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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첫 합동연설회

    한나라 첫 합동연설회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0일간의 공식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21∼22일 제주지역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 서울에 이르기까지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표심 공략에 나선다. 여론조사 1,2위를 달리는 이명박(얼굴 왼쪽)·박근혜(오른쪽) 후보는 각각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일 태세다. 후보들은 2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명박 후보는 “이명박은 사자의 심장을 지녀 온갖 네거티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이명박 죽이기는 제 자산이고 경쟁력이고 에너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지역과 계층, 세대에 지지를 받는 사람은 이명박 하나뿐”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고 자임했다. 박근혜 후보는 “당 대표로 재직할 때 여당의 대표 8명과 맞서 (각종 선거에서)8전8승을 거뒀다.”면서 “이 정권과 싸워 패배한 적이 없는 박근혜가 100% 확실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저의 괸당(‘사랑하는 가족’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고, 저는 여러분의 괸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후보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꿈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1인2표제라면 한 표 줄 텐데.’ 하지 말고 옳은 것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며 표심을 흔들었다. 그는 이·박 후보를 각각 겨냥,“캐면 캘수록 허물은 끝이 없다.”,“5·16이 구국혁명이라는 말 한마디에 수구와 독재의 잔재가 스며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 후보가 되면 연말까지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며, 내일은 또 뭐가 터질까 고생해야 한다. 박 후보는 대북·안보정책이 5공 수준을 넘지 못했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없는 게 3가지가 있는데, 서민과 감동과 바람이 그것”이라면서 자신을 이 3가지가 가능한 후보로 치켜세웠다. 이날 한라체육관에는 선거인단 2000여명을 포함해 3000여명이 운집했다. 유세는 오후 2시에 시작됐지만,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온 후보 지지자들은 1시간30분 전부터 행사장 자리를 메우며 기싸움을 폈다. 가벼운 몸싸움도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 13개 도를 돌며 합동유세를 펼 계획이다. 다음 달 17일에는 여론조사를,19일에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한다.20일 전당대회에서 개표를 거치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제주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네거티브땐 윤리위에 제소”

    “네거티브땐 윤리위에 제소”

    한나라당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20일 경선 선거운동기간 각 대선 경선 후보측에서 상대에 대한 비방·음해 공격을 펼칠 경우 곧바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만약 네거티브로 상대를 비방할 경우 엄격하게 다룰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 기간에는 선거인단 명단도 공개되고 대의원이 확정되기 때문에 선거인단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경우가 많다.”며 “향응을 베푼다거나 금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면 공직자 선거법에 의해 ‘50배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측의 TV토론회 조건부 거부와 관련해선 “토론 횟수를 (4번에서) 2번으로 줄이고, 한번은 ‘맞짱토론’을 하자는 것이 조건인 것 같은데, 이미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린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어 “(당초) 5번으로 결정했는데 많다는 말이 있어서 줄이려고 했는데 조건상 1번 이상 줄이기 어려웠던 것이고, 날짜도 (요청에 맞춰) 조정하고 있는데 느닷없다.”고 말했다.‘맞짱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기회 균등의 차원에서 어렵다고 이미 몇 차례 회의 끝에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런 청문회라면…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런 청문회라면…

    그제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는 우리 정당 사상 최초 시도라는 것 외에는 어떠한 감흥도 주지 못했다.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국민들은 역시나 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나마나한 청문회, 변명으로 일관한 면피용 청문회, 짜고 치는 청문회라는 비판론에 휩싸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당이 소속 후보 검증을 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이런 결과를 잉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사권이 없는 검증위원회가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게 무리였고, 무엇보다 민감한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비협조로 이미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지지율 1,2위인 유력 대선주자 2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드높은 만큼 검증위가 후보들이 받고 있는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야 하지만, 후보들에게 생채기를 내지 않고 보호해야 하는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중적 잣대가 더욱 검증의 울타리를 좁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당위론과 현실론 간의 외줄타기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청문위원들은 송곳 질문을 펼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론 백화점식 의혹 나열 수준에 그쳤다. 설령 1차에 송곳 질문이 있었어도 2차 후속 질문이 영 매가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검증 청문회는 강재섭 대표의 작품이다. 강 대표는 2002년 대선 때처럼 두번 다시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세에 당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고,‘12월 한겨울 광야에 홀로 서도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후보’가 명분이었다. 그런데 당시 이회창 후보의 패배는 반드시 이것 때문만은 아니다. 온갖 네거티브 폭로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꿋꿋하게 지지율 1위를 지킨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것보다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간의 후보단일화가 더 큰 폭발력을 가졌던 것이고, 인의 장막에 겹겹이 둘러싸인 이 후보 진영의 문제점, 국민 감성에 호소한 노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 즉 공약 이슈 선점과 TV토론 강세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강 대표의 판단처럼 네거티브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이 본선 승리를 보장한다는 인식은 잘못일 수 있다. 부실 청문회는 그 결과물이다. 또 하나 짚을 것은 선거, 특히 대선은 그 자체가 검증 과정이란 점이다. 인물 검증과 정책 검증은 예비후보 이전단계에서부터 대선 직전까지 계속되는 것이다. 그 와중에 당이 주관하는 후보 검증 청문회는 별다른 존재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본다. 지금과 같이 한계가 너무나도 분명한 청문회라면 더욱 그렇다. 청문회는 원래 고위 임명직을 대상으로 하는 게 원칙이다. 대법관이나 각료와 같은 직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은 갖췄는지, 도덕적 흠결은 없었는지 의회가 국민을 대신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인데, 임명직은 선거직처럼 대국민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증 청문회를 여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여론조사를 비중있게 후보선출에 반영하는 나라도 역시 우리밖에 없다고 한다. 역동적인 정치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나, 이제는 이런 것들을 차분하게 재정비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청문회 대신 후보들의 신상공개를 훨씬 앞당겨 전방위 검증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각 정당과 시민단체, 언론 등이 참여한 후보검증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괜찮은 방안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국민의 알 권리 신장이 있다. jthan@seoul.co.kr
  • “TV 합동토론회 2~3회로 안 줄이면 불참” 李측 ‘조건부 거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이 오는 21일부터 열릴 예정인 4차례 합동 TV토론회를 조건부 거부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19일 “4차례의 TV 토론회 중 첫 토론회가 21일 제주에서 열린 뒤 나머지 3차례는 8월10일 이후에 열리는 것으로 일방적으로 잡혔다.”면서 “TV 토론회가 유세일정에 부담을 주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8월10일 이전에 TV 토론회를 끝내야 하며,2∼3차례로 줄여야 한다.”면서 “이런 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TV 토론회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동토론회는 한차례로 끝내고 이 후보와 박 후보의 ‘1대1 맞짱토론’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합의를 깨는 것이 벌써 몇번째냐.”면서 “정책경선을 통해 정책 부재가 드러나고 검증청문회를 통해 도덕성 부재가 드러나자 사실상 검증 거부, 경선 불참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후보는 “토론에 자신이 없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후보는 “정책은 없고, 비방만 난무한다는 질책을 받고 있는데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고, 고진화 후보는 “당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우 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정책 총력…곧 반전”

    “실체없는 의혹들은 해소됐다. 이제 검증·정책 모두 총력전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오전 이명박 후보에 앞서 청문회를 마쳤다. 청문회는 어느 모로 보나 오후 이 후보 청문회에 비해 몸풀기 수준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 후보 청문회 초입 인명진 청문위원은 “오전에 너무 살살 다뤘다는 평을 들었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청문회 직후 박 후보 캠프 인사들의 얼굴에는 한 고비를 넘겼다는 듯 안도감이 스쳤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박 후보는 본인과 상관없는 문제 제기에도 진솔하고 성심성의껏 답변해 국민들께 감동을 주었다.”면서 “이 후보로는 절대로 본선에서 못 이기고 박 후보만이 정권교체 보증수표임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후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박 후보가 세간에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다고 언급한 것에 빗대어 “없는 의혹까지 끄집어냈지만, 의혹은 증폭됐다.”고 폄하했다. 한달 동안 검증 총공세를 편 박 후보측에게 이날 청문회는 ‘전환점’의 의미를 갖는다. 당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천명한 ‘7월 중순 역전’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성과가 있다고 박 후보측은 자평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번 청문회가 지지율 격차를 뒤집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선일인 다음달 19일까지는 한달이 남았다.22일부터 경선 직전까지는 공동 유세가 있고, 그동안에 TV토론회가 계획돼 있다. 박 후보측은 어떤 쪽이든 무서울 게 없다는 기세다. 특히 TV 토론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 후보가 토론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검증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곧 정책이 중요해질 것이다. 정책을 잘 준비하고 잘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반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측은 한편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주효했던 검증 국면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 후보가 “네거티브로 비쳐질 수 있는 의혹 제기는 자제해달라.”고 캠프에 주문한 데다가, 검찰 수사로 국면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이날 “일본에 간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가 돌아와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李·朴의 오류와 한계

    등대는 일관되게 직선의 빛을 비춘다. 비바람을 뚫고 선박이 가야 할 길을 항상 뚜렷하게 제시한다. 정당의 정체성과 가치도 등대와 다르지 않다. 정책과 이념 중심의 정당 구조가 자리잡아야 각계 각층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사회 통합을 견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정당의 존폐를 이합집산의 흥정거리 정도로 여기는 일부 정파와 상대 후보나 현 정권을 물고 늘어져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는 일부 세력은 우리 정당 정치의 후진성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앞으로 한달 남짓한 기간은 우리 정당 정치에 그래도 희망이 남아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듯하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후보 검증청문회에 이어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17일 서울까지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갖는다. 범여권의 로드맵은 오리무중이다. 열린우리당내 친노파와 탈당파,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와 친노 배제파, 손학규 진영, 시민사회세력 등 6개 그룹이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제3지대 선취경쟁’에 빠져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14일 도라산역에서 시작한 순회 토론회를 22일 서울에서 마무리짓는다. 민주노동당의 토론회나 한나라당의 정책 검증이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이명박-박근혜’,‘노무현-이명박’의 정략적 대립구도와 네거티브 선거전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한나라당의 전방위적 검증 무대가 이같은 기류를 심화시킬지, 정책 선거의 불씨를 되살릴지는 예단키 어렵다. 대선 정국을 주도하는 ‘노(盧)·이(李)·박(朴)’의 상호 역학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지난주 ‘종부세·지방세 통합’을 골자로 하는 조세정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가 강력 반박한 것도 향후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지키려는 노 대통령과 반노(反盧)진영을 대표하려는 이 후보의 대립전선은 검증과 토론 과정에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당내 지지층을 다잡고 반노 여론의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는 부수 효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 후보처럼 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지역성·정체성의 한계를 지닌 박 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박 후보는 이 후보가 ‘검증 악재’속에서도 30%대의 지지율로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처지다. 박 후보의 지난 11일 고(故)장준하 선생 유족 방문에서도 이같은 고민이 엿보인다. 선친의 이미지나 이념적 완고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 호남과 수도권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가 “이 후보는 ‘오류’ 때문에 고전하지만, 박 후보는 ‘한계’ 때문에 추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가 검증과 토론 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고수할지, 이슈 중심의 포지티브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되는 이유다. 검풍(檢風)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의 X파일 공방이 정책 검증의 취지를 흐렸다면,X파일의 유통경로나 그 실체는 검증의 본질을 뒤덮을 정도로 파괴력이 클 수 있다.범여권 후보들까지 검증 국면에 뛰어드는 단계에 이르면 네거티브 검증으로 차별성과 반사이익을 꾀하겠다는 전략 자체가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시사적이다.ckpark@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해찬의 입심

    친노 대선 예비후보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설공(舌攻)이 대단하다. 거침이 없다. 독설(毒舌)에 가깝다. 그의 최근 발언을 보자. 지난달 27일 한 강연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플라이급이나 라이트급밖에 안 된다. 한방이면 간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나한테 걸리면 박살 난다. 한 번만 맞아도 10분 만에 간다.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은 그날로 끝이고 문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대권 레이스 합류를 공식 선언한 이후 그에게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도 이 전 총리다. 한나라당에 십수년간 있으면서 온갖 혜택을 받았다는 것과 한나라당 탈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나와 손 전 지사가) 관운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로 한 일이 다르고 정책적으로도 다르다.”고 일갈했다.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에게는 “건방진 사람들. 자세가 교만스럽다.”고 일갈했다. 친한나라당 성향인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도 “2002년 대선 후보단일화로 최고의 혜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주식이 올라 재산이 5년 사이 3조원 늘었다.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으면 주가가 그렇게 올랐겠느냐.”고 쏘아댔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다. 이 전 총리가 설공을 퍼붓지 않은 정계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정도가 아닐까 싶다. 민감한 현안인 대북문제에 관해서도 그는 거리낌이 없다. 북한과 미국이 내년 5월쯤 수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청와대에서조차 그런 얘기를 왜 꺼내느냐는 분위기다. 측근들마저 “뚜렷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본인 생각이 그렇다.”고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요즘 이 전 총리의 강연은 마치 노 대통령이 강연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고 한다. 강연 스타일이 너무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강연장의 열기 역시 뜨겁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거 기획통이다. 특히 대선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가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이 전 총리의 잇단 독설은 전략적 차원으로 읽혀진다. 친노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일 것이다. 또 다른 친노 예비후보군인 유시민 의원을 의식해서 그런다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으리란 점도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능한 기획통과 대선 주자는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처럼 차이가 엄청나다. 주연은 말과 행동부터 달라져야 한다. 일거수일투족이 국민들의 주시 대상이다. 대통령이 되려 한다면, 다시 말해 주연이 되고자 한다면 조연의 역할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상대당 후보들에게 인신공격성 독설을 쏟아내고 범여권의 누구라도 경쟁자라 생각하면 흠집을 내려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을 앞세우는 정책 공약으로 승부를 거는 포지티브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본다. 그것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감동의 정치다. 그렇지 않다면 대선보다는 내년 총선을 목표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할 것이다. 이 전 총리에게 ‘세종실록’ 열독을 권하고 싶다. 세종대왕이 어떻게 ‘동방의 성주’가 되었는지, 명나라가 왜 세종의 치세에 바짝 긴장했는지, 잘 살폈으면 한다.jthan@seoul.co.kr
  • [동영상] 가수 이안, TV토론 실언에 네티즌 “버럭!”

    [동영상] 가수 이안, TV토론 실언에 네티즌 “버럭!”

    가수 이안이 12일 밤 방송된 EBS ‘토론카페’(진행 김주환·연출 엄한숙)에서 전원책 변호사와의 논쟁 중의 말 실수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알파걸,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 도중 “여자들은 6시가 땡치면 칼퇴근 한다는 발언”에 “꼭 남아서 일을 해야하나요?”라고 말하며 전원책 변호사에게 개인 가족 구성을 물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직 자식이 없다.”라고 밝히자 손바닥을 치며 “진짜요? 그러니까 그러시는 구나.”라고 다소 비아냥대는 듯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전 변호사는 “정말 옳지 못한 토론 태도”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같은 방송내용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EBS시청자 게시판에 가수 이안과 프로그램을 비난하고 나섰다. 아이디 ‘mytearz’는 “토론 중 여러 문제점이 많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안이라는 출연자”라고 밝혔으며 offspring21는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 나와서 잡담하는 토크쇼냐?”고 비난했다. 또 mooning7는 “패널들끼리 인신공격하는데 아무 제재도 못한 사회자를 교체하라.”고 적었으며 marima86는 “프로그램 당장 폐쇄하고 전 변호사님한테 공개사과 하라.”고 밝혔다. 그러나 cjttmxk는 “이안을 옹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으나 자기 주장만 하는 전 변호사의 태도도 좋지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전 변호사는 “이안씨가 순간적인 실언을 한것 뿐 이런 일로 가수가 매장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튜브에 이안 ‘실언 동영상’ 올라 해외네티즌도 관심

    유튜브에 이안 ‘실언 동영상’ 올라 해외네티즌도 관심

    가수 이안을 향한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이 해외사이트 까지 번졌다. 세계적인 UCC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는 번역도 되지 않은 EBS ‘토론카페’(진행 김주환·연출 엄한숙)의 이안 실언 부분이 올려져 순식간에 8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이 본 동영상’에 등록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는 동영상이 갑작스럽게 순위권에 나타나자 댓글을 통해 “대체 어떤 내용이냐?”며 관심을 보였다. 댓글에는 국내 사이트에서는 등록조차 될 수 없을 정도로 과격한 비난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네티즌들이 올린것으로 보이는 이글에 해외네티즌들은 눈쌀을 찌푸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동영상] 가수 이안, TV토론 실언에 네티즌 “버럭!” 네티즌 ‘moosimchic’는 “우선 전체 내용을 봐야 알 것 같다. 남자도 토론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비쳤다. 가수 이안은 12일 밤 방송된 EBS ‘토론카페’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직 자식이 없다.”고 밝히자 손바닥을 치며 “진짜요? 그러니까 그러시는 구나.”라고 다소 비아냥대는 듯한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범여후보 컷오프 통해 압축”

    “범여권 대선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이대로는 TV토론이나 정책 토론회가 불가능해 ‘컷오프’(예비 경선)를 할 수밖에 없다.” 이목희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 공동 대표가 11일 범여권 경선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이 의원은 “각 범여권 예비 대선후보 캠프측 대리인들끼리 경선 규칙에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며 경선규칙이 상당히 구체화됐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거론중인 후보들이 모두 함께 경선을 벌이는 것이 가능하나. 후보들을 정리할 건가. -당연히 정리할 거다. 컷오프해서 TV토론이나 정책토론이 가능한 적정 인원을 만들 예정이다. ▶컷오프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본격적인 경선에는 몇명이 참가하나. 자격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8명으로 압축한다는 설도 있다. -예비경선 방법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의 방식을 쓸지, 복합 방식을 쓸지는 (각 후보측과) 더 논의해 봐야 한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변별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다만 각 후보진영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식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 일부 언론에서 경선 본선 후보 숫자까지 보도하던데 아직 전혀 결정된 게 없다. ▶본 경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선거인단 규모, 여론조사 반영 여부, 당원 참여 비율과 경선 일정 등이 궁금하다.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다음주 합의가 끝나면 그 다음주쯤 발표할 거다. 다만 합의 발표를 우리 대변인이 할지 아니면 예비후보들을 다 모아놓고 그 자리에서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견을 좁혀가는데 반발하는 후보는 없나. -크게 반발하는 후보는 없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면 이미 언론에 나오지 않았겠나. 물론 견해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큰 갈등은 없다. 우리는 한나라당처럼 경선 룰로 큰 잡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국경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과는 어떻게 경선룰을 조율하나. 나중에 반발할 가능성은 없나. -상관없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통합을 전제로 미리 경선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자기 사정이 있어서 안 왔다. 반발할 이유가 없다. 오지 마라고 봉쇄한 것도 아니지 않나. 기존 후보들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전통적 지지층들의 역선택 가능성은 없나. -1만명이나 2만명이 참가하는 거면 몰라도 100만명쯤 투표에 참가하면 역선택은 의미 없다. 아예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아서 역선택을 한다면 모를까…. 만약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은다면 그게 감춰질 수 있겠나.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지율도 낮은데…범여 “후보난립 고민되네”

    지지율도 낮은데…범여 “후보난립 고민되네”

    “가뜩이나 지지율이 낮은데, 이렇게 주자들이 많이 나서면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29일 범여권의 한 의원이 기자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범여권의 대선주자 난립상이 갈 길 바쁜 범여권에 또다른 고민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범여권의 대선주자 수는 역대 최다라 할 만큼 많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 참가한 대선주자는 6명이었다. 반면 지금 범여권에는 대선 출마를 이미 선언했거나 선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인사는 16명에 이른다. 여기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주위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조순형 의원까지 뛰어든다면 출마자가 무려 20명선에 육박하게 된다. 범여권에 지지율 두 자릿수를 넘는 유력 주자가 전무한 데다, 대선보다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이미지 부각용 출마까지 뒤섞여 난립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범여권에서는 TV토론 등 정상적인 경선 절차가 가능하려면 주자가 아무리 많아도 8명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대세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사무총장은 28일 “개인적으로는 TV토론이 가능한 5∼7명선이 적정하다고 본다.”며 “숫자가 많으면 당연히 거르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여권 국민경선을 추진 중인 이목희 의원도 “TV토론을 1차,2차로 나누어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범여권에서는 ‘예비후보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쪽에서는 당원 1000명 및 일반국민 1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주자만 경선에 출마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참가비 액수를 최대한 높여 출마포기를 유도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범여권 관계자는 “참가비를 고액으로 한 뒤 일정 득표수 이상을 얻은 주자에게만 경선 후 참가비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 등으로 ‘컷오프’를 실시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그러나 대통합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비후보 감축론’은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합이 실패할 경우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정파가 따로따로 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상황이 워낙 가변적이라 지금 누가 누구보고 그만둬라 마라 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대통합 문제가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난립상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통령-언론계 TV토론회 기자협회 “참가계획 없다”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계가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두고 14일쯤 텔레비전 생중계 토론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언론계를 대표해 논쟁을 주도해온 한국기자협회가 불참 의사를 밝혔다. 기자협회는 9일 “정부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중단하기 전에는 대통령과의 토론회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기자협회는 “지난 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안한다’는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이 토론회를 열기에 앞서 정부 방안을 전면 보류하고 언론계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정부가 기자협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의 뜻대로 일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론회를 갖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통령과 대선후보간 토론이라…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통령과 대선후보간 토론이라…

    “이회창 후보는 운전을 할 줄 아십니까. 운전 면허증은 갖고 계십니까.” 2002년 대통령후보 사회분야 TV토론회에서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 후보는 순간 우물쭈물 당황했고, 노 후보는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엘리트 상류사회 생활을 쭉 해온 이 후보로선 아픈 대목일 수밖에 없었고, 노 후보는 상대방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고 든 셈이다. 사회분야 토론회는 이 질문 하나로 노 후보의 우세승이 돼버렸다. 필자는 지금도 이 장면이 생생하다. 노 대통령은 참 토론을 잘하고 좋아한다. 말이 너무 많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노 대통령과 토론 실력을 겨룰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도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도 토론보다는 해박한 지식이 돋보인다고 해야 할 듯싶다. 물론 ‘토론’이 아니라 ‘재치 대결’이 아니냐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뚜렷한 자기 주관과 논리에다 순발력까지 갖춘 노 대통령의 토론 능력은 인정해줄 만하다. 실제로 노 대통령과의 토론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인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급기야 청와대가 노 대통령과 대선주자간의 토론을 제의했다. 정확히 얘기하면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주자다. 지난 2일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 평가포럼’ 특강에서 두 주자를 향해 격한 비난발언을 쏟아낸 것이 계기가 됐다. 대통령도 정치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정치인이라는 전제 하에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간에 국정운영 전략이나 정책을 놓고 토론할 수 있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참여정부를 ‘잃어버린 10년’에 포함시키는 두 주자의 공격에 대한 역공 성격이 진하게 배어 있음은 물론이다. 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현직 대통령과 대선 예비후보간의 토론이 이뤄진다면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 된다. 단임제가 도입된 이후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선후보간에 갈등은 몇차례 있었지만 지금처럼 현직 대통령이 야당의 대선주자들과 날 선 갈등을 빚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다. 그것도 중앙선관위 고발사태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단임제에서 현직 대통령과 대선주자들간의 공개 토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주자가 여든 야든 관계없다. 현직 대통령과 다음 정권을 맡을 주자간에 괜한 갈등을 빚어봤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노 대통령은 당적까지 버리지 않았는가. 이번 사안을 놓고 노 대통령이 범여권의 대선구도가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직접 대선 한복판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거나, 참여정부의 공과를 놓고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는 등의 해석들이 나온다. 한데, 필자는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게 있다. 정치권의 비협조로 뜻을 꺾은 개헌에 대한 미련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미국과 같이 대통령 중임제를 채택하는 나라에서는 현직 대통령과 야당 대선주자간의 공방전은 흔히 볼 수 있다. 혹여 노 대통령이 대통령 중임제에 방점을 찍고 개헌을 위한 무력시위를 한 것은 아닐까. 개헌안 발의를 포기하면서 개헌과 관련한 정치권의 약속을 지켜보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새삼 떠오른다. 대선주자들은 현 정권의 평가에 인색하기 마련이다. 여당 후보도 그럴진대 야당 후보야 오죽 하겠는가. 노 대통령도 편안하게 생각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jthan@seoul.co.kr
  • 홍준표 “대선후보 경선 출마”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주목받아온 홍준표(3선) 의원이 22일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환노위원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계설정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지만 오는 일요일(27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에게는 이미 경선 참여 계획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경선에 합류할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고진화 의원의 ‘2강-2약’ 경선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그는 중도개혁 성향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한 뒤 실종됐던 당내 ‘완충지대’의 역할을 자임하며, 정책 경쟁과 TV토론 등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를 확보해 막판 역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특파원 칼럼] 佛 대선에 대해 알고 싶은 두세가지/이종수 파리 특파원

    프랑스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아직 후유증이 가시지는 않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당선자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3번째 대선에 패배한 사회당은 내분 조짐마저 보인다. 이번 대선은 내부 경선 기간을 포함하면 6개월 장정이었다. 참신한 이미지의 세골렌 루아얄의 부상, 사르코지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갈등,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의 돌풍…. 이처럼 극적 반전이 많아 볼 만한 드라마였다. 기자는 그 과정에서 권력의지의 ‘닮음’도 확인했지만 한국 대선 시스템과의 ‘차이’도 목도했다. 그래서 한국 맥락에서는 이해 안되는, 오해를 할 수 있는 점을 짚어보고 싶어졌다. 먼저, 사르코지 승리의 함의. 사르코지가 이겼다고 프랑스 사회가 우경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혹은 프랑스 사회가 미국·영국식으로 빠르게 변할 것이라는 걱정도 들린다. 과연 그럴까. 기자가 보기에 사르코지는 철저한 실용주의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실용은 ‘표’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사회를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거나 표나게 친미를 외칠 수 있을까. 자신의 정책이 좌파의 반대에 부딪치면 그가 개혁하려는 좌파적이며, ‘프랑스적인 것’의 하나인 광범위한 공공 서비스도 유지될 지 모른다. 국익에 어긋날 때는 미국과 각을 세울 수도 있다. 게다가 비록 패배했지만 사회당 루아얄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47%를 무시하지 못한다. 실제 그의 승리는 철저한 표 계산에 힘입었다.‘함께 살자’는 공동체적 정신만으로는 세계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불안해하는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변화’를 내세웠다. 그리고 공약 하나하나에 ‘구체적 리더십’을 실었다. 필요할 경우 중도파나 극우파 유권자를 향한 공약도 제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비전 제시다. 결선투표 직전 열린 루아얄과의 TV토론을 보자. 그녀는 주도권을 잡으려 톤을 높였지만 추상적이었다. 반면 사르코지는 강경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수세적 모습을 보이되 구체적 수치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결과는 뻔했다. 구체성이 결여된 루아얄의 이미지 정치는 졌다. 둘째, 극우파와 노동자의 친화력. 극우파 후보 장-마리 르펜은 1차투표에서 10.44%의 득표율로 2002년 대선에 비해 추락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지지는 높았다. 그의 득표 가운데 28%가 노동자다. 다른 후보에 견줘 높다. 루아얄 지지층의 21%, 사르코지 20%, 프랑수아 바이루 17%가 노동자의 표였다. 르펜은 1차투표 직전 TV에 출연,“20년전부터 공산당은 노동자와 유리됐다.”며 “이제 내가 그들의 대변자”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 역시 노동자들의 표심을 읽었다. 그의 표적은 이민 와서 정착한 노동자이거나 백인 노동자다. 대부분이 유럽 확대로 외국인 노동자가 새로 들어와 일자리가 줄어들까 두려워한다. 르펜은 이 틈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1995년,2002년 대선에서도 르펜에게 가장 환호한 계층이 노동자들이다. 마지막으로 결선투표의 함의. 한국과 달리 프랑스 대선은 절대 과반 득표자를 뽑는다.1차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치른다. 다음달의 총선방식도 같다. 샤를 드골은 1965년 첫 직선제 대선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권위는 의회의 다수파에 대칭하면서도 이를 초월하는 개념”이라며 ‘대통령의 다수 개념’을 제안한다. 물론 결선투표 비용은 적지 않다. 그러나 감수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대통령은 ‘정당성’과 ‘권위’를 지닌다. 뒤집어 보면 이는 고스란히 유권자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당신들 절반 이상이 인정했으니 믿고 따라오라는…. 덧붙여 질문 하나. 프랑스 대선의 함의가 한국 대선 국면에 어떻게 비칠까. 예를 들어 결선투표를 도입하면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결선투표 기권율이 높아질까.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제주 공군부대 배치 공방

    국방부가 제주도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공군 탐색구조부대의 실체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9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전날 의혹을 제기한 ‘제주 전투기 대대 배치’ 계획과 관련,“그럴 계획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면서 “탐색구조부대의 규모와 소요부지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강용희 국방부 홍보관리관 직무대행은 “제주 해군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 대대를 배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제기가 있지만, 해군 함정은 자체 무기시스템만으로 충분한 방어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추가적인 방어부대 배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노 의원실 관계자는 “8일 제주지역 TV토론에서도 최광섭 국방부 자원관리본부장이 추후 해군기지 방어를 위해 공군력이 따라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시인했다.”면서 “국방부는 스스로 만든 거짓말의 덫에 빠져 있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국민참여 열기 돋보인 프랑스 대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6일 끝난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국민들의 높은 참여열기도 놀랍거니와 대의 민주정치의 주역인 유권자들의 성숙한 의식은 특히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우선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높은 투표율이다. 결선 투표율 83.97%는 지난 달 22일 치러진 1차투표 때의 83.77%보다 높을 뿐 아니라 1974,1981년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전통적 좌·우 진영의 격돌이자 남녀 후보의 역사적인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열기를 더했지만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그만큼 강렬했음을 방증한다. 유럽형 사회복지모델을 추구하는 프랑스는 90년대 초반까지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세계화의 흐름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데다 노령인구의 급증,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으로 경기침체가 고착화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사회불안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누가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출할 능력을 지녔는지, 어느 후보의 정책이 ‘프랑스 병’을 치유할 묘책인지가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쓴 책이나 후보들에 대한 평전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후보들 간에 벌어진 TV토론을 지켜 보며 꼼꼼하게 성적표를 매긴 뒤 투표장으로 향했다. 국민들의 선택은 개혁성향에 추진력이 강한 집권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였다. 한 표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프랑스 국민들이 선택한 사르코지 당선자의 활약을 기대한다.
  • [씨줄날줄] 佛 대선 D-1/함혜리 논설위원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참 멋지게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생각을 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후보들이나 한표의 중요함을 알고 후보들을 면밀히 연구하는 국민들 모두 진정한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다. 프랑스는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단순다수결의 원칙은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가 난립할 경우 다수가 싫어하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다. 이런 역설적 결과가 나올 확률을 줄이면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해 대표를 뽑도록 하기 위한 것이 결선투표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가장 다양한 정당을 갖는 나라이기 때문에 1차에서 특정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일은 없다. 제5공화국 결성 이후 실시된 선거에서 1차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된 후보는 한명도 없었다.12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이번 선거는 중도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33.18%)와 사회당(PS)의 세골렌 루아얄(25.87%)로 압축됐다.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UDF)를 지지했던 표(18.57%)의 향배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2일 밤 TV토론을 벌였다. 그야말로 불꽃튀는 2시간40분간의 전쟁이었다. 인신공격을 하거나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논리를 무기로 내가 더 프랑스를 잘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누구도 승리하지 않았고, 패배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루아얄은 면밀한 정책구상과 당찬 논리로 ‘대통령감이 못 된다.’는 평가를 잠재울 수 있었다. 시종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대응한 사르코지는 ‘비정한 정치동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있었다. 두 후보는 2차 대전 이후 출생한 전후 세대다. 누가 되든 프랑스 정치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위기에 처한 프랑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인물로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 대선을 앞둔 우리 국민과 정치인들이 프랑스 대선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佛대선 6일 결선투표 ‘첫 女대통령’ 관심

    佛대선 6일 결선투표 ‘첫 女대통령’ 관심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까. 초미의 관심속에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여성대통령을 뜻하는 ‘프레지당트’를 탄생시키기엔 약간 벅차 보인다.1차투표 후 줄곧 집권당 대중운동연합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에 4∼6%포인트 뒤졌다. 뒤집기를 노리며 ‘올인’한 2일 후보간 TV토론도 신통찮다. 오피니언웨이 조사에서는 8%로 더 밀렸다. 그러나 낙관론도 공존한다.1차투표에서 18.6%의 득표율을 확보하며 캐스팅 보트를 쥔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가 3일 새벽 “사르코지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너무 강경한 이미지의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는 프랑스 유권자들의 전통적 정서도 루아얄에겐 ‘숨은 지지율’이다. 루아얄이 역전을 기대하는 마지막 승부처는 1차투표에서 바이루 후보를 지지한 679만여명의 표심이다. 이 가운데 루아얄이 1차투표에서 사르코지에 뒤진 194만여표(5.3%포인트)를 더 확보하면 산술적으로 승리한다. 지난 1일 공개된 입소스 조사에서 바이루 지지 유권자의 41%가 루아얄을,32%가 사르코지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표로 환산하면 루아얄이 61만여표 앞선다. 하지만 선거는 구도 싸움이다.1차투표 후 범좌파가 ‘반 사르코지 연대’를 형성한 것은 루아얄에 호재였다. 여기에 루아얄은 바이루와 TV토론을 성사시키면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췄다. 루아얄은 바이루와 정치적 연대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 단적인 예가 바이루가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 소속 국회의원 29명 가운데 21명이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vielee@seoul.co.kr
  • 佛대선 35시간 근로제등 3시간 ‘불꽃 공방전’

    |파리 이종수특파원|팽팽한 신경전 속에 곳곳에서 지뢰가 터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치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 앞서 2일 열린 TV토론은 프랑스의 눈과 귀를 빨아들인 ‘블랙홀’이었다. 유권자 4450만여명 가운데 2500만여명이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의 날 선 설전을 지켜봤다. 감색 정장의 사르코지와 흰 블라우스에 역시 감색 투피스를 입은 루아얄은 2m거리에 마주 앉아 밤 9시부터 3시간 가까이 기싸움을 벌였다. 12년만에 부활한 이날 토론회는 결선투표에 미칠 영향 때문에 주목됐다. 특히 토론회를 지켜본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가 “사르코지를 찍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된다.1차투표에서 18.57%의 지지율을 얻어 ‘킹 메이커’로 부상한 그는 그 동안 중립을 지켰다. 그러나 이날 사르코지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못박음으로써 중도파 유권자의 표심이 사회당으로 많이 몰릴 경우 막판 역전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역발상 전략…바뀐 ‘창과 방패’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두 후보가 평소 이미지와 반대의 포즈로 토론에 임했다. 침착한 이미지의 루아얄은 4∼6% 밀리는 지지도를 뒤집으려는 듯 시종 맹공을 퍼부었다. 민감한 사안에는 ‘암늑대’처럼 몸을 곧추세우며 날카롭게 따졌다. 반면 사르코지는 강경 이미지라는 부정적 인식을 줄이려는 듯 애써 침착을 유지하며 예봉을 피했다. 포문을 연 사람도 루아얄. 그녀는 작정한 듯 “지난 5년 동안 무엇을 했나?”라며 “신뢰의 문제가 있다.”고 사르코지의 내무·재무장관 이력을 공격했다. 이에 사르코지는 사회당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비켜갔다. 이어 두 후보는 정부 부채, 연금 문제 등 주요 사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상대 말을 자주 끊어 진행자가 중재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이견 첨예…날 선 공방도 시간이 갈수록 거친 마찰음이 터져나왔다. 사르코지가 “과거 사회당 정권이 도입한 주 35시간 근로제는 프랑스 경제에 재앙”이라고 공격하자 루아얄은 “그런데 왜 현 정부는 폐지에 실패했냐?”고 맞받아쳤다. 루아얄의 비판이 이어지자 사르코지의 인내력도 한계에 달한 듯 “마담(루아얄)이 너무 빨리 화를 낸다.”며 “대통령은 매우 진지하고 안정돼야 한다.”고 냉소적으로 반격했다. 논쟁의 하이라이트는 교육 문제. 사르코지가 “장애 아동도 일반 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자 루아얄이 발끈했다. 특유의 차분한 어조도 사라졌다.“내가 교육장관으로 있을 때 도입한 장애 아동 편의조치를 현 정권이 없앴다.”고 꼬집은 뒤 격앙된 목소리로 “현 정권의 정치적 비도덕성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사르코지가 “침착하라.”고 훈수를 두자 루아얄은 “침착하지 않을 것이다. 화가 난다.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라고 몰아붙였다. 토론이 과열된 탓인지 실수도 나왔다. 원전이 프랑스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사르코지는 “50%”라고 응답했고 루아얄은 “17%”라고 반박했다. 통계에 따르면 78%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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