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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생후 7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여배우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입양서류에 적힌 1975년 10월29일이 진짜 생일이라고 믿었던 조이 오스만스키는 현재 ABC의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와 새 시트콤 ‘사만사 누구?(Samantha Who?)’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방영된 ‘그레이 아나토미’는 매주 2천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인기 수요 드라마이고 ‘사만사 누구? ‘는 이제 겨우 4회가 방영된 새내기 시트콤이지만 월요일 밤마다 1천4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보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주인공인 레지던트 메레디스 그레이의 지휘를 받는 새 인턴 루시로 그리고 ‘사만사 누구?’에서는 주인공 사만사의 비서 트레이시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프라임타임을 장식한다. 생후 2개월 때 서울의 한 파출소 앞에 버려진 뒤 5개월 동안 위탁보호됐던 오스만스키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의 알과 케이 오스만스키 부부에게 입양됐다. 베벌리 힐스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오스만스키는 석사학위를 지닌 늦깎이 배우치고는 나이에 비해 매우 어려 보였다. 한국 언론과 처음 인터뷰를 한다며 흥분해하는 오스만스키는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 와서 지난해 폭스TV의 시트콤 ‘루프(The Loop)’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뒤 2년 만에 인기 프로그램 두 편에 동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한인배우 샌드라 오를 만나고 같은 한국계여서 무척 반가웠고 그녀가 매우 친절했다고 밝혔다. 같은 입양아 출신으로 올해 초 생부를 만난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의 이야기를 잘 안다고 말한 오스만스키는 한번도 한국에 간 적이 없지만 간다면 생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큰 기대감 없이 단지 늘 일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순진한 목표를 가지고 할리우드에 온 그녀는 세인트루이스의 프린시피아 대학에서 창작과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하고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SD)에서 예술석사 학위(MFA)를 받은 인텔리 배우다. 지금까지 여러 편의 연극, TV 프로그램, 독립영화, 광고 등에 출연한 오스만스키는 첫 번째 출연한 시트콤 ‘루프’에서 공연한 ‘매그놀리아’ ‘부기나이트’의 필립 베이커 홀과 톰 크루즈의 첫번째 부인인 ‘오스틴 파워’의 미미 로저스 같은 베테랑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뉴욕포스트지는 “신인인 오스만스키가 이 시트콤에서 유일하게 빛난다”(the show’s only bright spot)고 호평한 바 있다. 한국 배우 김윤진이 ABC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처럼 폭스TV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오스만스키는 유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서바이버’의 제작자 마크 버넷이 공동제작한 폭스TV의 영화감독 선발 리얼리티쇼 ‘온 더 랏(On the Lot)’에서 감독 지망생들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스필버그 감독을 만났던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역시 한국에서 입양된 4살 아래 여동생 홀리와 함께 동양인이 거의 없는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자란 그녀는 자라면서 양부모 가족에 동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천천히 배우면서 한국문화를 열심히 익히고 있다. TV에 한인 배우가 나오면 반가워 누구인지 꼭 알려고 애쓴다고 밝힌 오스만스키는 NBC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히어로즈’에 출연하는 제임스 가이손 리와 절친한 사이다. 오스만스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현재 자신의 성공에 감사하고 너무 큰 스타가 될 생각은 없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LG 내년 1월 CE쇼서 동시 공개 ‘획기적 TV’ 비밀은

    삼성·LG 내년 1월 CE쇼서 동시 공개 ‘획기적 TV’ 비밀은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삼성전자 신상흥 전무) “그야말로 획기적이다.”(LG전자 이관섭 상무) 내년 초에 나온다는 ‘획기적 TV’의 비밀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제품 개발 사실 자체를 특급 비밀에 부치던 그동안의 관행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공공연하게 비밀병기 공표 임박을 큰소리로 떠든다. ●내년 1월 CE쇼서 동시 공개 6일 업계에 따르면 첫 예고편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IFA)에서 나왔다. 김홍표 삼성전자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연구소장이 “보르도 TV의 뒤를 잇는 파격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불을 지폈다. 그러자 강신익 LG전자 부사장이 곧바로 “내년 초에 획기적 TV를 내놓겠다.”고 맞받았다. 진검승부는 내년 1월7일 미국 소비자가전(CE)쇼에서 갈린다. 양쪽 모두 이 CE쇼에서 ‘획기적 TV’의 베일을 벗기기로 했다.CE쇼가 가까워지면서 기싸움도 팽팽하다. ●비밀은 디자인과 기능 지금까지의 양쪽 주장을 종합해보면 ‘획기적 TV’의 비밀은 ‘디자인’에 감춰져 있을 공산이 커보인다. 강 부사장은 “이제 테크놀로지(기술)는 거의 평준화됐다.”면서 “플러스 알파에서 차별화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질은 더 이상 승부수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 요즘 국내외 TV업체들은 저마다 ‘120헤르츠(㎐)’를 선보이는 추세다.1초에 영상을 120장 내보내는 120㎐는 60장을 쏘는 종전 제품(60㎐)보다 그만큼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 팀장(전무)은 “CE쇼에 내놓을 삼성전자의 획기적 TV 승부수는 디자인과 기능”이라고 밝혔다. 신 전무는 “와인잔 모양의 보르도 TV가 투밀리언셀러(200만대 판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너도나도 베끼는 바람에 디자인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와인잔 모양을 좀 더 발전시킨 색다른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능쪽에서는 “정보기술(IT) 기기와의 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신 전무는 “컴퓨터나 USB를 연결해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TV로 즐길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면서 “CE쇼 때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고 장담했다. 색상도 올해 대세였던 ‘블랙’ 위주에서 벗어나 다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한다.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 쏠쏠 LG전자도 ‘획기적 TV’의 비밀이 디자인에 있음을 감추지 않는다. 이관섭 브랜드마케팅 팀장(상무)은 “화질과 기능은 산소와 같아서 당연히 있어야 할 생존 요소”라며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고객을 제품 앞에 세워놓으려면 비결은 디자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TV의 기본형태인 네모를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기존 제품과는 확실하게 다른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와 액정화면(LCD) TV에서 각각 1대씩 비밀병기를 CE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남용 부회장이 피자헛에서 공들여 영입해온 이 상무는 ‘고구마 피자’를 히트시킨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이 상무는 “고구마 피자는 한국 시장이 무대였지만 이번 TV 신제품은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하는 만큼 여건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화제작 탄생을 자신있게 예고했다. 이래저래 소비자들은 ‘선택하는 재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질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10시30분) 김용철 전 삼성 구조본 법무팀장의 삼성 비자금 폭로를 놓고 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또 신문사들이 발행 부수와 유가 부수 등 핵심적인 경영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마지막으로 폭력, 선정에 물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배경과 그 문제점도 진단해 본다. ●드라마시티 ‘못생긴 당신’(KBS2 오후 11시25분) 지금껏 TV드라마 속 60대에게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역할이 주였다. 그러나 ‘못생긴 당신’은 삶의 갈등과 애증, 혹은 철없음까지 젊은이와 다를 바 없는 60대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긴 시간을 같이 살아낸 사람들 사이의 강렬한 미움과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재우는 사야의 집을 찾아가 식구들에게 사야가 비서실에 근무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한다. 달래는 재우에게 사야와 무슨 사이냐고 묻고 망설이던 재우는 사야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금희는 재우를 눈여겨 살펴보며 왜 사장의 심부름을 하냐고 묻는다. 재우는 사실대로 사장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밝힌다. ●특별기획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의 생선가게에 들른 나미는 사지도 않을 생선을 이것저것 눌러 보다 꽁치 한 마리만 달라고 하며 십만원권 수표를 건넨다. 열받은 복수는 나미가 있던 자리에 소금을 뿌리며 악담을 한다. 집을 나온 지란은 남편이 찾아와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며 아이들 생각해서 다시 잘 살아보자고 하자 눈물을 흘린다. ●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핀란드 출신으로 북유럽 재즈계의 촉망받는 신인 밴드 요나 토이바넨 트리오가 EBS스페이스를 찾았다. 뛰어난 테크닉과 능숙한 연주력을 선보이는 이들은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될 만한 멜로디와 강렬한 리듬을 바탕으로 유럽 재즈의 미래를 짊어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핀란드 재즈의 현재와 미래도 엿볼 수 있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오늘은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야할 김밥에 도전해 본다. 김밥 중에서도 소고기를 넣어 더욱 특별한 맛을 내본다. 김밥은 김에 밥과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말아 싼 음식이다. 밥은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밥을 쓰기도 하고, 식초·소금·설탕을 섞어 만든 배합초를 뿌려 초밥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사랑의 리퀘스트(KBS 1TV 오후 5시10분) 신경계통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병인 신경섬유종으로 머리와 목에 커다란 혹을 단 채 살아가는 열아홉 소녀 슬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날짜는 계속 미뤄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슬기를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 홍경민이 만났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프랑스 파리에는 서울 인사동의 찻집 하나를 떼어놓은 듯한 찻집이 있다. 유학생들은 이곳을 찾아 고국의 정취를 느끼고, 프랑스인들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영화 상영에, 재즈공연까지 파리지앵과 파리에 사는 한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 [단독]유명 트로트가수 ‘명품사기’ 수사

    최근 연예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사업활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한 유명 연예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쇼핑몰이 일반 제품을 ‘명품’으로 속여 판매해 거액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주부 임모·배모씨는 지난 8월 “유명 트로트 가수 A씨가 모 쇼핑몰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신들에게 일반제품을 명품으로 속여 3억 2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기 판매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임씨 등은 고소장에서 “A씨가 연예인 초청공연을 내세워 자신의 업체 사무실에 40대 이상 주부들을 불러 모은 뒤 오락, 안마 등을 제공하고 비누, 냄비, 반지 등 일반 중소기업 제품을 ‘명품’으로 속여 수십배의 폭리를 취하는 이른바 ‘떴다방’을 수년 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임씨는 “A씨가 떴다방 공연으로 주부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든 뒤 ‘유명가수인 나를 믿고 제품을 구입하라.’며 비누, 샴푸, 냄비 등 생필품 등을 한 사람당 수십∼수백만원어치를 판매했다.”면서 “구매금액이 가장 많은 주부들에게 자동차·해외여행 등을 제공해 구매경쟁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주부 한 사람당 최소 1000만∼2000만원 정도씩 구입한 만큼 총 피해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운영하던 업체는 지난 7월 한 지상파 TV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방영되기도 했으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이 업체 사무실은 몇 달 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수 A씨는 “주부들에게 물건 구입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임씨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임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창작 뮤지컬로 승부”

    “창작 뮤지컬로 승부”

    ‘주유소 습격 사건’‘신라의 달밤’등을 제작한 영화계의 큰손 싸이더스 FNH의 김미희(43) 대표. 서울 충무로 그의 사무실 한편에는 뮤지컬 포스터 10여개가 줄지어 서 있다.‘저지 보이’‘메리 포핀스’‘사춘기’‘위키드’…. 모두 김 대표의 마음 속에 ‘간택’된 작품들이다. 영화판의 실력가인 그가 뮤지컬 제작에 손을 뻗쳤다. 첫 작품은 11월2일부터 사다리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샤인’. 공연기획사 이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2002년 KBS 2TV ‘인간극장’에 방영된 ‘성탄이의 열두번째 크리스마스’를 무대로 옮겼다. “저는 평생 영화인이에요. 그런데 요즘 보면 영화보다 뮤지컬에 더 관객 반응이 큰 것 같아요. 가능성 있는 시장이죠. 산업화가 될 만한 곳엔 돈이 먼저 가죠. 그리고 좋은 인력이 갑니다. 지금 뮤지컬이 그래요.1980년대 영화판에 대기업이 들어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영화보다 뮤지컬이 반응 더 좋아” 그에게 영화와 뮤지컬은 닮은꼴이기도, 다른꼴이기도 하다.“영화는 시나리오 보면 대충 나오잖아요. 이 감독과 이 배우가 붙으면 이렇게 나오겠다. 그런데 뮤지컬은 공연 전까진 감을 못 잡겠어요. 영화는 찍고 나서 편집하면 또 다르지만 공연은 현장에서 볼 때마다 매번 달라요. 위험하지만 매력 있는 이유죠.”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과정은 닮은꼴이다. 영화는 작가주의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관객들이 짜증을 내는 반면 뮤지컬은 관객 만족도가 오히려 높아진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형태는 영화와 뮤지컬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올라가는 것. 시너지 효과로 산업을 키워보자는 계산에서다.‘샤인’도 내년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내년 4월 조승우가 출연하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도 내후년쯤엔 대형 뮤지컬로 올릴 예정이다. 전용관 설립도 논의 중이다. ●라이선스보다는 창작 김 대표는 한 해에 세 작품은 꾸준히 만들 생각이다. 라이선스보다 창작 위주로 갈 것이라고 귀띔한다.“제가 프로듀서 출신이라 창작이 훨씬 재미있어요. 라이선스는 많이 바꿀 수도 없고 그걸 보고 투자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선택이죠.” 가슴에 와닿는 대중적인 코드, 감동을 줘야 할 때 사람들에게 쉽게 안기는 장면으로 뭉친 뮤지컬이 그가 만들고 싶은 모델이다. 정신지체인 어머니, 거리에서 노래하는 아버지를 돕는 그들의 선물 같은 아이, 성탄이 이야기를 고른 것도 그 때문이다. 성탄이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도 있었지만 자극적인 소재나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성공해야 한다는 소박한 소망이 작용했다. 뮤지컬을 잘 모른다며 손사래 치던 김 대표였지만 그의 지적은 예리했다.“창작의 비율이 너무 적어요. 지금의 한국영화도 창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닌가요.” 창작 인력이 부족하고 박스 오피스의 투명성이 적다는 점, 제작자와 창작자 간의 신뢰가 깊지 않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원금 보장’이라는 족쇄를 채워놓은 것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올해 개막한 작품을 거의 다 봤다는 그가 영화판의 신화를 뮤지컬판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속 그가 내 앞에 있다”

    “영화속 그가 내 앞에 있다”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25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내외 영화인 및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충무아트홀 광장에서 열린 레드카펫에서는 유현목, 임권택, 김수용 등 원로 감독과 남궁원, 신영균, 김희라, 이덕화, 이정재, 이선균, 이지훈, 하지원, 소유진, 전혜빈, 박신혜 등 다양한 연령대의 영화배우들이 참석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관람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배우들을 환영했다. 개막식은 박찬욱 감독과 영화배우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동일 중구청장이 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진행된 개막 공연작 ‘꿈꾸는 극장’은 연극과 영화를 합친 색다른 뮤지컬로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게 했다. 다음달 2일까지 9일간 진행되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모두 32개국 14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주요 볼거리로는 영화 상영에 맞춰 극장을 찾는 출연 영화인들이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타이완 출신 감독 리안은 최신작 ‘색(色), 계(戒)’의 국내 개봉에 맞춰 오는 30일 대한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한다. 26일 중앙극장에서는 이만희 감독의 영화 ‘원점’ 상영에 맞춰 주연배우 신성일과 이 감독의 딸인 영화배우 이혜영이 관객과 대화에 나선다. 28일 명보극장에는 ‘기쁜 우리 젊은 날’의 배창호 감독과 배우 황신혜가 참석한다.29일 중앙극장에서는 ‘연산일기’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과 주연배우 김진아를 만날 수 있다. 31일 중앙극장에서는 ‘사랑의 묵시록’의 김수용 감독과 주연배우 길용우가, 명보극장에서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의 주연배우 독고영재와 원작자인 소설가 안정효가 각각 참석한다. 이와 함께 ‘모래와 안개의 집’으로 유명한 바딤 페렐만 감독과 다큐멘터리 ‘월터 머치’의 감독인 데이비드 이치오카와 에디 이치오카,‘트랑스’를 연출한 모로코 출신의 아메드 엘 마인누니 감독,‘평양일기’와 ‘서울일기’의 감독인 솔런 하위즈도 충무로영화제를 찾는다. 호주의 유명한 TV 진행자이자 영화평론가인 피터 톰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7월4일생’의 촬영 감독인 이언 존스도 각각 26일과 28일 국내 관객을 찾는다. 야외에서 가족들과 영화를 볼 만한 곳도 적지 않다. 청계광장과 남산골 한옥마을,‘충무로 영화의 거리’에는 영화 기간 동안 음악 공연과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충무로국제영화제의 대표 영화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사운드 오브 뮤직’, 올해 30주기를 맞는 찰리 채플린의 ‘키드’, 로런스 올리비에 연출·주연의 ‘헨리5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천국의 문’ 등이 초청됐다. ‘한국영화 추억전 #7’에서는 ‘그 여자의 일생’(1957년),‘막차로 온 손님들’(1967년),‘고교우량아’(1977년),‘기쁜 우리 젊은 날’(1987년) 등 7로 끝나는 해에 제작된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왜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감귤이 쉽게 상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되는 감귤의 강제착색 과정에 있었다. 소비자들이 푸른색 감귤을 덜 익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판매를 위해선 이 같은 과정이 불가피한 것.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 감귤의 신선도와 맛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주말의 명화 ‘송어’(MBC 밤 1시) 은행원 민수와 그의 처 정화 등 일행 5명이 산골에 혼자 사는 창현의 집에서 휴가를 갖는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이들은 흥겨워진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전날 주차를 똑바로 안 했다고 시비를 걸던 사냥꾼들은 지프 승용차로 민수가 타고 있는 승합차를 들이받는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현수를 보는 순간 강회장은 자신의 젊은 시절과 똑같은 모습에 아들임을 직감하지만 현수는 강현수가 아닌 윤현수로 살겠다는 생각을 밝힌다. 강회장은 그런 현수에게 얼마 전 명진을 잃은 얘기를 하며, 하나 남은 아들마저 잃고 싶지 않다며 유전자 검사를 제의하고 현수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서 허락한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0시50분) 충무로의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이 신작 ‘M’으로 돌아왔다. 늘 새로운 영화적 시도와 도전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이명세 감독, 그가 이야기하는 영상언어와 영화세계는 어떤 것일까. 데뷔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장에서, 빛과 어둠을 찾아, 끊임없이 꿈꾸는 이명세 감독을 만나본다.   ●라이프 n 조이(YTN 오후 8시30분) 자연이 만들어낸 그림 한 점, 설악산으로 안내한다. 산을 수놓은 단풍을 바라보며 가을의 추억을 얘기하고, 개운한 온천수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본다. 자연이 만들어낸 깊은 맛으로 산행의 기쁨까지 더할 수 있는 곳, 수려한 경관에 자리잡은 테마 온천도 즐기며 짜릿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25분) 힙합계의 대부 드렁큰 타이거! 그의 이름에 걸맞은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모하며 만든 곡 ‘8:45 Heaven’과 최고의 히트곡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만날 수 있다. 또 5집 ‘그것이 젊음’으로 돌아온 노브레인과 월드 스타 김윤진이 출연한다.
  • “로봇이야? 사람이야?” 日 전시회 눈길

    “로봇이야? 사람이야?” 日 전시회 눈길

    세계적인 로봇강국 일본에서 열리는 한 로봇전시회에 해외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IT 뉴스사이트 ‘와이어드닷컴’(wired.com)은 지난 23일부터 도쿄 국립 과학박물관에서 시작된 ‘The Great Robot Exhibition’의 로봇 사진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다음은 전시회에 소개된 로봇 중 일부를 정리해 보았다. ApriAlpha 세계적인 장수국가 일본의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로봇.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인터넷에 접속해 뉴스나 이메일 등을 읽어준다. 또 건망증이 심한 주인을 위해 문단속을 하고 TV를 끄는 등 홈 네트워크 제어도 가능하다. 대화 기능을 활용해 어린 아이를 상대할 때도 유용하다. Morph3 높이가 38cm에 불과한 작은 로봇. 치바현 ‘미래 로봇 기술센터’에서 만든 이 작은 로봇은 무려 138개의 센서로 주변 환경을 감지한다. 기존 로봇에서 실현시킨 시각이나 청각은 물론 정밀한 촉각까지 갖추고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장도 감지할 수 있다. Partner Robot 예술영역에 진출한 로봇으로 주된 기능은 악단 지휘. 2005년 일본에서 열린 아이치 엑스포에서 로봇 악단을 이끌고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karakuri ningyo 서양인들의 눈길을 끈 인형같은 로봇. 옷 밑에 숨겨진 바퀴로 이동해 손님 앞까지 커피등을 가져다 놓는 ‘서빙 로봇’이다. 손님의 위치를 자동으로 기억해 빈 잔을 가지러 돌아가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사진= wire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3일 TV 하이라이트]

    ●아현동 마님(MBC 밤 7시45분)미숙과 연지는 성종의 결혼준비에 벌써부터 마음이 바쁘다. 시향네 집에 다녀오겠다던 성종이 예상보다 일찍 돌아오자 미숙은 의아해한다. 한편 시향은 집에 들어가고 있다는 길라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지만 통화를 끝낸 후 그동안 걱정했던 마음이 풀어지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일본의 한 음악치료사가 자폐증이나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음악치료 수업을 한다. 하지만 음악치료는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폭넓게 인정되는 것도 아니어서 병원에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음악치료사와 환자 가족들은 음악치료가 공식 의학치료로 인정받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다큐-인(人)(EBS 밤 7시45분)커피 믹스도 그가 타면 라테아트가 된다! 연 1억원을 벌어들이는 바리스타계의 슈퍼스타, 임종명(31)씨. 아르바이트로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 그는 이제 바리스타 드라마의 선생님으로 통할 만큼 유명인사다. 커피를 알리고, 모든 사람들이 좋은 커피를 접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는 그의 커피 사랑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대의 풍경(KBS1 오전 7시50분)종구는 자신을 놓아주겠다는 수련의 말에 충격을 받고 괴로워한다. 지청에 동혁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동혁은 부장검사에게 추궁을 당하게 된다. 상철은 공장을 그만둔 현옥이 종구에게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란다. 종구는 혜린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말하고….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동희와 윤진은 찬이 얘기를 나누며 목적지로 향하고, 준혁은 동희의 찬방을 먼발치에서 보다 돌아선다. 동희는 윤진과 얘기를 나누다 아직 아이가 없는 것을 알고,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편 순옥은 동우를 찾아 서울행을 결심하고, 집을 비운 사이 순옥에게서 전화가 왔었다는 얘기에 동우는 난감해진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대중이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가 예술의 주요 기능이라고 주장했던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 지난 11일과 18일에 열린 ‘백남준展과 함께하는’ (빛과 소리 그리고 움직임)의 공연 중 몇 곡을 감상한다.‘예술은 사기다’라고 말했던 어록과 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본다.
  • [부고] 美 스탠딩 코미디 대가 비숍 사망

    미국 스탠딩 코미디의 대가 조이 비숍이 17일(현지시간) 89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USA투데이,BBC 등 외신들은 19일 비숍의 친구이자 대변인 워렌 코완이 그가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프랭크 시내트라와 친구들’이라 할 5인조 그룹 ‘랫팩(Rat Pack)’의 유일한 생존 멤버였다. 부인 실비라 루즈가는 1999년 먼저 세상을 떴다. 그는 1918년 뉴욕 브롱스에서 1.4㎏도 안 되는 미숙아로 태어났다. 열 살 무렵 아마추어 코미디쇼에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 열여섯 살 때부터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스타로 발돋움할 기회는 51년 팝가수 프랭크 시내트라가 뉴저지의 한 클럽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다가 찾아왔다. 두 사람은 60년대 초반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딘 마틴, 피터 러포드와 함께 랫팩을 구성, 라스베이거스 샌즈호텔에서 공연하며 최고 스타 자리에 올랐다. 스탠딩 코미디에서 경력을 쌓은 뒤엔 TV, 영화로 무대를 옮겼다. 60년 출연한 액션 영화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62년 ‘서전트 3’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랫팩 멤버들이 총출동한 오션스 일레븐은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훗날 리메이크되기도 했다.61∼65년 TV 시트콤 ‘더 조이 비숍쇼’에 출연했다.67∼69년엔 ABC 토크쇼 진행도 맡았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방송 ‘점프’ 대대적 보도…공연도 생중계

    美방송 ‘점프’ 대대적 보도…공연도 생중계

    뉴욕 맨하탄의 유니온 스퀘어 극장에서 공연중인 한국의 비언어 무술 퍼포먼스 ‘점프’(Jump)가 미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뉴욕의 채널 11에서 17일 공연이 생중계됐고 19일에는 점프 출연진이 CBS 방송에 출연한다. ‘뉴욕 타임스’가 최근 “드라마적 요소가 약하고 비슷한 동작이 반복돼 새롭지 못하다.”는 비평을 했지만 미국의 방송들을 ‘점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류를 이끄는 공연 작품으로 동양 무술과 코믹 스토리를 합친 ‘점프’는 17일 채널 11의 경우 CW 모닝 쇼에서 네 차례나 방송됐다. CW 11 아침 프로그램인 ‘Truly Julie’의 진행자 줄리 장씨는 점프 공연팀과 함께 유니온 스퀘어 극장에서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점프는 오는 19일 TV 뉴욕1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CBS(CH2)의 ‘Early Show’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7일 개막 공연에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입양 자녀와 함께 관람한 이후 8일 CBS의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등 연예 프로그램들은 피트와 졸리 부부의 ‘점프’ 공연 관람을 앞다퉈 크게 보도했다. 한편 미국에 체류중인 탤런트 박신양과 영화 감독 강제규등 한국 유명 인사들도 ‘점프’ 관람에 가세,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점프’가 무대에 올려진 이후 비평과 호평이 엇갈렸지만 현재까지 ‘버라이어티’ ‘뉴요커’ 등 잡지와 ‘뉴욕 타임스’ ‘뉴욕 포스트’ ‘데일리 뉴스’ 등 미 언론에 총 40여 차례나 보도됐다. 뉴욕 한인들 사이에서 점프는 가족 단위로, 혹은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으로 1.5세와 2세들에게 인기가 높아 주말 공연은 티켓이 조기 매진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c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권 팔아먹은 정신병원

    #1 행려자인 황모(55)씨는 2005년 8월 거리에서 쓰러져 있던 중 경찰에 발견돼 경기 파주의 B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에서는 황씨를 무려 450일 동안 강제입원시켰다. 보호자가 없을 경우 시·군·구청장의 동의가 있어야 입원이 가능하지만, 병원은 이를 무시하고 황씨를 입원시킨 뒤 국가로부터 제반 비용을 받아냈다.#2 정신장애를 앓고 있던 장모(54·여)씨는 지난해 4월 거리에서 신원불상자로 발견돼 경찰에 의해 B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장씨의 남편은 곧 관할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냈지만 아내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장씨는 이 병원에 1년 넘게 강제 입원돼 있던 중 지난 6월 남편에게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보호자의 동의없이 행려자 등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켜 장기간 감금하거나 부당하게 의료비를 청구해 최소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부산 A병원과 경기 파주 B병원을 정신보건법 및 형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행려자 등을 불법으로 장기간 입원 및 퇴원심사를 하지 않고 감금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악의적이고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해 고발하게 됐다.”면서 “일부 정신병원 등 시설에서 강제 입원을 시켜놓고 국가로부터 돈을 타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두 병원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환자들에 대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법률구조를 요청했다. 또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두 병원의 의료기관 폐쇄 등 행정조치를, 광역자치단체장에겐 병원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해당 지자체장에게 경고조치를 할 것을 각각 권고하기로 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2003년부터 지난 5월까지 B병원은 98명,A병원은 16명 등 환자들의 입원 심사를 누락시켰으며 입원 과정에서도 보호 의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병원은 지난 3월 현재 257명의 환자를 입원시키는 등 허가 병상수 및 정신과 전문의 대비 정원을 모두 초과했다.B병원은 환자복과 담요, 수건 등 비품 비용이 입원료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2003년 1월부터 환자들에게 소모품비로 5만원씩을 따로 받아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두 병원은 입원 환자들에게 전화통화 횟수를 제한하거나 간병과 세차 등 작업을 시키고 부당하게 격리·강박했으며 과도하게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톱스타 출연 ‘대장금’ 연극무대 오른다

    日톱스타 출연 ‘대장금’ 연극무대 오른다

    한류 대표 드라마 ‘대장금’이 일본 톱배우들이 출연한 연극으로 재탄생돼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지난 2004년 일본 NHK를 통해 방송돼 큰 인기를 끈 ‘대장금’은 이번에는 일본 스태프들을 통해 연극 ‘장금이의 맹세’로 각색된다. ‘대장금’은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그 인기를 이어갔으나 연극으로 또한 외국인들에 의해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열린 연극 ‘장금이의 맹세’ 제작발표회에서는 출연진들의 배역소개와 무대에서 선보이게 될 궁정의상에 대한 설명 등이 이어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관심을 모은 장금이 역(이영애 분)에는 일본 최고의 지성파 여배우 키쿠가와 레이(菊川怜·29)가 맡아 총명하고 지혜로운 여성의 매력을 뽐낸다. 연극배우 야마구치 마키야(山口 馬木也·34)는 민정호(지진희 분)역을 맡아 따뜻하고 사려깊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레이는 “평소 씩씩하고 총명한 장금이에게 푹 빠졌었는데 연극에 캐스팅 돼 기쁜 나머지 울 뻔했다.”며 “TV드라마와는 다른 색깔로 연기에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전통의상은 그 자체가 지위를 나타내고 있어 일본옷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게 될 조선시대의 궁정요리도 볼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 ‘장금이의 맹세’는 오는 12월 3일부터 26일까지 도쿄 닛세이(日生)극장에서, 내년 2월 1일부터 23일까지는 나고야(名古屋) ‘미소노자’(御園座)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사히신문 인터넷판(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금이 역의 키쿠가와 레이, 최금영 역의 타카시로 케이, 정 최고상궁 역의 마에다 비바리, 민정호 역의 야마구치 마키야)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국제 기타 페스티벌 25·27일 월드글로리아센터

    200대의 클래식 기타가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는 환상적인 공연이 25일 오후 7시30분,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명일동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린다. 1957년 세워진 일본 니이보리 기타 음악학교의 엘리트 연주자 20명으로 구성된 니이보리 기타 앙상블의 첫 내한공연이 ‘2007 서울국제기타페스티벌’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것. “하나의 기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두 개의 기타들이다.”라고 했던 쇼팽의 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너의 영혼을 위하여 자양분이 되는 좋은 음악을 공급하라.’는 모토로 1957년 세워진 니이보리 기타 음악학교의 엘리트 연주자들인 니이보리 기타 앙상블은 애초 여성 합주단이었다.1974년 첫 유럽공연에서 영국 BBC TV로부터 ‘하늘의 딸들’이란 찬사를 받았으며, 이후 남녀 혼성 합주단으로 구성돼 지금까지 4000회 이상 공연을 펼쳤다. 대형 연주회뿐 아니라 사교모임이나 디너파티, 자원봉사 연주도 열어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을 알려왔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2번의 연주회에서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바흐, 모차르트에서 요한스트라우스와 같은 클래식, 한국과 스페인 음악, 러시아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기타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5일에는 일본 작곡가 하야카와의 바로크 스타일의 이탈리아 칸초네,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등이 선보인다. 27일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된 오석준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러시아 민요 ‘카린카’ 등이 연주된다. 특히 이날은 한국연합 기타합주단과 함께 200여명으로 구성된 국제연합기타합주단이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007 제임스 본드 테마곡 등을 연주한다. 지휘는 국제 니이보리 기타 음악학교의 교장인 가주유키 테라다(42) 교수가 맡아 절도있는 지휘를 선보인다. 기타라는 단일 악기로는 한국 공연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이번 무대의 입장료는 1만∼7만원.(02)523-0110.
  • 강릉 종합경기장 일대 명소로 IT 접목 문화·스포츠타운 조성

    강원 강릉시 교동 종합경기장 일대가 IT가 접목된 문화·스포츠 타운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강릉시는 12일 ‘2007 KOREA IPv6 시범사업’으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 문화예술관과 종합경기장 주변 단지내 전역에서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각 시설내에는 CCTV를 설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이 일대는 공연장과 전시장, 각종 체육시설이 집중돼 있어 주말·휴일·야간시간대의 시민 이용률이 높고, 최근 청소년 수련관 개관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발맞춰 이들 청소년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건전한 여가활동을 돕기 위한 취지다. 시는 앞으로 이 일대를 ‘U-문화공간·스포츠 명품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소년 어울마당권역, 문화예술 정서권역, 엘리트 생활체육권역, 동계올림픽 인프라권역으로 나눠 특화한다. 문화예술관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정서권역은 전시·공연장은 물론 야외 공연장까지 조성해 쉼터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계올림픽 인프라권역은 IT와 접목해 ‘IT 강국, 동계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IT를 문화, 스포츠와 접목해 활용함으로써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세대가 공감하는 명품, 웰빙 명소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가바로 으뜸 공무원] 노원구 인터넷 방송국팀

    [내가바로 으뜸 공무원] 노원구 인터넷 방송국팀

    “국제 규모 축제 생중계도 척척…, 우리는 프로를 넘본다.” 노원구 인터넷 방송국(www.nbs.go.kr) 직원들이 지난 8일부터 노원문화의 거리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2007 제1회 서울국제퍼포먼스축제’에서 맹활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노원구에 따르면 노원인터넷 방송국 직원들은 국제퍼포먼스 축제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을 20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이들은 3대의 촬영 카메라를 이용, 공연장과 무대 곳곳에서 잡은 생생한 화면을 실시간으로 야외녹화용 중계시스템을 통해 송출한다. 하지만 이들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다. 장재훈 (행정6급)팀장과 신진재·송혜란·장인진씨 등 일반 공무원, 문수경 아나운서, 김왕배 PD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촬영 솜씨와 편집기법은 방송 전문가도 깜짝 놀랄 정도다. 눈으로 보여줘야 하는 영상 위주의 방송이어서 전문가도 아닌 행정직이 운영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들은 이날 전야제 등을 인터넷 방송은 물론 현장의 대형 전광판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노원구청 인터넷 방송국은 구 청사 6층에 70㎡의 스튜디오와 편집실을 갖추고 지난해 12월1일 개국했다. 지난 5월에는 노원구청 인터넷 방송국이 자체 제작한 1분 10초 분량의 ‘올바른 이륜차 운행 문화 개선 캠페인´이란 영상물을 방영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노원구청 인터넷 방송국은 구정소식을 다루는 ‘Hi brand news´,‘100% 웰빙 충전´,‘TV-열린민원´,‘No1 희망센터´,‘교육1번구 노원´,‘노원이 좋아요’등 6개 테마로 운영된다. 장재훈 팀장은 “주민참여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송, 주민들이 찾아오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7 서울 국제퍼포먼스 축제’는 14일까지 열린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스타」전계현(全桂賢)양(32)이 결혼을 한다. 상대는 천문학박사 조경철(趙慶哲)씨(41·연세대 교수).「아폴로」11 달착륙 해설로 과학계의「스타」가 된 통칭「아폴로」박사다. 결혼식은 2월 15일, 주례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씨. 장소는 2월6일 현재「워커·힐」이나「크리스천·아카데미」중 택일. 15일로 화촉(華燭)날 잡아놓고 이미 연말(年末)부터 신혼살림 『미워도 다시한번』의「스타」와「아폴로」박사의 결합은 그「쇼킹」한「뉴스」성에도 불구하고 퍽 조용히 비밀스레 추진돼왔다. 두사람 모두 떠들썩한 것을 원치 않았던 까닭일까? 결혼날짜가 박두했어도 그들은 좀처럼 결혼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이들의 결합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다. 전계현은 얼마전부터 주소도 전화번호도 행방불명이 됐었다. 증발설이 나올 정도였다. 영화사에서도 그녀에 대한 연락은「매니저」인 이용주란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매니저」란 사람도 연락사항만 전해줄뿐이지 거처나 전화번호를 알려주진 않았다.『집위치는 잘모르고 전화는 아직 놓지 않았다.』대개 이런 식의 따돌림을 당했다. 이들의 새 보금자리- 결혼식을 10일 앞둔 2월 5일 현재 두 사람은 앞당겨 신혼살림을 하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 네거리에서 멀지않은 곳. 언덕위는 아니지만 하얀집. 아담하게 단장된 2층 양옥이 이들 두「스타」의 뜨거운 사랑의 집이다. 그 안에서 전계현은 방안 정돈을 하고 있었다. 빨강 꽃무늬가 수놓인 흰색 저고리에 진홍빛 치마. 한복차림이 그녀를 20대의 앳된 신부처럼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2일에 이 집을 사서 20일 이사했어요. 새로 뜯어고치다시피 했는데 아직 정돈이 잘 안되어서-』 조경철박사는 외출했고 전양과 소녀(전양은 동생이라고) 단 두식구가 있는 건평 70평가량의 집안은 유달리 조용했다. 응접실에는「피아노」가 놓였고 그 뒤에는「크리스머스·트리」가 아직도 꽃가루를 쓰고 서있다. 그「크리스머스·트리」뒤에 90호가량의 그림이 한폭. 한복차림의 여인이 그네뛰는 그림이다. 69년 가을 조씨가 전양에게 준 전양 초상화다. 그리고 이 그림이 바로 두사람의 사이를 묶은「사랑의 씨앗」. 비오는 하오의 첫랑데부 “생각보다 소탈해 좋았죠” 전계현의 설명에 의하면 이 그림이 그려진건 69년 여름이다. 두번 만나고 세번 만났을 때 조씨는 전양의 초상화를 그려서 들고나왔다. 상상만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어느 점이 전양을 닮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림솜씨는 보통이상이고 전양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69년 여름부터,「아폴로」박사와 전양의「데이트」가 시작된건 정확히 69년 8월부터라니까 이들의「랑데부」는 이미 18개월을 꼽는다. 그들 최초의「랑데부」는 조씨의「프로포즈」에서 시작됐다.「아폴로」해설로 그때 이미 방송·TV의「스타」가 돼있었던 조씨는 D방송국 PD인 박(朴)모씨를 통해서 몇번인가 『전계현을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박씨의 전갈을 받은 전계현은 두번째 요청에 응락, D방송의『유쾌한 응접실』에 조씨와 함께 출연키로 했다. 『그날 비가 세차게 왔어요. 광화문 교육회관의 다방에서 약 30분가량 얘기를 나누었죠. 죠. 생각했던 것보다 소탈하고 솔직해 보이는 인품이 호감을 줬어요』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그분은「나는 이런 사람이다」하고 자기의 과거를 털어놓더군요. 북한에서의 소년시절, 월남이후의 학교생활, 미국유학 결혼생활, 그리고 귀국후의 생활등-』 두번째 만나자 전격 구혼…천문학자답잖게 성급해 조경철박사의 인물됨에 관해서는 TV를 통해「스타」못지않게 알려져있다. 둥그스름한 얼굴에 큼직한 안경,「보타이」차림이 어울리는 당당한 사내다운 체구. 과학자이기 보다는「스포츠맨」이나 사업가를 연상케하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그는 갖고있다. 천문학 박사의 학위는 미국「펜실베이니어」대학 대학원에서 받았다. 평북 선천태생으로 북한에서는 광산과를 다녔다하고 월남후에는 연세대 물리과를 졸업했다. 처음 미국에 가서는「터스큘럼」대학에 들어가 정치학과를「스트레이트」A로 졸업. 천문학으로 방향을 돌린건 이원철박사의 권유에서였고, 그의 주전공인 변광성(變光星)연구는 저명한 천문학자「페이지」씨가 편저한「스타·라이트」에 수록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는 것. 참고삼아 미국서의 그의 이력서를 들춰보면 ①미(美) 천문학회원 ②영(英)왕실 천문학회정회원 ③미해군천문대 우주물리부 주임 ④NASA 최고연구원 ⑤미 과학진흥협회 평의원, 그리고 각대학 교수-. 그 자신이 언젠가 말했듯이『5대양 6대주 어디를 가도 조경철 모르는 사람은 천문학자 아니다.』 68년 8월, 그는 정부의「한국의 두뇌」귀국 권장책에 의해 15년만에「두뇌 제1호」로 귀국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을 맡으면서 연세대 천문학과장, 성균관대학 강사 등 화려하고 바쁜 일과가 계속되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은 2월 5일 사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폴로「14호」가 달착륙에 성공한 날. 이날도 조박사는 D방송국에 나와서「아폴로」착륙광경을 해설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전계현과 조씨의「데이트」는 그의 벅차게 바쁜 일과속에서도 꾸준히 계속된 것 같다. 두번째「데이트」는 첫번「데이트」1주일 뒤. 조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고 전양이 살고있던 세운「아파트」의「그릴」에서 만났다.「치킨」과「스테이크」를 나누면서 이때 조씨는 단도직입적으로「프로포즈」를 했다한다. 『잊혀진 여인(女人)』보고는 홀딱…초상화 바치며 질긴 구애(求愛) 『그분 성격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무척 당황했어요.「배우자를 어떤 사람을 원하시오, 나와 결혼하는게 어떻겠소?」 이러지 않겠어요?』 전계현은 이때『글쎄요』정도로 끝냈다 한다. 그녀로서는 상대방 사정을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대개 그렇듯이 여배우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나 동경인가 하는 짐작뿐이었다한다. 사실상 그무렵까지 전계현은『다시는 결혼 안한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초혼에 실패하고난 뒤 딸(현재 10살)과 함께 외로우나 별 말썽없이 살고 있었다. 61연도에 결혼해서 66년에 별거생활로 들어갔지만 법적 이혼수속은 68년 8월 2일에야 끝냈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화합할 기회를 찾았었죠. 끝내 안오더군요. 혼자 살 결심을 하게 됐었읍니다.』 이런 전계현에게 조경철씨의 집착은 퍽 끈기가 있었던 것 같다. 해외에서 15년만에 돌아온 이 과학자의 가슴에 전계현은 어떻게 해서 불을 지른 것일까 조씨가 전양을 처음 본 것은 69년초 영등포의 한 3류극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전계현주연의『잊혀진 여인』이란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조씨는 함께 구경한 친구한테 전양의 얘기를 꼬치꼬치 캐어 물었다. 여기서 그녀가 현재 독신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쁜 밀회(密會) 거듭, 제주도서 결혼결심 서고 『잊혀진 여인』(정소영(鄭素影)감독) 에서의 전계현은 미국유학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그래서 잠깐 탈선을 하게된 불행한 여자로 나타난다. 미국가서 새로 결혼한 남편을 멋모르고 기다리는 아내- 이런「드라머」구성이 해외에서 돌아온 조씨에게 색다른 감격이라도 안겨준 것일까? 전·조「커플」의「데이트」설이 새어나온 것은 69년 12월께다. 이때 조씨는『전계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존경한다』고 잘라 말했다. 여성상위의 미국식 표현이었지만 전계현 자신은 그들의「데이트」설을 완강히 부인했었다. 그녀의 배우생활이『미워도 다시한번』의 성공으로「피크」를 이루게 된 무렵, 전계현은 결혼보다「스타」의 위치가 더 소중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이들의「랑데부」는 계속되었다. 비원 뒤뜰, 수유리의 통닭집, 인천, 아현동에 있는「서울·하우스」등이 이들의 밀회장소로 이용됐다. 『「데이트」라고 해도 서로 바쁘기 때문에 잠깐 만나서 사진찍는게 고작이었어요. 나오라고 불러놓고는「카메라」로 몇장 사진찍고, 그 다음번엔 사진을 돌려주고, 큰 맘 먹어야 경인고속도로의「드라이브」정도였죠』 가장 긴「랑데부」는 70년 8월「바캉스·시즌」의 제주도 여행이었다. 그때 조씨는 자신이 조직한 연세대「화우회」학생들을 이끌고 1주일간 제주도에서 사생대회겸「캠핑」을 했다. 그곳에 전계현이 나타났다. 자신의 말로는 공연때문이었다한다. 어쨌든 두사람은 그곳에서 2일간 호젓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전계현이 결정적으로 재혼을 생각한 것은 이 제주도「랑데부」에서인 것 같다. 그는 서울 올라오는대로 조씨의 가정문제를 탐색했다 한다. 그리고『그분이 이혼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전력(前歷) 있는몸, 서로 감싸고 아폴로가 스타에 연착륙(軟着陸)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경철씨는「워싱턴」에 부인 김상경(金相卿)씨(40)와 두 아이가 있다. 김상경씨는 바로 삼양(三養)재벌의 총수인 김연수(金秊洙)씨의 따님.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씨의 조카딸이다. 조씨는 67년 4월에 부인과 정식 이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자녀 양육비를 보내주고 있는 실정. 그런데 조경철씨의 호적에는 이혼은 커녕 결혼한 사실도 없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423의 조씨 호적은 결혼도 이혼도 없는 깨끗한 여백. 전양은 적어도 법률상으로는 총각인 조씨에게 본처로 입적하게끔 돼있는 것이다. -결혼후에도 영화배우는 계속할 것인지? 이 물음에 전양은 대답했다.『그분은 좋은 작품이라면 한해 한두편 정도는 해도 좋다고 말해요. 저로서는 가정주부로 만족하고 싶어요. 서로가 너무 오랫동안 가정을 몰랐거든요』 두뇌와 미모의 결합이라고 하면 일찌기「마릴린·몬로」와「아더·밀러」의「센세이셔널」한 결혼을 들 수 있다. 이와 비교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쨌든「아폴로」박사와「스타」전계현의「도킹」이 행복한 가정에의 연착륙이 되기를「팬」들은 바라고 있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14일호 제4권 6호 통권 제 123호]
  •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달려요”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달려요”

    “제 영화 ‘히어로’에 사무관이 한명 나오는데 여러분은 그 사람보다 자판을 더 빨리 치네요. 마쓰 다카코(사무관 아마미야 마이코 역의 배우) 대신 해도 되겠습니다.(웃음)” 5일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한국에 온 일본의 가수 겸 배우 기무라 다쿠야(36)의 농담으로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히어로’는 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대작으로 올라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능숙한 한국말로 제법 긴 인사를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팬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인사말이라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국말은 그룹 멤버인 초난강으로부터 조금 배웠어요.” 기무라는 1988년 그룹 ‘스마프’로 데뷔해 가수, 배우,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그는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열심히 달렸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온 것 같다.”며 “능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장과 좋은 영화가 끝없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돌 스타. 혹시 나이를 먹어간다는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오히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건물에 비유하자면 층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오히려 행복한 일”이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뭔가를 만들고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진실된 게 필요하죠. 아이돌이란 것은 가식적이고 뭔가 거짓의 느낌이 나요. 한번도 나를 아이돌 스타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엔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팬들이 우리보다 노래를 훨씬 잘해서 만약 공연을 한다면 그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히어로’는 2001년 방송을 시작한 일본 후지TV의 동명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중졸 학력으로 고시에 합격한 열혈검사 구리우의 활약을 그렸다. 부산에서 일부 장면이 촬영됐고 이병헌이 한국검사 강민우로 우정 출연했다. 새달 1일 정식 개봉한다. 부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이영애 출연 DVD등 선물

    [2007 남북정상회담] 이영애 출연 DVD등 선물

    어두컴컴한 방. 벽에 걸린 소형 스크린에 이영애·배용준 등 한류 스타들이 등장한다. 소파에 앉아 화면에 빨려들 듯 몰입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김 위원장은 당분간 여가시간을 이렇게 보내지 않을까 상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영화광인 김 위원장에게 3일 남한 영화·드라마 DVD를 한아름 선물했기 때문이다.선물한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념성이나 선정성을 띠지 않는 휴먼 드라마류가 주종이다. 박중훈·안성기가 출연한 ‘라디오스타’는 한물간 철없는 록스타와 그의 매니저 사이의 우정을 담은 훈훈한 이야기다.1905년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야구단을 소재로 한 송강호·김혜수 출연의 ‘YMCA야구단’도 코믹 감동물이다. 또 조승우·김미숙 출연의 ‘말아톤’, 최민식·손예진 등이 공연한 ‘취화선’도 포함됐다. 영화 선물 중엔 ‘혈의누’ 같은 스릴러물도 있다. 차승원·윤세아 등이 공연한 이 영화는 조선시대 말 살인사건이 소재다. 또 애니메이션 판타지 영화인 ‘마리 이야기’도 포함돼 있어 김 위원장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겨울연가’와 ‘대장금’ 같은 TV 드라마도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 특히 이영애씨 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을 위해 ‘대장금’ DVD에는 이씨가 친필 사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 대통령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찾은 김 위원장에게 DVD 선물을 보여주면서 “내용도 좋지만 화면도 좋다. 요즘은 줄거리 못지않게 화면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관심을 끄는 영화가 많다.”고 우리 기술을 언급했다. ●나전칠기 병풍·8도茶도 선물 노 대통령은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8도 명품차 등도 선물로 준비, 진열해 놓고 일일이 설명했다.12장생도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남쪽의 장인(匠人)이 만들었다.”고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귀한 진품을 가져다 주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2000년 정상회담 때 남측은 진돗개 2마리와 60인치 TV 1대,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국내방송 평양발 뉴스 첫 생중계

    국내 5개 방송사가 합동으로 7년만에 평양발 남북정상회담의 생생한 소식들을 전파에 실어보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YTN,KTV(한국방송정책원)는 2일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전 과정을 카메라(ENG·이동식카메라)에 담아 송출했다. 이는 KT의 SNG(위성이동지구국)와 무궁화위성 3호 때문에 가능했다.SNG를 통해 무궁화 3호에 쏘아지면 서울 KT 국제TV센터에서 받아 중계했다. 이를 위해 SNG와 운송요원을 파견했다.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보안을 이유로 북한측이 국내 방송사의 직접적인 송출을 막았었다. 이에 지상파 3사는 개별적으로 프로그램 공동제작·기념 공연·연탄보내기 등 남북교류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국내 방송사들은 회담이 진행되는 사흘간 모든 공식행사를 시시각각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들의 방송화면은 CNN,BBC,NHK 등 세계 주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 국에 타전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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