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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30분 지연땐 입장료 환불

    LCD TV나 모니터를 구입하면 2년까지는 품질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영화 상영이 30분 이상 지연되면 입장료를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연극·뮤지컬·콘서트 등 공연의 경우 공연일 3일전까지는 예매 당일 취소하면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재정경제부는 9일 제2차 소비자정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소비자 피해보상규정 개정안을 확정,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LCD TV나 노트북을 제외한 LCD 모니터의 핵심부품으로 교환하는 경우 많은 비용이 드는 LCD 패널의 품질 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또 극장 사정으로 영화 상영이 늦춰진 경우 상영시간보다 30분 이상 지연되면 입장료 전액을,1시간 이상 지연되면 입장료의 2배를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소비자 사정으로 영화 관람을 취소할 경우 상영 20분전까지는 입장료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한 현행 영화관람 표준약관은 그대로 유지됐다. 개정안은 또 연극·뮤지컬·콘서트 등의 공연업의 경우 공연일 하루 전까지 표를 환불할 경우 물어야 할 위약금을 50%에서 30%로 축소했다. 공연일 3일전까지는 예매 당일 취소하면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KBS 2TV 드라마 ‘황진이’의 하지원

    KBS 2TV 드라마 ‘황진이’의 하지원

    “재주 많은 만능 엔터테이너 황진이를 보여드릴게요. 너무 기대가 많아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자신은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잘 모르면 그런가보다 하고 말지만, 유명한 캐릭터는 끊임없이 비교 평가당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황진이’는 이미 여러차례 선보인데다, 요즘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상한가다.‘베테랑’급 배우 하지원이 긴장하는 이유다. “사람들이 그냥 알고 있는 황진이는, 흥미있는 연애담쪽에 치우쳐 있어요. 제가 보기엔, 황진이가 요즘 태어났으면 연예인이 됐을거예요. 글·그림·춤·노래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거든요. 이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드릴게요.” 황진이에 대한 이런 분석은 황진이에 대한 평가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정말 ‘악바리’예요. 기녀들의 수련방식을 따라 촬영하는데 그 과정을 어떻게 다 참아냈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촬영한 분량은 폭포물 아래서 수련하는 장면. 물이 워낙 차다보니 머리가 깨질 듯 아파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단다. 그걸 따라하려니 몸 성할 날이 없다.‘다모’와 ‘형사’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경험이 풍부하다(?) 믿었는데 너무 힘들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황진이의 넘치는 ‘끼’. 가야금에다 ‘남자의 악기’라는 거문고에까지 도전했다. 대역없이 하려다 보니 지독한 연습은 필수다. 여기다 능숙한 춤사위까지 보여야 한다.“한국무용이라는 게, 어깨가 들썩이는 게 모든 걸 절제한 상황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되니까…. 한번 연습하고 나면 다리가 마비될 정도인데도 아직도 많이 부족하네요.” 궁중무용을 비롯, 검무·교방무·장고춤 등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대략이나마 익혀야 하는 춤이 30가지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밥 먹고 잠 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면 사극 최대의 적으로 꼽히는 가채를 실제 쓸 기회가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4∼5㎏을 넘는 무게 때문에 금세 뒷목이 뻣뻣해지는 가채라도 피해갈 수 있어 다행이다. ‘황진이’는 하반기 최대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출생의 비밀’에다 기생 수련 과정에서 벌어지는 황진이와 부용(왕빛나 분)간의 대립·갈등 구조를 품고 있어서 언뜻 ‘대장금’의 흥행코드를 떠올리게 한다.‘동북공정 사극’이라 부를 수 있는 남성사극이 가득한 브라운관에서 어느 정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도 관심이다. 여기다 송혜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황진이’도 대기 중이다. 그래서인지 ‘황진이’ 제작발표회는 여느 때와 달리 무속인 출신 한영애와 퓨전국악팀의 진혼제 퍼포먼스, 처용무 공연에 이어 주연배우들의 화려한 한복 패션쇼 등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그래도 가장 가슴 떨릴 사람은 2년6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하지원 자신이다.“많은 남자들이 황진이에게 빠져들었듯, 제게도 드라마에도 많은 남자들이 빠져들었으면 좋겠어요.” ‘황진이’는 11일 KBS 2TV에서 첫 선을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후 1시35분) 9·11테러 이후, 공항의 검색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각 국 공항의 검색 노력을 살펴본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미래 검문 시스템은 4단계로 구성돼 손가락, 탑승권, 승객 몸 전체, 신발까지 스캔한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커다란 벽 모양의 스캐너가 개발돼 검색대를 한번만 통과하면 모든 걸 검색할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무대(EBS 오후 11시) 무대란 연극이나 무용을 상연하기 위하여 관객석과 구별하여 만들어 놓은 장소를 말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있는 무대’에서는 관객과 배우를 구분하는 경계가 아니다. 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 모든 일들을 준비하는 배우, 스태프들이 겪는 땀과 노력들을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담아낸다. ●대결!요리 왕중왕(SBS 오전 8시30분) 중식, 한식, 양식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9명의 조리장들이 요리 경합을 펼친 후,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과 미식가 연예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최고의 요리왕을 뽑는다. 류시원, 정지영의 진행으로 펼쳐지는 지상 최대의 음식 맛 대결. 추석 식탁보다 더욱 푸짐한 요리의 대향연을 즐겨보자. ●스타권투선수권대회 ‘내 주먹이 운다’(MBC 오후 7시)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국민 스포츠 ‘권투’의 화려한 부활 2006년 권투의 새로운 신화를 꿈꾸며, 최고의 스타 최강의 파이터들이 떴다.16인의 철인복서가 링위에서 펼치는 예측불허의 1분간의 사투와 화려한 입담으로 무장한 세 MC의 생생한 권투중계가 곁들여진다. ●추석특집 7080 코미디쇼(KBS2 오후 8시) 과거 고전극의 대가였던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의 양반인사법 등 주옥 같은 명장면을 최양락 등 연기력 있는 중견 연기자들이 리메이크한다. 또 네로 25시, 괜찮아유 등 그동안 7080 코미디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주요 코너들을 극 사이사이에 연결해서 콩트 속의 또 하나의 콩트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아침마당 큰 잔치(KBS1 오전 8시30분) 별난 가족들이 나와서 80분간 경연을 벌여 최고의 별난 가족을 찾는다. 온 식구가 기네스 보유자인 가족, 무술 가족, 요리사 가족, 훌라우프 댄스까지 한 사람씩만 살펴봐도 별난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모여서 펼치는 진기명기, 기상천외의 대결이 게스트 장미화, 김병만과 함께 펼쳐진다.
  • [추석연휴 유쾌한 예능·오락] 마술·개그·게임쇼 ‘골라보는 재미’

    [추석연휴 유쾌한 예능·오락] 마술·개그·게임쇼 ‘골라보는 재미’

    매직쇼·개그쇼·게임쇼, 뭘 보지? 명절 연휴 때 브라운관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오락프로그램이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도 아쉽지 않을 만큼 웃고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대거 출동한다. 먼저 국내외 최고 마술사들의 공연이 펼쳐진다.MBC는 6일 오후 6시40분 ‘Mr. 쎄로의 슈퍼매직쇼-더 이상의 마술은 없다’를 방송한다. 길거리에서 자연스러운 소품을 가지고 즉석으로 마술을 선보이는 일명 ‘스트리트 매직’을 보여준다. KBS가 5일 오후 6시40분 방송하는 ‘이은결의 매직V쇼’에서는 공중부양·일루젼·뱀파이어·셰도 매직 등 이은결만의 환상적인 마술세계가 펼쳐진다.SBS의 ‘닥터 레옹 매직쇼 기적’(6일 오후 6시20분)은 ‘닥터 레옹’으로 변신한 시공마술의 대가 히로사카이가 10여가지 신기한 마술을 선보인다. KBS 2TV가 5일 오후 8시 방송하는 ‘7080 코미디쇼’는 최양락·김학래 등이 출연, 기존 고전 유머극장과 현대식 콩트를 결합한 퓨전 코미디극을 보여준다. 이어 한·중 공동제작 ‘유쾌한 도전, 불가능은 없다’(6일 오전 11시)는 7개국 기인 대표들이 진기명기의 셰계로 초대한다. 이와 함께 7일 오전 10시20분 방송되는 ‘글로벌 토크쇼 미인들의 수다’는 재한 외국인 여성 15명을 초대, 한국과 한국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강호동의 사회로 진행되는 SBS ‘대한민국 넘버원(Star King)’(4일 오후 6시40분)은 상금 100만원을 걸고 대한민국 최고의 만능 재주꾼들이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추석 하면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케이블 푸드채널 올리브네트워크는 ‘빅마마의 오픈키친’과 ‘우영희의 아름부엌’을 통해 ‘명절 때 가족들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10선’ 등을 소개한다. KBS 2TV에서 8일 오전 8시 방송되는 ‘사랑해요! 한국의 맛’은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우리 음식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KBS 1TV가 6일 오후 6시 방송하는 ‘맛있는 콘서트-락미(樂味)’는 명품 농산물로 만든 최고의 요리를 음악과 곁들여 즐기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고향의 정을 느끼고 싶다면 트로트의 대부 송대관이 우이도와 증도에서 펼치는 KBS 1TV 콘서트 ‘섬마을 음악회’(목 저녁 11시40분)도 볼 만 하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게임쇼도 풍성하다.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5∼7일 스타크래프트 종목별 최고 선수들이 펼친 명경기를 소개하는 ‘싸나이’를 하루 7시간30분씩 방송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100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전깃불이 들어온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청소를 할 때나, 하다못해 밥을 지을 때도 크고 작은 전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문명의 기기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미래의 에너지 개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딸에게 예쁜 머리핀을 직접 만들어주고 싶어서 리본 공예를 시작하게 된 이상미 주부. 그 관심이 확대되어 선물포장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갓난아기를 들쳐 업고 수업에 임할 정도로 열성을 다해 선물 포장을 배운 지 4년째. 선물 포장을 통해 센스 만점의 며느리와 엄마로 거듭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공연장으로 향하는 다연을 발견한 진희는 다연을 노려본다. 집에서는 저녁 약속 때문에 나서는 연정을 놓고 문자가 하루도 안 빠지고 나간다며 불평하는 바람에 양여사와 옥신각신한다. 그러다 문점장이 들어오자 양여사는 같이 영화를 보자고 제안한다. 점장은 눈치를 보며 문자에게도 같이 보자고 말하는데….   ●주몽(MBC 오후 9시55분) 철기군에 의해 현토성으로 압송되던 주몽을 오마협과 모팔모가 구출하고, 죽은 줄 알았던 주몽의 생존을 확인한 이들은 말을 잇지 못한다. 이어 주몽과 오마협은 한백족 마을을 찾아가 소야를 구출해 달아난다. 유화는 소서노에게 주몽을 대신해 용서를 구한다며 그만 잊으라 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2006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을 수상한 경기소리 명창 최근순씨. 인간문화재 묵계월의 제자로 명창 반열에 오르기까지 각고의 세월을 보냈다. 국악과 양악을 접목시켜 국악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최씨를 만난다. 해외공연 뒷 이야기 등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얽힌 그의 사연을 들어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밤은 원기를 복돋울 뿐만 아니라 소화기 계통을 튼튼히 해 환자 회복식 재료로 많이 쓰인다. 비타민C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 감기예방, 숙취해소 등에도 효과가 있다. 가을철 알알이 잘 영글어가는 밤의 영양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 건강식으로 즐기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1시35분) 인도 요가의 대가인 스와미씨가 영국을 방문해 화제다. 요가수업에 3000여명이 모여 스와미씨의 요가 동작을 따라 일제히 움직인다. 스와미는 모든 연령대가 요가를 할 수 있도록 동작을 단순화했다. 또 요가를 통해 약을 먹지 않고도 천식, 당뇨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마사 수미데. 그는 1974년 자신이 멤버로 있던 포크밴드 ‘시그널’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일본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스페이스 무대를 통해 첫 내한 공연을 갖는 그는 블루스, 펑키, 재즈의 바탕 위에 자신의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을 담아낸 무대를 선보인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스타가 잘 먹고 잘 사는 법’에서는 2006년 출연한 스타 중 ‘잘 먹는 스타’,‘잘 사는 스타’를 공개한다. 탤런트, 가수,MC, 성우, 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성악가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 다양한 스타 중 ‘진정한 웰빙이란 이것이다!’를 보여준 BEST를 선정해 이들이 말하는 웰빙과 일상을 들여다본다.   ●누나(MBC 오후 7시50분) 엄마의 행동이 의심스러운 수아는 서재에서 현금 다발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발견한다. 추궁 끝에 상황을 알게 된 수아는 그 돈을 가로채는 건 횡령죄라며 승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돈에 눈이 먼 엄마는 수아에게 모른척 해달라고 울먹인다. 수아는 반이라도 돌려줘야 한다며 엄마를 설득한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설칠의 친모인 복녀를 만난 명자는 복녀에게 이제와서 설칠을 찾으려는 이유가 뭐냐고 따진다. 복녀는 설칠을 잘 키워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린다. 명자는 얼굴이나 알고 있으라며 설칠의 사진을 복녀에게 주고, 설칠의 사진을 본 복녀는 명자를 쫓아가 설칠을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로맨틱가도와 고성가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중세풍의 마을 독일 중남부 로텐부르크. 인구 1만4500명에 불과한 이 마을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채 중세 유럽의 모습이 남아 있는 로텐부르크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간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 音~ 이 짜릿함!

    音~ 이 짜릿함!

    풍성한 가을. 대중음악계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음악팬 곁을 찾아간다. 2014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런 투 2014 뉴 드림 콘서트’가 서울 등 5개도시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29일 서울 상암공연을 시작으로 10월7일엔 대전,13일 부산,21일 대구,28일엔 광주에서 각각 열린다. 동방신기·슈퍼주니어·거미·신혜성·이민우·인순이·YB·SG워너비·체리필터 등 국내 대중음악계를 호령하는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강원도 수재민돕기 기금 및 동계올림픽 유치기원기금으로 쓰여진다.(02)555-7000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서울뮤직페스티벌’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와 함께 시원한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 오는 10월7∼29일까지 세븐·빅마마·동방신기·이승환·YB·성시경·NEXT·크라잉넛 등이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는 ‘음악뷔페’다. 이번 행사에는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김현철의 키즈팝,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www.seoulmusicfestival.co.kr.1544-1555,1588-7890. 푸르메재단(www.purme.org)은 10월 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콘서트 ‘포기하지 말아요’를 개최한다. 인기가수와 장애우 예술가가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 김장훈, 팀, 안치환, 동물원 등 인기가수들과 난타공연의 ‘레인보우 두들소리’, 휠체어 댄스로 유명한 김용우 등 장애우 예술가들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무료.(02)720-7002. 인기가수들의 단독 콘서트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의 엘비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가수 남진(61)은 10월 2∼3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콘서트’가 아닌 ‘리사이틀’이란 공연 제목이 이채롭다.1965년 데뷔해 올해로 가수인생 42주년을 맞은 남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제 2의 무대인생을 열 계획이다.(02)2230-6631. ‘월드 스타’비는 10월 13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비 월드투어 프리미어’공연을 벌인다.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앞서 국내팬들에 대한 신고식과 4집 신곡들을 공개하는 앨범 쇼케이스가 결합된 ‘파일럿 공연’이다.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비의 신곡과 월드투어에서 선보일 압도적인 안무 등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공연의 입장권은 9월 20일∼10월 공연전까지 ‘비 월드투어 홈페이지’등을 통해 배포된다.www.rainworldtour.com. 동방신기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3집앨범 ‘“O”-正.反.合.’을 최초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연다.30일 오후 7시에 펼쳐질 이번 공연은 타이틀곡 및 3집 수록곡 공개, 활동영상 상영, 토크 타임 등 다양한 순서로 채워질 예정. 팬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 쇼케이스 참여와 관련된 사항은 동방신기 공식홈페이지(www.tvxq.co.kr)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www.smtown.com)를 통해 공지된다. 3개월간의 지방공연을 마친 버즈는 10월13∼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6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BUZZ virus@seoul’공연을 갖는다.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로,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중이다.(02)2057-272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연]

    징검다리 휴일까지 모두 챙긴다면 전례없이 긴 추석 연휴다. 귀성객은 오며가며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지만 도심에서만 지내야 하는 사람들은 자칫 따분해지기 쉽다.TV 특집프로그램이나 DVD를 보며 맘껏 휴식을 취하거나 영화관에서 새로 나온 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지만 가을 바람도 쏘일 겸 나들이 삼아 공연장을 찾는 건 어떨까. ●전통 공연의 매력에 빠져 보자 국악인 김영임의 ‘회심곡’이 10월 7·8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회심곡’은 김영임이 매년 정기적으로 펼치는 국악 뮤지컬. 사람이 나서 죽기까지 일생을 돌아보고 뉘우치는 내용 덕에 부모님을 위한 효도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전통 공연과 민속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행사도 있다. 정동극장은 5∼8일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공연장과 야외마당에서 ‘흥겨운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한다. 정동극장 상설 전통공연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운세보기 등 다양한 놀이판이 준비된다. 한편 세계 최대 사물놀이 축제인 ‘부여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이 30일부터 10월3일까지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보고 싶었던 공연, 싸게 보자 추석 연휴는 평소보다 싼 값에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무술퍼포먼스 ‘점프’는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공연 횟수를 2회로 늘리고, 티켓 가격을 30% 할인해 준다. 연극 ‘보고 싶습니다’도 추석 전날과 당일 오후 4시 공연에 한해 40% 깎아준다. 가족을 겨냥한 할인 마케팅도 있다. 연극 ‘라이어’는 가족 단위(4인 기준)관객에게 관람료를 30% 할인해 주고,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준비했다.‘난타’도 가족 관객(3인 기준)에 한해 할인을 실시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움직임에 주목하라” 고객 마음 움직인다

    “움직임에 주목하라” 고객 마음 움직인다

    요즘은 광고의 홍수시대이다.TV에도, 지하철 안에도, 거리에도 광고가 끊이지 않는다. 광고 홍수 속에서 기업들은 더욱 기발한 광고를 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모션(Motion) 광고’가 부쩍 많아졌다. 브랜드 이미지와 컨셉트를 특정 동작으로 표현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광고 기법이다. 광고의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거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시작한 국민은행 KB카드 광고는 모션 광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광고는 KB카드가 핸드백과 지갑 속에서 뛰쳐나오려고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부대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KB카드의 장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꺼내라, 가둬두기엔 혜택이 너무 많다.”는 자막이 내레이션으로 처리됐다. 카드를 마치 사람인 것처럼 묘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제품의 특성을 잘 살린 모션 광고 전략이 KB카드의 호기심을 더욱 유발한다. 얼마 전부터 나오는 던킨도너츠의 새 광고 ‘제스처’편은 이런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준다. 길거리에 붙어 있는 교향악단 공연 포스터의 지휘자 사진, 집회를 알리는 종교인의 포스터, 버스 정류장 광고 속의 축구선수 골키퍼 사진과 버스 외부광고에서 요가를 하는 여성 사진…. 커피와 도너츠를 들고 있는 손 동작을 강조해 보여준다. 이는 던킨도너츠가 소비자의 생활 속에 습관처럼 자리잡은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작 자체가 독특하면서도 친숙하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광고도 마찬가지.‘호주를 느낄 수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호주의 상징 동물인 캥거루처럼 점프를 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집 거실과 정원, 회사, 도서관 어디서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가고 싶을 땐 습관적으로 캥거루식 뜀박질을 한다는 내용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BC카드 또한 경쟁이 치열한 카드 시장에서 고객들의 BC카드 사용을 습관화하기 위해 인기 스타 현영을 내세워 ‘좋은 카드 하나쓰기’ 동작으로 광고를 내보냈다. 현영이 음식점에서 “여기, 계산요.”라고 하자 각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이 모두 ‘BC체조’를 시작한다.“아니야 아니야 하나만 하나만”이란 구호와 함께 쉽고 재미있는 동작은 소비자들이 결제 시점에 자연스럽게 BC카드를 떠올리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윤은진 제일기획 광고기획자는 “광고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컨셉트를 가장 잘 표현하거나 소비자의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작들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션 광고는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된다.”며 “언제라도 특정 동작을 통해 브랜드가 연상되기 때문에 파급효과 역시 뛰어나다.”고 말했다. 모션 광고가 CM송처럼 각광받을 날을 기대해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영화에 진출하는 TV 연출가

    영화에 진출하는 TV 연출가

    『10년안으로 「베니스」, 「칸느」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 연출가 이남섭씨(李南燮·36)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면서 펼치는 포부. 직접 TV「드라머」를 쓰고 연출하던 솜씨로 영화에서도 각본·감독 겸업의 양수겹장이다. TV연출가가 영화감독으로 진출한 예는 『미워도 다시한번』의 정소영(鄭素影)감독에 이어 두번째다. 공교롭게도 이남섭·정소영 두사람은 KBS-TV에서 4년 가까이 함께 일한 동료PD, 연출과 집필을 겸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고있다. 이남섭씨의 처녀작품이 될 영화는 구정 「프로」로 개봉될 『의리(義理)의 사나이 돌쇠』다. KBS-TV의 인기연속극으로 역시 李씨자신이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던 『녹슬은 단검(短劍)』이 원작이다. 1월25일 TV방영(放映)이 끝나기가 바쁘게 영화촬영도 끝냈으니까 TV극의 영화화(映畵化)에도 초 「스피드」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촬영기간이 불과 8일이었다는 점도 李씨의 일솜씨를 자랑하는게 된다. 그의 TV이력은 KBS-TV의 개국(61년 12월)과 함께 시작됐으니까 이미 1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가 꼽는 대표작품은 『배신자(背信者)』 『사직골 구(具)서방』 『잡았네요』 『녹슬은 단검(短劍)』. 이 4편중 3편이 영화가 됐지만 연속극으로서도 모두 성공한 작품이다. 특히 『잡았네요』이후의 『녹슬은-』같은 「코미디」극은 새로운 유행어를 탄생시키면서 TV가(街)에 선풍을 일으킨 작품들이다. 『이른바 예술 작품으로 「데뷔」못하는게 좀 서운합니다. 그러나 문제작을 들고 나간다는 결의보다는 우선 흥행부터 성공시켜놓고 볼 생각이죠. 영화계 안에서의 기반부터 닦아놓고 그 다음에 하고싶은 영화를 만들 참입니다』 『의리(義理)의 사나이 돌쇠』는 「코믹·터치」의 사극(史劇)이지만 TV 「드라머」에서 불가능했던 분야를 개혁, 완전히 새로운 영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처음으로 「메거폰」을 잡아본 뒤의 소감은 『영화가 TV보다 수월하다』는 것. 『TV는 녹화하는 순간 「카메라」 조명, 편집등 기술적인 문제까지 동시에 해야하는 까다로움과 시간에 쫓기는 피로감이 있지만 영화는 기술적 여건의 제한이 적어 훨씬 여유를 느꼈다』한다. 서울大 불문과(佛文科)를 나온 李씨가 영화감독에 뜻을 둔 건 대학 2학년 때부터. TV 연출을 맡으면서 차차 자신이 생겼고 63연도에 도불(渡佛)하여 1년가량 본격적인 영화공부를 했다. 『그곳에서 이른바 세계적인 감독의 영화를 매일 한두편씩 보았죠. 「칸느」「베니스」등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 정말로 멋이 있읍니다. 영화야말로 모든 예술중에서 가장 다양한 표현수단이 될 수 있어요』 『한국영화는 소재도 문제지만 「테크닉」이 너무 떨어져요. 소설을 그림으로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감정, 분위기 묘사가 천편일률이고 대사가 맞지 않요. 대체로 말이 너무 많고』 신중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털어놓는 李감독은 국산영화가 관객을 잃고있는 이유가 『작품의 질이 낮기때문』이라고 못박았다. 그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춘향전(春香傳)』같은 한국고유의 소재를 가지고 현대적인 「테크닉」을 구사한 작품. 고유문화의 전승(傳承)을 주제로 현대적인 영화를 만들고싶단다. 뜻대로 된다면 내년쯤 「유럽」에 가서 그곳 영화를 좀더 보고올 예정. TV「탤런트」 김난영씨(金蘭榮·28)가 부인이고 두 동생 창홍(昌弘·30), 만홍(萬弘·27)씨가 DBS, KBS-TV의 「프로듀서」인 방송가족. TV극 『녹슬은 단검』에 출연했던 김난영씨는 남편의 「데뷔」영화에서 남정임(南貞任), 박노식(朴魯植) 등과 공연(共演)한다. [선데이서울 70년 2월 1일호 제3권 5호 통권 제 70호]
  • [23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이천에서 빠질 수 없는 명물, 이천 쌀밥.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리는 진상품인 이천쌀밥을 맛보고 물오른 복숭아를 만날 수 있는 곳 장호원 복숭아 밭으로도 찾아간다. 농촌 체험마을 부래미 마을을 찾아가 농촌 생활과 주식인 쌀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각종 체험을 통해 노동의 소중함도 깨달아 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여 결성한 크라잉 넛은 1990년대 중반 홍대를 중심으로 태동한 라이브 클럽의 1세대 밴드로 한국 대중 음악에 펑크를 선보인 대표적인 팀이다.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많은 라이브 공연을 통해 쌓아 온 크라잉 넛만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만나본다.   ●사랑과 야망(SBS 오후 9시55분) 미자는 태준을 만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다시 시작하자며 애원하지만 태준은 미자에게 냉랭하게 대한다. 집으로 돌아온 태준은 상우를 미자에게 보내겠다고 한다. 어머니집으로 상우를 찾으러 간 미자는 상우가 따라나서길 원치 않자 그만 아이의 얼굴을 때리고, 놀란 식구들은 미자를 말리는데….   ●누나(MBC 오후 7시50분) 시장 경비를 하는 건세는 승주의 활기차고 애교 있는 모습에 관심을 갖는다. 건세는 자꾸 혁주를 대신해 청바지를 팔고 있던 승주의 모습이 떠올라 잠을 잘 수가 없다. 한편, 건우는 헤어질 때 승주에게 사줬던 싸구려 목걸이가 마음에 걸려 샀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의 목걸이를 승주의 목에 걸어준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덕칠은 선택에게 함께 가정을 이루어 보자고 말하고, 선택 또한 덕칠의 프러포즈에 감격한다. 하지만 명자는 덕칠이 재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반대한다. 한편, 수표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던 일한은 미칠이 아침상에 나오지도 않자 미칠을 깨우고, 미칠은 일한에게 지옥이 따로 없다며 짜증을 낸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남미 중앙에 위치한 내륙국가, 볼리비아. 페루,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에 둘러싸여 있는 볼리비아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기 전,15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남아메리카의 중앙 안데스지방(볼리비아, 페루)을 지배한 잉카 제국의 영광이 살아 있는 곳이다. 잉카 문명의 꽃, 볼리비아로 떠나본다.
  • 국악의 신명을 나누는 가수 이안

    국악의 신명을 나누는 가수 이안

    취재, 글 박혜란 기자 | 사진 한영희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는 몇 번씩이나 거리낌 없이 꿈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락없는 여행자의 얼굴이었다. 그 설렘, 열정은 곁에 있는 이의 마음에까지 속수무책으로 번진다. 여느 젊은 가수들의 노래와는 다른, 동양적 감수성으로 가득한 그의 노래는 잊고 있던 옛 가락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불러냈다. TV 드라마 <대장금>이 해외에서까지 화제를 모으고 그 주제곡을 부른 이에게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미치면서, 국악을 전공한 이 가수의 특별한 이력이 매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TV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그의 야무진 말솜씨를 접한 사람들은 “저이가 대체 누구야?” 하고 호기심을 품었다.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한 번 알게 되면 빠져들 거예요.” 그것은 국악에 대한 그의 해명이자, 바로 가수 이안(26세) 본인에 관한 설명이기도 했다. 국악과 대중음악의 조화라는, 다소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이 가수는 그 외에도 벌여놓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생각한 게 백 개라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건 겨우 열 개라며 애를 태운다. “간다! 하면 가고야 마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많이 괴롭혔어요. ‘아리요 콘서트’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경우죠. 무료 공연이다 보니 아무래도 소속사에서도 난처한 기색이고, 또 준비하는 사람들은 좀 힘든가요. 그래도 고집을 부렸어요. 다른 일에선 말 잘 들을 테니, 제발 이것만은 계속 하게 해달라고요.” 소외된 이웃, 문화를 접하기 힘든 서민들을 위한 무료 길거리 공연인 ‘아리요 콘서트’를 그는 이미 45회나 열었고, 앞으로 100회를 채우리라 마음먹었다. 그렇다고 서둘러 회수만 채우는 것은 그에게 무의미하다. 꼭 필요한 곳에 꼭 맞는 방식으로 다가갈 것. 뜻이 좋다고 무조건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 것이 아님을 그는 알고 있었다. 장소 선정에서부터 공연 형식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기획하고 준비했다. 그랬기에 동대문 지하철역에서 첫 공연을 가진 이래 전국의 교도소, 노인복지시설, 미혼모보호시설, 장애인시설, 요양원, 노숙자쉼터, 시골 분교 등을 찾아다니며 수차례 공연을 열었지만 그 중 똑같은 공연은 한 번도 없었다. 병원에서 콘서트를 열었을 때는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병동마다 돌며 노래를 배달(?)하기도 했다. “제가 과연 이타적인 마음에서만 그랬을까요? 아니요, 오히려 이 공연이 저를 지탱해주고 있어요. 한 가수의 버티기 작전이랄까, 적어도 100번을 채울 때까지는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 평생 언제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광장 같은 곳에서 마음껏 노래를 불러보겠어요.” 알고 보니 그의 거리 공연 이력은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악 중 · 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해마지 않는 음악에 관해 사람들이 무관심한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연주하며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그때부터 ‘음악은 나누는 것’이란 ‘습관’이 들었다고 했다. 대학의 국악과에 재학 중이던 2002년에는 같은 과 친구 둘과 ‘워킹 코리아Walking Corea’라는 팀을 결성해 6개월간 세계 곳곳의 거리를 누비기도 했다. “나름 절박한 심정으로 떠난 여행이었어요. 사회에서 이토록 환영받지 못하는 음악을,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 고민했죠.” 인도 강가 강에서, 네팔 룸비니의 논두렁에서, 베를린 장벽 앞에서, 영국 하이드파크에서, 파리 예술의 다리에서 그는 우리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췄다. 낯선 나라의 관객들이 그 공연에 보내준 반응은 뜻밖에도 감격적인 것이었다. “결론은 해야 한다, 가치가 있다, 였어요. 그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믿음이에요. 내가 해왔던 음악에 대한 믿음, 자부심. 그래서 사람들이 이 음악의 가치를 깨닫고 좋아할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지요.” 좀처럼 국악과 친해지기 힘들다면 그는 라디오에서 하는 국악방송을 꾸준히 들어보라고 권한다. 한국 사람의 유전자는 원래 국악에 맞도록 타고났다는 게 그의 생각. 국악의 특징이 곧 한국 사람의 기질이라는 것이다. “국악의 매력은 극과 극을 오간다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흥겹거나 한에 사무치거나, 아주 맑거나 아주 거칠거나, 어중간한 것이 없어요.” ‘잘한다’ ‘자주 한다’는 말보다 ‘좋아한다’는 말을 즐겨 쓰는 그는, 언젠가 음악학교를 세우리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학교를 세우려면 얼마나 많은 것을 갖추어야 하겠어요. 그때를 위해 차근차근 배우고 다져야 할 게 많아요.” 그 꿈이 그를 강하게, 빛나게 단련할 것이 분명했다. 월간<샘터>2006.09
  • 내 꿈은 그대를 꿈꾸게 하는 것

    내 꿈은 그대를 꿈꾸게 하는 것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에요. 우연한 기회에 교회에서 추수감사절 기념 연극을 하게 됐지요. 친구들 왈, 형이 연극을 하니 이 중 네가 제일 낫다, 한 번 앞장서 봐라, 하는 거예요. 그렇게 ‘돌아온 탕아’를 연출했지요. 그 때 그 교회의 분위기와 정서가 아직도 내게 남아 있어요. 생각해봐요, 전구에 마분지를 말아서 조명을 대신했던 그 소박한 풍경들을. 한젬마 어떤 아이였나요, 어렸을 때에는. 유인촌 숫기 없고 얌전하고 소풍가서 나서지도 않았고.... 평범했지요. 한젬마 그 아이가 자라서 이런 멋진 배우가 되었네요. 유인촌 무언가가 잠재되어 있었겠지요. 안으로 정열을 숨겨 놓는 ‘배우’가 그래서 내게 맞는 거 같아요. ‘배우’ 얘기가 나온 김에 잔소리 좀 합시다. 내가 95년 이후 방송 안 하고 연극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 이유가 이런 겁니다. 닫힌 화면 속과 열린 무대 위의 연기는 달라요. 앞사람은 표정으로 말하지만, 뒷사람은 온몸으로 제 속의 것을 토해내는 겁니다. TV는 현실의 자연스러움을 구하지만, 연극은 자연스러움을 넘어서는 그 무엇을 필요로 해요. 안으로 힘이 쌓여서 밖으로 우러나오는 또 다른 이미지를 요구하는 거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요즘 등장하는 많은 연기자들은 그저 자기가 가진 재주를 소진해버리고는 온다 간다 말없이 사라져버리잖아요. §이룰 수 없는 꿈을 꾼다고 해도. 한젬마 가슴에 묻어 두었던 응어리를 토해내시는 군요. (웃음) 대표님의 현재의 꿈도 알고 싶어요. 사람은 늙을 때까지 꿈을 꾸잖아요. 유인촌 내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언제부턴가 ‘돈키호테’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이룰 수 없는 꿈을 꾼다고 해도, 물리칠 수 없는 적과 싸워야 해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참아야 해도....” 겉으로 읽어서는 이 구절을 찾을 수 없어요. 구석구석 숨어 있던 것을 내가 찾아낸 거지요. 그게 벌써 2, 30년 전의 일이고, 돈키호테가 나한테 준 이런 삶의 태도와 자세를, 현실에서 실행하기 어렵다면 무대에서라도 한번 이뤄보자 한 것이 내 평생의 숙제가 되었지요. 아, 참 현재의 꿈이 무엇이냐는 게 질문이었지. 그런데 말이에요. 꿈을 낮에 꿀 수는 없고 잠 든 밤에 꾸는 것 아닙니까. 또 꿈은 현재의 삶을 되비추는 것인데 현실이 어두울 때 내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잠 속에서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솔직히 나는 조금 두려워요.... 한젬마 얘기가 조금 다른 곳으로 흘러가네요. (웃음) 유인촌 잘 생각하면 다른 얘기가 아닐 겁니다. 꿈을 잡을 수 없는 불확실한 실체라고 할 때 우리 예술가들의 역할은 바로 이 부분, 사람들을 꿈꾸게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배우가 뭐고 작가가 뭡니까. 무당 곧 영매(靈媒) 아닌가요? 결국 몸을 태워서 자신을 팔아서 중생을 살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요즘 누가 예술가를 그렇게 보겠어요. 이건 이른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계층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말로는 예술이 사회를 정화시킨다 하지만, 막상 속내를 들여다보면 예술을 너무 가볍게 봐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거지요. 결국은 예술가들이 그들을 각성시켜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그 역할을 못하고 오락을 제공하는 광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한젬마 문화의 최전방에서 몸으로 부딪쳐 일하시기 때문에 더욱 절절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유인촌 내가 돈키호테 구절을 여러 사람들한테 들려주는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자, 이길 수 없는 대상과 싸워 이기자.... 이것, 바보 같은 짓이지요. 요즘 세태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질 게 뻔한데 누가 도망가지 않고 싸우겠어요. 간단히 정리해서, 괴롭고 마주 대하기 싫은 것들을 자꾸 얘기해서 일깨우는 게 우리 배우들의 꿈이라고 해둡시다. 한젬마 사람들을 꿈꾸게 만드는 게 나의 꿈이다, 멋진 말이네요. 그럼, 꿈꾸기 싫어하는 사람들과 싸웠을 때 그 결과는 어땠나요. 유인촌 피바다가 되지. (웃음) 그러거나 말거나, 성패에 관계없이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인간이 할 일이고, 인간은 또 그렇게 살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인생은 비극! 한젬마 어느 사이에 꿈을 정리해 주셨네요. 그래도 아직 대표님께서 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시진 않으셨어요. 유인촌 야, 참 질기다. 요즘에 누가 이런 얘기해요. 누가 꿈 얘기하면서 현실을 다그쳐요? 오히려 사람들은 내게 이런 얘길 합디다. 유별나게 굴지 말고 편하게 살라고. 뭐 대단한 일 한다고 방송 접고 극단 만들고 극장 짓느냐고. 사서 고생하고, 돈 들어가는 일이니까 틀리지 않은 말이지요. 물론 지금이라도 당장 사는 방식을 바꿀 수 있지요.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요? 결핍되었기 때문이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뭔가가 날 자꾸 긁는 거지요. 한젬마 그 결핍을 표현할 때 가장 가까운 단어는 무엇일까요. 어떤 것에 대한 결핍일까요. 유인촌 그건 알아서 판단하세요. (웃음) §물리칠 수 없는 적과 싸워야 해도, 한젬마 이런 얘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우리에게 제일 큰 적은 역시 내면에 존재해요. 누구나 다 약점이 있고 콤플렉스가 있을 텐데.... 유인촌 내 콤플렉스요? 재미없고, 개성 없고, 무미하고.... 자질이, 재료가 뛰어나지 못하다는 생각을 늘 해요. 하지만 그런 평범함 덕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겠지요. 너무 두드러지거나 개성이 강하면 쓰임새가 한정되니까. 문화재단 일만해도 그래요. 내가 대표직을 맡는다니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저 인간이 어떻게 규칙적인 일에 적응 할 수 있을까, 하고. 하긴 나도 조금 낯설기는 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젬마 그렇담, 가장 두렵고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유인촌 우선 내부적으로는,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역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해야겠지요. “예술가는 말이야,” 난 이런 원론적이고 재미없는 표현을 자주 써요. 되게 보수적이죠. 나는 선배들한테 조건 없는 희생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나 역시 후배들한테 내리사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구닥다리 인생을 살아왔으니 사람들에게 “왜 예술가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는 거요?”라는 듣기 싫은 소리를 자꾸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또 마음에 맞는 동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거지요. 한젬마 외로우신 거군요. 유인촌 강한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약해요. 고집 센 것 같지만 내 생각을 끝까지 강요하지도 않아요. 완성도를 요구하는 연극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그 외의 일에는 너무 약해요. 한젬마 외부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거창하게 말해서 사회의 공공 권력에 맞섰던 고민과 갈등은 없었나요. 유인촌 사실 나는 성향으로는 시민운동을 할 사람이죠. 소외되고 핍박 받는 사람 쪽에 마음이 가 있으니 이마에 띠 두르고 목소리 높이는 일이 딱 어울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내 나름의 방법을 연극에서 찾았습니다. 그 부당성을,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고발하는 데 연극만큼 적절한 도구도 없을 겁니다. 내가 특별히 애착을 갖고 있는 게 ‘홀스또메르 말馬을 의인화해서 인간사의 모순을 풍자하는 내용의 작품’라는 톨스토이 원작의 연극입니다. 흥행도 안 되고 교훈적이기만 한 따분한 작품이라고, 사람들이 아무리 찧고 빻아도 난 그걸 합니다. 그 연극 본 사람들은 막이 내려오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 해요. 야, 이거 어떻게 살라는 거야, 내가 영 잘못 살고 있는 거야? 마음이 무거워서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극 중에서 ‘말’이 ‘인간’을 이렇게 평합니다. ... 인간은 늘 뭔가를 소유하려고 해. 하지만 인간은 자기 늘 자기 땅이라고 얘기하면서도 한 번도 밟아보지 않아. 인간은 늘 “넌 내 여자야!”라고 말하면서도 그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와 살아.... 말년의 톨스토이는 동양사상에 심취했답니다. 누릴 수 있는 부귀와 명예를 다 누린 사람인데, 어느 날 문득 자다가 뛰어나와서 기차 타고 모스크바 외곽 어딘가의 외양간에서 얼어 죽었답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한젬마 아까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예술이라는 것은 고통을 빼놓고 할 수 없잖아요. 가장 컸던 고통의 순간을 기억하실 수 있나요. 연극에서는 고통을 쉽게 얘기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말 작은 고통이 엄청난 좌절과 상처를 주잖아요. 유인촌 어차피 내 삶이란 게 연극을 떠나서는 별 의미가 없으니 세상살이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은 논외로 합시다. 이걸 고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난 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실 때 두 번 다 임종臨終을 못 했어요. 두 번 다 공연 중이었어요. 어머니 때는 그래도 공연을 마치고 장사라도 치를 수 있었는데, 아버지 때는 독일 본에서 공연 중이라 그조차 할 수 없었지요. 자유 극단이 유럽 현지에서 햄릿을 올렸는데, 막이 오르면 햄릿이 독살된 아버지의 유령과 만나는 첫 장면이 나옵니다. 햄릿이 계속 아버지를 부르고 쫓아다니는데, 그때 같이 출연했던 동료들이 내가 무대에서 아버지 유령을 좇는 모습을 보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참아야 해도, 한젬마 배우의 숙명처럼 들리네요. 분위기를 조금 바꿔서, 제가 오늘 대화를 갖기 전에 몇몇 분들에게 평소의 유 대표님은 어떤 사람이냐, 물어봤는데 한결같은 대답이 진솔하고 씩씩하고 남자답다는 거예요. 어떠세요, 이 사람들의 평가가 맞는 건가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실제 자기 모습은 자기가 가장 잘 안다는 거예요. 남들 봐주는 모습과 다르잖아요. 그런 거 분명히 느끼시지요? 실제의 자기 자신과 남들이 보는 혹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의 적지 않은 틈을 어떻게 메우시나요. 그런 것들 때문에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나요. 유인촌 잘못하면 정신병원 가는 거지.(웃음) 역할에 빠졌다가 제 때에 나오지 못해서 망가지는(?) 연기자들 많아요. 조폭의 두목 역을 맡았던 사람은 극이 끝난 후에도 어깨에 힘주고 다니고, 신분 높은 인물을 연기했던 사람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으로부터 늘 대접받아야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어떤 연기자든 현실과 극 사이의 혼란스러운 거리감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는데 나도 아주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런데 나는 어떻게 보면 무척 감성적인 사람이에요. 그 감성이 내면의 균형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을 비교적 잘 참고 이겨내기도 했고. 의외이겠지만, 우선 나라는 사람이 남 앞에 나서고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요. 한젬마 아니, 유인촌이라면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데도요? 유인촌 허, 참. 그런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예를 하나 들까요. 배우들은 연극 포스터에 민감해요. 내가 누구 이름보다 앞에 있다, 뒤에 있다 이런 것들에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나는 늘 뒤쪽에 내 이름을 넣으라고 해요. 한젬마 그건 어떤 여유 같은 것 아닌가요. 유인촌 일일이 설명하자면 끝이 없고... 아니, 내 이름이 마지막에 들어간다고 햄릿이 단역 되겠어요? 물론 조금 삐딱하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게 겉으로 꾸미는 거라면 사람들이 금방 알 거 아니에요. 저 인간 ‘쇼’ 한다고.... 흔한 말로 잠깐 속일 수 있어도 끝내 속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 눈에 보이는 거짓말 안 되거든요. 균형 감각을 갖고 진정성으로 만나야지. 그리고 보세요. 실제로 내가 이것저것 안 하고 연기 하나만 하지 않았습니까. 돈 벌수 있는 데 밤무대도 안 나갔고. 가끔 광고는 찍었지만.... 한젬마 그럼 딴 일 하신 거잖아요. (웃음) 유인촌 이거 진땀나네. 변명 한 번 더 합시다. 아마 연극을 안 했으면 광고도 안 했을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연극 하려면 돈이 들어가요. TV 출연료로는 도저히 안 돼요. 그런데 연극에서 적자를 내면, 이번에 2억쯤 엎어졌다(?) 하면 다행히 그 순간 광고가 들어와요. 이렇게 지난 10년을 끌고 왔다 이겁니다. 쑥스럽지만 서울시문화재단 대표직을 수행하는 기간 중에도 사실은 광고를 두어 번 찍었어요. 그 돈이 2억7천만 원쯤 되는데, 내가 안 갖고 재단에 기부했어요. ‘조건부 기부금’이라고 기부자가 쓰임새를 정해서 재단에 위임하는 제도가 있어요. 나는 예술 분야의 전문이론서를 쓰는 사람에게 주라고 한정 지어서 기증했어요. 그런 책은 내봐야 팔리지 않으니까. 그 결과물이 무대미술에 관련된 책도 있고 봉산탈춤의 악보를 정리한 것도 있어요. 얘기 하다 보니 자기자랑이 됐네, 음. 한젬마 그런 자랑은 괜찮아요. (웃음) 그런데 서울시문화재단의 대표로서 업무를 수행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아무래도 행정가는 현장예술가와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하잖아요. 유인촌 예술을 대한 이해가 다른 사람들과 일한다는 건 사실 힘들지요. 왜 적자냐, 독립경영을 해라, 시 관계자들이 늘 하는 얘기가 이런 거였는데, 그때마다 내 대답은 명쾌했어요. 예술 하는 사람이 무슨 돈을 벌어! 문화재단의 예산 3분의 1은 벌어서 쓰라는데 여기가 돈 버는 데는 아니지요. 건물 세 주고 임대료 받아서 예산 줄인다고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들어오면서 보셨겠지만, 이 문화재단 건물을 3층까지 비워놓았어요. 문화생활의 공간으로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하시라는 뜻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의 본연의 업무는 서울시민들이 질 높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립, 시립 이런 이름 붙은 곳에서는 민간이 못하는 걸 해야지요. 문화적 주체성, 도덕성을 고양하는, 큰 규모의 대작을 담당해야지요. 어떻게 영세한 민간 극단이 20명, 30명 나오는 연극을 합니까. 한젬마 듣다보니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의 예산 규모가 궁금하네요. 유인촌 현재 외형으로는 3천5백억 원인데 그 중 1천억 원은 오페라 극장 건립을 위해 적립 중이고, 나머지 2천5백억 원이 실제 가용금액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의 연간 예산은 1백5십억인데 여기에서 경상비 33억 빼면 1백2십억 원이 남지요. 이 돈 가지고 1천만 명이 넘어가는 대도시에서 ‘문화’를 한다는 건데.... 글쎄요. 많고 적음에 관한 판단은 시민들이 알아서 하시겠지요. 한젬마 이제 대담을 마무리하지요.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향후 계획은.... 유인촌 특별한 것은 없어요. 강원도의 ‘봉평예술극장’을 좀더 친환경적인 예술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참, 강남에 있는 ‘유씨어터’는 그간 연극만을 위한 공연장이었는데 앞으로는 예술계 전반의 ‘사람’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켜나가려 해요. 결국 사람이 중요한 건데, 지금은 문화예술계가 지나치게 분화되어서 발전적인 교통이 잘 안 되는 감이 있어요. 예전에는 모두가 함께 어울렸어요. 문득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그때 명동 엘리자베스 다방에 가면 문학, 영화, 미술, 사진 하는 분들이 모여서 설전을 벌였어요. 말이 되든 안 되는, 대화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았던 거지요. 문학이 미술에서 한수 배우고, 미술이 연극에서 영감을 얻는 거죠. 그렇게 내면적으로 상향조정되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사람들을 모을 수 환경과 공간을 갖고 싶어요. 모여서 의논도 하고 작품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의 작품을 봐주기도 하고....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싶어요. 전시 한 번 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공간도 내주고... 그게 선배된 사람들의 의무인 동시에 내 작은 꿈이기도 하겠지요. 한젬마 대담을 마치려하니 마치 짧은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관객을 꿈꾸게 하는 진짜 배우로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주세요. 월간<샘터>2006.08
  • 식지않는 한류… 태국이 후끈

    식지않는 한류… 태국이 후끈

    |방콕 김미경특파원|태국이 한류(韓流)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한국의 인기그룹 공연과 최신 드라마 방영이 이어지면서 잔잔하게 파고들었던 한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14∼16일 태국 방콕은 인기그룹 동방신기를 맞이한 현지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14일 방콕 국제공항에서부터 15일 기자회견이 열린 페닌슐라호텔, 첫 단독콘서트가 이뤄진 임팩트 아레나까지 팬들은 동방신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특히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동방신기의 첫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1만 4000여명의 팬들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어로 동방신기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고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2시간30분간 이뤄진 공연에 빠져들었다. 딸과 함께 한국어로 동방신기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찾은 어라타이(40)는 “태국 가수 공연과 달리 환상적이었다.”면서 “한국에 가서 공연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방신기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한 슈퍼주니어는 멤버 12명이 5개국어로 인사하는 등 떠오르는 ‘한류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슈퍼주니어는 16일 태국 방송 시드TV의 생방송 ‘시드쇼’에 한국 가수로는 첫 출연,4곡의 히트곡을 불러 호평을 받았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이번 공연은 태국내 한류 붐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이들은 각각 지난 6월과 3월 채널V 시상식과 국제음악페스티벌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태국에서 낸 앨범이 채널V 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이런 가운데 2집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단독 공연을 함으로써 현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됐다. 물론 세븐이나 비 등이 이미 태국을 찾았고, 인기그룹 신화도 지난달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올 들어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 것도 한류 붐을 이어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콕 거리에서도 한류 분위기는 쉽게 느껴졌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패션거리나 백화점 주변에서는 한국 가수 앨범과 드라마·영화 DVD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동방신기·슈퍼주니어·비·신화 등의 앨범은 별도의 코너가 만들어질 만큼 태국 음반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드라마 ‘가을동화’ 등 계절시리즈와 ‘허준’ 등에 이어 올 들어 ‘풀하우스’‘대장금’ 등이 전파를 타면서 한류가 더욱 친근해졌다는 평가다. 태국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고 있는 남주형씨는 “‘대장금’은 한 방송사에서 끝난 뒤 다른 방송사에서 이어서 방송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23일부터 방송될 ‘내 이름은 김삼순’은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SM엔터테인먼트 박진 이사는 “모두가 공감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마케팅, 최고의 팬 서비스 등으로 승부한다면 한류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광명음악밸리축제 박준흠 예술감독 인터뷰

    광명음악밸리축제 박준흠 예술감독 인터뷰

    ‘대중음악전문축제’를 표방하는 광명음악밸리축제가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광명시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 주무대인 시민운동장을 비롯해 철산역 문화의 거리, 인공폭포공원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국적과 장르를 포괄한 풍성한 출연진과 심도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준흠(40)예술감독을 만나 어떻게 축제를 즐겨야 좋을까를 들어봤다. Q: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A:현재성과 동시대성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테마입니다. 동시대의 다양한 대중음악을 대중들에게 전달해주고, 현재 음악창작을 하는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지요. 또 특정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Q:공연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메인공연인 ‘오픈 스테이지’와 거리공연인 ‘프리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오픈 스테이지’는 다시 한영애, 강산에 등 거장들이 출연하는 ‘밸리 초이스’와 신인들의 등용문인 ‘뉴 커런츠’, 모던타임즈·헤비니스·블랙뮤직·일렉트로닉 앤드 라운지·어쿠스틱 웨이브 등 현재를 대표하는 다섯가지 뉴웨이브로 나눠집니다. 오픈 스테이지에는 엄격한 선정기준을 통과한 주목할 만한 뮤지션들이 출연하게 되지요. 서브공연의 성격을 띤 프리스테이지는 기획공연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힙합과 펑크, 모던 록 등의 공연이 광명실내체육관과 인공폭포공원, 문화의 거리 등에서 열립니다. Q:어떤 뮤지션들이 출연하나요. A:첫날인 22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 무대는 3인조 밴드 ‘서울전자음악단’이 장식합니다. 광명시가 내년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에 보내기 위해 선발한 그룹입니다. 원로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두 아들인 윤철(기타), 석철(드럼)형제가 참여하고 있죠. 곧바로 강산에·한영애·장필순·김창기 등 대중음악계의 거장들이 출연하는 밸리 초이스 무대가 이어집니다. 둘째날인 23일에는 머스탱스 등 신예들의 뉴 커런츠 무대에 이어 Straylight Run(미국)·이한철·이지형 등의 모던타임즈,Dark Tranquility(스웨덴)·바세린 등 헤비메탈 그룹이 출연하는 헤비니스 무대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겁니다. 셋째날인 24일에는 I Love JH·윈터그린 등의 뉴 커런츠 무대에 이어 가리온·윈디시티 등의 블랙뮤직,D´sound(노르웨이)·포츈쿠키 등의 일렉트릭&라운지, 전제덕·두번째 달 등의 어쿠스틱 웨이브즈 무대가 대미를 장식하게 되죠. TV를 통해서는 보기 힘든 뮤지션이 대부분예요. 하지만 이번 축제에 참가한 뮤지션 모두가 진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음반기획사 등에서 상품으로 만든 가수와 음악에 지친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겁니다. 문화향수를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알찬 감동을 안고 갈 것이고요. 메인무대인 시민운동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돗자리하나 깔고 가족들이끼리 오붓한 가을밤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축제가 될 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가을 편지’의 샹송가수 최양숙 (1)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가을 편지’의 샹송가수 최양숙 (1)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낙엽이 쌓이는 날/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시인 고은의 시에 김민기씨가 곡을 붙인 ‘가을편지’다. 선율을 모르는 채 그냥 읽어도 가을의 리듬이 완연히 느껴지는, 이 노래의 주인공 최양숙씨. 최양숙(崔良淑)은 본명이다.‘양(良)’자는 ‘좋다, 뛰어나다, 또는 아름답다’라는 뜻을 갖고 있고 ‘숙(淑)’자는 ‘맑고 깊다, 혹은 정숙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이 이름 그대로 ‘맑고 깊은,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주로 부른’ 가수였다. “그저 평범한 할머니로 늙어가고 싶은데 그 것도 쉽지 않아. 이름 석자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병원 같은 데서 이름이라도 불려질라치면 누가 보는 것 같아 아직도 불편해. 그저 잊혀져 조용히 늙고 싶은데 말이지.” 서울대 성악과를 나온 음악도로 국내 최초의 샹송가수라 일컬어지며 ‘황혼의 엘레지’ ‘모래 위의 발자국’ ‘초연’ ‘호반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꽃피우는 아이’ ‘세노야’ 등을 발표했던 최양숙은 샹송에 관한 한 독보적이라 해도 좋을 만큼 가창력이 뛰어났고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었다. 37년 원산에서 태어난 최양숙은 경음악평론가이자 DJ로 활동하던 최경식씨의 동생. 원산 명석보통학교를 다니던 중 1·4 후퇴 때 피란 내려와 부산에서 임시로 문을 열었던 무학여중에 들어간 뒤 환도 후 지금의 서울예고에 진학한다. 당시 노래 실력이 뛰어나 서울대 음대 주최 전국콩쿠르서 ‘시인’을 불러 대상을 차지한 뒤 60년,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진학한 최양숙은 2학년 때 중앙방송국(현 KBS) 합창단원으로 입단해 활동을 시작한다. 그녀가 솔리스트로서의 자질을 주목받기 시작한 때는 이 무렵, 지휘자 이남수의 인솔로 해병대 의장대원들과 함께 한국예술사절단의 일원으로 해외 공연을 떠나던 해군함정 LST 안에서였다. 여흥시간 중 게임에 져 벌칙을 받아야 했던 그녀가 부른 노래는 샹송 ‘고엽’, 이어 앙코르 요청에 의해 부른 노래가 ‘자니 기타’였다. 망망대해 선상에서 반주 없이 부른 이 노래로 함께 동행했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당시 방송국 관계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눈여겨보았음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다음 해, 그녀는 솔로로 마이크 앞에 서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다. 대학 3학년 때였다. 무대에 나서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데 음악부장이 찾아와 지금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를 녹음 중인데 그 주제가를 한 번 불러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해왔다. 처음 그녀는 완강히 거절했지만 그냥 연습 삼아 불러보자는 말에 악보를 받아 쥐고 마이크 앞에 섰다. 당시 최양숙은 이 노래가 실제로 녹음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술회한다. 그러나 바로 그날 밤, 첫 방송되는 드라마에 자신의 노래가 주제가로 방송되고 있었다. 이 드라마 제목이 ‘어느 하늘 아래서(한운사 극본)’이다. 이 주제가는 후에 한명숙씨에 의해 ‘눈이 나리는데’라는 제목으로도 발표되었다. 이 드라마는 당시 HLKA 라디오 연속극에 이어 이후 64년도 말부터 동양 TV(D-TV, 채널 7)에서 최초의 TV 일일드라마로 리바이벌, 제작되기도 했다. 이 때 드라마 제목은 ‘눈이 나리는데(황운진 연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노래가 연속극 주제가로 방송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최양숙은 서울대 음대 학장실에 불려간다. 그리고 당시 학장이었던 작곡가 현제명씨로부터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니냐.’는 추궁을 당한다. 특히 노래 중 ‘모두가 세상이 새하얀데’ 라는 후렴구의 고음 부분에서 최양숙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었다.(계속) sachilo@empal.com
  • 학원 20% 실내공기 발암위험

    학원과 PC방, 노래방, 술집 등 실내공기질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다중이용시설들이 각종 유해물질로 오염돼 개선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3일 “전국 424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조사대상 공연장의 32%, 술집의 27%, 학원의 20%가량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원과 술집, 대형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발암 가능성은 1만명당 3명 안팎으로, 선진국의 관리기준(10만∼100만명당 1명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 학원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10만명당 6.4명꼴로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독성물질 등이 포함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이산화탄소의 환경기준 초과비율도 학원이 각각 25.7%,30%씩으로 가장 높았다. 노래방의 30%는 미세먼지, 술집의 40%는 부유세균 기준치를 초과했고, 영화관의 11.4%는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질소의 환경기준치를 각각 넘어섰다.PC방의 이산화탄소 환경기준 초과비율은 26.7%였다. 학원은 밀폐된 공간,PC방은 흡연과 이용객 밀집, 노래방은 사람들의 활동과 청소불량, 영화관ㆍ공연장은 환기 불량과 바닥 카펫 등의 탓으로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윤용문 생활공해과장은 “영화관·공연장 같은 대형 시설들은 실내공기질관리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음식점·노래방 등 소규모 시설은 실내공기질 관리지침을 만들어 업계에 배포해 자율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내 인생의 첫 해외연주회 한국과의 만남 기다려져”

    “내 인생의 첫 해외연주회 한국과의 만남 기다려져”

    오는 20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갖는 일본의 첼리스트 미조구치 하지메(46)는 그의 홈페이지(www.archcello.com)에서 “평소 듣는 음악은 뭔가요?”라는 어느 팬의 질문에 “음악은 거의 듣지 않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음악을 듣지 않는다니, 뮤지션의 대답치곤 뜻밖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들으면 일이 되어버리거든요. 카페 같은 곳에서 음악이 흐르면 괴롭습니다. 유일하게 드라이브할 때 즐기는 정도네요.” 하루종일 소리에 파묻혀 사는 그에게 음악은 외려 ‘고통’일 수 있겠다 싶다. 수려한 외모로 일본 TV의 담배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는 그는 한국에서는 ‘도쿄타워’와 애니메이션 ‘인랑’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이름을 알렸다. 유키 구라모토, 이사오 사사키, 무라지 가오리 등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의 공연은 있었지만 뉴에이지 첼리스트의 한국 연주는 드물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카우보이 비밥’ 등의 주제가를 만들었고 한달 전 한국을 방문한 OST 작곡가 간노 요코의 남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4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한 미조구치는 80년대부터 영화음악가이자, 첼로연주자,J팝 아티스트의 음악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공연에서는 지난 1월 내놓은 앨범 ‘yours’의 최신곡과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 국악 창작곡 ‘하늘빛 그리움’을 해금 연주자 이유라와 협연한다. 내한을 앞둔 미조구치와 지난 11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연주에 앞선 소감은. -여행이든, 연주든 한국은 처음이다. 레코딩 작업으로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등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일본이 아닌 해외 연주회를 갖는 것도 한국이 처음이다. 내 연주가 얼마나 한국 청중에게 전달될지 즐거움을 갖고 기대하고 있다. ▶한달 전쯤 부인이 한국을 다녀갔는데, 어떤 얘기를 들었는가. -서로가 일이 바빠서 한국에 대해 말을 나누지 못했다(웃음). ▶해금과의 협연이 예정돼 있는데. -과거에 일본에 있는 중국인과 해금과 비슷한 악기 협연은 해 본 적 있다. 양악기와의 협연만 죽 해온 만큼 한국의 전통악기인 해금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창작곡 ‘하늘빛 그리움’은 12일부터 연습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 레코딩하고 있는 앨범은 어떤 것인가. -앨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만들고 있다. 전부터 알고 지내는 뮤지션과 함께 연주를 하거나 내가 솔로로 연주하는 곡들이 절반씩 섞여 있다.10월25일 발매되는데 타이틀은 ‘오페라?’이다. ▶하루 몇시간씩 연습하는가. -30분에서 1시간 정도이다. 옛날에는 ‘8시간은 해야지.’했지만 지금은 체력적으로도 무리이고, 레코딩 작업 같은 다른 일들이 너무 많다.(02)2230-6624.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C&M케이블TV기 초등야구대회’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서울시 야구협회와 공동으로 11일부터 ‘제3회 C&M 케이블TV기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18일간 진행되며,28개 초등학교 야구팀이 참가한다. 개막식은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가수 별·슈퍼주니어의 축하공연이 열리며, 초등학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개막식과 개막전, 결승전(28일 오전 11시)은 MBC ESPN을 통해 생중계되며 8강·4강전은 씨앤앰 지역채널 4번을 통해 생중계 된다.
  • 개그맨들과 홍대서 힙합파티

    KBS의 간판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팀들이 이번엔 힙합파티를 준비했다.9일 오후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홍대 클럽 ‘Hole’에서다.1부는 힙합뮤지션들과 함께 힙합공연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출연진과 함께 TV에서나 보던 스탠딩개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전 출연진과 관객들이 댄스경연대회를 벌인다. 참가비는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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