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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박물관은 살아 있다’ …광주 민속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박물관은 살아 있다’ …광주 민속박물관

    “칠십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전라도의 시골은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데가 많았다.(중략) 상차림에도 격식이 있어서 칠첩반상이 기본이었다. 밥과 국에 김치 한두 가지, 찌개나 찜이 나오고 첩에 들지 않는 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등이 있고 숙채, 생채, 조림, 구이, 전유어, 회, 마른반찬의 일곱 가지가 칠첩이다." 한국 문단에서 가장 입담이 센 작가 중의 하나로, 흔히 ‘황구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황석영(74)의 산문집, ‘황석영의 밥도둑’에 나오는 구절이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전라도 음식을 소개하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거의 벚꽃보다 더 화려하게 입담이 만개한다. 읽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온다. TV를 틀면 채널마다 맛집, 음식 프로그램이 넘치는 이 즈음 누구나 자기네 맛이 정통이라고 부르는 우리네 음식의 원형은 어떨까? 음식 문화는 결코 먹거리만 따로 동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 역사와 지리, 풍속과 기질 등이 어우러져야 나오는 하나의 창작물이다. 바로 정통 남도 먹거리 문화의 원형과 뿌리를 다른 민속자료들과 더불어 제대로 살필 수 있는 곳이 있다. 광주 시립 민속박물관이다. 전남대학교에서 영산강으로 가는 길에 중외공원이 있고, 이 주변에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 광주시립미술관과 더불어 광주 시립민속박물관이 있다. 우선 광주 시립민속박물관은 자리 잡음이 처음부터 넉넉하고, 전시품 하나하나는 가볍지 않고 성실하다. 남도 문화의 중심축인 광주에 터를 닦은 박물관이다 보니, 한눈에 보아도 녹록치 않은 관록과 만만치 않는 단단함을 지닌 숨겨진 고수의 풍내를 던진다. 사실 박물관 방문은 그리 마음 자연히 끌리는 방문지는 아니다. 종종 헛걸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많다. 더더구나 소장품이나 전시품이 박물관의 기본도 되지 않는 졸렬함을 드러낼 때는 입에서 쓴소리가 절로 나온다. 바로 이런 의구심을 한 번에 던져 버릴 수 있는 곳이 광주 시립민속박물관이다. 광주 시립민속박물관은 1963년 5월에 광주공원 내 도립광주박물관으로 출발하였다. 이 시기에 수많은 매장문화재의 임시 보관처로 지정이 되어 지역 출토 매장문화재를 관리하였으니 박물관 시작부터 기본기가 탄탄하였다. 이후 1964년 4월에 광주시립박물관으로 개칭이 되었고, 1978년 10월에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하던 유물을 인계하였다. 광주 시립민속박물관이라는 이름은 1987년 11월 기존의 광주시립박물관을 흡수통합하면서 부르게 되었다. 광주 시립 민속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로 건축 연면적이 2119평(상설전시실 768평, 기획전시실 311평)에 달하는 규모있는 박물관이다. 전시품은 주로 전라남도 민속문화와 관련된 자료들로 실물자료와 복제자료, 전시자료만 1만 2000 여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박물관이다. 광주 시립 민속박물관은 현재 1층 전시관, 2층 전시관, 야외 전시관으로 나누어 많은 남도의 유물과 민속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우선 1층 전시관에는 남도 문화의 전반적인 삶의 기반을 볼 수 있는 촌락, 주생활, 식생활, 의생활, 농업, 수렵, 강천어업, 민속공예 등의 실물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좀더 실제 모습에 가깝게 전시하기 위해 실물, 모형, 마네킹, 미니어쳐, 디오라마 등 다양한 전시기법을 이용하여 방문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특히 1층에는 남도 먹거리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어 관람객의 가장 많은 인기를 끈다. 광주 애저찜, 송정 떡갈비, 흑산도 홍어회 등 광주 향토 음식을 포함하여 각종 젓갈류, 김치, 탕, 생선, 나물, 국, 술, 떡, 차 등의 다양한 먹거리들이 전시되어 있어 남도 음식문화의 본류를 알게 한다. 2층의 경우 한 사람의 일생을 중심 주제로 하여 민속놀이, 세시풍속, 민간신앙 등을 전시하여 남도의 민속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출생, 성장, 교육, 과거, 혼례, 세시풍속, 민간신앙, 남도음악, 상, 장례문화, 사회문화 등이 관람 동선 방향에 따라 알차게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8대의 비디오테크를 설치하여 9개의 테마를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디스크에 수록된 테마는 진도씻김굿, 생촌당산제, 대포리갯제, 강강술래, 영광농악, 고싸움놀이, 함평농요, 혼례, 상례 등이다 이외에도 야외전시실에는 물레방앗간, 연자방앗간, 태실을 비롯한 갖가지 석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드넓은 잔디 위에서 편안한 관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 시립 민속 박물관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광주를 방문한다면,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 전라도 여행 중이라면 꼭! 2. 누구와 함께? -가족 3. 가는 방법은? -시내버스 : 송정29, 문흥48, 상무63/ 광주광역시 북구 서하로 48-25 (용봉동) 4. 감탄하는 점은? -민속박물관으로는 첫손 꼽히는 풍부한 자료와 전시품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비엔날레만큼 유명해져도 될 만한 정도의 수준. 6. 꼭 봐야할 전시품은? -정지(鄭池·1347~1391) 장군의 철편 갑옷, 민속놀이 기구들, 음식 모형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국밥 ‘나주식당’(224-6943), ‘영미오리탕’(527-0248), ‘송정 떡갈비 1호점’(944-1439), ‘양동통닭’(364-5410), 애호박찌개 ‘명화식육식당’(943-7760), 김치찌개 ‘강진식육식당’(526-6733)/ 지역번호 (06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gjfm.gwangju.go.kr/main.do?site=gjf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광주 국립박물관, 시립민술관, 비엔날레 전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민속이라는 명칭은 결코 촌스러움이 아니라 예스런 전통을 뜻한다. 우리 민족 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볼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시의회 평창올림픽지원 특위 위원장에 김기만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평창올림픽지원 특위 위원장에 김기만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및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5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위원장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기만(더불어민주당, 광진1)의원을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시의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및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2018년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 및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을 논의하고자 2월 17일 제272회 임시회에서 구성·결의되어 20명의 위원이 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 등의 대중화와 활성화를 통한 저변확대로 서울시 스포츠 정책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으며, 95여 개국의 5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관광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호기이므로 관광 특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2천만 관광객 유치’를 조기 달성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특수목적 관광(SIT : Special Interest Tour)인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 차원의 체계적인 홍보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특위구성의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 관광체육국 안준호 국장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에서는 ▲ 서울시–강원도 업무협약을 체결(’16.3월)하여 동계종목 실업팀 창단·운영, 올림픽 공동응원단 구성·운영, 올림픽 기간 중 서울의 날 운영, 글로벌 관광상품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 서울시 - 올림픽 조직위 업무협약을 체결(’16.6월)하여 서울시 보유매체 등을 활용한 대회 홍보, 붐업 조성을 위한 문화행사, 성화 봉송 지원, 대회운영을 위한 물자 · 인력지원, 대회 관련 정보 및 자료를 공유하고 있고, ▲ 서울·경기·강원 3개 시도 공동관광마케팅 협약을 체결(’16.12월)하여 TV광고 공동 제작·방영, 온라인 영상 제작·방영, 해외 언론사 등 팸투어, 해외 공동로드쇼 개최, 대형 이벤트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성화를 위해 3개 시·도 공동마케팅, 대회 운영지원 등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붐업을 위해 지원하고, 동계올림픽 방문객 편의 제고 등 올림픽 배후도시로서 관광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끝으로 김기만 위원장은 “범국가적·전세계적 행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는 참가하는 선수 및 관계자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따라서 국가브랜드 향상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기위해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보자”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날 「서울시의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및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부위원장으로 박중화(자유한국당, 성동1), 문형주(국민의당, 서대문3)의원을 선임했으며, 2017년 2월부터 12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북, 전통시장 12곳 화재 예방 합동점검

    성북, 전통시장 12곳 화재 예방 합동점검

    지난해 11월, 강력한 화마가 대구 서문시장 4지구를 휩쓸고 갔다. 남은 건 시커먼 그을림과 매캐한 탄내뿐이다. 야시장 개장과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점차 늘던 방문객들도 부쩍 줄었다.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한 점검과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서울 성북구가 오는 7일까지 지역 전통시장 12곳의 화재 점검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길음시장에서 구청, 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합동점검을 시작했고, 지난 3일에는 길음, 돈암, 장위, 석관황금시장을 살펴봤다. 그 외 석관시장, 새석관시장 등 8곳은 상인회와 시장관리자가 주축이 돼 자체 점검을 한다. 구 관계자는 “합동 점검을 하는 곳은 천으로 된 차양 시설이 설치돼 화재 발생 시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곳들”이라면서 “나머지 8곳도 서울시에서 내려보낸 체크리스크에 따라 누전차단기 설치와 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실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점검 결과 현장 시정이 가능한 부분은 현장지도 및 시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반면 장기적으로 처리할 사안은 지적사항을 분석해 구 예산을 통해 보수·보강을 한다. 지난 3월 구는 지역의 한옥밀집 5개 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연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화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화재 예방을 위해 시장관리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한 안전 점검 및 시설물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 “구에서도 전문적인 안전점검과 소방교육훈련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더이상 화재로 전통시장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교원그룹 상조서비스 ‘교원라이프’, 새로운 마케팅 전략 추진하고 나서

    교원그룹 상조서비스 ‘교원라이프’, 새로운 마케팅 전략 추진하고 나서

    교원그룹 상조서비스 ‘교원라이프’가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및 생활방식이 변함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나섰다. 교원라이프는 타사와의 제휴 및 홈쇼핑 판매 등 채널 다각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 기존 방문판매 영업조직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원라이프는 교원그룹의 핵심 역량인 방문판매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면대면 영업방식을 유지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교원라이프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LG베스트샵·신한카드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제휴결합상품은 기존 상조서비스와 함께 가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70만원 상당의 할인 등 고객 혜택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방문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LG베스트샵에서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교원라이프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제휴결합상품 출시 한달 만에 신규 가입수가 1만5000여 구좌를 돌파했으며, 지금도 매월 평균 2만여명의 신규회원이 늘어나고 있는 등 상조서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는 상조서비스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전자제품 및 다양한 생활혜택을 제공하는 토탈라이프케어 상조상품 ‘다(多)드림’을 추가로 선보였다. ‘다드림’은 장례와 함께 실생활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전자제품, 실버케어 서비스, 교통상해보험, 호텔리조트 멤버십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상조서비스다. 장례에 대한 안심과 건강한 여가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30~40대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TV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고객 확보는 물론 수익 증가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원라이프 물망초 회원 수는 지난 2011년 6800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 2만5000명, 지난해 23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말 현재 상조 가입 회원 수 30만명을 기록했다.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올 연말 목표치 5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1년 출범 이후 매년 회원수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고객납입금 규모도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고객납입금이 15년 대비 120%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이 72%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제 1금융기관(신한은행)의 납입금 지급보증계약을 체결해 소비자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며 안전한 상조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부모님이나 본인의 노후 준비를 위해 상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조회사 및 상품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가입을 주저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원라이프는 교원그룹의 재무안전성을 기반으로 상조서비스는 물론 고객들에게 생활 전반의 다양한 혜택을 전하고자 결합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교원그룹이 갖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끄러워 숨기는 건 옛말” 여성청결제 시장 급성장

    “부끄러워 숨기는 건 옛말” 여성청결제 시장 급성장

    보수적인 성(性) 인식이 달라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청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현재 약 3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여성청결제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앤뷰티(H&B) 전문점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3월 16일까지 여성청결제 제품군의 누적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상승했다. 성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던 여성청결제가 2010년 화장품으로 품목 변경이 이뤄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제약 업체부터 화장품 업체들까지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하우동천 ‘질경이’ 홈쇼핑매출 210억 여성청결제 전문업체 하우동천의 ‘질경이’는 출시 1년 6개월 만인 지난 1월 TV홈쇼핑에서만 누적 매출 210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재구매율도 66%에 달하는 등 고정 수요층도 늘고 있다는 게 하우동천 측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 홍콩, 필리핀, 멕시코 등에서 질염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베이징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여성청결제 전문 브랜드 사포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올해 초 국내 매출이 118% 증가했다. 사포렐은 민감성, 극민감성, 건성 등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佛 사포렐 국내 매출 118% 급증 제품의 형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유리아주가 출시한 젤 형태의 ‘진피 리프레싱 젤’과 식물나라에서 선보인 거품 형태의 ‘더 편안한 여성청결제’ 등이 대표적이다. 물티슈 형태의 제품인 ‘썸머스이브 노멀 스킨 세정티슈’와 ‘사포렐 젠틀클렌징 세정 티슈’도 최근 2주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물로 세정할 필요 없이 직접 분사한 후 화장지로 닦아 내는 미스트 형태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 ●젤·거품·물티슈 등 제품 형태 다양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만 4세부터 여성청결제를 사용할 정도로 이미 보편화된 시장”이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약품’을 사용한다기보다 일종의 개인 위생용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땀과 이물질 등에 의해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당분간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갤S8 vs G6 ‘아메리카 시빌 워’

    갤S8 vs G6 ‘아메리카 시빌 워’

    ‘갤럭시S8’와 ‘LG G6’가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갤럭시S8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공개 직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초기 수요 잡기에 나섰다. LG전자 역시 오는 7일 G6의 미국 등판을 앞두고 주력 시장 다지기를 시작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한국과 미국 등을 시작으로 갤럭시S8를 순차 출시하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갤럭시S8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출고가가 정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통신사들은 갤럭시S8를 720~750달러(약 80만 5000~83만 9000원), 갤럭시S8 플러스를 840~850달러(약 93만 6000~95만원)에 예약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등 통신사와 미국 최대 가전 양판점 베스트바이 등 전국 2만 5000여개 매장에 갤럭시S8 체험존을 마련했다.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는 180달러 상당의 기어VR과 컨트롤러, 50달러 상당의 오큘러스 콘텐츠 쿠폰을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미국에서 G6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G6 예약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LG전자는 미국 내 2만 5000여개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했다. 또 미국 시장을 겨냥해 G6 예약 구매자에게 129달러 상당의 구글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 통신사들은 349.99달러 상당의 LG전자 49인치 HDTV를 증정하거나 ‘LG워치 스포츠’를 4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 등을 내걸고 있다. 갤럭시S8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통신 3사도 고객 잡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전국 900여개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해 내달 초까지 12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KT도 전국 680개 매장에 체험존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타사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한 달 동안 경험할 수 있는 체험단을 모집한다. 총 8888명 규모의 체험단은 통신비 등을 납부하는 3만 포인트를 받고 관련 설문에 참여하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반짝반짝 아이디어, 여성안전 비추네

    무인택배보관함·안심귀가 시행 경기 화장실 500곳 비상벨 설치 최근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 및 안전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안심귀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보급하는가 하면 밤길에 집까지 동행해 주는 안심귀가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여성 안심무인택배보관함 서비스, 안심귀가 로드매니저, 우먼 하우스케어 등 여성안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인택배보관함은 여성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택배 물건을 받음으로써 택배 관련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택배보관함은 시내 14곳에 설치했으며 연중 24시간 운영된다. 18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출입문과 창문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주거침입을 방지하는 우먼 하우스 케어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안심귀가 로드매니저는 여성이 요청하면 2인 1조로 집까지 데려다 준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광명시도 이와 비슷한 야간안심동행서비스를 시행하는데 지난해 이용건수가 1만 688건에 이른다. 광주시는 24시간 편의점을 활용한 여성 안전 지킴이 제도를 운영한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편의점에 도움을 청하면 지구대로 접수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용인시는 스마트폰과 방범 폐쇄회로(CC)TV를 연계한 안심귀가서비스 앱을 개발, 지난달부터 무료로 서비스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여성과 청소년 등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도시의 위상을 함께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7월까지 도비와 시·군비 3억 1900만원을 들여 공중화장실 500곳에 비상벨을 설치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파키스탄 시장서 폭탄 테러… 최소 24명 숨져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또다시 폭탄 테러가 발생, 2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31일 파키스탄 지오TV와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쿠람 에이전시 파라치나르 지역의 한 시장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현지 관계자가 말했다. 한 목격자는 누군가 시장에 차를 세워 둔 뒤 그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역 행정 책임자인 자히드 후사인은 폭탄이 터진 시장 주변에 파키스탄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사원이 있다며 시아파 신자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현장 주변을 차단하고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파키스탄군도 부상자 이송을 위해 헬기를 파견했다. 이슬람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문재인 “민주당 정부 만들 것”… 안희정 “靑거수기 만들 텐가”

    문재인 “민주당 정부 만들 것”… 안희정 “靑거수기 만들 텐가”

    차기 정부·집권당 관계 놓고 설전 ‘文 과반저지’ 安·李 연대 가능성에이재명 “얘기할 때 아냐”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합동 토론회가 30일 SBS 11차 토론회를 끝으로 종료됐다. 지난 3일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날 마지막 토론회까지 가장 뜨겁게 논쟁이 붙은 것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표 공약인 ‘대연정’이었다.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연정 주제를 먼저 꺼내 토론회의 중점 주제로 삼았다. 그는 “정치가 작동하지 못해서 아무리 좋은 의견을 내더라도 여의도가 발목 잡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오죽하면 역대 모든 대통령이 의회를 상대로 일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가적 위기 극복 방법은 역시 정치인들이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재 이 의회와 함께 3년을 이끌어야 하는데 연합정부를 구성해서 국가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제안한 게 대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국회가 너무 비생산적이라 대연정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의회는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폐 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청산되지 않는 상태에서 손을 잡을 순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연정보다는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해 국민의 힘으로 국정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와 집권 여당과의 관계를 놓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설전도 이어졌다. 안 지사는 “집권 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하자 문 전 대표는 “당정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당정일체라고 하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실제 총재가 되느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그렇다. 앞으로 인사나 모든 면에서 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당내에서 가장 큰 세력을 유지해왔고, 현재 많은 사람이 문 전 대표 캠프에 있어 당을 장악할 텐데 집권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선거라는 것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호남권·충청권 경선 압승에 이어 31일 영남권 경선에서도 압승이 예상되면서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이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 후 결선투표를 위해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시장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그때 가서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LG전자, 가정용 로봇 개발·R&D 4년간 37%↑ ‘1등 DNA’ 심기

    [투자가 미래다] LG전자, 가정용 로봇 개발·R&D 4년간 37%↑ ‘1등 DNA’ 심기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위로 만든 조성진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모든 사업부문에 ‘1등 DNA’를 심어가고 있다. 조 부회장은 ▲품질 최우선 ▲수익성 기반의 성장 기조 ▲1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 워킹 등 3대 중점과제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어 간다.LG전자는 올해 가전과 TV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인다. 초(超)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중국 등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 출시하고 생활가전 사업은 융복합과 프리미엄에 집중한다. TV는 차원이 다른 화질의 ‘올레드 TV’와 LG전자의 독자적인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도약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한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동차부품 사업의 성장을 앞당기기 위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전기차 부품, 리어램프,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에 자원을 지속 투입한다. 태양전지에서는 고출력 제품에 집중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극 육성한다. 로봇 사업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던 사물인터넷(IoT) 역량을 통합해 ‘H&A스마트솔루션BD’를 신설, 가정용 및 공공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의 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법인 신사옥을 착공한 데 이어 미국 테네시주에 2019년 상반기까지 2억 5000만 달러(약 2771억원)를 투자해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LG전자는 미국 신공장 건립으로 물류 비용과 운송 시간을 줄이고 관세가 없어져 원가 경쟁력을 유지함은 물론 R&D와 디자인,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영역을 현지화해 미국에서의 가전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공장의 세탁기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대 이상이다. LG전자는 현지 고객과 시장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을 현지 생산을 통해 적기에 공급해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탁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등 기업 간(B2B) 사업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이어 가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맞춰 인천 서구에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핵심기지인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했다. 또 경북 구미 사업장에는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생산라인 6개를 증설, 총 14개 생산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라인 증설로 현재 연간 1GW(기가와트)급 생산능력을 2018년에는 약 1.8GW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R&D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약 2조 7000억원이던 연간 R&D 투자액을 2014년에는 약 3조 7000억원까지 꾸준하게 늘리며 4년간 37% 증액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10년 4.6%에서 2015년 6.7%로 상승하고 있다.
  •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 취향/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 취향/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마자린 팽조가 쓴 소설에 관해 들은 건 작년 겨울 어느 술자리에서였다. 친하게 지내는 편집자가 미테랑 대통령 일화를 얘기하던 끝에 “꽤 오래전이긴 하지만 한국에도 번역돼 나온 적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첫소설’이라는 제목이다. 2002년 출간됐는데 용케 서점에서 초판을 구할 수 있었다. 판매가 영 신통치 않았나 보다. 하긴 대통령의 딸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프랑스 소설에 관심을 가질 독자가 얼마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미테랑은 상원의원이던 1962년 안 팽조와 처음 만났다. 결혼한 마흔여섯의 정치인과 열아홉 살의 미술학도는 금세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마자린 팽조가 태어났다. 미테랑과 팽조의 관계가 세상에 공개된 건 1994년이다. 스무 살의 마자린이 대학에 합격한 걸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를 주간지 ‘파리 마치’가 몰래 촬영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미테랑은 기사가 보도되리라는 걸 미리 알았지만 막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는 왜 언론의 폭로를 방관했을까.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미테랑은 답을 가르쳐 주었다. 떠나기 전에 마자린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미테랑의 장례식에 참석한 마자린은 “아버지는 기사가 나를 괴롭게 만들 거라 걱정했지만 나는 오히려 아버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테니 안심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비난을 받은 건 사생활을 침해한 ‘파리 마치’였다. 저자는 픽션일 뿐이라고 했지만 내가 읽은 ‘첫소설’에는 부녀지간의 애틋함이 잘 드러나 있었다. 미테랑은 마자린이 문학에 매진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으며 틈날 때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딸을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테랑은 정치가이기 이전에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써 낸 베테랑 작가였기 때문이다. 미테랑이 팽조를 만나서 죽기 직전까지 보낸 1218통의 러브레터조차 팽조의 동의하에 갈리마르에서 출판됐을 정도다. 그는 일생 동안 글을 썼고 집무실에서 비행기에서 별장에서 공식적인 사진을 찍어야 할 때는 서재를 배경으로 하거나 책을 들어 보이는 걸 잊지 않았다. 또한 파리 시내와 지방을 가리지 않고 출판사와 서점을 자주 방문해 담당자들의 얘기를 들었다. 출판사에서는 그에게 도서 카탈로그를 보내 주었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책을 주문한 뒤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서점에 들러 주문한 책을 받아 오는 일도 종종 있었다. 다양한 매체에서 자신의 문학적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즐겼던 미테랑의 일화를 계간지 ‘라레트르’는 이렇게 소개한 바 있다. “본인이 쓴 책이 나오면 여러 작가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78년에 ‘꿀벌과 건축가’를 출간했을 때는 ‘아포스트로프’라는 TV 독서 프로그램에서 미셸 투르니에, 파트릭 모디아노와 함께 책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며 토론을 벌였다.” 미테랑이 얼마나 책을 각별히 여겼는지, 대중들이 그런 대통령을 얼마나 뿌듯해했는지에 관한 기사를 읽으며 문득 엉뚱한 상상을 해 보았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일삼는 재래시장에서의 서민 코스프레가 식상해질 대로 식상해진 오늘 차라리 동네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독자들과 만나고 ‘82년생 김지영’의 작가와 함께 한국 여성들의 고단한 삶에 관해 토론하는 모습을 누군가 보여 주면 어떨까. 본인이 감동적으로 읽은 책 얘기까지 곁들인다면 효과 만점일 것 같은데. 적어도 나는 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용의가 있다.
  • 절치부심 끝 나온 갤S8… ‘빅스비’ 등 기존의 틀 깬 혁신 총집결

    절치부심 끝 나온 갤S8… ‘빅스비’ 등 기존의 틀 깬 혁신 총집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한 ‘갤럭시S8’로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5.8인치)와 갤럭시S8 플러스(6.2인치)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과 이에 따른 단종으로 놓쳤던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되찾기 위해 공개 시점을 한 달 이상 늦추며 심혈을 기울였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해 왔다.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S8는 새로운 디자인과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S8는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를 비롯해 홍채 인식과 얼굴 인식 등 진화한 생체 인식 기능, 화면 크기를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능이 총집결됐다. 기기의 사양을 높여 ‘프리미엄 경쟁’을 벌이는 데서 벗어나 기존 스마트폰에서 경험하지 못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단연 빅스비다.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빅스비는 언제든 이용자가 앱으로 작업하던 내용을 정확히 인식해 수행한다. 이용자는 터치와 입력, 음성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또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최적화된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기반으로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화와 메시지 등 삼성전자 자체 앱을 시작으로 지원하는 앱을 확대해 나가며, 외부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한다. 스크린 비중이 80%를 뛰어넘는 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사용성의 틀을 깬다. 갤럭시S8는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전면 홈버튼을 없애 화면의 크기를 전작보다 18% 키웠다. 삼성전자는 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했다. 세로 길이를 키운 18.5대9 화면비의 디스플레이는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멀티태스크를 수월하게 해준다. 지문 인식은 기본이고 갤럭시노트7에 처음 탑재했던 홍채 인식에 더해 얼굴 인식까지 탑재됐다. 현존 스마트폰 중 이들 3가지 생체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8가 유일하다. 홍채 인식으로는 웹 사이트 로그인과 모바일 뱅킹 등을 지원하는 ‘삼성 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얼굴 인식으로는 잠금 해제 정도가 가능한 단계다.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0% 이상, 그래픽 성능은 21% 이상 향상됐다. UHD얼라이언스의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획득하며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 재생을 지원한다.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덱스(DeX)’와 ‘기어 360’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 덱스는 갤럭시S8를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하던 작업을 모니터나 TV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기어 360는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8에서 TV와 냉장고 등 전자기기들을 앱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커넥트’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갤럭시S8는 내달 21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갤S8, 모든 기능 음성 인식 ‘빅스비’ 탑재… 왕좌 탈환할까

    뉴욕·런던서 동시 ‘언팩 행사’ “스마트폰 새 지평 연다” 포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위기에 빠졌던 삼성전자가 ‘갤럭시S8’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동시에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하는 등 혁신 기능을 총집결해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갤럭시S8는 갤노트7 단종으로 실추된 고객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인 애플로부터 스마트폰 왕좌를 되찾고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릴 보루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던 관례를 깨고 공개 시점을 한 달 늦추며 갤럭시S8에 공을 들였다. ‘기존 스마트폰의 틀을 깬다’는 의미의 “휴대전화를 상자에서 꺼내라”(Unbox your phone)와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를 갤럭시S8의 티저 광고와 언팩 초대장에서 내세우며 갤럭시S8가 기존 스마트폰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갤럭시S8가 꺼내든 혁신 카드는 인공지능이다. 지난해 10월 애플의 ‘시리’ 개발자들이 설립한 미국의 AI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자사 최초의 AI 비서 ‘빅스비’를 갤럭시S8에 탑재했다.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음성인식 AI 비서 대결에 한발 늦게 뛰어들었지만, 삼성전자는 “기존 음성인식 AI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자신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빅스비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추구하며, ▲완전성 ▲상황 인식 ▲인지 범위에서 기존의 다른 AI 비서와 차별화된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 부사장은 “대부분의 음성 인식 서비스들이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의 일부 기능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은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도 실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앱을 사용하는 도중 빅스비를 불러오면 해당 앱에서 사용자가 진행해 온 작업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어받을 수 있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통해 사용자는 터치와 문자, 음성 등의 입력 방식을 그때그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해진 형태의 음성명령이 아닌 불완전한 명령이라도 최대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를 시작으로 빅스비를 자사의 TV와 가전 등에 탑재해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빅스비가 냉장고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브랩스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들이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등 모든 기기를 비롯해 외부 서비스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로 확장된다. 갤럭시S8에 대한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와 증권가의 기대는 높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을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인 6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8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청주대 객원교수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은 국정농단·내란”

    청주대 객원교수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은 국정농단·내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한 대학교 객원교수가 “블랙리스트는 안보리스트”라며 “문화안보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을 구속한 것은 국정농단이자 내란”이라고 29일 주장했다. 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는 이날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등의 주최로 열린 ‘문화안보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현재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발제를 맡은 이 교수는 “블랙리스트는 안보리스트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질서를 비판하고 전복하려는 세력들에게 단 1원의 혈세도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원칙을 준수한 문화안보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을 구속한 것이 국정농단이자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문화전쟁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문화전쟁’이 1925년 결성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카프)에서 시작했으며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1976년 남한 예술인을 포섭하라고 교시를 내린 이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문화계 ‘종북 좌익세력’으로 한국작가회의와 민족미술협의회, 민예총 등을 들었고, 대표적 인물로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거론했다. 작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은 ‘주사파의 교과서’였다고 지목했다. 이 교수는 “김대중 정부에서 종북 좌익세력이 주류 제도권으로 부상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확고한 좌파 문화권력 시스템을 확립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기울어진 문화예술계의 균형을 맞춰보려고 기관장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기관장 교체만으로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좌파 문화 권력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비정상적인 지원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바로 ‘문화융성’”이었다고 강변했다. 이 교수는 “JTBC·YTN·채널A·뉴스Y·TV조선·SBS·MBN·KBS가 똑같이 오보·왜곡·편파방송의 끝을 보여주고 종편은 가짜 뉴스와 저급한 평론을 토해낸다”며 “이제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법은 문화안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개인이 문화안보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무너진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을 맡은 고우성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자문위원장도 “대한민국은 문화전쟁을 통해 알게 모르게 점차 좌경화되어가고 있다”며 “문화예술계는 이념투쟁의 최대 격전지”라고 거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적과의 동침’… LG TV패널 70만장 받는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약 70만장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패널을 공급받는 것은 처음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에 삼성전자에 TV용 LCD 패널 약 70만장을 공급한다. 구체적 공급 수량까지 공개된 것은 양사 간 계약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TV용 LCD 패널 공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공급 시기는 올해 이른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일본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기로 했다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공급 중단 통보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이 샤프를 인수한 뒤 자사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공급 차질이 생긴 삼성전자는 국내외 여러 패널 제조사에 추가 물량 공급 요청을 했고 LG디스플레이 쪽에서 일부 물량을 대기로 했다. 지난해 샤프가 삼성전자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 500만장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LG의 TV용 패널을 쓰게 된다. 그동안 반도체 등 기성품 형태의 부품 거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TV용 패널은 개발 단계부터 공동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양사 간 첫 협업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LG디스플레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확정된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믿음 가니까 문재인” “안희정 대연정 와닿아” “본선은 안철수”

    “믿음 가니까 문재인” “안희정 대연정 와닿아” “본선은 안철수”

    지난 23일 오전 KTX 광주송정역 대합실. TV로 생중계되는 세월호 인양 모습을 지켜보는 광주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단 한 번도 투표를 빼먹어 본 적이 없다는 박모(70·여)씨는 “미수습자 가족들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라면서 “박근혜씨 흐미 징하요.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야 하제”라며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오늘 호남권 경선으로 승기 분수령 경선이 곧 본선으로 일컬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27일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23~26일 광주시내 곳곳을 찾아 민심을 물어보니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의견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들을 수 있었다. 광주 번화가 상무지구에서 만난 기간제 교사 문규상(33)씨는 지난 25일 호남권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 참여해 문 전 대표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했다. 그는 “문 후보가 걸어온 길이 믿음을 줘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역시 ARS 투표에 참여해 문 전 대표를 지지한 전남대 학생 김성혁(26)씨는 “문 전 대표가 지지율에서 앞서다 보니 다른 후보로부터 지나치게 공격이 들어온다”고 두둔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두환 표창’, ‘부산 대통령’ 발언 등으로 호남지역의 문 전 대표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반영하듯 비호감을 표시하는 광주시민도 적지 않았다. 택시기사 김재두(66)씨는 “광주 사람에게는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호남 출신 인사들을 키워 주지 않았다는 데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면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비록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젊고 참신해 지지한다고 말하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전미영(50)씨는 “문 전 대표는 발언 구설수 때문에 불편한 느낌이다. 정권 교체 이후를 생각하면 안 지사의 대연정이 와닿는다”고 말했다. 조선대 캠퍼스에서 만난 권오성(25·법학)씨와 취업을 준비 중인 선수경(25·여)씨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적폐 청산’이라고 보고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한다며 민주당 경선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부모님은 대세라는 문 전 대표를 뽑으라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이런저런 사람을 영입하고 캠프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적폐 청산을 말하지만 결국 기득권 세력이 아닌가’라는 실망감이 있다”고 밝혔다. ●대세냐 본선이냐… 전략 투표 고심 선거 때마다 전략적 투표를 하는 광주시민의 민심도 엿볼 수 있었다.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투표했다는 자영업자 천병갑(45)씨는 “본선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뽑겠다. 본선 경쟁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7·여)씨는 “지금까지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에게 호감이 있지만 이번 야당 대선 후보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후보가 많기 때문에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경선의 운명을 판가름할 호남권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각 후보는 대전 합동토론회에 참여한 뒤 광주로 내려와 긴장감 속에 ‘슈퍼 먼데이(월요일)’ 전야를 보냈다. 특히 25~26일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 및 전북 경선이 흥행에 성공한 데다 안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누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캠프마다 제각각의 셈법을 내놨다. 안 지사 캠프 관계자는 “국민의당의 높은 투표율은 문 전 대표가 안 된다는 사람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찍은, 아주 강한 반문 정서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도 “잠재돼 있던 (문재인)대세론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민심의 흐름이 한순간에 바뀌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과반 득표를 자신하며 경선 이후를 준비하는 데 신경 썼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중심의 대구·경북 비전을 발표했다. 비문(비문재인) 인사 영입도 이어졌다.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경쟁했던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의원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박원순 시장 측 인사를 그러모아 시민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맡을 사회혁신위원회 ‘더혁신’을 출범시켰다. 안 지사는 천안함 7주년을 맞아 ▲전략사령부 신설 ▲합참 중심 단일 지휘체계 개편 및 전시작전통제권 임기 내 전환 ▲장병 월급 인상(이병 기준 16만 3000원→30만원선) 등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이 시장 측은 충청지역 정책공약으로 “세종시를 지방분권 실현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비문계 중진인 5선 이종걸 의원이 합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당 선관위, 카톡 유출 징계 안 하기로 한편 이날 민주당 선관위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선 현장투표 결과로 추정되는 자료가 카카오톡 등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최초 유출한 6명의 지역위원장에게 의도성은 없었다며 별도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광주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광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희정“셀프·안방대세로는 본선 못 이겨” 문재인“그러니 필승 카드 내세우자는 것” 이재명“文 ‘호위무사’ 최성 문제 삼아야지”

    안희정“셀프·안방대세로는 본선 못 이겨” 문재인“그러니 필승 카드 내세우자는 것” 이재명“文 ‘호위무사’ 최성 문제 삼아야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호남 경선’을 하루 앞두고 26일 열린 충남권 합동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불꽃 튀는 기싸움이 벌어졌다.안희정(위 얼굴) 충남지사는 “지금의 대세론은 안방대세, 셀프대세”라면서 “불안한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 더 많은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돼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문재인(가운데) 전 대표의 ‘대세론’을 공격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나 역시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필승카드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재명(아래) 성남시장도 문 전 대표를 향해 “문 후보의 ‘호위무사’란 평가를 받는 최성 고양시장을 문제 삼아야지, 안 후보의 네거티브를 문제 삼아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표는 “네거티브는 이 시장이 제일 심하게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오늘 다들 세월호 배지를 달고 나오셨는데, 세월호 배지는 필요에 따라 뗐다, 붙였다 하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후보에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참여정부의 작품인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삼자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표는 “개헌 과제에 세종시 행정수도를 위한 것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그전에 국민의 동의를 받으려면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로 기능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개헌 이전에라도 제2의 국무회의와 같은 시·도지사 협의체를 강화해 세종시 행정수도화에 대한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삼는 대신 그린벨트 등 수도권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시장은 “규제 완화는 천천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그리고 첫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정부 4년이 우리 헌정사에 남긴 기록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던 박 전 대통령 측의 슬로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의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지난 대선부터 ‘민간인 박근혜’의 검찰 소환 조사까지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선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 박 후보의 유력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경찰은 12월 16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에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중간 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났다. ●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사건, 결국 국정원의 조작으로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던 2013년 1월 21.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탈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피의자는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씨로, 국가정보원은 유씨가 간첩이라며 체포했고 검찰 또한 유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이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와 국정원 소속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결국 유씨의 간첩 혐의는 2015년 10월 2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다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도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김학의 법무부 차관 성접대 파문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법조계의 관심사는 새 대통령의 첫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낙점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대통령 입맛에 맞게 임명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 실제 검찰총장에는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채 총장 임명 직후부터 채 총장의 임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방증하듯 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14기)인 채 총장이 임명됐음에도 검찰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도 김 전 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했다.하지만 차기 김 전 법무차관은 같은 해 3월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미 대선 직전 일부 정황이 포착 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2013년 3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처음 사건을 맡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특별수사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며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 국정원 수사 방패 채동욱, 조선일보 ‘혼외자’ 보도로 물러나다‘살아있는 권력’과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한 검찰 특별수사팀의 든든한 방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채 총장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무너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자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결국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채 총장이 물러난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교체했고, 윤 팀장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 사망 295실종 9명...대한민국을 절망케 한 세월호 참사탑승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채 꽃피지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차디찬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침몰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세월호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양 반대 및 사고 진상조사 반대에 부딪히다 최근 인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산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을 모체로 한 통합진보당은 옛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런 통진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해산이 결정됐다. 당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종북화되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찬성 8대 반대 1(김이수 재판관) 의견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 정권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2015년 4월 9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지원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수사는 숨진 성 전 회장의 옷 안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현금 등의 액수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생전 육성 폭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해당 메모지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서병수 시장으로 추정되는 ‘부산시장’,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 사망자 속출 속 ‘연출’ 논란 낳은 메르스 사태 2015년 5월 20일 중동 국가 바레인을 다녀온 한 국민이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동 독감’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사싱살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7월 28일까지 36명이 숨졌다.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배경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연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의 연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종 진통 끝에 2017년 1월 31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집필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실제 학교 채택률 0%를 기록하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 피해 할머니들 무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합의안을 타결했으며 이는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는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로, 실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다수는 여전히 이 합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 16년의 노력도 물거품…문 닫은 개성공단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공동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 했던 기업은 거리로 내몰려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 사찰 일상화…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참여 의원 38명, 총 의사발언 시간 8일 27분(192시간 27분). 2016년 2월 23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됐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추진했고, 야당은 이를 일상적인 국민 사찰은 물론, 정치적 탄압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3월 2일 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 무용론 속 사드 배치 결정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4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서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논리였으며, 박근혜 정부들어 논의가 급속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는 북한과 남한의 거리와 미사일 발사 각도상 무용지물이며, 사드 배치를 위한 레이더 기지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 경찰 과잉진압 논란…백남기 농민 사망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로 살수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채 무려 317일이나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신 부검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 부검은 무산됐고,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은 같은해 11월 5일에서야 진행됐다. ● 분노한 민심, 촛불로 타오르다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3번째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었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3일 6차 집회에서는 전국 2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 국회,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다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1234567’이라는 숫자 조합을 남기며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연이은 언론의 박 전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최순실의 국정농당, 특검 수사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따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표결 당시 퇴장한 사람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헌정 첫 대통령 탄핵“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 대를 이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직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새롭게 쓰였다.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 ‘피의자 박근혜’ 21시간 검찰 조사대통령직 파면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를 비롯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무려 13개.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9시 24분에 시작돼 같은 날 밤 11시 40분 쯤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면서 22일 오전 6시 54분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남지사 보궐선거 차단’ 논란으로 설전

    김진태 “洪지사 대선·보선 중 선택해야” 홍준표 “선거꾼 설쳐… 경남 또 망한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MBC·KBS·SBS·YTN 방송 4사 TV토론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의 ‘보궐선거 실시 차단’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지사는 한국당 대선 후보가 되면 지사직 사퇴 시점을 최대한 늦춰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없다”고 말해 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김진태 의원은 “홍 지사는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대선과 보궐선거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순리대로 가야 한다. 돈이 많이 들어서라면 아예 대선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후임에 누가 오는지는 그들 몫”이라고 주장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이번 대선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절박한 선거인데, 홍 지사는 대선에 올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지사는 “지사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단체장들이 대선에 나온다고 연쇄 사퇴를 하고 그 (도지사·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줄사퇴를 하게 된다”며 “지사 보궐선거를 두고 각 당의 선거꾼들이 설치고 있다. 그 사람들에게 도정을 맡기면 경남은 다시 망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를 치르는 데 300억원 이상 돈이 들고 이 돈은 경남도청에서 내야 한다”면서 “할 필요가 없는 선거를 왜 만들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동계올림픽 도시 교류까지 막은 치졸한 중국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행태가 눈 뜨고 봐줄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다.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지난해 7월 이후 한한령(限韓令)과 민간을 대상으로 한 경제 보복으로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난을 사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자치단체 교류 및 체육 분야로까지 보복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강원도 평창과 2022년 개최 도시인 중국 베이징의 교류 협력을 위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추진했던 중국 방문이 무산됐다고 한다. 최 지사와 베이징 시장의 면담을 주선해 온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CPAFFC)로부터 22일로 예정됐던 최 지사와 베이징 시장의 면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아 21~22일로 잡은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와 같은 외교·안보 사안을 경제와 연결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는 것도 모자라 올림픽 교류까지 막고 나서는 ‘힘의 논리’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던 것처럼 이번 강원도지사의 베이징시장 면담 무산 역시 중국 정부가 깊숙이 개입한 작품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중국의 치졸한 행태는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 19일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을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옹졸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 줬다. 이날 중계 영상 제작을 맡은 중국 CCTV는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해림을 멀찌감치 잡거나 뒷모습만 보이게 해 빈축을 샀다. 김해림의 모자에 새겨진 메인 스폰서 롯데의 로고가 노출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덩치만 컸지 동네 불량배보다 못한 중국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과연 세계를 향해 중화(中華)를 외칠 자격이 있고, 미국과 함께 G2로 대접받을 만한 품격을 갖춘 나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국교를 맺은 지 올해로 25년이 됐지만 사드 보복을 통해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똑똑히 보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이웃이고 친구고 필요 없는 것이 어제의 중국이었고 또 오늘의 중국이다. 우리가 분열됐을 때 교묘히 파고들어 겁박하고 유린하는 중국의 본모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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