대로 대한민국 대통령은 남북 관계의 총책임자이며 평화 통일로 이끌 사명을 지닌다. 동시에 60만 국군의 최고통수권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북핵 위기의 상황이다. 문 후보는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군은 분명한 적이지만 평화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대상으로서 북한 주민은 적이 아니라고 답변할 수는 없었나. 문 후보의 발언에 불안해하는 유권자들도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다음 TV 토론 때는 분명한 견해를 밝히길 바란다. 주적 공방에 가린 탓인지 한반도 비핵화, 남북 관계 비전과 같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턱없이 부족했다. 북핵 해법은 진보·보수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남북 관계 비전에 관한 문·안 두 유력 후보의 공약은 대단히 공허하고 추상적이다. 홍준표 후보는 아예 10대 공약에 남북 관계 항목조차 없다. 문·안 후보의 남북 비전이 빈약한 것은 보수의 불안을 의식했기 때문일 수 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고 해서 비판을 받았던 만큼 몸을 사릴 수도 있겠다. 위기에 웬 남북 미래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후보건 5월 9일 당선되자마자 정권인수위도 없이 한반도 위기 제거, 비핵화,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3대 대북 정책에 맞닥뜨려야 한다. 주적 공방처럼 보수표를 의식해 숨기고 있는 것이라면 혹은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 서둘러 비전을 내놓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 沈, 文 작심 비판에… “정의당 탈당” vs “노선 보인 것”

    文측 “1등 후보 공격에 沈도 편승”… 沈측 “민주 도우려 출마한 것 아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거센 TV토론 후폭풍에 휘말렸다. 전날 KBS 초청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게 발단이 됐다. 정의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전날 토론 당시부터 이날 하루 종일 심 후보의 발언을 놓고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심 후보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지나치게 비판하면서 오히려 보수 진영 후보들을 도와준 꼴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지속되면서 당 공식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마비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당원 10여명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일부 당원도 추가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 당원은 홈페이지에 “심 후보가 억지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경쟁 상대 후보로서 당연히 검증하고 비판할 일을 한 것”이라고 심 후보를 두둔했다. 심 후보와 문 후보 측 인사들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트위터에 “모두 1등 후보에 공격, 심 후보마저 편승하는 것을 보니 정의당은 정의가 아닌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심 후보 선대위 박원석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심 후보와 정의당은 문 후보와 민주당 도우미를 하러 대선에 출마한 게 아니다”라며 “TV토론에서의 공격이든 방어든 민주당과 문 후보 스스로의 힘으로 하라”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복지 공약 등을 매개로 문 후보를 비판했다. 특히 심 후보는 국가보안법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에 보낼 구시대 유물이라고 했다. 왜 폐지를 못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책보다 흠집내기… ‘국민들 선택 유도’ 충분하지 못했다”

    “정책보다 흠집내기… ‘국민들 선택 유도’ 충분하지 못했다”

    정치전문가들은 지난 19일 밤 방송된 19대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를 어떻게 봤을까. 20일 서울신문이 일부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구한 결과 국가 미래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될 것이라는 초기 기대에 못 미쳤다며 한목소리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보들이 지난 13일 열렸던 1차 토론회에서 부각된 단점들을 보완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정책들에서는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노출하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처음으로 자료 없이 질문과 답변만으로 토론회를 진행하는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후보들 간 교차 검증을 통해 국정철학, 정책의 이해도, 토론회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후보별 정책 이해도 먼저 전문가들은 각 후보들의 ‘정책 이해도’ 측면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진보 정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정책을 소신껏 드러낸 것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준비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진보 정당 후보로서 오랫동안 다듬었던 정책 노선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 후보가 가장 두드러졌다”면서 “다른 후보들이 지적하지 않는 ‘증세’와 같은 문제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려고 애썼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준비해 온 자료 없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토론 배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질문이나 답변을 정확히 경청하지 않고 답변하는 발언이 많았다”면서 “제대로 훈련된 모습이 아니었고 이는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딩 토론 방식 관련 토론회 내내 연단에 서서 토론하는 ‘스탠딩 토론’ 형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조 교수는 “스탠딩에 대한 불만도 나오는 것 같지만 새로운 방식이라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반면 최 교수는 “토론회가 산만하고 어수선했다”면서 “후보들 간 토론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두 후보가 토론할 때 나머지 후보들이 멀뚱히 쳐다보는 것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도 “앞서가는 후보들에게 질문이 집중되면서 한 후보가 여러 후보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준비된 자료 없이 있는 그대로 답변하는 역동적인 토론회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게 한계”라고 진단했다. ●북한 ‘주적’ 논란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토론 과정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한 데 대한 문 후보의 추가 설명이 필요했지만 이를 하지 않은 것을 실책으로 꼽았다. 최 교수는 “남북회담을 해야 하는 문 후보 입장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못 박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북한을 ‘주적’이라고 거론하지 않는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유권자들이 문 후보의 태도를 보았을 때 문 후보가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도 “북한이 군사적으로는 대립해 있는 적이지만 헌법에 규정된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덧붙였어야 했다”면서 “토론 기술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발 더 나아가 박 초빙교수는 “대선 주자이고 국군통수권자가 될 후보에게 질문하는 것인데,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다가갈 수 있다”고 했다. ●1차 때와 달라진 점 지난 13일 1차 TV 토론회에서 지적됐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김 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번 1차 토론회에서 긴장하고 어색해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중간에 농담도 하고 웃는 모습을 계속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을 볼 때 과거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조 교수도 “안 후보는 1차 토론회 때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어 보였지만 이번 토론회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고 했다. 반대로 유 후보는 1차 때는 전체 토론회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 초빙교수는 “유 후보는 1차 토론회 때도 사드 문제를 포함해 외교안보 문제를 많이 제기했다”면서 “그런데도 사드 문제, 주적 문제 등 특정 주제로 몰아가면서 자신의 강점인 경제, 노동, 사회, 복지 등을 놓치는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토론 자세·태도 후보들의 태도가 토론회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에게 어떤 효과를 미쳤는지는 또 다른 관심사다. 김 원장은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 분위기를 재밌게 만드는 역할을 했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반면 조 교수는 “홍 후보가 유 후보에게 ‘주적은 저기다’,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 같다’는 발언을 하는 것은 나름의 전략일 수 있다”면서 “감정적으로 보이고 얄미워 보이지만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초빙교수는 “문 후보가 ‘왜 나만 공격하느냐’고 되묻는 것은 1위 후보로서의 자세나 발상이 아니다”라면서 “옆에 있는 안 후보에게 물어보라는 식은 유권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문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문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발언 시간 대부분을 할애한 것은 자신의 정책을 소개할 기회마저 놓친 전략적 실패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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