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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美광고 한 차원 높아졌네

    애플과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광고 전략을 수정했다. 이전의 노골적인 ‘애플 때리기’ 대신 소비자를 향해 ‘감성과 선택’을 점잖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새 TV 광고에서 해변과 가족모임 등 아름다운 영상을 내보내며 ‘올셰어’ ‘사진공유’ ‘근거리무선통신(NFC) 활용’ 등 앞선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에는 없거나 부족한 갤럭시만의 장점을 강조하며 이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갤럭시S2 광고에서는 아이폰을 사려는 소비자들을 우왕좌왕하는 양떼로 표현했고, 그전에는 ‘배터리 분리도 안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도 정작 게임 앱은 못 쓰는….’ 등 공격적인 광고 카피를 사용했다. 아이폰4S 광고에 출연한 소녀 모델을 데려와 갤럽시탭 광고에 투입, ‘모델 베끼기’라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얼마 전 유로2012 개최지인 폴란드에서 축구를 통한 마케팅, 맹인학교 학생들의 사진작품을 활용한 마케팅 등 감성적인 접근이 예상 밖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광고 전략에도 이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2분기에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3 등이 5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달성하면서 2600만대에 그친 아이폰 실적을 압도한 것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또 애플과 법정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노이즈마케팅’을 접고,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세련된 애플 압박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애플이 다소 수세적인 국면처럼 보이지만, 하반기에 새 제품이 나오면 광고전이 어떤 방향에서, 어떻게 불꽃을 튀길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광장] ‘예능공화국’의 대선 관전법/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예능공화국’의 대선 관전법/구본영 논설실장

    후끈 달아오른 런던 올림픽 열기는 열대야에 지친 사람들에겐 청량제다. 태극전사들의 선전 덕분이다. 하지만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의 경선 무대는 여전히 썰렁하기 짝이 없다. 새누리당 김문수·임태희·김태호·안상수 등 비(非)박 후보들 캠프는 흥행 부진으로 울상이다. 네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박근혜 후보를 밑돌면서다. 지난 2일 충청권 합동연설회. 박 후보의 연설 후 청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마지막 연설자 김태호 후보가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울고 싶은데 매 든 격인가. 친박 인사들의 4·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지자 지지율 답보에 속병을 앓던 네 후보가 한때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 ‘경선 극장’이 파리를 날리고 있긴 민주통합당도 매한가지다. 안철수 교수가 SBS TV 힐링캠프에서 예능감을 작렬시킨 이후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 지지율이 거지반 반토막났다. 어찌 보면 당과 후보들이 자초한 기현상이다. 이해찬 대표와 후보들이 독자적 비전보다 안철수와의 연대를 입에 올리는 데 급급했던 탓이다. 기껏해야 안철수와의 준결승을 치를 후보를 뽑는 경선에 어느 국민인들 관심을 두겠는가. 이들이 본래 이토록 존재감 없는 인물이었을까. 그렇다면 그들을 국회의원이나 도지사·시장으로 몇 차례씩 당선시킨 유권자들은 뭐란 말인가. 여야 마이너 주자들의 좌절은 정책 경쟁보다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이 판치는 풍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철수는 대담집을 펴내고, 출연한 힐링캠프가 역대 최고 시청률(18.7%)을 기록한 뒤 양자구도에서 박근혜의 지지율을 따라잡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란 부제가 붙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 보았다. 그러나 욕먹을 각오로 하는, 뚜렷한 대안은 없었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그랬다. 그는 “관점이 다른 4개의 정부가 (20년간)판단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추진에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설득과 소통이 생략된 강행은 무리”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쪽저쪽으로부터 인심을 잃지 않겠다는 심산만 읽히면서 “So what(그래서 뭔가)?”이라는 의문만 남았다. 결국 그의 인기 비결은 비전이나 국정 능력보다 힐링캠프 등에서 보여준 선량해 뵈는 이미지였을 뿐인가? 하기야 박근혜와 문재인도 힐링캠프의 덕을 톡톡히 본 건 마찬가지다. 박 후보가 ‘거북이’의 ‘빙고’를 부를 때도 시청률은 12.2%에 이르지 않았는가. 문 후보의 벽돌격파 시범(시청률 10.5%)을 지켜본 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그를 ‘대한민국 남자’(본래 문 후보의 ‘대통령상(像)’이었다)로 받아들였을 법하다. 저잣거리의 농담이지만, 문재인이 지지율을 회복할 묘수는 있다. 또 힐링캠프에 나와 손뼈가 으스러질 각오로 이번엔 벽돌 두 장 격파에 도전하는 거다. 박근혜도 다시 대세론을 타려면 가창력보다 율동 위주인, 걸그룹류의 노래를 선곡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1항대로 민주공화국이기에 앞서 이미 ‘예능공화국’이다. 오로지 인기에 목을 매는 예능계에서 스타로 뜨려면 실력과 내공 이전에 화려한 외양과 수사로 어필해야 한다. 대중은 ‘생얼’보다 덧칠한 얼굴에 열광하는 까닭이다. 희랍어 페르소나는 ‘가면’이 본뜻이지만, ‘가면을 쓴 인격’으로 새겨진다. 예능공화국에서도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진면목보다는 불행히도 그들의 ‘페르소나’에 솔깃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대선이 연예스타를 뽑는 경연장일 순 없다. 레이스가 비전 경쟁이 아니라 예능감 대결로 흐른다면 서글픈 일이다. 난마처럼 얽힌 지역·계층·세대 간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의 신천지를 열 지성과 열정을 갖춘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라야 한다. 그저 유권자의 귀를 홀리는 달콤한 언사만이 아니라 때론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도 요구하는 용기 있는 후보들을 난 보고 싶다. kby7@seoul.co.kr
  • 부동산 죽쑤는데 주택담보대출 6개월째↑·휴가철 불구 신용대출↑ 왜?

    부동산 죽쑤는데 주택담보대출 6개월째↑·휴가철 불구 신용대출↑ 왜?

    금융 당국의 억제 등으로 주춤했던 가계빚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연초 감소세를 보였던 주택담보대출이 6개월 연속 슬금슬금 늘고 있고, 신용대출도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대출 수요가 줄었는데도 가계대출이 늘어난 까닭은 빚을 내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빚을 내 빚을 갚는’ 가정이 늘어났기 때문 등으로 분석된다. 통상 휴가철에는 기업들의 휴가비 지급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신용대출 증가세 반전은 우려를 키운다. 게다가 이달부터는 집값 하락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초과분에 대한 대출 전환 유도 등이 이뤄져 가계빚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기업·외환 등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64조 6743억원이다. 지난해 말(259조 3277억원)보다 5조 3466억원(2.06%)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6783억원 늘었다. 올 들어 1월 한달 반짝 감소(8252억원)한 이후 2월부터는 매달 평균 1조원가량씩 늘어나는 추세다. 마이너스 통장 등 긴급 생활자금 용도로 쓰이는 신용대출도 한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지난달 말 7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78조 407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919억원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7월에는 휴가비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늘었다.”면서 “불황형 수요, 즉 사업자금이나 생활비 충당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주택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매가 성사된 주택은 46만 4727가구로, 지난해 상반기(61만 5831가구)보다 24.5%(약 15만 가구)나 감소했다. 그럼에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집을 담보로 잡히고 사업자금이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생계형 빚’이라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돈 굴릴 데가 없다.”는 은행들의 현실적인 고민도 가계빚을 키우는 한 요인이다. LTV 초과분 대출 전환과 관련해 금융 당국 수장들은 “가계빚 연착륙을 위해 부득이하고 아직까지는 큰 문제 없다.”고 강조하지만 빚을 내 빚을 갚는다는 점에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 지금처럼 경기가 나빠 소득이 늘어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가계빚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큰 걸림돌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신용대출 등 일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1.21%로 임계치인 1%를 이미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대출한 지 1년도 안 돼 부실이 발생한 지점 11곳의 점포장에 정직·견책 등의 징계를 단행했다. 또 지난 6월과 7월 300여명의 지점장에게 “대출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징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성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경기 침체로 부실이 더 커질 것에 대비해 고삐를 죄는 조치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평가된 이유는 아파트 등 자산 매입을 위한 부채였기 때문”이라면서 “사업자금, 생활자금, 자녀 유학비 등에 쓰이는 소비형 대출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부실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보도에 차 대면 바로 견인합니다

    앞으로 서울시내 보도에 차를 불법으로 주정차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는 물론 견인까지 당한다. 인도를 달리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범칙금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과태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보도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행태가 근절되지 않아 이달부터 적발 즉시 견인하는 등 단속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 보도블록 10계명’에 따른 대책으로 보행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올 1~6월 보도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건수는 8만 6530건으로 전체 불법 주정차 적발건수(139만 6506건)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보도에 불법 주정차를 하다 적발되면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는데, 견인을 당하게 되면 과태료에 견인비·보관료까지 더해져 8만~10만원 이상으로 부담이 두 배로 커진다. 시는 주차가 허용된 재래시장 주변과 점심시간대 소규모 음식점 앞은 물론 단속 완화 대상인 택배 차량도 보도를 침범하면 예외 없이 견인할 방침이다. 사유지나 공개공지 등에 주차했더라도 차량 일부가 보도를 침범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시는 이 같은 방침이 자치구 단속에서도 같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각 구에 보냈다. 단속에는 시가 6개 지역으로 나눠 배치한 233명의 전문 단속요원과 폐쇄회로(CC)TV, 25대의 단속 차가 동원된다. 이와 함께 시는 동대문시장 등 보도를 달리는 오토바이가 많은 지역 74곳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적발될 경우 범칙금 4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을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의 기대는 남다르다. 장기 침체로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등이 양산된 가운데 주저앉은 주택 경기를 되살릴 관련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력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이 거래활성화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 반면 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 주거 안정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DTI 규제 완화엔 모두 반대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은 모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수 진작을 통한 주택시장 활성화안으로 DTI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양도세 철폐가 더해지더라도 지금이 주택거래 증가를 기대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이해가 깔려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안 원장은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DTI와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풀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가계부채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못 박았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안 원장의) 하우스 푸어에 대한 해결방식 역시 가계부채 경감 차원에서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변동금리를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유력주자인 박 의원이나 문재인·김두관 등 야권 후보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의원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대신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거론 중이다. 문 상임고문은 한발 나아가 정부의 민간임대사업자 지원까지 반대한다. 투기적 수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주택가격은 아직 비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연착륙시켜 가격을 더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대부분 후보자들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고민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세입자나 하우스 푸어에 대한 지원책은 봇물을 이룬다. ‘복지’나 ‘경제민주화’로 선거이슈가 옮아간 것과 궤를 같이한다. 박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비를 강화하는 방안과 민간주택을 장기전세주택(시프트) 형태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이라면 분배 외에 성장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문 상임고문은 주택시장 연착륙 외에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보장과 장기계약 임대주택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전·월세 상한제나 주택바우처 도입 등을 강조해 궤를 같이한다. 안 원장의 경우 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금융지원을 전담할 정책금융기관을 세워 주택대출을 선진국처럼 20~30년 만기의 장기대출로 바꿔 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필요”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현재 시장상황은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어렵다.”면서 “문 상임고문의 경우 근본적인 시각 변화 없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의 대책은 가계대출 건전성 개선 차원에선 바람직하지만 주택정책은 관련 세제 등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정렬 교수는 “박 의원의 ‘정부 3.0’에선 주거로서의 주택정책, 기존 주택공급제 개선, 1~2인 가구를 위한 ‘다운사이징’ 정책, 맞춤 공공주택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반격에 나섰다. 애플이 LTE폰을 아직 내놓지 않은 틈을 노려 ‘현지화 모델’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갤럭시노트’에 이어 6월 ‘갤럭시S3’(LTE)를 내놓고 일본시장 선점에 나섰다. 갤럭시S3에는 일본에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전자지갑인 ‘펠리카’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S3는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일본 주요 전자 양판점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사고 싶은 스마트폰’에 올랐고, 7월 들어서는 주간 판매량에서 1~2위를 다퉜다. 애플과 소니, NEC 등이 장악하고 있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3의 선전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도 지난 3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옵티머스뷰’를 출시했다.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잇(it)’에 이어 일본에 내놓는 세 번째 LTE폰이다. 일본판 옵티머스뷰에는 일본 지상파 DMB인 ‘원세그’와 NTT도코모의 독자적인 ‘고화질 멀티미디어 방송(NOTTV)’ 수신 기능도 채택됐다. 습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방수 기능도 추가했다. LG전자는 일본 인기만화 ‘조조의 기묘한 모험’ 이미지를 스마트폰 뒷면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적용한 한정판 제품도 내놨고, 후쿠오카현에 옵티머스뷰 등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용 카페도 열었다. 팬택 역시 4분기쯤 일본 시장에 특화된 LTE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예전부터 일본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은 외국 업체들에 ‘철옹성’으로 불려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업체들이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해온 터라 자국 업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절대적이고, 유통망에서의 텃세도 심해 외국 기업들이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 성공한 외국 업체는 애플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런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2’를 앞세워 점유율 5%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LG전자도 주력 제품인 ‘시네마3DTV’ 등을 내놓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이 소홀히 하는 현지화 모델도 꾸준히 내놓자 콧대 높던 일본 가전시장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개척이 어려운 시장 가운데 하나”라면서도 “그럼에도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우리 기업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깡통아파트’ 속출… 커지는 LTV 공포

    ‘깡통아파트’ 속출… 커지는 LTV 공포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집값이 분양가를 밑도는 ‘깡통아파트’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앞으로 4만여 가구가 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담보가치인정비율(LTV)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LTV 공포란 집값(담보가치)의 일정비율 안에서 대출 받아 집을 샀는데 집값 하락으로 LTV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한도 초과분만큼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것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LTV 초과분을 장기간 나눠 갚도록 하거나 신용대출로 바꿔서 ‘하우스푸어’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도록 유도할 방침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판교, 동탄, 김포, 광교, 파주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입주물량은 12만 2860가구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 34가구가 입주했고, 올해부터 2015년까지 4만 282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 대비 평균 10%가량 하락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대부분 분양가보다 10%가량 하락했다. 2009년 입주가 시작된 판교신도시 아파트 2만 1410가구의 3.3㎡당 가격은 현재 2270만원이다. 2010년 9월(2603만원)보다 약 13% 내렸다. 동탄신도시(2만 308가구)와 파주신도시(2만 6238가구)의 매매가격도 고점 대비 5~6% 하락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가보다 10% 이상 싸게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매매거래는 자취를 감췄다. 신도시 아파트 입주자 대부분은 수도권 LTV 최고 한도인 50%를 꽉 채워 돈을 빌렸다. 분양가가 3억원이라면 50%인 1억 50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중도금과 잔금 등을 치렀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세가 급락하면서 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이 속출하고 있다. 분양가 3억원짜리 아파트 가격이 2억 4000만원으로 20% 내리면, 은행 대출금 1억 5000만원의 LTV는 62.5%로 한도를 12.5% 포인트 초과한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한도 초과분인 3000만원의 원금을 일시에 갚아야 한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은행과 대출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대출 만기땐 원금 일시상환 불가피 금융당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의식해 은행들로 하여금 LTV 한도 초과분을 장기분할 상환방식 대출 또는 신용대출로 전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빚 부담을 미루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집값이 아무리 내려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발목을 잡힌 대출자들이 많다.”면서 “부동산 거래세를 낮춰서 주택 매매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주택 가격 급락을 막고 부동산 경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주택 거래세율(취득세율)을 현 4%에서 2%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대출·장기분할 상환 효과 의문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기 어려운 가정의 주택 소유권을 은행이 넘겨받는 ‘리스 전환 프로그램’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때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도입한 제도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주택 소유권을 은행으로 넘기고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최소 3년간 임차한 뒤 다시 사들일 기회도 준다. 하지만 국내법은 은행의 비업무용 부동산 취득을 제한하고 있어 단기간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주택거래 실종 더 이상 방치해선 안돼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이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올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46만 4727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보다 3만여건 줄었다. 특히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2006년 상반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수도권의 거래 침체가 예사롭지 않다. 거래 부진은 집값 폭락을 부추겨 가계부채의 질 악화, ‘하우스 푸어’ 양산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주택담보대출 282조원 가운데 담보가치인정비율(LTV) 60%(수도권은 50%)를 넘는 대출이 44조원에 이른다. 2008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판교·동탄·김포·광교·파주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의 평균 매매가격이 10% 이상 떨어지면서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깡통 아파트’가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주택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5차례나 대책을 쏟아냈으나 관련법 개정이 야당의 반대로 좌절되면서 시장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 실패했다. 여권은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붙이고 야당 설득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도 분양가상한제 폐지나 다주택자 양도세 부과 폐지 등을 ‘반(反)부자 정서’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시장 활성화 대책 차원에서 새롭게 봐야 한다. 주택 거래의 실종은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자 때리기로 표를 얻겠다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골격인 중산층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집값이 다시 뛰면 어쩔 거냐는 식의 반론은 부동산 관련 업종의 종사자와 하우스 푸어들의 고통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단견이다. 정부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부활해야 한다. 취득세 감면에 따른 지자체 세수 감소는 거래 활성화로 연관산업이 살아나면 충분히 보전될 수 있다. 주택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과 신도시 건설을 통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도 6만 2200여 가구에 이르는 미분양 주택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중단하거나 착공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내수의 버팀목인 주택산업이 대선의 정쟁 대상이 돼 표류하게 해선 안 된다.
  • 英대표작가 12인이 그린 2012런던 그리고… 백남준이 남긴 1988서울

    英대표작가 12인이 그린 2012런던 그리고… 백남준이 남긴 1988서울

    런던올림픽이 한창이다. 선수들과 선수를 응원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귀여운 호돌이가 인상적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의 추억을 되새겨볼 기회도 마련됐다. ●英낡은 전통 이미지 대신 현대적 예술 과시 8월 3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아트포스터전’이 열린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영국이 노리는 목표 가운데 하나는 영국이 여전히 전통에 얽매인 낡은 국가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오랜 전통 위에 서 있지만 현대적이고 멋진 문화예술도 쌓아 왔다는 점을 선전하는 것이다. 이미 TV를 통해 본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경기장이 세련된 보라, 그러니까 문화예술 쪽에서 가장 선호하는 색깔로 뒤덮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문화예술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올림픽의 공식 포스터는 영국의 대표작가 12명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바로 이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영국 골드스미스의 교수이자 데미안 허스트로 상징되는 yBa(Young British Artists·젊은 영국미술가)의 스승으로 유명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스톱워치와 ‘GO’라는 문자는 간결하게 융합해 놓은 작품을 선보인다. 크리스티 오필리는 작품 ‘무명의 주자를 위하여’에서 육상선수의 모습을 그리스 도자기 형태에 담아 둬 역사성을 강조했다. 오륜의 패턴을 다양하게 변주한 레이첼 화이트리드의 ‘런던2012’도 재미있다. 앤시아 해밀턴은 ‘다이버들’이란 작품을 내놨다. 콜라주 기법으로 역동적 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던 작가는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선수들을 화면 아래에 배치한 뒤 마치 다리로 오륜기를 돌리는 듯한 광경으로 도전하는 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색을 광학적으로 분할한 작품으로 유명한 브리짓 라일리는 ‘장미, 장미’라는 작품에서 영국을 상징하는 장미의 색깔을 광학적으로 나눈 색의 마술을 선보인다. 앞서 2008년 테이트모던갤러리에서 올림픽 선수들이 전시장을 질주하는 퍼포먼스로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던 마틴 크리드는 오륜기 색을 기초로 올림픽을 상징하는 연단을 재현해 스포츠정신에 대한 존경을 보여줬다.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벤을 색으로 분할해 둔 사라 모리스의 ‘빅벤’도 이채롭다. 영국 현대 작가들의 흐름을 엿본다는 점에서는 8월 19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쿨 브리타니아’전도 참고할 만하다. ●오륜기 워터스크린·호돌이 설치물, 향수 자극 1988년 서울올림픽을 추억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9월 16일까지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남준 탄생 80주년 전이다. ‘쿠베르탱’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작품으로 여러 대의 모니터와 네온으로 인간과 오륜을 형상화했다. ‘올림픽 레이저 워터스크린’은 백남준의 유일한 설치 레이저 작품으로 오륜과 태극기의 4궤(건, 곤, 감, 이) 문양 등을 한데 어우러지게 해 뒀다. 빛을 이용하는 야외 설치 작품인 만큼 매일 밤 2차례 선보인다. ‘메가트론’은 무려 150대의 TV모니터로 구성한 하나의 대형화면에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 장면을 담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날밤 꼬박 새우고 하루 3만원” 동대문 상인 “이젠 버틸힘도…”

    “날밤 꼬박 새우고 하루 3만원” 동대문 상인 “이젠 버틸힘도…”

    서울 중구 신평화시장은 서민생활의 지표다. 북적대면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의미다. 2일 새벽 1시 신평화시장의 1층 매장은 에어컨 냉기만 감돌았다.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매상들은 TV 올림픽 경기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IMF 때보다 더해요. 최악입니다, 최악”이라고 짜증 섞인 듯 사정을 털어놓았다. 35년째 속옷 도매상을 해 온 강성익(65)씨는 “지방에서 물건 떼러 오는 손님들로 북적일 시간인데 한명도 없다.”며 텅 빈 통로를 가리켰다. 강씨는 오후 9시에 점포를 열어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13시간 동안 일한다. 강씨의 하루 매출은 30만원 선이다. 도매상의 이윤이 10%가량인 것을 따지면 밤을 꼬박 새우고 3만원을 쥐는 것이다. “잘될 때는 하루 100만원어치도 팔았다.”고 했다. 강씨는 요즘 아침에는 아내와 교대를 한다. 새벽시장만으로 벌이가 너무 시원찮아 24시간 열기 위해서다. ●한때 매출 100만원… 요즘 30만원 목 좋은 1층에 자리한 강씨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3층에서 셔츠 등을 파는 김대운(38·여)씨의 하루 매출은 10만원에 불과하다. 김씨는 “지난해 경기가 바닥이라면 올해는 지하”라고 힘줘 말했다. 28만 7000원이 적힌 관리비 명세서를 보여주며 김씨는 “가게를 접고 떠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신평화시장 내 의류 점포는 1088개다. 지난 한 해 전체의 10% 정도인 108곳의 점주가 문을 닫았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소매상도 눈에 띄게 줄었다. 소매상들의 짐 보따리를 보관해 주는 정모(42)씨는 “한 달에 서너 번 찾아오던 상인들이 요즘은 한두 번도 얼굴 보기 힘들다.”면서 “한번에 사가는 물건 양도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평화시장 점포 108곳 문닫아 건설 일용직들에게 폭염에 대한 볼멘소리는 사치다. 일자리 한파 때문이다. 지난 1일 새벽 5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인근 M인력개발 사무실을 찾은 전모(59)씨는 “10년 동안 이렇게 일감이 부족했던 적은 처음”이라면서 “지난해 여름 일주일에 5일 현장에 나갔다면 올해는 3일도 채 안 된다.”고 말했다. 한여름은 더위 탓에 매일같이 일을 나가는 사람들도 1~2일은 쉬어야 한다. 무리했다가는 체력적으로 배겨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사 현장은 오히려 여름철에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건설경기 악화로 상황이 바뀌었다. 오현준 S인력개발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일감이 줄었다.”면서 “지난해 200개의 일감이 들어오면 20~30개 정도는 남아돌았는데 요즘은 거의 다 나간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없고 찾는 인력은 많다는 얘기다. ●건설경기도 악화… 일감 30% 줄어 이에 따라 서울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수도권의 공사현장까지 가는 실정이다. 안호준 M인력개발 사장은 “서울 시내에 공사현장이 거의 없어 경기 수원, 판교 등에서 일감을 받아오는 상황”이라면서 “대중교통으로 제 시간에 닿을 수 없는 거리라 아예 사무실에서 버스를 마련해 태워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감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력사무소의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강서구 화곡동 인력사무소 5곳 가운데 1곳은 폐업한 상태였다. 다른 1곳도 업종 변경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모(49)씨는 “지난해 겨울엔 제법 굵직한 공사현장들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대부분 준공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올겨울은 어떻게 날지….”라며 한숨지었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夏夏夏! 폭염에 지친 당신 시원하게 떠나라

    夏夏夏! 폭염에 지친 당신 시원하게 떠나라

    경기불황에 어딜 봐도 온통 ‘안 좋다’는 얘기뿐이다. 얇은 지갑에 한숨이 나오고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기도 힘들지만 일상탈출의 꿈까지 접을 수는 없다. 꽁꽁 언 소비심리 속에서도 꼭 써야 될 때, 써야 할 곳에는 지갑을 여는 게 요즘 소비자들의 행태. 당연히 알뜰 휴가에 대한 열망은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뜨거울 수밖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그 덕에 저렴한 비용으로 그럴싸한 식탁을 차릴 수 있고,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휴가지 패션을 완성할 수 있으며 내 몸 안팎을 다스리며 휴가를 만끽하는 게 어렵지 않다. 발품과 손품을 좀 팔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맛·있·게 채우자…휴가지서 인기높은 먹거리들 휴가지에서 고민 중의 하나는 배를 채우는 일일 것이다. 현지 맛집 순례도 여행의 묘미지만 예년에 비해 더욱 얇아진 지갑이 받쳐주지 않는다. 게다가 바캉스 특수를 노린 바가지 상술은 여전해 자칫 즐거운 휴가를 망치기도 한다. ●캠핑족 증가에 즉석식품 인기 업 1인 가구와 캠핑족 증가 덕에 날로 진일보한 즉석식품은 먹는 걱정, 돈 걱정을 깨끗이 덜어줄 만하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즉석식품의 성수기는 본격 휴가철인 7~8월. 두 달간 즉석식품 매출은 보통 30% 이상 증가한다. 여름 성수기에 대한 기대를 잔뜩 걸고 오뚜기는 일찌감치 즉석식품 완벽 ‘라인업’을 구축했다. 오뚜기 제품만 가지고 집밥 수준의 상차림이 가능할 정도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참치를 활용한 ‘뚝딱 볶음장 참치’, ‘뚝딱 김치&날치알 참치’, ‘뚝딱 청양고추 참치’ 등 반찬 3종이 밥도둑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얻으며 매출 상승세다. DHA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인 꽁치를 손질해 담은 ‘한입꽁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씻어 나온 맛있는 오뚜기쌀’은 밥 짓는 수고를 덜어줘 특히 환영받는다. 씻지 않고 그냥 물만 부으면 밥이 뚝딱 만들어진다. 특수공법을 이용해 만들어 집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 3㎏짜리 소용량에 지퍼백 포장으로 휴대도 간편하다. 식후 커피 한잔의 여유는 휴가지에서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 탁 트인 바다와 시원한 계곡에서 음미하는 커피 맛이 도심 여느 커피전문점의 맛을 능가하고도 남을 듯. 커피시장 후발주자들의 공세를 따돌리기 위해 동서식품은 지난해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인 ‘카누’를 선보였다.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에 맞춰 나온 카누는 현재 하루 평균 60만개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제품으로 등극했다.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해 만든 제품이다. 찬물에도 잘 녹는 것이 장점으로 아이스 원두커피가 손쉽게 만들어지니 여행 필수품이 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먹는 아이스라테 맛이 그립다고?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이스’가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남양유업은 2년 전 무지방 우유로 만든 프림을 넣은 커피믹스로 돌풍을 일으킨 뒤 현재 20%대의 점유율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카페믹스 아이스’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데다 우유로 만든 프림이 들어 있으니 제대로 된 아이스라테 맛을 선사한다. 최근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맞춰 종이컵 한 잔에 맞춰 용량을 13.2g으로 줄인 제품도 선보였다. 언제부턴가 음료수는 갈증 해소 외에 멋을 추구하는 패션 소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롯데칠청음료의 ‘데일리C 비타민워터’는 젊은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를 재빠르게 간파해 성공했다. 비타민C와 필수 비타민을 매일 물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의 개념과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유럽산 비타민을 사용한 프리미엄 음료라는 것보다 슈퍼모델들이 마신 멋있는 음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젊은층에겐 음료수도 스타일 도구로 지난해 유명 슈퍼모델들이 등장한 TV광고 효과가 크다. 런웨이를 누비는 모델들처럼 세련되게 빼입고 휴양지를 거니는 선남선녀들에게 비타민 음료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과 막걸리는 사실 그다지 훌륭한 조합은 아니다. 이 같은 편견을 깨고 비수기인 휴가철에 국순당이 지난 6월 내놓은 ‘옛날 막걸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0여년 전 할아버지 세대들이 즐기던 막걸리 원형의 맛을 그대로 살려 중장년층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중 막걸리(1000원대)보다 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인기를 끄는 비결은 입안 가득 퍼지는 묵직한 첫맛 때문이다. 또 그 뒤에 따라오는 새콤달콤함에 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누룩의 양을 일반 제품에 비해 3배나 높였고, 누룩도 전통누룩인 밀누룩을 사용해 전통제법으로 빚었다. 이로 인해 일반 막걸리에 비해 100배 이상 많은 유산균을 함유한 것도 특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알·뜰·하·게 챙기자…백화점·카드사 할인이벤트 풍성 요즘 소비자들은 정상상품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콧대 높은 백화점에서 알뜰 휴가족을 잡기 위한 특가전을 진행하고, 카드업체가 유명 휴양시설과 연계한 혜택을 강조하는 등 판촉에 나서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9층에서 3~5일 ‘물빛 바캉스룩 특집전’을 진행한다. 플라스틱아일랜드, 스파이시칼라 등 6개 브랜드의 의류를 6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장을 바닷가처럼 꾸미고 ‘짠물’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작정이다. 같은 행사장에서 9일까지 잡화 상품전도 진행해 선글라스, 모자, 샌들 등을 40~60% 싸게 판다. 3~5일 잠실점 9층 행사장에서는 구두, 핸드백 브랜드들을 모아 30~60% 할인전을 펼친다. 탠디 여성구두 6만 9000~11만 5000원, 나인웨스트 여름샌들 2만 9000~12만 5300원, 피에르가르뎅 핸드백을 5만원 등에 살 수 있다. 영등포점 9층에서는 9일까지 수영복 매장을 운영한다. 아레나, 레노마, 엘르, 휠라 등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2만~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알뜰 휴가족을 겨냥한 이벤트는 카드업계도 마찬가지. 롯데카드는 전국 유명 워터파크 최대 60% 할인을 내세운다. 15일까지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서 워터파크 입장권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 입장 인원에 관계없이 30~60%를 할인해준다. 오션월드, 캐리비안 베이, 설악한화워터피아등 27곳이 참여했다. 해외여행객들에겐 캐시백 서비스로 유혹한다. 31일까지 롯데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하면 금액에 따라 5~15% 현금으로 돌려준다. 또한 이벤트 기간 동안 롯데카드로 2회 이상 대한항공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영화표 등 경품도 마련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건·강·하·게 즐기자…자외선 차단·체력 보충 제품들 올여름은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휴가지에서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닷가, 계곡 등 야외 활동에서 경계 대상 1호는 자외선. 여름철 자외선은 다른 계절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차단 지수가 SPF50 이상 되는 제품은 필수다.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최상이므로 간편하게 찍어 바르는 팩트나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가 대세. 여기에 열로 인한 주름까지 예방하도록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을 내세운 차단제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SPF50+PA+++)은 미백·자외선·쿨링·메이크업 등의 기능을 한번에 겸비했다.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2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미스트를 막 뿌린 것처럼 촉촉함도 유지해준다. 퍼프 일체형 제품인 ‘아이오페 선파우더’는 알로에 추출물을 함유, 붉은기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좋아 인기몰이 중이다. 피부도 몸속을 제대로 다스렸을 때에 비로소 건강해진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아무리 좋은 걸 먹어도 기본 바탕이 충실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현대인이 만성피로와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이유는 효소 부족 때문이다. 효소전문기업 ‘푸른친구들’의 ‘산야초 효소력’은 몸속 부족한 효소를 보충해 기본을 다져주는 제품이다. ‘효소력’은 보리·현미·율무·흑미 등 곡물을 그대로 통발효시킨 것이 특징이다. 과립 형태라 음용이 간편하고 영양분 흡수도 높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동산發 금융위기 3년내 닥친다”

    “부동산發 금융위기 3년내 닥친다”

    부동산 가치 급락으로 집을 담보로 빚을 낸 가계의 불안이 커지고, 가계부채 불안은 은행권 위기로 전이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등으로 3년 이내에 금융권의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이 급등하면서 대출 만기 때 집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비상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만기 때 대출금을 바로 회수하는 대신 신용 대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용 대출이 어려우면 한도 초과 대출금을 장기분할 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주택담보대출 상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고, 은행들은 가계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대출에 대한 대대적인 LTV 실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울 주변 신도시와 경기 용인, 과천, 성남 분당, 인천 등의 LTV가 급격히 올랐다.”고 말했다. LTV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50%, 지방은 60%가 적용된다. 집값이 1억원이면 5000만~6000만원만 빌릴 수 있다는 것인데, 주택가격이 10%만 하락해도 LTV 한도를 500만~600만원 초과하게 된다. 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기준 44조원에 이른다. 올 들어 5월까지 담보가치가 하락하거나 신용 등급이 떨어져 원금을 일부 상환한 대출은 1만 5000건에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가계 부실이 늘어나면 금융권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면서 “저소득 계층이나 고령층의 거래가 많은 제2금융권부터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시중 금융회사의 전문가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2차 시스테믹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서 절반 이상(52.7%)이 3년 이내 가계부채 등으로 금융시장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1~3년 내에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위기(시스템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중·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 발생 확률이 높고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중대하다고 분석했다. 즉 가계부채 및 부동산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기관이 정부 보증 없이는 자금 조달을 못 하고, 공적자금을 요구하는 등 비상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살아있는 CCTV 수백대 눈 부릅뜨고 다녀요”

    마을이 생긴 이래 살인사건 같은 강력범죄가 발생한 기억이 없는 ‘범죄 청정지역’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의 모델로 제시한 마포구 성미산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400여가구 1000여명 소통의 공동체 31일 성미산 공동체의 본부 격인 ‘사람과마을’ 위성남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우리끼리는 농담 삼아 ‘우리 동네에는 살아 있는 폐쇄회로(CC)TV가 수백개나 돌아다닌다’고 말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마을에서 통영이나 제주 살인사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고 사는 이웃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를 하려는 젊은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해 생활협동조합, 공동주택, 마을극장 등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공동체 마을이다. 400여 가구 10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에는 ‘우리’ ‘또바기’ ‘참나무’ ‘성미산’ 등 4개의 어린이집과 대안학교가 있으며, 마을극장·유기농카페·두레생협 등 공동체에 필요한 공간이 많다. 지난달만 해도 주민들이 함께 마을성인식과 연극제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 간에 소통과 교류가 워낙 잦다 보니 낯선 사람이 한 명만 들어와도 바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어린이집·대안학교·극장·생협 등 갖춰 주민 이현정(41·여)씨는 “같은 어린이집이나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족이 공동체를 이뤄 살다 보니 아이가 어디 있는지 어디서든 제보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7살, 10살의 아들을 각각 이곳 대안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주부 최수진(40)씨는 “아이가 마을에서 혼자 놀기라도 하면 다른 엄마들이 ‘너 학원 갈 시간 아니냐’며 관심을 가져준다.”면서 “맞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공동육아가 매력적이라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폭행이나 유괴 걱정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곳”이라고 흡족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북한이 올림픽에서 배워야 할 박수받는 법

    북한이 런던 올림픽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까지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종합순위가 4위까지 치솟았다.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국제 스포츠 전문가들은 북한이 56명의 선수를 파견했지만 금메달은 하나도 따내지 못할 것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북한이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북한 사람들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하며 세계 10대 경제 및 스포츠 강국에 오른 한국 사람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들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감춰졌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며 적지 않은 지구촌 가족들이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을 것이다. 여자 유도 52㎏급에 출전한 안금애 선수가 결승 연장전에서 쿠바 선수에게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나, 남자 역도 62㎏급에 나온 김은국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오른손을 번쩍 들고 포효하는 모습에 관중과 TV 시청자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최근 들어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박수를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1990년대 평양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이후 북한은 지구촌의 말썽꾸러기로 전락했다. 핵 개발로 동북아 정세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왕조 시대처럼 정권을 3대나 세습하면서 인민을 탄압하고, 마약 거래와 위조 달러 유통 의혹도 받아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에게 보내는 박수의 의미를 평양 정권은 잘 헤아려야 한다. 만일 북한이 올림픽 선수들처럼 합의된 룰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를 한다면 국제사회는 언제든 북한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북한은 현재 김정은이 새롭게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에 있다. 그동안의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로 돌아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이 개혁과 개방이라는 국제사회의 룰을 거부하고 계속 억압과 통제, 도발의 길을 걷는다면 아무런 기회도 잡을 수 없을뿐더러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국민을 기아와 절망의 수렁에 빠뜨린 최악의 권력이라는 평가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 [시론] 예능프로 출연에 안달 난 후보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예능프로 출연에 안달 난 후보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권위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쟁취한 지 25년이 지났다. 그간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다섯이나 겪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들 중 누구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공한 대통령의 기준에 따라 다른 평가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보면 집권 1년차에 70% 안팎의 지지율을 얻다가 집권 말기에는 예외 없이 20% 정도로 추락했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10% 이하로 떨어졌고, 현 대통령 역시 1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대선 후보들의 장밋빛 선거공약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문제는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다섯 달도 남지 않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26일부터 후보 합동연설회에 돌입한 새누리당은 다음 달 19일 후보 선거를 하게 된다. 대통령 선거일 넉 달을 앞두고서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다. 예비경선 과정을 거친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는 9월 23일에야 결정된다. 유력한 대선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아직까지도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안 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민주통합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은 11월에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기간은 당내 경선 기간을 포함해도 다섯 달이 채 안 된다. 만약 안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면 한 달 남짓의 검증기간을 갖게 된다. 대선후보들의 선거공약을 꼼꼼히 따져볼 수 없는 구조로 선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우리보다 한 달 정도 먼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29일 밋 롬니 후보가 텍사스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공화당 예비선거는 지난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고, 대선후보 TV 토론은 이미 지난해 5월 5일 시작됐다. 선거일을 1년 6개월 남긴 시점이다. 이미 대선후보를 결정한 미국에서는 양당 후보 간 선거공약 경쟁이 뜨겁게 불붙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법 개혁과 일명 부자 증세인 버핏세 도입을 통해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약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롬니 후보는 시장논리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후보에 대한 검증기간도 짧지만 후보 간 공약도 차별화되지 않아 검증하기도 어렵다.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 역시 경제가 핵심 화두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성장을 강조하는 747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여야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앞세우고 있다. 일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내용도 대동소이하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의 구분조차 없어졌다. 재벌 개혁, 일자리 창출, 복지 확충, 반값등록금 등등 누구의 공약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쯤 되니 공약을 가지고는 후보 간 차이를 알 수 없게 됐다. 사실 차이가 있다 한들 그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지 검증할 시간도 방법도 없다. 정책선거는 이미 요원해졌고 이미지 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모든 후보들이 TV 예능프로에 나오려고 안달이다. 예능 프로 출연을 거부당한 후보들이 선거의 공정성을 들먹이며 불만을 토하는 희한한 상황을 보고 있자니 참담하기까지 하다. 예능 프로에 나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성공 스토리를 잘 포장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예능 선거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선후보들은 예능 프로를 이용한 꼼수가 아니라 정책토론을 통해서 자질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지난 다섯 번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자면 마냥 착하고 친근한 이미지보다는 국정수행 능력을 제대로 갖춘 후보를 찾아야만 집권 말기에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대통령에 대한 열망을 함께 키워가야 할 시점이다.
  • 한국산 제품 8종 ‘세계 점유율 No.1’

    한국산 제품 8종 ‘세계 점유율 No.1’

    한국 기업이 주요 50개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이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9개, 일본 9개에 이어 세계 3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발표한 2011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한국은 지난해와 같이 스마트폰, 평면 TV, 플라스마 디스플레이패널(PDP), D램 등 8개 품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들 중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이 7개 품목에 걸쳐 정상을 차지했다.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1%로 애플(18.8%)을 0.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PDP 분야도 삼성SDI가 35.4%로 파나소닉(33.8%), LG전자(25.2%)를 앞섰다.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42.2%, SK하이닉스가 23.0%로 한국 업체가 1, 2위를 차지했다. 평면 TV에서도 삼성전자가 23.8%, LG전자가 13.7%로 외국 업체를 압도했다.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는 삼성SDI가 23.2%로 일본의 파나소닉에 0.2% 포인트 간발의 차로 1위를 내줬다. 삼성은 반도체 메모리 등 대규모 투자와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컴퓨터와 다기능 휴대단말기 등 정보기술(IT) 관련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2010년보다 1개 품목이 늘어난 19개 품목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9개 품목으로 2010년보다 2개 줄었다. 로봇 분야나 카메라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자동차는 동일본대지진과 엔고 영향 등으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중국은 조선,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담배, 태양전지 등 6개 품목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2010년보다 1개가 늘었다. 13억명의 거대 시장이 장점이나 최근 중국 경기가 하락세여서 내년 조사에서는 1위 품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LG디스플레이 차별화 전략 ‘약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급락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29일 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출하대수 기준으로 세계 LCD 시장에서 27.9%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09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뛰어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주요 PC 업체 및 TV 업체들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패널과 AH-광시야각(IPS) 패널 등 차별화된 기술을 끊임없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 12월 출시한 FPR 3D TV 패널과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AH-광시야각 패널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에도 제품 경쟁력과 원가경쟁력, 품질, 마케팅 역량, 고객기반 등에서 다져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가속도를 붙이는 한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일등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목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요기업들 상반기 실적 발표 잇따라] 삼성전자 ‘대박’

    [주요기업들 상반기 실적 발표 잇따라] 삼성전자 ‘대박’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 5969억원, 영업이익 6조 7241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79.2% 늘었다. 지난 1분기와 견줘도 매출은 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9% 늘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4.1%까지 높아졌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가 속해 있는 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IM 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4조 400억원, 영업이익 4조 1900억원이다. IM 부문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했다. 새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출시된 지 두 달도 안 돼 1000만대 넘게 이통사에 공급됐고, 기존 ‘갤럭시노트’도 꾸준히 판매된 덕분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0% 늘어난 5050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600만대에 그쳤다. 삼성이 애플을 ‘더블스코어’로 이긴 셈이다. 반도체도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을 통해 매출 8조 6000억원, 영업이익 1조 1100억원을 기록했다. D램의 경우 서버, 모바일 등 스페셜티 D램 판매에 역점을 두며 시장 환경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낸드플래시는 솔루션 제품 비중을 늘리는 한편 20나노급 비중 확대로 원가절감에 주력했다. 지난해까지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디스플레이 패널도 매출 8조 2500억원과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금융 위기와 비수기 탓에 수요는 예상처럼 증가하지 않았지만 TV와 정보기술(IT) 패널 모두 일부 제품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소비자가전(CE)사업은 TV 사업과 생활가전 사업의 견조한 실적으로 매출 12조 1500억원과 영업이익 7600억원을 달성했다. TV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량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갤럭시S3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매출 50조원을 돌파하고 8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차별화 전략을 강화, 지속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원순 시장 올 6개월 지시사항 살펴보니

    박원순 시장 올 6개월 지시사항 살펴보니

    “영국에는 ‘디자인 어게인스트 크라임’ 센터가 있습니다. 범인 행동을 미리 예측해서 거기에 맞는 디자인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CCTV를 설치하는 것보다 범죄예방에 훨씬 더 효과적이며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시정과 관련해 지시한 내용을 알면 박 시장의 관심사가 무엇이며 시가 주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6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이 기간 지시사항 자료에 따르면 박 시장은 137개 지시사항을 시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아이디어가 많기로 유명한 그답게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각종 지시를 내렸다. 이 중에는 시에서 유치할 만한 국제기구 목록을 만들라는 것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세간이라도 문화재가 될 만한 것은 매입해서 관리하라는 것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공공성 확대와 사회적약자 보호에 대한 지시들이다. “전체적인 비전을 공유하고 통합적인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공공의료지원단(가칭)을 구성해 달라.”거나 도시환경 정비사업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시설도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박 시장은 “큰 틀에서의 홍보보다는 작은 것, 구체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하는 게 좋다.”는 지시에서 드러나듯 다양한 분야에 걸쳐 꼼꼼하기 이를 데 없다. “취약계층에 사랑의 PC 보급운동을 하고 있는데 휴대전화도 기부할 수 있다.”고 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광장에 군데군데 나무를 심어 그늘에서 쉬고 대화할 수 있는 광장으로 보완해 달라.”는 지시도 있었다. 자치구와 관련된 지시도 눈에 띈다. 박 시장은 1월 17일에는 “강동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시농업박람회’ 등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면서 “자치구의 행정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정책 엑스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이 휴가 때 읽으려고 하는 책 목록을 공개했다. 그는 ‘꿈꾸는 황소’와 ‘가까이’를 소개하면서 하반기 조직개편에선 동물복지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무한도전’·‘런닝맨’에 빠진 북한군

    한국의 TV 예능 프로그램이 북녘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북한 내에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런닝맨’이나 ‘1박 2일’ ‘무한도전’ 등의 프로그램은 북한군과 공안기관에서도 즐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25일 ‘한류, 북한의 대중문화가 되다’라는 자료에서 “정부 당국 및 대북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SBS ‘런닝맨’과 ‘강심장’, KBS ‘1박 2일’, MBC ‘무한도전’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 가요 프로그램까지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제 드라마가 한국에서 방영된 지 1주일이면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은 ‘껄떡쇠’ 같은 각종 성인물뿐만 아니라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 등 미국 드라마까지 시청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또 “북한 청소년과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모르면 대화에서 소외된다.”며 “젊은 군인들도 입대 후 한국 영상물을 끊지 못해 정신교육이 이뤄질 정도”라고 밝혔다. 한국의 인기 영상물을 CD로 구입하려면 북한 돈 1000~4000원을 줘야 하고 한 번 대여료는 200~300원 정도다. 성인물 가격은 북한 근로자 평균 임금(2000~8000원)보다 많은 1만원에 이른다. 윤 의원은 “한류 영상물은 북한 내 시장 발달과 함께 상인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당 간부와 보위부, 보안부 요원들도 상인들의 뒤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거나 가족, 친인척을 동원해 직접 유통과 판매에 개입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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