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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하철 2호선 정신질환 의심 20대 남성 뛰어들어

    인천지하철 2호선 정신질환 의심 20대 남성 뛰어들어

    인천 지하철 2호선 선로에 20대 남성이 뛰어들어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40분 인천시 서구 가정역과 가장중앙시장역 사이 선로 중앙대피로에 A(29)씨가 무단으로 들어갔다. 인천교통공사는 검바위역에서 가정중앙시장역 구간 전차선을 단전 조치하고 안전요원을 투입해 A씨를 끌어냈다. 이날 사고로 검바위역에서 가정중앙시장역까지 양방향 열차 운행이 21분간 중단됐고 나머지 구간도 전동차가 서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A씨는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져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교통공사는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어느 경로로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A씨는 정신질환자로 의심된다”며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인천 서부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귀포 ‘여대생 연쇄살인’ 현상수배 가짜 전단 유포…제작자는 여고생

    서귀포 ‘여대생 연쇄살인’ 현상수배 가짜 전단 유포…제작자는 여고생

    제주 서귀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가짜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현상수배 전단이 유포돼 지역사회에 괴담이 퍼지자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서귀포경찰서는 19일 최근 유포된 가짜 ‘여대생 살인사건’ 현상수배 전단을 제작한 여고생 A양을 찾아 제작한 이유와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이 제작한 ‘서귀포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전단에는 ‘지난 1일 시장 앞 주차장 CCTV에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됐고 여대생을 살해한 후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범인의 인상착의도 키 약 160cm, 나이 10~30대 마른 여성, 사건 당시 검은 모자와 흰색 티 등을 입고 있었다는 등으로 자세히 설명돼 있다. 전단에는 “지역에 자주 출몰해 여성만 살해하는 특징이 있어 목격자나 제보자는 서귀포경찰서에 전화를 바란다”는 문구까지 들어 있다. 가짜로 만들었지만 전단을 본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 내용을 사실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연극 소품으로 제작해 친구들끼리 돌려보다 유포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문제의 전단의 내용은 100% 허위”라며 “살인사건 괴담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빅뱅 데뷔 10주년, 아스타TV 대만판 창간호 ‘이종석과 동시 커버장식’

    빅뱅 데뷔 10주년, 아스타TV 대만판 창간호 ‘이종석과 동시 커버장식’

    한국의 아스타TV(Asta TV)에서 ‘대만판’ 첫 창간을 앞두고 있다. 18일 발행된 ‘한국판’ 9월호와 ‘대만판’ 창간호 특별판 표지는 빅뱅 데뷔 10주년 특집판과 요즘 큰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의 이종석이 동시 커버를 장식했다. 이번 9월호에는 빅뱅의 데뷔에서부터 지금까지 총 40페이지에 걸쳐 실려 있어 그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의 스페셜호가 될 듯 하다. 그외 ‘한국판’과 ‘대만판’에는 ‘W’의 이종석,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등 한국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가 실려있다. 현재 국내 대중문화의 트렌드와 스타들의 제품을, 가장 먼저 한국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만판 창간’에 대한 중화권 시장의 관심이 벌써부터 매우 뜨겁다. ​ 사진=한국 아스타 TV(Asta TV) style 매거진 9월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육상은 취미” 돼지농장 일꾼의 값진 메달

    24년 만에 미국에 메달 ‘선물’ 1분42초… 3년간 12초 줄여 돼지농장 일꾼이 올림픽 동메달을 땄다. 생애 처음 올림픽에 나선 클레이턴 머피(21·미국)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800m 결선에서 ‘마사이 전사’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케냐·1분42초15)와 타우픽 마클루피(알제리·1분42초61)에 이어 1분42초93에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에서 금메달을 숱하게 따는 미국에 동메달 하나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조니 그레이가 동메달을 딴 뒤 이 종목 메달을 미국 선수가 가져간 것은 24년 만의 일이다. 그런데 머피의 직업이 돼지농장 일꾼이라고 야후 스포츠가 전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머피는 오하이오주 뉴파리란 작은 마을에 살면서 가족이 운영하는 돼지농장에서 길러 낸 돼지를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을 맡아 하고 있다. 약 200년 전 조성되기 시작해 1600명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마을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으니 한바탕 뒤집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이 마을 출신으로 가장 이름을 날린 사람은 크리스마스 캐럴 ‘업 온 더 하우스탑’을 작곡한 벤저민 핸비(1833~1867)였는데 이제 머피가 대신하게 됐다. 아버지 마크는 최근 육상 잡지 ‘러너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돼지를 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을 좋아했다. 달리기 선수만큼이나 뛰어난 돼지 판매 전문가”라고 자랑했다. 육상이 취미에 가까웠던 머피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루디샤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TV 중계조차 보지 않았다고 한다. 고교 시절 그의 기록은 1분54초대였다. 하지만 머피는 3년 만에 올림픽 트랙에서 기록을 무려 12초나 단축해 냈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앞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르는 만큼 800m에서 1분40초대 기록을 내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를 시장에 내다 파는 머피가 동메달을 따니 달리기만 하는 선수들은 꽤나 좌절할 수 있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애플 “中 현지화” vs 화웨이 “美 공략”

    삼성·애플 “中 현지화” vs 화웨이 “美 공략”

    애플, 연내 中에 R&D센터 건립 삼성 상품기획·개발팀 현지 운영 화웨이 전략폰 공개 美시장 도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만리장성’의 위세가 공고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점유율 하락세에 놓인 애플과 삼성전자는 중국 내 투자 확대와 제품 현지화 등의 카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이들 ‘양강’을 밀어내고 내수 시장을 휩쓴 화웨이(華爲) 등 현지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애플스토어 오픈 등 투자 계획 잇따라 중국 관영 CCTV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국무원 부주석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올해 안에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 및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내 인력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이는 애플이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중국 정부를 달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17.2%)와 오포(16.2%), 비보(13.2%) 등에 밀려 5위(7.8%)로 내려앉았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지난 1분기 24%, 2분기 33% 줄어들며 애플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왔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애플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애플의 중국 내 아이북스와 아이튠스무비 서비스를 퇴출시켰다. 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현지 통신사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려 베이징 지역 내 판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애플은 오히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잇따라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플스토어 매장 12곳을 새로 열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중국 내 서버 업체 인스퍼와 제휴해 현지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메모리 용량 높인 갤노트7 中 출시 검토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5위권 밖을 맴돌고 있는 삼성전자는 제품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사양을 6GB 램과 저장공간 128GB로 높인 모델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 출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오포와 비보 등 현지 업체들이 메모리 용량 등 하드웨어 사양을 높인 제품들을 출시하는 데 대한 맞대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C’를 출시하기도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중국에 별도의 상품기획 및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9.4%를 차지해 삼성전자(22.4%)와 애플(11.8%)에 이은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는 화웨이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아너(Honor)8’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디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동 건 양국 관계 개선에 日 혐한 마케팅 한풀 꺾이다

    도쿄 중심부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 일대는 해마다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을 전후해 혐한 및 반한 시위의 메카로 변한다. 도쿄 지하철 구단시타역에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로 가는 길과 그 주변은 각종 현수막과 포스터, 선전 설치물들로 즐비했다. 패전일 총리 등의 참배 여부가 동북아 역사갈등의 불씨가 되는 야스쿠니신사와 그 일대는 혐한·반한론자들의 ‘한국 두들겨 패기’의 전시장과 같은 곳이 된다. 올해도 반한과 혐한을 선동하는 일부 극우·국수 세력들은 ‘장날’을 맞아 열띤 마케팅을 벌였다. 한국 대통령과 강제 연행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그 소녀상이 돈을 문 모습으로 비하한 그림도 눈에 띈다.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 철폐를 주장하는 포스터들, 한·일 통화 스와프를 절대로 하면 안 된다며 한국을 비하한 주장들…. 그러나 올해는 지난 몇 년과는 달리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고, 시민 대부분은 이를 차갑게 외면했다. 야스쿠니신사에 뒤늦게 참배 왔다는 히로시 하라다는 17일 “이제 관심 없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한·혐한 마케팅의 퇴조는 출판계에서 두드러진다. 2013~14년 절정에 올랐던 한국 지도자와 한국인, 한국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서적들은 이제 서점에서 한쪽 구석으로 밀려나 있다. 새로운 혐한 서책 출간도 뜸하다. 시부야 기노쿠니아 서점의 한 관계자는 “이제 한물간 주제”라고 말했다. 주일한국대사관, 오사카총영사관 등 주일 한국공관 주변에는 반한 시위가 여전히 있긴 하다. 시위자를 확인해 보니 극우단체에 고용된 알바생들이 적지 않았다. 한·일 관계 개선 속에서 보통의 일본 사람들에게 관심 있는 한국 관련 주제는 공중파 TV에서 재개되기 시작한 한국 드라마들과 맛있는 한국 음식점 정보다. 재일 한국·조선인을 겨냥한 혐한 시위 억제 조례가 지난달 오사카시에서 시행됐고, 일본 법무성은 잇따라 혐한 시위 주도자들에게 헤이트 스피치(특정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하지 말라고 잇단 권고를 내놓고 있다. 양국 이해를 높이기 위한 실제적 교류의 폭을 높일 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분양시장 내 오피스텔 투자 활발…소액 투자 가능해 선호도↑

    분양시장 내 오피스텔 투자 활발…소액 투자 가능해 선호도↑

    한국은행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수출과 투자 부진을 근거로 10월 경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 역시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이며, 2015년 말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69조 5,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원 가량 줄었다.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562조 9,000억원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대부분 1년 미만 단기 상품에 의한 것인 만큼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하락세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불안을 느낀 이들이 부동산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라 소득이 연간 2천만원 이하인 주택임대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소득세 비과세와 전용면적 85㎡ 이하, 기준 시가 3억원 이하의 소형주택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는 특례가 2년 연장됨에 따라 오피스텔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17일 “오피스텔은 아파트 및 상가 등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어 충분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2기 신도시의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오피스텔 투자처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는 강동첨단업무단지와 하남ITECO,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수도권 최대규모 쇼핑타운인 신세계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지하철 5, 9호선의 연장 개통 등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36만명의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9-1 블록에 조성되는 마이움 트라이스타의 경우에는 나날이 증가하는 1~2인 가구의 수요에 맞춘 평형대 구성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7월 23일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현재까지 200실 이상 분양이 완료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6 한경주거문화대상 공간혁신대상과 2016 한국일보 대한민국 혁신기업대상을 수상한 ㈜유리치건설이 선보이는 마이움 트라이스타는 1차부터 2,3차(예정)에 걸쳐 총 1,600여 세대로 구성되는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요구에 맞춰 클래시 모던(Classy Modern), 어번 칙(Urban Chic), 내추럴 모던(Natural Modern) 등 3가지 테마와 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편리한 생활을 돕기 위한 삼성 스마트 홈 시스템 또한 적용된다. 주차 및 택배, 통화, 냉·난방 제어, 조명 제어, CCTV 등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이용할 수 있다. 마이움 트라이스타의 분양홍보관은 강동구 길동사거리 인근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행자부 장관 고소…대통령도 국민도 속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행자부 장관 고소…대통령도 국민도 속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7일 “행자부 장관이 거짓말로 대통령도 속이고 국민도 속이고 있다”면서 “시장으로서 성남시를 대표(피고소인)해 홍 장관을 형법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개편을 놓고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이 시장은 “성남시 등 6개 불교부 단체는 재정이 넉넉한 ‘부자도시’이니 재정의 일부를 가난한 도시에 지원해주는 재정 개편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격차를 해소한다는 거짓 정보와 통계자료를 유포해 국민을 속이고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장관이 사실을 왜곡 보고해 박근혜 대통령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미 홍 장관을 고소하기 위한 법률 검토를 마쳤고, 곧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의 행자부 장관 고소 카드는 단식농성에 이은 법적 대응으로, 대정부 투쟁의 2라운드를 예고한 것이다. 이 시장에 따르면 행자부는 홈페이지에 시·군 조정교부금 개선 내용 중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우선배분 특례적용으로 도세 90%를 우선 배분받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애초 “도세의 47% 중 90%를 받아, 실제로 도세 징수액의 약 45%를 받는 것으로 게시했다가 나중에 ‘조정교부금 재원 조성액의 90% 우선 배분 조례 운영’으로 수정했다. 지난달 3일 홍 장관은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성남시는 ‘부자도시’로 상당히 재정 여력이 있는 것뿐만 아니라 순세계잉여금도 70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성남시는 “특정 목적으로 사용할 판교택지개발사업비 3850억원을 비롯한 특별회계 5923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제외하면 순세계잉여금은 1500억원으로 일반회계의 10% 수준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의 평균치(9.41%)와 유사하다”고 반대 논리를 펼쳤다. 앞서 행자부는 6개 보통교부세 불교부 단체에 대한 우선 배분 특례조항을 폐지하고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가운데 재정력지수 반영비중을 높이는 반면 징수실적 비중을 낮추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이에 맞서 수원·성남·화성시는 지난달 28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은 명백한 위헌이자 지방정부 권한 침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리우 육상] 돼지농장 일꾼에서 동메달리스트로 변신한 美 육상 머피

    [리우 육상] 돼지농장 일꾼에서 동메달리스트로 변신한 美 육상 머피

    미국 오하이오주 프레블 카운티의 뉴파리. 인구 16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근대올림픽이 치러지기 한참 전인 1817년에 마을이 처음 조성된 뒤 무려 199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뉴파리 출신의 육상 선수 클레이턴 머피(21)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치러진 육상 남자 800m 결선에서 ‘마사이 전사’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케냐·1분42초15)와 타우픽 마클루피(알제리·1분42초61)에 이어 1분42초93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이 흔한 미국 선수단을 생각하면 머피의 동메달은 그리 비중이 크지 않겠지만 미국 육상에는 의미 있는 성과다. 미국이 올림픽 남자 8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조니 그레이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게 마지막이어서 무려 24년 만의 메달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머피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기에 더욱 감격이 더했다. 고교 시절 그의 기록은 1분54초대였다. 하지만 머피는 3년 만에 무려 기록을 12초나 단축하며 개인 최고 기록으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거는 기쁨을 맛봤다. 지금까지 뉴파리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크리스마스 캐럴 작곡가인 벤자민 핸비(1833~1867)였지만 이제 머피가 대세로 떠올랐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머피의 직업은 돼지농장 일꾼이다.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집안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농장에서 일했고, 길러낸 돼지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게 그의 일이었다. 아버지 마크 머피는 최근 육상 전문지 ‘러너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돼지를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다. 달리기 선수만큼이나 뛰어난 돼지 판매 전문� 굡箚� 자랑했다. 육상이 취미에 가까웠던 머피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루디샤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경기조차 TV 중계를 보지 않았다. 머피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앞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르는 만큼 800m 종목에서 1분40초대의 기록을 내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경제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가계부채 못잡는 이유는 ‘3박자’ 부재 탓

    [경제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가계부채 못잡는 이유는 ‘3박자’ 부재 탓

    LTV·DTI 완화 1년 더 연장… 건설업계 주택 공급물량 쏟아내 시장선 금리 추가 인하쪽 무게… 2금융권 대책 25일 이후 나올 듯 요즘 금융권은 가계부채 위험 수위를 놓고 공방이 뜨겁다. 포문은 한국은행이 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계부채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 금융안정 위험 요인을 키우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금융 당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곧바로 “올해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주택담보대출 비거치식·원리금 분할 상환) 시행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억제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 당국과 통화 당국이라는 두 주치의가 환자(가계부채)의 ‘병증’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은 ‘한은도 틀렸고, 금융 당국도 틀렸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가계부채 대책 마련에 참여했던 금융권 관계자는 16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선 기준금리 인상, 규제(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주택 공급량 제한이라는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지금은 어느 것 하나 제어장치로 작동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 교수는 “2000년대 중후반에는 부동산값 폭등 억제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에 따른 가계부실 방어에 확실한 공감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경제정책 방향의 초점이 경기부양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은만 해도 박근혜 정부 들어서 여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연 2.75%였던 기준금리는 이달 현재 1.25%로 반 토막 났다. 금융 당국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 직후인 2014년 8월 ‘초이노믹스’에 응답하며 LTV, DTI를 각각 70%, 60%로 완화했다. 한시적이라던 완화 조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에도 1년 더 연장됐다. 전례 없는 초저금리에 규제 완화까지 ‘겹호재’를 맞은 건설업계는 대규모 공급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분양물량은 51만 6431가구였다. 사상 최대 수치다. 올해 공급 물량 역시 지난해 못지않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45만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단이 다르니 처방전 도출도 쉽지 않다. 한은은 가계 빚을 걱정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고 있으나 시장은 여전히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둔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에 대비하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금융 당국은 가계 빚 억제 추가 조치로 대출자의 실제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총체적 상환부담’(DSR) 적용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작 가계 빚 증가의 핵심 뇌관인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은 제외될 공산이 높다. 자칫 부동산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일단은 오는 25일 한은의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 발표 이후 농·수·신협 등 2금융권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를 세분화해 저소득·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선별적·집중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나 소득증대 등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남산 유린한 日 흔적·실향민 삶 담긴 해방촌, 근대부터 해방후까지… 겹겹이 쌓여 온 역사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남산 유린한 日 흔적·실향민 삶 담긴 해방촌, 근대부터 해방후까지… 겹겹이 쌓여 온 역사

    서울시 전역에는 372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4대문 안과 성저십리(성 밖 4㎞ 이내)에 많이 분포해 있지만, 서울 사방에 고루 흩어져 있다.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다음 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자산을 의미한다. 서울 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동의 기억과 감성이다. 서울시는 서울신문, 문화지평과 함께 기존 미래유산에 대한 보존과 홍보를 위해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오는 9월 10일 김성수 가옥, 북촌 한옥 밀집 지역, 헌법재판소 백송(박규수 집터) 등 서울미래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가는 ‘북촌길 탐방’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세 번째 시간은 명동에서 시작해 남산 옆구리를 타고 넘어 해방촌을 거쳐 숙대입구역에서 마무리했다. 이번 역사탐방의 핵심은 남산과 해방촌이다. 남산에는 한양공원비, 남산도서관 등 미래유산이 있다. 해방촌은 해방교회 근처인 용산구 신흥로 11나길 22 일대를 중심으로 집단거주 지역이 모두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108계단도 미래유산이다. 이 탐방 코스에서는 일제강점기, 미군정 등 해방전후사와 근대화의 흔적을 퇴적층처럼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날 해설은 손안나 서울미래유산 해설사가 맡았다. 손 해설사는 “저는 ‘히스토’(Histo)라는 휴먼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답사를 하면서 역사 교육을 할 때 내재한 잠재력이 개발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규 해설사는 답사 시작부터 끝까지 안전을 책임졌다.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위원인 권기봉 작가도 3차 답사에 동행했다. 권 작가는 ‘서울을 거닐면 사라져 가는 역사를 만나다’, ‘다시 서울을 걷다’ 등의 저서를 통해 서울의 과거에서 미래의 방향성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틈틈이 답사단에 합류하겠다고도 했다. 비공식 해설사 한 명이 더 생긴 것처럼 든든하다. 권 작가는 “급격히 변해 가는 서울에서 ‘지금의 우리’는 아직 깊은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지라도 다음 세대들이 ‘지금 우리 시대의 치열했던 풍경’을 톺아보고 비전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산을 발굴해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함께한 취지를 설명했다. 답사단은 명동역 인근 작은 공원에서 모여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의 취지와 코스를 설명들은 뒤 출발했다. 일행은 30m 정도 걷다가 퍼시픽호텔 옆에 멈춰 섰다. 호텔 안에는 한영양복점이란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서울에는 4개의 양복점이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중구에 있는 종로양복점, 해창양복점과 은평구에 있는 청기와양복점 등이다. 이곳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나 멋쟁이 ‘모던보이’들의 단골이었다. 한영양복점은 1932년 중구 남대문로1가 201번지에서 박정재라는 사람이 창업했다. 이 거리 500m 일대에서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70년대 초 무렵까지 35개 업체가 성행했다. 한영양복점은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다가 2011년 현 대표인 김길수씨가 지금 위치인 호텔 안에서 개업했다. 주인은 바뀌었으나 같은 상호로 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운영한 이유로 미래유산에 선정됐다. 퍼시픽호텔 왼쪽, 행정구역상 도로명인 퇴계로 20길은 ‘재미로(路)’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명동역에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450m 길을 오래된 만화부터 최근 웹툰까지 주제로 꾸미면서 붙여진 것이다. 재미로를 거쳐 남산순환도로로 올라서면 그 유명한 남산케이블카가 나온다. 남산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가 1962년부터 운영하는 미래유산 시설이다. 남산케이블카를 지나면 도로변에 동그마니 커다란 비석 하나가 놓여 있다. 한자로 ‘漢陽公園’(한양공원)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 한양공원은 1876년 강화도조약에 따른 개항 이후 서울에 사는 일본인들이 증가하면서 일본 거류민단이 1897년 현 숭의여자대 자리에 왜성대공원(倭城大公園)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 일대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주둔했던 곳이란 명목을 내세웠는데 1908년에 토지를 대여받아 1910년 3월 개원했다. 일본 거류민단은 이 공원에 남산대신궁을 세웠다. 1918년 조선총독부가 조선신궁을 건설해 ‘경성신사’로 이름을 바꾸면서 한양공원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경성신사는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이면 ‘남촌의 작은 일본 마을’처럼 보였다고 한다. 당시 이 풍경을 담은 엽서도 찍어 냈다. 이런 이유로 1980년대 이후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 한양공원 전면 글씨는 고종 황제의 어필인데 표석은 1912년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일 강제 합병이 된 지 2년 뒤에 고종은 왜 하필 한양공원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비석 뒷면에는 공원 조성에 기여한 사람들로 추정되는 명단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훼손돼 알아볼 수 없다. 탐방에 참여한 시민 신자용(33)씨가 “누가 왜 명단 부분을 쪼아서 훼손시켰냐”고 묻자 손 해설사는 “기부자 명단일 경우 친일 행적으로 드러날까 두려워서 당대나 후손이 한 짓이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어머니와 함께 나온 대학생 왕규원(21)씨는 “한양공원비 뒷면이 깨져서 정확한 기록을 알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비석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가 2002년 케이블카 승강장 인근 풀숲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손 해설사는 “남산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면서 민족 정기의 중심 역할을 했다”며 “일본은 일제강점기 때 이러한 남산을 일본화하면서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한양공원비 건너편에는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 계단은 일명 ‘삼순이 계단’이다.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탤런트 현빈과 김선아가 키스하며 해피엔딩을 맺은 곳이다.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은 1970년 육영재단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회관이다. 머릿돌에는 ‘1970. 5. 5 육영수’라고 적혀 있다. 개관 3일 만에 문을 닫았는데 이유는 하루에 3만명이란 예상치 못한 입장객이 몰렸던 탓이다. 1974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전환했다가 지금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과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손 해설사는 “이 건물 앞 일대에는 조선시대 전통 제당인 국사당이 있었는데 일제가 조선신궁을 세우면서 인왕산으로 옮겼다”며 “이는 한마디로 조선 개국의 정신을 보여 주는 상징적 건물을 없애는 말살 정책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신궁 터 앞에는 결연한 표정의 안중근 의사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남산에는 경복궁이 내려다보인다는 이유로 일제가 조선신궁을 비롯해 경성호국신사, 왜성대총독부청사, 총독 관저 등을 지었다. 이들을 모두 제압하듯 안 의사의 동상이 서 있는 모습이 더 의연해 보이는 것은 이 장소가 지닌 의미 탓이다. 손 해설사가 돌발 퀴즈를 냈다. 의사(義士)와 열사(烈士),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차이가 무엇인지. 일상에서 쉽게 듣고 쓰는 말이지만 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손 해설사는 “모두 일제에 항거한 것은 같지만, 의사는 무력으로, 열사는 비무장으로 대항한 인물을 뜻하고, 순국선열은 일제에 목숨을 잃은 분들이고, 애국지사는 자연사한 분들”이라고 정리했다. 남산순환도로를 걸어 내려오다 만나는 남산도서관은 시립도서관이다. 역시 미래유산이다. 1922년 10월 5일 명동에서 경성부립도서관으로 개관한 후 1964년 12월 31일 현재 건물이 신축돼 옮겨졌다. ‘동장 이봉천 기적비(記蹟碑)’가 해방촌으로 들어선 답사단을 가장 먼저 반겼다. 실향민이었던 그는 1955년 해방촌 초대 동장이 된 후 관가의 도움 없이 지역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주민들은 그의 공로를 기록하기 위해 기적비를 세웠다. 권 작가는 “해방촌은 한국전쟁 이후 가진 것 없이 남쪽으로 내려온 피란민들과 전쟁 중 사망한 군경의 처자식을 위한 보금자리였다는 점에서 ‘소수자를 위한 인큐베이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에 들어서자 소설가 김치(44)씨는 “이곳이 아트마켓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좋은데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일제가 남산을 유린하기 위해 만든 경성호국신사는 터를 정확하게 찾을 수 없다. 다만 신사에 오르내리기 위해 만들었을 108계단을 근거로 위치를 어림짐작하게 하고 있다. 108계단에는 2012년 해방촌 예술마을 사업이 시작되면서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됐지만, 지금은 관리가 안 돼 퇴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108계단을 1960~70년대 해방촌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라는 이유로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후암동 쪽으로 들어서자 ‘성의사’란 단출한 2층 건물이 눈에 띈다. 1953년 개업한 가운 판매점이다. 주로 교회 성가대 가운을 취급한다. 좀더 내려가니 ‘T. 본 스테이크’라고 간판을 단 음식점 ‘황해’가 나왔다. 1973년 개업한 부대찌개·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정순자 대표는 “이 동네 부대찌개, 스테이크 원조는 우리 집인데 돈 주고 TV 나가는 것이 싫어서 안 했더니 주변 다른 집이 원조로 둔갑했다”며 “서울미래유산 현판도 번거로워 안 했는데 이번 기회에 꼭 달아 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시 관련 부서 공무원이 동행한 덕분에 조만간 현판이 설치될 전망이다. 손 해설사는 중화요리 식당으로 미래유산에 지정된 덕순루를 마지막으로 설명을 마쳤다. 답사 내내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갰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새영화] 미스터리 호러 ‘파라노말 드라이브’ 8월 18일 개봉

    [새영화] 미스터리 호러 ‘파라노말 드라이브’ 8월 18일 개봉

    미스터리 초자연 현상을 다룬 ‘파라노말 시리즈’가 이번에는 집에서 벗어나 자동차로 돌아왔다. 영화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권태기를 겪는 한 젊은 부부 올가와 안드레이가 중고시장에서 고급차 한 대를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만족해하는 남편과 달리 아내는 설명할 수 없는 섬뜩한 기운을 느낀다. 이후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떠난 가족 여행은 기묘한 기운이 담긴 자동차 탓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 이들은 점차 의심과 불신, 배신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이처럼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과거를 알 수 없는 중고차를 구입한다는 보편적 상황을 공포와 접목해 생활 밀착형 공포를 구축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 작품의 연출은 ‘클럽 포보스’, ‘다크 월드: 이퀄리브리엄’을 연출한 러시아 대표적인 장르감독 올레그 아사두린이 맡았다. 영화의 배급사 컴퍼니 엘 측은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를 주로 제작, 연출한 감독이 이번에는 자동차 안에 갇힌 가족의 심리와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어둑한 도로 위를 달려본 운전자, 도로 위 보복운전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8월 18일 IPTV 및 디지털케이블 최초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85분. 사진 영상=컴퍼니 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SUHD vs OLED 프리미엄TV 大戰

    삼성전자 “TV 수명 반영구적… 영국에서도 화면 10년 무상보증” LG, 고해상도·대형화면서 우위… 동종 TV 생산 10곳 늘어 고무적 글로벌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을 이어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진화 모델로 나노 크기 입자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퀀텀닷 SUHD 기술에, LG전자는 자체발광 유기물 소자를 활용한 올레드(OLED)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에 이어 영국에서 퀀텀닷 SUHD TV의 화면 얼룩(번인) 10년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화면을 오래 켜두거나 방송사 로고처럼 특정 이미지가 한 위치에 오래 노출된 뒤 그 부분에 문제가 생겨 화면에 얼룩이 진 것처럼 보이는 게 번인이다. 성일경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달 둘째주 SUHD TV가 2500대 팔려 주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10년 무상보증의 판매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면서 “무기물인 퀀텀닷을 탑재한 SUHD TV의 화질 내구성을 증명하기 위해 (일반적인 TV 화면 보증기간인 2년을 훌쩍 넘겨) 10년 보증 프로그램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무기물 소재인 퀀텀닷의 수명은 반영구적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고해상도·대형화 경쟁에서의 우위를 발판 삼아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13년 올레드 TV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LG전자는 올해 미국 슈퍼볼 광고를 내고, 영국 자연사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등에 올레드 TV를 설치하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전자 가전(HE) 사업본부장인 권봉석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올레드TV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TV 생산에 뛰어든 제조사가 최근 10여곳으로 늘어난 점도 올레드 TV 시장 확대를 노리는 LG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판매량이 2억 2625만대로 2014년(2억 3492만대)보다 3.7% 줄어들며 ‘판매량보다 수익성’이 중시되는 국면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TV 제조사들이 올레드 TV 생산 대열에 합류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9년만에 짜장면 처음 맛 본 ‘축사노예’ “세상 최고 음식”

    19년만에 짜장면 처음 맛 본 ‘축사노예’ “세상 최고 음식”

    악취가 진동하는 축사에 딸린 쪽방에서 생활하며 19년동안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지적장애인 고모(47)씨가 꿈에 그리던 어머니, 누나와 극적으로 재회한 지 꼭 한 달이 됐다. 극적으로 가족의 품에 안긴 고씨에게 지난 한 달의 ‘바깥 세상’은 꿈만 같았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그는 가혹행위를 당하며 강제노역에 내몰렸던 축사 생활의 악몽을 뇌리에서 지워가며 점차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세상을 향해 꼭꼭 닫아걸었던 마음의 문도 서서히 열어가고 있다. 지난 한달 고씨는 분주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고, 음식점에서 외식을 했으며, 장날 전통시장을 구경했고, 선풍기 바람을 쐬며 TV를 시청했다. 이 모든 것이 19년 만에 누리는 ‘호사’다. ‘축사 노예’ 시절에는 감히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이다. 일반인에게는 평범한 일상이겠지만 6.6㎡ 쪽방 생활을 하며 철저히 바깥세상과 단절됐던 고씨에게는 남달랐다. 고씨는 얼마전 고종사촌 김모(63)씨와 함께 세종시 조치원읍 시장을 구경했다. 조치원은 고씨가 사는 청주 오송에서 차량으로 20분이면 넉넉하게 갈 수 있는 곳이다. 고씨는 시장에 나온 떡, 통닭 등 푸짐한 음식과 다양한 공산품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장은 인파로 북적였지만, 고씨는 낯선 사람을 보고 더는 달아나지 않았다. 지난달 오창읍 축사에서 발견됐을 당시만 해도 극심한 불안감과 대인 기피 증세를 보였던 그였다. 김씨는 이날 고씨를 미용실에 데려갔다. 깔끔하게 이발을 마친 후에는 중국 음식점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19년 만에 짜장면을 처음 맛봤다는 고씨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며 순식간에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지난달 28일에는 고씨 혼자 버스를 타고 조치원에 가 약국에서 종합 감기약을 지어 오기도 했다. 이른 아침 갑자기 사라진 고씨를 찾느라 마을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만, 감기약을 사서 아무렇지 않은 듯 집으로 돌아온 그를 본 주민들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반겼다. 귀향 한 달의 심경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가자 고씨는 안방에서 TV를 시청하다가 수줍게 웃으며 취재진을 맞았다. 고씨의 어머니(77)와 누나(51)도 밝은 표정이었다.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던 고씨는 방에서도 양말까지 챙겨 신은 깔끔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남루한 옷차림으로 볼썽사나운 몰골을 하고 있던 축사에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누나는 “동생이 마을 슈퍼마켓에서 담배를 많이 사다 피운다”며 고씨를 걱정했다. 말수가 거의 없는 고씨였지만, 가족과 함께 지내 행복하다는 감정 표현만은 분명히 했다. 감자탕, 오리백숙 등 한 달 동안 먹었던 음식을 열거한 그는 “어머니에게 짜장면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은 고씨가 인사성이 밝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김모(80·여)씨는 “동네 산책을 자주 하고, 마을회관에도 가끔 찾아와 어르신들과 어울려 복숭아를 맛있게 먹고 가곤 한다”고 전했다. 고씨 가족을 돌보고 있는 고종사촌 김씨는 “육체적, 심리적 상태 모두 한 달 동안 몰라보게 좋아졌다”면서도 “실종됐던 19년동안 가족의 보살핌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인지능력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1997년 여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고씨는 소 중개인에 의해 청주시 오창읍 김모(68)씨 축사로 와 강제 노역했다. 고씨는 지난달 12일 축사를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발견돼 김씨의 축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찰의 도움으로 지난달 14일 19년간 생이별한 칠순 노모, 누나와 극적인 상봉을 했다. 경찰은 지난 8일 고씨를 강제노역시킨 혐의(중감금) 등으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부인 오모(62·여)씨는 구속했다. 연합뉴스
  • SM 키이스트, ‘전략적 파트너’ 업무 협약 체결 “자회사에 130억원 투자”

    SM 키이스트, ‘전략적 파트너’ 업무 협약 체결 “자회사에 130억원 투자”

    키이스트와 SM 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동시에 SM의 일본 자회사인 SM 재팬이 키이스트의 자회사인 상장사 디지털어드벤처(이하 ‘DA’)에 약 1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와 SM은 12일 오후 양사의 글로벌 한류를 대표하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IP 및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여 드라마, 영화,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 등의 웹, 모바일 방송 콘텐츠 공동 제작 및 문화 콘텐츠 펀드를 결성 영상, 모바일, MCN 등 협력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양사의 영상 콘텐츠 계열사인 콘텐츠K와 SM C&C 간 드라마, 영화, 예능, 모바일, MCN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이자 자스닥 상장사인 DA에 SM 재팬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약 130억 원을 투자하여 2대 주주가 됨으로써, 양사 간 일본 사업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키이스트그룹 배성웅 총괄사장은 “키이스트와 SM의 업무 협약은 이미 양사가 안정적으로 구축한 일본 콘텐츠 시장의 사업을 보다 견고히 함으로써, 국제 관계와 정치적 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엔터테인먼트 시장 위축 우려를 일부 해소하고, 아시아 한류 콘텐츠 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할 것이다”라며 “양사의 전문적인 한류 노하우를 공유, 협력하여 국내외 뉴미디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확장, 소속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 사업과 스타 파워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그룹 김영민 총괄사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K-POP과 영상 한류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 콘텐츠 회사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콘텐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뉴미디어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 미디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범위에서 SM과 키이스트의 자원과 기반을 활용하여 아시아 시장에서 영상사업은 물론 그 외 다양한 신규 사업을 창출 할 것이다”라고 금번 제휴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SM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이끄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K팝 한류의 선두 주자들이 포진한 아시아 대표 기업이다. 키이스트는 일본 내 최대 한류 채널인 KNTV와 DATV를 보유, 한류 확산에 크게 이바지 한 일본 진출의 선두 기업으로 통한다. 또한 배용준,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한예슬, 정려원, 주지훈, 한지혜, 김수현, 박서준, 구하라 등 50여 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으며, 매니지먼트 사업분야는 물론 MD/라이센싱,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이벤트/공연, 미디어 플랫폼 등 각종 콘텐츠 사업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N포 세대’ 향한 TV의 위로와 풍자

    ‘N포 세대’ 향한 TV의 위로와 풍자

    연애, 결혼, 출산 이외에도 얼마나 더 포기해야 할지 몰라 붙은 이름, ‘N포 세대’. 막막한 청춘들을 옥죄는 현실이 더욱 강퍅해질수록 TV의 위로와 현실 풍자가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 8일 첫선을 보인 tvN의 ‘여행해도 괜찮아 인 아일랜드’는 N포 세대를 현실에서 떼어내 외딴 섬에 데려가 강제로(?) 쉬게 한다. 제작진은 지난 5월 공개 모집을 통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아픈 청춘들’ 5명을 모았다. 꿈을 접고 인력 시장에서 일하는 청년, 사법시험에 연거푸 떨어진 취업준비생, 비정규직 삶을 이어온 영화제 스태프, 정규직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나선 리포터, 한국인으로 귀화한 러시아인이 그들이다. 우울증, 대인기피증, 미래에 대한 불안, 번아웃증후군(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 등을 호소하던 이들은 섬처럼 세상과 단절되어 있거나 단절되고 싶은 청년들이다. 제작진은 ‘섬을 닮은’ 이들을 섬으로 데려가 아무 미션 없이 쉴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늘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 스펙 쌓기에 쫓겨 온 청년들은 어떻게 쉬어야 할지조차 모른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성범 PD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얘기를 늘 하는데 현대사회에서 섬처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쉼을 주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게 하면 어떨까 궁금했다”며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청년들을 바라보지 않고 카메라가 청년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안쪽을 바라보고 시청자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감화됐으면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여행해도 괜찮아 인 아일랜드’가 N포 세대를 위로하고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판을 마련했다면 지난달 17, 24일 SBS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인생게임-상속자’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리는 우리 사회의 비정한 민낯을 날카롭게 풍자해 화제를 모았다. 청년 출연자 9명은 상속자, 집사, 정규직, 비정규직의 신분을 나눠 갖고 코인을 가장 많이 획득하는 사람이 상금 1000만원을 얻는 게임에 참여한다. 이들의 욕망이 맞부딪치는 게임은 ‘헬조선’, ‘1대99 사회’, ‘수저계급론’, ‘갑을 관계’ 등 승자가 독식하는 우리 사회를 압축하는 주요 키워드를 목도하게 했다. ‘인생게임-상속자’는 이번 정규 편성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소름 돋는 현실감으로 호평을 얻었다. 프로그램의 홍보 담당 조혜빈 PD는 “같은 패턴의 게임이 반복돼 (시청률에) 힘을 받을 수 있을까란 우려, 다른 프로그램보다 준비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 등으로 이번 정규 편성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포맷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내부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N포 세대는 어느새 드라마에서도 주요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만 해도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공심이(민아 분), ‘딴따라’의 그린(혜리 분)에 이어 JTBC ‘청춘시대’의 윤진명(한예리 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심이는 취업에 숱하게 실패하며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까지 생긴 취업준비생이었고, 그린은 하루에도 몇 개씩 ‘알바’를 뛰는 휴학생이었다. 등록금 때문에 스물여덟이 될 때까지 대학도 졸업 못한 윤진명 역시 휴학과 알바를 거듭한다. 오는 27일 방송될 드라마 ‘우리 갑순이’도 임용고시와 9급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10년차 백수 커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청춘을 다루는 콘텐츠는 그 시대에 맞는 자화상을 그려낼 수밖에 없다”며 “지금 청년들이 가장 공감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취업준비생이나 백수 등인 만큼 이들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로맨스 드라마에서조차도 ‘금수저’, ‘흙수저’로 비교점을 만들어 내며 현실을 깊이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번인 10년 보증’ 삼성 SUHD TV 판매 급증

    ‘번인 10년 보증’ 삼성 SUHD TV 판매 급증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인 SUHD TV가 ‘번인’(Burn-in) 현상에 대한 10년 무상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최근 판매량이 뛰어오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주차에 국내 시장에서 SUHD TV를 2500대 이상 판매했다. 이는 SUHD TV가 출시된 뒤 주간 판매량으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SUHD TV 판매량은 6월 대비 약 50%,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번인 10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번인은 TV를 시청할 때 같은 화면을 장시간 켜 놓거나 특정 이미지가 고정된 위치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미지의 잔상이 얼룩처럼 남아 있는 현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석 달간 SUHD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번인 현상에 대해 10년간 무상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V의 번인은 오래 사용하면 생겨나는 현상으로 간주해 무상 보증을 제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화질의 내구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UHD TV 4개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 이벤트도 호응을 얻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드 배치 후폭풍 여파… 잘나가던 K컬처·K뷰티株 ‘날개 없는 추락’

    사드 배치 후폭풍 여파… 잘나가던 K컬처·K뷰티株 ‘날개 없는 추락’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중국이 연일 큰소리를 내자 국내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관련 종목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CJ E&M은 전날보다 5000원(7.58%) 내린 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 2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사드 배치가 발표된 지난달 8일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그동안 중국 수혜주로 부각됐던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관련주들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K팝 대표주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사드 배치 결정 후 이날까지 각각 26.7%, 19.1%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19.1% 내렸다. 에프엔씨엔터(-19.4%), 키이스트(-12.1%) 등도 이 기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지난 4일 사설에서 “사드로 인한 한중 관계 경색은 한국 연예산업의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면서 “중국 내 한류 스타의 활동 제약에 대해 한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 내 한류 드라마, 예능, 가요 등 대중문화에 대한 보복 제재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오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인공 김우빈과 수지의 팬미팅 행사가 불과 사흘 앞두고 돌연 연기됐다.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를 촬영 중인 배우 유인나는 마무리 촬영을 코앞에 두고 하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류 훼손 우려가 존재한다”며 “콘텐츠 관련 업종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조언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화장품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 배치 결정 전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타고 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후 17.7% 하락하면서 화장품 업종의 약세를 이끌었다. 잇츠스킨(-23.3%), 에이블씨앤씨(-22.5%), 코스맥스(-22.2%), LG생활건강(-22.1%) 등은 모두 20%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로 한국 화장품 산업 성장 전망을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치적 분쟁이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실시간 방송·360도 회전 촬영…진화하는 액션캠, 극한을 찍다

    실시간 방송·360도 회전 촬영…진화하는 액션캠, 극한을 찍다

    ●일반인도 소유… 시장 규모 3년 새 7배로 아웃도어 스포츠에 주로 사용되는 ‘액션카메라’(액션캠)가 진화하고 있다.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서도, 수심 30m 아래에서도 끄떡없는 카메라가 등장하는가 하면, 통신 기능을 갖추면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카메라도 나왔다. 4K 초고해상도(UHD) 화질로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도 조만간 판매된다. 액션캠이 익스트림(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의 소유물에서 일반인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가격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입문용 제품으로 10만원대도 나와 있다. 4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액션캠 시장 규모는 2012년 6000대에서 지난해 4만 2000대로 3년 새 7배 커졌다. 올해는 5만대를 넘길 것이란 전망(LG전자 추정)이 나온다. 액션캠은 헬멧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사용하는 초소형 카메라이다. 극한의 상황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보다 역동적으로 담을 수 있고 움직이면서 주변 경치를 찍을 수도 있다. 초반에는 암벽 등반, 윈드서핑, 라이딩 등의 험한 활동에서 사용됐지만 최근 자전거 블랙박스 용도 등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인다. 기존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으로는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찍기 어렵다보니 액션캠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손이 아닌 신체 또는 헬멧에 부착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83g의 가벼운 자유… 선두주자 ‘고프로’ 액션캠의 선두 주자는 미국의 고프로다. 이 회사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닉 우드먼이 2004년 35㎜ 필름 기반의 카메라 ‘히어로’(HERO)를 내놓으면서 액션캠 시장을 활짝 열었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필수품으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2014년 출시된 ‘히어로4 실버’다. 무게가 83g으로 역대 고프로 제품 중에서는 가장 가볍다.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품질, 터치형 디스플레이, 빠른 속도(최대 30fps)의 사진 캡처 기능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고프로의 또 다른 장점은 관련 액세서리가 많다는 점이다. 바람이 많은 환경에서 자연 그대로의 음향을 보전해주는 ‘폼 윈드스크린’, 길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삼각대로도 활용할 수 있는 ‘3way 마운트’ 등이 대표적이다. ●소니,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대중화 선도 액션캠의 대중화를 선도한 기업은 일본 소니다. 카메라 업계 강자답게 손떨림 보정 기능과 뛰어난 화질 등을 무기로 무섭게 고프로를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12월 ‘AS15’를 처음 선보이면서 액션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출시한 4K 액션캠 ‘X1000V’가 4K UHD 화질로 전문가들을 공략했다면, 지난 2월 공개된 AS50은 기존 제품 대비 3배 강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보급형 시장을 개척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한다는 점도 소니 제품의 특징이다. ●올림푸스, 날씨·기록 등 데이터 한눈에 최근 두 달 새 올림푸스와 LG전자도 액션캠 시장에 합류했다. 올림푸스가 지난 6월 처음 내놓은 ‘스타일러스 TG트래커’는 아웃도어 활동 데이터를 전부 수치로 기록해준다. 고도, 수심, 날씨, 온도 등 각종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활동가들이 본인 기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탑재했다. ●LG, 영상 실시간 방송… 집에선 CCTV로 LG전자는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아프리카TV 등)을 통해 방송할 수 있는 ‘LG 액션캠LTE’를 선보였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어디에서든 방송이 가능하다. 앞으로 원격제어 기능도 추가된다.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 예로 외출했을 때 이 카메라를 집 안에 켜두면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되는 식이다. 액션캠 시장은 하반기 니콘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니콘의 액션캠 ‘키미션 360’은 360도 전 방향 촬영이 가능하다. 4K UHD 해상도, 손떨림 방지 기능, 흔들림 보정 기능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한 니콘이 액션캠 시장에서도 카메라 명가(名家) 위상을 뽐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각 사 제공
  • 중국 매체·SNS 反사드 여론몰이…“사드 배치하면 한류스타 희생양될 것”

    중국 매체·SNS 反사드 여론몰이…“사드 배치하면 한류스타 희생양될 것”

    중국이 관영 매체들을 총동원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드 문제에 따라 한류 스타가 희생양이 되더라도 중국은 책임이 없다는 논평까지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여론 조사와 괴담을 통해 혐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한다. ◇ 관영 매체 ‘사드 반대’ 총공세…한류 타격 직접 언급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은 지난 4일 사설에서 “사드로 인한 중한 관계 경색은 한국 연예 산업의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면서 “중국 내 한류 스타의 활동 제약에 대해 한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중국 내 한류는 장차 반드시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류 스타가 사드 배치의 희생양이 되더라도 이는 중국 때문이 아니다. 현재 중국에서 한류의 어려움은 한국이 스스로 자초했다”면서 “한국이 큰 손해를 보겠지만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네티즌은 국가 앞에서는 우상도 없다고 말할 정도인데 사드 배치의 압박 속에 중국 젊은이들이 어떻게 한류 스타를 보면서 즐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인민일보는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 사드에 관한 4번째 칼럼을 실어 한미가 중국과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드를 배치한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중·러 정상이 지난 6월 공동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사실을 거론한 뒤 “한·미가 중·러의 엄중한 경고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않고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오만한 조치’가 초래할 후과에 책임을 져야 하고 국제정세의 안정을 파괴한 데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러 양국은 동북아가 새로운 냉전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원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군비경쟁이 시작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중러는 앞으로 한미가 예측하지 못하고 감당할 수 없는 반격조치로 사드 배치 강행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중국망(中國網)의 편집장 왕샤오후이는 “사드 배치는 중한 관계에 막대한 상처를 입히고 경제 무역과 관광 여행 분야에도 피해가 갈 것이다”면서 “사드 배치는 한국이 자기 집에 폭탄을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국민이 동경해왔던 ‘국민 행복 시대’는 ‘국민 고통 시대’로 바뀔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미국은 어쩌면 베트남 전쟁 때처럼 죽음과 아픔 그리고 쑥대밭으로 변한 강산을 반도에 남겨둔 채 무책임하게 자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 중국 내 여론몰이 강화…괴담·합성 사진도 나돌아 중국에서는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해 ‘혐한 기류’가 퍼지고 있다. 이날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의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 이상이 최근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의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28만명이 참여했으며 댓글만 11만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많은 중국 네티즌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난하면서 ‘애국심이 오락을 앞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후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연예기획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CCTV가 오는 9월부터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는 괴담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떠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문제의 화면에는 CCTV 신문 채널 ‘13’ 방송 자막을 통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9월 1일부터 한국인 연예인의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광전총국이 중국 위성방송에 한국 연예인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신 규정을 발표했다고도 적혀있다. 그러나 해당 시간의 방영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한류 스타 출연 금지와 관련해 공식 문건을 배포한 적은 없으며, 한국인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도 일부 차질은 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이처럼 언론 보도를 가장한 사진 합성까지 퍼지는 것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을 고조 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광전총국이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인터넷상에 온갖 괴담이 떠돌고 있어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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