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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남자들은 텔레비전을 볼 때 귀머거리가 된다. 비밀은 바로 뇌구조의 남녀차에 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한 가지 일에 깊이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실험쇼가 전격 검증에 나섰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급속한 경제성장을 해온 중국은 세계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피해자다. 중국 정부는 양쯔강 중류에 댐을 건설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출 예정인데, 댐 건설지 주변 6억명이 넘는 주민들은 전기공급뿐 아니라 환경파괴라는 선물까지 받게 된다. 과연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6시10분) 지난해 2월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야간 자율학습 실시 방침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무시한 야간 자율학습은 여전히 잔존해 있다. 야간 자율학습의 선택권, 학습 환경과 효과 등 청소년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이야기해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박준규 전진 홍경민 정만호 신정환 타블로 온주완 재우 황보 이지현 윤은혜 유니 최여진 혜령 강호동 공형진 등 16명의 멤버들이 엑스맨 찾기에 나선다.MC유의 무반주 한 평 테크노, 효자보이·전진의 카사노바 사랑댄스, 막무가내 보이즈의 특별공연 등이 펼쳐진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5분)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빠져드는 음주병 알코올 중독에 대해 알아본다. 잦은 술자리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음주. 잦은 음주로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은 점점 더 망가져 가고 있다. 그래서 나타나는 병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오늘의 위대한 밥상은 무엇일까?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자그마한 크기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종. 완벽한 형태가 지금이라도 은은한 소리를 낼 듯 한데 과연 이 종은 언제, 어디에서 사용됐던 것일까? 조선시대 선비들의 곁에서 문방사우와 함께 사용된 연적. 사각형 연적부터 복숭아 모양의 연적까지. 이들 도자기 4점 중에서 진짜를 찾는다.
  • 비수기 음반시장 OST가 ‘효자’

    잦아들 줄 모르는 ‘OST 바람’. 봄기운을 느낄 수 없는 냉랭한 음반시장, 최근 이렇다 할 대형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화·뮤지컬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편안하고 익숙한 것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의 주간(4∼10일) 팝음반 판매 순위를 보면 영화·뮤지컬 OST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레이’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프랑스 영화 ‘코러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역시 프랑스산 뮤지컬로 현재 공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레이’는 지금까지 약 1만 5000장이 팔려 나갔다. 현재 하루 평균 1000장씩 판매되고 있는 상황. 지난주 개봉한 ‘코러스’ 앨범도 벌써 5000장 이상 판매됐다. 초도 물량이 250장이었던 데 비하면 대단한 반응이다. 프랑스에서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인 만큼 국내에서도 관객몰이에 성공한다면 음반 판매량도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레이’와 ‘코러스’로 희색이 만면한 워너뮤직은 영화 ‘클로저’의 노래(The Blower’s Daughter)가 삽입된 아일랜드 가수 데미언 라이스의 앨범(2000장 판매)으로도 예상치 못한 수입을 거뒀다. 최근 OST로 가장 큰 재미를 본 곳은 소니비엠지. 지난해 12월 발매된 영화 ‘오페라의 유령’ 음반이 여전히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지 7만장 이상 팔렸으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주당 평균 2000장씩 팔려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요즘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앨범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음반은 지난해 10월 출시됐지만 반응이 없다가 공연이 시작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공연마다 현장 판매 수량(100∼200장)이 다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소비자들은 TV나 영상을 통해서 동기 부여가 되지 않으면 음반을 사지 않는다.”면서 “가요 강세로 팝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들면서 광고나 영화에 음악을 삽입하는 홍보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검증된 음악만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뮤지컬 넘버를 수록한 유니버설의 ‘더 베리 베스트 오브 뮤지컬(The Very Best Of Musical)’이나 광고 배경음악만을 묶은 소니비엠지의 ‘Cf Top 20’도 각각 4000∼5000장씩 팔리며 차트 순위 7위와 10위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는 이유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의 집을 찾은 기준이 엄마는 기준이에게는 약혼 상대가 있으니 딸 단속 잘하라고 말하고, 화가 난 인철은 기준을 찾아가 우리 누나를 남의 약혼자나 뺏는 치사한 여자로 만들려면 만나지 말라고 말한다. 엄마의 행동에 실망한 기준은 가출을 하고, 그런 기준에게 인영은 헤어지자고 말한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8대 미녀스타 한은정 박정아 홍수현 이진 장윤정 유민 정선희 사강의 스페셜 토크파티, 이들 8대 미녀의 처절한 다이어트 성공기가 전격 공개된다. 이밖에 꼬집기, 권투시합 등 8대 미녀가 털어놓는 남자친구 길들이기 비법도 소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인도의 소들은 고기를 제외한 우유와 노동력 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 이곳에서 소는 성스러운 숭배의 대상이자 밭에서는 일꾼으로 활용되는 생계 수단. 추수철이 되면 물이 흥건한 논에서 소들의 경주가 펼쳐진다.100여 마리의 소가 출전준비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0시50분) 지난해 12월2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특별 공연이 있었다.10여년간 한국 남자발레의 주역으로 정상의 자리를 이끌어온 발레리노 이원국의 마지막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는 자리. 은퇴를 선언한 이원국의 인생행보를 따라가 본다. ●원더풀 라이프(MBC 오후 9시55분) 센토사 리조트룸에서 자던 승완과 세진은 한 침대에서 동시에 눈을 뜨고는 기겁을 한다. 스스로 책임을 지자고 말한 승완이 화장실에 갔다오겠다며 사라지자 세진은 씩씩거린다. 귀국한 승완은 싱가포르에서 채영과 함께 있었던 항공대 동갑내기 선배 도현을 만나 술값을 떠안게 되고….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선아는 동생들을 위해 열심히만두를 빚는다. 세 자매들 중에 막내인 호경이는 선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재롱둥이. 선아는 호경이를 엄마처럼 자상하게 보살펴준다. 마들 사회복지관에 의료봉사가 있던 날,7년 동안 의료봉사를 지켜봤던 선아는 나이는 어리지만 일의 진행을 일사천리로 지휘한다.
  • 클래지콰이 5개부문 후보에

    지난해 ‘한국의 그래미’를 지향하며 출범한 대안적 가요시상식인 한국대중음악시상식이 두 번째 행사를 연다.23일 오후 7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총 17개 부문 후보와 작품을 발표했다. 후보작들은 2004년 한해 발표된 음반을 대상으로 대중음악평론가, 음악방송 PD, 기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철저하게 작품성을 기준으로 실시한 3차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가수는 모던록 밴드 클래지콰이. 데뷔 앨범 ‘Instant Pig’로 ‘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올해의 가수’‘올해의 신인’‘최우수 모던록’‘최우수 팝’ 등 총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모던록 밴드 마이앤트메리(Just Pop), 가수 이승철(The Livelong Day), 힙합계의 대부 바비킴(Beats within My Soul)이 각각 4개 부문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보다 낯익은 가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는 점이 특징.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어머나’로 ‘올해의 노래’ 부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가수 서태지와 인순이도 각각 ‘올해의 가수’남자 솔로와 여자 솔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공로상은 한국 포크계의 대부 한대수가 받는다. 첫 행사 뒤 공개 토론회까지 거쳤던 시상식은 좀더 체계적으로 정비됐다. 우선 상의 공신력을 높이고자 선정위원 수를 지난해 17명에서 30명으로 늘렸다. 수상부문도 ‘올해의 연주’,‘최우수 팝’, 하드록만을 심사하는 ‘최우수 록’ 등 3개 부문이 신설돼 총 17개 부문으로 늘어났다.18일까지 홈페이지(www.kmusicawards.com)에서 네티즌 투표가 실시되며 결과는 최종수상작 결정에 20% 반영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차후 KMTV를 통해 중계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서울역에서 오랫동안 형주를 기다리던 영실은 통금 위반으로 경찰서에 끌려가고, 다음날 서울로 올라온 형주는 영실이 기다리던 곳에서 영실의 사진을 들고 찾아 헤맨다. 결국 영실은 정님이에게 형주와 인표의 소식을 묻는 편지를 보내지만, 정님은 읽자마자 편지를 구겨 버리고 공장으로 향한다. ●여자플러스(SBS 오전 11시10분) 새 교실, 새 책상, 새 책, 새 친구들과 선생님.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이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초적인 훈련. 이 중에서도 환경 및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주면 향상시킬 수 있다는 아이의 집중력 높이기를 조명한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광복 60년이 되는 올해 3·1절은 그래서 좀더 특별하게 여겨진다. 역사학계의 거목인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함께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과거사 청산문제와 광복 60주년이 되는 2005년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 보고, 우리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해 얘기한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유치원과 어린이집, 보육원 등을 돌며 어린 아이들에게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을 내용으로 하는 인형극 공연을 펼치고 있는 이인숙씨와 김라미씨는 원래 집에만 있던 평범한 아줌마들이었다. 이들이 전하는 목소리를 통해 주부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방법들을 생각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수아는 자신의 생일날을 진우와 함께 보내기 위해 진우의 아르바이트를 돕기로 한다. 고생하는 수아를 두고 볼 수만은 없는 경준은 옆에서 수아를 도와 같이 아르바이트 일을 한다. 한편 승기는 술에 취하면 본심을 얘기하는 이정의 술버릇을 우연히 알아낸다. 승기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탈북자 진섭과 딸 하나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혜련. 어느 날 혜련의 집 근처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섭의 북한에 남겨 둔 아내 정해가 이사 오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진섭과 정해는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두 아내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남편을 보다 못한 혜련은 이혼을 신청한다.
  • [자치구 문화센터 가보니] 유아 예체능교육

    [자치구 문화센터 가보니] 유아 예체능교육

    ‘우리 아이 예체능 교육은 자치구 문화센터에 맡기자.’ 바이올린, 발레, 검도, 수영, 서양화 등 예체능 과목을 가르치고 싶지만 비싼 사설학원 수강료가 걱정이라면 자치구 문화센터를 찾아보자. 쾌적한 환경, 안전한 시설, 믿을 수 있는 강사와 함께 사설학원의 3분의1 가격으로 배울 수 있다. 또 다양한 예체능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문화센터도 많아 한꺼번에 2∼3개 과목을 배울 수도 있어 인기다. 사교육비도 절감하고 양질의 교육도 받을 수 있는 자치구 문화센터의 예능 교육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3일 수요일 강남구 청담2동 문화복지회관 2층 유아 발레교실. 만 3∼5세 어린이 10여명이 발레복을 입고 재잘거린다. 이지혜(27) 강사는 아이들과 경쾌하게 인사를 나누고 출석을 부른다. 생동감 넘치는 발레 음악이 흐르자 아이들의 마루 운동이 시작된다. 마루 운동은 발레의 기본 동작을 익히기 전에 실시하는 일종의 스트레칭이다. 곧고 바른 자세로 앉아 동작을 따라해야 한다. 쌍둥이 자매 강민경·민정(7)양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발끝을 뾰족하게 세웠다가 길게 뻗어본다. ●강좌 다양하고 믿을 수 있는 강사 확보 손을 모아서 크게 원을 만들라는 뜻인 ‘앙 바(En Bas)’, 둥글게 원을 만든 팔을 가슴 위로 올려주는 ‘앙 아방(En Avant)’ 등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서보경(4)양도 열심히 따라한다. 발레 교실 최연소 수강생인 보경이는 동작을 따라할 때마다 몸이 자꾸 움직여 이를 고정하려 안간힘을 쓴다. 유아 발레는 어려운 발레 테크닉보다는 스트레칭과 기본 동작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둔다. 마룻바닥에 완전히 드러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뒹구는 신체 움직임도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청담2문화복지회관에서는 발레뿐만 아니라 초등 미술, 초등 댄스, 어린이 바둑교실, 어린이 창작 동요 등 유아·초등생을 위한 예체능 강좌가 20여개 개설됐다. 지난 9월 문을 연 청담2복지관은 현재 70여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50여명의 강사와 17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손잡고 복지회관에 들러 함께 공부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강남지역 주민이라면 2일부터 문을 여는 수서동 강남스포츠문화센터도 이용해 볼 만하다. 수서동사무소 뒤쪽에 있는 센터 1층에는 강남보건소 분소도 자리해 수업도 듣고 간단하게 진료도 받을 수 있다. 스포츠, 문화·교양 등 200여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전문 강사 75명이 가르친다. 이 중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체능 프로그램은 40여강좌가 개설돼 있다. 유치원 과정을 그대로 운영하는 만 5∼6세 유아체능단도 있다. 유아발레, 초등발레, 어린이 요가, 통기타 노래 교실, 수채화 등 예능 강좌는 물론 수영, 농구, 축구 등 체육 강좌도 많아 2∼3강좌를 함께 이용하면 좋다.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마포문화센터 역시 다양한 강좌와 양질의 교육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5일 금요일에 찾은 문화센터 시청각실에는 미술심리교실 2월 마지막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서동에 강남문화센터 내일 개관 오늘 수업의 주제는 ‘봄’이다. 대형 도화지를 벽에 붙여두고 3∼4명이 한팀을 이뤄 색종이를 오려 붙여 봄을 표현하는 것이다. 만3∼5세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색종이를 오려 풀과 꽃과 나비를 만든다. 오경민(4)군은 엄마가 오려준 해님을 벽에 붙이느라 마냥 신이 났다. 노량진1동에 살고 있는 전현정(40·여)씨는 딸 진현(5)양과 함께 수업에 참여했다. 전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대흥동에 사는 동생 은정(38·여)씨와 조카 수환(6)군과 함께 미술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이 끝나면 동생집에 들러 놀다가곤 한다. 문화센터에 와 아이와 함께 공부도 하고 동생도 만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수업을 마친 이영미(38) 강사는 수업에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미술심리 상담을 해준다. 이선미(33·여)씨는 지난 3개월 동안 아들이 그린 스케치북을 챙겨왔다. 이 강사는 그림의 색채와 형태, 표현 방법 등을 살펴보고 이씨의 아들이 표현력과 창의력이 우수하다고 말한다. 또 성격의 변화가 심하고 욕심도 많고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최근 이사를 해서 아들이 아직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았는데 아들의 그런 심리상태가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면서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강료 사설학원 3분의1 수준 2002년 4월 문을 연 마포문화센터에는 100여개 스포츠·문화 강좌가 개설 운영되고 있으며 80여명의 강사들이 1500여명의 회원들을 가르친다. 전체 프로그램의 50%는 유아·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다. 바이올린, 플루트, 하모니카, 가야금 등 사설 학원에서 배우려면 고액이 드는 음악강좌도 있다. 또 영어구연동화, 과학탐구교실, 찰흙교실 등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인기 강좌들도 개설돼 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에서는 이같이 대규모 문화센터가 아니더라도 주민 복지를 위한 다양한 문화·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구민회관이나 복지회관,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한자·영어·수학 등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강좌들이 개설돼 저렴한 가격으로 들을 수 있다. 강사들은 각 분야의 전공자 또는 자격증 소지자를 초빙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도 믿을 만하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발레교육-풍부한 감성 충전 “아름다운 몸과 풍부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어려서부터 발레를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서 유아발레를 가르치는 이지혜 강사는 어려서부터 꾸준히 발레를 배우면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자세 교정에 효과가 크다. 발레의 기본 동작은 우리 몸을 곧고 바르게 펴거나 몸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TV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 자세가 좋지 못한 어린이들이 배우면 좋다. 등뼈가 굽었거나 ‘O’자형 다리를 고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비만 방지에도 좋다. 풍부한 감성을 키우는 데도 발레가 제격이다. 발레는 인간의 언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한 양식이기 때문이다. 발레의 기본 동작을 익힌 후에는 기본 동작을 연결해 직접 작품을 만들고 공연하면서 자기 표현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지혜 강사는 “슬프고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신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감성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실제로 언어 표현 능력도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신체 활동을 하면서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것도 발레의 특징이다. 여러모로 장점이 있는 발레는 뼈와 근육이 발달하는 만 5∼6세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너무 어려서 시작하면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어린 시절에는 주로 발레의 기본 동작을 익힌다. 전문적인 기술은 골격이 형성되는 10세가 넘어서 배우는 것이 좋다. 발레를 전공할 것인지 취미로 배울 것인지도 10세를 전후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지혜 강사는 “1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공자 외에 발레를 배우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데 청소년기에는 대신 발레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요가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중·고생들은 어깨나 허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요가를 꾸준히 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요가는 몸안의 나쁜 기운을 풀어주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학습능력을 올려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미술교육-아이와 대화창구 마포문화센터에서 미술심리교실을 맡고 있는 이영미 강사는 “미술을 ‘공부’가 아닌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창구’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그림에는 생각과 성격, 건강 상태까지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는 그림의 재료, 그리기 기법 등에 얽매이지 말고 아이가 그리고 싶어하는 그대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미술은 다른 예체능 과목과는 달리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할 수 있고 또 미술을 전공하겠다는 결정을 20대에 해도 늦었다고 할 수 없다. 아이들의 경우 23개월부터 엄마와 함께 그림그리기가 가능하다. 찰흙이나 물감과 같이 무르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아이가 사물의 형태와 색채를 완벽하게 표현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물고기 한 마리라도 아이와 엄마가 함께 그리며 물고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사물을 인식하고 스스로 표현할 줄 아는 23∼55개월 사이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그림을 빨리 그리라고 재촉하거나 고정된 색깔이나 형태를 강요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사과를 둥글고 빨갛게 그리도록 하기보다는 사과의 새콤달콤한 맛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도우면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 4∼6세가 되면 주제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엄마와 함께 놀이 동산에 간 일, 아빠와 함께 축구한 일 등 아이의 경험을 중심으로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영미 강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에서 고정된 틀에 맞추어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꼼꼼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것에 대비해 사설학원에 보내는 것은 아이들이 그림에 흥미를 잃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서 건강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이 불편한 아이들은 속눈썹을 진하게 그리거나 눈을 세심하게 표현한다.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은 복부 주변에 무늬를 많이 넣고 코·목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코를 안 그리거나 목도리·스카프를 두른 그림을 그리는 등 문제가 있는 신체 부위 표현에 차이가 나타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대통령과 언론의 ‘거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달 초 있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본받을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광경이 하나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의원들이 대통령 연설을 열심히 경청하다가 주요 대목마다 박수를 치는 것은 물론, 때로는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엊그제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 장면을 유심히 보니 역시 우리나라 야당 의원들의 박수는 매우 인색한 편이었다. 이날 연설을 중계했던 국정TV는 이런 장면이 민망했는지 나중에는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는 여당 의원석 쪽을 주로 편집해서 보여줬다. 과거 여야의 입장이 지금과 반대일 때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되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여당의원들은 언제나 박수를 치고 야당쪽은 시큰둥하다. 치열한 선거판에서 적수였던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동안 쌓였던 감정적 앙금 같은 것을 일단 접어두고 최소한의 존경을 표시하는 일은 나름대로 세련된 정치문화의 소산이다. 거기에는 상대를 높임으로써 나도 높아진다는 상생의 지혜가 깔려 있다. 더불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예우함으로써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는 의식이 내재돼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솔직하다. 상대를 배려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입장에만 솔직할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이 취임한 후 몇 개월 되지 않아서 야당에서는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발언이 튀어 나왔다. 노 대통령도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하는 성격 때문에 구설수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때다 싶었는지 일부 언론은 드러내 놓고 대통령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참에 빗나간 언론을 손봐주겠다고 나섰다. 지난 2년간 이처럼 너무 적나라하게 자기 목소리만 내는 바람에 모두가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올해 들어 대통령과 언론의 관계가 한결 원만해진 느낌이다. 우선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호흡이 눈에 띄게 여유로워졌다. 국회 국정연설에서는 몇 가지 유머로 의원들의 폭소를 자아내면서 연설장 분위기를 바꾸더니, 언론관계에 대해서도 최소한 권언유착은 사라진 것 같다며 모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서울신문 2월26일자 보도). 청와대가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언론의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가 전보다 덜 공격적이게 된 것은 대통령의 행동변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언론 노출이 자제되고 정책 발언들이 실용적인 민생문제에 많이 할애되면서 언론의 공격 빌미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가 계획에 의해 나타난 것이라면 청와대의 공보 기능이 제대로 작동된 것일 테고, 우연한 것이라면 서둘러 새로운 언론관계를 제도화시킬 일이다. 꽤 오래전에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연극의 제목처럼, 대통령과 언론의 관계에서도 ‘아름다운 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가까워짐으로써 권력간 유착의 함정에 빠져서도 안 되고, 너무 멀어져서 척을 지는 관계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언론은 국가의 상징이자 국정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대통령은 언론의 부당한 공격을 공박할 수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권력 감시에 나서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인정하는 관용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대통령과 언론 사이에 아름다운 거리가 유지돼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두 기관 사이에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여야간의 야합도 정쟁도 원하지 않듯이 권력과 언론간의 유착도 소모적인 다툼도 바라지 않는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신인 발라드 가수 박종민

    신인 발라드 가수 박종민

    열 살짜리 소년이 혼자 집에 있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필’이 꽂혔다.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였다. 그때부터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그 노래를 입에 달고 다녔다. 막연하게 노래가 좋았던 소년은 중학교 2학년 때 가수라는 꿈을 품었다. 막막한 마음에 음악을 한다는 사촌형을 찾아갔다. 사촌형은 천안에서 주말마다 심장병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을 하는 이른바 ‘길거리 가수’. 소년은 이곳에서 ‘비공식’ 데뷔를 했고 4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신인 가수 박종민(23). 그가 나이답지 않게 깊은 소리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값진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라드가 강세인 가요계에 또 한명의 남성 발라드 가수의 등장은 그리 시선을 모으기 어려운 일. 게다가 4년 만에 돌아온 조성모와 2년차 가수 테이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낯선’ 신인에게 눈길을 쏟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듣는 순간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대중과의 호흡을 고려한 멜로디들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착착 감기는 게 몇 번 듣지 않아도 금방 따라 부를 수 있다. 타이틀곡 ‘자해’를 비롯해 리사와 함께 부른 빠른 템포의 ‘그대 때문에’‘정리’ 등 트랙을 돌수록 맛이 난다. 박종민이 스스로 내세우는 장점은 음색.“허스키하지만 미성이 섞여 있어 부드럽게 느껴진다고들 하세요.” 그의 색깔이 가장 잘 나타난 곡은 ‘왜 사랑은’이다. 그의 보컬은 국내외 음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앨범 리마스터링 작업을 담당했던 일본 스튜디오의 한 엔지니어는 이메일로 그의 활동상황을 물어올 정도다. 박종민의 묵직한 중저음은 김범수 같고 고음에서 꺾일 때는 이승환의 느낌이 난다. 특기는 모창. 김범수, 이승환도 목록에 들어있는 가수들이란다. 그러더니 돌연 좋아하는 가수로 꼽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부른다. 얼마나 비슷하냐보다 “라이브에 더 강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줬다.28일 예정된 첫 방송은 그래서 더욱 설렌다. “이제 숙제를 다한 것 같아요.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제 인생에서 꼭 해야 할 것을 해냈다는 기분이죠.” 뜻은 일찍 세웠지만 자신의 앨범을 갖기까지 간단치 않은 세월을 보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종민은 고등학교 3학년 때 ‘itv가요제’에서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로 대상을 차지했다.“노래는 노래방이나 가서 불러라.”라며 반대하시던 아버지의 마음까지 돌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로부터 4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불안하기는 했지만 자신을 더 갈고 닦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서툰 감정표현 때문이다.“‘그대 때문에’를 녹음할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비트가 좀 빠른데 리듬 타랴 감정 잡으랴 두 배로 힘들었거든요. 결국 녹음을 두 번이나 했어요.” 오랜 세월 공을 들인 만큼 그의 노래는 만만찮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봄향기 폴~폴~ 새앨범]

    ●김동률의 초대 가수 김동률이 지난해 8월 가졌던 콘서트 ‘초대’의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을 냈다.‘초대’ 콘서트는 전람회를 시작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한지 10년을 기념하는 공연. 총 19곡을 담고 있는 두 장의 CD는 그의 음악여정을 되새기게 해준다. 전람회 시절의 ‘취중진담’‘기억의 습작’부터 이적과 함께 부른 ‘그 땐 그랬지’ 등이 솔로 4집까지의 히트곡들이 빼곡히 실려 있다. ●골드 코스트(Gold Coast) 미국, 영국 R&B 음악계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의 영국 가수 리안 벤슨의 데뷔 앨범. 뛰어난 외모, 가창력뿐 아니라 앨범 수록곡 전곡을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전미 라디오 어번 차트 톱10 안에 랭크됐던 ‘Say How I Fell’을 비롯 15곡이 수록돼 있다. ●길 위의 하루 민중가요 노래패 노찾사 출신의 포크 가수 문진오의 첫 솔로 음반.40대에 접어든 그가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이야기들을 노래로 풀어냈다. 통기타와 해금이 어우러진 ‘길’을 비롯, 노찾사 시절의 화음을 느낄 수 있는 아카펠라곡 ‘나무’,40대 건강한 시각을 보여주는 ‘내 아이야’, 정호승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수선화에게’ 등 11곡이 수록돼 있다. ●브레이크어웨이(Breakaway) 2002년 미국 폭스 TV의 ‘아메리칸 아이돌’ 우승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켈리 클락슨의 두 번째 앨범. 고음과 저음에서 모두 안정된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앨범에서 록에 기반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첫 싱글 ‘Since U been Gone’은 후렴구의 폭발하는 듯한 코러스가 인상적이며 ‘Hear Me’ 등 앨범 전반에서 발군의 노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 돌아온 크라잉넛 몸풀기 들어갑니다

    돌아온 크라잉넛 몸풀기 들어갑니다

    TV에서 군악대 제복을 입고 반듯한 자세로 노래하던 어색한 모습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크라잉넛이 벌써 제대를 했단다. 멤버들이 들으면 펄쩍 뛰겠지만 세월이 참 화살 같다. 크라잉넛 멤버 5명중 이상면(기타)·상혁(드럼) 쌍둥이 형제와 박윤식(보컬·기타), 한경록(베이스) 등 4명은 2002년 동시에 입대했고 지난달 22일 ‘민간’으로 돌아왔다. 제대한 지 1주일이 지나 만난 이들은 언제 군대에 갔다 왔냐 싶게 너무나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2년새 모두가 나이 30줄에 들어섰고 이상혁은 아이까지 둔 가장이 됐는데도 늙기를 거부한 ‘피터팬’처럼 앳된 얼굴에 장난기 많고 엉뚱한 건 여전했다. 돌아와서 가장 좋은 게 뭐냐는 질문에 “김인수의 컴백을 들 수 있죠.”라고 한다. 키보드 치는 김인수가 홀로 남아 영화(‘태극기 휘날리며’)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군악대에서 하던 것과 달라진 게 있다면 젊은 아가씨들 앞에서 연주한다는 거죠. 또 음악을 아는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제일 좋은 건 공연하고 뒤풀이를 할 수 있다는 거죠. 당분간은 술이나 쭉 먹으면서 놀아야지. 일상, 민간사회를 느끼고….” 군악대에서 함께 있어 행복했지만 절대 편한 건 아니었다고 흥분한다.“군기가 얼마나 센데요. 총도 잘 쏴야 되고…. 나름대로 보람은 있었죠. 짐도 나르고 무대 세팅도 직접 해보고, 또 대통령도 보고. 우리가 언제 그렇게 가까이서 대통령을 한번 보겠어요.” 유치원 때부터 친구인 이들이 크라잉넛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온 지 어느덧 10년.“아기 때부터 친구”라 서로 원하는 걸 다 알아서 다툼이 있을 일이 없단다.“저희한테 음악은 노는 거예요. 삶은 파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고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하고 싶죠. 재미 없어지면 관둬야죠.” 유일한 애 아빠 이상혁은 애가 커서 “아빠 음악 저질이야!”라고 하는 순간 음악을 접겠단다. 홍대 앞 클럽 DGBD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로큰롤 댄스파티’에서 몸풀기 공연을 하고 있는 크라잉넛은 26일 오후 6시30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대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3월5일), 전주(3월13일), 대전(3월19일), 수원(3월20일), 대구(4월5일)를 비롯해 전국 12개 도시를 돌 예정이다.“섹시하다.”는 말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4집 앨범을 내고 갑작스레 입대하느라 활동을 거의 못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한풀이에 가깝다.“별로 안 변하고 예전 실력 녹슬지 않았다는 거 보여줄 거예요.2년치를 한꺼번에 몰아서.” 앨범 작업은 콘서트 이후로 밀었다.“요즘에 음악을 사서 듣지 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음악이 일회용이 돼버린 거 같아요. 시간을 많이 갖고 다듬어서 진하게 오래 남는 노래를 만들고 싶죠. 뭐든지 후딱 만들면 금방 식상해 버리잖아요.” 콘서트 문의(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0시) 서울대 중앙 도서관에서 교수와 학생 패널, 도서 대출왕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토론을 펼친다.2004년 서울대 중앙 도서관에서 대출된 책 1∼20위를 공개하고, 서울대 선배들이 후배에게 추천하는 책을 알아본다. 또 ‘서울대가 선정한 대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도 소개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부산 사상구의 한 가정에 보물단지가 있다?집안을 지켜준다는 신비의 항아리. 그 항아리가 매일매일 쏟아내는 하얀 가루의 정체는?고추의 매운 맛을 느끼지 못하는 여인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도, 청양 고추도 달다는 여인의 별난 입맛 속으로 들어가본다. ●특별대담-4개국 대사에게 듣는다(YTN 오후2시30분) 북한이 핵 보유를 공식선언하고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긴장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핵 보유 선언, 과연 사실인가?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인가?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 주재 대사를 초청해 북핵 해법과 우리정부의 외교방향을 들어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줄인형도 사람 못지않은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 인형극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동작만으로는 부족하다. 상황에 따라 사람처럼 희로애락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줄인형의 드라마 연기를 배워 본다. 또한 외발자전거를 타는 피에로 소녀의 공연을 만나본다. ●슬픈연가(MBC 오후 9시55분) 건우는 혜인의 데뷔 콘서트를 스키장에서 열기로 하고 준규, 혜인과 함께 선발대로 스키장에 내려온다. 하지만 건우가 회사주식을 담보로 빚을 졌다는 사실을 안 강인은 건우를 서울로 불러들이고, 준규와 혜인은 본의 아니게 둘만의 데이트를 하며 더욱 가까워진다. ●용서(KBS2 오전 9시) 인영은 순복이 수형의 사진을 숨기는 걸 보고는 어떻게 이러실 수 있냐고 따지지만 오히려 순복에게서 남의 집안 대를 끊을 짓은 바로 네가 하고 있다는 꾸짖음만 듣는다. 한편 수형이는 형우에게 전화해 집으로 오라고 하지만 희만은 형우와 만나지 못하게 수형이를 데리고 집을 나선다.
  • [공연포커스] 기타 거장 외란 쇨셔 독주회

    인기 TV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혜린의 테마’ 원곡(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안단테 악장)을 연주했던 기타 거장 외란 쇨셔(50)가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1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이번 내한무대에서 쇨셔는 6현이 아닌 11현 기타로 바흐 파헬벨 쿠프랭 등을 비롯해 17∼18세기 바로크시대 작곡가들의 명곡을 연주한다. 류트와 비슷한 음색을 내는 6현에 5개의 개방현이 덧달린 11현 기타는 한결 풍성한 저음을 빚어낸다. 1955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7세 때부터 기타를 배운 쇨셔는 존 윌리엄스, 데이비드 러셀과 더불어 현재 활동하는 최고의 기타리스트. 1979년 바흐와 페르난도 소르의 작품으로 음반데뷔한 뒤 바흐의 류트 작품 전곡과 무반주 첼로모음곡 편곡집 등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반을 내놓았다.3만∼7만원.(02)541-623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댁 같으면 이 추위에 저러고 있는 애들이 이해가 되슈? 내 딸 같으면 당장이라도….” 서울 청담동의 주택가. 소녀팬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록그룹 ‘더 트랙스’의 숙소 앞에는 10대들이 진을 치고 있다. 길건너 슈퍼의 50대 주인은 “애들 덕분에 매상은 많이 오른다.”면서도 머리를 흔들었다. 이른바 ‘빠순이’로 불리는 아이들이다. 스타의 공연장에서 열광하던 1980년대 ‘오빠부대’도 어른들에게는 철없는 아이들로 비쳤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국과 연예기획사, 숙소를 전전하며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쫓는 요즘 아이들과 비교하면 오빠부대의 ‘충성심’은 턱없이 뒤진다. 하기는 오빠의 ‘빠’에 젊은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어미 ‘순이’가 합쳐진 이름부터가 오빠부대보다는 점잖지 못하다. 이처럼 문제아나 불량소녀 같은 이미지를 지닌 이들은 누구인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법. 기자는 아이들이 ‘출몰’하는 장소를 사흘 동안 쫓아 다녔다. ■ 양말 4켤레 껴신고 밤샘도 즐거워 지난 3일 오전 1시 청담동에서 만난 트랙스의 팬 효선(18·가명)이는 숙소 현관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골목길에서 밤을 새우고 있었다. 낮에는 기획사 사무실과 미용실, 저녁에는 방송국을 찾아 나선다. 효선이의 일상은 트랙스의 동선과 일치한다. 트랙스의 모든 스케줄은 인터넷으로 공유된다. ●효선이의 일상은 스타의 동선과 일치 효선이는 가수의 사생활을 좇는 ‘사생파’와 공개방송만 따라다니는 ‘공방파’의 종합판이다. 그는 사흘째 영하의 밤공기에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담요 한 장으로 막아내고 있다.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지만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이다. 현관에서 인기척이 날 때마다 효선이는 일어났다 앉기를 반복한다. 금방이라도 ‘오빠들’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녀석의 얼굴은 빨갛게 텄고 입술도 갈라졌다. 이 골목에서 어른들은 반갑지 않은 존재다. 이해하려 하지 않고 훈계만 하려 드는 존재로 인식된다. 처음엔 기자를 노골적으로 불편해하던 효선이는 슈퍼에서 구해온 라면 박스와 뜨거운 녹차를 건네자 경계심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친구집에 있다고 말했어요.TV에서 오빠들을 보는 것으론 부족해요. 오빠들 얼굴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에요.”효선이는 작정한 듯 말을 이어 갔다.“어른들 시선이 불편하지만 우리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른들이 축구나 야구를 보며 열광하는 것과 뭐가 다르죠?” 효선이는 지난 1일 포항 집에서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했다. 오빠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3이 되는 효선은 부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눈치다. 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이라지만 대학으로 가는 길은 트랙스 오빠들을 만나는 길보다 더 험난하게 느끼는 듯했다. 이날 함께 밤을 새운 아이들은 5명. 담요를 두른 채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의 화제는 당연히 멤버들. 가족 관계부터 키, 몸무게, 성격, 말투, 좋아하는 음식까지 줄줄이 꿰고 있다. 아이들은 밤샘 경험을 ‘숙소 후기’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다. 또래집단에서는 남이 모르는 시시콜콜한 정보가 있거나, 스타와 말 한 마디라도 나눠본 경험이 있는 것 만으로도 ‘권력’이 된다. ●“어른들 축구 좋아하는 것과 같아요” 하지만 이들도 스타를 영원한 존재로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지금 이 순간 만족해. 하지만 꿈은 엄연히 있어. 좀 더 나이를 먹거나 남자친구가 생기면 오빠들을 잊게 될지도 모르지.”효선이의 말에 다른 아이들은 “난 아니야.”하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동감하는 표정이다. 보통 40∼50명이 몰려들지만 추운 날에는 ‘출석률’이 낮다. 개학을 하면 숫자는 더욱 줄어든다.30분 간격으로 경찰차가 무심한 듯 골목을 순찰한다. 오히려 소녀들 틈에 끼어 앉은 기자를 의심쩍게 살펴보곤 했다. 밤샘에도 노하우가 있다.20일 연속 밤을 새운 적이 있다는 윤아(15·가명)의 비법.“다 쓴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안고 있으면 춥지 않아요. 편의점에 가면 뜨거운 물은 공짜로 얻을 수 있거든요. 많이 껴입어야 해요. 양말과 스타킹까지 보통 4켤레는 신지요. 담요는 필수죠.” 윤아의 말대로 더운 물을 담은 페트병을 안고 있었더니 몸이 따뜻해진다. 새벽이 되자 아이들은 골목길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효선이는 “우리 때문에 오빠들이 욕을 먹을까봐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6시20분 가까운 PC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아이들은 총총히 오빠들이 머리를 단장하는 인근 미용실로 향한다. 이날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의 공개방송 현장. 전날 일산의 야외 공개방송에서 만난 민지(15·가명)와 이슬(15·가명)이는 5시간이나 남았지만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가수 휘성의 팬클럽 회원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두 사람은 휘성의 데뷔 998일째인 지난달 19일 처음 만났다. 스타의 데뷔일이 이들에게는 기념일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우린 그런 꿈 안꿔요. 음악이 좋은 것뿐 얼굴도 안되고, 목소리도 안되잖아요.”요리를 좋아하는 민지의 장래 희망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슬이는 코디네이터이다. 슬이는 휘성과 친구처럼 통화하는 코디의 모습을 본 뒤 유치원 교사에서 꿈을 바꾸었다. ●스타만 좇는 게 아니라 미래도 준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경미(13·가명)는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거든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경미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가수만 쫓아다니는 줄 알았더니 아이들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고교 때부터 기획사의 공식 팬클럽 임원으로 활동해 온 대학생 박모(23·여)씨도 기성세대의 시선에 불만이다. 박씨는 “대책없는 아이들로 보는 건 억울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한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팬클럽은 더 이상 무대 밑에서 스타만 바라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팬클럽은 직접 콘서트를 기획하고 헌정 앨범을 제작하는 등 대중문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의 팬클럽이란 아이들에게 사회적 관계를 체감케 하는 인생의 한 무대 장치는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를 졸업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痛)이라면 더욱 다행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스타를 따르는 순수한 아이들을 상업적 측면에서 조직화하는 최근의 분위기가 심화된다면 성장통은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여전히 남았다. sunstory@seoul.co.kr ■ 국내 팬클럽 어떻게 변했나 국내 팬클럽은 1980년대 초반 가수 조용필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용필 오빠”를 외치며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은 이제 40대 어머니가 됐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1960년대 영국 가수 클리프 리처드 공연에 열광했던 세대의 딸이 1980년대 조용필의 팬이 됐고, 그들의 딸이 다시 요즘의 10대가 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팬클럽이 용인되고 있는 데는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에 앞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는 남진과 나훈아가 있었다. 하지만 팬들의 열광은 가요계의 스타 등장에 따른 자연발생적인 현상에 머물렀다. 클리프 리처드 공연때 오빠부대가 장안의 화제를 모은 것은 폭발력있는 슈퍼스타를 가지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서태지의 팬클럽은 소수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컬트화’라는 현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하이텔 등 컴퓨터 통신이 활발해지면서 통신을 통한 팬의 결집 현상도 처음 나타났다. 서태지 팬클럽은 스타가 사라져도 지속되는 특징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연예기획사가 주도하는 이른바 스타 시스템이 본격화하면서 조직화된 팬클럽이 등장한다. 기획사가 스타와 팬을 동시에 띄우면서 10대팬들을 가리키는 ‘빠순이’이라는 부정적 용어도 나타났다.H.O.T,SES, 젝스키스 등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은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또래집단으로 체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의 팬클럽은 인터넷을 매개로 한층 더 능동적이다. 기획사와 대립하기도 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팬클럽과 기획사의 대립조차 내부적으로는 ‘기획사의 기획’일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팬클럽의 구성원은 순수하다고해도 팬클럽 자체는 고도의 상업주의에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sunstory@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KBS1 밤 12시) 뚜렷한 노인복지 정책도, 보호 장치도 없는 현실 속에서 자식들에게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급증하는 노인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책은 무엇인지, 그리고 노인학대의 실상과 노인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노인학대방지센터 관계자들의 활동을 밀착 취재했다. ●체인징 유(SBS 오후 7시5분) 열두 살의 나이차를 극복할 만큼 서로를 사랑하는 띠동갑 커플인 주인공. 하지만 여자 주인공의 부모는 나이차 때문에 결혼을 반대한다. 부모에게 인정받아 당당하게 사랑하고 싶은 두 사람. 과연 미녀특공대의 도움을 받은 두 주인공은 부모에게 진심을 전하고 결혼허락을 받을 수 있을까? ●세계 세계인(YTN 오후 5시10분) 사냥개를 앞세워 여우를 기진맥진하게 만든 다음에 사냥하는 잔인한 방식 때문에 여우 사냥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반대자들은 “여우 사냥이 부자들을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 영국의 전통적 가치”라고 주장한다. 여우 사냥 금지법에 대한 논란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폐품의 변신으로 줄인형이 탄생한다. 요구르트병과 우유팩을 모아서 실에 연결하면 멋진 줄인형이 완성된다. 또 흔히 쓰는 스카프와 옷걸이를 활용하면 독특한 줄인형을 만들 수 있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다양한 줄인형을 만들어 보자. 마술을 부리는 줄인형의 특별한 공연은 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자신의 몸 상태가 의심스러웠던 금순은 마스크를 하고 약국으로 들어가 어렵게 임신테스트 약을 구입한다.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고 얼이 빠져 있던 금순은 숙모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만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정심은 정완과 작별인사를 하면서 금순과 어떤 사이냐고 묻는다. ●쾌걸춘향(KBS2 오후 9시55분) 마침내 결혼식을 준비하는 몽룡과 춘향. 채린으로부터 청첩장을 전해 받은 학도는 결단을 내리고 몽룡을 찾아가 최후통첩을 한다. 몽룡을 벼랑 끝으로 내몰 치밀한 시나리오를 꾸미는 학도. 몽룡은 성추행범으로 몰려 경찰을 피해 도망치게 되고 몽룡의 휴대전화는 현장증거물로 경찰에 건네진다.
  • 김태희·안성기가 읽어주는 ‘부활’

    최근 TV브라운관을 통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탤런트 김태희를 비롯해 ‘국민배우’ 안성기, 영화배우 정준호 등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을 낭독하는 행사에 참가한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11일 ‘책 읽는 서울 2005’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7∼19일 오후 6시부터 100분 동안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톨스토이 문학의 밤’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안성기, 정준호, 김태희 등 대중 연예인들과 연극배우 박정자, 국립극장장 김명곤, 뮤지컬배우 김선경 등 유명인들이 대거 출연할 계획이다. 낭독 전후에는 러시아 민속음악과 춤 공연, 현악 5중주, 시각장애인의 점자책 낭독, 아카펠라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연휴엔 어딜갈까] 파타야

    [연휴엔 어딜갈까] 파타야

    태국 파타야가 ‘확∼’ 젊어졌다.3년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에는 흥겨운 록 음악이 흐르고 테마형 카페들이 밤거리를 수놓는 젊은 휴양지로 업그레이드 됐다. 하드록 호텔 등 젊은층을 겨냥한 호텔들이 속속 생겨났고, 음란쇼가 난무하던 노천카페 거리에는 록 공연과 무에타이 공연, 포켓볼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바뀌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게이쇼인 알카자쇼 외에도 최근 50m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엄청난 스케일의 알란칸쇼가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해변에는 수영복 차림의 젊은 남녀들로 활기가 넘친다. 싸구려 패키지칙칙한 이미지의 파타야는 이젠 잊어도 좋다. 특히 파타야는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해일 ‘쓰나미’의 피해 지역과는 무관한 곳으로 명절마다 ‘결혼해라∼’ 압박에 시달리는 싱글들에게는 최적의 ‘피난처’.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타야가 부른다∼. 파타야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추위를 벗어 던지고 남국의 열대 속으로 서울을 떠나 태국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찌는 듯한 열대 더위가 온몸을 휩쌌다. 영하로 떨어진 서울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 겹겹이 껴입은 옷 사이로 어느덧 땀이 흥건하게 배었다. 재빨리 공항 화장실로 달려가 반바지와 반팔로 갈아입고 버스에 올랐다. 파타야까지는 2시간30분 남짓. 공항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1800바트(5만 4000원)지만 인근 에까마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90바트로 저렴하다. 파타야가 달라졌다.3년만에 찾은 이곳은 과거와 달리 젊음이 넘쳤다. 여장을 푼 곳은 최근 리모델링한 하드록 호텔. 현관에서 가방을 받아 든 것은 정숙한 복장의 벨보이가 아니라 힙합 바지에 머리에 물을 들인 신세대 청년이었다. 로비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등 세계적인 록커들이 사용하던 기타와 의상이 전시돼 있었다. 호텔 방에도 록 가수들의 대형 브로마이드 사진이 걸려 있었고, 여느 호텔과 달리 TV도 천장에 걸려 있는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딱 맞춘 호텔이었다. 저녁 식사는 호텔 야외 풀장 주변에 마련된 식당. 이날 메뉴 테마는 애니메이션 영화.‘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 등 영화 제목의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니모는 연어 요리, 인크레더블은 양고기 요리였다. 식사 중간 중간에는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각종 게임이 진행됐다. 대형 가발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유명 팝송을 ‘립싱크’하는 등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두 하나가 됐다. ●밤은 짧고 여운은 길다 해가 저물자 카페 거리로 향했다. 시내 거리를 셔틀 버스처럼 돌아다니는 ‘송태우’를 타고 곧장 워킹스트리트 카페 거리에 도착했다. 워킹스트리트는 로열 가든플라자에서 파타야해변을 따라 2㎞정도 거리로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금지 된다. 거리는 조용하던 낮의 모습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강렬한 불빛을 밝히면서 그 본래의 화려한 얼굴을 드러냈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파타야의 밤은 이렇게 시작됐다. 남국의 해변과 어우러져 있는 고급 레스토랑과 젊음을 불사르는 나이트 클럽, 자극적인 붉은 불빛이 환상적인 노천카페 등은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과거 나체의 여인이 철봉을 잡고 흔드는 일명 ‘아고고쇼’와 일본식 가라오케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새로 선출된 파타야의 시장이 파타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퇴폐적인 쇼를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훨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졌다. 즐비한 노천 맥주카페에는 무에타이 경기를 하는 카페와 포켓볼 카페, 음악공연 카페 등 다양했다. 자리를 잡은 곳은 팝송이 귀청을 흔드는 라이브 카페. 음악에 몸을 흔들며 여종업원이 서툰 영어로 대화를 건넸고, 잠시후 주사위 던지기와 퍼즐 맞히기 등 게임을 청했다. 하이네켄 맥주 2병과 생과일 주스 한잔, 담배 1갑 등을 시켜놓고 1시간을 즐겼지만 비용은 300바트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덧 새벽 2시. 어느덧 카페 불들이 하나둘씩 꺼졌다. 그러나 매매춘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은 옥에티. 호텔로 발길을 돌릴 무렵 카페 종업원이 옷깃을 잡으며 “원 나이트 투싸우전드 바트”(하룻밤에 2000바트)라며 매매춘을 제안해 당황하게 만들었다. ●젊음이 숨쉬는 남국의 정취 이튿날 아침 7시, 따가울 정도로 눈부신 햇살이 잠을 깨웠다. 창문을 열자 파타야 해변은 벌써부터 휴양객들로 북적거렸다. 바다 위에는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가 물결을 가르고, 하늘에는 패러세일링(보트로 끄는 패러글라이딩)가 날아 다녔다. 호텔 앞 백사장 비치 파라솔 아래에는 책을 읽는 사람과 물장난을 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해변에 나가자 비치 보이들이 각종 해양스포츠를 권했다. 관광객들도 과거와는 크게 바뀌었다. 노인층 휴양객들보다는 젊은층이 부쩍 늘었다. 최근 러시아 경기가 나아지면서 한해 20만명의 러시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이 곳을 찾기 때문이라 한다. 애써 눈길을 피하려 해도 비키니 차림의 여성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해변과 호텔 수영장을 오가며 4시간을 보내자 피곤함이 밀려왔다. 곧바로 달려간 곳은 전통 타이 마사지 숍. 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전문 마사지사들이 2시간에 걸쳐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밟고 주물렀다. 온몸이 마치 녹아내리는 듯했다.‘우두득‘ 온몸에서 뼈마디가 부딪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저절로 비명이 흘러나왔지만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듯했다. 마사지는 역시 태국에서 받아야 제격. 마사지숍은 시설과 시간,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피곤이 덜하면 30분에 100바트 하는 발마사지만 받아도 충분하다.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쇼 볼거리인 쇼들도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 수십년간 관광객을 사로잡았던 게이쇼인 알카자쇼는 이미 한물간 쇼.3년전인 지난 2001년 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완벽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 ‘티파니 쇼’가 생겼다. 알카자쇼와 외관은 비슷한 게이쇼지만 스케일이 좀더 크다. 각국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데 우리나라는 가수 윤도현의 아리랑과 하리수의 노래를 립싱크해서 진짜와 같이 공연한다.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알란칸 쇼’.50m에 이르는 대형 실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화려한 불꽃놀이로 시작하는 쇼는 원시시대부터 현재 태국의 형성까지를 그린 내용. 선녀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대형 코끼리가 등장한다. 무대에서는 실전과 다름없는 불꽃튀는 칼싸움 전쟁이 벌어진다. 파타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인 ‘진리의 성전’도 꼭 가봐야 할 명소. 이 건물은 높이가 105m로 아파트의 약 40층 규모로 현재도 건축중인 건물이다. 진리의 성전에는 둘레가 2m 넘는 나무기둥이 무려 170여개 설치되어 있다. 해변가에 있어 매번 파도와 바닷바람에 파손되고 있지만 파손되면서 수리중에 있다. ●여행 오는 것이 도와주는 것 태국의 가장 큰 걱정은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해일 ‘쓰나미’가 아니라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이다. 위험지역이라는 인식과 함께 피해지역에서 휴양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겨울 방학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광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파타야 관광청 피낫 샤로엔롤 부소장은 “태국에서 쓰나미 피해지역은 푸껫 등 일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관없는 지역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태국이 쓰나미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길은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꼭 알아두세요 파타야는 개별 여행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간단한 영어와 손짓만으로도 모든 것이 통한다. 곳곳에 관광경찰과 호텔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어 밤거리도 위험하지 않다. 파타야의 주요 교통수단은 송태우다. 택시로 대절해서 이용하거나 손을 들어 지나가는 송태우를 세우고 탄 후 내릴 때는 천장의 벨을 눌러 세운 다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지나가는 송태우를 이용할 경우 파타야 해변 내에서 이동하면 5바트, 파타야와 좀티엔을 오갈 때는 10∼20바트다. 택시를 대절할 경우 파타야 시내의 웬만한 거리는 100바트 미만으로 흥정하면 된다. 헬멧을 착용하고 조끼를 입은 오토바이는 모두 택시로 보면 된다. 이들에게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흥정을 한 후 타는 게 좋다. 가까운 거리는 10바트 정도. 시내에 인터넷 카페가 많은데 대부분 한국어를 지원한다. 곳곳에 노란색 국제 전화 전용 부스가 있어 편리하다. 호텔에서도 국제전화가 가능하지만 컬렉트 콜이라도 대략 한 통화당 100바트 정도의 커넥팅 차지를 붙인다. 한인식당이나 업소에서는 전화에 커넥팅 차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르면 오는 9월에 파타야와 40분 거리에 있는 우타파오에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여행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파타야 시내에는 특급호텔부터 여행자 숙소까지 다양한 숙소가 마련돼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호텔 시설을 미리 볼 수 있으며,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02)536-4200.태국관광청(www.tatsel.or.kr) (02)771-9650.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에서는 항공권과 호텔을 포함한 개별 여행 상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두르면 설 연휴를 이용한 파타야 여행이 가능하다.5일짜리 패키지 요금은 42만원, 한달짜리 항공권은 46만원이다.
  • [오늘의 눈] 미국은 언론자유침해국?/조태성 문화부 기자

    지난해 언론개혁법안이 한창 논란을 빚고 있을 때였다. 잇따르는 토론회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메뉴가 있었다. 바로 ‘외국에는 이런 게 없다.’와 ‘시장경제원칙에 어긋난다.’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추진했던 미디어 소유규제 완화안이 폐기됐다는 언론 보도(서울신문 1월29일자)가 눈길을 끈다. FCC는 한 TV의 점유율 상한을 35%에서 45%로 늘리고, 하나의 미디어시장에서 한 기업이 신문과 방송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다는 규정을 철폐하는 개혁안을 추진해왔다. 이 방안은 언론개혁법 논란 와중에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이 폈던 것과 유사한 논리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기존 매체에 대한 규제는 무의미해졌다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이 개혁안은 “업계 이익만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다 미국 상·하원에서 부결되고 사법부마저 패소 판결을 내렸다.FCC개혁안을 추진했던 마이클 파월 위원장은 이미 사표를 던졌다. 언뜻 이상하게 보인다. 미국 입법부와 사법부가 좌파, 혹은 언론개혁 진영에 장악당하기라도 했나? 이유는 단순하다. 국민이 보고 듣는 것을 소수의 미디어기업이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언론개혁법안이 새해 첫날, 허울좋은 ‘여야합의’로 일단락된 것과 비교된다. 미국 사례에서 배울 점은 하나 더 있다.FCC는 그동안 방송사에 ‘품위’를 지키라고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재닛 잭슨이 가슴노출 사고를 내자 방송사에 55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이 단적인 예다. 그런데 정작 품위유지에 관련된 내용은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우리의 상황이 똑같지는 않다. 그러나 정부가 무엇을 간섭하고 무엇을 놔줘야 하는지, 시사점은 얻을 수 있을 듯싶다. 조태성 문화부 기자 cho1904@seoul.co.kr
  • [나눔 세상] 눈물세상 닦아준 청소아줌마

    [나눔 세상] 눈물세상 닦아준 청소아줌마

    “날씨도 환갑잔치를 축하해주는 것 같네요.” “정을 나누니 새벽 청소길까지 따뜻해졌어요.” 28일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신아재활원 강당에서는 ‘특별한’ 환갑잔치가 열렸다.50줄을 훨씬 넘긴 한복 차림의 아주머니 15명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소녀처럼 ‘어머니 마음’을 불렀다. 생일상의 주인공은 정신지체 1·2급 장애를 앓고 있는 나옥순·이문자씨. 송파구 환경미화원들의 자원봉사모임 ‘보람회’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잔칫상에 이들은 모처럼 정겨운 하루를 보냈다. ●매년 2~3차례 불우이웃 도와 회원들이 잔치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나씨와 이씨가 다른 정신지체 성인·아동 140여명과 함께 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난 직후였다. 거리 청소를 하면서도 해마다 2∼3차례씩 어려운 이웃을 방문한 회원들은 때마침 설날을 앞두고 이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전달키로 마음을 모았다. 이날도 평소처럼 새벽 5시30분부터 거리를 청소하고 모였지만, 옷장 깊숙이 개켜둔 한복을 오랜만에 차려입은 회원들의 얼굴에선 피곤한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친구 같은 두 사람을 만나자 손과 등을 쓰다듬으며 금세 살가운 미소를 머금었다. 나씨와 이씨는 동년배들이 넉살좋게 인사말을 건네며 다홍빛 저고리의 매무시를 고쳐주고 빛깔 고운 립스틱을 발라주자 마냥 즐거워했다. 잔칫상에는 장수와 건강을 비는 무지개떡과 시루떡에서부터 군침 도는 과자까지 가득 놓였다.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마련한 29인치 TV를 생일선물로 건넬 땐 모두들 콧잔등이 붉어졌다.17년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숙자(59)씨는 “바람이 불지 않은 덕분에 다른 날보다 거리 청소를 일찍 끝내고 잔치에 올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생 부랑인 시설 전전… 생애 가장 행복한 생일잔치 나씨와 이씨는 전국의 부랑인보호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을 전전하다 각각 1981년과 1978년 이곳에 정착했다. 두 사람의 호적상 생일은 10월과 5월. 하지만 피붙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여태껏 이처럼 귀한 생일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이들이 난생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생일 케이크를 밝힌 6개의 촛불을 향해 둥근 입술을 내밀자 강당에 모인 다른 원생들도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이어 빨간 나비넥타이로 멋을 부린 어린 원생들이 꽃과 내의, 이불을 선물하며 큰 절을 올리자 두 사람은 한껏 팔을 벌려 어린이들을 감싸안았다. 풍물과 춤 공연을 펼치자 흥겹게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보람회 연명숙(58) 회장은 “직장을 잃은 젊은이도 많은 요즘, 나이 들어서도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 아니냐.”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엄동설한 새벽길도 춥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生生 인터뷰] 개그맨서 배우로 변신 성공 정성화

    [生生 인터뷰] 개그맨서 배우로 변신 성공 정성화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여러가지 색깔을 끄집어낼 줄 아는 게 배우라면 그는 분명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좋은 작품이 ‘예기치 않게 굴러들어오는’ 운까지 따라줬다면. 결과는 무대 위의 ‘빅뱅’이다. ●출연중인 ‘아이 러브 유’ 연장공연 ‘개그맨’이라는 꼬리표가 약간은 어색한 정성화(30)가 그랬다.‘물 만난 고기처럼’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그를 보는 건 그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행운이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를 재발견하게 해준 작품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가운데 하나인 ‘아이 러브 유’. 그를 비롯해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등 4명의 배우가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을 끌어들여 2월3일부터 3월27일까지(연강홀)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연장 공연에는 최정원, 방주란, 문성혁, 선우 등이 가세한다.(02) 501-7888. “정말 행복해요. 남들은 계단을 밟아 올라오는 데를 저는 포클레인으로 쭉 끌어올려진 것 같아요. 붕 떠 있는 느낌이죠. 또 최정원 선배님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게 돼서 여러모로 소원이 다 이루어졌어요.” 그는 누구나 알다시피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사람들을 웃기고만 싶었던 그는 군대 제대 후 출연했던 드라마 ‘카이스트’로 연기의 맛을 알게 됐다.TV 활동 틈틈이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 ‘가스펠’ 무대에 섰고, 지난해 2월에는 개그맨 선배인 표인봉이 연출한 ‘정말 진지한’ 연극 ‘아일랜드’에 김경식과 나란히 출연했다.‘아이 러브 유’ 섭외가 들어온 건 그 때.“설도윤 대표가 어디서 저를 봤는지 아는 PD를 통해 제의가 들어왔어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배역이 60개나 돼 ‘여기서 누굴 하라는 거예요.’하고 물었죠.4명의 배우가 한다기에 도전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달째 접어드는 공연. 그는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며 웃는다.“마지막 포즈를 취하고 있을 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면 미치죠. 그 소리가 사람을 굉장히 흥분시키거든요.” 그는 단맛만 빼먹는 배우가 되고 싶진 않다. 그래서 공부도 한다.“정말 웃기지만 독서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공연 끝나면 술을 먹었거든요. 그런데 남 선배는 공연 중에 술을 절대 입에 안 댈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해요. 어느날 책을 가지고 와서는 ‘여기 이런 구절이 나오는데 좋지 않냐.’하는 거예요. 그리곤 ‘전문배우가 지식 없이 어떻게 생활하냐, 할 수는 있겠지만 깊이는 없겠지.’하더라고요. 그 때부터 독서클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죠.(웃음)” 때마침 책 한 권을 들고 나와 객석에 앉는 남경주가 눈에 들어왔다. ●‘사이코적인 악역’에 도전하고파 “최근에 스타니슬라브스키의 배우론도 읽었어요. 공연 전에 책에서 읽은 것 하나를 무대 위에서 적용하고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정말 기뻐요. 공연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나를 느껴요.” ‘출신성분’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역할을 맡아왔던 그. 언젠가 “사이코적인 악역”에 도전하고 싶단다. 그러기 전에 일단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한 축으로 든든히 자리잡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어요. 그야말로 ‘뽕’을 빼고 싶죠. 그래서 정성화란 사람, 사명감있고 괜찮은 배우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개장 한달…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한달…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어라, 드라마에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나오네.”눈치빠른 시청자라면 지난 18일 KBS 2TV 드라마 ‘쾌걸춘향’의 제6회 방송분에서 변학도(엄태웅 분)가 성춘향(한채영 분)을 위해 조명을 켜주며 함께 스케이트를 타던 곳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렸을 것이다. 지난 24일로 개장 한달을 맞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서울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고 싶다는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강신권 주임은 “현재 설 특집방송이나 광고물 등의 촬영의뢰가 많이 몰려 어떤 방송을 허용할 것인지 가려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주에 방송된 ‘쾌걸춘향’의 경우 계속되는 촬영의뢰에 시가 두손을 든 사례다. 강 주임은 “처음에는 드라마라 공공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를 거절했지만 지방 시청자들에게도 스케이트장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촬영은 지난 16일 스케이트장이 문을 닫는 오후 10시 이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용료는 스케이트장 최대입장 인원 300명 모두가 스케이트화 대여료 1000원을 내는 것으로 계산해 30만원을 받았다. 촬영 내내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드라마의 색다른 배경이 됐다며 즐겁게 작업을 했다는 후문이다. ●국내외 언론매체서 널리 보도 개장 이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신문·방송 등 각종 언론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개장 직후에는 오전에 방송되는 주부대상 시사프로그램이나 라디오 방송 등에서 자주 소개됐다. 덕분에 서울시 담당공무원들도 여러번 방송에 출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국 언론사도 이를 취재했다. 특히 일본 미야자키TV에서는 리포터가 직접 스케이트를 타면서 일본인 관광객과 서울시민들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내보낼 예정이다. 최근 SBS 등 지상파 방송에서는 설날 특집방송제작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요청해와 이를 검토중에 있다. ●설 특집·CF·영화·드라마 촬영의뢰 줄이어 영화촬영 의뢰도 있었다. 스케이트장 개장 직후 A영화사에서 스케이트장과 주변 모습을 스케치하듯 화면에 담아갔다. 이후 정식으로 촬영협조 요청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영화촬영에는 협조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명소인 만큼 광고촬영 의뢰 역시 한달새 2∼3건 있었지만 상업성을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되도록 광고에는 장소협조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프로그램 중 공공성이 있는 것에만 장소협조를 해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개월동안 8만여명 이용 한편 설치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 속에 설치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개장 이후 23일까지 8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겨울철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말이나 휴일 오후에는 번호표를 받고도 서너시간 동안 기다려야 겨우 1시간 남짓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정도다. 시민들을 위한 특별공연도 종종 진행됐다. 지난 19일 오후에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겨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아이스댄싱 부문으로 참가한 국가대표 김혜민·김민우 선수가 특별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모스크바 아이스댄싱팀이 환상적인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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