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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를 내며 웃는 일본남자 많더라”

    “화를 내며 웃는 일본남자 많더라”

    『우리나라가 최고예요』-가수생활 10년에 첫 외국나들이로 한달동안 일본을 다녀온 가수 김상희(金相姬·27)의 귀국 첫마디. 일본「도꾜」의「힐튼·호텔」『아리랑 페스티벌』에 참가, 아낌 없는 찬사와 갈채를 받고 돌아온 김양은 지금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초청장이 쏟아져 입이 함박만큼. 8월초「홍콩」으로 떠나 2개월쯤 동남아 순회 공연길에 오른다는데-. 한달 일본(日本)에서 공연 원·맨·쇼 인기얻고 『지난 7월13일 꼭 한달만에 집에 왔더니 아기가 날 못알아보잖아요? 왈칵 눈물이 났어요. 나쁜 엄마죠?』 6월12일부터 7월12일까지「힐튼·호텔」「나이트·클럽」에 출연, 노래도 부르고 MC도 보고 짤막한「원·맨·쇼」의 묘기도 보여 단연 인기 최고였다는 김상희. 본명은 최순강(崔純江).풍문(豊文)여고를 거쳐 65년 고려대(高麗大) 법과 졸업. 대학 1학년 때 KBS 전속가수모집에 합격, 손석우(孫夕友) 작곡 『텍사스·툴라』라는 노래를 불러 가요계에「데뷔」한 뒤로 미모의 여학사 가수 김양은 단숨에 정상에 올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인기는 변함이 없다. 『경상도 청년』『처음 데이트』『대머리 총각』『울산 큰애기』『빨간 선인장』등 헤아릴 수 없는「히트」곡과 함께 취입한 곡만 1백여곡. -이번 일본 공연은? 『가수 생활 10년만에 첫 외국공연이었죠. 처음에는 6월12일부터 28일까지 보름동안 계약했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으니까 15일 연장계약 했어요. 그리고 제 공연을 본 여러나라의「매니저」들이 계약을 교섭해 오고…』 -일본 공연 조건은? 『하루 40분간 1회를 하고 1백「달러」였어요. 그런데 그 40분이라는 게 정말 땀나는 시간이더군요. 조금도 쉴틈 없이 노래 부르고 MC도 보고, 「원·맨·쇼」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좀 쉴 수도 있고 여러가지도 여유가 많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그게 아니더군요』 기술적인 면 앞섰지만 재질은 우리가 월등해 -「레퍼터리」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일본은 무대에 따라서「팝·송」이 먹히는 곳, 뽕짝이 먹히는 곳의 구분이 뚜렷하더군요. 제가 출연했던 「힐튼·호텔」은 80%가 외국인이라서「팝·송」이 주무대였어요. 그래 주로「팝·송」을 불렀고 우리 민요 몇 곡하고 제 노래로는 「대머리 총각」「빨간 선인장」「어떻게 해」「당신을 알고부터」등 4곡을 불렀어요』 -일본의 가요계는? 『돈이 참 많아요. 한번만「히트」하면 그대로 백만장자에요. 돈이 많으니까 의상이 굉장히 좋고 또「어레인지」도 기가막혀요. 하지만 가수들의 음색(音色)은 단연 우리가 월등해요. 기술적인 면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지만 음악적인 자질은 우리가 나아요』 -가요의 경향은? 『가지각색이에요.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어떤 것이 좋다하면 너도 나도 모두 그 흉내를 내려고 드는데 그네들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어요. 무엇보다 개성을 살리는데「포인트」를 두고 있어요. 예를 들어 처음「데뷔」할 때 바지를 입고 나왔다 하면 끝까지 바지차림이에요. 모방하는 기색은 전혀 없는 것 같았어요』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것처럼 사치하지않더군요. 낮에 빛깔이 요란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어요. 참 검소해요. 사는 집에 가보아도 살기에 편하게 꾸며져 있기는 하지만 사치한 면은 보이지 않았어요』 홍콩·태국과 공연계약 연말엔 하와이 공연도 『일본에서 10대 재벌이라는 사람 집을 보았는데 겉 모양이 너무나 수수한데 놀랐어요. 우리나라처럼 궁궐 같은 집은 없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과잉 친절이랄까요, 생글거리기만 해요. 화를 내면서도 웃는 것 같아요. 너무 그러니까 싫더군요. 더구나 남자들이 그러는 데는 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이 훨씬 품위가 있고 인간미가 풍기는 매력이 있어요』 -일본 여자들은? 『한마디로 매끄러워요. 놀라운건 담배를 많이들 피우더군요. 그런데 일본 남자들은 그걸 몹시 싫어하는 눈치예요. 한번은 일본남자에게 물어보았더니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게 아주 못마땅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남자가 부인이 오니까 담배를 주면서「리이터」를 켜 주더군요. 속으로는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비록 부인에게일지라도 친절히 대하는 생리, 그게 미덕인지 위선인지…』 -일본에서 곤란했던 점은? 『음식이었어요. 위경련까지 일어나 정말 혼났어요. 처음으로 집에 전보를 쳤죠.「미스터」유(남편 유훈근(柳勳根)씨·MBC-TV 프로듀서)가 날아 오는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 아뭏든 음식도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예요. 위경련이 나니까, 의사는 김치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엄명이었는데, 그러면 노래가 안 나오는 걸 어떡해요 』 -다음「스케줄」은? 『8월9일「홍콩」으로 가서 그 곳「힐튼·호텔」에서 1개월 그리고 태국「방콕」의「힐튼·호텔」에서 1개월씩 계약이 돼 있어요. 이번 일본 공연때 계약한 거예요. 그것이 끝나면 다시 일본에 가서「레코드」취입을 할예정이고 연말쯤「마닐라」하고「하와이」를 돌아볼까해요』 남편 대머리 될까겁나·시댁의 사랑을 독차지 -그러면 아기는? 『제일 걱정이어요. 어머님(시어머니)이 잘 돌봐주시니 다행이긴 하지만…』 KBS「프로듀서」로 있던 유훈근씨의「프로」MC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되어 68년 결혼. 유씨는 전 국회의원 유청(柳靑)씨의 아들. -시아버지와는? 『따로 살고 있는데 하루에 한번씩 꼭 문안을 가요. 저를 굉장히 귀여워해주셔요』 -김양의 노래중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곡은? 『며느리 노래니까 빼놓지 않고 모두 들으시기는 하지만 좋아하시지는 않나 봐요. 그 증거로 한번도 아버님이 제 노래를 부르시는 걸 못 봤거든요. 주로 흘러간 노래를 좋아하시나 봐요』 -지금 고민이 있다면? 『「미스터」유의 머리가 자꾸 빠져 대머리가 될까봐 겁나요. 제가 대머리 총각을 불러서 그러는지 자꾸만 머리가 빠져요. 아무래도 「머리숱 많은 총각」을 불러야 할까보죠』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24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산수유꽃 화사하게 핀 구례와 봄바람 상쾌한 곡성 기차마을을 안내한다. 봄꽃 축제로 한창인 남도, 그 중에서도 샛노란 산수유꽃이 아름다운 구례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만큼 그 열매도 압도적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싱그러운 산수유에 마음은 저절로 자연을 닮아간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하모니카 하나로 한국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전제덕. 최근 하모니카의 파격적 변신을 시도한 2집 앨범을 발표한 전제덕은 이번 공연에서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넘나들며 펑크, 소울, 셔플 등 다양한 음악의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귀가 아니라 몸이 먼저 느끼는 특별한 시간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남편의 거짓말 때문에 우울증까지 얻었다는 아내.7년째 계속되는 거짓말로 그동안 받은 각서만 한 박스. 도저히 신뢰할 수 없어 아직 혼인신고도 못하고 있다는 아내. 거짓말과 사실을 구분할 수 없는 사람, 거짓말의 유혹에 빠진 사람 등 거짓말에 중독된 사람들을 통해 거짓말의 진실을 알아본다.   ●TV속의 TV(MBC 낮 12시10분) 우리의 위대한 유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다. 요즘 호통개그·못된 개그라는 말들이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방송마다 상대를 깎아내리고 못난 모습을 들추는 말들을 자주 듣게 된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해 본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은지를 데리고 백화점에 간 지연은 그곳에서 하영과 쇼핑을 온 준호와 마주친다. 하영은 지연이 데리고 있는 아이가 혹시 준호의 아이가 아닌지 의심하지만 준호는 자신과 상관없는 애라며 화를 낸다. 태섭의 엄마는 태섭에게 맞선을 주선하지만 이미 지연을 마음에 두고 있는 태섭은 정중하게 거절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고대 마야문명의 중심지, 중미의 과테말라는 인구 1000만명, 남한 크기의 작은 나라이지만 태평양과 대서양, 열대 정글을 보유한 중미 제일의 인디오 국가다. 과테말라의 옛 수도이자 약 500년 된 안티과는 스페인어로 ‘오래된’이라는 뜻이다. 중남미의 허브여행 과테말라 안티과로 떠나본다.
  • [이색&뜨는 新직업] (5) 컨벤션 기획사

    [이색&뜨는 新직업] (5) 컨벤션 기획사

    “국제회의를 A부터 Z까지 책임집니다.”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 컨벤션기획사 김대환(36) 컨벤션 2팀장의 전화가 쉴새 없이 울려댔다. 그는 이틀전 계약을 따낸 ‘세계한인회장대회(6월19∼22일)’로 분주하다. 주최측인 재외동포재단과 세부 일정 조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1박2일 일정이 지방에서 열리는데 확정이 안 됐습니다. 클라이언트(고객)와 업무 분담도 확실히 해야 하고요.”라면서 바삐 전화기 번호를 눌렀다. ●국내 290여명뿐인 ‘블루칩’ 자격증 그는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건설자재 납품 업무를 맡아 주로 외국회사 관계자를 영접하고 숙소, 회의장을 섭외했다. 회의가 끝나면 이들을 위해 만찬을 열고 공연이나 관광을 시켜 주면서 보람을 느꼈고,‘이게 바로 내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는 2000년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갔다.MBC아카데미에서 컨벤션PD 과정을 수강하고 2001년 한 국제회의 전문기획사에 들어갔다.2003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자격증이 생긴 첫 해에 도전해 ‘컨벤션기획사 1기’의 영광을 안았다.2004년 현재 회사로 옮겼다. 컨벤션기획사는 국내에서 290여명에 불과하다. 직장을 그만둘 당시 친구들은 “한 1년 하다 말겠지.”란 반응이 대세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식도 조금씩 바뀌었다. ‘회의실에 책상과 의자를 갖다 놓고 마이크를 설치해 회의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던 사람들도 TV에 국제회의 장면이 자주 비치면서 컨벤션기획사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덕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만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다. 당시 실무를 총괄한 김 본부장은 꼼꼼한 데다 끊임없이 외국 정상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낼 것을 요구했다. 일요일 밤 12시에 불려 나가는 일도 숱하게 많았다. “그땐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돌발 상황을 경험하면서 컨벤션기획사로서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요인 환송 뒤“다시 모시기 희망” 전달 국제회의장에서 무전기를 꼽고 뛰어 다니면서 현장을 조율하는 것은 컨벤션기획사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대규모 국제회의는 유치 단계에서부터 컨벤션기획사들이 인맥과 정보를 총동원해 유치에 나선다. 그 다음엔 기획서와 제안서를 제출해 조직위나 주최 측으로부터 계약을 따낸다. 요인들을 어떤 차량으로 모실지, 어떤 방에 묶는지까지 그들의 취향을 고려해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회의가 임박하면 진행 요원을 선발하고 회의장에 설치할 기자재와 만찬장 음식, 공연팀 선정, 무대 배치, 조명, 음향까지 일일이 결정한다. 회의 외에도 관광프로그램을 짜고 참석자의 동반자에 대한 서비스까지 신경써야 한다. 회의가 끝나면 공항에서 참석자들을 환송하고, 이들이 귀국한 뒤 ‘언젠가 다시 모시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까지 전해야 비로소 한 건의 프로젝트가 끝난다.10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국제회의는 2∼3년 동안 준비하기도 한다. ●풍부한 경험과 끈기, 열정 필요 컨벤션기획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의지와 열정’이다. 채용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대목도 얼마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췄느냐는 점이다. 자격증은 몸값을 높이는 데 중요한 옵션이다. 그는 “컨벤션기획사를 꿈꾼다면 대학생때라도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 진행 및 통역·의전요원으로 경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그 정도의 의지와 경험에 자격증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 시행된 컨벤션기획사 2급에 응시하려면 대학 졸업자이거나 관련 분야에서 4년 이상 실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2급 자격증 취득 뒤 실무경력 4년 이상, 대졸자로 관련 분야 경력 4년 이상, 관련 경력 11년 이상을 응시 요건으로 하는 1급 취득자는 아직 국내에는 아무도 없다. 한림대 국제과학대학원과 경희대 등에 정규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에는 전문강좌가 있다. ●베테랑 연봉 7000만원 웃돌아 업계에서는 “1000명이 모이는 국제 회의를 유치하면 쏘나타 400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경제 파급효과가 있다.’고 회자될 정도로 컨벤션산업의 미래는 밝다. 신입사원의 급여는 중소기업 초봉과 비슷한 수준. 업무 강도에 비해 많은 수입은 아니다. 조그만 회사는 1500만∼1600만원 정도를, 업계 상위권 회사는 2200만원가량을 받는다. 하지만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나면 그때부터는 부르는 게 값이다.10년 이상 베테랑의 경우 연봉 7000만∼8000만원은 쉽게 벌어들인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배우 유지태 “지킬 건 지킨다”

    배우 유지태 “지킬 건 지킨다”

    1년에 한번씩 창작연극을 제작하고 출연하겠다고 했던 영화배우 유지태(31)가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약속을 지킨다. 저예산 작가영화와 다큐멘터리, 창작연극을 제작하기 위해 유지태는 지난 2005년 ㈜유무비를 설립했다. 유무비는 ‘육분의 륙’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창작연극을 제작한다. 유지태의 연극 출연은 ‘해일’ ‘육분의 륙’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의 원안 아이디어도 유지태가 냈다. 이 연극은 사기꾼 퇴마사와 미모의 평론가, 방송국 프로듀서가 TV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서울 망우리의 한 흉가를 찾으면서 벌어진다. 유지태는 지상을 떠돌아다니는 귀신으로 흉가에 살고 있는 엄마와 소녀의 한스러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퇴마사와 귀신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연극은 남편을 죽이면서까지 딸을 지키고자 했던 위대한 모성애를 그리고 있다. 연출은 뮤지컬 ‘헤드윅’, 연극 ‘굿바디’ 등을 연출한 이지나씨가 맡았다. 오는 4월10일∼5월27일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유무비의 수익금 가운데 5%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된다. 유지태는 단편영화 ‘자전거 소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를 제작해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단편 영화제 등에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있다. 최근 조재현, 김혜자, 조민기, 고두심, 최민식 등 스타 배우들의 연극 출연으로 고무된 연극계는 유지태의 창작극 제작과 출연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물가지표 변화로 본 사회상

    물가지표 변화로 본 사회상

    통계청이 5년마다 개편하는 물가지수 품목에는 사회의 변화상이 반영된다. 국민생활과 밀접해지는 소비품목들이 새로 추가되고 그러지 않은 것들은 퇴출되기 때문이다. 1980년에는 74년 개통 이후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은 전철료가 처음 소비자지수 품목에 포함됐다. 공중전화요금·샴푸·가스레인지·TV·세탁기·전기밥솥·싱크대가 포함된 것도 70년대 후반 이 품목들이 빠르게 확산됐음을 보여준다. 식음료에서는 카레·마요네즈·케첩이 눈길을 끈다. 85년이 되면 전문대학 납입금에 더해 보습·대입단과반·전산·피아노 등 사교육 학원비가 대거 등장한다.74년 50원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던 오리온 초코파이도 당시 100원의 가격으로 물가통계에 편입됐다. 90년에는 ‘마이카’ 붐이 확산되면서 소형·중형 승용차와 주차료·휘발유·엔진오일교체료 등이 포함됐다. 아파트 보급으로 공동주택 관리비가 처음 등장하고 침대·소파 등 서구식 가구와 비디오플레이어·컴퓨터도 등장했다. 95년에는 휴대전화·노트북컴퓨터·프린터·캠코더·이동전화 통화료 등 현재 보편화된 정보기술(IT) 관련기기 및 서비스들이 대거 포함됐다. 해외 여행이 늘면서 공항이용료·국제항공료 가격이 조사됐고 콘도·골프연습장·수영장 이용료가 추가됐다.80년대 후반에 등장한 노래방도 비로소 물가지수에 편입됐다. 2000년에는 외식문화와 레저문화의 확산이 반영됐다. 쇠갈비·돼지갈비·삼겹살·맥주·소주(이상 외식), 골프장 및 놀이시설 이용료·해외 및 국내 단체여행비가 편입됐다. 건강기능식품·헬스클럽이용료·치과 진료비가 포함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인터넷회선 이용료·PC방 이용료·이동전화 데이터통화료·유선→무선 통화료도 이때 등장했다. 2005년에는 전시관 입장료·공연예술 관람료·스키장 이용료 등 높아진 문화생활 욕구가 반영됐다. 건강복지 수요가 늘어난 것은 건강진단비·간병도우미·한방약·공기청정기·정수기·생수·비데·혈당계에서 드러난다. 애완동물 병원비·대리운전 이용료·찜질방 이용료·e러닝이용료(인터넷학습)도 이때 추가됐고 고학력 현상으로 국공립 및 사립 대학원 납입료가 처음으로 편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눈에 띄네] KBS2 개그콘서트 출연 강주희·승희 자매

    [눈에 띄네] KBS2 개그콘서트 출연 강주희·승희 자매

    속칭 ‘인간 복사기’로 불리는 강주희·승희(24) 자매가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개그우먼으로 스타들의 성대 묘사와 절묘한 상황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코너인 ‘뒤풀이 개그’에서 ‘황진이’,‘미녀는 괴로워’ 등을 패러디 해 인기를 얻은 그녀들이 이번에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패러디해 화제만발이다. 특히 박해미와 최민용의 성대모사가 압권이었다. 먼저 강주희는 박해미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재현해냈다. 박해미 특유의 톡톡 쏘는 듯한 자신만만한 말투에 “오케이∼”와 같은 유행어와 과장된 제스처가 그야말로 ‘복제인간’ 같다며 웃음을 이끌어냈고 강승희도 극 중 최민용 캐릭터가 지닌 어눌한 말투와 표정을 실감나게 연기해 순식간에 웃음의 도가니로 시청자들을 몰아넣었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방청석으로부터 많은 박수갈채와 웃음을 이끌어냈다. 한편 강승희와 강주희는 이미 지난달 25일 ‘거침없이 하이킥’의 또 다른 개성 캐릭터인 ‘꽈당민정’ 서민정을 패러디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뛰어난 성대모사 실력으로 ‘뒤풀이 개그’ 스타로 떠오른 강 자매의 다음 공연이 기대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케이블TV의 날’ 기념행사 다채

    ‘제12주년 케이블TV의 날’ 기념식이 5일 오후 5시30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다. 조창현 방송위원회 위원장,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등 업계 주요 인사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통융합시대 케이블TV의 비전을 천명하는 홍보영상물상영,VIP축사,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1회 케이블TV방송대상’ 시상식도 열린다. 케이블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체제작 콘텐츠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처음 제정된 것.기념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케이블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방송통신융합시대 케이블TV 비전과 전략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도 개최한다.
  • [박성서의 7080X파일] 35년 만에 재결합한 자니브라더스

    [박성서의 7080X파일] 35년 만에 재결합한 자니브라더스

    남성적인 매력이 한껏 돋보였던 남성 4중창단 자니브라더스가 35년 만에 재결합을 선언했다. 평균연령이 자그마치 68세. 이로써 우리나라 최장·최고령의 보컬 팀이 탄생한 것. 유독 박력 있고 시원스러운 가창력과 더불어 싱싱한 수목을 연상시키는 건강미가 매력 만점이던 이들 멤버는 각각 김현진(리드,71세), 양영일(테너,68세), 김준(본명 김산현, 바리톤,67세), 진성만(베이스,67세). 여전히 ‘빨간 머플러’가 썩 잘 어울릴 듯한 외모, 전성기 때 못지 않은 박력에 깊이까지 갖춘 이들의 정겨운 화음은 세월을 뛰어넘어 특히 중장년층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961년, 당시 최고의 음악성을 갖춘 정예들로 구성된 예그린합창단 1기생으로 출발, 기량을 뽐내던 중 뜻이 맞는 이들 네 명이 모여 4중창단을 결성했다. 이어 문화방송 톱싱거대회 월별 예선을 통과, 연말 본선 결선을 앞두고 예그린이 해체된다. 아울러 이들은 당시 문화방송 톱싱거 경연대회, 동아방송 연말 중창단경연대회 등을 잇달아 휩쓸며 무서운 신예로 급부상했다. 특히 춤과 연기 실력으로 완전무장한 예그린 출신답게 TV쇼를 화려하게 바꾼 동시에 영화주제가 ‘빨간 마후라’를 비롯해 ‘방앗간 집 둘째딸’,‘아나 농부야’,‘수평선’ 등을 잇달아 발표, 정상에 오른다. 아울러 당시 꿈의 무대였던 워커힐에 전속되며 통행금지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마치 한 몸인 양 ‘사인오각(四人五脚)’을 이뤄 바쁘게 활동,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최정상에서 이들은 해체를 선언한다. 각자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솔리스트로 전향을 꿈꾸던 이들은 결국 1968년 6월8일 동양TV ‘쇼쇼쇼’를 통해 ‘자니브라더스 고별쇼’를 갖는다. 하지만 이들의 재능을 아쉬워하던 당시 장태화 서울신문사 사장 등 후견인들에 의해 다시 재결성, 그룹명을 ‘메아리진(전국에 메아리친다는 순수 우리 말)’으로 바꾸고 1970년 1월11일 mbc-TV ‘메아리진쇼’를 통해 컴백, 매주 30분씩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들은 당시 중창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각각 부업전선에 나선 후 이어 1972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메아리진’이라는 음악 살롱을 차려 경제적 타개책을 적극 모색하지만 1년이 채 못돼 하나둘씩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오는 3월12일 공식적으로 KBS 가요무대를 통해 재결합을 선언, 컴백무대를 갖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섰던 무대는 1973년 1월, 당시 TBC ‘쇼쇼쇼(PD 황정태)‘ 400회 특집프로그램. 오랜 만에 똑같은 의상으로 통일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비록 그동안 제각각의 길을 걸어왔지만 늘 음악과 함께 해왔기에 이 번 재결성은 매우 자연스레 이루어진 일”이라고. 실제로 멤버 중 바리톤 파트의 김준씨는 그룹 해체 후 솔로가수로 전향, 현재까지 매년 음반을 발표해오며 국내 유일의 남성재즈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멜로디 파트의 김현진씨는 그간 보험일을 거쳐 현재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본인이 이끄는 ‘울바우 남성합창단’과 더불어 매년 정기공연을 해왔다. ‘빈대떡 신사’의 작곡자인 양원배씨의 차남으로 경희대 음대 출신이기도 한 테너 양영일씨는 지난 23년간 음악교사로 재직해 왔다. 현재는 부산 코스모스악기사 상무로 재직 중이다. 그런가하면 동아방송 성우 1기생이기도 한 베이스 진성만씨는 영화배우 김지미씨의 여동생 김지애씨와 결혼, 지미필름 대표를 거쳐 현재는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니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는 이들은 이미 지난 가을부터 매주 한 차례씩 모여 호흡을 고르고 화음을 맞춰 왔다. 이전까지는 멜로디 위주의 유니송(Unison)을 주로 발표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하모니 위주의 4성, 즉 네가지 화음을 조화시켜 남성4중창단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펼칠 예정. 클래식과 교회음악에서 출발한 이들이 들려줄 주요 레퍼토리는 역시 올드팬들에게 친숙한 ‘올드송’들이다. 자신들의 히트곡은 물론 민요에서 올드 팝까지 폭넓게 펼칠 예정으로 편곡은 작곡가 김기웅(71)씨가 맡았다. .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은 오세요. 저희가 시원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새 코너인 ‘서울나들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번째 방송 만에 간판코너로 자리잡고 있다.‘서울나들이’의 주인공인 이광채(28), 이동엽(28), 박영재(22)를 만났다.‘서울나들이’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는 부산 사나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담겼다. 서울 근처 부산에 사는 이동엽과 이광채, 이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려는 박영재가 능청스러운 개그를 펼친다. 그러나 이는 요즘 20대들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예요 이동엽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우리들 이야기다. 세 명 모두 대구 근처에 살았던 촌놈으로 개그맨이 되고자 올라온 후 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겪었다.”고 말한다.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방은 경기가 더욱 어려워 일자리 찾기가 힘들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어머님은 매년 점점 어려워진다고 한탄하신다.”며 “저흰 그냥 취업이 어려운 우리들을 모티브로 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이광채가 거든다. 허름한 운동복, 노란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 차림의 촌스러운 패션으로 친근감을 주는 것도 이들의 매력이다. 이들이 던지는 웃음의 포인트는 어설픈 서울말 따라 하기에 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선 표준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박영재의 말에 몹시 당황한 이동엽은 “표준어 할 수 있냐고요? 당·현·하·죠.”(영화 말아톤의 조승우 말투),“맞아효. 표준어 정말 쉬워효?” 한마디로 어설프기 그지없는 이들의 말투에선 표준어로는 웃길 수 없는 무언가가 들어있다. 지방 사투리에 대한 폄하보다는 순수하고 어수룩한 표정과 말투 자체에 대한 웃음이다. 계속해서 서울 사람이 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가 흥미를 돋군다. “아저씨 서울 사람 아니네∼!”(박영재), “아니에효(손사래 치며)∼ 제가 길거리를 지나가면 서울 원주민들이 저에게 길흘 무씁니다. 그럼 저는 대답해 줌니다. 택시 타세효.”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묻어나는 이들의 연기에는 뚜렷한 개성이 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온 지방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각본 없는 애드리브 ‘서울나들이’는 지난해 9월쯤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보통 개그코너는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기본인데 이들은 무려 1시간 동안 특별한 대본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일정한 틀이 짜인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순발력 있게 상황을 대처한다. 이런 공연을 그대로 TV로 가져왔다. 8분이 넘는 방송시간, 특별한 대본 없는 상황 설정, 애드리브로 이끌어 가며 대학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 “안 웃고 있지요? 누가 이기나 해보입시더.” “박수 치지 말고 웃어요. 그게 도와주는 거예요.”라고 연신 외치는 그들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웃음을 강요(?)한다. 빠른 전개와 순발력이 생명인 ‘애드리브 개그’는 충분한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1년이 넘게 공연을 하고 있다. 그만큼 거기서 쌓인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방송에서 쓸 소재를 찾는다. “사실 저희도 1시간 정도 무대에서 떠들고 내려오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다른 사람들처럼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 공연을 캠코더로 찍어서 저녁에 돌아오면 같이 보면서 연구를 해요.‘아∼하 이런 말을 던지니까 관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구나.’라고요.” 막내 영재의 대답이다. 그래서 반응이 좋은 것은 그대로 방송에 옮긴다. 속사포 같은 사투리를 쏟아내는 코너를 이끌어 가는 동엽,‘개미핥기’란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광채, 귀여운(?) 캐릭터로 개그와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영재. 이들 세 명이 무명이란 서러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서울나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언제나 우리의 가슴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안녕하셔요] TV·탤런트 부부(夫婦) 김성옥(金聲玉)·손숙(孫淑)

    [안녕하셔요] TV·탤런트 부부(夫婦) 김성옥(金聲玉)·손숙(孫淑)

    『부부가 같이 연예활동을 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 6월26일부터 7월1일까지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진 『산불』에 나란히 출연하고 있는 연극부부 김성옥(35)·손숙(26) 「커플」이 털어놓는 고백. 그러나 이들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무대를 버릴 수는 없다』는, 연극으로 맺어져 연극을 위해 살아가는 연극부부다. 연극 배우이고 싶어 - 김성옥씨는 연극무대보다는 오히려 안방극장을 통해 더 많이 알려졌는데…. 『62년 KBS-TV 개국때부터 지금까지 출연한 TV 「드라머」가 1백편이 넘습니다. 그에 비해 연극은 20편이 조금 넘는 형편입니다. 그만큼 연극무대가 좁았다는 얘기도 되겠읍니다만 TV가 갖는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안방에 가만히 앉아서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연극이란 특정된 몇몇 관객이 고작이기 때문에 일반성이 약하죠. 하지만 나는 TV 「탤런트」가 아닌 연극배우이고 싶습니다』 - 손숙씨는 연극만?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라도 연극에 전념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TV에 출연하는 건 생활수단으로 하는 것이죠』 - TV나 영화라고 해서 예술성이 없는 것은 아닐텐데…. 『「드라머」 말고 영화에도 70~80편쯤 출연했읍니다. 연극 영화 TV는 「연출가 예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에 비해 연극은 「배우예술」인 거죠. 연극이야 말로 연기자가 예술행위를 맛볼 수있는 순화된 기회라고 봅니다』 자칫하면 오해받고 - 두분이 만난 인연은? 『이 사람이 풍문여고(豊文女高) 3학년 때입니다. 그 학교에서(춘향전) 공연을 했는데 내가 연출을 맡았고 이 사람이 조연출을 했었죠』 그러나 그 때에는 손숙씨가 비린내나는(?) 너무 어린 소녀였기 때문에 아무일도 없었는데 다음해 고대(高大) 재학생과 졸업생이 합동으로 공연한 무대에서 재회를 하고보니 어엿한 숙녀로 김씨의 가슴에 불을 지르더라는 것. 손양도 김씨가 다닌 같은 대학 같은과(科)인 고대 사학과에 진학한 걸보면 오래전부터 김씨에게로의 남몰래 연심을 품고 있었음이 분명하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지만 어쨌든 손양은 졸업을 채 못하고 3학년때 결혼. - 함께 연극활동을 하자면 어려운 일도 많을텐데…. 『애로가 많습니다. 자칫 남의 구설수에 오르기 쉽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쁜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이 드뭅니다. 못하면 두배는 욕을 먹죠. 하지만 도움이 되는 점도 있읍니다. 서로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고 또 같이 공부할수 있는 기회도 많고. 68년에 둘이 함께 대학순회연극공연 계획을 했었읍니다. 임신 중이어서 결국 빛을 보지는 못했읍니다만 언제고 반드시 해 볼 생각입니다』 - 무대에서 일어난 일은? 『65년 「리처드·3세」 공연 때 칼에 찔린 것입니다. 내가 실수를 해서 최상현(崔相鉉)씨의 칼에 다리를 찔렸는데요, 나는 그때 몰랐읍니다. 막이 내린 다음에야 칼에 찔린걸 알고 분장을 지우지 못한채 병원에 업혀가서 수술을 받았는데 자칫하면 다리 병신이 될뻔했죠』 극단「산울림」 창립멤버 - TBC-TV 에서 이른바 「프리」선언을 했다는데…. 『연기자를 한 방송국에 묶어 놓는다는 것이 우스운 일 아닙니까? 마치 특허상품과 같은 취급이죠. TBC쪽에서는 계약위반이라고 고소하겠다고 합니다만 서로를 위해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읍니다』 - 『산불』무대 말고 지금 하는 일은? 『TV에는 한편도 출연 안(못)하고 있고 영화에 6편쯤 나가고 있읍니다. 그리고 이 사람과 같이 극단 「산울림」창립 「멤버」로 참가하고 있죠. 「산울림」창립공연을 이번에 하려고 했는데 준비가 안돼서 그만… 』 딸 둘. 지난 4월에 서울 갈현동에 새 집을 마련, 오랜 셋집 신세를 면했다고. [선데이서울 70년 6월 28일호 제3권 26호 통권 제 91호]
  • 무대 복귀 신고합니다

    무대 복귀 신고합니다

    연극계가 남녀스타 배우들의 속속 무대 복귀로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연극은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길러낸 고향이지만 최근 시장의 관심이 영화와 뮤지컬 등에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왔던 터이다. 연극의 작품성에다 배우들의 스타성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스타로는 ‘경숙이, 경숙 아버지’로 서울 대학로에서 흥행을 이끄는 조재현과 중견배우 조민기, 영화배우 최민식 등의 출연이 확정됐다. 지난달 25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경숙이, 경숙 아버지’에서 ‘경숙 아베’ 역할을 맡고 있는 조재현. 지난해 국내 연극상을 휩쓴 이 연극은 작품의 힘과 ‘에쿠우스’ 이래 3년 만에 복귀한 조재현의 열연에 힘입어 매진사례를 낳고 있다. 최근 ‘사랑과 야망’ 등 TV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한 조민기는 3월15∼25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러시아 극작가 체호프의 ‘갈매기’에 출연한다.2004년 체호프 서거 100주년을 맞아 연속으로 올려진 ‘갈매기’ ‘벚꽃동산’ ‘세자매’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3년만의 친정행. 이 연극은 러시아 국보급 연출가 카마 긴카스가 보여줄 독특한 세트로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민기는 이 연극 출연을 위해 여섯번에 걸친 오디션을 거쳐 비중 있는 조연 트레고린 역을 따냈다.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박찬욱 감독의 근작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최민식도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2000년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 이후 무대에 서지 않았던 그의 복귀작은 5월1∼20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르는 영국 극작가 마틴 맥도너의 ‘필로맨(Pillow Man)’. 최민식은 자신이 쓴 소설속 살인사건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벌어지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천재 소설가를 연기한다. 드라마 ‘웨딩’에서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 신예 연기자 송창의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25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졸업’에서 대담한 노출로 화제를 모은 김지숙과 안정된 앙상블을 이뤄 촉망받는 연극 배우로 거듭났다. 여자스타들의 연극무대 복귀도 고무적이다. 지난 연말 김혜자는 ‘셜리 발렌타인’ 이래 5년 만의 복귀작인 실험극단의 ‘다우트’에서 의심에 가득찬 수녀 역할로 연기 변신을 했다. 그는 3월23일부터 4월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다우트’ 앙코르 공연에도 출연한다. 고두심은 4월12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막이 오르는 ‘친정엄마’로 7년 만에 연극 무대를 찾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녕하셔요] 아나운서출신 TV탤런트 김영회(金怜會)양

    [안녕하셔요] 아나운서출신 TV탤런트 김영회(金怜會)양

    너무 너무 연극이 하고 싶어서 어렵게 들어간 직장마저 그만두고 TV「탤런트」가 되었다는 김영회(金怜會)양. 처음에는 한사코 반대만 하던 부모들도 이제는 열성파 「모니터」가 될 만큼 호응 해준다고 다행스런 표정을 지으며 하는 말이, 『일생을 걸고 해 보겠어요』-. 이화(梨花)여고를 거쳐 올봄에 이대(梨大) 신문학과를 졸업한 47년생.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남들처럼 선생님 몰래 영화 구경을 가질 않고 연극 구경을 다녔단다. 왜 그랬는지 몰라도 무조건 연극이 좋았던 것. 하지만 연극배우가 될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이 없는 어디까지나 「관객」으로서의 연극광. 『고등학교 때는 그림을 그렸어요. 화폭에 무엇을 담는다는 작업이 좋았던 거죠. 하지만 대단한 건 아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할 뿐이에요』 수줍은 낯빛으로 겸손해 하지만 김양의 그림 솜씨는 이미 「아마추어」를 넘어선 경지. 그렇게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잘 하는 날렵한 면도 있다. - 연극을 해본 경험은… 『대학 다닐때 한 작품, 그리고 지난 겨울에 실험극장의 「망나니」, 이렇게 꼭 두 무대 밖에 없어요. 그것도 아주 조그만 역일 뿐이죠』 버스에서 만난 그분이 -「탤런트」가 되려고 직장도 그만 두었다던데… 『DBS 「아나운서」수습이었어요. 지난해 12월에 들어 갔다가 올해 3월에 그만 두었는데…, 그 분들(DBS)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이에요. 수습교육이 끝나고 바로 「콜·사인」에 들어가자 마자 그만두었으니 마치 배반한 듯한 죄책감이 들어서…』 말끝을 흐린다. 그러나 직장에 대한 의리보다 연극에 대한 집념이 너무 강했고 또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것. -연극을 하겠다고 생각하게된 것은? 『지난 해 봄인가봐요.「버스」를 타고 집엘 가는데 어떤 분이 다가오더니 나더러 연극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말씀하더군요. 그분이 바로 연출가 허규(許圭)선생님이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어쩜 이것이 계기가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로 실험극장에 들어갔죠』 -연극과 TV「드라머」는 다를텐데… 『확실히 달라요. 하지만 한국적인 「메카니즘」이랄까요, 연극을 하려면 TV「드라머」를 해야 하는 현실이 아니예요? 조건만 좋아진다면 연극만 하고 싶어요』 영화배우 될 생각은 않는다고 -영화쪽에는… 『영화배우가 될 생각은 절대로 없어요』 -어떤 역을 하고 싶은지… 『전 아주 욕심꾸러기예요. 무슨 역이든 모두 해보고 싶어요. 굳이 한가지를 고른다면 미친 여자역이 제일 욕심이 나요』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해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몇배나 어려워요. 정말 힘이 들고 어렵고…. 사실 저는 지금 막 시작한 참이 아니예요? 그런게 당연하죠. 처음부터 차분히 다시 생각해서 그저 열심히 해야겠어요』 -집에서는… 『처음 「탤런트」가 되겠다니까 펄쩍 뛰시더군요. 하지만 원채 제가 열심이니까 조건부로 허락하셨어요. 몇 년 동안만 하고 얌전히 시집을 간다는 조건이죠. 그런데 저는 일생을 걸고 해볼 결심이에요. 집에서 알면 또 한번 야단이 나겠지만…』 한가한 땐 무용배워 -한가한 때에는… 『고전무용을 배우러 다녀요. 1주일에 세 번 나가고 있는데 재주가 없나보죠? 잘 안돼요』 -이상적인 남성상은? 『글쎄요, 무뚝뚝하고 씩씩한 사람? 아이, 모르겠어요』 김양은 지금 MBC-TV의 저녁 8시 일일 연속극 『집』에서 최불암(崔佛岩)과 공연하고 있다. 집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서민층의 애환을 「코믹·터치」로 엮어가는 「홈·드라머」인데, 김양은 여기서 최씨의 아내역. 「브라운」관(管) 「데뷔」가 주역의 행운으로 기록된 것도 그녀의 「드라머」에의 집념때문인지 모른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21일호 제3권 25호 통권 제 90호]
  • [CEO칼럼] 보다 친숙한 브랜드/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CEO칼럼] 보다 친숙한 브랜드/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출·퇴근길에 서울 잠실 재건축 아파트단지 인근을 지날 때면 시험대에 선 기분이 들 정도로 정신이 곤두서곤 한다. 흡사 아파트 브랜드 전시장처럼 거리에 많은 아파트 광고판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론칭한 회사들로선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또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가 생각난다. 당시 각 기업의 브랜드 각축전은 지금도 생생하다.TV·신문·인터넷·옥외광고 등 전국이 기업의 발 빠른 월드컵 마케팅으로 소용돌이쳤다. 하지만 당시 월드컵 특수로 가장 큰 수혜를 본 브랜드를 꼽으라면 ‘대한민국’이 아니었을까.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태극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열광했고 열정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보도됐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는 세계인들에게 각인됐고 대한민국은 전쟁과 빈곤의 이미지를 떨치고 열정적이고 패기 넘치는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미래학자 짐 데이토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한류라는 흐름 속에 스스로의 이미지를 상품으로 포장해 수출한 세계 1호의 국가”라고 한 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제 국가도 하나의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나아가게 됐으며 그 중심에는 문화가 있다. 정보화 사회 다음으로 독창성과 상상력의 사회인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가 온다는 그의 이론은 차세대 브랜드가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수많은 브랜드 속에서 고객의 마음에 강하게 각인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어쩌면 해답은 월드컵 개최와 한류로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붉은 응원 물결과 마음을 움직이는 한국의 드라마는 전 세계에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전했다. 문화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감성적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받아들였고 대한민국의 인지도는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브랜드에서도 나타난다. 우리는 그리스 여신의 날개를 본떠 심벌을 만든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과 푸른 원 모양의 로고로 세계의 도심을 물들이고 있는 커피회사를 잘 알고 있다. 심벌만으로도 소통 가능할 정도로 막강한 두 브랜드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제품, 그 이상의 것을 판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Just Do It’이라는 구호 아래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편안한 조명과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는 사색과 여유의 공간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운동화나 커피처럼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치와 삶의 철학을 상품화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 미래학자의 예언처럼 정보화를 지나 꿈의 사회가 몰려온다면 브랜드의 문화 마케팅 현상은 더욱 극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가 주요 도심에 문화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대기업들이 앞다퉈 공연·전시 등을 후원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친숙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창의성과 상상력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이 시대에 브랜드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문화의 힘’이다. 이제 사람들이 열망하는 문화가치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삶 속으로 녹아드는 데 성공하는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 것임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 15일 아르코 개막… 한국이 주빈국

    ●아르코 스페인어로 ‘현대미술전’이란 뜻. 고야, 후안 미로 등 대가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인이 미술적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1982년부터 매년 2월에 열고 있다. 아르코는 스위스의 바젤, 독일의 쾰른, 미국의 시카고, 프랑스의 파리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 5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피카소와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에 미술의 한류(韓流)가 분다. 유럽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마드리드의 후안 카를로스1세 전시회장에서 오는 15∼19일 열리는 아르코 아트페어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아르코는 매년 주빈국을 선정하여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전시, 공연, 영화, 문학 등의 문화행사를 펼치게 한다. 동양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선정됐으며, 내년에는 브라질이 주빈국이다. 매년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세계 259개의 화랑이 참여해 각국의 미술품을 전시, 판매한다. 미술품 거래 규모는 수백억원대 수준이다. 한국아르코조직위원회는 문화관광부의 지원하에 35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을 알리는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아트페어에는 14개 한국화랑이 한국작가 90여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참여화랑은 갤러리 현대, 갤러리 인, 국제 갤러리, 원앤제이, 아라리오, 가나아트, 시몬, 학고재, 박영덕 화랑, 박여숙 화랑, 선화랑, 카이스, 노화랑, 아트파크 등이다. 참여작가들은 30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으며 40대가 25명,20대와 50대가 각각 10명이다. 오는 13일에는 ‘환상적이고 하이퍼 리얼한 백남준의 한국 비전’이란 이름으로 백남준 특별전이 개막돼 5월20일까지 열린다.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한국적 정서나 동양사상을 표현하는 ‘백팔번뇌’ ‘고인돌’ ‘TV를 위한 선’ 등 86점이 전시된다. 또한 마이클 주·김종구 등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한 한국작가 11명의 작품을 모은 ‘뿌리를 찾아서:한국이야기 펼치다’와 함께 박준범·플라잉씨티 등 대안공간 작가들이 만드는 ‘도시성을 둘러싼 문제들’이 마드리드 곳곳에서 전시된다. 전시회 외에도 무속인 김금화의 전통굿, 안은미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콘서트와 김기덕·홍상수 감독의 한국영화 특별전도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새앨범]

    ■ 2007 그래미 노미니스 오는 11일 발표되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노래들을 모은 옴니버스 앨범. 올해 최고의 노래와 가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백’,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에인트 노 아더 맨’,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이 험프스’ 등 23곡 수록.SonyBMG. ■ F4 ‘Five Tears Glorious Collection’ 2001년 데뷔 이래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타이완의 꽃미남 아이들 그룹 F4의 베스트 앨범.2장의 정규 앨범과 각자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24곡을 2장의 CD에 담았다.SonyBMG. ■ 노라 존스 ‘낫 투 레이트’ 3300만장의 음반 판매고와 그래미상 12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팝 디바 노라 존스의 3번째 정규앨범. 타이틀 곡인 ‘싱킹 어바우트 유’ 등 13곡 모두 그가 직접 작곡하거나,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다.EMI. ■ 프레실리 그라운드 ‘NOMVULA’ 깡통기타를 통해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밴드 프레실리그라운드의 넘버원 히트곡 ‘두비두(DOO BE DOO)가 한국에 상륙했다.KBS 1TV ‘문화지대’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킨 깡통기타 뮤직비디오의 주인공들. 다양한 아프리카 음악들을 팝과 재즈, 리듬 앤드 블루스 등과 절묘하게 결합시켰다.SonyBMG. ■ 카일리 미노그 ‘쇼걸 홈커밍 라이브’ 팝 음악계 최고의 섹시 스타로 ‘관능의 여신’이라 불리는 호주출신 카일리 미노그의 첫 공연실황 앨범. 스윙풍으로 편곡한 ‘더 로코모션’,‘인 유어 아이즈’ 등 주옥같은 히트곡 29트랙을 2장의 CD에 담았다.EMI. ■ 장고 라인하르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두 손가락을 쓰지 못했지만 집시 스윙 기타리스트의 절대군주로 군림하고 있는 장고 라인하르트 불후의 명연주곡 18곡과 생전 인터뷰를 담은 음반.AXD 48비트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리마스터링했다. 굿 인터내셔널. ■ 리키 마틴 ‘MTV 언플러그드’ 라틴 팝을 기반으로 고유의 음악 색채를 다져온 섹시 가이 리키 마틴의 새앨범.‘마리아’ 등 라틴 히트곡들에 지중해 풍의 리듬을 가미해 전혀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3개의 신곡 포함 총 12곡 수록. 공연실황 DVD도 포함됐다.SonyBMG. ■ 미술 ■ 정광희 작품전 6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 한지와 수묵을 이용한 현대적 조형 언어. 구름 속에 가려진 보름달처럼 부드럽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동양의 정신성을 지향하는 작업이다.(02)734-1020. ■ 김혜련 포도이야기 3일∼3월4일까지 HAS 헤이리 북하우스. 독일 화단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김혜련의 200호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색과 형태라는 회화의 고전적이고 본질적 문제에 천착한 유연한 붓질에 주목할 것.(031)949-9305. ■ 섬, 또 다른 섬들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현장에서 이뤄지는 미술을 표방해 온 바깥미술회의 자연과 교감하는 설치미술전. 자라섬이란 덜 훼손된 공간에서 자연과 예술, 관객이 어우러진다.(031)531-8039. ■ 연극 ■ 대장만세 25일까지 화∼금 4시, 토·일 2시·4시 대학로 연우소극장.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연극, 뮤지컬, 그림자극 등 다양한 공연 문화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현재 동교초등학교 교사인 이응률씨가 쓴 버려진 동물들이 모두 가족이 되는 따뜻한 이야기. 정한룡 연출.1만 5000원.(02)762-0810. ■ 쉬어 매드니스 시즌2 6일부터 화∼목 8시, 금 4시·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대학로 예술마당 2관. 미용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주제로 관객이 범인을 지명해 결말을 정하는 새로운 방식의 연극. 덕분에 배우들의 노력은 3배가 된다. 개그맨에서 배우로 변신한 댄서김 김기수와 우격다짐 이정수의 연기도 볼거리. 강봉훈 연출, 김도형 박호영 나인규 등 출연.1만 5000∼3만원.(02)501-7888. ■ 뮤지컬 ■ 올슉업 4월2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2시·6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야기가 만났다. 브로드웨이에서 불과 일년전에 공연된 최신작품. 제목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기분좋은 상태를 뜻한다. 조정석 김우형 윤공주 이소은 등 출연.3만∼8만원.(02)1588-5212. ■ 아이러브유 코엑스 3월4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본관 4층).2005년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뮤지컬로 각 세대별 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의 빠른 전개로 풀어낸다.13∼20일 공연을 예매하고 홈페이지에 가장 애틋한 사연을 올린 한 커플에게 메이크업, 식사, 디저트, 드라이브 등으로 구성된 생애 최고의 데이트를 선물한다. 선우 김태한 김경선 방진의 등 출연.3만 5000∼4만 5000원.(02)501-7888. ■ 클래식 ■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 2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 시대 최고 첼리스트의 한 사람. 피아노 세르지오 티엠포. 베토벤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작품 19.3만∼10만원.(02)598-8277. ■ 프리모 깐단테 창단 1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 6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신문 후원. 지휘 최흥기, 피아노 이영이.30∼40대 중견 남성 성악가들의 중후한 앙상블.2만∼10만원.(02)744-0906.
  • [30일 TV 하이라이트]

    ●아줌마가 간다(KBS2 오전 9시) 유란이 사랑이를 협박한 사실을 알게 된 오님과 가족들은 경악한다. 재광은 사랑이를 보기 위해 오님의 집으로 쳐들어오고 오님은 유란이 사랑이에게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를 알린다. 요리대회 준결승전 날 재광은 오님과 우찬과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두사람의 관계를 의심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하루에 식초 5ℓ 마시는 사람, 전기에 감전되고 벼락 맞고도 살아난 여인, 손 안대고 물건 움직이는 사람, 번지점프 하다 천상의 귀를 갖게 된 사람, 자기최면으로 인생 역전한 사람, 축지 비법을 공개한다는 무림고수, 바다에 빠졌다가 거북이를 타고 극적으로 살아난 사람. 이 가운데 한명의 진짜는 누구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연말이 되면 영국에서는 팬터마임이 인기를 끈다.700년의 역사를 가진 팬터마임은 코미디와 노래를 결합한 뮤지컬 형태다. 진수는 관객 참여에 있다. 배우와 관객의 대화가 스스럼없이 이뤄지고, 즉흥적 요소가 많아 매회 공연이 바뀐다. 탄탄한 스토리와 TV인기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더욱 인기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0시5분) 오랜 시간 헤어져 살아왔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은 A,B 두사람. 성격이나 취향 등 많은 것이 닮았다. 이 두 사람의 비밀은 바로 쌍둥이라는 것.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였다. 쌍둥이에 관한 연구는 어느 정도까지 됐는지 등 그 비밀을 밝혀본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주몽이 이끄는 별동대와 유민들이 물밀듯 현토성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한나라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도망가려던 황대인은 오이와 무골이 이끄는 다물군에게 포위된다. 설란 일행도 포로 신세가 된다. 현토성이 주몽에게 함락됐고 설란의 생사도 알 수 없다는 소식에 경악하는데….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지수는 무영에게 실연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누구보다 지수를 잘 아는 무영은 너스레로 지수를 위로해 준다. 종훈은 막무가내로 구애하는 명주의 모습에 차마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설상가상 지수가 영민과의 이별을 말하며 종훈이 재혼하기 전엔 자기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자 착잡해진다.
  • [이용원 칼럼] 만주인가 동북3성인가

    [이용원 칼럼] 만주인가 동북3성인가

    사흘 뒤면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제6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린다. 우리 국민은 TV뉴스 등으로 다양한 개막행사 소식을 접하면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시안게임의 주제가인 ‘야저우즈싱(亞洲之星)’이 백두산을 테마로 한 노래인 데다, 개막 공연도 백두산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체육·문화를 융합해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주최 측이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만나는 백두산은 더 이상 한민족의 영산이 아니다. 중국의 산인 창바이산(長白山·장백산)이다. 중국이 ‘백두산 공정’을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는 주제가·개막공연 말고도 지난해 9월 백두산 천지에서 아시안게임 성화에 불을 댕겼다. 또 중국이 자체 기술로 처음 개발한 고속열차 이름을 ‘창바이산호’로 지어 최근 시험운행을 했다.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는가 하면, 지난 22일 개막한 ‘창바이산 국제 눈문화 관광절’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이 모두가 중국 내에서, 또 국제사회에서 창바이산이 중국 것임을 각인하려는 의도이다. 백두산 영유권은 현재 북한과 중국이 절반씩 갖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중국의 눈치를 보며 ‘백두산 공정’에 침묵하는 사이 중국은 야금야금 백두산 전체를 창바이산으로 둔갑시키려 한다. 이미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하고 고구려·발해사를 중국의 변방사로 편입하려는 ‘역사 침략’을 벌인 데 이어 이제는 백두산까지 몽땅 집어삼키려는 ‘지리적 침탈’에 나선 것이다. 중국이 이처럼 역사지리 상으로 만주 소유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까닭은 만주라는 지역이 그만큼 동북아시아에서 차지하는 경제·안보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만주의 중요성은 민족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이 일찍이 강조한 바 있다. 단재는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 주필 시절인 1908년 7월25일자에 게재한 논설 ‘한국과 만주’에서 “한국과 一衣帶水(일의대수)를 격하여 한국의 영욕화복을 불러오는 땅이 한 곳 있으니 곧 만주”라고 밝혔다. 이어 단군이 만주 일대를 개척한 이래 고구려·발해까지 한민족의 무대였다가 그 맥이 끊긴 사실을 개탄했다. 그는 “한민족이 만주를 得(득)하면 한민족이 강성하며, 타민족이 만주를 득하면 한민족이 劣退(열퇴)한 것이 4000년 변하지 않는 이치”라고 결론지었다. 만주는 현재 중국 땅이다. 따라서 중국이 자국 영토에서 벌이는 일을 우리가 어찌해 볼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 할 것이다. 다만 기억할 것은 만주가 누천년 우리 민족의 터전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기준대로’ 만주를 의식 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중국측 기준을 무조건 따르는 예가 적지 않은데 그 하나가 ‘동북3성’이라는 명칭이다. 중국은 현재 만주를 행정 체계에 따라 동북3성이라 부른다. 곧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3개 성이 동북쪽에 있다고 해서 부르는 표현이다. 반면 만주란 명칭은, 여진족이 청나라를 세운 뒤 스스로 지은 민족의 이름이어서 그 역사가 400년에 가깝다. 따라서 국내 일각에서 만주 대신 동북3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만주인가, 동북3성인가. 우리가 민족의 옛땅을 잊지 않으려면 어떤 이름을 택해야 할지는 불 보듯 분명하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티켓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의 내한 공연은 미국의 메탈리카나 영국의 오아시스 같은 전설적인 슈퍼밴드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열렸던 일본의 5인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첫 내한 콘서트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라시가 도대체 누구냐.’는 식의 반응이었지만,8만 8000원짜리 공연 티켓은 예매가 시작된지 1시간여 만에 동이 났고 공연장의 분위기는 폭발적이었다. 공연 외적으로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 대중문화가 더 이상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단편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커밍아웃 일본 TV 드라마(일드)나 일본 대중음악(일음 또는 제이팝)에 빠진 마니아들은 지난해 꽤나 행복했다.2004년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쳤던 이른바 ‘일류(日流)’가 거물 스타들의 잇단 방한과 함께 봇물처럼 터졌기 때문이다. 20∼30대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배우 오다기리 조와 한국의 동방신기에 비견되는 아라시, 가수 겸 배우인 나카시마 미카 등 스타들이 지난해 대거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일류’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동안 부모나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인터넷 사이트와 소속 팬클럽 등에서 숨 죽인 채 암약(?)하던 마니아들이 비로소 떳떳하게 문화적인 취향을 커밍아웃,‘오버그라운드’로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활동 무대인 인터넷 사이트의 주류는 20∼30대 직장 여성과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공유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에 가깝게 일본 TV드라마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꽂힌’ 스타들을 실제로 보기 위해서라면 꼭꼭 아껴놓았던 쌈짓돈을 풀어 일본 원정을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노영실(26·여·대학원생)씨는 “대학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 중에 그룹 ‘스마프(SMAP)’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드라마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아 보고 이것저것 알게 됐다.”면서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 스마프 콘서트가 열려 큰 마음 먹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투자해 5박6일 동안 다녀왔다.120만원이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여)씨도 “2003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삿포로돔에서 열린 남성 듀엣 긴키키즈(Kinki Kids)의 콘서트를 찾은 것을 포함해 틈 날 때마다 공연장을 찾아다녔다. 한국에 돌아오면 찾아가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밥값을 아껴가며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민진(25·여)씨 역시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 일본 아이들을 좋아했지만 별로 동조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백수시절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한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보게 됐고, 나랑 똑같은 (백수) 처지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구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 날 중독시켰다” 일본 대중문화의 어떤 매력이 숱한 20∼30대들을 중독자로 만든 것일까.“독특한 테마,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하고 풍부한 콘텐츠, 내공이 묻어나는 탄탄한 구성과 이를 소화해내는 스타들의 역량”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사랑 타령만 하는 국내 드라마와 달리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나름의 색깔을 잃지 않은 것이 일본산 콘텐츠의 장점이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이 연결된 ‘원소스 멀티유스’의 성격도 마니아들이 금단 현상을 느끼며 일본 대중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2005년 선풍적 인기를 끈 ‘전차남(電車男)’처럼 실화가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매체를 바꿔가면서 계속 빠져들게끔 만든다. 김진아(28·여)씨는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인 ‘하늘에서 떨어지는 1억개의 별’은 스릴러 같으면서도 사랑 얘기가 버무려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드라마였다. 이런 점이 ‘일드’의 매력이다. 또 ‘노다메 칸타빌레’나 ‘너는 펫’같이 만화로 본 작품들이 드라마로 나와 상상을 자극하는 것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일류 확산은 싫다” vs “여럿이 함께라서 좋다” ‘일류’의 저변이 폭발적으로 넓어지는 것에 대한 마니아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정부의 공식개방 조치 이전,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때부터 각개전투로 빠져들었던 세대 가운데 일부는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프리랜서 기고가인 이유리(26·여)씨는 초등학교 때 처음 ‘맛’을 본 뒤 중·고교 때 천리안 등 PC통신에서 내공을 키운 예다. 이씨는 “최근 홍수를 이루는 얼치기 팬에 섞이기 싫어 인터넷 팬클럽에서는 활동하지 않는다. 난 아이돌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문화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그런 이들과는 차별을 두고 싶다. 요즘 애들을 보면 ‘나는 (그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저변이 넓어지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마니아들이 더 많다. 이 바닥에 입문한 지 20년이 가까운 강규임(35·여·인테리어업)씨는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드라마를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는 게 좋다.”면서 “적어도 일본 문화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악플’을 다는 부류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윤모(28·여)씨는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든지 말든지 상관 없다. 다만 국내에서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련 상품을 구하기도 쉽게 되니까 좋을 따름이다.”고 밝혔다. ●“무작정 베끼기는 그만” 하지만 ‘일드·일음 마니아’들은 국내 TV 교양·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 대중 음악계에서 일본 것을 ‘베껴먹기’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은행원 김모(31)씨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쇼나 오락프로그램에는 독창성이 없다.‘황금어장’도 ‘스마스마’의 일부와 ‘고코리코’의 ‘미라클타입’이란 꼭지를 섞어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쇼프로를 보면 ‘아! 이건 뭐 베꼈네.’란 생각이 딱 든다.”고 꼬집었다. 김정아(26·여)씨도 “최근들어 ‘하얀거탑’이나 ‘연애시대’같이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나 예능프로도 좀 독창적이었으면 좋겠다.‘일밤’에서 하는 ‘경제야 놀자.’를 보면 예전에 일본 TBS의 ‘학교에 가자.’란 프로그램의 컨셉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년이후 내한한 일본 스타들 ●우에노 주리(3월10일, 영화 ‘스윙 걸즈’) ●오다기리 조(3월11일, 영화 ‘메종 드 히미코’) ●사와지리 에리카(3월12일, 영화 ‘박치기’) ●나카시마 미카(3월13일, 영화 ‘나나’) ●아사노 다다노부(7월6일, 일본 인디필름페스티벌 중 영화 ‘녹차의 맛’) ●구사나기 쓰요시(8월29일, 서울 드라마어워즈) ●고토 마키(9월9일, 전 ‘모닝구 무스메’ 멤버, 콘서트) ●고다 구미(9월22일, 아시아 송페스티벌) ●아라시(11월11일, 콘서트) ●윈즈(w-inds)(11월25일·mnet·KM 뮤직페스티벌) ●기무라 요시노(7월3일,‘한일공동방문의 해’ 홍보대사) ●아오이 유(2007년 1월7일, 영화 ‘허니와 클로버’)
  • [23일 TV 하이라이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1년 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아이들. 밖에서는 민폐행동, 집에서는 TV중독. 장소를 불문하고 무조건 내 맘대로였던 민폐보이, 권동현. 그리고 이불집착에 이어 머리를 찧는 자해행동까지 보였던 이불공주 민정이. 하이라이트 스페셜 1년이 흐른 지금, 동현이와 민정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자퀴즈王(EBS 오후 8시) 각기 다른 색깔의 우정으로 뭉친 다섯 팀이 열띤 대결을 펼친다. 다섯 팀 중 빼어난 미모와 실력을 자랑하는 ‘해어화’와 15년 우정으로 똘똘 뭉친 동명이인 ‘양(兩)성호’가 2회전에 진출했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 당찬 ‘해어화’팀이냐, 패기 넘치는 ‘양(兩)성호’팀이냐? 결정전에 오를 한 팀은 누가 될 것인가?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명자와 태식에게 못내 서운한 순임은 우연히 만난 봉례에게 집안 속사정까지 털어놓으며 하소연하고 봉례는 그런 순임을 위로해준다. 한편 무영은 상현이 제대 축하주를 사주겠다는 말에 은주를 소개받을 수 있을 거라고 잔뜩 기대하며 나가지만 상현과의 말다툼으로 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상상+(KBS2 오후 11시5분) 최장 공연 기록 보유자,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 수상 트로피가 700개,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가요계 황제들의 특별한 만남, 그들이 말하는 공연장 실수담과 비화가 공개된다. 본격대결, 어른들은 알지만 10대들은 모르는 말. 과연 10대들의 71%가 모르는 이 말은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니카라과의 최고 술맛을 가리는 경연대회에서 칵테일 ‘마쿠아’가 1위를 차지했다. 럼주를 기본으로 구아바주스와 레몬주스, 설탕, 얼음이 첨가된다. 마쿠아를 만든 미란다 박사는 가족들의 조언에 따라 술의 비중을 줄여 여성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열대지방에 사는 작은 새 ‘마쿠아’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주몽(MBC 오후 10시50분) 현토군을 축출하기 위한 전쟁을 선포한 주몽. 다물군은 기습 매복 훈련과 함께 각 진법에 대한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주몽은 말갈족 족장과 흉노족에게 연통을 해 요동군의 합류를 막는 등 전쟁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한편, 대소는 세작을 통해 졸본이 현토군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TV · 스크린 별들, 연극이라는 ‘고향’에 다시 돌아오다

    #고두심 7년만에 ‘친정엄마’로 무대에 TV나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던 스타들이 속속 무대에 오르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로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을 보여준 고두심은 오는 4월 연극 ‘친정엄마’로 7년만에 무대에 선다. ‘친정엄마’는 작가 고혜정씨의 수필이 원작이다. 지방에서 자라 서울로 유학와서 친정엄마와 떨어져 지내게 된 딸이 아웅다웅하면서도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관계를 담은 베스트셀러 실화를 감동적으로 읽은 고두심이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고두심의 연극 ‘친정엄마’는 4월12일∼5월6일 대학로 예술마당1관에서 막을 올린다. 딸 역할은 최근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출연한 장영남이, 연출은 구태환씨가 맡았다. 어머니와 딸 역의 더블캐스팅과 조연이 확정되는 대로 곧 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조재현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3년만에 복귀 25일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2004년 ‘에쿠우스’ 이후 조재현의 3년만의 연극 복귀작이다. 석달 출연료가 500만원이라고 스스로 밝혀 화제가 됐다.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지난해 7월 게릴라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올해의 예술상 등 각종 연극상을 휩쓴 작품이다. 한국전쟁 이후 고달팠던 우리네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조재현뿐 아니라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성형외과 의사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이한위도 같은 연극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조재현은 연극 출연 이유에 대해 “연극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고, 연극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연극에는 TV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른 펄펄 살아 있는 생동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유준상도 3년만에 뮤지컬 ‘천사의 발톱’서 1인 2역 유준상은 ‘투맨’이후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2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천사의 발톱’의 쌍둥이 형제역을 맡아 1인2역을 해낸다.‘천사의 발톱’은 악마가 되지 않기 위해 고통을 참으며 발톱을 뽑는 천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유준상은 그동안 보여준 부드러운 남성상과 달리 숨겨진 악마성을 표출하는 거칠고 강한 이미지를 그려낼 예정이다.SES이후 연기자로 활동중인 유진은 영화 원작 ‘댄서의 순정’으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다음주 연습에 들어가 3월29일부터 백암아트홀에서 석달여간 공연할 계획이다. 스타들의 경우 이들의 출연료는 그 자체가 곧 마케팅 비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작품의 질이 아닌 스타의 화제성으로 흥행을 담보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일단 배우들의 의지가 없다면 특히 연극의 경우 출연은 성사되기 어렵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연극을 ‘고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드라마 출연료의 수십분의 일을 받으면서도 무대에 선다는 게 연극 제작자들의 말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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