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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시장 총공세에 나서

    토종 OTT 연합 출범으로 경쟁 치열할 듯 “지금까지는 걸음마를 배웠고, 이제 공을 차거나 달리는 단계로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잘 보여 주겠습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시장 총공세에 나섰다. 넷플릭스의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콘텐츠 업계의 제작 수준이 높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대 수준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IPTV 시장이 크고 케이블과 OTT 등 서비스 업체가 많지만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영화 ‘옥자’를 비롯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국내 콘텐츠 제작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25일 처음 공개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 ‘킹덤’을 시작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넷플릭스 측은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제작 및 배급 등 국내 시장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시카 리 부사장은 “한국에 상주 콘텐츠 팀을 구축하고 창작가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매년 자국 콘텐츠 수를 배로 늘려 가고 있는데,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의 요금이 인상된 것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한국 내)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수익 분배 구조나 망 사용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넷플릭스에 공세에 맞서 토종 OTT 연합군이 출범할 예정으로,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푹’을 통합한 OTT 서비스를 만들고 2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왓챠, 티빙, 카카오페이지 등 한국형 OTT 업체도 긴장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포토 다큐] 을지로 70년, 추억까지 사라질까요

    [포토 다큐] 을지로 70년, 추억까지 사라질까요

    70년 역사를 간직한 을지공구거리를 비롯한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상가의 재개발 논쟁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개발 청사진이 나온 뒤 이미 작년 초부터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예정된 개발이었지만 최근 일부 언론이 ‘을지면옥´을 비롯해 유명세 탄 ‘노포’(老鋪)의 보존가치 등을 이슈화하면서 건물주와 임차 상공인, 오래된 주변 점포의 이해관계가 새삼 갈등을 빚으며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거기에 개발 주체인 서울시가 언론과 여론의 향방에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며 혼선을 빚고 있다.●“소상공인 흩어지면 모두 망해… 돈 떠나 여기서 일하는 것에 보람” 무엇보다 충격이 큰 사람들은 당장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소상공인들이다. 막상 철거가 시작되자 그들이 맞닥뜨린 건 대안으로 찾은 부지의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이다. 결국 이곳을 떠난 소상공인들이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 다시 돌아오고 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강문원 청계천 상권수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순히 집을 구하라고 하면 형편에 맞는 집을 구하면 되지만 이곳은 공구, 타일, 도기, 금속, 정밀가공 등 여러 업종의 소공인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뿔뿔이 흩어지면 모두가 망한다. 실제로 먼저 나가서 가게를 차린 사람들이 못 버티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30여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 온 동구상사 채수노(53) 사장은 “약 20년 전쯤 러시아에 있는 미 대사관에 물난리가 났는데 을지 공구상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공구를 구할 수 있다고 해서 당시 4500만원 1.5t 트럭을 가득 채운 분량의 공구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만큼 이곳 공구상가는 서로 유기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얽혀 있다. 40년 동안 공구상점을 운영해 온 서울기업 김우태(80) 사장도 “이곳에서는 모든 기계공구와 부품을 구할 수 있다. 장비의 부품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손님이 여기서 부품을 찾은 뒤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돈을 떠나 여기서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수십년 자리 지킨 맛집도 재정비 대상 “가족 같은 이들과 이별 가슴 아파” 이곳 공구상가의 또 다른 문화의 축은 주변 식당들이다. 상인과 전국 각지의 납품업자들을 상대로 자리잡은 오래된 노포들은 최근 이른바 먹방 TV프로그램이 뜨면서 기업 형태로까지 규모가 커졌다. 그 유명한 천원짜리 노가리집, 호프집 같은 서민적인 음식점들도 있지만 양미옥을 비롯해 을지면옥, 조선옥 등은 외관만 허름했지 매출이나 규모가 중소기업을 뛰어넘는다. 준재벌 소리를 듣기도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 유명세를 탄 이들 음식점의 제모습이 사라지는 것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수 있다. 35년 동안 한자리에서 을지다방을 운영해 온 박옥분(62)씨는 “가족같이 지낸 사람들하고 헤어져야 한다니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외국으로 떠나 사업하시는 분들도 조명, 공구, 도기, 광장시장, 방산시장, 평화시장, 동대문시장 등이 모여 있는 이곳을 찾아 하루 만에 사업 관련 일, 집안일을 모두 마치고 둘째 날은 여유 있게 냉면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다 다시 돌아간다”며 주변에 연계된 수많은 상가와 음식점, 시설들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한다.●서울시 “보존 측면 재검토 후 대책 마련”… 오래 걸려도 공감대 형성한 개발 되길 최근 개발 논란과 관련해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이 지난 23일 “을지로·청계천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다시 정리했다. 개발 이해 당사자들은 서울시의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애초 그들이 주장했던 원칙에 다시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원형을 유지한 채 골목길과 천막으로 된 지붕을 정비하고 상가 이면 골목에 낙후돼 있는 시설은 현대식으로 재건축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라고. 상인도 삶의 터전을 잃지 않고 관광명소로서의 부가적인 발전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다. 길게는 대를 이어 60여년을, 짧게는 20년의 경험을 가진 장인들의 삶의 터전, 1980년에 한 마리에 100원으로 시작한 노가리 골목 원조 을지OB베어 등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을지공구상가를 자본의 논리만으로 없앤다면 네모난 건물만 우뚝 들어선 아무도 찾지 않는 매력 없는 을지로가 될 수도 있다. 재산권도 중요하고 유무형의 문화적 가치 보존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구거리 본연의 색을 잃지 않고 이 터를 지켜 온 상공인, 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영속할 수 있는 개발원칙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5) 辛라면을 세계의 매운맛 상징으로 만든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5) 辛라면을 세계의 매운맛 상징으로 만든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춘호 회장, 핵심현안 챙겨신동원 부회장 등 3형제가 ‘형제 경영’라면 해외매출 47년만에 3000배 성장 신춘호(87) 농심그룹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네번째 동생이다. 롯데가(家) 6남 4녀 가운데 다섯째인 셈이다. 신 회장은 큰 형인 신격호 명예회장을 도와 롯데를 키우는 데 함께 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으로 라면을 생각한 신 회장은 35세 되던 1965년 9월 자본금 500만원으로 지금의 농심 사옥이 있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라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고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첫 회사명은 지금의 농심이 아닌 ‘롯데공업주식회사’였다.  지난해 8500억원 해외매출 신기록을 세운 농심의 올해 목표는 1조원. 농심이 1971년 라면을 처음 수출했을 당시 30만 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반세기 만에 약 3000배 가까운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농심그룹은 농심홀딩스, 농심, 율촌화학 등 상장사 3곳,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메가마트 등 비상장계열사 15곳, 해외법인 15곳 등 총 33개사를 두고 있다. 매출 4조 5000억원 규모의 우리나라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몇 안 되는 식품업계 창업 1세대 신춘호 회장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서울 신대방동 본사로 출근해 경영현안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 회장은 그룹의 전략방향과 신사업 등 핵심사안은 챙기지만 나머지 세부적인 경영 현안은 세 명의 아들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장남 신동원(61) 부회장은 지주사 농심홀딩스와 농심을 경영하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의 지분 42.92%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범 롯데가 모임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농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구매팀, 마케팅팀, 도쿄사무소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면서 경영 기초를 닦았다.특히 농심의 첫 해외생산공장인 중국 상하이공장을 1996년 준공하면서 해외사업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하이법인 설립 이후 신 부회장은 1997년 국제담당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1997년 칭다오공장, 1999년 선양공장 등 중국사업과 2005년 미국LA공장 준공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신일고와 고려대 화학공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6년 동양창업투자 민철호 사장의 딸 민선영(57) 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 수정(30), 수현(27), 상렬(25)씨 등이다.  차남 신동윤(61) 율촌화학 부회장은 형 신동원 부회장과 일란성 쌍둥이로 10분 늦게 태어나 동생이 됐다. 신동윤 부회장은 농심에 입사한 뒤 1989년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0년에 율촌화학 사장을 거쳐 2006년부터 율촌화학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호(號)인 율촌(栗忖)을 딴 율촌화학은 식품 포장재와 반도체 포장재,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등의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46년째 전문성을 쌓아온 핵심 계열사다. 신 부회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진만 씨의 딸 김희선(58) 씨와 연을 맺어 은선(30), 시열(28)씨 등 1남 1녀를 뒀다. 부인 김희선 씨의 큰 오빠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둘째 오빠는 김택기 전 국회의원이다.  3남인 신동익(58) 메가마트 부회장은 1992년 농심가(메가마트 전신) 대표이사에 올라, 2002년부터 사명을 메가마트로 바꿔 현재까지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메가마트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가진 유통기업으로, 1995년 메가마트 동래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 남천점, 언양점 등 10여개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동익 부회장은 노창희 전 영국 대사의 조카이자 노홍희 전 신명전기 사장의 큰딸인 노재경(55) 씨와 결혼해 승렬(28), 유정(26)씨 등 1남 1녀를 뒀다.  막내딸 신윤경(51) 씨는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차남 서경배(56)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결혼했다. 서 회장은 부친과 가까운 사이였던 신춘호 회장을 친아버지처럼 존경한 것으로 전해지며, 2015년 농심 창립 50주년을 맞아 ‘컬러풀 스토리즈’라는 라면조형물을 농심 본사에 기증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민정(27), 호정(23)씨 등 2녀를 낳았다. 농심은 라면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라면은 2018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에서 삼성 갤럭시, TV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신라면 뿐만 아니라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육개장사발면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스낵시장에서도 농심은 새우깡, 꿀꽈배기, 수미칩 등 인기제품으로 점유율 3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15년 백산수 신공장을 가동하면서 국내 생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00여국에 신라면을 수출중인 농심은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농심은 올해 해외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는 미국 LA공장 신규 라인을 증설해 미국 용기면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지난해 미국 주류시장으로 불리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기존 아시안 시장 매출을 추월했다. 중국에서는 서부 내륙지역으로 신라면 유통망을 넓히고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세계 최대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노트북도 OLED 화면 시대 열린다

    노트북도 OLED 화면 시대 열린다

    새달부터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 LCD보다 화질 선명… 전력 소모 적어 두께 얇고 3차원 표현력 LCD의 1.7배TV와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OLED 노트북은 기존의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 노트북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두께가 얇은 데다 전력 소모도 덜해 향후 프리미엄 정보기술(IT) 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노트북 PC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다음달부터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15.6인치의 UHD(화소수 3840X2160)급 패널로 게임과 그래픽 디자인, 동영상 편집 및 감상 등에 특화된 고화질을 구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OLED 패널은 명암비, 색정확도, HDR, 광색역, 야외 시인성(색을 인지할 수 있는 성질) 등 프리미엄 노트북에 필수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작업상 고화질 노트북이 필요한 전문가는 물론 일반 사용자까지 소비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패널의 밝기는 최저 0.0005니트에서 최고 600니트로 120만대1의 명암비를 갖췄다. LCD와 비교해 블랙 색상은 200배 어둡게, 화이트는 2배 이상 밝게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고화질의 동영상과 이미지 감상에 필수적인 HDR을 극대화한다. HDR은 영상이나 사진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정해 명암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OLED 패널은 LCD보다 2배가 많은 3400만개의 색상을 바탕으로 동영상 재생의 최적화된 색의 기준인 ‘DCI-P3’(영화에서 실제와 같은 색을 표현하기 위해 제정한 디지털 시네마 색역)를 100% 충족해 실제에 가장 근접한 색상을 구현한다. 안구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블루라이트도 LCD 대비 현격하게 줄였다. 특히 노트북 컴퓨터는 PC와 달리 이용 환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주변 밝기의 변화가 빈번하다. OLED 패널은 3차원 화질을 표현하는 능력(컬러 볼륨)이 LCD 대비 1.7배 높아 야외에서도 화질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LCD에 비해 두께가 얇아 무게가 가볍고, 화면 밝기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달라 노트북 휴대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윤재남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장은 “기존 노트북 시장이 본체 기능에 집중했다면 향후 소비자들은 OLED 노트북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시각 경험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교육청 포함 서울시 예산 945억 확보

    올해 도봉구에 창업센터 건립, 김근태 기념도서관 건립,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등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현안사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도봉구에 서울시 본청 예산 726억 9천4백만원과 서울시교육청 예산 218억 6천만원을 각각 편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예산은 전년도 453억 9천만원에서 60.2% 증액된 금액으로, 특히 도시안전관리분야와 도로·교통분야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도시안전관리분야는 전년도 보다 10배 증액된 51억 9천8백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도봉1천 풍수해저감사업 14억원, 도봉구 중랑천 체육공원 노후 시설물 정비 및 환경개선 10억원, 119안전센터 재건축 9억원 등으로 안전분야 예산이 크게 늘었다. 도로·교통분야는 5배 이상 증액된 77억 5천8백만원 편성됐다. 4호선 쌍문역 3번출구 승강편의시설 설치 20억원, 도봉로 지중화 16억원,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 확충 10억원 등 21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주택·도시관리분야에는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 유상이관 대금 납부 134억원, 동북권창업센터 건립 48억원,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 27억원 등 15개 사업에 총 267억 1천4백만원이 편성됐다. 환경보전분야에는 창동2,3동과 쌍문3동 일대 배수분구 하수관로 종합정비 40억원, 초안산근린공원과 쌍문근린공원등 동네뒷산 공원조성 29억원, 방학로5길 외 3개소 사각형거 보수보강 20억원 등 30개 사업에 총 164억 6백만원이 지원된다. 사회복지분야에는 전년도에 이어 50+캠퍼스 건립을 위해 87억원을 확보했다. 문화관광진흥분야는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13억원, 세그루 패션디자인고등학교 시설 복합화 지원 10억원, 도봉서원 보존·정비 6억원, 도봉 문화특화지역 조성 6억원 등 8개 사업에 총 42억 9천7백만원이다. 일반행정분야에는 쌍문2동 커뮤니티 공간 운영지원 16억원, 지능형 CCTV 고도화 2억원 등 5개 사업에 총 18억 4천4백만원이 확정됐다. 교육복지분야에는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지원 10억원 등 2개 사업에 총 10억 7천3백만원이 편성됐다. 산업경쟁력제고분야는 로봇과학관 건립 4억원, 도시형 제조업 지원 2억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지원 1억원 등 3개 사업에 총 7억 4천4백만원이다. 도봉구 학교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218억 6천만원을 확보했다. 신방학초등학교 화장실 개선 3억 5천만원, 초당초등학교 체육관 시설 개보수 및 친환경운동장 조성 2억 9천8백만원, 선덕중학교 교실환경개선 2억원,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 방송장배개선 9천만원 등 10개 초·중·고등학교에 19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창원 의원은 “제10대 의정활동을 통해 구청과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도봉구는 서울시 예산 지원이 중요하므로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하는 현안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도심에 민·관 공동 공영주차장 조성’ 부천시, 신개념 도시재생모델 첫선

    ‘원도심에 민·관 공동 공영주차장 조성’ 부천시, 신개념 도시재생모델 첫선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공동주택 정비사업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국내 최초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와 종합운동장 일대를 융·복합 개발하고, 북부 친환경복합단지를 조성해 경제와 균형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부천의 음악산업 플랫폼이 될 경기뮤직타운(GMT)을 조성하고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해 행정혁신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부천형 커뮤니티케어 사업과 안전한 부천만들기, 숨 쉬는 환경조성 등 7개 정책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공영주차장 민·관 공동개발… 원도심 주차장 대폭 확충 부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민간 소규모 공동주택 정비사업지역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사업단지 내 공영주차장과 공동주택, 공공임대주택, 주민공동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시범단지로 200가구 미만의 여월동 정우연립을 비롯해 심곡본동, 원미동에 있는 정비구역 3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지 1곳당 100면가량 주차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로써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비 50%가 절감되고, 민간조합은 주택정비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이며 투명하게 추진할 수 있다. 또 주민들은 공영주차장 부지 활용에 따른 토지임대료 수익으로 월 400만원가량 예상된다. 사업 성과와 주민 호응도에 따라 앞으로 5년간 10곳에 1200면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2416억원을 투입해 원도심과 전통시장 주변 등 33곳에 공영주차장 3334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소사본1-1구역과 소사3구역, 송내1-1구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도 256대 주차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천역~소명지하차도 경인선 상부에 250억원을 들여 주차장 204면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심과 북부 균형발전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시는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와 종합운동장 일대 융·복합개발, 북부 친환경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경제와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만화·영상 등 문화콘텐츠, 첨단기업,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융·복합 단지로 조성한다. 문화생활과 여가생활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고 유수지와 상동호수공원 등 인접 시설을 연계한 친수공간도 마련한다. 오는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에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주변은 융복합 연구개발(R&D)과 첨단지식산업, 스포츠시설, 친환경 주거시설 등을 고루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특히 일터와 주거공간이 함께 있는 직주일체형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기업체 263개 신설, 일자리 2502개 창출, 연간 37억~41억원의 지방세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연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사업시행 실무협약 체결과 주민공람을 거쳐 2021년 착공할 예정이다. 북부지역에는 친환경복합단지를 마련한다.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산업을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공원·녹지와 친수공간을 갖춘 친환경 생태도시로 꾸며진다. 특히 중소기업전용단지를 조성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입주할 방침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관계기관 사전협의와 주민공람을 연내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뮤직타운 조성 등 문화예술에 산업 옷을 입히다 부천이 보유한 풍부한 문화예술자산이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 우선, 경기도와 부천의 음악산업 플랫폼이 될 경기뮤직타운(GMT)을 조성한다. 음악 콘텐츠 제작, 유통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수도권 음악기업과 창작자들을 유입해 경기 서부권 최대 음악 산업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영상문화산업단지에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웹툰융합센터에 게임캐릭터 사업시설과 이-스포츠(e-sports) 멀티플렉스를 조성해 게임과 웹툰·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을 집적화한다.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콘텐츠 전문기업과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 기업에게 콘텐츠개발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모이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는 축제를 넘어선 공연 비즈니스 마켓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집에서 건강통합서비스를… ‘부천형 커뮤니티케어’ 국정전략인 포용적 복지국가를 이루고 지역 실정에 맞는 부천형 커뮤니티케어를 추진한다. 고령사회와 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시는 우선 노인 통합 돌봄 선도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인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주거와 의료·요양·돌봄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오는 3월 보건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공모에 지원하고 6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CCTV통합관제센터와 경찰서, 소방서, 통신사 연계 통합플랫폼 구축 부천시는 범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CCTV 확대에 힘써 지금까지 1774개소 6704대를 설치했다. 1㎢당 설치 대수는 124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시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41억 1000만원을 투입해 CCTV를 늘리고 성능을 개선한다. 범죄취약지역과 통학로 등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위급할 때 누를 수 있는 비상벨, CCTV 위치 확인을 돕는 조명 안내판을 설치한다. 특히 CCTV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서·소방서·통신사를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특화단지 조성… ‘그린시티 부천’ 올해 부천시는 누구나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기와 물·녹지 세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를 2018년 47㎍/㎥에서 2022년까지 42㎍/㎥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미세먼지 낮춤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시민 누구나 미세먼지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위트리(WeTr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토부와 함께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국가 미세먼지 저감 도시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매연 없는 전기자동차와 천연가스버스를 보급하고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최고의 무공해차인 수소차와 수소차충전소 확충에도 힘쓸 방침이다. 경로당과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마스크를 보급한다. 재이용수를 활용해 도심 속 생태하천도 조성한다. 여월천 2.12㎞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덕산초교에서 오정휴먼시아단지에 이르는 오정 시민의강을 조성한다. 역곡천도 소하천 정비를 통해 도심속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7월 10개광역동 추진… 행정혁신 마무리 2016년 전국 최초로 구를 없애는 행정체제 개편을 단행한 부천시가 이번에는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해 행정혁신을 완성한다. 건축신고와 도로관리·청소 등 생활민원이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처리되며 보건복지서비스가 확대돼 편리해진다. 특히 광역동별 행정수요에 따라 골목상권 활성화와 기업민원 해결 등 지역실정에 특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는 동 청사 공간은 주민들에게 문화·복지·자치공간으로 제공된다. 잉여인력은 복지·현장업무에 재배치해 행정조직 효율을 높인다. 폐지되는 동에는 현장민원실을 운영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더쇼’, 아시아 20개국 동시 생방송 “K팝 글로벌화 앞장”

    ‘더쇼’, 아시아 20개국 동시 생방송 “K팝 글로벌화 앞장”

    SBS MTV ‘더쇼’가 아시아 20개국 시청자를 만난다. 22일 SBS MTV 측은 “2019년도부터 MTV Asia를 통해 아시아 20개국에서 ‘더쇼’를 생방송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더쇼’는 기존 방송된 한국, 일본(TBS) 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몽골, 브루나이, 동티모르, 미얀마,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쿡 제도, 팔라우 등 총 20개국에서 동시 생방송 된다. ‘더쇼’는 이번 MTV Asia와의 동시 생중계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K-POP 대표 글로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더쇼’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 포털 유쿠 투도우와의 공동 제작 진행, 타 음악방송의 투표 방식과 차별화된 세계 각국의 팬들이 참여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무료 투표 시스템(스타패스) 도입 등 글로벌화를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진행해왔다. 이러한 외적 확장 외에도 오직 ‘더쇼’에서만 볼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로 브랜딩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차별성’과 ‘희귀성’에 열광하는 트렌디한 K-POP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작 포인트를 가져간다는 것. 우선 아이돌 스타들의 다양한 매력을 담을 수 있는 콘셉트로 VCR 코너를 강화한다. 22일 방송될 2019년 첫 ‘더쇼’에서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챌린지(이하 소확챌)’를 진행한다. 앞선 촬영에서 여자친구 멤버들은 “올 한해 여자친구와 버디가 행복하고 많이 웃는 해가 되길 바란다” 등을 적은 소원과 함께 ‘소확챌’ 미션에 도전했다. 특히 멤버 가운데 유주가 엉뚱한 매력으로 주변의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시청자와의 ‘아이 콘택트’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던 ‘더쇼 컨택’ 코너에서는 ‘얼굴천재’ 아스트로 차은우와 솔로로 돌아온 ‘반전 매력남’ 이민혁의 잔망미 넘치는 매력 발산과 꿀 떨어지는 달달한 눈 맞춤으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더쇼’는 6주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22일 화요일 오후 6시, 2019년도 첫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SBS Plus, SBS funE, SBS M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① 공시가격 인상② 대출 규제③ 입주물량 폭증④ 지방 주택시장 경착륙⑤ 금리 인상 올해 주택시장을 흔들 이슈는 크게 5가지다. 먼저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 증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량 감소도 확연해졌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경착륙이 수도권으로 북상, 깡통주택이 증가하는 것도 큰 이슈다. 경기침체·금리 인상·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주택보유 부담도 증가한다.●고급 단독주택 공시가는 50% 이상 상승 가장 큰 이슈는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다. 막연한 예상을 넘어 실제 세금이 부과되면 그 충격은 2007년 보유세 ‘악몽’ 수준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 급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불황에 빠질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반영률이 70% 안팎이다. 그동안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가 일반 주택과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시세를 기준으로 공평하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한 지역이나 떨어진 곳 가리지 않고 모두 적용된다. 설령 지난해 가격이 내려간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시세의 70%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해는 공시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재산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주택도 증가한다. 종부세 반영 기준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80%에서 85%로 오르고,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율도 최대 1.2% 포인트 상승한다. 부과 상한이 3주택 이상 300%까지 높아진다. 고급 단독주택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시세의 30~40% 수준에 불과한 곳도 많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8억 3000만원에서 올해 57억 4000만원으로 50%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한 단독주택은 8억 3800만원에서 15억 6000만원으로 86% 오른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5억 4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을 반영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20억원 이상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른 보유세는 424만원에서 63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공시가격이 24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올라간다. 보유세는 1150만원에서 올해는 23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대출 규제로 작년 12월 주택 거래량 급감 두 번째 이슈는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거래량 감소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고,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집을 소유한 주택보유자는 사실상 대출 길이 막혔다고 보면 된다. 서울에서는 집을 갖고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0%로 적용된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 빚을 묶어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한다. 제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해서 주택 구매 욕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도 어렵다. 주택 구매 욕구와 주택 구매 능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금을 쥐고 있지 않는 한 집을 사기가 어려워져 주택 투자 수요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다가구주택 보유자 규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85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9.6%, 5년 평균(101만건) 대비 15.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6만 3000건)은 전년 대비 7.8%, 연립·다세대(17만 1000건)는 12.1%, 단독·다가구(12만 2000건)는 13.8%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47만 1000건)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지방(38만 6000건)은 13.0% 줄었다. 특히 ‘9·13 대책’ 이후 거래량 감소가 확연해졌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 6000건으로, 전년 동월 및 5년 평균 대비 각각 22.3%, 35.6% 감소했다. 12월 수도권 거래량(2만 6000건)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6% 감소했고, 지방(3만건)은 13.2% 줄어들었다.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는 늘었다. 실수요자조차 집을 사지 않고 전세살이를 선택하는 예도 많다.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이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62조 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57조 9577억원보다 5조 134억원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 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10월에는 1만8117건, 11월에도 1만603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면서 주택시장 불황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입주 물량 늘어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빈집 증가도 관심거리다. 2017년에 40만여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만여가구가 준공됐다. 올해 새로 준공되는 아파트도 37만여가구에 이른다. 내년에도 35만가구 이상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3~4년 동안 연평균 40만가구씩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주택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붕괴 수준에 가깝다. 준공 주택이 증가했다고 비례해서 매매 물량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집주인이 매매와 임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택 처분 여부나 매각 가격·시기 등이 달라 고스란히 매매 물량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주택 준공 물량 증가와 거의 비례해 전세 매물이 늘어난다. 전세 물건 증가는 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형성돼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고, 매매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대표적이다. 951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시장에 태풍이 불고 있다.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사이 2억원 정도 떨어졌고,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올해 서울 강남 4구에서만 1만 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준공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나오는 강동구는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미 회복 불능 상황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이나 울산, 경남 등에서는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기간 만료 이후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이전 세입자의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 경매물건 늘고 경락가율 하락 속출 지방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깡통주택’ 문제는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남부까지 북상했다. 깡통주택은 집값이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 이하로 떨어진 주택을 말한다. 경매 처분된 주택의 낙찰금액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는 이미 수두룩하다. 깡통주택은 울산, 경남 등에서 시작됐지만 입주 물량이 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까지 깡통주택 두려움이 점차 드리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떨어져 전세를 갱신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하락분을 보전해주려고 ‘역월세’를 주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단기간의 급격한 집값 하락은 자칫 금융기관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 깡통주택 증가는 집값 하락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구김살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이미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경락가율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 주택시장 붕괴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반산업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역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역시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 맞춤형 주택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年 0.25%P 상향조정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도 주택 보유 욕구를 떨어뜨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인상된 금리는 이미 반영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전 지키는 리빙랩·폐휴대전화… 성동은 스마트 포용도시”

    “안전 지키는 리빙랩·폐휴대전화… 성동은 스마트 포용도시”

    “리빙랩(Living Lab)과 폐휴대전화를 활용, 성동구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마트 안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기해년 새해를 맞아 민선 7기 비전인 ‘스마트 포용도시’ 구현을 본격화한다. 정 구청장은 지난 18일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교통 대변혁을 이끌 리빙랩을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 삼성전자와 함께 버려지는 스마트폰을 재활용해 안전 대혁신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빙랩과 폐휴대전화 재활용을 통해 항구적인 안전이 담보되고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구청장께서 생각하는 리빙랩은 뭔가. -리빙랩은 문자 그대로 살아 있는 실험실이다. 주민들이 정책 결정과 시행, 이후 보완·수정에도 참여하는 게 핵심이다. 리빙랩 원리는 덴마크의 한 장애인 학교에서 나왔다. 개발자들이 장애인들에게 가장 편리한 휠체어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나눠 준 뒤 의견을 직접 들었다. 학생들이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얘기하면 개발자들은 반영해 휠체어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이 과정을 반복,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게 요즘 상용화된 ‘조이스틱 전동휠체어’다. 이 원조 개념을 토대로, 성동구민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최적의 도시를 만들려 한다. →리빙랩을 어느 분야에 가장 먼저 적용하려 하나. -초등학교 통학로다. 관내 모든 초등학교 통학로에 리빙랩을 실시하려 한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치 기반 스마트 지도를 만들었다. 스마트 지도 위엔 폐쇄회로(CC)TV, 신호동 등 관내 모든 안전시설이 다 표시될 뿐 아니라 교통사고 최다 지역 등 안전사고 내용도 모두 표기된다. 주민들은 이 온라인 플랫폼에 언제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통학로 근처에 간판이 툭 튀어 나와 있어 위험한데 시정해 달라, 통학로 야간 조명이 어두운데 밝게 해 달라, CCTV를 설치해 달라는 등 초등학교 통학로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다 올라온다. 그러면 교통안전전문가들이 즉시 대책을 조치하고 공개한다. 이 과정이 무한 반복되며 최상의 통학로를 구현해 나간다. 항구적인 리빙랩으로 항구적인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다.→지금 이 시대, 리빙랩이 왜 필요한가. -보통 정책은 의견을 수렴하고 발표하면 끝이다. 1년 지나면 1년 전과 별반 달라지는 게 없다. 하지만 리빙랩은 정책을 계속 살아 숨 쉬게 한다. 계속 살아 숨 쉬는 정책, 이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하다. 불확실성 시대엔 유연성이 생명이고, 유연성을 살릴 수 있는 게 리빙랩이다. →폐휴대전화 재활용은 뭔가. -요즘 스마트폰은 1년 정도 지나면 폐품이 된다.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는 CCTV보다 더 좋다. 고성능 CCTV다. 스마트폰을 가로등 같은 곳에 부착만 하면 CCTV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할 수 있고,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의 주차 상황도 실시간 파악, 화재 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폐휴대전화로 교통과 안전을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말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교통안전 분야 특구’로 지정됐는데, 특구 지정 관련 제안서에 리빙랩과 폐휴대전화 활용이 들어가 있나. -그렇다. 지난해 17개 자치구가 공모에 참여해 9곳이 1차 선정됐고, 2차 제안서 발표를 통해 성동구가 확정됐다. 3년간 시비 15억원을 받는다. →이 밖에도 스마트 포용도시를 위해 새로 추진하려는 게 있나. -‘인공지능(AI) 스피커’다. 이를 통해 전담 주치의가 7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 관리를 하는 ‘효 사랑 주치의’를 보완하려 한다. 주치의는 매일 각 가정을 방문할 순 없다. 가정을 방문하지 못하는 기간, AI 스피커가 주치의 역할을 하도록 하려 한다. AI 스피커에 주치의 처방전을 입력해 약 먹을 때, 운동할 때 등을 다 확인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쉽게 말해 AI 스피커가 24시간 주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올해 200~3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 스마트 포용도시 등 구청장께서 추진하는 정책은 정부보다 한 발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데, 그 비결이 뭔가. -기초자치단체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기초단체는 주민들과 늘 밀접하게 있기 때문에 주민 요구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고, 그 요구에 따라 개선책을 연구하고 마련할 수 있다. 주민과의 접촉과 연구가 정책을 발굴하는 힘인 것 같다. →강남·북 균형발전 못지않게 성동구 내 균형 발전도 중요할 듯하다. 낙후 지역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려 하나. -현재 여건 개선이 필요한 곳으론 용답·송정·마장·사근동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엔 도시재생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를 회복하겠다. 용답·마장동 도시재생은 이미 시작됐다. 송정동은 저층주거지 재생을 위한 ‘2018년 도시재생활성화 지역(근린재생일반형)’으로, 사근동은 지난해 연말 서울시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시재생 성공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100억, 200억원 들여 도로를 새로 깔고 주차장 짓는다고 해서 재생이 되는 게 아니다. 도시 기능을 새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새로운 기능이 도시에 들어와야 하고, 그 기능으로 도시가 살아 숨 쉬어야 한다. 성수동은 낙후지역에서 도시재생을 통해 말 그대로 되살아났다. 작고 예쁜 가게들과 소셜 벤처를 중심으로, 도시의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냈다. 이젠 자체 성장동력이 생겨 스스로 진화할 수 있게 됐다. 용답·송정·마장·사근동에 대해서도 이처럼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갖고 도시재생을 하려 한다. 마장동은 축산물시장 냄새가 안 나고 깨끗하게, 송정동은 골목이 살아나게, 사근동은 마을 주민들과 한양대 학생들이 상생·공존할 수 있게 하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홍준표 “탄핵 방관하던 사람들이 슬슬”…‘레밍 신드롬’ 비아냥

    홍준표 “탄핵 방관하던 사람들이 슬슬”…‘레밍 신드롬’ 비아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겨냥해 “당이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지거나 탄핵 때 동조 탈당하거나 숨어서 방관하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나와 당을 살리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복당에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전당대회 출마움직임이 보이자 홍 전 대표가 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율) 4% 당의 대표로 나가 대선을 악적 고투 끝에 치루면서 24.1% 정당으로 만들어 당의 궤멸을 막았다”며 “남북·북미 위장 평화쇼의 와중에서 28% 정당까지 만들어 한국당을 겨우 살려 놓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자신들의 행동을 사죄하고 반성한 뒤 백의종군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며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의 입당에 대해서도 ‘레밍’을 언급했다. 그는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찾아 반갑다”고 비꼬았다. 설치류 동물인 레밍의 습성처럼 우두머리를 좆는 편승효과를 빗댄 것이다.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운영하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등을 앞두고 있다. 이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TV홍카콜라는 18일 조회수 1000만 돌파 기념 생방송을 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하 작가가 권했던, 1927년생 엄마의 삶

    김영하 작가가 권했던, 1927년생 엄마의 삶

    세상에 사라져서는 안 되는 책들이 뭐가 있을까. 어느 시인의 말처럼 책이라고 무조건 숭고한 것은 아니고 실상 나무에게 미안한 책도 많다. 저명한 글쟁이의 ‘세상에서 사라져선 안 될 책’이라는 공언에 눈길이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영하 작가가 말한 ‘진짜 이야기’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 tvN ‘알쓸신잡3’에서 사람들에게 권했던 그 책이다. 김은성 작가의 만화책 ‘내 어머니 이야기’는 2008년 첫 출간됐으나 2014년 4권이 완결된 이후 절판된 바 있다. 방송 이후 화제에 오른 책을 애니북스에서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해 다시 펴냈다. 마흔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이야기를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1927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원치 않은 혼인을 하고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엄마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다. 하지만 평범한 엄마의 일생은 ‘전형적’이지 않다. 영화나 다른 극적인 소설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가 배제된, 날것 그대로의 삶이다. 엄마는 일제강점기에도 일가친척 중에 독립운동을 한 이가 한 명도 없었고, 일본인이 세운 학교를 즐겁게 다녔으며, 결혼한 지 닷새 만에 해방이 돼 남편이 군대에 끌려나가지 않게 되자 해방이 너무도 싫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이 한국 근현대사의 온갖 풍파를 정통으로 다 맞는 것에 반해, 작가의 엄마 이복동녀씨의 삶은 어지간한 장삼이사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래서 더 살아 있는 역사, 체감되는 역사다. 엄마가 입때껏 잊지 않고 있는 북청 사투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북녘에서는 엄마, 아버지 각각을 기준으로 손위 형제는 큰어머니, 큰아버지이고, 손아래는 아지미, 아재비다. 호칭에서 엄마 쪽과 아버지 쪽의 차별이 적은 셈이다. 엄마가 전하는 명태 식해, 순대 등의 북한 음식 레시피도 글의 찰기를 더한다. 딸에게 두런두런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엄마와 그걸 또 살뜰하게 기록하는 딸의 온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별거 아닌 내 인생도 옮기면 기록이 되겠거니 싶어 기운도 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스피릿위시·리니지2M·BTS월드… 겜덕들 손 쉴 틈이 없네

    스피릿위시·리니지2M·BTS월드… 겜덕들 손 쉴 틈이 없네

    넥슨, 스피릿위시 어제부터 출시 이벤트 엔씨, 리니지2M·블소2 등 신작 5개 준비 넷마블, 방탄소년단 영상 활용 물량공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곧 업데이트 컴투스, 춤·음악 만드는 댄스빌 인기몰이 ‘강자의 귀환…모바일을 넘어 PC·콘솔로의 영역 확대.’ 게임업체들이 새해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펴고 있다. 내년에 다시 개방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중국 대체지로 부상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에 집중했던 플랫폼 전략 역시 PC와 콘솔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 N3사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 역시 올해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빅3, 신규 IP부터 역대 인기 IP까지 망라 넥슨은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을 출시하는 한편 PC 시절을 휩쓴 IP의 모바일 전환을 계속할 계획이다. 넥슨은 17일 네온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파스텔톤 그래픽과 세밀한 전략 설정 시스템이 장착된 게임이다. 넥슨은 출시 기념 3종류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레이드와 난투장 참여 횟수에 따라, 다음달 7일까지 게임에서 달성한 팀 레벨에 따라, 공식카페 가입자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넥슨이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공개한 MMORPG ‘트라하’는 불의 힘을 숭배하는 ‘불칸’ 혹은 물의 힘을 숭배하는 ‘나이아드’ 두 왕국 중 하나의 세력에 소속돼 자신의 진영을 지키고 더욱 강력한 영웅으로 성장시키는 스토리의 게임으로 상반기 출시된다. 또 TV 프로그램 ‘런닝맨’을 토대로 만든 ‘런닝맨 히어로즈’, 일러스트레이터 정준호 아트디렉터가 참여한 ‘린-더 라이트브링어’, 그리스 신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SF 요소를 더한 세계관이 특징인 PC온라인게임 ‘어센던트 원’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의 히트작 ‘바람의 나라’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는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출시돼 PC온라인의 향수를 재현할 전망이다.2017년 출시한 리니지M으로 1년 넘게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 MMORPG 5종의 신작을 더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블소)2, 블소M, 블소S 등이다. 리니지2M은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의 유명한 마을과 사냥터 등을 계승했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간 전쟁을 그려 낸 원작 아이온을 모바일 MMORPG로 구현한 후속작이다. 블소 IP는 정식 후속작인 블소2, 모바일 게임인 블소M으로 분화된다. 동시에 원작 블소의 3년 전 스토리를 배경으로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숨겨진 영웅 캐릭터를 SD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블소S가 대기 중이다.지난해 12월 ‘블소 레볼루션’을 출시한 넷마블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블소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에 더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비롯해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리치워즈’ 등 물량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넷마블은 글로벌 빅마켓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시장 확대 및 노하우를 축적했고 앞으로 다양한 장르 게임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며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증권업계에선 넷마블의 인수합병(M&A) 전략도 주시하고 있다. 2017년 5월 상장하며 약 2조원대 현금을 확보한 넷마블은 지난해 4월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25.71%)를 단행한 바 있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산업 시대에 대비해 지난해 3월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NARC)를 설립하고 미국 IBM왓슨 연구소에서 20년 동안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한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지능형 게임 서비스 준비에도 공을 들이며 과감한 투자 행보를 펴고 있다. ●케이팝 스타와 제휴 등 다양한 시도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한 ‘로스트아크’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35만명 동시접속 기록을 세웠던 로스트아크 서버는 현재 11대로 늘었고, 조만간 신규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또 올봄 2종의 가상현실(VR) 게임 론칭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 도쿄게임쇼(TGS)에서 정식 공개된 ‘포커스온유’와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한 북미 개발사 PLI(페이저 록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파이널 어설트’가 대상이다. 이 중 ‘파이널 어설트’는 VR게임에서 보기 드문 전략시뮬레이션(RTS) 장르 게임으로 이용자들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장에서 각종 유닛을 조종해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컴투스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에서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올 상반기 글로벌 전 지역으로 출시 범위를 넓힌다. 모바일 RPG로 어둠의 고서를 들고 도망친 악당 카오스와 맞서 싸우며 스카이랜드의 수호자로 거듭나는 포털 마스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컴투스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지닌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와 RPG ‘히어로즈워2’를 상반기에, 이 회사 글로벌 히트작인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 워 MMORPG’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앱마켓을 통해 컴투스가 출시한 ‘댄스빌’은 춤과 음악을 직접 만드는 샌드박스 게임으로, 유저들이 실시간 소통하고 자신이 만든 뮤직비디오를 게임 안팎으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돌 그룹 위너의 음원과 캐릭터 등이 게임 속에 등장한다. 케이팝 가수 청하와 신인 아이돌 그룹 원어스가 출연, 게임과 함께 무대를 펼치는 ‘1초컷 댄스댄스’ 코너를 담은 유튜브 토크 프로그램 등 게임의 영역을 벗어난 이벤트도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라이드온] 픽업트럭 파워·SUV 안락함, 절묘하게 만났다

    [라이드온] 픽업트럭 파워·SUV 안락함, 절묘하게 만났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비운의 주인공 같다. 과거 현대·기아·대우자동차의 뒤만 밟았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현대·기아자동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신차를 출시해도 같은 체급에서 맞붙으면 항상 세련미를 한층 더 갖춘 현대·기아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를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을 뿐 아니라 경영 악화로 여러 차례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런 쌍용차가 올해 해고 노동자의 복직 문제를 10년 만에 매듭짓고 재기를 노린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 스포츠 칸(KHAN)’ 출시가 신호탄이다. 국내 SUV 명가답게 특유의 장기를 살려 도전장을 내밀었다.처음 마주한 칸은 ‘우람한 트럭’의 모습이었다. 힘 좋은 미국산 ‘픽업트럭’을 연상케 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투박한 아저씨’ 같았다. 지난 9일 칸 시승 행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주차장에 줄지어 위용을 드러낸 칸의 모습이 그랬다. ‘칸’이라는 이름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경영했던 몽골 제국의 군주를 칭하는 호칭에서 차용했다. 차량 전면부의 디자인은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졸음운전 방지 칸에 탑승하는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 SUV라고 하자니 차체의 높이는 트럭에 가까웠고, 트럭이라 하자니 승차감은 고급스러운 SUV에 가까웠다. 어중간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트럭과 SUV의 장점이 어느 하나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도 저도 아니다’라고 평가했겠지만, 칸은 적재 공간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실내 공간은 다른 SUV 못지않은 특유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모습이었다. 칸을 타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 이르는 약 96.6㎞ 구간을 시승했다. 도로 위에서는 SUV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차량의 제동 등 주행 성능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수했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은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도로 위에서 훌륭한 승차감을 선사하며 얌전한 모습을 보인 칸이었지만 소남이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선 한 마리의 ‘야수’로 변했다. 일반 차량은 지나갈 엄두조차 못 내는 가파른 언덕·사면 경사로를 비롯해 통나무·요철·모글코스 등 각종 울퉁불퉁한 장애물과 푹 패인 험한 도로를 거침없이 통과했다. 바퀴가 공중에 뜨고, 차량이 쓰러질 듯 기울어져도 칸은 뭐가 문제냐는 듯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며 전진해 나갔다. 차량이 깊은 구덩이에 푹 빠져 헛바퀴가 도는 상황에 직면하면 바퀴 한쪽에 힘을 몰아 주는 ‘차동기어잠금장치’를 작동시켜 탈출에 성공했다. 제동 장치에서 발을 떼기가 두려운 급경사 내리막길에서는 저속 주행장치를 작동시켜 발을 떼고도 시속 4㎞의 느린 속도로 안전하게 비탈길을 내려갈 수 있었다. 서울로 돌아올 때에는 적재 칸에 타이어, 도끼, 캠핑 장비 등 다양한 화물을 실은 차량으로 바꿔 탔다. 차량이 묵직해지니 승차감은 더욱 안정적으로 변했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충격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두 종류 서스펜션 적용… 용도 따라 선택 칸에는 두 종류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서스펜션은 차량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장치로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충격이 탑승 공간에 전해지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파이오니어’ 모델에는 ‘리프 서스펜션’이, ‘프로페셔널’ 모델에는 ‘5링크 서스펜션’이 각각 적용됐다. 여러 겹의 판 스프링으로 하중을 견디는 ‘리프 서스펜션’은 주로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는 트럭에 적용된다. 5링크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지는 대신 적재 능력이 탁월하다. 이 때문에 프로페셔널의 적재량은 최대 500㎏이지만, 파이오니어의 적재량은 최대 700㎏에 달한다. ‘5링크 서스펜션’은 독립된 링크가 노면의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상하좌우의 하중을 견디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리프 서스펜션과 비교해 적재량은 작지만 더 안정된 승차감을 제공한다.칸의 주요 고객층은 ‘레저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레저를 즐기러 자주 교외로 떠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칸이 어울릴 듯하다. 특히 캠핑족에게 큰 인기를 끌 만하다. 적재 데크의 후미 길이는 161㎝, ‘테일 게이트’(적재 칸 문)를 열면 218㎝까지 늘어난다. 높이는 57㎝이며, 총용량은 1262ℓ에 달한다. 적재 용량이 커진 만큼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2륜 오토바이를 비롯해 4륜 ATV까지 탑재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여름철에는 서핑을, 겨울철에는 보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칸의 가격은 2838만~3367만원으로 책정됐다. 리프 서스펜션이 장착된 파이오니어X가 2838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5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 프로페셔널S가 3367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프로페셔널X는 2986만원, 파이오니어S는 3071만원이다. S에는 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각종 옵션이 포함되고 X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에 불과하다. 춘천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달리는 버스 속 영상 끊김 없고 LTE보다 화질 선명

    달리는 버스 속 영상 끊김 없고 LTE보다 화질 선명

    화면표시장치 머리에 쓰고 서비스 구동 실제 모델이 연기한 VR 게임도 고화질 스마트폰 버전 단말 설치 용량 223MB 나머지 데이터 5G망 실시간 스트리밍 “3월 출시 게임은 100여편으로 이뤄져”끊김 없는 초고화질 영상으로 진짜 현실 같은 가상현실(VR)을 구현하고, 단말에 최소 용량만 다운로드하면 수십 기가바이트(GB) 짜리 게임도 스트리밍(인터넷 실시간 재생)만으로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실현된다. 16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열린 KT ‘5G 버스’ 체험행사를 통해 직접 직접 타 본 5G 버스는 이런 세상을 조금 일찍 맛보기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5G 버스는 3월부터 선보일 VR 서비스와 게임 등을 차 안에 있는 단말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KT가 지난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운행한 5G 버스가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카 기술 시연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5G 버스는 핵심 서비스와 콘텐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차량 위 환풍구 쪽엔 실제 5G 모바일 핫스폿이 설치돼 있다. 이는 버스 운행 구간에 배치된 5G 기지국에서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로 변환한다. 이날 광화문에서 탑승한 5G 버스는 서울역, 숭례문을 거쳐 다시 광화문까지 운행했다. 차 창엔 반투명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었다. KT의 VR 영상 콘텐츠가 표시되다가 화면이 꺼져 있을 땐 창 밖 풍경이 내다보였다. 가장 먼저 체험해 본 것은 ‘기가드라이브TV’다. KT가 시판 중인 VR 상품으로 머리에 쓰는 화면표시장치(HMD)와 콘텐츠 요금제가 결합한 형태다. 버스에서 좌석 옆에 걸려 있던 HMD를 쓰자마자 앞서 LTE 환경에서 체험해 본 서비스보다 화질이 좋다는 게 느껴졌다. LTE 환경에선 화면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부득이 화질을 낮췄는데 5G 환경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VR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레볼루션’을 구동해 봤다. 실제 모델이 연기를 하며 촬영한 VR 게임 화면이 실제 같았다고 할 순 없었지만, 고화질 영화·드라마 수준으로 구현됐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거의 끊김이 없이 부드럽게 재생됐다. 특히 이 게임 스마트폰 버전은 단말에 설치된 용량이 223MB밖에 되지 않았다. 게임 구동을 위한 최소한의 파일만 기기에 설치하고 나머지 데이터는 클라우드에서 5G망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KT 관계자는 “게임 진행 중 나오는 영상 용량이 편당 1GB인데, 3월 정식 출시되는 게임은 100여편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상용 5G 단말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시연에 쓰인 기기들과 와이파이 칩셋도 속도가 초당 최대 1기가비트(Gbps) 안팎에 머무르는 LTE용이었다. 버스 내 단말의 인터넷 속도를 패스트닷컴(fast.com)으로 측정해 보니 그럼에도 130Mbps를 넘나들었다. 앞서 LTE 환경에서 기자의 스마트폰으로 재 본 속도는 57Mbps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대오일뱅크·기계, 베트남 시장 공략…울산현대·올림픽 대표 축구경기 후원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건설기계가 축구경기 후원을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는 오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축구단과 베트남 22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간의 친선 경기를 후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표팀을 지도하는 박항서 감독도 경기 당일 현장에 들러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필 계획이다. 경기는 국영방송인 V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경기장 곳곳에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XTeer)를 광고하는 A보드 광고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윤활유 시장 규모는 현재 한국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년 4% 넘게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박 감독의 현지 인기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2019 서울가요대전’ BTS부터 워너원까지 ‘놓치면 안 되는 이유’

    ‘2019 서울가요대전’ BTS부터 워너원까지 ‘놓치면 안 되는 이유’

    ‘서울가요대상’에 가요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018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서울가요대상)이 15일 화요일 오후 6시 50분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가요대상은 1990년 태동해 사반세기 넘는 동안 지금의 K팝 문화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 국내 최고의 가요축제다.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한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 영예인 대상을 비롯해 본상, 신인상 및 장르별 특별상 등 부문별 수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본상, 대상 후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2018년 국내외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가온차트가 최근 공개한 ‘2018 연간 앨범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누적 판매량 219만 7808장을 기록하며 연간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가온차트가 생긴 이래 단일앨범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또 미국 버즈앵글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60만3307장 음반을 팔며 래퍼 에미넴에 이어 음반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21만2953장)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19만9865장) 두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찍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대항마로는 각종 음원차트에서 2018년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노래로 꼽힌 ‘사랑을 했다’의 주인공인 아이콘,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총 4장의 앨범을 공개하며 ‘대세 걸그룹’ 행보를 이어온 트와이스, 1년 6개월의 활동 기간 동안 역대급 행보를 이어온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등이 꼽힌다. 워너원의 경우 이번 서울가요대상이 공식적으로 마지막 외부활동이다. 워너원은 오는 24~27일 열리는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짓는다. 이외에도 2018년에는 엑소, 샤이니, NCT, 세븐틴, 뉴이스트W, 몬스타 엑스 등 다양한 보이그룹이 활발한 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내비쳤다. 걸그룹 중에는 레드벨벳, 마마무, 모모랜드, 여자친구 등의 선전이 눈부시다. 신인 팀 중에서는 남자 아이돌 스트레이키즈, 걸그룹 아이즈원이 존재감을 뽐냈다. 비단 아이돌 그룹 말고도 다양한 아티스트가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임창정, 양다일 등이 발라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힙합의 드렁큰타이거, 록음악의 크라잉넛, 홍대 인디씬의 대세 그룹 아도이 등이 가요계에 다채로움과 풍요로움을 선사했다. 이 중 어떤 가수들이 하이원서울가요대상 무대에 올라 뮤즈 트로피를 거머쥘지 관심이 뜨겁다.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은 15일 오후 6시 50분터 KBS드라마와 KBS조이, KBS W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빵야TV를 통해 전세계에 온라인 모바일 생중계될 예정이고, 본 행사전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15일 오후 5~6시)는 빵야TV에서 온라인 모바일 생중계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봉이 된 기업들/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의 봉이 된 기업들/김성곤 논설위원

    글로벌 기업에게 중국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중국을 봉으로 알고 들어갔는데 어찌하다 보니 자신이 봉이 된 것을 깨닫고 ‘탈중국 행렬’에 가세한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2018년 기준 인구 14억 1000만명에 소비시장 규모만 4조 7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인데 어찌 이럴까. 중국이 1979년 중외합자경영기업법 이른바 중국합작법을 공포·시행한 이후 수많은 기업이 중국으로 몰려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합작법인으로 베이징기차 등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 금호, 삼성, LG 등이 속속 합류했다. 그런데 지금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뛰쳐나오고 있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영화사 패러마운트 픽처스, 음악 채널 MTV,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을 보유한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비아콤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중국 철수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한다. 중국의 규제 장벽에 한계를 느꼈다는 게 그 이유다. 한국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LG생활건강 등 유통 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하고 매장을 철수했다. 삼성물산도 에잇세컨즈 중국 1호점의 문을 닫았다. 제조업은 이미 철수하기 시작한 지 오래됐다. 한국에 ‘U턴’ 기업을 위한 공단마저 조성되고 있는 판이다. 중국 투자는 쉽지만, 이윤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중국의 국민소득이 1만 달러로 올라서면서 임금이 올라 가격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다. 환경과 노동 규제도 늘었다. 중국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기술적 우위를 잃은 중견기업도 많다. 자본을 투자해 합작기업을 설립한 기업들은 기술만 빼앗긴 경우도 없지 않다.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그래도 거대한 중국 시장을 버릴 수 없어 발만 담근 모양새다. 중국이 우대를 하는 것은 반도체 등 중간재지만, 기술에서 따라잡히면 팽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철수도 쉽지 않다. 그동안의 초과근로나 대체 휴가, 연가 등 수당을 해결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해 밤 봇짐을 싸 한국으로 빈털터리로 도망 온 기업인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에 기대를 걸기도 한다.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이 변하면 기술만 쏙 빼먹는 중국의 관행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중국이 규제를 풀더라도 우리 기업에까지 혜택이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게 중국이다. 20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중국의 시대는 도래할 것이다. 그 시장을 놓칠 수는 없지만, 지금 같은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연구할 때다. sunggone@seoul.co.kr
  • ‘현존하는 최고 모델’ 캔디스 스와네포엘의 수영복 포즈

    ‘현존하는 최고 모델’ 캔디스 스와네포엘의 수영복 포즈

    현존하는 최고의 모델 캔디스 스와네포엘(Candice Swanepoel)의 소셜 사진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속옷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 대표 모델 출신의 캔디스는 지난 10일 자신이 지난해 론칭한 수영복 브랜드 ‘트로픽 오브 씨’(Tropic Of C)의 인스타그램에 수영복 포즈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엔 30세 나이의 캔디스가 사막에서 밝은 초록색 수영복 차림으로 양손을 머리에 올린 채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녀가 입은 ‘트로픽 오브 씨’의 이번 수영복은 버려진 어망과 매립 쓰레기를 활용한 100% 재생 재료로 제작됐으며 ‘트로픽 오브 씨’ 인터넷 사이트에서 117파운드(한화 역 16만 8천 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캔디스 스와네포엘은 15살 때 더반의 한 벼룩시장 모델로 발탁되면서 모델 일을 시작했으며 2013년 빅토리아 시크릿 간판 모델로 활동하면서 유명해졌다. 10억 명 중 한 명 정도 나올까 말까 한 한 스타일과 몸매를 겸비한 캔디스는 국내 톱모델 한혜진도 부러워한다는 몸매를 소유한 모델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Tropic Of C 인스타그램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피플인 월드] “美,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 제2 오바마 꿈꾸는 카스트로

    [피플인 월드] “美,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 제2 오바마 꿈꾸는 카스트로

    오바마 정부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오늘 푸에르토리코 찾아 첫 유세 활동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2014~17년)을 지낸 훌리안 카스트로(44)가 오는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에너지, 내가 가졌던 기회가 모든 미국인에게 유효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멕시코 출신 이민 3세인 카스트로는 샌안토니오 시장 재임 시절(2009~14년)인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히스패닉계 유력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의 비호감을 낮춰 줄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끝낸 그는 14일 두 해 반 전인 2017년 9월 대형 헤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를 찾아 대선을 향한 첫 유세활동을 시작한다. 그의 쌍둥이 형제인 호아킨 카스트로는 미 연방 하원의원이다. 카스트로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는 무려 30명에 가까운 ‘잠룡’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달 31일 예비선대위 출범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의회 내 대표적 반(反)개입 외교정책 주창자인 하와이 출신 털시 개버드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주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모아계 1호 하원의원인 개버드는 이라크전 참전 경력을 가진 군인 출신으로 미 하원 최초 힌두교 의원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 카스트로와 함께 40대 세대 교체 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하원의원 등도 잠룡으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캡슐 꽂으니 수제맥주 ‘뚝딱’… 시간·물 조절 땐 풍미 다양

    캡슐 꽂으니 수제맥주 ‘뚝딱’… 시간·물 조절 땐 풍미 다양

    발효·온도 등 까다로운 절차 IT로 처리 송대현 사장 “美서 프리미엄 전략 가속…기술 추구 미식가 ‘테크큐리안’ 잡겠다”지난 11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LG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의 관심을 집중시킨 제품은 ‘롤러블 올레드TV’뿐만이 아니었다. 개막 전날인 지난 7일 LG전자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가 소개될 때 객석에서 터져 나온 환호와 박수는 이후 롤러블TV 때 못지않았다. CES 2019에서는 주류를 제공할 수 없는 전시회 룰 때문에 시음하지 못했지만, 11일 방문한 LG전자의 최상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키친스위트’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쇼룸 개장 행사에서 그 맥주 맛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인 만큼 사실상 첫 시음기를 쓰는 셈이다. 캡슐 커피 제조기는 누구든 균질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지만 수제맥주의 경우 조금 다르다. 누가 만들든 똑같은 맛이라면 수제맥주가 편의점 맥주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필스너, 스타우트(흑맥주), 밀맥주, 페일에일, 인디아페일에일(IPA) 중 현장에서 시음할 수 있었던 건 스타우트와 페일에일뿐이었다. 그런데 나란히 위치한 두 제품에서 같은 페일에일이 나왔는데 맥주 맛이 많이 달랐다. 완성된 지 4일이 됐다고 기기 외부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된 페일에일은 IPA가 아닌가 생각된 정도로 맛이 묵직하고 맥아 향이 강했다. 색도 불그스레했고, 뭉근하게 단 맛과 솔향이 느껴졌다. 반면 바로 옆의 완성된 지 12시간이 된 페일에일은 연한 노란색이었고, 입에 머금자마자 상큼한 맛이 났다. 쓴맛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과일향이 났다. 같은 페일에일 캡슐을 사용해 만든 맥주 맛이 전혀 다른 이유에 대해 혹시 맥주가 완성된 뒤에도 추가로 숙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 물었지만 LG전자 관계자는 “별도로 그런 기능은 없지만 물양을 달리하는 등 약간은 맛이 다르게 나오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우트는 거품이 많았고 크림 같은 질감이 느껴졌지만 텁텁하진 않았다. 쓴맛이 약간 강했고 캐러멜 같은 단맛은 약했다. 역사가 있는 회사인 영국 문톤스가 맛을 디자인한 만큼 시음해 본 두 종류는 주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맥주들보다 맛이 좋았다. 수제맥주 제조 키트는 홈브루 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적정 온도 유지, 발효도 체크 등에 실패하면 맥주 수십리터를 그냥 버려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까다로운 절차를 IT로 처리해 주는 기기가 나왔다는 건 어쨌든 의미가 있다. 한편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13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의 ‘테크큐리안’ 소비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이 밝힌 테크큐리안은 ‘기술’(Technology)과 ‘미식가’(Epicure)의 혼성어로 기술 수용력이 높은 중년의 고소득층을 말한다. 송 사장은 “(보급형 제품으로만 경쟁하는) 레드오션에서 돈은 못 벌고 고생만 한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밸류를 수립하고, 그 낙수효과가 중간 수준 범위의 제품군까지 미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나파(미국 캘리포니아주)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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