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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신개념 올레드 TV 선보일 것”…LG 권봉석 부사장 IFA간담회

    “내년 신개념 올레드 TV 선보일 것”…LG 권봉석 부사장 IFA간담회

    “내년 초 새로운 형태의 올레드(OLED) TV를 내놓겠다.” LG전자 TV 사업을 관장하는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10여개 업체가 올레드 TV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면서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커브드(휘어진) TV를 넘어 폴더블(접히는), 롤러블(돌돌 말리는), 월페이퍼(벽지처럼 얇아서 벽에 부착할 수 있는) TV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테두리(베젤)를 없애거나 두께를 얇게 하는 식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패널 자체에 변화를 주겠다는 얘기다. 단, 신제품이 폴더블, 롤러블, 월페이퍼 중 어느 형태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권 사장은 “기술 발전 단계로 보면 (언젠가는) 롤러블 TV도 가능하지만 내년이라고 못박지 않겠다”면서 “4개월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올레드 TV의 외관뿐 아니라 내실(화질)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영상 규격(HDR10, 돌비 비전 등)으로 주목받는 기술에 대한 대비와 함께 화질을 결정짓는 3요소 중 하나인 컬러(색상)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할리우드 영화사의 컬러리스트(색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계의 색상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또 “항공사가 기내 디스플레이로 올레드를 사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올레드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사장은 내년에 ‘퀀텀닷’과 비슷한 액정표시장치(LCD) TV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CD 시장에서도 경쟁사(삼성전자)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 부처 또 엇박자…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 줘야” 지적

    기재부 “정부의 지급 보증 없다” 해수부 “공익채권 신청안 검토” 산업부는 물류 피해 규모 말바꿔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정부부처 간 엇박자가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칙’(대주주 책임)과 ‘현실’(피해 확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각각의 판단에 따라 다른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당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시장에 단호하고 일관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운항만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전체 구조조정의 틀을 짜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자금 지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초 전자 등 업계 수출입 물동량 피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5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물류대란 정상화를 위한 9개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지만 금융 지원 문제에서 또다시 엇박자를 냈다. 오후 2시 브리핑을 한 기재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하거나 나랏돈을 지원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최 차관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디까지나 선적화물에 대해 화주와 운송계약을 맺은 한진해운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급 보증이나 재정을 지원할 법적 근거도 없고, 또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오후 3시 브리핑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화물을 풀어 주기 위해 최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을 한진해운이 법원에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채권은 회사 정리 등에 쓴 비용의 청구권으로 회생 절차와 상관없이 변제받을 수 있다. 윤 차관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대주주가 처리하는 게 원칙이지만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중국, 일본 등에 있던 선박이 국내 항만으로 들어와 발생하는 하역료 등 소요 비용을 부산항만공사 등이 발행하는 공익채권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최후의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압류 금지’(스테이오더) 신청이 각국 법원에 받아들여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중국 등 거점항을 지정해 700억~1000억원에 달하는 하역비 등을 한진해운이 해외터미널을 담보로 마련하거나 정부 지급 보증을 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했다. 전날 기재부와 해수부는 물류대란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놓고도 서로 떠넘기다가 두 부처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 걸로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물류대란의 책임을 놓고 ‘핑퐁게임’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해운·항만 물류 대책과 관련해 필요한 (법정관리 이후)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전체 해상 물동량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로 수출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가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 업계의 수출 우려가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이동현 평택대 무역물류학과 교수는 “해운업의 경우 조선업처럼 지역 밀착성이 높지 않다 보니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와 인지도가 떨어졌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우왕좌왕하는 정부 모습은 결국 국가 신인도와 위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올부터 대출 합산해 ‘빚 갚을 능력’ 따진다

    올부터 대출 합산해 ‘빚 갚을 능력’ 따진다

    ‘DSR 심사’ 연내 도입하기로… 이달부터 집단대출 소득 심사 제2금융도 새달 대출심사 강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25 가계부채 대책’을 한 달 이상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대책 발표에도 가계빚 급증세가 꺾이지 않자 ‘조기 시행’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모든 대출을 합산해 빚 갚을 능력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제도는 올해 안에 도입된다. 파장이 커 당초 내년에 시행하려던 규제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제2금융권의 토지·상가 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택 구매 비수기인데도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어 지난달 25일 내놓은 정부대책 후속조치를 최대한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 입장에서 가장 타격이 큰 조치는 총체적 상환능력(DSR) 심사다. DSR은 개인이 연소득 중 얼마(원금+이자)를 빚을 갚는 데 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연봉 5000만원 직장인이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통해 4000만원을 원리금 갚는 데 쓰고 있다면 DSR은 80%나 된다. 아직 몇 %를 ‘커트라인’으로 정할지 금융당국이 밝히지 않았지만 이 기준이 도입되면 돈 빌리기가 훨씬 까다로워진다. 지금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통해 빚 갚을 능력을 심사하고 있지만 DSR은 DTI보다 훨씬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현행 DTI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만 원금과 이자 상환액을 따진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원금은 안 따지고 이자 상환액만 반영했다. DSR은 모든 대출에 대해 원리금을 따진다. 금융사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대출자는 그만큼 돈 빌릴 여력이 줄게 된다. 가계빚 급증세의 ‘주범’인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당장 이달부터 신청자의 구체적인 소득을 확인하기로 했다. 11월 세칙개정 전 행정지도를 통해서라도 먼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사는 집단대출의 경우 개별 소득을 따지지 않았다. 집단대출 보증 건수를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합쳐 총 4건에서 2건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다음달 1일부터 곧바로 시행한다.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제어하기 위해 2금융권 가계부채 대책 시행시기도 앞당긴다. 토지·상가 등 비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빠른 다음달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고정금리와 분할상환이 핵심인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4분기(9~12월) 중 적용한다. 임 위원장은 8·25 대책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시선을 의식한 듯 ‘해명’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주택 공급 조절은 주택시장 전체 공급을 줄이겠다는 게 아니라 지역별 수급 요건을 보면서 시행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른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이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8·25 대책이 주택가격 부양 목적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가계부채 대책에 ‘공급대책’만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집단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선분양’이라는 우리나라 고유 시스템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상황이 악화되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부동산 비상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핵심 처방’으로 주문해온 집단대출 직접 규제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은 끝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혼술남녀 박하선, ‘픽미’ 댄스+수산시장 입수 “여배우 내려놨다”

    혼술남녀 박하선, ‘픽미’ 댄스+수산시장 입수 “여배우 내려놨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연출 최규식, 극본 명수현)가 오늘(5일) 첫 방송된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하석진, 박하선, 공명 등 매력적인 배우들의 출연은 물론, 노량진 학원가의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최초의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혼술남녀’는 공감을 유발하는 스토리에 최신 트렌드인 ‘혼술(혼자 술 마시기)’ 코드를 얹어 올 가을 시청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작진에 따르면 오랜만에 유쾌한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 박하선(박하나 역)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코믹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박하선은 물 만난 고기처럼 연기를 마음껏 펼쳤다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는 신입 강사 박하나를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깨방정으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들 속 다양한 박하선의 매력 넘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출근한 첫 날 회식을 하는 이 장면에서 박하선은 유명한 ‘픽 미(Pick me)’의 안무를 완벽하게 재현함은 물론, 수준급 폭탄주 제조 실력을 선보일 예정. 뿐만 아니라 한 수산시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수조에 빠지는 것은 물론, 수산시장의 멜빵바지 스타일까지 소화했다. 상인들이 입는 고무 멜빵바지를 입은 굴욕에도 불구하고 주눅들지 않는 박하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혼술남녀’의 연출을 맡은 최규식 PD는 “박하선은 여배우로서 다소 힘들수도 있는 장면들도 흔쾌히 소화하며 촬영장에서도 활력소로 활약 중”이라며 “오늘 방송부터 그간 보지 못했던 박하선의 매력들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tvN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다. 더불어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코올충전 혼술 라이프, tvN ‘혼술남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체포…“투자자들 모아 허위 정보 퍼뜨려”

    檢,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체포…“투자자들 모아 허위 정보 퍼뜨려”

    검찰이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이희진(30)씨를 5일 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투자자들을 모아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의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다. 증권 관련 케이블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은 이씨는 2014년 유사 투자자문사인 M사를 설립, 유료 회원들에게 주가가 내려가면 환불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피해자들의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M사와 이씨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이씨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 관련자 수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출석에 불응할 가능성이 있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48시간 동안 조사가 가능한 만큼 오늘 밤에도 이씨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블로그나 SNS 등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의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 주목받았다. 또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가난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가장 ‘생활 지향적’인 박람회다. ICT 혁신 기술 경합장인 CES, 모바일 미래기술을 다루는 MWC에 비해 IFA에선 당장 쓸 가전제품을 주로 소개한다. 그러나 3대 전시회 간 기술 격차는 최근 급속도로 좁혀졌다. IFA의 기술 추격 때문이다. 혁신기술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자동차-전자 결합이 대세 삼성전자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LG전자 부스에 폭스바겐 차량용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장면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의 기술 추격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광고하며 ‘시동 대신 부팅’이란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자동차와 ICT의 결합이 활발했지만, 역대 IFA 중 올해처럼 자동차가 대대적으로 부각된 적은 없었다. IFA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계 인사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규 프로그램(In Car Office)을 소개했다. 운전자의 스케줄(시간, 장소 등)을 입력하면 차량이 이를 인식해 길 안내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운전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도로 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완성차 회사가 아예 부스를 차리는 CES에 비해 IFA에선 아직 가전업체 위주의 차량 전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시킨 ‘디지털 차량 열쇠’를 홍보하기 위해 E200을 동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을 통해 ‘터치’ 한 번만으로 집안의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10위권인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ZOE는 부스 2곳에 출격했다. 국내엔 소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하반기 생산 물량부터 LG화학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는 차종이다. 터키 최대 가전업체 베스텔은 자체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ZOE 충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무선결제 전문기업인 월드라인은 ZOE의 운전 중 결제(in car) 솔루션, 가로등 활용 전력 충전기술을 소개했다. ●냉장고·스피커… 스마트홈 허브 경쟁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인 ‘스마트홈’에서는 각종 가전을 제어할 ‘허브’를 어디에 둘지 각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패밀리허브’로 대표되는 ‘냉장고 중심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스마트TV 중심 IoT’, ‘스피커 중심 IoT’ 등이 스마트홈 허브 플랫폼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냉장고·스마트TV·스피커 허브 모두에 관여하고 있다. LG전자는 IFA에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웹 OS3.0 플랫폼을 출품한 데 더해 아마존과 제휴를 맺어 스피커 허브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허브·센서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하는 형태다. 알렉사가 더해지면 원통형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사용자가 말(영어, 독일어)로 하는 지시에 따라 가전 제어, 날씨·일정 알림, 음악 재생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보쉬·지멘스의 주방 보조 로봇 ‘마이키’(Mykie)도 스피커 중심의 허브를 지향한다. 음성 인식뿐 아니라 실제 말을 한다.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각종 가전을 제어하고 요리법, 제품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은 시제품 단계다. 일본, 중국 업체도 스마트홈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스마트홈의 보안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에서 개발한 센서에 알리안츠의 출동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월 과금 형식으로 1년 최대 비용은 1500유로(약 187만원)이다. 창홍 등 중국 기업들은 문 열림·모션(움직임 인식)·누수 센서 등 IoT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업체가 만들어낸 솔루션을 접목해서 IoT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보급형 스마트폰 ‘노바’ 주목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460여곳(부품사 제외)으로 전체 참가 기업 4곳 중 1곳에 달한다. 이 같은 물량공세 속에서 최첨단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 화웨이와 레노버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화웨이는 IFA 개막 전날인 지난 1일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노바’(NOVA) 시리즈를 공개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우리는 역동적인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기를 공급하는 데 주목했다”며 보급폰 시장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도 노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훌륭해서다. 화웨이는 3차원 지문인식, 곡선 베젤(테두리), 긴 배터리 수명(3020㎃h) 등을 강조했다. 레노버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휴대전화보다 가벼운 투인원 ‘요가북’이다. 요가북의 2개 패널을 겹쳐 닫았을 때 두께는 9.6㎜이고, 가장 얇은 모서리의 두께는 4.05㎜에 불과하다. 무게는 690g이고, 15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가북이 얼마나 가벼운지 직접 들어보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도 전시장 한쪽에 스마트홈 부스를 차려놓고 기존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유플러스 스마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하이얼이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한 트윈형 세탁기 등은 LG전자의 트윈워시를 쏙 빼닮았다. 모습은 닮았지만 위아래 2개의 세탁통이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 등 품질에서 격차를 보였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탑재 냉장고도 전시했는데, 하이얼 측은 “출시 예정은 없는 전시용”이라고 밝혔다. ●소니 등 ‘명가 재건’ 총력전 전통적인 백색 강자인 유럽 업체들은 가전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융·복합 기술을 뽐냈다. 몇 년 전 날개 없는 선풍기로 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다이슨은 올해 초 선풍기에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퓨어 쿨링크’를 선보인 데 이어 IFA에서 히터 기능까지 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앱으로 기기를 작동하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습도·온도 확인을 할 수 있다. 밀레는 필터를 빨아 쓸 수 있는 진공청소기 ‘블리자드 CX1’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필터를 고어텍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러워질 때마다 물로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세탁기 ‘9000 시리즈’는 저온으로 찌든 때를 빨 수 있도록 세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일본 전자 업체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명성 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폰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촬영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 소니의 일성은 “우리가 왜 소니인지 보여주겠다”였다.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은 탓에 소니의 전시장(20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나소닉도 이번 IFA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카메라, TV, 주방 가전 등 자사 제품을 콘셉트에 맞게 배치하면서 체험의 장소로 적극 활용했다. 직접 만져 보고 써 보고 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예로 뷰티 코너에서는 남성 관람객들이 자사 면도기로 면도를 할 수 있도록 거울을 설치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앞으로 가전은 IoT 주도권이 생사 좌우”

    “앞으로 가전은 IoT 주도권이 생사 좌우”

    2~3년 뒤 유통과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퀀텀닷은 미래 TV시장 10년 주도할 것 “성장이 정체된 가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도권을 쥐느냐가 생과 사를 가를 것이다.” ●한국서 사물인터넷 제품 내년 내놓을 것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웨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2~3년 뒤면 지금의 하드웨어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사물인터넷이 엄청난 파괴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과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생길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사물인터넷의 ‘꽃’은 가전과 인터넷을 연결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왜 한국 시장에 사물인터넷 제품을 내놓지 않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 사용성, 제품 성능 등 소비자를 배려한 기능을 넣으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면서 “내년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TV 시장에서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으로 지난 10년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1위 자리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이 속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퀀텀닷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꿈의 소재인 퀀텀닷을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는 없다”면서 “미래 10년의 TV 시장은 우리가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내년엔 유럽 특성에 맞는 제품 라인업 강화 윤 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의 대중화도 선언했다. 쓸데없는 기능을 제거하고 소비자가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좀 더 낮은 가격으로도 프리미엄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슈퍼 프리미엄’ 전략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수한 미국의 고급 가전업체 ‘데이코’ 브랜드를 통해서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빌트인 점유율(40%)이 높은 유럽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고 구주(유럽) 시장을 챙기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구주 특성에 맞는 제품 등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고] 쌀 과잉시대에 오리농법이 주는 교훈/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기고] 쌀 과잉시대에 오리농법이 주는 교훈/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최근 인기 있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전북 고창의 친환경농업 현장에는 한 무리의 오리들이 논에서 제법 바삐 움직인다. 논바닥의 잡초를 뜯어 먹는가 하면 벼에 붙은 벌레를 잡아먹느라 움직임이 분주하다. 오리 몇 마리가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 농약이나 제초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논농사에 화학농약·합성비료 등 인공 물질 사용을 배제한 오리, 미꾸라지, 메기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러한 농법은 환경보전뿐 아니라 농산물 과잉생산과 소비감소 시대에 우리 농업정책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지만 TV에서 눈을 돌려 들여다본 농업·농촌의 현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통계청의 ‘2015 농가경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호당 농업소득은 1126만원에 불과했다. 농사지어 한 달에 94만원밖에 벌지 못한다는 얘기다. 한편 주식인 쌀의 1인당 소비량은 1980년 132㎏에서 2015년 63㎏으로 줄어든 반면 생산성 향상으로 쌀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농산물 수입 증가와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농업소득을 단기간에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농업 소득 정체와 농산물 과잉생산 등에 대응할 해법은 무엇일까. 친환경농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친환경농업은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 외국산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일반 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1.6∼1.7배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쌀은 친환경농법 실천에 따라 생산량도 약 16% 감소해 과잉생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호당 경지 면적이 1.5ha 정도인 우리나라가 미국(183ha), 프랑스(52.6ha) 등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농업 선진국과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친환경농업은 필수적이다. 지난 3월 정부는 2020년까지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 비율을 현재 4.5%에서 8%로 높이고, 1조 4000억원 수준인 시장 규모도 2조 5000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1~3차 계획이 1차산업 중심으로 친환경 인증제도의 구축과 운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번 4차 계획은 생산과 가공·외식·수출 간 연계를 강화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친환경농업의 환경보전 기능을 높여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도 담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홍보와 판로 개척, 가치 공유를 위해 농민들이 스스로 기금을 마련하는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도 지난 7월 공식 출범했다. 농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자금에 정부 지원금이 곁들여져 재배 면적 확대와 소비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과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소비자들의 신뢰가 어우러져 우리 땅에서 자란 친환경농산물로 삼시 세끼가 차려진다면 우리 농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 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유럽 주부 홀린다

    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유럽 주부 홀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유럽 가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법칙을 유럽 스타일에 맞게 바꿔 깐깐한 유럽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유럽은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유럽을 장악해야 명실공히 글로벌 가전 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 삼성과 LG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애드워시’는 세탁 중 빨래·유연제 투입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출전하는 국내 양대 가전업체가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생활 가전 부문에서도 가전 명가(名家)로 유명한 독일의 밀레, 지멘스, 보슈 등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켜 놓겠다는 것이다. 중국 가전 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전시회 규모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은 단독 매장으로는 가장 큰 전시관(8730㎡)을 차렸다. LG도 역대 최대 규모(5220㎡)의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크기다. 그만큼 올가을 IFA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전시장 중앙에 ‘발상의 전환’ 존을 마련했다. 거실과 같은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색상을 즐길 수 있는 ‘퀀텀닷 SUHD TV’, 냉동고를 아래에 두는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패밀리 허브’, 세탁 중간에 세탁물이나 유연제 등을 투입할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애드워시’ 등이 배치됐다. 데이비드 로즈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일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번에도 혁신과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제품들로 일상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LG 세탁기 에너지 유럽 1등급의 50%↓ LG도 ‘배수진’을 친다는 심정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우선 LG전자의 가전 ‘자존심’인 LG시그니처(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세탁기에 건조 기능도 처음 추가했다. 건조 기능을 사용할 때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유럽 최고 에너지효율등급(건조겸용 제품 기준)인 ‘A’ 대비 약 50% 줄였다. 고급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도 공략한다. 빌트인 오븐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적용됐고, 식기세척기에는 스팀으로 식기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인의 성향을 감안한 조치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가브랜드 경쟁력 1위 TV·면세점

    국가브랜드 경쟁력 1위 TV·면세점

    올해 국가 브랜드 경쟁력의 제조업 부문에선 ‘TV’가, 서비스업 부문에선 ‘면세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국내 64개 업종 232개 브랜드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NBCI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지난해(72.3점) 대비 1.2점(1.7%)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제조업에서는 TV가 79점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 자동차, 태블릿PC(이상 77점), 가스보일러, 가정용 가구, 김치냉장고, 남성 정장, 세탁기, 스마트폰, 에어컨(이상 75점) 등이 뒤따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화질과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신규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브랜드 경쟁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에서는 면세점이 78점으로 1위를 했다. 소셜커머스, 이동통신(이상 76점), 국제전화, 렌터카, 베이커리, 오픈마켓, 전자제품 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 편의점, TV홈쇼핑(이상 75점) 등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EPL의 여름, 머리 위로 돈이 날아다녔다

    EPL의 여름, 머리 위로 돈이 날아다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제나스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TV 계약으로 많은 돈을 번 클럽들이 자체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능력을 갖춰 (여름 이적시장에서)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고 촌평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EPL)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에만 이적료로 1억 5500만 파운드를 쏟아부어 총액 11억 6500만 파운드(약 1조 7160억원)에 마감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10억 500만 파운드로 지난해 총액 8억 7000만 파운드를 넘어 최고액을 경신했는데 하루 동안 거액이 더해졌다. 투자자문회사 딜로이트의 애널리스트 댄 존스는 “새로운 방송 중계권 계약의 혜택을 보는 첫 시즌인 2016~17시즌에 돈보따리를 푸는 것은 당연하다”고 짚었다. EPL은 2013~16년 중계권 계약보다 무려 20억 파운드를 증액시켜 51억 6000만 파운드의 종잣돈을 손에 쥐었고 이는 구단들의 뒷돈이 됐다. 20개 구단은 평균 6000만 파운드를 지출했으며, 마감일에만 1억 5500만 파운드를 푼 것은 2013년 1억 4000만 파운드를 넘어선 것이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스널, 레스터시티,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 등 네 구단이 3억 8500만 파운드를 써 20개 구단 총액의 3분의1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03~04시즌 이적시장 제도가 탄생한 뒤 누계 총액은 86억 파운드를 넘었는데 이 중 80%가 여름 이적시장에 지출됐다. 첼시는 마지막 날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다시 데려오는 데 3400만 파운드를 쓰고, 손흥민을 잔류시킨 토트넘은 뉴캐슬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를 구단 최고 이적료와 타이 기록인 30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구단은 2013년 에릭 라멜라의 영입에 같은 액수를 지불했다. 또 마르세유(프랑스)의 측면 공격수 조지 케빈 은쿠두를 9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또 에스파뇰(스페인)에서 골키퍼 포 로페스를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 레스터시티는 공격수 이스람 슬리마니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영입하는 데 역대 구단 최고액인 297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앞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서 영입한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의 이적료 1600만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었다. 리야드 마레즈와 알제리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27골을 넣은 슬리마니와 무사를 보강해 디펜딩 챔피언의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지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 EPL 여름 이적료 1조 7160억원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 EPL 여름 이적료 1조 7160억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제나스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TV 계약 때문에 클럽들은 자체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능력을 갖춰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고 토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EPL)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31일(이하 현지시간)에만 이적료로 1억 5500만파운드를 쏟아부어 총액 11억 6500만파운드(약 1조 7160억원)에 마감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10억 500만파운드로 지난해 총액 8억 7000만파운드를 넘어 최고액을 경신했는데 하루 동안 거액이 더해졌다. 투자자문회사 딜로이트의 애널리스트 댄 존스는 “새로운 방송 중계권 계약의 혜택을 보는 첫 시즌인 2016~17시즌 에 돈보따리를 푸는 것은 당연하다”고 짚었다. EPL은 2013~16년 중계권 계약보다 무려 20억파운드를 증액시켜 51억 6000만파운드의 종잣돈을 손에 쥐었고 이는 구단들의 뒷돈이 됐다. 20개 구단은 평균 6000만파운드를 지출했으며, 마감일에만 1억 5500만파운드를 푼 것은 2013년 1억 4000만파운드를 또 넘어선 것이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스널, 레스터시티,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 등 네 구단이 3억 8500만파운드를 써 20개 구단 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03~04시즌 이적시장 제도가 탄생한 뒤 누계 총액은 86억파운드를 넘었는데 이 중 80%가 여름 이적시장에 지출됐다. 2003~04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처음 열었을 때 이적료 총액이 2억 1500만파운드에 불과했으니 12년여 만에 여섯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윙어 출신인 트레버 신클레어는 ”한 가지 이유, 수요와 공급 때문에 돈이 넘쳐난다“고 짚은 뒤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를 보고자 한다. 누군가 재정 수입을 취득하게 되면, 분명히 그건 선수들에게 가야 한다. 그들이야말로 그 일이 벌어지게 만든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체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13개 클럽과 최고 이적료는 다음과 같다.  맨체스터 두 팀은 각각 1억 5000만파운드 이상 썼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폴 포그바를 8900만파운드의 세계 최고 이적료에 데려왔다. 여기에 아르메니아 미드필더 헨리크 므키타리얀과 코트디부아르의 수비수 에릭 바일리를 3000만파운드씩에 영입했다. 마찬가지로 펩 과르디올라가 새롭게 이끌게 된 맨시티는 샬케 04의 미드필더 르로이 사네를 3700만파운드에, 에버턴의 수비수 존 스톤스를 475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재앙으로 마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번 시즌 톱 4 재진입을 노리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추천권을 줘 마음껏 돈을 쓰도록 했는데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다시 데려오는 데 3400만파운드를 쓰고, 벨기에 스트라이커 미치 바슈아이를 마르세유(프랑스)에서 불러오는 데 330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손흥민을 잔류시킨 토트넘은 뉴캐슬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를 구단 최고 이적료와 타이 기록인 300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구단은 지난 2013년 에릭 라멜라 영입에 같은 액수를 지불했다. 또 마르세유에서 뛰던 스피드 있는 측면 공격수 조지-케빈 은쿠두를 90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대신 기존 측면 공격수였던 클린턴 은지를 한 시즌 동안 마르세유로 임대보냈다. 또 에스파뇰(스페인)에서 골키퍼 포 로페스를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는 알제리 출신 공격수 이스람 슬리마니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영입하는 데 역대 구단 최고액인 297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리야드 마레즈와 알제리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슬리마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 동안 27골을 넣었다. 앞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서 영입한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의 이적료 1600만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존 제이미 바디와 마레즈에 슬리마니, 무사 두 공격수를 보강했다. 한편 리버풀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는 니스(프랑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적료는 없다. 워낙 부진해서다. 2014년 리버풀에 이적한 뒤 28경기에 4골 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진 그는 지난 시즌 AC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된 뒤에도 20경기 동안 한 골만 기록한 뒤 최근 리버풀로 복귀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살생부‘에 포함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영웅들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영웅들

    불길이 휩싸인 사고차에서 여성 운전자를 구해낸 용감한 시민들 모습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뉴욕주 빙엄턴 한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승용차와 SUV 등 차량 10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레일러와 충돌한 피해 차들은 크게 부서지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설상가상으로 승용차 한 대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승용차 안에는 여성 운전자가 갇혀 있었고, 불길은 점점 커져 구조의 손길이 시급한 상황. 이때 긴박한 상황을 인지한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화재 차 근처로 모여들었고, 조수석 창문을 통해 여성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극적인 상황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차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고, 리차드 C. 데이빗 빙엄턴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데이빗 시장은 “우리 사회 전체를 대신해 알려지지 않은 이 영웅들과 지역 경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빙엄턴시는 당신들 덕분에 안전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74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동장치 고장으로 트레일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JJ Lace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진화하는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진화하는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경험하는 변화 중 하나는 문자에서 영상 중심 세계로의 변화다. 일상생활에서 글을 쓰고 읽는 행위보다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거나 소비하는 비중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들 간에 주고받는 동영상 유통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보편적 활용으로 인해 동영상을 교환하고 소비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자에 비해 즉각적이고 감성적이며 지루하지 않은 동영상 콘텐츠의 증가는 국내외 콘텐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대신에 개별 동영상 길이는 줄어드는 역설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수많은 동영상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짧은 분량의 임팩트 있는 동영상 뉴스나 클립을 선호한다. TV 대신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다 보니 긴 시간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하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다만,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장르의 콘텐츠들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확산은 기존 TV 콘텐츠 소비 방식도 바꾸고 있다. 이용자들은 특정 채널을 선택해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기보다는 VOD라는 시공간 제약이 거의 없는 콘텐츠 소비를 선호한다. TV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공간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선택해 소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TV 중심 방송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광고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에 개별 콘텐츠 중심으로 요금이 과금되는 직접 이용 방식이 늘어나는 추세다. 동시에 콘텐츠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콘텐츠는 더욱 소비가 집중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콘텐츠들은 이용자들에게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브랜드가 있거나 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콘텐츠에는 이용자들이 몰리는 반면 대부분의 UCC나 비인기 장르 콘텐츠는 소외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소비되는 콘텐츠 범위는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 생산 및 소비 환경도 적지 않게 변화되고 있다. 수년 전 큰 인기를 얻었던 UCC 열풍 이후에 멀티채널네트워크라고 불리는 MCN을 통한 콘텐츠 생산이 점차 늘어 가고 있다. 이는 특정 소재를 대상으로 개인이 제작한 동영상들을 장르별로 묶는 이용자 제작 콘텐츠를 말한다. TV에서도 방송되는 마리텔 프로그램이 MCN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다. 오히려 최근 디지털로 제작된 이용자 동영상 콘텐츠들은 페이스북이나 스냅챗 등의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언론사 뉴스에서부터 개별 이용자 제작 동영상 콘텐츠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게다가 MCN 방식으로 어린이, 음악, 게임, 패션, 뷰티, 스포츠 등 새로운 장르별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들이 기존 포털 방식의 동영상 콘텐츠 유통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새로운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소비 환경은 국내 시장에도 시사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 우선 동영상 콘텐츠 유통의 범위가 국제적인 만큼 우리도 해외 시장을 포괄할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한류 관련 동영상 콘텐츠의 지속적인 글로벌 유통을 위해서도 필수적일 수 있다. 다음으로 국내에서 제작되는 동영상 콘텐츠의 소비 집중이나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지원 방안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이나 교양 목적을 갖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기타 동영상 콘텐츠 저작권자 입장에서 특정 플랫폼에만 의존해 광고비를 확보하는 방식 이외의 다른 수익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동영상 콘텐츠 제작이나 유통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바로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시장의 성장이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막말 트럼프 만든 ‘두 명의 로저’

    막말 트럼프 만든 ‘두 명의 로저’

    공화 정치컨설턴트 ‘로저 스톤’ 비방전 등 네거티브 전략 이끌어 전 폭스TV회장 ‘로저 에일리’ 새달 TV토론 ‘진흙탕 싸움’ 전망 대통령선거 전쟁에는 항상 ‘킹메이커’가 있기 마련이다. 미국 대선판에서 유명세를 탄 킹메이커는 2008년 대선에서 정치 신예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두 명의 ‘데이비드’가 꼽힌다. 8년 전 오바마 선거캠프의 선임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61·CNN 해설자)와 캠페인 매니저를 맡았던 데이비드 플러프(49·우버 전략고문)가 그들이다. ‘오바마의 남자들’인 두 데이비드에 견줄 만한 킹메이커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안팎으로 돕고 있다. 이들은 두 명의 ‘로저’로, 공화당의 오랜 정치 컨설턴트이자 로비스트 로저 스톤(왼쪽·64)과, 최근 폭스뉴스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로저 에일리(오른쪽·76)가 그들이다. 29일(현지시간) 미 언론과 선거 전문가 등에 따르면 로저 스톤은 대선판에서 ‘악명’이 높다. 1972년 대선에서 리처드 닉슨을 위한 전략 컨설턴트 역할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1980년과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선거캠프를 거쳐 최근까지 공화당과 자유당 대통령 및 의원·주지사 후보 등을 위한 선거 전략을 짜 왔다. 특히 스톤의 주요 전략은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막말을 일삼으며 ‘정치적 올바름’을 거부하는 트럼프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트럼프 캠프에 킹메이커로 뛰어든 또 한 명의 로저는 공화당의 오랜 미디어 컨설턴트이자 폭스TV 설립자인 로저 에일리 전 폭스TV 회장이다. ‘여직원 성희롱’ 추문의 책임을 지고 최근 퇴진한 에일리와 트럼프의 유착 가능성은 예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에일리가 폭스TV를 떠나 트럼프 캠프에 공식 합류하면서 확인됐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다. 에일리는 닉슨·레이건을 비롯,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의 캠프에서 미디어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의 가장 큰 임무는 새달 26일부터 세 차례 열리는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압도할 수 있는 자극적 전략을 짜는 것이다. 한 선거소식통은 “미 대선이 상호 비방전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악명 높은 두 명의 로저가 트럼프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면서도 “이들의 자극적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삼성 퀀텀닷 vs LG 올레드… 유럽 무대서 맞짱

    삼성 퀀텀닷 vs LG 올레드… 유럽 무대서 맞짱

    삼성, 밝은 부분 더 밝게 표현 모니터에 첫 적용… 3종 공개 LG, 화면 밝고 명암비 뛰어나 “고화질 방송 실시간 시연” 자신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커브드 TV와 모니터를 내놓고 기술력을 뽐낸다. 반면 LG전자는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시선을 끈다는 계획이다. 중국, 일본, 유럽 업체들도 OLED TV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퀀텀닷 제품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29일 이번 IFA에서 퀀텀닷 커브드 모니터 3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퀀텀닷 기술이 모니터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퀀텀닷은 ‘양자점’이라고 하며 크기가 수만분의1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표현한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SUHD TV도 퀀텀닷 기반의 TV다. 다만 아직까지 퀀텀닷 기술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적용되고 있다. 백라이트 위에 퀀텀닷 시트를 덧붙인 형태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QLED TV로 가기 위한 과도기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3년 전 OLED TV를 내놨지만 수율 문제로 퀀텀닷으로 돌아섰다. 반면 LG전자는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기술을 등에 업고 OLED TV에 주력하고 있다. 무기물 기반의 QLED TV보다는 색 재현력과 밝기가 떨어지지만 LCD보다 화면이 밝고 명암비가 뛰어나다. 이번 IFA에서 LG전자가 1초에 화면 수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High Dynamic Range)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명암비가 우수한 OLED 기술력을 선전하기 위해서다. 일본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창홍, 네덜란드 필립스 등도 OLED TV를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홀로 OLED 연합군을 상대하는 셈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이 OLED로 굳어지는 양상”이라면서 “퀀텀닷이 OLED로 재편되는 시장을 얼마나 뺏어올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집값 상승 불쏘시개” vs “입주거부 재현 불끄기”

    “집값 상승 불쏘시개” vs “입주거부 재현 불끄기”

    공급 물량 축소를 처음 포함시킨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집값 상승을 되레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지만 “2012년 입주거부 사태의 재발을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29일 금융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공공택지 주택 공급물량은 총 7만 5000가구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임대주택 등 공공주택은 소폭(3000가구) 늘었지만 민간분양주택은 절반 이상(10만 6000가구→4만 9000가구) 줄었다. “공공주택 공급 규모는 그대로 유지한 채 민간분양 물량을 줄여 나가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집값 상승론’을 펼치는 진영은 집단대출 직접 규제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의 근본처방 없이 신규 주택 공급량만 줄어든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청약시장이 탄탄한 상황에서 공공택지 공급 감소는 민간택지 분양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건설업체 입장에서 택지 구입 비용이 증가할 경우 분양가를 높이거나 분양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줄면 기존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수도권 등 일부 분양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재건축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팔려고 내놓은 집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더 올리는 사례도 속출하는 양상이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반대 진영은 부동산 경기 하강 신호에 주목한다. 올 6월 말 기준 전국 분양주택 초기 계약률(분양 시작 후 3~6개월 내 계약률)은 70.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89.2%)보다 18.7% 포인트 떨어졌다. 올 6월 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만 9999가구로 전달(5만 5456가구)보다 8.2%나 증가했다. 7월에도 5.2% 늘었다. 공급 과잉 탓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분양물량은 51만 6431가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공급 물량도 41만~45만 가구로 추산된다. 문제는 내년부터 ‘입주 물량 폭탄’이 대기하고 있다는 데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예정 물량(아파트, 오피스텔)은 32만 1886가구다. 내년(41만 5586가구)과 내후년(43만 2672가구)에도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입주 시점에 잔금을 치를 여력이 없는 계약자나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계약자들은 집을 시장에 곧바로 내놓을 수 있다. 이런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집값이 담보가치보다 낮아져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야기할 수 있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2012년 사태’의 재현이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완공된 주택 가격이 분양 가격보다 내려가는 아파트가 속출했다. 그러자 계약자들은 입주를 거부했다. 중도금 대출을 제공했던 일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연체율이 5% 넘게 폭등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이미 주택공급이 차고 넘칠 정도로 과잉이어서 정부가 물량을 줄이더라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집값 상승론을 반박했다. 이어 “집단대출 규제나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초강력 규제를 동원할 경우 주택 경기가 얼어붙어 집값이 급락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공급 조절을 통해 주택가격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 가계부채 부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도 “8·25 대책은 정부가 공급 과잉을 우려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차원”이라며 “공공택지 공급 축소도 미분양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월화드라마 뭐보지? ‘구르미’ VS ‘달의 연인’ 안구정화 ‘꽃사극’ 맞대결

    월화드라마 뭐보지? ‘구르미’ VS ‘달의 연인’ 안구정화 ‘꽃사극’ 맞대결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방송 내내 유지하며 월화드라마 왕좌를 고수했던 ‘닥터스’가 물러가고 시청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대세 스타’ 박보검의 첫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지난주 베일을 벗은 가운데 ‘한류 스타’ 이준기와 아이유가 호흡을 맞추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이번주 출격한다. 두 작품 모두 로맨스 사극이라는 장르에 ‘안구정화’ 기능을 제대로 갖췄다. 대체 뭐 보지? ◆ ‘구르미 그린 달빛’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은 박보검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박보검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사극 요정’ 김유정의 ‘케미’가 통하며 첫 방송에서 시청률 8.3%(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 2회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오늘(29일)과 내일(30일) 밤 방송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 3, 4회분에서는 본격적인 궁중 로맨스와 정치적 갈등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이영(박보검)이 자신의 세자 신분을 홍라온(김유정)에게 밝힐 것인가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인트다. 라온은 영을 별감으로 알고 있으며 영은 내시인 라온이 여자인 것도 모르는 상태.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2회분에서 연서를 대필한 죄로 라온이 명은 공주(정혜성)에게 끌려가자 영은 별감 옷이 아닌 곤룡포를 입고 나타났고 라온에게 벌을 주려는 명은 공주에게 “멈추어라”는 명을 내렸다. 이에 영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일촉즉발 위기에 빠진 라온을 구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늘 밤 10시 3회 방송을 앞두고 9시에 1, 2회 핵심 분량을 압축한 ‘구르미 그린 달빛 특별판’을 방송할 예정이다. ◆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오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는 한류스타 이준기 이지은(아이유)의 출연과 빼어난 영상미를 선보이는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달의 연인’은 21세기 여자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는다. 고려여인 해수(이지은 분)의 영혼에 깃든 21세기녀는 고려에서 고군분투하며 적응을 시작한다. ‘달의 연인’의 새로움과 재미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독특한 해수를 주목하는 고려 황자들, 그리고 그들의 우정과 사랑, 신의의 이야기는 수많은 볼거리를 안기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달의 연인’은 고려 황실을 중심으로 한 까닭에 정치적으로 다양한 인간군상과 매력만점의 꽃황자들이 등장하는데 그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의 ‘눈 호강’을 책임지며 재미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달의 연인’에는 황권을 강화하기 위한 혼인정책으로 34명의 자녀를 둔 고려 태조 왕건(조민기 분)을 비롯해 자식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황후 유씨(박지영 분), 은둔의 조종자 황후 황보씨(정경순 분), 천기를 읽는 최지몽(김성균 분)이 등장한다. 또한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를 시작으로, 모든 걸 지키기 위해 스스로 빛나야만 했던 8황자 왕욱(강하늘 분), 그리고 황제 자리를 탐하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3황자 왕요(홍종현 분) 등 필수불가결하게 황권 다툼에 나서게 되는 8명의 꽃황자들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플레이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전제작이라는 강점을 제대로 살려 새로운 시도에 도전한 김규태 감독은 인물들의 내면과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 포커싱을 곳곳에서 시도하며 각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들의 로맨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운다. 여기에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아름다운 배경을 담는데 노력했다는 점, 화려한 황실을 필두로 한 고려시대의 재해석, 궁중암투로 인해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그만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이 빛을 발할 예정이다. 먼저 방송을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을 의식하듯 ‘달의 연인’은 오늘 밤 10시 1-2회를 연속 방송하는 카드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월화드라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 ‘몬스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8~10%대의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50부작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는 지난 41회에서 9.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를 사수했다. 이는 지난 40회보다 0.8%P 상승한 기록이다. 극후반부로 달려가며 강기탄(강지환)과 오수연(성유리), 도건우(박기웅), 도신영(조보아)의 사각관계가 흥미를 더하고 있지만 ‘구르미’와 ‘달의 연인’이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화그룹, 중국 톈진서 7개 계열사 참여 ‘한화데이’

    한화그룹, 중국 톈진서 7개 계열사 참여 ‘한화데이’

     한화테크윈은 한화그룹 7개 계열사와 함께 톈진(天津) 법인에서 ‘한화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화테크윈 주관으로 한화큐셀, 한화케미칼, 한화첨단소재, 갤러리아면세점, 드림플러스(스타트업), 자산운용 등 그룹 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한화데이는 한화그룹 관계사들의 주력 제품과 사업영역을 고객에게 직접 소개하고 중국 정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을 비롯해 109개 고객사 대표와 카오리쥐앤 톈진시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 한화데이에 참석한 고객과 정부기관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의 CCTV, DVR(영상저장장치), 칩마운터, 압축기, 한화첨단소재의 자동차 부품 등이 소개된 전시장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7개 관계사 실무진과 구매·계약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철교 사장은 “한화데이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을 발판 삼아 한화그룹의 신용과 의리 정신으로 톈진시와 한화가 더 많이 협력하고 교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정여행·농업드론 뜬다…지역 창조경제 맥박 뛴다

    공정여행·농업드론 뜬다…지역 창조경제 맥박 뛴다

    청산도 관광상품 홈쇼핑 완판 GPS 기반 농약살포 드론 개발 꼬막 향균물질 축출 상용화 성과 “정체된 기술 완성” 입주업체 호평 GS홈쇼핑에서는 지난 5월 ‘청산도-완도 2박3일 공정여행’ 상품이 방송됐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인 청산도를 관광하는 이 상품은 방송 30분 만에 1400통의 주문 전화로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했다. 지난해 GS그룹이 전남도와 함께 문을 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남혁신센터)가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인 트래블러스맵, GS홈쇼핑이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전남혁신센터는 다음달 중 GS홈쇼핑을 통해 전남 강진과 장흥 지역의 공정여행 상품을 추가로 방송할 예정이다. 오택진 트래블러스맵 팀장은 “홈쇼핑을 통해 공정여행의 가치도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도 함께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공정여행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그룹이 지난해 6월 전남 여수에 문을 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산도 공정여행 상품과 같은 지역 특성을 살린 전남 지역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농수산 벤처 창업,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지역에 기반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전략이다. 특히 지난 5월 완판된 청산도 공정여행은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여행으로는 최초로 TV홈쇼핑에서 방송돼 지역 경제와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청산도의 관광 명소를 360도 가상체험(VR) 입체 영상으로 촬영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전남혁신센터는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체험 콘텐츠와 지역 쇼핑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남 지역 알리고’ 사이트도 개설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지역 특성을 살린 농수산품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심해용 잠수정 개발업체 마린로보틱스는 전남혁신센터에 입주해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의 농약살포 방제용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 이 드론은 최대 20㎏의 농약을 싣고 농장에 설치한 GPS에 따라 이동하면서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일본에서 유명한 이카텐(오징어)등 튀김 요리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아라움은 GS리테일과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통 경로를 확보해 현재 1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3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생태계 조성 분야도 지난 1년 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드림라임은 지난해 6월 전남혁신센터 입주 기업에 선정된 뒤 꼬막 껍데기로 향균 기능 물질 개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꼬막 껍데기를 수거해 이온화 과정을 거쳐 항균성 99.9%의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드림라임은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와 협업한 이후 3개월만에 30%의 생산수율을 50%까지 끌어올려 위생장갑과 지퍼백, 포장랩 등으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신희중 드림라임 상무는 “전남혁신센터와의 만남은 정체됐던 기술을 완성하고, 엄두를 내지 못했던 B2C(기업·소비자 거래)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문’이었다”고 말했다.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마린콜라겐을 사용해 화장품 등 고부가 상품을 생산하는 ‘마린테크노’는 지난해 9월 전남혁신센터 2차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마린콜라겐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3종 세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1월 크라우드펀딩 성공 1호 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 대통령 미국·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의 수출계약 체결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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